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MRO' 품은 구미… F-15K 미사일 정비 독점, 수십년 먹거리 캤다
6일 ㈜MSDI와 협약을 맺은 경북 구미시 '미사일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경쟁력은 무기 판매 이후 수십 년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MRO(유지·보수·정비) 센터'와 독자적 분업 생태계에 있다. 정밀 유도무기는 도입 후에도 1~2년 주기로 탄약을 분해해 센서·추진체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정기 창정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는 공인된 창정비 인프라가 없어 임시 조치에 의존해 왔다. 구미에 정규 MRO 센터가 들어서면 공군 F-15K 등에 탑재된 미사일 정비 수요를 안정적으로 흡수하게 된다. 향후 국산 전투기 수출과 연계된 해외 유도무기 정비 물량까지 도맡아, 일회성 제조를 넘어 영구적인 부가가치와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사업 모델 또한 독특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원제작사로부터 공인 라이선스를 확보한 주관사(MSDI)를 중심으로, 미사일 동체와 추진체 등 핵심 파츠는 전문 대기업이 분담하고 최종 조립과 시험·정비는 주관사가 총괄하는 클러스터형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분업 체계는 LIG D&A, 한화시스템 등 기존 체계기업과 200여개 부품 협력사가 밀집한 구미 국가산단의 정밀 전자·기계 인프라와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 외주 하청에 머물던 지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방산 공급망에 직간접적으로 진입할 통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1단계로 고아농공단지와 외곽 개별 입지에 7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뒤, 2028년 말 99만1천여㎡(30만평) 규모로 추진 중인 장천 신규 일반산단에 전용 방위산단을 공급해 글로벌 협력사까지 집적화된 메가 방산 클러스터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026-10-06 15:49:15
구미시, 국내 최초 7천억 규모 '미사일 전주기 산단' 구축
경북 구미시가 단순 조립 하청 기지를 탈피해 연구개발(R&D)부터 완제품 양산, 체계통합, 유지·보수·정비(MRO)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미사일 전주기 집적단지' 구축에 착수했다. 구미시는 6일 구미시청에서 코스닥 상장 방산 전문기업인 ㈜MSDI와 '구미 미사일 메가프로젝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황성환 ㈜MSDI 대표이사,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1단계 7천억원 이상을 우선 투입하는 대규모 방위산업 거점 조성에 합의했다. 이번 사업은 유럽 유수의 글로벌 방산기업이 보유한 첨단 유도무기 기술과 국내 정밀제조 역량을 결합해 정밀 유도탄을 국내에서 직접 양산하는 프로젝트다. F-15K 및 국산 차세대 전투기(KF-21, FA-50)에 탑재되는 핵심 유도탄의 양산 및 체계통합을 목표로 한다. 특히 '미사일 생산 → 차세대 무기 R&D → 전투기 체계통합·수출 → 정기 MRO'로 이어지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장 유치와 궤를 달리한다. 사업은 탄약 보관 및 최종 결합 조립 라인을 외곽 개별 입지에 분리 배치하고, 연구·초기 생산시설은 고아농공단지를 우선 활용한 뒤, 2028년 말 장천 신규 일반산단으로 확장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장천산단은 대구경북신공항과 인접해 항공 물류 연계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단순 생산라인 유치를 넘어 R&D부터 MRO까지 이어지는 독자적 방산 생태계를 구미에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며 "구미를 차세대 글로벌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6 15:49:06
삼성 19조 투자, 3대 첨단 거점 구축…구미 산업 체질 개선, '입학 열풍' 불렀다
경북 구미시의 산업 체질 개선과 첨단 전략산업 투자가 미래 일자리에 민감한 청년과 학부모들의 진학 선택을 바꾸는 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반도체·방산·로봇 3대 국가첨단전략 거점 구축과 삼성의 19조 원 대규모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확실한 기술력을 갖춰 대기업 현장으로 직행하려는 전국 단위 인재들이 구미 관내 학교로 몰려드는 양상이다. 5일 교육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마이스터고인 국립 구미전자공고의 2027학년도 입학설명회 사전 신청자는 1천200명을 돌파해 전년(약 600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동반 가족을 포함한 누적 방문객은 3천6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좌석 부족으로 본행사장인 중강당 외에 세미나실과 체육관까지 추가 개방하고 학생 1명당 보호자 인원을 제한했으나 취소 표 대기 번호만 수백 번대까지 이어졌다. 특히 대구 수성구와 부산 해운대구 등 주요 명문 학군지를 비롯해 수도권·충청권 등 타 시·도 유입이 두드러졌으며, 일찌감치 입시 로드맵을 짜려는 중 1~2학년 학부모 비중도 30%를 웃돌았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삼성전자 특별채용 등 대기업 진출 경로가 확실히 열려 있다는 점이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지역 대학가의 입시 지표 역시 첨단 특화 학과를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 4년제 거점인 국립금오공대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평균 7.19대 1(1천187명 모집에 8천531명 지원)로 전년도(5.04대 1) 대비 대폭 뛰었으며, 기계공학부 스마트모빌리티전공은 최고 14.14대 1을 기록했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또한 수시1차 원서접수 결과 총 경쟁률이 전년 대비 56.3%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전자과, 자동화시스템과 등 첨단 설비 직결 학과들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같은 입학 열풍은 단순한 전반적 지역 경기 호조라기보다, 구미시의 산업 구조가 미래 첨단제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나타난 '타깃형 현상'으로 풀이된다. 구미산단 가동률과 상가 공실률 등 전통 제조업과 자영업 경기에는 여전히 정체 국면이 공존하지만, 미래 먹거리인 '첨단 일자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진학 수요는 폭발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구미시는 기존 전자·IT 단순 조립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SK실트론, LG이노텍 등) ▷방산혁신클러스터(한화시스템, LIG D&A 등)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이어지는 3대 국책 거점을 확보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단행하는 총 19조 원 규모의 차세대 로봇 마더팩토리 및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더해지며 실무 기술 인재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러한 체질 개선의 성과는 실물 고용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올 상반기 구미시 전체 고용률과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각각 2.7%포인트, 3.3%포인트 상승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와 3대 첨단 거점 구축은 구미의 산업 체질을 바꾸고 전국 인재를 끌어모으는 확실한 발판이 되고 있다"며 "기업 유치와 실무 기술 인재 양성을 적극 뒷받침해 일자리와 사람이 넘치는 첨단산업 거점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5 15:08:07
경운대, 2026 산학연협력 엑스포서 AI·항공 기술 선봬
경운대학교 앵커사업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산학연협력 EXPO'에 참가해 인공지능(AI)과 항공모빌리티 분야의 산학공동 기술개발 성과 및 인재양성 결실을 선보였다. 교육부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사업과 초광역 기술사업화 등 총 278개 전시 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대학의 연구 역량과 지역 산업 기반을 융합해 미래 신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취지다. 경운대 앵커사업단은 대경권 성과를 다룬 '5극3특관'을 통해 지역 기업과 공동 개발한 테일시터형 배송 드론과 정찰 무인기 시제품을 공개했다. '성장엔진관' 내 AI·디지털 부문에서는 양팔형 매니퓰레이터 원격제어 기술개발 시제품 체험 공간을 마련해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지현 단장은 "이번 참가는 지역 기업과 함께 일궈낸 AI 및 항공모빌리티 신기술과 시제품 성과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경상북도 및 지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사업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운대학교 앵커사업단은 지자체 및 지역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현장 실무 인재를 육성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원천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6-10-04 15:41:43
구미전자공고 권이겸,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동메달…'기능 메달 계보' 잇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이하 구미전자공고) 출신 국가대표 권이겸 선수가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제48회 2026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그래픽디자인 직종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 70여 개국 1천400여 명의 선수가 64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구미전자공고는 지난 2024년 프랑스 리옹 대회 금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방 마이스터고의 맞춤형 기술 교육 프로그램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래픽디자인 직종은 제한 시간 안에 인쇄·출력물 기획부터 영상과 3차원(3D) 화면 설계, 작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제작까지 전 과정을 수행해야 해 시각적 조형 감각과 디지털 구현 역량을 아우르는 숙련도가 필수적이다. 권 선수는 재학 시절 교내 전공심화동아리에서 집중 훈련을 거쳐 국내 대회를 석권한 뒤 2025년 국가대표에 올랐다. 졸업 이후에도 글로벌숙련원 국제기능올림픽팀에서 실무 기량을 닦았으며 지도교사인 류성림 교사와 리옹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선배 김채환 선수의 맞춤형 조언이 메달 획득의 밑거름이 됐다. 정성창 구미전자공고 교장은 "권 선수의 성실한 노력과 지도교사 선배들의 헌신이 함께 만든 값진 결과"라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춘 진로 교육을 바탕으로 졸업 후에도 지속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넓혀 현장 적응력을 갖춘 기술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미전자공고는 기능경기대회 입상 훈련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 진출을 위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다각화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진로 선택지를 제공해 왔다. 이러한 체계적 지원을 발판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기관상 2년 연속 수상(2025년 은탑, 2026년 동탑)과 65.1%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산업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6-10-04 12:44:29
[도 넘은 박정희 모욕] TK 지역민 '암살자(들)' 비판 확산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비판론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창작이라는 미명 하에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게 핵심인데, 영화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계서 우려, 규탄 목소리 문제의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음해하는 듯한 시선을 제기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민들은 더욱 분개하고 있다. 정재화 사단법인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창작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고인의 명예에 대한 책임이 따를 때 유효하다. 오늘의 상상이 내일의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선 안 된다"면서 "직접 반론할 수 없는 고인을 다루는 만큼 상상보다 사실이, 의혹보다 명확한 증거가 앞서야 한다"고 성토했다. 정 이사장은 아울러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명확한 구분 ▷제기된 의혹에 대한 객관적 근거 공개 ▷고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및 유가족 명예 존중 ▷영화 상영 즉각 중단 등 4개 항을 공식 요구했다. 지역 경제계 원로 노희찬 전 대구상의 회장은 "아무리 영화라고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을 전제로 만들었어야 했다"며 "지나친 왜곡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진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목적 있나 문제의 영화가 보수 진영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목적까지 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강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과(過)도 적지 않지만, 세계 최빈국 수준이던 한국을 압축적 고속 성장 궤도에 올려 오늘날의 번영을 이끈 공(功)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원배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수사 및 재판 기록에 문세광이 조선총련 관계자에게 포섭돼 범행을 저지른 과정이 명백히 나타나 있다"며 이번 영화가 "사자 명예훼손과 정치적 목적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으니, 좌파 진영에서 시기와 질투를 느껴 계속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피습 사건에 대한 북한의 시각을 그대로 답습한 영화라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매일신문에 북한 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해당 사건을 묘사한 방식을 언급하며 '암살자(들)'이 이를 사실상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태 전 의원은 "1968년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1·21 사태)이나 1983년 아웅산 묘역 테러사건 같은 사례들만 봐도 북한의 대통령 암살 시도들을 알 수 있지 않나"면서 "한반도 8천만 인구 중 북한 2천600만 명은 세뇌 교육으로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를 살해한 걸로 알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대단한 비극인데, 북한의 주장과도 같은 음모론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했다. ◆학생들도 비판, 12세 관람가 적절한가 학생들로부터도 이번 영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감지됐다. 심창섭 영남대 총학생회장은 "영화인 만큼 어느 정도 각색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실제 역사를 다루는 만큼 사실과 크게 다른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쪽으로 편향된 내용의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윤하 경북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도 "이번 역사 왜곡 논란을 접하며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영화 역시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에는 그에 걸맞은 엄숙한 책임감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암살자(들)'이 12세 관람가로 책정된 탓에 보다 어린 청소년들이 무비판적으로 음모론을 받아들이고 왜곡된 역사관을 형성할 우려도 제기된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은 "이 영화는 12세 관람가다. 사건의 실체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미래세대들도 이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진실을 이길 수 있는 거짓은 없다"며 관련 자료 공개를 예고했다. 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곧 너희들의 교활한 거짓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지를 온 세상이 알게 할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며, "판도라 상자를 열면 어떤 참혹함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10-01 18:04:25
LS전선, 구미에 1천500억 규모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 첫 생산 거점 구축
경북 구미시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가 핵심 전략물자인 '희토류 영구자석'의 국내 첫 대규모 생산 거점으로 떠오른다. 단순 조립·하청 중심이었던 전통 산단 구조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K-방산, 로봇의 심장을 공급하는 '글로벌 전략소재 안보 허브'로 체질을 전환하는 결정적 전기를 맞았다. 1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전선은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판매를 위해 신설한 계열사 코리아모션웍스에 1천5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LS전선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구미에 국내 최초의 전기차·로봇·방산용 희토류 영구자석 전문 양산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일반 페라이트 자석 대비 자력이 5~12배 강력해 부품을 소형·경량화하면서도 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소재다. 전기차 구동모터와 풍력발전 터빈은 물론, 로봇 관절의 핵심인 서보모터와 미사일 유도무기 구동계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구미시 관점에서는 지역이 사활을 걸고 육성 중인 미래 주력 산업과의 '완벽한 생태계 완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구미는 LIG D&A, 한화시스템 등 유도무기·레이더 체계 기업이 집적된 국가 '방산혁신클러스터'이자 첨단 로봇·2차전지 부품 거점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사마륨(Sm) 금속은 고온과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첨단 미사일, 레이더, 군용 항공기에 쓰이는 사마륨-코발트(SmCo) 영구자석의 원료다. 이 원료가 구미 공장으로 들어와 완제품 자석으로 제조되면, 관내 방산 체계 기업들은 핵심 전략부품을 초근접 거리에서 안정적으로 조달받는 막강한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구미의 위상은 대폭 격상된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80% 이상을 틀어쥔 중국이 자원을 무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LS그룹은 호주 광산업체 라이너스(원료 채굴)와 베트남 LS에코에너지(정련·금속화)를 거쳐 구미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독자적인 '탈(脫)중국 수직계열화'를 가동한다. 구미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나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의 탈중국 요건을 충족하는 글로벌 서방 공급망의 핵심 대체 기지로 자리매김하는 셈이다. 지역 경제계는 분말야금, 정밀가공 등 고난도 신소재 공정 도입에 따른 고부가가치 연구·기술 인력 일자리 창출과 함께 모터 조립·표면 코팅 등 후방 협력사들의 추가 산단 집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한 나라의 산업 주권과 직결되는 핵심 안보 자산"이라며 "국내 유일의 생산 거점이 구미에 뿌리를 내리는 만큼 조기 안착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인허가 패스트트랙과 인프라 지원 등 지자체 차원의 입체적 행정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1 15:27:10
정재화 이사장 "영화 '암살자(들)', 고인 명예 훼손… 상영 즉각 중단해야"
1974년 8·15 광복절 기념식 당시 발생한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서거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정재화 이사장은 1일 "실제 역사적 비극에 영화적 상상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덧씌워 사실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영화의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정 이사장은 "창작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고인의 명예에 대한 책임이 따를 때 유효하다"며 "직접 반론할 수 없는 고인을 다루는 만큼 상상보다 사실이, 의혹보다 명확한 증거가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영화는 끝나도 역사는 남는다"며 "역사는 흥행을 위한 각본이 아니며, 오늘의 상상이 내일의 역사적 사실로 굳어져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이사장과 애국숭모단체 일동은 제작진과 배급사를 향해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명확한 구분 ▷제기된 의혹에 대한 객관적 근거 공개 ▷고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및 유가족 명예 존중 ▷영화 상영 즉각 중단 등 4개 항을 공식 요구했다. 정 이사장은 "객관적인 기록과 증거를 바탕으로 고인의 명예와 역사적 진실을 지키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5:15:47
고려 말 충절을 지킨 농암 김주 선생의 넋을 기리고 효 문화를 계승하는 '제4회 농암고택 음악회'가 지난달 27일 농암 김주 선생 고택 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핵가족화로 점차 희미해지는 전통 효 사상을 일상 속 문화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선김씨 농암파 종친회와 월암서원보존회가 주최하고 구미시 등이 지원한 이날 행사에는 주민과 종친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에서는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이태영 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경상북도지부장(안보), 임재봉 구미시해병전우회장(봉사), 김대봉 도개중·고등학교 유도감독(체육)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어 변숙현 경상북도문화유산위원의 농암 선생 찬가 낭송과 류영수 구미성리학역사연구관의 '무첨이소생(無添而所生)' 서예 해설이 진행돼 부모 공경의 의미를 짚었다. 이날 김장호 구미시장과 강명구 국회의원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본 공연에서는 펜플루트, 고고장구, 민요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져 고택의 정취를 더했다. 종친인 김상봉 부산 옥스제과점 대표가 빵 350상자를 기탁하고 경품 추첨을 진행하는 등 풍성한 나눔도 이어졌다. 김혁종 일선김씨 농암파회장은 "이번 효 음악회가 세대를 잇는 화합의 장이 되고 어르신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신세대들에게도 인성의 기본은 효라는 사실을 일깨워 농암고택 효 음악회가 구미의 대표적인 효 문화행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01 11:16:06
휴게소 '공공 직계약' 첫발 뗀 도로공사… '품질 관리'와 '소상공인 상생' 시험대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질적인 고비용·저품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 직계약'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입찰 자격 기준을 둘러싸고 '서비스 품질 제고'와 '지역 소상공인 상생'의 균형점을 찾는 시험대에 올랐다. ◆ 높은 수수료 거품 빼고 '국민 편익' 높인다… 직계약 시범 도입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기존 민간 운영업체가 입점업체에 부과하던 평균 33% 수준의 높은 중간 임대 수수료를 낮춰 음식값 인하와 서비스 품질 향상 등 국민 체감 혜택으로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도공이 대상 휴게소 8곳을 직접 관리·운영해 본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공공관리회사 설립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시범 대상지에는 경북권의 군위휴게소를 비롯해 여주, 대천, 장유 등 운영 중인 5곳과 월출산, 합천호 등 신설 예정지 3곳이 포함됐다. ◆ '연 매출 30억' 입찰 장벽 논란… 기존 입점 소상공인 74% 탈락 위기 그러나 도공이 지난 7월 공개한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매장 임대입찰 사전규격'상 참가 자격이 알려지며 현장의 진통이 커지고 있다. 도공이 여주휴게소(최근 2년 연속 연 매출 10억 원 이상)를 제외한 군위 등 7개 휴게소의 편의점, 커피점, 푸드코트 참가 자격으로 '최근 2년 연속 연 매출 30억 원 이상'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상 음식점업 등 소규모 기업 기준인 '연 매출 15억 원 이하'의 2배에 달해 영세 상인의 진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군위휴게소 등 기존 5개 대상 휴게소의 입점업체 23곳 중 약 74%인 17곳이 연 매출 15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현행 기준이 유지될 경우 대다수가 재입찰 기회를 얻지 못할 처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무소속 의원은 "휴게소를 지탱해 온 소상공인을 배제하는 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매출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소상공인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도로공사 "24시간 매장 운영 역량 필수… 상생 반영한 최종안 마련 중"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휴게소의 특수성을 감안한 안정적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해당 기준은 확정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통행 차량을 위해 사실상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면 서비스 중단이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휴게소별 교통량과 매장 특성을 다각도로 고려해 적정 기준을 검토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도공은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7월 공개된 기준은 입찰방안 검토 과정에서 제시된 '사전규격안'일 뿐, 매출 기준을 포함한 참가 자격과 평가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 편익을 최우선으로 두되,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품질 역량과 상생 가치를 고루 반영한 최종 선정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 경제계 "서비스 혁신과 지역 상생 접점 찾는 절충안 필요" 지역 경제계에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정책적 실효성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높은 수수료 거품을 빼 소비자와 입점업체 모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를 살리되, 대형 프랜차이즈나 대기업 위주의 획일화를 방지할 완충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상권 관계자는 "군위휴게소 등 경북권 휴게소에도 우수한 지역 특화 브랜드와 검증된 소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트랙별 분리 입찰이나 평가 기준 보완 등 현실적인 상생 방안이 최종 공고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01 06:30:00
TS, UAM 올림피아드 11월 5일 김천 본선…하늘길 열 청년들 격돌
미래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이끌 청년 공학도들의 혁신 기술 경연인 전국 대학생 UAM 올림피아드 본선이 11월 5일 경북 김천드론자격센터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상용화 단계에 다가선 미래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대학생들의 창의적 기술 시도를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선에 진출한 개발팀들은 정형화된 항공기 설계를 탈피해 파격적인 구조를 선보인다. 한 참가팀은 날개폭 3.3m에 달하는 대형 기체에 수직 이착륙 후 수평 비행으로 전환하는 테일시터 구조를 적용했다. 하부 덕트 플랩으로 자세를 제어하고 부품 탈부착 설계를 더해 실용성을 높였으며, 극한의 경량화 작업을 통해 무게와 출력 한계를 극복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기술 멘토링 프로그램과 연계돼 단순 순위 경쟁을 넘어선 인재양성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TS는 지난 7월 기술세미나를 열고 8월 24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참가팀별 특성에 맞춘 전문 기술컨설팅을 진행해 기체 완성도와 항공 법률 검토를 지원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UAM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제도뿐 아니라 이를 이끌어갈 인재를 함께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림피아드가 대학생들이 직접 도전하고 배우며 미래 항공 모빌리티 분야의 전문 인재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1 06:30:00
"난 평범한 비서가 아니라, 네 개인 에이전트야." 아직까지 한국 공식 서비스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되며서 인터넷 우회 접속(VPN)으로 미국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뮤즈(Muse)'를 접해본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유창한 한국어 인사다. 출시 보름 만에 미국 양대 앱 마켓 무료 앱 1위를 싹쓸이한 뮤즈 신드롬이 한국 시장까지 거세게 일고 있다. 뮤즈가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이유는 단순히 '묻고 답하는' 챗봇의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메일,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 개인 데이터와 연동해 놓친 일정을 짚어주고, 해외 쇼핑몰의 최고 할인율을 비교해 주며, 안 쓰는 구독 서비스를 알아서 해지해준다. 미국에서는 "내 돈을 찾아줘"라는 한마디에 은행 미청구 자금이나 주 정부 환급금 수천 달러를 받아냈다는 후기가 연일 화제다. 더 무서운 점은 메타의 파격적인 무료 보급 전략이다. 사용자별로 클라우드 전용 컴퓨터를 제공해 스마트폰을 꺼둬도 AI가 알아서 업무를 처리하며, 매주 10만원이 넘는 가치의 토큰을 무료로 지급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의도는 명확하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광고 수익 중심의 체질에서 벗어나, 뮤즈가 성사시키는 상거래 수수료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노스이스턴대를 중퇴한 23세 청년이 만든 AI 비서 '인스팅트(Instinct)' 역시 왓츠앱 메신저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맥락을 귀신같이 파악해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러한 해외 AI 에이전트들의 파상 공세는 국내 빅테크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커다란 경고음을 울린다. 두 기업 모두 '전 국민 AI 비서'를 내걸며 생태계 주도권을 호언장담했으나, 수년째 시장의 기대에 미치는 뚜렷한 실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뮤즈나 인스팅트처럼 이용자의 실제 '삶과 주머니'를 챙겨주는 실행형 에이전트와는 격차가 크다. AI로 인해 언어의 장벽마저 허물어진 지금, 뮤즈가 한국 시장에 정식 상륙한다면 국내 플랫폼들의 입지는 순식간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우리 IT 기업들은 과연 어떻게 맞설 것인가? 더 이상 머뭇거릴 골든타임이 남아있지 않아 보인다.
2026-10-01 05:00:00
한국전력기술, 한국선급과 맞손…해양 SMR 상용화 박차
한국전력기술㈜이 한국선급과 손잡고 독자 개발 중인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 '반디(BANDI)'의 기술 상용화와 해양원자력 분야 협력에 속도를 낸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21일 경북 김천 본사에서 사단법인 한국선급과 '해양 원자력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과 이영석 한국선급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전력기술의 원전 설계 역량과 한국선급의 해양·선박 인증 전문성을 연계해 해양 SMR의 선박 탑재를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해양 SMR(반디 등) 설계 검토 및 선급 인증(AiP) ▷해양원자력 기술규칙 및 안전성 평가 체계 개발 ▷해양 SMR 연계 부유식 발전설비 및 추진 동력원 적용 사업 ▷상호 기술 교류 등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해양 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검증 기준을 정립해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반디는 열출력 200MW(메가와트), 전기출력 60MW급 해양 SMR로, 가압경수로 방식을 채택해 해상·도서 지역 전력 공급은 물론 원자력 추진선 동력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탄소 전원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선박 도입과 해상 청정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양 기관의 협력은 국내 해양 원자력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태균 사장은 "해양원자력은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라며 "한국선급과의 협력을 통해 반디가 실제 해양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 신뢰성과 사업화 기반을 함께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7:51:36
대한민국 대표 제조도시 구미가 로봇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30일 지정되며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핵심 제조거점으로 도약할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구미 1~5국가산업단지가 특화단지 구역에 전면 포함됐다. 구미시는 액추에이터·센서·제어기·배터리 등 핵심부품부터 완제품까지 개발·제조를 이끌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국가 제조·생산 거점을 맡는다. 특히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기조와 삼성전자·삼성SDS의 19조원 규모 구미 투자계획이 맞물리면서 국가전략, 민간 자본, 지역 제조 역량이 결집하는 산업 대전환의 계기가 마련됐다. 경북도는 구미의 제조·생산 역량에 포항의 연구개발 및 실증 인프라를 결합해 전주기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구미가 부품 양산과 공급망을 이끌고 포항이 완성로봇 실증과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뒷받침하는 협력 구조다. 기술 개발이 완제품 생산과 시장 진출로 직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국가 차원의 혜택도 본격화된다. 산업기반시설과 공동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인허가 신속 처리, 전문인력 양성 등 패키지 지원이 제공돼 지역 제조기업의 로봇 분야 사업 전환과 외부 유망 기업 유치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구미시는 2023년 4월 방산혁신클러스터, 같은 해 7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이어 로봇 분야까지 거머쥐며 3대 첨단 전략산업 축을 모두 완성했다. 기존 주력산업인 전자·방산·2차전지에 AI와 로봇을 융합해 글로벌 제조 혁신 도시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구미의 최대 강점은 반세기 동안 축적된 정밀 가공과 IT·전자 제조 기반이다. 시 전체 생산액 51조7천653억원, 산단 생산액 48조1천417억원에 이르는 거대한 제조 생태계는 로봇 양산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토양을 갖췄다. 게다가 로봇 관련 기업 130여 개사가 밀집해 있으며 퓨전이엔씨㈜, 인탑스, KRM 등 50여개 제조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구미 AI 로봇기업 협의회'로 뭉쳤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에 이어 로봇 분야에서도 특화단지로 지정된 것은 구미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산업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핵심부품 개발과 생산, 실증, 사업화를 유기적으로 엮어 구미를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로봇산업 핵심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6:24:46
구미시, LB세미콘 전력반도체 후공정 라인 증설 투자 유치
경북 구미시가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LB세미콘㈜의 전력반도체 제조 라인 증설 투자를 유치하며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 차원의 초대형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가 서남권으로 낙점되며 대외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의 알짜 투자는 여전히 구미시로 꾸준히 모여들고 있다. 신규 산단 조성과 대규모 인프라 구축까지 오랜 호흡이 필요한 타 지역과 달리 이미 전력과 용수, 협력 생태계가 완비된 구미 산단이 기업들의 즉각적인 실행 투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LB세미콘과 전력반도체 후공정 라인 증설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웨이퍼에 얇은 유리막을 입혀 가공한 뒤 다시 분리하는 전력반도체 핵심 패키징 라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LB세미콘은 고난도 후공정 역량을 강화해 급증하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를 선점하고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지자체의 선제적인 행정 지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유기적 협조가 결합돼 기업의 전략적 재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00년 설립된 LB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 센서(CIS),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의 범핑과 테스트, 웨이퍼 레벨 패키징(WLCSP)을 주력으로 성장해 왔다. 플립칩 범핑 기술력을 축적해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등 고부가 후공정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첨단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설비 투자가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인허가를 비롯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04년부터 구미산단과 함께해 온 LB세미콘은 도시의 성장 궤적을 공유해 온 핵심 동반자"라며 "이번 대규모 투자가 대한민국 차세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30 16:21:22
국립금오공과대학교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중심대학'과 'AX대학원' 사업에 모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지역 주력 산업인 제조·방위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을 통해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 중심대학 지원사업(AI중심대학)은 전교생 AI 기초교육 의무화와 전공 연계 융합교과 신설 등을 통해 대학 체계를 AI 중심으로 개편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선정된 18개교 가운데 국립금오공대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을 거치지 않고 신규 진입한 3개 대학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최장 8년간 국비 225억원을 포함한 총 263억5천만원을 투입해 반도체·방산·로봇 등 국가 전략산업을 이끌 실무형 융합인재를 육성한다. 지역 산업체 지원을 위해 총장 직속 'K-AX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의 AI 도입 애로사항을 진단·해결하는 'AX 주치의'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고급 전문인력을 기르는 인공지능혁신인재양성사업(AX대학원)에는 최장 6년간 총 179억3천만원(국비 162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대학원에 'AX방산제조융합전공'을 신설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270여 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국내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LIG D&A, 한화시스템과 공동으로 'AX연구협력센터'를 설립하고 현장 수요 기반 산학 공동 연구개발(R&D)과 재직자 대상 아카데미를 운영해 지역 정주형 핵심 엔지니어를 집중 육성한다. 김상호 국립금오공대 총장은 "AI중심대학과 AX대학원의 동시 선정은 대학의 현재 경쟁력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지역적 강점을 살려 참여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장 수요에 부응하는 공동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6:18:31
1989년 설립 이후 37년간 무분규를 이어온 LS전선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29일 24시간 파업에 돌입하고 구미사업장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다만 현장 생산라인은 필수 인력과 비번 근무자 체제로 가동돼 우려했던 즉각적인 생산 중단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LS전선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조업을 중단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오후 1시 30분쯤부터 구미사업장 정문 인근 도로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구미·인동공장 조합원을 비롯해 강원 동해사업장 조합원, 상급단체인 금속노련과 하이닉스이천노조 등 타사 연대 세력까지 포함해 1천여 명이 도로를 메웠다. 참가자들은 붉은 머리띠를 착용하고 구호를 외치며 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우려를 모았던 구미 생산라인의 전면 가동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집회 참가자 상당수는 개인 휴가를 냈거나 교대 근무 외 시간대 인원으로 확인됐다. 현장 필수 인력이 정상적으로 라인을 지키면서 제품 생산과 출하 공정은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되고 있다. LS전선 구미사업장 관계자는 "생산 차질이나 조업 중단은 없는 상태"라며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며 필수 근무자들과 각 부서 인력이 라인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 전체 근로자 2천180여명 가운데 구미와 동해를 합산한 조합원 수는 860여명 수준이다.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과 성과급 규모를 두고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전선업계 호황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2천384억원에 이른 점을 내세워 기본급 6.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1인당 약 3천만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에 투입되는 약 1조원의 설비 투자금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기본급 4% 인상에 성과급 850만원을 제시해 양측의 간극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관계 당국의 중재에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경제계는 당장의 조업 중단은 모면했으나 분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케이블 부품·소재 협력업체 전반으로 충격파가 확산할 수 있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6-09-29 16:11:14
경운대학교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이 ㈔대한임상병리사협회가 주최한 '제64회 종합학술대회 및 국제컨퍼런스'에서 국제학생포럼 부문 학술상을 받았다.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진단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렸다. 경운대 임상병리학과는 조은경 교수의 지도 아래 김재윤·한채연·배정은·장보경·가브리엘라(Gabriella) 학생 5명이 참가해 구연 발표와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온도 기반 신경전도 변화의 웨어러블 IoT를 활용한 예방적 모니터링 접근'을 주제로 발표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성과는 전통적인 진단검사 영역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연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혜정 경운대 임상병리학과장은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해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경운대 임상병리학과는 웨어러블 IoT와 AI 기반 예방 의학 등 미래 의료 환경에 대응하는 교육·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운대 임상병리학과는 앞서 대한조직세포검사학회 학술대회 학생포럼 최우수상 수상과 한국임상병리교육평가원 시범 인증평가에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최초로 교육인증을 획득하는 등 실무 중심 보건의료 인재 양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6-09-29 14:56:01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지난해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 최초로 고졸기능인재 채용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지역 고졸인재를 채용하며 2년 연속 채용을 이어갔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8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2026년 고졸기능인재 견습직원 임용장 수여식'을 열고 2026년 졸업예정 고졸인재 1명(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을 견습직원으로 정식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지역 청년의 조기 사회진출과 안정적인 경력개발을 돕기 위해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고졸기능인재 추천채용제'에 발맞춰 진행됐다. 재단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졸인재를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 단순 일회성 선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채용 기틀을 다져 학력과 관계없이 역량 중심으로 지역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임용된 견습직원은 향후 3개월간 실제 업무현장에 배치돼 직무교육과 실무를 수행한다. 재단은 해당 기간 업무수행능력과 근무태도, 조직 적응도 등을 종합 평가해 적격자로 인정되면 오는 12월 정규직원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김중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경상북도의 정책에 발맞춰 지역인재에게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4:45:59
구미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뚜렷하게 살아나며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BSI 전망치는 전 분기(76)보다 20포인트 상승한 96으로 집계됐다. 기준치인 100을 소폭 밑돌았으나 전국 평균(86)을 10포인트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방위산업에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대형 신산업 투자가 가시화된 점이 체감 경기 반등을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이 107을 기록해 기준치를 넘어서며 호조세를 주도했다. 전기·전자도 100에 도달해 보합 국면에 진입했으며, 섬유·화학(81)과 기타(87) 역시 전 분기 대비 20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3으로 기준치를 넘어섰고 중소기업도 93으로 올라섰다. 세부 항목별 지수 역시 매출액(98), 영업이익(89), 설비투자(90), 자금사정(73) 전 부문에서 일제히 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올해 연간 실적 달성에는 먹구름이 남아 있다. 응답 기업의 62.0%가 당초 계획했던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 수준 달성은 23.0%, 초과 달성은 15.0%에 머물렀다. 목표 미달의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39.0%)'과 '판매·수주 여건 악화(30.0%)'가 지목됐다. 기업들의 채산성을 위협하는 고환율 리스크도 상존한다. 조사 대상 기업의 72.0%가 원자재나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었으며, 이 중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도 12.0%에 달했다. 기업들이 제시한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천344.6원으로, 조사 당시 종가(1천397.7원)를 크게 밑돌아 환율 변동성 완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은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지역 투자 보조금·정책금융 확대(26.2%)'를 꼽았고, '지역 소재 기업 세제 혜택 강화(22.3%)', '규제 완화(21.4%)', '지역 인력난 해소(18.4%)'가 뒤를 이었다.
2026-09-28 16: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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