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권도로 하나된 세계 청년들"…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성황리 마무리

41개국 899명 참가…세대·국경 넘은 글로벌 스포츠 문화축제

대회 마지막날인 8일 진행된 공인품새(G1) 단체전 경기 모습.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대회 마지막날인 8일 진행된 공인품새(G1) 단체전 경기 모습.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이 5~8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공동 승인한 대학 태권도 국제대회로, G1(랭킹 포인트 부여) 등급의 공인품새, 자유품새, 겨루기 경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41개국 899명(선수 및 지도자 기준)이 참가했으며, 이 중 외국인 참가 선수는 국내 체류자 포함 115명에 달했다.

가장 어린 참가자는 2019년생(만 6세), 최고령 참가자는 1980년생으로 태권도를 매개로 전 세대가 함께한 축제였다.

경기는 나흘간 치열하게 진행된 가운데 7일 치러진 남자 겨루기 -63kg G1 결승전이 가장 관심을 끌었다.

2021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한국가스공사 장준 선수와 용인대 소속의 유망주 양원석 선수가 맞붙은 이 경기는 결승전다운 긴장감을 연출했다.

1회전은 장준이 압도적인 신장과 스피드를 활용해 승기를 잡았으나, 2회전부터 양원석이 맹공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3회전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경기 종료 직전, 양원석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최종 스코어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8일 마지막 날 열린 G1 품새 결승은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미가 결합된 장면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를 총괄 기획한 정병기 2025 대구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계명대 교수)은 "이번 페스티벌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태권도를 매개로 한 청년 문화외교, 도시 간 협력, 지역 산업 활성화라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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