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기사

  • 높아진 시총 문턱에 대구경북 기업들 줄퇴출 공포

    높아진 시총 문턱에 대구경북 기업들 줄퇴출 공포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이 강화되면서 대구경북 소형 상장사들의 퇴출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기차·2차전지 부품기업 에이에프더블류의 상장폐지 일정이 공시된 가운데 다른 지역 기업들도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시장 퇴출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에이에프더블류는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을 사유로 이날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7매매일간 정리매매를 거치며, 내달 7일로 상장폐지일이 명시됐다. 마찰용접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부품과 금속가공품을 생산해 온 에이에프더블류는 자동차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유지에 필요한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강화된 기준이 지역 제조기업의 실제 퇴출로 이어진 사례라는 평가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선은 코스닥 200억원, 코스피 300억원이다. 이마저도 내년 1월부터는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으로 상향조정 될 예정이다. 당장 현행 기준을 넘더라도 주가와 발행주식 수에 따른 시총이 충분히 늘지 않으면 다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퇴출 위험에 직면한 기업들은 유상증자와 액면병합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라섬유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지정 사유에 시총 미달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시총 200억원 미만 상태가 25거래일 이어졌다는 이유다. 회사는 액면병합을 통해 주당 가격을 1천원 이상으로 높이고 거래 재개에 성공했으나 향후 시총이 기준을 넘어야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비케이홀딩스는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기준선을 넘어섰다. 대동금속 역시 시총 미달에 따른 지정 우려 안내 이후 모기업 대동이 참여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압부품·시스템 전문기업인 하이드로텍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상장유지 요건을 맞추는 데 집중하면서, 신규 투자와 사업 전환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실기업 정리를 통한 시장 신뢰 회복과 함께 기술력·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의 회복 가능성을 살필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 "상장유지 기준 강화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다. 그러나 일시적인 업황 부진을 겪는 기업이 회복 기회까지 잃지 않도록 자금 조달과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6-09-22 14:50:18

  • 안병철 한국물기술인증원장

    안병철 한국물기술인증원장 "물산업 성장 가능성 커…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될 것"

    기후위기와 첨단산업의 용수 수요 확대로 물산업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뭄과 폭우에 대응하면서 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에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안병철 한국물기술인증원장은 이 같은 변화를 물산업과 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매일신문과 만난 안 원장은 물산업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증원은 기업을 심사하는 기관이면서, 기업이 시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물기술인증원은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자리한 물 분야 전문 인·검증기관이다. 물과 관련된 자재·제품의 위생안전성과 품질·성능을 확인하고 새로운 기술을 검증하는 것. 국민이 안심하고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기업에는 기술력을 증명하고 판로를 넓힐 근거를 제공한다. 안 원장은 향후 물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기후변동성과 산업구조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물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기에 공급되도록 기존 수자원을 연결하고, 하수를 재이용하며, AI를 활용해 관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수요가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증원 역시 새로운 수요에 맞춰 역할을 넓힐 계획이다. 물순환 제품의 성능과 먹는샘물의 품질·안전성을 확인하는 인증을 안착시키고 검증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실증·인증을 넘어 판로 연결에도 주력한다. 안 원장은 "클러스터의 실증 인프라와 인증원의 인·검증 전문성이 한 곳에 모여 있다는 것은 대구 물산업의 큰 강점이다. 다만, 기업의 기술력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 K-테스트베드 사업과 연계한 성능확인서 발급, 조달청 혁신시제품 평가 혜택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인증 장벽도 낮춘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NSF 인증 하나를 취득하는 데 평균 9개월, 5천만원이 소요된다. 국가마다 다른 기준과 절차에 대응해야 하는 중소기업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미국 NSF와 국제 공동인증 표준인 'K-NSF'를 개발하고 있다. 배관·이음관·물탱크·수도미터 등 7개 우선 품목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표준 발행, 내년 시범인증을 목표로 한다. 동남아 주요국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해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라고 했다. 또 "개별 기업의 인증 비용을 도와주는 데서 나아가 국내 인증이 해외에서 통하는 제도적 통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인증이 곧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안 원장은 원광대 교수를 역임하고 국가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현장은 물론 정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증원의 신뢰도와 재정 자립도를 함께 높이는 것도 임기 중 주요 목표다. 안 원장은 "우선 공장심사의 세부 판정기준을 구체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사전심사를 도입해 심사 편차와 소요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기업들로부터 '인증원 심사는 까다롭지만 공정하고, 예측할 수 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화려한 성과보다 다음 원장과 직원들이 더 멀리 갈 수 있는 기반을 얼마나 단단히 다졌는가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3:11:53

  • 영풍 '요뽀끼', 미국 유통망 뚫었다…4년간 3억달러 수출계약

    영풍 '요뽀끼', 미국 유통망 뚫었다…4년간 3억달러 수출계약

    농업회사법인 영풍이 대표 브랜드 '요뽀끼'를 앞세워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대형 유통망 진입을 통해 K푸드의 주류시장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 식품·바이오기업 제품의 동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영풍은 대구 성서산업단지 본사에서 미국 유통사 A사, 유통전문사 B사와 '미국 시장 수출 및 공급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4년이며 규모는 3억달러(약 4천150억원)다. 영풍이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국내외 유통기업이 물품 조달과 현지 판매를 맡는 3자 협력 방식으로 추진된다. 미국 유통사 A사는 현지 수입과 유통을 총괄한다. 미국 내 대형 리테일 채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개척하고 현지 마케팅과 유통망 관리를 맡는다. 국내 유통전문사 B사는 3사 간 협력체계를 총괄하면서 수출 제품 조달과 공급망 관리, 국내 우수 식품·바이오 제품 발굴을 담당한다. 영풍은 대표 브랜드인 '요뽀끼'를 앞세워 떡볶이를 비롯한 가공식품을 생산·공급한다. 그동안 축적한 식품 제조기술과 자동화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미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K푸드 수출은 세계적인 한류 확산과 맞물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5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라면과 과자, 김치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1.3% 증가한 1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단일 국가 기준 국내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계약은 한인·아시아계 유통망을 넘어 미국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류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의 판매 기반을 확보한 후 유럽을 포함한 다른 권역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들 3사는 영풍 제품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을 비롯한 국내 식품·바이오기업의 우수 제품을 함께 발굴해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재곤 영풍 대표는 "다년간 수출 실적을 쌓으며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히 수출 물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과 국내의 우수한 식품·바이오 제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통로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수출 물량에 대응하려면 생산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영풍은 사업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종 제한 등으로 지역 내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계약이 실제 생산과 지역 투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자체 차원의 산업용지 확보와 인허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풍 관계자는 "K푸드 열풍으로 지역 식품기업들이 스케일업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성장의 적기를 놓치지 않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입지와 규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6-09-21 15:05:00

  • 반도체 일극체제 '경고등'…산업·지역 격차 더 커졌다

    반도체 일극체제 '경고등'…산업·지역 격차 더 커졌다

    반도체 호황에 경제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는 반면 산업·지역 간 격차도 선명해지고 있다.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출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지표만 보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 산업계 체감경기는 악화일로다. 반도체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올해 1~8월 반도체는 국내 수출의 40.6%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그 비중이 47.5%까지 높아졌다. 일부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따라 수출을 포함한 경제 지표가 흔들리자 일각에서는 산업 편중을 줄이고 성장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의 수출 성적표는 이러한 온도 차를 보여준다. 올해 1~8월 전국 수출이 52.9% 증가하는 동안 대구경북의 증가율은 약 16.0%에 그쳤다. 지역 수출액은 늘었지만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다. 특히 반도체 생산거점을 둔 경기·충남에 전국 수출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고용과 소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도 약하다. 대규모 설비와 기술 중심의 반도체 산업은 생산과 수출 증가에 비례해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다. 메모리 반도체가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경쟁국의 추격과 통상 환경 변화에도 노출돼 있다는 것도 취약점으로 꼽힌다.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이 커질수록 업황 악화의 충격도 경제 전반으로 번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반도체 호황이 다른 산업의 부진을 가리고, 향후 경기 변동에 대한 경계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보고,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하게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한국은행은 이달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실린 '글로벌 AI 투자 현황 및 리스크 요인 점검'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가 국내 반도체 경기 호조의 주된 동력이자 불확실성 요인"이라며 "향후 AI 산업 발전 추이와 리스크를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9-20 14:03:09

  • 반도체가 이끈 경제성장…지역 제조업·가계에는 더딘 온기

    반도체가 이끈 경제성장…지역 제조업·가계에는 더딘 온기

    반도체 호황이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성장의 온기는 지역 제조업과 가계에 고르게 퍼지지 않고 있다. 수출 증가세와 달리 제조업 일자리는 줄고 내수 회복도 더디다. 대구경북 역시 수출이 늘었지만 전국 증가율에 크게 못 미치면서 국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낮아졌다.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산업으로 성장의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수출 52.9% 늘었지만…대구경북은 16% 증가 한국무역협회 K-stat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수출액은 6천935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66억2천500만달러로 11.6%, 경북은 288억6천400만달러로 17.1% 늘었다. 대구경북 합산 수출액은 354억8천900만달러다. 지역별 수출액과 증가율을 바탕으로 역산한 합산 증가율은 약 16.0%로 전국 증가율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약 6.7%에서 올해 5.1%로 낮아졌다. 지역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국가 전체의 수출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반도체 생산거점이 자리한 경기와 충남의 흐름은 다르다. 경기 수출은 2천311억6천400만달러로 108.8%, 충남은 1천405억2천200만달러로 140.0% 증가했다. 두 지역의 수출액을 합하면 전국의 53.6%에 달한다. 수출 호황의 성과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나면서 국가 경제지표와 지역 산업계의 체감경기 사이에도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사실상 불황에 가깝다. 금리 인상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로 기업들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장률과 가계 살림 사이…고용·소득 확산은 더뎌 반도체 중심 성장의 한계는 고용과 소비에서도 나타난다. 반도체는 대규모 설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늘더라도 그에 비례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 수출 실적 개선이 제조업 전반의 고용 회복이나 가계의 소비 여력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와 제약이 따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고용 유발효과가 낮은 반도체 관련 부문에 경제성장이 집중되면서 높은 성장세가 고용 여건의 뚜렷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 부진과 비반도체 제조업의 낮은 성장세가 관련 업종의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득 증가의 효과도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KDI는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지만, 소득 증가가 반도체 관련 부문에 집중돼 민간소비 개선은 비교적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31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3만1천원) 올랐지만, 반도체와 비반도체 업종 양극화는 뚜렷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천원으로 23.1% 올랐지만,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평균은 418만7천원으로 임금 인상률이 2.2%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경쟁력을 지키는 동시에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문구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는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 등이 호조를 보이는 데는 일종의 착시효과가 있다"며 "우리나라 반도체는 대부분 메모리 반도체여서 경기 변화에 따른 부침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력 산업의 침체가 깊은 대구경북은 새로운 돌파구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6-09-20 14:01:01

  • 엘앤에프, NCM·LFP 양 날개…

    엘앤에프, NCM·LFP 양 날개…"2030년 출하량 4.5배 확대"

    엘앤에프가 하이니켈 삼원계(NCM)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양 축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하이니켈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LFP 양산을 본격화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등으로 수요처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17일 대구 달성군 구지3공장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2030년 전체 출하량을 지난해의 4.5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제품별 비중은 NCM 63%, LFP 37%로 구성해 제품과 고객, 판매 지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주력인 하이니켈 NCM 분야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지난해 말 공급을 시작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채택 확대에 대응하고, 로봇용 배터리 등 신규 수요처를 확보해 2030년까지 NCM 출하량을 연평균 23% 늘린다는 구상이다. LFP 사업은 ESS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보급형 전기차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국내 생산 기반과 비중국 공급망을 바탕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고밀도 제품을 통해 가격뿐 아니라 성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생산과 판매는 100%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가 담당한다. 회사는 압축밀도 2.50g/cc 이상의 3세대 고밀도 LFP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LFP의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양산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지난 7월 말 LFP 양극재 양산라인에서 생산한 시생산품을 출하했다. 이달 말 연산 3만t 규모의 양산에 착수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연산 6만t 생산체제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ESS 수요 증가와 고객사의 추가 공급 요청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연산 12만t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가와 공급망 경쟁력 확보도 과제다. 엘앤에프는 전구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한편, 전구체를 거치지 않고 LFP 양극재를 제조하는 '무전구체' 기술 개발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엘앤에프플러스 생산라인을 방문해 원료 투입부터 제품 생산·보관까지 주요 공정과 양산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회사는 내년 출하량과 신규 해외 고객사 비중이 2024년 첫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니켈 NCM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LFP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46파이와 로보틱스 등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며 "제품과 고객, 지역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5:53:07

  • 대구경북 수출 동반 증가…배터리 소재·IT 호조 속 품목별 온도차

    대구경북 수출 동반 증가…배터리 소재·IT 호조 속 품목별 온도차

    대구경북 수출이 2차전지 소재와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구는 6개월, 경북은 9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지만 산업기계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일부 주력 품목은 부진해 업종별 명암이 엇갈렸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경북은 38억5천만달러로 14.5% 늘었다. 경북의 연속 수출 증가 기간은 2022년 6월 이후 가장 길었다. 올해 1~8월 누계 수출도 대구 66억2천만달러, 경북 288억6천만달러로 각각 11.6%, 17.1%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국 수출 증가율인 52.9%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대구 2억1천만달러, 경북 24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수출 1위 품목인 축전지 소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1억9천900만달러로 34.6% 늘어 지역 전체 수출 증가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8월 누계 수출은 14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인 15억2천만달러에 근접했다. 인쇄회로와 기타정밀화학원료도 각각 30.9%, 481.1% 증가했다. 반면 제어용케이블과 경작기계 수출은 각각 46.7%, 56.1% 줄었다. 산업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산업기계 수출도 38.4%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부품과 폴리에스터직물 역시 각각 0.8%, 7.6% 줄어 수출 회복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못했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과 무선전화기 등 IT 제품군의 수출 증가액이 3억2천500만달러로 전체 증가액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28.7% 늘어난 9억3천800만달러로 올해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전화기의 1~8월 누계 수출은 3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약 20% 웃돌았다. 경북의 핵심 산업인 철강제품도 지난달 수출이 6.8%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누계 수출 역시 연초 감소분을 만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다만 평판디스플레이는 30.2%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4.6%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구의 중국·미국·베트남·일본·멕시코 등 상위 5개 시장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대구 31.6%, 경북 42.2% 늘었다. 대구는 인쇄회로와 축전지 소재, 경북은 무선전화기가 대미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경북의 중국·일본 수출도 늘었으나 베트남과 인도는 각각 11.2%, 9.6% 감소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대구는 축전지 소재를, 경북은 IT 제품군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산업기계와 평판디스플레이 등 감소세를 보이는 품목이 있는 만큼 품목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5:52:57

  • 엘앤에프, SK온에 1천617억원 규모 공급…LFP 양극재 사업 본격화

    엘앤에프, SK온에 1천617억원 규모 공급…LFP 양극재 사업 본격화

    엘앤에프가 SK온과 1천617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기존 NCM 삼원계 양극재 외에 LFP 사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장기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SK온과 SK온이 지정한 업체와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 및 구매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억1천820만 달러(약 1천617억3천306만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7.51%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8년 12월31일까지다. 공급 대상은 SK온의 국내외 모든 생산법인과 지정업체다. 계약 주체는 엘앤에프지만 자회사를 통해서도 공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엘앤에프는 LFP 사업을 목적으로 한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LFP 양극재 전용공장을 준공했다. 생산 안정화와 품질 검증을 거쳐 지난 7월 말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라인에서 시생산품을 출하했다. SK온에 공급되는 양극재는 기존 LFP 양극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LFP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탄 SK온 원소재구매실장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했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에서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국산 LFP 양극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6-09-17 18:50:26

  • 문턱 높아진 가업상속 공제…대구경북 기업 66%가 탈락

    문턱 높아진 가업상속 공제…대구경북 기업 66%가 탈락

    정부가 편법 상속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가업상속공제 개편을 놓고 대구경북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지역 공제 사례 3건 중 2건이 새로운 원칙인 '30년 경영'에 못 미치는 가운데 정부는 대상 기업이 얼마나 줄어들지 추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로 넘어간 '2026년 세제개편안'은 피상속인의 최소 경영기간을 원칙적으로 10년에서 30년으로, 상속인의 사후관리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20년 이상 경영한 경우에도 공제를 허용하지만, 30년에 부족한 기간만큼 사후관리가 추가돼 최장 20년간 요건을 지켜야 한다. 17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재정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업상속공제 257건 중 경영기간 30년 미만은 173건(67.3%)이었다. 또 91건(10년 이상 20년 미만)은 개편안의 최소 경영기간에 미달하고, 82건(20년 이상 30년 미만)은 공제를 받더라도 사후관리 기간이 추가되는 구간으로 나타났다. 지역 산업계는 개편안이 가업 승계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보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가업상속공제 결정은 모두 18건으로, 가업 영위기간별로 보면 10년 이상 20년 미만 4건, 20년 이상 30년 미만 8건, 30년 이상 6건으로 집계됐다. 대구만 보면 8건 가운데 7건이 30년 미만이었다. 조성래 세무사는 "경영기간과 사후관리, 업종 요건을 한꺼번에 강화하면 정상적으로 회사를 이어가려는 중소기업까지 승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업종 전환까지 막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17 16:40:33

  • 가업승계 문턱 높이고 사업 전환도 제한…지역 중소기업 '이중 부담'

    가업승계 문턱 높이고 사업 전환도 제한…지역 중소기업 '이중 부담'

    가업상속공제 개편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영기간과 사후관리 요건이 강화되면 후계자를 설득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업종 제한은 생존을 위한 사업 다변화까지 가로막을 수 있어서다. 일부 대형 베이커리 카페 등의 편법 상속을 막으려다 정상적인 기업 승계까지 위축시키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영 30년·사후관리 최장 20년…"자녀 설득 더 어려워" 정부의 '2026년 세제개편안'은 가업상속공제를 받기 위한 피상속인의 경영기간을 원칙적으로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상속인의 상속 전 가업 종사기간은 2년에서 5년으로, 상속 이후 자산·지분·고용·업종 등을 유지해야 하는 사후관리 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다. 20년 이상 30년 미만 경영한 경우에도 공제는 가능하다. 다만 30년에 부족한 기간만큼 사후관리가 추가된다. 부모가 20년간 운영한 기업을 물려받으면 자녀는 이후 20년간 요건을 지켜야 한다. 후계자로서는 장기간의 경영 불확실성까지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지역 철강가공업체 A사는 창업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자녀들이 승계를 부담스러워해 고민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대응하기도 버거운데 사후관리 기간까지 늘어나면 설득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A사 대표는 "세금 부담에 더해 고용과 자산, 업종을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면 자녀 입장에서는 회사를 물려받는 것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역 유통업체 B사 역시 자녀들이 직원 관리와 노동·안전 규제, 경기 변동에 따른 책임을 이유로 승계를 꺼리고 있다. B사 관계자는 "기업 승계가 단순한 재산 상속이 아니라 경영 책임과 위험까지 떠안는 일인 만큼 세제 요건이 강화될수록 후계자의 승계 의지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성래 세무사(세무법인 화평)는 "가업상속공제는 요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사후관리 기간과 업종 변경 범위 등이 완화돼 왔는데 이번 개편안은 방향을 다시 크게 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향 추계 없이 문턱 상향…공제한도 확대 효과는 정부는 전문기술과 경영상 노하우의 승계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요건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제 대상 기업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제시하지 못했다. 재정경제부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향후 경영 상황과 상속 시기, 공제 선택 여부 등에 따라 달라져 추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김 의원에게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업력 10년 이상 중소기업 259만8천305곳 가운데 30년 이상은 25만4천213곳(9.8%)이었다. 10년 이상 20년 미만은 61.7%, 20년 이상 30년 미만은 28.5%로, 10곳 중 9곳은 업력이 30년에 못 미쳤다. 지난해 실제 공제 257건 중에서도 173건(67.3%)이 경영기간 30년 미만이었다. 기존 이용 사례의 상당수가 강화된 기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추가 사후관리를 부담해야 하는 구간에 속한다. 공제한도를 최대 6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대 한도를 적용받으려면 무려 50년 경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세청 집계 결과 최근 6년간 공제 1천24건 중 400억원을 넘게 공제받은 사례는 12건(1.2%)에 불과했다. 한도 확대보다 공제 자격과 사후관리 부담이 더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업 다변화도 심사 대상…"생존 위한 전환 막아선 안 돼" 업종 요건 강화도 부담이다. 정부는 전체 1천205개 세세분류 업종 가운데 727개를 공제 대상으로 정했다. 마트와 버스·택시 운송업, 주차장업, 창고업, 병원, 약국 등은 제외 대상이다. 승계 이후 업종 변경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민관 심사위원회가 산업환경이나 시장수요 변화에 따른 불가피성을 인정해야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섬유업체 C사는 업황 침체에 대응해 기존 원단 생산에서 의료기기·의료용 소재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개편 이후 주업종 판단과 업종 변경 심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C사 관계자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다변화인데 가업상속공제를 받으려면 기존 업종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처럼 보여 혼란이 크다"고 했다. 조 세무사는 "베이커리 카페 등 일부 편법 사례를 막기 위한 취지는 필요하지만 정상적인 제조기업의 사업 전환까지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허수복 에이치엔케이파트너스 대표는 "대부분 중소기업은 경영 여건이 어렵고 상속세를 부담할 능력도 크지 않아 별도의 촘촘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9-17 16:37:16

  • K뷰티 질주 이끄는 '제조의 힘'…한국콜마 최대 실적

    K뷰티 질주 이끄는 '제조의 힘'…한국콜마 최대 실적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제품 생산을 넘어 시장조사와 제품 기획, 원료·제형 개발, 용기 제작, 인허가와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 대구경북에서도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생산 기반도 확대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한국콜마, 선케어 앞세워 최대 실적…K뷰티 성장 견인 한국콜마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콜마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한 8천61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별도법인은 매출 4천304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선케어 브랜드의 주문 확대와 다국적 기업 대상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용기 제조 자회사 연우도 선케어 제품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28.9% 늘었다. 화장품 개발·생산부터 용기 제조까지 이어지는 사업 기반이 K뷰티 수요 확대와 맞물려 성과를 낸 것이다. 한국콜마의 성장은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국내 ODM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브랜드사가 공장 건설 부담 없이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빠른 상품화와 시장 대응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콜마를 직접 취재해 K뷰티의 경쟁력을 ODM 중심의 수평분업 구조에서 찾았다. 닛케이는 국내 ODM 기업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에 비유하며 K뷰티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했다. ◆대구는 홍콩·경북은 신규시장…수출 다변화 성과 대구경북 화장품산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83억2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8천300만달러로 29.4%, 경북은 1억4천600만달러로 31.1% 늘어 두 지역 모두 전국 증가율을 웃돌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출시장의 변화다. 대구는 기존 주력인 미국 수출이 28.7% 감소했지만, 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홍콩 수출이 137% 급증하며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고 일본과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미국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판로를 실제 수출 증가로 연결한 것이다. 경북의 경우 미국과 중국이라는 기존 양대 시장을 유지하면서 신규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캐나다 수출은 215%, 카자흐스탄은 221%, 튀르키예는 52%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 화장품 수출은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고 경북은 2억651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지난해 수준의 수출 실적만 유지해도 두 지역 모두 연간 최대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미국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이 홍콩과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으로 판로를 다변화하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라며 "수출 실무교육과 해외 전시회 공동관 운영을 통해 지역 화장품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5:32:26

  • 뷰티 새로운 거점 꿈꾼다…경산 특구 1호 기업 '바이노텍' 가보니

    뷰티 새로운 거점 꿈꾼다…경산 특구 1호 기업 '바이노텍' 가보니

    경북 경산시 여천동 화장품특화단지에 들어선 바이노텍 신공장. 회사는 6천500여㎡ 부지에 화장품·건강기능식품 통합 GMP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했다. 1층에서는 화장품을, 2층에서는 캡슐·정제·분말·스틱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다. 위생복과 위생모를 갖춰 입고 생산구역으로 들어서자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스테인리스 제조탱크와 배관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 외부 공기를 걸러 공급하는 공조시스템이 가동되고, 제조실과 충전실은 문과 벽으로 분리돼 있었다. 구역별 압력 차와 출입 동선을 관리해 외부 이물질이나 다른 제품의 원료가 섞이는 것을 차단한다. 화장품 제조는 원료를 녹이고 고르게 섞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진공 유화·혼합기 내부에는 여러 방향으로 원료를 휘젓는 교반 날개와 탱크 벽면에 달라붙은 내용물을 긁어내는 스크레이퍼가 설치돼 있다. 온도와 압력, 혼합 속도 등은 제어패널을 통해 관리한다. 품질검사를 통과한 반제품은 자동 충전라인으로 이동한다. 빈 용기가 컨베이어에 올라오면 내용물 주입과 뚜껑 체결, 중량 측정이 차례로 이뤄진다. 기준보다 내용물이 많거나 적은 제품은 자동으로 걸러지고 로봇이 정상 제품을 다음 공정으로 옮긴다. 라벨 부착과 제조번호 인쇄, 수축포장과 상자 포장을 거쳐 완제품으로 출하된다. 2층 건강기능식품 생산구역에는 제품 형태에 따라 맞춤형 장비를 갖췄다. 액상 원료를 미세한 안개처럼 분사한 뒤 열풍을 가해 가루로 바꾸는 분무건조기를 비롯해 분말을 압축해 알약을 만드는 타정기, 빈 캡슐에 원료를 채우는 캡슐충전기, 스틱 포장기 등이다.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검증도 철저하다. 각 단계에서는 금속검출기와 중량선별기가 이물질과 용량 이상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기준을 벗어난 제품은 자동 배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바이노텍의 역할은 주문받은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나노 원천기술과 원료 개발부터 제품 기획, 생산, 품질검사, 포장, 인허가 대응과 브랜드 출시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제약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반도체산업의 파운드리와 유사한 사업구조다.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는 "경산 신공장은 단순히 생산능력을 늘리는 시설이 아니라 바이노텍이 축적한 나노 전달기술을 원료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연결하는 전환점"이라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기획·생산·인허가·브랜드 출시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7 15:32:03

  • 중동 전쟁 장기화에 산업계 '긴장'…당장 추석 살림도 빠듯

    중동 전쟁 장기화에 산업계 '긴장'…당장 추석 살림도 빠듯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으면서 산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유 수급 불안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원가와 금융비용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들은 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이달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브렌트유 100.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6.3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두 유종의 선물 종가는 지난 5월 19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송유관 폐쇄가 공급 불안을 키웠다. 국내 도입 예정인 9~10월 원유는 상당 부분 확보됐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11월 이후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유 공급 불안이 석유화학 원료 수급으로 번질 경우 비닐·포장재 등의 공급 차질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금리 인상 기조도 겹치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 기업들의 추석 살림도 넉넉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1천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에서 40.0%는 지난해 추석보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2.9%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기업들은 판매·매출 부진(71.5%)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59.5%)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추석 필요자금은 평균 2억5천645만원, 부족자금은 평균 5천848만원이었다. 부족분 확보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40.6%), 금융기관 차입(38.3%), 결제 연기(29.9%) 등이 제시됐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45.1%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별도로 전국 5인 이상 601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명절 부담이 드러났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1.0%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p) 줄었다.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45.2%, 개선됐다는 응답은 9.1%였다. 악화 응답은 지난해 조사(56.9%)보다 줄었지만,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47.2%로 300인 이상 기업(29.4%)보다 높았다.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체감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여전히 담보 부족과 높은 대출금리라는 문턱에 부딪히고 있다. 추석 분위기는 체감하기 어렵고 올해 실적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원 정책 온기가 신속히 닿을 수 있도록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09-17 14:48:46

  • 정효경 플랫폼브랜드중소협 초대 회장

    정효경 플랫폼브랜드중소협 초대 회장 "대응 벅찬 중소기업, 함께 해법 찾겠다"

    "개별적으로는 플랫폼 입점도, 도움을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협회가 가교 역할을 해 입점을 돕고 제품이 잘 팔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정효경 한국플랫폼브랜드중소기업협회 초대 회장(디엔비 대표)은 협회 설립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플랫폼 중심으로 유통시장이 재편됐지만 중소기업이 홀로 거래조건을 협의하거나 판로를 개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지난 7월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연 협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브랜드 사업자의 목소리를 모아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조사에서도 기업들의 부담은 드러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입점사의 총 거래비용은 월평균 매출액의 20.6%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p) 높아졌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커져도 플랫폼을 떠나기 어려운 구조다. 정 회장은 상품을 온라인에 올리는 것과 실제 판매로 연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제품 경쟁력이 있어도 노출과 마케팅, 입점 절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어려움이 생겨도 담당자와 접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이 협회를 통해 플랫폼과 접점을 만들면 수수료나 단가를 놓고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흩어진 기업들의 요구를 모아 플랫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거래조건 개선을 논의할 창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이 가진 판로 확대 기능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제조기업이 자체 브랜드를 갖추고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입점과 브랜딩을 함께 지원한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실적과 인지도를 쌓으면 해외 바이어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많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진입 과정이 막혀 있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려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기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업종의 제품과 브랜드를 접한 경험은 협회 운영의 밑바탕이다.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를 이끌면서 쌓은 네트워크와 단체 운영 경험도 새로운 협회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정 회장은 내다봤다. 협회는 지역별 지회·지부를 구축해 기업 수요를 모으고 유통·브랜딩 교육, 공동 마케팅, 판로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기관에 흩어진 지원사업을 기업의 필요에 맞게 연결하고, 국내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해외 플랫폼 입점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정 회장은 "작은 기업은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큰 기업은 작은 기업과 노하우를 나누며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열린 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3:48:44

  • 대동금속, 하이드로텍 자회사 편입…'주조·유압' 양대 성장축 구축

    대동금속, 하이드로텍 자회사 편입…'주조·유압' 양대 성장축 구축

    대동금속이 유압부품·시스템 전문기업 하이드로텍을 자회사로 편입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 기존 주조 소재·부품 사업에 유압 기술을 더해 농기계·산업기계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로봇·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동금속은 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을 완료하고 하이드로텍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최대주주인 대동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하이드로텍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또 증자대금 납입과 하이드로텍 지분 94.7% 취득을 마쳤다. 취득한 신주 300만주는 이날 상장됐으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유상증자를 반영한 대동금속의 자기자본은 약 435억원에서 525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강화했다. 하이드로텍은 농기계와 산업장비에 쓰이는 유압부품·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15억원을 기록했다. 농기계의 동력을 전달하고 속도를 제어하는 정유압식 변속기(HST)와 유압시스템 설계·개발 역량을 갖췄다. 현재 대동의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에 유압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농기계·산업기계 업체로 고객 기반을 넓혀왔다. 대동금속은 자사의 주조·양산 역량과 하이드로텍의 유압부품 개발·시스템 설계 기술을 연계할 계획이다. 양사가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 품목을 늘리고 신규 고객과 제품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드로텍은 중장기적으로 유압시스템에 전자제어장치와 센서, 통신 기술을 접목한 전자유압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용 분야를 농기계·산업기계에서 로봇·모빌리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하이드로텍 편입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양사가 각자의 기술·제품·고객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선 양사가 보유한 농기계·산업기계 고객에 대한 공급 품목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로봇·모빌리티 등 고부가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3:37:13

  • [베스트 80] 온마루 '도다', 집 안에 초록을 들이고 식탁에 신선함을 더하다

    [베스트 80] 온마루 '도다', 집 안에 초록을 들이고 식탁에 신선함을 더하다

    직접 기른 바질 한 잎을 식탁에 올리는 즐거움은 특별하다. 작은 싹이 잎을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손수 수확한 허브로 음식을 완성하는 과정에는 기다림과 성취감이 함께 담긴다. 온마루의 실내 식물재배기 '도다'는 이러한 경험을 집 안으로 들여온다. 생활공간에 초록을 더하고 직접 길러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앱을 활용한 관리와 기록, 교육으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경험은 특별하다. 잎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던 시간이 수확과 요리로 이어지면서 실내 텃밭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활동이 된다. 식물이 성장하면서 생활공간의 풍경도 달라진다. 새잎이 돋고 초록이 짙어지는 모습은 실내에서 식물을 가꾸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도다는 채소를 기르는 재배 공간이자, 일상 가까이에서 식물의 변화를 감상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씨앗부터 식탁까지, 우리 집 작은 텃밭 도다는 흙 먼지 없이 물과 양액으로 식물을 기른다. 별도의 텃밭을 마련하기 어려운 가정에서도 채소와 허브를 키우며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직접 길러 먹는 실용성을 함께 담았다.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펌프를 활용한 물 순환 구조를 적용해 재배 중 물통을 자주 교체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물과 양액을 보충하며 식물을 기르는 방식으로, 일상에서 꾸준히 재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앱에서는 엽채류와 과채류 등 작물에 맞는 설정을 선택하고 빛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물이 부족하면 알림을 보내 보충 시점을 알려준다. 식물 재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필요한 관리 시점을 파악하고 재배 환경을 조절하며 편리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도다의 매력은 식물을 기르는 과정이 식생활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케일과 바질, 소형 토마토 등을 직접 재배할 수 있다. 채소의 생육 상태를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직접 수확한 재료를 가족의 식탁에 올린다. 씨앗부터 키워 수확하는 과정에는 자신만의 이야기도 쌓인다. 처음 싹을 발견한 날, 잎이 눈에 띄게 커진 날, 첫 수확물을 맛본 순간이 재배의 경험을 채운다. 직접 돌본 식물이 한 끼의 재료가 된다는 점은 도다가 제안하는 생활 속 가치다. ◆앱으로 관리하고 기록…교육으로 쓰임 확대 온마루는 마이그린과 협업해 도다의 활용 범위를 앱 기반의 기록과 학습으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전국영농학생축제 등 현장에서 도다의 재배 방식과 활용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재배기에서 식물을 기르는 경험에 생육 관찰과 정보 탐색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물 상태를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기능, 탐구 활동과 기록을 돕는 콘텐츠 등이 담겼다. 농업 관련 문제를 퀴즈로 풀어보는 학습 기능도 제공한다. 콘텐츠가 재배 경험과 연결되면 가정에서는 아이와 함께 성장 과정을 남기는 관찰일지로, 교육 현장에서는 식물을 직접 기르며 탐구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온마루는 도다에 관리 편의성과 콘텐츠를 더해 집 안에서 키우고 수확하는 즐거움이 기록과 배움으로 이어지도록 쓰임을 넓히고 있다.

    2026-09-17 06:30:00

  • [고무줄 규제 천국] 기업 규제 강화하더니 메가특구는 예외…'병 주고 약 주기' 정책

    [고무줄 규제 천국] 기업 규제 강화하더니 메가특구는 예외…'병 주고 약 주기' 정책

    정부가 기업의 노동·경영 책임을 확대하는 입법을 추진해온 가운데, 메가특구에서는 노동규제 특례를 논의하겠다고 나서면서 정책 일관성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 전반에는 규제를 강화하면서 정부가 육성하는 특정 지역의 전략 사업에는 예외를 두려 하기 때문이다. 국가 산업 경쟁력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 기존 제도의 문제를 함께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법에서 막혔던 노동특례, 메가특구에서는 논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5일 메가특구 특별법의 노동특례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 고소득 관리자·연구개발자의 근로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과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합의에 따라 추가 연장하는 방안 등이 논의 대상이다. 근로시간 특례는 과거 반도체특별법 논의 과정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국민의힘과 재계가 연구개발 경쟁력을 이유로 주52시간제 예외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2025년 예외 조항을 분리하고 지원책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결국 올해 1월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특별법에서 해당 내용은 제외됐다. 하지만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정부가 노동특례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반도체특별법에서 끝내 제외됐던 근로시간 규제 완화가 특정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쟁점은 규제 완화의 기준과 적용 범위다. 특례 적용을 받지 못하는 기업의 부담을 그대로 둔 채 일부 지역에만 예외를 허용하는 방식은 '형평성' 논란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정부와 여당이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노동특례를 메가특구에서 추진하려면 기존 입장과 무엇이 달라졌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쟁의 대상 넓혀놓고…성과급·반도체 투자에는 선 긋기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정부 대응에서도 긴장이 드러난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개정 노동조합법은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는 원청 등의 사용자 책임을 확대하고,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까지 노동쟁의 대상에 포함했다. 노동자의 교섭권 보장이 취지지만 기업으로서는 교섭 상대와 쟁점이 늘어날 수 있는 변화다. 그러나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과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 반대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노동부는 이달 3일 시행지침을 통해 경계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요구는 자율적인 협의가 가능하지만 의무적 교섭이나 쟁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삼성 초기업노조가 호남반도체 교섭의 근거로 든 '근로조건의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에 대한 기준도 구체화했다. 회사의 대내외 통보 또는 공지 등을 통해 정리해고·순환배치 등이 명확히 예상되는 경우엔 쟁의행위 대상으로 삼을 수 있지만, 호남반도체와 같은 투자 계획 결정만으로 쟁의행위로 나아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노란봉투법이 가져온 규제의 본질을 뒤엎어버린 셈이다. 이를 두고 쟁의 범위를 넓힌 뒤 구체적인 투자·보상 갈등이 발생하자 지침으로 다시 경계를 설정해 기업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별 기업이 법률과 지침 사이에서 교섭 의무를 판단하고 분쟁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 셈이다. 규제 강화와 예외 설정을 두고, 분명한 기준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재계 관계자는 "기업에는 투자와 고용을 결정할 때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이 중요하다. 법으로 규제 범위를 넓힌 뒤 지침으로 선을 긋거나 특정 지역에만 예외를 두는 방식은 현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산업 경쟁력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 특구 밖 기업에도 같은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 제도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6-09-16 17:16:33

  • 대구경북 여성벤처기업 15곳,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타진

    대구경북 여성벤처기업 15곳,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타진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 소속 여성벤처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며 동남아시아 판로 개척에 나섰다. 대구·경북 여성벤처기업 15곳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26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소비재전'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은 총 15곳(대구 10곳·경북 5곳)으로 ㈜대일특수강, ㈜가넷덴텍, 녹야원, 락테크, 태유정밀, ㈜마이하우스, ㈜신한금속, ㈜인터내셔널이음, ㈜이소당, ㈜셀시악스, 다나, ㈜그레이스뷰티, 씨엔이노베이션㈜, ㈜월가앤미소, ㈜에스지엠이다. 참가 기업들은 각사가 보유한 제품과 브랜드를 소개하고 현지 시장의 반응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의 젊은 소비층과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수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새로운 유통 협력사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했다. 전시회 이후에는 화산 폭발에 따른 항공편 결항으로 귀국 일정이 지연되자 현지 경제기관을 잇달아 방문했다. 참가단은 한·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를 찾아 이강현 회장과 면담하고, 코트라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카르타 사무소를 방문했다. 코트라에서는 박해열 단장으로부터 인도네시아의 지리·경제·사회적 특성과 소비 경향, 시장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영희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현지 기관 방문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졌고, 수출과 유통 협력사 발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며 "지역 여성벤처기업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3:54:45

  • 니즈랩코리아, 문경새재 그란폰도서 헬스케어 제품 홍보

    니즈랩코리아, 문경새재 그란폰도서 헬스케어 제품 홍보

    대구 헬스케어 제품 제조기업 니즈랩코리아가 지난 5일 문경시 일원에서 열린 '2026 문경새재 그란폰도'에 참여해 쾌유패치와 아베넬 선패치 등 주력 제품을 알렸다. 니즈랩코리아는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기능과 착용 편의성을 소개하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 장거리 자전거 주행 등 야외운동에 적합한 제품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쾌유패치는 신축성 소재를 적용해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도 편리하게 부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피부 자극과 파스 특유의 냄새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아베넬 선패치는 자외선 차단과 쿨링 기능을 갖췄으며, 하이드로겔 성분을 적용해 피부의 열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신축성과 통기성을 갖춘 원단으로 밀착력과 쾌적한 착용감을 높여 자전거, 골프, 러닝 등 장시간 야외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니즈랩코리아 관계자는 "야외 운동에 적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장과 밀착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6-09-16 10:40:51

  • '상상 그 이상! 함께 MAKE IT!…2026 대구메이커페스타 19일 개막

    '상상 그 이상! 함께 MAKE IT!…2026 대구메이커페스타 19일 개막

    상상과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는 메이커들의 축제 '2026 대구메이커페스타'가 19~20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다. 대구시·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매일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상상 그 이상! 함께 MAKE IT!'을 슬로건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100개 부스, AI·로봇·모빌리티 기업 전시·체험 눈길 올해 행사에는 기업·기관을 비롯해 학교와 메이커스페이스, 공방 등이 1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기업·기관 부스, 미래메이커 체험존, 메이커-스쿨존, 메이커스페이스, 메이커 공방, 에코랜드 등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AI·로봇·모빌리티 분야 기업 참여가 크게 늘었다. AI 창작 분야에서는 ㈜멜라카와 ㈜일만백만이 참여한다. 애니메이션 제작 서비스 '그래피툰'과 생성형 AI 플랫폼 '젠디아'를 개발·운영하는 멜라카는 AI 이미지 생성 체험과 프롬프트 향상 챌린지를 진행한다. 일만백만은 홈페이지나 회사 소개 자료를 영상 콘텐츠로 만드는 생성형 AI 영상 서비스 'gemgem'을 시연한다. ㈜블루에이닷은 실시간 다국어 통역기 '톡브릿지'와 학생 정서 지원 AI 솔루션 '마인드부스'를 선보인다. 주식회사 페이즘은 강의·영상·영어 기사 등을 바탕으로 한 AI 학습 플랫폼 'ESSORLAB-SKYClass'를 소개한다. ㈜에이아이리스는 방송 및 회의록 솔루션 'SmartNote'를 선보인다.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지오로봇, ㈜덕산제이엠로보틱스, ㈜킴스트가 참여한다. DGIST 연구진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된 지오로봇은 블록처럼 결합하는 모듈형 자율주행로봇을 소개한다. 덕산제이엠로보틱스는 인공지능이 실제 움직임과 작동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AI를 경험하는 '로봇과 함께 놀자!'를 운영한다. 킴스트는 전기모터와 컨트롤러를 활용한 전동 모빌리티 구동·제어 체험을 진행한다. 건강과 생활을 연결한 기술도 선보인다. 모미소리연구소는 '보행코치'를 활용해 발바닥 감각과 보행 균형을 살펴보는 체험을 마련한다. ㈜클레어오디언스는 'MUST' 심혈관 건강 측정과 'DR.BEN' 심혈관 건강 교육 앱 체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픽셀로는 눈 건강과 혈압·악력 등 기초 건강 상태를 살펴보는 '내눈 바이탈 플러스'를 선보인다. 생활과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도 소개된다. ㈜써치이노베이션은 설계·시공·자재 분야의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모두의건축' 플랫폼 안내와 '365디지털건축박람회' 입점 상담을 진행한다. 주식회사 아디브는 오염된 물이 정수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캐니언' 정수 체험을 마련한다. ◆메이커 스쿨존, 30개 학교 부스 체험 학교 현장 메이커 교육을 만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메이커-스쿨존에는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대구창의융합교육원 등 총 30개 학교·기관이 참여한다. 학교 부스 체험은 '원리 알아보기 → 관찰·탐색해보기 → 내 손으로 만들기 → 나누기·실천하기'의 4단계 탐구과정으로 진행된다. 대구광명학교는 점자로 이름을 새기는 체험을, 대구과학고는 힘의 균형 원리를 활용한 구조물 제작을 준비하는 등 학교별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학생들이 손끝으로 교과 원리를 체감하고, 체험에서 얻은 배움을 학교 수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메이커스페이스와 공방에서는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한 만들기를 경험하고, 에코랜드에서는 수리와 재사용을 통해 물건의 쓰임을 이어가는 방법을 만날 수 있다. 의류·신발 수선과 소형가전·장난감 수리 등 생활과 가까운 활동을 통해 메이커 문화가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것에서 고쳐 쓰고 다시 활용하는 실천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행사장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공연과 무대 프로그램, 여러 체험 구역을 둘러보는 스탬프투어도 운영된다. 전시 및 체험행사 운영시간은 양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메이커페스타는 아이디어가 기술이 되고, 기술이 산업과 일상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자리"라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메이커 문화 확산과 미래 신산업 인재 육성을 통해 혁신과 창업이 이어지는 도시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6 09:35:12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항공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의 움직임이 감지되어 어선과 레저보트 79척이 긴급 피항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5개 자회사를 고객 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분야의 3개 회사로 통합하며 다양한 국민체감 서비스 개선책을...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추정 항공기가 출현하자 인천해양경찰서는 어선 70여 척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피항 조치를 취했으며, 항공...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하여 22일 기준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는 약 4만908..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