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진보는 언제나 인간의 삶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세상을 열었다면, 손을 쓰지 않고도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AI 안경은 시선이 닿는 모든 곳을 디지털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야심 찬 선언이다. 실제로 '메타 안경(Meta Glasses)'을 비롯한 AI 안경은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가 팔려 나가며 일상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이 혁신의 이면에는 벌써 '변태 안경'이라는 모욕적인 오명이 따른다. 타인의 일상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할 수도 있는 윤리적 허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심각한 공포는 감시를 인지하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뷰파인더'에 있다. 기존의 불법 촬영 기기는 소지나 은닉 자체로 사회적 지탄과 처벌의 대상이 되는 반면, AI 안경은 '스타일리시한 웨어러블 기기'라는 세련된 가면을 쓰고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최근에도 AI 안경으로 데이트 상대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기도 하고, 토익 시험을 치던 2명이 시험관에게 적발되는 등의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내 옆에 앉은 이가 나를 바라보는 평범한 시선 자체가 언제든 나의 음성과 모습을 무단 수집하는 은밀한 도청기이자 카메라가 되는 위험성을 배제하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이동형 영상정보처리기기로 촬영할 때 불빛이나 소리로 촬영 사실을 명확히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그 틈새를 교묘하게 파고든다. 촬영 중임을 알리는 소형 표시등(LED)을 가리는 방법이 온라인에 넘쳐나고, 앞면 표시등에 불이 켜졌는지 볼 수 없게 하는 차단 커버까지 유명 쇼핑몰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대비해 입법자들과 규제 당국은 이제라도 새 기술의 위험성을 직시(直視)하고 법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AI 안경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할수록 촬영 고지와 사전 동의, 불법 촬영물 유포 방지, 표시등 변조 차단 등 '기술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방치된 윤리적 공백을 메우는 실효성 있는 제도적 안전망(安全網)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
2026-07-14 05:00:00
'라면축제' 대박 친 구미시, 오뚜기라면 2천억 투자 끌어냈다
지역 대표 축제로 전국적 히트를 친 '구미라면축제'가 2천억 원 규모의 대기업 투자 유치라는 대형 결실을 맺었다. 지자체의 킬러 문화 콘텐츠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실제 대규모 기업 투자로 이어진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구미시는 13일 시청 대강당에서 경상북도, 오뚜기라면㈜와 해외 수출용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오뚜기라면는 구미국가2산업단지 내 옛 효성티앤에스 부지(구포동 640 일원) 약 2천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를 신설한다. 투자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로, 120여 명의 신규 일자리도 함께 창출된다. 구미시는 공장 신설 및 인허가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맞춤형 행정·재정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의 결정적 물꼬를 튼 것은 단연 '구미 라면축제'다. 라면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확립한 '원조 라면 도시' 브랜드와 전국적 인지도가 오뚜기라면 측의 투자 의사결정에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산업(생산)에서 출발한 소재가 축제로 발전하고, 축제의 성공이 다시 대규모 산업 투자로 이어져 관광과 지역 상권까지 함께 살아나는 '산업-문화 선순환 생태계'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K-푸드 열풍도 이번 투자를 가속화했다. 2025년 기준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9% 급증하며 단일 품목 최초로 15억 2천만 달러(약 2조 원)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을 중심으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오뚜기라면은 이 같은 해외 수요 폭발에 대응하기 위해 구미의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내육 물류 교통망, 그리고 '라면 도시'라는 독보적 상징성을 높이 평가해 해외 수출 전용 공장의 최적지로 구미를 최종 선택했다. 이날 협약에는 제조 데이터 표준화와 스마트제조 확산 등 푸드테크 분야 협력 방안도 포함돼 구미시는 단순 생산 거점을 넘어 차세대 식품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기 발판을 마련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글로벌 라면 기업이 연고가 없는 구미에 새로운 투자를 한 결단에 감사드리고,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써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라면 축제의 원조 도시라는 명성을 넘어 구미가 K-푸드 수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산업 클러스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7:12:30
[라면의 성지 구미] 年 3억개 K-라면 전진기지…오뚜기는 왜 구미를 택했나
오뚜기가 구미국가2산업단지에 약 2천억 원을 투입해 해외 수출용 전용 공장을 신설하기로 확정하면서 식품업계의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전 세계 70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매출은 현재 국내 매출의 2배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운을 건 오뚜기가 제조업 중심 도시인 구미를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 82만개·연 3억 개 쏟아낸다 오뚜기가 계산한 가장 큰 실리는 바로 압도적인 '생산 캐파(Capacity)와 물류 효율성'이다. 현재 오뚜기라면의 주력인 평택 공장은 3만평 부지에 21개 라인을 가동하며 분당 220개에서 800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새로 구축되는 구미 공장은 2만5천평 부지 규모로 평택보다 면적은 다소 작지만, 그간 축적된 기술 발전 덕분에 첫 가동 시점부터 분당 400개 이상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고효율 라인으로 출발한다. 이에 따라 구미 공장은 가동 초기 하루에만 약 82만개(24시간 연속 가동 기준)의 라면을 쏟아내게 되며, 2029년 설비 구축이 완공되면 연간 총 3억개에 달하는 거대한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생산 품목 역시 철저하게 글로벌 실리에 맞췄다. 초기에는 전체 라면 품목이 아닌,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는 '진라면' 및 '미주 지역 수출용 봉지라면'을 집중적으로 전담 생산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이를 발판 삼아 해외 매출을 2배 이상 늘리고, 5년 내 라면 사업으로만 '글로벌 매출 1조 원 돌파'라는 퀀텀점프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구미시의 '원스톱 밀착 적극 행정' 대규모 기업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속도'다. 구미시는 투자 검토 단계부터 실무진이 밀착 전담반을 구성해 행정적 난관을 선제적으로 타개했다. 실제로 수출 공장의 생명인 대형 물류 차량의 원활한 수송 동선을 위해 지도상 진출입로 정점 설정 등의 절차를 신속히 마쳤으며, 구미경찰서와의 합의 및 신호등 설치를 포함한 기반 시설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 지었다. 가장 까다로운 절차로 꼽히던 경북도의회와의 행정적 합의까지 완벽하게 끝난 상태로, 즉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고속도로가 열렸다. 구미시의 이 같은 원스톱 지원은 오뚜기가 2029년 정상 가동 및 글로벌 안착이라는 목표를 자신 있게 수립할 수 있었던 결정적 배경이다. ◆스프부터 출고까지 단 한 곳에서 오뚜기 구미 공장은 단순한 식품 제조 공장을 넘어, 첨단 ICT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스마트 무인·자동화 공장'의 표준을 제시한다. 오뚜기는 구미 공장에 스프 제조 공정부터 시작해 면 뽑기, 튀김, 최종 제품 출고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공장 건물 내에서 모든 프로세스가 완결되는 '원스톱(One-Stop)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또 기존 식품위생법상의 까다로운 공정별 칸막이 규제로 인해 저해되던 생산 효율성을 경북도와 구미시의 푸드테크 특구 규제 완화(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극복해 낸다는 방침이다. 공장 내부에는 최첨단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전면 이식돼, K-푸드 산업에서 가장 진화된 무인 공정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위 집결이 부르는 거대 상업 시너지 경쟁사인 농심이 수십 년간 단단하게 구축해 놓은 구미의 '라면 산업 생태계'를 그대로 공유·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오뚜기에게 거대하고 실질적인 상업적 실리다. 라면 스프, 원부자재, 포장재는 물론 최첨단 식품 자동화 설비의 유지보수 업체들까지 이미 조밀하게 집결해 있는 구미산단에 입주함으로써 오뚜기는 공급망 효율화와 물류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 거물 기업의 건강한 견제와 선의의 경쟁이 오히려 구미 산단 내 후방 산업의 생태계를 한층 완숙하게 만들고, 매년 가을 개최되는 '구미 라면축제'로 다져진 도시 고유의 상징성을 글로벌 마케팅 자산으로 100% 흡수하는 거대한 상생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특정 기업의 생산 거점을 넘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라면의 수도'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오는 2029년도에는 구미를 전 세계 글로벌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완벽한 푸드테크 수출 전진기지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3 17:09:30
"스마트 관제부터 예방 점검까지"…한국도로공사, 24시간 재난 안전망 가동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가 한 발 앞선 예방 조치로 고속도로 안전망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공사는 올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풍수해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일찌감치 '사전대비 점검 TF'를 구성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 등을 거울삼아 전국 모든 보강토 옹벽에 대한 특별점검 및 보수·보강을 마쳤으며, 비탈면과 배수시설, 지하차도 등 풍수해 취약시설의 정비를 100% 완료해 다가올 우기에 대한 완벽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 한정된 인력과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재난관리' 시스템도 전면 가동된다. 도로공사는 '케이블교량 통합 계측시스템'과 '하천수위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위험 징후를 24시간 내내 상시 감시하고 있다. 나아가 최악의 재난 상황으로 인해 단전이나 통신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의 관제와 소통이 마비되지 않도록, 전국 59개 전 지사에 '이동형 CCTV 전원공급장치(ESS)'를 전진 배치하고 위성전화기와 스타링크 장비까지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대형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유관 기관 간의 공조 체계 역시 대폭 강화됐다. 개별 지사의 자체 역량을 뛰어넘는 동시다발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인력과 복구 장비를 즉시 상호 전환하여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도록 조율을 마쳤다. 아울러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복구 장비를 주요 나들목에 미리 전진 배치함으로써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위험 상황에서 2차 피해를 막는 핵심은 운전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다. 공사는 도로 차단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운전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도로전광표지판(VMS)과 긴급재난문자(CBS)를 통해 실시간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국도 및 지방도 우회도로 관리기관과도 정보를 긴밀히 공유해 연계 교통 흐름까지 세심하게 관리 중이다. 나아가 기상청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오는 2027년 완료를 목표로 고속도로 맞춤형 기상관측 장비를 단계별로 구축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전용 기상정보를 도로 이용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선제적인 안전 운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첨단 시스템을 동원한 도로공사의 철저한 사전 대비도 운전자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미완성에 불과하다"며 "주행 중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무리한 주행을 멈추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로 대피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가 반드시 병행돼야 고속도로의 진정한 안전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13 11:15:01
치사율 1.4배 빗길 고속도로…생명 지키는 공식은 '감속'과 '사전점검'
최근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동기 61명에서 92명으로 크게 증가하며 도로 위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폭우와 강풍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겹치는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빗길 사고 치사율 1.4배 흔히 비가 내리는 날 운전자들이 평소보다 조심하기 때문에 사고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전체 사고 건수만 보면 빗길 교통사고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천928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3.2%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짜 무서운 점은 사고 발생 시의 '치사율'이다.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4.7명으로, 맑은 날(3.4명)보다 약 1.4배나 높게 나타났다. 즉, 빗길 사고는 발생 빈도가 낮아 보일지라도 한 번 사고가 나면 중상이나 사망 등 끔찍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 빗길 대형 참사 부르는 '수막현상' 빗길 사고가 이처럼 대형 참사로 직결되는 가장 큰 원인은 '수막현상' 때문이다. 도로 위에 물이 고인 상태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못하고 물막이 형성돼 물 위를 떠가듯 미끄러지게 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핸들을 꺾거나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제어되지 않아 차로를 이탈하거나 치명적인 다중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젖은 노면은 차량의 제동거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18.1m로 마른 노면(9.9m)보다 약 1.8배 길어졌다. 더 큰 문제는 덩치가 크고 무거운 대형 차량이다. 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24.3m(마른 노면 대비 약 1.6배 증가), 버스는 28.9m(약 1.7배 증가)에 달했다. 고속도로 빗길에서 찰나의 방심이 제어 불능 상태를 만들어 심각한 연쇄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대형차 운전자는 승용차보다 훨씬 일찍 감속해야 한다. ◆감속, 급조작 금지, 대피 이러한 빗길의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첫째 원칙은 '감속'이다. 비가 내릴 때는 평소보다 20% 이상, 폭우가 쏟아질 때는 50% 이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 속도를 줄이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평소의 2배 이상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둘째, 젖은 노면에서는 급가속, 급제동, 급차로 변경을 피해야 한다. 한 번의 급조작이 타이어의 접지력과 차량의 균형을 무너뜨려 스핀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차로를 변경해야 할 경우 방향지시등을 켜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뒤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셋째, 강한 비바람과 태풍이 동반될 때는 측풍에 대비해야 한다. 교량 위나 터널 출입부에서는 강한 바람에 차량이 흔들리거나 차선을 이탈할 위험이 크다. 특히 차체가 높은 화물차, 버스, SUV는 바람의 영향을 더 받으므로 운전대를 양손으로 단단히 쥐고 주행해야 한다. 만약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기상이 악화된다면, 무리하게 목적지로 향하기보다는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로 즉시 대피해 대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의 마침표는 출발 전 '차량 점검' 안전한 빗길 고속도로 주행은 사실 출발 전 차량 점검에서부터 시작된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수막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폭우 속 전방 시야 확보를 위해 낡은 와이퍼는 교체하고 워셔액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비 오는 날에는 낮 시간대라도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시야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에게 내 차량의 위치를 명확히 알려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방어운전의 핵심이다.
2026-07-13 11:14:48
구미시, AX실증산단 공모 선정…AI 기반 자율제조 전환 속도
경북 구미시가 산업통상부 주관 AX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구미국가산단을 중심으로 AI 기반 자율제조 전환을 본격화해 대경권 AX 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45억9천만원으로 국비 140억원, 도비 22억5천만원, 시비 52억5천만원, 민자 30억9천만원이 투입된다. 구미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지역 주력산업에 맞는 AX 실증 모델을 만들고 이를 산단 전반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 혁신기관, 기업들과 함께 산단 AX혁신 원팀을 꾸려 공모 준비에 나섰다.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앞세운 끝에 사업 대상지로 최종 뽑혔다. 이번 선정으로 구미는 단순한 스마트공장을 넘어 AI가 공정과 설비를 함께 최적화하는 자율제조 단계로 넘어갈 기반을 갖추게 됐다. 대표선도공장에는 원익Q&C, KEC, 세아메카닉스 3개사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에는 총 36개의 AI 솔루션과 데이터셋을 먼저 적용해 표준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18개 AX대표공장 확산모델을 추가로 구축한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다른 기업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사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핵심은 AX종합지원센터와 AI오픈랩이다. AX종합지원센터는 기업의 AX 수준진단과 컨설팅, 인력양성, 보급확산을 맡고 AI오픈랩은 기업이 AI를 실제 현장에 넣기 전에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실증 공간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연산 자원과 데이터 저장 자원도 보안 체계 아래 제공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춘다. 구미시는 또 산단 M.AX얼라이언스를 운영해 5년간 140개사 이상 회원사를 모을 계획이다.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 AX 확산이 일부 기업에 그치지 않고 산단 전체로 번지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구미가 대경권을 넘어 대한민국 AX선도 산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 3대 메가프로젝트와 대기업 투자와도 연계해 구미가 5극3특 균형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6-07-12 14:17:41
구미 강남병원, 대학병원급 의료진·장비 갖추고 '새 출발'
구미를 비롯한 경북 서부 지역에서 척추·관절 질환 환자들의 대도시 원정 진료는 흔한 일이다. 비싼 교통비와 대기 시간을 감수하고 대구·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는 편이 안심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세브란스 출신 베테랑 의료진인 박정근 병원장과 최홍준 원장이 구미 강남병원을 직접 인수하고 공동 책임 경영에 나서면서 지역 의료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두 병원장은 수도권과 부산 지역 대형병원에서 척추·관절 센터장과 교수를 역임하며 수십 년간 고난도 수술을 집도해 온 실력파들이다. 이들의 실력을 믿고 부산 등 기존 진료 지역에서 구미까지 역으로 원정 진료를 오는 환자들이 줄을 이을 정도다. 박정근 병원장은 "여러 진료과가 섞인 종합병원과 달리, 강남병원은 척추·관절 질환에 온전히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세팅했다"며 "대학병원급 고난도 수술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의료진의 맨파워와 더불어 대대적인 첨단 장비 투자도 이뤄졌다. 강남병원은 구미 및 인근 지역 최초로 척추·관절 전용 '로봇 수술기'를 전격 도입했다. 의사의 숙련된 경험에 정밀함을 더한 로봇 수술은 수술 오차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획기적으로 빠르다. 대도시 대형병원 수준의 최고급 정밀 수술을 이제 구미 시민들도 집 앞에서 편리하게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지역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두 병원장의 과감한 투자 결단 덕분이다. 특히 강남병원이 지향하는 가치는 환자 중심의 '교과서적인 바른 진료'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무분별하게 수술을 권유하는 일부 대도시 병원들과 달리,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만 시행하겠다는 포부다. 최홍준 원장은 "병원의 이익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며,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강남병원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검사부터 수술, 사후 관리까지 지역 내에서 원스톱으로 해결됨에 따라 환자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박정근 병원장은 "병원을 직접 인수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 의료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구미 시민들이 척추·관절 질환만큼은 먼 대도시로 갈 필요 없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지역의 '버팀목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7-12 13:56:13
폭염 속 '한 끼 온기' 나눔…LG두드림봉사단, 구미 1인 가구 지원
LG두드림봉사단이 지난 11일 금오종합사회복지관에서 'LG두드림과 함께하는 보람찬 한 끼'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1인 가구 지원에 나섰다. 폭염과 경제적 어려움, 건강 악화로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중장년층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취지다. 이날 봉사에는 구미지역 LG자매사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과일청과 과일 케이크 등 다과를 직접 만들고 식료품 꾸러미와 혹서기 대비 물품을 포장해 대상 가구에 전달했다.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안부 확인까지 병행했다. 하경윤 단장은 "동료 가족들과 함께 다과도 직접 만들어 보고 꾸러미도 포장하며 보람찬 주말을 보냈다"며 "전달한 물품을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작은 정성이 큰 위로가 된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휘연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은 취약계층에게 더욱 힘든 시기"라며 "이번 사업은 식사 지원과 함께 안부를 살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와 협력해 소외된 이웃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LG경북협의회 관계자는 "지난 2023년부터 금오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밑반찬 지원과 여름철 물품 전달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2026-07-12 13:51:11
구미 장천산단, 중앙투자심사 통과…2030년 준공 속도전
경북 구미시가 추진하는 '장천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지난 8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핵심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향후 예산 확보와 후속 절차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이달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시작으로 합동설명회,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추진한다. 이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이어간다. 사업 일정 단축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장천 일반산업단지는 구미도시공사가 추진하는 96만㎡(29만400평) 규모 산업단지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따른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 기업 맞춤형 산업용지 공급을 목표로 한다. 첨단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이 핵심이다. 산업단지 완공 시 약 2천9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천6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가산IC와 국도 25호선·67호선이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기존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와의 연계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구미 첫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이 찾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7-09 18:01:42
[서남권 반도체 논란] 구미 반도체업계 "수도권 원정 테스트 그만"…대정부 '테스트베드 구축' 강력 촉구
경북 구미지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에 '전주기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을 강력히 건의했다. 기술 실증을 위해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다. 구미시는 지난 8일 호텔금오산에서 원익큐엔씨, KEC, SK실트론, LG이노텍 등 40여 개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구미 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 정기총회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선도기업을 포함한 105개 회원사로 구성된 기업협의회는 대한민국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혁신 도약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공식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지역 반도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충을 강하게 토로했다. 현재 구미에 310여개의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집적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신뢰성 검증, 양산 검증까지 연계되는 '전주기 테스트베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역 기업들은 연구개발 이후 시험·평가와 실증을 진행하기 위해 수도권 및 타 지역의 연구기관을 전전하고 있으며, 개발 일정 지연과 장거리 이동에 따른 물류비 등 막대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특히 자체 연구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실증 기반의 한계에 부딪혀 기술 사업화와 시장 진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홍주 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장(원익큐엔씨 대표이사)은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은 특정 지역 지원을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 국가 투자"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이날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회원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반기에는 품목별 상생소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기업지원사업 확대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6:07:30
고아농협 장례문화원, '친환경·맞춤형 서비스'로 지역 장례문화 선도
구미 고아농협 장례문화원이 다회용기 사용과 여성 장례지도사 도입 등 차별화된 서비스 혁신과 투명한 운영, 최신식 시설로 이목을 끌고 있다. 고아농협에 따르면 최근 이용 건수는 2022년 136건, 2023년 139건, 2024년 180건, 2025년 194건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의 배경에 농협이 직접 운영하여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과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구미시민에게 시설 이용료와 장의용품 비용의 30%를 할인해 주고, 입관 과정에서 노잣돈이나 도우미, 장의사 버스 기사 봉사료 등 별도 수고료를 받지 않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과 종교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 접근성과 시설 규모도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선산IC에서 차량으로 12분 거리이며 구포-생곡 도로 이용 시 구미 전역에서 30분 내외 이동이 가능하다. 시설은 3천340㎡(1천1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100석 규모 일반실 2곳과 140석 특실 1곳을 갖췄고, 약 250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전화 한 통으로 임종부터 발인까지 24시간 장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장 검안의사가 상시 대기해 사망진단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24시간 운행되는 장의 차량 역시 유족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최근에는 이러한 양적·인프라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질적 서비스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성 장례지도사의 도입이다. 유족의 슬픔을 더욱 세심하게 어루만지고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친절하고 고품격인 맞춤형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미시의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다량으로 버려지는 1회용 접시, 컵, 수저 등을 다회용기로 대체하고, 이를 전문 운영업체가 수거해 세척·살균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고아농협 장례문화원은 시범 사업 기간이었던 지난해에만 1만 1천100여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약 736kg의 1회용 폐기물을 감량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백진욱 고아농협 조합장은 "최고의 장례시설과 저렴한 가격, 넓은 주차장, 최고의 서비스로 구미 으뜸 장례식장을 만들고자 직원이 24시간 상담 대기를 하고 있다"며 "친절하고 정성을 다하는 장례문화원을 운영해 고품격 장례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6-07-09 15:02:24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가 대학평가 S등급 달성과 입학률 상승을 동시에 이끌며 교육 경쟁력을 입증했다. 구미캠퍼스는 2025년도 대학 주요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교육 품질과 취업 성과, 지역산업 연계 교육 역량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캠퍼스 전반의 교육 운영과 성과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입학 성과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2년제학위과정 입학률은 2025학년도 98.7%에서 2026학년도 107.5%로 8.8%p 상승했다. 전문기술과정은 89.3%에서 98.3%로 9%p 올랐다. 하이테크과정은 66.7%에서 92.6%로 25.9%p 증가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 같은 입학률 상승은 대학 평가 S등급 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산업 분야 중심 교육과정과 실습 중심 교육 환경이 수요를 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최재윤 학장은 "2025년도 S등급은 모든 교직원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교육혁신으로 지역사회와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캠퍼스는 반도체와 AI, 스마트제조 등 신산업 분야 교육 역량을 강화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술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07-09 14:19:59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엄미새'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엄마에 미친 사람'을 뜻하는 이 거친 표현은, 역설적이게도 엄마와 여행을 떠나고 쇼핑을 즐기며 일상을 공유하는 젊은 층을 친근하게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과거 부모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자녀를 '마마보이'나 '마마걸'이라 부르며 독립성 결여(缺如)를 꼬집는 놀림조였던 것과 달리, '엄미새'는 자녀 본인이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유대감(紐帶感)을 자랑스럽게 선언하는 표현에 가깝다고 한다. 이런 가족 밀착형 트렌드의 배경에는 젊은 세대의 달라진 가치관이 자리한다. 다수와 얕은 친분을 만들기보다는 소수와 깊은 관계에 집중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청년층에서 연애하지 않는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비혼 청년의 상당수가 자발적 비연애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삶에서 굳이 갖추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연인·연애를 상위에 꼽기도 한다. 과거 연인이 담당했던 정서적 지지와 공감, 일상 공유의 역할을 이제는 나를 가장 잘 아는 가족이 대신하는 셈이다. 새로운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는 일정 정도의 피로감이 따른다. 시간과 비용, 감정을 소모해야 하는 연애나 타인과의 관계 맺기보다는 조건 없는 지지와 편안함을 주는 가족 안에서 정서적 밀착(密着)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현상을 마냥 훈훈하게만 바라볼 수는 없다. 그 이면에는 청년들이 마주한 팍팍한 주거 현실과 경제적 불안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 20대 청년층의 부모와 동거 비율은 OECD 평균을 크게 웃돌며, 독립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경제적 여건의 부족이다. 최근에는 부모와 함께 살며 청소, 요리 등 가사를 담당하고 생활비를 지원받는 '전업(專業)자녀'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부모 의존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 가족 구성원 간 역할을 나누는 새로운 경제적 공생 관계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국 '엄미새'나 '전업자녀' 현상은 청년들이 사회에서 겪는 불안을 완충해 줄 안전망이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방증(傍證)한다. 취업 시장의 높은 문턱과 경기 침체, 사회의 날 선 평가 속에서 지친 청년들이 찾아낸 유일한 안식처가 가장 원초적인 단위의 사적 관계인 부모 품이라는 점은 서글픈 현실이다.
2026-07-09 05:00:00
"애니콜부터 갤럭시까지"... '삼성의 도시' 구미, 갤럭시 신제품 성공 한마음 응원
대한민국 모바일 산업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온 '삼성의 도시' 경북 구미가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며 또 한 번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오는 8월 5일 오후 1시 30분, 구미상공회의소 2층 대강당에서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미는 1980년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출범 이래 '애니콜' 신화를 시작으로 오늘날 '갤럭시'에 이르기까지 삼성 모바일 신화의 든든한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에 지역 사회와 상공계는 자발적으로 구매 운동을 펼치거나 응원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갤럭시의 성공을 지역 전체의 경사로 여겨온 남다른 애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갤럭시 신제품의 성공을 기원하고, 지역 대표 기업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금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최근 삼성이 구미 지역에 피지컬 AI 및 휴머노이드 로봇 등 19조 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며 상생의 기류가 한층 더 단단해진 가운데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1부 공식 행사에서는 류일곤 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장과 김장호 구미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 상공인들이 모여 '우리 모두 갤럭시 앰버서더' 세레머니를 펼친다. 단순한 소비자나 생산지를 넘어, 지역 구성원 모두가 갤럭시 브랜드의 열렬한 지원자이자 홍보대사로 나서겠다는 다짐이다. 2부 초청 특강에서는 국민대학교 윤종영 교수가 'Next Wave: 모바일과 AI가 이끄는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모바일 생태계와 AI 기술이 결합하는 최신 트렌드를 짚어보며, 구미와 삼성전자가 함께 열어갈 미래 산업의 지향점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응원 행사의 주인공이 될 신제품 라인업은 오는 7월 22일 글로벌 언팩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구미 사업장의 첨단 제조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폴드 8' 시리즈를 비롯해, 진화한 갤럭시 AI 기반의 스마트워치, XR(확장현실) 디바이스 등 최첨단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 핵심 제품군이 대거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 시민과 상공인들에게 삼성은 단순한 지역 기업을 넘어 가족이자 자부심"이라며 "이번 런칭 페스타를 통해 갤럭시 신제품의 대박을 기원하고, 구미와 삼성전자가 구축해 온 공고한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8 16:07:58
[물 천국 경북]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생명줄, 낙동강 품은 구미산단엔 '물 부족'이 없다
글로벌 첨단산업의 지형도가 '물'에 의해 재편되면서 공업용수는 이제 기업의 생사를 가르는 핵심 인센티브로 부상했다. 전력망 확보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막대한 수자원이 필수적인 AI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앵커 기업들은 투자 검토 1순위 조건으로 용수 인프라를 지목하고 있다. 산업계가 직면한 이른바 '워터 리스크' 시대,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과 명품 수질을 품은 경북 구미의 물 경쟁력은 글로벌 첨단 기업들의 거액 투자를 이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여유율·수질·단가까지 잡은 압도적 용수 경쟁력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심장을 자처해 온 수도권 클러스터는 역설적이게도 현재 심각한 '물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은 인근 지자체와 취수원 갈등, 수십 킬로미터(km)에 달하는 용수 관로 매설에 따르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 지연으로 몸살을 겪는 중이다. 반면, 낙동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젖줄로 삼은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플러그만 꽂으면 즉시 가동이 가능한' 완벽한 용수 인프라를 증명하고 있다. 구미시 상하수도사업본부의 최신 용수 수급 현황에 따르면, 구미광역정수장과 구미정수장, 재이용수를 포함한 구미시의 일일 최대 취수 가능량은 109만4천톤(t)에 달한다. 이 중 현재 실제 사용량은 32만9천500여t으로, 전체 인프라의 여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한다. 특히 첨단 제조 공정에 직접 물을 대는 구미광역정수장의 경우 일일 여유율 79%(일일 여유량 68만3천여t)에 달해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 내일 당장 입주하더라도 용수 공급망에 리스크가 전혀 없다. 구미의 물이 가진 진정한 독보성은 압도적인 '양(量)'에 '질(質)'까지 결합했다는 점에 있다. 구미광역 취수지점의 수질 조사 결과,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지표는 1.8mg/L로 환경부 하천수 수질 기준 최고 수준인 'Ⅰb(좋음)' 등급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최근 6개년 평균 수질 역시 1.4mg/L로 매우 청정하고 안정적인 펀더멘탈을 입증했다. 물속의 미세한 불순물까지 완벽하게 정제해야 하는 반도체 고도 공정이나 고순도 '초순수' 생산 기업 입장에서 이처럼 정제되지 않은 원수 자체가 깨끗하다는 점은 화학 처리에 드는 제조 공정 비용과 설비 유지 원가를 극적으로 낮춰주는 과학적 메리트가 된다. 여기에 대기업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도 품었다. 지자체별 공업용수 요금을 비교한 결과, 구미 산단의 공업용수 단가는 1t당 단돈 540원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경기 용인(740원)과 비교했을 때 약 27%나 저렴한 수준이며, 충남 천안(1천70원)과 비교하면 반값에 불과하다. 경기 여주(2천90원) 등 타 지역 산단과 비교하면 단가 격차는 최대 74%까지 벌어져, 기업 입장에서는 구미에 둥지를 트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십억원의 고정 운영비를 절감하는 경제적 특혜를 누리게 된다. 구미는 기업에 단순히 물을 많이 주는 곳이 아니라, 가장 깨끗한 물을 가장 저렴하게 공급해 기업의 ESG 리스크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유일한 산단인 셈이다. ◆ 45만t 하·폐수 처리 역량 첨단 기업 유치의 이면에는 용수 확보만큼이나 까다로운 '배출(폐수)'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다. 환경 규제가 엄격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반도체 폐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하수 및 공공폐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인허가 장벽에 막혀 가동 타이틀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나가는 물'의 인프라 역시 완벽하게 선제 구축해 수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구미 국가산단 배후의 하·폐수 처리장 시설 용량은 일일 총 45만9천340t에 달하며, 현재 일평균 유입량(33만6천722t)을 제외하고도 전체적으로 넉넉한 여유 가동률(평균 가동률 73%)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완벽한 배출 체계'가 증명된다. 1~3산단의 심장 역할을 하는 '구미 하수처리시설'은 일일 33만t의 시설용량 중 25만6천657t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며 78%의 견고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1산단의 든든한 버팀목인 '중앙 하수처리시설' 역시 5만5천t 용량 중 4만5천973t(가동률 84%)을 소화해 내고 있다. 첨단 4산단을 책임지는 '4단지 하수처리시설'은 5만t 용량 중 실제 유입량이 2만6천146t으로 가동률이 52%에 불과해 절반에 가까운 여유 마진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핵심 전진기지인 5산단의 하이테크밸리 공공폐수처리시설(1-1단계)은 시설용량 일일 9천500t 중 일평균 유입량이 1천554t에 불과해 현재 가동률이 16%에 머물고 있다. 향후 반도체 등 고농도 특정수질유해물질 폐수가 대량 배출되더라도 방류수 수질 기준을 훨씬 상회하여 정화할 수 있는 즉각적인 고도 처리가 가능한 특화 인프라 여유력을 이미 완벽하게 확보해 둔 셈이다. 구미시가 수립한 기본계획상 5산단의 장래 용수 수요량(일일 2만6천730t)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5산단 전역이 풀가동되는 시점까지 유입부터 배출까지 완벽한 '친환경 수자원 순환 체계'가 흔들림 없이 가동된다.
2026-07-07 06:30:00
[물 천국 경북] 낙동강이 만든 승부수…구미, '물'로 대기업 투자 끌어냈다
경북 구미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총 59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투자유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낙동강 기반의 풍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가 첨단기업 유치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구미시 투자유치과에 따르면 시는 최근까지 대기업과 글로벌 첨단기업을 중심으로 총 59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업 입지 경쟁의 기준이 부지 가격과 세제 혜택에서 수자원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면서 구미의 기반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구미는 하루 109만4천톤(t)에 달하는 취수 가능량과 약 70% 수준의 여유 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공업용수 공급 단가는 t당 540원 수준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 같은 인프라는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미 국가5산단에 삼성SDS와 로호드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 투자가 확정됐다. 데이터센터 특성상 365일 중단 없는 냉각수 공급이 필수적인데, 구미의 수자원과 전력망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CMTX도 구미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식각 공정 이후 초고순도 세척수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필수인데, 구미의 공급망이 입지 선택에 영향을 줬다.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자 검토 초기부터 일일 용수 잔여량과 폐수 처리 용량을 소수점 단위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PCB 기판 제조사와 MLCC 관련 대형 기업들도 용수와 폐수 처리 능력을 입주 조건의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한 산업단지 입지가 아니라 공정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물이 평가받는 흐름이다. 현재도 국내외 대기업들이 구미를 AI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보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수자원과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구미 국가산단의 투자 유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2026-07-07 06:30:00
[포토뉴스] 휴일 반납한 구미시…삼성 19조 대응 전략 회의
2026-07-05 15:26:16
자화전자, 구미에 5천억원 투자…첨단 카메라 부품 생산 확대
자화전자가 지난 3일 구미시청에서 경북도, 구미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첨단 광학계 구동·제어 제품 생산 확대에 나선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과 경제단체장,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투자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화전자는 구미국가1산업단지 일원에 5천억원을 투자해 첨단 카메라 부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공장은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되며 4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자화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동초점, 광학식 손떨림 보정, 폴디드 줌 등 카메라 액추에이터 분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 공급사로 자리 잡으며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구미를 중심으로 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자화전자는 2021년 2천500억원 투자로 800여 명을 고용했고, 2025년에는 2천500억원 추가 투자와 200여 명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 투자까지 포함하면 구미 누적 투자액은 약 1조원, 고용 규모는 1천400명 이상으로 확대된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로 협력업체와 지역 소상공인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 인재 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자화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구미가 첨단 전자·부품 산업도시임을 다시 보여주는 성과"라며 "지속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구미를 글로벌 전자부품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찬용 자화전자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 카메라 부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05 15:20:13
[불붙은 투자 유치전] 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구미, 제조 AX혁신 거점된다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중심 도시 구미가 차세대 제조혁신 거점으로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 정부가 구미를 로봇·반도체 중심 '제조 AX(인공지능전환) 혁신 거점'으로 지정 방향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총 19조원 투자 계획으로 화답하면서다. 구미시는 투자 수용을 위해 660만㎡(200만 평) 규모 신규 첨단산단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전담 조직을 가동했다. 정부는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구미를 로봇·반도체 소부장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미에 신설하고, 기존 사업장을 AI·머신러닝·빅데이터·사물인터넷이 전 공정에 결합된 'AI 기반 공장'으로 전환한다. 삼성SDS는 신규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해 생산·데이터가 결합된 지능형 제조 체계를 강화한다. 발표 현장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구미를 로봇 특화단지로 조속히 지정해달라"며 투자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액추에이터·센서 등 핵심 로봇부품 연구개발 지원 확대 방침을 제시했다. 구미시는 선제 대응에 나섰다. '로봇 분야 전담 TF'를 신설해 기업 투자 지원과 인허가, 인력 양성까지 일괄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대학·연구소·기업 협의체를 통해 세부 육성 전략도 마련한다. 산업용지 부족 해소를 위해 660만㎡(200만평) 규모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산업 고도화 전략도 병행한다. 먼저 반도체 분야는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와 남부권 혁신벨트를 기반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수, 전력, 부지, 인력 등 강점을 바탕으로 반도체 팹 유치 또한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방산 분야는 한화시스템, LIG D&A 등 체계기업과 연계해 '방위산업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기존 방산혁신클러스터 성과를 확장해 공급망을 내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AI 분야에서 삼성SDS가 이미 확정한 AI데이터센터 1단계(60MW)에 이어 2단계(60MW)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의 1.3GW급 AI데이터센터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구미는 산업단지 전반의 AX 전환을 통해 생산성·품질·공정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제조 기반과 삼성의 미래 투자가 결합해 산업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로봇·반도체·방산·AI를 축으로 지역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5 15:15:54
"구미 배제 납득 어렵다"…경제계, 메가프로젝트 재검토 촉구
구미지역 경제계가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구미가 제외된 데 대해 재검토를 강력 촉구했다.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와 구미상공회의소는 2일 오전 구미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메가프로젝트 관련 구미 경제단체 입장 공유회'를 열고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경영자총협회, 구미중소기업협의회, 구미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구미여성기업인협의회, 구미경제인협회,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 중소기업융합 구미융합회 등 주요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비수도권 첨단산업 육성과 국가 균형 발전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구미가 배제된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산업 현장의 현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1969년 조성 이후 2025년까지 누적 수출 7천900억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산업화와 수출을 견인해 왔다. 2023년에는 비수도권 유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돼 남부권 반도체 혁신 벨트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구미 경제계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전력과 공업용수를 강조했다. 이들은 "구미는 낙동강 수계 기반의 풍부한 산업용수와 안정적인 기저 전력을 갖춘 산업도시"라며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뒷받침할 여건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윤재호 상의 회장은 "반도체 투자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며 "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 중심으로 입지를 검토해야 한다. 이 기준에서 구미는 핵심 거점으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9: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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