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서 창업 인프라 부족으로 유망 기업 유출을 겪던 경북 구미시가 3년 만에 '혁신 스타트업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3년 전 시작된 '창업지원 대전환 계획'이 스타트업 유치, 국비 확보, 투자 유치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며 '창업 특화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가 구축한 '초기-혁신-글로벌' 3단계 맞춤형 지원 체계는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한 해에만 총 187개 기업이 관련 사업에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2억원씩 집중 지원하는 'TIPTOP(팁톱) 육성사업'에 최근 2년 간 선정된 9개 기업 중 5개 기업(55.5%)이 정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방위산업 등 첨단 분야에서 수도권에 집중되던 정부 지원금을 지역으로 끌어 왔다.
지역 밀착형 투자 환경 조성도 큰 역할을 했다. 구미시는 5개 투자사와 협력해 '벤처투자 협의회'를 출범하고, 약 2천47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팁톱 선정기업인 ㈜알에프온은 '구미형 벤처창업 펀드 1호' 기업으로 선정돼 1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구미시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받은 ㈜엑스빅은 인공지능 골프 타겟팅 제품으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5월 미국 시애틀에서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정밀 인쇄 기술을 보유한 ㈜컬러렌은 사업 확장을 위해 대구에서 구미로 이전하며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구미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제조와 유통까지 지원하는 공장형 창업 공간 '팩셀허브' 조성을 추진해 창업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을 대거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강소기업으로 키워내겠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지원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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