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로야구 전반기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웃었다.
삼성은 9일 대구에서 LG 트윈스를 6대5로 제쳤다. 전날 2대8로 져 LG에 빼앗겼던 선두 자리도 탈환했다.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5이닝밖에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일찍 가동된 불펜이 뒷문을 잘 잠근 데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부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선두 싸움 중인 LG와의 3연전 중 최종전이기도 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자리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는 승부. 마침 이날 승부 전까지 두 팀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했다. 1위 자리와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라 불리는 원태인.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5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이름값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성적. 이날 투구도 그랬다. 5이닝 8피안타 3실점. 원태인이 미덥지 않자 삼성 코칭스태프는 불펜을 일찍 가동했다.
이날 선취점은 삼성의 몫. 1회말 박승규의 2루타에 이어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원태인이 흔들렸다. 2회초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빼앗긴 데 이어 3회초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삼성은 3회말 최형우의 적시타, 4회말 양우현의 희생 플라이로 3대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불펜 필승조 이승민이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의 '장군'에 LG가 '멍군'으로 대응했다. 삼성처럼 선발 라클란 웰스(5이닝 3실점)을 일찍 내리고 6회말 불펜을 가동했다. 강속구 불펜 약셀 리오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삼성과 달랐다.
리오스의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전병우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강민호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선 대타 김성윤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5대3으로 달아났다. LG는 베테랑 불펜 김진성을 내세워 급한 불을 껐다.
오른손 투수 이승현이 7회초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았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며 포효했다. 8회초는 베테랑 김태훈이 3자 범퇴로 깔끔히 삭제했다. 8회말 김영웅이 LG 마무리 손주영으로부터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점수 차가 6대3으로 벌어졌다.
9회초 삼성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하지만 볼넷과 안타 등으로 1실점. 게다가 연거푸 볼넷 2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왔다. 6대5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다. LG 천성호를 병살타로 처리,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재윤은 "1위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줄 때부터 (계획이) 좀 틀어졌다"며 "힘들었지만 내 손으로 끝낼 수 있어 다행이다. 흔들릴 때 벤치에서 안 바꿔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삼성 등 10개 구단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전(11일 서울 잠실구장) 휴식기에 들어간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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