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고수온 등 기후변화 여파로 농산물부터 축산물, 수산물까지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소비가 증가하는 수박, 오이 등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0% 넘게 뛰어올랐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9일 수박 소매가격은 1개당 2만6천209원으로 지난해보다 27.2% 상승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2.3% 높다. 지난달 일조량 감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늘면서 수박값이 오른 것이다.
오이, 애호박 가격도 올랐다. 오이(가시 계통)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1천781원으로 작년보다 25.6% 올랐고, 애호박 소매가격은 1개에 1천404원으로 25.1% 상승했다. 이들 농작물 가격이 오른 건 무더위로 생육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9일 계란(특란) 30개 소매가격은 평균 7천89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 상순(6천479원)과 비교하면 9.4% 오른 수준이다. 계란 소비량이 생산량을 넘어서면서 계란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록적 폭염으로 가금류 폐사가 증가한 만큼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고수온 영향으로 수산물 물가도 급등했다. 고등어(국산 염장) 1손당 소매가격은 6천877원으로 작년 대비 37.5% 높았다. 평년보다는 73.6% 비싼 수준이다. 물오징어(원양 냉동)의 경우 한 마리에 4천784원으로 작년보다 23.7%, 평년보다는 22.4% 상승했다.
광어, 우럭도 지난해 폭염 여파로 공급이 줄면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동향'에서 수산물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7.4% 오른 것으로 나왔다. 기후변화와 고수온 등 영향으로 수산물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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