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기사

  • 젠슨 황 방한 앞두고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 고조

    젠슨 황 방한 앞두고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 고조

    '인공지능(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가상 공간을 넘어 실체를 지닌 '피지컬 AI'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면 2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현재 대만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에 참석 중이며 4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다음날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회동'을 가진 바 있다. 황 CEO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한국을 단순한 공급망 파트너를 넘어,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I 인프라 확대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로봇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 범위를 넓히는 분위기다. 젠슨 황 CEO는 전날 대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2 20:15:59

  • 삼성전자, HBM5 실물모형 첫 공개…차세대 기술 선점 선언

    삼성전자가 8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5)의 첫 실물모형(목업)을 공개하며 차세대 HBM 기술 선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HBM5 목업을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하고 HBM5에 처음으로 적용될 핵심 열관리 기술 'HPB(Heat Path Block)' 구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HBM5에 1c(10나노급 6세대) D램과 2나노 공정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HPB는 AI 메모리의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다이와 다이 사이의 물리적 표면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산·방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HBM4E 기반으로 HPB 기술 구현 및 검증을 완료했다. 향후 HBM5부터 본격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6-02 16:47:25

  • 젠슨 황

    젠슨 황 "한국 로보틱스 투자 검토"…피지컬 AI 협력 기대감 확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 사업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이른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감이 높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현지 식당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엔비디아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 반도체와 로봇 플랫폼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의 협력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로보틱스 사업에 속도를 내는 LG와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GR00T(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현장 실증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LG그룹 산하 AI연구원(엑사원)을 비롯한 LG이노텍(로봇 센싱·반도체 기판), LG유플러스[032640](클라우드) 등 계열사로 협력 범위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능형 로봇 설루션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양사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로보틱스 칩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국내 플랫폼 기업 가운데 로보틱스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축적해온 기업으로 꼽힌다.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는 로봇·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로봇 친화형 건물로, 황 CEO가 오는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날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황 CEO는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2 15:14:19

  • 이란전쟁 중소기업에 직격탄, 3곳 중 1곳

    이란전쟁 중소기업에 직격탄, 3곳 중 1곳 "보유 재고 1개월 미만"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원부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해외에서 원부자재를 수급하는 중소기업 41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동 정세가 생산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원가 부담 증가'를 꼽은 기업이 94.6%에 달했다. '원부자재 물량 부족'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80.7%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조업 차질(19.8%), 납품 지연(12.4%) 등을 호소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올해 2월 말과 비교해 주요 원부자재 평균 매입 단가가 20% 이상 상승했다는 응답은 71.9%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20% 이상 40% 미만 상승'이 36.3%로 가장 많았고, '80% 이상 상승'도 15.1%를 차지했다. 특히 주 사용 원부자재가 포장재·필름·종이인 기업의 경우 58.8%가 40% 이상 가격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평상시 적정 재고 수준 대비 현재 재고를 7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5.9%에 달했다. 특히 현재 보유한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는 응답도 36.1%로 집계됐다. 주 사용 원부자재가 건설·토목자재인 기업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0%가 1개월 이내 재고 소진을 예상했다. 중동 정세가 앞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39.8%는 조업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기타'라는 응답이 54.2%(222개사)로 가장 많았는데, 이 가운데 204개 기업은 사실상 별도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혀 전체 응답 기업의 49.7%가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원부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원부자재 가격 및 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30.0%)를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조정 및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 지원'(23.7%), '대체 원부자재·수입처 발굴 지원'(17.3%),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12.4%) 순으로 답했다. 설문조사 이후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는 대기업 공급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원료 공급 제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필름·포장재 제조기업은 "구체적인 가격 산정 기준이나 사전 협의도 없이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들은 원료 확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동발 공급망 충격 속에서 대기업 공급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공급 제한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생산 차질과 자금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대기업 원료사·대리점의 가격 결정과 공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원료사에 대한 지원이 중소기업 공급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2 14:55:18

  • 이도현 아나운서

    이도현 아나운서 "사람을 움직이는 말, 반복 훈련으로 완성"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좋은 말은 기술이 아닌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스피치 전문가로 활동한 이도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연사로 나서 "말하기의 핵심은 유창한 표현보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30년 넘게 방송과 각종 행사 진행 현장을 경험한 그는 실제 사례와 더불어 올바른 훈련법을 소개했다. 이씨는 소통의 출발점으로 '틀림'과 '다름'을 구분하는 태도를 제시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곧바로 틀렸다고 판단하면 소통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리더는 다양한 생각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잘하기 전에 상대를 이해하려는 그릇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장애인 주차장 사진을 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정비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바닥이 울퉁불퉁해 휠체어 이용자는 실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장애인의 시각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불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내가 보기에 괜찮은 말과 행동도 상대에게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공감은 상대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했다. 또 가까운 관계일수록 솔직하고 명확한 표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부부 대화 사례를 들며 "상대가 알아차리길 기대하는 말보다 자신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오해가 줄어든다. 말을 돌려 하거나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기대하는 방식은 결국 갈등을 쌓이게 한다"고 짚었다. 특히 말하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씨는 "하나의 장면을 보고도 '돌 위에 눈이 쌓였다'고 볼 수도 있고 '돌이 눈을 이고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같은 상황을 여러 관점에서 말해보는 연습이 표현력을 넓힌다"며 "이를 위해 어휘력도 중요하며, 종이책 읽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오래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등이나 의견 조율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정면으로 마주 앉기보다 대각선으로 앉고, 몸의 방향을 상대에게 향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이 길어지는 상대와 대화할 때는 정중하게 끊고 내용을 요약한 뒤 자신의 의견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의 방어심을 낮추는 화법으로는 '자기 욕구 중심 화법'을 소개했다. 그는 "상대를 탓하지 않고 자신의 바람을 중심으로 표현하면 대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가령 단체 채팅방에서 공지할 때 '꼭 내세요'보다 '오늘까지 보내주시면 진행이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라고 표현하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하기 훈련법으로 '핵심 단어 말하기'와 '녹음'을 제시했다. 원고를 그대로 읽는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단어만 적어 놓고 이를 바탕으로 문장을 만들어 즉흥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 자신의 말을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며 표현을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말은 생각만으로 늘지 않는다. 반드시 입 밖으로 꺼내고, 자신의 말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도현 아나운서는 "좋은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며 "공감하는 태도 위에 듣기와 표현의 기술을 쌓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 가능하다"고 했다.

    2026-06-02 14:11:43

  • 대구상의·대구시, 취업 준비 청년 대상 맞춤형 캠프 운영

    대구상의·대구시, 취업 준비 청년 대상 맞춤형 캠프 운영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시와 함께 지난 달 28일부터 양일간 아젤리아 호텔에서 '2026 청춘 Job Go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취업 준비 청년 40여명이 참여했으며 청년들이 자신의 강점과 적성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취업 준비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캠프 첫째 날에는 취업 SWOT 분석을 통한 자기 이해와 성공 전략 수립, 인생 태도 및 강점 개발 프로그램, AI 기반 협력형 팀 활동을 활용한 조직 이해 교육,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취업 방향 설정 교육 등이 진행됐다. 또 둘째 날에는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 대응 전략 등 실전 취업 스킬 강화 교육과 함께 참가자별 취업 고민에 대한 피드백 및 질의응답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취업·진로 소양교육 및 조직·리더십 교육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실무 중심의 강의를 제공했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이번 캠프가 청년들에게 취업 준비 과정의 방향성을 찾고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와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1 19:16:27

  • 대구고용노동청, 폭염 고위험사업장 집중점검…

    대구고용노동청, 폭염 고위험사업장 집중점검…"오후 2~5시 불시 점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12일까지 건설·제조·물류 등 폭염 고위험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대구지역이 지난해 폭염일수가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더위가 일찍 시작하고 폭염기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에 앞서, 폭염 취약 현장의 준비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온열질환 발생 취약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불시 점검을 실시하여 점검 실효성을 높이고, 확인된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기상청에서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함에 따라 체감온도별 작업중지 권고기준을 세분화하고, 집중점검 기간 중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시간 조정 ▷옥외작업중지 등 단계별 권고 조치를 이행 준비 여부를 함께 확인한다. 한편, 대구청은 지난달 14일 '폭염 대비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자율 개선 기간'을 운영했다. 향후 집중점검이 종료되는 15일부터 본격 감독체계로 전환해 법 위반 사항에 대하여 사법처리 등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대구경북지역은 고온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온열질환 발생이 빈번한 건설업, 제조업, 물류택배업 등에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올해는 기상청에서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한 만큼 사업장에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시간대 조정, 옥외작업중지 등 단계별 권고 조치를 현장에서 즉시 이행해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6-01 19:11:13

  • 방한 임박 젠슨 황…이번엔 성수서 '삼겹살 소맥' 회동한다

    방한 임박 젠슨 황…이번엔 성수서 '삼겹살 소맥' 회동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부터 국내 기업인들과 간담회, 프로야구 시구까지 다양한 일정이 거론되면서 반도체·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황 CEO는 방한 기간 서울 성수동의 한 음식점에서 삼겹살과 주류를 곁들여 국내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식사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여 또다시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등 주요 행사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AI 반도체 협력은 물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이번에는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음식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평소 황 CEO가 '캐주얼한 만남'을 선호하는 데다 회동 장소 역시 소위 '핫플레이스'에 위치한 식당이 검토되면서,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의 방한 준비에는 지난해에 이어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을 찾는 방안도 네이버 측과 현재 조율 중이다. 방문일은 8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제2의 사옥인 1784는 로봇과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네이버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꼽힌다. 황 CEO의 이번 네이버 방문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과 국내 플랫폼 기업 간 협력 논의가 한층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네이버와 엔비디아 측은 젠슨 황 CEO의 구체 방한 일정과 실제 회동 시 의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CE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고, 신라호텔에서 국내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01 17:00:00

  • "삼성이 5억 주니, 동등한 수준으로"…미래 갉아먹는 성과 보상 경쟁

    국내 대기업 노사 교섭이 '더 큰 보상'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뒤 SK하이닉스 임금협상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IT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인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 갈등으로 창사 이후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달부터 임금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성과급 체계 개편을 통해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제도를 마련한 만큼, 올해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률과 복지 확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도입하기로 한 주택안정 대출 제도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자금 최대 5억원, 전세자금 최대 3억원을 저금리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동등한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의 보상 요구가 커지는 배경에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주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 성장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구성원들도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타 업계에서도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 개선과 고용 안정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계열사 재편과 구조조정 논란, 경영진 보상 문제 등이 맞물린 내부 갈등을 이어 왔다. 이번 부분 파업은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를 넘어 경영 성과와 책임, 보상 배분의 형평성을 둘러싼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상에 초점을 맞춘 노사 갈등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시점에 보상 논의는 불가피하지만, 과도한 현금성 보상이나 복지 확대 요구가 반복될 경우 미래 투자 여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첨단 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연구개발, 인재 확보, 인프라 투자에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단기 성과 배분 집중으로 기업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국가 수출과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이고, 플랫폼 서비스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노사 교섭이 임금 인상률을 넘어 복지·성과급·주식보상 등 전방위 보상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과가 났을 때 이를 구성원과 나누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업이 다음 성장 국면을 준비할 수 있는 투자 재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2026-06-01 15:52:51

  • 경총

    경총 "1등 기업 도요타의 상생 문화…성과급 갈등 한국 노사에 시사점"

    한국 산업계가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의 악순환에 빠진 가운데, 노사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1일 발표한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 노사관계가 단기 이익 분배 중심의 교섭 구조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경총은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 노조들이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 같은 방식이 산업 대전환기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미래 기술 투자 재원을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노사가 생존 전략을 함께 고민하기보다 분배 갈등에 매몰될 경우 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또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현장 혼란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미 다수의 협력업체 노조가 원청기업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면서 사용자 범위와 교섭 의제를 둘러싼 분쟁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판단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파업 만능주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총은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사관계를 대안적 사례로 제시했다. 도요타 노사는 올해 네 차례 노사협의회를 열고 자동차 산업 격변기 속 기업 생존 방안을 논의했다. 주목할 점은 노조가 먼저 품질 문제와 생산 차질을 인정하고, 기존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도요타 노조는 무조건적인 분배 확대보다 '좋은 제품을 적기에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기업 생존의 본질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도요타 노조는 생산성 향상과 작업 방식 혁신도 강조했다. 기존 관행을 유지하면 고정비만 증가하고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노조 스스로 업무의 질을 높이고 비효율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임금과 복지 확대만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근로자의 고용 안정이 생산성 향상이라는 공동 기반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 아울러 AI 시대를 바라보는 접근 방식도 차이를 보였다. 도요타 노조는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 불안을 이유로 기존 체제 유지만을 요구하기보다 조합원 개인의 기술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계에서는 한국 노사관계도 이제 '파업을 통한 분배 확대'라는 낡은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지만, 그보다 앞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총은 "도요타 노조는 과거의 성공방식과 만연한 안일함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주도적으로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분배적 교섭에 갇힌 우리 노사관계 현실에 큰 시사점을 준다"고 짚었다.

    2026-06-01 15:10:04

  • 성과급 확산에 투자 위축 우려…

    성과급 확산에 투자 위축 우려…"AI 경쟁 골든타임 놓칠라"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성과급 논쟁이 단순한 임금 분배를 넘어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둘러싼 정책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과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반면, 재계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현금성 보상 확대보다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자원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성과급 논의가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와 AI 산업은 한 번의 투자 시기를 놓치면 경쟁 구도가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첨단 공정 전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패키징 기술 확보, AI 서버용 반도체 대응 등은 모두 막대한 규모의 선제 투자를 요구한다. 단기 실적을 현금으로 나누는 데 집중할수록 미래 시장을 선점할 재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경쟁 환경은 이미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대만 신본사 기공식에서 대만에 연간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0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AMD도 대만 AI 생태계에 10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쏟아붓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밸류체인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초과이익의 상당 부분을 현금 보상으로 소진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대기업의 투자 축소는 장비·소재·부품·설계·후공정 등 협력 생태계 전반의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산업 경쟁력 위축 우려도 뒤따른다. 정부 내에서도 시각차가 표면화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원·하청 상생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이틀 뒤인 29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SNS를 통해 "AI 시대의 승부는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에서 갈린다"며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분산이 아닌 집중이라고 주문했다. 산업계에서는 성과급 논의 역시 단기 분배보다 장기 투자와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개편이라는 큰 틀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사이클은 이제 시작인데 갈등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 '얼마를 나눌 것인가'보다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래픽=글로벌 반도체 및 AI 경쟁 환경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대만에 연간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07조원) 투자 선언 ▷AMD - 대만 AI 생태계에 100억 달러 이상 추가 투자 ▷미국·중국·일본 - 자국 반도체 생산기반 확대 위해 대규모 보조금·세제 혜택

    2026-05-31 19:23:55

  • 경총 "기업 이익은 단체교섭 대상 해당 안돼"

    최근 대기업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경영계가 주주의 권리를 제약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1일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대한 경영계 특별 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경총은 "최근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들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단체협약 등을 통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는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기업 이익의 직접적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고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되어야 하는 경영 자원"이라며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의 선제적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주주의 권리를 제약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들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으나, 그 활용 방안은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통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경영판단에 따라 결정・운영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총은 "노조법상 의무적 단체교섭 대상은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근로자의 지위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에 한정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익 배분은 임금이 아니며 복지나 기타 대우에도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은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응할 법적인 의무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 배분을 주된 목적으로 벌이는 파업 등 쟁의행위는 목적상 위법한 쟁의행위가 될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31 16:01:03

  • '성과급 갈등 불똥 튈라' 지역 산업계 초긴장

    '성과급 갈등 불똥 튈라' 지역 산업계 초긴장

    삼성전자 노사 합의를 계기로 성과급 및 임금 교섭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내세워 영업이익에 비례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면서 타 업종에서도 이와 유사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 핵심 과제로 '공정한 성과 분배'를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기아 노조의 경우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추역에 올해 중동 전쟁 리스크가 겹치면서 실적 상승이 불투명하지만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선, 방산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는 고난도 노동과 실적 개선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IT·플랫폼 업계에서도 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 대기업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 역시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이 성과급 체제 개편이다. 카카오 측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어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역 산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근거로 협력사 근로자도 원청을 상대로 교섭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아직 대구경북에서 쟁의 신청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 기업들이 노사협상이 현재 상견례 단계이고 향후 타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2026-05-31 15:00:00

  • "나눌 것인가, 키울 것인가"…성과급 이어 초과이익 배분 갈등 번지나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성과급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단순히 임직원에게 얼마를 지급하는지를 넘어 기업이 벌어들인 초과이익을 '분배'할 것인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인지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과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반면, 재계에서는 지금이야말로 현금성 보상 확대보다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자원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문제는 성과급 논의가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와 AI 산업은 한 번의 투자 시기를 놓치면 경쟁 구도가 급격히 바뀔 수 있다. 첨단 공정 전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패키징 기술 확보, AI 서버용 반도체 대응 등은 모두 막대한 규모의 선제 투자를 요구한다. 단기 실적을 현금으로 나누는 데 집중할수록 미래 시장을 선점할 재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은 자국 내 생산기반 확대와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쏟아붓고 있다. 기업들도 수십조 원 단위의 설비투자와 R&D 투자를 경쟁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경쟁국인 대만에 연 20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위기론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 국내 기업이 초과이익의 상당 부분을 현금 보상으로 소진한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기업의 투자 축소는 장비와 소재, 부품, 설계, 후공정 등 협력 생태계 전반의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산업 경쟁력 위축도 우려된다. 정부 내에서도 투자와 분배를 바라보는 시각차가 드러났다. 앞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 성과급 논란을 계기로 대기업 초과이익의 사회적 분배 문제를 사회적 대화로 풀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승부는 압도적인 속도와 규모에서 갈린다.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내는 이윤을 미래를 위한 '생산적 재투자'로 연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단 한 번의 투자 실기조차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우리 기업들을 회복하기 어려운 패자의 길로 내몰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머뭇거림이 아니라 결단이며,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라고 짚었다. 산업계에서는 성과급 논의 역시 단기 분배보다 장기 투자와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개편이라는 큰 틀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사이클은 이제 시작인데 갈등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 '얼마를 나눌 것인가'보다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6-05-31 14:30:00

  • 초과이익 재분배 논의 본격화…시장경제 원칙 충돌 논란

    초과이익 재분배 논의 본격화…시장경제 원칙 충돌 논란

    인공지능(AI) 산업 호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초과이익을 노동자 간 격차 해소와 원하청 상생 등을 위해 재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재분배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시장경제 원칙 훼손을 우려하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3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사회적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화두를 던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한 '국민배당금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AI 시대 일부 기업에 집중된 막대한 초과이익을 어느 이해당사자까지,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 것인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분배 범위, 적절성 난제 산적 하지만 초과이익 기준부터 사회적 분배의 범위까지 논의 초기단계부터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경제학 관점에서 초과이익은 정상 이익을 넘어서 얻은 모든 이익을 뜻한다. 김 장관은 초과이익을 세금, 이자 비용, 감가상각비, 판매·관리비 등을 빼고 남은 이익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기업은 이미 세금 납부와 고용 창출 등으로 사회적 역할을 하는 만큼, 초과이익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정할지부터 불명확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과거 보고서에서 "경제학에는 정상이익은 존재하지만, 초과이익은 현실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대조차 할 수 없던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해서 목표이익을 넘어선 모든 이윤을 기업의 초과이익으로 보고 분배의 몫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특히 AI 반도체를 포함한 경기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실적 변동성이 큰 업종에서는 특정 시기의 고수익만으로 초과이익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향후 초과공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사회적 분배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의견 차가 분명하다. 김 장관은 "오늘날 삼성전자 성공은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며 "재분배도 사회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공동체와 사회 인프라가 제공한 유무형의 '사회적 지원'이 밑바탕이 된 만큼 상생을 위한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만 약 1천곳이 넘고 2·3차 협력사와 연계한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더하면 수천곳에 달하는 만큼 어떤 이해당사자까지 분배 대상에 포함할지 결정이 쉽지 않다. 기준이 마련된다고 해도 분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에서도 또 다른 반발이 불가피하다. ◆ 시장경제 원칙 충돌 가능성 재계에서는 정부가 나서 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해 사회적 분배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시장경제 원칙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과이익의 사회적 재분배가 시장경제 핵심인 사유재산권과 경영 자율성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 고용노동부는 정부 개입에 선을 그으며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지만, 기업의 이익 배분 논의에 정부가 참여한다는 것 자체로 시장경제 근간을 흔든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날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대한 경영계 특별 권고'를 회원사에 배포했다. 경총은 "최근 일부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들에게 배분하는 제도를 단체협약 등을 통해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는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으로 기업 이익의 직접적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이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고용, 연구개발,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되어야 하는 경영 자원"이라며,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의 선제적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주주의 권리를 제약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들을 위해 활용할 수도 있으나, 그 활용 방안은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통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경영판단에 따라 결정・운영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총은 "노조법상 의무적 단체교섭 대상은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근로자의 지위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에 한정된다"며,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익 배분은 임금이 아니며 복지나 기타 대우에도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은 노동조합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에 응할 법적인 의무가 없으며, 일반적으로 노동조합이 기업 이익 배분을 주된 목적으로 벌이는 파업 등 쟁의행위는 목적상 위법한 쟁의행위가 될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31 14:08:05

  • 김영훈 노동부장관

    김영훈 노동부장관 "초과이익 배분 6월1일 토론회 함께 살자는 것"

    삼성전자 노사 분쟁을 계기로 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한 분배 문제가 쟁점화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7일 사회연대임금 정책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사회적 대화밖에 없다"며 "다음 주 월요일(6월 1일) 노동부 주관 긴급토론회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명칭은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토론회'로 협력업체 동반 성장, 지역사회 공헌 등과 연결지어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한국 노동시장의 'K자형 양극화'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이번 논의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발단이 됐다. 김 장관은 "오늘날 삼성전자의 성공은 노사의 헌신적 노력에 더해 각종 사회 지원이 합쳐져 이뤄진 것"이라며 "긴급토론회로 대화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연구나 실태조사 등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방향은 '함께 살자'는 것으로 가칭 한국형 사회연대임금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토론회"라고 밝혔다. 사회연대임금정책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간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는 임금 정책이다. 김 장관은 초과이익에 대해 "전통적 수익 범위를 넘어 발생한 이익에서 세금·판매관리비·재무비용 등을 제외한 나머지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관여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천문학적 초과이익 속에서 정규직이 이를 배타적으로 독점하는 것이 타당한지, 원·하청 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8:30:34

  • 너도 나도 '성과급' 주는 대기업으로…

    너도 나도 '성과급' 주는 대기업으로…"대구경북 중소기업 구인난 심화"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합의로 한국 노동시장의 'K자형 임금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억원의 성과급을 받는 반도체 업종 등 수도권 대기업이 전국의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지역 제조업종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역 산업계의 인력 미스매치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2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구지역 청년고용률은 36.9%로 전국 평균(43.5%)을 밑돌았다. 세종, 전남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의 청년고용률은 지난해 2분기(40.7%)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 산업 중 비중이 가장 크고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고용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의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전국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만1천명 증가하며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는 제조업 종사자가 1천200명(-1.6%) 줄었다. 기업 현장에서는 '사람이 없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들이 대구에서 경영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난'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인 59.0%가 전문 인력과 청년 인재 부족 등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역 내 한 산업단지 관리 공단 관계자는 "기업들의 고충이 많아 채용 행사를 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청년층이 찾아오지 않아 최근에는 개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조업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사실상 가동을 멈춰야 하는 구조가 됐다"고 했다. 지역에서 청년들은 원하는 일자리와 지역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상의가 이달 초 발표한 '지역기업 청년 채용 현황 및 애로'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 인력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6.1%에 달했다. 또 82.2%는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청년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낮은 임금 수준'(46.6%)이 1위를 차지했다. 성서산단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젊은 직원을 뽑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다. 그나마 있는 젊은 직원들마저도 이번 삼성전자의 성과급 소식을 접한 뒤 대기업으로 재취업 준비를 해야겠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2026-05-27 16:23:56

  • 낮은 임금·열악한 환경에 청년 이탈…지역 기업 채용난 깊어진다

    낮은 임금·열악한 환경에 청년 이탈…지역 기업 채용난 깊어진다

    지역 산업계에서 구직자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청년층은 더 나은 임금과 근무환경, 성장 가능성을 찾아 지역을 떠나면서 제조업 현장은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 청년층 고용지표 악화...현장은 "사람이 없다" 지역 산업계의 인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구지역 청년고용률은 36.9%로 전국 평균(43.5%)을 밑돌았고 전국에서도 세종, 전남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의 청년고용률은 지난해 2분기(40.7%)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 산업 중 비중이 가장 크고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고용도 약화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의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보면 전국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만1천명 증가하며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는 제조업 종사자가 1천200명(-1.6%)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속가공(-1.1%)와 섬유(-0.4%), 기계장비(-0.3%) 등 주력 업종에서 채용이 위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제조업 종사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대구 제조업은 종사자 수가 줄면서 '일자리 순환' 자체가 약해지는 양상이다.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 최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들이 대구에서 경영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난'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인 59.0%가 전문 인력과 청년 인재 부족 등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취약한 산업 생태계, 자금 조달보다 인력난이 더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지역 내 한 산업단지 관리 공단 관계자는 "기업들의 고충이 많아 채용 행사를 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청년층이 찾아오지 않아 최근에는 개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조업은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사실상 가동을 멈춰야 하는 구조가 됐다. 한편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우면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 ◆ 낮은 임금·근무환경에 청년 이탈…채용해도 조기퇴사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와 지역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사이의 간극이다. 생산·기술·현장직 인력을 필요로 하지만 청년층은 임금, 근무환경, 성장 가능성,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해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상의가 이달 초 발표한 '지역기업 청년 채용 현황 및 애로'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 인력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6.1%에 달했다. 또 82.2%는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청년 신규 채용자가 1년 이내 퇴사한 기업은 65.9%로 집계됐다. 청년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낮은 임금 수준'(46.6%)이 1위를 차지했으며 '열악한 근로환경'(19.9%), '낮은 기업 인지도'(10.9%), '불편한 통근 여건'(9.1%), '낮은 복리후생 수준'(8.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구인·구직 정보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임금 수준을 포함한 근무 여건 개선,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병행되지 않으면 청년 유출과 기업 구인난은 동시에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한편,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청년층과 기업을 연결하기 위한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IT 분야 청년의 직무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IT드림 청년 미래내일 일경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청년 일경험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청년특화고용센터 운영, 미래내일 일경험 확대, 청년친화기업 발굴 및 매칭 강화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채용 수요와 청년층의 직무 경험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2026-05-27 14:47:42

  • 로봇 신경망·두뇌·근육까지…대구경북 소부장,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주목

    로봇 신경망·두뇌·근육까지…대구경북 소부장,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주목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새로운 로봇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전장과 제어, 구동, 첨단소재 기술이 로봇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환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로봇 부품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로봇을 단순 실증 단계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닌 실제 제조 공정에 투입하고, 장기적으로 양산 체제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로봇 완제품 기업뿐 아니라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소부장 기업들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티에이치엔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와이어링하네스(전선·커넥터 집합체)를 주력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로봇 내부의 전력과 신호를 연결하는 '신경망'에 해당하는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현재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주로 활용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각 관절과 센서, 제어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향후 로봇 분야에서도 주축이 될 수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내 전력과 데이터를 전달한다. 로봇 역시 자동차와 유사한 고집적 배선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티에이치엔이 보유한 고전압 하네스 및 통합제어기 기술은 향후 로봇 전장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량 램프와 전장 부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대표 차부품 기업 '에스엘'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스턴 나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에 레그 모듈 등을 수주했고, 향후 휴머노이드 관련 공급 가능성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로봇의 '몸통'인 모듈 공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외에도 아진엑스텍은 '두뇌' 역할을 하는 모션 제어칩을 제공한다. 로봇이 걷고, 집고, 옮기는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 관절과 구동부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 또 LS메카피온은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구동계 부품인 고성능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를 생산해 로봇 움직임의 정밀도를 높인다. 한국피아이엠은 로봇의 '뼈대'를 담당할 수 있는 정밀 금속 소재 기업으로 거론된다. 금속분말사출성형 등 정밀 부품 제조 기술은 로봇 관절과 구조 부품의 경량화, 내구성 확보에 활용될 수 있다. 향후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해 '손' 움직임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경량화된 초정밀 소재를 적용해 이를 가능케 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찬 영남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지역에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로봇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다. 장기적인 안목과 투자가 필요하다. 당장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하면 새로운 전환기에 더 큰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4:33:07

  • 에스엘·아진산업 앵커기업 참여…경북 로봇산업 밸류체인 구축 시동

    에스엘·아진산업 앵커기업 참여…경북 로봇산업 밸류체인 구축 시동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지역 기업의 로봇 산업 전환 기반을 마련한다. 경북TP는 지난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본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기술실용화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남부지부 및 지역 앵커기업들과 함께 '경북 로봇산업 밸류체인 스케일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대경권 특화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로봇산업 밸류체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로봇산업 전·후방 산업의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소재·부품 산업의 로봇산업 전환과 로봇 도입·활용을 위한 산업 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에스엘㈜과 아진산업㈜, ㈜화신, ㈜한중엔시에스, ㈜삼광 등이 협약에 참여했다. 참여기관 및 기업들은 향후 ▷로봇산업 부품 공급 및 사업전환 기업 경쟁력 강화 ▷로봇 핵심기술 및 주변기술 연구개발(R&D) 지원 ▷기업 스케일업 패키지 프로그램 운영 ▷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공동 사업전환 수요기업 발굴 ▷지역 로봇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또 기관별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로봇산업 밸류체인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사업화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 주력 제조산업과 로봇산업을 연계해 미래형 산업구조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관 간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기업의 기술 혁신과 사업화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해 경북 로봇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7 14: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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