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소외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거점 구미 완벽히 소외"…경제계 "말뿐인 분권" 분통
구미 지역 경제계가 정부와 대기업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빛 좋은 개살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방 분권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작 기존 반도체 거점인 구미 특화단지가 철저히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구미의 한 대기업 협력업체 대표 A씨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정부가 구미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해 놓고, 정작 핵심인 전공정 투자는 타 지역에만 몽땅 몰아줬다"며 "알맹이는 쏙 빼놓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만 하라는 건 무늬만 특화단지일 뿐, 사실상 지역 기업들을 고사시키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수백 조 원의 호남 반도체 투자 소식을 지켜보는 구미 기업인들의 심정은 실망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다.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 전자산업을 이끌던 구미 산단 전체가 대기업의 단순 하청 기지로 전락할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생색내기용 타이틀만 던져줄 게 아니라, 지역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공정 연계 투자 등 실질적인 구제 대책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도 "지역 균형발전 차원의 투자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이 특정 지역에만 지나치게 쏠린 채 발표된 점은 깊은 유감이며,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지방 차별이자 소외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진정한 균형발전이 목적이라면, 이미 기반이 다져진 경북·구미 지역에 대한 대기업과 정부의 고도화 투자 역시 동시에 골고루 안배됐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치적 셈법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수립된 것에 우려를 표했다. 윤 회장은 "비수도권이 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정부의 균형 있는 정책적 배려와 함께, 지방을 향한 대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강력한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6-29 19:33:50
[TK 소외 메가프로젝트] "AI 로봇 수도라더니"…대구, 대형 프로젝트 '빈손'
삼성과 SK하이닉스가 29일 발표한 투자 계획에서 대구경북은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지역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대구를 'AI 로봇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해 왔지만, 정작 이날 발표에서는 대구경북에 확정된 대형 투자나 앵커 프로젝트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광주를 신규 반도체 생산단지 후보지로 검토하고,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분야 투자는 경북 구미를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SK그룹은 대경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입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철저히 '소외'된 대구 이에 대해 대구 산업계는 "정작 핵심 프로젝트는 대구를 비껴갔다"며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현대로보틱스, 수성알파시티, 제조업 기반 등을 앞세워 AI·로봇 산업의 거점 도시를 표방해 왔으나 이번 투자 계획에서는 철저히 소외됐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가 기대해 온 AI 로봇수도급 앵커 투자나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프로젝트'에서 대구가 제외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회장은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겠다는 '5극 3특' 국가 발전 구상에서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자 대표 제조도시인 대구가 소외된 것은 지역 산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가 AI,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차세대 첨단산업 기반을 갖추고 전문인력 양성, 산업부지 확보,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 미래 도약을 준비해온 만큼 이번 배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국가 투자에서 대구가 계속 배제된다면 청년 인재 유출과 인구 감소, 지역경제 침체의 악순환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국가 전체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대구 시민과 경제계의 간절함을 외면하지 말고,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맹이' 없는 구미 삼성이 투자를 결정한 구미 역시 큰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언급된 구미 AI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는 기존부터 논의되던 연장선상의 내용인 만큼 시장에 큰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는 덤덤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구미 지역 로봇 관련 투자 내용도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미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투자 액수나 고용 규모, 착공 시기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미 경제계는 "경북도, 구미시가 삼성과 빠르게 실무 협의체(TF)를 구성하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부지 제공, 규제 완화 등 선제적인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시해 실제 투자의 알맹이를 조속히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6-29 18:35:38
삼성 이재용, 구미를 '휴머노이드 로봇 전초기지'로 낙점… TK 경제계 기대와 실망 교차
삼성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전격적인 로봇·AI 분야 투자를 발표하면서 지역 경제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한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확대하겠다"며 "삼성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우리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로봇 수요가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가전,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우리 사회 곳곳으로 크게 늘어날 것인 만큼, 구미를 로봇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대기업 총수의 이 같은 파격적인 행보는 구미산단의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반면, 그동안 로봇 산업을 지역의 핵심 미래 주력 사업으로 선점하고 육성해 온 대구 지역은 못내 아쉬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로봇 관련 국책 사업과 인프라가 대구 중심으로 구축돼 왔던 만큼, 삼성이 구미를 로봇 투자처로 낙점한 것에 대해 대구 경제계 일각에서는 고개를 갸웃하며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반면 이날 함께 언급된 구미 AI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소식에 대해서는 기존부터 논의되던 연장선상의 내용인 만큼 시장에 큰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는 덤덤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화려한 청사진에 취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든다. 이 회장의 발표 후 삼성은 구미를 포함한 영남권에 총 60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구미 단독의 구체적인 투자 액수나 고용 규모, 착공 시기 등 실질적인 데이터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은 실리적인 협상 카드를 다듬을 때"라며 "경북도, 구미시가 삼성과 빠르게 실무 협의체(TF)를 구성하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부지 제공, 규제 완화 등 선제적인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시해 실제 투자의 알맹이를 조속히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6-29 17:24:05
국립금오공대, 국방 무인체계 핵심 'K-MOSA' 연구 2건 동시 수주
국립금오공과대학교가 차세대 국방 안보 핵심으로 주목받는 '국방 무인체계 모듈화(K-MOSA)' 관련 정부 연구용역 2개 과제를 동시에 수주했다. 국립금오공대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주한 'K-MOSA 기반 무인체계 임무장비 모듈화·사업화 연구'와 국방기술품질원이 발주한 '모듈식 개방형 무인체계 정책 적용을 위한 공통설계 표준·인증체계 확립 방안 연구'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올해 2월 개소한 K-MOSA연구센터를 중심으로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와 스마트군수혁신융합연구센터가 공동 추진한다. 경북형 방산혁신단 운영 경험을 보유한 RISE사업단도 공동 운영 주체로 참여해 지역 기반 방산 혁신 생태계와 연계한 연구를 진행한다. 국립금오공대는 임무장비 모듈화·사업화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이종 무인체계에 적용 가능한 표준화된 임무장비 규격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와 각 군, 전문연구기관, 방산업계가 참여하는 '산학연관군 워킹그룹'을 연내 구성해 실효성 있는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 연구 총괄을 맡은 김동성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장은 "K-MOSA는 기존 국방 획득 체계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군과 방산업계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체계"라며 "축적된 연구 역량과 스마트 군수 기술을 바탕으로 표준 인증 체계를 정립해 무인 무기체계 전력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립금오공대는 2024년부터 K-MOSA 관련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과제 수주를 통해 기술 연속성과 연구 역량을 국방 전문기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며 국방 ICT 및 무인체계 연구 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했다. 한편 ICT융합특성화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을 기반으로 민군 ICT 융합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스마트군수혁신융합연구센터는 AI 기반 스마트 군수 분야 연구와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2026-06-29 15:41:38
[人터뷰] 구미 코끼리치과 방만혁 원장 "환자의 작은 불편함까지 경청하는 것이 저의 소신"
최근 구미를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 별다른 광고 없이 실력과 입소문만으로 환자가 몰리는 치과가 주목받고 있다. 인천에서 대학병원 교수와 개원의로 경력을 쌓은 뒤 구미에 자리 잡은 방만혁 대표원장의 코끼리치과다. 방 원장은 5년 전 구미로 내려와 2021년 병원을 인수했다. 올해 60세를 맞은 그는 "30대 중반 인천에서 처음 개원했을 때는 스스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줄 알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임상 경험이 깊어질수록 환자를 보는 깊이가 달라짐을 느낀다"며 "이전보다 지금의 내가 더 성숙하고 훌륭한 진료를 펼치고 있다 내 인생의 '커리어 하이'는 바로 지금"이라고 밝혔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초저가 할인과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방 원장은 이런 흐름에 선을 그었다. "과도한 외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구조는 결국 환자에게 비용이 전가되거나 불필요한 과잉진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의료의 본질은 화려한 광고가 아니라 환자가 진짜 필요로 하는 영역을 정직하게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끼리치과는 마케팅 대행사를 쓰지 않는다. 대신 비용을 절감해 환자들에게 직접 제작한 장바구니 등 구강 위생 용품으로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단계별로 필요한 진료만 제안하는 수가 정책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운영 방식은 오스템임플란트 식립 실적 기준 '경북 권 상위'라는 성과로 이어졌고, 환자들의 자발적 추천을 끌어냈다. 방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석·박사로 한국인체조직은행지침서 집필에도 참여했다. 전국에서 드물게 고압산소 치료 챔버를 갖춘 그는 "박사 학위 논문을 기반으로 뼈 재생과 치조골 괴사 완화 메커니즘을 꾸준히 연구해왔다"며 "철저한 과학적 근거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난치성 골괴사 환자나 매복 사랑니 발치 등 고난도 수술 사례를 해결하며 지역 의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코끼리치과는 5층에서 7층 규모 시설에 소아치과부터 임플란트, 고압산소 전문 센터까지 갖췄다. 분야별 원장 5명과 직원 50여 명이 협진 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 기여도 이어간다. 원평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취약계층 학생에게 노트북을 기부하고 장학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방 원장은 "환자의 질환과 작은 불편함까지 끝까지 경청하고 진단하는 것이 제 진료의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구미 시민들의 평생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9 13:50:39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지사, 취약계층 위한 삼계탕 나눔 활동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지사(지사장 옥희철)는 29일 구미 선산읍에 소재한 성심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삼계탕 나눔 활동을 펼쳤다.
2026-06-29 13:50:14
LIG D&A, 5천억 유상증자 단행…구미·김천에 방산 신규 공장 구축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비상장 우선주 방식으로 5천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경북 구미와 김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방산 제조시설 신·증축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의 재원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정책금융 프로그램인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LIG D&A의 지대공 미사일 양산시설 증축 및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화·자율체계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이번 5천억 원의 투자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확보된 자금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경북 구미의 체계·점검·시험 작업장(3하우스)과 김천의 유도탄·미사일 체계 점검·시험시설(2하우스)을 신규 구축하는 데 집중 투입된다. 아울러 기존 구미와 김천 사업장에 있는 시험장과 기계장치 등 핵심 설비의 증설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LIG D&A가 이처럼 대대적인 생산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K-방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중동 사태 등 실전에서 무려 96%의 요격률을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카타르, 쿠웨이트, 루마니아 등 중동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신규 유입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번 증설 대상인 구미하우스는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핵심 기지인 만큼, 투자가 완료되면 국내 미사일 방어체계 전반의 생산 능력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IG D&A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방산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중견·중소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K-방산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8 13:36:14
국내 증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 23일 이른바 '검은 화요일'의 충격을 딛고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3% 넘게 상승 마감한 데 이어, 25일에는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도 덩달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이어갔다. 코스피의 표면적 수치만 보면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수면 아래의 투자심리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일명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지수 산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은 94.81(장중 97.78)까지 치솟았던 VKOSPI는 25일에도 거듭 수치를 높이며 95.08로 장을 마감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의 시장 변동성 기대치를 수치화한 지표다. 주가의 방향성보다는 불확실성 자체를 반영하는데, 주가 급락 시 반대로 급등하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와 유사하다. 통상 금융시장에서는 VKOSPI가 50~60선에 진입하면 투자자들이 이성적 판단을 잃는 '시스템 리스크의 전조'로, 70~80선은 정부의 부양책조차 통하지 않는 '통제 불능의 패닉 국면'으로 평가한다. 이 기준에 비춰 볼 때 현재의 90선 돌파는 말로 설명 불가능한 전례 없는 극도의 불안감을 의미한다. 옵션 시장의 투자자들은 미래의 더 큰 변동성을 예상하며 극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VKOSPI 숫자가 급증한 데 대해 최근 등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마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와 관련된 매도세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면서 "주식시장에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주객전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자금 쏠림으로 증시 변동성이 너무 커지자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다"고 한탄을 쏟기도 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당분간 VKOSPI는 '통제 불능의 패닉 국면'에서 내려올 줄을 모를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는 이유다.
2026-06-26 05:00:00
구미시, 산업부 주관 AI 공모사업 2건 쾌거… '글로벌 제조 AI 데이터 시티' 도약 박차
경북 구미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 인공지능(AI) 관련 공모사업 2곳에 연이어 최종 선정되며, 지역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과 미래 첨단 산업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구미시는 '2026년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 철강 분야에 선정돼 총사업비 44억 5천만 원(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2026년 6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진행된다. 아주스틸(수요기업)과 포인드(공급기업)가 협력해 철강·금속 제조 현장에 원자재 수요예측, 지능형 비전검사 등 맞춤형 AI 기반 생산 최적화 솔루션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산·자동차 제조공장의 물류 최적화를 위한 '산업현장 문제해결형 산업AI 에이전트 기술개발(R&D)' 사업에도 선정돼 총사업비 40억 8천만 원(국비 25억 원)을 투입한다. AI 전문기업 ㈜딥파인이 주관하고 한화시스템㈜과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이 실증 공간을 제공하는 이 사업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산업AI 에이전트' 기술을 제조 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입될 AI 탑재 스마트글래스는 기존 바코드 스캔 업무의 90%를 대체해 작업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며, 최적의 작업 동선 제시로 물품 탐색 시간을 기존 대비 50% 단축하고 물류 오류율을 0.5% 이하로 낮춰 공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이 과정에서도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 내 기술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시는 이번 두 실증 사업을 기반으로 철강·금속 분야에서 검증된 AI 성과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물류 지능화 표준 모델'을 구축해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연이은 공모 선정은 지역 제조업이 산업AI를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해 인공지능 융합 로드맵을 완성하고, 구미시가 단순한 제조산업도시를 넘어 첨단 기술이 집약된 '글로벌 제조 AI 데이터 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5 16:00:59
[지역 편중 투자 논란] '평당 1천원' 파격 카드 꺼낸 구미시…반도체 유치 현실 장벽은
경북 구미시가 제시한 '평당 1천원' 분양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재원 조달과 촘촘한 환경 규제 해소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막대한 입지보조금 재원 마련 방안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대기업 팹 1기(약 20만평 기준)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실제 부지 차액 보전금은 약 3천억원 규모다. 구미시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과감한 지방채 발행과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경북도와의 긴밀한 재정 협력을 통해 전폭적인 도비 지원 매칭을 이끌어내 구미시의 단독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팹 조성이 길게는 5~7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원금을 한 번에 지출하지 않고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분산 조달함으로써 시 재정에 가해지는 단기적인 압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원 조달과 함께 제도 정비도 속도를 내야 한다. 시는 확보한 재원으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 제·개정이 필요하다. '폐수 배출 규제'는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5산단 2단계 지역은 '물환경보전법' 등에 따라 특정수질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공장만 입주할 수 있는 제한지역으로 묶여 있다. 과거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증설 당시 환경부와의 규제 완화 협상에만 7년이 소요된 선례가 있어 고도의 협상력이 요구된다. 구미시는 규제 완화 협상 지연에 대비해 인근 장천 일반산업단지(30만평)나 기존 국가산단 내 유휴부지를 대안으로 선제 준비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기존 산단 입주 기업과의 형평성 논란 해소와 소부장 상생 구조 구축, 석·박사급 R&D 인력 유치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김 시장은 "산업용지 공급과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 절차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기업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제 개선과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혁신벨트의 핵심 축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5 15:54:04
[지역 편중 투자 논란] "평당 1천원에 드립니다"…구미시, '호남 투자설'에 역대급 승부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호남권으로 향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구미시가 반도체 팹(제조시설)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국가5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반도체 제조 공장이 들어오면 '다이소 물품보다 싼' 평당 1천원에 산업용지를 분양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 분양가인 평당 148만원에서 대폭 할인된 가격이다. 5산단 2단계 산업용지 82만평 전체를 반도체 부지로 활용한다고 가정할 때, 기업은 약 1조2천억원의 전례 없는 부지 비용 절감 혜택을 받게 된다. 구미시는 우선 1단계로 팹 2기 건설에 필요한 부지 40만평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지원 규모만 약 6천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입지보조금을 실현하기 위해 구미시는 대규모 '지방채'를 발행하고, 강도 높은 시 자체 예산 다이어트(세출 구조조정)를 단행해 핵심 재원을 조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구미시는 파격적인 부지 혜택과 함께 '준비된 반도체 거점'으로서의 입지 강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첫째, 구미가 속한 경북의 전력 자립도는 전국 1위인 228%에 달한다. 특히 5산단에는 일반적인 154kV가 아닌 345kV의 고전압 송전 선로가 이미 구축돼 있어 기업의 인프라 추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향후 대형 원전 건립 등을 통해 대규모 전력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둘째, 낙동강 수계를 활용해 하루 100만톤(t)의 취수 가능량 중 현재 32만t 사용하고 있어 대규모 공업용수를 추가로 공급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셋째, 이미 SK실트론, LG이노텍, KEC 등 309개 반도체 연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집적돼 있어 즉각적인 생산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하다. 나아가 향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 제5국가산단 간 거리가 10km 이내로 인접해 있어, 수출이 절대적인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글로벌 물류 접근성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단순한 제조 기지를 넘어 '첨단 반도체 연구단지'와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첨단 인프라도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구미시는 전력 확보율이 40% 수준에 그치고 용수 부족 우려가 상존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리스크를 지적하며, '지산지소(지방 생산, 지방 소비)' 원칙에 입각한 지방 투자의 당위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김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대구·경북 지역으로부터 30% 이상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의 김부겸, 오중기, 임미애 의원 등도 지역 발전을 위해 강력히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며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여야를 초월해 한목소리로 구미 도전에 힘을 모아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 구미시 '평당 1,000원' 분양 요약 및 혜택 규모 -대상 부지: 구미 국가5산업단지 2단계 지역(해평면) 산업용지 82만평 -원래 분양가: 평당 148만원 -구미시 제시가: 평당 1천원 (평당 147만9천원 인하) -대기업 총 혜택 규모: 약 1조2천억원 (82만평 전체 분양 시)-팹(FAB) 1기당(20만 평 기준) 시 부담 재원: 약 3천억원 (입지보조금 형태로 단계별 지원)
2026-06-25 15:53:47
장비기업에서 배터리까지…피엔티, 구미에 '전지 일괄 생산' 공장 완성
2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피엔티가 구미하이테크밸리에 양극활물질과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2차전지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했다. 구미시는 24일 구미하이테크밸리(5산단) 피엔티 4공장 전지동 앞에서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배터리 핵심 소재와 셀 생산 능력을 동시에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3년 설립된 피엔티는 2차전지 전극공정의 핵심 기술인 롤투롤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해 온 기업이다. 피엔티는 지난 2024년 4월 경상북도·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구미하이테크밸리 1단계 산업용지 약 6만6천115㎡(2만평) 부지에 이번 공장을 조성했다.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5배 늘어난 1천500억원에 달하며 신규 일자리 역시 당초 계획의 4배인 약 200여명의 고용 성과를 이뤄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공장 준공은 기존 제조장비 중심의 사업구조를 2차전지 소재와 셀을 아우르는 토탈솔루션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 생산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2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 공장은 첨단 생산설비를 갖추고 양극활물질과 배터리 셀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향후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준섭 대표는 "오늘 준공한 4공장은 양극활물질부터 배터리셀까지 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설비로 전극 공정 장비의 전문기업에서 2차전지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피엔티의 과감한 투자와 성공적인 공장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번 준공은 구미가 대한민국 대표 2차전지 소재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4 16:22:23
원자재값 폭등 속 구미 무역흑자 역대급…이면엔 '삼성전자' 글로벌 공급망 있었다
글로벌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경북 구미세관의 무역수지가 최근 1년 중 최초로 25억 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 같은 역대급 흑자 규모의 이면에는 구미산단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글로벌 공급망의 독주와 이를 뒷받침한 '보세공장' 제도의 시너지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구미세관이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당월 수출액(42억 9천700만 달러)과 수입액(17억 5천9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5.1%, 111.0% 증가했다. 또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85.4% 증가한 25억 3천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교역 폭발 현상은 구미세관 전체 수출의 79.5%를 견인한 '전자제품(34억 1천700만 달러)' 품목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38.2%나 폭증한 '베트남 수출(15억 800만 달러)' 지표가 고스란히 증명한다. 세관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베트남 현지 최대 해외 생산 법인 간의 '법인 간 거래'가 5월 들어 극대화됐다. 삼성전자는 5월 한 달간 IC(집적회로), 다이오드, 휴대폰 부분품 등 고가의 전자부품을 베트남 등 동남아 물류 기지로부터 대거 수입했다. 부품 단가 상승으로 수입액은 111.0%나 폭증했으나, 삼성전자는 관내 자체 사업장에 지정된 '보세공장' 제도를 적극 활용해 원가 부담을 사실상 없앴다. 수입 원자재에 대해 수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납부를 유예(보류)받은 상태로 제조 라인에 곧바로 투입함으로써, 막대한 행정 비용을 아끼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렇게 관세 부담 없이 구미 사업장에서 제조·가공된 갤럭시 스마트폰 완제품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자재들은 다시 삼성전자의 가장 큰 해외 법인이 있는 베트남 거점으로 수출됐다. 수입 부품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무역수지가 역대급 흑자를 기록한 핵심 논리는 이 같은 '교역 조건의 개선'에 있다. 세관 관계자는 "구미 보세공장에서 제조·가공해 수출하는 최종 완성품 및 부품의 단가와 물량 비중이 수입 단가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수출 제품의 단가 자체가 높아 수입 비용 증가분을 완전히 상쇄하며 마진을 극대화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기존 보세공장 제도가 세금 방어막 역할을 해주는 사이, 삼성전자의 고부가가치 완제품 수출이 구미 전체의 외형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구미세관 관계자는 "구미 관내에 12곳의 보세공장이 운영 중이지만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두 대기업이 교역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삼성의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2026-06-24 15:36:53
17년 이어온 보훈 실천…구미차병원, 국가유공자 무료 검진 진행
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3일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구미차병원은 대구지방보훈청과 연계해 2010년부터 국가유공자 무료 건강검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17년째다. 이번 검진은 월남전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뇌혈관 건강 상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종합 혈액검사와 정밀 영상의학검사 등 뇌혈관 특화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병원 측은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올해도 검진을 이어갔다. 장기간 지속된 무료 검진은 국가유공자의 건강 관리에 기여해 왔으며, 지역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 잡았다. 김재오 병원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기관으로서 국가유공자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차병원은 무료 건강검진 외에도 취약계층 의료지원, 건강강좌,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지속해 지역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2026-06-24 12:55:59
아동학대 대응 현장 역량 강화…순천향대 구미병원 협력체계 점검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이 지난 22일 '함께 배우고 함께 지키는 보호 체계'를 주제로 경북 광역-지역 새싹지킴이병원 교육·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경북 지역 새싹지킴이병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아동학대 의심 사례에 대한 의료기관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중심 정보 공유와 실질적 협력 방안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광역새싹지킴이병원과 국가아동권리보장원, 경상북도청 관계자, 경북 지역 새싹지킴이병원 13곳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1부 교육에서는 아동학대 대응 최신 동향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새싹지킴이병원 역할과 아동학대 의심 사례 대응 절차, 카드뉴스 활용 교육이 이어졌다. 2부 간담회에서는 질의응답과 함께 사업 운영 과정에서의 경험과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최근 실무지침에 새로 포함된 감독방임과 정서방임 개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의료기관이 방임 사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성수 아동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의료기관은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체계를 강화해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6-24 12:55:33
아직 6월 하순인데도 지구촌이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 서유럽은 폭염(暴炎)으로 학교가 문을 닫고 에펠탑마저 단축 운영에 돌입했으며, 한반도에도 예년보다 훨씬 이른 더위가 상륙했다. 지난 18일 서울에 내려진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 12일이나 빨랐다. 이런 가운데 이상 고온 현상이 또 다른 물가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 이른바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열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다. 폭염이 농작물 생육(生育)을 방해하고 가축을 폐사시켜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이달 달걀 특란 10구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5천22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6% 뛰었다. 사상 처음으로 5천원을 넘어선 것이다. 닭고기 가격도 20% 가까이 올랐는데,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API) 여파에 최근 기습 폭염이 더해지면서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대파, 상추, 수박, 고등어 등 주요 식재료 가격 역시 줄줄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은 한둘이 아니다.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여기에 기후 변화라는 통제 불능 변수까지 겹치며 먹거리 물가마저도 출렁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하고, 해양수산부는 정부 비축 수산물을 공급하는 등 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산지(産地) 생산 저하 속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기상청이 예고한 7~8월의 살인적인 폭염과 슈퍼 엘니뇨, 태풍 '메칼라'에 따른 게릴라성 호우가 본격화되면 농·축·수산물 공급망은 지금보다 훨씬 처참하게 무너질 수 있다. 거시경제 지표가 아무리 개선된다 한들, 매일 마주하는 장바구니 부담이 줄지 않는다면 민생 회복은 요원(遙遠)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첫째도 물가, 둘째도 물가"라며 사활을 걸 것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갑은 얇아지는데 먹고사는 비용만 치솟으면 체감하는 고통의 온도는 더 높아진다. 벌써 숨이 턱 막히는 계절이다. 다가오는 여름, 달아오르는 날씨보다 펄펄 끓어오르는 밥상 물가가 더 걱정스럽다.
2026-06-24 05:00:00
[AI 데이터센터 유치전] 삼성SDS까지 뛰어들어…'지능형 산업' 재편 신호탄
경북 구미시가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경쟁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하이테크밸리를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며, 삼성SDS까지 참여를 확정하면서 국가산단 구조가 첨단 지능형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해 말 구미하이테크밸리 내 '구미 첨단 AI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로호드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클러스터는 총 3단계에 걸쳐 1.3GW 규모로 조성된다. 원전 1기 수준의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핵심은 올해 착공 예정인 1단계 300MW 규모다. 당초 100MW에서 3배 확대됐다. 협약 기준 초기 인프라 투자만 4조5천억원에 이른다. 업계는 엔비디아 H100 등 고가 GPU 서버 도입 비용까지 포함하면 1단계 투자 규모가 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4천273억원을 투입해 구미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부지는 1995년 고 이건희 회장이 불량 휴대폰 15만대를 소각하며 품질경영을 선언했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이다. 과거 '제조 품질' 상징 공간이 30년 만에 AI 연산을 담당하는 '지능 인프라' 거점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해당 시설은 전력 60MW 규모 고성능 컴퓨팅 기반으로 조성되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기업들이 수도권 대신 구미를 선택한 배경에는 전력과 규제 환경이 있다. 수도권은 전력망 포화로 대규모 전력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입지 장벽도 높아졌다. 반면 경북은 전력 자립도 228.1%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향후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적용되면 운영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안동댐과 낙동강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공업용수, 즉시 착공 가능한 산업단지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구미시는 '원스톱 지원단'을 운영해 인허가 기간 단축 등 행정 지원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데이터 저장시설을 넘어 제조업 AI 전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구미에 집적된 SK실트론, LIG D&A, 한화시스템 등과 초대형 AI 연산 인프라가 결합하면 제조 경쟁력 고도화 효과가 예상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는 제조 중심 도시에서 데이터와 지능형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라며 "지역 기업과 연구 인력이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K-AI 전초기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3 16:09:02
최근 전남·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대규모 투자 계획이 거론되면서, 'TK 소외론'을 포함해 국가 첨단산업의 축이 서남권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 구조와 공급망 관점에서 보면 이번 계획은 특정 지역의 기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확장의 계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권역별 기능 분산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정 권역 집중보다 분산된 거점 구축이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다. 반도체 공급망은 특정 지역의 독점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전공정과 후공정, 소재·부품·장비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호남이 패키징 거점으로 자리 잡는다면 이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서남축이 강화되는 의미다. 동시에 후공정과 연계할 전공정 생산기지의 필요성도 커진다. 물류 효율과 납기 대응 측면에서도 상호 보완적 입지 전략이 요구된다. 이 지점에서 경북 구미의 역할이 부각된다. 반도체 팹의 핵심 경쟁력은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의 안정적 확보다. 수도권 클러스터는 전력 수급과 용수 확보 부담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반면 구미는 전력과 용수, 부지 등 기본 인프라에서 비교적 여유를 갖춘 지역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입지라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경북의 전력 자립도는 22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용수 역시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일 취수 가능량 약 100만 톤(t) 가운데 32만t 수준만 사용 중이다. 구미국가5산단 2단계 168만 평, 장천 일반산단 30만 평 등 즉시 활용 가능한 산업용지도 확보돼 있다. 전력·용수·부지라는 3대 요소를 갖춘 점은 대규모 팹 입지의 핵심 조건이다. 초기 투자와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환경이다. 산업 생태계도 구축돼 있다. SK실트론의 12인치 웨이퍼, LG이노텍의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원익큐앤씨, KEC, LB세미콘 등 309개 소부장 기업이 집적돼 있다.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돼 전공정 기반을 갖춘 상태다. 단일 공장 유치가 아닌 산업 전반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러한 구조는 정부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17일 구미를 찾은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지방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주도가 아닌 지방이 살 수 있는 먹거리 산업을 스스로 집중 육성해야 하고 정부는 모든 정책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5극 3특' 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 호남의 후공정 투자와 구미의 전공정 기반이 결합될 경우 구미-광주-부산으로 이어지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공급망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간 기능 분업이 정착될 경우 산업 전반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역할 분담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이다. 후공정 투자 확대는 전공정 유치의 명분을 강화한다. 구미에 대규모 생산 팹이 구축될 경우, 소부장 생태계와 결합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세제 지원과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정책적 결단이 요구된다. 지역 간 경쟁을 넘어 기능별 분업과 연계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공급망 안정과 국가 산업 전략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과제다.
2026-06-22 16:41:59
AI로 수업 바꾼다…구미대, 20억원 투입해 'AID 전환' 본격화
'2026년도 AID(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구미대학교가 2028년 2월까지 20억원을 투입해 AI 교육 인프라 구축과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구미대는 사업을 통해 AI 실습실과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하고, 학과 교육과 산업현장 문제 해결형 AI 교육을 연계해 교육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단순 활용을 넘어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교육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지난 18일에는 'AI 활용 우수 수업사례 공유 워크숍'을 열고 학과별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현장 중심 수업과 AI 결합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스마트경영과는 AID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가상의 신제품개발팀을 구성해 고객분석, SWOT 분석,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제품 설계, 발표자료 제작까지 수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수업 전 과정에 AI 도구를 적용해 기획과 결과물 완성도를 높였다. 의료뷰티디자인학부는 미용 교육에 AI를 접목한 창작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AI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명 설정부터 디자인 방향, 컬러 구성, 오브제 활용, 포트폴리오 시각화까지 수행하며 기획 역량을 확장했다. 치위생과는 AI 기반 구강보건교육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임플란트 환자 대상 캠페인송, 어린이 교육 애니메이션, 카드뉴스, 교육 시나리오를 제작했다. 특수건설기계과는 AI를 활용한 건설기계정비 실습 사례를 공유했다. 피복아크용접 실습에서 사전 학습, 실습 중 문제 원인 분석, 실습 후 용접 결함 분석과 성찰까지 AI를 활용해 학습 전 과정을 체계화했다. 발표 이후에는 AI 활용 교과목 표준모델 개발, 교수자용 프롬프트와 수업 운영 가이드 구축, AI 결과물 검증 체계 마련, 학생 포트폴리오 운영,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교육 품질 관리와 현장 적용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논의로 이어졌다. 구미대는 반도체, 방위산업, 첨단 제조기업이 밀집한 구미국가산단과 연계한 맞춤형 AI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과 교육을 결합해 취업 연계성과 실무 적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승환 총장은 "구미대의 AID 전환 목표는 학생들이 AI를 잘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산업과 함께하는 AI 디지털 기반 고등직업교육 모델을 선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2 16:24:45
금오공대, 기업에 기술 푼다…구미 강소특구 이전·사업화 속도
국립금오공과대가 최근 '2026년 제1차 우수전략기술이전 설명회'를 열고 지역 기업 대상 기술이전과 사업화 연계를 본격화했다. 금오공대가 최근 진행한 설명회에 강소특구 유관기관과 기술 수요 기업, 연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학이 보유한 유망 기술을 공개하고 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에는 금오공대가 선정한 우수기술 10건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3건이 현장에서 발표됐다. 양면 일체형 요철 구조를 적용한 금속 나노와이어 함침형 투명전극 제조기술, 자연 유래 입자의 계층 구조를 활용한 바이오폴리머 제조기술, 유리병 마개 실링면의 자동 누액 검사 시스템이 소개됐다. 신사업 발굴과 공정 고도화를 검토 중인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경북구미강소특구 사업 설명과 함께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AI 도입 방안을 다룬 특별강연도 진행됐다. 현장 적용 중심의 기술사업화 전략과 디지털 전환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전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한 1대1 기술상담회도 운영됐다. 총 23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기술 도입과 공동개발 가능성 등 후속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단순 소개를 넘어 실제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권오형 강소특구육성사업단장은 "이번 설명회는 대학의 우수기술을 기업에 연결해 실질적인 기술이전과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발굴과 이전을 통해 창업과 신사업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구미강소특구는 하반기 2차 우수전략기술이전 설명회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기술이전 수요기업 발굴과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도 이어간다.
2026-06-22 14: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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