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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한국 성장률 0.2% 역성장… 주택경기 부진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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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4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발표
건설투자 성장률 3.2% 감소, 설비투자는 2.1% 축소
"정치 불확실성, 미국 관세정책 여파로 투자 회복 지연"

지난달 12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2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0.2%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부터 고금리 장기화, 미분양 증가 등 주택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투자 부문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0.1% 줄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 등으로 0.1% 뒷걸음쳤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2%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2.1% 축소된 것으로 나왔다.

설비투자 성장률의 경우 2021년 3분기(-4.9%)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1.1% 위축됐고,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2.0% 줄어들었다.

국내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예고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투자심리 회복 지연으로 이어졌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고성능 반도체 수요 이연, 일부 건설현장 공사 중단, 대형 산불 등 이례적인 요인도 발생하면서 성장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1분기 성장률 하향에 따라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도 한은이 당초 예상한 1.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국내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해 온 만큼 2분기 성장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외신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 위주인 만큼 통상갈등이 확실히 큰 역풍"이라면서 "(한미 통상회담 이후) 통상갈등이 심해질지 약해질지와 재정정책을 통한 대응 등을 봐야 하기 때문에 전망을 미리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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