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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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부품 기업의 변신, 한중엔시에스

    차부품 기업의 변신, 한중엔시에스 "연구개발로 미래 먹거리 선점"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부품사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업 전환에 성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 지역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정부가 확정한 정부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계획에 따르면 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840만대에서 980만대로 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상회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1만여 개에 달하는 국내 부품 기업 중 45.2%(4천615개사)가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 종사자는 전체 고용의 47.2%(약 11만5천명)를 차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기차 전환으로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 대구경북에서는 일부 유망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아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본사를 둔 한국피아이엠은 MIM(금속분말사출성형) 기술 보유 기업으로 차부품을 주력으로 했으나, 최근 개최된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손에 적용되는 소재 관련 상용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로보틱스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국피아이엠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핵심적인 기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밀한 움직임 구현을 위해 20㎜ 이하의 초소형 감속기 적용이 필수적인데 자체 마이크로 MIM 기술 적용 시 최대 3㎜ 이하 초정밀 소재 양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경북 영천 소재 한중엔시에스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냉각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사로 최근 인공지능(AI) 전환에 맞춰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도 폭증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이자 AI 기술의 중심인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 역시 초창기 내연기관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었으나 과감한 투자로 체질개선을 이뤘다.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는 "2005년 기업 연구소 설립 이후 꾸준히 재투자를 이어어고 있다. 연구개발은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수많은 실패를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ESS 시장은 이제 열리기 시작한 시장"이라며 "AI시대를 맞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 바로 전력 분야로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부품 공급에 만족했다면 지금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5 19:30:00

  • 대한상의 주관 APEC CEO 서밋, 역대 최대 성과 달성

    대한상의 주관 APEC CEO 서밋, 역대 최대 성과 달성

    지난달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린 APEC CEO 서밋이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APEC 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가 행사 폐막 한 달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경제계에서 역대 최대인 1천852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페루 행사보다 174명, 2년 전 미국 행사보다 466명 많다. 또 12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 713개 기업, 67명 연사가 참여해 행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개막식 특별 연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막 연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나서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맷 가먼(AWS),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CEO 다수가 참여했으며 공식 세션 외에 부대 프로그램 참석자는 누적 기준 약 2만5천420명에 달했다.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기술 전시장인 'K-테크 쇼케이스'에 1만1천145명이 참여했고, AI·조선·방산·유통·디지털자산·미래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한 '퓨처테크 포럼'에 2천270명이 참석했다. APEC 행사 이후 경주 방문객 증가세도 뚜렷하다. 경주시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APEC 행사 전후 약 한 달간(10월 1일~ 11월 4일) 경주 방문객 수는 589만6천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9만8천838명) 대비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천602명으로, 전년 동기(15만2천363명) 대비 35.6% 증가했다. 행사 전후 주요 소셜 플랫폼에서 APEC CEO 서밋 관련 언급은 30만여건, 노출 수는 11억여회, 이용자 반응(좋아요·댓글·공유 등)은 약 4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경제인행사 추진단장은 "이번 서밋은 민간 중심의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의미 있는 계기"라며 "대한상의는 APEC 참여국, 글로벌 기업, 산업 리더들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25 17:00:00

  • 이수페타시스 AI 밸류체인 '중심'…25일 장중 신고가 경신

    이수페타시스 AI 밸류체인 '중심'…25일 장중 신고가 경신

    대구 시가총액 1위 기업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에 힘입어 25일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12.47% 상승한 14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4만8천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핵심 기업으로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리레이팅(재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전날 박형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밸류체인 내 가장 강한 쇼티지(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공급단가 인상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적층기술 고도화로 공급단가 폭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4만4천원에서 15만5천500원으로 올렸다.

    2025-11-25 16:37:23

  • 아세아텍, 익산농업기계박람회 참여 신제품 'A9' 공개

    아세아텍, 익산농업기계박람회 참여 신제품 'A9' 공개

    아세아텍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전북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센터에서 열린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에 참가해 신형 다목적 관리기 A9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아세아텍은 이번 전시에서 관리기, 트랙터, 축산작업기 등 다양한 주력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시된 다목적 관리기 A9과 프리미엄 트랙터 MF 7S에 관심이 쏠렸다. A9는 한 손 범위 안에 버튼을 배치한 대시보드 시스템과 원터치 버튼 시동 등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공구 없이 작업기를 교체할 수 있는 아세아텍의 특허기술 퀵 힛칭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함께 전시된 트랙터를 비롯한 축산작업기 라인도 관심을 받았다. MF 7S 트랙터는 고출력 엔진과 정밀한 엔진 제어 성능으로 작업 효율을 높여 현장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LEMKEN의 신형 파종기 Saphir 10 & Zirkon 12, 원형결속기 Rollant 540RC, 랩 피복기 MWM1072W 등 파종, 결속, 피복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축산작업 라인업을 선보였다. 아세아텍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A9과 MF 7S를 중심으로 아세아텍의 기술력과 현장 경쟁력을 직접 확인받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작업 효율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혁신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1-24 17:46:13

  • 노란봉투법 시행령 입법예고…재계

    노란봉투법 시행령 입법예고…재계 "교섭 단위만 늘고 원청 부담" 우려

    정부가 교섭단위 분리제도를 포함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재계에서는 산업 현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위원회의 교섭단위 분리·통합 결정 기준을 확대하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2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노란봉투법 개정으로 하청 노조의 원청과의 교섭이 가능해졌지만, 교섭 절차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노동부는 시행령·시행규칙 개정 검토 등 교섭 절차에 관한 규정 보완을 추진해왔다. 고용노동부는 "법적·현실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원청 사용자와 하청노조 간의 실질적 교섭을 촉진하면서도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는 안정된 교섭체계를 이루려면 현행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의 틀 내에서 교섭단위 분리제도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 하청 노조 간의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자율적으로 우선 진행하도록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섭단위 분리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경영계에서는 분리제도가 확대되면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고, 이미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원청과 원청노조 간의 교섭 또한 흔들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하청노조의 개별 교섭 요구가 빗발칠 가능성이 높고 원청 내 복수노조와 별도의 교섭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모법의 위임 범위를 넘어서 무분별하게 교섭단위 분리 결정 기준을 확대할 경우 15년간 유지된 원청단위의 교섭창구 단일화가 형해화될 수 있다"며 "산업현장의 막대한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무분별하게 교섭단위 분리 결정기준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경총은 "시행령의 교섭단위 분리 결정기준은 기존의 노조법에 규정된 현격한 근로조건의 차이, 고용형태, 교섭 관행을 구체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노동조합 간 갈등 유발 및 노사관계 왜곡 가능성, 당사자의 의사까지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섭단위 분리제도=노사가 교섭과 관련해 자율적으로 합의가 어려울 시 노동위원회가 근로조건, 고용 형태, 교섭관행 등 여러 기준을 바탕으로 교섭 단위의 통합 또는 분리를 결정하는 제도.

    2025-11-24 17:42:43

  • "교섭단위 분리에 공장 멈출 수도"…재계, 노란봉투법 시행령에 강한 우려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에 재계에서는 하청노조의 개별 교섭 요구가 빗발치는 등 현장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하청뿐만 아니라 원청 내 복수노조와 개별 교섭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해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고용노동부가 입법 예고한 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안은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우선 진행하되 절차 중 교섭단위 분리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섭단위 분리제도는 노사 자율 합의가 어려울 경우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단위의 통합 또는 분리를 결정할 수 있는 제도다. 이에 대해 재계는 노동위 판단에 따라 교섭창구 단일화 대신 교섭단위가 크게 늘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노사 협상이 지연되고 혼선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커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령 1차 협력사만 300개, 2·3차 협력사가 5천개에 달하는 등 국내 최대 협력사 생태계가 형성된 현대차의 경우 이들 협력사 노조가 모두 현대차를 상대로 개별 교섭을 요구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교섭단위 분리 기준이 근로조건 차이부터, 업무 성질과 내용, 작업 방식, 작업 환경, 노동 강도 등으로 매우 다양해서 모든 교섭단위를 분리할 수 있다"며 "교섭창구 단일화가 원칙이 아니라 분리가 원칙인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무분별하게 교섭단위 분리 결정 기준을 확대할 경우 15년간 유지된 원청 단위의 교섭창구 단일화가 형해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사 문제가 1년 내내 발생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졌다"며 "하청 업체가 많은 기업의 경우 교섭이 한 곳이라도 흐트러지게 되면 공장 가동이나 생산 계획 등의 프로세스에 애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년 내 교섭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그다음 해로 넘어가게 될 수도 있는데, 이는 한국의 경영환경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호를 외부에 보낸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자 확보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기존 외국계 기업들도 한국에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행령이 원·하청 노조뿐만 아니라 원청 내 복수노조와의 관계까지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교섭단위 분리 기준으로 기존 단위 유지 시 노조 간 갈등 유발 및 노사관계 왜곡 가능성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원청의 복수노조가 이를 근거로 각각의 창구 개설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으로 기존에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원청 사업장에 또 다른 혼란을 유발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며 "원청마저 단위를 분리할 경우 혼란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17:38:50

  • "차기 대구시장 최우선 과제는 경기 회복"…지역 중소기업계 설문조사

    지역 중소기업계가 차기 대구시장이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 '경기 회복'을 꼽았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가 발표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65.3%)이 전년 대비 경영상황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반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9.3%에 불과했다. 현재 경영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경기침체 및 매출감소'(73.7%)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조달 어려움'(19.0%), '상권 침체 및 유동인구 감소'(18.3%)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대구시가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분야로는 '금융지원 확대'(50.3%), '상권 활성화 및 인프라 개선'(25.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람직한 차기 대구시장의 모습(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4.7%)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일자리형 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향후 대구시가 소기업·소상공인의 의견 수렴을 위해 강화해야 하는 소통 채널의 경우 '개별기업 현장방문 및 애로 청취확대'(40.7%),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강화'(38.0%), '정기적인 현장 간담회 및 설명회'(26.7%) 등을 꼽았다. 성태근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민생현장을 주기적으로 찾아 소통하고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우리 지역 중소기업계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앞으로 차기 대구시장과의 현장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24 17:00:00

  • 대구 하반기 경기 제조·건설 소폭 반등, 소비·수출은 감소

    대구 하반기 경기 제조·건설 소폭 반등, 소비·수출은 감소

    올 하반기 대구지역 제조·건설업은 소폭 반등했으나 소비·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4일 '2025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민주원 대구지방국세청장,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 김현철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 김주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을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상의가 이날 발표한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7~9월 평균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37.0%)과 화학제품(22.4%), 의료정밀광학기기(13.0%) 등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 수주액의 경우 1~9월 누계는 2조6천61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천913억원) 대비 91.3% 증가했다. 하지만, 3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2 수준에 머물러, 완전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수출은 74억1천934만달러(1~10월 누계)로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나,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수입은 50억5천253만달러로 3.5%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12.9% 감소한 영향이 컸다. 7~10월 평균 고용률은 58.1%, 실업률은2.7%로 고용지표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가 지역 기업 44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경영 실적 및 내년도 전망'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5.9%가 올해 계획한 사업 실적 목표에 대해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내년도 경영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2.2%로 가장 많았고,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35.7%에 달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AI·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공회의소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4 16:29:38

  • '인력난+인건비' 이중고, 로봇이 뚫는다 [노동시장 대전환]

    '인력난+인건비' 이중고, 로봇이 뚫는다 [노동시장 대전환]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한 국내 제조업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술 도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로봇 보급률이 급속히 상승하는 추세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세계 로보틱스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로봇 밀도(2023년 기준)는 직원 1만명당 로봇 1천12대를 기록했다. 로봇 밀도는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를 뜻하며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앞서 한국은 2022년에도 직원 1만명당 로봇 1천12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의 로봇 밀도가 2018년 이후 연평균 5% 정도 성장하고 있다. 이토 다카유키 IFR 회장은 한국이 "강력한 자동차 산업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제품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로봇 사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로봇은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는 물론 자동차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에 등극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AI와 SW에 로봇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후 휴머노이드 로봇(ATLAS)을 공개한 바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향후 아틀라스를 현대차그룹 완성차 공장에 시범 투입하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첨단 로봇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건비 상승의 부담과 인력난 이중고에 지면한 중소기업의 공정 자동화 및 로봇 보급 수요도 늘고 있다. 현장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중소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불량률·제조원가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로봇을 앞세운 '피지컬 AI'의 발전은 채용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은 이제 소프트웨어 수준을 넘어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모먼트'를 맞이하고 있다"며 "로봇 산업은 곧 '챗GPT 모먼트'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인국구조 변화로 AI 로봇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현재 한국의 제조 현장은 시니어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단순히 AI를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주체로 보고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AI팩토리 전환이 경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2025-11-24 16:23:33

  • 한국도 못 피한 'AI發 고용 충격'…청년층 일자리 20만개 줄어 [노동시장 대전환]

    한국도 못 피한 'AI發 고용 충격'…청년층 일자리 20만개 줄어 [노동시장 대전환]

    인공지능(AI) 전환이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AI가 현재 인력을 대체하며 대규모 해고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있는 반면, AI 혁신을 통해 효율성·생산성을 높여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 분석도 공존한다. ◆AI발 고용쇼크 현실화 AI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감원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대규모 해고를 시행했으며, 개발자 직군에서 40%에 달하는 감원이 이뤄졌다. 최근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 방송은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워싱턴주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아마존 내 총 4천700개 이상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8일 1만4천명 규모의 해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이번 대규모 인력조정은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소매, 식료품점 등 아마존의 광범위한 사업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른 직종보다 감원 규모가 가장 컸던 직종은 엔지니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의 구조 조정은 창립 31년 만에 최대 규모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뤄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AI가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자동화로 인력 대체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용 통계 사이트 레이오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내 231개 IT기업에서 총 11만명이 넘는 인원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도 AI발(發) 고용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간한 'AI 확산과 청년 고용 위축, 연공 편향 기술 변화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총 21만1천개 줄었고 이 가운데 98.6%에 달하는 20만8천개가 AI와 밀접한 연관을 지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이 주로 수행하는 정형화되고 교과서적인 지식 업무는 AI가 상대적으로 쉽게 대체한다. 반면 경력에 기반한 암묵적인 지식, 사회적 기술이 요구되는 과업은 AI가 대체하기보단 보완하는 쪽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AI가 기초적인 수준의 업무를 대체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아울러 챗GPT 3.5 모델이 공개된 2022년 11월 이후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고용 흐름을 분석한 결과, 정보 서비스업(23.8%), 출판업(20.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전문 서비스업(8.8%) 순으로 청년 고용의 감소율이 높았다. 향후 학력 수준이 높은 근로자의 업무도 대체 가능성이 높다. AI 활용으로 인한 업무 시간 감소율은 석사(7.6%)가 가장 높고 이어 4년제 대졸(5.0%), 박사(3.7%), 2~3년제·전문대졸(3.4%), 고졸(0.8%) 등이 뒤를 이었다. ◆돌파구도 결국 AI 노동 시장에 미치는 충격에도 AI 전환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AI 도입으로 생산성을 증대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한국경제학회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I 정책' 설문 결과를 보면 63.6%는 AI가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 성장에 미칠 전반적 영향에 관해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성장률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응답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18.2%씩을 차지했으며, AI가 경제 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AI 확산이 한국 노동시장에 미칠 주요 영향으로 '전반적인 직업 전환 압력 증가'(4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존 직종은 유지하더라도 대규모 재교육·직무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규모 감원을 시행한 AI 선두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향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정' 단계에 진입했다"며 "기존 업무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직원이 늘어나면 영향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했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고용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 관점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면서 "가령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창구 업무가 대체되면서 인력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핀테크 기업이 등장했고 가상화폐 등 예상치 못했던 전혀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AI로 인해 기존 업종의 채용이 축소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16:23:21

  • 정부 과도한 기업 규제, AI·반도체 성장 막는다

    정부 과도한 기업 규제, AI·반도체 성장 막는다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산업계가 큰 전환점을 맞으면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핵심 규제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AI 투자와 관련한 금산분리 완화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최후의 수단"이라며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당국 수장으로서 재벌의 사(私)금고식 금융 지배 폐해를 막기 위한 금산분리의 취지를 강조한 것이다. 주 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금산분리 완화에 관해 대안이 있다면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필요성은 전반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어떻게 투자를 활성화할 것인지 공정위를 포함해 경제부처, 대통령실이 여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 위원장은 금산분리 완화 논의가 재계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으로 비친다며 강한 어조로 지적을 쏟아냈다.그는 "불만스러운 것은 이런(금산분리 완화) 논의가 다양한 시각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너무 한쪽 측면에서 일종의 민원성 논의가 주를 이루는 것 같아서 상당히 불만"이라고 했다. 금산분리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대통령이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AI 분야에 한해 금산분리 등 규제 일부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이를 두고 관계 부처가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고심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당국이 사실상 브레이크를 걸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산분리 규제는 1982년 도입 이후 일부 규제 완화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변화가 없어 첨단산업 투자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배터리 등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일수록 금융과 산업의 유기적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의 기업 규제는 투자 확대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24.9%로 OECD 38개국 중 9번째로 높았고 그 상승 폭은 3번째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과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를 누적하는 제도도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AI 패권 전쟁으로 기업들의 기술·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대 변화에 맞춰 금산분리를 포함한 기업 규제를 완화해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2025-11-23 17:32:38

  •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 및 상승 폭 OECD 상위권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 및 상승 폭 OECD 상위권

    한국의 법인세 부담 수준과 그 상승 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법인세 유효세율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24.9%로 OECD 38개국 중 9번째로 높았다. OECD 평균은 21.9%, 주요 7개국(G7) 평균은 24.1%로 모두 한국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국은 2018년 이래 6년 연속 OECD와 G7 평균보다 높았다. OECD 가입국 가운데 한국보다 유효세율이 높은 나라는 콜롬비아(32.9%), 호주(28.5%), 포르투갈(28.4%), 일본(28.4%), 코스타리카(28.2%), 멕시코(27.6%), 뉴질랜드(27.0%), 독일(26.6%) 순이었다. 한국의 유효세율은 OECD 회원국이 아닌 중국(23.0%), 인도(24.0%), 싱가포르(16.1%)와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가별 실제 물가상승률과 실질이자율을 적용할 경우 한국의 법인세 유효세율은 24.2%로 소폭 낮아졌고 OECD 1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법인세 유효세율은 지난 6년간 OECD 내에서 세 번째로 큰 상승 폭을 보였다. 2017년 대비 한국 유효세율 상승 폭은 1.9%포인트(p)로 영국(4.7%p), 튀르키예(4.5%p)에 이어 세 번째였다. 이 기간 유효세율이 상승한 OECD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10개국이었고 하락한 국가는 21개국,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국가는 7개국이다. 이에 따라 2017년 OECD 내 19위였던 한국은 2018년 12위, 2019년 11위, 2020년 10위로 상승했고 2021년부터 9위를 유지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노동 규제 강화, 해외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국내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상은 보다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면서 "자본시장뿐 아니라 실물시장에도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정부와 국회가 경쟁국 수준의 세제 환경 조성을 비롯해 기업 활력 제고 대책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법인세 유효세율=명목 최고세율(지방세 포함)과 각종 공제제도, 물가와 이자율 등의 거시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기업이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법인세 부담 수준을 의미한다.

    2025-11-23 17:24:14

  • 대한상의

    대한상의 "기업 성장할수록 규제 누적, 한국이 유일"

    주요국 가운데 기업의 자산·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가 더해지는 이른바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차등 규제는 기업들의 성장 유인을 약화하는 성장 페널티로 작용하는 만큼, 관련 법과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김영주 부산대 교수팀에 의뢰해 발표한 '주요국의 기업 규모별 규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기업의 자산이나 매출 규모에 따라 규제를 누적해 강화하는 제도가 없다. 다만 상장 여부 등 기업의 법적 형태나 지위, 공시·회계 등 행위 유형에 따른 규제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한국은 상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외부감사법 등 주요 경제법 전반에서 자산총액, 매출액, 종업원 수 등 정량적 기준을 중심으로 규제를 설계하고, 기업이 성장할수록 새로운 의무가 단계적으로 누적되고 있다. 김영주 교수팀이 국내 법제를 분석한 결과, 12개 법률에 343개의 계단식 규제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미국은 기업규제를 규모별로 세분화하지 않고 법령상 대기업 규제는 명시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상장회사 등 지위 중심 구조에 따라 상장 유지 조건으로서 지배구조, 외부감사 등의 규제가 이뤄지며, 독점규제와 관련해서도 카르텔·남용·결합 등의 행위 규제가 주를 이룬다. 또 주별로 회사법이 운영되지만, 대기업 범주를 정해 상시적 추가 의무를 부과하는 체계는 없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영국 회사법도 회사를 공개 회사와 폐쇄 회사로 구분해 규제를 달리하지만 공개 회사를 규모별로 세분화해 차등규제를 두는 체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영미권은 규제목적으로 기업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으로 구분하거나 대기업을 다시 규모별로 나눠 누적 규제를 부과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상장 여부나 독과점 행위 여부 등 법적 지위와 시장 행위를 기준으로 규제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규모를 기준으로 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세분화된 자산 구간별로 규제를 누적할 뿐 아니라 상법·공정거래법 등 여러 법에서 이를 중복으로 적용해 기업 성장에 구조적 부담을 주는 체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일은 상법(HGB)에서 자본회사를 소·중·대규모로 구분하기는 하지만, 이는 재무제표 작성·공시·감사 등 회계 목적에 한정된 기술적·절차적 기준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본 회사법은 자본금 5억엔 이상 또는 부채 200억엔 이상인 회사를 '대회사'로 법률상 정의하고 있으나 대회사를 다시 세분화해 규모별로 차등규제 하는 체계는 두고 있지 않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한국 경제 고성장기 도입된 기업 규모별 차등 정책은 경제력 집중 억제와 성장격차 해소의 역할과 명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같은 성장 정체기에는 성장을 독려하고 유인하는 방향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23 17:16:58

  • 한국 첨단 제조업, 대미 투자 570% 급증… 글로벌 반도체 지형 재편 가속

    한국 첨단 제조업, 대미 투자 570% 급증… 글로벌 반도체 지형 재편 가속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 첨단 제조 분야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대만의 집중 투자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지형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2015년 이후 발표된 그린필드 해외직접투자(FDI) 2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FDI 규모는 코로나 이전인 2015~2019년 410억달러에서 코로나 이후인 2022~2025년 5월 630억달러로 54% 증가했다. 그린필드 투자는 M&A(브라운필드)를 제외한 신규 설립식 투자를 뜻한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평균 증가치인 24%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국의 연간 FDI 규모를 보면 중국은 코로나 이전에는 87억5천600만달러였으나 코로나 이후 6억5천800만달러로 92% 급감했다. 반면 이 기간 북미 투자 규모는 40억6천900만달러에서 272억4천600만달러로 570% 급증했다. 한국의 FDI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1%에서 1%로 낮아진 반면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서 45%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및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급증한 결과라고 MGI는 설명했다. 실제 삼성, 현대차, LG 등이 현지 투자를 늘리면서 북미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의 반도체 및 배터리 관련 투자 규모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약 11배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은 한국과 대만 FDI의 약 90%를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미 반도체 투자는 30배, 대만은 1천배 이상 증가했다. MGI는 미국이 2030년대 초반에는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합친 반도체 생산량도 글로벌 점유율이 2022년 10%에서 2030년에는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정민 MGI 파트너는 "현재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의 65%가 대만, 25%가 한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미국에 발표된 대규모 FDI 프로젝트들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만과 한국을 제외한 지역의 생산 역량이 기존보다 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2025-11-23 17:01:47

  • 日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

    日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교류 확대해야"

    일본 수출 실적을 가진 우리 중소기업 10개 중에서 7개 이상은 일본과의 교류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31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수출 중소기업 4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 경제협력 중소기업 인식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0.3%가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일본과 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일본에 제품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75.5%는 일본과 교류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류 활성화 기대 분야(복수응답)로는 '수출 확대'가 82.6%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수입확대 19.9%, 투자 확대 10.0%, 인적·기술교류 확대' 7.5%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교류 확대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원·부자재 등의 대체 완료, 낮은 시장 매력도, 양국 관계 불확실성 우려 등을 꼽았다. 한일 경제 교류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역할(복수응답)로는 전시회 등 판로개척 지원이 54.5%로 가장 많았고, 업종별 기술·인적 교류 확대 38.0%, 금융지원 확대 3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할 우선 과제로는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이슈와 양자·다자간 무역협정 체결 확대, 저출산고령화 대응 등이 꼽혔다.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필요성에 대해서는 53.8%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필요하다'고 답변은 35.3%, '필요하지 않다'는 11.0%였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 협력을 강화 할 필요가 있다. 오는 25일 도쿄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경제 포럼을 통해 중소기업간 교류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2025-11-23 16:46:06

  • 케이케이, 대구지역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책상·책장 기부

    케이케이, 대구지역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책상·책장 기부

    케이케이㈜(회장 박윤경)는 21일 대구YWCA대구시자립통합지원센터에서 지역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1천만원 상당의 책상·책장을 기탁하고 전달식을 가졌다. 케이케이는 자립통합지원센터 생활실에 입주한 청년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과 진로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탁 물품을 마련했다. 전달식에는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전명진 대구시자립통합지원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미래 준비를 격려했다. 박윤경 회장은 "지역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의 성장과 발전에 달려 있다"며 "이번 지원이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당당히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23 16:44:15

  • AI 기반 자율 제조의 현장…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성료

    AI 기반 자율 제조의 현장…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성료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지난 2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4개국에서 267개의 기업·기관과 약 1만 3천 명의 방문객이 찾은 이번 행사는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제조'로 진화하는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하는 혁신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에서는 공장자동화, 로봇, 스마트공장, 제어기기, 자율 제조시스템 등 고도화된 생산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AI 기반 제조혁신 기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DX·AX 특별관'에는 유클릭, 컴퓨터메이트, 제이에스시스템, 인터엑스 등 국내외 AX(AI 전환) 설루션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인 유클릭은 제조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구축 등의 첨단 기술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대구 기계·소재산업을 이끄는 지역 기업들은 첨단 제조 기술을 선보였다. 글로벌 공구 전문기업 대구텍과 한국OSG가 고정밀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성하이텍의 경우 대량생산 환경에서도 고정도를 유지하는 가공 설루션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에서는 반도체, 전기전자, 모빌리티, 방산 산업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부품 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소부장 특별관'과 '팹리스 공동관'을 신설해 대구 산업구조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올해 동시 개최된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과의 협업으로 해외바이어 초청 기간도 늘었다. 14개국 44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대구경북기계조합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133개 업체가 참가해 작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총 358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액은 3만4천300만 달러(약 5천48억원), 계약 추진액은 1만3천200만 달러(약 1천943억원)로 작년 대비 각각 6.7배, 6.2배 증가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구가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중심지임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5-11-23 16:32:12

  • 대구시·중소기업융합회 공동 개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 성료

    대구시·중소기업융합회 공동 개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 성료

    대구시는 중소기업융합 대구경북연합회와 공동으로 지난 20일 엑스코에서 '2025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과 연계한 부대행사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우선구매 촉진과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지난 2012년 첫 개최 이후 14년째 이어져 온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20개 대기업과 40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기계와 자동화설비, 전기, 부품, 디스플레이 장비, 신소재, 친환경 소재 등 분야별로 매칭된 대기업·중소기업 구매 담당자들은 1대 1 상담을 통해 협력 가능성과 제품 구매·판매 전략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상담장 내에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마련해 구매 담당자들이 제품을 꼼꼼히 살피며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상담 효율을 높였다. 올해 상담회에서는 총 108건, 900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 및 약 55억 원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시는 이번 행사가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적 판로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장에서 여러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유익했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 지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도 체감한 만큼, 상담한 제품을 실제 구매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능동적으로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생산품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11-23 16:27:28

  • 대구 중소기업인대회, 우수 기업 한자리에

    대구 중소기업인대회, 우수 기업 한자리에

    대내외 악재를 이겨내고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한 대구 중소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엑스코에서 올 한 해 지역 경제를 이끈 중소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대구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발(發) 무역분쟁 등 국제적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은 물론 고환율 여파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높은 성과를 이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대회는 '대구 경제의 미래, 중소기업이 핵심입니다!'를 주제로 ▷대구 중소기업대상 시상 ▷우수 성과 스타기업 시상 ▷대회사 및 축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중소기업 대상은 대구 대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한국비엔씨가 차지했다. 한국비엔씨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HA 필러를 개발하고, 우수한 연구진과 R&D(연구개발) 시설을 기반으로 생체 의약물질 개발 및 제조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고려전선㈜과 ㈜베스툴이 수상했다. 고려전선㈜는 1964년 대구에서 설립된 절연전선 및 케이블 전문 제조업체로, 2021년 '대구형 리쇼어링' 1호 기업으로 선정돼 약 600억 원을 투자해 성서 3차 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베스툴은 사무용 의자·가구 전문 제조업체로 30년이 넘는 기간 기술력을 축적했다. 130여 건의 특허 및 디자인 등록과 디자인어워즈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 가구기업 '스틸케이스(Steelcase)'에 아시아 최초로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수상은 ▷㈜디에이치지 ▷㈜씨오알엔 ▷㈜한솔아이엠비 등 3곳이 차지했다. 또 우수 스타기업은 ▷에스티엠㈜ ▷㈜엔유씨전자 ▷㈜오대(자동차 트랜스미션) ▷㈜한국비엔씨 ▷휴먼플러스㈜ ▷㈜소포스 ▷아레텍㈜ ▷㈜유엔디 ▷㈜한국파크골프 ▷㈜한림기술 등 총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중소기업은 대구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위대한 기업가 정신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중소기업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25-11-23 16:26:39

  • 대구경북 10월 수출 '마이너스'…車부품·철강 고율 관세 직격탄

    대구경북 10월 수출 '마이너스'…車부품·철강 고율 관세 직격탄

    2차전지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기준 대구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6억8천만 달러, 경북은 11.4% 감소한 34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의 경우 배터리 소재 수출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 및 자동차부품 등 기타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으로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18.1%), 중국(-12.1%)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인 8천5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한 수치다. 반면 대구 지역의 '효자' 수출 품목인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88.5%), AI 가속기향 인쇄회로(+14.2%), 제어용케이블(+40.8%), 의료용기기(+7.5%) 등이 선방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를 만회했다. 국가별 수출은 대(對)중국 수출이 24.7% 증가한 가운데 태국(+37.9%)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미국 행정부 관세부과 조치 영향이 본격화되며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억3천446만달러에 그쳤다. 경북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하락하며 6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특히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알루미늄조가공품(+3.5%)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하락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수출증감률 15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선통신기기부품(-9.2%),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33.9%), 자동차부품(-4.7%) 등 지역의 수출 효자 품목의 수출 하락이 두드려졌다. 지난해 경북 수출의 약 18%를 차지한 주력 품목인 철강 제품의 경우, 미국의 품목관세 부과 조치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이 점차 심화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저치인 4억6천725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7.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출 상위 3개국인 중국(-17.8%), 미국(-10.4%), 베트남(-10.0%)으로의 수출 역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욱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그간 순항하던 대구 수출이 지난달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지만, 2차전지소재·인쇄회로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선방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 "경북은 미국발(發) 통상 리스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면서 "통상질서 재편과 거센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업종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1 15: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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