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씨, '2026 LASEE AX 선포식' 개최…태양광 운영 혁신 시동
태양광 발전소 모니터링 기업 라씨가 인공지능 기반 업무 혁신에 나섰다.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조직의 지식 자산으로 전환해 생산성과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라씨는 지난 22일 경북 구미 본사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 LASEE AX 선포식'을 열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경험 자산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현재 1만8천여 개소의 태양광 발전소를 관리하며 축적한 운영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선포식은 단순한 시스템 도입을 넘어 조직 전반의 업무 방식과 문화를 바꾸는 데 의미를 둔다. 발전량과 설비 상태, 장애 이력, 고객 상담, 현장 대응 사례 등 다양한 데이터가 개별 담당자에 머무르는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라씨는 '경험→지식→표준→AI→운영 지능→고객 가치'로 이어지는 AX 추진 체계를 제시했다. 현장 경험을 기록하고 이를 조직의 지식과 표준으로 정리한 뒤 AI와 연계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고객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행사는 AX 비전 발표와 함께 'Experience Playbook' 영상 상영, 대표 기조연설, 전 직원 서약 등으로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업무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해 반복 업무와 문제 해결 과정을 표준화하는 데 참여하기로 했다. 석수민 대표이사는 "AI 혁신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라며 "개인의 경험을 조직의 지식으로 만들고 이를 표준과 AI로 연결해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만8천여 개소 운영 경험은 라씨의 핵심 자산"이라며 "전사적 경험 자산화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운영의 지능화와 생산성 향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라씨는 앞으로 현장 대응 사례, 고객 상담, 설비 장애 이력, 제품 개발 및 설치 경험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표준화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내 지식 검색 시스템, 업무 매뉴얼 고도화, 장애 원인 분석, 고객 대응 지원 등 AI 활용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라씨 관계자는 "AX는 특정 부서가 아닌 전 임직원이 함께 만드는 조직 혁신"이라며 "경험이 사라지지 않고 지식으로 축적되는 구조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씨는 태양광 발전소 모니터링 시스템과 데이터 수집장치를 개발·공급하는 에너지 ICT 기업이다. 관리 발전소 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실시간 발전량과 설비 상태 모니터링, 장애 알림, 원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6-07-27 15:18:39
경운대학교가 경북교육청연구원과 함께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진학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마쳤다. 단순 견학을 넘어 실제 수업과 실습을 결합한 10시간 심화 과정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전공 이해도와 진로 선택 역량을 끌어올린 점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교학점제 확대 흐름에 맞춰 기획됐다. 이틀 동안 단계별 커리큘럼을 적용해 전공 기초 이해부터 실습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짰다. 학생들이 전공을 피상적으로 접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현장에는 경북 지역 16개 고교 학생 180명이 참여했다. 항공운항학과, 항공정비학부, 무인기공학과, 항공서비스학과 등 11개 학과가 참여해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했다. 항공 분야는 실물 보잉767 기종을 활용해 기체 구조와 정비 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관제 관련 학과는 전국 공항 상황을 재현하는 관제탑 시뮬레이션으로 실전형 관제 실습을 진행했다. 보건계열은 임상 환경과 동일한 방식의 수업을 운영해 체감도를 높였다. 이번 사업은 고교 현장의 진로교육 수요를 반영한 협업형 모델로 추진됐다. 대학과 고교, 교육청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키웠다. 박명철 입학홍보처장은 "우리 대학의 항공모빌리티와 첨단과학, 사회서비스 인프라를 지역 고교생과 공유해 실질적인 진로 설계를 지원할 수 있어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교육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6 14:21:52
정부가 수도권·서남권 중심의 반도체 메가 팹 클러스터 구상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정작 반도체 생산의 '혈맥과 뼈대'를 책임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경북 구미로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3일 구미시청에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월덱스와 2천600억원 규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반도체 소재 분야 첫 대규모 투자다. 월덱스는 2030년까지 구미 국가5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에 반도체 에칭 공정용 실리콘 파츠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37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단일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구미는 민선 8기 이후 SK실트론 1조2천360억원, LG이노텍 2조원, CMTX 752억원 등 주요 소부장 기업으로부터 3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역 기반 기업인 월덱스의 재투자까지 이어지며 구미가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에서는 정부의 서남권 메가 팹 전략에 대해 실효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첨단 장비뿐 아니라 소재·부품 공급망이 적시에 작동해야 수율이 유지된다. 공급망이 흔들리면 대규모 팹도 정상 가동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입지 여건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수도권과 서남권은 송전선로 갈등, 공업용수 확보 문제 등 인프라 병목이 지속되는 반면, 구미는 낙동강 수계 기반의 안정적 용수와 전력망, 즉시 활용 가능한 산업단지를 갖추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남권 반도체 팹 투자 발표 속에서도 월덱스가 구미를 선택한 것은 산업 최적지가 어디인지 보여준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의 자발적 투자가 이어지는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에 세제 지원과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신공항 연계 물류망을 조기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43:46
외국인이 자국 현지 은행에 개설한 원화 계좌를 통해 다른 외국인과 원화를 주고받는 길이 열린다. 정부가 발표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에 따라 역외원화결제기관 제도가 신설되고, 오는 9월 시범 운영을 앞둔 한국은행의 '원화국제결제망'이 내년 1월부터 24시간 가동될 예정이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에 이어 글로벌 기준 매매기준율(TWAP) 도입, 현지통화직거래(LCT) 활성화,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거래 근거 마련까지 원화 거래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전향적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1992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약 30년간 위기 예방과 통제에 집중되었던 외환 정책의 패러다임이 원화의 활용성을 고평가하고 영토를 넓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계기다. 세계 외환 거래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수준으로 세계 12위에 그친다. 무역과 경제 체급에 비해 원화의 국제적 통용성이 크게 떨어졌던 배경에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형성된 달러 유동성 경색의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 중심의 까다로운 신고·규제 체계가 유지되었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계좌 개설 마찰과 야간 환전의 불통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결과적으로 원화 환위험 헤지 수요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으로 몰리면서, 투기성 거래가 국내 현물환율을 흔드는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되기도 했다. 이번 로드맵이 지닌 가장 큰 의의는 이러한 접근성 한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과거 호주가 외환 규제를 철폐하고 역외 시장을 키워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계를 극복했던 사례와 궤를 같이한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걸림돌을 해소해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장 개방의 길목에는 감내해야 할 리스크가 공존한다. 원화의 역외 유동성이 커질수록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위기 상황 시 환투기 세력의 공세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 외환당국이 전면 개방 단계적 자유화를 채택한 이유다. 정밀한 모니터링 체계를 바탕으로 단계적 규제 완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2026-07-23 05:00:00
[삼성-구미 로봇 원팀] 귀중한 자산 된 '1호 로봇 주무관 추락'
삼성의 19조원 투자 청사진 속에서 구미가 로봇 데이터 팩토리의 유력 후보지로 검토되며 차세대 피지컬 AI의 거점으로 떠오른 배경에는, 일찍부터 로봇 친화적 생태계를 다져온 구미시와 지역 기업들의 선제적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성과가 아닌 행정의 과감한 시도와 민간의 자발적 결속이 쌓아 올린 '이유 있는 결실'이라는 평가다. 구미시 행정 현장에서는 이미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2024년 지자체 최초로 정식 임명했던 대한민국 '1호 로봇 주무관' 이야기다. 청사 내 부서 간 서류 전달과 시민 안내 업무를 전담하던 이 로봇 주무관이 뜻밖에도 계단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겪으며 전국적인 관심과 함께 외신에까지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언론과 대중 사이에서는 유쾌한 해프닝으로 소비됐으나, 지역 산업계의 해석은 달랐다. 가상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생활과 복잡한 행정 공간에 로봇을 직접 투입해 돌발 상황을 맞닥뜨리고 데이터를 축적한, 구미시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실증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장 적응력을 시험해 온 이 같은 경험치는 구미가 '로봇 친화 도시'로 거듭나는 귀중한 자산이 됐다. 더욱 눈길을 끌어당기는 것은 민간 영역의 자발적 역량 결집이다. 구미 지역 로봇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들은 이미 지난 2023년 12월 '구미 AI 로봇기업 협의회(회장 퓨전이엔씨 김현진 대표)'를 설립하고 자발적 동맹을 맺었다. 현재 57개에 달하는 참여 기관과 기업들은 로봇 관절 부품, 초정밀 센서, 자율주행 SI 소프트웨어 등 각자의 특화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제조 생태계 구축과 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 대기업의 신사업 구상이 발표되기 전부터 이미 민간 차원에서 단단한 공급망 저변을 완성해 두고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구미시의 선제적 행정 지원이 완벽한 톱니바퀴를 이뤘다. 구미시는 2023년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지자체 차원의 '로봇 전담부서'를 전격 신설해 기업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냈다. 이처럼 행정의 과감한 징검다리 놓기와 민간 기업들이 현장에서 탄탄히 다져놓은 '로봇 산업 저변'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미래 신사업 투자 물꼬를 구미로 틀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1호 로봇 주무관이 흘린 땀방울과 57개 민간 협의회의 자발적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 삼성을 비롯한 첨단 기업들이 구미를 미래 로봇 산업의 최적지로 낙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한 팀이 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2 18:02:51
[삼성-구미 로봇 원팀] 데이터 수집부터 양산까지…세계 첫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투입하는 19조원 규모의 대형 투자는 단순한 제조 공장의 증설이나 시설 확충 차원을 뛰어넘는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를 구미라는 단일 도시 안에서 세계 최초로 완벽하게 구축하는 데 있다. 기계에 불과했던 로봇이 스스로 배우고 적응하는 첨단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하는 전 과정이 구미 산단 내에서 원스톱으로 펼쳐진다. ◆ '수집→학습→실증→양산' 한 곳에서 이뤄진다 삼성의 피지컬 AI 구상은 구미 1사업장 유휴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로봇 데이터 팩토리'에서 본격적인 첫발을 뗀다. 이곳은 단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그치지 않고,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공간에서 가동되며 물리적 동작과 시행착오, 돌발 상황 대응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 작업 중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의 오류까지도 모두 고성능 AI를 만들기 위한 귀중한 자산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수집된 막대한 양의 현장 데이터는 초고속 오프라인 전용망을 거쳐 인접한 4천273억원 규모(60MW)의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로 실시간 송출된다. SDS 데이터센터가 보유한 하이퍼스케일 연산 인프라를 거치면서 데이터를 대량 학습한 AI 알고리즘과 제어 모델은 훨씬 정교하고 똑똑해진다. 고도화된 AI 지능은 다시 실내외 가상·실제 실증장을 거쳐 현장의 로봇으로 이식된다. 결국 ▷데이터 수집(데이터 팩토리) ▷AI 고성능 학습(SDS 데이터센터) ▷현장 실증(AX 실증산단) ▷완제품 및 지능형 로봇 양산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산업 선순환 고리가 구미라는 단일 행정 구역 안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완결되는 독보적인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 서울 R&D의 '두뇌'와 구미의 '몸통'이 손잡다 기술 개발과 실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R&D캠퍼스와 구미 사업장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도 구축된다. 우면동 R&D센터가 차세대 로봇의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두뇌'를 개발하는 연구 개발 거점 역할을 맡는다면, 구미는 이를 실제 로봇 기기라는 '몸통'에 이식해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거점으로 작동한다. 특히 대표이사 직속 'RX(로봇경험)사업추진실'의 지휘 아래 우면동의 첨단 연구 성과가 구미의 축적된 정밀 제조 노하우와 결합하는 구조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기술력과 구미의 현장력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양방향 피드백 체계가 갖춰질 경우, 로봇 기술의 개발부터 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 탄탄한 지역 부품망과 인재 양성 인프라가 밑바탕 이처럼 대기업의 대규모 미래 신사업 투자가 구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현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온 지역 산업 생태계의 선제적 노력이 존재한다. 구미에는 로봇 관절 부품인 감속기와 제어기부터 시작해 초소형 센서, 로봇 외형 프레임, 자율주행 SI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50여 개에 달하는 전문기업들이 촘촘한 공급망을 이루고 있다. 민간 자발적 협의체인 '구미 AI 로봇기업 협의회'를 중심으로 결속된 이들 지역 기업은 삼성의 로봇 부품 국산화 정책 및 공급망 구축에 즉각 대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직업혁신센터'가 매년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 전문 운용 인력을 안정적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금오공대·경운대 등 지역 거점 대학과 '경북로봇플래그쉽 거점'의 R&D 역량이 더해졌다. 기술 개발부터 부품 공급, 인재 양성에 이르는 전방위적 생태계가 완벽히 갖춰진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국가산단 전체가 실증과 양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거대한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단단한 한 팀이 돼 구미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AI·로봇 산업의 핵심 메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22 18:02:43
'19조 투자' 삼성과 '원팀' 된 구미…차세대 '로봇 신화' 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구미 19조원 투자계획'이 구체화되면서 구미시가 로봇 산업 특화도시로의 완전한 체질 전환을 선언하고 전방위 행정 지원 사격에 나섰다. 단순한 대기업 유치 수준을 넘어 데이터 수집부터 AI 학습·실증·양산이 하나로 엮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 제조혁신 국가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미시와 지역사회는 삼성을 향한 변함없는 '원팀(One Team)' 파트너십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8월 5일 구미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는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가 개최된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류일곤 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장,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 등 시민·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모바일 거점인 구미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확인하고 '우리 모두 갤럭시 앰버서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처럼 모바일 산업을 통해 축적된 지역사회의 탄탄한 신뢰와 제조업 인프라는 삼성의 미래 로봇 투자를 구미로 끌어당긴 강력한 원동력이 됐다. 과거 애니콜 신화를 빚어낸 구미의 정밀 제조 역량이 최첨단 로봇 산업에서도 유효할 것이라는 신뢰가 작용한 셈이다. 특히 구미는 이미 51개 로봇 기업과 금오공대·경운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57개 기관이 결성한 '구미 AI 로봇기업 협의회'가 가동 중이어서 삼성 투자와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준비를 마쳤다. 삼성의 '로봇 데이터 팩토리'와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가 연계된 대규모 로봇 인프라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구미시는 최근 '로봇 TF' 조직을 긴급 가동하고 삼성의 투자 전략에 맞춘 맞춤형 대응체계를 본격화했다. 중앙정부는 물론 경북도,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조해 전방위적인 투자 유치 지원과 전문 인력 공급망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구미시는 이미 추진 중인 13개 AX(AI 전환) 사업(총사업비 1천989억원)을 로봇 산업과 직접 연계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R&D부터 실증, 생산까지 잇는 국가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가 완성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스마트폰 애니콜 신화를 이끌었던 대한민국 제조의 저력이 유전자처럼 각인된 도시"라며 "삼성의 휴머노이드 투자를 발판 삼아 '제2의 애니콜 신화'를 다시 쓰고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2 18:02:34
초격차 로봇 삼성 "거점은 구미"…市 "입지 맞춤형 인센티브 마련"
삼성전자가 차세대 로봇 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대형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직접 주도하는 차세대 로봇의 실증과 대량 생산을 담당할 핵심 거점으로는 넓은 유휴 부지를 갖춘 '구미 1사업장'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3면 21일 삼성전자 사내 공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태문 DX부문장(대표이사)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전격 신설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삼성전자가 로봇 원천 기술 개발부터 완제품 제조, 실증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사 차원의 로봇 역량을 집결하기 위해 서울 우면동 R&D캠퍼스를 메인 연구 거점으로 삼고 글로벌 연구 인프라를 통합 조율하고 있다. 독자 개발된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구현되고 대량 생산될 핵심 기지로는 삼성전자 구미 1사업장이 최우선 후보지로 떠올랐다. 당초 후보군으로 함께 거론되던 구미 2사업장의 경우 기존 잔디광장 등 한정된 부지로 인해 향후 라인 확장에 제약이 큰 것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구미 1사업장은 상대적으로 넓은 유휴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대규모 '로봇 데이터 팩토리' 구축과 차세대 휴머노이드 양산 라인 신설을 동시에 추진하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서울R&D센터와 해외 거점에서 확보한 차세대 로봇 기술을 구미 1사업장에 즉각 이식할 계획이다. 구미 1사업장은 실전 투입을 통해 고품질 현장 데이터를 수집·학습시키는 지능화 거점 역할을 겸하게 된다. 구미시도 삼성전자의 로봇 거점 구축 검토 소식에 긴급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분위기다. 구미시는 입지 지원 및 행정 절차 간소화는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연계 인프라 확충 등 맞춤형 인센티브 패키지 마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과거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글로벌 제조 표준을 세웠던 구미가 이번 삼성전자의 직접 로봇 투자를 계기로 대한민국 로봇 산업을 이끄는 첨단 '마더 팩토리'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6-07-21 17:19:05
삼성전자 '로봇 초격차' 시동…구미산단 대전환 분수령 될까
삼성전자가 차세대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이번 대표이사 직속 조직 개편은 단순한 연구 조직 확장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운영 및 로봇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이동건 부사장을 '로보틱스 전략팀장'으로 전격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능형 자율 로봇 제어 분야 석학인 김현진 서울대 교수, 로봇 손·매니퓰레이션(조작) 권위자인 김의겸 아주대 교수를 차례로 영입하며 원천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우면동 R&D캠퍼스와 미·중·일 글로벌 연구거점을 연결하는 강력한 연구개발 삼각 편대를 구축한 상태다. 이처럼 본사가 직접 개발한 독자 로봇 기술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대량 생산으로 이어가기 위한 핵심 후보지로는 '구미 1사업장'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내부 입지 검토 과정에서 구미 2사업장도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잔디광장 등 기존 시설로 인해 부지 확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구미 1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유휴 부지가 넓어, 수많은 정밀 데이터 연산이 이뤄질 '로봇 데이터 팩토리'와 차세대 휴머노이드 양산 라인을 신설·확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공간적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구미 로봇 데이터 팩토리는 단순 조립 공장이 아니다. 서울과 해외 연구소에서 개발된 알고리즘을 현장 로봇에 투입해 정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학습시켜 로봇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실증 거점이다. 특히 구미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의 연산력과 연동될 경우 로봇 지능 고도화 및 상용화 시점을 대폭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는 갤럭시 시리즈의 생산 기준을 정립하는 삼성 스마트폰의 글로벌 '마더 팩토리'다. 삼성전자의 로봇 직접 추진 전략과 맞물려 구미 1사업장이 최종 거점으로 구체화될 경우, 구미산단 전체가 AI·데이터 기반의 첨단 정밀 제조 거점으로 대전환하는 결정적 분수령을 맞게 된다. 그러나 삼성의 로봇 투자 검토가 지역 산업 전체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현재 구미 산단의 부품 협력사 다수가 여전히 전통적인 금형·가공이나 모바일 부품 생산 구조에 머물러 있어, 고도화된 로봇 정밀 부품·센서·모듈 체계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직접 추진하는 로봇 사업의 거점으로서 구미 1공장은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이를 지역 경제 활력으로 연결하려면 구미 산단 자체의 체질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지역 협력사들의 로봇 부품 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R&D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 지자체 차원의 입지·행정 규제 완화 등 다각적인 '로봇 산업 전환 패키지' 지원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2026-07-21 17:18:57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가 전국 단위 반도체 기술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동시에 차지하며 현장형 기술인재 양성 역량을 입증했다. 구미전자공고는 지난 15일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가 개최한 '2026년 제3회 전국 고교생 반도체기술경진대회'에서 조선과학단팀이 대상을, 구미호팀이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가 주관했다. 반도체와 AI 융합 분야에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발굴을 목표로 열렸다. 전국 19개 팀이 참가했고,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본선에서 경쟁을 벌였다. 대상을 받은 조선과학단팀은 '소리로 반도체 설비의 이상을 탐지하는 AI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제시했다. 반도체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진동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기술이다. 설비 고장 예방과 생산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금상을 받은 구미호팀은 'AI 예측 기반 선제적 반도체 열관리 시스템'을 제안했다. 반도체 과열 문제와 기존 냉각 방식의 한계를 분석하고,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사전에 열을 제어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비용 효율성과 설비 보호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정성창 교장은 "이번 대상과 금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학생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지도교사의 열정적인 지도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 산업 현장을 선도할 창의적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전자공고는 마이스터고로 반도체, AI, 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체 연계 실무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확대하며 지역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인재 배출에 주력하고 있다.
2026-07-20 15:59:45
선크림의 기준 바뀐다…골든크로우, 세계최초 자외선·근적외선 동시 차단 선크림 개발
선크림을 발라도 피부 온도 상승으로 인한 노화가 진행된다는 한계를 겨냥한 신기술이 등장했다. 국내 첨단 나노·바이오기업 ㈜골든크로우가 자외선과 근적외선을 동시에 차단하는 선크림을 개발해 기존 선케어 시장의 기술 방향을 바꾸고 있다. 골든크로우는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자외선(UV)과 근적외선(IR-A)을 동시에 차단하는 'GoldenDerm GNR 듀얼 블록 선크림'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이 자외선 차단에 집중했다면, 이번 제품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온도를 높이는 근적외선까지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피부과학 연구에서는 태양광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근적외선이 콜라겐 분해와 염증을 유도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존 냉감 화장품은 멘톨이나 기화열 기반으로 일시적인 온도 저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골든크로우는 금나노막대와 이산화티타늄을 결합한 'GNR@TiO2' 신소재를 개발해 근적외선 차단 기능을 구현했다. 고출력 IR-A 레이저(3W/cm2) 실험에서 해당 소재 농도가 높을수록 온도 상승 억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체적용시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근적외선 램프(123℃) 조사 환경에서 피부 표면 온도 상승이 평균 약 2℃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자외선 차단을 넘어 열에 의한 피부 손상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번 기술은 약 14년에 걸친 연구개발의 결과다. 핵심 원천기술은 국제학술지 콜로이즈 앤 서페이스 A에 게재됐고, 2025 국제화장품기술자연맹 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됐다. 글로벌 전문 매거진 코스메틱스 앤 토일레트에도 소개되며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골든크로우는 이번 선크림 소재가 보건복지부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고 밝혔다. 골든크로우는 피부 전달 플랫폼 분야에서도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근적외선 광열 기술을 적용한 '아우라클 펩타이드 샷'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B에 게재됐다. 해당 기술은 기존 대비 눈가 주름 개선 효과가 약 7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선크림과 마이크로니들에 적용된 핵심 기술이 모두 SCI급 학술지 검증을 통과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장의순 대표는 "골든크로우는 나노소재와 바이오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 전달 플랫폼 항암 치료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바이오·뷰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9 14:57:09
외국인 노동자 '언어 장벽' 넘는다…안전보건공단 경부지역본부, VR로 체감형 안전교육 확대
안전보건공단 경북지역본부가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VR 기반 체험형 교육을 확대하고 나섰다. 언어 장벽을 줄이고 현장 중심의 안전 인식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경북지역본부는 16일 'K드림 외국인지원센터'에서 소규모 제조·건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안전문화'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늘고 있는 구미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 중인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공단의 VR 기기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중심이 됐다. 언어 이해가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이 시각 기반 콘텐츠를 통해 사고 위험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제조·건설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락'과 '끼임' 사고 시나리오를 가상현실로 체험하며 작업 중 위험 요소를 직접 확인했다. 경북지역본부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 전달식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 인식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름철 혹서기와 맞물린 산업재해 증가 시기에 맞춰 체험형 교육을 강화해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용하 본부장은 "여름철 혹서기와 겹쳐 산업재해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언어 장벽까지 겪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재해에 한층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라며 "기존의 일방향 교육을 벗어나 몸으로 체득하는 스마트 교육과 인권 감수성 제고를 통해 소외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2026-07-16 15:56:23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진행하는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X100 프로젝트'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한국 대표 명소 도전에 나섰다.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X100 프로젝트'는 여행기자·여행작가·지역관광 전문가 등 100인이 추천한 100개의 여행 주제를 바탕으로 국민투표를 진행해 주제별 명소 100곳씩, 총 1만 곳의 관광명소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발효공방1991은 8개 대주제 가운데 '미식'과 '문화·예술·전통'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발효공방1991은 경북 영양에 있는 옛 영양양조장을 교촌에프앤비와 영양군이 함께 복원해 2022년 새로 문을 연 공간이다. 한글 최초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떠먹는 막걸리 '감향주'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막걸리와 지역 쌀로 빚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2025년 APEC 정상회의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도 선정됐다. 투표는 7월 17일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내 '여행가는 달'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최종 명소로 뽑히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공개되고 정부 차원의 홍보 기회를 얻게 된다. 발효공방1991 관계자는 "전통주 기반 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7-16 14:50:18
7월부터 코스피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상향되는 등 상장유지 제도가 대폭 강화되면서 무더기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저가주들이 속출한 가운데, 뜻밖의 구원투수를 만나며 기사회생한 기업들이 있다. 바로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켜 온 토종 기업인 한성기업과 모나미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이 각각 261억원, 227억원에 불과해 상장폐지 우려에 직면했지만 좋은 기업은 '돈쭐'(돈을 써서 혼쭐내준다는 반어법)을 내줘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집단적 연대로 극적인 반전(反轉)을 맞이했다. '크래미'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은 25년 넘게 유엔 참전 용사를 위한 평화음악회를 묵묵히 후원해 왔다는 미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기업이 상폐되게 둬서는 안 된다"는 소비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주식 및 제품 구매 인증 글이 쏟아지며 한성기업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 가도를 달렸고, 단숨에 시가총액 500억원을 넘어섰다. 불길은 모나미로도 옮겨붙었다. 모나미는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NO JAPAN)' 운동 당시, 주가가 한 달 만에 250% 이상 치솟으며 대표적인 애국 테마주로 각인된 바 있다. 이번 상장폐지 위기 속 SNS에는 "애국 기업 모나미 살리자" "메이드 인 코리아 절대 지켜"와 같은 슬로건과 함께 자발적인 10주 사기 운동 등이 확산됐고, 시가총액 300억원 돌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이 현상을 두고 단순한 애국 소비의 프레임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주주 행동주의'라는 흥미로운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 훈훈한 감동 서사 이면에는 자본시장의 냉혹한 현실이 엄연히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시적인 유동성과 정서적 연대에 의존한 테마성 상승은 결국 한계를 맞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대중이 보여준 '애국 매수'는 위기에 처한 토종 기업에 단순한 자금 수혈(輸血)이 아닌 체질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벌어준 것이다. 이제 경영진은 뼈를 깎는 경영 혁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생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힘이 되어 준 소비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2026-07-16 05:00:00
구미시, 삼성 19조원 투자 맞춰 AI 인재 1천명 키운다
경북 구미시가 정부의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혁신 거점 육성 정책과 삼성전자·삼성SDS의 19조원 규모 투자에 맞춰 AI 전문인력 양성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 확보를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3일 정부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구미를 로봇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제조 AX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장 중심 AI 인재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구미시는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지역에서 공급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교육을 넘어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인재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둔다. 우선 AI 비전위원회가 제시한 'AI 넥스트 리더 1천명 양성' 목표를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부터 직업계고 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교육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실습 환경을 갖춘 '구미 인재키움센터'를 구축해 초급 실무인력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지역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도 확대한다. 제조 AI와 방산 AX 분야까지 교육과 연구 영역을 넓혀 학부부터 방산 AX대학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교부터 석·박사급까지 지역에서 직접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구조를 만든다. 지역대학들도 역할에 맞춰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금오공과대는 인공지능공학과를 비롯해 AI로봇융합전공, 국방인공지능공학과를 운영 중이며 AX융합학과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AI빅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센터, 엔비디아 공동연구실 등 연구 인프라도 확충했다. 경운대는 제조 AI 중심 교육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AI 특화 교육과정과 산업체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기반 실습교육을 통해 현장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경북대와는 기업 수요 기반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해 교육부터 채용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DGIST 공학전문대학원 구미캠퍼스는 반도체 소재·공정 분야 기업 맞춤형 교육과 재직자 실무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구미대는 'YES 구미캠퍼스'를 통해 재직자의 학위 취득과 직무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정부의 제조 AX 혁신 거점 조성과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AI 전문인력이 필수"라며 "지역 대학과 협력해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해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6:46:47
[다시 뛰는 구미] "방산부터 K-푸드까지…세계시장 삼킨 'Made in 구미'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단순 조립·하청 기지라는 꼬리표를 떼고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K-브랜드'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도하며 시장을 장악한 스마트폰부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최첨단 방위산업, 그리고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까지, 글로벌 1등 제품의 생산 거점이 구미로 모이고 있다. ◆스마트폰 세계 1위, 갤럭시의 고향 구미 과거 애니콜 시절부터 구미를 지켜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단순 생산을 넘어 글로벌 '마더팩토리'로 진화했다. 최첨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구미사업장은 갤럭시 S, Z플립, Z폴드 등 최고가 플래그십 모델을 전담 생산하며, 이곳에서 확립된 제조 공정과 기술 표준은 전 세계 삼성 스마트폰 공장으로 이식된다. 구미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갤럭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내 스마트폰 주력 사용자는 삼성 갤럭시 81%, 애플 아이폰 19%로 나타났다. 아이폰 선호가 뚜렷했던 20대에서도 갤럭시 비중이 1년 새 40%에서 47%로 올라 격차가 줄었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역성장한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20%) 대비 2%포인트 상승한 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애플이 20%의 점유율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은 향후 선보일 '와이드폴드'로 글로벌 시장 판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산 천궁-II, 단일 무기 누적 수출액 1위 구미는 현재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방산 시장을 휩쓸고 있는 한국형 패트리엇 대공 방어망 '천궁-II'의 핵심 생산 기지다. 구미에 기반을 둔 LIG D&A와 한화시스템 생산 거점에서 만들어지는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어 중동 수요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이에 따라 천궁-II의 누적 수출액은 약 12조6천억원으로, 단일 무기 누적 수출액 1위다. 2022년 UAE(4조6천500억원)를 시작으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4조2천500억원), 2024년 이라크(3조7천135억원)까지 잇따른 대형 수출 쾌거를 올렸다.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IG D&A는 최근 구미 공단동에 생산 시설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방산 클러스터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는 중이며, 한화시스템도 지난해 11월 구미에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K-라면 생산량 연간 20억개, 국내 1위 첨단 산업의 무거운 이미지 이면에는 전 세계 소비재 시장을 강타한 구미 발(發) 'K-푸드 돌풍'도 거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라면이다. 현재 구미에 위치한 농심 공장에서 연간 17억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에 연간 3억개 규모를 생산할 오뚜기 구미공장이 2029년에 완공되면 구미는 연간 20억개가 넘는 라면을 생산하게 된다. 구미는 이를 바탕으로 내수는 물론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교촌치킨' 역시 1991년 구미 송정동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구미시는 해당 거리를 '교촌 1991로'로 지정해 산업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대형 마트 '트레이더 조' 등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열풍을 주도한 냉동김밥의 주인공도 다름 아닌 구미 기업 '올곧'이다. 초기 물량 100만 줄 완판 이후 쏟아지는 글로벌 러브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구미에 제2공장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다이소 물건보다 싸다"… 평당 1천원 파격 분양 승부수 이러한 'Made in 구미'의 화려한 성과 이면에는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구미시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다. 구미시는 2026년 하반기 분양 예정인 제5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82만평)를 반도체 제조공장(팹) 등 핵심 앵커기업에게 '평당 1천원'에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 현재 평당 약 148만원임을 감안하면 총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혜택으로, 지방채 발행과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Made in 구미'가 곧 글로벌 프리미엄이자 세계의 표준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며 "과감한 규제 혁파와 압도적인 투자 인프라 제공을 통해 기업이 먼저 찾아오는 '구미 르네상스'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5 16:46:29
이승환 총장 주도 후원…경북 445개교 '사랑의 일기' 확산 신호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가 추진하는 '사랑의 일기 300만 부 보내기' 사업이 이승환 구미대학교 총장의 주도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경북 초등학교 445개교에 대한 1차 보급을 시작하며 전국 확산 단계에 들어갔다. 인추협은 지난 11일 경북 지역 초등학교 445개교(분교 포함)를 대상으로 사랑의 일기장 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북·대구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환 총장이 중심이 돼 후원금 4천800만원을 모으며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교육계와 후원 네트워크를 연결해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각 학교에는 20부 1세트 기준으로 사랑의 일기장과 부모역할규범, 지도 강의 동영상, 사랑의 일기 큰 잔치 포스터가 함께 전달된다. 학교와 가정을 연계한 인성 교육 자료까지 포함해 활용도를 높였다. 현장에서는 지역사회 참여도 이어졌다. 대전 사회적약자 기업에서 장애인 근로자 53명이 포장 작업에 참여했다. 대신정기화물은 전국 배송을 지원하며 사업 확산을 뒷받침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사랑의 일기 한 권은 단순한 공책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고 인성을 키우는 희망의 씨앗이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장애인 근로자들의 정성, 그리고 택배회사의 물류 지원이 더해져 가능해진 뜻깊은 나눔이다. 앞으로 전국 3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일기를 전하는 운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추협은 교육청과 학교, 지역사회, 기업, 시민 참여를 확대해 전국 어린이 300만 명 대상 인성회복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7-15 14:40:59
민선 9기 취임 보름 만에 '1조 대박'… 오뚜기 유치 이끈 김장호 시장의 '집념'
민선 9기 김장호 구미시장이 취임 보름여 만에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 유치를 끌어내며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자화전자, AGC화인테크노한국에 이어 최근 오뚜기라면이 구미국가2산업단지에 2천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 전용 스마트 공장을 신설하기로 확정해서다. 여기에 오는 23일 반도체 관련 기업과 대형 투자 협약(MOU)까지 체결되면, 취임 보름여 만에 1조 원을 넘어서는 초대형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식품업계와 관가에서는 취임 직후 거둔 이번 연타석 투자 유치의 숨은 동력으로 김장호 구미시장의 '톱세일즈'와 시장을 필두로 한 구미시청 투자유치과 공직사회의 '1:1 맞춤형 적극 행정'을 꼽는다. 오뚜기 공장 유치 과정에서 구미시는 기업의 최대 숙원이었던 '수출 물류 인프라' 문제를 특유의 결기와 속도전으로 뚫어냈다. 투자 부지가 왕복 2차선 이면도로에 있어 대형 물류 트럭의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가 예견되자, 구미시는 신규 진출입로 개설을 위한 '완충녹지 일부 해제' 카드를 전격 꺼내 들었다. 김 시장의 적극 행정 방침 아래 실무진은 경북도, 경찰서 등과 사전 협의를 마쳤으며, 산업단지 개발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일사천리로 추진하기로 약속하며 오뚜기의 행정적 불확실성을 깔끔히 지워줬다. 오뚜기 측도 "이번 투자에 있어 구미시의 적극 행정 지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구미시의 행정 지원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김 시장 취임 이후 구미시 공무원들은 반도체, 방산 등 지역 앵커 기업들의 고질적인 통증을 물리치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어왔다. 경북도와 협의해 2억5천만원의 재난기금을 확보해 사업장 낙석 위험을 해결한 SK실트론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한 LG이노텍 증설에 맞춘 1산단 복개주차장 신속 조성, 시비 14억원을 투입해 주출입구 혼잡을 해소한 한화시스템 교차로 신설, 미사용 대공진지 용도 폐지를 끌어낸 LIG D&A, 주차장 부지 매입 지원으로 재투자를 견인한 삼양컴텍까지 기업이 가려워하는 속병을 선제적으로 치료해 왔다. 갤럭시 스마트폰, 요격 미사일 천궁-II, 반도체 웨이퍼, 그리고 연간 20억개의 K-라면까지 한 도시에서 모두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비결은 구미의 50년 제조업 DNA 위로 기업의 애로를 내 일처럼 해결해 온 지자체의 지독한 밀착 행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결과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업이 구미에 투자하는 데 있어 단 하나의 행정적 걸림돌도 남지 않도록 현장의 가려운 곳을 먼저 찾아가 긁어주는 것이 지자체의 당연한 의무"라며 "구미산단을 전 세계 기업들이 가장 탐내는 절대적인 글로벌 투자 성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4 16:32:24
기술의 진보는 언제나 인간의 삶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세상을 열었다면, 손을 쓰지 않고도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AI 안경은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을 디지털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야심 찬 선언이다. 실제로 '메타 안경(Meta Glasses)'을 비롯한 AI 안경은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가 팔려 나가며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 혁신의 이면에는 벌써 '변태 안경'이라는 모욕적인 오명이 따른다. 타인의 일상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할 수도 있는 윤리적 허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심각한 공포는 감시를 인지하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뷰파인더'에 있다. 기존의 불법 촬영 기기는 소지나 은닉 자체로 사회적 지탄과 처벌의 대상이 되는 반면, AI 안경은 '스타일리시한 웨어러블 기기'라는 세련된 가면을 쓰고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최근에도 AI 안경으로 데이트 상대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하고, 토익 시험을 치던 2명이 시험관에게 적발되는 등의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내 옆에 앉은 이가 나를 바라보는 평범한 시선 자체가 언제든 나의 음성과 모습을 무단 수집하는 은밀한 도청기이자 카메라가 되는 위험성을 배제하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로 촬영할 때 불빛이나 소리로 촬영 사실을 명확히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그 틈새를 교묘하게 파고든다. 촬영 중임을 알리는 소형 표시등(LED)을 가리는 방법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앞면 표시등에 불이 켜졌는지 볼 수 없게 하는 차단 커버까지 유명 쇼핑몰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대비해 입법자들과 규제 당국은 이제라도 새 기술의 위험성을 직시(直視)하고 법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AI 안경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할수록 촬영 고지와 사전 동의, 불법 촬영물 유포 방지, 표시등 변조 차단 등 '기술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방치된 윤리적 공백을 메우는 실효성 있는 제도적 안전망(安全網)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
2026-07-14 05:00:00
'라면축제' 대박 친 구미시, 오뚜기라면 2천억 투자 끌어냈다
지역 대표 축제로 전국적 히트를 친 '구미라면축제'가 2천억 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 유치라는 대형 결실을 맺었다. 지자체의 킬러 문화 콘텐츠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실제 대규모 기업 투자로 이어진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구미시는 13일 시청 대강당에서 경상북도, 오뚜기라면㈜와 해외 수출용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오뚜기라면는 구미국가2산업단지 내 옛 효성티앤에스 부지(구포동 640 일원) 약 2천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를 신설한다. 투자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로, 120여 명의 신규 일자리도 함께 창출된다. 구미시는 공장 신설 및 인허가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맞춤형 행정·재정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의 결정적 물꼬를 튼 것은 단연 '구미 라면축제'다.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확립한 '원조 라면 도시' 브랜드와 전국적 인지도가 오뚜기라면 측의 투자 의사결정에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산업(생산)에서 출발한 소재가 축제로 발전하고, 축제의 성공이 다시 대규모 산업 투자로 이어져 관광과 지역 상권까지 함께 살아나는 '산업-문화 선순환 생태계'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K-푸드 열풍도 이번 투자를 가속화했다. 2025년 기준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9% 급증하며 단일 품목 최초로 15억 2천만 달러(약 2조 원)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을 중심으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오뚜기라면은 이 같은 해외 수요 폭발에 대응하기 위해 구미의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내육 물류 교통망, 그리고 '라면 도시'라는 독보적 상징성을 높이 평가해 해외 수출 전용 공장의 최적지로 구미를 최종 선택했다. 이날 협약에는 제조 데이터 표준화와 스마트제조 확산 등 푸드테크 분야 협력 방안도 포함돼 구미시는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차세대 식품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기 발판을 마련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글로벌 라면 기업이 연고가 없는 구미에 새로운 투자를 한 결단에 감사드리고,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써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라면 축제의 원조 도시라는 명성을 넘어 구미가 K-푸드 수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산업 클러스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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