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기회, 지역에서 찾는다"…대경권 청년들 에스엘 탐방
대구경북 대학생들이 지역 중견기업 에스엘을 찾아 생산·연구 현장을 살펴보고 취업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28일 경북 경산 에스엘 진량공장에서 '대경권 5극 3특 청년 성장이음 프로젝트' 기업탐방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대와 금오공대 이공계 재학생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분야 우수 기업을 소개하고, 취업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주최하고 대구·경북테크노파크, 경북대, 금오공대, 대구·경북지역산업진흥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공동 주관했다. 프로그램은 기업 설명회와 선배 재직자 멘토링, 연구소·신제품 전시실 견학으로 구성됐다. 에스엘 인사담당자는 채용 절차와 근무 조건, 입사 준비 요령 등을 안내했다. 이어 경북대·금오공대 출신 재직자들이 멘토로 나서 실무 경험과 취업 준비 노하우를 공유했다. 학생들은 연구소와 신제품 전시실을 둘러보며 헤드램프와 미래 전장부품 기술도 살펴봤다. 참가 대학인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기업과 대학 연구실이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과 맞춤형 인재 양성, 취업 연계를 추진하는 '계약Lab'에 참여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지역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기업이 있다는 것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지역 취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선배들의 구체적인 취업 준비 조언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태진 대구TP 정책기획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5극3특 성장엔진과 대경권 지역혁신클러스터의 핵심인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청년과 우수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추진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대경권 혁신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지역 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8 15:25:01
대구조달청, 문경 에스에이치전기조명 방문…공공조달 판로 확대 논의
대구지방조달청은 28일 경북 문경시 조명 제조기업 에스에이치전기조명(대표 이미정)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공공조달시장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역 조달기업의 제조 현황과 공공조달시장 참여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2년 설립된 에스에이치전기조명은 LED 조명기구와 가로등주, 전광판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원·도로·관광지에 쓰이는 경관·도로 조명과 안내·홍보용 전광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와 디자인 등록, 각종 인증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날 이미정 대표는 공공조달시장 판로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혁신제품 제도 등 조달제도를 활용한 시장 진출에 관심을 나타냈다. 대구조달청은 혁신제품 제도의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을 설명하고,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 특성에 맞는 조달제도를 안내했다.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은 "기술력 있는 지역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특성에 맞는 조달제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혁신제품 제도와 우수조달물품 지정 등 다양한 조달제도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판로 확대와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8 15:08:19
물산업진흥원 유치전 본격화되나…"기존 전문성 살리고 기업 지원 공백 막아야"
정부가 물산업 지원 기능을 통합한 한국물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본사 입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가 기존 산업 기반을 앞세워 유치에 나선 가운데 통합 과정에서 전문성과 기업 지원의 연속성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물산업협의회 등 5개 기관에 분산된 기능을 통합·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가칭 한국물산업진흥원을 통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실증·인증·해외진출까지 일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진흥원 유치에 나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27일 추경호 시장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진흥원 유치 방침을 제시했다.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시험·실증·인증시설이 모여 있어 통합기관과 연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4년 말 기준 클러스터에는 162개 기업이 집적돼 있다. 다만 기존 인프라가 대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본사 입지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통합기관의 위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산업 기반과 공공기관 연계를 내세워 유치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의 집적 효과와 기업 지원 역량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 방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환경공단노동조합은 별도 기관 신설이 기존 협업체계보다 효율적인지 불분명하고, 예산·조직 중복과 현장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증의 독립성과 산업 진흥 기능 사이에 이해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노조는 "국가 물산업 발전과 국내 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방식보다, 이미 현장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기관의 기능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축적된 전문성과 기업 지원 체계가 약화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충분한 준비 없이 개편하면 전문인력 이탈과 공인시험기관 재지정 문제 등으로 지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대구를 기반으로 쌓은 지원 기반의 강점을 살리고 기업 지원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입주기업들도 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흥원 유치를 비롯한 지원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성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해온 노력과 함께 대구시 지원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물산업의 허브도시 대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8 14:55:53
[주름살 투성이 대구 경제] 추경호 "물산업 재도약, 내년 예산 178% 증액"
수출 감소와 지원 예산 축소로 지역 물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물산업클러스터 재도약을 위한 대책을 내놨다. 공공구매와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물산업 지원 기능을 통합해 출범할 예정인 한국물산업진흥원 유치에도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기업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에 따르면 2024년 클러스터 입주기업 매출액은 1조3천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수출액은 1천66억원에서 603억원으로 43.4% 급감했다. 집계 중인 2025년 실적도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 또 물산업 지원 예산 역시 2022년 35억원에서 올해 20억5천만원으로 줄면서 기술개발·사업화 지원이 위축됐다. 이에 추경호 대구시장은 27일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제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물기업 지원과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수년간 줄어든 지원을 복원하고 핵심기관 유치로 성장 기반을 보강하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물산업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178% 늘린 57억원으로 편성한다. 기존 지원사업 예산을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기업 공동 연구개발과 인공지능(AI) 전환에 민간투자를 포함해 5년간 120억원을 투입한다. 해외시장 공동 진출 지원에도 5년간 10억원을 배정한다. 판로 확보를 위한 공공구매는 내년 215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최근 5년 평균보다 24% 늘어난 규모다. 시 발주공사의 설계 단계부터 제품 정보를 공유해 기업이 최대 1년 6개월 앞서 납품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신규 투자 유도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특히 지난달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기능 조정 발표에 따라 설립이 추진되는 한국물산업진흥원 유치에도 나서 눈길을 끈다. 기술개발부터 실증·인증, 기업 집적까지 이어지는 기존 인프라를 대구의 강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기관 개편 과정에서 전문인력 이탈이나 기업 지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 물산업 지원 체계의 강점을 살리고 기업 지원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초순수 분야 진출을 위해 국가 초순수 플랫폼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 물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첨단산업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NSF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도 병행해 물산업 인프라의 집적 효과를 높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물산업 재도약을 위해 오늘 발표한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끝까지 점검하겠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여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원책을 환영하며 기술개발과 수출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6-10-27 16:06:56
'돈 버는 로봇' 생활 속으로…지역 기업들, 상업화 속도전
대구 로봇기업들이 실험실과 공장을 넘어 일상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교육·외식·뷰티 등 소비자와 가까운 분야에 로봇을 접목하고, 기기 공급에 콘텐츠와 운영·유지관리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인공지능(AI)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잠재력을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27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덕산제이엠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도 교육용 로봇과 바리스타·청소 로봇 등을 중심으로 학교·기관·상업시설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로봇 교구 공급에 코딩·피지컬 AI 교육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다. 수요처의 목적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 방법을 안내해 실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아직 상당 부분이 개념검증(PoC) 단계지만, 다양한 로봇을 직접 운영하며 현장별 제약과 활용 방안을 파악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덕산의 전국 서비스 인프라를 로봇 유지보수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동주 덕산제이엠로보틱스 본부장은 "로봇을 교육·엔터테인먼트·맞춤형 서비스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로봇을 구매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과 사후관리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현로보틱스는 최근 뷰티·마사지 서비스 브랜드 '셀루아'(Sellrua)를 론칭했다. 로봇을 매장에 판매하는 대신 회사가 소유권을 유지하고,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매출을 매장과 나누는 구조다. 보증금을 받고 로봇을 공급한 뒤 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관제 시스템을 통해 로봇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고장 수리와 업그레이드도 지원한다. 이욱진 영현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을 판매하고 끝내는 사업이 아니다"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발생하는 매출을 나누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로봇 전문기업이 사후 관리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유엔디로보틱스는 작업 도구를 자동으로 교체하는 '맥봇' 기술을 식음료 분야에 적용했다. 협동로봇 한 대가 조리 도구를 바꿔가며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맥봇알파' 플랫폼을 바탕으로 카페와 프랜차이즈 매장에 맞춘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한다. 제조현장의 핵심 기술을 생활 서비스로 확장한 사례다. 이철수 유엔디로보틱스 대표는 "식음료 분야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최근에는 건설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인력난이 심각한 건설현장에서도 로봇 수요가 있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산업이 지닌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활용도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6-10-27 15:47:54
로보아이, 교보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내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 추진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전문기업 로보아이가 코넥스 상장을 추진하며 건설현장 자율시공 로봇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투자 유치와 상장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고위험 건설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의 현장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로보아이는 교보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및 지정자문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연내 벤처캐피털(VC)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0억~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목표로 제시한 기업가치는 500억~600억원이다. 내년에는 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2028년에는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피지컬 AI 기반 내화뿜칠 자율시공 로봇'이다. 내화뿜칠은 화재 때 철골 구조물로 전달되는 열을 늦추기 위해 표면에 내화재를 분사하는 공정이다.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데다 분진 노출과 반복 작업에 따른 신체 부담이 크고,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시공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로보아이는 자율주행 기술에 작업환경 인식, 경로 생성, 로봇 작업 제어 기술을 결합해 이 공정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H형강 등 철골 구조물의 형상과 현장 조건에 맞춰 분사 경로와 로봇 자세를 제어하고, 내화재 공급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도포 품질의 균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현장 검증을 통해 작업 효율과 시공 품질, 운용 안정성을 확인한 뒤 초기 공급과 후속 수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철골 구조물의 내화피복이 필요한 건설사와 전문 시공업체를 주요 수요처로 삼고, 작업자의 위험 노출과 숙련 인력 확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등 수요기업과 함께 용접·도장·내화뿜칠 고소작업을 로봇과 확장현실(XR) 기술로 자동화·원격화하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건설 외 분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역 제조기업의 생산공정 로봇 자동화와 함께 한국중부발전과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열폭주 조기탐지·초동대응 로봇의 현장 적용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선그룹과 삭도시설 검사로봇의 성능 검증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 체결을 추진하고, 연말 현지 실증을 거쳐 상용화 계약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영 로보아이 대표는 "건설 특화 로봇 상용화를 위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내화뿜칠 자율시공 로봇의 현장 공급과 후속 수주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7:22:42
충전 기다릴 필요 없이 '쏙' 교환…성서산단 공유 스쿠터 타보니
지난 22일 오전 찾은 성서산업단지 내 대동모빌리티 베이스캠프. 현장 안내에 따라 QR코드를 찍고 전용 앱을 설치하니 곧바로 전기 스쿠터를 빌릴 수 있었다. 이용 가능한 차량과 배터리 상태를 확인한 뒤 대여하는 방식이다. 이곳은 산단 근로자와 인근 주민의 단거리 이동을 돕는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수행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눈길을 끈 것은 배터리 교환 방식이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함께 설치된 배터리 충전·보관소에서 완충된 배터리를 꺼내 차량의 사용하던 배터리와 바꾸면 다시 운행할 수 있다.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해 놓고 기다리는 대신 배터리를 교체해 충전 대기시간을 줄이는 구조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하고 이를 스쿠터 배터리 충전에 활용해 에너지 생산과 저장, 이동수단을 연결했다. 대동모빌리티가 성서산단에서 공유 전기 스쿠터의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원하는 총사업비 312억원 규모의 '대구성서 에너지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에 참여해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를 맡았다. 실증에는 전기 스쿠터 'GS100' 100대를 투입한다. 정비와 고장 등에 대비한 예비 차량 약 10%를 제외하면 최대 90대가 동시에 운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운영 중인 스테이션은 10곳이다. 올해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정된 스테이션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베이스캠프는 이용 안내와 교육을 맡는 거점이기도 하다. 현장 운영인력과 홍보인력이 이용 방법을 설명하고 오토바이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의 이용을 돕는다. 기업과 기관 주차장 등에 설치된 다른 거점은 해당 사업장 근로자들의 이용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이달 1일 시작됐다. 초기 이용자는 주변 상가 종사자와 산단 근로자, 계명대학교 학생 등이 중심이다. 현재 집과 직장이 가까운 이용자들이 출퇴근용으로 반복 이용하 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터리 부족 등으로 복귀가 어려우면 앱이나 전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회사는 향후 지속 가능한 유료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대동모빌리티는 연말까지 이용자의 이동 패턴과 불편 사항을 수집해 내년 유료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스테이션까지 되돌아와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여는 기존 거점에서 하되, 반납은 달서구 내에서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동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 실제 이용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향후 지자체와 배달 종사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6-10-26 15:55:51
사상 첫 獨·日 앞지른 韓경상흑자…반도체 쏠림은 '근심'
우리나라 올해 2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제조업 대국'인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친 규모를 사상 처음 앞질렀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와 함께, 우리 경제의 지나친 반도체 산업 쏠림은 AI 속도 조절론이나 미·중 경쟁국의 반도체 산업 추격 등에 취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수록된 IMF의 주요국 경상수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흑자는 1천166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수치가 확인되는 주요 36개국 가운데 중국(1천937억2천만달러) 다음 2위다. 3위인 독일은 522억8천만달러, 4위인 일본은 506억2천만달러였다. 두 나라 합계는 1천28억9천만달러로 한국보다 137억4천만달러 적었다. 3개국 통계가 모두 확인 가능한 1996년 1분기이래로 한국의 경상흑자가 독일·일본의 합계조차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가 이끌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올해 2분기 1천138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1.6% 늘었다. 3분기에는 1천480억2천만달러로 218.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기댄 흑자 확대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 최근 반도체주 부진 탓에 코프피가 폭락하면서 SK·삼성 등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이달에만 1천100조원 넘게 증발하기도 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흑자는 근본적으로 반도체, 그것도 물량보다 가격 덕분"이라며 "AI 붐이 꺼지거나 AI용 메모리를 만드는 기업이 늘어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경상수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6-10-25 15:29:39
'저PBR 꼬리표' 공표 앞두고…지역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나서
대구·경북 상장기업들이 차입금 감축과 배당 확대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다음 달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 공개를 앞두고 낮은 시장 평가를 개선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25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삼보모터스와 아세아텍, 탑엔지니어링은 최근 중장기 PBR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했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보다 작다는 뜻이다. 이번 공시의 배경에는 한국거래소가 내달 2일 시행하는 저PBR 기업 공표제도가 있다. 시장·업종별로 원칙적으로 6개 반기 연속 PBR이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 명단을 공개하고 증권사 거래 화면에도 관련 태그를 표시한다. 다만 이달 22일까지 PBR 개선계획을 공시하면 요건에 따라 1년간 공표를 면제받을 수 있다. 삼보모터스는 PBR을 계획서상 0.22배에서 2029년 0.45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외형 성장에도 차입금에 따른 이자 부담과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등이 시장 평가를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2029년까지 순차입금을 약 2천849억원에서 2천억원 이하로 줄이고, 연간 이자비용을 50억원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배당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친환경차 부품 수주와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원가 절감도 추진한다. 아세아텍은 PBR을 0.24배에서 2028년 0.35배, 2029년 0.50배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실적 회복에도 주가 평가가 낮아진 만큼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배당 확대와 자기주식 소각을 추진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 기반을 넓힌다. 탑엔지니어링은 2025년 기준 0.32배인 PBR을 2028년 0.55배, 2030년 0.75배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 고정비 부담 등을 저평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고부가 제품 확대와 비용 절감, 신성장 분야 투자 및 사업 효율화를 통해 적자를 해소하고 자본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저PBR 기업 공표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PBR만으로 기업을 평가하기 어렵고, 명단 공개를 피하기 위한 형식적인 기업가치 제고 공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25 14:21:54
급락·급등 반복한 증시…"언제 사야 하나" 깊어지는 혼란
국내 증시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의구심과 성장 기대가 엇갈리면서 약해진 수급 기반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12.41포인트(1.62%) 내린 751.69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종가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217.71포인트(3.77%), 코스닥은 57.20포인트(7.07%) 하락했다. 코스피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19일 5,768.01로 마감한 뒤 20일 3.73% 떨어진 5,552.74로 밀렸다. 21일에는 3.29% 반등해 5,735.66을 회복했지만, 22일 다시 3.52% 하락한 5,533.77로 주저앉았다. 사흘 연속 3%대 급등락을 거듭한 셈이다. 코스닥도 19일 808.89에서 23일 750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시장을 흔드는 핵심 변수는 AI 투자에 대한 엇갈린 평가다.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반면 AI 서버 기업의 호실적과 컴퓨팅 수요 확대 전망은 반등을 이끌었다. 같은 산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번갈아 주가에 반영되면서 매수 시점을 판단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특히 23일에는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 중단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별도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완화되면서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4.42%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0.47% 올랐다. 이에 대해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투자자들의 실망 요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개별 기업의 호재가 시장 전반의 불안 해소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장 검토 중단으로 외부 자본 조달 기회가 줄어 향후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고,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거래 위축으로 매수 기반이 약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에 "호가가 얇아진 환경이다 보니 적은 외국인 물량에도 장중 주가 변동성이 빈번하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동결'이라는 평가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8월 전망보다도 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대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11월에는 성장률 전망을 추가로 상향하면서 근원 물가 압력이 더 커진다는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며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한 것도 금번 동결이 속도 조절의 성격이고 인상 사이클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10-25 14:20:29
중진공 대구본부, ROBEX 2026서 지역 로봇기업 성장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가 '제15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2026)'에서 지역 로봇기업의 제품 홍보와 맞춤형 정책지원에 나섰다. 중진공 대구지역본부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자체 부스를 마련해 정책자금과 도약(Jump-Up) 프로그램 등 주요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있다. 기업별 경영 애로와 지원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상담도 진행한다. 대구·경북 로봇기업 6개사의 제품 전시·홍보도 지원한다. 아이솔의 돌봄 서비스 로봇, 퓨전이엔씨의 자율이동로봇(AMR), 에프알티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이스온의 드론스테이션 등을 소개하며 참여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 확대를 돕고 있다. 현장에서는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 참여기업 등과 간담회를 열어 사업 개선사항과 기업 애로를 청취하고,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전시회 참여기업 및 유관기관과는 지역 로봇·AI 산업의 협력 과제를 공유하고 기관 간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중진공 대구지역본부는 제품 홍보와 상담을 통해 확인한 기업 수요를 정책지원으로 연결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로봇기업의 성장과 사업 기회 확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승민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장은 "올해 지역 주력산업인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지원과 유관기관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로봇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연계해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성장 기반 확충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3:55:28
화재 감지부터 긴급방송까지…진명아이앤씨, 재난안전 기술 선보여
지능형 영상감시장치·음향 시스템 전문기업 진명아이앤씨가 화재 감지와 긴급방송 기술을 앞세워 재난안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명아이앤씨는 지난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의 하나인 '제21회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에 참가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화재감지 카메라와 재난방지 강화 방송시스템을 선보였다. '트리플 디텍터 화재감지 카메라'는 자외선(UV)·적외선(IR)·영상(CMOS) 센서를 활용해 화재 여부를 판단하는 제품이다. 세 종류의 센서가 수집한 신호를 교차 검증해 오탐을 줄리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다양한 불꽃 신호를 분석해 실제 화재 가능성을 선별하며, 감지 후 판단에 걸리는 시간이 1초 이내여서 초기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전시한 '재난방지 강화 방송시스템'은 평상시 구내방송에 사용하다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다. 원격 다중인식과 앰프 즉시 활성화 기술을 적용했으며, 지난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신규 지정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상시 방송 전파에 걸리는 시간은 1초 이내다. 전시 부스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진명아이앤씨는 영상감시장치와 구내방송장비 분야에서 조달청 우수제품과 품질보증조달물품 A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등 수요처별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진명아이앤씨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서는 위험을 얼마나 빠르게 감지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재난안전 기술과 제품의 차별성을 선보이고, AI 기반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3:52:59
[제조현장 스며든 AX] FIX 혁신상도 AX가 대세…공장 제어부터 안전·자원순환까지
오는 24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에서 산업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I를 실제 제조업 현장의 생산·안전관리 체계에 접목하는 기업들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FIX 혁신상에는 209개 기업이 참여해 최고혁신기술상 9곳과 혁신상 22곳 등 모두 31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웨이스·파미티·브레인치즈·웨스텍글로벌은 제조와 안전, 자원순환 분야의 AX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파미티는 CES 2026에서 AI·디지털헬스 2개 부문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지역에서 열린 FIX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역 기업의 자부심을 높였다. 파미티의 'FIVIS_SafeX'는 공간지능 AI를 활용한 산업안전 솔루션이다. 기존 CCTV와 지게차 등 산업차량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작업자·차량·장비의 움직임과 위험구역을 파악한다. 낙상과 충돌 위험, 화재, 보호구 착용 여부 등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기존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어 제조·물류·건설 현장의 안전관리를 고도화하는 수단으로 주목된다. 최대영 파미티 대표는 "휴머노이드와 AX가 접목되는 시점에 공간지능 기술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CES에 이어 우리 지역 대구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감회가 깊다"고 전했다. 또 웨이스는 제조 AI 소프트웨어 '벡스플로어(VEXPLOR)'로 최고혁신기술상을 받았다. 공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상황을 판단하고 검증 절차를 거쳐 설비 제어로 연결하는 구조다.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연계해 현장 상태 파악부터 판단·실행까지 이어지는 자율형 공장 운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브레인치즈도 안전관리 AX에 집중했다. 수상작 'BRC AX Cube'는 현장에서 영상을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기존 CCTV와 연결해 화재·침입·넘어짐·안전모 미착용 등을 감지한다. 영상을 클라우드로 보내 분석하는 과정을 줄이고 현장에서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웨스텍글로벌의 경우 '레보클(Revocle)'로 폐플라스틱 순환제조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혼합 폐플라스틱을 건설·토목자재로 만드는 설비에 AI를 접목하는 모델이다. 협력기업과 원료 특성을 센서와 AI로 판별하고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재활용 공정의 품질 편차와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은 FIX 혁신상은 신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어지며 올해 공모에는 기업 209곳 참여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인 147곳이 CES 등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서 수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10-22 16:14:43
[제조현장 스며든 AX] AI로 설비고장·품질 98% 예측…정부도 주목한 엘앤에프 현장
대구시와 글로벌 배터리 소재사로 성장한 엘앤에프가 추진한 제조현장 인공지능 전환(AX)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설비고장과 품질을 예측하고 생산공정 전반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제조혁신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AX 실증 경험을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대구 AI기반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와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엘앤에프플러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지역 기업 지원 현황과 AI 기반 제조공정을 살펴보고, 지역 제조현장의 AX 사례와 자율형 공장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서 시는 엘앤에프와 함께 'ABB 실증팩토리 구축·활용 사업'을 추진했다. 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을 제조현장에 접목하는 사업으로, 대구TP가 전담기관을 맡고 엘앤에프가 수행기업으로 참여했다. LS일렉트릭을 대표 공급기업으로 인터엑스·해솔정보기술·글래스돔코리아 등 총 12개 기업이 협업했다. 엘앤에프는 이를 통해 설비 예지보전, 품질경영, 탄소중립, 빅데이터 플랫폼, 블록체인 데이터 관리, 통합 디지털트윈 등 7대 실행과제를 완료했다. 개별 설비의 자동화를 넘어 제조 전 주기를 데이터로 연결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장을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대구시가 제시한 성과에 따르면 설비고장 예측 정확도는 기존 5%에서 98%로, 품질 예측 정확도는 70%에서 98%로 높아졌다. 에너지는 5% 절감했으며, 데이터 수집 접점은 100개에서 4만개로 늘었다. 공정에 이상이 발생하면 5초 이내 응답신호를 보내 대응하도록 했다. 디지털트윈으로 전 공정의 이상상황을 감시하는 체계도 갖췄다. 성과는 다른 생산거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엘앤에프는 1공장에서 운영 중인 기술을 3공장과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로 확대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데이터 공유 네트워크인 '카테나-X'의 샌드박스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해 4월 독일 하노버메세에서도 성과를 발표했다. 대구시는 지역 제조현장에서 신기술이 실제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ABB 기업 육성 ▷제조기업의 AX 전환 가속화 ▷글로벌 제조혁신 표준 대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이번 방문은 대구가 추진해 온 ABB 기반 제조혁신이 현장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자리"라며 "엘앤에프 ABB 실증팩토리 성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해 더 많은 제조기업이 AI 기반 제조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5:57:03
특구에 몰아준 '초광역 특별법 52시간 예외'에 형평성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주52시간제 예외 포함 등 광범위한 노동특례를 담은 초광역특구법을 발의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 반대가 여전한 것은 물론, 특구 입주 여부에 따라 동일한 업종·업무에 다른 규제가 적용될 경우 지역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전날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초광역권 전략산업 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초광역 경제권을 중심으로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재정·금융·세제 지원과 규제특례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핵심은 고소득 관리자와 연구개발(R&D) 인력 등에 대한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다. 한국표준직업분류상 관리자와 신상품·신기술 연구개발 업무 등에 종사하는 전문가·관련 종사자 중 근로소득 상위 3%가 대상이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서면합의하면 근로시간과 휴게·휴일, 연장·야간·휴일근로 가산수당 등에 관한 기준을 달리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도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를 거쳐 최대 6개월로 확대한다. 현행 정산기간은 일반 업무 최대 1개월, 신상품·신기술 연구개발 업무 최대 3개월이다.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간은 당사자 간 서면합의로 현행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늘리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근로관계를 종료하면 공정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별도 특례도 담겼다. 특구 내 외투기업은 주휴일과 공휴일을 무급으로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친 전문업종에 대해서는 파견근로 대상 업무를 확대하거나 파견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노동계는 예외 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동시간 규제 완화와 비정규직 사용 확대가 노동기본권을 후퇴시킨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논의에서도 특례의 적용 범위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사업장이 특구 내에 소재하는지 여부에 따라 근로시간 운영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지역 제조기업의 기술 개발과 인력 운용 수요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 산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는 시기는 특구 밖 기업에도 있다. 동일한 산업군에서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데 입주 지역에 따라 규제가 달라지면 형평성 논란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며 "근로자의 동의와 건강권, 합당한 보상을 전제로 지역에 관계없이 동일한 요건의 업무에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21 16:11:32
[AI 집약한 FIX 2026] 양팔로 14㎏ '번쩍'드는 로봇…실내외 순찰·위험 감지
'로봇 수도' 대구에서 로봇 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는 혁신의 장이 열렸다.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6(FIX 2026)'에서는 인공지능(AI)을 현실의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피지컬 AI'가 로봇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제조·물류부터 순찰·생활서비스까지 활용 영역을 넓힌 로봇들은 대구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대구에 본사를 둔 HD현대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피지컬 AI 기반 '지능형 양팔로봇'을 공개했다. 인간의 상체를 닮은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제조현장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한 로봇이다. 양팔은 각각 최대 7㎏을 들어 올릴 수 있고 작업 반경은 630㎜다. 자체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해 작업 순서와 위치를 일일이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HD현대로보틱스는 묶음·조립 공정에 우선 적용한 뒤 용접·도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향후 바퀴형 이동 플랫폼을 결합하고 이족보행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용 로봇에서 축적한 기술을 제조현장용 휴머노이드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팔에 자율이동로봇(AMR), AI, 3차원 비전을 결합한 '스캔앤고'를 비롯해 적재·포장·표면 마감 솔루션을 선보였다. 에이로봇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5'와 제조현장용 바퀴형 휴머노이드 '앨리스 M2'를 출품해 생산현장으로 들어갈 로봇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 기업들도 현장 수요에 맞춘 기술을 내놨다. 아이엠로보틱스는 자율이동로봇과 무인지게차를 선보이며 물류 자동화 역량을 소개했다. 조성엽 아이엠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을 직접 설계·개발·제조하고, 가공 등 협력사도 대구에 있는 '대구산 로봇'"이라며 "공장 안을 이동하는 특성을 활용해 화재나 가스 등 환경 위험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구로보틱스는 실내외 자율순찰과 위험감지 기술을, 영현로보틱스는 아이스크림·드립커피 로봇과 뷰티 관리 로봇을 선보였다. 자동차부품 기업 평화그룹도 방진·소재 기술을 로봇 발바닥 등 보행·보호 부품으로 확장했다. 기존 제조업의 기술과 로봇산업을 연결하는 움직임이다. 엑스코에서는 전시회 기간에 맞춰 10주년을 맞은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된다. 올해 포럼은 '피지컬 AI와 자율제조'를 주제로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FIX는 제품과 기술을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컨퍼런스를 통해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기계·자동화·로봇 등 서로 연관된 산업을 한자리에 모아 각 분야의 기술과 경험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21 15:18:13
[대구경북 혁신기업]오태동 범호아이티 대표 "인도네시아서 다진 기술, 도시 안전 지키는 AI로"
"꼭 필요한 기술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가야 합니다." 오태동 범호아이티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을 묻는 말에 기술 축적을 강조했다. 대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한 범호아이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통합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해외 현장에서 구축한 시스템을 국내 공공시장으로 넓히고 동시에 교통·재난안전 분야에 AI를 접목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한 사업…현장에서 기술 완성 오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던 바이어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파트너를 찾고 있었던 것. 그는 "현 기술이사와 뜻을 모아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 이름에도 두 나라에서 공통으로 상징성을 갖는 호랑이의 뜻을 담았다"면서 "현지 요구사항을 듣고 돌아와 개발한 뒤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꾸준히 함께할 회사를 원했다.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인도네시아 경찰청과 협업한 사례를 꼽았다.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에 차량 수와 종류, 속도 등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공급했다. 동물 경찰부대에는 경찰견과 기마부대 말의 호흡·체온 등 센서 정보를 모아 상태를 살필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2023년 국내 GS 인증과 조달 등록 절차를 밟으며 국내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동남아 누적 수출액은 200만 달러에 근접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통상적인 경로와 달리 해외 사업 경험이 국내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된 셈이다. ◆교통·시설물 위험 감지…상황실 AI로 영역 확대 범호아이티 플랫폼은 각종 센서와 영상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모아 위험 징후를 분석하고 대응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에서는 스마트시티 교통 분야와 노후 위험시설물 예경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레이더와 영상 정보를 함께 활용한다.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음성으로 위험을 알리고, 차량 속도가 빠를 때는 전광판 등으로 감속을 유도한다. 비나 안개, 빛의 변화로 영상 인식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레이더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시설물 관리에서는 균열 등의 변화를 살펴 점검이 필요한 징후를 사전에 알린다. 오 대표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분석할 수 있는 부분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면서 "단순히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는 데서 나아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지자체 교통·재난안전 상황실용 'AI 에이전트'다.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영상과 문서 분석, 기초 자료 생성 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보안이 중요한 공공 업무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담당자의 판단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자체 한 곳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고비 넘어…제조 AX와 현지 소비자시장 도전 해외 사업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 계약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미 현지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을 채용한 상황에서 사업이 멈추자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오 대표는 현지에 장기간 체류하며 사업을 챙겼다. 그는 "프로젝트가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데 직원을 내보낼 수는 없었다"며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대했던 이익이 거의 없어지는 단계까지 갔지만, 지나고 보니 연구개발 과제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대구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이 함께 쌓아온 개발 경험도 회사의 자산이다. 양국 개발자들은 수년간 현지 요구사항을 시스템에 반영하고 구축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협업 역량을 높여왔다. 새로운 성장 분야로는 섬유 제조현장의 AI 전환(AX)을 보고 있다. 숙련자의 암묵지(언어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될 수 없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몸에 쌓인 지식)를 AI 모델로 구현하는 기술을 축적해 국내 기업은 물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섬유기업에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직원들과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도 구체화할 생각이다. 오 대표는 "인도네시아에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소비자 대상 서비스까지 사업을 넓혀 대구 기업의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1 13:42:32
낡은 공장을 '일하고 싶은 일터'로…대구3산단, 청년친화 리뉴얼
대구제3산업단지가 노후공장 환경 개선을 통해 청년친화 일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조업 현장의 안전·복지 수준을 높여 기존 근로자의 근무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청년층의 취업과 정착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은 21일 대구지식산업센터에서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 사업에는 산단 입주기업 20곳이 참여했다. 특히 사업을 주관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노후공장의 안전·복지시설 개선을 뒷받침하며,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로의 전환에 힘을 보탰다. 1968년 조성이 시작된 제3산단은 노후한 공장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실제 지난해 9~10월 참여 희망기업 10곳의 근로자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도 청년친화 환경 조성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개선을 희망하는 분야는 복지환경이 44%로 가장 많았고 안전환경이 26%로 뒤를 이었다. 공단 측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기업별로 필요한 시설을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장 외벽과 지붕을 보수하고 프레스 안전가드와 안전난간을 설치했다. 휴게실·화장실·샤워실·탈의실 등 복지시설을 개선하고 조명과 작업장 바닥, 냉난방시설도 손봤다. 근로자가 매일 이용하는 공간의 불편과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참가 기업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기업 대표자와 근로자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95.5%가 사업 이후 근무환경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환경 개선 효과를 체감했다는 응답은 93.2%, 사업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6.4%였다. 참여자들은 쾌적한 공간 조성에 따른 업무효율 향상과 창호 교체를 통한 실내온도·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변화로 꼽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입주사 대표는 "근로자는 물론 바이어가 회사를 찾을 때 노후된 시설이 주는 부정적 인식을 걱정해왔다. 단순히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더 나아가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참여기업 모니터링과 사업 완료 후 3년간 시설물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형길 공단 전무이사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노후시설 개·보수를 넘어 근로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입주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산업단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1 13:33:23
넥사, 중소 제조기업 데이터 연결하는 'FLOUD' 상용화 추진
제조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넥사(NEXA)가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품질·재고·경영정보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제조운영 플랫폼 'FLOUD(Factory Cloud)'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개별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해 현장의 의사결정을 돕고 실제 운영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넥사는 제조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을 수행하면서 중소 제조현장의 정보 단절 문제에 주목했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도입하고도 생산계획은 엑셀로 작성하거나 생산실적과 재고를 별도로 관리해 자료를 다시 취합하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 이에 FLOUD는 제조운영관리시스템(OMS)을 중심으로 수주·생산계획·자재·생산·품질·설비·재고·출하를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매출·매입·수금 등 경영정보까지 연계해 생산현황과 납기 위험, 공정별 문제를 함께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업종별 표준모델도 주요 특징이다. 사출업종의 금형·공정조건, 프레스업종의 소재·금형·설비 연계, 부직포 등 연속생산 공정의 중량·생산이력, 식품가공업의 이력 추적·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업종별 관리 요소를 반영한다. 기업마다 시스템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노후설비와 수작업 공정이 혼재된 중소기업의 여건도 고려했다. 설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방식과 바코드·작업자 입력을 병행하고, 생산계획이나 재고·품질 등 시급한 영역부터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넥사는 향후 제조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해 현황 요약과 이상징후 탐지, 원인 분석, 개선 우선순위 제안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성·불량률·설비가동률 등을 수주·납기·재고 정보와 연결해 관리자의 판단을 돕는 것이 목표다. 넥사 관계자는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시스템을 하나 더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에 발생하고 있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실제 운영성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FLOUD를 중소 제조기업이 부담 없이 시작해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제조운영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20 15:31:37
탈중국 공급망 다지는 배터리 업계…광산 투자부터 원료 장기계약까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호주 등에서 리튬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투자하는 등 원료 조달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면서 미국·유럽의 공급망 규제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리튬 생산기업 엘레브라 리튬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 4년간 캐나다 퀘벡주 광산에서 생산되는 정광 총 24만t을 공급받는다. 수산화리튬 약 3만t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리튬 정광은 광석을 가공·농축한 원료로, 정제하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이 된다. 회사는 확보한 원료를 미국·캐나다 생산거점과 연계해 북미 공급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호주 미네랄리소스와 약 7억6천500만달러 규모의 리튬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해 합작법인이 확보하는 리튬 정광의 30%를 공급받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IMIP 제련 사업에 이어 BNSI 프로젝트를 추진해 니켈 수급권을 추가 확보하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SK온은 지난 2월 포스코그룹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천t의 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대구 소재기업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2027년부터 3년간 공급하고 추가 연장 옵션을 두는 내용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LFP 소재를 국내에서 조달해 북미 ESS 시장 대응력을 높인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K-배터리, 위기인가 전환기인가' 보고서에서 "미국 현지 생산뿐 아니라 소재와 핵심광물까지 포함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다"라며 "국내 배터리 소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10-20 15: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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