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인 첨단산업 협의체 초대회장 "공급망 위기, '광역 협력'으로 정면 돌파"
지속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지정학 위기로 대구·경북 중소 제조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구미국가산단 중심 '첨단산업 기업협의체'가 광역 협력 모델로 대응에 나섰다.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R&D 수주와 제조 AX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취임한 도상인 첨단산업 기업협의체 초대회장(다이나톤 대표이사)은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산단 상황을 "눈에 보이지 않는 위기가 생산 전반을 흔드는 단계"로 진단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 지연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중소기업 생산 계획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위기 인식 속에서 출범한 첨단산업 기업협의체는 기존 소규모 네트워크를 광역형 협력 구조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업종별로 운영되던 미니클러스터가 정부 지원 종료 이후 느슨해진 점을 보완해, 기능 중심 협력체로 다시 묶었다. 도 회장은 "과거 클러스터가 친목 중심으로 흐트러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 신전자, E모빌리티, 3D산학 등 4개 분과를 통합했다"며 "제조와 IT를 아우르는 8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협의체의 핵심 전략은 정부 R&D 과제 공동 수주다. 기술력은 있지만 기획 역량과 정보 접근성이 부족한 중소기업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접근이다. 그는 "중소기업은 기술은 있어도 과제 기획과 행정 대응이 약하다"며 "협의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 발굴부터 기획서 작성, 특허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를 연결한 '산학연관 풀'을 구축했다. 기업 간 이종 협업을 통해 과제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제조 AX 전략도 협의체의 또 다른 축이다.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숙련공의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도 회장은 "제조 현장의 핵심 경쟁력은 숙련공의 감각"이라며 "이 '안목지'를 센서와 데이터로 추출해 AI 기반 표준으로 만드는 것이 진짜 AX"라고 강조했다. 이어 "숙련 인력이 빠져도 동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협의체 내 제조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이 협력해 표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향후 대구·경북 전역으로 참여 기업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네트워크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 창출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도 회장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기술과 시장 과제를 협력으로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구미산단이 첨단산업 전환의 실질적 성과가 나오는 현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0:35:26
경운대 항공산업대학이 지난 11일 진에어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에어와 '우수 조종자원 선발 및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진에어 우수 조종자원을 선선발하고 항공운항 분야 전문성과 민항사 필요 역량을 갖춘 조종사를 공동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경운대 총장과 진에어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교육·훈련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경운대는 비행교육원과 자체 이착륙장 등 첨단 실습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무 역량 교육을 강화한다. 진에어 현직 교관이 비행 교육에 참여해 중간 평가와 간담회를 운영한다. 선선발된 학생들은 비행교관으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자격을 취득한 후 진에어 정식 선발 전형을 통해 운항승무원으로 채용된다. 비행교육, 학술교육, 조종교육증명과정, 타임빌딩 과정 등과 연계한 교육훈련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아울러 항공정비 및 객실승무원 분야로도 협력 기반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봉 경운대 항공운항학과장은 "재학생들이 체계적 교육 시스템과 첨단 비행 인프라를 통해 항공산업 현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진에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조종인재 양성의 선도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5 16:18:03
미래로병원, 구미시장애인체육관에 2천만원 후원…이동편의 개선 지원
미래로병원이 15일 구미시장애인체육관에 지역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후원금 2천만원(1천만원 후원·1천만원 약정)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각종 후원물품과 식자재 수령, 물품 운반 등에 활용할 포터 차량 구입에 사용됐다. 현장에는 류동근 병원장과 나현숙 이사, 김휴진 관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사회 나눔의 의미를 공유했다. 차량 확보로 장애인 복지사업의 현장 대응력과 운영 효율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로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왔으며, 2023년 9월 12일부터 현재까지 구미장애인복지관과 체육관에 총 7천만원을 후원했다. 단발성 기부를 넘어 정기적 약정 형태를 병행하며 안정적인 지원 구조를 유지하는 점도 특징이다. 류동근 병원장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삶을 지원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후원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기관으로서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휴진 관장은 "지난해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차량 후원에 이어 올해도 지역 장애인을 위해 큰 나눔을 실천해 준 미래로병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6-06-15 16:11:21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소상공인 120여명 IR 교육…투자유치 역량 강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11일 '2026년 소상공인 도약 지원사업'에 선정된 소상공인 120여명을 대상으로 IR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교육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운영됐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다. 선정된 소상공인에게는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성장지원금 300만원이 제공된다. 이후 권역별 오디션과 전국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추가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로컬기업 육성사업은 최대 5천만원,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최대 1억원 규모다. 행사는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추진 일정과 지원 내용, 평가 절차 등을 안내했다. 이어 진행된 IR 교육에서는 사업계획 수립 방법과 발표 전략, 기업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다뤘다. 투자자 관점에서 사업을 설명하는 실전 중심 교육이 이어졌다. 참가자 간 네트워킹도 함께 진행됐다. 사업 아이템과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투자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과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장 중심 교류를 통해 협업 가능성도 모색됐다. 김진 김상상스튜디오 대표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사업 추진 방향과 지원 체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IR 교육을 통해 투자자에게 사업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유주현 대표는 "이번 교육이 소상공인들이 사업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점검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사업을 설명하는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투자유치는 자금 확보를 넘어 기업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투자 경쟁력을 높이고 권역 및 전국 오디션에서도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15 16:11:10
빛 바랜 골목 다시 채색…LG경북협의회, 신평벽화마을 재생 나서
LG경북협의회가 지난 13일 신평벽화마을에서 LG두드림봉사단 50여명과 함께 노후 벽화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시간이 지나 색이 바랜 벽화를 다시 채색해 마을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골목 곳곳의 낡은 벽화를 정비하며 지역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마을 미관 개선과 함께 주민 체감형 생활환경 정비 효과도 기대된다. 신평2동은 과거 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이주민들이 정착한 지역이다. 현재는 인구 감소와 공동화 현상으로 활력이 떨어진 상태다. LG경북협의회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LG와 함께 행복한 신평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에도 벽화 유지·보수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도준 신평2동장은 "LG경북협의회가 벽화 채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와 리뉴얼로 주민들에게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LG경북협의회 관계자는 "2019년부터 이어진 인연 속에서 봉사단과 주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5 16:07:59
구미농협(조합장 이전광·오른쪽)은 지난 11일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장애인 복지 증진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구미농협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 2천만원 이상을 후원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2026-06-14 18:39:19
경북구미·충남산단 경영자협의회, 구미서 상반기 교류회 개최
경북구미 경영자협의회(회장 김진년)와 충남산단 경영자협의회의 상반기 교류회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구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구미와 충남 지역 회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현장을 함께 살펴보고, 지역 간 상생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구미산단의 K방산 대표업체인 한화시스템과 기계·장비업체인 5공단 윌테크를 견학했다. 참석자들은 각 기업의 생산 현장과 운영 시스템을 둘러보며, 지역 산업의 경쟁력과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회원사들은 현장 견학을 통해 서로의 업종과 사업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향후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어 진행된 구미와 충남(천안·아산) 회원사 간 상생교류 워크숍과 체육회에서는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과 화합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회원사 간 비즈니스 관련 사항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지원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구미경협은 충남경협을 비롯해 충북청주·오송경협, 전남·광주경협과 매년 정기교류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경남·창원경협과 울산경협으로도 교류를 확대해 회원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상생교류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김진년 구미경협 회장은 "앞으로도 회원사 간 비즈니스 연결과 상생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4 18:39:10
[무너지는 구미 경제] 방산·반도체 투자 화려한 부활 같지만…일자리 2만개 증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45조4천988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하며 전성기(2014년)의 99.7%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기에 민선 8기 이후 방위산업과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16조1천42억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 유치까지 더해지며 겉으로는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표의 착시를 걷어낸 현장의 현실은 참담하다. 생산액이 전성기를 회복하는 동안 근로자 수는 무려 2만952명(21.3%)이나 증발해 지난해 말 기준 7만5천59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고용 없는 성장'의 모순 속에서 구미산단을 지탱해 온 절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극심한 일감 절벽과 조업 단축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도 소기업도 멈췄다…기형적인 '항아리 구조' 구미 국가산단 가동률 데이터는 산단 생태계의 붕괴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구미산단의 전체 평균 가동률은 64.3%로, 전국에서 가동 중인 34개 국가산단 중 33위를 기록했다. 가동업체가 50개 미만으로 소규모인 '대불 외국인 국가산단'을 제외하면 대형 단지 중 전국 꼴찌 수준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구미산단 업체의 90.8%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기업(2천94개사)의 줄도산 위기다. 이들의 가동률은 51.88%에 불과해 절반 가까운 공장이 멈춰 서 있다. 가동업체가 50개 이상인 전국 주요 25개 국가산단 중 구미 뒤에 있는 곳은 전북 군산(50.24%, 25위) 단 한 곳뿐이다. 하지만 50인 미만 소기업이 141개에 불과한 군산과 무려 2천여 개의 영세 생태계가 반토막 난 구미의 체감 위기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사실상 대한민국 주요 대형 국가산단 중 하청 생태계가 가장 처참하게 무너진 곳은 구미인 셈이다. 글로벌 경기 변동과 신산업 전환기를 맞은 대기업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IT·전자 업종 중심의 300인 이상 대기업 가동률은 64.71%에 그쳐, 전국 대기업 평균(87.31%)과 무려 22.6%포인트(p)의 큰 격차를 보였다. 오직 기술력을 갖춘 50~300인 미만의 중기업(82.04%)과 구미 외투지역(71.71%)만이 근근이 버티며 산단의 붕괴를 막고 있는 비정상적인 '항아리형 정체' 구조를 띠고 있다. 더욱 뼈아픈 대목은 미래 동력인 청년층의 이탈이다. 2024년 기준 구미의 청년 고용률은 34.5%에 불과해 양질의 일자리 가뭄을 방증한다. 그나마 글로벌 공급망과 탄탄하게 연계된 외국인투자지역이 가동률 71.71%로 선방하며 방어선을 지키고 있다. 이는 구미 중소기업들이 단순 하청 구조를 벗어나 글로벌 밸류체인 편입이라는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R&D 빠진 '단순 생산기지'의 취약성 이러한 기형적 위기는 구미산단이 지닌 '생산기지 모델'의 태생적 취약성에서 비롯됐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핵심 연구개발(R&D)과 제품 기획, 마케팅 기능은 수도권에 둔 채 구미를 비용 효율적인 조립·생산 라인으로만 활용했다. 이후 사업 재편 과정에서 대기업 생산기지가 수도권과 해외로 빠져나가자, 하부 벤더 역할을 하던 2천여개의 지역 소기업들은 곧바로 치명적인 일감 절벽을 맞았다. 최근 구미에 LIG D&A(옛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 분야와 SK실트론, LG이노텍 등 반도체 분야에서 수조 원대 투자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규모 투자가 과거의 뼈아픈 이탈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연구개발 인력 상주나 핵심 설계 기능 이전이 동반되지 않은 단순 '생산 설비 확대'에 그친다면, 언제든 기업 전략 수정 시 짐을 싸서 떠날 수 있는 '이동 가능 자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앵커 기업' 육성 필수…중앙정부 결단 필수 구미산단이 '공장 도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정책이 '얼마를 투자했는가(양적 지표)'에서 '지역에 무엇을 남겼는가(질적 지표)'로 완전히 전환돼야 한다. 본사 기능과 핵심 R&D 조직이 지역에 고정되는 '앵커 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16조 투자의 온기가 밑바닥 고사 위기에 처한 영세 소기업들의 일감 낙수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할 지역 맞춤형 부품·소재 가동 지원책이 시급하다. 나아가 투자 금액 중심의 기존 인센티브를 R&D 센터 이전 및 핵심 인력 상주 여부에 따른 차등 지원 구조로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는 지자체의 권한과 한정된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과감한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교육, 의료, 주거 등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핵심 인재들의 '수도권 거주, 지방 근무' 이중 구조가 지속돼 결국 지역 정착이 아닌 '임시 체류형 투자'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미 경제계 한 관계자는 "구미산단이 풀어야 할 숙제는 이제 공장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인재가 지역을 떠날 수 없게 만드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했다.
2026-06-14 14:44:19
[산업 입지 전쟁] 구미 AI 센터 '반토막'…호남·충청 쏠림에 'TK 반도체 소외론'
최근 불거진 '정부의 TK 홀대론'과 관련해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건립할 AI 데이터센터가 재소환되고 있다. 구미 AI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 60MW 규모로 건립되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월 CES 현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 같은 결정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애초 120MW규모로 계획했다가 정부의 눈치를 보고 60MW 규모로 축소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TK 홀대론과 맞물려 제기되면서 지역 경제계도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11일 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삼성이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애니콜 신화'의 산실이었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고성능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당초 120MW 규모의 '전력 용량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구미시는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변전소 등 필수 인프라 구축까지 선제적으로 완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하지만 삼성은 전체 120MW 전력 용량 허가를 모두 받아둔 상태에서, 우선 1차적으로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지역 일각에서는 지역 산업 생태계의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의 입지 선정과 투자 규모 결정에 정부 등의 정치적 논리가 강력하게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 입지가 전남 해남으로 결정된 데다, 이달 말로 예정된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신규 반도체 투자가 호남과 충청권에 집중될 것이라는 언론보다 등이 나오면서다. 국가 반도체 균형 발전 논의에서 대구·경북(TK) 지역만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는 거시적 위기감과 박탈감이 구미 센터 용량 축소 논란에 불을 지핀 모양새다. 다만, 이에 대해 사업 주체인 삼성SDS와 지자체 측은 정치적 외압이나 타지역 투자 여파가 전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과 구미시 측은 "60MW 용량 조정은 외부 요인이 아닌, 삼성 그룹 내부의 자체적인 슈퍼컴퓨터 운영 수요 예측과 깐깐한 비용·편익 분석(B/C)을 거친 철저한 1차 경영 판단일 뿐"이라며 "이미 120MW 전체에 대한 전력 용량 허가와 인프라를 완비해 두었기 때문에 향후 시장 수요가 확실해지면 추가 허가 절차 없이 건물 증축 만으로 즉각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6-06-11 18:26:47
5조 빅딜 멈춘 '웨이퍼의 힘'… SK실트론, AI 반도체 게임체인저로
SK㈜와 두산 그룹의 5조원 규모 SK실트론 매각 협상을 돌연 멈춰 세운 진짜 동력은 반도체 기초 소재인 '웨이퍼(Wafer)'의 전략적 가치 재평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반도체의 도화지가 되는 고순도 웨이퍼 확보 여부가 글로벌 반도체 전쟁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1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화·고도화될수록 기반이 되는 웨이퍼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초미세 공정에서는 도화지 역할을 하는 웨이퍼 원판에 미세한 불순물이 있거나 평탄도가 떨어질 경우, 수천억 원에 달하는 첨단 AI 반도체 칩 전체의 불량(수율 저하)으로 직결된다. 결국 완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열쇠를 SK실트론이 쥐고 있는 셈이다. SK그룹 내부에서 매각 철회론이 급부상한 것도 이 같은 '수직계열화 시너지'와 공급망 안정성 때문이다. 글로벌 톱티어 AI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의 첨단 라인에 SK실트론 구미 공장의 고순도 웨이퍼가 곧장 수급될 때 얻는 정무적·사업적 이득이 두산에 매각해 얻는 현금 자산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크다는 경영학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SK실트론의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구미국가산업단지에도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SK실트론은 구미국가산단 내에 진행 중이던 천문학적 규모의 웨이퍼 신공장 증설 투자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그동안 비상장사라는 특성상 자산 가치가 과소평가되는 측면이 있었으나, 이번 매각 중단 사태를 계기로 구미 공장은 단순히 물량을 찍어내는 생산기지를 넘어 차세대 AI 반도체 핵심 공급망의 글로벌 거점으로 위상이 격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의 고용 유지와 공장 가동 전반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론, 향후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따른 장기적 비전까지 확보하게 됐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이번 빅딜 정지는 구미 산단이 'AI 반도체 핵심 소재의 자립 기지'로서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녔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한 사건"이라며 "오늘(1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SK그룹의 '뉴 이천포럼'에서 사업 리밸런싱 방향이 최종 조율되면, 구미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한 그룹 차원의 AI 반도체 연합 전선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6-11 16:29:35
LG이노텍 2조 투자…'마더 팩토리' 구미도 증설 급하다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를 아울러 2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특히 베트남 하이퐁 공장을 증설해 '생산지 이원화 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가운데,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경북 구미 사업장에도 대규모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조원 이상 공격적인 베팅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범용 메모리에 이어 반도체 기판이 심각한 공급 부족(쇼티지) 사태를 겪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LG이노텍에 선제적인 투자 지원 방안까지 제안하며 생산능력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이례적인 상황이다. LG이노텍은 밀려드는 주문 물량을 소화하고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AI 반도체용 기판 사업에 2조원 이상을 공격적으로 베팅한다. 해당 투자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2028년부터는 본격적인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번 2조원대 투자의 핵심축 중 하나는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이다. LG이노텍은 축구장 45개 크기에 달하는 9만8천평(약 33만㎡) 부지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새로운 반도체 기판 공장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증설 공장은 오는 7월 첫 삽을 떠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향후 무선 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범용 반도체 기판을 대량 생산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구미 사업장 투자 가시화 이는 단순히 생산 물량을 해외로 빼는 것이 아니다. LG이노텍은 사업 및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생산지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베트남 신공장이 범용 제품의 양산을 맡는다면, 기존의 유일한 반도체 기판 생산기지였던 국내 구미 사업장은 신기술 개발과 고성능 AI 메모리 중심의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이른바 '마더 팩토리'로 그 역할이 한층 격상됐다. 문제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기조 확대로 최고 사양 기판인 FC-BGA 등의 물량 확대와 스펙 상향 요구가 동시에 빗발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구미 사업장의 반도체 기판 생산 라인은 주문이 실시간으로 밀려들어 현재 한계치에 근접한 사실상 '풀가동'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재의 생산능력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벅찬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마더 팩토리인 구미 지역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 가능성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미 지난해 3월 구미시와 6천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FC-BGA 양산 라인 확대를 진행 중이지만, 추가적인 캐파 확보가 필수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스마트폰 부품사를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 업체로 체질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AI 시대 최대 수혜처로 떠오른 만큼, 고부가 기판 시장 선점을 위한 구미 사업장의 대대적인 후속 투자 발표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6-11 16:24:41
한국도로공사, 김천 지역에 AI·디지털 재능기부 교육 실천
한국도로공사가 지역 청소년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상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 코딩 교육을 전달하는 스마트동행 정보기술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천 율곡중학교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코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직원의 정보기술 전문 역량을 지역 청소년들과 나누고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업은 인공지능에게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인공지능이 코드를 생성하는 바이브코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나만의 비행기 슈팅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이번 교육에는 고속도로 통행료정보시스템 개발과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기술 전문가 집단인 통행료정산센터 직원들이 동참해 전문성을 더했다. 공공기관의 전문 인력이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해 실습 중심의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율곡중학교 교사 A씨는 "학생들이 어렵게만 느끼던 코딩을 쉽게 접근하는 계기가 됐고 정보기술 분야 진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사는 하반기인 9월쯤에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 배달, 뱅킹 등 생활 디지털 활용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통행료정산센터 관계자는 "공사의 정보기술 역량을 지역 청소년들과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교육 재능기부를 꾸준히 이어가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06:30:00
무늬만 혁신도시?…우정사업조달센터, '6개월짜리 정거장 센터장' 속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과 지역 밀착형 상생 발전을 기치로 내건 김천혁신도시가 이전 기관장들의 '단기 체류형 정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연간 수천억 원의 조달 및 건축 예산을 집행하는 핵심 책임자가 불과 몇 달 만에 수시로 교체되면서, 지역 상생 실적이 경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 '꼴찌'를 기록하는 등 혁신도시 조성 취지를 전면 무력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김천 이전 후 심화된 '9개월의 법칙'… 고위직 승진 코스 변질 의혹 본지가 우정사업조달센터(이하 조달센터)의 역대 센터장 임기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서울(광진구) 시절 1대부터 16대까지는 평균 2년에 가까운 임기를 유지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13년 12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17대 센터장부터 최근까지 약 12년 동안 무려 15명의 센터장이 거쳐 가며 평균 임기가 '9개월' 수준으로 반토막 난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수장 교체 주기는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제30대 정필승 센터장은 부임 후 불과 3개월 만에 자리를 옮겼고, 후임인 최종묵 센터장 역시 6개월 만에 교체됐다. 2021년 한 해에만 세 명의 센터장이 바뀌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번개 차출'에 대해 조달센터 측은 "센터장 직급이 4급(서기관)에서 3급(부이사관)으로 격상되면서 유능한 인재들이 오다 보니, 중앙 본부에서 긴급하게 필요할 때마다 발탁 매치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며 "지역을 경시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사실상 중앙 부처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거나 퇴직 전 거쳐 가는 '임시 정거장'으로 보직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국토부 실적 분석 결과… 상생 지표 일제히 '경북혁신도시 최하위' 조달센터 측은 "내부적으로 지역 상생과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항변하지만, 공식 통계가 보여주는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최근 공개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발전 추진실적'에 따르면, 조달센터의 2025년도 지역 발전 기여 지표는 경북혁신도시 내 이전공공기관들을 통틀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달센터의 2025년 이전공공기관별 지역발전 추진 사업비는 단 8천100만원에 불과해 경북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주민지원 및 지역공헌 사업비는 2024년 83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감소했고, 지자체나 지역 유관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나타내는 '유관기관 협력 사업비'는 단 1원도 집행되지 않은 '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의 직접적인 마중물이 돼야 할 '재화·서비스 지역우선구매 비용' 역시 꼴찌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지역우선구매 실적은 기존 9건(7천800만원)에서 6건(7천300만원)으로 건수와 금액이 모두 줄어들며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올해 조달센터의 지역발전 추진 사업비(계획)는 지난해보다 겨우 200만원 증가한 것에 불과해, 향후에도 형식적인 지원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전국 우체국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물자 조달권을 쥔 거대 실무 기관의 수장이 수개월 단위로 바뀌다 보니, 김천시 등 지자체와 중장기적인 상생 플랜을 기획하거나 예산을 지속적으로 배정할 동력 자체가 상실됐음이 통계로 증명된 셈이다. 행정 전문가들은 "이전 기관장의 임기를 제도적으로 최소 1~2년 이상 보장하지 않는다면, 기관장들은 지역 안착보다는 세종이나 서울 복귀 눈치 보기 바쁠 수밖에 없다"며 "중앙 집중식 인사 편의주의와 수장의 단기 체류가 계속되는 한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 발전 실적은 겉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6-06-11 06:30:00
대한법률구조공단(이하 공단)이 유병자보험 가입자의 과거 검사 이력을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보험회사를 상대로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법원은 수 시간 병원 체류와 행정상 입원 기록만으로는 약관상 '입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9일 공단에 따르면 A씨 배우자 B씨는 협심증 의심 증상으로 치료 이력이 있어 일반 보험 가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2023년 8월 간편 심사형 유병자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2024년 1월 불안정 협심증 진단을 받고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뒤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회사는 2023년 1월 관상동맥조영술 검사 당시 병원 기록에 '1일 입원'이 기재되고 입원료가 산정된 점을 근거로 고지의무 위반을 주장했다. 이를 이유로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공단은 해당 보험이 제한된 질문으로 가입하는 간편 심사형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검사 시간이 약 20분에 불과하고 별도 처치 없이 귀가한 점, 입원실 이용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실질적인 입원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방법원은 공단 주장을 받아들여 보험회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일반 소비자가 해당 사실을 '고지해야 할 입원'으로 인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기범 공익법무관은 "형식적 기록이 아니라 실제 치료 내용과 소비자 인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2026-06-11 06:30:00
LIG D&A '상생추진단' 신설…협력사와 방산 생태계 강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전담할 '상생추진단'을 신설하고 방산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협력사를 핵심 파트너로 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난 9일 LIG D&A는 제주에서 제1회 '상생협력의 날'을 열고 상생추진단 신설을 공식화했다. 행사에는 신익현 대표이사와 차상훈 기업지원부문장, 우수 협력사 모임인 A1 소사이어티 주요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LIG D&A는 이날 글로벌 성장 비전과 상생협력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협력사를 단순 공급처가 아닌 함께 성장할 '핵심 전략 파트너'로 규정했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경쟁력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신뢰 기반 협력이 지속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올해 시행했거나 추진 중인 상생협력 지원 규모는 약 2천억원이다. 신용대출 대비 최대 2.5%p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1천600억원 규모 상생무역금융, 저금리 대출을 돕는 300억원 규모 상생예금이 포함됐다. 수출 사업 이익을 나누는 '수출 사업 성과공유제'도 3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신익현 대표이사는 "상생협력의 날에 자리를 빛내주신 협력사 대표님들의 혁신 의지가 바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건강한 방산 생태계 구축과 확장에 LIG가 늘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6-10 14:23:15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이른바 '3고(高)' 위기가 민생 경제를 옥죄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지나치게 안일(安逸)하고 단편적이어서 우려스럽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1천55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일시적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외국인들이 자산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적 수요 요인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의 말처럼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최근 환율 급등의 직접적 '트리거'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원화 약세를 단순히 단기적 수급 문제나 주가 상승의 부산물로 치부하는 것은 위험한 오판(誤判)이다. 벌써 원화 약세는 수개월째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고환율 기저에는 훨씬 더 깊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 격차, 그리고 기업들의 해외 투자 급증이 맞물린 결과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도, 기업들이 달러를 국내로 바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 재투자하는 이른바 'D램 달러' 현상 역시 구조적 자본 유출 상황을 만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환율은 더 이상 단발성(單發性) 충격이 아니다"며 "(일시적이란 것은) 정책적 진단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기 위로일 뿐"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외환 건전성 지표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양호하다고 해서 정부가 안심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와 체감 생활비 압박으로 전가(轉嫁)된다.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내수 기업과 자영업자, 저소득층의 고통은 가중된다. 결국 서민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지는 것이다. 국민이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위기를 미화하는 변명이나 막연한 낙관론이 아니다. 외환 당국은 단기적인 구두 개입이나 외환보유액 소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KIC), 민간 보유 달러 자산 등 가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시장의 변동성을 제어할 촘촘한 완충(緩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2026-06-10 05:00:00
[젠슨 황과 지역 경제]젠슨 황 방한이 키운 판…구미, '용수·부지·전력' 수치로 증명된 AI 최적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경북 구미가 전력·용수·부지 등 핵심 인프라를 수치로 입증하며 아시아 AI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로호드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일본과 싱가포르를 제치고 구미를 선택한 배경도 이 같은 탄탄한 기반에 있다. 9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로호드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구미에 추진 중인 1~3단계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막대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초대형 IT 기업들이 구미 인프라의 확장성과 안정성에 확신을 가졌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관심은 구미의 압도적인 전력 경쟁력에서 기인한다. 구미국가5산단은 탄탄한 전력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설비가 투입되는 전력 집약 산업이다. 구미는 이미 산업용 전력망이 구축돼 있어 대규모 송전 인프라 추가 투자 없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수도권처럼 전력망 포화 문제나 주민 수용성 갈등도 상대적으로 적어,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적기 가동'을 보장할 수 있다. 용수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확보돼 있다. 구미는 대규모 용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충분한 여유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추가 용수 수요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다. 부지 경쟁력도 뛰어나다. 확장 가능한 대규모 산업용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산단 부지도 풍부해 인허가와 착공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이 같은 조건은 글로벌 비교에서도 우위를 만든다. 일본은 전력 비용과 부지 확보 부담이 크고, 싱가포르는 전력 총량 제한과 용수 부족 문제가 있다. 반면 구미는 전력 여유, 수자원 안정성, 부지를 동시에 확보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안정적인 AI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현재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6:38:03
5조원대 매각 협상 돌연 '스톱'… SK실트론 행방에 구미 경제계 촉각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핵심 축인 SK실트론의 매각 협상이 막판에 돌연 멈춰 서면서 지역 경제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실트론의 매각 여부는 이달 중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9일 재계 및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와 두산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전격 취소하며 5조원 규모의 매각 절차를 일시 정지했다. 이 배경에는 SK그룹 내부의 기류 변화가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기초 소재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을 매각하는 대신 SK하이닉스 등과 AI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계속 보유해야 한다는 '매각 철회론'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구미에 본사를 둔 SK실트론은 이미 천문학적인 규모의 신공장 증설 투자를 거의 마쳤고 주인이 바뀌더라도 고용 유지가 전제될 것으로 보이는 등 공장 가동이나 고용 전반에는 흔들림이 없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구미 경제계가 주시하는 이유는 생산기지가 소속될 그룹에 따라 지역 경제의 장기적인 비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SK 잔류 시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지속하게 되며, 두산 인수 시에는 두산그룹 반도체 사업의 최전방 메카로 도약할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사태의 분수령은 오는 11~13일 열리는 SK그룹의 '뉴 이천포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사업 리밸런싱 방향이 조율된 후 15일 전후 열릴 양사 이사회에서 최종 운명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투자 완료와 고용 유지에 있어서는 당장의 흔들림은 없겠지만, 구미 공장의 미래 가치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달 중순 대기업들의 최종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6-09 16:15:04
경운대 SW중심대학사업단, '2026 ILRC 물류로봇경진대회'수상 휩쓸어
경운대학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열린 '2026 ILRC 물류로봇경진대회'에서 참가한 3개 팀이 모두 입상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물류로봇 분야에서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증명한 결과로 지역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물류 산업과 로봇·소프트웨어 기술의 융합 역량을 겨루는 자리다. 참가팀들은 물류 로봇의 자율주행, 정밀 제어, 물품 분류 등 실제 스마트 물류 현장을 재현한 고난도 미션을 수행하며 로봇 운용 능력과 소프트웨어 문제해결 역량을 평가받았다. 대회 결과 경운대는 올라잇팀(김민석·김기현·박세흠)이 우재준 국회의원상을 받았고 라인하르트팀(이세언·권철환·안필진)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을 획득했다. 물류의민족팀(김승우·윤채원·김원빈)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상을 받아서 참가 팀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WCRC 물류로봇경진대회' 전원 수상에 이은 2년 연속 쾌거다. 경운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이 구축한 로봇과 AI 기반 실습 교육의 품질을 증명했다. 학생들은 로봇 제어, 센서 활용 알고리즘, 자율주행 경로 설계 등 전공 수업에서 배운 핵심 이론을 실전 프로젝트에 반영해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하옥균 경운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전공 수업과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익힌 프로그래밍과 AI 역량을 실제 산업 현장 미션에서 발휘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앞으로도 산업 수요에 맞춤 실용 교육과 국내외 경진대회 지원을 확대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운대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의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된 이후 대학 전반의 소프트웨어 기초교육 강화와 전공역량 고도화에 주력해 왔다. 산학 협력 프로젝트와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ICT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배출하며 지역과 국가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
2026-06-08 17:11:15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 수상
김택동 동구미농협 조합장이 지난 2일 농협중앙회에서 '새로운 농협 조합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현장 경영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가장 영예로운 상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수상은 김 조합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농가 경영 안정화 정책이 빛을 발한 결과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 소득을 늘리고 경영비를 줄이기 위해 영농자재 지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지역 인프라 개선에도 큰 성과를 냈다.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해 하나로마트, 로컬푸드직매장, 신용사업장, 영농자재판매장, 주유소, 한우프라자 등을 한곳에 모았다. 조합원과 지역민들이 한 공간에서 모든 쇼핑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를 실현했다. 문화·복지 사업도 다각도로 펼쳤다. 주말농장과 여성대학, 청춘대학을 운영하는 한편 파크골프클럽, 남·여 산악회, 가요교실, 서예교실, 캘리그라피교실 등 다양한 강좌를 열어 조합원들의 여가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지역 봉사단체와 손잡고 '사랑의 집고치기'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지역 사회의 귀감이 돼왔다. 김 조합장은 "이번 수상은 조합원과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조합원의 꿈이 동구미농협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조합원 실익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8 1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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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축 화물차, 내년부터 1년마다 분해점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