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대구본부-영남사이버대 맞손…임직원·가족 수업료 50% 지원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영남사이버대학교와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회원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영남사이버대학교 교육 과정을 알리고 양 기관간의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와 개별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회원사 임직원 및 가족이 영남사이버대학교에 입학 시 수업료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인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조합 임직원의 교육역량 강화란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영남사이버대학교의 우수한 교육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향후에도 적극 소통하며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임승환 영남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의 교육역량과 산업체의 전문성을 결합해 필요한 학위, 국가 자격증 취득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8 17:23:44
이수페타시스, 대구 6공장 추가 투자…2028년 생산능력 2조원
이수페타시스가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대구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한다. 이수페타시스는 18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현재 가동 중인 대구달성산업단지 내 공장에 1천억원대 중반의 후속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2028년까지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의 주문이 꾸준히 늘고 실적도 개선되면서 생산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는 1차 투자 공간 1천700평과 2차 투자 공간 1천100평을 더해 모두 4천800평 규모의 생산 기반을 추가로 갖출 예정이다. 1차 투자에서는 회로기판의 구멍을 메우고 검사·가공하는 설비를 설치해 이르면 내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투자가 완료되면 6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의 매출 규모는 약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투자에는 원재료를 자르고 구멍을 뚫는 장비와 HDI(좁은 면적에 회로를 촘촘하게 배치한 고밀도 회로 기판) 관련 설비가 포함된다. 2028년 2분기 신규 5공장과 동시에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차 투자까지 마무리되면 매출 기준 생산능력은 1차 투자 이후보다 다시 20∼25% 증가한다. 대규모 증설의 배경에는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이 있다.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인쇄회로기판(PCB) 판매량도 뛰고 있는 것. 수주 잔고는 올해 1분기 기준 5천829억원에서 2분기 6천222억원으로 늘었고, 수주 규모는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급 물량이 늘면서 실적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천7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1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57%, 83% 각각 증가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성능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장의 회로기판을 정밀하게 쌓는 다중적층 기술과 HDI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이수페타시스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6공장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고사양 PCB 생산거점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2026-08-18 16:39:38
AI에 밀린 청년 일자리…구직자 63.8% "희망 직무 대체 우려"
구직 청년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향후 5년 안에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업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만 신입 일자리 감소로 경력을 쌓을 기회가 줄고, 활용 역량에 따라 청년층 내부의 소득·경력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18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재직 중이거나 구직 활동 중인 만 19∼34세 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확산에 따른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9%는 향후 5년 내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AI에 많이 노출되는 직무일수록 위기의식도 컸다. 사무종사자와 관리자·전문가 등 AI 고노출 직무군에서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58.4%로, 단순노무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등 저노출 직무군(45.8%)보다 12.6%포인트(p) 더 높았다. 금융·보험업과 정보통신업 등 고노출 업종군도 54.5%가 직무 대체 가능성을 우려해 저노출 업종군(43.5%)을 웃돌았다. 다만 AI가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64.7%에 달했다. 반면 AI 활용 능력 격차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응답은 53.6%였다. AI가 초급 업무를 대신해 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는 65.6%, 청년층 내부의 소득·커리어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67.7%가 동의했다. 청년 일자리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청년 신규 채용 기업 지원 강화'가 23.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신입·초급 직무 경험 기회 확대(23.7%), 청년 대상 AI 활용 역량 교육 강화(19.8%), 인력 부족 분야 근무 여건 개선(1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한국은행은 '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 변화하는 경력 사다리와 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AI 도입에 따른 고용시장 불안정이 일부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 28만5천개 중 26만8천개(94.0%)가 AI 고노출 업종에 집중됐다. 한은은 "AI에 과업을 맡기는 '자동화'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청년고용 감소 폭이 컸지만, AI를 초안 작성과 검증 등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증강' 중심 업종에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기존 초급 일자리를 그대로 보전하기보다 청년이 AI를 활용하며 경험과 숙련을 쌓을 수 있도록 새로운 경력 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8-18 14:59:07
대기업 고용 비중 '청년층 18.3% 〈 장년층 18.4%' 역전 현상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최근 2년 새 15% 넘게 줄어든 가운데, 30세 이하 청년층 고용 비중은 감소하고 50세 이상 장년층 비중은 늘어나는 '고용 세대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도체·바이오 등 일부 성장산업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채용 문이 좁아지면서 청년 고용 기반이 빠르게 약화하는 모습이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연령대별 고용 현황 등을 공개한 132개사의 2023∼2025년 고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시한 113개사의 채용 규모는 2023년 10만9천456명에서 지난해 9만2천680명으로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인원은 126만2천928명에서 125만9천51명으로 소폭 줄었다. 신규 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인력 교체와 세대 유입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변화 채용인원 변화도 눈에 띈다. 30세 이하 고용인원은 2023년 26만7천343명에서 지난해 23만434명으로 13.8% 줄었다. 전체 고용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1.2%에서 18.3%로 2.9%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50세 이상 고용인원은 같은 기간 22만1천333명에서 23만1천848명으로 1만715명(4.8%) 늘었다. 고용 비중 역시 17.5%에서 18.4%로 상승해 처음으로 30세 이하 비중을 앞질렀다. 신규 채용에서도 세대 간 격차가 확인됐다. 전체 신규 채용 가운데 3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56.4%에서 지난해 51.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비중은 8.3%에서 11.2%로 높아졌다. 장년층 쏠림 현상은 유통·식음료·건설·통신·보험 등 내수 중심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유통업의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31.8%로 가장 높았고, 식음료(30.6%)와 건설·건자재(29.7%)가 뒤를 이었다. 통신업은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25.6%로 30세 이하(6.6%)의 약 4배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롯데쇼핑의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44.1%로 30세 이하(5.2%)보다 8배 이상 높았다. SK텔레콤도 50세 이상 비중은 37.0%였지만 30세 이하는 8.6%에 그쳤다. 일부 기업에서는 청년 신규 채용이 급감했다. 하이트진로의 29세 이하 신규 채용은 2023년 82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줄었다. 현대자동차도 같은 기간 청년층 신규 채용이 1만6천551명에서 5천782명으로 65.1% 감소했다. 그러나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 산업의 경우 청년 채용이 오히려 확대됐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신규 채용은 2023년 739명에서 지난해 3천201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청년층 채용은 228명에서 2천56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청년층 신규 채용도 205명에서 48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26-08-18 14:50:59
[대구경북을 빛낸 베스트80] 영풍, K푸드 세계화 이끄는 푸드테크 명가
대구를 대표하는 푸드테크 기업 농업회사법인㈜영풍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 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영풍은 33년간 한국 고유의 맛을 해외에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브랜드 '요뽀끼'를 비롯해 떡국, 잡채, 김밥, 부침개 등 다양한 한식을 세계 약 125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출국을 130개국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영풍의 성장 동력은 기술력 확보와 현지화였다. 냉장·냉동 유통이 일반적이던 떡볶이를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했고, 떡과 소스를 컵에 담아 약 3분 만에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을 완성했다. 국내 최초 상온 떡볶이와 세계 최초 상온 컵 떡볶이 관련 특허기술을 확보해 해외 유통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매운맛과 치즈·까르보나라 등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할랄·비건·글루텐프리, 미국 FDA 등 국가별 인증 확보로 경쟁력을 높였다. 수출 성과는 해마다 새로운 기록으로 이어졌다. 영풍은 2012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시작으로 2017년 300만불, 2018년 500만불, 2019년 1천만불, 2022년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차례로 수상했다. 올해는 3천만불 수출의 탑을 목표로 다시 한번 자체 최고 기록 경신에 나선다. 수출을 주력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도 탄탄하게 다졌다. 영풍은 네덜란드 5천만달러, 인도 7천500만달러, 튀르키예 3천만달러를 비롯해 일본·캄보디아·말레이시아·우크라이나·미국·브라질·싱가포르 기업과 총 1억7천만달러 상당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바이와 미국, 태국, 브라질, 중국 등 세계 주요 식품전시회에도 참가하며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도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영풍은 2020년부터 CJ ENM의 글로벌 K컬처 행사인 'KCON'에 참여해 해외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요뽀끼를 알렸다. 올해 3월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는 조재곤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성장 사례를 소개하며 "요뽀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 1억달러, 나아가 10억달러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장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영풍은 대구 성서산업단지 두 곳의 생산 캠퍼스를 두고 고용을 확대하며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푸드뱅크 식품기부와 장학금·기부금으로 약 8억6천만원을 지원하고 임직원 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나눔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공장과 로봇 자동화, AI를 접목한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영풍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대구 식품산업의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조재곤 영풍 대표는 "대구에서 시작한 작은 식품기업이 세계 125개국에 우리 떡볶이를 알리기까지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음식에 기술과 혁신을 더해 세계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K푸드로 발전시키고, 지역 인재 채용과 나눔 활동을 통해 대구와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푸드테크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8 13:49:55
조영훈 로봇산업진흥원장 "대구경북 강점 묶어 로봇산업 성장 한계 넘어야"
국내 로봇산업이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중심의 기술 격변기를 맞은 가운데 대구의 연구·실증 역량과 경북의 전기·전자 제조 기반을 하나로 묶어 지역 로봇산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앵커기업이 지역 부품사의 양산을 이끌고, 대구와 구미를 연결하는 로봇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18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제151회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조 원장은 국내 로봇산업의 현주소와 정부의 육성 방향을 진단하고, 대구경북이 보유한 기반을 토대로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조 원장은 국내 로봇산업이 기술적 잠재력에 비해 아직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로봇산업 매출은 2024년 기준 약 6조1천억원으로 8년 만에 6조원대를 넘어섰지만, 전체 기업의 약 98%가 중소기업이고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도 63%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그는 "2004년 로봇산업에 몸담을 당시 2010년까지 10조원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며 "개별 기업 지원만으로는 산업 전체가 급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품 국산화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국내 로봇 부품 국산화율은 약 44%로,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업계는 감속기와 서보모터 등 핵심 부품은 고가 제품의 경우 일본산, 저가 제품은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조 원장은 이를 극복하려면 대기업과 앵커기업이 일정한 발주 물량을 제시해 지역 부품사의 양산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감속기나 서보모터 기업에 어느 정도 물량이 보장돼야 생산설비를 갖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앵커기업이 혼자 성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협력사를 끌고 가는 국산 로봇 부품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산업적 강점을 결합해야 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조 원장은 "대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 연구개발·실증 인프라, 지역 부품사를 보유하고 있고, 구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정보통신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구미는 과거부터 전기·전자산업 인프라가 축적된 지역이어서 피지컬 AI와 로봇산업을 추진할 기반이 충분하다. 경북 각 지역의 특화산업을 대구의 로봇 역량과 연결하고 이를 조정할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 달성군에 조성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기업 유치의 핵심 거점으로 제시했다.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을 중심으로 수도권 로봇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개발부터 실증·사업화·양산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로봇기업의 70~80%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테스트필드는 기업을 대구로 모으는 첫 단추"라며 "대구경북이 명확한 로드맵과 공동 비전을 제시한다면 기술 격변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18 12:07:17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에 연동한 성과 배분이나 공장 신설 등 기업의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17일 발표한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총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 배분은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이 아니며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에도 해당하지 않아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이를 목적으로 한 파업은 정당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근로기준법령에 성과급이 근로조건으로 규정돼 있지 않고, 대법원도 근로조건과 밀접한 관련성이 없고 경영성과의 사후적 분배에 가깝다는 이유로 임금성을 부정했다는 설명이다. 경총은 주요국에서도 노사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기로 합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개인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며 빅테크는 이사회 산하 보상위원회가 이를 결정한다. 프랑스는 개인별 지급액에 법적 상한이 있는 법적 이익 참여제를 운용한다 경총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요구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 투자와 연구개발(R&D)이 위축되고 노사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법상 노동쟁의 정의 규정을 개정해 이익배분 등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고용노동부가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통해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8-17 14:26:21
줄어든 청년 취업자 절반 'AI 고노출 업종'…고용충격 중심 이동
지난달 감소한 청년층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정보통신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이른바 '인공지능(AI) 고노출'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위주였던 청년층 고용 감소세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7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19만1천362명 감소했다. 이 중 정보통신업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4천517명 줄었다. 이는 마이크로데이터 온라인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청년 취업자 역시 2만3천640명 줄었다. 두 업종에서 줄어든 청년 취업자 수는 9만8천157명으로, 7월 전체 청년층 취업자 감소분의 51.3%를 차지했다. 정보통신업은 출판업, 우편·통신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포함하는데, 대표적인 AI 고노출 업종으로 꼽힌다. 연구개발업과 법무·회계·세무·컨설팅 등 전문서비스업이 포함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마찬가지다. 작년까지만 해도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전통 대면 산업이 주도했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은 통상 청년 고용 시장에서 취업자 수 1·2위를 기록하는 산업이다. 작년 한 해 전체 청년 취업자 수 감소분의 67.5%가 이 두 업종에서 나왔다. 올해 들어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정보통신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감소분 비중이 지난 2월 65.6%까지 치솟았다. 3월에는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 폭이 일시적으로 크게 줄면서 33.1%로 낮아졌다가 이후엔 40%대를 유지했고 7월엔 더 올라갔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이 작년 2월 발표한 'AI와 한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저연령층은 교육 수준의 차이 등으로 인해 고연령층보다 AI 노출도가 높은 일자리에 더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인 51%가 AI 도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17 14:22:15
[상폐 탈출 비상] 경영권 분쟁에 상폐 위기…대호에이엘, 24일 임시주총 '분수령'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대구 알루미늄 소재 기업 대호에이엘이 상장폐지 위기까지 맞으면서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가 경영 정상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본업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영권 갈등과 지배구조 불확실성, 회계 신뢰성 문제가 상장 유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대호에이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소는 회사가 제출한 개선계획과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 및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6월 횡령·배임 혐의 발생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대호에이엘이 이에 이의를 신청하면서 상장공시위원회의 재심의를 받았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회사가 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실제 증시 퇴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호에이엘은 본안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상장폐지 결정의 효력을 정지하고 정리매매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호에이엘은 상장사 지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주식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주는 오는 24일 임시주총의 소집 절차와 결의 방법이 적법한지를 조사해 달라며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검사인 선임을 신청했다. 경영권 분쟁 수습과 지배구조 개선 여부가 향후 법원 판단과 경영 정상화 계획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도 부담이다. 앞서 회사가 공시한 혐의 금액은 약 45억3천만원으로 자기자본의 4.7%에 해당한다. 회사는 관련 인사를 수사기관에 고소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으로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전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의 2분기 매출은 711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천365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이다. 다만 상반기 순손실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회사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올해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별도로 공시했다. 영업실적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외부감사인이 반기 재무정보의 적정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2026-08-16 13:48:30
환경규제 맞추다 매출 끊긴 협력사…"공급망 영향평가 필요"
불합리한 보호 규제가 기업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기업들은 상황에 맞는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3일 대구 동구 대구무역회관에서 주최한 '에스오에스 토크(S.O.S. Talk)'에서는 규제에 발목 잡힌 지역기업의 호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재화 오에이치엔지니어링 대표는 "거래처를 잃거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아닌데 규제에 맞추는 사이 매출이 끊겼다"고 밝혔다. 구미에서 반도체 폐가스 정화장치를 생산하는 오에이치엔지니어링은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춰 신규 제품 개발을 마쳤지만 원청기업의 성능시험과 품질승인, 양산 검증에 6개월 이상이 걸리면서 곧바로 납품하지 못했다. 반도체 제조업이 통합환경허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은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고효율 설비로 바꾸고 부품도 내식성과 내열성이 강화된 사양으로 교체했다. 반면 중소 협력사는 대응력이 부족해 정체기를 겪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협력기업의 기술전환 기간과 공급 차질 가능성을 살피는 '공급망 영향평가'를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다른 기업들도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자동차용 금속표면처리제와 피막제를 생산하는 대구 기업 성진케미칼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료 공급처를 바꾸는 데 있어 위기 대응 '패스트 트랙'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개인정보 규제 합리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결정 기준 개선 등 다양한 규제 개선 사항이 논의됐다.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규제가 바뀌는 속도를 현장이 따라가지 못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중소기업 몫이 되는 만큼 오늘 나온 건의를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업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개선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8:30:31
중소기업옴부즈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지역 균형발전의 출발점"
"환경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규제의 취지는 중요합니다. 다만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성장할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규제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3일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S.O.S. Talk' 간담회 직후 매일신문과 만나 규제의 목적과 기업 현실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구경북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화학물질 등록과 반덤핑 조사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기준, 반도체 환경규제 등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최 옴부즈만은 환경규제 변화로 반도체 협력사가 겪는 매출 공백 문제에 주목했다. 그는 "대기업은 강화된 기준에 맞춰 설비와 부품 사양을 신속히 바꿀 수 있지만 중소 협력사는 신규 부품 개발과 성능시험, 고객사 승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제품의 발주는 끊기고 새 제품도 납품하지 못하는 공백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성과가 한 기업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수많은 2·3차 협력사의 기술과 품질 관리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성과는 한쪽에 집중되고 규제 전환에 따른 피해는 협력사가 떠안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중소기업 상생을 강조했다. 최 옴부즈만은 "선언적인 상생 혹은 원·하청의 문제로만 남겨둬서는 안 된다. 정부 차원에서 기업의 관계를 세밀하게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독일을 비롯한 제조업 강국처럼 중소 협력사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야 산업 생태계 전체가 튼튼해질 수 있다"고 했다. 최 옴부즈만은 이날 제안된 '공급망 영향평가'와 '부품의 단계적 전환'을 관계부처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원자재 공급망뿐만 아니라 부품을 공급하는 2·3차 협력사의 전환 과정도 중요한 공급망 문제"라며 "필요하다면 총리 주재 규제 관련 회의에도 안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처와 협의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최 옴부즈만은 "기업이 겪는 애로는 분명한 법적 장벽일 수도 있지만 혼자 헤쳐 나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하다면 권고 등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지역 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 일할 곳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없다면 청년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흐름을 막기 어렵다. 대구경북 유망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기업과 일자리, 인구가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와 애로사항을 발굴해 관계기관에 개선을 권고하는 정부의 공식 규제감시·개선 기구. 관계기관이 권고를 수용하지 않으면 그 내용을 공표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2026-08-13 15:33:22
대동-삼성, 농업 로봇 '대동단결'…휴머노이드 농부 만든다
대동그룹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손잡고 농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 대동이 축적한 농업 현장·영농 데이터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해 '농업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긴다는구상이다. 대동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농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애그로이드(AGROID)'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 고도화와 현장 실증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대동그룹은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온실에 투입할 농업용 로봇 개발을 추진해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상부 플랫폼과 대동의 자율주행 하부 구동체를 결합한 1차 시제품도 최근 완성했다. 현재 애그로이드를 활용해 토마토 수확 등 실제 농작업을 시험하고 있다. 개발은 양사의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역할을 나눠 진행한다. 대동이 전체 개발을 총괄하고 대동로보틱스와 대동애그테크가 자율주행 하부 플랫폼과 작업 경로 생성, 작물 인지·수확 판단 등 농작업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수확용 로봇팔과 정밀제어 시스템, AI 제어 및 디지털트윈 연동 기술 개발을 맡는다. 애그로이드는 대동그룹이 'CES 2025'에서 공개한 딸기 수확로봇을 고도화한 모델이다. 기존 수확로봇이 단일 작물의 수확 자동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애그로이드는 온실을 자율주행하는 하부 구동체에 양팔형 휴머노이드 상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살피는 예찰부터 잎 제거, 수확, 운반까지 여러 농작업을 수행하다는 목표다. 작업 유형에 따라 로봇팔 끝부분의 엔드이펙터(수행 장치)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범용성도 높인다. 양사는 온실 작업에 최적화한 사양을 개발하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실제 농가가 도입할 수 있는 수준의 경제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동은 2028년 전남 국가 농업 AX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4세대 AI 온실'에 애그로이드를 핵심 로봇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재배부터 수확·유통까지 자율화된 환경에서 농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성능과 경제성을 검증한 뒤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애그로이드는 농업 현장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판단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대동그룹 농업 피지컬 AI의 핵심 제품"이라며 "자율주행 농기계에서 필드로봇, 애그로이드로 이어지는 로봇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농업 AX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3:30:12
中企업계 "코스닥 상폐 시총 기준 유예…LH 자재 분리발주 해야"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는 중소·벤처기업까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중소기업계가 보완책 마련을 건의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KBIZ홀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관계자, 중소기업계 인사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스닥시장 진입·퇴출 제도 개선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공사의 건설자재 분리발주를 주요 현장 과제로 건의했다.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은 올해 1월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1월부터는 300억원으로 다시 높아질 예정이다. 불과 1년 만에 상장사가 충족해야 할 시가총액 기준이 두 배로 뛰는 셈이다. 중소기업계는 시가총액이 기업의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증시 상황과 투자심리, 유동성, 금리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이를 일률적인 퇴출 잣대로 삼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는 149곳이며 이 가운데 45곳은 흑자 기업이다. 내년 300억원 기준이 적용되면 394곳이 영향권에 들어 코스닥 상장사 4곳 중 1곳이 퇴출 위험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현재 시행 중인 200억원 기준의 적용 유예 여부를 검토하고, 내년 도입할 300억원 기준은 1년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술력,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제외·유예 기준을 마련하고 상장 5년 미만 기술특례기업에는 시가총액과 동전주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LH가 추진하는 '도급형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에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를 적용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이 제도는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할 때 중소기업 생산 자재를 설계에 반영해 직접 구매한 뒤 건설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계는 분리발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형 건설사가 자재까지 일괄 발주하면서 중소 자재업체가 사실상 하도급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26-08-12 18:53:29
유니콘빌더스·영남이공대, 지역 중소기업 현장 문제 'AX 과제'로 푼다
영남이공대는 ㈜유니콘빌더스와 함께 대구경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한 'AX 전환 최고경영자 과정'을 지난 11일 개강했다. 이번 과정은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총 4차례 운영된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제조와 의료, 식품·농업, 소프트웨어, 식음료(F&B) 등 다양한 분야의 11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각 기업들은 사전 진단을 통해 현장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보유 데이터, 기대 성과 등을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데이터·업무혁신 AX ▷제조·제품기술 AX ▷마케팅·콘텐츠 AX 등 3개 분임조를 구성했다. 데이터·업무혁신 AX 분임조에는 명신, 경대재활요양병원, 코리아식품, 에스엔텍이 참여한다. 자료 취합을 비롯해 보고서·핵심성과지표(KPI)·결산자료 작성, 고객·계약·라이선스 관리 자동화 방안을 모색한다. 권순훈 TMC융합 대표이사 겸 연구소장이 책임 멘토를 맡는다. 제조·제품기술 AX 분임조에는 무결ENG, DS Korea, 네트워크코리아가 참여한다. 프로그램 가능 논리 제어 장치(PLC)와 설비 기술지원, 연구개발(R&D)·시험·시제품 표준화, 생산·품질 분석, 전기안전·에너지 절감 제품 고도화 등을 다룬다. 이태석 유니콘빌더스 대표가 총괄 멘토로 참여한다. 마케팅·콘텐츠 AX 분임조에는 무지개컴퍼니, 이온플러스, 한국농산, 두더지프로젝트가 참여한다. 제안서와 기술·홍보 콘텐츠 생성, 재배·제품 데이터의 고객용 콘텐츠 전환, 다점포 F&B의 고객 리뷰·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콘텐츠 연계 및 성과 측정 방안을 찾는다. 서용운 계명대학교 겸임교수가 책임 멘토를 맡았다. 해당 과정에서 발굴한 과제는 문제의 구체성과 데이터 확보 가능성·실행 가능성·학과 적합성 등을 검토해 영남이공대 관련 학과와 연계하는 것은 물론, 이후 학생과 전문가가 참여해 해결안과 시제품·업무 개선 로드맵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기획자이자 대표 멘토인 이태석 유니콘빌더스 대표는 "중소기업이 인공지능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의 현장 문제를 대학·전문가와 함께 실행 가능한 AX 과제로 전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은 업무 효율화와 생산·품질·고객관리 혁신 성과를 얻고, 대학은 실제 산업 문제를 활용해 학생들의 실전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관계자는 "기업의 현장 문제를 정확히 정의해 대학의 전공 역량과 연결하는 것이 이번 과정의 핵심"이라며 "기업에는 실행 가능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학생에게는 살아 있는 산업현장 프로젝트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2026-08-12 15:35:54
대동금속, 유압부품 사업 진출…대동 공급망 안정성도 높인다
대동 계열사 대동금속이 유압부품·시스템 기업 하이드로텍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주물부품 전문기업 대동금속은 이사회를 열어 약 9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동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하이드로텍의 지분 94.7%를 약 90억원에 인수한다. 회사는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거래를 통해 자본 기반을 보강하고, 매출이 발생하는 신규 사업을 편입해 상장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주조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압부품·시스템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인수는 대동금속이 최대주주인 대동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재원으로 대동이 보유한 하이드로텍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번 증자에 참여해 대동금속의 상장 안정성과 중장기 사업 기반 강화를 지원한다. 대동이 취득하는 대동금속 신주 300만주의 예정 상장일은 9월 17일이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특수관계인 간 거래인 만큼 독립된 회계법인을 통해 하이드로텍의 기업가치를 평가해 거래가액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대동은 대동금속의 안정적인 사업 지속을 통해 농기계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동금속의 상장 및 사업 안정성을 높여 엔진 주물부품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유지하고 공급망 전환 및 생산차질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다. 아울러 대동금속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주조 소재·부품에 유압부품·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사업 축을 추가한다. 하이드로텍이 대동 농기계 사업과 연계된 기존 수요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비교적 예측 가능한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대동금속의 산업장비 고객 기반과 하이드로텍의 제품군을 연계해 외부 고객과 신규 제품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이번 인수는 주조 중심의 사업구조에 유압부품·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더해 대동금속의 사업 기반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부가 주물 부품 사업, 로봇, 모빌리티 분야 첨단 신소재 사업 그리고 유압부품 시스템 사업까지 사업 간의 성장 시너지를 높여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 매출 2,400억 원 목표를 달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설립된 하이드로텍은 농기계와 산업장비 등에 사용되는 유압부품과 유압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대동이 생산하는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에 필요한 유압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농기계·산업기계 업체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2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6-08-12 15:24:08
코스닥 퇴출 문턱 높아지자 중소기업계 "속도 조절해야"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는 중소·벤처기업까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중소기업계가 보완책 마련을 건의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KBIZ홀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관계자, 중소기업계 인사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스닥시장 진입·퇴출 제도 개선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공사의 건설자재 분리발주를 주요 현장 과제로 건의했다. 코스닥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은 올해 1월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1월부터는 300억원으로 다시 높아질 예정이다. 불과 1년 만에 상장사가 충족해야 할 시가총액 기준이 두 배로 뛰는 셈이다. 중소기업계는 시가총액이 기업의 재무건전성뿐 아니라 증시 상황과 투자심리, 유동성, 금리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이를 일률적인 퇴출 잣대로 삼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는 149곳이며 이 가운데 45곳은 흑자 기업이다. 내년 300억원 기준이 적용되면 394곳이 영향권에 들어 코스닥 상장사 4곳 중 1곳이 퇴출 위험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현재 시행 중인 200억원 기준의 적용 유예 여부를 검토하고, 내년 도입할 300억원 기준은 1년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술력,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제외·유예 기준을 마련하고 상장 5년 미만 기술특례기업에는 시가총액과 동전주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LH가 추진하는 '도급형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에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제도를 적용해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이 제도는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할 때 중소기업 생산 자재를 설계에 반영해 직접 구매한 뒤 건설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계는 LH가 시행 주체인 사업도 판로지원법 적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분리발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형 건설사가 자재까지 일괄 발주하면서 중소 자재업체가 사실상 하도급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관련 고시를 조속히 개정해 LH 발주 사업의 건설자재 분리발주를 의무화할 것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규제혁신이야말로 정부가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가장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2026-08-12 15:10:06
상장사 수도권 쏠림…대구경북 신규 상장 비중 3.6% 그쳐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 이상이 여전히 수도권에 본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신규 상장한 기업도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대구경북의 비중은 4%에도 미치지 못해 지역 산업의 자본시장 진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16년 말과 올해 7월 말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에 본점을 둔 상장사는 1천827곳으로 전체 2천554곳의 71.6%를 차지했다. 2016년 수도권 상장사는 1천325곳으로 전체 1천898곳의 69.8%였다. 10년간 기업 수는 502곳 늘었고 비중도 1.8%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 지방 이전 정책에도 상장사의 수도권 쏠림은 오히려 심화된 셈이다. 수도권 내부에서는 서울보다 경기·인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상장사 비중은 38.7%에서 37.5%로 1.2%p 낮아졌지만 경기·인천은 31.1%에서 34.1%로 3.0%p 높아졌다. 서울의 높은 부동산 가격과 입지 부담으로 기업들이 판교가 있는 성남과 동탄이 있는 화성 등 경기 남부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역 상장사의 존재감은 약화했다. 대구경북 상장사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해 4.8%로 0.7%p 하락했다. 대구가 0.4%p, 경북이 0.3%p 각각 감소했다. 부산·울산·경남도 같은 기간 9.6%에서 8.1%로 1.5%p 낮아져 영남지역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다. 신규 상장 실적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컸다. 2016년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877곳 가운데 수도권 기업은 75.4%에 달했다. 대구경북의 비중은 3.6%에 그쳤고 부산과 울산, 경남도 4.4%에 머물렀다. 지역에서 성장한 유망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뜸했던 점이 전체 상장사 비중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충북·충남·대전·세종에 본점을 둔 기업은 최근 10년간 신규 상장사의 12.1%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비엠과 HK이노엔, 하나머티리얼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성장성이 높은 첨단기업이 잇따라 증시에 입성하며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상장사의 지방 이전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본점을 옮긴 상장사는 HMM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29곳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한 기업은 25곳으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투자·인재 생태계가 상장 단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유망기업 발굴부터 투자 유치, 기업공개 준비까지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지역 자본시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6-08-12 14:57:02
아이티스코, 제조혁신 플랫폼 기업 도약…스마트공장 넘어 AI·탄소관리까지
대구 제조 설루션 전문기업 아이티스코(ITSCO)가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넘어 제조AI와 탄소관리를 아우르는 제조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50개 이상의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예측과 설비 예지보전, 공정 최적화 등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본격화한 데 이어 제품별 탄소배출 관리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아이티스코는 제조기업의 생산 현장을 디지털화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생산관리시스템(MES)이다. 생산실적과 품질, 설비 상태, 에너지 사용량 등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산설비와 센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품질·설비·경영관리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불량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제조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정부의 자율형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해 3개 기업을 대상으로 ▷AI 품질예측과 설비 예지보전 ▷공정 최적화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공장이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수준이라면 자율형공장은 AI가 문제를 예측하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닌다. 아이티스코는 올해 '상생형 AX 선도모델 구축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현대자동차 협력사의 AI 전환도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기업의 생산·품질·설비 데이터를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불량률을 낮추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아이티스코는 10여 년간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제조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AI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 전기·전자, 사출 등 업종별 생산공정을 분석해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MES 구축, AI 개발,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현재 2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박사급 엔지니어 3명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친환경 전환(GX)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디지털제품여권(DPP)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해 생산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연계하고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자동 산정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탄소배출 측정·보고·검증(MRV)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아이티스코는 앞으로 디지털 전환(DX)과 AX, GX를 통합 지원하는 제조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민우 아이티스코 대표는 "앞으로는 AI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에너지 절감까지 이끄는 시대"라며 "지역 제조기업들이 AI와 탄소규제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제조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2026-08-12 13:41:38
콘크리트·용접 없이 '탁탁'…예스휀스, 친환경 울타리 공식 세우다
기후변화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건설 현장에서도 시공 과정의 환경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시설 확충과 생활공간의 세분화로 울타리 수요는 늘고 있지만, 땅을 파고 콘크리트를 부어 지주를 세우는 기존 방식은 지반 훼손과 폐기물 발생, 긴 공사기간이라는 한계점이 분명하다. 대구 기업 '예스휀스'는 콘크리트와 용접을 없앤 '탁탁휀스'로 울타리 시공 공식을 바꾸고 있다. ◆콘크리트·용접 없앤 '탁탁휀스' 예스휀스가 독자 개발한 탁탁휀스는 전용 하부지주를 땅에 타격한 뒤 상부지주를 브래킷으로 체결하는 울타리 시스템이다. 황정봉 예스휀스 대표는 "기존 시공은 땅을 파고 레미콘을 부은 뒤 콘크리트가 굳을 때까지 2~3일을 기다려야 하는 반면, 탁탁휀스는 터파기와 콘크리트 양생 과정 없이 지주를 세운 즉시 울타리망을 조립할 수 있다"고 했다. 공정이 줄어든 만큼 환경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였다. 황 대표는 "땅을 넓게 파지 않아 지반 약화와 토사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철거 과정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폐기물로 남지도 않는다. 지주를 뽑아 다른 곳에 다시 설치할 수 있어 농지 경계나 임시 시설처럼 위치 변경이 잦은 현장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접 대신 전용 브래킷을 사용해 작업 중 화재·안전사고와 탄소가스 배출 위험을 낮추고, 용접 열로 아연도금층이 손상돼 부식이 발생하는 문제도 보완했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은 현장에서 검증됐다. 지난 2022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매곡배수지를 비롯해 공공시설·학교·산업시설·체육시설 등 50여 곳에 적용됐다. 특허권 3건과 디자인권 7건, 상표권 2건도 확보했다. 또 대구시 신기술플랫폼에 등록된 데 이어 2023년 대구시장 신기술 표창,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강한소상공인 혁신기업 '라이콘' 선정으로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발명유공자로 선정돼 지식재산처장 표창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기존 울타리 공법의 한계를 특허 기술로 개선하고 친환경 시공 확산에 기여한 성과를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30년 현장기술과 마케팅 경험의 결합 탁탁휀스의 출발점은 부부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었다. 황정봉 대표의 남편 이상언 총괄본부장은 관련 업계에서 약 30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공사도 수행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지역 중견기업 홍보팀을 시작으로 교육·보험·금융업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강점을 살려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따. 황 대표는 "현장에서 경험한 기존 공법의 불편을 해결하는 기술을 만들고 싶었다. 더 나아가 우수한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방안도 고민했다"면서 "약 4년 동안 제품을 개발·시험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대구시 신기술플랫폼에 오르기 위한 시험 과정에서는 강도와 충격 저항성 등을 검증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했다. 또 "늦은 나이에 시작한 창업을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으로 받아들였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하나를 이루면 더 큰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제 도전이 끝나는 시점은 없다"고 말했다. 예스휀스는 앞으로 건설사와의 협업을 늘리고 조달시장 진입을 추진해 B2B(기업 대 기업)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동시에 전원주택과 농지, 반려동물 공간, 옥상·주차장 등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도 공략한다. 그는 "다양한 색상과 소재를 결합할 수 있는 T형 지주를 활용해 울타리를 단순한 안전시설에서 공간 디자인 제품으로 확장하는 한편 각 현장에 특화한 제품 개발과 특허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3년을 탁탁휀스의 대중화 여부를 가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외형을 무리하게 키우기보다 지식재산권과 현장 신뢰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몽골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장 전략도 수립했다. 황정봉 대표는 "울타리는 판매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안전을 계속 책임져야 하는 시설"이라며 "환경을 지키면서 경계가 필요한 모든 곳에 함께하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3:37:38
구글, 국내 이용자수 네이버 첫 추월…포털 지형 흔드나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국내 모바일 검색·포털 이용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구글이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섰고, 오픈AI의 챗GPT도 다음의 2배가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며 격차를 빠르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와 AI 검색 기능,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네이버와 다음 중심이던 국내 검색·포털 시장의 이용자 흐름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 앱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천702만2천854명을 기록하며 생산성 앱 전체 분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네이버 앱 4천684만5천17명보다 17만7천837명 많은 수치다. 구글 앱 MAU가 네이버를 앞선 것은 모바일인덱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뒤이어 구글 크롬 앱이 4245만7506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챗GPT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4월 MAU가 처음으로 1천만명대를 돌파한 뒤 지난달에는 1천645만6천151명으로 전체 7위를 차지했다.
2026-08-11 1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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