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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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상·美 견제에 가까워지는 韓·日기업들

    中 부상·美 견제에 가까워지는 韓·日기업들

    중국 제조업의 부상과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경쟁 관계를 유지해 왔던 한국·일본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협력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인 일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는 최근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중공업에 1만5천9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 8척을 발주했다. 중국 해양 패권 견제에 나선 미국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ONE는 한국보다 낮은 가격과 빠른 납기를 제안한 중국 조선소에 해당 선박들을 발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발주처를 HD현대중공업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견제로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면서 그동안 발주가 뜸했던 일본 선사도 한국 조선업체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한일 양국의 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1·3위 완성차그룹인 일본 도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전기차·자율주행 분야에서 추격의 속도를 높이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도요타그룹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용인과 일본 도요타시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잇따라 만나며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일 자동차 산업은 협력과 경쟁을 토대로 성장을 지속해 온 관계"라며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한일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06-15 19:36:34

  • 美 관세 충격 원·달러 환율 변동 폭 주요국 대비 더 높아

    美 관세 충격 원·달러 환율 변동 폭 주요국 대비 더 높아

    미국 관세 충격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선진국·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관세 충격에 의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최고치 기준)은 0.98%를 기록했다. 선진국(0.72%)이나 아시아 신흥국(0.56%)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미국 관세 충격에 따른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과거 위기 시기·주요국과 비교·분석했다. 분석 시점은 ▷IT버블 붕괴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위기 ▷미국 관세 충격 등 5가지로 구분된다. 비교 대상 국가는 선진국 7개국(미국, 유로, 영국, 캐나다, 일본)과 아시아 신흥국 7개국(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이다. 연구원은 비교 대상 국가의 달러 대비 환율, 주가지수, 10년물 국채금리의 일일변화를 기반으로 분석모형을 추정한 후 도출된 조건부 표준편차를 변동성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달러 약세라는 동일 조건에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펀더멘탈 약화 등 요인으로 원화 절하 압력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0.69%) 시기를 제외하고는 변동성이 작은 편이었다. 금융위기 당시 한국의 변동성은 4.57%까지 확대됐으며 코로나19 위기 때는 1.41%, 유럽 재정위기 때는 1.23%였다. 미국 관세 충격에 따른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2.61%로, 과거 위기 대비 안정적이었다. 과거 위기 기간에 코스피 지수 변동성은 2.69%(IT 버블 붕괴)∼5.62%(금융위기)로, 미국 관세 충격이 과거 위기 대비 주가 변동을 크게 확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국과 비교해보면 선진국(3.13%)보다는 변동성이 작았고, 아시아 신흥국(2.18%)보다는 큰 편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관세 충격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은 과거 대비 안정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아직 위기가 진행 중임을 고려하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변동성 확대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6-15 16:54:00

  • 미중 패권전쟁에 '수소車 선두' 현대차-도요타 협업 확대

    미중 패권전쟁에 '수소車 선두' 현대차-도요타 협업 확대

    미중 패권전쟁 여파로 한국과 일본 기업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기업이 한국 조선사에 발주를 맡긴 데 이어 한국 컨테이너 선사가 일본 조선소와 선사가 건조·운용할 선박을 용선(배를 빌려서 사용)하는 사례도 나왔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일본 탱커(원유 운반선) 선사인 시노미야는 최근 자국 이마바리 조선, 하코다테 조선, 나카이 조선에 4만DWT(순수화물 적재톤수) 규모 탱커 5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건조 후 또 다른 글로벌 선사들이 용선할 예정인데 선사 중에는 국내 HMM이 포함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도 협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두 그룹의 협력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가 유력하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현재 수소차 분야의 선두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업을 하는 이와시키그룹과 손잡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야쿠시마의 무공해 섬 전환을 돕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대전환 시대, 일본 자동차 산업의 대응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 및 중국 견제에 따른 한일 간 자동차·배터리 협력에 주목했다. 코트라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공통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부품 조달을 미국 내 거점으로 전환 중"이라고 짚었다.

    2025-06-15 16:53:22

  • [이코노피플] 이건희 우드스윙 대표

    [이코노피플] 이건희 우드스윙 대표 "클래식 골프 브랜드로 새바람"

    "클래식 감성이 살아있는 골프채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이건희 '우드스윙'(WOOD SWING) 대표는 나무 본연의 재질을 살려 수작업으로 제작한 골프채를 제작하고 있다. 고밀도 특수목을 활용해 타구감이 뛰어난 클럽을 고안하는 데 성공해 초창기 골프의 감성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경산에 위치한 이 대표의 작업실에는 목재 향기가 가득했다. 이 대표는 "골프 클럽의 재질도 시대에 따라 변화했는데 가장 최초의 골프채는 목재였다. 골프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나무 골프채 특유의 타구감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아 틈새 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 소장용이나 선물용으로도 분명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목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우드스윙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세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현재 경북대 임산공학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목재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확신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원료를 재단하는 과정에서 이미 결과물이 어떤 형태일 것인지 예상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자연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대학 재학시절부터다. 유럽 현지 박람회를 찾은 것을 계기로 자연물을 가공해 제품화하고 싶었고, 이후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며 견문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한동안 가구를 만들었다. 골프에도 내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향에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우드스윙은 파크골프 시장이 팽창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구성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이고 정교한 퍼팅이 가능한 제품을 고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파크골프는 진입 문턱이 낮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점을 고려해 충격을 잘 흡수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현재 프로골퍼 출신인 이승호 '펜타골프' 대표와 함께 연습장과 스크린골프, 골프용품 등을 아우르는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두 대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파크골프 시장 성장에 맞춰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건희 대표는 "골프용품도 오랜 시간 사랑받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드스윙이 기능성과 감성을 모두 만족하는 브랜드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 더 나아가 클래식 골프채 영역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06-15 16:38:04

  • 벼랑 끝 중소기업 3곳 중 2곳

    벼랑 끝 중소기업 3곳 중 2곳 "최저임금 인하 혹은 동결해야"

    국내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내년 최저임금이 동결 혹은 인하해야 한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천17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최저임금 관련 애로실태 및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2.6%는 올해 최저임금이 부담된다고 답했고 66%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과 관련해 매출액 규모별로는 10억원 미만 기업의 75.3%, 종사자 규모별로는 10인 미만 기업에서 73%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에 따른 어려움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저임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22.2%로 전년(2.8%)보다 크게 늘었다. 중기중앙회 관게자는 "내수부진 장기화 등 경영환경 악화로 한계 상황에 봉착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64.1%는 경영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고용노동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54%가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또 사회보험료 인상(37.6%), 구인난(29.7%) 등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상될 경우의 대응방법에 대해 중소기업의 45.8%가 '기존인력 감원' 또는 '신규 채용 축소'로 응답했다. 기존인력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 6.8%에서 23.2%로 급증했다. 향후 최저임금 인상 시 근로자 수가 적은 영세 사업장 위주로 고용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시급한 최저임금제도 개선사항으로 '일부 취약 업종에 대한 차등적용'(33.2%)이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규모별로는 10억원 미만에서 38.8%, 종사자 규모별로는 1~9인 기업에서 37.2%로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차등적용의 필요성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결정 주기를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31.8%)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올해 경제전망이 0%대로 추락하며 경제의 어려움이 현실화된 가운데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최저임금 제도의 업종별 구분 적용과 최저임금 동결 및 인상 최소화를 통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부담 완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15 16:37:38

  • TSMC·삼성전자 하반기 2나노 양산 돌입…파운드리 주도권 경쟁

    TSMC·삼성전자 하반기 2나노 양산 돌입…파운드리 주도권 경쟁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2위 기업인 TSMC와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를 최첨단 공정 2나노(㎚·10억분의 1m) 양산을 예고하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올해 하반기 대만 신주과학단지 바오산공장과 가오슝공장에서 동시에 2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TSMC는 2나노 공정에 성능과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를 처음 적용한다. GAA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양산에 적용했으며, TSMC는 한 단계 아래 기술로 평가받는 핀펫(FinFET) 트랜지스터 구조를 3나노에 활용해왔다. TSMC는 GAA 전환에서는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60∼70%대로 알려진 안정적인 수율과 탄탄한 고객사 확보를 바탕으로 2나노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과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등이 TSMC 2나노 고객사로 거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SMC가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인 2나노 공정이 AI 수요에 힘입어 양산 이후 4분기 만에 완전 가동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도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나노 기술 양산 초기 2년 동안의 새로운 설계는 3나노 및 5·4나노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폰과 고성능컴퓨팅(HPC) 애플리케이션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올 하반기부터 2나노 공정 양산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로 출하할 예정으로, 성공적인 양산을 통해 주요 고객으로부터 수요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안정적으로 양산 중인 GAA 공정 기술력을 부각하는 한편, 종합 반도체 기업(IDM)의 강점을 살려 AI 칩 '원스톱' 생산 서비스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삼성전자에서 2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2월 일본의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로부터 AI 가속기를 비롯한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를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대규모 적자도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 67.6%, 삼성전자 7.7%로 격차가 상당히 크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전략 설명회 '파운드리 포럼'을 올해는 비공개 행사로 축소했다. 대신 파운드리 파트너사 네트워킹 행사인 '세이프 포럼(SAFE)'은 예년처럼 진행한다. 앞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3일 개최했으며, 서울에서는 다음 달 1일 삼성 금융캠퍼스에서 열린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으로는 결국 차세대 2나노 공정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와 및 대형 수주가 꼽힌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적자 해소를 위한 2나노 고객사 확보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필수"라며 "2나노 공정이 하반기에 양산을 돌입하면 올해 4분기부터 매출에 일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노=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2025-06-15 15:40:06

  • 美中 압박에 돈독해진 韓日 기업…조선·자동차 협력 강화 '눈길'

    美中 압박에 돈독해진 韓日 기업…조선·자동차 협력 강화 '눈길'

    중국 제조업의 부상과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경쟁관계를 유지해왔던 한국·일본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협력에 관심이 쏠린다. ◆ 조선·해운 협력 강화 14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인 일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는 최근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HD현대중공업에 1만5천9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 8척을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약 2조4천억원이다. 다만, 현재 논의 중인 옵션 4척이 추가로 발주될 경우 최종 계약 금액은 3조6천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ONE은 2018년 일본 3대 해운사(NYK·MOL·K-Line)의 컨테이너 부문이 통합돼 탄생한 해운사로, 총 253척 선박을 운영 중이다. 세계 3위 규모의 조선산업을 영위하는 일본 해운사가 한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중국 해양 패권을 견제에 나선 미국이 큰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ONE은 한국보다 낮은 가격과 빠른 납기를 제안한 중국 조선소에 해당 선박들을 발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결정을 내리자 발주처를 HD현대중공업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견제로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면서 그동안 발주가 뜸했던 일본 선사도 한국 조선업체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컨테이너 선사가 일본 조선소와 선사가 건조·운용할 선박을 용선(배를 빌려서 사용)하는 사례도 나왔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일본 탱커(원유 운반선) 선사인 시노미야는 최근 자국 이마바리 조선, 하코다테 조선, 나카이 조선에 4만DWT(순수화물 적재톤수)규모 탱커 5척을 발주했다. 이들 선박은 건조 후 또 다른 글로벌 선사들이 용선할 예정인데 선사 중에는 국내 HMM이 포함되기도 했다. ◆도요타·현대차 동맹 가시화 자동차 업계에서도 한일 양국의 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1, 3위 완성차그룹인 일본 도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 간 협력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숨어있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대체적 해석이다. 두 그룹의 협력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가 유력하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현재 수소차 분야의 1, 2위 기업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과 도요타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용인과 일본 도요타시에서 열린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잇따라 만나며 협력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업을 하는 이와시키그룹과 손잡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야쿠시마의 무공해 섬 전환을 돕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대전환 시대, 일본 자동차 산업의 대응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및 중국 견제에 따른 한일 간 자동차·배터리 협력에 주목했다. 코트라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공통으로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부품 조달을 미국 내 거점으로 전환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도요타와 LG에너지솔루션, 닛산과 SK온과 등 한일 기업 간 추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산업과 전략적 연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일 자동차 산업은 협력과 경쟁을 토대로 성장을 지속해 온 관계"라며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로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한일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06-15 15:38:57

  • '희토류' 지렛대 삼아 중국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

    '희토류' 지렛대 삼아 중국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이 첨단 산업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를 지렛대로 삼아 유리한 고지에 섰다. ◆ 중국 비장의 무기 '희토류' 미국은 최근 수년간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자국의 민감한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게 하겠다며 여러 수출통제 조치를 해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전쟁에서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의 독점적 공급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역공에 성공하면서 '자원 무기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중국과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이 수출통제를 협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양국 경제관계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에 있어 획기적 변화"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의 희토류 지배와 그에 의존하는 미국 제조업체에 공급을 제한하기로 한 결정이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수출통제와 무역협상을 연계하도록 이끌었는데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요청했던바"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런던 합의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휴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과 중국이 각자의 공급망 관련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명시적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FP는 또 "양국이 이러한 변곡점에 도달한 것은 중국이 희토류 독점을 지렛대로 과감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중국이 오랫동안 뒷주머니에 숨겨온 강력한 카드"라고 평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대중 기술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중국이 협상하자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미국은 안보 문제라는 이유에서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통제를 런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게 된 것은 중국의 희토류 옥죄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첨단기업 대다수 '사정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고통을 체감했다. 자동차 업체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가 생산 속도를 낮춰야 했고, 독일 폭스바겐은 협력사들에 희토류 함량이 적은 부품 등 대체재를 찾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다. 독일 자석 제조업체 마그노스피어 측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다.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는 드론, F-35 전투기 등 방산 산업과 로봇 산업도 희토류 쇼크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만드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어닝콜에서 "옵티머스는 중국발 희토류 자석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로봇 팔 부분의 작동기에 영구자석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F-35 전투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경우 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이 29억 달러(약 4조원) 규모에 달한다. 다만 중국이 단기적으로 희토류 분야 우위를 유지하더라도 영원히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삼는 동시에 미국을 지나치게 밀어붙여 미국이 대중 희토류 의존을 낮추고자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또한 중국은 신뢰할만한 공급자라는 평판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아 한다"고 전했다.

    2025-06-12 17:31:14

  • 한경협, 대미 협력증진…美의회 야구대회 후원, 韓기업 투자성과 홍보

    한경협, 대미 협력증진…美의회 야구대회 후원, 韓기업 투자성과 홍보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대미(對美) 협력 증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경협은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의회 자선야구대회'에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의회 자선야구대회는 1909년 시작한 연례 자선경기로 상·하원 의원들이 팀 감독과 선수로 직접 참여한다. 새 정부 출범으로 상호관세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인 가운데 경제계 대표기관으로서 미국 내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후원을 추진했다는 것이 한경협 측의 설명이다. 이날 전광판 홍보영상 상영, 전단 배부, 외야석 배너 설치 등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 성과를 홍보 효과를 높였다. 홍보 영상과 자료에는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이후 한국 기업들이 1천600억달러 넘게 투자했고 현지 일자리를 약 83만개 창출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자선야구대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주요 의원들에게 대미 투자 성과를 강조하고 조선, 에너지 등 한미협력 유망 분야 경쟁력을 소개했다. 리셉션에는 텍사스, 조지아, 테네시, 인디애나 등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을 포함해 총 25개 주 의원 69명이 참석했다. 한경협은 향후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경협은 오랜 기간 축적한 대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미국 오피니언 리더와 일반 국민들에게 한국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모두 중요한 파트너임을 알리는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6-12 16:34:00

  • 네이버, AI 기술로 검색 새로운 방향성 제시 '통합 에이전트' 시대 연다

    네이버, AI 기술로 검색 새로운 방향성 제시 '통합 에이전트' 시대 연다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독자적인 AI 검색 방향성을 제시했다. 향후 차별화된 콘텐츠와 정보·쇼핑·로컬·금융 등 버티컬 에이전트를 결합해 장기적으로 사용자에게 끊김없는(Seamless)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 AI 검색 시장 경쟁력 확보 네이버 검색플랫폼 김상범 리더는 AI를 통해 변화하는 검색 환경을 소개했다. 김 리더는 "생성형 AI 기술 확대로 정보검색에서 사용자의 복합 니즈를 해결하는 단계로 검색 외연이 확장 중"이라며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몇 안되는 검색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검색 인프라, 한국 사용자에 특화된 풍부한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AI 검색 시장에서 차별성 확보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 인프라를 꾸준히 고도화하고, 오랜 기간 쌓은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다변화되는 검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웹 검색 색인 규모와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초창기부터 콘텐츠와 버티컬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중심으로 검색 서비스를 발전시키며 글로벌 빅테크와 차별화해왔다.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 UGC 서비스를 비롯해, 쇼핑, 지도, 페이 등 버티컬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검색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김 리더는 "질의분석 및 요약, 문서분석 등 각 태스크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검색 LLM(거대언어모델) 라인업을 세분화하여 구축하고, AI 검색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적극 투자를 통해 검색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략 투자 방향성을 설명했다. ◆ AI검색 기능 대폭 강화 현재 통합검색에 도입된 'AI 브리핑'은 출시 초기 대비 노출이 약 3배, AI 브리핑 하단에 제공하는 '더보기' 버튼 클릭률은 출시초기 대비 50% 향상되는 성과를 이뤘다. 사용자 검색 만족도 높다. 특히 AI 브리핑은 사용자 검색 흐름 맞춰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자연스러운 추가 탐색을 돕고 있다. 이 외에도 AI 브리핑 영역의 CTR(클릭률)은 기존 정답형 콘텐츠 대비 8%포인트(p), AI 브리핑 출시 전후 최상단 영역의 체류시간은 22% 증가했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약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에 특화된 AI 브리핑을 도입할 예정이다. AI 브리핑 유형도 확대된다. 해외 문서 번역 및 요약, 긴 영상 핵심 요약 등 다국어 지원 및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형태도 선보인다. 이렇게 도입되는 주제별 AI 브리핑은 향후 버티컬 AI 에이전트의 초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제별 DB, 서비스 결합된 버티컬 검색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와 버티컬 서비스의 장점을 살려 ▷공식형/멀티출처형 ▷숏텐츠형 ▷플레이스형 ▷쇼핑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AI 브리핑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김재엽 리더는 "정보, 쇼핑, 로컬, 금융 등 각 주제별 DB와 서비스가 결합된 버티컬 검색의 강점을 살린 AI 브리핑은 다양한 (버티컬)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용자의 검색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리더는 'AI 탭' (가칭)도입 계획을 소개했다. AI 탭은 통합검색에서 별도의 페이지 형태로 노출되며,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AI 탭에서는 연속 대화 등을 통해 사용자 맥락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 추론과정을 통해 예약, 구매, 결제 등 최종 액션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령 AI 탭에서 '5살 아이와 제주도 갈 만한 곳 추천해줘' 라고 입력하면 플레이스 에이전트를 통해 질의 맥락을 고려한 다양한 장소들이 추천된다. 추천된 장소를 선택해 코스를 요청하면 네이버 지도 상에서 최적의 동선을 안내한다. 이후 일부 코스 수정을 요청할 경우, 전체 동선과 아이동반, 주차 등 맥락을 고려해 대체 장소를 추천하고 예약까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핟. ◆ 창작자를 위한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 가동 네이버는 AI 검색 환경에서도 콘텐츠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는 내부 프로젝트인 'AI 하이라이트 프로젝트'(가칭)를 준비 중이다. AI 브리핑에 인용된 창작자 콘텐츠를 배지로 강조해 콘텐츠 유입을 유도하거나, AI 검색에 최적화된 출처들을 모아 소개하고 카페 가입, 이웃 맺기, 유료구독 등을 바로 할 수 있는 직관적인 UX를 구상하고 있다. 김재엽 리더는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에 대한 가장 깊은 인사이트로 통합검색이라는 독보적인 검색 모델을 통해 검색 시장을 지켜왔고, AI 검색에서도 버티컬 에이전트를 특화시키며 끊김없는 검색 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2 10:29:43

  • "美 관세 파고 넘자" 대구경제포럼서 머리 맞댄 경제인들

    "지금은 백악관과 관세 정책의 시간입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11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대구경제포럼'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정세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 지역 경제계 인사 140여 명이 몰렸다. 이른 시간부터 강연장을 가득 메운 열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위태로운 통상 환경에 대응책을 고민하는 경영인들의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욱진 영현로보틱스 대표는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기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지역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허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 인상이 앞서 세계 경제계를 흔들었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그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미국은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한 생산성 향상으로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현재 가장 불안한 요소는 관세정책과 미 정부의 부채 증가로 인한 재정 부담"이라고 짚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허 교수는 "생산성 저하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이 현안"이라며 "고령화·저출산은 인구 구조적 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다. 내수 부진도 큰 도전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다음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부재하다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관세 정책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한다면 한국 경제 전망도 어둡지만은 않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허 교수는 "세계 각국은 트럼프 1기를 겪으며 이미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도 고립되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트럼프 2기 관세정책으로 경제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국의 경제정책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1세기대구경제포럼=지역 경제인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출범한 조찬 초럼.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주요 기관·단체장,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상의가 주최하고 금복문화재단이 후원한다.

    2025-06-11 17:12:11

  • [승부 던지는 K배터리] 미중 무역전쟁에 공급망 휘청…'탈중국' 속도전

    [승부 던지는 K배터리] 미중 무역전쟁에 공급망 휘청…'탈중국'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배터리 시장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2차전지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핵심 광물의 공급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구리, 코발트 등 주요 산업금속의 전략 비축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국 국가양식물자비축국은 코발트, 구리, 니켈, 리튬 등의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모두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광물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달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을 비롯한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 관련 품목 및 기술에 대한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향후 배터리 관련 품목으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를 타깃으로 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최근 '해외 적대국 배터리 의존도 감소법'을 통과시켰다. 미국 내 보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DHS)의 자금을 사용하는 경우 중국산 배터리를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 정부의 조치가 한국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원료 공급이 제한되면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수정될 경우 중국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생산 공정 구축을 완료했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로 구성된 양극재의 중간 소재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지만, 올해 3월 기준 중국에서 수입해오는 비중이 90% 이상이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목표로 지난 2022년 11월10일 광양 율촌산단 내 양극재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지난 10일 연산 4만5천t 규모의 전구체 공장까지 준공해 배터리 소재의 자급 체제를 완성했다. 전기차 50만대분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동수 광양 양극재소재실장은 "그동안 중국산 전구체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했던 국내 배터리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며 "국산 소재 시장의 양적 팽창이 일어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부과와 같은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광물수출 통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추가 조치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관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2025-06-11 17:07:59

  • TK 배터리, 소재 기업 '북미 진출' 장비 기업 '공장 증설'로 승부수

    TK 배터리, 소재 기업 '북미 진출' 장비 기업 '공장 증설'로 승부수

    대구경북 2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이후 업황 회복에 올인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후방산업인 장비 기업도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기화된 2차전지 업계 침체가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온다. ◆소재 업계 북미 진출 속도전 엘앤에프는 최근 미국 현지 리튬인산철(LFP) 생산 준비를 위해 현지 파트너사인 미트라켐에 1천만달러(약 14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확정했다. 미트라켐은 테슬라 출신 비바스 쿠마르가 미국 내 LFP 공급망을 구축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을 준수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회사다. 2023년까지 제너럴모터스(GM)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7천500만달러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바 있다. 미트라켐은 엘앤에프의 전략적 파트너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LFP 미국 주요 기업에 제품 공급을 추진 중이며 차세대 소재인 LFMP와 전구체프리 LFP 양극 소재도 개발 중이다. 특히 연구개발(R&D)에 자체 AI와 자동화를 적용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대량의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는 엘앤에프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북미 시장 진출 본격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LFP 양극재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후발 주자인 국내 소재사들도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LFP 양극재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글로벌 LFP 양극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실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4월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67만1천800t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28.2% 증가한 25만1천100t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리튬인산철(LFP) 시장의 적재량은 78.2% 급증하며 37만7천400t을 기록했다. 전체 양극재 적재량 중 LFP가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과반을 넘어섰다. 엘앤에프는 올 하반기부터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1분기 주주총회에서 엘앤에프 측은 "지난 2년간 당사순이익 악화 특별 요인이었던 재고자산 관련 이슈는 올해 계약으로 완료되면서 장기 구매로 인한 손실을 올해부터 줄여갈 수 있고, 하반기에는 손익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구에 본사를 둔 리튬 전문기업 미래첨단소재도 북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법인 미래AMC가 캐나다 퀘백주에 거점을 마련해 북미 지역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에는 구미에 부지를 확보하며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캐나다 퀘백주에 양극재 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GM과 합작을 통해 구축한 현지 공장을 내년 상반기 중 가동할 계획이다. ◆장비 기업도 꾸준히 성장 중 2차전지 후방산업인 장비 분야 기업도 매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면에서 중장기적 성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극공정 전문기업 씨아이에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제품 전극공정 장비인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가 경쟁 우위를 높였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 덕에 캐즘에도 입지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장비 시장에 진출에 관심을 끈다. 최근 일본과 유럽의 유명 자동차 제조사 및 북미 에너지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관련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고체전해질 대량 양산을 위한 시범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연속식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구미의 피앤티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2.19% 상승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수주 증가와 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 증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사측은 밝혔다. 앞서 올 1월에도 약 1천38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 수주를 체결하기도 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환경이 신냉전시대로 접어들었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유럽도 점차 역내 생산 공급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 업계에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한국 배터리사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11 17:07:48

  • 위기의 K배터리, '넥스트 반도체' 캐즘·관세 파고 넘는다

    위기의 K배터리, '넥스트 반도체' 캐즘·관세 파고 넘는다

    반도체를 잇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았던 배터리 산업이 흥망의 기로에 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발 과잉공급,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 악재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p) 하락한 39.0%에 그쳤다. 중국의 CATL은 36.0% 성장한 39.3GWh를 기록, 점유율 1위(29.6%)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분기 CATL에 처음으로 선두를 내줬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반면 한국 업계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실적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완성품인 셀 제조업체는 물론 양·음극재 등을 생산하는 소재 기업 대다수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적자다. 침체기가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잡음에 시달라고 있다. 또 2차전지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리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 업계가 장악한 저가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전고체, 원통형 등 부가 가치가 높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한 발 앞서 있기 때문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 인프라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는 "배터리 산업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 놓쳤던 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며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5-06-11 17:00:51

  • '6월에는 서문시장으로 가요' 축제 18~20일 개최

    '6월에는 서문시장으로 가요' 축제 18~20일 개최

    대구서문시장연합회는 '2025 6월에는 서문시장으로 가요 축제'를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서문시장 야시장무대, 서문마루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 중구청이 후원하고 대구대동신협, 대신새마을금고, 서문시장자원봉사단 등의 협찬으로 열린다.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서문가요제 예선이 열리고 오후에는 테너 박희창, 소프라노 최은혜가 식전 공연을 진행한다. 이후 오후 4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류규하 중구청장, 김동현 중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문가요제 예선은 18~19일 양일간 열리고 본선에는 10명이 진출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1시부터 본선 경연을 진행한다. 축하공연에는 오카리나·플루트 연주자 하지훈, 가수 박미영이 출연하고 가요제 본선에는 가수 서아리, 최지현이 출연한다. 가요제 신청 접수는 14일까지 연합회 사무실에서 받고 예선 당일에도 서문시장 야시장 무대 현장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고객사은 경품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시장 내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입한 영수증을 서문마루에 제출하면 응모권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20일 야시장 무대에서 추첨을 진행하며 자택으로 경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또 고객 대상 체험행사로 캐리커처 체험, DIY만들기 체험, 손마사지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박종호 대구서문시장연합회장은 "서문시장을 찾아 주신 국내외 방문객과 상인이 참여하는 가요제, 사은 경품행사, 체험행사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문시장을 찾는 시민들께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5-06-11 16:10:24

  •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 제14회 회장배 골프대회 개최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 제14회 회장배 골프대회 개최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지난 10일 해내다 C.C에서 '제14회 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간의 교류 활성화와 유대 강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회원사를 비롯해 변창훈 대구한의대학교 총장, 이명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지역본부 본부장 등 유관 기관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와 더불어 이벤트 시상과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정효경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무더운 날씨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회장배 골프대회가 이노비즈기업 간 신뢰를 쌓고 유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여 이노비즈기업의 위상과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5-06-11 16:08:54

  • 트럼프 관세 보호막…美항소법원

    트럼프 관세 보호막…美항소법원 "항소심 진행기간 계속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원의 제동을 뿌리치고 '상호관세'의 효력을 일정 기간 유지하면서 무역 상대국들과 협상을 이어갈 여건을 마련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의 연방항소법원은 상호관세 정책 관련 항소심 본안 심리가 끝날 때까지 그 효력이 지속된다고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행정부가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해 긴급히 제출한 판결 효력 정지 요청을 일시 인용한 데 이어 상호관세의 생명력을 더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항소심 기간 중 상호관세 조치가 법원에 의해 무력화할 우려를 덜고 각국을 상대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다음 변론기일을 다음 달 31일로 지정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가 적어도 2개월은 생명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7월 9일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한을 앞두고 여러 국가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에서 트럼프 정부 측은 상호관세가 취소될 경우 정부의 대외정책이 차질을 빚을 위험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상호관세 정책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 끼칠 피해가 정책 유지로 인한 원고들의 경제적 피해보다 크다는 주장이다. 항소법원은 이번 결정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이번 사건이 "이례적인 중요성"을 가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통상의 3인 재판부가 아닌 재판관 11인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사법제도에 따라 사건이 이례적인 중요성을 가진 경우 드물게 항소심에서도 전원합의체가 가동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전세계 대다수 국가의 불공정 통상 관행을 주장하며 올해 4월 2일을 '해방의 날'로 선포하고 상호관세라는 이름의 자의적 보복조치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USCIT)은 해당 관세를 부과할 배타적인 권한이 의회에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시행한 상호관세의 철회를 지난달 28일 명령했다. 항소심의 판단이 최종 결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연방 대법원에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상대적으로 친화적인 성향을 보여온 보수 대법관이 6대 3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06-11 15:48:54

  • 대동모빌리티, 가정에서 충전 가능한 전기 이륜차 출시

    대동모빌리티, 가정에서 충전 가능한 전기 이륜차 출시

    대동의 인공지능(AI) 로봇·모빌리티 계열사 대동모빌리티가 220V 충전으로 편의성을 높인 전기 이륜차인 'GS100 Lite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11일 대동에 따르면 GS100 Lite 플러그인은 휴대용 전용 충전선을 활용해 스쿠터에 본체 부착된 배터리와 가정용 220V 콘센트를 연결하거나, 본체 배터리를 분리 후 전용 크래들(별도 판매, 최대 2개 가능)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완전 충전까지 4시간이 소요되며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0.6km이다. 특히 가정용 전기로 충전이 가능해 1년 5만km 주행 기준 내연기관 스쿠터와 연료비(전기료)를 비교했을 때 연간 최대 약 150만원(74.2%)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전기스쿠터의 핵심 부품인 전기모터, 타이어, 서스펜션, 제동장치 등을 국산 부품으로 채택해 국산화율 92%로 중국산 전기 스쿠터와 차별화된 품질이 강점이다. 회사는 운전 편의성 및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고객 취향을 반영해 SE(Special Edition)모델도 함께 출시한다. SE 모델의 경우 롱 윈드스크린, 데칼 스티커, 신규 컬러인 세리나 블루와 메탈 크롬 휠 등을 기본 제공한다. 87cm 롱 윈드스크린은 주행 중 바람·먼지·비 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장거리 주행 시 피로도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 대동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부터 배터리 교체형 모델을 출시해 배달 라이더 고객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했다.하지만 현재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약 1천900기(환경부 2024년 집계 기준)의 60%가 서울·경기에 집중돼 있어 비수도권 시장과 잦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지 않은 직장인 및 자영업자를 위해 이번 플러그인 모델을 출시했다. 문준호 대동모빌리티 모빌리티사업본부장은 "서울, 경기 외 비수도권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GS100 Lite 플러그인을 출시하게 됐다"며 "오는 9월까지 판매 대리점을 70개에서 110개까지 확장해 국내 고객 접점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5-06-11 14:58:45

  • 경북TP·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북TP·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은 대구경북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 및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재형 KIAPI 원장, 하인성 경북TP 원장을 비롯해 양 기관의 관계자 13명이 참석해 대구경북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기관은 ▷첨단 모빌리티 산업 기술 및 정보 상호교류 체계 수립 ▷모빌리티 분야 인프라 공동 활용 및 신규 협력 인프라 기획·구축 ▷첨단 모빌리티 산업 이슈 공동 대응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경북 산업 대전환 거버넌스 운영사업과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을 통해 첨단 모빌리티 산업 성장 기반 마련, 지역 주도 R&D 및 기술사업화 촉진, 중앙-지역 정책 연계 강화, 국비 확보 그리고 지역 혁신 거점 조성 등을 위한 협업도 추진한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양 기관은 이 협약을 통해 지역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 협약을 계기로 대구경북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과 혁신 역량 집적을 위한 공동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1 14:54:33

  •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

    무병장수를 넘어 '저속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단순히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이 아닌 노화의 속도를 늦춰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식습관과 운동, 수면 등 생활 패턴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 개선을 돕는 화장품·기능식품도 저속 노화를 실천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노텍'은 나노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한 고기능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유미 바이노텍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 생산부터 완성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개발은 성장의 원동력 김 대표는 나노 약물전달 기술을 전공하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해당 기술의 혜택을 보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연구원으로 다년간 경험을 쌓았고 항암제 개발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아무리 좋은 원료를 사용해도 흡수·전달이 되지 않으면 실제 효과는 낮을 수 있다. 나노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하면 효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주목한 분야는 화장품이었다. 피부 침투율을 높인 브랜드 '리포브'를 출시하고 이름으로 다양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피부 안으로 유효 성분을 침투시켜 기존 화장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화장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생체이용률'(약물 및 영양소가 체내 흡수되는 정도)을 높인 건강기능식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커큐민, 안토시아닌, 진세노사이드 등 신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입증된 성분의 흡수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노텍은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김 대표는 국제 학술지에도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등 바이오 기술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10년 이상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여성벤처기업 부문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하이드로큐민의 경우 생체전달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바이노텍의 핵심 인력은 저를 포함한 연구원들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했고 연구개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료부터 생산까지 '완성형' 기업으로 연구원에서 창업가로 전환한 김 대표는 사업 초창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김 대표는 "좋은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창업을 했지만 실무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었다. 특히 제품을 만들고 나서 유통,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너무 막막했다. 다행히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기관과 기업을 만나 협업 체계를 구축했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원료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나 생산은 여전히 OEM(위탁 생산)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바이노텍은 경북 경산 화장품특화단지에 첫 입주기업으로 지난 4월 착공식을 가졌다. 특화단지 내 2필지(6천583㎡)를 마련해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해 연구시설과 생산공정을 동시에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국내 최초로 나노 약물전달 기술을 적용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GMP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원류부터 완제품까지 독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품질을 높이면서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유미 대표는 "매출 성장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라며 "화장품특화단지 1호 기업으로 성공하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6-11 14: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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