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현실화…대구 산업계 '원가 폭등·생산 위축'
중동 사태 여파로 대구지역 산업계에도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31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염색공단)에 따르면 전쟁 영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3월 기준 증기 사용량이 전월에 비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리(-6.6%)와 면 혼방(-2.4%), 니트(3.5%)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용수 사용도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염색공단은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공단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및 나프타 수급 차질로 생산 원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라며 "염료 가격은 이미 100% 급등했고 원사도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중동을 주요 공급처로 하는 기업의 경우 우회로를 찾고 있으나 해상물류비 상승으로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업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원재로 공급, 수출로 확보 등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성서산업단지 내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곤란한 처지다. 석유화학 업계가 러시아를 비롯한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지만, 향후 2주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고무 제품을 생산하는 A사 대표는 "플라스틱은 물론 고무도 주 원료가 납사(나프타)로 이를 합성하고 가공해서 제품을 만든다. 우리 일상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제품 가운데 석유화학 기반이 아닌 것을 찾기 힘들다"며 "현재도 불안감이 높은데 앞으로 납품 자체가 막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포장재를 양산하는 B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물량은 무리가 없었지만 당장 다음주부터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장은 최종 제품을 납품하기 전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데, 이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하소연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긴급 리포트를 통해 "원자재·에너지 비용 급등에 대비한 선도·장기계약 체결과 적정 재고 확보, 조달선 다변화 등 원가구조 선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6-03-31 15:48:42
중동발 공급망 충격 현실화…나프타·원자재 끊기면 제조업 '줄타격'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주력 제조업 생산에 차질을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1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성동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슈 보고서에서 중동발 충격에 따른 석유화학 전방산업 영향을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국내 정유업계가 이미 원유 도입 중단과 운송비 폭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상태"라며 "석유화학 기업들도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상태에서 원료 공급 단절의 '이중고'를 겪으며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짚었다. 원유의 약 70%, 석유화학 산업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가량,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 구조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히 나프타의 경우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중요한 원료로, 나프타 공급 중단으로 관련 시설이 가동되지 않으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공급이 끊기고 합성수지, 플라스틱 등의 제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산업 영향과 관련해 "플라스틱 내·외장재와 타이어 생산 원가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고환율에도 물류비, 에너지 비용 상승분이 환 이익을 상쇄, 최종 수출 단가 상승과 세계 시장 점유율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2·3차 협력사들이 원자료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 임계치에 도달해 도산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에 관해선 "공정에 필요한 정밀 화학 소재 조달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공급망이 단절되면 생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던 건설 경기 부진의 골도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성 연구원은 "석유화학 기반의 건축자재 가격 폭등으로 국내 건설 현장이 셧다운되고, 분양가 상승, 주택 공급 위축 등으로 전이될 수 있다"면서 "국내 건설사 수주 잔고의 약 40%가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현장 인력 철수와 공사 대금 회수 지연으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이 밖에 비료 원료 공급이 제한되면서 농가 생산비가 오르고 작물 수확량이 줄어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정부와 기업 등이 범국가 차원에서 협력해 공급망 위기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사업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31 15:15:41
티웨이항공,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 변경…주총서 정관 개정 의결
티웨이항공이 사명을 '주식회사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ways Co., Ltd.)'으로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티웨이항공은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제2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신규 사명 '트리니티항공'은 국내외 관계 기관의 승인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된 이후부터 최종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승인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티웨이항공'으로 정상 운영되며, 기존 예약은 별도의 변경 절차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항공사 코드(TW), 편명 역시 변동 없이 유지된다. 사측은 사명 변경과 관련한 고객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 및 회원 대상 이메일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순차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정비도 함께 이뤄졌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독립이사 비율도 기존 4분의 1 이상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ESG(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배구조 모범규준 권고를 반영해 이사회 소집 통지 기한을 기존 1일 전에서 7일 전으로 확대하는 한편 감사위원 분리선임 대상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함께 의결됐다. 티웨이항공은 최근의 경영환경과 책임경영 차원에서 2026년 이사 보수한도 총액을 20억 원으로 정해 전년 한도(40억 원) 대비 50% 감액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 추진이 공식화된 만큼, 향후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고객과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전환 과정에서도 안전 운항과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31 15:09:13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개그맨 오정태 "콤플렉스도 자산…가족이 만든 도전의 힘"
"작은 실천이 결국 인생을 바꿉니다." 3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26기 초청 토크 연사로 나선 개그맨 오정태 씨는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그는 '가족이 있기에 도전하는 오정태!'를 주제로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웃음으로 풀어냈다. 그는 학창 시절 공부와 거리가 멀었고 고등학교 진학에도 실패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과 달리 자녀들은 모두 과학고에 진학하며 성과를 냈다. 그 배경에 대해 오씨는 "아내의 철저한 교육과 가정의 규칙,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끊임없는 칭찬이 있었다"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아이에게 '넌 1등이다', '넌 모범생이다'라는 말을 자주 반복했다. 스스로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교육이었다"고 했다. 또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멀리 있는 큰 목표를 바라보며 지치는 것보다 눈앞의 작은 일부터 하나씩 해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모내기'에 비유하며 "논 전체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뒤돌아서 바로 앞에 주어진 일부터 하면 된다. 한 줄씩 심다 보면 어느 순간 논이 다 채워진다"며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원칙이다. 그래도 꾸준히 반복하면 누구나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인생을 바꾼 가장 큰 전환점으로 '콤플렉스'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외모에 대한 극심한 열등감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웃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숨기는 대신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못생긴 얼굴을 감추는 대신 더 과감하게 활용했고 개그맨으로서 자신만의 강점을 가질 수 있었다. 오씨는 "콤플렉스를 숨기는 순간 약점이지만, 드러내는 순간 무기가 된다"며 "누구나 가진 단점을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우연한 계기에 개그맨이 됐지만 8년의 무명 생활과 카드 빚으로 인한 생활고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버텨야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상황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개그에 더 몰입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개그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들었다. 무대에서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였고, 결국 자신만의 캐릭터를 발견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버티게 한 가장 큰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고, 힘든 순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면서 "제가 만약 혼자였으면 아마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다. 가족이 있으니까 버티게 되고, 버티다 보니까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힘들 때마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를 한 번 생각했으면 한다. 그 중심에는 분명 가족이 있다. 그게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2026-03-31 14:40:04
미식부터 웨딩까지…호텔인터불고 엑스코 봄 프로모션 눈길
호텔인터불고 엑스코가 완연한 봄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호텔은 동대구역, 대구국제공항과 인접한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도심 한가운데서도 품격 있는 휴식과 미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봄 프로모션은 합리적인 가격과 호텔급 서비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이닝 뷔페 '라그라나'에서는 '위크데이 테이블 43'을 마련한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5성급 호텔 셰프가 선보이는 다양한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커피 또는 와인 페어링을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미식 경험이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 여성 고객에게는 화이트 와인 1잔이 제공되며, 6인 이상 방문할 경우 2인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4+2' 혜택도 적용돼 모임 장소로 적합하다. 식음 콘텐츠의 확장성도 돋보인다. 호텔 내 중식당 '동보성'과 한국식 주점 '쉬어담'을 연계한 '페어링 테이블'은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동보성의 디너 코스를 즐긴 뒤 쉬어담으로 이동해 전통주를 중심으로 한 주류와 안주를 이어서 즐기는 형식이다. 막걸리 샘플러와 다양한 안주 구성이 더해져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통주와 중식을 결합한 신선한 조합으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쉬어담은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성했으며, 일부 메뉴는 객실 내 룸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외 수영장 '헤븐리풀'을 배경으로 즐기는 식음 경험은 감각적인 공간 연출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만족을 제공한다. 웨딩 분야에서도 호텔 측은 생화 중심 웨딩을 강화하고, 버진로드와 포토존, 테이블 센터피스 등 예식 공간 전반에 생화를 활용한 연출을 적용하고 있다. 계절감을 반영한 플라워 디자인과 입체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예식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진 완성도도 끌어올렸다. 오는 7~8월 예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에 대한 관심도 높다. 크리스탈 볼룸 기준 대관료와 식대 조건을 낮춘 실속형 패키지를 통해 프리미엄 웨딩을 보다 합리적인 조건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고급스러운 공간과 생화 연출을 결합한 웨딩 서비스는 도심형 호텔 웨딩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관계자는 "봄 시즌을 맞아 고객들이 부담 없이 호텔의 미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와 활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6-03-31 07:30:00
정통 호텔웨딩 품격 재정립…호텔인터불고 컨벤션 웨딩 주목
호텔인터불고가 품격있는 정통 호텔웨딩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다. 올 2월 새단장을 마친 호텔인터불고는 5성급 호텔에 걸맞은 시설과 서비스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금호강과 망우당공원으로 둘러싸인 위치와 푸른 잔디와 폭포로 이루어진 웨딩 포토존 광장은 도심 속 자연을 체감할 수 있게 한다. 웨딩홀 입구의 경우 신랑신부는 물론 하객들도 이를 배경으로 삼아 사진을 찍는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컨벤션웨딩홀은 로비에 마련된 웰컴푸드를 즐기며 창밖으로 펼쳐진 금호강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층고 11m에 약 600평 규모로 하객을 최소 300명에서 7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또 국제회의장 방송시스템을 갖춰 하객은 웨딩현장을 직접 즐기면서도 동시에 좌우에 설치된 '대형미디어월(Wall)'을 통해 생생한 중계 화면을 볼 수 있다. 호텔인터불고는 지역 내 최고의 웨딩 서비스로 명성을 높였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컨벤션홀에서 '2026 Inter-Burgo Wedding Showcase - Modern Heritage' 의 타이틀로 첫 웨딩 쇼케이스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웅장한 공간을 바탕으로 클래식 웨딩의 품격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그동안 대구에서는 보지 못했던 웅장한 수국 장식을 활용한 화려한 버진로드를 선보였다. 아울러 영롱히 빛나는 천장 샹델리에 추가 연출, 하객을 환대하는 유럽풍의 테이블 세팅으로 호평을 받았다 컨벤선홀은 '나만의 웨딩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웨딩 디렉터인 써니플랜과 협업을 통해 공간해석과 동선설계, 음악과 무드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1대 1 전문 디렉팅을 제공해 특별한 예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결혼 당일 신부는 빨간 웨딩카를 타고 신랑이 기다리는 웨딩홀로 향하고 컨벤션홀에는 7인 오케스트라와 4인 성악가로 이루어진 11인조 앙상블이 공연을 펼친다. 하객을 위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 측은 '음식이 맛있는 호텔'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만족스러운 식사 제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3% 이내에 최상급 안심과 신선한 활랍스터로 구성되는 품격있는 양식 스테이크 코스요리와 강원도산 능이버섯을 주재료로 한 한우갈비탕을 선보인다. 또 혼주나 신랑신부의 선호도에 따라 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대인베짱' 베이커리에서 만든 웨딩 쿠키 답례품도 제공한다. 인터불고 컨벤션 웨딩은 웨딩홀에서 끝나지 않는다. 호텔 내 최상위 등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무료로 제공된다. 룸서비스와 축하와인 세트를 제공해 결혼식 당일 만족도를 높인다. 멀리서 오는 하객을 위해 객실 할인도 제공하며 이 호텔에서 결혼한 신랑신부의 아기들이 돌잔치를 할 때도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호텔인터불고 관계자는 "서울을 가지 않아도 최고 수준의 웨딩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자연과 최상의 시설, 서비스가 어우러진 호텔인터불고에서 결혼한 신랑신부들과 인생여정에 걸쳐 오랫동안 동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6-03-31 07:00:00
사계절 자연을 무대로…호텔 수성 정원형 웨딩 '라 포레 수성'
호텔 수성이 프리미엄 야외 웨딩 공간인 '라 포레 수성'(La forêt Susung)을 앞세워 웨딩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성못과 범이산을 배경으로 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정원형' 웨딩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특히 계절 변화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예식 경험을 제공한다. 라 포레 수성은 약 2천평 규모의 야외 정원으로, 한국형 잔디를 사계절 내내 관리해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다양한 수목, 생화 등이 어우러져 신랑신부가 돋보이는 환경을 조성했다. 탁 트인 시야로 하늘과 맞닿은 듯한 개방감을 확보했고 실개천과 분수 등 수경 요소를 더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자연 자체가 연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실내와 달리 화려한 장식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야외 웨딩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기상 변수'에 대응한 설계도 눈에 띈다. 호텔 측은 우천이나 한파 등 상황에 대비해 실내 예식홀로 즉시 전환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내 공간에서도 동일한 동선과 연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 날씨 변화에 예식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독립형 신부대기실과 전용 공간을 마련해 혼잡도를 낮추고, 예식 전후 동선을 분리한 점도 특징이다. 야간 연출도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조명 시스템을 활용해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를 달리하는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노을과 어우러진 저녁 시간대 예식은 자연광과 인공 조명이 결합되며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야간 웨딩 트렌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예식의 주인공인 신부를 위한 전용 공간을 보완했다. 특별 디자인을 적용한 메인 무대는 물론, 독립형 신부 대기실에 전용 프라이빗 화장실을 제공한다. 꽃길 위에서 S자 동선으로 입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연회 서비스의 경우 기존 웨딩홀 중심의 뷔페 방식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야외 공간과 어울리는 바베큐 중심의 메뉴를 도입했다. '라이브 그릴 스테이션'을 마련해 음식의 신선도를 강조했다. 여기에 메뉴 구성을 다양화해 하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영 방식도 차별화했다. 예식 시간을 2시간 30분으로 비교적 여유 있게 구성해 신랑신부와 하객 간 교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한 것. 빠른 진행으로 촉박한 일반 예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여유 있는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주차와 수용 인원 등 기본 인프라도 안정적이다. 약 550석 규모의 연회장과 1천40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 대규모 하객 방문에도 대응할 수 있다. 호텔 수성 관계자는 "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한 웨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공간을 구성했다"며 "두 사람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가장 '나 다운' 결혼식을 만들어, 아름다운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3-31 06:30:00
무인매장 범죄 늘자 AI 보안 뜬다…에스원 "계약 33% 증가"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은 무인매장 전용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 계약이 작년보다 33%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스원은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솔루션을 녹화 기능 중심의 CCTV 등 기존 보안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CCTV는 매장 내 난동이나 장시간 체류 등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제센터에 전달하고, 센터는 점주 스마트폰에 '실시간 푸시(알림)'를 전송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범행 징후를 AI가 먼저 포착하고 사람이 판단·대응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무인매장에서는 새벽 시간대에 10대 두 명이 폐점 뒤에도 장시간 머무는 것이 AI CCTV에 감지됐으며 센터에서 점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푸시를 전송했다. 점주가 영상을 확인하자 10대들은 진열 상품을 가방에 옮겨 담고 있었고, 점주가 경찰에 신고해 이들은 인근에서 검거된 사례도 있다. 에스원은 이 솔루션을 통해 원격 대응 서비스도 제공한다. AI CCTV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신호를 전송하면 관제 요원이 매장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해 범행 중단을 유도하고,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점주가 직접 대응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울러 에스원은 무인 계산대를 여는 범죄를 막기 위해 키오스크와 교환기 전용 감지기도 제공한다. 감지기를 통해 파손이나 이상 충격이 확인되면, 관제센터에 즉시 신호가 전달된다. 잠금장치가 훼손되면 경고 방송과 긴급 출동으로 연계된다. 에스원은 절도 피해를 본 점주가 직접 용의자를 찾거나 용의자 사진을 공개해 법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도난이나 파손 발생 시 최대 1천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 발생 시 수리 비용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어, 점주의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는 게 에스원의 설명이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AI보안 솔루션을 도입한 한 반려용품 무인매장 점주는 "예전에는 아침에 출근해 CCTV를 돌려보기 전까지는 매장 상황을 알 수 없어 늘 불안했지만, 지금은 AI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바로 관제센터에서 대응해줘 안심된다"며 "특히 출동 전 경고 방송만으로도 범행이 중단된 사례가 있어 예방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녹화형 CCTV만으로는 무인매장 범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존 CCTV 고객들이 AI CCTV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점주들이 범죄 불안 없이 매장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의 보급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무인매장은 약 1만 곳으로 추정된다. 국민권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절도·파손 관련 민원은 지난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지난 2024년 103건으로 늘었고,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경기에서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사건은 5천972건에 달했다.
2026-03-30 18:55:12
엘앤에프, 산학 협력으로 AX 생태계 구축…대구 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지역 산학 협력을 중심으로 대구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지역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구기관 및 협력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전환(AX)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인재 육성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성장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23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지역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개최된 협약식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4대 과학기술원 총장, 주요 지역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엘앤에프에서는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1일 제5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4대 과기원 AX 전략'의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엘앤에프가 참여하는 'AX 공동연구소'의 경우 4대 과기원과 분야별 AX 협력기업이 지역산업 AX 혁신을 위한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함께 해결하는 개방형 연구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과기원의 AI 인재•모델 개발 역량과 기업의 산업 데이터•실증 기반을 결합, 산업 AX 수요 기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지역산업 AX 성과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DGIST와 올해 초 로봇•모빌리티 산업 AX 촉진을 위한 양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 연구 조직 설립•운영 ▷상호 보유 기술의 AX 융합 ▷AX 기술 개발 및 신뢰성 검증 ▷개발 기술의 현장 검증 및 상용화 촉진 등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 중이다. DGIST의 우수 연구인력 및 최첨단 인프라와 엘앤에프의 산업 데이터 및 현장 적용 경험을 결합해 로봇•반도체•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분야 AX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지역 주도형 AX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현재 AX 융합형 특화 연구 과제 발굴과 도메인 지식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공동연구실(Joint Lab) 구축 및 전문 연구 조직 구성을 통해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밖에 엘앤에프는 대구 산업 생태계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인재 중심 채용과 산학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약 85%가 대구 지역 출신으로, 2020년부터 80% 이상의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경북대•영남대•계명대 등 24개 이상의 지역 대학과 연계해 채용설명회•박람회, 리크루트 투어, 직무 멘토링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인턴십, 대구 기회발전특구 취업연계과정 등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산업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엘앤에프는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 주최 '일자리 창출 지원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엘앤에프는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LFP 양극재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총 3천382억 원 규모의 전용 공장을 건설하는 등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연간 최대 6만t 생산 규모로 2026년 상반기 준공•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며,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는 "엘앤에프는 대구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AX 산학 협력, 지역 인재 중심 채용, 대규모 지역 투자 등을 통해 대구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대구 지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3-30 15:39:02
채비, 캐나다 포시즌과 손잡고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기업 채비(CHAEVI·구 대영채비)가 지난 27일 채비 강남서초센터에서 캐나다 BC주 리치먼드에 본사를 둔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인프라 기업 포시즌 테크놀로지(이하 포시즌)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 저장장치•운영 소프트웨어 사업 협력을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채비의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공급•기술 지원과 포시즌의 무상 설치•직접 소유•운영 사업 모델을 결합해 BC주를 거점으로 캐나다 전역에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대한다. 채비는 충전기 하드웨어와 운영 플랫폼을 공급하고, 포시즌은 부지 발굴•설치•운영•탄소 크레딧 수익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포시즌은 지난 2001년 문성업 대표가 창업한 캐나다 중견 기술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 약 5천300만 캐나다달러(약 570억 원)를 기록하며 캐나다 비즈니스 전문지 선정 'BC 100대 고성장 기업'에 6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무상 설치•직접 소유•운영' 모델이다. 부지 소유자는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충전기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직접 투자•설치•운영하고, 충전 요금 수익과 탄소 크레딧 수익을 나누는 형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채비는 포시즌에 400kW 초급속 충전기(CCS1•NACS 커넥터 지원)를 공급하며, 초기 3개월간 기술 교육•보증 담당자 교육•3년 현장 방문 보증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운영 및 테스트 완료 후 정규 발주로 전환된다. 내년에는 100기 규모 발주를 시작으로, 2027년 이후 연간 200기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채비는 400kW 초급속 충전기 사업 모델 기준 글로벌 최다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캐나다에서 25년간 제조와 전기차 인프라 역량을 쌓아온 포시즌과의 협력은 북미 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무상 설치•직접 운영 모델과 탄소 크레딧 수익 구조를 결합한 이번 계약을 통해 채비의 초급속 충전기가 캐나다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성업 포시즌 대표는 "채비의 초급속 충전기 기술력과 안정적인 운영 역량은 캐나다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경쟁력"이라며 "무상 설치 모델과 탄소 크레딧 수익 구조를 결합해 BC주를 넘어 캐나다 전역에 세계 최고 수준의 초급속 충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30 15:29:19
이란 전쟁의 여파로 4월 중소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8로 전달보다 1.7포인트(p)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는 중소기업의 향후 경기 인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80.7로 7.4p 하락했다. 모집단에서 소상공인이 제외된 올해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모집단은 변경됐지만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 충격이 있었던 2020년 4월(-8.0p)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로 보면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17.2p), 섬유제품(-16.3p) 등 중동 전쟁 사태에 직접 영향권에 있는 업종의 전망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이들을 포함한 18개 업종이 전달보다 하락했다. 음료(4.7p),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4.3p) 등 5개 업종은 전망 지수가 소폭 올랐다. 비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지수는 80.8로, 0.8p 상승했다. 이 중 건설업은 68.8로 1.5p 떨어졌고, 서비스업은 83.2로 1.3p 올랐다. 항목별로는 수출(86.0→85.0), 내수판매(82.0→81.3), 영업이익(77.4→76.5), 자금 사정(80.3→80.0)이 모두 전달에 비해 전망이 악화됐다. 이에 반해 고용 수준(97.4→97.0)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경영상 애로 요인으로는 '매출(제품판매) 부진'이 49.0%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37.9%), 업체 간 경쟁 심화(31.7%), 인건비 상승(30.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6%로 전달보다 0.2%p 하락했다.
2026-03-30 15:21:59
운전자 없는 지게차가 과일상자 운반…대구 도매시장 '스마트 물류' 시연
"저기 봐, 지게차에 운전자가 없어" 30일 오후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A동 창고. 경매가 열리는 시간이 아니지만 입구에는 인파가 몰렸다. 자율주행을 적용한 '스마트 유통·물류 효율화 시연회'를 보기 위해 상인들이 줄을 섰다. 윙바디 한쪽 문이 철컥 소리를 내며 활짝 열리자 적재함 실린 오렌지 상자를 쌓은 파렛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창고 한 가운데 선 지게차 한 대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렛트에 다가선 지게차는 포크를 정확한 위치에 밀어넣고 균형에 맞춰 들어냈다. 이후 천천히 후진을 한 뒤 방향을 전환했다. 정해진 위치로 이동한 지게차는 파렛트를 조심스레 내렸다. 주변에는 청소를 전담하는 로봇이 쉬지 않고 움직였다. 먼지를 흡입하는 것은 물론 바닥에 떨어진 불순물을 쓸고 물을 흩뿌리며 작업을 수행했다. 이날 시연회를 주관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오는 2032년 도매시장 이전에 맞춰 '스마트 도매시장'을 구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장비는 물론, 라이다를 활용한 시연공간 매핑(지도 시각화) 작업과 능동적 관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이동 경로를 설정하고 장애물 감지 및 회피 기능을 활용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파렛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떨림에 의한 사고도 예방한다. 공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이미지 인식, 객체 검출, 경로계획에 대한 심층학습으로 고도화 할 예정"이라며 "레이저센서, 카메라를 활용하고 돌발 장애물 감지 범퍼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다"며 "무인 지게차 역시 현장 조건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지게차가 물건을 내리면 AMR(자율주행로봇)이 개별 상인들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체계를 갖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물류시스템 도입이 도매 시장 하역 및 운반 인력 고령화에 따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상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 "최근 인력난으로 힘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분들을 구하기 어렵다. 로봇 자동화가 이뤄지면 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첨단 물류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AI로봇 수도를 표방하는 대구시, 신산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지역 산업계와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인력 부족과 작업 효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게차와 AMR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물류 환경을 구축해 도매시장 물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2026-03-30 15:14:14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순매도 규모가 이달 들어 약 30조원으로 역대 최대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 평균이 1,490원 선에 바짝 다가서며 월간 기준 역대 4위 수준에 올랐다. 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평균 환율(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1,489.3원으로,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 3월(1,488.87원)을 넘어섰다. 중동 전쟁 충격에 더해 외국인들이 코스피를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규모로 팔아치우면서 원화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9조8천146억원을 순매도해 사상 최대였던 지난달(21조599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원화 약세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고 전쟁이 확산하는 경우에는 환율이 단기간에 1,550원 선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6-03-29 18:28:05
준공후 미분양 취득세 감면…대구시 조례 일부 개정 시행
대구시가 시세 감면 조례를 일부 개정하고 오는 30일 공포·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 인구감소지역 내 주택, 산업단지 입주기업, 빈집 정비 및 지역개발사업구역 등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이 확대된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법령에서 정한 25%에 조례 개정으로 25%를 추가 감경해 취득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한다. 개인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면서 취득가액 6억원 이하, 사업 주체는 전용면적 85㎡ 이하면서 취득가액 3억원 이하 아파트를 2년 이상 임대할 경우 적용된다. 무주택자 또한 1가구 1주택자가 인구 감소지역(군위군) 내 취득가액 12억원 이하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취득세를 최대 50%(150만원 한도) 감면한다 인구감소지역(서구·남구·군위군) 내 사원 임대용 주택 및 기숙사는 최대 75% 감면한다.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다가구주택, 기숙사 등이다. 또 인구감소지역 내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이 취득하는 부동산은 최대 100%까지 취득세가 면제되며 빈집 철거 후 3년 이내 주택을 신축하면 최대 50%(150만원 한도)를 감면한다. 아울러 지역개발사업구역 내 창업기업과 사업시행자에 대해서도 취득세 50%를 감면한다.
2026-03-29 18:14:34
한국이 원자력발전 비중 확대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있지만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원자력 발전 비중은 31.7%로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스와 석탄을 제치고 최대 발전원으로 올라섰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도 처음으로 10% 돌파했다. 정부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신규 원전 건설을 에너지 정책의 핵심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중동리스크를 벗어나는 데 한계는 뚜렷하다. 대체 에너지원 확보로 발전용 LNG 수요가 줄어드는 간접 효과는 있지만, 산업 전반의 기반이 되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는 단순한 연료를 넘어 플라스틱, 합성섬유, 고무 등 제조업 전반에 활용되는 기초 원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과 직결돼 있는 만큼 공급 차질은 곧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전력 부문에서의 탈화석연료 정책과 별개로, 산업 구조상 우리나라는 석유 공급 의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실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평균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은 이란 사태 전 80% 수준에서 최근 50∼60%대로 떨어졌다. LG화학에 이어 롯데케미칼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석유화학은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산업으로 파급력도 크다. 에틸렌을 비롯한 기초유분 생산이 줄어들 경우 플라스틱, 합성수지, 섬유, 고무 등 후방 산업으로 영향이 빠르게 확산할 수밖에 없다. 플라스틱, 비닐 포장재 등은 일상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제품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 전자, 건설 등 주력 산업도 석유화학 제품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공급 차질로 인한 타격이 전 방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이지 않는 공급망 위기: 한국 공급망의 착시와 조기경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공급망 위험은 더 이상 일시적 충격이 아닌 상시 위험으로 구조 전환됐다. 특히 공급선 대체가 어렵거나 특정 국가, 소수 공급자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취약하다"면서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6-03-29 14:30:00
중동 사태로 에너지 안보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자국 기술과 자본으로 확보한 자원의 비율인 '자원개발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을 통한 자원 공급망을 확보해 외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 '자원 빈국'이란 공통 분모를 지닌 일본의 사례에 비춰 중장기적인 전략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자원개발률 격차가 만든 구조적 취약성 우리나라의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중동 리스크가 곧 국내 경제 위기로 이어지는 구조적 취약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가스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물가 상승은 물론 산업계 전반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 에너지 자원개발률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석유·가스 자원개발률은 10.8%에 그쳤다. 지난 1981년부터 해외자원 개발을 시작해 28개국가에서 98개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자원개발률은 2010년 이후 10%대로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자원개발률을 40%대로 끌어올렸다. 일본 정부는 2020년 40%를 달성한 이후 오는 2030년 50%, 2040년까지 60%로 자원개발률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중장기 계획도 수립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순 수입액 비율은 2024년 기준 4.6%에 달해 인도(3.6%), 일본(1.8%), 중국(1.7%)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원유 수입 지역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물량 기준 70.7%에 달했다. 원유 외에도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분야에서도 일본은 유연탄·우라늄·철·동·아연·니켈 등 6대 전략광종의 개발률이 80%에 육박하지만 한국은 30%에 머물며 극명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자원개발로 공급망 충격 흡수 자원개발률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대응력의 차이로 직결된다. 일본은 해외에서 확보한 지분 만큼 자원 물량을 활용해 공급망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수입선 다변화 여력이 제한적인 탓에 국제 가격 변동이 즉각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구조다. 원유 도입선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상황에 수송 차질이나 분쟁 발생 시 대체 물량 확보도 쉽지 않아 비용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번 중동 사태 초창기에도 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을 때 일본은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비축유도 단기적인 완충 장치에 불과하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보유한 비축 물량은 일정 기간 공급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특히 석유화학, 철강, 운송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경우 원료 수급 차질이 곧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실물경제 전반의 연쇄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장기적인 공급망 확보 전략을 재정립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같은 충격이 되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오일쇼크가 만든 일본 모델…민관 협력으로 50년 투자 결실 일본은 5대 종합상사(이토추·마루베니·미쓰비시상사·미쓰이물산·스미토모상사)를 중심으로 한 50년 이상의 장기 투자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였다. 일본 종합상사의 자원 투자 시점은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였다. 두 차례 오일쇼크로 에너지 위기를 체감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원 조달 다각화를 국가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에 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맡았고 긴밀한 협력 구조를 형성했다. 일본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가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 자원개발에 공적 지원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방식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선택을 받았을 정도로 성공적이다. 2024년 기준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일본 5대 상사 보유 자산 총 시장가치는 235억 달러(약 34조 원)에 달하며, 연간 배당 수익만 8억1천2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은퇴 전 주주서한을 통해 5대 상사 지분의 장기 보유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가 이 기업들에 주목한 이유는 분명하다. 5대 상사의 공통점은 석유·가스·광물 등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상사의 경우 호주 LNG 사업권을 확보하고 칠레 구리 개발을 추진 중이고 미쓰이물산은 철광석 등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앞서 한국도 일본처럼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자원개발에 나섰지만, 2010년대 '자원외교 논란' 이후 투자가 급속히 위축됐다. 다만 이번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원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모델은 민간 기업이 주축이 돼 리스크를 분산하고 정부는 제도와 자금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다. 자원 가격이 떨어질 때는 실적이 부진할 수 있지만 사업 자체가 좌초되지 않았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수가 된 지금 에너지 안보는 단순히 비용만 따질 문제가 아니다. 국가 주권을 지키는 에너지 안보를 굳건히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개발률=우리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개발, 생산해 확보한 자원의 물량이 전체 수입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2026-03-29 14:10:07
백화점 업계가 식음료(F&B)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F&B 브랜드 유치와 팝업스토어 확대, 스타 셰프 협업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고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프리미엄 전략으로 F&B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서령', '르뵈프' 등의 브랜드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교토 퍼펙트 말차', '바틸'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의 국내·아시아 1호점을 잇달아 유치했다. 팝업스토어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F&B 팝업 유치 건수는 최근 3년간 매년 10% 이상 늘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의 F&B 매출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전년 대비 각각 20%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한 달에 200개가 넘는 식품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식품 팝업 전용 공간을 만들어 월 단위로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유치하고 있는 것.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공간 전략도 병행한다. 식품관 핵심 공간에 편의 시설을 조성하며 식사와 놀이, 휴식까지 가능한 복합 공간을 마련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현대백화점 측은 F&B 매출이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약 13%, 12%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15% 늘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디저트 특화 '스위트파크'와 프리미엄 다이닝 '하우스오브신세계', '델리존', '신세계 마켓' 등을 운영 중이다. 스타 셰프들의 인기 브랜드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신현도 셰프의 파인 다이닝 '모노로그'는 높은 가격대에도 개장과 동시에 두 달 치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지난해 문을 연 여경래 셰프의 '구오만두'는 지금까지 '오픈런'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F&B 매출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약 20%, 21%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약 17%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급화됐다"며 "이런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F&B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식품관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 백화점 업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3-29 12:13:12
도심 벗어난 러너들…트레일러닝·등산 시장 커진다[트렌드경제]
도심을 달리던 러너들이 이제 산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한 기록 경쟁에서 벗어나 자연을 무대로 달리는 '트레일 러닝'과 가벼운 차림으로 즐기는 '등산'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체력을 단련하는 것을 넘어 숲길과 능선을 따라 몸과 마음을 함께 회복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패션 업계가 러닝 열풍에 힘입어 '러닝코어'를 내세워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면, 올해는 트레일 러닝과 트레킹에 맞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코프코어'(기능성 의류를 일상복과 매치한 의류 트렌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산악 레저 스포츠에 맞는 의류·장비는 물론, 봄을 맞아 운동과 여행을 병행하는 투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 기능·스타일 잡은 트레일 러닝 러닝이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해 러닝코어가 불황 속에서도 패션 산업을 움직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는 트레일 러닝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레일 러닝은 산길과 숲길, 흙길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운동으로, 일반 러닝보다 전신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접지력이 좋은 전용 신발과 급변하는 기후 환경에 맞는 기능성 의류가 적합하다.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호카(Hoka)는 두꺼운 쿠션을 앞세운 '맥시멀 러닝화'로 트레일 러너와 울트라마라톤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고 대중 러닝 시장까지 확장하며 대표적인 트레일 러닝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살로몬(Salomon)은 국내 트레일 러닝 대회를 후원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행사 운영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구축,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역시 오는 5월 강원도 강릉 및 평창 일대에서 글로벌 트레일러닝 대회 '2026 TNF 100 코리아 위드 벡티브'를 개최한다. 앞서 이달 초에는 트레일 러닝화 '벡티브'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2021년 출시 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진력과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최근 2년간 소속 엘리트 선수들이 6천마일 이상의 거리를 달리며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입증했다. 블랙야크는 최근 내구성과 경량성이 우수한 자카드(실크 원단의 하나) 소재를 활용한 트레킹화 '트레일 X GTX'를 출시했다. 젖은 지면이나 비포장 트레일에서도 안정적으로 접지할 수 있다. 방수와 투습 성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나 물웅덩이에서도 비교적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트레일 러닝은 스포츠를 넘어 일상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 트레일 러닝화는 기능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고프코어 트렌드와 맞물려 이와 관련하 패션 소비도 늘고 있다. 나이키(Nike) ACG 등 기존 브랜드 업계에서도 아웃도어 라인업의 매출이 확대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 일상으로 스며든 '아웃도어' 수요 젊은 층이 취미로 트레킹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패션 업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최근 2030 세대 사이에 등산 열풍이 불면서 관련 상품 검색량이 최대 32배 급증했다. SNS를 중심으로 등산을 하고 인증을 남기는 챌린지가 성행하면서 등산 용품 소비도 덩달어 증가한 것이다. 실제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2월19일~3월18일까지)간 '등산' 관련 검색량은 1만1천건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했다. 등산화(170%)·고글(189%)·등산가방(60%) 등 등산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뛰었다. 같은 기간 아웃도어 관련 상품 거래액은 137% 증가했고 등산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바람막이와 기능성 반소매 거래액은 각각 77%·10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2030 여성을 중심으로 러닝·발레에 이어 올봄 등산까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날씨가 풀리면서 한동안 등산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상품·기획전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봄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트렌드를 반영한 윈드브레이커 컬렉션을 출시했다. 경량성과 자외선 차단, 생활 발수 기능을 갖춰 일상과 야외 활동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가볍고 기능적인 아우터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봄부터 한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윈드브레이커 라인업을 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소재를 적용한 패션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LF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은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협업을 통해 도심과 캠핑을 아우르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수상 액티비티부터 일상까지 활용 가능한 기능성을 강조했다. 여행 업계에서도 등산을 포함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승우여행사는 등산과 트레킹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트레킹 비기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장비 선택부터 보행법까지 입문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며 참가자들의 보행 속도에 맞춰 진행한다.
2026-03-29 12:11:41
TBC, 안정적 실적 유지 속 배당·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강화'
㈜티비씨(TBC)는 27일 대구 본사에서 '제3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배당 확정, 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2기 재무제표가 원안 승인됐다. 회사는 광고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업수익 확대를 통해 매출 427억 원, 당기순이익 38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등 주요 수익 지표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재무상태는 총자산 약 1천372억 원, 부채 약 59억 원 수준이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주당 14원의 현금배당(액면가 대비 2.8%)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지난 6일 이사회에서는 자기주식 전량 소각(약 546만 주)을 결의했다. 아울러 노희찬(현 삼일방직 회장) 기타비상무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서명욱(대외협력본부장)은 사내이사로, 성태문(전 iM금융지주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김한덕 TBC 대표이사는 "어려운 방송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3-27 15:21:58
유가 반등에 석유 최고가격도 상향 조정…시민 체감 기름값 부담 '껑충'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석유 최고가격 기준도 상향 조정되면서 주유소에서 체감하는 기름값 부담이 더 커졌다. 당분간 중동발 에너지 수급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는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 전망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1천819.36원으로 전날에 비해 0.42원 올랐다. 대구는 1천801.23원으로 1.36원 상승했다. 경유 역시 전국 평균 1천815.92원으로 0.68원, 대구는 1천796.97원으로 0.93원 각각 올랐다. 국내 기름값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후 급등했다가 지난 10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날 상승 전환하며 15일 만에 다시 반등했다.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국내 가격에 재차 반영된 결과다. 이에 정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2차 석유 최고가격을 휘발유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등유 1천530원으로 확정했다. 기존보다 약 200원 안팎 오른 수준이다. 적용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 2주다. 국제가격 상승률을 반영하면서도 국민 생활 영향을 종합 고려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가격 인상 전 '막차 수요'가 나타났다. 이날 대구 일부 주유소에는 2차 고시를 앞두고 기름을 미리 넣기 위한 운전자들로 붐볐다. 아직 1천700원대 중반에 휘발유를 주유할 수 있는 알뜰 주유소에는 긴 대기열이 늘어섰다.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과를 잠시 미루고 주유소를 찾은 운수업 종사자도 눈에 띄었다. 주유소 업계도 가격 상승 불가피성을 강조한다. 지역 주유소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재고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아 최고 가격제에 따라 정유사에서 공급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가격이 다시 오르게 되는데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벌써 걱정"이라며 "유류세 인하가 있지만 최고 가격 상승 폭이 더 크면 실제 체감도는 높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정부도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2차 최고가격이 적용되면 소비자 가격은 2천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주유소 재고와 마진 구조에 따라 가격 반영 폭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6-03-2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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