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조 기자 hanyun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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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 문제 인식조차 없는 대구시의 물감사 논란

    [데스크칼럼] 문제 인식조차 없는 대구시의 물감사 논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문제 인식 및 정의'는 가장 첫 단계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그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과정이다. 문제가 발생하는 곳을 관찰하고, 문제의 원인이나 영향을 파악한 뒤,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누구를 포함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문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두루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의 문제를 파헤친 매일신문의 연속 보도가 이어지자 대구시는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애초에 '문제 인식'조차 결여된 시 감사에서 진흥원 사태의 원인을 찾고 대안이 나오긴 이미 글렀다는게 문화예술계의 분위기다. 아직 대구시의 특정감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이지만 이미 지난 18일 열린 문예진흥원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물감사'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아챌 수 있었다. "문제는 있는 것 같지만 (심각하다 하기엔) 다소 무리있다"는 식의 사전 감사보고서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주범 의원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긴 했으나 괜찮다는 식이냐"며 대구시의 맹탕 감사 결과를 비꼬아 꼬집기도 했다. '셀프 승진 논란'과 관련해 정일균 의원은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해도 조직구성원들이 느끼면 그런 것이고, 그 자체가 이미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중완 의원 역시 "인사위 당연직 위원을 경영지원부장이 맡았다는 것은 결국 인사위 구성부터 개최까지 특정 간부 한 명이 다 통제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면서 "본인과 관련한 인사위에서는 빠지는게 당연하지만 (경영지원부장이) 조직에 대한 건 본인이 설명하며 끌고가는 거지 않나. 이런 구조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뻔하다. 갈라치기, 자기편챙기기, 직원 사이 신뢰는 사라지고 줄서기·눈치만 남는 분위기"라고 일갈했다. 사실 애초에 대구시와 문예진흥원은 인사·근무 관련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의지조차 없어보였다. 감사 기간 동안 진흥원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인사팀에 근무해 왔던 핵심 인물 1명을 포함한 3명의 직원이 '벤치마킹'을 이유로 해외 출장에 나서며 자리를 비운 상태로 감사가 진행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했지만 시는 문제삼지도 않았다. 사업비가 반토막 나 대구 지역 예술인들이 생계까지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도 진흥원 임직원들은 벤치마킹이나 업무협약 등의 이유로 지난해 30회 1억5천만원, 올해 9월말까지 28회 2억5천만원을 지출하는 등 외유성 해외 출장을 일삼은 사실도 행감에서 따져 물었지만 답변을 맡은 이재성 문예진흥원장 직무대행(대구시 문화체육국장)과 김진상 기획경영본부장은 "규정에 따랐을 뿐"이라는 안일함을 보였다. 현재 문예진흥원 사태의 핵심은 '잘못을 잘못인 줄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안하무인의 태도'에 있다.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너무 강하다못해 아예 그들의 이익만 극대화하는 기형적 조직이 됐지만, 이를 통제하고 감시해야 할 대구시 마저 '무사안일'(無事安逸)주의에 빠지면서 진흥원은 잇딴 언론과 시의회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뭐가 문제냐'는 뻔뻔스러움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이들이 자기 이익 챙기기와 내부 헤게모니 장악에만 골몰해 있는 이들에게 지역 예술인과 대구문화예술 저변 확대라는 진흥원 본연의 목적을 위해 할애할 시간은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예술인과 대구시민의 몫이다. 대체 진흥원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2025-11-19 18:27:37

  •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2025 글로컬페스타 '대상·최우수상' 쾌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2025 글로컬페스타 '대상·최우수상' 쾌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한 로컬 스타트업들이 전국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2025년 글로컬 페스타 위드 대전' 로컬크리에이터 피칭대회에서 센터가 지원한 영남권 기업 2곳이 나란히 대상(1위)과 최우수상(2위)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기업 모두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수원에 이어 올해 대전 대흥동 일대에서 열렸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전국의 로컬크리에이터와 대전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축제로 ▷로컬크리에이터 피칭대회 ▷로컬×대전 콜라보 팝업 ▷한·일 글로컬 컨퍼런스 ▷상권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피칭대회는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 로컬크리에이터 14개사가 참여해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낸 통합 우수 수혜자를 가리는 자리였다. 치열한 경연 끝에 경북센터가 지원한 바이비와 설아래가 1·2위를 휩쓸며 영남권 로컬 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상을 받은 바이비(대표 김국연)는 부산 기장에서 3대째 양봉업을 이어오고 있는 청년 기업이다.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지역 양봉의 한계를 산업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양봉 유튜브 채널과 기장 체험형 매장을 통해 소비자가 벌꿀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게 했다. 꿀을 활용한 베이커리나 캔디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빠르게 늘리며 지속가능한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설아래(대표 지종환)는 영주 소백산 도라지의 가능성을 재발견한 곳이다. 청년 한약사가 원료 연구부터 제조와 브랜딩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건강식품 기업으로 키워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매년 30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으며 마케팅과 투자 유치 수출 등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주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지역 곳곳의 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사업을 중심으로 로컬 창업가들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6:31:12

  •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 4년 임기 완주…'K-스타 200' 등 성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 4년 임기 완주…'K-스타 200' 등 성과

    곽호상 국립금오공대 제8대 총장이 4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곽 총장은 지난 18일 교내 청운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임 기간 그는 '대체불가 대학'을 목표로 대학과 지역 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퀀텀 점프'를 추진했다. 특히 교수와 기업이 1대 1로 결연을 맺는 'K-스타 200' 프로젝트는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인재 양성 체계도 대폭 손질했다. '에디슨칼리지'와 '첨단산업융합학부'를 신설해 현장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반도체 공정 실습이 가능한 '에디슨관'을 구축해 지역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방산 분야 인재 육성의 기반을 닦았다. 이 밖에도 슈퍼컴퓨팅센터 유치와 링크3.0사업, 라이즈(RISE)사업 등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등을 통해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거쳐 2000년 부임한 곽 총장은 "지난 4년의 역사가 미래 금오를 여는 창과 방패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버팀목이 돼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5-11-19 16:00:49

  • 구미여상, 제6회 뉴스읽기·뉴스일기 공모전서 학생 3명·교사 1명 동시 수상

    구미여상, 제6회 뉴스읽기·뉴스일기 공모전서 학생 3명·교사 1명 동시 수상

    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가 취업 중심 특성화고등학교의 저력을 보여줬다. 구미여상(교장 박혜옥)은 지난 15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제6회 뉴스읽기·뉴스일기 공모전'에서 학생 3명이 은상과 동상을, 지도교사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참여 비중이 높아 특성화고 학생들의 성과는 이례적으로 주목받는다. 전국에서 3만2천149건의 일기장이 출품돼 60여 명만 수상작으로 선정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구미여상 학생 3명이 동시에 본상에 이름을 올려 학생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과 사고력이 전국 수준임을 입증했다. 구미여상은 NCS 기반 직무 역량뿐 아니라 뉴스 읽기, 비판적 사고 등 종합적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확대해 왔다. 특히 교내 자율동아리 학교신문제작 프로그램 운영, 뉴스 기반 토론 활동,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디어 감수성과 사회 이슈 이해도를 높였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사회 전반을 이해하며 사고력을 기르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한 점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은상을 받은 학생은 "뉴스를 읽고 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꾸준히 쓰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제가 가진 생각과 목소리가 가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열심히 배우고 기록하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라고 전했다. 박혜옥 교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한 공모전 성과를 넘어 우리 학생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을 글과 콘텐츠로 표현하는 능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실무 능력뿐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사고력 소통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6:39:10

  • 교촌치킨 일부 매장, 순살 배달가 2천원 인상…본사

    교촌치킨 일부 매장, 순살 배달가 2천원 인상…본사 "공정거래법상 개입 불가"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의 배달앱 순살 메뉴 가격 인상을 두고 본사가 '공정거래법상 개입이 불가능한 점주 자율 결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최근 '순살 품질 원복' 조치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일부 점주들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이는 본사 차원의 공식 인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부권 등 20여 곳의 교촌치킨 가맹점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에서 순살 메뉴 가격을 기존 2만 3천 원에서 2만 5천 원으로 2천 원 인상했다. 이는 매장 판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배달 가격만 달리 책정하는 이른바 '이중가격제' 방식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교촌치킨의 순살 메뉴 리뉴얼 철회 조치와 맞물려 있다. 앞서 교촌치킨은 순살 메뉴의 중량을 줄이고 닭가슴살 비중을 늘렸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본사는 오는 20일부터 순살 메뉴를 기존의 닭다리살 구성과 중량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가맹점주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메뉴가 기존 방식으로 원복되면서 발생하는 원육(닭다리살)의 원가 상승분과 기존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배달앱 판매가 조정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촌에프앤비 본사는 이번 사안이 본사 차원의 공식적인 가격 정책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배달앱 가격 조정은 원가 부담을 느낀 일부 가맹점주들의 자율적인 선택이며, 본사가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행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가맹점에 권장 소비자 가격을 제시할 수는 있으나 판매 가격을 강제할 수는 없다. 만약 본사가 가맹점의 가격 결정에 직접 개입하거나 통제할 경우,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어 법적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본사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순살 메뉴 품질을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가맹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가격 인상 메뉴로 언급한 '허니갈릭순살'과 '마라레드순살'은 순살 메뉴 원복 조치에 따라 11월 20일부로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11-18 16:34:10

  • "7만 시간 봉사의 진심"…구미 AGC, 정부 공인 받았다

    디스플레이용 글라스 전문 기업 AGC화인테크노한국이 2025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18일 AGC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제도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꾸준히 사회공헌을 실천한 기업의 공로를 인정한다. AFK는 이번 인증으로 체계적인 ESG 경영과 지역 상생 노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경북 구미국가산업4단지에 있는 AGC는 2010년부터 ▷인재 육성 ▷지역과의 공생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활동의 중심에는 임직원 봉사단 '룩 비욘드(Look Beyond)'가 있다. 현재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은 3천여 명, 총봉사 시간은 7만 시간이 넘는다. AFK는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소재 기업'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지역 독서 문화 조성에 집중한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넓은 세상을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해는 'AGC와 함께하는 AI 아트 수업'을 새로 마련해 임직원 재능기부 교육으로 미래 인재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AFK가 주최하고 구미시가 후원하는 'AGC와 함께하는 구미 그림책 잔치'는 올해 5주년을 맞았다. 지역 문화단체와 협력하는 이 행사는 민관 협력 지역 문화 축제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미래 세대 지원뿐 아니라 취약계층 나눔 활동도 꾸준하다. 매년 김장 김치 3천kg을 전달해 누적 기부량이 4만3천900kg에 달한다. 헌혈 캠페인, 플로깅, 환경보존 캠페인 등 지역 밀착형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김재근 AGC화인테크노한국 대표이사는 "지역사회공헌인정제를 처음 획득한 것은 AFK가 꾸준히 추진해 온 지역 상생 노력과 임직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만든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미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하고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8 15:44:20

  • '애니콜 신화'에서 'AI 메카'로…삼성, '화형식' 상징 구미에 'AI 심장' 심는다

    '애니콜 신화'에서 'AI 메카'로…삼성, '화형식' 상징 구미에 'AI 심장' 심는다

    삼성이 450조 원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 2028년까지 대규모 AI(인공지능) 특화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은 1995년, 15만 대의 불량 '애니콜' 휴대전화를 임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불태운 전설적인 '화형식'이 거행됐던 삼성전자 품질 경영의 상징적인 장소다. 삼성SDS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수조 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최첨단 GPU 수만 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하드웨어 생산'과 '애니콜 신화'의 심장이었던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이, 이제는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AI 서비스를 총괄하는 'AI 심장'으로 완벽한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 "외부 의존 끝"…삼성 AI '자체 해결' 거점, 구미 낙점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구미 1공장 부지의 기존 공장 철거 공사와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이르면 내년(2026년)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의 핵심은 '삼성 AI 서비스의 내부화'다. 갤럭시 AI의 고도화부터 반도체 설계(EDA), 스마트 가전, 경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그룹 전반에 걸쳐 폭증하는 AI 연산을 외부 클라우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전략이다. 이는 막대한 AI 연산이 필요한 R&D 과정에서의 핵심 기술 및 데이터를 보호하는 '보안' 측면과, 장기적으로 막대한 클라우드 사용료를 절감하는 '비용 효율화' 측면을 모두 고려한 포석이다. 삼성이 이 핵심 인프라의 입지로 다시금 구미를 택한 것은, 인근 삼성전자 구미1·2사업장(모바일, 네트워크)과의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구미의 전략적 가치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 '전력·용수·안전'…AI 거점, 왜 구미인가 구미가 AI 거점으로 낙점된 데는 이러한 전략적 시너지 외에도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막대한 전력을 24시간 소비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이미 검증된 고용량의 안정적인 산업 전력망을 갖추고 있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수만 장의 GPU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에 필수적인 풍부한 산업 용수 역시 낙동강을 통해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강점으로 작용했다.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내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무중단 운영이 생명인 데이터센터 입지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구미는 이미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미래 인프라 계획을 모두 갖춘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도 삼성전자 1사업장 내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가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어서, 이번 AI 특화 데이터센터와의 연계 운영 및 노하우 공유가 용이하다. 여기에 더해, 구미 5산단(하이테크밸리)에서는 2조 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난제인 '막대한 전력 소모'를 신재생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로 해결하려는 차세대 모델이다. 이번 삼성의 'AI 특화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은 이 두 프로젝트와 맞물려, 구미가 명실상부한 'AI 메카'이자 '친환경 디지털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지역 경제, '질적 전환' 기대감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구미 지역 경제에 단순한 활력을 넘어 '질적 전환'을 가져올 전망이다. 조 단위의 투자와 최첨단 GPU 수만 장 탑재는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AI 모델 운영, 서버 아키텍처, 네트워크 보안 등 고도의 기술을 갖춘 IT 전문 인력의 대규모 유입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이는 구미시가 '오래된 공단' 이미지를 벗고 'AI 인프라 허브 도시'로 변모하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삼성이라는 확실한 수요처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 연관 산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조성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해야 하므로, 관련 '전력 반도체' 및 고효율 전력 설비 산업의 특수가 예상된다. 구미산단 내 다수의 관련 부품사들 역시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AI 시대가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납품하는 '체질 개선'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애니콜 신화의 발원지에 삼성의 AI 심장이 다시 뛰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삼성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구미시의 모든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가 구미를 첨단 디지털 인프라의 허브로 만들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5-11-18 10:04:01

  • 삼성, '구미 AI 심장' 공식화…

    삼성, '구미 AI 심장' 공식화…"兆단위 투자 2028년 완공"

    삼성이 450조원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에 대규모 AI(인공지능) 특화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17일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SDS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조 단위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최첨단 GPU 수만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 삼성전자 하드웨어 생산의 중심지였던 구미 1공장을 리모델링해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AI 서비스를 총괄하는 'AI 심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의 핵심은 '삼성 AI 서비스의 내부화'다. 갤럭시 AI부터 반도체 설계, 스마트 가전, 경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그룹 전반의 AI 연산을 외부 클라우드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막대한 AI 연산이 필요한 R&D 과정에서의 보안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이 핵심 인프라의 입지로 구미를 택한 것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모바일, 네트워크)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동시에 구미의 전략적 가치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 건립은 구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조 단위의 투자와 최첨단 GPU 수만 장 탑재는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AI 모델 운영, 서버 아키텍처, 네트워크 보안 등 고도의 기술을 갖춘 IT 전문 인력의 대규모 유입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이는 구미시가 '오래된 공단' 이미지를 벗고 'AI 인프라 허브 도시'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삼성이라는 확실한 수요처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 연관 산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조성될 가능성도 크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삼성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구미시의 모든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구미를 첨단 디지털 인프라의 허브로 만들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5-11-17 17:39:29

  • 세계 최초 8K급 컬러렌즈로 日시장 사로잡은 구미시 팁탑기업 '컬러렌'

    세계 최초 8K급 컬러렌즈로 日시장 사로잡은 구미시 팁탑기업 '컬러렌'

    구미시 팁탑(Tip-Top) 지원사업에 선정된 혁신 기술기업 컬러렌이 세계 최초 수준의 '8K급(2만 DPI)' 초고화질 프린팅 기술로 만든 컬러 콘택트렌즈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대구에서 구미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컬러렌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구미 대표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컬러렌의 구미행은 구미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팁탑 사업 선정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1억7천만원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생산 환경 구축을 완료했고, 고부가가치 K-뷰티 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20~25명의 지역 인력을 채용해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용준 이사는 "지역 인력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했다. 컬러렌의 성공은 프린팅 기술력에 있다. 기존 렌즈가 약 42마이크론(μm) 단위의 거친 도트로 패턴을 구현하는 반면 컬러렌은 5마이크론 단위의 초미세 도트를 사용하는 '2만 DPI' 기술을 구현했다. 이는 실제 사람의 홍채처럼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눈빛을 연출하게 하는 핵심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프린팅 기계 제작, 고수율 생산 공정까지 모두 자체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독학으로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완전한 기술 독립을 이뤄냈다. 기술력은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다. 국내 규제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린 결과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에서 '레인보우' 렌즈를 테스트 판매했는데, 폭발적인 반응으로 서버가 두 번이나 마비됐다. 이러한 성공은 일본 최대 유통 체인 '돈키호테'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돈키호테 측은 컬러렌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겠다고 제안했다. 컬러렌은 미용 렌즈를 넘어 홍채가 손상된 환자를 위한 의료용 렌즈, 나아가 스마트 렌즈 분야로의 확장을 꿈꾸고 있다. 이 이사는 "구미시는 저희에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준 고마운 파트너"라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구미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5:50:08

  • "디자인과 AI가 만나다"…19일 구미서 '디자인페스타 in 경북 2025' 개막

    경북 유일의 디자인 전문 박람회인 '디자인페스타 in 경북 2025'가 'Design driven AI : 다시 디자인으로'를 주제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구미코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I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지역 디자인 산업의 미래 비전을 모색한다. 행사는 ▷주제관 ▷특별관 ▷어워즈관 ▷영디자이너관 ▷비즈니스관 ▷기획관 등 6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주제관은 국내 유명 회화·동양화 작가 등 5명의 작품을 생성형 AI·영상 AI 등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구조물을 설치해 기술과 창의의 결합을 보여준다. 특별관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소재 아카이브·R&D 등 특화 사업을 소개하고, 어워즈관에서는 2025 우수디자인(GD) 선정작 11점을 포함해 60여 점의 우수 디자인 작품을 전시한다. 비즈니스관은 경북 디자인산업 육성 프로젝트 성과물 100여 점을 전시하고, 영디자이너관은 세계일류디자이너양성사업(KDM+) 성과물 70여 점과 어린이 AI 동화책 제작 체험 코너를 마련한다. 전시 외에도 19일 김정운 문화심리학자의 특별 강연, 20일 '스타트업 브릿지 데이', 21일 '디자인 AI 포럼', 22일 토크콘서트 등이 열린다. AI 영상동화 제작·XR 기반 체감형 콘텐츠 체험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는 무료 관람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산업기술과 첨단제조의 중심도시에서 디자인과 창의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의 체질을 혁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1-16 15:16:43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2026년 4월 개봉 확정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2026년 4월 개봉 확정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2천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2006년 개봉 당시 센세이션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The Devil Wears Prada 2)'가 내년 4월 20년 만에 돌아온다. 화려한 패션 업계의 치열한 이면을 그리며 눈을 뗄 수 없는 패션 아이템과 감각적인 스타일링은 물론,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사회 초년생의 성장 서사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인생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속편에서는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까지 전작의 흥행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다시 뭉친다. 또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엘린 브로쉬 멕켄나가 각본을, 카렌 로젠펠트가 제작을 맡는 등 원작의 핵심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20년 만에 극장가 귀환을 알리며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전작의 상징적인 레드 컬러 하이힐이 등장한다. 악마를 상징하는 삼지창 형상의 굽이 박혀 시선을 압도하는 비주얼은 이번 작품이 전편의 정체성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분주하게 돌아가는 사무실 복도를 가로지르는 누군가의 아찔한 붉은색 하이힐이 클로즈업되는 걸로 시작한다. 수많은 의상들, 플래시가 터지는 화려한 블루 카펫, 축배를 위해 터트린 샴페인까지 패션계의 찬란한 순간들이 화면을 빠르게 채우고, 이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스타일리시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지닌 '미란다'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며 업계 전설로서 관록미를 더한 대체불가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를 태운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려는 순간,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프로페셔널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앤드리아'가 화면에 나타나 한순간에 공기를 휘어잡는다. 전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의 재회로 기대감을 고조시킨 이번 작품은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만큼 180도 변화한 패션 업계의 트렌드와 현시대의 사회 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지난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사회부 기자를 꿈꿨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하면서 악마 같은 보스 '미란다'(메릴 스트립)를 만나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존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작비의 10배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작품으로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앤드리아' 역의 앤 해서웨이 역시 할리우드 최고의 청춘스타로 발돋움하며 영화계를 뜨겁게 달궜다.

    2025-11-13 20:29:27

  • "K-컬처 뿌리 체험"…4년 만에 돌아온 선도문화축제, 대구서 '활짝'

    4년 만에 돌아온 선도문화축제가 대구에서 열렸다. 선도문화진흥회(이하 선진회) 대구경북 지부는 지난 9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제7회 선도문화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9년 팬데믹으로 중단된 후 재개된 이날 행사에는 시민 약 400명이 참여해 K-컬처의 뿌리인 선도문화를 체험했다. 이 행사는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대전 광주 부산 제주 등 주요 6대 도시에서도 동시에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식전 축하공연과 공식행사, 강연회,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됐다. 특히 선도문화체험 부스에는 전통놀이 마당, 선도체조 배우기 등 다양한 내용이 마련돼 시민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행복한 삶, 마음의 호흡이 들려주는 치유'라는 제목으로 열린 강연회도 주목받았다. 대구경북지회 황미경 이사는 "일상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의 회복을 회복할 수 있는 가까운 길이 호흡에 있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깊은 내면을 돌아보고 인생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이날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선도호흡 및 체조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를 진행한 임선예 대구경북지부 회장은 "이번 선도문화축제한마당을 통해 K문화의 뿌리가 우리 고유의 선도문화임을 알리고 함께 체험해 보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2025-11-13 15:36:42

  • [주목 이 책]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주목 이 책]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일본의 대문호이며 세계적인 작가 나쓰메 소세키. 그는 소설가가 되기 전 하이쿠 시인이었다. 그것도 2600수에 달하는 하이쿠를 남긴 다작의 시인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는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하이쿠 작품을 집중 조명한 최초의 국내 출간물로서, 소세키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시작이다. 일본에서 발원한 하이쿠는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연결하는 열일곱 자의 짧은 시 형식으로,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는 세계적 문화유산이다. 이 책에서는 소세키가 창작한 하이쿠를 비롯해 그의 시적 세계를 깊이 탐구하고 해석한 내용을 담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세키의 하이쿠 문학을 국내 독자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5-7-5 음절의 하이쿠 형식과 소세키만의 독특한 정서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 일본 근대문학의 새로운 측면을 조망할 수 있다. 일본 근현대 시를 전공한 학자이며 한국 문학을 창작하는 시인인 저자 오석륜이 소세키의 주옥같은 하이쿠 133편을 엄선하여 인생과 계절과 우주의 질서를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이야기처럼 들려준다. 소세키의 제자이자 하이쿠 시인·수필가·물리학자로 활약한 데라다 도라히코는 "소세키의 하이쿠를 알지 못하고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204쪽, 1만4천원.

    2025-11-13 13:12:39

  • 안전보건공단 경북본부, 외국인 구직자 대상 안전 캠페인 전개

    안전보건공단 경북본부, 외국인 구직자 대상 안전 캠페인 전개

    안전보건공단 경북지역본부(본부장 장경부)가 12일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Work in Gumi 취업매칭데이' 행사장에서 외국인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안전체험교육과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전개했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사)구미중소기업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에 장기 체류 중인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외국인 미래 산업인력의 사고사망 예방을 목표로 했다. 구미산업단지 특성을 반영해 추락, 끼임, 부딪힘 등 주요 산업재해 위험요소를 VR로 체험하는 안전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재해 사례를 간접 체험했다. 아울러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 12대 핵심수칙을 안내하고 안전메시지 확산 캠페인도 진행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다국어로 번역된 안전보건자료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장경부 경북지역본부장은 "국적과 언어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곧 산업 경쟁력의 토대가 된다"며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은 가상현실 체험교육의 높은 교육 효과와 함께 산업현장을 간접체험해 안전의식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12 16:33:52

  • LIG넥스원 '3D LIG'팀, 3D프린팅 대상…미사일 날개 기술 뭐길래?

    LIG넥스원 '3D LIG'팀, 3D프린팅 대상…미사일 날개 기술 뭐길래?

    LIG넥스원이 '2025 DfAM(3D프린팅) 경진대회'에서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LIG넥스원 생산본부 기계융합기술팀의 '3D LIG' 팀(박재민 수석연구원 대표, 신규태·정진호 선임연구원)은 이번 대회 산업부문에 참여해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제출한 과제는 'DfAM 기반 정밀 유도 미사일 조종날개 경량화 및 기능 향상 기술'이다. 울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올해 9회째를 맞았다. 한국3D프린팅융합기술협회도 참여했다. 3D프린팅 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려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자리다. 대회는 총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LIG넥스원이 수상한 산업부문은 제조 산업 현장에 즉시 활용 가능한 제품을 다뤘다. 이 외에도 ▷학술부문(DfAM 설계 후 검증을 위한 이론해석) ▷일반부문(참신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3D프린팅 제품)에서 경쟁이 이뤄졌다. 박재민 수석연구원은 "권위 있는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LIG넥스원이 3D프린팅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3D프린팅 융합 기술을 통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2 16:19:51

  • 한전기술, '저출생·지역 상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한전기술, '저출생·지역 상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한국전력기술(이하 한전기술)이 저출생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지난 11일 김천 본사에서 'ESG 실천의 날(Effort Day)' 행사를 열었다. 이날 한전기술은 사내 임신 중인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출산·육아 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임신·출산 지원 정책과 새로운 제도 도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김천시청을 방문해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한전기술은 앞으로도 김천시와 ESG 경영,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행사를 주관한 윤상일 상임감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은 물론 근무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배려와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사회 상생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16:19:13

  • ㈜동평기술·㈜배터와이, 에너지 시스템 안전·효율 증진 '맞손'

    ㈜동평기술·㈜배터와이, 에너지 시스템 안전·효율 증진 '맞손'

    한국전력기술의 연구소기업 ㈜동평기술(대표 지용주)과 경북대학교 사내벤처 ㈜배터와이(대표 한세경)가 지난 5일 동평기술 사무실에서 '에너지 시스템 안정성 및 효율 극대화를 위한 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을 결합해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배터리 정밀 진단과 시스템 보안 기술의 결합이다. 배터와이의 '셀 단위 정밀 진단 알고리즘(EVcheck 기술)'과 'AI 기반 관제 시스템(에너바이저)'을 동평기술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e-모빌리티 배터리파워팩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이력을 추적하고 화재 위험을 미리 감지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동평기술은 이번 협약으로 가솔린 오토바이의 전기 개조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동남아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7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넷제로'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4천억 원 규모의 국내 영상 관제 시장도 공략한다. 'PoE UPS 무중단 저장·전송 IP CCTV 카메라'를 중심으로 배터와이의 AI 멀티모달 관제 솔루션을 융합해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대학 벤처와 공기업 연구소기업 간의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주목받는다. 한세경 배터와이 대표는 "동평기술의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 구축 역량과 배터와이의 혁신적인 AI 기반 진단 기술이 만나 ESS 및 국가적 e-모빌리티 플릿 시장의 안전 및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평기술 지용주 대표는 "배터와이와의 협력을 통해 ESS 시스템 및 통합관제시장에 'AI 스마트 진단 및 보안' 기능을 통합할 것"이라며 "공신력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공동 연구 과제 및 사업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025-11-12 16:18:37

  • 교촌치킨, 3분기 영업이익 47% '껑충'… 비결은?

    교촌치킨, 3분기 영업이익 47% '껑충'… 비결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천352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47.2% 증가한 수치다. 소비 심리 개선과 성수기 마케팅 효과가 매출을 견인했고, 영업이익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크게 신장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 등 소비 진작 정책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복날을 포함한 여름 성수기, 치맥 페스티벌, 스포츠마케팅 등도 치킨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마라레드, 허니갈릭 같은 신제품 출시 효과와 소스, 메밀단편, 수제맥주 등 신사업이 호조를 보인 점도 매출 상승을 도왔다.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의 기저효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4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자신했다.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K치킨' 붐업과 연말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밀단편, 소싯 등 신규 브랜드 안착도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4분기에도 APEC 정상회담에서 조성된 K치킨 붐업과 더불어 연말 성수기 효과 메밀단편 소싯 등 신규 브랜드 안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2 16:17:50

  • 농협 구미시지부 '일선정품 한마당 대잔치'서 지역 농산물 홍보

    농협 구미시지부 '일선정품 한마당 대잔치'서 지역 농산물 홍보

    농협중앙회 구미시지부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구미 선산 복개주차장에서 열린 '구미 일선정품 한마당 대잔치'에서 '농심천심운동'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와 연계해 '일선정품 & G-FOOD 페어'를 주제로 열렸으며 지역 농축산물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활동이 전개됐다. 대잔치는 '농가는 빵빵! 지역은 탄탄'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의 홍보 및 판매를 촉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강명구 의원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지역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지역 농업 발전 방향과 로컬푸드 소비 확대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협 구미시지부가 홍보한 '농심천심운동'은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가 소득 증대 및 농촌 활력화를 이루기 위한 범농협 실천 캠페인이다. 이승철 농협중앙회 구미시지부장은 "이번 농심천심운동을 통해 먹거리의 소중함과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업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11-12 15:48:48

  • 경운대 롤러부, 전국대회 휩쓸며 '저력' 과시

    경운대 롤러부, 전국대회 휩쓸며 '저력' 과시

    경운대학교 롤러부가 '제44회 전국 남녀종별 인라인스피드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경운대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 인라인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스포츠지도학과 1학년 이매민 선수가 금메달 2개를 따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대학·일반부 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경기는 스피드(트랙) 단일 종목으로 12세 이하부부터 일반부까지 총 5개 부문에서 치러졌다. 경운대는 이번 대회에서 1학년 신입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남자대학부에서는 이매민(1년) 선수가 P.5천m와 1천m에서 1위를 차지해 2관왕에 올랐다. 서강준(1년) 선수는 DTT200m 1위, P.5천m 2위를 기록했다. 박진호(1년) 선수도 P.5천m 3위와 1천m 2위를 차지해 남자대학부 1학년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여자대학부에서도 박세은(1년) 선수가 DTT200m 1위, 1천m 2위를 차지했다. 박가영(1년) 선수는 1천m 3위, 500m+D 2위에 올랐다. 3학년 조지민 선수는 500m+D에서 2위를 더했다. 김혜미 감독은 "항상 집중력 있게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신입생 선수들이 팀워크 속에서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경운대 롤러부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선수들이 스스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실력과 인성을 함께 키워가는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1-12 15: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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