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16일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청년 취업지원 사업 활성화 및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지역 내 청년지원기관 간 서비스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미취업 청년, 구직활동을 단념한 쉬었음 청년을 선제적·체계적으로 발굴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경북 16개 청년센터를 비롯해 대구·경북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 대학 10곳 일자리첫걸음보장센터 운영 대학 2곳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과 청년센터, 고용센터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기관별로 운영하던 청년지원 프로그램을 서로 연계해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본인에게 꼭 맞는 고용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6 15:27:30
대동금속, 고부가 정밀주조 수주 확대…올해 700억 목표 순항
대동그룹 계열사 대동금속이 조선과 발전기,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대동금속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전년비 45% 증가한 7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1947년 대동의 주조부에서 시작한 주물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자동차, 농기계, 산업장비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국내 주조 산업의 기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선박 엔진, 발전기,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 고부가 '정밀주조' 분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밀주조의 경우 고온·고압·진동, 진공 등 까다로운 사용 환경에 대응해야 해 치수 정밀도, 내구성, 기밀성, 표면 품질 등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고객 인증과 양산 신뢰성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대동금속은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 창립 이후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화엔진의 선박 엔진부품과 글로벌 업체 K사의 차량 엔진부품 등 총 356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반도체 진공펌프 부품 분야에서도 128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작년 기준 연간 수주액은 총 484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2025년 매출의 약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대동금속은 지난 2012년 에드워드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에 진입한 이후 관련 성과를 꾸준히 확대하며 첨단산업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도 순항하고 있다. 대동금속은 상반기에만 279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전력망 등 AI기반 산업의 성장에 따라 발전기용 엔진부품이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대동금속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은 최대 700억원으로, 하반기 410억 원 이상의 추가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며 지난해 코무테스코, 가야바 등 일본 건설장비·유압기기 부품 고객사를 확보했다. 향후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소재·부품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그룹 미래사업과 연계한 로봇·모빌리티 초경량 부품 소재 등 미래 산업 소재 분야로 사업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산업 구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주조 산업에서 대동금속은 79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조선, 발전기, 산업기계, 반도체 장비 등 고부가 산업군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미래사업과 연계한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2030년 매출 2천400억원 달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6 15:20:42
[최저임금 또 오르나] 경영계 "똑같이 올리면 실업률 오른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서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 논의에 진행 중인 가운데, 경영계는 단일 최저임금 체계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업종별 생산성과 지불 능력 차이가 뚜렷한데도 모든 업종에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는 2천845만원으로 전업종 평균 8천612만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제조업(1억6천669만원), 금융·보험업(1억7천561만원) 등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취약 업종일수록 고용 축소, 근로시간 단축, 폐업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 일부 업종은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힘든 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기준 최저임금 미만율(시간당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자의 비중)을 보면 전체 평균은 12.4%에 머무른 반면 숙박·음식점업(31.6%), 기타서비스업(22.3%), 보건·사회복지업(21.4%)로 나타났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이미 적지 않은 만큼, 일률적 인상보다 업종별 여건을 반영한 적용 방식이 고용 유지에 더 현실적이라고 강조한다. 강신규 식품외식진흥협회장은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라는 두 가지를 함께 적용해야 합리적인 최저임금 제도가 정착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업종에선 직원들에게 많은 임금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부가가치가 낮고 대부분 업장이 영세한 업종에서도 최저임금을 똑같이 올리도록 하면 실업률을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해외 사례도 근거로 들고 있다. 일본과 독일, 호주, 벨기에 등 주요국은 업종이나 지역, 연령, 숙련도 등에 따라 최저임금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는 것. 한국 역시 최저임금법상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 근거가 있는 만큼, 제도 도입 자체를 금기시할 것이 아니라 취약 업종 보호 장치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수립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윤민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경제에서는 소비가 가장 중요한데, 고물가 상황에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비보다는 저축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경제적으로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경제 성장을 하려면 인구가 늘거나 생산성이 높아져야 하는데, 인구를 늘리기는 힘드니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연구개발 인력 등 직업군에 임금을 더 주도록 해 과학기술 발전과 생산성 향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16 15:09:47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2천원 요구…올해보다 16.3% 인상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16.3% 오른 시급 1만2천원을 요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최저임금 수준과 관련해 올해 처음으로 내놓은 요구안이다. 양대노총이 밝힌 최초 요구안은 시급 1만2천원으로 월 250만8천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올해 최저임금 1만320원보다 16.3%(1천680원) 인상을 요구한 안이다. 이들은 "지난 3년간(2023∼2025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이 2.37%로 같은 기간 평균 물가상승률 2.66%보다 낮아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5년 최저임금위원회 기준 생계비는 월 275만4천원인데, 최저임금 월 환산액은 215만원 수준에 그쳐 생계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요구 근거를 제시했다. 2027년 적정 실태생계비 시급 환산액은 1만3천737원이다. 양대노총은 현실적인 인상 폭을 고려해 적정 생계비의 87.4%인 1만2천원을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양대노총은 최저임금위에서 무산된 택배·배달기사 등 도급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도 강조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공동대표는 "택배·배달·대리운전 노동자들과 학습지, 방과 후 강사, 가정방문 기사들의 절박한 요구만큼 정부의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지연된 정의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또 아울러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의 경영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일자리안정자금 재도입, 각종 수수료 인하, 하도급법 및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법 개정 등을 제안했다. 최저임금은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이 모여 매년 결정한다. 경영계는 아직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소상공인의 어려움 등을 들며 동결이나 낮은 수준의 인상 폭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시급 기준)과 전년 대비 인상률을 살펴보면 2022년 9천160원(5.05%), 2023년 9천620원(5.0%), 2024년 9천860원(2.5%), 2025년 1만30원(1.7%), 2026년 1만320원(2.9%)이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해 이달 말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1988년 최저임금제 시행 이후 법정 시한에 맞춰 제출한 건 9차례에 불과하다. 최종 시한을 넘겼다고 해도 최저임금위는 남은 행정절차 등을 고려해 7월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안을 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노동부 장관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해 고시해야 한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16일 제6차 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경영계가 주장하는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노사 양측의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은 다음 주 중에 최저임금위에서 제시된 뒤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2026-06-15 17:27:20
고용노동부가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소집하고 있다. 중대재해 재발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이지만, 기업 불안감을 키우는 군기잡기식 압박만으로는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포스코그룹 경영진을 소집해 신안산선 철도 건설 현장의 반복되는 사망사고를 거론하며 "안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장관이 긴급 지시한 중대재해 재발 방지 대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 동일한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 발생하는 데 우려를 표하며 "협력업체 안전관리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회장은 안전 예산 확대를 포함한 그룹의 가용 역량을 총동원해 동일한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그룹도 이날 전 그룹사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혁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35세 하청 노동자가 케이블 트레이 설치를 위한 개구부 확장 작업 중에 1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는 2024년부터 총 4차례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사망했다.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산업계에선 '노동부가 군기반장처럼 CEO를 불러세우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노동부는 건설현장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대 건설사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옥외 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하면서다. 지난해 8, 9월에는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20대 건설사 CEO들을 소집했다. 반복되는 추락사고 등 산업재해를 뿌리뽑겠다는 차원이었지만, 대형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쁜 결과가 발생하면 인과관계를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기업에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정부가 '군기 잡기식' 처벌 위주의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의 구조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2026-06-15 17:20:47
[美·이란 종전 합의] 대구경북 중동 수출 회복 기대감…4분기부터 체감 가능성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중동발(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큰 고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될 경우 공급망이 점차 정상화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쟁 기간 훼손된 생산·물류 체계가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업 현장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물류 안정 기대감…항공·해운·IT·바이오 '숨통' 산업계에서는 종전 합의가 국제유가 안정과 물류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막혔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이뤄지면 원유 수급 불안이 줄고, 원자재·부자재 가격과 운송비 부담도 단계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은 항공업계다. 유류비가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유가 하락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돼 여행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운업계도 중동 해상 물류 정상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쟁 기간 중단되거나 우회했던 중동 노선 서비스가 재개되면 납기 지연과 운임 상승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 선박 운항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해상보험료와 위험할증료가 얼마나 빠르게 낮아질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정유업계는 중동산 원유 수급 정상화를 기대하면서도 신중한 분위기다. 종전 합의가 실제로 이행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수입 원유 조달과 정제마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프타를 비롯한 원료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가 관건이다. 특히 이란산 원유 공급이 재개되면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생산 확대로 다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T와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중동 진출 사업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은 현지 출장과 협의가 정상화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원료의약품과 포장재, 물류비 부담 완화에 더해 중동 수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대구경북, 수출 호조 속 중동권 회복 과제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은 종전 합의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쟁 기간 지역 전체 수출은 주력 품목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지만, 호르무즈 인근 중동권역 수출은 위축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전쟁 이후인 지난 3~4월 대구와 경북의 전체 수출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 수출 차질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력 시장 비중이 큰 2차전지 소재, IT 제품 등이 전체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중동권역 수출은 전쟁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대구의 대중동 수출은 3월 44.3% 감소했고, 경북도 3월 20.4%, 4월 24.4% 줄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국가와 관련해 운송 차과 발주 지연이 겹치면서 철강·금속, 기계 등 일부 품목의 수출 회복이 과제로 떠올랐다. 종전 효과는 지역 업종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경북 철강·금속 업종은 걸프국 건설·플랜트 발주가 재개될 경우 중동 수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대구 기계 업종도 물류 정상화와 설비 투자 재개가 맞물리면 납기 부담이 줄고 거래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섬유·소재 업종은 합성섬유 원료인 나프타 가격 하락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자동차부품 업계도 물류비와 부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역 기업들이 체감하는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와 환율은 종전 기대감만으로도 빠르게 반응하지만, 실제 원가 하락은 7월 이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동 수출 회복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원·부자재 단가 재협상, 적정 재고 확보, 중동 거래선 관리 재개, 수출보험을 통한 대금 회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이번 미·이란 간 긴장 완화는 국제유가와 물류비 안정 측면에서 우리 수출기업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동안 고유가와 높은 물류비로 부담이 컸던 만큼, 여건이 개선되면 기업의 수출채산성과 경영 안정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동 정세는 변동성이 큰 만큼 합의의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유가·환율·물류비 등 수출 영향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역 무역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복 기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5 15:56:03
[TK 반도체 승부수] 기존 산업 연계 가능 '소부장·차량용' 공략해야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던 반도체 공정의 비수도권 이전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경북도 전문 분야별 촘촘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을 맡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도체의 경우 칩을 제조하는 파운드리(Foundry) 이른바 팹(Fab)만으로 자립이 가능한 산업이 아니다. 설계를 전담하는 팹리스(Fabless)와 설계 도면을 제조에 맞게 최적화하는 디자인하우스, 핵심 소재·장비를 공급하는 소부장 기업들이 떠받치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팹은 막대한 공업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장기간 축적된 협력업체 네트워크와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이 24시간 돌아가는 첨단 공정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이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수도권 중심의 확장을 이어왔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차량용 반도체와 전력반도체 시장 확대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기존 생산거점만으로는 중장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기능을 비수도권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규모 전공정 팹을 통째로 옮기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후공정과 패키징, 테스트, 소재·부품·장비, 전력반도체 등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별 역할을 나누는 방식은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호남권이 최근 반도체 유치전에 뛰어든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광주와 전남은 대규모 반도체 팹보다 후공정과 패키징 공정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넓은 부지를 앞세워 RE100 대응과 향후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이는 반도체 팹 유치에 집중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한 접근 방식이다. 대구경북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팹 유치만을 목표로 삼는다면 현실의 벽은 높을 수밖에 없다. 소부장과 센서, 차량용 반도체 등 기존 제조업 기반과 연계가 가능한 분야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도 반도체 증산을 위해 지방 투자를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패키징 투자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전공정까지 무리하게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의 용인 메가클러스터 추진 정책을 흔들고 산업 경쟁력을 저하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2026-06-14 14:49:10
[TK 반도체 승부수] 체력 떨어진 지역 제조업…첨단산업 생태계에 들어가야 산다
대구경북 경제 지표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통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하면서 타지역과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전환기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3천137만원(2024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4천948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3년 이후 무려 33년째 이어진 기록이다. 이는 단순한 경기 부진이 아닌 지역 산업구조의 한계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기간 지역 경제를 떠받쳐 온 뿌리산업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중간재·협력업체 중심 구조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경북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인당 GRDP만 놓고 보면 하위권으로 분류하기 어렵지만, 주력 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경북연구원이 지난 2003년에서 2013년, 2013년에서 2023년 지역 주력산업의 연평균 부가가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0.2%씩 성장했던 기계·운송장비 산업은 성장률이 2.6%로 낮아졌다. 철강 등 1차 금속 제조업도 1%였던 성장률이 -2.8%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섬유·의복 산업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2.1%에서 -3.8%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기반의 체력 저하도 뚜렷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25 산업입지요람'에 따르면 대구 제조업 사업체와 종사자는 최근 10년 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종사자가 줄었고, 부가가치 비중이 축소됐다.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액은 일부 늘었지만 전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낮아졌다. 외형상 규모가 유지되는 듯 보여도 전국 산업 재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역 제조업의 존재감이 줄어든 것이다. 지역 경제가 반등하려면 기존 제조업을 첨단산업 공급망에 편입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반도체는 첨단 산업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수준이 됐다. 대구경북이 설계, 소부장, 후공정, 차량용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서 한 축을 담당하지 못하면 산업 재편 흐름에서 또다시 밀릴 수밖에 없다. 전남광주특별시가 반도체 패키징(후공정)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보다 명확한 청사진이 필요하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전체가 아닌 '어느 축을 담당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민선 9기가 반도체 초호황의 과실과 멀어진다면 경제를 살릴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 셈"이라며 "지역이 지닌 강점을 내세워 특정 분야를 선별해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2026-06-14 14:49:01
[TK 반도체 승부수] 대구경북, 전력·용수 인프라·전문인력 양성 '강점'
호남권 반도체 투자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대구경북 역시 입지 경쟁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이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부지를 앞세우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은 기존 제조 생태계와 전후방 산업, 전문인력, 전력·용수 인프라 등 다양한 요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은 반도체 산업의 필수 요소인 전문인력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포스텍·경북대·DGIST는 물론 반도체 마이스터고, 공동연구소, 설계·검증 인프라가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전·후방 산업 생태계도 빼놓을 수 없다. 구미 전자·소재부품, 포항 전력반도체·2차전지, 경산 자동차부품, 대구 로봇·모빌리티 산업이 반도체 수요 산업과 맞물려 있다.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다수 포진해 있다. 기업 지원 인프라도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DGIST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나노팹 지원) ▷포스텍 반도체기술융합센터(차세대 소자 연구)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연구원(전자소자 기술분야 연구) ▷나노융합기술원(반도체 소재 공정 특성 평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중소기업 특화 시스템반도체 융합제품 사업화 지원) 등이 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반도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용수·전력 공급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낙동강 수계의 공업용수와 경북 동해안의 원전 에너지 기반은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는 안정적 인프라로 평가된다. 아울러 향후 대구경북신공항은 국내 항공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첨단 반도체의 새로운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앞으로 삼성선자나 SK하이닉스 등을 대상으로 전공정 분야 구미 유치 등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정부를 상대로는 'AI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특화 소재·부품 국산화 및 실증 지원사업'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비수도권 확장은 TK에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4 14:45:41
'반도체 신규 거점' 경쟁 본격화…대구경북, 특단 승부수 던져라
산업구조 개편에 실패하며 장기 침체에 빠진 대구경북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초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산업의 호남 등 비수도권 분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구경북도 반도체 이전 경쟁에 사활을 걸고 지역 경제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세기 국가경제가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은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철강 등 기존 주력 산업의 성장세 둔화로 위상이 급추락했다. 지역 경제 지표는 수십년째 최악 혹은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범할 민선 9기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제조업 유치와 기존 산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발맞춰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방 생산거점 입지를 둘러싸고 대구경북도 한 축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규모 팹(반도체 생산공장)을 통째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지만 후공정과 패키징, 테스트, 소재·부품·장비, 전력반도체 등 일부 기능을 지역별로 분산하는 방식은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호남권은 재생에너지와 대규모 부지를 앞세워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유치에 나섰고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대구경북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단순히 기업 유치 구호에 머물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강점을 살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 산업을 지탱하기 위한 전력, 수자원이 풍부한 것은 물론 인재 양성 기반과 기존 제조업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경북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결국 흩어진 강점을 하나의 유치 전략으로 묶어 기업이 납득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대규모 팹 유치만 바라보기보다 패키징, 전력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등 지역 산업과 맞닿은 분야를 선점하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14 14:01:47
▶문석정 씨 12일 별세. 인완(대구상공회의소 R&D지원팀장)·준영 씨 부친상, 빈소=영남대의료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14일 오전 9시. 장지=경북 고령군 개진면 선영
2026-06-12 15:34:28
덕산JM로보틱스, 아진산업 차부품 공정에 휴머노이드 투입 실증
㈜덕산JM로보틱스이 아진산업㈜과 손잡고 제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덕산JM로보틱스는 ㈜덕산코트랜과 ㈜제이엠로보틱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강환수 대표와 김동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제조 현장에 적합한 휴머노이드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한 한국형 휴머노이드 생태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진산업 하양공장 준공과 함께 지난 10~11일 열린 '제3회 실리(SILI)·AX 기술전'에서 공개됐다.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을 출발점으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작업하는 제조 현장형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은 반복 정밀도와 생산성, 작업자 안전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산업 현장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제조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산JM로보틱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을 단순한 로봇 도입이 아닌 '제조 현장형 서비스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안전펜스 안에서 사람과 분리된 방식으로 운용됐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움직이고 협업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돌 회피, 위험 작업 분담, 작업 동선 설계, 비상 정지 체계 등 인간–로봇 상호작용 전반에 대한 운영 설계가 필수적이다. 덕산JM로보틱스는 아진산업의 실제 제조 현장을 기반으로 안전성, 생산성, 협업성을 동시에 고려한 운영 체계를 구축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 표준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덕산JM로보틱스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한국형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덕산코트랜의 제조·양산·서비스 역량과 제이엠로보틱스의 로봇 유통·교육·서비스 기반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 운영, 유지보수, 인재 양성까지 연결하는 것. 이와 더불어 로봇 혁신교육센터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될수록 이를 운용하고 유지보수할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조 현장 실증과 전문 인력 양성을 동시에 추진해 한국형 휴머노이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덕산JM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아진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부품 생산 현장에 적합한 한국형 휴머노이드 제조 혁신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2 08:59:57
[산업 입지 전쟁] 반도체 생산 거점 호남에 쏠리나…삼성·SK 신규 투자 부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비수도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호남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핵심 국정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을 지방으로 넓히는 방안이 대기업 투자 프로젝트와 맞물려 검토되는 분위기다. 특히 광주·전남은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와 재생에너지 기반, 대규모 부지 등을 앞세워 신규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K 신규 투자 후보지 '호남' 부상 11일 정부,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 등으로 넓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관련 논의가 구체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반도체 초호황을 맞아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초과이익 재분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점도 지방 투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 특별법에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한 클러스터 지원과 인허가 특례 등이 담기면서 지방 투자에 대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광주 첨단3지구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등 구체적인 후보지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 등 후공정 시설을 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경쟁이 심화되면서 패키징 공정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기존 충청권 중심의 후공정 거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일부 후공정 시설을 호남에 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양사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 투자 여부는 향후 정부·기업 간 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지역 업계 기대감 고조…앰코 1조 투자 검토도 호재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반도체 투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통합특별시에 반도체 관련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 데 이어, 전남도와 광주시도 반도체 거점 조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광주는 기존 반도체 후공정 기반을 갖춘 지역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투자 후보지로 거론된다. 특히 첨단3지구는 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고, 경제자유구역과 광주연구개발특구로도 지정돼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의 경우 대규모 태양광 집적화단지와 넓은 부지, RE100 기반 에너지 공급 가능성을 앞세워 반도체 팹 혹은 관련 시설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투자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광주사업장에 1조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공장 유휴부지에 6개 동을 추가로 짓고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장을 확장하는 방안이다. 앰코 광주공장은 전체 생산물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임직원만 4천여 명에 달하는 지역 핵심 사업장이다. 증설이 현실화하면 1천여 명의 추가 고용 효과도 기대된다. 호남 지역 산업계는 앰코 투자와 삼성·SK 신규 투자가 맞물릴 경우 광주·전남이 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6-11 18:42:58
대구 장비사 '에스티영원' 초광폭 분리막 설비로 해외수주…상반기 수출 2천460억 달성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로 침체를 겪은 배터리 산업이 회복세 접어든 가운데 대구의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에스티영원'이 대규모 해외 수주 성과를 거뒀다. 분리막 생산설비 전문기업 에스티영원은 올 상반기 기준 총 1억6천만 달러, 한화 약 2천46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계약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2021년 설립 후 불과 5년 만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 8.3m 초광폭 분리막 생산장비 'DURONIC 8300'을 내세워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분리막 장비의 경우 독일, 일본 등 기존 해외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분야다. 에스티영원은 초광폭·고속·고정밀 기술이 집약된 분리막 생산장비와 초광폭 생산 공정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사의 기술 요구를 충족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 이동을 돕고 단락을 막는 핵심 소재다. 특히 대면적·고생산성 생산라인에서는 설비 정밀도와 공정 안정성, 품질 균일성 확보가 중요하다. 초광폭 양산 기술은 이 같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고난도 분야로 꼽힌다. 에스티영원은 초광폭 양산 기술과 실증 사례를 확보한 만큼 향후 글로벌 분리막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영원 관계자는 "중국, 유럽 등 주요 배터리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 확대와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상황에서 초광폭 장비는 차세대 분리막 생산라인의 핵심 설비로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6-11 16:23:38
현장의 아이디어가 혁신으로…아진산업 SILI AX 기술전
아진산업이 하양 신공장 준공에 맞춰 10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제3회 SILI AX 기술전'은 생산현장 개선 아이디어와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혁신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제조현장 개선과 AI 전환(AX),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경북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경북대 KDT 부트캠프 등 대학·교육기관이 참여해 산학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또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금오공고, 경북기계금속고 등 직업계고 학생들이 참가해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현장 근로자들이 생산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개선하고, 이를 기술 혁신으로 연결하는 사례도 공유됐다. 아진산업의 경우 생산관리와 조립, 프레스, 보전 등 각 팀별로 현장 애로사항을 개선하거나 생상성을 향상한 제품 및 노하우를 소개했다. 직접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선 사례들이 소개되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기술전은 기업 내부 행사에 머물지 않고 미래 인재들이 참여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금오공고 등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제조업 혁신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학생들은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산업 현장의 과제를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이 제조업에 적용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현장에서 만난 금오공고 3학년 이지훈 군은 "행사에 참여하며 기관, 기업을 직접 접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이 외에도 AI·로봇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과학기술 콘텐츠로 1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긱블'이 부스를 운영하며 창의적인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긱블은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제2의 아진산업이 탄생할 수 있다. 이번 기술전과 같은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진산업은 기술전을 통해 제조업 혁신 문화 확산과 지역 인재 양성 기업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보유한 현장 개선 노하우를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현장을 경험하는 자리를 마련해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아진산업 관계자는 "기술 혁신은 특정 부서나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현장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제조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인재들이 미래 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기술전에서 통합부문 대상에는 아진산업 경산공장 조립반·보전반(A-17)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실리 부문 최우수상은 아진산업 구어공장 조립반(A-10)에게 돌아갔다. 또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조은진, 윤슬아 학생이 AX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6-06-11 16:00:57
아진산업, '中→경산' 거점 옮겨 제조혁신…미래차 부품 대표 기업 꿈꾼다 [영상]
아진산업(대표 서중호)이 경산 하양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며 '리쇼어링'(해외로 옮긴 생산시설의 복귀)을 완료했다. 지역 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의 복귀가 제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진산업은 지난 10일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하양공장에서 국내복귀 투자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일 경산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하양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과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생산법인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이번 하양공장 준공은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떠난 기업의 국내 복귀 가능성과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제조업 혁신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1천330억원 투입…미래 모빌리티 생산거점 구축 이번 아진산업 하양공장 건립에는 총 1천330억원이 투입됐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9만6천여㎡ 부지에 연면적 8만1천955㎡ 규모로 조성됐다. 시공은 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송암종합건설(대표 임규춘·권현정)이 맡았다. 첨단 프레스 설비와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춘 이곳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GV80, G80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공장 가동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특히 이번 준공은 단순한 공장 신설을 넘어 해외 생산거점을 국내로 이전한 리쇼어링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회사는 중국 생산법인을 정리하고 국내 생산기반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 경쟁력과 납기 대응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 하양공장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생산 공정의 정밀도를 높이고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실시간으로 드론을 띄워 영상을 송출하며 공장 내 생산시설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복층으로 구성된 대규모 생산시설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물류 효율성을 증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용 아진산업 상무는 "하양공장은 첨단 프레스 설비와 자동화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 스마트 제조 거점"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단층이 아닌 복층 구조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학기금·AX 대전…지역과 함께 성장 아진산업은 하양공장 준공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성금 전달식이 진행됐으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회사는 경산시장학회에 총 1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아진산업이 5천만원, 임직원이 5천만원을 각각 출연해 마련한 기금은 지역 청소년과 청년 인재 육성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역 상생을 도모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한 아진산업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준공식과 더불어 '제3회 SILI AX 기술전'도 개최됐다. SILI는 'Simple Idea, Logical Improvement'(단순한 아이디어로 현장을 개선한다)의 약자로, 제조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진산업 각 부문이 생산성 향상과 공정 혁신 사례를 발표하며 제조현장 개선 성과를 공유했고 대구경북 학생들이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아진산업은 채용 확대는 물론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아진산업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들이 현장과 AI 기술 혁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권영 아진산업 부사장은 "하양공장 준공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이 아니라 아진산업이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향해 다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지역 인재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서 제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19:16
파인메딕스, 유럽 MDR 인증 획득…내시경 시술기구 해외 공략 속도
소화기 내시경 전문기업 '파인메딕스'가 내시경 시술기구 7종에 대한 유럽 CE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파인메딕스는 유럽연합(EU) 27개국을 포함한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에서 차세대 내시경 시술기구의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제품 등록·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인증을 획득한 제품들은 내시경 시술 과정에서 병변 절제, 조직 채취, 지혈, 약물 주입 및 시술 보조 등에 활용된다. 파인메딕스는 이번 MDR 인증을 통해 해외 시장 공급 포트폴리오를 신규 모델로 확장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강화된 유럽 의료기기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MDR 인증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서 미국 FDA를 비롯해 일본 MHLW, 브라질 ANVISA 등 주요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하며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이번 MDR 인증을 계기로 차세대 제품의 해외 시장 확산에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파인메딕스는 하반기 독일 및 영국 소재 의료기기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목표로 현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현지 내시경 장비 기업 '소노스케이프'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 MDR 인증 제품을 주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는 "이번 MDR 인증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가능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국가별 수요에 보다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판매 네트워크 확보도 병행하며 해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DR= 유럽연합이 의료기기 제품 안전성, 임상 근거 및 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요구 수준을 대폭 강화한 규정.
2026-06-11 15:06:19
카카오 노조가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비례한 'N% 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업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 카카오 파업, IT 업계 보상체계 논쟁 분수령 되나 이번 카카오 노조 파업의 핵심 쟁점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처리 방식이다. IT 업계는 이번 파업이 업계 전반의 보상 체계 논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성과급 갈등이 플랫폼 업계로 번졌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하며 일단락됐지만, 이번에는 카카오가 IT 플랫폼 업계 첫 대규모 파업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카카오 노사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방식에 합의할 경우 유사한 요구가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사측이 요구를 막아낸다면 다른 IT 기업들의 교섭 부담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번 협상 결과가 판교 IT 업계 전체의 보상 체계를 다시 쓰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톡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로 이용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카카오페이·카카오맵 등 일상 밀착형 서비스가 연결돼 있어 서비스 차질이 곧바로 대규모 국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 측은 오는 29일에도 파업을 예고했다. ◆ N% 성과급 요구 확산…역대급 하투로 이어지나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급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1차 교섭을 전날 진행했다. 노조 측은 조선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약 2조 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노조가 요구한 성과 배분 규모는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측은 조선업황 회복기인 만큼 미래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임단협에서 성과급 문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노조 요구대로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약 3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에서 시작된 성과급 요구가 노사 갈등의 주 원인이 되면서 정부도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보상 체계를 결정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경영권과 주주 이익 침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무리한 성과급 요구가 장기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노사 갈등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06-10 14:59:43
대구고용노동청,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상생 노사문화 확산 나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9일 오후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혁신도시 소재 주요 공공기관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부동산원 등 대구혁신도시 소재 주요 공공기관 10곳이 참석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의 현장 안착 여부를 중간점검했다. 또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고용, 노동기준, 산업안전 등 분야별 주요 정책을 안내하고 공공부문의 모범적 사용자 역할을 논의했다. 특히 대화를 통한 상생 노사관계 구축과 비정규직 처우개선를 위한 지역 공공기관의 책임을 당부했다. 아울러 미취업 청년에 대한 일경험 기회 제공, 폭염·질식 등 여름철 안전보건 조치의 선제적 이행을 포함한 산업안전 등에 대해서도 공공기관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황종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앞으로도 관내 공공기관이 모범적 사용자로서 노동존중 사회 실현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현장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0 14:48:09
대구경북디자인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최근 대구 디자인산업 지원체계 복원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10일 협회는 성명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산업 전환, 소비자 경험 중심의 시장 변화 속에서 디자인은 기업의 차별화와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끄는 전략 자산"이라 주장했다. 최근 대구 디자인 산업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 비해 현재 지역 디자인 전문기업의 평균 매출은 40.4%, 종사자 수는 46.1%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지역 제조기업의 제품·브랜드 경쟁력을 뒷받침하던 공공 지원 기반이 약화됐고, 중앙정부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추진체계도 축소됐다"면서 "매년 1천200여명의 디자인 전공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지만 지역 취업률은 50% 수준에 머물러 청년 인재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역과 격차 확대도 우려된다고 짚었다. 협회 측은 "서울·부산·전북도 등은 디자인 거점기관을 강화하거나 신규 조성하며 디자인산업 육성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시는 디자인정책관 전담부서와 서울디자인재단을 중심으로 디자인산업 육성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 지정을 계기로 미래디자인본부를 중심으로 정책 추진체계를 정비했다"고 짚었다. 협회 측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DGDP)의 거점 기능 회복 ▷AI·데이터 기반 디자인 지원체계 구축 ▷청년 디자이너 육성 정책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장우 대구경북디자인산업협회장은 "대구는 제조업과 디자인이 함께 성장해 온 도시인 만큼 디자인산업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면 지역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청년 디자이너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디자인이 대구 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유관기관, 지역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4: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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