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덕 기자 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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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신선한 닭 공급"…교촌치킨, 업계 최초 '주 6일 배송' 강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처음으로 '주 6일 배송' 시대가 열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주 6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기존 주 3~4회 배송이 일반적이던 업계 관행을 깬 파격적인 조치로, 원육의 신선도를 높이고 가맹점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격일 배송인 주 3회 수준의 물류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교촌은 이를 주 6회로 대폭 늘렸다. 배송 횟수가 늘어나면 가맹점은 한꺼번에 많은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어 재고 관리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원자재를 적시에 공급받을 수 있어 주문이 몰릴 때 재료가 떨어지는 '결품' 사태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본사의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품질을 선택한 결과다. 배송 빈도가 잦아지면 물류비용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교촌은 최상의 원자재 품질을 유지하고 가맹점주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품질 중심 경영'을 택했다. 앞서 교촌은 지난 4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주 6일 배송을 시범 운영해 왔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가맹점주들의 호응에 힘입어 교촌은 이 시스템을 전국 유통망으로 확대 적용했다. 현재 전국 가맹점에서 주 6일 배송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현장 중심의 물류 혁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교촌은 물류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창고관리시스템(WMS)과 운송관리시스템(TMS)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를 관리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물류비를 절감하겠다는 계산이다. 교촌은 이번 물류망 강화와 시스템 고도화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탄탄해진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제3자 물류(3PL) 사업 등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주 6일 배송은 단순히 배송 횟수를 늘린 것이 아니라 치킨 품질을 좌우하는 물류 기준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선진화된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가맹점과의 상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6 16:36:15

  • 한겨울 녹인 구미 임오동 주민들의 하모니…2025년 정기 공연 성료

    한겨울 녹인 구미 임오동 주민들의 하모니…2025년 정기 공연 성료

    구미시 임오동 주민들이 만들어낸 따뜻한 화음이 연말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 14일 구미 새마을테마파크공원 에코홀에서 '2025 임오주민합창단 정기 공연'이 열렸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임오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조동현)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무대다. 고광식 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은 '메기의 추억', '아름다운 나라', '사랑으로' 등 친숙한 곡들로 관객과 호흡했다. 여기에 이종학, 김윤경 등 지역 성악가들의 수준 높은 독창과 김용일 경북 재능시낭송협회장의 시낭송, 박현정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임오주민합창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결성된 모임이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지역 문화 발전과 주민 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조동현 위원장은 "주민 여러분과 함께 노래하며 쌓아온 1년의 시간은 단원들에게 큰 기쁨이자 자부심이었다"며 "음악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감동이 연말의 여러분 마음에도 오래도록 머물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오동주민자치위원회는 내년에도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임오동 벽화사업' 등 다양한 문화·봉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12-16 16:16:59

  • 경북디지털트윈진흥협회 '2025년 산업 활성화 학술대회' 성료

    경북디지털트윈진흥협회 '2025년 산업 활성화 학술대회' 성료

    경북디지털트윈진흥협회(회장 서경도)는 지난 12일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IT의료융합기술센터 본관 대강당에서 '2025년 경북·구미 AI 및 디지털트윈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제조 혁신의 열쇠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경상북도와 구미 지역을 중심으로 AI·디지털트윈 기술 확산과 디지털 융합 기반의 자동화 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참석자들은 관련 신기술 동향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지역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논의했다. 행사는 학술 발표와 포럼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술 발표 세션에서는 AI와 디지털트윈 분야의 최신 연구 논문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구미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활성화 연구 성과들이 발표되며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줬다. 이어 열린 포럼에서는 AI 기반 가상 트윈, 디지털 제조 융합 기술, 창업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변화 흐름을 짚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 융합 시장에 대응하려면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생태계 자체를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경북디지털트윈진흥협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연계해 지역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맞춤형 모델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서경도 회장은 "AI와 디지털트윈은 지역 산업의 구조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라며 "경북·구미를 중심으로 기술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혁신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12-16 15:26:09

  • 수술 준비 1분이면 끝… 에이포랩 'K-스타트업'서 기술력 입증

    수술 준비 1분이면 끝… 에이포랩 'K-스타트업'서 기술력 입증

    경북 구미 소재 의료 내비게이션 전문기업 에이포랩(A4Lab)이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이포랩은 369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왕중왕전' 우수상을 거머쥐며 의료 기술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에이포랩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10개 부처가 공동 주관한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창업리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상금 5천만 원을 확보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범부처 창업경진대회다. 올해는 총 7천377개 팀이 참가했으며 최종 20개 팀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이포랩이 수상한 창업리그는 업력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술 완성도와 임상 검증 수준, 사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에이포랩은 실제 임상 적용 성과와 시장 확장성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정밀 내비게이션 시스템 '자브(XAVE)'가 주목받았다. 기존 수술 내비게이션 장비는 영상 정합 실패율이 높고 준비 시간이 길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장비 가격 또한 높아 의료 현장 도입에 걸림돌이 돼왔다. 에이포랩은 비대칭 비드 기반 플레이트 기술을 적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수술 전 영상 정합 과정을 자동화해 기존 수십 분이 걸리던 준비 시간을 1분 이내로 대폭 줄였다. 정합 정확도 역시 1mm 이하로 안정적으로 확보해 수술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수술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사업화 성과도 뚜렷하다. 에이포랩은 구미시 팁탑(TipTop) 과제와 디딤돌 연구개발(R&D) 등 주요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또 2025 창업벤처 우수사례 공모전 '지스타(G-Star) 어워즈' 중기부장관상을 비롯해 픽스(FIX) 2025 이노베이션 어워즈 최고혁신기술상, 초기창업패키지 이데이(E-Day) 최우수상 등을 휩쓸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에이포랩은 이번 대회와 연계해 열린 '컴업(COMEUP) 2025' 전시회에도 2박 3일간 참가해 국내외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와 교류를 넓혔다. 행사 기간 중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나 의료 기술 혁신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박재영 에이포랩 대표는 "창업리그는 이미 법인 설립과 기술 개발 사업화를 진행 중인 초기 기업들이 경쟁하는 무대인 만큼 이번 수상은 에이포랩의 기술이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 임상과 시장에서 검증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2026년에는 고정밀 수술 내비게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의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료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보여줬다.

    2025-12-16 15:25:58

  • 구미시,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4연속 선정…문화·체육 인프라 본격 확충

    구미시,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4연속 선정…문화·체육 인프라 본격 확충

    경북 구미시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공모사업에서 올해만 4회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산업단지 대개조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회색빛 공단에 문화와 체육이라는 색을 입혀 정주 여건을 대전환하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 '2025년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6차·7차 공모에 연이어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7월 4차, 9월 5차 공모에 이어 연속 선정되며 올해 공모사업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이번 선정으로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한 총 72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올해 4차부터 7차까지 누적 사업비는 1천89억 원에 이른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산업단지를 '살아있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 5일 발표된 6차 공모에서는 다목적체육관(수영장)과 청년문화센터(공연장) 건립이, 15일 확정된 7차 공모에서는 다목적체육관(헬스·필라테스) 사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들을 통해 국가4산단(확장단지)과 산동읍 일대가 대규모 문화·체육 클러스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산동읍 확장단지에 들어설 다목적체육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534억3천만 원이 투입된다. 시민과 근로자의 수영장 수요를 반영해 아쿠아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85억7천만 원 규모의 청년문화센터가 건립돼 400석 공연장과 연습실을 갖춘 '청년 문화 놀이터'로 꾸며진다. 7차 공모로 선정된 추가 다목적체육관(100억 원 규모)은 헬스와 필라테스 등 인기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청년문화센터 내에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한곳에서 운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이 완성되는 셈이다. 구미시는 앞서 4차와 5차에서 공단동 주차·편의시설 확충(139억 원), 상모사곡임오 다목적체육관 건립(195억 원), 강변야구장 리모델링(35억 원) 등 공모사업을 잇달아 확보하며 산업단지 기반을 넓혀왔다. 이를 통해 노후 산업단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청년 근로자가 일하고 머물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선정으로 관련 사업 추진의 행정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시에서는 주민과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6 15:02:18

  • 경운대, 경북 RISE사업 530억 확보…실무형 AI교육으로 취업 날개 단다

    경운대, 경북 RISE사업 530억 확보…실무형 AI교육으로 취업 날개 단다

    경운대학교가 항공·첨단·사회서비스 등 3대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실용교육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상북도 라이즈(RISE) 사업 선정으로 5년간 530억원을 확보해 실무형 인공지능(AI) 교육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 나선다. 경북 서부권 유일의 종합대학인 경운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5년간 1천2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했다. 특히 경상북도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 환경을 구축, 산업별 실무형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무인항공기 환경제어 성능시험동을 구축해 ISO 인증을 획득했고, 국내 대학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협약을 맺어 항공물류 인재 양성 기반을 다졌다. 또 구미 드론통합관제센터 운영과 국가중요시설 대드론 통합방호 훈련을 수행하며 항공안보 역량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첨단 분야는 AI 기반 자율제조 혁신 플랫폼인 'AX융합 VIP플랫폼'을 구축해 구미 지역 제조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사회서비스 분야에서는 영남권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간호·물리치료·작업치료·임상병리 등 4개 보건계열 교육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경운대는 'AI 노마드 교육과정'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학습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AI 노마드'는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동적 학습자를 뜻하며, 프롬프트 리터러시·디자인·AI 애플리케이션의 3단계 교육과정을 갖췄다. 또 '타임리GPT' 플랫폼을 도입해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등 글로벌 AI 서비스를 하나의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재학생에게는 학습용 유료 AI 토큰을 무료로 제공해 비용 부담 없이 최신 기술을 배우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실무 중심 교육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물리치료학과 중국 유학생과 소프트웨어학부 학생이 공동 수행한 연구가 2025 한국컴퓨터정보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학은 공간이 곧 교실이 되는 'AI 노마드 센터'를 조성해 산업체 연계 프로젝트와 실습형 AI 수업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취업률도 전국 상위권이다. 대구·경북 4년제 일반대학 중 취업률 1위(76.4%)를 기록했으며, 유지취업률은 90%에 달한다. 영남권 유일의 자체 활주로를 갖춘 '플라잉센터'와 국토교통부 지정 전문교육기관 등 실습 인프라도 강점이다.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514만원으로 전국 최상위권이고, 우수 학생은 'CES', '파리 에어쇼' 등 세계적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누릴 수 있다. 손정식 경운대 입학홍보처장은 "지자체 주도의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의 취업과 정착이 한층 강화됐다"며 "항공과 반도체 등 경북의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 정시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16 06:30:00

  • "구미 모바일 초격차…정부가 나서라" 지원 촉구 목소리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출시와 동시에 세계 시장을 강타하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량을 생산하는 곳이 구미라는 점에서 지금의 상승세를 타고 격차를 확실히 벌리기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구미시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트라이폴드의 성공은 구미가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과 부품 생태계를 갖춘 '모바일 1등 도시'임을 스스로 증명한 결과다. 실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스마트시티)은 개발(R&D)부터 시생산, 제조, 품질 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갤럭시 허브'다. 여기에다 현재 삼성SDS가 구미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라이폴드로 입증된 구미의 경쟁력에 날개를 달기 위해 정부 차원의 '플러스알파'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첨단 R&D(연구개발)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중소기업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면 구미는 '글로벌 모바일·AI 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구미 산단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잘하는 곳에 자원을 몰아줘야 효율이 오른다"며 "정부가 구미에 차세대 폼팩터 연구시설 등을 지원한다면 삼성은 트라이폴드를 넘어 롤러블, 슬라이더블 등 미래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역시 구미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갤럭시 허브인 구미사업장과 삼성 AI데이터센터는 구미를 모바일과 AI가 결합된 첨단 산업도시로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 지역 내 호재와 연계해 모바일 산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한 경제 전문가는 "트라이폴드의 성공은 구미가 여전히 세계 모바일 산업의 심장임을 증명한 사건"이라며 "정부가 정책적 지원이라는 윤활유를 충분히 공급한다면 구미는 대한민국 수출을 이끄는 1등 도시로 다시 비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2-15 16:35:53

  • 두산, SK실트론 인수 실사 착수… 노조

    두산, SK실트론 인수 실사 착수… 노조 "밀실 매각 반대" 현장 투쟁 돌입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현장 실사에 돌입한 15일, SK실트론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을 배제한 일방적인 매각 절차"라며 즉각적인 실력 행사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최대 5조 원 규모의 초대형 딜이 첫발을 떼자마자 노사 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경북 구미국가산단에 위치한 SK실트론 본사 및 공장에 실사단을 파견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실사는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과 두산그룹의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추진된 것으로,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지분 51%를 포함해 최태원 회장의 TRS(총수익스왑) 계약 물량 등 경영권 지분 총 70.6%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3조 원에서 최대 5조 원 안팎이다. 그러나 SK실트론 노조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사측이 노조와의 사전 공유나 협의 없이 실사를 강행했다"며 구미 사업장에 규탄 현수막을 설치하고 집회 스크린 차량을 동원하는 등 본격적인 현장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회사가 매각 관련 주요 일정을 공유하지 않아 외부 경로를 통해 실사 사실을 먼저 인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절차적 투명성 결여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장기간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각 이슈까지 겹치자 현장의 고용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단순한 지분 거래가 아니라 3천600여 명 구성원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노조를 주요 이해관계자로 인정하지 않는 방식의 실사 강행은 불신과 갈등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무환 SK실트론 노조위원장은 "단체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 인수가 추진될 경우 노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지주사인 SK㈜와 인수 주체인 두산 모두 고용과 근로조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의 자금 조달 능력과 함께, 강성 노조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이번 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노조가 향후 '노조 패싱'이 지속될 경우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한 만큼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5-12-15 16:30:31

  • [조규덕의 밀리터리 뉴스]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 승자는 한국일까 독일일까

    [조규덕의 밀리터리 뉴스] 캐나다 60조 잠수함 사업, 승자는 한국일까 독일일까

    총사업비 600억 캐나다달러(약 60조 원)에 달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두고 한국과 독일의 수주전이 치열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국이 유리하다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최근 독일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한 'G2G(정부 간) 패키지'를 내세우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CPSP는 단순한 함정 교체가 아니다. 1990년대 도입된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잦은 고장과 막대한 유지비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구온난화로 열린 북극 항로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사업이다. 캐나다는 이번 입찰의 핵심 조건으로 '산업 기술적 혜택(ITB)'을 내걸었다. 단순 판매자가 아닌,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향후 30년간 북극 안보를 함께 책임질 파트너를 찾겠다는 취지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주축인 '팀 코리아'의 무기는 기술력과 납기 신뢰성이다. 한국이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는 독자 플랫폼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긴 잠항 능력과 수직발사관(VLS)을 갖춘 차세대 잠수함이다. 특히 9년이 소요되는 통상 건조 기간을 6년으로 단축해, 캐나다의 2035년 인도 목표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30년간 무사고를 이어온 한국 해군의 운용 실적이 강력한 신뢰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독일 티센크루프는 '국가 패키지'를 앞세운 전방위 공세에 나서고 있다. 기술 경쟁보다 정치·경제 동맹을 내세웠다. 독일은 이미 캐나다와 수소, 핵심 광물 분야 협력을 맺었고, 폭스바겐 배터리 공장을 통해 현지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나토(NATO)와 유럽연합(EU)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하며 안보·경제 연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의 뼈아픈 경험을 잊어선 안 된다고 꼬집는다. 당시 한국은 경쟁력 있는 제안을 내세웠지만, 스웨덴 정부가 보증한 금융·산업 패키지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방산 수출 시장이 이미 '성능 경쟁'을 넘어 '국가 총력전'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군사 전문가들은 "독일은 캐나다와 에너지·광물·방산을 엮은 구조적 동맹을 만들었다"며 "한국이 기술력에만 의존한다면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주도의 '원팀 코리아' TF를 구성해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반도체·배터리·AI 등 한국 주력 산업의 캐나다 현지 투자 패키지 ▷북극 안보 협력과 기지 현대화 지원 ▷금융 및 기술 이전을 포함한 정부 보증안이 거론된다.

    2025-12-15 14:25:14

  • 대구·칠곡 떠나 구미로…첨단기업 3곳 1천500억 '통큰 베팅'

    대구·칠곡 떠나 구미로…첨단기업 3곳 1천500억 '통큰 베팅'

    경북 구미시가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 3곳을 한꺼번에 유치하며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2일 시청 대강당에서 경상북도와 함께 미래첨단소재, 디씨티, 두이산업과 총 1천484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단계적으로 본사와 생산시설을 구미로 옮기고 기술 고도화와 생산량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가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첨단 제조 기반을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미래첨단소재'는 2차전지 핵심소재 전문기업이다. 2030년까지 1천258억원을 투입해 본사와 연구소, 생산기지를 모두 구미로 이전한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 기반 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분체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 역량을 갖춘 미래첨단소재는 구미 이전을 통해 소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신규 수주를 늘릴 예정이다. 퀀텀닷(양자점) 원천 특허를 보유한 디씨티는 칠곡을 떠나 구미에 새 둥지를 튼다. 2026년부터 156억원을 들여 구미국가5산단에 생산 공장을 새로 짓고 2027년 본사도 옮긴다. 퀀텀닷은 지름 1~20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고품질 디스플레이 구현에 필수적인 소재다. 디씨티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련 소재 산업의 집적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3년부터 칠곡에서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가공해 온 두이산업도 구미행을 택했다. 2028년까지 구미4산단 내 5천394㎡ 부지에 70억원을 투자해 모바일과 카메라 모듈 필름 생산라인을 확충한다. 구미 산단 내 위치한 협력업체들과 접근성을 높여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대구와 칠곡 등 인근 지역 기업들이 구미의 산업 인프라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전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식에는 고석윤 미래첨단소재 상무, 정한일 디씨티 대표, 신용호 두이산업 대표를 비롯해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구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협약이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14 14:40:54

  • "AI 비서가 업무 돕고 드론이 현장 지킨다"…한국도로공사 '스마트 혁신' 통했다

    한국도로공사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현장에 도입해 작업장 안전을 지키고 업무 효율까지 잡으며 정부로부터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공사는 11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2025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정부와 공공부문에서 추진한 창의적인 인사혁신 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 73개 기관에서 총 122건의 사례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고 일 잘하는 공직사회 구현'을 주제로 ▷인재혁신 ▷근무혁신 ▷제도혁신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도로공사는 근무혁신 분야 본선에 진출해 9개 후보작과 경쟁했으며 전문가와 청년공직자, 국민참여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을 거머쥐었다. 공사가 발표한 사례는 'AI 경영으로 작업 안전은 업(Up)! 업무부담은 다운(Down)! 행복일터는 스타트(Start)!'다. 심사단은 공사가 첨단장비와 AI 기술을 접목해 안전하고 스마트한 작업 환경을 만든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공사는 지난 2일 '2025 AI·디지털 데이'를 열고 자체 개발한 AI 업무비서 '로디(RoADi)' 명명식을 가졌다. 로디는 사내 업무를 돕는 AI 비서로 업무 슬림화를 통해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장 안전 관리에도 첨단 기술을 입혔다. 다중드론과 무인지상차량(UGV) 등을 활용해 현장 지형을 스캐닝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는 등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유연한 휴가제도를 도입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일과 가정, 삶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 점도 이번 수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AI 3대 강국 도약과 행복한 일터 조성이라는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해 전사적인 근무혁신을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AI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1 17:27:26

  • 기업은 몰려오는데 시험장은 '3개월 대기'…구미,

    기업은 몰려오는데 시험장은 '3개월 대기'…구미, "방위산업진흥연구원 유치 시급"

    경북 구미국가산단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대규모 투자로 'K-방산 제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인증 기관이 없어 중소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하고도 시험할 곳을 찾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방위산업진흥연구원' 설립 법안 통과와 구미 유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구미국가산단 1단지에서는 군용 전자장비 전문기업 ㈜디지트론(대표 이종국)의 신공장 개소식이 열렸다. 디지트론은 성남에 본사를 둔 유도무기 핵심 부품 기업으로, LIG넥스원과의 협력을 위해 63억 원을 투자해 구미로 생산 거점을 확장했다. 이처럼 수도권 기업들이 구미행을 택하는 이유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 '방산 투톱'이 구미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소협력사들이 겪는 현실적인 장벽이다. 구미시와 방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역 중소기업들은 자체 인증·시험 인프라가 없어 LIG넥스원이나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장비를 빌려 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K-방산 수출 호조로 대기업 자체 물량이 폭증하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대기업 라인이 풀가동되면서 중소기업이 시험 장비 사용 순번을 받으려면 3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기 개발이 생명인 방산 분야에서 치명적인 병목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구미시 공단동에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EMC 평가 등)'가 건립 중이지만, 급증하는 기업 수요와 다양한 기술 인증을 감당하기엔 규모와 시설 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미시는 가칭 '방위산업진흥연구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초 '방산부품연구원'으로 논의되던 이 기관은 R&D 지원과 시험·인증, 기술 전환 컨설팅을 총괄하는 핵심 앵커 기관이다. 특히 민간 기업이 방산 분야로 진입하려 할 때 기술적 방향성을 제시해 줄 전문 연구 기관의 부재는 구미산단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대전(국방과학연구소), 창원(기동화력센터) 등 타 지자체가 국책 기관을 등에 업고 성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으나 아직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구미시는 제조 능력이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 지원만 제대로 받는다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여야 정치권에 법안 통과와 기관 유치를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업들이 마음껏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앵커 기관 유치 등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1 16:37:03

  • 창립 34주년 교촌의 '진심'… '기본'으로 신뢰 쌓고 '나눔'으로 100년 미래 연다

    창립 34주년 교촌의 '진심'… '기본'으로 신뢰 쌓고 '나눔'으로 100년 미래 연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창립 34주년을 맞아 경영 전략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이슈들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하며, 권원강 회장의 '진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기본'을 다시 세우는 한편 과감한 신사업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통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 안으로는 고객과 가맹점의 신뢰를 회복하고, 밖으로는 종합 식문화 기업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교촌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고객 목소리가 정답"…품질 강화로 신뢰 회복 시동 교촌의 변화는 가장 민감한 부분에서부터 시작됐다. 교촌은 지난 10월, 고객들의 의견을 전격 수용해 간장순살, 레드순살 등 순살 메뉴 4종의 중량과 부위를 기존 사양으로 원상복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메뉴들은 지난 11월 20일부터 기존과 동일한 700g 이상의 중량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100% 닭다리살로 제공되고 있다. 이는 원가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의 목소리에 즉각 반응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여기에 교촌만의 '뚝심'이 더해졌다. 바로 업계 최초로 도입한 '주 6일 배송 시스템'이다. 보통의 프랜차이즈가 물류 비용을 아끼려 배송 횟수를 줄일 때, 교촌은 정반대로 비용을 더 들여 배송 횟수를 늘리는 강수를 뒀다. 올해 3월 거점 지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주 6일 배송을 도입했으며, 10월 말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해 시스템을 완성했다. 물류비 증가에도 배송을 늘린 이유는 명확하다. 갓 잡은 닭고기를 신선한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해 소비자가 최상의 맛을 느끼게 하려는 것, 그리고 가맹점이 한 번에 많은 물량을 받아두지 않아도 되게끔 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임형욱 교촌에프앤비 상무는 "교촌은 고객의 목소리가 곧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품질 중심 경영을 통해 신뢰를 다시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점주가 살아야 본사가 산다"…구호 아닌 '실질적 상생' 내부 고객인 가맹점주를 향한 상생 정책도 한층 강화했다. 고물가로 인한 점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본사가 마진을 줄이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교촌은 지난 5월부터 올 연말까지 가맹점에 공급하는 전용유(해바라기유)의 출고가를 약 9.7% 인하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수십억 원의 이익을 포기하며 가맹점의 운영 비용 절감을 도운 셈이다. 또한, 지난 가뭄 당시 강릉 지역 가맹점 8곳에 조리를 위한 전용유를 긴급 지원하는 등 재난 상황에서도 현장과 밀착된 '핀셋 상생'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교촌은 2014년부터 가맹점주 자녀 대학 입학 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올해는 54명에게 2천700만원을 지급했다. 가맹점 폐점률도 업계 최저 수준이다.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지원도 더해졌다. 교촌은 지난 8월부터 가맹점에 반죽 로봇을 설치하며 조리 효율을 높이고 품질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맹점의 일손 부담을 줄이고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는 든든한 파트너"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상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햄버거부터 오마카세까지…'치킨' 넘어선 '미식 경험'의 확장 탄탄해진 내부 신뢰를 바탕으로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시간'과 '공간'의 파괴를 통한 미식 경험의 확장이다. 지난해 2월 여의도에 1호점을 오픈한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은 올해 4월 강동에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메밀 자가제면과 1++ 한우와 닭으로 만든 육수 등 정성 어린 메뉴로 입소문을 타며 전년 대비 평균 7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 명실상부한 '오픈런 맛집'으로 안착했다.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은 MZ세대에게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자 신메뉴 테스트베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필방 시그니처 플래터 ▷필방 스페셜 치킨 ▷필방 장각구이 ▷치킨 오마카세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이며 교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판교 사옥에는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주력으로 하는 파일럿 브랜드 '소싯(SAUCIT)'을 론칭해 저녁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점심 시간대로 확장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미래 세대와 함께 걷는다"…진정성 담은 사회공헌 교촌이 전하는 온기는 매장 밖,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된 곳으로도 흐른다. 교촌치킨 한 마리가 팔릴 때마다 20원씩 적립되는 '바른 마음 나눔 기금'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수치로 그 진정성을 증명하고 있다. 먼저 보호시설을 퇴소해 홀로 세상에 나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지난 5년간(2021년~2025년) 아낌없는 지원을 쏟았다. 총 230여명의 청년에게 6억9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마음채움 프로그램'과 '청년 네트워킹' 등 정서적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에 3억4천만원을 투입해 총 10억3천만원 규모의 지원을 했다. 배고픔 없는 성장을 위한 '아동건강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 4년간(2022~2025년)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등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8만8천여명의 아동·청소년들에게 약 4만5천마리(9억원 상당)의 치킨을 간식으로 지원했다. 단순히 먹거리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치킨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운영(8천 500만 원)을 병행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또한, 고객과 함께하는 '촌스러버 선발대회'를 통해서도 지난 5년간(2021~2025년) 3만 마리가 넘는 치킨을 전국 곳곳의 고마운 이웃들에게 배달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이 품질 이슈를 조기에 수습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토대로 신사업과 상생을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은 교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진정한 체질 개선 과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12-10 08:07:26

  •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10년째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10년째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한국도로교통공단 경상북도지부가 연말을 맞아 지역 장애인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경북지부는 지난 9일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 50만 원을 후원했다. 이번에 전달된 상품권은 복지관 이용자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강수철 경북지부 지역본부장, 이용직 부장, 허유선 과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지부의 나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북지부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현재까지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꾸준히 급식 배식 봉사활동을 해 왔다. 또한, 2015년 9월부터는 본부와 경북지부가 함께 식당 이용자를 위한 간식 지원과 연말 불우이웃돕기 온누리상품권 후원을 매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철 지역본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기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구미지역 장애인분들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휴진 복지관 관장은 "10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의 꾸준한 나눔 활동이 지역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5-12-09 16:53:24

  • 구미대, 'RISE 부문 우수대학' 선정 쾌거

    구미대, 'RISE 부문 우수대학' 선정 쾌거

    구미대학교(총장 이승환)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대학신문 대학대상'에서 전문대학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 부문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교육 혁신 성과를 입증했다. 경북권 대학 중 최대 규모인 5년간 최대 3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지역 혁신을 이끄는 핵심 거점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 수상은 구미대의 교육 혁신 노력이 전국적인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미대는 올해 라이즈 사업에서 7개 과제에 모두 선정됐으며, 이는 경북권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과제 수다. 사업비는 5년간 최대 350억 원(연 70억 원)으로 전문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같은 결과는 구미대가 지역 혁신의 핵심 거점이라는 의미를 보여준다. 구미대는 라이즈에서 ▷미래 신산업과 지역 특화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지역 수요 기반 지역 정주 인력 양성 ▷평생직업교육 기반 지속 가능성 확보 ▷복지와 문화예술 인력 양성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공헌 플랫폼 구축과 ICC 기반 청년 취·창업을 지원해 지역 혁신의 허브 역할도 담당한다. 특히 구미대는 최근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 7월 새마을중앙시장과 금리단길 현장지원센터에서 원데이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지역 거버넌스와 협력해 교육 공간을 만들고, 지역 전문 강사·소상공인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승환 구미대 총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라이즈 사업은 대학과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자 체계"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어 "구미대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양성하고 특성화된 분야를 개척해 지역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9 15:47:40

  • 조성 4년 만에 2천825억 매출…구미 강소특구 2단계 돌입

    조성 4년 만에 2천825억 매출…구미 강소특구 2단계 돌입

    구미국가산단의 태양광 발전소 모니터링 기업 ㈜라씨는 최근 2년 만에 매출을 1억9천만원에서 12억원으로 끌어올리며 6배 성장을 이뤘다. 라 씨는 성장세에 힘입어 구미 5산단에 42억원을 투자해 4천241㎡ 규모의 새 공장을 짓고 지역 청년 13명을 채용했다. 자동화 설비 기업 ㈜디에이치티 역시 100만불 수출 탑을 쌓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5산단 내 4천770㎡ 규모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 지원을 받은 지역 기업들이 매출 급등과 지역 재투자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기업 성장과 고용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이 같은 기업들의 성공 사례와 1단계 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발판 삼아, 오는 2025년 '강소특구 2단계 사업' 선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2021년에 시작된 구미 강소특구 1단계 사업은 구미의 산업 구조를 '제조 중심'에서 '기술 중심'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금오공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삼아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특화한 결과, 4년간 기술이전 170건, 연구소기업 45개, 창업 54개 등 목표를 넘어섰다. 특히 기업 지원의 성과가 실제 경제 지표로 이어진 점이 주목된다. 특구 지원 기업들의 총매출은 2천825억원, 투자 연계액은 245억원에 이르며, 1천104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고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구미 강소특구는 연차평가에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진행된 1단계 사업 종합평가에서도 2단계 사업 추진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구미 산단의 미래를 이끄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골든크로우는 금나노막대 기술로 1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해외 시장을 넓혔고, ㈜알에프온은 재밍 모듈을 수출해 방산 강국들과 거래를 성사시켰다. ㈜엑스빅은 골프 퍼팅 디바이스로 'CES 2025' 혁신상 수상을 확정했다. 구미시는 1단계 성공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강소특구 2단계(2026~2030년)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0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과 기술 창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라씨나 ㈜디에이치티처럼 기술로 성장한 기업이 다시 지역에 공장을 짓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며 "2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유치해 구미를 명실상부한 첨단 R&D 제조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9 15:41:52

  • "입학했으니 책임진다"…경운대, 유학생 1천600명 시대 '풀케어' 시스템 가동

    외국인 유학생 1천600명 시대를 맞은 경운대학교가 입학부터 졸업, 취업까지 이어지는 빈틈없는 관리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떠나는 유학생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실전 무기를 쥐여주는 등 대학의 세심한 '밀착 케어'가 캠퍼스의 겨울을 데우고 있다. 8일 이 대학에 따르면 경운대는 현재 중국, 몽골,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유학생 1천600여 명을 유치하며 글로벌 캠퍼스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유학생 유치를 넘어 국립금오공대, 구미대와 함께하는 '메가버시티' 연합을 통해 유학생의 생활 안정과 직업 역량까지 챙기는 지역형 글로벌 교육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교내 프라임홀에서 열린 '2025학년도 동계 외국인 유학생 졸업환송회'는 이러한 경운대의 관리 철학을 잘 보여준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내년 2월 학위를 받는 중국 유학생 164명을 위해 마련됐다. 단순히 학위를 주는 식순을 넘어 타국 생활을 마치는 학생들을 위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후배 유학생들이 선배들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교직원과 동료들이 준비한 축하 영상이 나오자 행사장 곳곳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날 글로벌 모범상을 받은 간호학과 반정(PAN TING) 씨는 "경운대에서 공부하며 한국 생활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고향에 가서도 이곳의 추억과 친구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주영 국제처장은 "세계 어디에 있든 경운 가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겨달라"며 이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졸업이 '끝'을 의미한다면, 취업은 '시작'을 뜻한다. 경운대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실전형 취업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경운대 라이즈(RISE)총괄사업단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취·창업 역량 강화 주간'을 운영했다. 이 기간에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와 인공지능 전환(AX) 등 신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무인항공기학부와 에너지소재공학과 재학생 20여명이 참여한 'AAM-AX 취·창업 캠프'는 이론보다는 기술 사업화와 창업 기획 등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신산업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창업 아이템을 기획해보며 현장 감각을 익혔다. 한국 취업을 꿈꾸는 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됐다. 중국인 유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 팁(Tip) 캠프'에서는 이력서 작성법부터 면접 대응 요령, 현직자 멘토링 등 한국 기업 입사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가 오갔다. 대학 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재학생에게는 신산업 분야의 진로를 탐색하게 하고, 유학생에게는 한국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현 라이즈총괄사업단장은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취·창업 지원 체계를 단단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8 16:32:16

  • LS전선 구미공장, 17년째 취약계층 김치 나눔 실천

    LS전선 구미공장, 17년째 취약계층 김치 나눔 실천

    LS전선은 지난 5일 구미시에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김치 10kg 20박스를 기탁했다. 이번 나눔은 회사 차원의 단순 지원을 넘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단체 '참사랑회'가 주도했다. 이 단체는 직접 김치를 구매해 전달하며 나눔의 진정성을 더했다. 기탁된 김치는 구미보건소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20가구의 겨울 밥상에 오르게 된다. LS전선 구미공장의 이웃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7년부터 시작해 꾸준히 지역 취약계층을 살피며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도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19가구에 매월 10만 원씩 총 2천280만 원을 후원해 경제적 버팀목이 돼줬다. 난방 취약가구 10세대에는 연탄 2천장을 지원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임명섭 구미보건소장은 "기업의 꾸준한 참여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필요한 가정에 신속히 전달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7 14:57:39

  • 폐허였던 '방림'에 2만 인파 북적…잿빛 공단, '문화·호텔' 입고 부활

    폐허였던 '방림'에 2만 인파 북적…잿빛 공단, '문화·호텔' 입고 부활

    지난 10월 8, 9일 '2025 GIF : 구미산단 페스티벌'이 열린 옛 방림(방림방적) 공장 부지. 1990년대 공장 가동이 멈춘 후 30년 가까이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잡초만 무성해 '폐허'로 방치됐던 이곳이 이날만큼은 구미에서 가장 뜨거운 현장이 됐다. 어둠이 내려앉자 낡은 공장 옹벽 위로 화려한 미디어아트 조명이 쏟아졌고, 텅 빈 공장 터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2만여명의 청년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 안전모를 쓴 마네킹과 폐자재를 활용한 독특한 인테리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멈춰 섰던 '죽은 공간'이 문화라는 숨결을 불어넣자 구미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부활한 것이다. 정부가 구미 산단을 전국 제1호 '문화선도산단(사업비 2천705억원)'으로 선정한 이유가 바로 이 현장에 있었다. 방림 부지의 극적인 변신은 구미 산단이 추구하는 미래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구미시는 방림 부지를 단순한 산업 용지가 아닌, 청년 근로자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랜드마크로 대개조한다.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향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이곳에 도서관, 공연장, 전시장을 갖춘 거대한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야외에는 청년들이 퇴근 후 풋살과 버스킹을 즐길 수 있는 광장이 조성된다. "일만 하고 떠나는 삭막한 공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저녁과 주말에도 사람이 머무는 '활기찬 도시'로 진화하는 신호탄이다. 문화뿐만이 아니다. 산단의 품격을 높일 정주 여건의 '하드웨어 혁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계열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약 1천억원)'의 건립 확정이다. 구미 1산단 내에 들어설 예정인 이 호텔은 비즈니스차 구미를 찾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수준 높은 숙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호캉스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마땅한 고급 호텔이 없어 바이어들을 인근 대구나 경주로 보내야 했던 기업들의 고충이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구미 산단 내에서 가장 노후화된 지역으로 꼽히던 공단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사업비 약 2천억원)'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낡은 공장 지대를 정비해 산업·문화·주거가 집적된 융복합 공간을 만들고, 청년 근로자들을 위한 쾌적한 오피스텔 등 주거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낡은 공장은 헐리고, 그 자리에 청년들이 살고 싶은 집과 문화 공간이 들어서는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페스티벌을 통해 확인한 방림 부지의 폭발적인 잠재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문화선도산단 프로젝트와 메리어트 호텔, 도시재생 사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 구미 1산단은 '회색 공단' 이미지를 벗고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꿀잼 도시', '워라밸 도시'로 완벽하게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07 14:33:24

  • 멈춰선 심장에 'AI·방산·반도체' 수혈…

    멈춰선 심장에 'AI·방산·반도체' 수혈…"새 살 돋는 구미산단"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새 살'이 돋고 있다. 한때 멈춰 선 생산라인과 공장에 먼지가 쌓이던 그 자리에, 첨단 미래 산업 기업들이 차례로 입주하며 산업 생태계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투자의 선순환'이 있다. 주요 기업들이 나가면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고, 그로 인해 주변 산업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가동이 중단된 공장을 정비해 AI 데이터센터가 세워지고, 무너진 창고 자리에 차세대 방산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과거의 주력 산업이 퇴장한 자리를 미래 먹거리가 즉각 메우는, 이른바 '산업 나비효과'가 구미 산단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한화가 비우니 삼성이 채웠다 이번 산단 재편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화시스템과 삼성SDS로 이어지는 '연쇄적 투자' 흐름이다. 이는 기업 간 공간 재편이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초 한화시스템은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의 일부 부지를 임차해 사용해왔다. 그러다 옛 한화 구미사업장(탄약용 신관 생산)이 구미를 떠나게 되자, 한화시스템은 그 빈 부지에 2천800억원을 과감히 투자해 자가 사업장(구미 신사업장)을 짓고 최근 이전을 완료했다. 자칫 대규모 공실로 남을 뻔했던 한화시스템의 임차 공간(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내 유휴부지)은 곧바로 삼성SDS가 넘겨받았다. 삼성SDS는 지난해 해당 부지를 인수해 현재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철수'는 '한화시스템의 신규 공장 건립'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로 연결됐다. 산업 생태계가 서로의 빈 공간을 메우며, 위기를 성장의 계단으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다. 구미산단의 회색빛 철골 구조물 사이로 '디지털 혈관'이 흐르기 시작했다. ◆LIG넥스원 '생산기지 확장' K-방산의 또 다른 주축인 LIG넥스원은 '리모델링'을 넘어선 '재건축'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구미 1산단 내 구미하우스 증설을 위해 총 3천74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구미 1산단 내 옛 대기업 자재창고 부지(약 4만7천㎡) 활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LIG넥스원은 해당 부지에 남아있던 낡은 물류 창고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그 자리에 2029년 6월까지 최첨단 방산 설비를 갖춘 신규 사업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최근 '천궁-II' 등 유도무기의 글로벌 흥행으로 폭증하는 수출 물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로봇·우주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방산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 생산 인프라 확충 차원의 투자"라며 "구미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CD 떠난 자리엔 '소부장' 디스플레이 산업의 침체로 멈춰 섰던 공장은 '반도체'라는 새 옷을 입는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가동이 중단된 P2·P3 공장과 용지 약 20만㎡(6만평)를 미코그룹 계열사인 미코세라믹스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밀려 적막감이 감돌던 LCD(액정디스플레) 생산 기지가, 구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핵심 거점으로 부활하게 된 것이다. 미코세라믹스는 반도체 공정의 필수 부품인 세라믹 히터와 정전척(ESC)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참여할 만큼 기술 경쟁력이 높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구미는 '웨이퍼(SK실트론)-쿼츠(원익QnC)-세라믹(미코세라믹스)-기판(LG이노텍)'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반도체 소재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LIG넥스원의 대규모 신축과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입주는 구미 산단이 단순 제조 기지를 넘어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대기업 이탈의 공포를 딛고 이뤄낸 진정한 전화위복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2025-12-07 14: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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