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덕 기자 jo@imaeil.com

기사

  • 노바그로우, 제17회 경북여성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노바그로우, 제17회 경북여성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경상북도와 경북여성개발원은 최근 열린 '2025년 제17회 경북여성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주식회사 노바그로우(대표 김은정)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바그로우는 혁신적인 성장 솔루션과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의 수상자인 김은정 대표는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AI소프트웨어과 신중년특화과정에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과정은 만 40세 이상 중년들에게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량을 강화해 재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화 교육과정이다. 최재윤 한국폴리텍대학 학장은 "기업을 직접 운영하며 학업을 병행하는 김은정 대표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신중년 세대가 미래 산업을 이끌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은정 대표는 "노바그로우의 성장은 단순히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많은 여성 창업자와 신중년 세대에게 용기를 주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AI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회사의 초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바그로우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혁신 브랜드 'NovaGrow'를 기반으로 사업 내실화와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업을 통해 습득한 AI·소프트웨어 기술을 서비스와 경영 전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25-10-16 15:49:01

  •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지사, 사랑의 세탁 봉사 실시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지사, 사랑의 세탁 봉사 실시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지사(지사장 옥희철) 직원들은 지난 13일 구미지역 독거노인 6가구를 찾아 '사랑의 세탁 봉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성심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25-10-15 18:00:35

  • 교촌에프앤비·발효공방1991,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

    교촌에프앤비·발효공방1991,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자회사 발효공방1991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공식 협찬사로 나선다. 특히 발효공방1991의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밤'은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세계 외교무대에 한국 전통주와 K-치킨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와 발효공방1991은 지난 10일 외교부와 공식 협찬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행사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번 협찬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다자 협의체인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저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은하수 별헤는밤'은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5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고도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술이다. 350년 전통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감향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경북 영양산 최상급 쌀과 자가누룩, 고당발효 기술로 꿀처럼 달고 향기로운 풍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촌에프앤비는 K-치킨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경주시내 국제미디어센터 인근에 마련된 'K-푸드 스테이션'에서 교촌치킨 푸드트럭 시식 행사를 연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붓질로 소스를 바르는 교촌만의 제조 비법과 맛을 함께 전파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교촌치킨과 '은하수 별헤는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문화로 소개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두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맛과 멋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5:53:09

  • 미래 기술 '양자'…측정 표준은 한국이 정한다

    미래 기술 '양자'…측정 표준은 한국이 정한다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광시스템공학과 김효정 교수가 주도한 양자 기술 국제표준 신규 프로젝트가 국제표준화기구 IEC/ISO JTC3에서 공식 승인됐다. 이번 성과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안해 승인된 '양자광원 측정' 분야의 국제표준으로, 국내 연구진이 국제표준화 논의를 선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교수가 제안한 프로젝트는 IEC/ISO JTC3에서 기술명세 신규제안(TS NP) 단계 승인을 받았다. 이는 새로운 기술 제안이 공식 채택됐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위원회 초안과 질의안 등 단계를 거쳐 국제표준(IS)이나 기술 명세(TS)로 출판된다. 승인된 표준안은 'PNW TS JTC3-119'다. 단일광자원의 특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핸버리-브라운-트위스(HBT) 간섭계 기반 측정 방법을 다룬다. 특히 단일광자원의 순수도를 나타내는 핵심 매개변수 g²(0)값의 정의와 평가 기준을 제시한다. 이 표준이 확정되면 양자소재 및 양자통신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적 호환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승인은 지난 3일 이뤄졌다. 한국 대표 제안자로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 교수는 캐나다, 덴마크, 독일 등 7개국 이상의 전문가 참여와 회원국 87.5%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여러 국가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과학적 타당성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한국 주도의 '양자광원 측정' 첫 국제표준 승인 사례를 만들어냈다. 김효정 교수는 "이번 승인은 양자광 측정의 신뢰성 확보와 한국의 국제표-준화 주도 역량을 세계에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후 단계 개발을 통해 세부 측정 절차와 데이터 분석 기준을 구체화하고 국제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표준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추진하는 표준기술력향상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국립금오공대를 중심으로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 국내 기관과 해외 전문가 그룹이 협력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2025-10-15 15:51:41

  • 조동희 대구·경북시도민 사회공헌위원장 20년간 이어진 '조용한 선행'

    조동희 대구·경북시도민 사회공헌위원장 20년간 이어진 '조용한 선행'

    "어릴 적 탁발 스님께 '돈을 벌거든 좋은 일로 공덕을 쌓으라'는 덕담을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나면 못할 것 같아서 우선 할 수 있을 때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시도민 사회공헌위원회 조동희 위원장(제이원 회장)의 나눔 철학이다. 그는 지난 14일 구미노인복지관에서 열린 '행복나눔 음악회'에 공연비 300만원과 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하며 지역 사회에 온기를 더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노인체육대회에도 300만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조 위원장의 선행은 일회성이 아니다. 골프도 줄이고 기사 비용까지 아껴 매달 노인복지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기부를 실천해왔다. 조 위원장이 이끄는 제이원은 1988년 설립된 지역 대표 보안기업이다. '고객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사명으로 경북 구미 본사를 중심으로 대구·경산·영천 등지에 지사를 두고 무인경비, 영상보안 시스템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운영해왔다. 그는 기존 통신방식을 넘어 인터넷 기반의 '아이피 익스프레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리얼 뷰' 화상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안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기술경영인이다. 그는 "고객이 안심하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보안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제이원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의 나눔은 20여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대구·군위·영천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으며 특히 사업을 시작한 '제2의 고향'인 구미에서는 16년째 매년 3명의 학생에게 12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는 "올해는 사정상 3명에게 각 60만원씩만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영천, 신령면, 구미 등에 매년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고 복지시설에 대한 정기 후원도 계속하고 있다. 조 위원장의 나눔은 가족과 함께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그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 '대구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며 부인 박정자 여사 또한 경북 사랑의열매 제138호 아너 회원이다. 그는 "아들도 내년 초쯤 동참할 계획"이라며 "가족 모두가 함께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경북 주요 노인복지관과 장애인시설을 순회하며 '행복나눔 음악회'를 44회 개최했고 공연이 열릴 때마다 200만원씩 지정기부를 이어왔다. 조 위원장은 "기부금이 얼마인지는 따로 계산하지 않는다"며 "오늘도 저뿐 아니라 주위 분들도 함께 동참해주셨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기부는 모두가 함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5 15:49:42

  • 경운대, 산업부 'AI 팩토리 사업' 선정…방산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 주도

    경운대, 산업부 'AI 팩토리 사업' 선정…방산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 주도

    경운대학교가 미래 국방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의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 팩토리 사업'에 선정돼 첨단 방어무기체계의 통신·레이더 모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을 막는 역할을 맡는다. 경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3일 산업부의 'AI 팩토리 사업 공모'에서 '첨단 방어무기체계용 통신·레이더 모듈 유연생산 AI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탑엔지니어링이 주관하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화시스템, 경운대가 공동으로 수행한다. 사업의 핵심은 AI 기반 제조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방어하는 '사이버보안 모듈' 개발이다. 이 중요한 과제는 국내 보안 산업의 권위자인 김재열 경운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이끄는 'AX사이버보안랩' 연구팀이 맡았다. 김 교수는 안랩(AhnLab)에서 25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번 사업은 2029년까지 4년간 총 76억 원(국비 59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된다. AI 비전검사, 자율이송로봇(AMR), 예지보전, 생산예측 기술 등을 접목해 첨단 방산용 통신·레이더 모듈의 자동화·유연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심호준 경운대 산학협력단장은 "국내 제조 산업이 AI 기반 자율제조체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사이버보안 기술 확보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경운대학교가 스마트팩토리·로봇·방산 제조 분야의 보안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13 17:31:14

  • 60년 만에 죗값 치른 국가…서산개척단 피해자에 118억 배상 판결

    60년 만에 죗값 치른 국가…서산개척단 피해자에 118억 배상 판결

    '사회정화'라는 명분 아래 국가가 자행한 폭력의 상처가 60여 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았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서산개척단 사건 피해자와 유족 112명을 대리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총 118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국가기관이 주도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법원이 그 책임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서산개척단 사건은 1961년부터 1966년까지 국가가 일반 국민을 충남 서산 등지로 강제 수용해 노역을 시키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한 사건이다. 피해자들은 감금된 채 폭행과 굶주림에 시달렸고 제대로 된 의료 조치도 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앞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이 사건을 '국가기관이 주도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규정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를 근거로 법률구조공단은 지난해 10월 공익소송의 일환으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지났는지 여부였다. 법률구조공단은 "민간인 집단희생이나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에는 객관적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결정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년 안에 소송을 제기해 시효가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9월 11일 공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입소 기간 하루당 15만~20만 원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산정했으며 일부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금액을 인정했다.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윤성묵, 이지영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국가가 사회정화라는 이름으로 자행한 인권침해에 대해 법원이 배상책임을 인정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위자료 액수에 아쉬움은 있지만 늦게나마 역사적 사건에 법적 매듭을 지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판결이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진실규명결정을 받은 서산개척단 피해자 중 중위소득 125% 이하인 국민을 대상으로 법률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0-13 17:30:19

  • 1만5천여 구름관중 속 새로운 스타 탄생...'제22회 LG드림페스티벌' 성료

    1만5천여 구름관중 속 새로운 스타 탄생...'제22회 LG드림페스티벌' 성료

    LG경북협의회가 주최하는 '제22회 LG 드림페스티벌'이 지난 11일 구미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1만5천여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노래 부문 이나빈 양과 댄스 부문 유 캔 스트리트팀에게 돌아갔다. LG드림페스티벌은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꿈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청소년 문화축제다. 지오디 김태우, 십센치 권정렬, 황치열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결선 무대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팀들의 경연으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전국에서 435개 팀 1천401명이 지난 9월 5일 온라인 예선을 거쳤고 20일 본선을 통해 최종 6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경연 결과 영예의 대상인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은 노래 부문 이나빈, 댄스 부문 유 캔 스트리트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각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경연 후에는 2부 행사로 SBS 컬투쇼 특별 공개방송과 축하공연이 이어져 1만5천여 구미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LG경북협의회 문혁수 회장은 "청소년들의 열정과 구미 시민들의 성원 덕분에 22회를 맞은 LG드림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LG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미래 세대의 꿈을 키우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5-10-12 15:45:51

  • [백정우의 읽거나 읽히거나] 책 한 권 내는 게 뭐라고

    [백정우의 읽거나 읽히거나] 책 한 권 내는 게 뭐라고

    유독 음식에 집착하던 시절이 있었다. 대구에 내려온 첫해였다. 하도 무료해 음식블로그를 운영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어차피 삼시 세끼를 외식으로 해결하던 때였고, 이왕 먹은 거 글로 남기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그 시절 음식에 대한 집중과 몰입은 세 번째 책 '맛있는 영화관'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음식과 관련한 글을 쓸 때마다 입버릇처럼 하던 "모든 음식에는 제값이라는 게 있다"는 말. 돈 아깝지 않은 음식은 '내 돈을 주고 먹었을 때만' 알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다섯 번째 책을 출간한 지 40여 일이 지났다. 공모전 선정작이라고는 해도 이전 책과 다를 게 없다. 북토크를 하고 이런저런 글로 홍보에 뛰어들어 저자의 의무를 다하는 건 마찬가지. 자기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모든 이들이 그렇듯 나 또한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책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 후기를 찾아본다. 물론 예외도 있으니 모 영화감독은 상처받기 싫어서 리뷰나 평가를 애써 외면한다고 했다. 그 마음 수긍하고도 남는다. 1996년 이병헌의 영화 데뷔작 '런 어웨이'를 두고 당시 '씨네21' 주평 이정하와 감독 김성수가 지상 전투를 벌였고 몇몇 감독이 가세하면서 결국 평론가 이정하의 절필 선언으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아마도 SNS와 온라인서점에 올라온 내 책에 대한 첫 번째 평가. '표지가 마음에 안 든다'고 시작해 온통 도파민 터지는 책이 가득한 요즘과 비교할 때 이 책은 '잘 팔리지 않을 거 같다'는 내용이었다. 계정을 찾아가 보았다. 모든 포스팅이 책이었다. 그러니까 책으로만 채워진 풍경. 그러나 거의 모든 책이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생소하고 낯선 모습이었다. 말로만 듣던 '책만 읽는 사람들'의 실체를 확인한 묘한 기분이었다. 그렇다고 언짢을 정도는 아니다. 내 글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도 표지가 어떤 의미인지 애매하다고 아쉬워했으니까. 출판사에서 표지를 결정하는 과정과 선정 이유는 나도 모른다. 아니 굳이 저자가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럴만하니까, 충분히 고민한 결과일 테지, 정도에서 생각을 멈춘다. 몇 개의 시안을 놓고 저자 의향을 묻을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거부하긴 힘들다. 표지 디자인은 누가 공짜로 해주나? 작가는 좋은 글을 쓰고 편집과 디자인은 출판사 판단에 맡긴다는 게 내 방식이다. 책이 나오고 처음 몇 주는 흥분과 기대와 설렘으로 광명천지가 된다. 축하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쌓이고 북토크를 하면서 자부심과 자의식이 한껏 치솟는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과 착시(증세가 심한 이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환각에 이르기도). 그러다 시간이 흘러 몇몇 부정적 리뷰에 실망하고 예민해지는 사이 온라인서점 판매지수는 곤두박질치며 오프라인 서점에서 내 책의 흔적조차 찾기 힘든 시기가 온다. 언제? 대체로 3개월 후쯤. 즉 에세이의 유효기간은 3개월로 보는 게 출판시장의 정설.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시큰둥의 계절'이다. 앞으로 한 달쯤 남았을까. 그보다 더 빠를라나. 그때까지 내 마음이 어떻게 요동칠지 나도 모른다. 이미 유사한 감정변화를 네 차례 겪어본 터라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긴 하다. 연초에 언급했고 책에도 썼지만, 책 출간이 뭐라고 이리도 사람을 들썩이게 하는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했으니 책을 안 내는 게 무병장수의 지름길인지도 모르겠다. 영화평론가

    2025-10-09 15:51:10

  • 서민 삶 위협하는 '체불 임금·양육비·전세사기' 법률구조 역대급 폭증

    서민 삶 위협하는 '체불 임금·양육비·전세사기' 법률구조 역대급 폭증

    대한법률구조공단이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접수된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체불 임금, 양육비, 채무자대리인, 전세사기 등 민생과 직결된 사건 지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민의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 법률구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공단은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국민 법률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법률구조공단이 최근 발표한 '연도별 주요 민생 문제 법률구조 건수'에 따르면, 체불 임금 사건은 2022년 6만1천757건에서 2023년 6만1천379건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4년 7만4천건으로 다시 늘었다. 2025년에는 1월부터 8월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8만2천532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정 속에서 근로자의 권리구제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양육비 관련 법률구조 건수도 2022년 4천886건에서 2023년 6천26건, 2024년 7천355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8천835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2022년에는 53건에 불과했던 구조 건수가 2023년 823건, 2024년 941건으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1천건에 육박하는 941건으로 추정된다. 2022년 대비 2024년까지의 건수만 봐도 1천7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채무자대리인 사건은 2022년 4천511건에서 2023년 3천249건, 2024년 3천97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5년에는 9천885건으로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금융 채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불법 추심으로부터 보호받으려는 서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법률구조공단은 체불 임금, 양육비 미지급,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소송 및 강제 집행 절차를 지원하고, 채무자대리인 제도를 통해 불법 추심으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는 등 국민 법률 안전망으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진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인 서민의 삶을 가장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에 더 부각되는 생활 법률 갈등에서 공단이 국민 곁에서 실질적 해결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9 15:18:17

  • 산단공-산인공, 구미산단 AX전환 교육·인재 양성 맞손

    산단공-산인공, 구미산단 AX전환 교육·인재 양성 맞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서부지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돕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지난 1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서부지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AI(인공지능) 기반 현장 혁신과 상생형 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한 업무 혁신을 통해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AX 전환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AI 기술을 활용한 현장 중심 교육 지원 ▷산업단지 내 기업의 디지털·AI 역량 강화 ▷미래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전문 인재 양성 등이다. 이를 통해 구미산단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박병훈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AX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경북 구미산단의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라며 "근로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10-02 16:15:21

  • 두산, SK실트론 인수하나?…구미 경제, 기대 속 우려 교차

    두산, SK실트론 인수하나?…구미 경제, 기대 속 우려 교차

    두산그룹이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의 인수 유력 주자로 떠오르면서, 지역 경제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르면 연내 SK실트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SK그룹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로, 인수 금액은 1조원 중반에서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그룹은 2022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를 인수한 데 이어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까지 품에 안게 되면, 반도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핵심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특히 SK실트론의 웨이퍼 생산 기술과 두산테스나의 웨이퍼 테스트 사업 간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되면서, 구미 국가산단 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두산이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미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SK실트론 인수는 구미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에 대한 지역 사회의 가장 큰 기대는 지역 경제 활성화다. 두산그룹의 새로운 투자가 구미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실트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가 단행될 경우, 구미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인수합병 뒤에는 늘 '구조조정'이라는 그림자가 따르기 마련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인수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중복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실트론 노동조합 측은 고용 안정과 근로 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최무환 SK실트론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누가 인수하든 현재의 고용과 근로조건은 반드시 승계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노조의 참여'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구미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구미시는 두산 측에 고용 승계 보장과 지역 내 재투자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역 정치권 또한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며, 두산그룹의 투자를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사 갈등을 중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두산의 SK실트론 인수는 구미 경제에 있어 분명한 기회 요인이지만, 이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0-02 14:42:46

  • 농협중앙회, 법무보호복지공단에 농촌사랑상품권 1천만원 전달

    농협중앙회, 법무보호복지공단에 농촌사랑상품권 1천만원 전달

    농협중앙회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보호대상자 부부를 위해 1천만원 상당의 농촌사랑상품권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보호대상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돕는 결혼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농협은행 김천드림밸리지점 권정희 지점장과 공단 이현미 이사장 직무대리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기부는 농협중앙회가 2004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다. 농협은 현재까지 보호대상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 약 9억5천만원에 이르는 기부금과 물품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 왔다. 공단은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천365쌍의 결혼식을 지원하며 가족 유대 회복과 재범 방지에 기여했다. 이번에 전달된 상품권 역시 보호대상자 가정이 안정적으로 형성돼 사회에 복귀하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권정희 지점장은 "농협은 지역과 이웃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범죄예방 전문기관인 공단과 힘을 모아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미 이사장 직무대리는 "농협의 꾸준한 나눔은 우리 보호대상자 가정의 첫출발에 온기를 더해 주고 있다"며 "상품권을 결혼 지원과 자립 준비가 필요한 가정에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앞으로도 농협중앙회와 협력을 지속하며 보호대상자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5-10-02 14:36:42

  • 구미시, 10년 묵은 숙원 '금전~임천리 도로' 개통

    구미시, 10년 묵은 숙원 '금전~임천리 도로' 개통

    경북 구미시가 경제자유구역 해제 이후 10년간 단절됐던 '금전~임천리 간 도시계획도로'를 2일 전면 개통했다. 이번 개통으로 구미국가4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교통 불편이 해소되고 산업 물동량 수송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개통한 도로는 산동읍 임천리 금전교에서 산호대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09m, 폭 30m(6차로) 구간이다. 해당 도로는 총연장 3.129km 중 2.92km가 2014년까지 경제자유구역 진입도로로 개설됐지만, 2014년 8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나머지 구간이 미개설 상태로 방치돼 왔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과 4산단 입주 기업들은 많은 교통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구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사업비 46억원을 투입해 단절된 도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도로가 완전 연결됨에 따라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미4국가산업단지와 국도 25호선, 중앙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한층 강화돼 물류 유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이번 도로 개통이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도로 개통을 통해 지역 간 교통 불편 해소 및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앞으로도 관내의 도로망을 개선해 시민과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02 14:13:54

  • '저출생 극복' 쌍끌이 전략…경북신보, 금융지원·조직문화 혁신 성과

    '저출생 극복' 쌍끌이 전략…경북신보, 금융지원·조직문화 혁신 성과

    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경북신보)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금융지원과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쌍끌이' 전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공식 선포한 데 발맞춰 신혼부부와 육아 관련 기업 등에 479억 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가족친화제도를 강화해 저출생 극복의 모범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신보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 특례보증'은 신혼부부,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소상공인, 교육 서비스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은 저금리와 보증료율 최대 60% 우대, 보증한도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올해 8월 말까지 2천814건, 479억원의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한 기업을 '경북 버팀금융' 우대지원 대상에 추가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온국민이 함께하는 만원이상 기부운동'에 동참해 재단 임직원들이 617만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내부 조직문화 개선은 '아래에서 위로'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북신보는 인사, 보증 등 업무별 담당자와 노조위원장이 포함된 '저출생 극복 전략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지난 3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26개의 의견을 모으고 5월에는 직원 인식 조사를 통해 19개의 추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렇게 모인 직원들의 목소리는 3개 분야 15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체화했다. 육아휴직 분할 사용과 근속 인정 기간을 확대하고,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시기와 출산휴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인사·복무 규정을 개정했다. 임산부 직원에게 '직장생활 응원 꾸러미'를 지원하는 등 세심한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의 소극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에는 법규를 준수하고 임신·육아기 여성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부모와 예비 부모 모두를 대상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 포용적 가족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직장생활 행복지수 설문조사에서 근무환경 만족도가 전년 대비 1.35점 상승했고, 근무환경이 '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85.6%에 달했다. 경북신보는 앞으로 경상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2'에 맞춰 관련 과제를 조정·확대할 계획이다.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저출생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며 경북신용보증재단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힘을 보태고 있다"며 "신혼부부와 육아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선도적인 제도를 마련해 저출생 극복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2 06:30:00

  • '천궁-II', AI로 만든다…K-방산, 구미서 '자율제조' 시대 개막

    '천궁-II', AI로 만든다…K-방산, 구미서 '자율제조' 시대 개막

    K-방산의 심장부인 구미가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을 장착한 '스마트 제조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구미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AI 팩토리 시스템 개발 공모사업'에 지역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의 2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비 138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71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수작업 중심의 생산 공정을 첨단화한다. 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K-방산의 수출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방산 제조공정에 AI 기반 첨단 로봇을 도입하고, 제조·검사·물류·통합관제 전 과정에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고신뢰성 방위·위성 부품 생산을 위한 AI 자율제조 기술개발' 과제에 95억 1천만원을 투자해 AI 기반 물류관리 및 PCB 제조·검사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첨단 방어무기체계용 통신 및 레이더 모듈의 유연생산을 위한 AI 자율제조시스템 개발' 과제로 총 75억6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전 세계적인 K-방산 '잭팟' 행진 속에서 이번 AI 팩토리 구축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체질 개선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생산 방식으로는 폭발적인 주문량을 감당하고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조환경 고도화로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켜 K-방산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전자산업의 수도였던 구미는 이번 사업을 통해 'K-방산의 첨단 생산기지'로 완벽하게 변모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AI 팩토리 구축은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여는 선도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구미에서 시작되는 K-방산의 스마트 혁신이 대한민국 수출 영토를 더욱 넓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현장의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전환(AX) 가속화로 AI와 로봇기술 융합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역 주력산업과 AI·로봇 기술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스마트 제조 혁신 및 첨단 로봇 산업 고도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1 16:04:43

  • 구미 창업기업 알에프온, 대한민국 기술 스타트업의 새 역사 쓰다

    구미 창업기업 알에프온, 대한민국 기술 스타트업의 새 역사 쓰다

    경북 구미의 대표 기술 창업기업 알에프온(대표 조경래)이 연이어 권위 있는 상을 거머쥐며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구미시의 지원을 발판 삼아 성장한 알에프온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기술 산업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드론을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알에프온은 지난 18일 경북도지사상을 수상한 데 이어, 불과 일주일 만인 25일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상은 알에프온이 보유한 반도체 및 통신 부품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알에프온의 성장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정부의 대표적인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의 상위 단계인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3년간 12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 차세대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10억원의 민간 투자 유치에 이은 또 다른 성과로, 기업의 잠재력을 국가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알에프온은 최근 구미시 팁탑(TIPTOP) 사업의 지원을 통해 핵심 생산 장비인 '반도체 와이어 본더(Wire Bonder)' 등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췄다. 와이어 본더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미세한 금실로 연결하는 고가의 정밀 장비로, 이전까지 외주에 의존했던 핵심 공정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술 자립은 물론 품질 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 알에프온의 성장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의성 소재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생 2명을 채용(현장실습)해 타 지역의 우수 인재를 구미로 유입시키는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여기에 구미전자공고 학생 채용까지 예정돼 있어, 지역 청년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 상생의 선순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조경래 대표는 "이번 연이은 수상은 구미시 등 지역 기관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지역의 젊은 인재들과 함께 성장하며 구미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술 강소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9-30 17:59:28

  • '전기료 인하·세금 차등'…경북 상공계, 생존 위한 특단책 꺼내들었다

    '전기료 인하·세금 차등'…경북 상공계, 생존 위한 특단책 꺼내들었다

    경북 지역 상공인들이 고사 위기에 처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30일 결의문을 내고, 원전이 밀집한 경북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고 비수도권에 법인세·상속세 등을 차등 적용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대내적으로는 경직된 노동시장과 인력난, 내수 침체 등이 겹치며 지방 경제가 더 심각한 상황에 부닥쳤다. 특히 경북의 주력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철강 도시 포항은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의 저가 공세, 미국의 50% 관세 부과 조치로 포항제철소 건립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실제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 공장과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협력사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까지 연쇄 충격을 받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현상으로 포항과 구미의 2차전지 기업 가동률도 대폭 떨어진 상태다. 이에 구미, 포항, 경주 등 경북 10개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협의회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핵심 요구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다. 이들은 경주 월성, 울진 한울 등 주요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돼 국가 전력 공급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내 에너지 다소비형 제조업체들은 과도한 전기료 부담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미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예정돼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인 만큼, 전기요금 인하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수도권과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세제 개편도 건의했다. 경영 및 투자 여건이 열악한 비수도권에 투자를 촉진하고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 법인세, 상속·증여세, 근로소득세를 차등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또 위기에 빠진 철강·2차전지 산업 지원을 위한 'K-스틸 특별법'과 '2차전지산업 육성 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도 호소했다. 지역 상공인들도 자구 노력을 약속했다. 도내 상공인들은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힘쓰고, 신뢰에 기반한 노사관계를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을 비롯한 10개 상의 회장들은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정부와 국회,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과 모든 경제 주체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025-09-30 17:06:53

  • 급등하는 전기료에 신음하는 구미산단…'지역 차등 요금제' 도입 시급

    급등하는 전기료에 신음하는 구미산단…'지역 차등 요금제' 도입 시급

    반도체·디스플레이·방위산업 핵심 거점인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급등하는 산업용 전기요금과 불합리한 전국 동일 요금 체계로 경쟁력 약화 위기에 놓였다. 전력 생산 대부분을 담당하는 경북에 위치했지만 전력 소비가 집중된 수도권과 같은 요금을 부담하는 구조적 불합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산업계는 지난 2000년~2024년 산업용 전기요금이 227% 폭등한 탓에 주택용 인상률(42%)의 다섯 배를 넘는 부담을 겪고 있다. 대한상의가 지난 3월 국내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74%가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대응책이 없고, 79.7%는 영업이익 감소를 경험했다. 구미 지역 한 경제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구미 지역의 반도체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업종의 대기업은 연간 전기요금만 1천억원을 훌쩍 넘긴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 지역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소 등 발전소가 밀집해 전력 자급률이 216%에 달한다. 그럼에도 전국 동일 요금제가 유지되면서 전력 생산으로 인한 환경·건강 부담을 떠안는 지역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전력 자급률은 10%에도 못 미치지만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장거리로 공급받아 같은 요금을 내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전기요금 지역 차등제'가 부상하고 있다. 지역별 전력 자급률과 송전 비용 등을 반영해 요금을 차등화함으로써 에너지 형평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지역별 차등제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별로 지역 차등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에너지위원회 구성 지연과 정부 조직 개편 등으로 연구용역 완료와 정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실제 시행 시기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역 차등제 시범 도입의 최적지로 꼽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에너지 다소비 첨단산업 집중지인 데다 전력 자급률 최고 지역으로 제도 효과 실증과 정책 신뢰도 확보가 용이하다. 구미시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도 추진하며 지역 맞춤형 에너지 정책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미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을 미루는 현실에서 전력자급률 1위 지역인 경북 구미를 시범운영지역으로 선발해 조속히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전기요금 부담 완화가 기업 경쟁력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30 17:06:00

  • 구미대, 'APEC CEO 서밋' 이미용·의료서비스 주관기관 선정

    구미대, 'APEC CEO 서밋' 이미용·의료서비스 주관기관 선정

    다음 달 28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서 구미대학교가 K-뷰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다. 구미대는 행사의 '이미용·의료서비스 지원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주관 학과인 의료뷰티디자인학부는 지난 29일 안전 및 위생관리, 서비스 에티켓, 장비 관리 등 총체적인 점검을 마쳤다. 행사가 진행될 경주 황룡원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시연도 진행하며 다양한 변수에 철저히 대비했다. APEC 기간 구미대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과 전 세계에서 초청된 1천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 등 CEO 및 VIP, 동반 가족들을 대상으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최정상급 전문가와 구미대 전문 인력이 협력해 피부, 헤어, 메이크업, 네일 등 K-뷰티의 정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승환 구미대 총장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이미용 기술과 구미대의 능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지민 의료뷰티디자인학부장은 "큰 국제행사를 지역 대학이 주관하게 돼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세계무대에서 K-뷰티와 의료뷰티서비스의 수준을 실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30 16:58:35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