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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이호준] 말단 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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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논설위원
이호준 논설위원

#'손이 꽁꽁꽁 꽁! 발이 꽁꽁꽁 꽁!' 동요 '겨울바람'에 나오는 대목이다. 신체엔 여러 부위가 있지만 굳이 손과 발을 내세워 강추위를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을 터. 아마 추위를 가장 먼저, 강하게 느끼는 부위여서가 아닐까 싶다. 신체 주요 기관들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몸의 가장 끝에 있는 손과 발의 혈관을 수축하기 때문이다. 나무가 겨울을 앞두고 단풍, 낙엽을 만드는 것과도 비교할 수 있겠다. 의도적으로 통로를 차단해 나뭇잎을 떨어뜨리는 이치와 비슷할 듯하다. 나무도 겨우내 살아남기 위해 가장 말단(末端)에 있는 나뭇잎으로의 영양분과 수분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다.

#겨울철 혈관 관리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체온이 떨어지면 피가 끈적해지고 혈전이 생성되기 쉬운 상태가 돼서다. 겨울에 심장과 뇌의 혈관이 막힐 위험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겨울철 새벽이나 아침 운동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출 땐 추위에 가장 취약한 손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뇌로 이어지는 목의 혈관을 보호하기 위한 목도리도 필수다. 다소 민망하더라도 털모자를 쓰는 것도 좋다. 혈액 점도(粘度)를 낮추고 혈전을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히트쇼크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갑작스러운 체온 상승에 따른 질환이다. 온천이나 목욕탕 이용 시 급격한 혈압 변화로 현기증을 일으키거나 실신(失神)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열탕에 들어가고 나올 땐 체온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 별미인 국밥, 국수 등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을 먹을 때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혈당을 급격히 높였다가 인슐린 과다 분비로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고 극심한 피로나 무력감을 느낄 수 있어 섭취 후 바로 운전대를 잡는 것도 위험하다.

#해가 바뀌길 기다렸다는 듯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새해 벽두(劈頭)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을 맴돌고 최저기온이 영하 16℃까지 떨어진 곳도 있다. 이제 본격적인 한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가장 홀대받는 손과 발을 따뜻하게 잘 보호하는 것이 겨울 건강관리의 첫걸음이듯, 지금까지 소홀히 했던 것에 좀 더 관심과 정성을 쏟는 2026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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