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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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MOU 이행회의 종료…60일 내 최종협정 로드맵 마련

    美·이란 MOU 이행회의 종료…60일 내 최종협정 로드맵 마련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회의가 무박 2일간 이어진 끝에 종료됐다. 양측은 회의를 통해 60일 이내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또한 MOU 체결에 따른 즉각 이행 사항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와 레바논 관련 분쟁 관리 체계 마련에도 의견을 모았다.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MOU 이행 방안에 대한 정치적 감독을 맡을 고위급 위원회 설치 ▷60일 이내 최종 종전 협정 체결을 위한 로드맵 합의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중재국들은 이어 "MOU에 따른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재국들의 조력 아래 당사국들과 레바논 간 '갈등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사고와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당사국 간 '연락선'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회의 종료 후에도 중재국이 동석하는 형식으로 MOU 이행에 필요한 사안을 논의할 실무급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이란 측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MOU 체결에 따른 경제 제재 해제와 석유 수출 등 즉각 이행 사항의 실행에 합의한 점을 주요 성과로 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며 "이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란의 석유 수출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동결 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역시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해각서 13조에 따라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들어가려면 이러한 조건들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 제재가 면제되고 봉쇄가 해제됐으며, 일부 동결 자금 해제와 함께 이란을 위한 대규모 재건·개발 계획도 가동됐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언급한 종전 양해각서 13조는 ▷레바논 등 모든 전선 전쟁 종식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이란산 원유·석유화학 제품 수출 허가 ▷이란 동결 자금 해제 등의 제재 해제 조치가 선행돼야 최종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21일 오전 시작된 양측의 회담은 18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발언이 공개되면서 이란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철수하는 등 한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할 경우 "국가를 더는 갖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양측 간 메시지 교환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휴전 위반 등 약속 불이행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22 20:50:37

  • 콜롬비아 우파 신인 대권 잡았다…남미에 블루타이드 확산

    콜롬비아 우파 신인 대권 잡았다…남미에 블루타이드 확산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우파 후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가 집권 여당의 이반 세페다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2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49.66%, 세페다 후보는 48.70%를 얻어 약 25만 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는 콜롬비아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은 표차로, 4년 만에 좌파에서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는 결과다. 스타 변호사 출신인 에스프리에야는 장·차관이나 국회의원 등 선출직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43.7%를 얻어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도 보수·중도층의 지지를 결집하며 정권교체 흐름을 만들어냈다. 에스프리에야는 선거 기간 내내 치안 회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콜롬비아에서는 살인과 갈취 범죄가 늘고, 보수 진영 유력 주자였던 미겔 우리베가 선거 과정에서 피살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강경 치안론이 힘을 얻었다. 그는 ▷마약 사범과 좌파 반군 세력에 대한 군사적 소탕 ▷무장 단체 협상 중단 ▷아마존 정글에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 10개를 짓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도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투표 직후 트루스소셜에 에스프리에야 후보를 "똑똑하고 강하며 단호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지지를 선언하고, 세페다 후보를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다만 최종 득표 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매우 근소해 정치적 후폭풍을 예고했다. 일부에서는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 8월 7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정통성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결과는 중남미에서 우파 정권이 잇따라 들어서는 이른바 '블루타이드' 현상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결선이 치러진 페루에서도 우파 성향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코스타리카·온두라스·칠레·볼리비아·에콰도르에 이어 우경화 흐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치안 악화와 좌파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반감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중남미 우파 지원 기조도 우파 후보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06-22 16:29:17

  • JD 밴스, 이란 협상 전면에…'트럼프 후계자' 외교 시험대

    JD 밴스, 이란 협상 전면에…'트럼프 후계자' 외교 시험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협상 전면에 나섰다. 통상 주요 외교 협상은 국무장관이 주도하지만, 이번에는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합의를 대변하는 '얼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 성과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외교적 업적이 될 수 있지만, 협상이 흔들릴 경우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에 도착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 대표단에 합류했다.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비롯해 중앙은행, 석유 부문 고위 인사들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원유 수출 정상화 등 경제 문제 해결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레바논 전선과 호르무즈해협 문제는 협상의 첫 난관이다. 이란은 MOU의 군사 충돌 종료 조항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공격을 합의 위반이라 문제 삼고 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항의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주장했지만 미국은 해협이 계속 열려 있고 상선 통항도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협상은 당초 1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휴전 발효 이후에도 레바논 충돌이 이어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 협상은 미국 내 차기 대선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 CNN은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종전 MOU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독려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방송 인터뷰와 백악관 기자회견 등을 통해 MOU 체결 등 자신의 성과를 적극 부각해왔다. 또 최근 자신의 종교적 여정과 사회·정치 문제에 대한 견해를 담은 회고록을 내는 등 차기 대선을 향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차기 대선의 경쟁자로 분류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루비오 장관이 이번 협상 성과 홍보전에서 한 발 떨어진 행보를 보이는 데 주목한다. 본격적인 MOU 협상 쟁점으로 꼽히는 ▷핵 프로그램 검증과 제재 완화 범위 ▷역내 안보 현안 등은 상당 부분 후속 협상에서 구체화해야 하므로 거리를 둔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밴스 부통령에게 이번 협상은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울 기회지만, 협상이 결렬되거나 이행이 지연될 경우 성급하게 이란과 합의에 나섰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6-06-21 18:46:55

  • 美해군 지원함 수주길 열린다

    美해군 지원함 수주길 열린다

    미 해군의 비전투·지원함 건조 시장에 한국 조선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가 넓어질 전망이다. 미국 의회가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 제한 원칙을 유지하되, 벌크 연료선과 전략해상수송선 등 일부 보조함에 대해서는 동맹국 조선소 활용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정 건조뿐 아니라 미국 내 조선·정비 인프라 재건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 여지가 커질 수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FY2027 NDAA)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에는 벌크 연료선과 전략해상수송선 등 최대 2척을 외국 조선소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후속 선박의 생산과 공급망은 미국으로 되돌리는 것을 전제로, 외국 업체의 미국 해양산업 기반 투자를 요구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미국은 연방법을 통해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제한해 왔다. 이번 조항은 전투함 해외 건조를 전면 허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원함 일부에 한해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넓히는 성격이다. 앞서 하원 측 국방 관련 법안에서도 비전투 선박의 해외 건조와 관련한 예산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조항이 논의됐다. 다만 법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상·하원 본회의 통과와 조율, 대통령 서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 해군의 자체 계획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미 해군은 지난달 공개한 '30년 조선계획'에서 보조함 건조 공백을 메우기 위한 '브리지 전략'을 제시했다. 선도함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되, 이를 미국 내 조선소 신설·확장 투자와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보조함 건조 기반을 복원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과 일본, 유럽 등 동맹국의 상선·지원함 건조 역량을 활용해 단기 전력 공백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정비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 해군은 함정의 성능 복원과 개량을 긴 정비 기간에 한꺼번에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더 짧고 잦은 정비를 통해 함정의 비가동 기간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민간 조선소와 장기 정비 파트너십을 맺고, 복잡한 정비 계약도 조기에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는 미해군 함정 시장뿐만 아니라 건조 인프라·수리 시장에도 국내 업계가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기업이 선도함 건조와 설계·기술 지원, 현지 조선소 투자, 정비 인프라 구축 등에 참여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미 조선 협력도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미 정상은 1천500억달러(약227조원) 규모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포함한 조선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진출은 단순 수주 경쟁을 넘어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관측이다.

    2026-06-18 19:04:09

  • 파키스탄·카타르 웃고 이스라엘 울고

    파키스탄·카타르 웃고 이스라엘 울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를 계기로 중동 각국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중재 외교를 통해 외교적 존재감을 키운 반면, 이스라엘에서는 핵·미사일과 친이란 무장세력 문제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불완전한 합의'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종전 국면에서 가장 존재감을 키운 국가는 파키스탄이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공개하며, 양측의 전자서명 준비와 후속 협상 일정까지 언급했다. 파키스탄이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미국과 이란을 연결한 핵심 중재 채널로 부상한 셈이다. 파키스탄이 중재에 적극 나선 데에는 현실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댄 만큼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국경 불안 ▷난민 유입 ▷에너지 수급 차질 등에 동시에 노출될 수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도 파키스탄의 미·이란 중재가 ▷에너지난 완화 ▷이란 접경 지역 긴장 관리 ▷대미 관계 개선 필요성에서 비롯된 실용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카타르도 기존 중동 분쟁 중재 허브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카타르는 가자전쟁과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서 미국과 역내 행위자들을 연결하는 채널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도 합의 직전 협상단을 테헤란에 보내 최종 조건 조율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스라엘은 종전 합의를 가장 불편하게 바라보는 국가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헤즈볼라 등 친이란 대리세력 약화를 핵심 목표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재개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대리세력 지원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2026-06-15 18:44:04

  • 미·이란 핵·미사일 불완전 휴전…승자 없는 중동 재편

    미·이란 핵·미사일 불완전 휴전…승자 없는 중동 재편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과 호르무즈해협 개방에 합의함에 따라 19일 상호양해각서(MOU) 정식 협약 체결 후 본격적인 협상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를 두고 양쪽 다 얻은 것 만큼이나 잃은 것도 확연하다는 평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가 흐르게 하라"는 그의 요구대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 등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제한적 승리만 거뒀다는 평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이 무기 비축량 고갈을 우려할 정도로 자원을 투입했지만 이란의 핵·미사일 문제나 대리세력 제거 등은 해소하지 못했다. 힘을 통한 평화보다는 힘을 쓴 뒤 협상테이블로 되돌아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란은 미군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민군을 막론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정권 생존과 이란 경제를 옭매던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기회를 얻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간 MOU 초안에는 ▷이란 동결자산 일부 해제 ▷석유 제재 완화 ▷신규 제재 동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전쟁을 치르고도 체제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저항의 승리'로 포장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차텀하우스는 이번 전쟁 후 이란이 향후 대외 위협에 대해 호르무즈해협 통행과 주변 중동 국가에 대한 공격을 생존을 위한 억지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이란의 전략적 손실도 적지 않다. 대리세력을 통한 '전진 방어' 전략이 타격을 입었다.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전력 등도 국제 협상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으로 역내 대이란 안보 협력이 강화되는 역효과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 약화와 이란 핵·미사일 전력을 손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종전 합의에서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문제 논의를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이스라엘이 협상에서도 소외됐다고 판단할 경우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도 이란의 저항에 피해를 입었다. 에너지시설뿐 아니라 항공, 금융, 관광 시설 등 신성장 동력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됐다. 이들 걸프국가들은 기존 미국 의존형 안보 구조와 자체 방어 능력 제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볼 가능성이 높다. 역내 국가들 간에 상호방위조약을 맺는 등 지역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사우디와 파키스탄 간 상호방위협정 체결이 대표적 사례다. 향후 호르무즈해협 우회 수출로 확보를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 ▷방공망 강화 ▷해협 봉쇄 재현 시 대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6-06-15 17:12:17

  • 미·이란 MOU 임박 '막판 신경전'…종전보다는 '전후 협상' 시작 해석

    미·이란 MOU 임박 '막판 신경전'…종전보다는 '전후 협상' 시작 해석

    미국과 이란이 종전 로드맵을 담은 양해각서(MOU) 서명을 앞두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양측은 구두 합의 수준에 머물렀던 ▷휴전 연장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핵 협상 재개 방안을 문서화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개발 또는 어떤 방식으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의가 체결되면 "호르무즈해협은 모두에게 열릴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협상을 중재해 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향후 24시간 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격 서명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14일 서명은 아니다"며 최종 문안과 서명 시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MOU에는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그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를 다루는 후속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와 자유항행 질서 회복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비롯해 주권 인정, 동결자금 접근 등 경제 회복의 길이 열렸다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는 실행 순서다. 미국은 농축 우라늄 처리와 핵시설 조치가 선행돼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MOU 체결과 동시에 석유화학 제품 수출 제재 완화와 해외 금융자산 접근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르무즈해협도 뇌관이다. 이란은 해협의 주권이 이란과 오만에 있다며 선박 통항에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가 국제 해협인 만큼 통행료 부과나 항행 제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MOU에 양국이 서명하더라도 종전이 완전히 성립됐다기보다 전후 협상의 출발점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2026-06-14 17:16:52

  • 트럼프

    트럼프 "이란과 14일 서명"… 종전 양해각서, 전후 처리 순탄할까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에 다가서면서 중동 정세가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지 주목된다. 다만 ▷농축 우라늄 등 핵물질 처리 방식 ▷제재 완화 시점 ▷호르무즈해협 통항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해석 차가 커 실제 전후 처리는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이란과 합의, 14일 서명 예정"… 어떤 조건들 붙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과의 MOU 합의문에 14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명 직후 호르무즈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며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 핵합의와 달리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MOU의 핵심은 4월 발효된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보상 방안을 협상하는 것이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획득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미국은 이란의 의무 이행 정도에 따라 제재 완화와 동결자금 해제 등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협상 기간에는 이란이 봉쇄해온 호르무즈해협을 열고, 미국도 대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양측이 같은 합의를 두고도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이란이 핵물질을 넘기거나 핵시설 해체에 나서는 등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보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석유·석유화학 제품 수출 제재 유예와 해외 금융자산 접근 보장이 MOU 체결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도 쟁점이다. 미국은 핵물질을 확보해 희석하거나 파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자국 내 희석 외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쟁점 된 호르무즈 '통행료'…전후 새 질서 되나 가장 민감한 쟁점 중 하나는 호르무즈해협이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길목인데 이란이 이곳을 전략적 지렛대로 삼을 경우 중동 안보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은 해협을 다시 열더라도 전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러시아 주재 이란 대사가 호르무즈해협이 열리더라도 이란과 오만이 정하는 새 조건 아래 운영될 것이며 통과 비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국제 해협에서의 통항 비용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MOU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으며, '통행료 없이' 해협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문제가 단순한 전후 복구가 아니라 향후 해상 질서를 둘러싼 힘겨루기로 번지는 이유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최근 전후 국제 경제를 떠받쳐 온 '열린 바다' 질서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비롯해 ▷대만해협 ▷흑해 ▷발트해 등 주요 해상 요충지가 군사·정치·경제 압박의 무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닫힌 바다'라기보다 '문이 달린 바다'의 등장이라는 지적이다. 선박이 주요 해협을 지날 때마다 ▷정치적 위험 ▷보험료 ▷우회 비용 ▷현지 세력과의 협상 비용을 계산해야 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원격서명? 왜 안 만나나 양측의 서명은 대면보다 화상·전자서명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대면 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화상회의와 전자서명 방식이 활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의 국내 정치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5~1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할 예정인 만큼, 부통령이 같은 시기 외국에 머무는 방식이 부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역시 미국 지도부와 직접 마주 앉아 서명하고 악수하는 장면이 강경 반미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서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아직 14일로 알려진 서명 시점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합의 임박을 강조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의 반발이 남아 있고 이스라엘도 합의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2026-06-14 16:09:00

  • 이란, 간접 대응 대신 직접 타격…새 억지 공식 굳어지나

    이란, 간접 대응 대신 직접 타격…새 억지 공식 굳어지나

    이란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대리세력 활용·확전 관리' 전략을 더 강경한 형태로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바논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압박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필요할 경우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하는 새 억지 전략을 앞세운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이란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지난 4월 초 휴전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공격을 주고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스라엘은 "심각한 실수"라고 경고한 뒤 이란 내 군사 목표물 등을 타격했고, 레바논 베이루트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충돌을 두고 이란 지도부가 중동 정세를 좌우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리타 파르시 퀸시연구소 부소장은 CNN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응해 직접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선까지 포함하지 못할 경우, 지역 전체로 확전될 위험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에서 이란 담당 책임자를 지낸 대니 시트리노비츠도 이란이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려 한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뿐 아니라 레바논 등지의 친이란 세력을 공격할 경우에도, 이란이 직접 보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정면충돌을 피하면서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을 대리세력을 활용해 압박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2020년 미군의 공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암살됐을 때도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지만, 사전에 제한적 보복 신호를 보내 확전을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충돌은 이란이 대리세력에 대한 공격도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 위협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태도를 드러낸 사례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신호를 통해 억제 범위를 레바논 전선까지 넓히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다만 이란이 직접 타격 능력을 과시할수록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응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 억지력 확대를 노린 전략이 자칫 더 큰 충돌을 부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6-06-11 17:29:42

  • 트럼프 행정부 덮친 '엡스타인 파일' 역풍

    트럼프 행정부 덮친 '엡스타인 파일' 역풍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료들이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기밀문서 공개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비공개 대책회의를 열며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에 약속했던 엡스타인 의혹 해소 방안을 놓고 자료 공개 범위와 방식, 관련자 인터뷰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의혹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악관 내부 논쟁은 지난해 7월 법무부와 FBI(연방수사국)가 "엡스타인의 이른바 '고객 명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메모를 공개한 뒤 본격화했다. 그동안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장하는 트럼프 지지 세력) 진영 일각에서는 엡스타인 관련 자료가 공개되면 정·재계 권력자들의 범죄 은폐 의혹, 이른바 '딥스테이트'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관련 자료 공개를 시사하며 지지층의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2기 행정부 출범 뒤 팸 본디 법무장관이 엡스타인 관련 자료가 "책상 위에 있다"고 언급하고, 일부 자료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에게 먼저 제공하면서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공개된 자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지지층 내부에서는 "무언가를 숨기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백악관에서는 자료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JD 밴스 부통령 측과, 의혹 해소 수준에서 정치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참모진의 입장이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은 공개용 자료를 선별하거나, 엡스타인의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을 인터뷰해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게 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 논쟁을 "엡스타인 파일 문제의 축소판"으로 평가했다. 의혹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반복됐지만, 엡스타인 피해 여성들의 증언과 권력층 연루 의혹을 둘러싼 의심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해 11월 미 의회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서명했다. 이후 법무부가 관련 자료를 단계적으로 공개했지만, 자료 상당수가 가려져 있거나 피해자 신원 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공개 자료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의 이름과 엡스타인과의 과거 접촉 기록이 포함됐다. 다만 이름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 범죄 연루를 의미하는 않는다. 게이츠는 이날 하원 감독위원회 비공개 조사에서 엡스타인과 만난 것은 "심각한 판단 착오"였다고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를 목격하거나 관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여론은 트럼프 행정부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사건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21%만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2026-06-11 17:20:29

  • 아파치도 떨어뜨린 드론…美·이란전 주력 무기로

    아파치도 떨어뜨린 드론…美·이란전 주력 무기로

    드론이 미국과 이란 전쟁에서 핵심 전장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 드론이 미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격추했다는 미국 측 설명이 나온 가운데, 헬기에서 탈출한 조종사들은 무인수상정에 구조됐다. 드론이 기존 고가 전력을 위협하는 공격 수단이자, 방어·구조 플랫폼으로 동시에 쓰인 것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더내셔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의 주력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가 오만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아파치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미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이란의 일방향 공격 드론이 아파치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구조에도 무인 전력이 투입됐다. 로이터통신은 미 해군 무인수상정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아파치 조종사 2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 장비는 미국 방산 스타트업 사로닉 테크놀로지스의 무인수상정 '코세어'로 확인됐다. 코세어는 길이 7.3m로 약 454㎏를 운반할 수 있다. 무인수상정이 해상 인명 구조에 활용된 첫 알려진 사례로 평가된다. 코세어는 미 해군이 무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실험하기 위해 바레인에 설치한 제59태스크포스가 운용해 온 장비다. 로이터는 미 국방부가 비용 효율적인 전력 확장 수단으로 자율 함정에 투자하고 있으며, 코세어를 대규모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군은 드론 전력을 견제하기 위해 기존 전력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내셔널은 UAE군이 AH-64 아파치 헬기로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저속·저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을 아파치가 추적한 뒤 30㎜ 기관포로 격추하는 방식이다. 같은 헬기 전력이 드론의 표적이 되면서도, 다른 전장에서는 드론 요격 수단으로 활용된 셈이다. 미군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전 경험을 바탕으로 대드론 방어체계도 보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의 '스카이맵' 플랫폼을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운용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카이맵은 샤헤드 등 드론의 엔진음을 탐지해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요격 수단과 연결하는 지휘·통제 체계다. 드론·미사일 공세는 미국의 고급 방공자산 부담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패트리어트 PAC-3 MSE 1발 가격이 약 400만달러에 달하고, 생산에도 2년 이상 걸린다고 보도했다. 수요가 생산 속도를 앞지르면서 재고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저가 드론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더 저렴하고 촘촘한 하층 방어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2026-06-10 17:46:24

  • 뉴욕에 공공식료품점… Z세대 좌파의 '생활 사회주의' 부상

    뉴욕에 공공식료품점… Z세대 좌파의 '생활 사회주의' 부상

    뉴욕시에 시 소유 공공식료품점이 이르면 내년 말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Z세대 좌파의 지지를 받는 조란 맘다니 시장이 내놓은 생활 물가 안정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높은 임대료 ▷실업 문제 ▷물가 상승 등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가 일상 생활과 밀접한 사회주의적 공약에 지지를 보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뉴욕 5개 자치구에 각 1곳씩 총 5곳의 공공식료품점을 열기 위해 7천만 달러(약 1천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공 재개발 예정지 등 시 소유 부지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EDC)는 성명을 통해 "식품 접근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토지와 건설비 등 고정비를 부담하고, 민간 운영업체가 매장 운영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을 낮춰 필수 식료품을 민간 매장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시민들이 '부담 가능한 도시'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하지만 논란도 거세다. 우선 공공식료품점과 경쟁해야 하는 민간 식료품점들이 고객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시의회는 시 당국에 공공식료품점이 주변 민간 식료품점 등 소상공인에게 미칠 영향을 검토했는지 질의했다. 시 예산 당국자는 "관련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영향 평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재정 집행 적정성도 쟁점이다. EDC는 5개 점포 조성에 7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스트할렘 라마르케타 점포 한 곳에만 3천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산 대비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그럼에도 맘다니 시장의 정책에 힘이 실리는 배경에는 Z세대 사회주의자들의 지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새롭게 등장한 Z세대 사회주의자들의 요구가 2000년대 활동했던 기존 밀레니얼 사회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다르다는 데 주목했다. 밀레니얼 사회주의자들은 ▷기후변화 대응 ▷노동자 권익 향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 등에 관심을 뒀던 반면 새롭게 등장한 Z세대 사회주의자들은 생활비 절감 인프라 확충 등 '생활 사회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식료품과 임대료 등 필수재 가격 안정을 위해 국가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지지를 보내고 그 재원은 부유층 증세로 충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Z세대 사회주의자들의 불안은 생활비 문제를 넘어 일자리로 번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Z세대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초급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향후 ▷'인간 일자리 우선' 같은 정치적 구호 ▷AI 활용에 대한 세금 부과 ▷특정 산업 내 AI 사용 제한 같은 정책 제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6-10 16:50:41

  • 유럽 차세대 전투기 좌초…KF-21 틈새시장 열리나

    유럽 차세대 전투기 좌초…KF-21 틈새시장 열리나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참여해 온 유럽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인 미래전 항공 시스템(FCAS)이 사실상 좌초됐다. 이에 따라 영국·일본·이탈리아가 추진하는 GCAP(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과 미국 F-35가 대안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형 전투기 KF-21도 일부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무장 구호에도 사업 조율 실패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지난주 몬테네그로에서 만나 FCAS 문제를 논의한 끝에 차세대 유인 전투기 공동 개발을 더는 계속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사업 참여 기업 간 협상 교착이 해소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것이다. FCAS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와 독일·스페인 등이 운용하는 유로파이터를 대체할 6세대급 차세대 공중전 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유인 전투기뿐 아니라 무인기, 센서, 전투 클라우드 등을 묶는 유럽 방위 자율성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꼽혀 왔다. 그러나 러시아 위협에 맞서 유럽 각국이 재무장을 외치는 상황에서도 핵심 무기체계 개발을 둘러싼 산업적 이해관계 조율에는 실패했다. 로이터 등은 FCAS를 주도해 온 프랑스 다쏘와 독일·스페인 측을 대표하는 에어버스가 사업 주도권과 지식재산권, 기술 공유, 역할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항공모함 운용과 핵투발 능력까지 고려한 전투기를 원한 반면, 독일은 자국 공군 운용 개념에 비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CAS 전체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이르다. 핵심인 유인 전투기 개발은 무산됐지만, 드론과 무기 네트워크, 전투 클라우드 등 일부 구성 요소는 별도 유럽 협력 틀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에어버스 방산 부문도 위기에도 불구하고 무기 네트워크와 드론 프로그램 등은 계속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CAS 좌초로 우선 수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영국·일본·이탈리아가 추진하는 GCAP이다. GCAP은 2035년 전력화를 목표로 차세대 유인 전투기와 무인 전력, 센서·데이터 통합 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탈리아 의회가 초기 단계 예산 87억7천만 유로를 승인하는 등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개발비 상승과 일정 지연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틈새시장 노릴 만하다 미국 F-35도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FCAS 지연으로 유럽 각국이 단기간에 전력을 보강해야 할 경우, 이미 양산·운용 체계를 갖춘 F-35 의존도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획득·운용 비용과 미국과의 정치·안보 관계, 정비·업그레이드 종속성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 틈에서 KF-21도 일부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F-21은 6세대 전투기의 직접 대체재는 아니지만, F-16과 미그-29, 토네이도 등 노후 4세대 전투기를 교체해야 하는 국가들에는 비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고가의 F-35 도입이 부담스럽거나, 라팔·유로파이터·그리펜 등 유럽 기종과 가격·납기 경쟁을 벌이는 시장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개발 일정을 맞추고 무장 통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KF-21은 상대적으로 낮은 도입 비용과 국내 방산업체의 양산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블록2 공대지 능력 개발, 수출용 무장·센서 통합, 미국산 GE F414 엔진의 제3국 수출 승인 문제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9년 블록2 양산 등 개발 일정을 맞춰 KF-21의 경쟁력을 수요 국가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무기체계 확보와 센서 통합 등은 국외 도움이 절실한데, 이런 요소가 수출 길을 막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9 17:17:49

  • 중국의 두만강 진출 야망, 정상회담서 결론 얻나?

    중국의 두만강 진출 야망, 정상회담서 결론 얻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9일 북한 방문에서 숙원인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의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중국이 동해로 나가는 새 통로를 확보할 경우 미국의 해양 봉쇄 압박을 우회하고, 장기적으로는 북극항로 진출의 교두보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0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 문제에 대한 3자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두만강 출해는 동해와 직접 맞닿은 영토가 없는 중국이 지린성 훈춘 일대에서 두만강 하류를 거쳐 동해로 나가는 구상이다. 중국은 과거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로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대중 의존도가 커지면서 협상 환경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변수는 두만강 하구의 교량과 항로 정비 문제다. 북러 간 기존 철도 교량은 중국 선박의 운항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북러가 지난해 4월 착공한 자동차용 다리도 오는 19일 완공될 예정이어서 중국이 교량 높이 조정과 준설 등을 포함한 하구 개조 방안을 북러와 협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선경제무역지대(나선항)를 활용한 북중 경제협력도 회담 의제로 꼽힌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 북한 당국으로부터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의 30~50년 장기 사용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관련 협력은 2016년 북한 핵실험 이후 유엔 제재 강화로 중단됐고, 코로나19에 따른 북중 국경 폐쇄로 지체됐다. 이번 회담은 실제 사업 착수보다 제재 완화 이후를 대비한 북중러 경제·물류 협력의 밑그림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6-07 16:50:17

  • 北, 시진핑 방북 앞두고

    北, 시진핑 방북 앞두고 "비핵화 불가" 쐐기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비핵화 불가 입장을 잇따라 발신했다.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고, 비핵화가 회담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사전에 못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여정 부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입장을 강하게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은 이를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중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는 취지의 미국 측 설명에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라며 반발했다. 특히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라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 노선은 무조건 실행돼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같은 날 김정은 위원장의 군수기업소 시찰 소식도 공개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일 중요 군수기업소를 찾아 상반기 무기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탄도·순항미사일 생산 능력을 앞으로 5년 안에 기존의 2.5배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생산 능력 확대를 "중핵적인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7 16:14:10

  • 시진핑 방북, 북중 관계 재조정 분수령

    시진핑 방북, 북중 관계 재조정 분수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으로 최근 미중·중러 정상회담에 이어 이뤄진다는 점에서 북중러 공조 수위를 가늠할 외교 이벤트로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중 관계 재정립 ▷북핵 문제 ▷대미 견제 ▷경제협력 ▷대만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공동성명에 '비핵화'와 '전략적 협력' 관련 표현이 어떻게 담기느냐가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중 관계 재조정…전통 우호 넘어 전략공조 주목 이번 정상회담은 북중 관계의 성격을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북러 밀착과 북한 핵 고도화 속에서 북중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만큼, 양국은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전통적 우호'와 '혈맹' 관계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겨냥한 북중러 연대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다극화 세계질서 구축과 국제관계 민주화를 강조하며 미국 중심 질서에 대한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 역시 미국과 서방의 제재·압박에 반대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 인식을 확인하고 전략적 협력 의지를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안보전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북한을 자국의 전략적 관리 범위 안에 묶어두려 할 것으로 봤다. 북한의 과도한 도발로 한미일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막되, 북핵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낮아지는 상황도 원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재자' 지위를 확보하고 미중 협상에서 지렛대를 넓히려 할 수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국제적 위상을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의 일방적 영향권에 편입되는 모습은 피하면서 경제·외교적 지원을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한반도 안정…공동성명 표현이 관건 향후 한반도 정세는 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공동성명이나 공개 발언의 수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관전 포인트는 ▷비핵화 ▷한반도 안정 ▷전략적 소통과 협력 ▷전통적 우호 등의 표현이 어떤 수준으로 담기느냐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빠질 경우, 북한은 이를 사실상 핵보유 지위가 묵인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향후 북핵 협상의 문턱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비핵화 표현이 포함된다면 중국이 기존 원칙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전략적 소통과 협력'이 강조되면 북중 간 안보·외교 연대가 격상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중국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중러 반미 연대의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북중 교역 확대와 접경지역 개발 협력이 거론된다. 중국은 지린성 훈춘에서 두만강 하류를 거쳐 동해로 나가는 수로 이용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고, 북한은 나선경제특구 개발과 물류 인프라 확충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이 확대될 경우 북한 경제에는 숨통이 트이지만, 대북 제재 실효성은 약화될 수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능동적인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성명과 공개 발언을 면밀히 분석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 범위와 북중러 연대 수준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군사 도발 억제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026-06-07 16:09:44

  •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이행 합의…미·이란 협상도 물꼬 트나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이행 합의…미·이란 협상도 물꼬 트나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무력 충돌을 지속해 온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에 휴전 협상도 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충돌이 계속되면서 미-이란 휴전 협상 타결을 막는 장애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휴전 막는 갈등 일단락?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중재 하에 열린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휴전 이행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은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의 완전한 공격 중단과 모든 헤즈볼라 대원의 철수를 전제로 한다. 양측은 또 레바논 정부군이 통제하는 시범 안보구역을 조성해, 헤즈볼라의 개입을 막고 해당 영토에 통제권을 행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이스라엘·레바논 3국은 공동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포괄적인 평화·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미래 관계가 두 주권 정부에 의해 결정돼야 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그 어떤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잡으려는 시도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레바논과 이스라엘 양측은 포괄적 합의를 위해 22일 이후 정치·안보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핵심 당사자인 헤즈볼라는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고 휴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그동안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력 분쟁에 개입해온 이란을 향한 간접 경고로도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문제는 헤즈볼라"라고 지목한 바 있다. 이란이 헤즈볼라를 지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것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영향을 주는 것을 거론한 것이다. ◆협상 곧 결론 맺나? 관측 엇갈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최대 변수로 거론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충돌이 일단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상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하는 상황에도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르면 주말에 협상이 체결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또한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은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곳의 휴전은 세계 다른 지역의 휴전과 다르다"며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이 사망할 경우 휴전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전 확대에는 선을 긋는 대신 작은 충돌을 감내하면서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도 고려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중 핵무기 개발은 물론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아주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란 측은 고농축 우라늄 반출 또는 폐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만큼, 실제 합의문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을 위한 MOU 서명이 이뤄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2026-06-04 17:24:09

  • 트럼프 '충성파' 美정보수장?…공화당도 반발

    트럼프 '충성파' 美정보수장?…공화당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충성파'로 불리는 윌리엄 펄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미국 정보기관 수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가안보 관련 경험이 전무한 데다, 과거 기관 내 정보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을 겨냥한 조사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자격 미달'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펄티 청장을 국가정보국장(DNI)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DNI는 CIA(중앙정보국), NSA(국가안보국), FBI 정보부문 등 미국 정보공동체 18개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대통령에게 매일 보고되는 기밀 문서인 '대통령 일일정보보고'(PDB)의 조율과 전달도 담당한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잇달아 우려를 표했다. 미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 구도로, 당내 이탈표가 나올 경우 정식 지명자 인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단 4석만 반대표가 나와도 인준은 무산되기 때문이다. 공화당 원로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국가정보국장은 법률상으로도 폭넓은 국가안보 경험을 요구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건에 미달하는 어떤 지명자도 내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온건파로 꼽히는 톰 틸리스 상원의원도 펄티가 정식 지명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도 펄티 임명에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치지는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각각 의회 청문회에서 펄티 인선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적극 옹호하지는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해 펄티와의 충돌 당시 "얼굴을 때리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에는 "실제로는 엉덩이를 걷어차겠다고 했다"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앞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일부 정책에도 잇달아 제동을 걸었다. 백악관 무도회장 예산 지원을 거부한 데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이른바 '사법 무기화 피해자' 보상 기금 계획에도 공화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기금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일부 인사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정치 참모로 알려진 로저 스톤은 펄티를 "정보기관의 부패하고 정치화된 요소로부터 독립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펄티가 "대통령에게 100% 충성하는 인물"이라며 옹호했다. 펄티 청장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을 겨냥한 조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연방주택금융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관련 자료를 토대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에 대한 모기지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중 실제로 기소된 인사는 아직 없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펄티가 정보기관 수장이 될 경우 1급 기밀 접근권을 정적 공격에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펄티가 "주택담보대출 정보를 무기화했다"며 "그런 인물이 이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최고 등급 기밀의 열쇠를 쥐게 된다"고 비판했다.

    2026-06-04 17:20:20

  • 대만·미국 톈안문사건 37주년 '민주운동 추모' 한목소리

    대만·미국 톈안문사건 37주년 '민주운동 추모' 한목소리

    대만과 미국이 37년 전 벌어진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 유혈 진압 사건을 추모하며 중국 공산당의 역사 인식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 과정에서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만과 미국 외교 당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고리로 중국 체제와의 차이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4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37년 전 오늘, 이상과 포부를 품었던 수천 명의 젊은이가 베이징 거리와 톈안먼광장, 중국 각지에서 군대와 탱크에 의해 무자비하게 사살되고 짓밟혔다"며 "당시 짓밟힌 것은 민주운동 참여자의 생명과 청춘일 뿐만 아니라, 한 세대가 자유와 민주를 추구했던 갈망과 실천이었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은 이어 "진정 위대한 국가는 군사력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소리를 포용해야 한다"며 "폭력과 감시, 통제 방식으로 다음 세대의 꿈을 억압하고 그들의 의견을 묵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톈안먼 사건의 진실을 직시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화해와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톈안먼 사건은 1989년 대학생과 지식인 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공산당 부정부패 척결과 민주개혁을 요구하며 수주 동안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중국 당국이 인민해방군 병력과 탱크를 투입해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 중국 정부는 공식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국제 인권단체와 외신들은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3일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이 아무리 검열하더라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시위대가 "천부 인권을 행사하고 민주적 개혁과 부패에 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은 언젠가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이번 성명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대중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에는 중국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톈안먼 희생자 추모 집회는 매년 뉴욕과 런던, 베를린, 타이베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건에 대한 공개 논의가 금기시돼 있으며, 관련 검색과 추모 활동도 강하게 통제된다. 홍콩에서는 과거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며 중국과 다른 정치적 자유를 상징하는 행사로 여겨졌다. 그러나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집회와 추모 활동이 사실상 금지·위축됐고, 매년 기념일을 전후해 경찰 경계도 강화되고 있다.

    2026-06-04 15:08:10

  • 중남미 '블루타이드' 확산, 콜롬비아 대선도 우파 후보가 1위로 결선 진출

    중남미 '블루타이드' 확산, 콜롬비아 대선도 우파 후보가 1위로 결선 진출

    중남미 정치 지형에서 우파 정부가 잇따라 부상하는 '블루타이드' 흐름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블루타이드는 중남미 좌파 집권 흐름을 뜻하는 '핑크타이드'와 반대로, 치안 강화와 친시장 정책을 앞세운 우파·보수 세력 확산 현상을 말한다. 이번에는 콜롬비아가 그 흐름에 올라탈 가능성이 커졌다. 결선 투표를 앞둔 페루에서도 우파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여 중남미의 정치적 우회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우파 성향 변호사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에스프리에야는 오는 21일 열릴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 집권 여당 후보인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과 맞붙는다. 에스프리에야의 부상은 범죄와 치안 불안에 대한 유권자 불만을 파고든 결과로 평가된다. 그는 1차 투표에서 약 1천36만표, 득표율 43.7%를 기록했다. 세페다는 약 968만표, 41% 안팎을 얻었다. 선거 막판 우파 표심이 에스프리에야 쪽으로 결집하면서, 또 다른 우파 후보였던 팔로마 발렌시아 민주중심당 후보는 6.9%에 그쳤다. 그의 핵심 공약은 엘살바도르식 강경 치안 모델이다. 에스프리에야는 엘살바도르의 초대형 교도소 '세코트'를 본떠 콜롬비아에 대형 교도소 10곳을 짓고, 마약 조직과 무장단체에 대한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필요할 경우 비상권한을 동원해 범죄 조직을 제압한다는 구상이다. 세코트는 범죄 억제 효과를 내세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상징적 시설이지만, 수용자 인권 침해 논란도 거세다. 경제 분야에서는 친기업·감세, 규제 완화, 공공지출 축소를 주장했다. 에스프리에야는 정치 경험이 없는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 거친 언사와 화려한 유세 연출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우파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인식된다. 그는 과거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자금세탁 연루 의혹을 받은 알렉스 사브 등 논란이 짙은 변호를 잇달아 맡아 유명세와 부를 동시에 얻었다. 동시에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에 대한 우려도 키우고 있다. 콜롬비아는 2022년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까지 오랫동안 우파·보수 진영이 주도해온 나라다. 페트로 대통령은 집권 후 무장단체와 협상으로 분쟁을 끝내겠다는 '전면 평화' 노선을 추진했다. 협상은 무소용이었다. 범죄와 납치, 마약 조직 활동에 대한 국민 불안은 오히려 커졌다. 성장 둔화와 물가 부담도 집권 세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에스프리에야가 결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남미의 블루타이드 확산세는 더 뚜렷해진다. 앞서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 우파 또는 보수 성향 정부가 잇따라 들어섰다. 페루에서도 오는 7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우파 후보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좌파 후보 로베르토 산체스를 근소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중남미의 우경화는 단순한 이념 변화라기보다 치안 불안, 경기 둔화, 좌파 정부에 대한 실망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좌파 정부가 약속한 개혁이 생활 안정으로 이어지지 못하자 유권자들이 질서 회복과 성장, 강한 국가를 내세우는 우파 후보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06-02 16: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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