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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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쌓아두는 게 낫다" 고환율에 원가 압박 커진 산업계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업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계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8원 오른 1천479.8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제품 원가 상승으로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가격 경쟁력 상실로 시장 점유율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북 경산 소재 자동차 부품기업 A사 관계자는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금 결제를 달러로 하다 보니 지출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환율이 하반기부터 너무 가파르게 올라 불확실성이 커졌고 대응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타격은 더 심각하다. 환율 변동에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개한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중소기업계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경영 환경 관련 애로사항으로 '고환율 등 원자재·물류비 부담'(50.7%)과 '인건비 상승'(40.0%)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위기 의식으로 커지면서 원화로 환전을 미루는 기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성서산업단지 입주기업 B사 대표는 "달러로 대금을 결제하고 통상 원화로 바로 바꿨는데 요즘에는 달러로 쌓아두는 게 더 현명하다는 조언을 받았다.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현 상황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각 기관이 예측하는 것보다 환율 상승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환헤지(손실 회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2025-12-17 16:29:05

  • KOTMI·KIRO, AI·로봇 융합 기반의 제조 AX 협력 기반 구축

    KOTMI·KIRO, AI·로봇 융합 기반의 제조 AX 협력 기반 구축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KOTMI)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지난 16일 KIRO 본원 대회의실에서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AI·로봇 융합 기반의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혁신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인공지능(AI)·로봇 융합 제조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정부·지자체·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공동연구과제 발굴 및 사업화 가능 과제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기관은 ▷AI·로봇 융합 제조 AX 혁신 기술개발 협력 ▷정부·지자체·산업체 연계 공동연구과제 발굴 및 공동 추진 ▷전문인력·기술·시험 장비·정보의 상호교류 ▷기술세미나·포럼 등 산·학·연 네트워크 공동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조 현장 고도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AI·로봇 융합 제조기술과 지역의 주력산업 공정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될 때 공정 지능화, 품질 고도화, 생산성 향상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하경 KOTMI 원장은 "로봇 기술과 제조 공정 노하우를 결합해 제조 AX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과 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양 기관은 협약 체결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세부 추진과제를 구체화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5-12-17 13:38:42

  • 대동에그테크, 조직개편·외부 전문가 영입…그룹 AX 속도전

    대동에그테크, 조직개편·외부 전문가 영입…그룹 AX 속도전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플랫폼·솔루션 기업 대동애그테크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핵심 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동애그테크는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ITO(Information Technology Outsourcing)를 3대 축으로 대외 시장을 확대하며,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내년에는 사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동애그테크는 최근 스마트팜 기업 컬티랩스의 영업권을 인수해 충남 태안 지역 약 2만4천㎡(7천300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확보했다. AI 솔루션 고도화는 물론, 직접 재배·유통 경험을 축적해 스마트파밍 사업의 토대를 강화한다. 신설 ITO 조직은 DT 핵심 시스템과 신기술 도입, 인프라 운영까지 아우르는 전문 조직으로 재편했으며, 대동그룹 AX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운영센터도 새롭게 구성했다. 그룹사 통합 ITO 서비스 제공과 AX 프로젝트의 체계적 실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경영 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경영기획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했다. 회사는 분야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도 대거 영입했다. 솔루션개발본부장에는 모빌리티42 개발담당을 맡았던 오현석 상무가 발탁됐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인 오 상무는 다양한 IT·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축적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대동애그테크의 농업 솔루션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AX운영센터장은 현대오토에버 출신의 ERP 전문가 배상균 상무가 맡는다. 배 상무는 글로벌 싱글 인스턴스(GSI) ERP 설계·구축 등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대동그룹 AX 전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경영기획부문장에는 산돌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이혁 상무가 합류했다. 이 상무는 KT에서 모바일 파이낸스, 기업 전략, 그룹 전략, 자회사 CFO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미래농업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강화하고, 혁신과 투자를 지속해 국내 농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12-17 13:37:18

  •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김수진 럼플리어 대표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김수진 럼플리어 대표 "LFP 배터리 자립 주도"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으로 제동이 걸린 2차전지 업계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품질을 더한 차세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 국내 주요 기업들도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와 더불어 LFP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LFP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다. LFP 배터리 전문기업 '럼플리어'는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에너지 밀도 높인 LFP의 반격 김수진 럼플리어 대표는 20년간 배터리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연구기관에서 시작해 대기업, 해외기업을 거치며 역량을 축적했다. 김 대표는 "2005년부터 2차전지 업계에 있었다. 한국은 삼원계에 집중 육성했고 중국은 LFP 산업에 매진해왔다. 내연기관은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후발주자인 중국은 전기차 전환과 더불어 LFP 배터리를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배터리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인 삼원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LFP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형 화재사건과 전기차 비용절감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NCM(니켈·코발트·망간)으로 대표되는 삼원계가 LFP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고 진압도 너무 어렵다. 비용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코발트 등 희소성 높은 광물 가격의 변동 폭이 크다는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LFP는 안전성이 높다. 에너지 밀도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보완이 되면서 점점 전기차 탑재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기술이지만, 우리도 높은 수준의 인력이 있고 잠재력도 충분하다. 추격에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이 아닌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전기차의 시대가 열리겠지만 앞으로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ESS 보급도 활발하고 선박, 항공, 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배터리가 필요하다. 한국도 성능을 높인 LFP 배터리로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새로운 시장 공략···한국 자립도 높인다 럼플리어는 배터리 완성품 '셀'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소품종·대량생산 구조인 대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을 공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드론은 규격이 다르고 형태도 다양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방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공급망 자립화에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그는 "2차전지의 4대 소재는 양·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이다. 중국이 공급망을 쥐고 있지만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 향후 소재 공장도 마련해 수직계열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대구로 본사를 옮기고 지역 내 생산 라인 구축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석·박사급 인력이 모인 집단이고 2차전지는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수도권 밑으로 내려오는 것을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산업 전환이 절실한 시점에 인재들의 정착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수진 대표는 "국내 최초 LFP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한국 산업에 기여하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한편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 사회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7 13:35:38

  • 구글 키운 PNP, 대구 스타트업 든든한 버팀목

    구글 키운 PNP, 대구 스타트업 든든한 버팀목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벤처 초기지원 기관) '플러그 앤 플레이'(이하 PNP)가 대구지역 창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동대구 벤처밸리 창업보육기관인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 비수도권 최초 지사를 마련한지 3년 만에 높은 성과를 거뒀다. 16일 PNP에 따르면, 대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이후 올해 11월까지 누적 투자유치 193억 원을 달성했다. 사업에 참가한 기업들의 MOU(양해각서), NDA(서면 합의) 등 각종 협업 건수도 큰 폭으로 늘어 새로운 사업 진출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PNP는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매년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기존 참여기업과 신규 기업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후성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 단순한 해외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PNP코리아 관계자는 "해와 멘토링과 미 실리콘밸리·싱가포르 현지 평가, 글로벌 엑스코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특허 및 법률 지원은 물론 연구개발(R&D)과제 기획으로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역외 기업들이 대구로 거점을 옮기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개발한 체리의 이수정 대표는 "대구가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잘 갖추고 있고 PNP의 존재감도 크다"면서 "스타트업들에게 PNP는 실리콘밸리의 기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로 이미 명성이 높다. 도전을 꿈꾸는 창업가들이 함께하고 싶은 파트너가 대구에 있고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검증된 투자자를 만나고 우리 사업 모델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준 덕에 미국 법인도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대구의 벤처투자 규모(올 3분기 기준)는 전국 2%에 불과하지만, 탄탄한 창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발간한 '대구 창업생태계 리포트' 보고서를 보면 대구지역 창업기업 4년 생존률은 42.2%로 전국 2위에 해당한다. PNP 역시 대구지역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PNP 코리아 관계자는 "지역 스타트업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글로벌 성과를 창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대구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안착과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문종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성장실장은 "PNP라는 이름이 주는 후광효과가 분명히 있다. 최근 경기둔화로 지역 벤처 업계도 위축된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세계 시장은 넓다. PNP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전 세계 50여 개 도시에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대기업·투자사와 연결해 투자 유치, 글로벌 사업 진출을 돕고 있다. 구글, 페이팔 등 유니콘 기업의 초기 투자로 명성이 높다.

    2025-12-16 16:10:38

  • [대구염색공단 위기, 돌파구는 있나] 악취 저감 조치 후 총량 72%↓…환경 개선 총력전

    [대구염색공단 위기, 돌파구는 있나] 악취 저감 조치 후 총량 72%↓…환경 개선 총력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이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염색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총 623억원을 투입해 노후 대기방지시설을 첨단장비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입주 업체 109곳을 선정해 교체 작업을 진행했으며 전체 입주기업의 95%가 참여하고 있다. 악취방지조치를 위한 시설 개선에도 나섰다. 지난해 6월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악취방지조치를 이행한 것이다. 입주업체들은 악취저감시설 설비로 ▷출입문 에어커튼 설치 ▷폐수저류조 상부 복개 ▷서비스탱크 상부 덮개 설치 등을 이행했다. 공단의 경우 ▷공정별 악취유발시설(집수조정조, 오수로 등) 덮개 설치 ▷공동폐수관로 개방구간(관로 구간 일부, 집수조 등) 덮개 설치를 완료했다. 2020년과 비교해 복합악취는 25% 감소했고 염색공정에서 발생하는 주요악취물질인 지방산은 최대 82% 줄었다. 개별사업장 악취배출총량도 72% 감소해 악취영향 확산 범위가 기존 2㎞에서 500m 이내로 축소되는 성과를 이뤘다. 폐수유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폐수유출 대응 자체 매뉴얼을 수립해 폐수유출 발생지를 신속히 추적하는 것은 물론 상황 전파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장조사는 관계기관과 합동 추적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폐수유출 지점 상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시간대별 시료채수 및 수질오염도 측정에 나선다. 아울러 폐수유출 의심업종 및 최근 신규 임차업체 대상 집중조사를 하는 한편, 공동폐수관로 이상발생 의심구간도 점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각심 고취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4개 조사팀을 편성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염색공단은 환경개선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올해 5월 염색산단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하며 내년부터 국비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환경개선 사업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 환경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지속한 결과 지난 6월에는 융자운용 대상에 염색공단이 포함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기존 중소, 중견 환경산업체만 환경정책자금 대상이었으나,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비영리법인이 추가돼 앞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환경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6 14:45:54

  • [대구염색공단 위기, 돌파구는 있나] 염색산단 이전 논의 지지부진…

    [대구염색공단 위기, 돌파구는 있나] 염색산단 이전 논의 지지부진…"업종 제한 해제가 살 길"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가 국내 섬유산업의 구조적인 쇠퇴로 침체일로를 걸으면서 돌파구 모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군위군 이전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입주 기업들은 업종 제한 해제를 통한 유인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한다. 업종 제한은 산업 다각화와 신기술 유입을 가로막았고, 생산량 감소로 설비 투자와 환경 개선도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 여기에 노후된 기반 시설로 인한 환경 문제까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됐다. ◆ 유례없는 장기 불황 염색산단은 지역 섬유산업의 핵심 기반이었지만 국내 전후방 산업이 무너지면서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공장 가동 필수요소인 증기 공급을 보면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다.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05만9천t으로 전년 동기(117만8천t) 대비 10.2% 줄었다. 10년 전인 2015년(180만7천t)과 비교하면 41.4% 급감했다. 폐수 발생량도 현저히 줄었다. 10월 기준 공동폐수1처리장 유입량은 1천282만m³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5% 감소했다. 공동폐수2처리장의 경우 유입량이 52.1% 급감했다. 이에 공단은 1·2 폐수처리장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업 물량 감소로 업체 간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채산성도 악화되는 추세다. 입주 업체 127곳 가운데 5곳은 미가동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염색산단 한 입주 업체 대표는 "체감 경기는 최악이라는 말이 부족하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일감이 회복되지 않고 장기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어 근심이 크다"고 했다. 공단 측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현재 입주업체의 경영난이 매우 심각하다. 환율 상승에 따른 불안정성도 크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연탄 구입을 달러화로 수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환전수수료 절약 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표류하는 이전 논의 대구시는 도심 속 노후산단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전 계획을 제시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시는 군위 제1첨단산단 내 33만여㎡(10만평) 규모의 첨단섬유복합지구를 마련해 염색산단 이전을 추진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소형모듈원전(SMR),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MR 상용화 시점이 불분명하고 막대한 이전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대 여론이 팽배하다. 실제 공단이 자체적으로 이전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전에 반대하는 기업의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특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이 지연될 처지에 놓이면서 군위첨단산단과 맞물린 염색산단 이전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난달 대구시 행정감사에서도 이전 지연 가능성이 언급됐다. 김재용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이 당초 시가 제시한 2030년까지 염색산단 이전이 가능한지 질의했다. 이에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신공항 지연은 물론 군위군1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맡고 있는 도시개발공사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아 준공시기가 2년 정도 늦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용공단 해제 돌파구되나 염색산단 입주기업들은 전용공단 해제를 통해 유인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염색 업종으로 한정된 입주조건을 완화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업종 다변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전용공단 해제는 올해 7월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광렬 이사장의 공약 사항으로 입주기업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공론화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고 신중한 입장이다. 타지역 사례를 보면 부산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 내 염색단지 업종을 완화한 바 있다. 대구 염색공단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염색업종 부지 면적의 20% 가량을 다른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허용해 산단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도 해당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 업종 해제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박광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산단 이전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사업이고, 환경 문제로 인한 민원도 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은 업종제한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염색산단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2025-12-16 14:36:10

  •  대기업 사회공헌 지출 늘어

    대기업 사회공헌 지출 늘어 "지역상생·사업 연계·AI 융합이 주요 과제"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업 1곳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65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60억7천만원) 대비 5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2002년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5조3천843억원으로 전년(3조5천191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작년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19%로 전년(0.12%)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고 세전이익 대비 비율은 0.6%p 오른 2.8%로 조사됐다.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5.8시간으로 전년(4.2시간) 대비 1.6시간 증가해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새롭게 도입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아동·청소년' 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24%)을 차지했고 지역사회 발전(17.3%), 환경(12.1%), 장애인(9.4%) 분야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사회'(42%), '환경'(33%), '거버넌스'(25%) 순으로 집계됐다. ESG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등 국내외 규제·정책 대응'(4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ESG 경영 추진을 위한 비용 부담'(15.3%), '조직 내부의 ESG 인식·협조 저조'(15.3%), '협력사 등 공급망 관리의 어려움'(12.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올해 기업 사회공헌 키워드로 '지역상생'과 '핵심사업 연계', '인공지능(AI)·디지털 융합'을 꼽았다. 소상공인 등 지역 내 경제활동 주체의 자립을 돕는 것은 물론, 자사 기술·제품 역량 및 AI기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사회공헌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5-12-15 14:00:21

  • 얼어붙은 중소기업 체감경기… 절반 이상 '어려워'

    얼어붙은 중소기업 체감경기… 절반 이상 '어려워'

    국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평가했고 내년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천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이 넘는 56.8%가 2025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답했다. 반면 '어렵지 않았다'고 평가한 기업은 9.6%에 그쳤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 부진'(79.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주된 노력은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63.1%),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 응답기업의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답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21.7%,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은 15.2%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복수응답)은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77.7%),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원재료) 수급 안정화'(24.1%) 등을 꼽았다.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 경영에 대비가 필요한 요소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41.5%),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16.7%),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9.5%)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 곤란과 인력난 등 애로 요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2025-12-15 13:46:52

  • 성서산단, AI·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제조 경쟁력 높인다

    성서산단, AI·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제조 경쟁력 높인다

    대구 산업의 중심 성서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환 전략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 11일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AI·디지털 혁신 성장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산업계 관계자 약 100명이 참가해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공동 주최인 KT는 제조현장 디지털 전환 현황을 분석하고 AI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서산단의 경우 기계와 전기·전자, 섬유 등 기존 주력 산업의 비중이 높지만 AI 전환(AX)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KT 관계자는 "제조업은 공정 데이터가 복잡하고 구축과 운영, 고도화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크다. 기업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인프라 구축과 맞춤형 플랫폼, 단계별 적용으로 이어지는 AI 전환이 가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아울러 산업단지 기업들이 함께 만드는 모델을 제시하며 자동화를 통한 가동률 및 생산 증대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태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성서산단은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도약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인프라 제공, 데이터 통합 인프라, AI 기반 첨단 서비스 도입 등으로 스마트 제조 경쟁력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4 15:22:32

  • 이수페타시스·티에이치엔 '1조 클럽' 입성하나

    이수페타시스·티에이치엔 '1조 클럽' 입성하나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신산업 전환 대응에 성공한 지역기업의 '1조 클럽' 입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천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107억 원)에 비해 29.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 3천143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수페타시스의 연간 매출액은 2022년 6천429억 원에서 지난해 8천369억 원으로 늘었다.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AI 열풍이 있다. AI 인프라의 필수 요소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초고다층 PCB'를 생산하는 기업이 바로 이수페타시스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뤄지면서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중심에 선 이수페타시스도 기회를 맞았다. 초고다층 PCB 개발 및 양산 역량을 갖춘 기업이 소수에 불과한 것은 물론, 다년간 빅테크 기업과 신뢰를 쌓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 붙으면서 비중국 공급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구글이 주도하는 텐서처리장치(TPU) 생태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신규 기술인 다중적층기판은 기존 제품에 비해 공급 단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공급 부족 상황에 들어서면 공급 단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티에이치엔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회사는 차량 내부의 전력·신호를 전달하며 신경망 역할을 하는 '와이어하네스'를 주력으로 한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티에이치엔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6천99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기록(6천510억 원)을 넘어섰다. 이달 무역의날에는 수출 5억불을 달성하며 수출의 탑을 거머쥐기도 했다. 사측은 "기존 공급망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기술 구현 및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신성장 동력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248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 대구에서는 한국가스공사, iM금융그룹, 엘앤에프, 삼보모터스, 티웨이항공, 대동, 피에이치에이, 대성홀딩스 등 8곳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2개 기업이 추가로 1조클럽에 입성할 경우 두 자릿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2-14 14:47:50

  • 경총

    경총 "국내 주요기업 99% 노란봉투법 보완 필요"

    내년 3월 예정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 10곳 중 9곳이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국내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따르면, 응답 기업 87.0%는 노란봉투법이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 가운데 '매우 부정적 영향'을 예상한 응답 비율은 42.0%에 달해 기업 현장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임이 확인됐다고 경총은 전했다. 아울러 '긍정적 영향'을 전망한 기업은 1곳(1.0%)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주된 이유(복수 응답)로는 '하청 노조의 원청 대상 교섭 요청과 과도한 요구 증가'(74.7%)와 '법 규정 모호성에 따른 법적 분쟁 증가'(64.4%)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개정 노조법의 핵심인 '사용자 범위 확대'에 대해선 기업들은 법적 분쟁의 급증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사용자 범위 확대에 따른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문항(복수 응답)에 응답 기업 77.0%는 '실질적 지배력 판단 기준이 모호해 원청의 사용자성 여부에 대한 법적 갈등 증가'를 우려했다. 또 '원청이 결정 권한이 없는 사항을 교섭 안건으로 요구'라는 응답 비율도 57.0%에 달했다. 노조의 손해배상 책임 제한과 관련해선 응답 기업 59.0%가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한 면책 요구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쟁의행위 이외의 불법행위 증가'(49.0%),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증가'(40.0%)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 기업 99.0%는 국회의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완 입법이 필요 없다고 답한 기업은 1곳(1.0%)에 불과했다. 가장 시급한 보완 입법 방향(복수 응답)으로는 '법적 불확실성 해소 시까지 법 시행 시기 유예'(63.6%)가 가장 많았다. 또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경영상 판단 기준 명확화'(43.4%), '사용자 개념 명확화'(42.4%) 등이 뒤를 이었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설문 응답 기업의 99%가 보완 입법을 요구하는 것은 법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시행될 경우 노사갈등과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방증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들의 이러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보완 입법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4 13:57:00

  • 대구상의 군위군 사무소 개소,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 강화

    대구상의 군위군 사무소 개소, 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 강화

    대구상공회의소 군위군사무소가 공식 출범했다. 대구상의는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군위지부에서 군위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정·경제권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기업의 현장 목소리에 밀착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군위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장, 김진열 대구시 군위군수,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최규종 대구시 군위군의회 의장, 박창석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 박영철 농협중앙회 군위군지부장, 군위·효령 농공단지협의회 관계자,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군위군은 예로부터 삼국유사의 고장으로서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특히 경북 내륙 교통의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군위군사무소는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며,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사무소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상공회의소는 올 4월 군위문화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위 사유원 등 관광자원 홍보 협력 등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군위군 지역 기업과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의 성장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14 13:49:41

  • 대구 첫 ICT 상장사 이지스…주가 36% 상승 마감

    대구 첫 ICT 상장사 이지스…주가 36% 상승 마감

    대구 최초 ICT 분야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스'의 주가가 11일 상장 첫 날 36%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 어스 플랫폼 기업 이지스는 이날 공모가(1만5천원) 대비 36.67% 오른 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3만3천300원까지 올라 '따블'(공모가의 2배)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지스는 현실 세계를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하는 '디지털 어스'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제품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XDCloud 디지털 어스 플랫폼'으로, 이는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천109.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3천∼1만5천원) 상단인 1만5천원으로 확정됐다. 이어 일반 청약에서는 546.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 1조5천360억원의 증거금이 모이기도 했다.

    2025-12-11 16:56:09

  • 대구조달청, 지역 여성기업 의견 청취…지원정책 활용 논의

    대구조달청, 지역 여성기업 의견 청취…지원정책 활용 논의

    대구지방조달청은 11일 대구경북지역 여성기업 16곳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조달시장에서 여성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정책과 제도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기업들은 제조와 건설, 도소매 등 다양한 업종의 현장사례를 공유하며 공공조달시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제도접근성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조달청은 다양한 여성기업 지원정책(▷여성기업전용몰 ▷MAS 2단계 약자기업 가점 ▷우수조달물품 신인도 가점 ▷적격심사 가점 등)을 안내했다. 아울러 지난달 발표된 '조달개혁방안'에 포함된 중소·여성·장애인기업에 대한 공공기관 의무구매비율 이행 여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기업들은 "이번 간담회는 여성기업의 현장 의견을 정책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서, 공공조달시장 참여확대에 긍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호평했다.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은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를 위해 경영안정자금지원, 여성기업 창업지원, 판로네트워킹 강화 등 다양한 여성기업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달청도 공공조달이 새로운 성장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약자기업 정책지원 강화는 여성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라며,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도 정책개선과 현장 적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11 16:42:41

  • 경북TP '2025년 경북지역 투자포럼' 개최…IPO 성공 사례 공유

    경북TP '2025년 경북지역 투자포럼' 개최…IPO 성공 사례 공유

    경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 10일 '2025년 경북지역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올 한 해 지원기업의 IPO(기업공개) 성과와 투자유치 결과를 공유하고, 지역 투자생태계의 변화와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은 신명섭 경북도 소재부품산업과장의 개회사와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강연을 마련해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유주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지역 산업구조 변화와 기술기반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북 기업의 투자·성장 전략과 향후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씨엠티엑스의 IPO 세레머니가 진행됐다.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공정 정밀부품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2023년부터 경북테크노파크의 전주기 성장지원을 기반으로 올해 상장에 성공한 사례로 소개됐다. 또 경북테크노파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총 21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6개 기업(에스메드, 에이포랩, 네스트, 비체담, 휴머닉스, 알오지스틱스)의 세레머니를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알렸다. 두 번째 강연은 2024년에 코스닥 상장(IPO)에 성공한 ㈜성우의 정중권 상무가 연사로 나섰다. ㈜성우는 이차전지 핵심 안전부품 분야에서 기술역량을 높여온 기업으로, 상장 추진 단계별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다. IPO 과정에서 마주한 도전과제와 상장 이후 조직문화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포럼 후반에는 대덕벤처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IM투자파트너스,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 등 투자기관과 한국거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한 투·융자 상담 및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참여 기업들은 기관별 상담테이블을 이동하며 상장·투자·정책자금·보증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상담을 받았다. 이번 포럼은 상장 성공사례와 투자성과를 중심으로 경북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민·관·산·학이 함께하는 투자 생태계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자리가 됐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조성 논의는 지역 기업에 새로운 성장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특히 "벤처생태계가 중앙정부 중심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참여하는 구조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역 기업이 성장자본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북테크노파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1 16:37:03

  • 대구 성서산단 가동률 2분기 연속 '상승'…체감경기 회복은 '아직'

    대구 성서산단 가동률 2분기 연속 '상승'…체감경기 회복은 '아직'

    대구 제조업의 중심인 성서산업단지 가동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발간한 '2025년 3분기 입주업체 경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입주업체 평균 가동률은 71.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2%, 직전 분기 대비 0.5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자동차 수출 확대 낙수효과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의 수혜가 지역 산업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운송장비(+5.91%), 석유화학(+2.7%), 목재종이(+1%), 철강(+3.72%), 기계(+0.25%) 순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반해 섬유(-1.42%), 비금속(-4%), 전기전자(-1.36%), 음식료(-2.11%), 기타(-4%) 등은 가동률이 낮아졌다. 3분기 산업단지 총 생산액은 2분기 대비 542억 원(2%) 증가한 4조8천215억 원으로 나타났다. 내수(+0.84%)와 수출(2%)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입주 업체 수는 23개가 늘어난 3천663개, 근로자는 167명 줄어든 4만9천658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3분기 경기상황에 대해 '어려웠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과반 이상인 53.35%였고 '좋아졌다'는 응답은 4.67%에 그쳤다. 경영 애로사항의 경우 수주물량 감소(28.1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인건비 증가(23.19%), 원자재 조달(12.64%) 등이 뒤를 이었다. 차부품 제조기업 A사 관계자는 "관세 협상으로 한 숨 돌리긴 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이 부담이다. 4분기까지 물량은 괜찮은 편이지만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고 했다. 또 섬유 니트 제조기업 B사 대표는 "수출 물량이 이전에 비해 늘었으나 업황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금리가 높아 자금 사정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자동차, 반도체 산업의 상승세로 일부 낙수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침체로 업종별 편차가 컸다. 단기저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2025-12-11 16:08:24

  • 근로시간 단축에 기업 투자 의욕 꺾는 입법…산업계 '기업 죽이기' 반발

    근로시간 단축에 기업 투자 의욕 꺾는 입법…산업계 '기업 죽이기' 반발

    반(反)기업 입법이 이어지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기업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안 개정을 앞두고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자사주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정안은 회사가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안에 소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임직원 보상 등 특정 요건에 한해서만 주주총회 특별결의 등 승인을 받아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게 했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이사 개인에게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자율성을 제약하고 투자를 위축, 경쟁력이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자사주 취득 유인이 감소하면서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예방보다 처벌에 무게를 둔 중대재해처벌법도 부담을 가중시킨다. 소규모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또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지난 8일 노란봉투법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APEC)의 지역 본부 허브로 도약하려면 글로벌 기준에 맞는 노동 정책과 예측 가능한 기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노란봉투법이 한국 기업은 물론, 외국인투자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행 전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이런 상황에 주 4.5일제와 더불어 일부 노동조합이 주 35시간 근로제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업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비수도권 산업계는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기업을 옥죄는 정책, 법안은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025-12-10 17:21:14

  • "트럼프 관세는 산업구조 개편의 기회…중국 추격·산업구조 약화가 위기 원인"

    "위기는 미국 관세가 아닌 가까운 곳에서 이미 시작됐습니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 21세기대구경제포럼 연사로 나선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한국 경제의 어려움은 트럼프 관세보다 이미 오래전부터 심화된 중국의 추격과 산업 구조 약화에서 비롯됐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오래 전부터 중국이 기술·가격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며 한국이 맡아온 중간재·부품 공급 역할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면서 "과잉 투자·생산으로 글로벌 시장이 포화되면서 한국 주력산업 생태계가 흔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충격은 오히려 한국에 산업 전환 필요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내년 글로벌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재정 악화에 따른 국채 시장 불안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그는 "각국 정부가 확장 재정을 지속하면서 부채가 크게 누적됐다. 선진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20%에 육박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도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시 재정 대응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은 지속되겠지만 일부 업종에 수혜가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업체는 수익이 높지만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적은 미흡하다.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 실제 사용자가 많다는 면에서 실물에 더 가까운 투자"라며 "현재 투자는 일부 업종, 기업에 한정돼 있으며 전통 제조업은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금리와 환율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공종하고 있어 중장기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환율 역시 달러 강세 요인이 혼재하지만 점진적인 약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다만 일본의 금리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원장은 "트럼프 관세정책의 향방은 물가와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의 흐름과 정치적 지형 변화가 가장 큰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아울러 관세정책을 통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실질적으로 축소될 순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시욱 원장은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격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AI 기반 기술 활용과 비가격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대구경제포럼 = 1995년 대구상공회의소가 시작한 지역의 대표적인 조찬 포럼으로 지역기업에 고급 경제․경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주요기업 CEO와 기관 · 단체장, 대학 교수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금복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구)이 후원한다.

    2025-12-10 16:45:19

  • 일상 파고든 AI…대구 최대 번화가 반월당 안전사고 막는다

    일상 파고든 AI…대구 최대 번화가 반월당 안전사고 막는다

    10일 오후 반월당 지하상가 관제실 모니터에는 수백 개의 CCTV 화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10번 출구 하행 방면에서 한 행인이 쓰러지자 해당 화면에 빨간색 테두리가 표시되며 경고음이 울렸다. 사고 발생하고 경고음이 울리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초였다. 대구에 본사를 둔 AI 전문기업 '피아스페이스'가 대구시의 'ABB 테스트베드 대구 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반월당 지하도상가 에스컬레이터에 'VLM 기반 실시간 위험상황 탐지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날 시연회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아스페이스는 현장 시연을 통해 쓰러짐 사고를 재현해 감지 성능을 확인했다. 상·하행 CCTV 화면 앞에서 행인이 쓰러지는 동작을 보이자 곧바로 경고가 울렸다. VLM 기술은 시각·언어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AI 모델이다. 피아스페이스의 솔루션은 CCTV 영상의 의미적 맥락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 최적화 모델을 구축하고 즉각적인 대응으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은 관제요원의 육안으로 탐색하는 데 한계가 뚜렷했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권역에 위치한 반월당 지하상가의 특성을 고려하면, 한정적인 관제 인력이 지나가는 모든 화면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랐다. 피아스페이스 관계자는 "반월당 지하상가 환경에서 직접 수집한 넘어짐과 정상 보행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피드백을 지속하며 3단계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해 모델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자연어를 인지하는 데 특화돼 있다면, VLM은 영상분석이 가능하고 학습을 통해 추론까지 수행한다. 정확도를 높여 오탐지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 환경이라 기술 장벽이 높았지만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회에서 앉는 동작이나 허리를 숙이는 등 쓰러짐과 유사한 행동에도 비상상황이 감지되지 않았다. 사측은 "넘어짐 사고 발생 시 90%의 정확도로 5초 이내 자동 감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관제 인력이 곧바로 시민을 도울 수 있도록 도와 안전관리를 최적화 할 것"이라고 했다. 유현수 피아스페이스 대표는 "고령화 사회, 시설의 노후화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지하철역이나 쇼핑몰, 백화점, 대형 빌딩 등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유사 다중이용시설로 성과를 확산해나갈 것" 이라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0 15: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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