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 생산 구조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고, 17년간 1위를 지켜온 석탄은 원자력과 가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원자력은 국내 최대 발전원으로 처음 자리매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 발전량은 595.6테라와트시(TWh)로 지난해와 비교해 1.3% 늘었다. 에너지원별로는 원자력이 188.8TWh(31.7%)로 처음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가스와 석탄은 각각 167.2TWh(28.1%)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는 63.2TWh로 발전비중 10.6%를 달성하며 사상 처음 두자릿수를 넘어섰다.
특히 태양광 설비 확대(3.1GW, 13.1%↑)에 힘입어 신재생 발전 설비는 전년보다 10.5%(3.3GW)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은 총 발전설비 중 22.7%를 차지하며 석탄(26.3%)과 원자력(17.0%)에 이어 세 번째 전원으로 부상했다.
에너지 소비는 석탄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탄 소비는 6천800만TOE(석유환산톤)로 작년에 비해 6.2% 줄었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늘고,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의 생산이 줄면서 발전분야(-9.2%)와 산업분야(-2.2%) 모두에서 석탄 소비가 감소했다.
석유 소비는 1억2천130만TOE로 2.8% 증가했다. 수송과 건물 부문에서 소비가 줄었지만, 산업 부문(6.5%)에서 석유화학 연료용 소비가 반등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천연가스 소비는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6천110만TOE를 기록했다. 건물 부문은 온화한 날씨로 2.5% 소비가 줄었지만, 발전 부문(5.0%)의 가스 발전량 증가와 산업 부문(14.4%)의 자가발전용 직도입 수요 확대로 전체 소비는 증가했다.
원자력 소비는 신한울 2호기 가동으로 4천20만TOE(4.6% 증가)를 기록했고, 신재생·기타 소비도 태양광 발전 확대로 1천880만TOE(6.2%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 소비는 536.6TWh로 0.4% 증가했다. 산업 부문 소비는 줄었지만, 여름철 폭염으로 건물 부문이 늘었고 전기차 확산으로 도로 중심의 수송 부문도 크게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 부문 소비는 1억3천90만TOE로 3.5% 증가했다. 철강은 에너지 소비가 정체됐지만, 석유화학(7.5%)과 기계류(6.0%)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송 부문은 3천490만TOE로 1.2% 감소했다. 도로(0.3%)를 제외한 해운·항공·철도에서 소비가 줄었으나, 전기차 확산으로 도로 전기 소비는 39.2% 증가했다. 건물 부문은 4천630만TOE로 0.3% 감소했다. 여름철 냉방 수요로 전기 사용이 늘었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가 감소하면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어 전체적으로 0.3% 감소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탄소 중립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등에 대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김기현 "김문수, 단일화 믿은 당원에 사과해야"…"의원 20명 창당? 100% 반대" [뉴스캐비닛]
국힘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한덕수 입당 및 후보등록 진행"
김문수 "야밤에 정치 쿠데타…법적조치 즉시 착수"
한덕수 전 총리, 국민의힘 전격 입당…"대한민국 기적 끝나선 안 돼"
김무성 단식 중단…"후보 교체 비민주적, 동의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