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발 관세부과 통지 서한을 받은 14개국 당사국들이 긴장하거나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대응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트럼프 서한을 받지는 않았지만, EU(유럽연합)도 막판 협상에 한창이다. 특히 미국은 이달 말까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협상 타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국에 상호관세율을 25%로 새롭게 책정한 서한을 공개한 데 이어 일본 등 일부 국가에 보낸 관세 서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줄줄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는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오는 모든 일본 제품에 25%의 관세(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율 25%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인 24%에서 1%포인트 올린 것으로, 이날 나란히 서한을 발송한 한국에 대한 관세율과 동일하게 책정한 것이다.
더불어, 일본이 이번 관세에 맞서 대미 관세를 올리면 미국도 그만큼 관세율을 더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무역시장을 열고,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없앨 경우 "이 관세는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바 일본 총리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 발표와 관련해 "일본 정부로서는 안이한 타협은 피할 것"이라며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것으로 전력을 다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측 대표를 맡아온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8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협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한국 역시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및 관세 등 중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EU 역시 나토 정상회의에서 국방비 GDP의 5% 합의에 이어 관세 협상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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