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이 나프타를 쓰지 않는 '비욘드 플라스틱' 개발에 나서며 원료 공급망 리스크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KTDI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비욘드 플라스틱 개발사업' 현판식을 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탈(脫)석유 기반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을 투입해 식물유와 열분해유 기반 단량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기존 플라스틱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물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 측은 '친환경성'과 '기계적 물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유연성과 강도 사이의 상충 관계로 산업 적용 범위를 넓히는데 한계가 분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한 단량체를 적용, 유연성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생분해성도 갖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한다. 현재 KTDI는 연구 과정에서 관련 특허 2건을 확보한 것은 물론 연구 성과 일부는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학술적 우수성과 기술적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향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 섬유·플라스틱 산업의 탈석유 전환을 촉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자원안보와 탄소중립 대응은 산업계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국내 섬유·플라스틱 산업이 석유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소재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의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 원료와 새로운 소재 설계를 통해 성능과 환경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세대 플라스틱
2026-05-26 16:23:47
다시 뜨는 '도시광산'…배터리 리사이클, 공급망 안정화 열쇠로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회수하는 2차전지 리사이클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는 폐기물 처리나 환경 규제 대응이 목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원료 공급망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사용화가 시작된 전기차 배터리 수명 종료 시점으로 추정되는 2030년을 기점으로 폐배터리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폐배터리 배출량이 지난해 기준 8천321개에서 오는 2030년 10만7천500개로 13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폐배터리 배터리 시장도 2030년 187GWh, 55억5천8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를 대표하는 배터리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도 시장 변화 대응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 CIS케미칼과 LFP(리튬·인산·철)·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극재 생산부터 배터리 회수, 원료 재투입까지 연결하는 국내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재활용 원료 공동 확보, 전주기 기술 협력, 재활용 최종재 공급 및 품질·적용성 검증, 폐쇄형 공급망 기반 사업화와 ESG 공동 추진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엘앤에프 자회사 JHC가 폐배터리 전처리를 통해 블랙매스를 공급하고, CIS케미칼이 후처리로 핵심 원료를 회수한 뒤 이를 다시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에 활용하는 구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내 양산을 앞둔 LFP 배터리도 리사이클 사업 대상이 포함됐다. 그동안 LFP는 NCM에 비해 재활용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생산 기반도 제한적인 탓에 리사이클 사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와 맞물린 ESS(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 증대, 보급형 전기차 확산으로 LFP 사용량이 늘면서 상황이 변했다. 또 리튬 회수와 직접 재생 기술이 고도화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비싼 금속을 뽑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회수 원료를 다시 양극재 생산에 투입하는 순환 구조 소재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된 것. 국내 배터리 업계는 리사이클 사업이 미래 성장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주주총회에서 리사이클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원계 배터리의 경우 리사이클을 통해 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광물을 회수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도 SK온과 오는 2028년까지 최대 2만5천t 규모의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산업이 원료 수급 불안과 통상 규제 변화로 재편되고 있다. 폐배터리와 공정 스크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전처리·후처리·소재 재투입까지 연결하는 리사이클 사업이 향후 배터리 소재 업계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5-26 15:22:45
'성과급 갈등' 삼성전자 DX 노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 비반도체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노조가 법원에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25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오는 26일 오전 수원지법에 찬반투표 절차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앞서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 중심으로 구성됐다. 삼성그룹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와 함께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를 꾸리고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투본을 탈퇴했다. 현재 DX 부문 직원을 포함한 비메모리 구성원들은 잠정합의안을 반대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약 2억1천만원에서 6억원(세전·연봉 1억 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2026-05-25 16:40:36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대구 소부장 기업 실적도 밀어올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으로 대구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역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는 AI 서버용 초고다층 PCB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4.8% 늘어난 3천403억원, 41.0% 증가한 6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9%, 18.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AI 서버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 내 신규 공장을 건립하며 생산능력(CAPA)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AI 서버 및 네트워크 투자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고다층 PCB 수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수페타시스의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에는 동박적층판(CCL) 등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으나, 분기별 수익성은 연중 내내 우상향할 것"이라며 "회사가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 규모를 재차 상향 조정한 점도 향후 외형 성장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요소"라고 했다. 반도체용 블랭크마스크 전문기업 에스앤에스텍 역시 AI 반도체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6% 증가했다. 특히 AI 반도체와 HBM 확대 과정에서 극자외선(EUV) 공정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회사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용인 EUV센터와 신규 양산라인 투자를 확대하며 차세대 공정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기술의 자립을 이끌며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호황과 달리 이번 슈퍼사이클은 AI 인프라 투자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격이 강하다"며 "AI 서버·HBM·EUV 공정 확대의 낙수효과가 지역 소부장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5 14:08:20
대구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성서산업단지의 올해 1분기 경기 지표가 소폭 개선됐지만, 현장 기업들은 수출 둔화와 원가 부담, 수주 감소가 겹치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공개한 '2026년 1분기 입주업체 경기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서산단 입주업체 평균 가동률은 74%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72.14%보다 1.86%포인트(p), 전년 동기(70.43%) 대비 3.57%p 상승한 수치다. 총생산액도 4조8천8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6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업종이 79.69%로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또 철강(77.56%), 전기전자(76.37%), 기계(74.56%), 석유화학(74.3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전분기 대비 5.93%p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생산 실적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상반되는 흐름을 보였다. 내수는 전분기 대비 3.19% 증가한 반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98% 감소했다. 내수 회복이 전체 생산액 증가를 떠받쳤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는 셈이다. 실제 자동차·기계장비 등 주력 업종 중소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계산 어려움과 해외 공급망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단 내 한 기계부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뤄졌던 납품 물량이 1분기에 일부 반영되면서 공장 가동률은 조금 올라갔다"면서도 "신규 발주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워 설비 투자나 인력 충원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지표 개선과 온도차를 보였다. 1분기 경기 상황에 대해 '어려웠다'고 응답한 기업은 54.36%로 전분기보다 1.48%p 늘었다.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4.77%에 그쳤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수주물량 감소와 원자재 조달 부담, 인건비 증가, 운영자금 부담 등을 꼽았다. 고금리 기조와 물가 부담,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생산량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성서산단 입주기업 가운데 55.19%는 2분기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에 따른 물류·원자재 가격 변동 가능성, 금리 동결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성서산업단지 내 한 섬유기업 대표는 "수출 감소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간 내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6-05-24 15:25:47
수출 품목도 세대교체…대구경북 주력 '중간재' 경쟁력 부각
한국 제조업의 수출 전략을 '양적 확장'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구경북 주요 수출 품목도 2차전지 소재와 정보기술(IT) 부품 등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대한상의 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수출 구조 변화와 무역 특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시장가치 기준으로 세계 제조업 교역의 99%, 품목 수 기준 96%에 해당하는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수출 영토는 충분히 넓어진 만큼 앞으로는 신규 시장 개척보다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첨단산업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특히 수출 품목의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 대한상의가 2007년과 2023년 상위 50개 수출 품목을 비교한 결과 반도체 제조장비, 반도체 장비 부품, 전기차 포함 승용차, 태양광셀·LED, 바이오의약품, 화장품, 2차전지 소재 등이 새롭게 주력 품목으로 진입했다. 반면 중화학·내연기관·가전 품목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구경북 수출 동향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9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지역 1위 수출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원료가 59.1%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경북의 경우 IT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 경북 수출은 36억6천만달러로 12.1% 증가하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선전화기(28.7%), 무선통신기기부품(20%), 산업용전자제품(23.5%)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활발해지고 있다. 1위 교역국인 중국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미국·베트남과의 수출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경제 블록화가 가속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장비 등 일부 첨단 품목은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물론 기술 내재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구경북 역시 2차전지 소재, IT제품 모두 핵심 소재 조달 안정성이 수출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첨단 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간재 공급 기업이 지역에 집중돼 있는 만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경제협력체 참여 강화, 기술 표준협력 등 전략적 통상정책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대한상의는 지적했다. 박양수 상의경제연구원장은 "미중 경쟁, 중동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제고와 함께, 양자 또는 다자간 경제협력을 통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6-05-21 15:59:44
백승보 조달청장 "대구 신산업 전환, 공공조달로 성장 발판 마련"
"지역 신산업 성장판을 키우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21일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를 찾은 백승보 조달청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225조원 규모로 확대된 공공조달시장에 경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는 것. 이날 오후 기업 간담회에 앞서 진행한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공공기관이 국민을 위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조달청의 기본 역할"이라며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가속화로 산업 구조 개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공공판로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며 실행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대구지역 산업 전환과 관련해 '혁신조달' 제도의 활용을 강조했다. 백 청장은 "대구도 AI와 로봇, 물산업 등 미래 신산업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개발제품을 적극 발굴한다면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이어 "국가균형성장과 자치권 확대를 위해 지방정부의 조달 자율성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혁신조달을 기반으로 신산업 분야 유망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규제는 과감히 혁파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이 과정에서 투명, 공정, 청렴이라는 기본 원칙도 충실히 지켜 시장의 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지자체 및 지역 기관과도 협력해 지역별 혁신제품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백 청장은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 현장과 밀착한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숨겨진 혁신기술 제품을 적극 발굴하겠다. 시범구매를 대폭 확대해 초기시장 진출을 돕고 장기적으로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산업 육성도 조달청의 핵심 과제다. 백 청장은 "AI 제품·서비스가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전문 심사제도를 도입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정부가 AI 기업의 첫 고객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조달 행정 과정에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방문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대해 그는 물 전문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백 청장은 "물산업은 기후테크와 연결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혁신조달과 연계할 여지가 크다"며 "유망한 물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느끼는 규제와 진입장벽도 직접 듣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백 청장은 "대구는 물산업을 비롯해 AI, 로봇, 모빌리티 등 신산업 전환의 잠재력이 큰 지역"이라며 "공공조달이 지역 기업의 첫 시장이자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 개선과 판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1 15:35:44
성과급 갈등 매년 되풀이 되나…K-반도체 국가 신용도 추락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산업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발 '노사 갈등'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파업 자체보다 노사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 확대'가 세계 1위 한국반도체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사 갈등, 구조적 뇌관 되나 재계는 이번 삼성전자 사태를 계기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 공급계약, 납기 준수, 품질 등 '신뢰도'가 핵심인 산업이다. 특히 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 첨단 패키징, 차세대 메모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반복될 경우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산업계에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보다 불확실성 자체를 더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최종 파업까지는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이 매년 되풀이될 경우 투자 판단과 생산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고, 한 번 거래선이 재편되면 이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노사 갈등이 자칫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뇌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꼽힌다. 호황기에는 성과 배분 요구가 커지고, 불황기에는 비용 부담과 구조조정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성과급 산정 방식과 배분 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제도적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매년 노사 충돌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무노조 경쟁국 맹추격 노사 갈등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를 앞세워 AI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고 있고, 대만은 안정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망이 강점이다. 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TSMC는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기술 경쟁력과 생산 능력은 갖췄지만, 노사 갈등이 반복될 경우 투자 속도와 공급망 신뢰 측면에서 경쟁국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노사 리스크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에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생산과 투자 일정에 따라 중소 협력사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산업계 역시 장비, 정밀부품, 소재 분야 기업들의 공급망이 연결돼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인 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메모리 초호황 사이클이 맞물린 결정적 시기에 감행되는 대규모 파업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면서 "파업 강행 시 생산 차질로 글로벌 공급망 내 신뢰 훼손, 고객사 이탈, 국가 신용도 하락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2026-05-20 20:10:37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하 DMI)은 대구 지역 중소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 사업' 공모에서 총 16개 과제를 공동 수주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20일 밝혔다. DMI가 이번 공모에서 확보한 사업비는 약 172억8천만원 규모로 향후 지역 주력 산업인 로봇과 모빌리티, 소재·부품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 강화, 주력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 대구에서는 총 28개 과제(272억 원)가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과제가 DMI가 참여한 과제였다. DMI는 이번 성과에 대해 첨단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DMI가 든든한 '기술 연구소'를 자처하며 밀착 지원에 나선 결과로 평가했다. 최근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AI 대전환'(AX)을 지역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향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로봇 분야에서는 지역 로봇 기업들과 함께 AI 기반 산업용 양팔 로봇시스템, 산업현장 안전플랫폼 및 자율작업 로봇 모듈 개발 등 4개 과제를 추진하며 ▷모빌리티 분야 7개 과제 ▷소재·부품 분야 5개 과제(53.4억 원)를 통해 기업의 현장 노하우와 DMI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신기술 선점에 나선다. 연구원이 보유한 우수 연구인력과 첨단 성능평가 장비를 활용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탄탄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DMI의 연구 역량과 대구 지역 기업들의 혁신 의지가 만나 이뤄낸 값진 동반성장의 결실"이라며 "우리 지역 기업들이 제조 현장의 AI 전환(AX)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역경제를 이끌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5:41:40
대구상의 지식재산센터, 61회 발명의 날 단체 표창 수상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부장관 단체표창을 수상했다. 대구지식재산센터는 대구지역 예비창업자, 중소기업 연구원, 개인발명가 등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전반의 컨설팅과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기념식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센터는 글로벌 IP스타기업 지원, 지식재산 긴급지원, 소상공인 지식재산 창출지원 등 지식재산 창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특허‧브랜드‧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창업 초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P나래 프로그램, 예비창업자 대상의 IP디딤돌 사업 등을 운영하며 특허전략 컨설팅과 특허출원을 지원 등 수혜자 맞춤형 지식재산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종훈 대구지식재산센터장은 "대구상의 지식재산센터는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지식기반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해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0 15:32:05
▶ 박준식씨(대동모빌리티 부사장) 20일 별세. 빈소=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서울시 강남구 일원로 81·02-3410-3151). 발인=22일 오전 08시15분. 장지=용인평온의숲(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평온의숲로 77 용인 평온의 숲)
2026-05-20 15:26:29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 기업 피아스페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2026년도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피아스페이스는 2029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82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온프레미스(자체 서버·전산실·내부망에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운영 방식) 배포가 가능한 경량형 멀티모달 모델(sLMM) 기반 차세대 AI 플랫폼 'iGen-MACS' 개발과 실전형 고급 인재 양성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모델이 방대한 연산 자원을 필요로 했던 것과 달리, 피아스페이스는 제한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하는 경량형 모델을 구축하는 것. 이는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보안이 강조되는 현장에서 즉시 배포 가능한 솔루션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피아스페이스는 ▷관제 ▷포렌식 ▷방송 ▷엣지 등 4대 주요 산업 도메인을 중심으로 기술 범용성을 실증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주요 대학 산학협력단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각 도메인별 특화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다. 아울러 '공통 기초 역량 - 트랙별 심화 - 프로젝트 기반 통합'으로 구성된 교육 체계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양성된 170명 이상의 실전형 생성 AI 고급 인재들에게는 현장 파견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연구자로 선정되어 파견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채용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피아스페이스 이성준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산업 현장의 기술 도입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인재 양성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 전반에 기여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3:58:22
비체담, 신약 후보물질 'BCD101' 임상 1상 완료
천연물 기반 의약품 전문기업 '비체담'이 신약 후보물질 'BCD101'의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충북대병원에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BCD10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단회 및 반복 투여, 용량 증량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9월 첫 시험대상자 등록을 시작으로 이달 15일 마지막 시험대상자의 최종 관찰을 마쳤으며, 중대한 이상 사례 없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비체담은 이번 1상에서 확인된 푸에라린의 안정적인 전신 노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령화 시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퇴행성 혈관질환 치료제의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BCD101의 핵심 약리 성분인 '푸에라린'(Puerarin'의 극도로 낮은 경구 흡수율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푸에라린은 혈관 확장, 항산화, 신경 보호, 미세순환 개선 등 광범위하고 우수한 약리 활성을 지니고 있어 심뇌혈관 및 퇴행성 질환의 강력한 후보 물질로 꼽힌다. 그러나 낮은 용해도 및 지질막 투과성(BCS Class Ⅳ)으로 인해 경구투여 시 생체이용률이 약 7% 수준에 불과해, 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사용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임상 결과, BCD101을 경구 투여했을 때 모든 용량군에서 투여 후 최고 혈중농도 도달 시간(Tmax)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제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6종 생약의 복합 추출 기술만으로 난용성 약물의 인체 내 경구 흡수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킨 것이다. 비체담은 주사 없이도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복용이 필요한 퇴행성 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높은 복용 편의성과 치료 순응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호빈 비체담 대표는 "이번 임상 1상에서 BCD101을 통한 푸에라린의 안정적인 경구 전신 노출 동태가 확인됐다"라며 "확보된 전신 노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퇴행성 혈관질환 임상에 조기 진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5-20 13:57:40
전준룡 팔피엠 대표의 도전 "제조 데이터 구축, AI 경쟁력 키운다"
인공지능(AI) 전환이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AI를 도입하려 해도 데이터 관리가 미숙하고, 생산·품질·설비 정보가 개별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활용이 쉽지 않은 것.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 부담은 물론 전문 인력 부재로 AI 전환(AX)을 막연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대구의 스마트공정 시스템 전문기업 '팔피엠'은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및 가공하는 것은 물론, AI를 기반으로 제조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AI 전환 경쟁력 결정하는 데이터 팔피엠은 기존 산업계에 널리 활용하는 ERP(전사적 자원 관리), MES(제조 실행 시스템) 등과 연계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X 플랫폼 개발, 보급하고 있다. 전준룡 팔피엠 대표는 "AI가 중요한 시대지만, 결국 좋은 데이터가 있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실제 제조 현장에는 이미 수많은 데이터가 존재하지만, 설비·품질·생산관리 시스템마다 개별 정보가 흩어져 있고 신뢰성 있는 형태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팔피엠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 가능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팔피엠은 생산·품질·재고 관리부터 설비 예방보전, 제조 빅데이터 수집·정제, AI 기반 이상징후 탐지까지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컨설팅을 통해 고객사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체계를 확립하는 것. 더 나아가 AI 챗봇 기능과 자동 리포트 생성, 특정 조건 발생 시 알람·메일 발송 기능도 구현된다. 전 대표는 "현장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직관적으로 다루기 쉬운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성된 리포트를 곧바로 다른 부서와 공유하거나, 위급한 상황을 인지해 보고를 받고 작업 지시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지만, 의미 있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습득해 제공하면서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 제조기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현실적인 가격 진입 장벽도 낮췄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표준화 된 구독형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소기업은 처음부터 맞춤복을 무리해서 장만하는 것보다 기성복을 입으며 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게 더 현실적"이라며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미리 축적한 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로 돌아온 인재 "우리가 잘하는 일에 집중" 전준룡 대표는 서울에서 10년 가까이 IT 업계 직장생활을 하다 대구로 내려와 창업에 나섰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역 제조업 현장의 솔루션 수준이 기대보다 낮았고,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 기업에 기여하고 싶었다"면서 "일부 지방 시장은 실력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개발과 영업을 병행하며 내실을 다졌다. 창업 초기에는 자금난으로 타고 다니던 차량을 처분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몇 해가 지나고 같은 차종을 다시 구매했다"고 했다. AI 열풍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전 대표의 접근은 달랐다. 글로벌 빅테크와 대기업이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고 기반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 이미 시장에 등장한 AI를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게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이미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는 데 강점이 있었고 변화에 맞춰 더 높은 수준의 플랫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판단이 오히려 AI 시대에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 철학 역시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있다. 전 대표는 "무리한 규모 확대보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를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팔피엠은 급격한 외형 성장보다 기술 내실과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에 집중해왔다. 직원들에게도 단순한 업무 지시보다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뛰어난 인재가 만들어 간다"고 강조했다.
2026-05-20 13:56:32
노사 갈등이 인공지능(AI) 시대 중심에 선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황기를 맞았지만, 경쟁국들의 추격이 빨라지는 데다 향후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당장 성과급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와 중국 과창판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라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0% 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추격은 단순한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의 보조금과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기술 경쟁력과 생산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세계 1위를 달리는 한국반도체가 노사 갈등으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중국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만년 3위인 미국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추격도 부담이다. 고부가가치 D램 시장이 커지면서 빅테크와 연대를 강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반복되는 노사 갈등이 기술 지연이나 고객사 이탈로 이어질 경우 시장 구도가 바뀔 수 있다.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반도체 산업은 일정 시차를 두고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기 순환' 구조를 반복해 왔다. AI 시대도 예외는 아니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간 '치킨게임'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공멸을 초래할 뿐"이라며 "AI 메모리 호황에 취하기보다 초격차 유지를 위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19 18:29:59
삼성전자 파업 위기 속 커지는 경고음…"영원한 1등도, 영원한 호황도 없다"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로 인공지능(AI) 시대 중심에 선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향후 '다운사이클(불황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영원한 1등은 없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와 압도적인 D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기 위한 후발주자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노사 갈등 리스크가 단순한 생산 차질에 그치지 않고 순위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순간의 기술 지연이 대기업의 중장기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 이면에는 경쟁사들의 추격이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지난 17일 투자설명회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9.13% 늘어난 508억 위안(약 1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XMT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268.45% 증가한 330억1천200만 위안(약 7조2천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688.3% 증가한 247억6천200만 위안(약 5조4천억원)에 달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연결 재무제표의 당기모회사 귀속 순이익 중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최종적으로 귀속되는 이익을 뜻한다. CXMT의 이번 분기 실적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을 포함한 과창판(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넘어선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617억9천900만 위안(약 13조5천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추격은 단순한 판매량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CXMT는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적자를 감수하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과거 한국이 일본 메모리 산업을 추월했던 것처럼, 중국 역시 거대한 내수시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중국의 추격을 허용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이미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고 배터리와 철강, 석유화학 등도 중국의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에 흔들리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는 10대 주력 수출 업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고, 오는 2030년에는 전 부문에서 중국 경쟁력이 한국을 앞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AI 서버용 HBM과 고부가 D램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크론의 존재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각각 20~30% 안팎을 나눠 갖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팽팽한 균형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인데 이마저도 선두를 내준다면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을 이끌며 '초격차'의 신화를 쓴 경계현 고문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18일 대한민국공학한림원(NAEK)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제 낸드 플래시라는 영역은 이미 20% 이상의 마켓셰어를 가져왔고 이번에 CXMT로 인해서 D램도 이제 10%를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기업이 앞으로 3년 동안에 30만 장의 케파(생산 역량)를 증가를 하려고 하고 있고 그러면 한 12~3% 정도 마켓셰어를 가져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 영원한 호황도 없다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 시장을 두고 향후 '다운사이클(불황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경기 순환' 산업으로 꼽힌다. 수요가 늘면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공급이 한꺼번에 늘면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생산역량(케파)과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로 호황기와 침체기의 실적 낙폭이 더 큰 편이다. 실제 과거에도 반도체 시장은 호황기와 침체기를 거쳤다. 1980년대 일본 업체들은 D램 시장을 장악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공급 확대와 가격 하락, 한미 기업의 추격이 겹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2000년 전후 닷컴 버블도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렸지만 이후 IT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업계는 깊은 조정을 겪어야 했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8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았고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듬해 글로벌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내리막을 걷기도 했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맞물린 현재 호황기도 경기순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강하지만,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면 향후 공급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전략(IBS)의 핸델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콘 차이나 2026'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자본지출(CAPEX)이 2020년 폭증하며 반도체 수요의 90%를 흡수하고 있지만 오는 2028년에는 과잉 공급의 부작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 역시 "지금 빅테크들이 엄청나게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제 시설투자가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넘어가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2028년쯤 투자 대비 수익이 낮아지면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2026-05-19 16:20:04
"회복기 들어선 국가 주력 산업에 찬물…산업계 전방위 타격"
삼성전자의 총파업을 계기로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 바이오 등 회복기에 들어선 국가 주력 산업이 노사 갈등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계에서는 단기 성과를 나누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재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과급 지급 기준 쟁점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재개되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 예고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회사 성과를 구성원에게 더 투명하고 충분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현재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하고,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300조원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45조원을 반도체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달라는 주장이다. 반도체 부문 국내 임직원 7만8천명에게 이를 배분하면 1인당 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사측은 미래 투자 재원 확보, 사업부별 실적 차이에 따른 보상 형평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 분야 번질 가능성 문제는 성과급 기준을 내세운 노조의 투쟁이 전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영업이익 20% 배분을 요구하며 이달 1∼5일 전면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분배하는 요구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대차 노조도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담은 올해 임협 요구안을 사측에 보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일렉트릭처럼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주장하는 등 성과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노조들도 늘고 있다. 성과급을 근거로 한 노사 갈등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 전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시행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을 계기로 현 사태가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협력업체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경제6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투자 여력과 미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성과급 문제는 단체교섭 대상이라기보다 경영상 판단 사안이다. 일부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키고 사회적 위화감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삼성전자 노조의 대규모 파업이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피해가 삼성전자 내부에 그치지 않고 수천 개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5-18 19:50:54
호황기 성과만 기준? 재투자·주주가치 고려한 주식 보상이 대안
삼성전자 노조가 촉발한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금 대신 주식 보상을 확대하는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임금 협상 차원을 넘어 기업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의 문제로 번지고 있는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업 가치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45조원)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EVA(경제적부가가치) 기준을 토대로 한 기존 성과급 제도인 OPI(초과이익성과금)가 사측의 재량권이 큰 만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정함으로써 성과급 제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제계는 성과급을 단기 현금 보상 중심으로 고정할 경우 기업의 재투자 여력이 위축되고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으로 호황을 맞은 반도체 산업의 경우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투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호황기에 발생한 이익을 대부분 현금 보상으로 배분하면 다음 경기 하강기에 대응하는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인 만큼, 특정 시점의 실적만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는 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안으로는 경영실적과 연동한 성과급 상한을 차등 적용하고, 현금이 아닌 주식 보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제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고연차·핵심 인력·임원으로 갈수록 현금보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보상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보상 체계를 설계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이 단기 성과급에만 매달리지 않고 장기 기업가치 상승에 이해관계를 함께 갖도록 만드는 장치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성과는 'AI 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노조의 기여도 있었지만 겸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상여금을 대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도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호황기 성과만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 향후 예상되는 리스크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보상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 근속하거나 성과를 달성하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
2026-05-18 19:49:57
대한민국 경제 위협, 삼성전자 총파업 갈등…19일 마지막 협상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국가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법원이 반도체 생산시설 보호를 이유로 노조의 쟁의행위 일부를 제한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법원의 이번 결정이 일부 핵심 업무에 제한된 것으로서 최악의 경우를 피한 것일 뿐 여전히 대다수 조합원이 파업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두 번째 사후조정 회의에 돌입했으나,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회의를 열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약 5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이번 사후조정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수원지법 민사 31부는 이날 삼성전자가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안전보호시설 및 시설 손상 방지,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인력 투입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초기업노조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행위와 시설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근로자의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는 사실상 사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노조의 파업 방식에 법적인 제약이 가해지게 됐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SNS에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과유불급 물극필반, 연대하고 책임지며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적었다. "기본권은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될 수 있다"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경제계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국가 주력 산업의 안정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6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국가 핵심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2026-05-18 18:17:22
엘앤에프, 대구서 LFP 양극재 양산 시동…'비중국 공급망' 선점 나선다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엘앤에프에 따르면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건립한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에서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극재 양산이 시작된다. 회사는 고밀도 3세대(PD 2.50g/cc 이상) LFP 기술 기반으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신설된 엘앤에프플러스는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100% 자회사다. 9개월 만에 완공된 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약 10만㎡ 규모로 조성됐다. 엘앤에프는 이번 준공을 통해 올해 3분기 말 연간 3만t 규모의 LFP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 아룰러 북미 시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정조준한다. 회사는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연간 총 6만t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LFP 시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SNE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장 양극재 적재량 가운데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62%로 확대됐다. 다만 LFP 양극재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삼원계에 집중한 한국이 후발주자로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중국 외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비(非)중국 LFP 공급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엘앤에프플러스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공급망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반 LFP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3세대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LFP의 한계로 지적되는 낮은 에너지 밀도를 기술력으로 극복한다. 단순한 저가 제품이 아닌 고부가 가치 LFP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다. NCM 전구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FP(인산·철) 전구체(양극재 원료)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이며,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Fe2O3, 산화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와 원재료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는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준공은 단순한 생산 거점 추가를 넘어, 하이니켈 중심의 기존 사업과 LFP 신규 사업이 함께 성장하는 양극재 투트랙 체제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기존 주력 제품의 견조한 매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LFP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해 폭 넓은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8 1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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