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움직인다"…대구 유일 공간음향 스튜디오 가보니
"비구름이 저 멀리서 다가오는 것 같은데요." 수성알파시티 내 '베리어스아트텍' 공간음향 스튜디오 컨트롤룸. 중앙에 위치한 의자에 앉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시네마 사운드 시연이 시작됐다. 밝은 스튜디오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천장과 좌우, 뒤편에서 서로 다른 소리가 들려오며 실제 밀림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멀리서 천둥이 다가오고 머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몰입감이 더 높아졌다. 베리어스아트텍은 최근 수성알파시티에 지상 14층 규모 사옥을 완공했다. 지역 유일 공간음향 전문 스튜디오가 건물 9층에 조성됐다. 일반 녹음실이 음원을 녹음하고 편집하는 공간이라면 이곳은 소리의 방향과 거리, 움직임까지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음향 기업 돌비의 인증을 획득해 돌비 애트모스 작업이 가능하다. 7개의 수평 스피커와 1개의 우퍼, 천장에 설치된 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7.1.4' 시스템을 통해 360도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영화와 게임, 음악은 물론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BTS 음원을 공간음향 버전과 일반 스테레오 버전으로 번갈아 청취해보니 차이는 분명했다. 기존 음원이 양 옆에서 들리는 느낌이라면 공간음향은 악기와 보컬이 청취자 주변을 둘러싸며 입체감이 선명해졌다. 녹음실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층고와 넓이였다. 일반 녹음실과는 다르게 확연히 큰 규모였다. 2개 층 높이를 확보한 녹음실 중앙에는 드럼 세트가 자리하고 있었고, 벽면은 소리를 정교하게 제어하기 위한 음향 패널로 둘러싸여 있었다. 시선을 위로 옮기자 마이크와 카메라, 조명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캣워크(catwalk)가 천장을 가로질러 설치돼 있었다. 녹음은 물론 영상 촬영과 실감형 콘텐츠 제작까지 염두에 둔 장치다. 특히 이 스튜디오는 건물 설계 단계부터 공간음향 구현을 목표로 조성됐다. 층고 확보를 위해 더 높게 지어졌고 벽체와 바닥은 여러 겹의 차음·흡음 구조를 적용했다. 커튼 개폐에 따라 잔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소리를 녹음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리의 움직임과 공간감을 설계하기 위한 하나의 악기처럼 느껴졌다. 최근 XR(확장현실) 시장 성장으로 공간음향 기술이 더 주목받고 있다. XR 기기와 웨어러블 기기가 발전하면서, 시각뿐 아니라 청각을 통한 몰입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OTT 기업들도 공간음향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계도 다수의 스피커를 활용한 몰입형 오디오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베리어스아트텍 관계자는 "음악 제작뿐 아니라 콘텐츠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눈으로 보는 콘텐츠 경쟁을 넘어 귀로 체험하는 콘텐츠가 주류가 되는 시대가 가까워졌다. 대구를 기반으로 문화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9 15:02:59
TK, 엔비디아號 진입 전략 시급…AI 글로벌 생태계 재편 '골든타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며 한국 주요 기업과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파트너십 강화를 공식화했다. 8면 반도체와 로보틱스,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이번 AI 협업 논의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전북 새만금(데이터센터) 지역 등에 집중되면서 대구가 엔비디아 생태계 진입을 위한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I 산업 질서를 주도하는 황 CEO는 3박 4일간 주요 그룹 총수들을 연이어 만난 것은 물론 산업 현장과 대학, 스타트업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는 엔비디아가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사를 넘어 광범위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황 CEO의 일정은 엔비디아가 그리는 로드맵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SK하이닉스, LG그룹을 찾아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힌 데 이어 네이버 성남 사옥에서는 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 특히 황CEO는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추진하는 10조원 규모의 AI·로봇 등 미래 신산업 투자 계획을 듣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반면 'AI 로봇 수도'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구시는 이번 엔비디아의 협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엔비디아가 AI 사업 영역을 넓히는 만큼 우리도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공동 개발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지역 산업계도 AI 전환을 제조 현장과 로봇, 데이터 인프라와 연계해 글로벌 생태계 재편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6-06-09 06:30:00
"GPU 넘어 AI 팩토리로"…엔비디아, 韓 기업 핵심 파트너 낙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 산업계 지형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필수품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공급망을 넘어, 실체를 지닌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과 로드맵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 질서 속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제조,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SK, 메모리 넘어 'AI 팩토리' 핵심 파트너 8일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가속화하는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첨단 메모리의 긴 개발 주기를 고려한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인프라 로드맵에 맞춰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스 플랫폼 등 차세대 제품 전반에 메모리를 공급한다. AI 인프라에 그치지 않고 퍼스널 AI·피지컬 AI 등 엔비디아가 개척하는 신시장에도 함께 진출한다. 양사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와 시뮬레이션 분야로 협업을 넓히고,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해 실제 반도체 공장을 3차원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계열사 SK텔레콤도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프로그램에 참여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 LG·현대차 피지컬 AI 협력, 네이버 클라우드 협력 황 CEO는 이날 오전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로보틱스는 전자 기술과 기계 시스템, 인공지능(AI)이 융합되는 영역"이라며 "우리가 함께 협력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로보틱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보틱스 분야는 전자 기술과 기계 시스템, AI가 융합되는 영역인 만큼 LG그룹이 지닌 기술력이 엔비디아가 그리는 전략에 부합한다고 치켜세웠다. 황 CEO는 "로보틱스 시스템부터 현재와 미래의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가 하는 모든 영역에서 LG와 협력하고 있다"며 "협력 관계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오후 찾은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도 피지컬AI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황 CEO는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거물 기업이고, 모빌리티 전문가"라면서 "우리는 AI와 현대 모빌리티 전문성을 결합해 미래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로보틱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I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다.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 사람들을 위해 가치 있는 일, 생산적인 일을 수행하는 미래"라면서 "지금이 바로 현대차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젠슨 황은 대규모 인공지능(AI) 산업단지로 개발될 새만금을 한국의 'AI 밸리'로 칭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현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AI 인프라는 현재 적지만 AI는 자동차 공장처럼 공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로봇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AI 공장이 필요하다. 이 두 분야는 중요한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10조원 규모의 AI·로봇 등 미래 신산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새마금에 현대차의 생산과 연구 인프라는 물론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까지 들어설 경우 산업 생태계의 중심축이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업 방문 일정 중 마지막으로 찾은 경기도 성남의 네이버 1784 사옥에서는 초대형 AI 클라우드 구축을 예고했다. 황 CEO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나 AI 인프라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영역에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과정에 한국 기업은 핵심 파트너로 선택받은 셈"이라며 "그동안 한국 산업계가 엔비디아에 GPU 공급을 요청하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로드맵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2026-06-08 17:59:34
젠슨 황 3박4일 광폭 행보…韓 산업계, 엔비디아 AI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며 한국 주요 기업과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 파트너십 강화를 공식화했다. 반도체에서 로보틱스, 모빌리티, 클라우드 등의 협업이 수도권과 대기업 및 관련 지역으로 집중되면서 대구가 엔비디아 생태계 진입을 위한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I 산업 질서를 주도하는 황 CEO는 3박 4일간 주요 그룹 총수들을 연이어 만난 것은 물론 산업 현장과 대학, 스타트업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는 엔비디아가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사를 넘어 반도체와 로보틱스, 모빌리티,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삼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일정은 엔비디아가 그리는 로드맵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 등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엔비디아 AI 인프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전용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그룹 차원의 AI 협력 구상을 구체화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협력을 강조했고, 네이버 성남 사옥에서는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 특히 황CEO는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10조원 규모의 AI·로봇 등 미래 신산업 투자 계획을 듣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I 로봇 수도' 육성을 추진 중이 대구시는 이번 엔비디아의 협업에서 전북 보다 뒤처지는 처지에 놓였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장은 "엔비디아가 AI 사업 영역을 넓히는 만큼 우리도 단순 공급자가 아니라 공동 개발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라며 "지역 산업계도 AI 전환을 제조 현장과 로봇, 데이터 인프라와 연계해 글로벌 생태계 재편에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6-06-08 17:52:33
대동로보틱스-GS건설, AI 필드로봇으로 건설현장 자동화 나선다
대동로보틱스가 GS건설과 손잡고 로봇 적용 분야를 건설현장으로 확장한다. 대동그룹의 인공지능(AI) 로봇 전문 계열사 대동로보틱스는 GS건설과 'AI 필드로봇 활용 건설현장 자동화 및 스마트 건설 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건설현장 내 AI 필드로봇 기반의 스마트 건설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사는 ▷기존 AI 필드로봇 양산제품의 건설현장 활용 검토 ▷스마트 건설 운영 및 신기술 협력 ▷건설현장 특화 로봇 공동 연구개발 및 PoC 수행 등 3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설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설계와 기술 고도화를 담당하고, 기존 양산제품의 현장 적용 가능성 검토부터 신규 로봇 연구개발 및 실증을 추진한다. GS건설은 실증할 수 있는 건설 현장을 제공하고, 현장 운영자 관점에서 요구사항을 발굴해 기술 개발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한편 기술 검증과 사업화 협력에도 적극 나선다. 대동로보틱스는 2024년 10월 설립 이후 지난해 초 농업용 운반 로봇을 출시, 이후 국내 최초로 농업용 자율운반차 인증을 획득하면서 빠르게 기술력과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기존 농업을 넘어 제조·건설·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 중이다. 낙광 로봇, 사내 물류로봇을 공급한 데 이어 건설자재 운반로봇을 비롯한 건설 현장 로봇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공장·건설현장 등 산업 분야에 필요한 로봇 개발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형 로봇(RaaS)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건설현장은 비정형 환경에서 반복 작업과 중량물 운반이 집중되는 곳으로, 대동로보틱스가 농업 현장에서 축적해온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확장 무대"라며 "GS건설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대동로보틱스의 실증 기반 AI 기술을 결합해 건설 자동화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필드로봇= 농지·건설현장·물류현장·국방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2026-06-08 15:31:41
피지컬 AI 동맹 만드는 젠슨황 "한국은 AI투자의 위대한 미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 인공지능(AI) 산업의 도약을 가져올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 전략적 동맹 구축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팩토리 등 산업별 핵심 파트너들과 확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생성형 AI 다음 단계인 피지컬 AI 시대에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AI 산업을 아우르는 밸류체인과 함께 제조업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을 피지컬 AI 산업의 전략적 거점이자 테스트베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삼소회동'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5일 방한 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음식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삼소(삼겹살과 소주) 회동'을 가졌다. 작년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진 깐부회동처럼 이번 방한 중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피지컬 AI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 총수들과 만난 것이다. 깐부회동 이후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현대차는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와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 등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 이후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의 협력 계획도 속속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8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를 시작으로, 양재동 현대차 본사, 경기도 분당 네이버 1784 사옥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LG·현대차·네이버 등 협력 강화 LG 그룹과는 로봇과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탑재 가사 로봇과 스마트 가전,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LG의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 양사의 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와는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 방면에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사는 국내에 30억달러를 투자해 피지컬 AI 역량을 고도화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는 국가별로 데이터와 인프라를 확보하는 소버린 AI 경쟁에서의 협력 모색이 점쳐진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및 AI 팩토리 구축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황 CEO는 방한 사흘째인 7일에는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잇달아 만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게임업계 창업자들과 게임·인공지능(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 "한국, AI 리더 가능성 무한대" 지난해 1박2일 방한에 비해 3박4일로 길어진 이번 황 회장의 '광폭행보'는 한국을 피지컬 AI의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엔비디아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소프트웨어와 제조업, 인프라까지 모두 갖춘 세계에 몇 안 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현대차와 LG그룹의 스마트 팩토리,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까지 모두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실현을 위한 필수 공급망이자 최적의 테스트베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 CEO는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지만 제조업이 약하고 유럽은 반대로 제조업이 강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약한데, 한국은 두 역량을 두루 갖췄다"며 "한국이 AI 분야 리더가 될 가능성이 무한대"라고 평가했다. 이번 방한 직후에도 "한국은 AI와 로봇 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라고 평가하고,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도 갖춰져 있어 한국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자 위대한 미래"라고 강조했다.
2026-06-07 14:58:17
"팔수록 손해" 수익성 악화 넘어 투자 여력↓…대구 산업계 경쟁력 '빨간불'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면서 산업계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과거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단기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지만 최근에는 원자재와 부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 구조에서는 생산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로 결제하는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산성 악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중소기업 중심의 지역 산업계는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해외 설비·부품 구매비가 함께 오르더라도 거래처와의 납품단가 협상은 시차가 크다. 다른 기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협력사는 가격 결정권이 제한적이어서 환율 상승분을 손실로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매출은 유지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섬유업계는 원사와 염료, 화학섬유 원료 등 수입 원부자재 비중이 높아 고환율 부담을 크게 체감하는 분야로 꼽힌다. 여기에 전기요금과 인건비,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생산비 전반이 상승하고 있다. 대구 한 섬유 수출업체 대표는 "공급 단가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 환율이 오르면 주문을 받아도 남는 게 줄어든다"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환율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호소했다. 자동차부품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완성차 수출이 늘면 일부 수혜가 있을 수 있지만, 부품업체들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소재와 전장부품, 금형·설비 비용 부담이 커진다. 달성 일반산업단지 내 한 부품사 관계자는 "차부품 소재는 해외 공급망 의존도가 높아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납품단가 조정이 지연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문제는 고환율이 단기간의 비용 부담을 넘어 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초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보면 환율 불확실성이 경영계획 수립에 미치는 영향으로 '원가 절감 위주의 보수적 예산 편성 및 사업 구조조정'(6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다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고용 여력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구 기업들이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원·달러 환율은 1천250원~1천300원 수준이었지만 중동 전쟁이라는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현재 환율은 1천500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게다가 환율 변동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1.8%로 집계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율 변동이 수출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론적으로 환율 상승이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향상과 원화 기준 매출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나, 최근 업계의 체감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며 "고환율 장기화 시 기업이 생산비용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80.1%의 기업 수익성이 악화한다"고 짚었다.
2026-06-07 13:42:44
엘앤에프플러스, 국민성장펀드 지원 확정…국내 LFP 양극재 양산 속도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는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2천20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대출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은 국내 최초·최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전용 공장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첨단전략 산업기금 1천700억원이 포함된 총 2천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12년 만기 장기·저리대출 방식으로 공급되며 지원금은 시설 투자 목적으로 전액 투입된다. LFP 양극재는 열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이 우수해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LFP 양극재를 상업 규모로 양산하는 기업이 없어, 관련 업계에서는 핵심 소재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는 100%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지난달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 부지 내 약 10만㎡ 규모의 LFP 양극재 전용 공장 준공을 완료했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말 연간 3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 상반기까지 연간 총 6만톤 규모의 양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장기·저리대출 지원은 엘앤에프플러스가 기 확보한 투자 재원과 함께 활용되어, 국내 및 북미향 LFP 양극재 양산 체제 구축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회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전략산업 육성 및 2차전지 핵심 소재 공급망 국산화 정책 기조에 맞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LFP 양극재 국산화의 전략적 중요성과 엘앤에프의 독자 기술 기반 양산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는 "이번 국민성장펀드 지원 확정은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2차전지 분야에서 LFP 양극재 국산화의 중요성과 당사의 독자 기술 및 사업 추진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장기·저리의 자금 구조를 바탕으로 LFP 양극재 양산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및 북미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와 배터리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4 15:52:19
미국의 주요국 관세 부과 이후 한국의 대(對)미 수출 관세 부담이 전체적으로는 완화됐지만 일부 주력 품목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및 부품의 경우 경쟁국인 일본보다 높은 실효관세율을 부담하고 있고, 철강 및 철강제품은 40%대 관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품목별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관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한국의 대미 실효관세율은 8.7%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26.4%), 인도(14.1%), 일본(11.2%), 독일(10.3%), 베트남(9.9%)에 이어 대미 수출 상위 10개 중 6위 수준이다. 한국의 실효관세율은 지난해 2분기 10.0%에서 3분기 13.5%까지 상승했지만, 4분기 11.8%를 거쳐 올해 1분기 8.7%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관세액 지난해 3분기 42억3천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분기 32억 달러로 줄었다. 한미 관세 협상과 자동차 관세 인하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4월 보편관세 10%를 시행한 데 이어 자동차·부품 25%, 철강·알루미늄 50% 등 품목관세를 적용했다. 이후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 관세 부담도 다소 줄었다. 다만 품목별로 보면 안심하기 어렵다. 자동차 및 부품 분야의 한국 실효관세율은 올해 1분기 13.5%로 지난해 3분기 23.8%에 비해 크게 낮아졌지만, 일본 12.5%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북미 시장에서 일본과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남아 있는 셈이다. 철강 및 철강제품의 부담은 더 크다. 한국의 철강 분야 실효관세율은 지난해 2분기 26.2%에서 3분기 37.5%, 4분기 39.1%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 42.5%까지 상승했다. 철강 품목에 대한 관세가 본격 반영된 영향이다. 멕시코와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 효과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유지하고, 브라질은 선철·합금철 비중이 높아 20%대 실효관세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에서 강관과 판재류 등 완제품 비중이 높아 고율 관세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관세 부담이 수치상 완화됐더라도 품목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미간 협상을 통한 관세 인하로 우리 기업의 전체적인 비용 압박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철강 등 특정 품목의 관세율이 여전히 높고 반도체 등 품목관세 이슈도 상존해 무역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노력과 민간의 대응이 시너지를 내며 미국 관세 부과 초기에 비해 부담이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환율·원자재 부담, 대외 불확실성 탓에 기업 현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이 마주한 글로벌 현안이 산적한 만큼, 민관이 팀플레이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6-06-04 14:54:57
SM그룹 남선알미늄, 美 GM 선정 올해의 공급사 15년 연속 선정
SM그룹 계열사 남선알미늄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올해의 공급사(Supplier of the Year, SOY)'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GM의 제34회 올해의 공급사 시상식에서 15년 연속(2011년~2025년) SOY에 선정됐다. SOY는 GM이 전세계 협력사 약 6천곳을 대상으로 매년 기술력, 혁신성, 공급 안정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의 경우 국내 기업 20곳 포함 총 103곳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선알미늄 자동차사업부문은 한국GM에 납품하고 있는 주요 범퍼 시스템과 중대형 사출금형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1년간 부품품질시스템에서 결함이 한 건도 없었고 GM의 품질평가시스템에서 최고등급인 'BIQS Level 5'를 획득하는 등 품질 관리 역량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순원 남선알미늄 대표는 "15년 연속 SOY 선정은 회사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품질 고도화와 신기술 개발, 안정적인 공급 등의 노력이 다시금 인정을 받은 성과"라며 "그 중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품질 경영 관점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전문성과 사업 노하우를 극대화시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파트너사로 거듭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3 17:52:33
대동그룹, AX 혁신 역량 강화…조성우·유용규 부사장 합류
대동그룹이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경영 혁신과 미래사업 고도화를 위한 임원 영입을 단행했다. 3일 대동그룹에 따르면 딜로이트 코리아(Deloitte Korea)에서 딜로이트 프라이빗(DP) 리더를 역임한 조성우 부사장을 대동 경영기획부문장으로, KT에서 미래사업 전략 수립 및 운영 총괄을 수행한 유용규 부사장을 대동모빌리티 사업총괄로 합류했다. 대동은 올해 ▷AI·로보틱스 상품 혁신 ▷전사적 AX 추진 ▷수익 성장 가시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전사 AX 를 통한 경영 혁신 및 효율성 제고, 농업 피지컬 AI기반의 농업 운영 플랫폼 전환, 그룹 로봇·모빌리티 사업 가속화 등을 위한 조치다. 조 부사장은 경영기획, 재무, 인사 혁신, AX 혁신 등을 총괄하며 AX 기반의 경영 효율성과 조직 운영 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유용규 부사장은 대동모빌리티 사업총괄부문장으로서 소형 트랙터·건설장비 사업부터 로봇·모빌리티 등의 미래사업 고도화는 물론 로보틱스 사업도 맡는다. 조 부사장은 중앙대와 계명대에서 회계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으며, 삼일PwC·KPMG·딜로이트 등 글로벌 컨설팅 펌에서 약 29년간 활동한 경영·재무 분야 전문가다.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경영기획, 원가관리, 재무회계, 성과관리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이 있다. 조성우 부사장은 "29년간의 경영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대동의 AX 혁신과 에자일(Agile)한 경영 의사결정 체계 고도화를 추진해 조직 경쟁력과 실행력을 높여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용규 부사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KT에서 중장기 전략수립, 투자/M&A 등 기업전략과 IoT, Bigdata, Cloud, 블록체인, 로봇, 헬스 등 미래 사업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했다. 또 공공사업본부장 역임하며 공공분야의 대규모 AX전환 사업을 이끌었다. 유용규 부사장은 "다양한 신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대동그룹의 로봇·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그룹사 간 연계를 강화해 기업 경쟁력과 사업 시너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3 17:51:47
김영상 상구네 대표 "대구에서 검증한 고기 맛, 전국 시장서 통할 것"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사라지는 시대다. 유행에 따라 유사한 메뉴를 양산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브랜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밀려난다. 외식업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화려한 마케팅과 인테리어가 주목받지만, 결국 오래 살아남는 기업은 본질에 충실하다. 좋은 재료와 정직한 조리, 다시 찾고 싶은 '맛'이 핵심이다. 대구에서 출발한 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상구네'는 기본기에 충실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년 넘게 돼지고기 유통·가공 현장을 지켜온 김영상 대표는 "좋은 고기는 숙성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육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구에서 검증한 맛을 바탕으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 '20년 외길' 원육 선별로 쌓은 프랜차이즈 경쟁력 김영상 대표의 출발점은 식당이 아니었다. 20년 넘게 돼지고기 유통·가공 공장을 운영하며 축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것. 도축된 돼지를 들여와 부위별로 선별하고, 용도에 맞게 가공해 납품하는 일을 해왔다. 김 대표는 "수많은 식당을 거래하며 어떤 고기가 맛을 내는지, 어떤 매장이 소비자에게 선택받는지 자연스럽게 익혔다"면서 "이제는 돼지고기만 오래 보다 보니 모양만 봐도 어떤 맛이 날지 알 수 있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상구네 돼지구이'는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좋은 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9년 식당을 열었다. 다만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점포를 냈다. 하지만 개업 직후 코로나19가 터지며 큰 위기를 맞았다. 그는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되지 않는 날도 있었고, 손님이 거의 없는 날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고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버텼다. 오랜 납품 경험을 통해 잘되는 식당들의 장점과 실패하는 식당들의 한계를 몸으로 익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상구네가 37호점까지 확장한 배경에는 김 대표가 축산업 현장에서 쌓은 안목과 고기 본질에 대한 고집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숙성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일 뿐, 진짜 좋은 고기는 작업 다음 날 먹어도 맛있다"면서 "돼지는 키우는 농가, 환경, 온도 등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만큼 원하는 품질의 돼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품질 기준에 맞는 농가를 직접 찾아 계약하고 원육을 공급받는다. 또 구이용, 국밥용 등 용도에 따라 고기를 다르게 선별해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구현한다. 직접 제조와 선별 과정을 관리하기에 가맹점주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젊은 감각 더한 상구네…대구 넘어 전국 브랜드로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 실제 주요 구성원들은 20~30대로 열정을 지닌 구성원들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이도 경력도 차이가 있지만 직원을 단순히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어린 사람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면서 "고기 선별, 장사 노하우는 알려줄 수 있지만, 젊은 세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과 소비 트렌드는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영역"이라고 했다. 또 "실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이를 매장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 테라스 공간 활용, 프라이빗룸 구성 등도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다. 단순히 고기를 파는 식당을 넘어 고객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상구네는 전국 각지에 매장을 내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구 프랜차이즈 시장을 경쟁이 치열하고 보수적인 시장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대구에서 살아남은 맛과 시스템이라면 전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회사는 최근 서울 강남에 매장을 열고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끝으로 김영상 대표는 "고기 분야에 특화된 외식업 설루션을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잘되지 않는 식당이 어떤 고기를 써야 하는지, 어떤 타깃을 잡아야 하는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상구네가 먼저 손님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한다는 기본을 지키며 사랑받는 브랜드로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3 17:49:27
젠슨 황 방한 앞두고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 고조
'인공지능(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가상 공간을 넘어 실체를 지닌 '피지컬 AI' 시대에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면 2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현재 대만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에 참석 중이며 4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다음날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회동'을 가진 바 있다. 황 CEO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한국을 단순한 공급망 파트너를 넘어, 피지컬 AI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I 인프라 확대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로봇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 범위를 넓히는 분위기다. 젠슨 황 CEO는 전날 대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며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2 20:15:59
삼성전자, HBM5 실물모형 첫 공개…차세대 기술 선점 선언
삼성전자가 8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5)의 첫 실물모형(목업)을 공개하며 차세대 HBM 기술 선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HBM5 목업을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하고 HBM5에 처음으로 적용될 핵심 열관리 기술 'HPB(Heat Path Block)' 구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HBM5에 1c(10나노급 6세대) D램과 2나노 공정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HPB는 AI 메모리의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다이와 다이 사이의 물리적 표면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산·방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HBM4E 기반으로 HPB 기술 구현 및 검증을 완료했다. 향후 HBM5부터 본격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2026-06-02 16:47:25
젠슨 황 "한국 로보틱스 투자 검토"…피지컬 AI 협력 기대감 확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로보틱스 사업 투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과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이른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감이 높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현지 식당에서 열린 국내 기업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았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엔비디아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 반도체와 로봇 플랫폼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제조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의 협력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로보틱스 사업에 속도를 내는 LG와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GR00T(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현장 실증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향후 LG그룹 산하 AI연구원(엑사원)을 비롯한 LG이노텍(로봇 센싱·반도체 기판), LG유플러스[032640](클라우드) 등 계열사로 협력 범위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능형 로봇 설루션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양사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로보틱스 칩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국내 플랫폼 기업 가운데 로보틱스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축적해온 기업으로 꼽힌다.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는 로봇·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로봇 친화형 건물로, 황 CEO가 오는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같은 날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황 CEO는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2 15:14:19
이란전쟁 중소기업에 직격탄, 3곳 중 1곳 "보유 재고 1개월 미만"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원부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해외에서 원부자재를 수급하는 중소기업 41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 관련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동 정세가 생산활동에 미친 영향으로는 '원가 부담 증가'를 꼽은 기업이 94.6%에 달했다. '원부자재 물량 부족'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80.7%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조업 차질(19.8%), 납품 지연(12.4%) 등을 호소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올해 2월 말과 비교해 주요 원부자재 평균 매입 단가가 20% 이상 상승했다는 응답은 71.9%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20% 이상 40% 미만 상승'이 36.3%로 가장 많았고, '80% 이상 상승'도 15.1%를 차지했다. 특히 주 사용 원부자재가 포장재·필름·종이인 기업의 경우 58.8%가 40% 이상 가격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평상시 적정 재고 수준 대비 현재 재고를 70%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5.9%에 달했다. 특히 현재 보유한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는 응답도 36.1%로 집계됐다. 주 사용 원부자재가 건설·토목자재인 기업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0%가 1개월 이내 재고 소진을 예상했다. 중동 정세가 앞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39.8%는 조업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기타'라는 응답이 54.2%(222개사)로 가장 많았는데, 이 가운데 204개 기업은 사실상 별도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혀 전체 응답 기업의 49.7%가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원부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원부자재 가격 및 공급상황 모니터링 강화'(30.0%)를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조정 및 납품대금 연동제 활용 지원'(23.7%), '대체 원부자재·수입처 발굴 지원'(17.3%),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12.4%) 순으로 답했다. 설문조사 이후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는 대기업 공급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원료 공급 제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필름·포장재 제조기업은 "구체적인 가격 산정 기준이나 사전 협의도 없이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중소기업들은 원료 확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생산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동발 공급망 충격 속에서 대기업 공급사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과 공급 제한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생산 차질과 자금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는 대기업 원료사·대리점의 가격 결정과 공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원료사에 대한 지원이 중소기업 공급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2 14:55:18
이도현 아나운서 "사람을 움직이는 말, 반복 훈련으로 완성"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좋은 말은 기술이 아닌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스피치 전문가로 활동한 이도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연사로 나서 "말하기의 핵심은 유창한 표현보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30년 넘게 방송과 각종 행사 진행 현장을 경험한 그는 실제 사례와 더불어 올바른 훈련법을 소개했다. 이씨는 소통의 출발점으로 '틀림'과 '다름'을 구분하는 태도를 제시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곧바로 틀렸다고 판단하면 소통의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리더는 다양한 생각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잘하기 전에 상대를 이해하려는 그릇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장애인 주차장 사진을 들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잘 정비된 공간처럼 보이지만 바닥이 울퉁불퉁해 휠체어 이용자는 실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장애인의 시각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불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내가 보기에 괜찮은 말과 행동도 상대에게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공감은 상대 입장에서 다시 생각하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했다. 또 가까운 관계일수록 솔직하고 명확한 표현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부부 대화 사례를 들며 "상대가 알아차리길 기대하는 말보다 자신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오해가 줄어든다. 말을 돌려 하거나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기대하는 방식은 결국 갈등을 쌓이게 한다"고 짚었다. 특히 말하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씨는 "하나의 장면을 보고도 '돌 위에 눈이 쌓였다'고 볼 수도 있고 '돌이 눈을 이고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같은 상황을 여러 관점에서 말해보는 연습이 표현력을 넓힌다"며 "이를 위해 어휘력도 중요하며, 종이책 읽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오래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등이나 의견 조율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정면으로 마주 앉기보다 대각선으로 앉고, 몸의 방향을 상대에게 향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이 길어지는 상대와 대화할 때는 정중하게 끊고 내용을 요약한 뒤 자신의 의견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의 방어심을 낮추는 화법으로는 '자기 욕구 중심 화법'을 소개했다. 그는 "상대를 탓하지 않고 자신의 바람을 중심으로 표현하면 대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가령 단체 채팅방에서 공지할 때 '꼭 내세요'보다 '오늘까지 보내주시면 진행이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라고 표현하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하기 훈련법으로 '핵심 단어 말하기'와 '녹음'을 제시했다. 원고를 그대로 읽는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단어만 적어 놓고 이를 바탕으로 문장을 만들어 즉흥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 자신의 말을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며 표현을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말은 생각만으로 늘지 않는다. 반드시 입 밖으로 꺼내고, 자신의 말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도현 아나운서는 "좋은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 훈련으로 만들어진다"며 "공감하는 태도 위에 듣기와 표현의 기술을 쌓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이 가능하다"고 했다.
2026-06-02 14:11:43
대구상의·대구시, 취업 준비 청년 대상 맞춤형 캠프 운영
대구상공회의소는 대구시와 함께 지난 달 28일부터 양일간 아젤리아 호텔에서 '2026 청춘 Job Go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취업 준비 청년 40여명이 참여했으며 청년들이 자신의 강점과 적성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취업 준비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캠프 첫째 날에는 취업 SWOT 분석을 통한 자기 이해와 성공 전략 수립, 인생 태도 및 강점 개발 프로그램, AI 기반 협력형 팀 활동을 활용한 조직 이해 교육,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취업 방향 설정 교육 등이 진행됐다. 또 둘째 날에는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 대응 전략 등 실전 취업 스킬 강화 교육과 함께 참가자별 취업 고민에 대한 피드백 및 질의응답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취업·진로 소양교육 및 조직·리더십 교육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실무 중심의 강의를 제공했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이번 캠프가 청년들에게 취업 준비 과정의 방향성을 찾고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와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01 19:16:27
대구고용노동청, 폭염 고위험사업장 집중점검…"오후 2~5시 불시 점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12일까지 건설·제조·물류 등 폭염 고위험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대구지역이 지난해 폭염일수가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더위가 일찍 시작하고 폭염기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에 앞서, 폭염 취약 현장의 준비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온열질환 발생 취약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불시 점검을 실시하여 점검 실효성을 높이고, 확인된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기상청에서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함에 따라 체감온도별 작업중지 권고기준을 세분화하고, 집중점검 기간 중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시간 조정 ▷옥외작업중지 등 단계별 권고 조치를 이행 준비 여부를 함께 확인한다. 한편, 대구청은 지난달 14일 '폭염 대비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발표하고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자율 개선 기간'을 운영했다. 향후 집중점검이 종료되는 15일부터 본격 감독체계로 전환해 법 위반 사항에 대하여 사법처리 등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대구경북지역은 고온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온열질환 발생이 빈번한 건설업, 제조업, 물류택배업 등에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올해는 기상청에서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한 만큼 사업장에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시간대 조정, 옥외작업중지 등 단계별 권고 조치를 현장에서 즉시 이행해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6-01 19:11:13
방한 임박 젠슨 황…이번엔 성수서 '삼겹살 소맥' 회동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찾는다.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부터 국내 기업인들과 간담회, 프로야구 시구까지 다양한 일정이 거론되면서 반도체·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황 CEO는 방한 기간 서울 성수동의 한 음식점에서 삼겹살과 주류를 곁들여 국내 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식사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여 또다시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등 주요 행사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AI 반도체 협력은 물론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이번에는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음식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평소 황 CEO가 '캐주얼한 만남'을 선호하는 데다 회동 장소 역시 소위 '핫플레이스'에 위치한 식당이 검토되면서,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의 방한 준비에는 지난해에 이어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을 찾는 방안도 네이버 측과 현재 조율 중이다. 방문일은 8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제2의 사옥인 1784는 로봇과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네이버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꼽힌다. 황 CEO의 이번 네이버 방문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과 국내 플랫폼 기업 간 협력 논의가 한층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네이버와 엔비디아 측은 젠슨 황 CEO의 구체 방한 일정과 실제 회동 시 의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CE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고, 신라호텔에서 국내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0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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