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채용 시장에도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역 정보기술(IT) 업계에는 채용난이 지속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2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변화 전망과 생성형 AI'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벤처투자 감소로 IT 기업 채용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코딩 업무를 대체하면서 개발자 채용 시장에서 역량에 따른 인력 선호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초급 개발자 수요는 줄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고급 개발자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장 조사업체 시밀러웹이 올 초 글로벌 웹 트래픽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개발자들이 쓰는 AI 도구 사용량(트래픽)이 75% 급증하며 개발자용 AI가 필수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전문가 26명을 상대로 AI와 개발자 채용 경향에 대해 심층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초급 개발자와 고급 개발자 간 개발 역량 차이는 생성형 AI 활용 능력의 격차에 따라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층 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은 생성형 AI가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개발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 새로운 문제 정의, 맥락적 사고 등에서 여전히 인간 개발자가 AI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급 개발자의 경우에는 부분적인 기능에서라도 대체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 시대에 개발자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 협업, 타 분야와 소통, AI 활용, 생성형 AI 결과물 검증, 개발 지원 도구 활용 능력 등을 꼽았다.

대구지역 IT업계에는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지역 디지털산업 생태계 실태조사 결과, 연구개발(R&D, SW 개발) 인력 수요가 필요하다는 기업의 비중이 53.9%로 나타났다. 또 본사 인지도 등이 낮아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은 42.1%를 차지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생성형 AI 시대 개발자 채용 시장이 양극화될 것에 정책적으로 사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초급 개발자가 코딩 외에 핀테크,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 등 전문영역으로 역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편 등에 착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고급 개발자 양성을 위해서도 정부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 참여를 지원하는 등 정책 지원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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