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기사

  • 노사 싸우다가 '반도체 황금기' 다 날릴 판

    노사 싸우다가 '반도체 황금기' 다 날릴 판

    노사 갈등이 인공지능(AI) 시대 중심에 선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황기를 맞았지만, 경쟁국들의 추격이 빨라지는 데다 향후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당장 성과급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와 중국 과창판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라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0% 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추격은 단순한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의 보조금과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기술 경쟁력과 생산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세계 1위를 달리는 한국반도체가 노사 갈등으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중국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만년 3위인 미국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추격도 부담이다. 고부가가치 D램 시장이 커지면서 빅테크와 연대를 강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반복되는 노사 갈등이 기술 지연이나 고객사 이탈로 이어질 경우 시장 구도가 바뀔 수 있다.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반도체 산업은 일정 시차를 두고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기 순환' 구조를 반복해 왔다. AI 시대도 예외는 아니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간 '치킨게임'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공멸을 초래할 뿐"이라며 "AI 메모리 호황에 취하기보다 초격차 유지를 위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19 18:29:59

  • 삼성전자 파업 위기 속 커지는 경고음…

    삼성전자 파업 위기 속 커지는 경고음…"영원한 1등도, 영원한 호황도 없다"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로 인공지능(AI) 시대 중심에 선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향후 '다운사이클(불황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영원한 1등은 없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와 압도적인 D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기 위한 후발주자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노사 갈등 리스크가 단순한 생산 차질에 그치지 않고 순위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순간의 기술 지연이 대기업의 중장기 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 이면에는 경쟁사들의 추격이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지난 17일 투자설명회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9.13% 늘어난 508억 위안(약 1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XMT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268.45% 증가한 330억1천200만 위안(약 7조2천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688.3% 증가한 247억6천200만 위안(약 5조4천억원)에 달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연결 재무제표의 당기모회사 귀속 순이익 중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최종적으로 귀속되는 이익을 뜻한다. CXMT의 이번 분기 실적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을 포함한 과창판(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넘어선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617억9천900만 위안(약 13조5천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중국의 추격은 단순한 판매량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CXMT는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정책 지원을 등에 업고 적자를 감수하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과거 한국이 일본 메모리 산업을 추월했던 것처럼, 중국 역시 거대한 내수시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중국의 추격을 허용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이미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고 배터리와 철강, 석유화학 등도 중국의 저가 공세와 공급 과잉에 흔들리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는 10대 주력 수출 업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고, 오는 2030년에는 전 부문에서 중국 경쟁력이 한국을 앞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AI 서버용 HBM과 고부가 D램 시장이 커지면서 마이크론의 존재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각각 20~30% 안팎을 나눠 갖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팽팽한 균형이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인데 이마저도 선두를 내준다면 심각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을 이끌며 '초격차'의 신화를 쓴 경계현 고문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18일 대한민국공학한림원(NAEK)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 기업들이 이제 낸드 플래시라는 영역은 이미 20% 이상의 마켓셰어를 가져왔고 이번에 CXMT로 인해서 D램도 이제 10%를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기업이 앞으로 3년 동안에 30만 장의 케파(생산 역량)를 증가를 하려고 하고 있고 그러면 한 12~3% 정도 마켓셰어를 가져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 영원한 호황도 없다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도체 시장을 두고 향후 '다운사이클(불황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경기 순환' 산업으로 꼽힌다. 수요가 늘면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공급이 한꺼번에 늘면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생산역량(케파)과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분야로 호황기와 침체기의 실적 낙폭이 더 큰 편이다. 실제 과거에도 반도체 시장은 호황기와 침체기를 거쳤다. 1980년대 일본 업체들은 D램 시장을 장악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공급 확대와 가격 하락, 한미 기업의 추격이 겹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2000년 전후 닷컴 버블도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렸지만 이후 IT 투자가 얼어붙으면서 업계는 깊은 조정을 겪어야 했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8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았고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듬해 글로벌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내리막을 걷기도 했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맞물린 현재 호황기도 경기순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강하지만,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면 향후 공급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전략(IBS)의 핸델 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콘 차이나 2026'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자본지출(CAPEX)이 2020년 폭증하며 반도체 수요의 90%를 흡수하고 있지만 오는 2028년에는 과잉 공급의 부작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 역시 "지금 빅테크들이 엄청나게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제 시설투자가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넘어가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2028년쯤 투자 대비 수익이 낮아지면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2026-05-19 16:20:04

  • "회복기 들어선 국가 주력 산업에 찬물…산업계 전방위 타격"

    삼성전자의 총파업을 계기로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 바이오 등 회복기에 들어선 국가 주력 산업이 노사 갈등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계에서는 단기 성과를 나누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재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과급 지급 기준 쟁점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재개되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 예고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회사 성과를 구성원에게 더 투명하고 충분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현재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하고,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300조원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45조원을 반도체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달라는 주장이다. 반도체 부문 국내 임직원 7만8천명에게 이를 배분하면 1인당 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사측은 미래 투자 재원 확보, 사업부별 실적 차이에 따른 보상 형평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 분야 번질 가능성 문제는 성과급 기준을 내세운 노조의 투쟁이 전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영업이익 20% 배분을 요구하며 이달 1∼5일 전면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분배하는 요구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대차 노조도 월 기본급 14만9천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담은 올해 임협 요구안을 사측에 보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일렉트릭처럼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주장하는 등 성과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노조들도 늘고 있다. 성과급을 근거로 한 노사 갈등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 전체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시행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을 계기로 현 사태가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 협력업체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경제6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투자 여력과 미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성과급 문제는 단체교섭 대상이라기보다 경영상 판단 사안이다. 일부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심화시키고 사회적 위화감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삼성전자 노조의 대규모 파업이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국가적 기회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피해가 삼성전자 내부에 그치지 않고 수천 개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5-18 19:50:54

  • 호황기 성과만 기준? 재투자·주주가치 고려한 주식 보상이 대안

    호황기 성과만 기준? 재투자·주주가치 고려한 주식 보상이 대안

    삼성전자 노조가 촉발한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금 대신 주식 보상을 확대하는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임금 협상 차원을 넘어 기업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의 문제로 번지고 있는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업 가치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15%(45조원)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EVA(경제적부가가치) 기준을 토대로 한 기존 성과급 제도인 OPI(초과이익성과금)가 사측의 재량권이 큰 만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정함으로써 성과급 제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제계는 성과급을 단기 현금 보상 중심으로 고정할 경우 기업의 재투자 여력이 위축되고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으로 호황을 맞은 반도체 산업의 경우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투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호황기에 발생한 이익을 대부분 현금 보상으로 배분하면 다음 경기 하강기에 대응하는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인 만큼, 특정 시점의 실적만 기준으로 성과급을 산정하는 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안으로는 경영실적과 연동한 성과급 상한을 차등 적용하고, 현금이 아닌 주식 보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제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고연차·핵심 인력·임원으로 갈수록 현금보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보상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보상 체계를 설계하고 있다. 이는 구성원이 단기 성과급에만 매달리지 않고 장기 기업가치 상승에 이해관계를 함께 갖도록 만드는 장치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성과는 'AI 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노조의 기여도 있었지만 겸손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상여금을 대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도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호황기 성과만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 향후 예상되는 리스크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보상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 근속하거나 성과를 달성하는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

    2026-05-18 19:49:57

  • 대한민국 경제 위협, 삼성전자 총파업 갈등…19일 마지막 협상

    대한민국 경제 위협, 삼성전자 총파업 갈등…19일 마지막 협상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국가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법원이 반도체 생산시설 보호를 이유로 노조의 쟁의행위 일부를 제한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법원의 이번 결정이 일부 핵심 업무에 제한된 것으로서 최악의 경우를 피한 것일 뿐 여전히 대다수 조합원이 파업을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두 번째 사후조정 회의에 돌입했으나,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19일 오전 10시부터 다시 회의를 열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약 5만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이번 사후조정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수원지법 민사 31부는 이날 삼성전자가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안전보호시설 및 시설 손상 방지,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인력 투입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초기업노조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행위와 시설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거나 근로자의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는 사실상 사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노조의 파업 방식에 법적인 제약이 가해지게 됐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SNS에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과유불급 물극필반, 연대하고 책임지며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적었다. "기본권은 공공복리를 위해 제한될 수 있다"며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경제계는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국가 주력 산업의 안정성과 직결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6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은 국가 핵심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2026-05-18 18:17:22

  • 엘앤에프, 대구서 LFP 양극재 양산 시동…'비중국 공급망' 선점 나선다

    엘앤에프, 대구서 LFP 양극재 양산 시동…'비중국 공급망' 선점 나선다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엘앤에프에 따르면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건립한 엘앤에프플러스 공장에서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극재 양산이 시작된다. 회사는 고밀도 3세대(PD 2.50g/cc 이상) LFP 기술 기반으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신설된 엘앤에프플러스는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100% 자회사다. 9개월 만에 완공된 공장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약 10만㎡ 규모로 조성됐다. 엘앤에프는 이번 준공을 통해 올해 3분기 말 연간 3만t 규모의 LFP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 아룰러 북미 시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정조준한다. 회사는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연간 총 6만t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LFP 시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SNE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장 양극재 적재량 가운데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62%로 확대됐다. 다만 LFP 양극재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삼원계에 집중한 한국이 후발주자로 격차를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중국 외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비(非)중국 LFP 공급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엘앤에프플러스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공급망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반 LFP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3세대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LFP의 한계로 지적되는 낮은 에너지 밀도를 기술력으로 극복한다. 단순한 저가 제품이 아닌 고부가 가치 LFP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한다. NCM 전구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FP(인산·철) 전구체(양극재 원료)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이며,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Fe2O3, 산화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와 원재료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한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는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준공은 단순한 생산 거점 추가를 넘어, 하이니켈 중심의 기존 사업과 LFP 신규 사업이 함께 성장하는 양극재 투트랙 체제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기존 주력 제품의 견조한 매출 회복세를 바탕으로 LFP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해 폭 넓은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8 14:51:55

  • 삼성전자 노노(勞勞) 갈등 최고조…성과급 소외 4천명 탈퇴 러시

    삼성전자 노노(勞勞) 갈등 최고조…성과급 소외 4천명 탈퇴 러시

    이재용 회장의 호소를 계기로 삼성전자 노사가 다시 협상을 재개하는 가운데, 총파업을 둘러싼 노노(勞勞)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번 성과급 협상에서 소외된 가전·모바일 등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의 '탈퇴 러시'로 삼성전자 최대 노조 대표성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이대로 탈퇴가 계속된다면 반도체만의 '반쪽짜리' 노조로 영향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내부 균열 가속화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DX부문 소속 조합원들의 탈퇴 신청이 쇄도하며 내부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15일 일부 DX부문 조합원들은 현 노조의 대표성을 문제 삼으며 임금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탈퇴를 신청한 인원만 4천명에 육박한다. 이는 초기업노조 내 DX부문 전체 인원(약 8천500∼9천명)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은 이번 임금 교섭이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만 치중돼 DX부문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을 기폭제로 삼아 탈퇴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노조 측으로부터 탈퇴 처리가 늦어지자 사내 게시판 등에서는 "파업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의 지연 아니냐"는 불만도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DX부문 조합원들의 대규모 이탈이 초기업노조의 '과반 지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지난 15일 오후 12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7만1천750명이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6만4천여명 선을 지켜야 한다. 현재 신청된 4천여명의 탈퇴가 확정될 경우 조합원 수는 6만7천명대로 급감한다. 탈퇴 행렬이 계속된다면 과반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반 노조 지위가 흔들릴 경우 사측과의 향후 교섭 주도권이나 법적 정당성이 큰 폭으로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고용노동부로부터 획득한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상실할 수 있고, 내년도 삼성전자 내 복수 노조들과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커지는 파업 리스크 노조가 18일 사측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파업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의 결집세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내 메신저에서 자신의 닉네임을 '총파업' 관련 문구로 설정한 인원은 15일 오후 5시 기준 4만3천명 이상을 넘어섰다. 실제 노조 측이 추정한 5만명가량의 파업 참가 조합원이 현장에 집결할 가능성도 크다. 파업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인 인력 유출과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사 교섭 장기화로 최근 몇 달 사이 200여명의 인력이 SK하이닉스로 이직하는 등 인력 이탈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경쟁사로 자리를 옮긴 전 삼성전자 직원은 "성과급 협상 결과를 보고 최종 거취를 정하려 했지만, 접점이 보이지 않는 소모전이 계속돼 결국 이직을 확정지었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서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 등에 따른 직간접적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도체 생산 중단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액만 수십조원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 경쟁기의 기회비용 상실과 핵심 인재 이탈 등 보이지 않은 비용까지 감안하면 더욱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26-05-17 19:09:17

  • 삼성전자 노사 18일 최후 협상…'총파업 D-3' 최대 분수령

    삼성전자 노사 18일 최후 협상…'총파업 D-3' 최대 분수령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총파업을 사흘 앞둔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조정은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직접 참관할 정도로 중요하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로 사후조정을 진행하고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협상이 실패하면서 총파업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호소와 정부의 직접 중재 등이 이어지면서 2차 사후조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면서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부도 2차 사후조정을 앞두고 노사 압박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삼성전자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긴급 조정권 발동 검토'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낸 것은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제적 피해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 수출의 22.8%, 전체 시가총액의 26%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인 삼성전자의 이런 손실은 대한민국 경제에 큰 부담과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며 "노조는 파업을 고집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2026-05-17 17:53:18

  • [화촉] 김병갑(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씨 딸 예지 양 결혼

    [화촉] 김병갑(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씨 딸 예지 양 결혼

    ▶김병갑(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정미영 씨 딸 예지 양, 정지호·정옥희 씨 아들 종찬 군. 5월23일(토) 오후 3시. 엘파소하우스웨딩 야외정원(대구 북구 유통단지로14길 22)

    2026-05-17 09:27:02

  • 채비, 45도 폭염 견디는 급속충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

    채비, 45도 폭염 견디는 급속충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문기업 채비(옛 대영채비)가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채비는 전자부품 및 스마트 솔루션 제공 기업 솔루엠(SOLUM)과 함께 중동의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카타르 공공 충전 인프라 시장에 진출을 목적으로 '카타르 전력청'(Kahramaa) 공공 부문 실증사업(PoC)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중동 전기차 시장은 정부 주도의 탄소 저감 정책과 대중교통 전기화 계획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카타르 국가 비전 2030'(Qatar National Vision 2030, QNV 2030)과 '제3차 국가 개발 전략'에 따라 탄소 발자국 감축과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대를 핵심 국가 과제로 선정해 기반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카타르 전력청은 현재 약 100개 수준인 전기차 충전소 수를 오는 2030년까지 1천개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채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자사 제품의 기술적 경쟁력과 현지 적합성을 입증하고, 이를 발판으로 향후 카타르 정부가 추진할 대규모 충전기 보급 사업 입찰에 적극 참여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동 특유의 고온·건조한 환경, 모래바람 등 극한 조건에서도 원활한 가동이 가능한 충전 기술 및 운영 역량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실증에 투입되는 제품은 채비의 3세대 180kW 급속충전기로, 솔루엠의 고효율 30kW 파워모듈을 탑재했다. 해당 제품은 여름철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를 웃도는 현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출력(Vdc)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실증 장비는 오는 7월 초 카타르 현지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실증 사업을 발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카타르 공공 부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 내 신뢰도를 높이고,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충전 솔루션을 앞세워 공공 및 민간 충전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카타르 전력청 실증 사업은 중동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어서는 핵심 관문이며, K-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카타르 국가 비전 2030의 주요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카타르를 교두보로 GCC 전역에서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선제적으로 공략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4 15:28:24

  •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협력사 'AI 전환 인재 양성' 지원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협력사 'AI 전환 인재 양성' 지원

    인공지능(AI) 전환이 지역 제조업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자동차부품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실무형 AI 인재를 육성하는 거점이 경북 경산에 문을 열었다. 13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아진산업㈜,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 아진산업 본관에서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개소식을 열고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인재 양성에 나섰다. 이 사업은 제조 현장의 AI 활용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실제 공정과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훈·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임영미 고용노동부 실장, 김규석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 황종철 대구고용노동청장, 정현태 경일대 총장, 박순진 대구대 총장,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LEARN AI, LEAD THE FUTURE'(AI를 배우고 미래를 이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아진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35개 협력사 재직자 75명을 대상으로 현장 문제 해결형 PBL(Project Based Learning)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관리, 설비 운영, 생산성 개선 등 실제 과제를 AI 기술과 접목해 해결한다. 공동 수행기관인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은 자체 GPU(그래픽 처리 장치) 인프라와 AI 교육 역량을 기반으로 68개 협약기업 23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문 AX 교육을 맡는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인력·장비·교육 인프라 부족 문제를 보완하고, 지역 산업계 전반으로 AI 활용 기반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우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생산 방식과 품질 관리 체계 전반의 변화가 요구된다. 하지만 지역 중소 협력사들은 대응력 부족으로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동훈련센터는 이러한 간극을 줄이는 현장형 인력 양성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억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센터장은 "이번 거점센터 개소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AI 기술을 실제 제조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지역 기업과 청년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윤칠석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장도 "인공지능 기술이 지역 산업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8:40:42

  • 대구 자율제조·경북 부품 기반 잇는다…중진공 로봇산업 광역 협력 본격화

    대구 자율제조·경북 부품 기반 잇는다…중진공 로봇산업 광역 협력 본격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지역 로봇산업 기반 강화에 나선다. 중진공은 대구시, 경북도,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총 10개 기관과 함께 '대구경북 로봇산업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구경북 지역의 주력 산업인 로봇 분야의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5극 3특 성장엔진' 육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의 자율제조로봇 역량과 경북의 소재 및 첨단 디지털부품 제조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소재・부품부터 로봇 제조, 활용, 유지보수에 이르는 로봇산업 전주기 밸류체인을 고도화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참여한 각 기관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해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로봇산업 정책방향 제시와 인프라 구축을 맡으며, 지자체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기업 참여를 유도한다.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연계와 규제 개선 및 유관기관 협력체계 운영을 지원한다. 실무 지원기관인 중진공,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정책자금 지원, 제조로봇 실증, 기술지도・컨설팅, 기술이전 및 사업화 등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 사업을 수행한다. 또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로봇 전문인력 양성과 핵심기술 연구, 산학협력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며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와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는 로봇 도입・확산, 정책 의견수렴, 우수기업 발굴 등을 통해 로봇산업 분야 민간 협력 활성화를 지원한다.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후속 조치도 이어진다. 이달 중 로봇산업 관련 정책 건의 및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며, 6월부터는 앵커기업 발굴과 로봇산업 공급망 안정화 지원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10월에 개최되는 '2026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을 통해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 상담과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이번 협약은 대구・경북 로봇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5극 3특' 정책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로봇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3 17:10:26

  • 대동, AI트랙터 국내 농가 첫 공급…농업 피지컬 AI 시대 연다

    대동, AI트랙터 국내 농가 첫 공급…농업 피지컬 AI 시대 연다

    대동이 인공지능(AI) 트랙터 공급을 통해 '피지컬 AI' 기업 전환을 본격화한다. 13일 대동은 비전 AI 기반의 무인 자율작업 기술을 적용한 AI트랙터를 전남 신안 농가에 공급하고 제품 인도식을 진행했다. AI 트랙터가 국내 농업 현장에 실제 고객용으로 도입된 첫 사례다. 1호 고객인 박상범 씨는 대파·양파를 재배하고 있으며, 경작 규모는 총 5ha(약 1만5천평)다. 박 씨는 그동안 저마력 트랙터를 직접 조작해 로터리 작업을 수행했으며 장시간 작업에 따른 피로 누적과 안전 부담, 작업기 탈부착의 불편, 작업 품질 편차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월 농민 대상의 AI트랙터 시연 행사에서 작업 능력을 직접 확인한 뒤 도입을 결정했다. 이날 인도식에서 박 씨는 "기존 자율작업 키트를 사용할 때 약 10% 정도 작업 시간 단축 효과를 체감했는데, 대동 AI트랙터 시연을 직접 본 뒤 작업 효율이 훨씬 높아질 수 있겠다고 판단해 구매를 결정했다"며 "기존 자율작업 키트 사용 시 느꼈던 안전 부담까지 해소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대동의 AI트랙터는 6개의 카메라 기반 비전 AI로 주변 환경을 분석해 경작지 경계와 장애물을 인식하며, 장착된 작업기의 종류까지 스스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작업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작업 방식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여기에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기계 학습 운영)를 적용해 현장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자율작업 성능과 작업 정밀도가 고도화된다. 최형우 대동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공급은 AI트랙터가 실제 농업 현장에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작업 성능과 작업 완성도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농업 필드로봇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7:08:09

  • "AI 시대, 감성이 경쟁력"…대구상의 21세기경제포럼 임지영 작가 강연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건 결국 감성입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더욱 선명해진 인간 고유의 감성과 사유의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3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1세 대구경제포럼'에 연사로 나선 임지영 작가는 '인공지능 시대, 감성이 역량입니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임 작가는 AI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지식 전달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는 시대가 이미 현실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실제 AI가 그린 그림이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경매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예술과 창작의 경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그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세계를 해석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힘은 쉽게 대체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임 작가는 "감성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러야 하는 능력"이라며 "드라마나 영화가 만들어내는 감정에 반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느끼고 기록하고 표현하는 능동적인 감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예술이야말로 이러한 감성 역량을 키우는 가장 좋은 도구"라고 했다. 앞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시절의 경험도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 앞에서 "예술을 잘 모른다"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며, 예술이 지나치게 어렵고 낯선 언어로 전달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예술은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감각의 영역"이라며 "작가의 의도를 맞히려 하기보다 작품 앞에서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현대미술 앞에서 어렵다고 물러서기보다 "재밌다", "낯설다", "내 스타일은 아니다"처럼 자신의 감정을 먼저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림을 보고 떠오른 생각을 짧게라도 기록하면, 흘러가는 감정을 붙잡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참석자들이 직접 예술 감상에 참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임 작가는 대구 출신 작가 이강소의 작품을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그림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세 줄로 적어보도록 했다. 한 참석자는 "모든 것은 흘러간다. 그러나 멈출 수도 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고 표현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선과 감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렸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에 대해 임 작가는 "그림 한 점을 함께 본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듣는 일"이라며 "예술은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아들이게 하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AI가 지식과 기술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시대일수록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도 공감, 소통, 감성적 통찰이 중요하다"면서 "시대 흐름 속에서 기술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통찰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 21세기대구경제포럼= 1995년 대구상공회의소가 설립한 지역 경제인 조찬 포럼. 각 기업의 CEO, 기관·단체장, 대학 교수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금복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구)이 후원하고 있다.

    2026-05-13 17:07:36

  •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경쟁력 키운다…로봇산업진흥원 실증 체계 강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경쟁력 키운다…로봇산업진흥원 실증 체계 강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휴머노이드 부품 실증 지원을 강화한다. 진흥원은 지난 12일 대구 본원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로봇시험인증센터·한국전자기술연구원 로봇융합부품지원센터와 '휴머노이드용 부품 실증·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추경 예산으로 추진되는 '휴머노이드용 부품 실증사업' 추진과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휴머노이드 부품의 경우 성능·신뢰성 평가기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대다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진흥원은 시험평가·인증기관 간 협력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기업의 실증 부담을 덜고 사업 참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각 기관은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의 성능 및 신뢰성 평가 지원 ▷국제표준(IEC·ISO 등) 기반 시험·인증 지원 ▷부품기업 대상 시험·평가 연계 및 기술 컨설팅 ▷시험·인증 관련 기술정보 및 표준 동향 공유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휴머노이드용 부품 실증사업과 연계하여 참여기업 발굴 및 수요 연계를 담당하고, 시험·평가 통합 지원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산업 생태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휴머노이드로봇센터를 중심으로 실증사업 기획·운영뿐만 아니라 보유한 장비 및 기술지원 인프라를 연계하여 국내 부품기업의 현장 검증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로봇 산업이 서비스·제조 현장을 넘어 휴머노이드 분야로 확장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의 성능 검증과 상용화 지원 체계가 산업 경쟁력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감속기, 구동기, 센서 등 주요 부품의 신뢰성 확보가 완성 로봇의 품질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협약이 국내 부품기업의 시장 진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은 플랫폼뿐 아니라 핵심 부품 경쟁력이 산업의 주도권을 좌우하는 분야"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실증·시험·인증 연계체계를 강화하여 국내 로봇부품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3 14:18:18

  • 대구경북 ICT·로봇 기업, 오픈팩토리로 협력 확대

    대구경북 ICT·로봇 기업, 오픈팩토리로 협력 확대

    대구경북 ICT 기업과 로봇 기업의 협력 확대를 위한 '오픈팩토리' 행사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경ICT산업협회·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는 대구 수성알파시티 소재 YH데이타베이스에서 '제15차 ICT·로봇 기업 오픈팩토리'를 열고 ICT·로봇 산업 간 융복합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오픈팩토리는 ICT 분야 기업과 로봇 분야 기업 간 기술 융합 연계를 강화하고 회원사 간 정보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22년부터 양 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열린 YH데이타베이스는 생성형 언어모델(sLLM)과 RAG(검색증강생성) 기반 AI 서비스, 근태관리 서비스, 통합 CMS 및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 기반 구축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소개와 주요 사업 분야 발표를 시작으로 ICT 기반 솔루션과 산업 현장 적용 사례 소개가 이어졌고 참석 기업 간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한 의견 교환과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참석 기업들은 AI·자동화·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CT와 로봇 기술 간 융복합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실질적인 사업 연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오픈팩토리를 통해 회원사 간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군승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장은 "양 산업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5-13 14:18:06

  • 제조업 재도약의 열쇠는 자동화…이화SRC, AI 섬유기계로 돌파구 찾는다

    제조업 재도약의 열쇠는 자동화…이화SRC, AI 섬유기계로 돌파구 찾는다

    섬유 산업의 쇠퇴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섬유와 첨단소재 분야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의류 중심의 전통 산업은 인건비 상승과 해외 생산기지 이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탄소섬유, 산업용 원사 등 고부가 소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섬유 산업의 재도약은 단순 생산량 확대가 아니라 공정 기술의 고도화와 기술 전환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기술 접목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섬유기계 전문기업 이화SRC는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섬유기계 국산화를 주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기술 적용의 가능성을 넓히는 중이다. ◆섬유기계 국산화와 혁신 1978년 설립된 이화SRC는 연사기, 와인더, 합사기 등 다양한 섬유기계를 개발 및 공급한 지역 강소기업이다.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 역량을 키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단순히 기계를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사의 특성과 고객사 생산환경에 맞춰 장비를 설계·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화를 위한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종규 대표는 "기존 장비가 기계적 조작과 수동 보정에 의존했다면, 새롭게 개발한 장비는 전자식 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장력과 속도, 정지, 계측 등 주요 운전 조건을 전자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면서 "원사 상태를 고려해 장력 조정이 가능하고,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 균일성과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향후 무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개발 제품은 '다이렉트 제직용 스마트 크릴 시스템'이다. 해당 장비는 산업용 섬유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 중간 공정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존 제직 공정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스마트 크릴 시스템은 간소화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동시에 원사를 정밀하게 제어해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는 지난해 산업통상부 '기계장비산업 기술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되면서 이화SRC는 주관 기관을 맡아 이 기술과 관련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손 대표는 "실제 생산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산업용 섬유 제조 공정의 자동화를 앞당겨 섬유기계 분야에서도 AI 기반 공정 혁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꿈 손 대표는 평생을 섬유기계 분야에 몸 담은 베테랑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젊은 시절 학생들을 가르치며 역량을 키웠고, 이후 기업 현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기업에 합류했다. 입사 초기에는 설계실에서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일본, 독일 등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기업을 단순히 따라하는 수준을 넘어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체감했다.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섬유기계 산업도 시대에 따른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국내 섬유산업이 활황을 지나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섬유기계 산업도 타격을 입은 것. 손 대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개척했고 현지에서 요구하는 수요에 맞춰 기계를 개발했다. 현재도 수차례 해외를 오가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섬유기계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 대표는 섬유기계 산업의 역할을 단순한 후방산업으로 보지 않는다. 섬유산업이 고부가 소재와 산업용 섬유 중심으로 재편되기 위해서는 생산 설비의 고도화가 필수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섬유산업이 인건비와 전기요금, 해외시장 불확실성 등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자동화와 AI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면서 "과거 해외 생산기지 이전로 돌파구를 찾았지만 이제는 한계가 뚜렷하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도 제조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AI를 결합한 무인가동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모든 공정이 곧바로 자동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업 조건이 복잡한 공정은 완전 자동화가 어렵지만 반복성과 규칙성이 높은 섬유기계 공정은 우선적으로 로봇·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결국 섬유산업이 있어야 섬유기계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전·후방 산업이 연계해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13 14:17:31

  • [이코노피플]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

    [이코노피플]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 "정해진 길 없다…최선 다해 걸으면 새 길 열려"

    "사업에는 여러 밑천이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확신'입니다."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은 1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기업협의회 CEO 포럼 연사로 나서 '역발상에 길이 있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대구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청년 창업가는 삐삐와 전화정보 서비스, 주류 제조업, SNS 마케팅, 맨발걷기 문화 확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을 이어왔다. 조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고,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도전은 1990년대 초 대구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전화로 운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구역 앞에서 혼자 전단지를 돌리며 사업을 키웠다. 그는 "사람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중간에 버티기 어렵다. 느리고 어렵더라도 제대로 몰입한 일은 성과를 냈지만 다른 사람 말만 듣거나 대충 한 일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회고했다. 초기 사업 과정에서 조 회장이 배운 또 다른 원칙은 '신뢰'였다. 재미로 보는 운세 서비스라도 소비자가 믿을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당시 인기 드라마 '판관 포청천' 성우를 섭외했다. 또 목소리와 배경음악 구성을 바꾸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 인사말 녹음 서비스를 확대하며 '5425'라는 번호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등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IT 기반 사업은 변화의 속도가 빨랐다. 삐삐가 사라지고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사업이 흔들렸다. 그는 "안정적인 제조업을 고민하던 끝에 대전·충청권 기반의 선양소주 인수에 나섰다. 당시 주류 시장은 지역 연고가 강하게 작용하는 탓에 고민이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인수 후에도 과감한 시도가 이어졌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술에 산소를 넣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다. 조 회장은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콘셉트다.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이라도 빈틈은 있고 그 틈은 찔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류 시장에서도 선양소주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에서 대기업 두 곳의 점유율은 80%를 넘어섰고 젊은 세대의 음주 문화 변화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며 소비 환경도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 새로운 맛과 향, 낮은 가격을 앞세운 신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았다. 성수동에 물길을 내고 배를 타고 소주를 전달하는 이색 이벤트로 이슈가 되자 대기업이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연예인 모델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SNS를 통해 일상 속에서 선양소주를 마시는 소탈한 모습, 가족과의 일상, 마라톤 취미 등을 공유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회장이라고 해도 집사람 눈치 보며 김치에 소주 한잔하는 모습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 이 나이에 해외에도 얼굴이 걸리는 모델이 될 거라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지역사회와의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이 시민들이 함께 걷고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이자 소통의 장으로 발전했다. 지역 상생을 통해 신뢰를 얻었고 이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이 됐다. 끝으로 조 회장은 "기업이 제품만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과 함께 호흡할 때 기업도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12 15:00:19

  •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류동학 명리학자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류동학 명리학자 "성공한 사람은 때를 기다린 사람"

    "명리학은 인간과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입니다." 지난 11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연사로 선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은 명리학에 대해 "인간의 성향과 운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하며 정치와 권력, 사업, 인간 관계까지 폭넓은 사례를 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류 원장은 명리학의 뿌리를 중국 당나라 시대로 설명했다. 그는 "명리학은 수백 년 동안 축적된 통계와 논리 추론의 체계"라며 "단순히 미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기질과 에너지 흐름을 읽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람마다 타고난 성향과 운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정치인과 기업인일수록 알맞은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원장은 "운이 오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사업하거나 정치에 뛰어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운이 좋은 시기에 과감하게 움직이면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결국 때를 기다릴 줄 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과 절기를 중심으로 사람의 성향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로 '절기'를 꼽았다. 계절의 변화가 인간의 기운과 성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어떤 사람은 위기 속에서도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고, 다른 누군가는 신중하게 상황을 관찰하며 움직인다"며 "정치인이나 기업인처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성향과 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권력을 잡거나 대규모 조직을 이끄는 사람들은 대체로 강한 욕망과 승부욕을 지닌 경우가 많다. 반면 욕망보다 안정과 관계를 중시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조직보다 개인 삶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해석도 관심을 끌었다. 류 원장은 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권력을 잡는 사람들은 대체로 기운이 강하고 욕망이 뚜렷하다"면서 "정치는 결국 욕망과 승부의 세계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일반적인 수준 이상의 추진력과 권력 의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 대선 결과와 정치적 변곡점을 살펴보고 최근의 상황을 명리학적으로 보면 예측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리학을 통해 인간관계와 배우자운, 재물운 등도 어느 정도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사주가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류 원장은 "운명은 타고난 기운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습관과 교육, 환경,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같은 사주를 타고나도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결국 운명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복된 습관과 자기 관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대 사회에서 명리학이 필요한 이유로 '자기 객관화'를 꼽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시기에 도전하고 물러서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류 원장은 "사주는 엑스레이를 찍는 것과 유사하다. 찍는다고 해서 병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미래를 단정하지 않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며 더 노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2026-05-12 13:49:36

  • 스페이스X IPO 임박…대구 와이제이링크 '우주 밸류체인' 부각

    스페이스X IPO 임박…대구 와이제이링크 '우주 밸류체인' 부각

    사상 최고 규모의 상장이 유력한 우주 기술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내달로 다가오면서 국내 수혜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구경북 일부 상장 기업도 우주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에 포함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최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증권가는 스페이스X의 공모액이 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294억 달러)를 제치고 역대 1위 IPO 규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대구경북 상장사 가운데서는 대구에 본사를 둔 '와이제이링크'가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 꼽힌다. 와이제이링크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자부품 조립 공정에서 이송·적재·검사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SMT 장비는 위성통신 장비와 항공우주 전장 부품 등 고신뢰성 전자제품 생산에도 활용될 수 있어 우주산업 확장과 맞물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와이제이링크는 스페이스X는 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향후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후 공정 장비에 특화됐던 것에서 벗어나, 현재는 건당 수십억 원 규모의 SMT 라인 전체 통합 공급 체제를 구축했다"며 "현재 스페이스X에 장비를 직접 납품하며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고,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관련 생산 벤더향으로 독보적인 장비 공급 계약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방산·우주항공 분야로 범위를 넓히면 구미에 생산 거점을 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도 지역 우주항공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위성통신과 레이더, 감시정찰, 항공전자 등 K-방산과 우주항공 산업 확장에 따른 간접 수혜군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특수합금을 생산하는 포항 철강 산업도 밸류체인 연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단순한 대형 상장을 넘어 민간 우주산업의 투자 기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국내 관련주는 실제 매출 기여도와 공급 계약 여부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우주항공 테마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단순 테마성 종목과 실제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은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6-05-11 15:46:17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더불어민주당의 골목골목 선대위원장 이원종은 이번 지방선거를 끝으로 정치 활동을 마감하고 본업인 배우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부담...
19일 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재개되었으며, 중노위가 양측의 입장을 수렴하고 조정안을 마련할 가능성을 검토하...
MC몽이 라이브 방송에서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김민종의 실명을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키자, 김민종 측은 이를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