"구미시의회는 의장에 의해 좌지우지 되던 과거 기초의회와 달리 의원들에게 자율성을 크게 부여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제9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임기의 끝을 앞두고 이처럼 소회를 밝혔다.
안 의장은 지난 2년 간 구미의 발전을 위해 자율성, 소통 등을 강조하며 '열린 의회'를 추구해 왔다. 특히 그는 케케묵은 사안이었던 '시의원 1인 1실'을 실현해 시민들이 쉽고, 자유롭게 의원을 찾아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의장의 권한을 강화하기 보다는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꾸준히 강조하면서 친근하면서도 지속 발전가능한 의회가 되도록 힘을 쏟았다.
안 의장은 시의회를 대표해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등 굵직한 국책사업 활성화에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구미가 유치한 굵직한 사업은 의회에서 여러가지 살을 붙여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여러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국책사업 선정에 그치지 않고, 국책사업의 수혜자를 넓히고 지역 경제가 직접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장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취수원 이전'과 '신공항 배후지 활성화'를 꼽았다.
안 의장은 "대구 취수원 이전이 진행이 됐다가 관계가 뒤틀어지면서 현재는 역행 또는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다"며 "이 문제는 대구 등과 민감한 관계가 형성돼 있어서 당장은 어렵겠지만 의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항 배후지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국도 확장, 철도 등의 지역현안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안 의장은 아쉬운 점으로는 집행부, 국회의원과의 소통 미흡을 짚었다.
그는 "중앙 사업 등에 대해 집행부, 국회의원이 의회와의 사전 의견 조율 없이 선정해와 통보하는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시의회도 전문성을 갖고 있는 만큼 미온적인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의회의 조언에 대해 의견을 교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구미가 침체된 시기에서 제2 도약을 이뤄내고자 대기업 위주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소상공인,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 위주의 정책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며 "의회의 고유 역할인 집행부 견제 기능도 살려, 임기 후 평의원으로 돌아가서도 구미 발전에 꾸준히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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