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 전 대통령 탈당…역대 대통령은 어땠나?

5년 단임제 시행 이후 '탈당 행적'
역대 대통령 문재인만 당적 유지…노무현, 재임 중 2번 탈당하기도
MB 퇴임 후 떠나, 박근혜는 '출당'…尹 입당 3년 10개월 만에 자진하차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제1호 당원' 지위를 내려놨다. 2021년 7월 20대 대선 출마를 위해 입당한 지 약 3년 10개월 만에 스스로 당을 나오는 선택을 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면서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문수(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5년 단임제 대통령 제도를 시행한 1987년 이후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정최고책임자 8명 가운데 7명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정당의 당적을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 앞서 당적을 정리한 대통령은 노태우·김영삼(YS)·김대중(DJ)·노무현·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노태우, YS, DJ,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탈당했고 MB는 퇴임 후 당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당에서 제명 조치를 당했다. 탈당하지 않은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탈당 이유는 ▷임기 말 지지율 하락 ▷차기 유력 대선 주자와의 갈등 ▷탄핵 사태 등이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두 번 탈당했다. 참여정부 첫해인 2003년 9월 열린우리당 창당 사태 때 새천년민주당을 떠나 열린우리당에 입당했고 2007년 2월에는 임기 말 지지도 추락이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여권의 공세를 받으며 열린우리당에서도 탈당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로 당적을 정리당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2017년 11월 당 윤리위원회가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되고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후 탈당 신고서가 접수되지 않자 강제 출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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