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 지정되나…현장 실사 14일까지

9월 예비 지정 통과하면 2025년 최종 지정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지질공원 현장실사단이 울진 성류굴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지질공원 현장실사단이 울진 성류굴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동해안 4개 시·군 2천693.69㎢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현장실사가 오는 14일까지 나흘 간 진행된다.

경상북도는 유네스코 실사단이 포항·경주·영덕·울진 일원에서 세계지질공원 지정 요건 충족 확인을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현장실사는 지질 유산과 보전, 관리구조, 교육활동, 지질관광, 지역협력 등 분야를 중점 점검한다. 현장 평가는 유네스코 선정한 각각 그리스,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질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현장실사는 첫날인 11일 울진 동해안 지질공원센터, 성류굴, 평해사구습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12일에는 영덕(여남동 화석산지 등), 13일에는 포항 호미반도둘레길과 경주 양남주상절리 등으로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결과 강평 등을 위한 최종보고회도 예정돼 있다.

동해안 지질공원 개요. 경북도 제공
동해안 지질공원 개요. 경북도 제공

4개 시·군의 지질명소 29개소에 산재해 있는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다양한 지질시대의 암석을 관찰할 수 있다. 울진의 생태, 영덕의 해안, 포항의 근대문화, 경주의 역사문화 등 각 시·군의 주요특광과 지질이 연계돼 있어 가치가 높다.

동해안 지질공원은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으며, 2022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는 경북 청송을 비롯해 제주도, 무등산권, 전북 서해안 등 총 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최종 지정 심사 결과는 2025년 유네스코 봄 정기 총회에서 발표된다. 최종 지정에 앞서 오는 9월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시아·태평양 총회에서 예비결과 통과 등도 중요하다. 도는 지난해 11월 신청서를 제출하고 하고 각 시·군과 함께 지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운영을 위한 국비 확보가 가능해지며, 지질공원 네트워크 참여를 통해 생태관광 활성화 등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크다.

박기완 도 기후환경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통해 경북 동해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연유산 보유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활한 현장실사 대응 등을 통해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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