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가장 적대적 국가"…美 거론 핵보유 정당성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이 가장 적대적인 국가"라며 대남 적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또 미국의 이란 공격 등을 거론하면서 핵 보유 결정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에서 진행된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중 대외정책 관련 입장을 이 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을 겨냥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다"며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면서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는 무자비하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통해 한국을 동족 관계에서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전환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헌법 개정을 통해 이를 명문화하기로 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이란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등을 겨냥 "미국이 세계도처에서 국가 테러와 침략 행위를 자행한다"며 "주권국가들의 존엄과 권리 일방적인 강권과 폭제에 짓밟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북한은 위협을 당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국가의 존엄도 국익도 최후의 승리도 오직 최강의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고 주장했다.
2026-03-24 20:26:24
러시아, 원유 수입 70% 급증...재정 개혁도 미룬다
러시아 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재정 개혁을 미루기로 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국부펀드 재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출 삭감 계획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러시아가 전세계에서 몇 안 되는 수혜국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전쟁 이전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이던 국제 유가가 최근 100달러를 훌쩍 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 러시아의 4월 석유·가스 재정 수입은 3월 대비 70% 증가한 9천억루블(약 16조4천억원, 배럴당 75달러 계산)에 이를 것이라고 로이터는 추산했다. 러시아 정부는 유가가 59달러를 초과할 때 생기는 수익을 국부펀드로 적립한다는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유가가 59달러를 웃돌면 이를 초과 수익으로 판단해 국부펀드로 적립하고, 이보다 낮으면 국부펀드에서 정부 예산을 보전해왔다. 당초 지출 삭감도 계획했으나 이 또한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적자 폭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석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제재로 판매가 중단된 러시아산 원유 중 공해상 유조선에 실린 것만 거래를 일시 허용키로 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6-03-24 20:25: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관련 중대 발표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과 마감시간에 맞춰서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에 유리한 발표는 거래소 개장 시점에, 불리한 내용은 마감 후 주말에 각각 냈다는 주장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의 이란 발표의 시점이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레드라인'을 뒤집은 것을 계기로 그의 전시 의사 결정을 이끄는 동기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가 문 닫은 21일 토요일 저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48시간 재개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 시설을 초토화시키겠다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다 증시 개장 직전인 23일 월요일 아침에는 이란과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닷새간 시간을 더 주겠다며 시한을 미뤘다. 이런 그의 결정이 신빙성에 의문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쟁 확대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전쟁 전 다른 중대 결정도 금융시장 개장과 마감에 맞춘 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2일 '해방의 날' 관세 부과 조치 기자회견은 오후 4시였으나, 실제 세부 사항은 증권시장이 종료된 오후 4시 30분이었다. 또 관세 부과 시점은 증시 휴장일인 토요일 0시 1분으로 잡았다. 관세 부과 후 주가지수가 폭락하자 관세 발표 일주일 후인 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진정해! 모든 게 잘될 거야", "지금이 매수에 매우 적기"라는 글까지 올렸다. 이어 오후에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급반등했다.
2026-03-24 20:25:17
급변한 전쟁 상황, 트럼프 의도는?..종전 진심 혹은 연막 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본인이 예고했던 이란 발전소 타격을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전쟁을 조기에 종료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로 출구를 찾는다는 관측과 시간을 벌어 지상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그런데 23일 돌연 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서 예고한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란이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했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미국 언론들이 이란 측 협상 상대로 꼽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터키·파키스탄 외무장관 등이 19일 사우디 리야드에 모여 이란 전쟁의 외교적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집트 정보 당국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대화 채널을 마련해 이를 토대로 미국에 "5일간 적대행위 중단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 결과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최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등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일시적 휴전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침 약속, 제재 완화, 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우라늄 농축과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해협 개방, 인근 국가에 대한 안전보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최대주의적 요구'에서 물러났다는 확신이 없다면 고위급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들을 제거하면서 타협을 반대하는 더욱 급진적인 인물들과 협상장에서 마주하게 된 것도 걸림돌로 보인다. 5일간 미국의 교섭이 빈손으로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방식이든 물러서면 이란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는 우려가 백악관 내부에서 나온다. 반면 이란 전력 시설을 공격하면 그 보복이 이웃 중동 국가들을 향할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경계하는 유가 상승, 주가 폭락 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인도적 위기 등도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조기 종전도 요원해진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해병대와 제82공수사단을 중동에 보내 이란의 유류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을 탈환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5일간 협상이 군사력 증강 등을 통해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얻기 위한 일시적인 연막 작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2026-03-24 20:24:44
나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한다…"계획 세우는 중"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해 나토 회원국 22개국과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모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19일 이후 우방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협을 가능한 즉시 자유롭고 개방되도록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고 전했다. 뤼터 총장은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파트너로서 우리가 공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며 "시기가 무르익는 즉시 이를 수행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터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군사 개입을 요구한 이후 나토의 대응이 소극적인 것을 들어 "종이호랑이"나 "겁쟁이들"이라고 지적한 데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뤼터 총장은 CBS 방송에서 이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 능력을 갖는데 대해 "세계 안정에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정치인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에 공감한다. 내가 느끼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6-03-23 20:50:57
미 공화당, 트럼프 전쟁 계획 두고 "확전불사" vs "의회 견제"
이란 전쟁이 확전의 기로에 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계획과 그 막대한 수행 비용을 두고 미국 정치권도 분열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확전도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강한 어조로 전쟁에 비판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폭스뉴스에 나와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몇 주 더 계속하라. 그들이 석유를 생산하는 모든 자원이 있는 하르그 섬을 장악하라. 이란 정권이 스스로 쇠퇴하도록 두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당 톰 틸리스 상원 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ABC 뉴스에서 전쟁의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게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부(전쟁부)의 전쟁 자금 2천억 달러 요청을 문제 삼는 한편, "당신이 일을 만들어 놓고 갑자기 떠나면서 다른 이들이 그걸 떠맡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동맹에 대한 역할 요구도 비판했다. 공화당 내 반 트럼프 성향 의원인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파병을 검토하는 데 대해 "우리가 처음 이란 문제에 개입했을때 의원들에게 알려졌던 것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군사력 사용 승인 결의안(AUMF)이 어떤 형태가 될지 검토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군사력 사용 승인 결의안은 대통령이 군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의회가 승인하는 결의안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계획에 대해 의회가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승인할지 검토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에드워드 마키 민주당 상원 의원(매사추세츠)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쟁의 통제력을 잃었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발전소 공격 위협에 대해 "이것은 (실행될 경우) 전쟁 범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3-23 20:49:43
양측 강대강 엄포에 전면전 위기…이란 "맞대응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정한 시한(24일 오전 9시경)이 임박했다. 중동 전쟁이 민간 인프라까지 겨냥한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8시쯤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쟁에 활용하는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시설 중 "가스 화력발전소와 기타 유형의 발전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공급이나 경제를 인질로 잡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군은 강하게 반발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군 대변인은 미국이 발전소를 공격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핵심 전력이나 통신 설비 등이 보복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23일 IRGC는 이란이 주변국 담수화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부인하면서 "상대의 위협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전기를 공격하면 우리도 전기로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력망에 대한 공격이 담수화 시설 가동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주변국에 치명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은 담수화 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바레인과 카타르는 식수의 100%를, 아랍에미리트(UAE)는 80% 이상, 사우디아라비아도 약 50%를 담수화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의 공습 가능성이 커지면서 테헤란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포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테헤란 활동가 골샨 파티는 SNS에 "전기를 끊는다는 것은 생명줄을 끊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호세인 케르만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기반 시설 공격은 병원 침대에 누운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을 간접적으로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의 경고에 아랑곳 않고 테헤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이 테헤란 주요 인프라를 타격하면서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또 레바논 헤즈볼라를 겨냥해 지상 작전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몇 주간 전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스라엘군의 입장이다.
2026-03-23 20:4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불응 시 이란 발전소 초토화' 위협에 이란이 '해협의 무기한 봉쇄'와 함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복 공격 엄포로 맞서면서 중동전쟁이 장기화는 물론 점점 격화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7시 44분(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 44분)쯤 이란을 향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마감 시한은 24일 오전 8시 44분(한국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은 이란의 최대 발전소 중 하나인 다마반드 발전소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발전소는 테헤란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 발전소가 타격당하면 수도 테헤란에 거주하는 1천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전력 공급 차질에 따른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발전소를 공격하면 미국과 주변 동맹국 전력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맞대응했다. 걸프 지역에서는 전력망이 담수화 설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전력 인프라가 타격을 받을 경우 식수 공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민간인 생존에 필수적인 전력·수자원 인프라는 국제인도법(IHL)으로 공격을 금지하고 있다. 전력·수자원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국제인도법 위반, 전쟁범죄로 평가될 소지가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026-03-23 20:07:56
에너지 가격 급등에 각국 자구책 분주…英 병맥주 냉장고 끄기 추진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각국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주로 수요를 줄이기 위한 대책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기구도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방안 홍보에 나섰다. 미국은 해상에 묶인 이란산 원유에 한해 한시적으로 수출을 허용키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각국이 전쟁 초기 가격 통제에서 '덜 쓰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는 공공기관과 학교에 주 4일제를 도입했다. 방글라데시는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확산하고 있다. 태국은 TV 진행자들이 재킷을 입지 않은 차림으로 출연해 실내 온도 조절을 독려했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는 주점과 식당에 야간에 병맥주를 보관하는 냉장고 전원을 차단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베트남은 석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을 10% 섞은 E10 휘발유를 사용하기로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정부·기업·가정이 실천할 수 있는 '석유 절약 십계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재택근무 확대 ▷대중교통 이용 ▷고속도로 최고 속도 하향 ▷항공 여행 자제 ▷LPG 대신 휘발유로 운행 유도 등을 꼽았다. 인도는 이란산 석유과 석유 제품 구매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지난 20일 미국 정부는 해상에 묶인 이란산 원유에 대해 한 달여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3-22 20:37:49
이스라엘-이란 '핵시설, 핵심 군사 시설' 겨냥 상호 공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핵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를 공격하자, 이란이 이스라엘의 핵 단지 인근 지역을 타격했다. 이란은 미국·영국의 공동 기지인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섬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서유럽 주요 국가들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당국을 인용 "미국과 이스라엘이 '마르티르 마다디 로샨' 나탄즈 농축 단지에 범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물론 핵 안전 및 보안과 관련 국제법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만 방사능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비밀 핵시설 인근 디모나와 아라드를 공격했다. 최소 59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방공망이 작동했지만, 일부 미사일은 요격에 성공하지 못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매우 힘든 밤이었다"고 했다. 이란은 인도양 차고스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섬을 겨냥해 중거리탄도미사일(사거리 4천km 추정) 2발을 발사했다.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중동 밖 목표물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미군과 영국군의 공동 군사기지로 B-2 스텔스 폭격기를 운용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의도적으로' 미사일 사거리를 2천㎞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이 자국의 우주 발사체 등을 이용해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음이 드러난 셈이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최고사령관은 "유럽 주요 도시인 베를린, 파리, 로마까지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했다.
2026-03-22 20:36:58
우호적 분위기 미·일 정상회담…日 종전 시 기뢰제거 협력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일본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확답을 피하면서, 자국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추후 해협에 기여할 방안을 어떻게든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에 대해 해협에 함정 파견을 요구한 이후 첫 정상회담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만이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치켜세우면서도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는 직접 군사력 파견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의 핵 개발과 해협 봉쇄, 인접 지역 공격을 "규탄한다"며 외교적으로 미국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항행 안전에 대한 일본의 공헌을 요청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항행 안전 확보는 에너지 안정 공급 관점에서 중요하다"며 "일본 법률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면서 그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주둔한 미군 규모와 해협에서 일본의 에너지 수송 의존도 등을 언급했으나 구체적 지원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다만 회담 후 "우리에게 전달된 메시지를 보면 일본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르다"고 했다. 22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후지TV에 출연해 "완전히 휴전이 될 경우, 해상 기뢰가 장애물이 된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소해함 파견을 시사했다. 미·일 정부는 이날 대미 투자 2차 프로젝트로 400억달러(약 60조원) 규모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늘어난 전력 수요에 대응한 160억달러(약 24조원) 천연가스 발전시설 건설 등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심해 핵심 광물 자원의 상업적 개발 관련 공동 연구개발 및 산업 협력도 약속했다. 양국은 지역 방위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일본·한국 3국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2026-03-22 20:36:24
트럼프, 군사작전 목표 제시...해협 개방 안하면 발전소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해협을 열지 않으면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축소를 검토한다고 언급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인 셈이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목표를 분명히 하면서, 자신이 목적한 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 공격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의중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직접 언급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 참여에 대해 동맹국에 대한 압박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군사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군사적 목표로 이란 ▷미사일 능력 및 발사대 등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대공 무기를 포함한 이란 해군·공군 무력화 ▷이란의 핵 능력을 원천 차단하고 그런 상황이 생기더라도 미국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는 것 ▷중동 동맹국을 최고 수준으로 보호하는 것 등을 꼽았다. 대통령 언급과 다르게 미군은 지상군 투입을 점차 늘리는 형국이다. 앞서 오키나와 미 해병에 이어 미 서부에서 상륙 강습함과 2천500명 규모의 해병 원정대가 중동을 향하고 있다.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부대도 중동 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CBS는 미 정부 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 지휘관들이 병력 투입을 전제로 이란 군인과 준 군사요원 처리 방안, 민간인 대피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보낸다면 당연히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여부를 인정하지는 않지만, 국방부는 대통령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달성됐다며 개입을 줄이되, 한국 등 동맹국에 해협 봉쇄 등에 일정 책임을 맡겨 군사적 부담하는 걸 목표로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한국과 훌륭한 관계"라며 "한국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6-03-22 20:35:53
트럼프 '초토화' 위협에 이란 "더 심한 대응" 맞불…격화하는 중동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폭격하겠다고 경고하며 사실상 '최후통첩' 성격의 발언을 내놨다. 이에 이란도 더욱 파괴적인 수준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SNS에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주요 발전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18일 주변국 핵심 에너지 시설에 대한 반격, 21일 이스라엘 핵시설 인근 지역을 겨냥한 보복 공격 등 고비 때마다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미·영 공동 군사기지인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섬 방향으로 발사하며 더욱 강력한 보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미군은 중동 지역에 해병대 전력을 증강하고 있어 군사적 긴장 수위는 오히려 높아지는 양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란군 대변인은 "이란은 기존의 '눈에는 눈' 수준을 넘어선 대응 원칙을 채택했다"며 "적이 하나의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 우리는 복수의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22 19:27: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전 돌입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의 핵무기용 물질 파괴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이란의 주요 요충지인 하르그섬 점령 등을 통해 전쟁을 다음 단계로 끌고 갈지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 등 지상군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핵물질 원료로 가공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미군이 직접 확보·무력화하는 방안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한 시간, 하루 내에 사용할 것"이라며 핵 능력 제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취재진을 만나 "지상 작전은 전혀 두렵지 않다"며 특수부대 투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탈취할 작전은 특수부대가 직접 들어가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다만 과거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이나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한 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대(對) 이란 군사 작전의 다음 단계로 지상군 증파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상군 임무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 안전을 확보하는 임무나 이란의 석유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하르그섬 점령 등이 거론된다. 다만,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이 전쟁 확대에 우호적이지 않은 점은 변수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 개입을 확대하는 데 대한 지지층의 반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3-19 20:43:06
가스전·LNG 시설 타격…중동 전쟁 번지나, 트럼프도 당황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2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기존에 저장 시설만 노리던 공격 방식이 전반적인 인프라를 향한 공격으로 번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에너지 전쟁'으로 전쟁 상황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양측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자 당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전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1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각 광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인근 아살루예에 있는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함께 공격받았다. PSEEZ는 세계 최대의 해상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파이프로 받아 정제·가공하는 곳이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 외에 이란의 에너지 생산 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카타르 라스라판 가스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 에너지는 이곳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라스라판 가스시설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제조하고 수출한다.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이 가운데 80%가 아시아 지역으로 향한다. 반도체 웨이퍼 냉각 공정에 필수 소재인 헬륨도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2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번 폭격을 보도하면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이라며 "제한된 전투에서 '전면적 경제 전쟁'으로 옮겨졌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같이 양측이 에너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하는 단계로 치닫자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 자제' 목소리를 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카타르를 공격하지 않으면 이란의 중요한 가치가 있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핵심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양측의 공격이 더 심화될 경우 유가와 물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3-19 20:42:39
다카이치 '선물 보따리' 들고 방미 "국익 극대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를 요구한 가운데, 그와 첫 번째로 마주하는 정상인 만큼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다카이치 총리는 출국 전 "일본의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며 모든 요구를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2차 대미 투자 방안을 준비하는 등 미일 관계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양자 회담 후 오후에 만찬을 함께한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후 5개월 만에 답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이들 국가의 해협 통과 원유 의존도와 주한·주일 미군 주둔 등 안보 기여 등을 내세우며 동참을 촉구했다. 다만 동맹국들이 선뜻 나서지 않자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협 파견 요구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이 평화헌법 체제로 분쟁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것에 법적 장벽이 있어 후방 지원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아덴만에 조사와 연구 목적의 자위대 함정을 파견한 전례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파견은 결정된 바 없다"며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확실히 전달할 생각"이라고 했다. 출국 직전에는 "우리나라의 입장과 생각도 고려해 확실히 논의하고 싶다"며 "(중동에)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면 미일과 세계 각국이 힘들어진다. 각국 경제 안보에도 지장이 있어 그런 것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국의 입장을 확고히 전달하는 동시에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대미 투자 등 경제 협력, 경제 안보 등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약속한 5천500억 달러(약 817조원)의 대미 투자 중 2차 프로젝트를 정상회담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2차 투자 규모는 최대 730억 달러(약 108조원)로 예상된다. 미국산 원유 투자와 수입 방안, 천연가스 발전시설과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도 거론된다. 대(對) 중국 견제를 위한 경제 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희토류 가격의 가격 하한선을 정하는 '최저가격 제도'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2026-03-19 20:41:57
트럼프 '해협 책임론' 압박…다카이치 방미에 동맹 시험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등 동맹국들을 향한 파병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 요청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출국 직전 "일본의 국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내에서도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다만 중국의 각종 압박 속에서 대미 관계 강화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안보 당사자론'을 제기한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일본 원유 수입의 약 94%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불안이 큰 실정이다. 국익과 동맹 요구 사이에서 절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과 비슷한 상황인 우리나라의 경우도 다카이치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다만, 일본은 평화헌법 제약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군사 지원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일본이 제시할 대응은 다른 동맹국들의 협상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이 약 730억 달러(약 10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준비한 점도 협상 변수로 꼽힌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이 핵심 에너지 시설을 상호 공격하며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직접적 당사자가 아닌 국가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쟁에 관여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03-19 19:36:25
이란의 핵심 실세로 꼽히던 알리 라리자니 전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교적 실용적 노선을 취해온 온건 보수 인사의 사망으로, 협상보다는 군사적 대응을 중시하는 강경파가 향후 이란 권력 구조를 주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의 이란 지도부 연쇄 타격이 "정권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협상으로 마무리하기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전략은 혁명수비대와 성직자, 관료 체계로 구성된 이란 권력의 세 축을 동시에 약화시켜 체제를 점진적으로 흔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라리자니는 신학 교육을 받은 뒤 서구 계몽사상을 연구한 철학자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혁명수비대에서 복무했으며, 국영방송 수장과 의회 의장 등을 지냈다. 그는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협력해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기도 했다. 전쟁 이전 오만이 중재한 협상에서 이란의 협상 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출신 정치분석가를 인용해 "라리자니는 군부와 정치 지도부 사이에 유능한 중재자였다"며 "그의 부재로 외교적 해법이나 정치적 해법을 찾을 가능성을 낮아졌다"고 했다. 이 같은 권력 공백은 혁명수비대가 메울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혁명수비대가 전시 상황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대외 보복 공격을 주도하는 한편, 외교적 노선을 지향한 온건파를 축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이란이 협상에 비협조적으로 나서고 핵 프로그램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체제는 순교를 감수하는 강경 인물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6-03-18 20:18:22
동맹들 잇달아 해협 작전 거부…대신 미국 달래기 나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보낼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각국은 해협 안보가 자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다, 우선 대응해야 할 자국 현안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일본 등 일부 국가는 미국과의 관계나 중국 견제 등을 이유로 유화책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동맹국들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유일하게 해협 안보 공조에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독일, 영국, 호주, 덴마크에 이어 프랑스, 캐나다, 폴란드, 이탈리아 등도 공개적으로 해협 군사작전 참여 불가 입장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군사 분쟁이 멈추면 다른 국가들과 참여할 의향은 있다고 덧붙였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가용 전력은 발트해 안보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했다. 이를 미국 등 동맹국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외에도 독일,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요르단, 걸프 국가 등에 군사작전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이 군사작전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동맹국인 미국과 이해 관계를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對) 중국 견제가 절실한 일본은 이번 주 정상회담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 구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참여를 요구한 이후 가장 먼저 그를 대하는 정상이 됐다.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의 여행 자제령 등 각종 압박을 당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 결속을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일본은 지난해 관세 협상 당시 1차 대미 투자(5천500억 달러)에 이어 2차 프로젝트로 원자력 발전소, 액정디스플레이 제조, 구리 정련 시설 등을 미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미사일 방어체제 참여, 희토류 공급망 협력, 알래스카 원유 수입 확대, 미사일 증산 등도 현지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파견은 국내 반발과 법적 요건 등 문제 등으로 입장을 확실히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해협 파견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간 관계에 균열이 생길까 일본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3-18 20:17:39
트럼프, 예상대로 되는 게 없는 전쟁...동맹 상대 화풀이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구 없는 미로에 갇힌 모습이다. 그는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통해 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이란은 이미 초토화돼 동맹의 도움은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의 말과 실제 상황은 괴리가 컸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파견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을 반응을 "살면서 대통령이 저렇게 화가 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란과 전쟁이 3주째 접어들면서 동맹을 끌어들여 부담을 줄여보고자 했던 구상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곤란한 처지가 SNS 게시물에서 드러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반복해서 호언장담했다. 또 "뼈 속까지 끝내야 한다고 느낄 때 끝내겠다"며 전쟁의 주도권은 미국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다르게 흐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세가 계속되며 출구 확보에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애초에 전쟁 개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이 예상과 다르게 흘렀을 가능성이 높다. 스티프 위트코프 대사는 지난달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을 폭격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집결하며 막강한 무력을 과시하는 데 왜 이란이 항복하지 않는지 의아해 했다"고 전했다. 전쟁 개시 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에 나서고, 주변국의 핵심 시설에 대한 공습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을 향해 해협 개방을 도우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동맹국들은 모두 자신의 요구를 거절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외국 지도자들을 무력으로 위협하면 겁줄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확신한다"며 "전쟁 당사자들이 평화가 경제적 호황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만 이해하면 분쟁은 금세 끝낼 수 있다고 과신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오래 전부터 돈벌이보다 더 큰 신념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서툴렀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이란 내부에서는 더 호전적인 인물이 나타나 미국에 저항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악관 내에서도 이란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일부가 언제, 어떻게 이란 전쟁을 끝낼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매체에 "우리는 전장에서 이란을 분명히 박살냈지만 지금은 이란이 상당 부분 주도권을 쥐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가 얼마나 오래 (전쟁에) 관여할지, 우리가 지상군을 보낼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난국에서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갈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부터 드러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26-03-18 2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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