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1 13:30:00
매일신문사가 주최하는 '전국 어린이 사진공모전'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어린이 사진 공모전이다.1955년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에 시작되어,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과 동심을 담아냄으로써 어려운 시절 속 희망과 따뜻함을 기록하는 역할을 했다. 매일신문 창간 80주년을 맞아 어린이 사진 공모전도 올해로 70년을 맞았다. 어린이 사진전의 역대 수상작들은 당시 한국 어린이들의 생활 모습, 놀이 문화, 사회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귀중한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역대 수상작들을 지면으로 게재하며 추억여행으로 떠나본다. ◆뻥튀기 아저씨를 기다리는 동심 옛날에는 과자가 흔하지 않았다. 특히 설날처럼 큰 명절이 되어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을 푸짐한 간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설날이 다가오기 며칠 전, 평소에는 조용하던 마을 어귀에 짐을 가득 실은 트럭이나 수레가 멈춰선다. 전국을 떠도는 뻥튀기 아저씨가 도착한 것이다.아저씨는 풍로에 불을 지피고 뻥튀기 통에 곡식을 넣는다. 그 모습은 흡사 마술사 같았다. 쌀이나 옥수수처럼 딱딱한 곡식이 기계 안에서 놀라운 변화를 기다린다. 뻥튀기 아저씨 주변은 금세 동네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아이들은 어머니나 할머니가 가져온 쌀이나 말린 가래떡 자루 옆에 쪼그리고 앉아 차례를 기다린다.드디어 아저씨가 커다란 철망 주머니를 뻥튀기 통 주둥이에 대고 힘껏 외친다. "뻥이요! 귀 막아! 뻥!!!" 천둥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조금 전 몇 줌의 곡식이 몇 배로 부풀어 올라 눈처럼 하얀 뻥튀기가 철망 주머니를 가득 채운다. 아이들은 소리에 놀라 귀를 막으면서도, 튀어나온 뻥튀기 몇 개라도 주워 먹으려고 바닥을 살핀다. 어머니들은 커다란 비닐봉투나 쌀자루에 뻥튀기를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간다. 작았던 곡식이 온 집안을 채울 만큼 커다란 간식으로 변한 모습은 마치 부자가 된 듯한 넉넉함을 주었다.고소한 뻥튀기 한 봉지는 어려운 시절에도 온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던 따뜻한 정과 행복한 웃음을 담고 있는 추억의 상징이었다.
2026-01-01 12:30:00
[소야의 대중가요 문학을 품다]<1>절망 속에 피워올린 '희망가'
한 줄의 가사가 한 편의 시보다 더 속깊은 울림을 전할 때가 있다. 선율을 머금은 대중가요 노랫말의 서정적 위력이다. 짧은 형식이지만 명곡이 지닌 가사의 기승전 결 구조는 한 권의 소설적 서사성을 지닌다. 대중가요는 시대의 정서와 서민의 언어를 가장 곡진하게 표현한 문화현상이다.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품고 한국인의 감성에 부응한다. 일상적 노랫말 속에는 각별한 문학적 비유와 상징성이 담겨 있다. 당대의 풍경과 내면이 응축되어 있다. 대중가요에 깃은 문학의 향기는 가슴에 와닿는 역사의 숨결이다. 그 문학적 감수성을 조명하며 그 미학적 가치를 탐색해본다. 그곳에 한국인의 진솔한 삶이 일렁이고 있을 것이다. 대중가요 속의 문학 읽기를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까닭이다. 대중가요는 또 하나의 문학이다. 〈편집자 주〉 ◆ 절망 속에 피워올린 '희망가' '이 풍진(風塵)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談笑和樂)에 엄벙덤벙 주색잡기(酒色雜技)에 침몰하랴,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희망가'는 온전한 창작곡이 아니다. 번안곡이다. 1920년대 바다 건너 일본을 거쳐 들어온 서양음악이다. 하지만 누군가 한국적 감성을 지닌 노랫말을 붙였다. 그렇게 유성기 음반으로 나왔다. 최초의 대중가요인 셈이다. 처음에는 민요가수가 무반주 병창으로 불렀다. 제목도 갖가지였다. '탕자 자탄가' '탕자 경계가' 또는 가사의 첫 부분을 인용한 '이 풍진 세월' '이 풍진 세상' 등으로 통용되었다. 현실 도피성 가사에다 당시 어두운 사회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실망가' '절망가'로 부르기도 했다. '희망가'라는 제목은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가수로 꼽히는 채규엽이 취입한 노래를 통해 등장했다. 애초에 이 노래는 3.1 운동의 좌절로 실의에 빠진 민중의 허탈감을 달래는 묘약이었다. 널리 유행한 까닭이기도 하다. 참담한 시절일수록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희망가'는 제목처럼 희망적이지 않다. 우울하고 비탄적이다. 식민지 시대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하듯 사뭇 절망적이다. 그래도 희망을 찾아야 했다. 다분히 역설적이다.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희망이 충족될까'라는 반문이 그렇다. 곰곰한 성찰의 결과 또한 일장춘몽이다. 그렇다고 세상만사에 초연할 수도 없는 지난한 현실이다. 희망이 절실하다는 내면의 절규이다. 1930년대 조선일보 연재 작품인 채만식의 소설 '탁류'도 그렇다. 일제 강점기에 고향과 농토를 잃고 혼탁한 물결에 휩쓸려 무너지는 한 가족과 주변 인물의 모습을 통해 어두운 세태를 그렸다. '탁류'(濁流)는 해맑은 세상에 대한 갈망을 전제로 한다. 어지러운 계절일수록 따뜻한 온기와 희망의 물결이 그리웠을 것이다. 희망이야말로 시대의 질곡을 견녀내는 힘이었다. 3박자 5음계의 '절망가' 선율에 실은 가사는 조선의 서러운 현실을 웅변했다. 망국민의 탄식과 아픔이 흠뻑 배어있다. 그러나 '절망가'는 '희망가'를 잉태했다. 풍진 세월일수록 희망의 노래를 불러야 했다. 3.1운동이 무산되며 허무의 늪에 침잠한 민중에게 '희망가'는 재생의 에너지가 되었다. 시대의 거울이자 민중의 비타민이었던 대중가요의 숨은 위력이다. 호남 출신 저항시인 문병란은 동명의 시 '희망가'에서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고 했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이라고 했다. '희망가'는 세기말의 IMF 외환위기로 탈진한 국민에게 재기의 배터리가 되었다. '희망가'라는 노래와 시는 시대적인 허기에 지친 우리 겨레의 유모(乳母)였는지도 모른다. 민족시인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라고 했다. 우리 민족은 그렇게 오랜 암흑의 터널을 지나 기어이 광복을 맞이했다. 지금도 그렇다. 세상살이는 여전히 풍진이고 '희망가'에 목마르다. 한국인의 100년 애창곡 '희망가'는 그렇게 21C에 선연하게 부활한 것이다.
2026-01-01 12:30:00
[새해 경제기상도]환율과 금리, 글로벌 환경 속에서의 대한민국 경제
2025년 한 해의 화두는 환율이었다. 평균 환율이 1,450원을 훌쩍 넘어 1,500원 선까지 넘보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고환율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에 대한 언급이 잦다. 수출 위주 국가의 대한민국의 특성상 고환율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 2026년 한국 경제의 핵심 변수, 환율 2026년 대한민국 경제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단연 환율이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약 1조8천억 달러로 세계 13위 수준의 경제 대국이지만, 환율 변동에 극도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75%에 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을 만큼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환율 불안은 곧바로 물가, 기업 수익성, 국민 실질소득에 직격탄이 된다. 2025년 12월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80원까지 상승해 국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은 단순한 달러 강세 문제가 아니다. 이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학계와 금융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되며, 일부에서는 1,550원선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 원달러 환율은 84% 확률로 계속 우상향이다. ◆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의 숙명 한국은 매년 약 1,000조 원을 수출하고 900조 원을 수입해 100조 원 내외의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전체 무역흑자 중 약 80조 원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특정 국가와 특정 통화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환율 상승은 곧바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에너지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서 환율 상승은 전기·가스 요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또한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 확대로 연결된다. 환율 불안은 단순한 금융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은행의 외화자산 비축 규제를 완화하고,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달러를 환전해 해외 주식을 매입하는 대신 해외에서 직접 외화 조달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 환율이 더 오르기 때문이다. 이는 환율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 재정 팽창과 원화 가치 하락 환율 안정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은 재정 건전성이다. 한국은 2025년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재정 확대는 단기 경기 부양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한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정이 팽창한 국가 중 하나다. ◆ 외환보유고, 환율 방어의 최후 보루 환율 상승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외환보유고의 절대적 규모 부족이다. 2025년 12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4,300억 달러로 GDP 대비 22% 수준이다. 반면 대만은 GDP 8,000억 달러 대비 외환보유고가 6,000억 달러로 GDP의 80%에 달한다. 대만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역시 충분한 외환보유고였다. 2026년 IMF는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고를 약 7,000억 달러로 권고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보다 높은 9,200억 달러 수준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역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최소 1조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고를 확보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 통화스와프, 환율 안정의 안전판 환율 방어를 위한 또 다른 핵심 수단은 통화스와프다.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 미국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며 환율 안정을 이뤘다. 그러나 현재 한미 통화스와프는 종료된 상태다. 과거 700억 달러 규모였던 한일 통화스와프도 현재는 100억 달러만 남아 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된 지금이 통화스와프 확대의 적기다. 환율 안정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은 재정 건전성이다. 한국은 2025년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재정 확대는 단기 경기 부양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을 초래한다. 실제로 최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정이 팽창한 국가 중 하나다. ◆2026년 금리 전망과 자산시장 2026년 1월 미국의 기준금리는 약 3.5%, 한국은 2.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며, 향후 미국이 매년 1%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 2027년에는 1.5%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한국도 기준금리를 2.0% 수준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 금리 인하가 가져올 변화와 환율 안정 금리와 부동산 가격의 상관계수는 약 -0.8, 금리와 주가의 상관계수는 -0.77에 달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들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확대하고, 이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2026년 이후 자산시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결국 2026년 한국 경제의 최대 과제는 환율 안정이다. 외환보유고 확충, 한미·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재정 건전성 회복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금융은 사람의 혈액과 같다. 혈액 순환이 막히면 몸이 위험해지듯, 환율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환율 안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2026-01-01 12:30:00
2025년 대한민국 경제는 다사다난했다. 일 년 내내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며 원화 값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코스피는 역사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질주했다. 환율 상승과 주가 상승이 동행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시중에 원화가 넘쳐나니 돈의 값어치가 떨어지고, 실물 자산인 주식의 가격은 유동성의 힘을 빌려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26년에도 이러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전망해 보자면, 새로운 레벨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2026년 한국 주식시장, 새로운 레벨로 이동 2026년 한국 주식시장은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4,500포인트를 넘어 최대 5,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 금리 인하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한국도 이를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주식시장에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다. ◆금리 인하와 주식의 상관관계 금리와 주가의 상관계수는 약 -0.77로 매우 높다. 은행 이자가 내려가면 자금은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한다. 낮은 금리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이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2026년 한국 기준금리가 2.0% 수준까지 인하될 경우, 주식시장은 한 단계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 ◆시가총액으로 본 한국과 미국의 격차 2026년 한국 전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3,00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00조 원, SK하이닉스는 4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약 7,000조 원으로 삼성전자의 10배에 달한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에서도 미국은 약 60%, 한국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에 맞춘 투자 전략 이러한 구조를 고려할 때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수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에 맞춰 미국 주식 90%, 한국 주식 10% 비율로 투자하는 전략은 매우 합리적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총 자산 약 1,300조 원 중 600조 원가량을 해외 주식에, 약 300조 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해외 연기금이 보여주는 방향 캐나다 연금은 전체 자산의 85%를 해외에 투자하고, 자국 주식에는 15%만 투자한다. 이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장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자본시장을 육성하되,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정부는 주식시장을 단기 투기장이 아닌 장기 투자 시장으로 육성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다. 메말라버린 공급 속 2025년의 기록적인 상승세가 멈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 ◆2026년 부동산 시장, 상승 확률 90% 2026년 한국 부동산 시장은 90% 확률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구조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현재 42%에서 빠르게 증가해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가구 수는 늘어나는데 주택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구는 줄어도 주택 수요는 늘어난다. 2026년 한국 출생아 수는 약 25만 명으로 1971년 105만 명과 비교하면 8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 수명은 90세에 근접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입이 주택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75만 명이며, 매년 30만 명 안팎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 이는 대구 인구 250만 명 보다 많은 규모다. ◆ 외국인 유입과 수도권 주택 부족 학자들은 한국의 적정 인구 유지를 위해 전체 인구의 15%인 약 750만 명의 외국인 유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독일은 전체 인구의 20%, 프랑스는 15%가 외국인이다. 외국인 대부분이 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택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택 공급 측면에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의 입주 물량은 2026년 약 1만3천 세대, 2027년 1만2천 세대, 2028년 8천 세대로 급감할 전망이다. 과거 연간 최대 8만 세대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극심한 공급 절벽이다. 이로 인해 2026년에도 서울과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 주택 공급 확대가 유일한 해법 아파트는 공급 탄력성이 매우 낮은 재화다. 기획부터 입주까지 평균 5~15년이 소요된다. 정부는 단기 규제가 아니라 중장기 공급 확대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린벨트를 포함해 주택 건설이 가능한 지역에는 과감하게 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한다. 재건축은 평균 15년 정도 걸린다. 서울 재건축 후보가 400여곳이다. 정부는 공급확대를 추구하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소비자 경제〉 ◆ 2026년 소비자 경제와 물가 전망 2026년 소비자 물가는 약 2.5% 수준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관세 정책(15%)으로 인해 한국 수출 환경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자동차는 여전히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다. ◆ AI와 4차 산업혁명의 지속 2026년에도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계속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산업 정책은 이른바 'ABCDEF' 전략이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Content), 방위산업(Defense industry)과 반도체, 에너지(Energy), 제조업(Factory)을 의미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 정책 방향과 코드를 맞추는 것이 생존 전략이다. ◆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 구독경제·온라인 쇼핑·정부조달 한국 중소기업은 구조적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첫째는 구독경제다. 구독경제는 매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둘째는 온라인 산업이다. 현재 전체 소매시장 600조 원 중 52%가 온라인 쇼핑이며, 향후 최대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는 정부조달이다. 정부조달 시장의 90%는 중소기업 몫이다. 안정적인 정부조달 수주는 기업 생존의 안전판이 된다. ◆ 2026년을 준비하는 전략 2026년 한국 경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주식과 부동산은 구조적 상승 요인을 갖고 있으며, 소비자 경제는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정부 정책, 글로벌 흐름,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기업과 개인만이 살아남는다. 2026년은 선택의 해가 될 것이다.
2026-01-01 12:30:00
[김석모의 모두를 위한 미술사]예술의 이유, 불가능을 현실로 성취하는 힘
필리포 브루넬레스키의 이름은 오늘날 위대한 건축가로 기억되지만, 그의 출발은 실패였다. 그는 원래 조각가였다. 그러나 1401년 피렌체 세례당 청동문 제작 공모에서 기베르티에게 패배하면서, 예술가로서의 첫 야망은 좌절된다. 이 실패는 단순한 경력상의 굴곡이 아니라, 그의 삶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였다. 브루넬레스키는 패배 이후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향했고, 고대 건축의 폐허를 측량하고 연구하며 자신만의 사유를 축적해 나갔다. 그가 다시 피렌체의 역사 무대에 등장했을 때, 도시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피렌체 대성당, 즉 두오모의 돔이 수십 년째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거대한 팔각형 드럼 위에 돔을 얹는 일은 당시의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거푸집을 설치할 수도 없었고, 기존의 고딕 방식으로는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었다. 많은 건축가와 기술자들이 이 문제 앞에서 고개를 저었고, 돔은 이론적으로는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구조로 여겨졌다. 브루넬레스키는 이 불가능 앞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그의 제안은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그는 설계도를 공개하지 않았고,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는 방식도 난해했다. 동시대인들은 그를 괴짜로 여겼고, 그의 아이디어는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중 껍질 구조, 헤링본 패턴의 벽돌 쌓기, 내부에서 스스로 지탱하는 구조 원리는 기존 건축 사고를 완전히 전복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 1436년 완공된 피렌체 두오모의 돔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이 기술과 결합할 때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념비가 되었다. 그것은 고대 로마 이후 서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돔이었고, 거푸집 없이 세워진 최초의 구조물이었으며, 중세와 르네상스를 가르는 상징적 경계였다. 브루넬레스키의 진정한 혁신은 형태 그 자체에만 있지 않다. 그는 예술가이자 기술자였고,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수학, 기하학, 공학, 재료에 대한 이해를 통합했고, 추상적 상상을 실제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술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사유하고, 그것을 현실 속에 등장하게 만드는 힘이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한 개인의 천재성만으로 탄생한 결과물이 아니다. 그것은 지식의 집결이자 기술의 집결이며, 인간 지성이 특정 순간에 도달한 총체적 성취였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될 리 없다"는 말을 "반드시 되게 하겠다"는 질문으로 바꾼 상상력이 있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예술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묻게 된다. 예술은 쓸모없어 보일지 모른다. 당장의 효율이나 실용적 목적만 놓고 보면, 예술은 늘 후순위로 밀려난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 사회의 결정적 전환점마다 예술적 상상력은 늘 중심에 있었다. 불가능을 상상하는 능력, 그리고 그 상상을 현실로 끌어오는 집요한 추진력과 실천력, 이것이야말로 예술이 사회에 제공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브루넬레스키의 돔은 지금도 피렌체의 하늘 아래 서 있다. 그것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예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증언이다. 예술은 현실을 장식하는 부차적 요소가 아니라, 현실의 한계를 다시 설정하는 인간 정신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2026-01-01 12:30:00
〈문제〉 〈가로 풀이〉 1. 해가 산이나 지평선 너머로 조금씩 넘어가는 모양. 해가 ○○○○ 저물어 간다. 3. 여행을 하는 길. 7. 병이나 상처를 다스려서 낫게 함. 8. 길을 가는 데 도착하는 지점. 9. 재에 난 길. 언덕배기로 난 길. 12. 종류가 여러 가지로 많음. 가지가지임. *○○한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3.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샌님.(속담) 17. 여러 사람의 입. *쓸데없이 ○○에 오르내리다. 18. 신체, 정신, 행동 또는 사회적 관계 따위에 이상이 있는 어린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19. 입을 예쁘게 벌리며 소리 없이 부드럽게 한 번 웃는 모양. 22. 종다리나 제비 따위의 새가 지저귀는 소리. 23. 슬며시 가볍게 자꾸 힘을 주는 모양. *허리가 쑤셔서 ○○○○ 눌렀더니 아주 시원하다. 〈세로 풀이〉 1. 자기 잘못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스스로 꾸짖다. 2. '누이다'의 준말. 아기를 요 위에 ○○. 4. 여럿 가운데.네가 고른 것이 그래도 ○○에 낫다. 5. 영원히. 아주 오래오래. *그것은 ○○○○ 만고에 빛날 업적이다. 6. 도착한 차례. *○○○으로 모집 인원을 마감하다. 10. 말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다툼. 또는 그러한 일. 11. 해가 지고 나서 다음 날 해가 뜰 때까지의 동안. *○○○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속담) 14. 나무의 줄기에서 뻗어가는 가지. 15. 몸과 마음의 상태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아이. 16. 여러 가지 짙은 빛깔이 다른 빛깔들과 야단스럽게 뒤섞인 모양. *가을이 되면 산에 ○○○○ 단풍이 들다. 20. 자신의 출신 학교를 먼저 입학한 사람. 21.눈과 입을 살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 〈응모요령〉 ▶낱말맞히기 정답 공모(이름·휴대폰 번호·주소를 반드시 기재) ①우편엽서 ②이메일: mincho@imaeil.com ▶당첨자는 지면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보내실 곳: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 매일신문 주간본부(우편번호 41933)
2026-01-01 11:30:00
[임무상의 1957 그림일기] 1월 1일 화요일 맑음 뒤 흐림
임무상 화백은 경북 문경출신으로 1957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60년째 그림일기를 쓰고 있다.척박한 오지 산촌에서 "스케치북"은 커녕 그림 그릴만 한 "노트" 한 권 사기도 어려운 척박한 환경이었지만 백지(白紙)를 엮어 일기장을 만들어 쓰기도 하고 또는 인쇄소 혹은 출판사에서 제작한 멋진 "다이어리"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종류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임 화백의 일기는 거창한 담론보다는 작가 자신이 살아오며 느낀 소박한 일상의 감정,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애 등을 마치 일기를 쓰듯 진솔하게 담아낸 삶의 기록이다. 주간매일 복간을 맞아 임화백의 그림일기를 통해 그 시대 민초들의 삶을 반추해 본다.〈편집자주〉 〈strong〉단기 4290년 1월 1일 화요일 맑음 뒤 흐림〈/strong〉 아침에 일찍 일어나 태극기를 달고 올해는 공부와 모든 예의를 열심히 지키고 시행하려고 명심한 후, 그러나 웬일인지 오늘은 마음이 유쾌치 못하여 태극기를 단 싸리문 기둥에 기대어 태극기에게 감사 기도를 드렸다. 〈strong〉단기 4290년 1월 2일 수요일 맑음〈/strong〉 벌써부터 어머니께서는 병환으로 계셔 오늘은 약으로 시장에 가 닭과 생강 그리고 나의 겨울방학 숙제인 "포스터" 여러 가지 숙제를 하려고 모조지를 사러 갔다. 시장은 매우 복잡했다. 여러가지 팔고 사는 여러분의 부모 그리고 형제들의 모습이 한편 아름답게 보이고 한편 우습게도 보였다. 나는 나의 볼일을 다하고서 옆도 볼 사이 없이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약을 열심히 정성껏 만드는 동안 해는 어느덧 서산에 넘어가고 온 세상은 암흑으로 변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어머니의 약을 다 장만한 후, 외아저씨와 저녁을 먹은 뒤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별별의 만담도 하며 오늘의 일은 유쾌하게 지냈었다
2026-01-01 11:30:00
[뉴스로 보는 고사성어]일촉즉발 (一觸卽發),한번 닿기만 하면 곧 터진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어느 쪽이든 상대를 잘못 건드리면 전쟁이 터질듯하다. 그래서 각종 언론에서 〈중일 군사 충돌 '일촉즉발(一觸卽發)'〉 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요즘 일촉즉발은 주로 군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쓰이지만, 원래는 "툭 건드려주니 감정 반응이 나타났다"는 감정과 관련한 '촉이즉발'(觸而即發)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명나라 중기에 문학가이자 희곡가였던 이개선(李開先, 1502~1568)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산동성 장취(章丘) 출신으로, 자는 백화(伯華), 호는 중록(中麓)이다. 그는 이전에 나이 많은 친구 장룡명(張龍明)을 알고 있었다. 장 씨는 이 씨에게 평생을 바친 글 〈원성(原性)〉(본성이란 무엇인가) 등을 세상에 전해 달라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 뒤 장 씨는 세상을 떠났고, 이 씨는 20여 년 이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씨에겐 이미 '면산(面山)'이라 이름 붙인 집이 있었다. 어느 날 손님이 찾아와, 왜 '원성(原性)'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 씨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장 씨에게 부탁받은 20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기쁨에 차서 집 이름을 '원성당'으로 바꾼다. 그는, 손님이 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원성당'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원성당기〉에서 밝힌다. "원래 내 마음속에 마침 '원성'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손님의 한마디가 이것을 툭 건드려주었기[觸] 때문에 그 생각이 떠올랐다." 이 문장 속에 '촉이즉발'(觸而即發)이 보인다. '툭 건드려주니 감정 반응이 나타났다'는 이 말이, 이후 긴장된 상황이나 위험한 순간을 비유하는 '일촉즉발'로 바뀌어 사용되게 된 것이다. 지금 어떤가. '한번 닿기만 하면' 모든 게 이루어지는 '터치'의 시대 아닌까. 물론 터치하면 안 되는 것도 있다. 백화점이나 박물관에 가면 'Don't touch!'라고 적혀 있다. 귀하고 소중한 것에는 손상의 위험으로 함부로 손대면 안 된다. 아, 그러고 보니 "손대면 툭 하고 터질 것만 같은〜" 잘 익은 봉숭아 열매는 정말 살짝 닿기만 해도 안쪽의 씨가 사방으로 흩뿌려진다. 자기 씨앗을 널리, 멀리까지 퍼뜨리기 위한 생명 전략이다. 생명의 진정성은 무반응이 아닌 '일촉'에 '즉발'하는 법이다. 글쓰기나 공부, 나아가 깨달음에도 적용된다. 무언가 딱 한 수가 모자랄 때 누군가 와서 '툭, 툭' 쳐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누군가의 조언에 스르르 글이 풀리고, 공부가 트이고, 진리의 길이 열린다. 시어를 고르지 못해 입 속에 맴돌 때, 어깨 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새 한 마리가 툭 쳐주니 시 한 편이 만들어지듯, 꽉 막혀 있을 때는 '일촉'이 신의 한 수가 된다. '일촉즉발'의 네 글자 속에는 또 다른 지혜도 들어 있다. 네 자를 줄인 '촉발', 즉시 발사를 줄인 '즉발'이다. 힘을 가진 사물, 사건은 '일촉'에 '만발'한다. 한 번의 터치가 폭죽처럼 자기 생명력을 뽐낸다. 물론 '한 걸음도, 한 마디'도 다 일촉이다. 이렇듯 일촉은 세상만사의 묘한 '떡잎', '작지만 아주 큰 한방'이 될 수 있다. '일촉'으로 우주 만물이 '즉발'할 수 있다.
2026-01-01 11:30:00
[남정욱 교수의 별별시선]한 해를 망치는 가장 좋은 방법
일 못하는 CEO가 제일 먼저 하는 게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거다. 잘 될까. 회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주춧돌이 세 개인 집과 비슷하다.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순간 또 다른 문제가 터진다. 돌려막기 하다가 임기 마치는 게 무능한 경영자의 특징이다. 일 잘하는 CEO는 조직이 무엇을 잘하는지부터 본다. 그리고 거기에 조직의 역량을 쏟아 붓는다. 잘하는 일을 더 잘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가끔 대박도 터진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전(全)방위로 유능한 인간은 없다. 누구는 머리가 부실하고 누구는 노력이 시급하다. 노력한다고 머리가 보강되는 것도 아니고 노력이 딸린다고 안 하던 거 해봐야 절대 몸에 안 붙는다. 이런 말 자주 듣는다. "걔는 다 좋은데 그거만 고치면 좋겠어." 안 하는 게 아니다. 못 하는 거다. 기질 상 안 되는 거고 체질상 불가한 거다. 생활 습관 관련해서 가장 많이 하는 결심이 담배 끊는 거다. 쉬울까. 그렇다면 세상에 이렇게 많은 흡연자가 있을 리 없다. 어려우니까 못 끊는 거고 다행히도 담배에는 마약을 능가하는 중독성이 있다. 여기에 책임을 돌리면 된다. 나는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지만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포기하면 된다. 금연 의지는 보통 사흘 간다. 나흘째부터 자괴감 도래다. 내가 이렇게 의지박약한 인간이었나 탓하면서 자존감에 상처만 낸다. 하지 마라. 담배를 끊지 말라는 게 아니라 어려운 일에 의욕을 불태우지 마시라는 얘기다. 한국인의 새해 목표 베스트를 꼽으면 부동의 1위가 운동하기와 다이어트다. 외모 관리와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인데 일단 매칭부터가 잘 못 됐다. 운동과 다이어트는 전혀 무관한 종목이다. 운동은 몸의 구성을 바꾸는 행위다. 근섬유를 인위적으로 손상시킨 뒤 회복하는 과정에서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는 게 운동이다. 해서 체중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다이어트는 칼로리 적자(赤字)가 목표다. 몸의 질과는 전혀 관계없고 오로지 소비 에너지보다 섭취 에너지를 줄이는 게 전부다.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어렵다. 그냥 쉽게 말해 운동은 돈이 들고 다이어트는 돈이 굳는다. 어마어마한 차이다. 대체로 상위권인 자기 계발도 그렇다. 한국 사회의 강한 성취 문화와 가만히 있으면 뒤쳐진다는 공포심이 합작한 목표라서 결심은 다수지만 목적은 흐릿하다. 외국어 관련해서 말한다면 일단 기능으로서의 언어의 시대는 끝났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바벨탑의 저주가 해제된 것인데 굳이 거기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이제 언어는 그 사람의 지적 수준과 인내심을 말해주는 척도일 뿐이다. 새해가 왔다. 원해서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순차적으로 달력 떨어진 끝에 온 거다.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다들 초초하다. 원래 계획은 세우는 맛이긴 하지만 다들 뭔가를 마음속에서 다짐한다. 근데 그게 다 평소에 잘 안 되던 거, 싫어서 미뤄둔 것들이다. 오해와 착각이 발생한다. 의지를 불태우고 피나게 노력하면 된다는 망상에 빠진다. 말씀드린 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거나 외국어 수준을 높이겠다는 관성적인 열망을 반복하지만 의지만으로 달성되는 것은 없다. 아침 조깅도 외국어 공부도 절대 한 달 못 넘긴다. 포기하고 목표를 상실하면서 한 달도 채 못돼 한 해가 지루해진다. 몹쓸 시도를 한 끝에 결과적으로 한 해를 망치는 것이다.그보다 작년 한 해 내가 좋아했던 일을 생각해보자. 나는 별 생각 없이 했는데 남들이 잘했다고 했던 것들을 떠올려 보자.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얻는 것은 자신감이요 잃을 것은 1도 없다. 내가 잘 하는 일을 찾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아는 일과 다르지 않다. 잘 하는 일이 바로 그 사람이다. 절대,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찾으려 들지 마라. 그걸 바꿔 볼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마라. 시간의 낭비에다 인생의 불필요한 지출이다. 잘 하는 거 빼고 나머지는 버려라. 못하는 거, 싫은 것은 하지 마라. 포기와 결별은 용기가 아니라 지혜다. 좋은 한 해는 여기서 출발한다. 실망스럽고 나쁜 한 해를 반복하지 마시라.
2026-01-01 11:30:00
한때 러시아문학도였던 내게 말(馬)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言)은 '홀스토메르'이다. 동명의 말이 주인공인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중편소설. '삼베를 재는 사람'이라는 뜻의 '홀스토메르'는 보폭이 긴 자유분방한 걸음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좋은 혈통에 화살처럼 곧은 다리와 널찍한 발굽, 반질반질한 궁둥이와 등, 날랜 걸음에 체격과 힘을 모두 갖추었지만, 얼루기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불가해한 경멸과 부당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이 예기치 못한 이상한 불행은 거세마라는 불행으로 이어졌고, 살아있는 말인 자신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는 인간으로 인해 그는 삼중으로 불행했다고 말한다. '나의 말(馬)'이라는 것은 '나의 공기', '나의 물'이라는 단어만큼이나 이상한 것인데, 인간들은 '나의'라는 말을 어떤 특정한 사물에 대해 한 사람만 쓸 수 있게 정해놓고서는, 가장 큰 수의 사물에 대해 '나의'라고 말하는 사람을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소유권'을 말의 시선을 빌어 말하는 '낯설게 하기' 기법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홀스토메르는 '사람들은 삶 속에서 자신들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물건을 자기 것이라고 부르기 위해 애쓴다.'라고 하면서 이 한 가지만으로도 생물의 위계에서 우리가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작품이 완성된 57세 무렵 톨스토이는 사유재산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주된 수입원인 저작권 포기를 선언하고, 재산의 사회환원을 도모하였다. 아내 소피야에 대한 톨스토이식 선전포고(자신은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겠다)였다.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한 아무리 선한 의도의 기부행위라 하더라도 혼인생활에 있어서는 유책사유일 수 있다. 지금이라면 소피야는 그런 기부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못에 뛰어드는 등의 자기파괴적 자살 소동을 벌이는 대신 톨스토이를 상대로 당당하게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를 하면 되었을 것이다. 시의(侍醫·궁중 의사)의 딸 소피야는 18세에 34세의 톨스토이와 결혼했다. 타자기도, 복사기도 없던 시절, 제대로 읽기조차 어려울 만큼 방대한 분량의 〈전쟁과 평화〉를 7번이나 정서(淨書)할 정도로 소피야는 톨스토이의 작품활동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였다. 딸들이 성장하여 대신할 때까지 모든 작품의 원고를 정서하는 일은 오롯이 소피야의 몫이었고, 16번의 임신에서 13명의 아이를 낳아 8명을 성인이 되도록 양육한 것은 물론, 집안 살림까지 전담했으니 아무리 형편없는 변호사가 나서더라도 50%의 재산분할은 넉넉히 인정될 것이다. 수말 '홀스토메르'에 대비되는 너무나 유명한 암말의 이야기는 〈안나 카레니나〉이다. 브론스키의 경주마 '프루프루'는 그 이름만큼이나 안나(AHHA, 러시아어 알파벳 H는 영어의 N이다)의 데칼코마니이다. 혈통이 좋은 날씬한 미녀 말 '프루프루'는 가장 어려운 장애물도 정확하고 침착하게 넘어서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브론스키의 잘못으로 등뼈가 부러지고 총살되고 만다. 작품의 전반부에 등장하는 '프루프루'의 비극적 운명은 브론스키와 안나가 처음 만난 기차역에서 기차에 뛰어들었던 남자처럼 다시 기차역에서 이번에는 안나가 자신을 던진다는 플롯만큼이나 톨스토이의 작가로서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문학적 장치로 평가 받는다. 정작 작가 톨스토이가 어떤 작품을 쓰려고 하였는지, 이러한 문학적 장치들을 치밀하고 정교하게 계획하였던 것인지 현재의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알려면 그리기 시작해야 한다."라는 피카소의 말처럼 일단 쓰기 시작한 글이 톨스토이를 어딘가로 이끌고 간 것일지도 모른다. 〈안나 카레니나〉의 배경이자, 톨스토이와 소피야 부부에게는 현재였던 제정 러시아 시대의 결혼, 불륜, 이혼의 의미를 현재의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이 작품의 첫 문장만큼은 세기의 이혼이라 불리는 최태원, 노소영 부부 사건 상고이유서 첫머리를 장식할 만큼 현재적이다. 법은 판단을 요구하지만, 문학은 판단하지 않는다. 그저 '이건 어떨까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용히 물을 뿐이다(아차차, 말(馬)에 대해 말하면서 비소츠키의 야생마를 빠뜨렸다).
2026-01-01 11:30:00
2026년은 국민의힘에게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대로라면 우선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는 국회, 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장악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6.3 대선 이후 민주당이 강행해 온 '내란 심판'의 정치가 정당성을 얻게 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목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 해산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민주당 1당 천하, 연성독재를 완성하는 것이다. 국민도 이런 상황이 괴롭다. 두 악화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2025년 대선이 그랬다. 지금은 민주주의 퇴행기다. 세계적으로 그렇고,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그 시작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다. 노 전 대통령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타협에 의해 탄생한 '87년 체제'를 부정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박정희 시대로 회귀하면서 '87년 체제'를 부정했다. 그런 부정의 유산이 쌓여 12.3 비상계엄으로 폭발한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1세기 대한민국을 1987년 이전의 정치로 되돌려 놓으려고 했다. 실로 시대착오적이었다. 게다가 오만하고 무능했다. 국민의힘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비전도, 능력도 없다는 사실이 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바뀔 생각이 없다. 유권자는 이미 여러 차례 국민의힘을 비토했다. 사상 유례없이 총선 3연패를 기록한 게 그 비토다. 21대, 22대 대선에서는 수도권에서 궤멸해, 영남권 정당으로 전락했다. 지난 대선은 결정적 변화의 기회였다. 하지만 탄핵 트라우마에 떨고, 아스팔트 보수의 뜨거운 지지에 눈멀었다. 김문수 후보는 인격이 훌륭했지만, 비전은 극히 퇴행적이었다. 박정희 시대를 찬양하고 윤어게인의 선봉이 됐다. 물론 박정희 시대는 보수 진영의 위대한 유산 중 하나다. 하지만 김문수에게는 그걸 '87년 체제'의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지성이 결핍됐다. 1987년 민주화 때 보수 진영은 산업화에 성공했지만 민주주의는 없었다는 걸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는 보수 진영에게 0.07%포인트 더 많은 표를 줬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도저히 대안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박근혜, 윤석열, 김문수로 이어지는 유산의 상속자다. 12.3 비상계엄 1년을 맞는 지난해 12.3은 장 대표가 변화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의원들이 당대표에게 바란 것은 계엄 1년이 되는 시점에 대국민 사과와 뼈를 깎는 개혁 약속을 공식적으로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지 않으면 계엄정당, '내란 심판'의 틀에 갇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고, 계엄에 이은 탄핵은 한국 정치의 연속된 비극을 낳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확히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이다. 그렇게 기회는 가버렸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절반에 머물러 있다. 민주당은 40%대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20% 박스권에 갇혔다. 그 사이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 대장동 항소 포기라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해도 지지율은 그대로였다. 지난해 12월 1일,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3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 "우리가 낳은 권력을 견제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것이다. 이견은 해당 행위로 본다. 지난해 12월 16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당 노선을 비판해 온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징계를 건의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고 임자도 죽이겠다'고 했다. 소는 김종혁이고, 임자는 한동훈 전 대표다. 당 지지율을 둘러싼 논쟁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이 당의 중도 확장성 위기를 지적하자 친장 김민수 최고위원은 "왜 우리 손으로 뽑은 당대표를 흔드나"라며 반발했다. 지난해 12월 1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26%, 부정평가는 63%였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위기다. 하지만 위기를 솔직히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소통 능력도 없다. 그런데도 정치적 욕망은 비대하다. 장 대표의 능력과 욕망의 간극이 곧 당이 직면한 위기의 깊이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에 "잘 싸우는 사람, 당에 기여하는 사람을 공천할 것"이라고 수차 강조했다. 표면상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을 공천함으로써, 지방선거를 계기로 취약한 당내 기반을 확충하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위원장 나경원)도 지난해 12월 23일 당원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룰을 지도부에 권고했다. 현 경선룰은 당원과 국민 각 50%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당원투표 100%가 맞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7:3 룰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장 대표에게는 정청래 대표처럼 당의 시간표가 아닌 자기 시간표가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5일, 원조 친윤 윤한홍 의원은 이재명 정권과 싸우자는 장 대표를 향해 "정말 상상 밖의 행동을 해도 대통령 지지율이 60% 가까이 간다", "똥 묻는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니 아무리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그다음 지적이 중요하다. "몇 달간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들어도 된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이겨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배가 침몰하면 배의 어디 있든 모두 죽는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지방선거에 지면 장 대표의 리더십도 붕괴될 것이다. 당 중진들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가장 강한 지지층조차 인내의 한계에 이른 것이다. 국민의힘 자체가 공중 분해될 수도 있다.
2026-01-01 11:30:00
[2026년 정치기상도] 더불어민주당,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장기 집권 기반 조성
2026년 여권의 목표는 두 가지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 그리고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래 지속된 민주당의 검찰 해체, 사법개혁, 언론개혁은 모두 그걸 지향하고 있다. 명분은 '내란 심판'이다. 2차 종합특검을 발의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는 반드시 이 과제를 끝내야 한다. 5년 단임의 대통령제에서 집권 2년째는 가장 강력한 때고, 3년 차부터는 레임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기회는 올 한 해뿐이다. 이재명 정부는 처음부터 헌법적 문제를 안고 탄생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전 8개 사건에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민주당 대표 때부터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입법부를 방탄 국회로 전락시켰다. 대통령 된 이제 무얼 할까? 일단 재판은 중지됐지만 생존을 위해 몸부림칠 것이고, 그 요동이 국가 시스템을 흔들 것이다. 대법관 증원, 법왜곡죄, 법관 평가제 등 사법부의 독립을 해칠 법안이 줄줄이 등장한 것도 그 때문이다. 논리도 있다. 이 대통령은 "법도 국민의 합의고, 결국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삼권분립의 '사법부 독립'도 "국민의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법 위에 국민이 있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무죄고, 사법부도 그 의지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일 터이다. 이른바 이재명표 국민주권주의다. 이렇게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사법 리스크는 헌법적 문제가 됐다. 검찰은 쉽게 무력화됐다. 한때 검찰 독립의 상징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비상계엄으로 몰락했기 때문이다. 검찰 독립은 희화화됐고, 검찰을 지탱할 에너지도 모두 소진됐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는 바로 그걸 상징한다. 검찰은 스스로 존립 근거를 부정했다. 하지만 사법부는 헌법을 붙잡고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민주당은 근거 없는 뜬 소문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조리돌림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조 대법원장은 지난해 12월 3일 5부 요인 초청 오찬 때, 대통령 면전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재판소원제 도입에 반대하는 뜻을 명백히 밝혔다. 그날 계엄 1년을 맞은 특별성명에서,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잘 결정할 거라고 이 대통령이 말한 직후였다. 국회 결정이란 사실상 다수당인 민주당의 결정이다. 이에 앞선 12월 1일 법사위에서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민주당식 사법개혁에 따르면 "87년 헌법 아래서 누렸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고 직설화법으로 말했다. 사법부는 이 저항을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으로 본다. 지난해 12월 11일 법원행정처 공청회에서, 이용우 전 대법관은 "온갖 압박에 굴하지 않고 사법부 독립을 꿋꿋하게 지켜, 자유 민주주의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 사법부가 갈 길이라고 호소했다. 국민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이 대통령을 뽑았지만, 국민 64%는 이 대통령 재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민 29%가 적절하다고 답했지만, 48%는 부적절하다고 보았다. 국민 여론과 헌법, 사법부의 의지를 보면, 민주당표 사법개혁의 앞길은 험난하다. 민주당표 언론개혁의 길은 더 지난할 것이다. 진보 진영 내 반대 의견도 많기 때문이다. 이른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허위정보와 허위조작정보 개념의 모호함" 때문에 "악용 여지가 있고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진보당은 "권력에 비판적인 표현을 자의적으로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표현의 자유'를 위협하는 이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이 싸움의 향방은 결국 6.3 지방선거가 가를 것이다. 큰 프레임은 '내란 심판'과 '중간 평가'의 대결이다. 하지만 진짜 의미는 국가의 사유화를 둘러싼 연성독재 대 자유민주주의의 투쟁이다. 민주당은 벌써 지난해 8월부터 지방선거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지난해 8월 31일 전현희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태 강원지사의 내란 가담 행적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특별한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이란 단서를 달았다. 그냥 괴롭히자는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8개 정부 부처의 첫 국정보고를 1682시간 동안 생중계로 진행했다. 명분은 투명한 국정운영이지만, 전국에 걸쳐 일종의 지방선거 운동을 한 셈이다. "탈모가 요즘은 생존의 문제"라는 모퓰리즘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당정 내부, 그리고 범여권의 분열이다. 권력이 커지면, 반드시 분열도 생긴다. 먼저 명청대전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자기만의 시간표가 있다. 올해 당대표에 재선되고 대권 가도에 올라타는 것이다. 이재명 시간표와 다르다. 원래부터 달랐다. 이 대통령이 생각한 당대표는 원래 박찬대 전 원내대표였다. 그러나 민주당원은 정청래를 택했다. 좌파진영의 막강한 인풀루언서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도 그를 지지했다. 지난해 8월, 친명계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되면서, 명청 사이의 간극이 얼굴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 재선을 위해 강행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지난해 11월 민주당 중앙위에서 이례적으로 부결됐다. 2차 명청대전이다. 명청대전은 시간이 갈수록 격렬해질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미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재차 1인 1표제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22대 총선 공천에서 비명횡사한 친문 세력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수용한 이유도 전재수 전 장관을 비롯한 친문 척결에 있다는 추측도 있다. 결국 범 진보진영의 내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권자는 여기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 이재명 정부의 중간 평가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2026-01-01 11:30:00
◆대구시립교향악단 기획 2026신년 음악회 1월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입장료 1만원~3만원/문의 053-430-7765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신년 음악회를 선보인다.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빈 신년 음악회의 전통을 잇는 프로그램을 구선했다.타악기 연주자 심선민의 마림바 협연으로 몬티의 '차르다시'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들려준다.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더한다.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밝고 경쾌한 무대를 완성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1월 3일 ~ 1월 4일 오후 2시, 7시,대구오페라하우스입장료 9만 9천원 ~ 16만 8천원/문의 1688-6675 크리스 콜럼버스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전남편 '다니엘'이 유모로 변장해 워킹맘 '미란다'의 집에서 일을 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아빠와 할머니를 오가는 20번의 퀵체인지와 디스코와 락, 탭댄스, 플라멩고 등 다채로운 뮤지컬 넘버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고, 김문정 음악감독이 함께한다.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다니엘·다웃파이어 역) 등 인기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 〈노맨틱 코미디〉1월 2일 ~ 1월 25일.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토요일 오후 3시, 6시/일요일 오후 2시장소: 아트플러스씨어터(대구 중구 동성로3길 89)입장료 5만원/문의 010-6460-7679대구에서 출발해 서울 대학로를 휩쓴 연극 〈오백에 삼십〉을 만든 박아정 연출가의 신작이다. 40대 남성 '전두엽'은 일찍 부모를 잃고 20대 초반에 결혼해 아내 선영과 함께 여동생 '두리'를 정성껏 키웠지만, 두리의 결혼식을 앞두고 돌연 신랑이 결혼식 참석을 거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비틀고,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거침없는 유머를 전면에 내세워 '노맨틱'이라는 새로운 감성으로 관객과 만난다. ◆전시〈이중호 개인展) 'Generative Organic Forms:디지털 형태가 건축이 되는 과정' 1월6일~1월11일 봉산문화회관 2전시실/문의 010-4885-6192 디지털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의 생성·조직·확장 원리가 입자에서 구조와 도시로 진화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이중호 작가의 개인전이다.
2026-01-01 06:30:00
[2026년 정치기상도] 2026년 한국정치의 최대 화두는 민주주의
2026년 한국정치의 최대 화두는 민주주의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는 공기처럼 자유재(fred good)에 가까웠다. 하지만 2024년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는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국민 의식 조사도 그렇게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12월 23일 발표한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미래상을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로 꼽은 응답자가 31.9%로 가장 높았다. 1996년 이후 지난 30년간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계속 1위를 지켰지만, 올해는 2위(28.2%)로 내려왔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해 경제는 15.2%포인트(p) 줄었고, 민주주의는 8.5p 늘었다. 급격하고 근본적 전환이다. 국민은 민주주의 없이는 경제발전도 가능하지 않다는 걸 절감했다. 12.3 비상계엄의 목적이 '계몽령'이었다면, 그 결과를 충분히 달성한 셈이다. 1월 16일, 그 12·3 비상계엄 관련 4개 형사 사건 중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그에 이어 내란죄, 직권남용, 군형법·계엄법 위반에 대한 선고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 중 내란죄 여부가 가장 첨예하다. 우리 형법 87조는 내란 종사자를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로 규정하고 있다. 국회같은 헌법 기관의 기능을 폭력, 강압, 불법 수단으로 저지시키면 내란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 목적이 '계몽'에 있고, 군과 경찰 투입은 질서 유지 차원이며, 국회 기능이 마비된 적 없다고 주장한다. 납득하기 어렵지만, 법리는 상식이 아니다. 그런데 사법적 판결이 어떻게 나와도 국민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 때는 준내전 수준의 폭동 사태를 우려했다. 이미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지지자들이 경찰을 폭행하고, 법원 청사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폭동이 발생했다. 헌정사에서 보기 드문 사례였다. 그러니 헌재 판결을 우려한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진영을 초월해 헌재 판결에 깨끗이 승복했다. 우리 국민은 내전이 아니라 법률과 선거를 선택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 최종 판단은 6.3대선에 의해 내려졌다. 결과만 보면, 국민은 계엄을 단죄했다.어쨌든 이제 윤 전 대통령 재판은 그 후속 처리일 따름이다. 올해의 또 다른 정치 일정은 6.3지방선거다. 민주당은 이 선거를 '내란 심판' 선거로 치르려고 한다.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이유다. 민주당의 구체적 대책은 3종 세트다. 첫째는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 특검'이다. 기간까지 연장한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해병)이 끝났는데, 2차 특검을 해서 내란의 먼지까지 찾아내 모조리 털어내겠다고 한다. 둘째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다. 내란 가담 공직자를 처벌하겠다며, 정부는 49개 중앙행정기관에 이 TF를 구성했다. 핸드폰도 자발적 형식으로 제출받아 조사한다. 동료를 고발하는 익명성 비밀 '투서'도 장려하고 있다. 자연히 '자기 보호'를 하려면 먼저 고발해야 하나, 고민하는 공직자가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반민주당 성향의 공직자를 가려내고, 상호감시 체제를 만들려고 한다. 인권을 해치는 반인륜적 처사다. 하지만 정부를 확고히 장악하기 위해 아랑곳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내란 심판을 막는 3대악을 척결하겠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26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첫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수사와 기소를 독점하며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검찰 권력, 정의로운 판사들 뒤에서 자기들만의 특권을 영역화해 온 사법 권력, 허위조작 정보와 불법 정보를 의도적으로 생산하고 전파시키는 악질적 행태까지 모두 새로운 시대의 걸림돌"이라며 비난했다. 지난해 9월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검찰은 이미 해체가 결정됐다. 국가 수사권을 정부가 가져간 것이다. 사법부 장악은 조희대 대법원장 흔들기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통과로 본격화됐다. 이어서 법왜곡죄,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이 계속될 것이다. 새해는 특히 언론에게 혹독한 해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24일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허위, 불법 정보를 근절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정부가 그걸 판별해 처벌하겠다는 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언론의 입지를 위축시킬 게 뻔하다. 게다가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 중재 대상에는 언론의 의견과 논평도 들어있다. 언론의 핵심 기능인 비판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뜻이다. 진보 진영에서조차 새로운 '보도지침'이라고 반대하는 이유다. 검찰, 사법부, 언론이 결국 민주당 수중에 장악되면 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는가? 삼권분립이 무너진다. 거기다 언론까지 재갈을 물리면 조용하고, 안전하고, 진실만 가득한 세상이 될까? 그 끝에는 '선출된 독재'인 연성독재(soft despotism)가 기다리고 있다. 권력의 논리는 단순하다. 절대 권력에 이를 때까지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권력의 속성이 그렇다. 헌법의 아버지들이 권력을 세 개로 쪼갠 이유다. 거기다 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적 인권으로 보장했다. 그런데도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내란' 프레임에 현혹된 국민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6.3지방선거는 '내란 심판'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되어야 한다. 지난해 6.3 대선으로 내란 심판이 끝났고, 사법부 판결은 그 끝맺음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주저하는 건 그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어떤 선거가 될지는 결국 국민의힘의 결단에 달렸다.
2026-01-01 06:30:00
영남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윤동한)에서는 29일 총동창회관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98명의 학생에게 장학증서 수여식을 거행했다. 윤동한 회장은 "오늘 동창회의 존재를 기억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 데 의미를 두길 바란다."며 "이런 기틀을 마련한 선배들의 큰 힘을 기억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1976년부터 모교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는 (재)영남대학교동창장학회는 매년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49년간 1,887명에게 총 25억 9천만여 원의 장학금이 전해졌다.
2025-12-29 18:32:03
정판규 성서지역발전회 회장, "2026년 병오년 신년 해맞이기원제 및 떡국나눔"행사 주관
정판규 성서지역발전회 회장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성서국민체육센터에서 '2026년 병오년 신년 해맞이기원제 및 떡국나눔'행사를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오전 7시, 붉은 말 해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농악을 시작으로 식전행사, 기원제, 축시 낭독, 신년 메시지 순으로 진행되며, 성서 주민과 달서구민 모두의 새해 소망과 건강, 행운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어 오전 7시 30분부터는 떡국나눔 행사가 진행되며, 이른 아침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떡국 5,000여 그릇과 함께 커피, 녹차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된다. 정판규 회장은 "새해를 맞아 지역 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라며, 올 한 해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성공적으로 성취되어 더욱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5-12-29 17:14:45
2025-12-26 16:59:11
직장·공장새마을운동대구시협의회,2025 세대공감 워크숍 및 송년의 밤
직장·공장새마을운동대구시협의회(회장 권기준)는 지난 22일,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대강당에서 '2025 세대공감 워크숍 및 송년의 밤'을 개최하고, 직장 새마을지도자와 대학생 새마을동아리 회원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연말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마을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다음 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직장 새마을지도자와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세대를 잇는 공감의 장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팀별 소통 프로그램과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대의 벽을 허물고, 웃음과 공감이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자리에서 권기준 직장·공장새마을운동대구시협의회회장은 "세대가 함께 어울려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오늘의 자리가 새마을운동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청년과 기성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마을운동이 지역사회에 더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새마을회 관계자는 "이번 세대공감 워크숍 및 송년의 밤은 단순한 송년 행사를 넘어, 세대 간 연대와 협력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4 16:15:57
경북도, 2025년 저출생 극복 우수 시군 및 유공자 시상식 개최
경북도는 23일 도청 경북시대 K창에서 '2025년 저출생 극복 우수 시군 및 유공자 시상식'을 열고,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책을 발굴하고 성과를 낸 6개 시·군과 10명의 유공자를 시상했다. 우수 시군 평가는 만남 주선, 임신․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6개 분야의 정량평가와 특색 있는 시책 발굴,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 확산 노력 및 광역·기초 간 정책 부합도 등의 정성평가를 합산해 시와 군을 나누어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경주시와 칠곡군이 수상했다. 경주시는 '2025 저출생과 전쟁 실무추진단' 구성과 5대 분야 91개 사업 연계 추진,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안내서 제작과 E-book 및 QR코드 제공, 지역사회 소상공인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저출생 극복 사업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을 보여주었다. 칠곡군은 (주)롯데그룹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추진한 '맘(mom) 편한 놀이터' 공모 선정을 통한 5억원의 설치 사업비 확보, 할매래퍼 '수니와 칠공주'의 저출생 극복 노래를 통한 저출생 극복 분위기 확산이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우수상에는 상주시와 성주군이 수상했으며 장려상은 구미시와 예천군이 수상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 극복은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제"라며 "저출생과 전쟁 3년 차를 맞아 내년부터는 '선택과 집중'으로 주민 체감도 높은 정책을 신속히 집행하여 저출생과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4:31:11
댓글 많은 뉴스
與박수현 "'강선우 1억' 국힘에나 있을 일…민주당 지금도 반신반의"
"한자리 받으려고 딸랑대는 추경호" 댓글 논란…한동훈 "이호선 조작발표" 반박
"김정일 장군님" 찬양편지·근조화환 보냈는데…국가보안법 위반 무죄
오세훈 "국힘 지도부, 尹계엄 사과해야…상식과 합리에 귀 기울여야"
"강도 제압이 살인미수?" 나나 '자택 침입범'에 역고소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