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회생 신청해놓고 납품 독촉?"…법원, '기획 부도' 의혹 구미 A사 15일 현장검증
"법원에 회생 서류를 접수한 게 지난달 9일입니다. 그런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난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물건을 입고하라고 독촉했습니다. 이게 계획적인 사기가 아니면 뭡니까?" 경북 구미의 유망 향토기업 A사의 '기획 부도' 의혹(매일신문 2025년 12월 24일 보도)이 법원의 현장검증을 앞두고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대구지방법원 제1파산부는 15일 구미시 산동읍 A사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A사 피해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경영진의 기망 행위를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A사가 법원에 회생 신청을 접수한 지난해 12월 9일부터 개시 결정 통보가 난 16일 사이, 이른바 '침묵의 일주일'에 있다. 비대위 측은 A사가 이미 법적 절차를 밟고 있었음에도 이를 철저히 숨긴 채 협력사에 납품을 강요했다고 주장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16일 법원에서 서류가 날아오기 전까지, 회사 측은 제품이 완성되기도 전인데 '입고시키라'며 독촉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결제일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 당일인 16일에 맞춰진 어음을 집중적으로 발행해 피해를 키웠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정말 회사를 살릴 의지가 있었다면 영세 사업자들에게까지 어음을 발행해서 터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부채 탕감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사기 회생' 신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 업체들의 배신감은 더 크다. A사는 2020년 1월 구미시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21년에는 경북도·구미시와 4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어서다. 따라서 협력사들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매일신문 보도 이후 추가로 확인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4일 기준 비대위에 참여 의사를 밝힌 27개 협력사의 피해액만 24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채권자가 156개 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협력사는 A사로부터 결제 대금 17억원을 받지 못해 폐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사들은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현장검증은 단순한 자산 확인이 아니라 악의적인 '기획 부도'의 실체를 밝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법원이 회생 절차를 악용한 채무 탕감 시도를 엄격히 걸러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A사 부사장은 "고의적인 기획 부도가 아니라 투자 유치 실패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회생 신청 사실을 미리 공지하지 않은 것은 법원의 결정 전 발생할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적인 조치였을 뿐이며, 이 내용을 몰랐던 실무진들이 정상적인 납기 준수를 위해 입고를 독촉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6-01-14 15:38:20
"CES 현장서 통했다"…구미 스타트업 에이포랩 '깜짝 실적' 비결은?
구미 소재 의료기기 스타트업 에이포랩(A4LAB)이 세계 최대 IT·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현장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단순 기술 과시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 기간 에이포랩 부스는 의료기기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 투자자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특히 행사 중 진행된 공개 IR 세션에는 국내외 다수의 벤처캐피털(VC)이 참석해 에이포랩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꼼꼼히 살폈다. 발표 직후에는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묻는 심도 있는 질의가 쏟아졌다. 일부 투자기관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후속 미팅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실질적인 구매 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 에이포랩은 현장에서 자사의 핵심 솔루션인 '자브(XAVE)'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계약은 해외 시장에서 에이포랩 기술에 대한 수요와 상용화 가능성을 직접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북미와 아시아, 중동 지역의 의료기기 유통사 및 병원 관계자들도 에이포랩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제품 사양과 구체적인 공급 조건, 향후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박재영 에이포랩 대표는 "CES 2026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했고 자브 공급 계약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도 거뒀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해외 파트너십을 늘리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1-13 14:55:02
취업 명문 구미대, 15년 평균 취업률 전국 1위 '기염'
구미대학교가 최근 15년간 평균 취업률과 5년 평균 유지취업률에서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취업 강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졸업생 1천명 이상 규모의 전문대학 중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11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구미대의 취업률은 76.7%(졸업생 1천937명)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부가 건강보험DB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계산했을 때 15년간 평균 취업률 80.1%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에 공시된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은 72.4%다. 구미대의 기록은 특수목적 대학 등 졸업생 1천명 이하 소규모 대학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졸업생 10명 중 8명 이상이 꾸준히 취업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조사는 지난 2월과 지난해 8월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단순히 취업자 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일자리의 안정성과 질을 가늠하는 유지취업률에서도 구미대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공시에 따르면 구미대의 4차 유지취업률(2025년 기준)은 81.5%였으며 2020년 이후 5년 평균 유지취업률은 82.9%를 기록했다. 이 역시 졸업생 1천 명 이상 전문대 중 전국 1위다. 구미대가 높은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을 동시에 달성한 배경에는 지역 산업과 연계된 산학협력 인프라가 있다. 3천여 기업이 입주한 구미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전국 우수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취업처를 확보했다. 또 입학 직후부터 지도교수가 학생 진로를 설계하는 '평생책임지도교수제'를 운영하며 진로 설계부터 취업 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체계를 갖췄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산업체 맞춤형으로 개편하고 현장실습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채용설명회, 멘토링, 모의면접 등 실질적 취업 지원도 활발하다. 특히 학생 1인당 연평균 572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돼 한 학기 등록금 부담이 평균 10만원 수준에 불과, 학생들이 학업과 취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승환 총장은 "지난 15년간 평균 취업률 8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최적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 취업 특성화에 집중한 결과"라며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전문직업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역량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1-13 14:40:05
"예술적 재능이 곧 직업"…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 장애인 고용의 새 길 연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가 장애인의 예술적 재능을 단순한 취미가 아닌 안정적인 '일자리'로 바꾸는 작업에 나섰다. 경상북도교육청과 손잡고 전국 최초로 교육청 단위 장애인미술단을 창단해 새로운 고용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는 지난 8일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경북교육청과 '(가칭)경상북도교육청 장애인미술단' 창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이 공단의 전문적인 직업 훈련과 결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했다. 교육청이 예술 인재를 발굴하면 공단이 이를 직업인으로 키워내는 구조다. 공단 경북지사는 미술단 운영의 핵심인 '소프트웨어'를 책임진다. 미술단원으로 선발된 장애인들에게 전문적인 직업 훈련과 직무 지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술 관련 직무를 정밀 분석해 체계적인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사무실과 작품 활동실 등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행정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이번 미술단 창단을 통해 장애 예술인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할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창작 작품 전시회 개최와 학교 담장 벽화 그리기 등 환경 개선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는 장애 예술인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고용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한윤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장은 "경북교육청은 2024년 장애인 예술단 '온울림 앙상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며 "이번 미술 분야의 새로운 시도가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고용 모델로 자리 잡아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상북도교육청 교육감도 "단순한 동아리 활동이 아니라 작품 활동이 곧 직무가 되고 성장이 경력이 되는 길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여줬다.
2026-01-11 14:34:58
구미 불교계가 전통 의식의 엄숙함에 문화·예술의 흥겨움을 더한 특별한 신년하례법회로 병오년 새해의 문을 열었다. 지역사회의 안녕을 기원하고 자비 나눔을 실천하며, 불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구미불교사암연합회와 구미불교신도연합회는 지난 9일 호텔금오산 그랜드볼룸에서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오년 신년하례법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웅산 법등·신산 법성 대종사, 포산 장명 제8교구장을 비롯해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정성현 구미부시장 등 정관계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법회는 엄숙함 일변도였던 기존 틀을 깼다. 1부 문화예술공연에서는 태평무와 장구춤,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지며 한 해의 태평과 화합을 기원했다. 특히 파드마 어린이들의 법회 댄스와 피아노·첼로 협연은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2부 신년하례법회는 서원 대둔사 주지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병오년의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법고와 명종 울림에 이어 등·향·차·과일·쌀·꽃을 올리는 육법공양이 봉행됐다. 참석자들은 정화 스님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구미시민과 공직자, 산업현장 종사자 모두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깃들길 기원했다. 구미불교사암연합회장 월담 스님은 봉행사에서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부처님의 법향이 지역사회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적산 김희철 구미불교신도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어린이와 금오공대 불자 학생 포교 활성화에 힘쓰겠다"며 젊은 불교 육성 의지를 밝혔다. 신산 법성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사부대중 모두가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선을 행하며 마음을 청정히 해야 한다"며 "지혜와 복덕을 함께 갖추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설했다. 구미불교사암연합회는 지역 불교 발전에 기여한 도리사 이경희 불자와 마하붓다사 안정영 불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구미시에 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참석자 전원에게 복주머니를 나눠 새해의 복과 지혜를 기원했다. 이번 신년하례법회는 전통 의식과 문화 예술, 나눔 실천이 어우러진 복합 행사로, 구미 불교가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성현 구미부시장은 축사에서 "공직자들은 오직 시민을 위한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1 14:30:17
[경북, 데이터센터 최적지] '애니콜 신화' 모태 구미, 이젠 '삼성 AI 두뇌' 심장부로 뛴다
삼성이 경북 구미에 조(兆) 단위 자금을 투입해 고성능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애니콜 신화'의 산실이었던 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가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재탄생하게 됐다. 삼성SDS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경상북도, 구미시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이 참석해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건립과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S는 2024년 매입한 구미시 공단동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2029년 3월 가동을 목표로 데이터센터를 신축한다. 초기 투자금만 4천273억원에 달하며, 향후 서버 등 장비 반입까지 고려하면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미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고성능 컴퓨팅(HPC)' 시설로 조성된다. 확보된 전력 용량은 60MW(메가와트)로, 통상적인 대형 데이터센터 기준(20MW)을 훌쩍 뛰어넘는 하이퍼스케일급이다. 삼성SDS는 이곳에 고전력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를 대거 배치하고, 공랭식과 수랭식을 혼합한 최첨단 '하이브리드 쿨링'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삼성SDS가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전력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 AI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수도권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의 결정 뒤에는 구미시의 치밀한 '행정적 서포트'가 있었다. 구미시는 1년 8개월 전부터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김장호 시장을 필두로 행정력을 동원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구미 데이터센터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삼성의 모태와도 같은 구미1사업장이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부활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구미가 제조 중심 도시에서 데이터와 AI가 융합된 첨단 산업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1-08 18:43:34
[삼성, 구미 투자 확대] '애니콜 화형식' 현장 구미에 삼성 AI데이터센터 들어선다
1995년 3월 9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삼성전자 1사업장 운동장. "품질은 나의 인격이자 자존심"이라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질책 속에 15만 대의 휴대폰과 팩시밀리가 붉은 불길에 휩싸였다. 임직원이 자식처럼 여기던 제품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애니콜 화형식'이었다. 그날의 충격은 삼성을 세계 1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불씨가 됐다. 30년이 지난 2026년, 그 현장이 다시 한국 산업사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제는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두뇌 역할을 맡을 '삼성SDS AI 데이터센터'가 그 자리에 세워진다. 삼성SDS의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축이 '제조'에서 '지능'으로 옮겨가는 상징적 사건이다. 과거에는 불량 제품을 불태우며 제조의 품질을 다졌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정제하고 가공하며 '지능의 품질'을 높이는 혁신이 시작된다. 기술의 방식도 달라졌다. 1995년의 운동장이 불길로 뒤덮였다면, 2029년 가동될 서버룸은 최첨단 '수랭식' 시스템으로 냉각수를 순환시킨다. 고성능 GPU의 열기를 물로 식히며 차가운 지성을 유지하는 셈이다. 불에서 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은 구미 국가산단 체질 변화의 상징이다. 삼성의 귀환은 우연이 아니었다. 구미시는 1년 8개월 전부터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검토 정보를 입수하자, 가장 큰 난관이었던 '전력'과 '용수' 문제 해결에 올인했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어려운 수도권 대신, 구미시는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협의 끝에 확약서를 확보했다. 삼성이 찾던 '준비된 입지'였다. 최근에는 정성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스톱 지원단'이 출범했다. 구미시는 이 지원단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고, 삼성SDS가 목표로 하는 2026년 상반기 착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구미 시민들과 단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 당시, 1심부터 최종심까지 시 전역에 1천여 장의 무죄 환영 및 지지 현수막을 내걸며 삼성에 대한 강력한 신뢰와 유치 염원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삼성SDS의 60MW급 데이터센터를 '구미 AI 혁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총 1.3GW(기가와트)급 클러스터다. 이미 하이테크밸리에서는 민간 컨소시엄 '퀀텀일레븐'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원전 1기 수준의 전력을 소화하는 규모다. 삼성의 데이터센터가 기술 신뢰성을 보증하는 '앵커 시설'이 되고, 퀀텀일레븐 클러스터가 결합되면 구미는 판교를 넘어 아시아 최대 AI·데이터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같은 AI 인프라 확장은 구미 주력 산업인 방위산업과 전자산업에도 큰 파급력을 미친다. LG이노텍,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지역 기업들은 지근거리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DX)을 앞당길 수 있다. AI를 활용한 국방 체계 고도화는 K-방산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방산 기업들이 밀집한 구미에 고성능 데이터 인프라가 들어서는 것은 곧 '국가 안보의 지능 업그레이드'를 뜻한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구미는 제조업 하청 기지에서 첨단 산업의 두뇌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은 이제 대한민국 'AI 신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2026-01-08 16:56:51
[경북, 데이터센터 최적지] "전기 먹는 하마, 수도권은 끝났다"…데이터센터 '남하(南下)'의 서막
대한민국 디지털 인프라의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데이터센터와 전력 수요의 불균형 시대가 저물고 있다. 삼성SDS가 CES 2026에서 구미 AI데이터센터 건립을 확정하면서, 국내 데이터 산업의 중심축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대전환'이 본격화됐다. ◆한계에 봉착한 수도권…"돈 있어도 전기가 없다" 데이터센터 입지의 제1원칙은 오랫동안 '고객 접근성'이었다. 금융사와 IT기업 등 주요 수요처가 몰린 수도권이 당연히 선호됐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폭발적 확산이 이 원칙을 뒤흔들었다. 24시간 막대한 연산을 수행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전력 소모가 급증했다. 문제는 수도권 전력망이 이미 '레드존(Red Zone)'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동해안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실어 나르는 송전선로가 용량 한계에 부딪혔다. 한국전력은 수도권 내 대규모 전력 수요처에 대해 공급을 유예하거나 거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2024년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결정타가 됐다. 이 법은 전기를 많이 쓰는 시설이 발전소 인근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내용이다. 5MW 이상 신규 전력 시설에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의무화해 계통 포화 지역인 수도권 진입 장벽을 법적으로 굳혔다. 결국 삼성SDS 같은 대기업이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으로 가는 게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됐다. ◆ 싸고 풍부한 전기…차등요금제가 이전 가속 규제가 기업을 밀어냈다면, 비용 절감은 기업을 끌어당긴다. 올해 도입될 예정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LMP)'가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을 가속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LMP는 발전소와의 거리, 송전 비용, 전력 자립도를 반영해 전기요금을 지역별로 책정하는 제도다. 전력 자립도가 10% 수준에 불과한 서울은 송전비용이 반영돼 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 반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해 자립도가 228%에 달하는 경북은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선 수도권과 지방의 요금 차가 kWh당 10~20원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본다. 연간 수천억 원대 전기료를 부담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입장에선 구미행이 곧 수백억 원의 운영비 절감이다. 삼성SDS가 도입할 '하이브리드 쿨링(수랭+공랭)' 시스템 역시 저렴한 전력이 뒷받침될 때 효율이 극대화된다. ◆ 풍부한 수량, 완비된 산단 갖춘 경북 AI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은 전력 다음으로 '물'이다.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5~10배 많은 전력을 쓰는 AI 데이터센터는 열 발생량도 크다. 이를 식히는 냉각시스템의 성능이 곧 운영 효율을 좌우한다. 바람으로 식히는 공랭식이 한계에 다다르며 수랭식이 필수가 된 지금, 경북의 수자원은 뚜렷한 강점이다. 안동댐·임하댐·낙동강 본류를 끼고 있는 경북은 냉각탑 보충수와 차세대 액침 냉각에 필요한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가뭄 등 기후 변수에도 수도권보다 용수 여건이 우수하다. 특히 댐 심층수나 하천수의 온도 차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쓰면 전력 비용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는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매력적인 요소다. '시간이 돈'인 기업에게 경북의 부지는 최고의 조건이다. 수도권은 비싼 땅값과 주민 민원으로 착공이 어려운 반면, 구미 국가산단 같은 지역은 도로·전력망·통신망이 이미 갖춰져 있어 입주 계약과 동시에 착공이 가능하다.
2026-01-08 16:05:36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경주 동천동)에서는 한전KPS(주)월성2사업소의 후원을 받아 독거노인 가구에 이불베개 13세트와 연탄 2천장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전KPS(주)월성2사업소 직원들은 "지역 내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함께 나눌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전했다.
2026-01-08 16:01:30
한국도로공사서비스, 4년 연속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지원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지난 6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찾아 소아암 치료를 위한 긴급 의료비 492만원과 헌혈증 310개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4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임직원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다. 도공서비스는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전 구성원이 헌혈에 동참해 모은 헌혈증은 지금까지 총 1천417장에 달한다. 누적 기부 치료비 또한 2천291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전달된 헌혈증과 후원금은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 고용률 80.67%, 장애인 고용률 11.75%, 북한이탈주민 고용률 1.6% 등 포용적인 고용 문화를 보여준다. 전국 10개 권역본부와 392개 영업소에서 일하는 5천800여명의 직원은 '행복나눔봉사단'으로 뭉쳤다. 이들은 헌혈뿐만 아니라 플로깅, 미혼모 가정을 돕는 '해피로드맘 캠페인',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디지털 행복나눔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김동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미래전략실장은 "매년 꾸준히 헌혈증을 기부하는 직원들의 봉사 정신과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소아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7 14:15:17
'이재용 무죄 환영' 현수막 1천장 내걸었던 구미시…삼성, 통 크게 화답했다
구미시 전역을 뒤덮었던 1천여 장의 '이재용 회장 무죄 환영' 현수막(매일신문 2025년 7월 21일 1면)이 마침내 수조 원대 'AI 잭팟'으로 돌아왔다. 삼성이 공시가만 4천억원, 실제 투입액은 수조원에 달하는 'AI 심장'을 구미에 이식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지난 2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구미 AI 데이터센터' 건립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공시된 투자액은 4천273억원이다. 이는 순수하게 건물과 기반 설비를 짓는 비용만 계산한 수치다. 업계는 이번 공시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데이터센터 핵심인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 비용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해당 센터에는 약 5만 장의 고성능 GPU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총 투자 규모는 2조원에서 최대 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SDS도 공시를 통해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설비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명시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번 투자는 삼성의 'AI 주권 확보'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들어설 이 센터는 삼성의 'AI 서비스 내부화'를 위한 전초기지다. 갤럭시 AI, 반도체 설계, 각종 경영 시스템 등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연산을 자체적으로 소화해 보안을 강화하고 비용을 아끼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막대한 열을 뿜어내는 GPU 특성을 고려해 기존 공랭식 대신 전력 효율이 높은 최첨단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도입한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도 높여 글로벌 ESG 인증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스톱 지원단'을 꾸려 전력과 용수 공급 등 행정 절차를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은 2029년 3월로 잡고 있다. 공식적인 투자 선언은 오는 6~9일 열리는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6' 현장에서 이뤄진다. 김장호 구미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투자유치단은 현지에서 삼성SDS와 60MW(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는 구미가 60년 제조 도시를 넘어 데이터와 지능형 서비스가 흐르는 첨단 AI 도시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삼성의 AI 대전환 여정에 구미가 필수 동반자가 된 만큼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1-04 15:09:06
우용하 안전보건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지키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며 "경북지역본부 권역내의 산업현장의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1994년 11월 공단에 입사해 경남동부지사장, 공단 본부 안전문화홍보실장 및 교육혁신실장, 울산지역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6-01-02 13:57:23
삼성의 새해 첫 승부수 '구미 AI 심장'… 2일 임시 이사회서 투자 공식화
삼성이 2026년 새해 시작과 동시에 구미를 거점으로 한 대규모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공식 선언한다. 원래 예정된 정기 이사회 일정을 앞당겨 '원포인트' 임시 이사회를 열 만큼, AI 데이터센터 확보를 그룹의 미래가 걸린 긴급 안건으로 다루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구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건립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월 하순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를 기다리지 않고 새해 업무 개시날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글로벌 AI 전쟁 속에서 자체 연산 인프라 확보가 '1분 1초'를 다투는 과제라는 삼성의 절박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AI 서비스를 총괄하는 'AI 심장'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은 갤럭시AI부터 반도체 설계, 스마트가전, 경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그룹 전반의 AI 연산을 자체 인프라로 해결해 보안을 강화하고, 장기적 비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선 건축비용만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수만 장이 탑재되는 하이퍼스케일급 센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구미는 단순 제조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부상한다. 구미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 S·Z 시리즈)이 구미 AI 데이터센터의 연산 능력을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된 '갤럭시AI'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구미는 제품 제조부터 AI 데이터 연산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국내 유일의 AI 완결형 공급망'을 갖추게 된다. 센터는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60MW(메가와트) 규모로 들어서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공랭식 대신 최첨단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글로벌 ESG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삼성의 '속도전'에 보조를 맞춰 정성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스톱 지원단'을 최근 가동했다.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전력·용수를 조기 확보하고, 2026년 상반기 착공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삼성의 투자는 구미가 과거의 제조 도시를 넘어 데이터와 지능형 서비스가 흐르는 첨단 AI 도시로 탈바꿈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1-01 16:42:37
"1분에 1.3개씩 팔렸다"…교촌치킨,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팝업행사 '대성황'
국내 대표 상생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진행한 팝업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일주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총 5천300건의 판매고를 올렸다. 1분당 1.3건이 팔려나간 셈으로 현장에서 교촌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확실히 보여줬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 푸드마켓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치킨 판매를 넘어 복합 미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은 치킨을 중심으로 수제맥주와 전통주, 자색무, 소스 등 교촌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났다. 연말연시 백화점 식품관을 찾은 유동인구에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더해져 가족과 연인 단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 기간 팝업 부스 앞에는 연일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를 실속 있게 담은 '싱글윙' 세트와 신메뉴 '치룽지'였다. 싱글윙 세트는 알찬 구성으로 방문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고 치룽지는 얇게 편 닭가슴살에 쌀 알갱이를 입혀 바삭한 식감과 이색적인 맛으로 호평을 받았다. 치킨과 곁들이기 좋은 주류 라인업도 주목받았다. 교촌그룹의 프리미엄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와 전통주 브랜드 '발효공방1991'의 막걸리 및 장류, 케이앤피푸드의 자색무가 연말 홈파티 수요를 공략하며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시식과 시음을 즐기며 교촌이 제안하는 다채로운 미식 페어링을 체험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팝업행사는 교촌그룹의 브랜드 경쟁력과 현장 집객력을 동시에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고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30 15:51:28
구미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원스톱 지원단' 가동
경북 구미시가 삼성SDS와 퀀텀일레븐컨소시엄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전담 행정지원 체계를 공식 가동하며 'AI 베이스캠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인허가 절차 단축과 인프라 조기 확보를 통해 막대한 투자 자금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구미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성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미 AI 첨단 디지털 클러스터 원스톱 지원단(TF)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이번 지원단 출범은 최근 구미로 몰리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회의에는 구미시 9개 관련 부서장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쟁점을 미리 점검했다. 특히 전력 공급, 용수 확보, 부지 조성 등 데이터센터 구축의 성패를 가를 핵심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 구미시가 이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최근 가시화된 대형 투자 유치 성과가 있다. 삼성SDS는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에 자사와 계열사가 활용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퀀텀일레븐컨소시엄과 맺은 업무협약은 구미를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퀀텀일레븐은 구미하이테크밸리를 거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1.3GW급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인 300MW 규모 사업만 해도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건설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만 약 4조5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고가 장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최종 사용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원스톱 지원단 가동을 계기로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동안 제조 산업 위주였던 구미를 기업, 기술, 인재가 어우러지는 'AI 디지털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은 "첨단 AI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은 구미시가 글로벌 AI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원스톱 지원단이 부서와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사업 성공을 이끄는 핵심 조직이 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2025-12-30 15:38:03
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이 경상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고졸 기능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공공기관 채용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학력의 벽을 허물고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재단은 '고졸 기능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2025년 졸업생 구미여자상업고 학생 1명을 최종 임용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지역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고졸 취업의 문을 넓히고, 혁신형 인재 채용 문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제도 도입은 경북도의 강력한 혁신 의지에서 출발했다. 지난 2월 열린 공공기관 혁신전략 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공공기관 고졸 인재 채용제도를 실시해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경북도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와 조기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졸 기능인재 채용을 공공기관 혁신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을 돕는 것이 목표다. 이에 재단은 지난 7월 도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고졸 기능인재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회계·금융사무 등 고졸 인재의 실무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지역 내 특성화고등학교로부터 학력 우수자 3명을 추천받아 엄정한 절차를 거친 끝에 최종 1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신입 직원은 고교 재학 중 회계 관련 자격증을 포함한 총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준비된 인재'다. 재단은 실무 중심의 전문성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입사 후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채용의 질이다. 재단은 해당 직원을 대졸 신입사원과 동일한 직급의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선발된 인원이 다문화가정 출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점에서도 능력 중심 공정채용과 사회형평 가치 실현을 함께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은 "이번 고졸 기능인재 채용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며 역량을 쌓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형평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30 15:30:42
[단독] 구미,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 착수…비수도권 확대 정책에 속도전
경북 구미시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 기조를 발판 삼아 '방산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정부가 2030년까지 비수도권 중심으로 특화단지 10곳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탄탄한 방산 생태계를 갖춘 구미가 최대 수혜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월 23일 '소부장 특화단지 종합계획'을 통해 현재 10개인 특화단지를 2030년까지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비수도권과 남부권 벨트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미에겐 이보다 더한 호재가 없다. 구미시는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에 선정된 이후 올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등 앵커기업과 중소기업 12곳으로부터 총 7천51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K-방산 신산업 수도'로서의 입지를 사실상 굳힌 셈이다. 구미시가 소부장 특화단지, 그중에서도 '방산 소부장'을 목표로 설정한 건 철저한 전략에 따른 선택이다. 전명성 구미시 반도체방산과장은 "방산 소부장은 이미 생태계 조성이 잘 이뤄져 있는 만큼 구미에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 특정 사업 계획과 틀에 맞춰 부품 개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보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범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결합된 사업이다. 구미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릴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은 파격적인 금융·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 금융 측면에서는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시설 투자와 운영 자금에 대해 0.3~0.5%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기술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공간에서 성능을 사전 검증하는 'AI 트윈랩'이 도입돼 양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 화평법·화관법 패스트트랙 등 환경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빨라진다. 구미시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3기 특화단지 공모를 대비해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공모에서 '지역 주도형 계획'을 필수 조건으로 제시한 만큼, 구미시는 지역 앵커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발전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방산혁신클러스터 추진 이후 매출 증가와 고용 확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기세를 이어받아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로 구미를 대한민국 방산 공급망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6:03:48
2026년 새해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못할 전망이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지난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구미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80)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섬유·화학이 BSI 100을 기록하며 경기 불변을 전망했으나, 구미 산단의 주력인 전기·전자(83), 기계·금속(78), 기타 업종(67)은 모두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일하게 83을 기록해, 기업 크기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미의 경기 전망은 타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2026년 1분기 전국 평균 BSI는 77, 경북 73, 대구 67, 울산 65 등을 기록해 전국 주요 산단 지역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구미는 이들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25년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는 암울했다. 연초 목표 대비 영업이익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69%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이익 악화의 주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36.5%)이 1순위로 꼽혔으며, '인건비 부담'(24.0%), '환율 요인'(15.1%)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천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고환율이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응답 업체의 41%는 고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으며, 수출 비중이 높아 실적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이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구미가 반도체·방산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R&D 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 신공항 연결망 구축 등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29 16:00:20
"바늘 끝에 담은 정밀기술"…㈜메디커넥터, 글로벌 제약사 러브콜 잇따라
좋은 약물을 개발하는 것만큼 이를 몸속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전달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정밀금형 기술로 약물전달 의료기기(DDS) 혁신을 이끄는 ㈜메디커넥터는 개발부터 멸균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메디커넥터는 정밀금형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개발, 설계, 금형 제작, 클린룸 사출, 조립, 포장, 멸균 등 제조의 모든 단계를 원스톱으로 수행한다. 이는 제약사 입장에서 여러 업체를 거치며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 리스크를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사전충진형 주사기인 '프리필드 시린지'와 각종 약물전달 장치, 의료기기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위탁생산(OEM)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약사의 장기 프로젝트 파트너로 입지를 굳혔다. 제조 환경 또한 글로벌 기준에 눈높이를 맞췄다. 메디커넥터는 모든 제조 공정을 1만클래스(Class 10,000)급 클린룸에서 진행한다. 국내 의료기기 부품 업계가 생산 인프라 대비 인증이나 검증 영역에서 한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 데, 메디커넥터는 ISO13485 및 GMP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와 동일한 수준의 검증 체계를 갖췄다. 이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경쟁력이다. 자체 개발한 '실리콘 윤활코팅 기술'은 이 회사의 '디테일'을 보여준다. 주사기 밀대(플런저)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개선해 사용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공정이다. 코팅 농도와 점도, 건조 조건 등을 최적화해 제품 간 편차를 최소화함으로써 정밀한 약물 투여를 돕는다. 메디커넥터는 한림제약과 안구이식제 의료기기를 국내 최초로 공동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최근엔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또 삼양바이오팜과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4등급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 잠재력은 외부 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구미시 Tip-Top(팁톱) 창업기업 지원사업, 경북청년우수기업, 소재부품장비전문기업, 벤처기업인증, IBK창공 대구 1기 선정 등으로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이어 이달에는 지역 대표 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민간투자 연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유정현 메디커넥터 대표이사는 "안과 분야를 중심으로 정밀의료기기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실리콘 마이크로니들 기술과 고부가가치 약물전달 의료기기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5:01:16
구미시, '5극3특 성장엔진' 사활… 반도체 소부장 허브로 도약
경북 구미시가 정부의 '5극3특(5개 메가시티·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성장엔진' 선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5극3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지방에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드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내년 2월 선정이 예정돼 있다. 핵심은 여기에 따라오는 '성장 5종 세트'다. 성장엔진으로 선정된 지역에는 ▷대규모 투자 보조금(한국형 IRA)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및 2조원 전용 R&D 신설 ▷규제 프리존 지정 ▷지역 국립대 중심 인재 공급 등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쏟아진다. 구미가 이 엔진을 장착하면 도시의 산업 지형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투자 보조금과 세제 혜택, 규제 완화가 패키지로 제공되면서 기업들은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구미가 내세운 키워드는 경쟁이 아닌 '상생'이다. 수도권이 설계와 전공정을 맡고 구미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소부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분업 체계'가 구축돼야만 K-반도체 생태계가 완성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인프라도 경쟁력을 갖췄다. 낙동강의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망은 수도권이 갖지 못한 구미만의 강력한 무기다. 게다가 344개에 달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은 큰 강점이라는 평가다.
2025-12-28 20: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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