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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청춘웹툰] 검의 길 <2화>

    [매일청춘웹툰] 검의 길 <2화>

    2026-01-08 13:30:00

  • [뉴스로 보는 고사성어]소인 무리, 대인 행렬

    [뉴스로 보는 고사성어]소인 무리, 대인 행렬

    지난해 대통령이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정말 제일 듣기 싫은 게 '저희 나라'라는 말"이라고 한 뒤, "'대인배'라는 말도 하는데 '소인배, 시정잡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배'는 저잣거리의 건달이나 '쌍놈'을 뜻하는데, 결국 '대인배'라는 단어는 '훌륭한 나쁜 놈'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후, 여기저기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맞느니 틀리느니 논란이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소인(小人)은 '나이가 어린 사람', '키나 몸집 따위가 작은 사람', '도량이 좁고 간사한 사람'을 말한다. 대인(大人)은 '어른(성인)이 된 사람', '보통 사람보다 몸이 아주 큰 사람', '말과 행실이 바르고 점잖으며 덕이 높은 사람'을 말한다. 대인은 도량이 크고 덕 있는 자라는 점에서 군자와 함께 쓰여 '대인군자'로도 언급된다. '소인'이란 말은 『논어』 등에 자주 나온다. 『논어』에는 소인의 의미를 군자와 대비하여 정리하고 있다. '소인'은 자신의 이익[利]과 혜택[惠]에 관심이 있는, 한 영역에만 신경 쓰며 살아가는 국한된 그릇[器]의 인간을 말한다. 요즘 말로 전문가/스페셜리스트로, 자신의 직무에만 관심을 쏟으며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반면 '군자'는 사회적 의리[義]와 사람 간의 도덕[德]에 관심 있는, 여러 영역에 두루 신경을 쓰며 살아가는 한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은 기량[不器]의 인간을 말한다. 요즘 말로 CEO/제너럴리스트로, 공동선이라는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소인은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군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한다. 언어는 시대적, 지역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생물이다. 그래서 어떤 말이 유행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소인배'(小人輩)라는 말은 중국이나 일본의 고전이나 현대어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유독 우리나라 책들 예컨대 『양촌집』, 『조선왕조실록』 , 『소재집』, 『송자대전』 등 여러 문집에 숱하게 보인다. 따라서 소인배는 당쟁이 많던 조선에서 만들어낸 신조어라 해도 될 것 같다. 이어서, '대인배'(大人輩)는 중국이나 일본의 고전이나 현대어에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고전에서도 사실 『담헌서』 등을 제외하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인배는 한국의 신조어로 보는 게 옳다. 실제로 만화 『럭키짱』에서 언급된 이래 노래나 방송 등에서 두루 쓰이게 됐단다. 문제는 '배(輩)'의 해석이다. 배에는 여러 뜻이 있는데, 소인배/대인배와 관련짓는다면, '무리, 줄(행렬)'의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소인+배는 소인 '무리'(=패거리)로 비하하는 것이고, 대인+배는 대인의 '행렬(줄)'로 존중하는 뜻이다. 다만 '무리'의 경우, 유독 한국에서만 그 떨림이 심하다. 다시 말해서 ① '님/분'처럼 '존중'의 의미(→대인배, 선배), ② '패거리/놈'처럼 '비하'의 의미(→소인배, 시정잡배, 폭력배), ③ '비교'하는 '중립적' 의미(→동배, 동년배)의 셋으로 갈린다. '대인배'를 '훌륭한 나쁜 놈'으로만 본 것은 '배'를 ②의 의미로만 읽은 탓이다. 정리하자면 소인배는 '소인 패거리에 끼는 자들', 대인배는 '대인 행렬에 드는 사람들'이 된다. 게다가 대인배는, 신조어이건 아니건, 잘못된 조합이 아닌 정상적인 말이라 하겠다.

    2026-01-08 12:30:00

  • [임무출의 낱말 맞히기]<제2회>

    [임무출의 낱말 맞히기]<제2회>

    〈가로 풀이〉 1. ○○○소: 소리를 내어 크게 웃음. 3. ○○○훼: 목이 길고 입이 뾰족한 상. 5. ○○대우: 목마른 백성이 비를 기다린다. 7. ○○지미: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 8. ○○어검: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는 뜻으로, 말로 남을 해칠 수 있음. 10. ○○○조: 한 번 화살에 맞은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 =경궁지조. 12. ○○사몽: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어렴풋한 상태. 13. ○○지수: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 14. ○○와해: 얼음이 녹고 기와가 산산조각이 난다. 15. ○○멸괵: 길을 빌려 괵나라를 없앤다. 16. ○○○엽: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금지옥엽 18. ○○가봉: 집집마다 덕행이 있어 모두 표창할 만하다. 20. ○○지환: 죽음의 재앙. 21. ○○가옥: 지붕 위에 또 지붕을 만든다는 뜻으로, 흔히 물건이나 일을 부질없이 거듭함. 23. ○○○토: 서쪽으로 십만 억의 국토를 지나면 있는 아미타불의 세계. 24. 사○○○: 누구에게나 좋게 대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세로 풀이〉 1. ○○○○: 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소문. 2. ○○일성: 크게 외쳐 꾸짖는 한마디의 소리. 3. ○○상련: 창자와 밥통이 서로 잇닿았다. 4. ○○○○: 무력은 있으나 학식이 없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6. ○○○잔: 같은 민족끼리 서로 다투고 싸움. 7. ○○○관: 백성을 돌보아 다스리는 관직이라는 뜻으로, 수령을 달리 이르는 말. 9. ○○○생: 망명하여 삶을 꾀함. 11. ○○○책: 궁한 나머지 생각다 못하여 짜낸 계책. 12. ○○○물: 한 번 사용하여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두 번 이상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 15. ○○○○: 이렇게도 할만도 하고, 저렇게도 할만도 함. 16. ○○○동: 경솔하여 생각 없이 망령되게 행동함. 17. ○○○식: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음. 19. ○○○○: 옥같이 아름다운 모습과 신선 같은 풍채. 20. ○○사정: 남에게 자신의 딱한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간곡히 하소연하는 모양. 22. ○○지계: 남의 뜻을 시험하여 보는 꾀. 〈응모요령〉 ▶낱말맞히기 정답 공모(이름·휴대폰 번호·주소를 반드시 기재) ①우편엽서 ②이메일: mincho@imaeil.com ▶당첨자는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보내실 곳: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 주간본부(우편번호 41933)

    2026-01-08 12:00:00

  • [임무출의 낱말 맞히기]<제2회>

    [임무출의 낱말 맞히기]<제2회>

    〈가로 풀이〉 1. ○○○소: 소리를 내어 크게 웃음. 3. ○○○훼: 목이 길고 입이 뾰족한 상. 5. ○○대우: 목마른 백성이 비를 기다린다. 7. ○○지미: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 8. ○○어검: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는 뜻으로, 말로 남을 해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10. ○○○조: 한 번 화살을 맞아 다친 새.어떤 일에 봉변을 당한 뒤,뒷일을 경계함을 비유 12. ○○사몽: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어렴풋한 상태. 13. ○○지수: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 14. ○○와해: 얼음이 녹고 기와가 산산조각이 난다는 뜻으로,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는 말. 15. ○○멸괵: 길을 빌려 괵나라를 없앤다. 즉, 다른 나라의 길을 임시로 빌려 쓰다가 나중에 그 나라를 쳐서 없앰. 16. ○○○엽: 금으로 된 가지와 옥으로 된 잎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가족을 높여 이르는 말. 18. ○○가봉: 집집마다 덕행이 있어 모두 표창할 만하다. 20. ○○지환: 죽음의 재앙. 21. ○○가옥: 지붕 위에 또 지붕을 만든다는 뜻 23. ○○○토: 서쪽으로 십만 억의 국토를 지나면 있는 아미타불의 세계. 24. 사○○○: 누구에게나 좋게 대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세로 풀이〉 1. ○○○○: 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소문. 2. ○○일성: 크게 외쳐 꾸짖는 한마디의 소리. 3. ○○상련: 창자와 밥통이 서로 잇닿았다. 어떤 사람들끼리 서로 뜻이 맞거나 협력하여, 일을 해 나감. 4. ○○○○: 무력은 있으나 학식이 없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6. ○○○잔: 같은 민족끼리 서로 다투고 싸움. 7. ○○○관: 백성을 돌보아 다스리는 관직이라는 뜻으로, 수령을 달리 이르는 말. 9. ○○○생: 망명하여 삶을 꾀함. 11. ○○○책: 궁한 나머지 생각다 못하여 짜낸 계책. 12. ○○○물: 한 번 사용하여도 없어지지 아니하고 두 번 이상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 15. ○○○○: 이렇게도 할만도 하고, 저렇게도 할만도 함.동으로도 가하고 서로도 가함 16. ○○○동: 경솔하여 생각 없이 망령되게 행동함. 17. ○○○식: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음. 19. ○○○○: 옥같이 아름다운 모습과 신선 같은 풍채를 갖춘 사람. 20. ○○사정: 남에게 자신의 딱한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간곡히 하소연하는 모양. 22. ○○지계: 남의 뜻을 시험하여 보는 꾀. 〈응모요령〉 ▶낱말맞히기 정답 공모(이름·휴대폰 번호·주소를 반드시 기재) ①우편엽서 ②이메일: mincho@imaeil.com ▶당첨자는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보내실 곳: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 주간본부(우편번호 41933)

    2026-01-08 12:00:00

  • [매일신문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 70년]<1956년 2회>최홍석 작 '힘 다툼', 특선,끌려나가면 깨끔발

    [매일신문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 70년]<1956년 2회>최홍석 작 '힘 다툼', 특선,끌려나가면 깨끔발

    1956년 제2회 매일신문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 최고상인 특선 작인 최홍석 작가의 '힘 다툼'에서 과거 1950~60년대 한국의 정겨운 골목 풍경과 아이들의 역동적인 놀이 문화를 옅볼수 있다. '애들은 밖에 나가 놀아~'.그만큼 밖에서 노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처럼 밖에 나가서도 PC방, 학원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골목이나 산과 들이 있는 그곳에서 자연스레 어울려 놀았던 것이다. 그렇게 동네 아이들은 골목이나 마을어귀에 삼삼오오 모인다."철수야 우리 뭐하고 놀까","상철아, 우리 구슬치기 할까? 아님 비석치기 하고 놀까". 옆에 있던 영호가 긴 막대기를 가져와 땅바닥에 8자를 그리며 '8자놀이'를 하자고 말하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전통놀이인 8자놀이는 지역에 따라 놀이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그렇게 10여명의 아이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천따지를 하며 두 패로 나뉜다.같은 팀원들은 원의 한쪽에 모여 두 팔로 허리춤을 잡고 힘을 모은다. 상대팀도 마찬가지로 화이팅을 외친다. 상대팀의 맨 앞선 아이와 손을 맞잡고 당기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넘친다.원 밖으로 끌려나가지 않기위해 온 힘을 다한다.여기서 끌려나간 아이는 원 밖에서 깨금발을 하고 있어야한다.마지막 아이가 끌려나간 팀은 진 것으로 승부는 끝난다. 이 작품에서 50년대 어린이들의 생활 모습, 놀이 문화, 사회상을 마주한다.초가집의 볏짚 가리(이엉)와 돌담, 흙바닥 등은 당시의 소박했던 삶의 터전이다.검정색 교복을 입은 학생, 짧게 깎은 까까머리 아이들, 고무신을 신은 동네 꼬마들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골목길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놀이에 참여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주변 아이들의 표정과 자세가 매우 사실적이다. 응원하는 아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아이, 뒤에서 미소 짓는 형아들 모습 등이 어우러져 공동체적인 활기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제목은 '힘 다툼'이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악의가 없고 놀이 자체를 즐기는 순수함이 가득하다. 한국적인 해학과 정을 느끼게 한다.

    2026-01-08 12:00:00

  • [하대성의 헬기 이야기]우리 영공에 얼마나 많은 헬리콥터가 떠다닐까?

    [하대성의 헬기 이야기]우리 영공에 얼마나 많은 헬리콥터가 떠다닐까?

    오래 군 생활을 한 필자의 2026년 새해 소망은 전 세계가 전쟁과 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모두가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정치의 현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그저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자화자찬(自畵自讚)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인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자 전쟁을 통해 과학기술이 발전되어 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과학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무기체계가 탄생하고, 무기체계의 발전이 전쟁의 동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헬리콥터(이하 헬기) 역시 전쟁과 과학기술 발전의 산물이다. 한국군에서 가장 많은 헬기 전력을 보유한 곳은 육군이다. 육군은 1965부터 헬기를 도입·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대 초부터 한국의 헬기 전력은 세계 5위로 평가되어 왔다. 필자는 육군의 헬기 조종사로, 항공부대장 및 참모로 30여 년간 근무했다. 조종사 양성과 육군의 헬기 전력을 운용하는 다양한 부대에서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재해재난 등의 대민지원 업무를 계획하고 수행했다. 일반적으로 민간인들에게 아직은 비행기라 부르는 고정익 항공기는 타봤지만, 헬기라고 부르는 회전익 항공기는 타볼 기회가 제한된다. 우리나라 헬기 대부분이 군·관에서 운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헬기 운용에 대한 필자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헬기 전쟁사, 한국군의 헬기 운용, 헬기 사고 사례, 조종사 훈련 등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의 이해와 재미를 구해보려 한다. 우리나라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비행기가 떠다닐까? 2023년 기준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영공을 비행한 항공기는 총 78만 여대로 하루 평균 2천100 여대 꼴이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인천공항의 일일 항공기 운항 횟수는 대략 1천여 회 정도로 1.4분에 한 대꼴로 이착륙이 이루어진다.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게 수많은 항공기가 하늘을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다. 대한민국 영공을 떠다니는 헬기의 숫자는 얼마일까? 이를 통계치로 분석한 자료는 없지만 헬기 보유 대수와 운용 패턴을 기반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200~300 여대의 헬기가 산불진화, 의무후송, 인원 공수, 물자 공수, 산불감시, 조종사 양성, 야간비행, 시험비행, 항공작전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영공을 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이 보유한 헬기는 육·해·공군 헬기 750 여대를 포함하여 경찰·소방·산림청·119·민간·상업·기업 헬기를 더해 전체 대수는 약 1천여 대로 추정된다. 헬기의 운용 패턴을 보면 크게 정비 헬기와 임무 가능 헬기로 구분하여 운용한다. 임무 가능 헬기는 정비 입고 헬기를 제외하고 교육훈련, 비상대기를 포함한 모든 임무가 가능한 헬기를 뜻한다. 군·관에서 운용하는 헬기는 가동률 75%를 목표로 정비 헬기는 25% 내에서 유지한다. 따라서 모든 헬기에 이 기준을 적용하면 일일 가용 헬기가 750대이며 이 중 30%만 임무를 수행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최소 일일 220대가 산출된다. 2025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영공 회피로 항공사가 입는 손실은 연간 수십억 달러 수준으로 분석된다. 유럽-아시아 노선의 경우 항공기의 연료 사용은 평균 15% 늘고 운임은 평균 40~90달러까지 인상되었다. 전쟁으로 하늘길이 막히면 하루 평균 2천100 여대의 항공기는 사라지고 텅 빈 하늘만 남는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들이 우리 경제력을 보여주듯이, 우리 하늘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항공기 수가 대한민국의 힘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산불을 끄고, 인명을 구조하고, 환자를 후송하고, 고립된 지역에 물자를 실어 나르는 헬기가 떠다닌다. 보이진 않지만 그들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이다. (전 육군 헬기부대 대장·정치학 박사)

    2026-01-08 11:30:00

  • [조한규 칼럼]도산서원 악취 쉬쉬할 일이 아니다

    [조한규 칼럼]도산서원 악취 쉬쉬할 일이 아니다

    2026년 새해 벽두에 '도산서원 악취'를 다루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럼에도 연초부터 그 악취의 근본 원인 제거에 나서야 안동이 살고 영남이 번영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덕담보다 직언(直言)하기로 한다. 6.3지방선거로 인해 올해도 이 문제를 그냥 넘길 수 있다. 특히 인문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문제만큼 중요한 현안은 없다는 생각이 작용했다. '한국정신문화의 성지' 도산서원 앞 안동댐 오염은 퇴계학, 즉 한국 '심학(心學)'의 오염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다 말하게 하라'에서 "퇴계에게서 오염되지 않은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마음은 오염되지 않은 진리와 하나가 되려는 마음과 통한다"고 갈파했다. 그런데 그 자연이 오염됐으니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더욱이 지난해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후 세계의 인문학적 이목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지 않는가. 머지않아 전 세계 인문학자들과 관광객들은 한국 '심학'에 관심을 가질 터. 그리고 가장 먼저 도산서원을 방문할 것이다. 하지만 안동댐 녹조현상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거창한 슬로건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안동댐 녹조현상 등으로 인해 봄-여름-가을이면 도산서원이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2025년 안동댐 녹조현상'을 검색하면, 'AI브리핑'은 이렇게 밝히고 있다. "2025년 안동댐에서는 전 구역에서 녹조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해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이는 남조류의 대량 증식으로 인한 것으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AI마저 안동댐 녹조현상을 일반적인 자연현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대학생기후행동'은 2025년 8월 말 '안동선성수상길'을 답사한 뒤 안동댐 녹조현상에 대해 "안동댐으로 향하는 다리 초입부터 땅과 맞닿아 있는 경계면에 녹조들이 잔뜩 고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매일신문이 2024년 8월 6일 "안동호 상류 도산서원 앞 시사단 일대가 짙은 녹색의 녹조로 뒤덮혀 있다"고 보도하자 K-water 안동권 지사는 녹조 제거선을 투입하는 등 녹조 제거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녹조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필자는 그해 9월 중순 도산서원을 세 번째 방문했을 때 심한 악취가 나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주말이어서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하지만 일부 관람객들은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있었다. 한 신문이 2023년 8월 23일 "도산서원 시사단(試士壇) 일대, 호수 주변은 온통 물감을 푼 것처럼 진녹색으로 변한 녹조와 부유물이 뒤엉켜 오폐수처리장을 방불케 했다"고 보도했던 것을 상기하면, 안동댐 녹조현상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도산서원이 어떤 곳인가.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다. 얼마나 중요했으면 1천원 지폐 뒷면에 도산서원의 모체인 도산서당의 진경이 담긴 '계상정거도(溪上靜居圖)'를 실었겠는가. 이 그림은 겸재 정선이 71세 되던 1746년에 퇴계 이황의 대표 저술 '주자서절요'의 친필 서문을 입수한 것을 기념해 그린 작품. 1973년 7월 10일 보물 제585호로 지정된 '퇴우이선생진적(退尤二先生眞蹟)'에 실려있다. 퇴계가 고요한 도산서당 안에서 '주자서절요'를 짓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도산서원에서 낙동강을 건너 맞은편 상류 월란정사 쪽으로 올라가서 바라보면 그림 속 전경과 일치한다. 계상서당을 그린 것이란 주장도 있으나, 영남퇴계학연구원이 2024년 '퇴계학논집 35'에서 규명한 '도산서당을 그린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퇴계가 18세 때 지은 '야지(野池)'라는 시를 보아도 도산서원 앞 개울물이 얼마나 깨끗했는지 알 수 있다. "이슬 젖은 고운 풀이 물가를 둘렀는데/조그마한 연못 맑고 깨끗해 모래도 없네/구름 날고 새 지나는 것이야 제 맘대로이나/단지 때때로 제비가 물결 찰까 두려워라(露草夭夭繞水涯(노초요요요수애)/小塘淸活淨無沙(소당청활정무사)/雲飛鳥過元相管(운비조과원상관)/只怕時時燕蹴波(지파시시연축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유교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추로지향(鄒魯之鄕)의 도시'인 안동을 살리기 위해선 우선 안동댐을 청정호수로 만들어야 한다. 경북도청을 유치하면서 수많은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안동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안동의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조그마한 연못 맑고 깨끗해 모래도 없네'라는 퇴계의 절창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답이 있다. "맑고 고요하게 흐르는 것이 물의 본성입니다"라는 퇴계의 '자성록(自省錄)' 한 구절이 가슴을 때린다.

    2026-01-08 11:30:00

  • [이야기로 만나는 약선(藥膳)] 도라지정과

    [이야기로 만나는 약선(藥膳)] 도라지정과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 처얼처얼처얼 다 넘는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꽃 중에 도라지꽃을 빼놓을 수 없다. 야산이나 들판, 울타리 밖이나 텃밭에 흰빛이나 보랏빛으로 핀 도라지꽃을 보노라면 반가움과 함께 애틋함이 번진다. 어린 날에 풍선 모양으로 부푼 꽃망울을 보면 손바닥을 마주쳐 "퐁!" 터트렸다. 때론 공기를 가득 담은 도라지 풍선을 하늘로 띄워보려고 발뒤꿈치를 들곤 했다. 시골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밭 한편에 자리한 도라지가 먼저 반긴다. 대개가 보랏빛 꽃인데 그중에 다문다문 백도라지 꽃이 섞여 피었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는 황순원의 '소나기'가 스쳐 가는 것은 그 꽃묶음에 도라지가 자리하고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서이다. 왠지 도라지는 슬픔을 예지하는 꽃이기도 하다. 얼굴에 참깨 들깨 쏟아져 / 주근깨 자욱했는데 / 그래도 눈썹 좋고 눈동자 좋아 / 산들바람 일었는데 / 물에 떨어진 그림자 하구선 / 천하절색이었는데 / 일제 말기 아주까리 열매 따다 바치다가 / 머리에 히노마루 띠 매고 / 정신대 되어 떠났다 / 비행기 꼬랑지 만드는 공장에 돈 벌러 간다고 / 미제부락 애국부인단 여편네가 데려갔다 / 일장기 날리며 갔다 / 만순이네 집에는 / 허허 면장이 보낸 청주 한 병과 / 쌀 배급표 한 장이 왔다 / 허허 이 무슨 팔자 고치는 판인가 / 그러나 해방되어 다 돌아와도 / 만순이 하나 소식 없다 / 백도라지 꽃 피는데 / 쓰르라미 우는데- 고은 '만순이' 끝내 돌아오지 않는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백도라지 꽃은 말해준다. 우리 민족은 순수한 백도라지 꽃으로, 한이 많아 멍이 든 보랏빛 꽃으로도 물들었다. 대구한의대 푸드케어약선학과 외래교수 도라지는 순우리말에서 유래했다. 꽃이 옆으로 '돌려' 피어난다고 '돌아지 / 도라지'로 변화했을 거라는 음운상 추정을 한다. 한자어로 '길경(桔梗)'이라고 불리는데, 桔은 나무 목(木)과 길할 길(吉)이 합쳐진 글자이고, ​梗은 곧게 뻗은 줄기와 뿌리를 가리킨다. 주변에 도라지가 많다는 것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거다. 도라지는 예로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되었다. 식용으로는 새순을 데쳐 나물로 먹고, 뿌리를 캐어 귀한 반찬으로 상에 올렸다. 도라지는 명절이나 제사, 또는 생일상에 꼭 필요한 나물 반찬이었다. 약용으로는 특히 감기에 효능을 보인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호흡기 염증을 줄여 인후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는 가래와 기침을 아래로 내려주고 그치게 하는 '강기거담지해(降氣去痰止咳)' 효능을 보이며 폐(肺)로 귀경한다. 병증을 미리 예방하여 몸을 이롭게 하는 음식을 약선(藥膳)이라고 하는데, 도라지는 겨울철 약선으로 손꼽을 만하다. 도라지와 대추와 감초를 달여서 따뜻한 차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도라지정과를 만들어 두면 어르신 간식이나 후식으로 그만이다. 도라지의 쓴맛을 빼기 위해 이틀 정도 물에 담가서 우리고, 연한 소금을 푼 물에 데쳐서 물을 따라낸 후에 정과를 만든다. 설탕으로 졸이면 건정과가 되고, 엿이나 꿀로 졸이면 진정과가 되는데, 도라지는 꿀과 궁합이 잘 맞는다. 꿀이 도라지의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해 주고 쓴맛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우리 정서와 함께한 도라지로 건강한 겨울나기를 추천한다.

    2026-01-08 11:30:00

  • [문학을 품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문학을 품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새해가 되면 다시 찾아보는 영화들이 있다. 그중 감정과 사고의 폭을 가장 넓히는 작품을 고르라면, 코엔 형제가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을 뽑는다. 표면적으로는 피와 총성이 난무하는 서부극이자 마약과 돈이 얽힌 타락한 범죄극처럼 보이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폭력적인 세상에서 죄와 윤리, 그리고 죽음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부조리극이다. 베트남 참전 용사이자 사냥꾼인 모스(조쉬 브롤린)는 마약 거래가 잘못된 현장을 목격한다. 그곳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돈이 가득 든 서류 가방 하나만 남아 있다. 그는 돈을 포기하고 싶지 않고, 냉혹한 킬러인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와 숨바꼭질 같은 추격전을 벌인다. 그리고 결말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많은 영화가 극적 효과나 주제 의식을 위해 폭력을 활용했지만, 이 영화처럼 오랜 여운을 남긴 작품은 드물다. 그리고 그 폭력의 아우라는 영화를 볼 때마다 숙연한 공포를 선사한다. 공포의 근원은 인식의 불가능성에 있다. 우연히 마주친 위험이 우리의 모든 걸 파괴하고자 엄습할 때, 그 까닭을 도저히 찾을 수 없고 이해의 범위를 넘어서면 그 공포는 극에 달한다. 앎의 의지마저 앗아가는 잔혹한 운명의 매정함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과연 어디 하소연을 할 것인가. 이에 작품 속 실질적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안톤 쉬거는 답한다. "내가 당신 인생에 끼어들었을 때 이미 당신 인생은 끝난 셈이지.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어. 지금은 끝이야. 당신은 꼭 이대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하고 싶겠지. 그래 다른 길도 있을 수 있었어.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른 길은 없어. 이 길뿐이야." 준비할 겨를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죽음이라는 섬뜩한 폭력 앞에서 우리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만약 불시에 나타난 악마가 '동전 던지기'의 결과로 죽음의 여부를 판단한다면, 과연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마침내 숨통이 끊기는 순간이라도 온다면? 아마 겨우 남길 수 있는 건, 안간힘을 다해 허우적거리는 발버둥의 흔적이 전부일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답답한 의문들이 남겠지만, 원작 소설을 읽으면 어느 정도 해갈이 된다. 소설 속에만 서술된 모스의 대사를 눈여겨보자. "네가 그곳에 가면서 아무것도 짊어지고 가지 않겠다고 하는 생각이 요점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너의 생각. 아니 누구의 생각이든. 그렇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없어. 내가 말하려는 게 이거야. 너의 발자국은 영원히 남아. 그걸 없앨 수는 없지. 단 하나도." 우리는 보통 일이 꼬일 때면, 새로운 다짐으로 스스로를 리셋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림을 잘못 그려 넣은 스케치북의 페이지를 찢어 버리고, 새로운 캔버스에 제대로 그림을 다시 그려보자는 마음처럼. 그런 우리에게 이 작품은 차갑고 혹독한 말을 던진다. 지난 시간 속에 남겨둔 너의 오물들을, 너는 소각해 버린 게 아니라 그냥 망각한 것뿐이라고. 그것도 잠시만. 나이가 든다는 건 어쩌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애써 받아들이는 체념의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관능의 음악에도 사로잡히지 못하고 욕망에 병들지도 못한 채, 그렇게 늙어가는 지질한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사라져 갈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되어가고 있다. 피할 수 없이.

    2026-01-08 11:30:00

  • [금주의 공연,전시]

    [금주의 공연,전시]

    ◆뮤지컬〈레드북〉 1월16일 오후 7시30분,17일 오후2시·6시30분,18일 오후2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입장료 8만원~16만원/문의 02-512-9496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서〉,〈쇼맨-어느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등을 탄생시킨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의 대표작이다.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주인공 안나가 외설적인 내용을 담은 레드북을 출간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뮤지컬 무대로 펼친다.시대의 편견을 넘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한다.안나 역에 옥주현,아이비,민경아,브라운 역에 송원근,지현우,김성식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극〈라이어 3탄.튀어!〉 2025년 12월 17일~2026년 1월 18일.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토요일 오후 4시·7시,일요일 오후 3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입장료 5만원/문의 1566-7897 창작 28주년을 맞은 인기 연극의 대구 공연이다.영국의 극작가 레이 쿠니의 코미디〈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한 소동극으로,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주인공의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빠른 전개와 재치 넘치는 대사로 웃으며 즐길수 있는 공연이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구청년작가展 예예프로젝트 '연(緣)' 1월13일~18일 SPACE129 문의 053-422-1293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의 '예예프로젝트 :신진작가 릴레이 개인전'에 선정된 6명의 작가(강은영,김재훈,노민지,류채은,박시형,박정민)가 함께 참여하는 기획전이다.각기 다른 시선과 조형언어를 지닌 작가들이 '연'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모여 새로운 관계성과 흐름을 만들어 낸다.개별적인 예술 세계가 서로 맞닿고 교차하며,개인전과 또 다른 밀도의 공감과 확장된 서사를 보여준다. ◆병오년 구정맞이 '福마수걸이'展 1월14일~1월31일 대덕문화전당 제1~3전시실 문의 053-664-3118 대덕문화전당의 신년 기획전시다. 붉은 말의 해,병오년(丙午年)을 맞아 대구 작가 120여 명이 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붉은 말인 적토마의 기운처럼 에너지 넘치고 열정 가득한 기운이 담긴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2026-01-08 11:30:00

  • [임무상의 1957 그림일기]

    [임무상의 1957 그림일기]

    ▶단기4290년 1월 4일 금요일 흐림 오늘은 뒷동산에 올라 나무를 열심히 하였는데 조금씩 하더라도 한 서너 짐 하였다. 눈이 펄펄 내리니 혹시 산 토끼가 없나 하는 생각이 문득 머리에 떠오른다. 그래서 산을 두리번두리번 살펴보기도 하며 산을 내려와서 또 눈이 올까 봐 집안의 모든 일을 잘 정돈하고 방안에 들어와서 방학 숙제장을 하였다. 오늘은 마음이 유쾌하다. ▶단기4290년 1월 5일 토요일 맑음 뒤 흐림 오늘은 뜻대로 하지 못하였으나 마음은 거의 다 하였다고 생각된다. 오전엔 나무를 하고 오후엔 공부하였는데 오전엔 열심히 나무했지만, 오후엔 웬일인지 마음이 유쾌치 못하여 공부도 머리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나는 어머니 병이 걱정되어서 그런가 싶다. ▶단기4290년 1월 7일 월요일 맑음&바람 오늘 일기도 어제와 같이 하늘은 맑으나 바람이 불었다. 아침을 먹고 닭 모이와 젖은 나무를 파 헤쳐놓고, 돼지 밥 그리고 마당 쓸고, 어머니를 열심히 간호하는 등 집안일을 열심히 거들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많이 칭찬해 주셨다. 저녁에는 방학 숙제를 했다. 오늘은 오늘 할 일을 다 완수하였으며 다음부터도 오늘 같이 잘 책임지고 완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2026-01-08 06:30:00

  • [화촉]이진환 씨 딸 은지 양 18일 결혼

    [화촉]이진환 씨 딸 은지 양 18일 결혼

    ㅌ▶변상동·정춘희 씨 장남 석협 군,이진환·정쌍희 딸 은지 양.1월18일(일) 오후 12시 10분.M스타하우스 2층 모닝스타홀.(대구시 동구 동촌로 316)

    2026-01-06 17:15:52

  • [화촉]송승헌 아들 민수 군 10일 결혼

    [화촉]송승헌 아들 민수 군 10일 결혼

    ▶송승헌·최미숙 씨 아들 민수 군,홍승욱·최창숙 씨 가영 양.1월10일(토) 12시 30분,ICT 밸리컨벤션 B1 Lobby층 그랑데홀(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흥로 58-1)

    2026-01-06 14:23:50

  • [화촉]이동관 매일신문 대표이사 아들 10일 결혼

    [화촉]이동관 매일신문 대표이사 아들 10일 결혼

    ▶이동관 ( 매일신문 대표이사)·최선희 씨 아들 창훈 군,윤탁진·주영숙 씨 딸 유리 양. 1월 10일(토) 오전11시40분.호텔수성 수성스퀘어3층 피오니홀(대구 수성구 용학로 106-7 )

    2026-01-06 14:11:37

  • 	 [매일청춘웹툰] 검의 길 <1화>

    [매일청춘웹툰] 검의 길 <1화>

    2026-01-01 13:30:00

  • 매일신문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 70년<제1회>

    매일신문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 70년<제1회>

    매일신문사가 주최하는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어린이 사진 공모전이다.1955년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에 시작되어,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동심을 담아냄으로써 어려운 시절 속 희망과 따뜻함을 기록하는 역할을 했다. 매일신문 창간 80주년을 맞아 어린이 사진 공모전도 올해로 70년을 맞았다. 어린이 사진전의 역대 수상작들은 당시 한국 어린이들의 생활 모습, 놀이 문화,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귀중한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역대 수상작들을 지면으로 게재하며 추억여행으로 떠나본다. ◆뻥튀기 아저씨를 기다리는 동심 옛날에는 과자가 흔하지 않았다. 특히 설날처럼 큰 명절이 되어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을 푸짐한 간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설날이 다가오기 며칠 전, 평소에는 조용하던 마을 어귀에 짐을 가득 실은 트럭이나 수레가 멈춰선다. 전국을 떠도는 뻥튀기 아저씨가 도착한 것이다.아저씨는 풍로에 불을 지피고 뻥튀기 통에 곡식을 넣는다. 그 모습은 흡사 마술사 같았다. 쌀이나 옥수수처럼 딱딱한 곡식이 기계 안에서 놀라운 변화를 기다린다. 뻥튀기 아저씨 주변은 금세 동네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아이들은 어머니나 할머니가 가져온 쌀이나 말린 가래떡 자루 옆에 쪼그리고 앉아 차례를 기다린다.드디어 아저씨가 커다란 철망 주머니를 뻥튀기 통 주둥이에 대고 힘껏 외친다. "뻥이요! 귀 막아! 뻥!!!" 천둥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조금 전 몇 줌의 곡식이 몇 배로 부풀어 올라 눈처럼 하얀 뻥튀기가 철망 주머니를 가득 채운다. 아이들은 소리에 놀라 귀를 막으면서도, 튀어나온 뻥튀기 몇 개라도 주워 먹으려고 바닥을 살핀다. 어머니들은 커다란 비닐봉투나 쌀자루에 뻥튀기를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간다. 작았던 곡식이 온 집안을 채울 만큼 커다란 간식으로 변한 모습은 마치 부자가 된 듯한 넉넉함을 주었다.고소한 뻥튀기 한 봉지는 어려운 시절에도 온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던 따뜻한 정과 행복한 웃음을 담고 있는 추억의 상징이었다.

    2026-01-01 12:30:00

  • [소야의 대중가요 문학을 품다]<1>절망 속에 피워올린 '희망가'

    [소야의 대중가요 문학을 품다]<1>절망 속에 피워올린 '희망가'

    한 줄의 가사가 한 편의 시보다 더 속깊은 울림을 전할 때가 있다. 선율을 머금은 대중가요 노랫말의 서정적 위력이다. 짧은 형식이지만 명곡이 지닌 가사의 기승전 결 구조는 한 권의 소설적 서사성을 지닌다. 대중가요는 시대의 정서와 서민의 언어를 가장 곡진하게 표현한 문화현상이다.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품고 한국인의 감성에 부응한다. 일상적 노랫말 속에는 각별한 문학적 비유와 상징성이 담겨 있다. 당대의 풍경과 내면이 응축되어 있다. 대중가요에 깃은 문학의 향기는 가슴에 와닿는 역사의 숨결이다. 그 문학적 감수성을 조명하며 그 미학적 가치를 탐색해본다. 그곳에 한국인의 진솔한 삶이 일렁이고 있을 것이다. 대중가요 속의 문학 읽기를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까닭이다. 대중가요는 또 하나의 문학이다. 〈편집자 주〉 ◆ 절망 속에 피워올린 '희망가' '이 풍진(風塵)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酒色雜技)에 침몰하랴,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희망가'는 온전한 창작곡이 아니다. 번안곡이다. 1920년대 바다 건너 일본을 거쳐 들어온 서양음악이다. 하지만 누군가 한국적 감성을 지닌 노랫말을 붙였다. 그렇게 유성기 음반으로 나왔다. 최초의 대중가요인 셈이다. 처음에는 민요가수가 무반주 병창으로 불렀다. 제목도 갖가지였다. '탕자 자탄가' '탕자 경계가' 또는 가사의 첫 부분을 인용한 '이 풍진 세월' '이 풍진 세상' 등으로 통용되었다. 현실 도피성 가사에다 당시 어두운 사회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실망가' '절망가'로 부르기도 했다. '희망가'라는 제목은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가수로 꼽히는 채규엽이 취입한 노래를 통해 등장했다. 애초에 이 노래는 3.1 운동의 좌절로 실의에 빠진 민중의 허탈감을 달래는 묘약이었다. 널리 유행한 까닭이기도 하다. 참담한 시절일수록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가'는 제목처럼 희망적이지 않다. 우울하고 비탄적이다. 식민지 시대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하듯 사뭇 절망적이다. 그래도 희망을 찾아야 했다. 다분히 역설적이다.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희망이 충족될까'라는 반문이 그렇다. 곰곰한 성찰의 결과 또한 일장춘몽이다. 그렇다고 세상만사에 초연할 수도 없는 지난한 현실이다. 희망이 절실하다는 내면의 절규이다. 1930년대 조선일보 연재 작품인 채만식의 소설 '탁류'도 그렇다. 일제 강점기에 고향과 농토를 잃고 혼탁한 물결에 휩쓸려 무너지는 한 가족과 주변 인물의 모습을 통해 어두운 세태를 그렸다. '탁류'(濁流)는 해맑은 세상에 대한 갈망을 전제로 한다. 어지러운 계절일수록 따뜻한 온기와 희망의 물결이 그리웠을 것이다. 희망이야말로 시대의 질곡을 견녀내는 힘이었다. 3박자 5음계의 '절망가' 선율에 실은 가사는 조선의 서러운 현실을 웅변했다. 망국민의 탄식과 아픔이 흠뻑 배어있다. 그러나 '절망가'는 '희망가'를 잉태했다. 풍진 세월일수록 희망의 노래를 불러야 했다. 3.1운동이 무산되며 허무의 늪에 침잠한 민중에게 '희망가'는 재생의 에너지가 되었다. 시대의 거울이자 민중의 비타민이었던 대중가요의 숨은 위력이다. 호남 출신 저항시인 문병란은 동명의 시 '희망가'에서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고 했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이라고 했다. '희망가'는 세기말의 IMF 외환위기로 탈진한 국민에게 재기의 배터리가 되었다. '희망가'라는 노래와 시는 시대적인 허기에 지친 우리 겨레의 유모(乳母)였는지도 모른다. 민족시인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라고 했다. 우리 민족은 그렇게 오랜 암흑의 터널을 지나 기어이 광복을 맞이했다. 지금도 그렇다. 세상살이는 여전히 풍진이고 '희망가'에 목마르다. 한국인의 100년 애창곡 '희망가'는 그렇게 21C에 선연하게 부활한 것이다.

    2026-01-01 12:30:00

  • [새해 경제기상도]환율과 금리, 글로벌 환경 속에서의 대한민국 경제

    [새해 경제기상도]환율과 금리, 글로벌 환경 속에서의 대한민국 경제

    2025년 한 해의 화두는 환율이었다. 평균 환율이 1,450원을 훌쩍 넘어 1,500원 선까지 넘보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고환율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에 대한 언급이 잦다. 수출 위주 국가의 대한민국의 특성상 고환율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 2026년 한국 경제의 핵심 변수, 환율 2026년 대한민국 경제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단연 환율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약 1조8천억 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의 경제 대국이지만, 환율 변동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75%에 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을 만큼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환율 불안은 곧바로 물가, 기업 수익성, 국민 실질소득에 직격탄이 된다. 2025년 12월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80원까지 상승해 국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은 단순한 달러 강세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학계와 금융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되며, 일부에서는 1,550원선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원달러 환율은 84% 확률로 계속 우상향이다. ◆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숙명 한국은 매년 약 1,000조 원을 수출하고 900조 원을 수입해 100조 원 내외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전체 무역흑자 중 약 80조 원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특정 국가와 특정 통화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환율 상승은 곧바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에너지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서 환율 상승은 전기·가스 요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또한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 확대로 연결된다. 환율 불안은 단순한 금융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은행의 외화자산 비축 규제를 완화하고,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달러를 환전해 해외 주식을 매입하는 대신 해외에서 직접 외화 조달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 환율이 더 오르기 때문이다. 이는 환율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 재정 팽창과 원화 가치 하락 환율 안정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은 재정 건전성이다. 한국은 2025년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재정 확대는 단기 경기 부양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한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정이 팽창한 국가 중 하나다. ◆ 외환보유고, 환율 방어의 최후 보루 환율 상승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외환보유고의 절대적 규모 부족이다. 2025년 12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4,300억 달러로 GDP 대비 22% 수준이다. 반면 대만은 GDP 8,000억 달러 대비 외환보유고가 6,000억 달러로 GDP의 80%에 달한다. 대만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역시 충분한 외환보유고였다. 2026년 IMF는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고를 약 7,000억 달러로 권고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보다 높은 9,200억 달러 수준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역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최소 1조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확보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 통화스와프, 환율 안정의 안전판 환율 방어를 위한 또 다른 핵심 수단은 통화스와프다.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 미국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며 환율 안정을 이뤘다. 그러나 현재 한미 통화스와프는 종료된 상태다. 과거 700억 달러 규모였던 한일 통화스와프도 현재는 100억 달러만 남아 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된 지금이 통화스와프 확대의 적기다. 환율 안정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은 재정 건전성이다. 한국은 2025년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재정 확대는 단기 경기 부양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한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정이 팽창한 국가 중 하나다. ◆2026년 금리 전망과 자산시장 2026년 1월 미국의 기준금리는 약 3.5%, 한국은 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며, 향후 미국이 매년 1%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 2027년에는 1.5%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한국도 기준금리를 2.0% 수준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 금리 인하가 가져올 변화와 환율 안정 금리와 부동산 가격의 상관계수는 약 -0.8, 금리와 주가의 상관계수는 -0.77에 달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들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확대하고, 이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2026년 이후 자산시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결국 2026년 한국 경제의 최대 과제는 환율 안정이다. 외환보유고 확충, 한미·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재정 건전성 회복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금융은 사람의 혈액과 같다. 혈액 순환이 막히면 몸이 위험해지듯, 환율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환율 안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2026-01-01 12:30:00

  • [새해 경제기상도]주식·부동산·소비자 경제

    [새해 경제기상도]주식·부동산·소비자 경제

    2025년 대한민국 경제는 다사다난했다. 일 년 내내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며 원화 값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코스피는 역사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질주했다. 환율 상승과 주가 상승이 동행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시중에 원화가 넘쳐나니 돈의 값어치가 떨어지고, 실물 자산인 주식의 가격은 유동성의 힘을 빌려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26년에도 이러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전망해 보자면, 새로운 레벨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2026년 한국 주식시장, 새로운 레벨로 이동 2026년 한국 주식시장은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4,500포인트를 넘어 최대 5,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금리 인하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한국도 이를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 ◆금리 인하와 주식의 상관관계 금리와 주가의 상관계수는 약 -0.77로 매우 높다. 은행 이자가 내려가면 자금은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한다. 낮은 금리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이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2026년 한국 기준금리가 2.0% 수준까지 인하될 경우, 주식시장은 한 단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 ◆시가총액으로 본 한국과 미국의 격차 2026년 한국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3,00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00조 원, SK하이닉스는 4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약 7,000조 원으로 삼성전자의 10배에 달한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에서도 미국은 약 60%, 한국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에 맞춘 투자 전략 이러한 구조를 고려할 때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수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미국 주식 90%, 한국 주식 10% 비율로 투자하는 전략은 매우 합리적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총 자산 약 1,300조 원 중 600조 원가량을 해외 주식에, 약 300조 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해외 연기금이 보여주는 방향 캐나다 연금은 전체 자산의 85%를 해외에 투자하고, 자국 주식에는 15%만 투자한다. 이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장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자본시장을 육성하되,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정부는 주식시장을 단기 투기장이 아닌 장기 투자 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다. 메말라버린 공급 속 2025년의 기록적인 상승세가 멈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 ◆2026년 부동산 시장, 상승 확률 90% 2026년 한국 부동산 시장은 90% 확률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구조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현재 42%에서 빠르게 증가해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가구 수는 늘어나는데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구는 줄어도 주택 수요는 늘어난다. 2026년 한국 출생아 수는 약 25만 명으로 1971년 105만 명과 비교하면 8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은 90세에 근접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입이 주택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75만 명이며, 매년 30만 명 안팎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 이는 대구 인구 250만 명 보다 많은 규모다. ◆ 외국인 유입과 수도권 주택 부족 학자들은 한국의 적정 인구 유지를 위해 전체 인구의 15%인 약 750만 명의 외국인 유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독일은 전체 인구의 20%, 프랑스는 15%가 외국인이다. 외국인 대부분이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택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택 공급 측면에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의 입주 물량은 2026년 약 1만3천 세대, 2027년 1만2천 세대, 2028년 8천 세대로 급감할 전망이다. 과거 연간 최대 8만 세대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공급 절벽이다. 이로 인해 2026년에도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 주택 공급 확대가 유일한 해법 아파트는 공급 탄력성이 매우 낮은 재화다. 기획부터 입주까지 평균 5~15년이 소요된다. 정부는 단기 규제가 아니라 중장기 공급 확대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린벨트를 포함해 주택 건설이 가능한 지역에는 과감하게 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한다. 재건축은 평균 15년 정도 걸린다. 서울 재건축 후보가 400여곳이다. 정부는 공급확대를 추구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소비자 경제〉 ◆ 2026년 소비자 경제와 물가 전망 2026년 소비자 물가는 약 2.5% 수준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관세 정책(15%)으로 인해 한국 수출 환경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자동차는 여전히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다. ◆ AI와 4차 산업혁명의 지속 2026년에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계속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산업 정책은 이른바 'ABCDEF' 전략이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Content), 방위산업(Defense industry)과 반도체, 에너지(Energy), 제조업(Factory)을 의미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 정책 방향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생존 전략이다. ◆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 구독경제·온라인 쇼핑·정부조달 한국 중소기업은 구조적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첫째는 구독경제다. 구독경제는 매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둘째는 온라인 산업이다. 현재 전체 소매시장 600조 원 중 52%가 온라인 쇼핑이며, 향후 최대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는 정부조달이다. 정부조달 시장의 90%는 중소기업 몫이다. 안정적인 정부조달 수주는 기업 생존의 안전판이 된다. ◆ 2026년을 준비하는 전략 2026년 한국 경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주식과 부동산은 구조적 상승 요인을 갖고 있으며, 소비자 경제는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정부 정책, 글로벌 흐름,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기업과 개인만이 살아남는다. 2026년은 선택의 해가 될 것이다.

    2026-01-01 12:30:00

  • [김석모의 모두를 위한 미술사]예술의 이유, 불가능을 현실로 성취하는 힘

    [김석모의 모두를 위한 미술사]예술의 이유, 불가능을 현실로 성취하는 힘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이름은 오늘날 위대한 건축가로 기억되지만, 그의 출발은 실패였다. 그는 원래 조각가였다. 그러나 1401년 피렌체 세례당 청동문 제작 공모에서 기베르티에게 패배하면서, 예술가로서의 첫 야망은 좌절된다. 이 실패는 단순한 경력상의 굴곡이 아니라, 그의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였다. 브루넬레스키는 패배 이후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향했고, 고대 건축의 폐허를 측량하고 연구하며 자신만의 사유를 축적해 나갔다. 그가 다시 피렌체의 역사 무대에 등장했을 때, 도시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피렌체 대성당, 즉 두오모의 돔이 수십 년째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거대한 팔각형 드럼 위에 돔을 얹는 일은 당시의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거푸집을 설치할 수도 없었고, 기존의 고딕 방식으로는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었다. 많은 건축가와 기술자들이 이 문제 앞에서 고개를 저었고, 돔은 이론적으로는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구조로 여겨졌다. 브루넬레스키는 이 불가능 앞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그는 설계도를 공개하지 않았고,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는 방식도 난해했다. 동시대인들은 그를 괴짜로 여겼고, 그의 아이디어는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중 껍질 구조, 헤링본 패턴의 벽돌 쌓기, 내부에서 스스로 지탱하는 구조 원리는 기존 건축 사고를 완전히 전복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 1436년 완공된 피렌체 두오모의 돔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이 기술과 결합할 때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념비가 되었다. 그것은 고대 로마 이후 서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돔이었고, 거푸집 없이 세워진 최초의 구조물이었으며, 중세와 르네상스를 가르는 상징적 경계였다. 브루넬레스키의 진정한 혁신은 형태 그 자체에만 있지 않다. 그는 예술가이자 기술자였고,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수학, 기하학, 공학, 재료에 대한 이해를 통합했고, 추상적 상상을 실제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술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사유하고, 그것을 현실 속에 등장하게 만드는 힘이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한 개인의 천재성만으로 탄생한 결과물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의 집결이자 기술의 집결이며, 인간 지성이 특정 순간에 도달한 총체적 성취였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될 리 없다"는 말을 "반드시 되게 하겠다"는 질문으로 바꾼 상상력이 있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예술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묻게 된다. 예술은 쓸모없어 보일지 모른다. 당장의 효율이나 실용적 목적만 놓고 보면, 예술은 늘 후순위로 밀려난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 사회의 결정적 전환점마다 예술적 상상력은 늘 중심에 있었다. 불가능을 상상하는 능력, 그리고 그 상상을 현실로 끌어오는 집요한 추진력과 실천력, 이것이야말로 예술이 사회에 제공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지금도 피렌체의 하늘 아래 서 있다. 그것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증언이다. 예술은 현실을 장식하는 부차적 요소가 아니라, 현실의 한계를 다시 설정하는 인간 정신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2026-01-01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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