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시장과 AI를 활용해 산업·생활 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는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자율형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이 등장하는 한편, CCTV와 로봇 등 기존 물리보안 장비도 지능형 안전관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1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시스템 보호시장 규모는 올해 28억3천500만달러에서 내년 47억8천300만달러(약 6조6천억원)로 68.7% 성장할 전망이다. 2028년에는 77억달러(약 10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보안시장은 AI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AI 사용 통제, AI 거버넌스 플랫폼, AI 게이트웨이 등으로 나뉜다. 내년 AI 애플리케이션 보안 지출이 8억5천100만달러로 가장 크고, AI 사용 통제 분야는 7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보안기업도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하며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에스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231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시큐리티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건물관리 신규 수주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에스원은 최근 AI가 침입과 화재 징후, 학교폭력 등을 감지하는 학교 안전 패키지와 IoT 기반 설비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출입 통제에 머물렀던 기존 보안사업을 시설과 이용자 안전을 포괄하는 종합 안전관리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다. 대구에서도 AI 물리보안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도구로보틱스는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이로이'를 앞세워 공장과 병원, 공공시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로봇닷컴과 200만달러 규모의 로봇 공급을 포함한 협약을 맺고 북미사업 확대에 나섰다. 피아스페이스는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CCTV 영상분석 솔루션 '맥스'를 통해 화재와 쓰러짐, 무단침입, 안전장구 미착용 등 영상 속 상황과 맥락을 분석한다. 국내 공공시설과 산업현장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에서도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AI가 보호 대상이자 보안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샤일렌드라 우파디야이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AI 활용을 확대하면서 기존 모니터링 체계로 포착하기 어려운 새로운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AI 보안 전문 솔루션 수요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5:52:30
최태원 "日에 반도체 공장 설립 검토"…1순위 조건 전력·용수 꼽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내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곳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언급해 전력·용수 등 여러 요건에서 다소 미흡한 호남 반도체 투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센다이를 방문한 최 회장은 3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일본 내 메모리 반도체 합작공장의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다.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곳이라면 어디든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잠재적 파트너나 구체적인 후보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이어 일본도 생산거점 후보로 검토하며 해외 투자 보폭을 넓히는 것은 현지 고객사·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 지분 14%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는 현지 투자 압박에 대응해 현지 생산거점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약 51조원) 이상을 투입해 파운드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해외 투자가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 추진되는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용수 공급과 부지 기반시설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회장이 일본 공장 후보지의 첫 번째 조건으로 '전력과 용수'를 꼽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2026-08-31 16:51:24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이어 일본도 생산거점 후보로 검토하며 해외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각국의 현지 투자 압박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전력·용수와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1일 일본 내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센다이를 방문한 최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일본 내 메모리 반도체 합작공장의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다.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곳이라면 어디든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잠재적 파트너나 구체적인 후보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앞서 열린 행사에서 "지금이야말로 한국과 일본이 경제 블록을 형성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본 공장 검토는 현지 고객사·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 지분 14%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고객 및 협력업체와 함께 낸드플래시 시장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이 일본 내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생산비용 절감뿐 아니라 현지 고객사·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과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 여건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 일본에는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인 나믹스와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소니그룹, 닌텐도 등 주요 고객사가 포진해 있다. 일본 정부 역시 대규모 보조금을 앞세워 대만 TSMC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거점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총 38억7천만달러(약 5조3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AI 메모리 후공정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시설을 구축한다.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달러(약 51조원) 이상을 투입해 파운드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핵심 생산거점인 테일러 1공장은 연내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말에는 2공장을 착공해 2030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며, 1.4나노미터(㎚) 첨단 공정 증설도 추진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생산거점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상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7월 마이크론 생산시설 행사 등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거론하며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미국 정부의 현지 생산 요구가 더욱 거세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빅테크 고객사와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실리적 판단도 깔려 있다.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면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할 수 있다.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기업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맞춤형 HBM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해외 투자가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 추진되는 8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전력·용수 공급과 부지 기반시설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회장이 일본 공장 후보지의 첫 번째 조건으로 '전력과 용수'를 꼽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클러스터가 기업 투자를 실제로 끌어내려면 선언적인 투자 규모를 넘어 전력·용수와 교통망 등 기반시설 구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2026-08-31 15:50:46
대동, 대동모빌리티 과반 지분 확보…로봇·모빌리티 장기전 힘 싣는다
대동이 대동모빌리티 지분을 과반까지 끌어올리며 그룹의 로봇·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을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한다. 단기간 내 기업공개(IPO)와 실적 개선을 요구하는 재무적투자자(FI)의 영향에서 벗어나, 미래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은 대동모빌리티 주식 292만5천3주를 약 56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대동의 보유 주식은 584만1천798주에서 876만6천801주로 늘고, 직접 지분율은 39.16%에서 58.77%로 재조정된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0월26일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2022년 대동모빌리티가 1천15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체결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계약에는 합의한 IPO 시점을 넘길 경우 풋옵션과 콜옵션을 통해 투자자 보유 지분을 대동이 인수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대동은 지난 25일 매도청구권을 행사한 데 이어 26일에는 투자자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응해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주식 취득액이 대동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73억원을 웃도는 데다 남은 FI와의 투자 연장 협상도 진행 중이어서 미래사업 확대와 재무 부담 관리의 균형은 과제로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동 측은 이번 거래가 기존 계약의 이행인 동시에 그룹 미래산업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동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상장을 통한 빠른 투자금 회수를 원하지만 로봇 사업은 기술 개발과 시장 형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분율이 50%대로 높아지면서 단기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에만 얽매이지 않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에 맞춰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동모빌리티는 전기스쿠터와 골프카트, 가드닝 모빌리티 등 전동화 제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그룹 로봇 사업의 연결축을 맡고 있다. 자회사 대동로보틱스를 통해 농업용 운반로봇을 비롯한 AI 필드로봇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동이 농기계 제조기업에서 농업 AI·로보틱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인 셈이다. 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대동모빌리티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천468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61억원에서 72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2026-08-31 15:10:20
비체담 건강기능식품 'G케어' 야간 하지경련 빈도 55%↓
지역 바이오기업 비체담이 천연물 신약 개발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도 성과를 높이고 있다. 자체 생약 복합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G케어'의 인체적용시험에서 야간 하지경련 발생 빈도가 절반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제품 고도화와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비체담은 지난 27일 서울역에서 '모두의 혈행건강 G케어'의 야간 하지경련(NLC) 인체적용시험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희대학교 한방병원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진을 비롯해 투자·제약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시험 결과와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G케어는 생약 복합원료를 기반으로 개발한 액상형 건강기능식품이다. 앞서 만 40세 이상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다기관·단일군·전향적 예비 연구가 진행됐다. 원광대 한방병원과 경희대 한방병원이 연구 수행기관으로 참여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원했다. 특히 핵심 평가 지표인 주당 야간 하지경련 발생 빈도는 섭취 전 평균 5.1회에서 4주 후 2.3회로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련에 따른 통증 정도와 수면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유의한 변화가 관찰됐다. 시험 과정에서 이상사례로 중도 탈락한 대상자는 없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실제 효능으로 단정하기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이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연구인 만큼 참여자의 기대효과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야간 하지경련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비체담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 신약을 동시에 개발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현재 야간 하지경련을 대상으로 한 천연물 의약품 후보물질 'BCD101'도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질환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양쪽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축적한다는 구상이다. 문호빈 비체담 대표는 "실제 야간 하지경련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대상자에서 G케어 섭취 전후 변화를 인체적용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관련 가능성을 추가 검증하고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각각의 개발 경로에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겠다"고 말했다.
2026-08-30 13:51:12
[오르는 금리] 자영업자 이자 부담 年 1조8천억↑…"장사 접으라는 소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로 올리면서 경제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계는 물론 소상공인, 건설업계 경영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금융 비용 증가라는 악재까지 마주하게 됐다. ◆대출 부담 커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3%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대출금리가 따라 오르고, 사업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25%p 상승하면 전체 자영업자 이자부담이 연간 1조8천억원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지역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수준은 지표로 확인된다. iM뱅크가 개인사업자에 내준 대출 중 연체대출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지난 2024년 1천67억원에서 지난해 1천220억원, 올해 1천440억원으로 불어났다. iM뱅크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의 경우 2분기 기준으로 2024년 0.94%에서 작년 1.22%, 올해 1.37%로 올라왔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가뜩이나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 금리마저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자 부담이 커지면 임대료를 포함한 운영비 부담도 커지는 만큼 자금 여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를 중심으로 폐업 위기를 겪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 두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상인들이 실질적으로 금융기관에 내는 대출이자는 이미 4~5%대 수준"이라며 "대출이 없는 자영업자가 없는데 이자 부담까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그만 장사를 접으라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투자와 거래 위축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기가 어려워도 설비를 바꾸고 신사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현금 확보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조사한 '상반기 경영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투자를 축소하거나 철회한 지역 기업은 과반 이상인 55.6%로 집계됐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52.3%로, 개선 전망(14.6%)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 기업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염색산업단지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매출 부진과 비용 상승을 동시에 겪는 기업들의 사정도 살펴야 한다. 자금난이 심한 중소기업에는 이자 지원이나 보증 확대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 업계도 금리 인상에 따른 PF와 운영자금의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깊다. 특히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신규 사업 위축은 물론 기존 사업장의 자금난도 커질 수 있다. 미분양 증가와 자금 회수 지연이 금융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사업성 악화와 신규 착공 감소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건설사 부실과 폐업, 협력업체로의 피해 확산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며 "아울러 건설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경우 부동산 거래 침체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7 17:52:52
대구 자동차부품업계, 로봇산업 진출 모색…"실증·판로 지원 필요"
대구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정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들은 초기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실증 기회와 판로 확보, 전문인력 연계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26일 진흥원에서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TP),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대표·관계자들과 '자동차 부품기업의 로봇사업 진출 및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전동화·자율주행 확산으로 산업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부품기업들이 정밀가공·조립 등 기존 기술력을 활용해 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원은 로봇 사업화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다. 참석 기업들은 로봇사업 진출 과정에서 기술과 제품의 성능을 입증할 실증 기회 확보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신규 판로 개척과 시장 정보 부족, 연구개발(R&D) 및 전문 기술인력 연계의 어려움도 제기하며 진흥원과 지자체의 협력 지원을 요청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자동차부품업계가 오랜 기간 쌓아 온 정밀 제조 기술력은 로봇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라며 "로봇사업이 자동차부품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진흥원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규제 개선부터 기술 실증, 국내외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로봇기업과 잠재 수요기업을 찾는 현장 소통을 확대하고 지역 거점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6-08-27 17:12:12
대구고용노동청, 군위 건설현장서 '3단디' 안전 캠페인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27일 군위지역 건설현장 일대에서 산업안전보건공단, 대구시, 대구경찰청, 재해예방기술지도기관 등과 함께 '3단디 실천 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3단디'는 작업 전 안전점검, 작업 중 보호구 착용, 작업 후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자는 뜻이다. 이번 캠페인은 건설현장이 흩어져 있어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우려되는 지역의 기초안전수칙 준수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건설업 사고 사망자의 37%가 군 소재지나 인구밀도가 낮은 '비밀집지역'에서 발생했다. 참여 기관들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합동점검을 통해 작업장 위험요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황종철 대구고용노동청장은 "건설현장 비밀집지역을 촘촘히 관리해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3단디 실천 운동'이 현장의 기본 안전문화로 정착하도록 유관기관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7:05:26
엔비디아 '깜짝 실적'…매출액 전년 대비 106% 급증…시장 평균 전망치 큰 폭 웃돌아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의 눈높이를 큰 폭으로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 27일 새벽 공시를 통해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962억2천만 달러(약 133조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이 집계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922억7천만 달러)를 40억 달러가량 웃돈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890억 달러로 예상치(858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은 119.8% 증가한 2.22달러로 컨센서스(2.09달러)를 큰 폭으로 앞섰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이어져 2028회계연도 연간 매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인 44.8%를 훌쩍 뛰어넘어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과 관련해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토큰은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으며 이제는 연산이 곧 매출이 됐다"고 선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특히 (2028회계연도 매출) 70% 성장 전망치는 실제 고객 수요 기준이 아니라 현재 확보 가능한 공급량을 전제로 산정한 수치이며, 공급을 추가 확보하면 성장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수요는 70% 이상이지만 공급제약을 고려해 70%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어 "여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9회계연도까지 차세대 베라(Vera) 중앙처리장치(CPU)를 포함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00만개를 추가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민은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이 약간이지만 둔화하고 있고, 내년 매출 증가율도 70%면 훌륭하지만 지난 4개 분기 평균 81%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2026-08-27 16:18:06
'자율주행 1호 상장' 어디가 먼저…에이투지 재도전 여부 관심
국내 레벨4 자율주행 전문기업 가운데 첫 상장사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드플럭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나선 간운데, 앞서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의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드플럭스는 이달 1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제 증시 입성까지는 예비심사와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 제주에 본사를 둔 라이드플럭스는 주변 환경 인지부터 판단·제어, 원격운영까지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다. 승용차와 버스, 대형 트럭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한진과 함께 군산~전주~대전 구간에서 25t급 자율주행트럭 유상 운송을 시작했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에이투지는 지난 1분기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지만 전문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BBB등급을 받아 예비심사 청구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치우친 매출 구조가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력을 실제 시장 수요와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에이투지는 외형을 키우고 해외사업 성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진출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팁스' 사업 선정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업의 상장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고객을 확보하고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해외 실증을 유상 서비스와 수출 계약으로 연결하는 성과가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6-08-27 15:06:09
피지컬 AI 확산, 지역기업에 기회…제조업·AI 산업 동반 성장 모색
인공지능(AI)이 로봇·설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 도입을 지역 AI 산업 육성과 연결해 제조업과 기술기업의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체기를 맞은 제조업의 문제를 지역 AI 기업이 해결하고 이를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가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서 열린 '2026년 대구 AX랩 활성화 워크숍'에서는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지역기업의 기회와 협업 방안이 논의됐다. 최진욱 대구AI공급기업협의체(DASSA) 회장은 "AI는 하드웨어와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도 피지컬 AI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산업 공정 하나, 작업 하나부터 먼저 자동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소 제조기업이 불량 검출과 단순 조립, 반복 작업 등 필요한 공정부터 단계적으로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장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기보다 현장 수요에 맞춰 적용 범위를 넓히자는 취지다. 규모가 작은 AI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는 기반 모델을 활용한 현장 맞춤형 사업이 제시됐다. 생성형 AI 플랫폼 기업 타임리의 김대환 대표는 업스테이지 같은 기업이 모델을 공급하면 지역 업체가 이를 고객에게 필요한 형태로 가공·적용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공공이나 고객에 필요한 형태대로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하고 파인튜닝(최적화)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역 공급기업들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AI를 고객 업무에 맞게 조정하는 기술력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공공기관과 기업, 대학 등에 AI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 모델도 제시했다. 제조기업과 AI 기업을 연결하는 기반도 중요 과제로 꼽혔다. 이날 공급기업들은 품질검사와 산업안전, 공정 최적화 등 현장 적용 기술을 소개했다. DASSA는 수요에 기반한 AI 공급과 기술 고도화·실증을 추진하고, AX랩은 시설·장비와 교육을 지원한다. DIP와 DASSA는 제조기업과 AI 기업 모두 협력 상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기술력을 지닌 AI기업이 수요처를 찾을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욱 DASSA 회장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미리 협력 관계를 맺고 내년도 실증사업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고도화할지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과 대구 기업들의 기술이 합해진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4:48:47
대구경북, 미래모빌리티·로봇·반도체·배터리 '성장엔진' 선정
대구경북의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반도체, 2차전지 산업이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이끌 핵심 성장엔진으로 선정됐다. 정부의 재정·금융·세제 지원과 규제특례가 집중될 예정이어서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은 수도권 일극 집중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주도의 균형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재편해 권역별 핵심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정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지역 산업기반과 성장 가능성, 기업 투자 여건 등을 토대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미래모빌리티·로봇·반도체·이차전지를 대경권 성장엔진 후보 산업으로 제안해 왔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4개 산업을 대경권 전략산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에 투자 인센티브와 산업생태계, 기업활동 기반 등 3축 7종의 지원 패키지를 집중할 방침이다. 투자 기업에는 재정·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제도·기술 지원을 통해 산업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한다. 인재와 인프라 등 기업활동 기반도 강화한다. 특히 성장엔진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파격적인 규제특례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련 지원을 뒷받침할 '메가특구 특별법'도 국회와 협력해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대경권 성장엔진 육성계획 공동기획단'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육성 전략 마련에 착수한다. 공동기획단은 미래모빌리티·로봇·반도체·이차전지 등 4개 전략산업별 분과를 구성해 운영한다. 지역 혁신기관과 실제 투자계획을 가진 앵커기업도 참여시켜 기업 수요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육성계획에는 앵커기업 투자 유치를 비롯해 성장엔진 산업의 중장기 육성 비전과 전략, 투자 촉진 방안, 세부 추진과제 등이 담긴다. 정부가 마련하는 7종 지원 패키지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반도체, 이차전지는 대구·경북이 선도적으로 준비해 온 핵심산업"이라며 "기업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 실행력 있는 성장엔진 육성전략을 완성하고 대경권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9:02:03
이전 기약 없는 대구염색산단…천억대 시설투자 놓고 '딜레마'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논의가 표류하면서 산단 기능 유지를 위한 인프라 투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섬유·염색업 침체로 입주기업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업종 다변화에 이어 폐수처리시설과 열병합발전소 등 핵심 기반시설의 운영방식까지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6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폐수처리시설 지하화와 열병합발전소 연료전환 등 산단의 중장기 현안을 논의했다. 폐수처리시설의 경우 현재 대구시가 서대구 역세권 일대의 염색폐수 1·2처리장과 달서천·북부하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는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간 7년, 운영기간 50년으로 2035년 상용운전을 목표로 한다. 다만 염색공단은 사업 참여에 신중한 입장이다. 염색 업황 변화는 물론 입주기업 다변화에 따른 폐수 발생량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4~5년간 추이를 지켜본 뒤 적정 규모의 별도 지하화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산단 이전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 천억원대 장기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열병합발전소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올해 1~7월 증기 공급량은 74만60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고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43.0%에 달한다. 수요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열병합발전회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줄었다. 공단은 오는 10월 열병합발전소 연료전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연료전환 방식과 사업비를 구체화하고 정부 예산 확보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염색산단의 입주 업종 다변화 결정으로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섬유·염색업만으로 산단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업종을 받아들여 산업 기반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기존 염색업체를 위한 폐수·에너지 공급시설을 어느 규모로 유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실제 산단의 생산 기반은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입주업체 127개사 가운데 가동업체는 119곳으로 8곳은 이미 가동을 멈췄다. 폐수 배출량도 146만1천75㎥로 전년 동월보다 4.1% 감소했다. 공단 측은 인프라 투자를 단순히 시설 유지 여부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염색산단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할지 명확한 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하고, 기존 기업들이 고사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에 '출구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것. 염색공단 관계자는 "산업단지로서의 정체성과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기존의 염색산업만을 전제로 접근하기보다 업종 다변화와 기반시설 개편을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5:50:30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이노베이션 밋업데이 참가기업 모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은 내달 1일까지 '제10회 대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밋업데이'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대구시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선도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9월15일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선도기업과 스타트업 간 일대일 상담 및 네트워킹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선도기업은 고아정공과 대동, 롯데쇼핑, 무림피앤피, 삼성전자, HS효성, 제노코, 카카오모빌리티, KT, 한국가스공사, 한국에자이, 한국콜마, 한국평가데이터,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 15개사다. 협업 수요 분야는 인공지능(AI)·인공지능 전환(AX)을 비롯해 제조, 유통, 신소재, 핀테크, 항공우주, 모빌리티, 데이터 등이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창업 7년 이내의 전국 스타트업이며 신산업 분야는 창업 10년 이내 기업이다. 밋업을 통해 협업 가능성이 확인된 기업에는 실증과제 발굴 등 후속 지원도 제공한다. 대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밋업데이는 지난 9차례 행사에서 선도기업 83곳과 스타트업 267곳 간 515건의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대구창업허브(DASH)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2026-08-26 14:14:40
두웰이엔지, 화천기계·코모텍과 잇단 협력…사업 확장 속도전
소재 전문 스타트업 두웰이엔지가 화천기계와 코모텍 등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자동차와 2차전지, 반도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비·공정 개발부터 방열·전력 부품 모듈 양산까지 마찰교반용접(FSW)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두웰이엔지는 지난 19일 화천기계 본사에서 'FSW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장비 제작 및 공정 기술을 결합해 고객사의 생산 환경과 가공 조건에 적합한 FSW 장비와 공정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FSW는 소재를 녹이지 않고 고유의 물성과 마찰열을 이용해 접합하는 기술이다. 기존 용접 방식보다 변형이 적고 접합 품질이 우수해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항공우주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기술 검토와 현장 적용, 공정 최적화까지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웰이엔지는 이어 코모텍과 '전략적 사업파트너십 및 이차전지·반도체 모듈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두웰이엔지의 FSW 기반 이종소재 접합 냉각판과 알루미늄 버스바 기술에 코모텍의 고분자·실리콘 방열·단열·불연 소재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공동 기술검증과 지식재산권 출원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양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개발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팩과 각형 셀 모듈을 비롯해 AI 데이터센터 전력장비, 반도체 냉각 모듈, 방산·항공우주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두웰이엔지는 이번 연속 협력을 통해 FSW 장비와 접합 공정, 응용 부품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제조장비 기업인 화천기계와 소재·부품 기업인 코모텍을 각각 협력사로 확보하면서 FSW 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상휘 두웰이엔지 대표는 "이번 협력은 두웰이엔지가 보유한 FSW 기술을 장비와 공정, 소재·부품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기차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4:13:37
건강 소재도 원료부터 따져야…씨엔이노베이션, '정직한 헬스케어' 승부
건강을 위해 먹거리의 원산지와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하지만 몸에 직접 닿는 건강·생활 소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맨발 걷기 열풍을 타고 전국 곳곳에 황토길과 지압길이 조성되고 있지만 외형만으로 원료의 안전성과 품질, 내구성을 가려내기는 어렵다. 건강을 위한 선택인 만큼 믿을 수 있는 원료와 제조공정을 갖춘 기업을 확인해야 한다. 씨엔이노베이션은 천연 복합광물을 기반으로 친환경 헬스케어 신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직접 생산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희정 씨엔이노베이션 대표는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은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연광물 '사라나볼' 맨발 걷기 새로운 기준 씨엔이노베이션는 자체 개발한 '제올레스트볼'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국내에서 채굴한 천연광물을 분말로 만든 뒤 맨발 지압에 적합한 크기의 볼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다. 접착제는 물론 경화제, 시멘트 가루, 인공색소 등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천연광물들이 지닌 미세기공을 그대로 구현해 내구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싱(Earthing·땅과의 접촉을 통한 접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친환경 특수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특허도 취득했다. 2세대 '사라나볼'은 제올레스트볼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품이다. 여러 종류의 국내산 천연광물을 배합해 만든 자체 복합광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요구되는 위생 기능을 보강했다. 친환경성과 안전성에 관한 외부 검증도 확대하고 있다. 사라나볼은 어린이제품 KC인증과 세계아토피협회 인증, 대한미세먼지협회 우수제품 인증 등을 획득했다. 김 대표는 "공인 시험을 통해 항균력과 항진균성을 각각 99.99%까지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맨발로 직접 밟는 제품인 만큼 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엔이노베이션은 긴 산책로 대신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맨발 지압힐링장'을 제안했다. 짧은 구간에서도 지압할 수 있고 비가 내린 뒤 흙이 쓸려가거나 발자국이 굳어 평탄화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부담도 줄였다. 그는 "처음으로 설치한 곳은 수성구 근린공원이었다. 설치 후 약 3년 동안 별도의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과 앞산 고산골, 경산 중산지공원을 비롯해 서울 서초·강남·종로, 포항 등 전국 약 180곳으로 설치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과 치매안심센터에서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고령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학 연구에서는 보행 균형과 인지지표의 개선 가능성도 확인했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대학병원과 후속 임상연구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 넘어 세계시장으로 'K-웰니스' 기업 도약 김 대표는 약 8년 전 암 치료 과정에서 의사의 권유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발이 아파 제대로 걷기 어려웠다. 우연히 만난 다른 환자가 "맨발에 직접 닿는 만큼 검증되고 안전한 소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은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았다. 김 대표는 "맨발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특수금속 가공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세상에 없던 천연광물 기반의 친환경 헬스케어 소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전문 연구진과 개발팀을 꾸리고 예상보다 길어진 연구개발을 버티기 위해 개인 부동산까지 사업에 투입했다.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미세기공과 강도를 함께 살리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제품을 완성한 뒤에도 구매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성구청의 선택은 전환점이 됐다. 김 대표는 "친환경 맨발 걷기 소재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접한 수성구가 제품을 처음 도입했고, 실제 이용자들의 평가가 다른 지자체의 문의로 이어졌다. 별도 영업을 하지 않은 서울에서도 먼저 연락이 올 만큼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함께 성장의 고비를 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김 대표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경영 철학을 믿고 합류한 젊은 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며 "직원들의 믿음이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씨엔이노베이션은 향후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가정용·고령친화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K-웰니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에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 일본 첫 수출도 성사시켰다. 앞서 일본 헬스케어 전시회에 참가해 초고령사회인 현지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김희정 대표는 "처음에는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헬스케어 소재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목표는 세계인의 건강으로 커졌다"며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정직한 소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6 14:12:30
베이리스, 55억 투자 유치…2027년 코스닥 상장 속도
대경ICT산업협회 회원사이자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베이리스가 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2027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낸다. 베이리스는 올해 8월 초 총 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BNK벤처투자·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더함파트너스·IBK캐피탈, 블루코너캐피탈이 운용하는 투자조합이 참여했다. 베이리스는 투자금을 전장 제어기 소프트웨어와 방위산업, LiDAR(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물체의 거리와 형태를 측정하는 센서) 기반 솔루션 등 신사업 확대와 기업공개(IPO) 준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내부 관리체계 정비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거쳐 오는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리스는 앞서 지난해에도 117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키움캐피탈·씨엘파트너스, 엔코어벤처스·TKG벤처스, BNK벤처투자,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세아기술투자, 웰컴벤처스 등이 신주 투자에 참여했다. 빗썸, 문체이스인베스트먼트, 더제이자산운용 등도 기존 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구주 투자 방식으로 주요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 유치 이후 실적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리스는 지난해 약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보다 약 51% 증가했다. 신사업 가운데서는 LiDAR 솔루션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베이리스는 지난 5월 글로벌 LiDAR 전문기업 '아우스터(Ouster)'와 프리미엄 디스트리뷰터(공식 유통 파트너) 및 솔루션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스터의 LiDAR 센서에 베이리스가 자체 개발한 센서 퓨전(카메라·레이더·LiDAR 등 여러 센서의 정보를 결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기술)과 인지·판단 기술을 접목해 방위산업과 스마트시티, 국방 무인경계체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베이리스는 자동차 등에 탑재되는 고신뢰성 임베디드 소프트웨어(특정 장비나 기기에 내장돼 기능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전장과 엣지디바이스(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기),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김형준 베이리스 대표는 "NH투자증권과 함께 코스닥 상장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한편, 고신뢰성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과 엣지디바이스, 방위산업을 아우르는 SDM(Software Defined Mobility·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글로벌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5 16:04:46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대구 알루미늄 소재기업 대호에이엘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재편했다. 회사가 제안한 후보 5명이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했지만 기존 이사진 일부가 잔류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전날 임시주총에서 모두 17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5건이 가결되고 8건은 부결됐으며, 후보 사임·사퇴로 4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회사 제안 후보 가운데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 선임안이 가결됐다. 이들 선임안은 각각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의 54.9%가 찬성했다. 기존 이사진에 대한 해임안은 일부 무산됐고 소수주주가 제안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이번 주총으로 회사 제안 후보들이 이사회에 진입했지만, 회사가 함께 추진한 기존 임원 해임은 일부 실패했다. 신규 이사진과 잔류 임원이 공존하게 되면서 이사회 내부의 주도권과 향후 경영 방향은 추가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임시주총이 지배구조 정비의 계기는 마련했지만, 새 이사회가 경영 투명성과 내부통제를 회복하고 거래 재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대호에이엘은 2025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지난 3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후 전·현직 임원 등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까지 추가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6월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회사의 이의신청에 따라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도 지난 4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다만 회사는 법원에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과 정리매매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최종 상장 유지 여부와 거래 재개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6-08-25 15:15:17
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 합의…파업 멈춰도 정년연장 숙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10년 만의 전면파업으로 이어진 갈등을 봉합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정년연장'은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시행하기로 하면서 공이 국회와 정부로 넘어갔다. 정부가 올 하반기 정년연장 법제화를 추진할 방침인 만큼 향후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서 세대 간 일자리 배분과 임금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부터 울산공장에서 진행한 제17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천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조합원 1인당 4천84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노사는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도 합의했다.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을 각각 채용한다. 정년연장은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상여금 인상 문제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한다. 이번 합의로 장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일단 멈추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누적 60시간 파업을 벌였고 생산라인은 총 120시간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가 추산한 생산 차질은 5만5천200대, 매출 차질액은 2조3천억원을 웃돈다. 부품 협력업체로 피해가 확산하자 노사 모두 조속한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년연장 문제는 하반기 노동시장의 최대 현안으로 남았다. 고용노동부는 정년연장 법제화를 추진하되 청년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한 채용 확대 정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정원과 총인건비 관리방식을 개선하고,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의무 채용하는 제도의 실효성도 높인다. 산업계에서는 정년을 일률적으로 연장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노동계는 연금 수급 개시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법정 정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의 합의가 법 개정을 전제로 한 만큼 하반기 국회 논의 결과가 향후 산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를 포함한 부품업계 전반에 임금·인력 운영체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2026-08-25 15:03:42
제조현장 찾은 로봇산업진흥원…AI·로봇 혁신 전략 모색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24일 경남테크노파크에서 경남지역 제조기업과 로봇기업, 지자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연계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AI 대전환, 즉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의 비전을 지역 제조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구현하기 위한 진흥원의 전국 순회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경남은 자동차·조선·기계·부품 산업이 밀집한 국내 대표 제조업 거점이다. 최근 제조현장의 인력난과 고령화가 심화하고 공정 자동화 수요가 늘면서 로봇과 AI를 연계한 제조혁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제조혁신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조영훈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강조해 온 '현장 중심 정책'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조 원장은 "결국 답은 현장에 있으며, 현장의 목소리는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나침반"이라며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요구를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경남 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과 고령화, 공정 자동화 수요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는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제조 AX(AI Transformation)'가 제시됐다. 조 원장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해야 생산 효율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로봇과 AI를 기반으로 한 제조혁신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현장 의견을 토대로 실증사업을 업계 수요에 맞게 개선하고, '5극 3특', M.AX, 3대 메가프로젝트 등 국가 로봇·AI 정책 수립 과정에도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조 원장은 "경남에서의 논의가 대한민국 제조 AX 혁신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2026-08-25 14: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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