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기간 동안 이란이 타격한 중동 내 미군 자산 수치가 최소 228개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드 레이더 등 주요 군사 자산도 피해를 입었다. 미군이 이란의 타격 능력을 과소평가했으며 방어 능력도 취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이란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전쟁 기간 위성 이미지를 검증한 결과를 분석,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 정부 등을 통해 파악된 피해 현황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중동 지역에 있는 15개 미군기지의 구조물 217개가 파괴됐고 ▷통신시설 ▷패트리엇미사일 장비 ▷발전소 등 11개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요르단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레이더와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의 미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 센트리 등 주요 군사 자산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이란의 타격 능력을 과소평가했고 특히 드론전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취약한 기지 방어 능력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켈리 그리코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군 고정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표적 정보의 수준을 과소평가했고, 요격 미사일 재고량도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데커 이블레스 해군분석센터 연구분석관은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해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하지만 요격이 더 어렵고 정확도도 높아 미군에 큰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피해 당사자인 미군은 이란의 기만 작전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WP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미군기지 피해에 대한 평가는 복잡하고 때론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05-07 15:37:56
中 잡으려다 中에 종속?… 글로벌 완성차 '미래차 딜레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중국 전기차 기업과 손잡고 있다. 미래차 경쟁에서 앞서가는 중국 업체들의 기술과 개발 방식을 받아들여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다. 반면 이 과정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기술에 종속되고,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혁신 속도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개발 관행을 낡은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공정, 수직계열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역량을 결합해 24개월 안팎에 신차 개발을 마친다. 이에 기존 업체의 신차는 기술적으로 2년 이상 뒤처지는 경우도 있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허페이에 연구개발 시설을 세우고 차량 개발 속도를 유럽보다 30%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2027년부터 상하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포드 등도 중국 업체와 협력해 신차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기술에 의존해 차량을 생산할 경우, 자사 브랜드를 내세워 오히려 중국 경쟁사를 홍보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기존 업체의 브랜드를 단 차량이라도 핵심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중국 업체의 것이라면 브랜드 정체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내고도 중국 업체로부터 최신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지 못해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업체와 유럽 생산시설 공유도 검토하고 있다. 호르스트 슈나이더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이를 두고 "양의 탈을 쓴 늑대를 들여오는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기술을 빌려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결국 중국 업체의 유럽 시장 진입을 돕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2026-05-06 16:39:44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화재 이틀째…사고 원인에 촉각
미국과 이란이 충돌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사 운용 선박이 폭발과 화재 사고를 당한 지 이틀째인 5일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을 중심으로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사고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사고가 난 중소형 벌크 화물선 'HMM 나무'(파나마 국적)는 화재 진압을 완료하고 인근 항구로 예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고가 난 배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진압 이후 추가 피해도 없는 상황이다. 사고 선박은 정상 운항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해 피해 상태를 확인하고 수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도 예인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8시 40분쯤이었다.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무렵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이 선박의 기관실 좌현 쪽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났고,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4시간가량 진화작업을 벌였다. 사고 직후 정부는 인근 우리 선박들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앞바다에 정박하고 있던 한국 선박들은 카타르 쪽으로 운항에 나섰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좀 더 안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며 한국인 선원은 외국 국적 선박에 탄 인원을 포함해 160명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HMM 나무호의 사고 원인이다. 사고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외교적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사고 원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란의 공격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 이란 양측과 대화를 통해 한국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온 정부의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파병 압박도 거세질 수 있다. 한편 HMM 운용 화물선은 예비 발전기를 가동한 채 예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HMM 관계자는 "선원들이 하선을 결정하면 즉시 내릴 수 있는 여건이지만, 화재 진압이 완료됐고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없어 선박에 머무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6-05-05 19:20:41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대한민국 선사 소유 벌크선 폭발·화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요구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함정 파견 요청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결정을 미뤄온 청와대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미군이 '프리덤 프로젝트'를 실행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안쪽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1척(HMM NAMU, 파나마 국적)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선원들은 무사했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과 이란의 대응 과정에서 선박이 피격당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언급에 대해 청와대는 이번에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확인될 경우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한미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며 결정을 미뤄온 것이 역풍을 맞을 전망이다. 앞서 독일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이란 전쟁 공개 비판과 해협 작전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사실상 백악관의 응징을 초래한 바 있다. 주독미군 일부 철수와 중거리 미사일 배치 취소는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안보도 약화시킬 결정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동맹국인 미국의 요구에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이 감축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5일 우리 선박에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부른 안보 위기"라고 비판했다.
2026-05-05 18:36:02
호르무즈해협 한국 선박 화재 진압...두바이항 인양 예정
미국과 이란이 전쟁 중인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선사 HMM 운용 선박에서 일어난 폭발과 화재 사고와 관련 정부가 이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옮긴 후 국내 조사관 등을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고 원인을 이란의 공격으로 지목하며 해협 개방 작전 참여를 한국에 요구하고 있어 정부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밤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난 중소형 벌크 화물선 'HMM 나무'(파나마 국적)는 선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인근 항구로 예인을 추진 중이다. 선박에 탑승한 한국 국적 선원 6명 등 24명으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등은 5일 선박의 정상 운항 여부는 불확실하며, 인근 두바이항으로 예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호르무즈 해상 선박 화재 점검 회의를 열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예인선 투입과 국내 인력 파견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사고 원인을 파악해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현재 호르무즈해협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과 관련해 "선박 26척과 일 단위로 연락을 지속하고 있고, 안전 확보와 필요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각 선박에 탑승 중인 우리 선원은 160여명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사고 원인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것은, 그 원인이 규명됐을 때 외교적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대로 이란 공격이 드러날 경우, 미·이란 당국과 협의를 통한 선박 통행을 추진했던 정부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해협 파병 압박도 더 강해질 수 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관련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에 대해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그 후 청와대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부는 호르무즈해협 관련 미·이란 간 갈등 속에서도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양새였다. 국제적십자사(ICRC)를 통해 인도적 지원을 하고, 테헤란에 선박 안전 논의를 위한 특사를 파견한 바 있다.
2026-05-05 18:21:33
중동긴장 다시 악화…美·이란 호르무즈 교전에 휴전 붕괴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위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를 실행한 가운데 이란을 향해 강한 어조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을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와중에 미국과 이란이 각각 공격을 개시하면서 지난달부터 이어진 휴전이 붕괴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 개시와 관련해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고 한다면 이란의 군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이란을 압박한 바 있다. 또 지난달 1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 공습 계획을 밝히며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수사가 한 달여 만에 부활한 셈이다. 미국 내 보수 진영조차 그의 과격한 발언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권한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군이 이란 선박을 격침하고, 이란이 주변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상황에서 나왔다. 사실상 휴전이 깨진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들리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기자들에게 "휴전 종료 여부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며 "핵심은 상선들이 페르시아만으로 출항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공격적 행동을 시작한 것을 보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또 고속정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미국의 계획에 군사적 대응 의사를 밝혔고 이를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해협에 갇힌 선박을 해방하는 프로젝트를 인도적 조치로 보고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해협을 두고 양측의 대치로 종전이 깨지고,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지난달 8일 휴전 발표 이후 멈췄던 주변 지역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6-05-05 18:10:12
트럼프 "이란, 韓화물선 공격…韓, 작전 합류할 때 됐다"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국 화물선이 원인 미상의 공격을 받은 것을 빌미로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한국에 함정 파견 등 군사 개입을 요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해운사 HMM의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이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한 뒤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그걸 조사할 것"이라며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다. 한국이 어떤 식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공격 주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란의 공격을 염두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한국이 자국 선박이 피격됐으므로 호르무즈 해협 작전에 개입할 필요성이 더 커졌음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그는 "해협 재개방을 돕지 않으면 매우 나쁜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며 동맹국들을 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석유를 조달하는 국가들이 해군 함정을 보내 해협 통행에 기여하라는 것이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군함 파견 계획은 없다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많이 도왔지만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없다"고 분노를 표한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서는 "종이호랑이"라며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2026-05-05 17:55:17
고유가 한국 경제 성장 0.9%p 끌어내려…세계, 경기 침체 경고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로 한국 경제 성장률도 0.9%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제 경제에 더 깊은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유가 등 자원 가격 상승이 이어져 경제적 충격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앨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연구·개발영향국장은 4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ADB 연차 총회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유 공급망 차질이 더 오래 지속되며 고유가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96달러, 내년에는 배럴당 8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러한 새 기준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0.9%p, 내년에는 0.5%p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확정 전망치가 아니"라며 "중동 분쟁 관련 성장률 하향 폭이 상당히 커, 반도체의 예상 밖 호조를 감안해도 우리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자재 가격 상승이나 수급 불안 등에도 AI 수요 급증에 따른 반도체 호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사이클이 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한국 성장은 견조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전쟁 지속으로 인한 고유가와 그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했다.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금융 포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 패널로 참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쟁이 단기간 종료되는 것을 기준으로 한 IMF의 '기준 시나리오'(경제 성장률 3.1%로 소폭 둔화, 물가 4.4% 상승)가 실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더 부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것으로 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쟁이 2027년까지 이어져 유가가 대략 125달러 수준에 이른다면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80%가 석유 수입국인데, 이 가운데 재정 능력이 없는 국가들이 있다. 미국이나 중국은 버틸 수 있겠지만 세계 상당 부분이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5-05 16:41:42
미국 뉴욕의 젊은이들이 일요일 저녁 미사가 열리는 성당에 모여들고 있다. 미국의 청년들이 직업적 성취나 소비로 얻을 수 없는 가치를 찾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주요 성당이 주말마다 미사를 보러 오는 Z세대(1997년 이후~2011년 사이 태어난 세대)로 붐빈다고 전했다. 맨해튼에 위치한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등에는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신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요일 저녁 미사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라고 WSJ는 전했다. 몇 년 전만 해도 텅 빈 자리를 걱정했던 오후 미사는 '만석 공연'을 연상케 한다.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신앙 동향을 분석해온 바나그룹에 따르면 Z세대 신자들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교회에 간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교회 방문 횟수는 1.5회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서도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18∼29세 미국 남성 비중은 2025년 기준 42%로 2023년 28%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교회 내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립감과 지정학적 긴장 ▷경제적 불확실성 ▷사회적 유대와 공동체에 대한 갈망 등이 Z세대를 신앙 공동체로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세인트조지프 성당의 니페이스 엔도르프 신부는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단순히 외로움 때문은 아니라며 "직업이나 소비 이상의 가치, 삶의 방향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2026-05-04 16:23:43
중국 외교 사령탑이 지난달 미얀마를 방문한 후 5년 간 수감 생활 중이던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가택연금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얀마 독립 매체 이라와디 등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지난달 25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수치 전 고문과 비공식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경찰청장과 내무부, 외교 관계자들이 동석한 이 자리에서 중국이 미얀마 정부에 수치 전 고문과 관련한 자국 입장을 담은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후 미얀마 정부는 지난달 30일 수치 전 고문의 수감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석가탄신일을 맞은 사면과 감형 조치의 일환이라는 게 미얀마 정부 입장이다. 다만 중국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얀마 희토류 광산이나 송유관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세가 안정돼야 중국의 투자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20년 미얀마 방문을 포함해 재임 기간 중 세 차례 수치 전 고문과 회동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치 전 고문은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그의 상황과 관련한 동향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사정권은 수치 전 고문을 부정선거와 부패, 국가기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재판을 진행했다. 그는 2022년 징역 33년형을 선고 받았다. 현재 남은 형기는 18년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6-05-04 15:20:17
국토 자원 관리, 재난 대응 등을 목표로 하는 지구 관측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차중) 2호'가 3일(현지시간) 우주로 향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가 성공하면 국산 관측 탑재체와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차중 2호는 현지시간 3일 자정(우리시간 3일 오후 4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500㎏급 표준형 플랫폼 확보 및 민간 기술 이전을 위해 제작된 지상관측용 중형위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했다. 무게는 534㎏이며 흑백 0.5m 크기, 칼라 2m 크기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전자광학탑재체를 실었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015년 차중 1호를 개발한 데 이어 2018년부터 차중 2호 단독 개발에 나섰다. 애초 2022년 하반기 러시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사가 미뤄졌다.
2026-05-03 17:15:43
이란, 새 협상안 美 전달…트럼프 "충분한 대가 치러야"
이란이 전쟁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 등을 골자로 한 14개 항의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검토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것이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 통행 주도권을 미국이 내줄 의사가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의 종전 협상안에 답변으로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전달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에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 ▷핵 프로그램의 영구 폐기 ▷미사일 능력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을 담은 협상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란은 30일 내에 쟁점을 해결하고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끝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제안서에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미군의 이란 주변 지역 철수 ▷이란 해상봉쇄 해제 ▷해외자산 동결 등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을 담았다. 이란이 요구하는 호르무즈해협의 새로운 매커니즘은 자국 해안 통행 선박에 우회로를 제공하고 통행료를 징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통행 주도권을 쥐겠다는 입장으로 이란의 이러한 요구는 미국이 수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금 지급도 패전국 책임에 해당한다. 승전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받기 어려운 제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제안을 "곧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47년간 인류와 세계에 저지른 일에 비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계획이 수용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도 이란 압박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위해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지불하거나, 안전 통행 보장을 요청할 경우 제재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국무부도 이란에서 석유를 수입했던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들이 싱가포르 연안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이란산 석유 등을 중국에 들여온 것으로 파악했다.
2026-05-03 16:37:32
트럼프 "주독미군 5천 명 이상 철수"… 獨 "전력 공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규모를 당초 국방부가 밝힌 5천 명보다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독일 정부와 정치권은 겉으로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병력 감축 내용이 불분명하고 러시아를 견제할 중거리 미사일 배치가 취소된 것은 명백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기자들에게 "5천 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미 전쟁부가 주독미군 5천 명을 미국 본토와 전 세계로 재배치할 것이라는 입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전쟁부 측은 이번 병력 감축 조치의 배경으로 이란전쟁 군사 자산 투입 요청에 독일이 응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독일은 기뢰제거함 파견 등 최소한의 지원만을 고수했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최근 이란전쟁과 관련해 미국을 비판한 것도 주둔 미군 감축의 이유로 거론된다. 메르츠 총리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략이 없다"고 고강도 비판을 펼친 바 있다. 주독미군 감축 계획이 알려지자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미국이 유럽 그리고 독일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는 점은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며 "유럽인들은 우리 안보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미군 감축이 심각한 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슈피겔 등 독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미군 감축 결정을 다분히 독일에 대한 '벌주기'식, 즉흥적 결정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최근 독일 외교안보 인사들이 미 전쟁부와 회담을 가진 바 있지만 미군 감축 조짐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독일에게 뼈아픈 대목은 따로 있다. 중거리 미사일 전력 배치가 취소된 것이다. 202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독일 양국은 정상 간 합의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다크이글 극초음속 미사일을 독일에 배치하기로 했었다. 미사일 배치 취소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배치된 중거리 미사일 등 나토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는 데 전력 공백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 국가 중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 전력을 운영하는 국가는 없기 때문이다.
2026-05-03 15:18:04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이란 전쟁 종료후 미국과 유럽 간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나토 방어에 기여하는 데 비해 각국은 군함 파견 등으로 미국을 충분히 돕지 않는다는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부한 나토 회원국을 두고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이번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무부가 전했다. 그는 일부 회원국이 미국에 군 기지 주둔권(basing rights)를 허용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루비오 장관은 "나토 국가들이 미국에 이익이 되는 건 군대가 주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스페인 같은 나토 회원국은 그들의 영공 사용을 거절하고 그걸 자랑한다. 그들의 기지 사용을 거부한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 전쟁 관련 스페인 군사기지 사용이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나토가 단지 유럽이 공격받을 때 우리가 방어해주는 것뿐이고, 우리가 필요할 때 주둔권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그다지 좋은 합의가 아니다"라며 "그건 계속 (나토에) 참여하면서 미국에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나토를 탈퇴하면 큰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그들 곁에 있겠지만 지금 그들의 행동에 비춰 우리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동맹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3일 나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평과 달리 미 공군 드론 작전은 독일, 폭격기 운용은 영국, 미해군 USS 제럴드 R. 포드 항모는 그리스 크레타 섬을 각각 활용하는 등 다수 나토 국가들이 미군의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3-31 20:50:44
日자위대, 토마호크·자국산 미사일 배치…반격 능력 현실화
일본 자위대가 미국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 능력 확보에 이어 육상 부대에 자국산 미사일을 배치했다. 일본이 적 기지에 대한 선제 공격 능력을 확보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위대는 규슈 구마모토현 겐군(健軍) 주둔지와 혼슈 중부 시즈오카현 후지 주둔지에 미사일을 배치했다. 구마모토현에는 지상 발사형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한 장사정 미사일 '25식 지대함 유도탄'을 배치했다. 이 미사일 사거리는 약 1천㎞로 중국 연안부와 대만 인근 해역을 겨냥한다. 시즈오카현에는 '25식 고속 활공탄'이 배치했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수백㎞로 평가된다. 일본은 향후 개량 작업을 거쳐 사거리를 2천㎞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경우 북한은 물론 중국 동북부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자위대는 향후 이들 미사일은 규슈와 홋카이도 등에도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위대는 호위함 '조카이'를 개조해 사거리 1천6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도록 했다. 조카이는 오는 8월 시험 발사를 실시하고, 9월에 규슈 사세보기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기시다 후미오 총리 시절부터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을 고려해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확보를 추진했다. 당시 외교·안보 기본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해 '일본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생명·자유에 명확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 등에 한해 최소한 실력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요건을 정한 바 있다. 자위대의 반격 능력 확보는 사실상 선제 공격 능력 확보로도 해석된다. 전쟁 포기, 전력 보유 및 교전권 불인정을 규정한 평화헌법 제9조와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받을 때만 제한적 방위력 행사) 방침도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3-31 20:50:10
'파괴 후 철수' 카드 꺼낸 트럼프…호르무즈 주도권 싸움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하르그섬 등을 파괴하고, 미군도 철수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란 측은 미국과 어떤 행태의 협상도 이뤄진 바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징수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종전 시한(4월 6일) 이후 실제로 미군이 철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을 장악하고, 이를 둘러싼 잠재적인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상 불발? 초토화 후 철군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합리적인 정권과 논의 중"이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섬(담수화 시설 포함)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도 끝낼 것"이라며 군사작전 실행 후 미군 철수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오는 6일 이후 군사 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미국이 이란군 전력을 약화시킨 후 군사 작전은 축소하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외교적으로 압박한다는 것이다. 이어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이 해협 개방 노력을 주도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라는 구상이다. 지상군 투입 등 추가 군사적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게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이런 해법은 해협 봉쇄가 세계 경제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란에 향후 전쟁 억지력과 해협 주도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강화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리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키스탄이 주최하는 종전 회의에 대해 "파키스탄이 마련한 틀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해 "입장을 수시로 바꾸는 상대와 달리 이란 입장은 명확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협상 조건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으로 보기는 어렵고 협상 의사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을 제도화하고 있다. 30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계획안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제재 집행국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해협 봉쇄는 "전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런 조건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군사 작전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출구를 모색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군사작전을 확대하거나, 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 3천 개의 목표물이 남아 있다"고 언급한 데다, 미군 공수부대와 특수작전부대들이 중동에 도착하는 등 확전 분위기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루비오 장관도 ABC 방송에 이란의 새 권력자가 "합리적 비전을 가졌다면 우리와 그들(이란 국민),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 되겠지만 그들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파트너인 이스라엘도 종전 의사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내부로부터 붕괴할 것"이라며 "군사력과 핵 능력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31 20:49:32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치르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후순위로 밀려나자 우크라이나가 중동 국가들과 방위 협력을 맺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와 10년간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역량은 단순한 생산 이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높은 수준의 관계를 원한다면 우리 전문가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우리 군인들"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중동 국가에 자국 드론 기술자 200여 명을 파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면서 습득한 대(對) 드론 방어 기술을 이란 드론을 상대하는 중동 국가에 전파하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한 미사일을 이란 전쟁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로서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러시아는 최근 몇달동안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공격에 주로 의존했으나, 봄철 공세가 예고되는 등 전선에서도 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와 협상에서 미국의 중재에 의존해왔지만, 이를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최근 로이터에 "중국에서 초청을 받았다"며 "중국은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6-03-30 20:07:22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개전 31일째를 맞았다.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도 양측은 각기 고가치 표적을 겨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군은 핵심 전력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지상에서 이란군의 공격에 파괴됐다. 예멘만 통행을 마비시킬 우려가 있는 후티 반군은 두 번째로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 공군 E-3 한 대가 이란의 공격으로 후방 동체가 크게 파손됐다. 기지에 있던 미군도 최소 12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WACS는 미 공군도 총 16대만 보유 중인 핵심 전력으로, 600여 개 표적을 추적·감시하고 저고도 기준 320km 밖의 목표물도 탐지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NBC 뉴스에 러시아 위성들이 최근 술탄 기지를 촬영해 이를 이란에 제공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군 내에서는 몇 차례 기지가 공격당했지만, 방어를 위한 격납고 등 기반 시설 설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상호 핵심 자산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친(親) 이란 성향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에 위치한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에일라트를 향해 드론 2발을 발사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 전력 및 해수 담수화 시설 공격해 인도인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남부 베르셰바 인근 네오트호바르 산업단지를 공격당해 화학물질 저장시설에 큰불이 났다. 이스라엘은 일요일 저녁 테헤란과 이란 중부와 남부 지역에 140회 이상 공습을 감행했으며,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저장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과 북부 도시 타브리즈의 석유화학 공장이 공격받았다고 했다.
2026-03-30 20:06:34
지상전 경고·종전 협상 병행…트럼프, 이란 원유 확보 의도 노골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에 협상에 대해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란산 석유 확보에 관심을 보이며, 핵심 에너지 요충지인 하르그섬 장악도 여전히 선택지에 있다고 언급했다. 파키스탄은 조만간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상전 개시 가능성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협상 긍정적 전망, 지상전 선택지에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요구사항과 관련 "그들은 요구사항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왜 안 그러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더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형 유조선 10척 분량의 원유를 제공했다"고 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선물을 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오늘 또 다른 선물을 줬다. 내일부터 선적될 유조선 20척 분량의 원유를 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공급을 허용한 이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원유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는 "이들 유조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정권을 몰살해 누구도 상대해본 적 없는 다른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며 "이를 정권 교체로 간주한다. 이들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산 석유 확보도 전쟁 목적이라며 하르그섬 점령도 검토한다고 했다. ◆석유 확보가 전쟁 목적?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는 "솔직히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이란산 석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섬을 점령하면 미군이 장기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란이 방어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아주 쉽게 그곳을 점령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구체적인 협상 동향은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양국 간 중재에 나서고 있는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등 4개국 외무장관들과 회담했다. 파키스탄 측은 협상 전망을 이들 국가에 전했으며, 각국도 지지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며칠 안에 열릴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 측 메시지가 이란에 전달되고, 이란 측 답변도 미국에 전달되고 있으나 그 방법이나 절차, 연락책 등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협상을 통한 조기 종전과 지상전 수행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JD밴스 부통령은 27일 팟캐스트 '더 베니쇼'에 출연해 "1년, 2년 이란에 있는 것에 관심 없다"며 "거기서 곧 빠져나올 것"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쟁에 부정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었다. 다만 "대통령은 우리가 떠난 뒤 매우 오랜 기간 다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게 하려고 잠시 동안 더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대비 중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상대로 언급한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공영통신(IRNA)을 통해 "미국이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 물밑에서 지상전을 계획한다"며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의 지상전 가능성과 관련해 CNN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 7개 섬(호르무즈·라라크·케슘·헨감·아부무사·대툰브·소툰브 등)이 주요 군사적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을 통제해야 해협 장악과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경우 이란 본토에서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노출돼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6-03-30 20:05:52
미군 '수주간' 지상작전 준비 중…최대 1만병 파병도 검토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천여 지상 병력을 이란 인근 중동으로 집결시키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의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 작전 돌입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 일부 해병대 병력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로 1만명 이상 증편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자들이 이란에서 수주 간의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확전을 선택한다면 전쟁이 위험한 새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대(對)이란 지상 작전이 전면 침공 수준보다는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기습 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지난 한달간 미 정부 내에서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 기습을 통해 상선이나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무기를 탐지·파괴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덧붙였다. 미군이 중동 지역으로 지상군 추가 파병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 해병대 병력이 미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SNS를 통해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이 중동을 관할 지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함정은 미 해군과 해병대 병력 3천500여 명, 수송기, 전투기 등 각종 전술 자산을 운용한다. 앞서 26일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과 국방부가 향후 며칠 내에 중동에 최소 1만명의 추가 전투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가 파병은 다음 주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중동에 파견 중인 해병대와 공수부대 외에 다른 전투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6-03-29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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