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광물 재편… 대구경북 '탈중국' 공급망 시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대구경북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소집한 핵심광물 회의에 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G7 회원국을 비롯해 한국과 인도, 호주, 유럽연합(EU), 멕시코 등의 정부 당국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핵심광물 주요 소비국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리튬과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첨단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중국에 대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구경북 기업들은 '탈 중국'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미래모빌리티 전환을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 업계는 광물 공급망 변화 관련 체감도가 높은 편이다. 모터, 전장(차량 내 전기 장치)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업들은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 가격 변동이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밀 부품·장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하는 로봇, 방산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배터리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의 대(對)중국 수입의존도(2023년 기준)는 각각 96%, 93%에 달하고 분리막과 전해질의 중국 수입 비중은 각각 65%, 58%였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다수 분포한 대구경북은 기타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수입액이 해마다 늘고 있고 이 가운데 약 70%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전구체나 음극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흑연은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한다. 채굴은 물론 중간재 가공도 중국을 빼놓을 수 없어 공급망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최근 중국을 밀어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핵심광물 동향과 전략광물 심층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특정국에 편중된 조달 구조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 비축제도와 함께 공공보조금·투자 인센티브 등을 활용해 다변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6-01-13 15:48:46
AI가 농촌을 구한다…고령화·인력난 넘는 '농업 대전환'
농촌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인공지능(AI)이 급부상하고 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노동과 경험 중심의 농업 시스템에서 탈피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약해지는 노동력, 해결사로 되는 AI 국내 농가 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고령층(65세 이상) 고령 농가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 인구는 200만4천명으로 10년 전보다 74만8천명(27.1%)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 농가 비중은 2014년 39.1%에서 지난해 55.8%로 16.1%포인트(p) 늘었다. AI 기술은 노동집약적 농업 구조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는 정밀농업과 자율주행 농기계, 병해충 조기 진단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정부 주도의 AI 농업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차세대 AI 발전계획'에 따라 드론, 자율주행 농기계, AI 기반 농장 운영 시스템 등을 국가 차원에서 전국 시범지에 확산시키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AI 스마트온실과 농업 데이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농업 강국으로 도약했다. 국토 면적은 작지만, 데이터 기반의 정밀 농업 기술 덕분에 농산물 수출 세계 2위 국가로 부상했다. 인도는 정부가 직접 나서 농업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2023년 12월 인도 의회에 제출된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3년 기준 농업 스타트업 수만 6천224개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업계 1위 기업 대동이 AI·로봇 기반 농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정밀농업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정밀농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에 첨단기술을 더해 최대 수확을 거둘 수 있는 설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밀농업은 농경지 감소,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에 대응해 최소 자원을 투입, 농작물의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미래 농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사업 첫 해 서비스 목표였던 100만평을 상반기에 조기 달성한 대동은 향후 자율작업 농기계, 스마트 작업기, 농업 로봇을 활용해 다양한 농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농업 기술 고도화 및 국내 보급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전환 속도 높이는 농촌 농업 분야 AI 기술의 확산은 농촌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 농업 기술 개발은 이동-작업-재배를 3대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되고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농업 지식이 부족해도 AI가 내려주는 최적의 처방으로 쉽게 농사를 짓는 완전한 AI 농업 생태계를 구현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도 농업 AI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기술·산업 AX(인공지능과 전환) 촉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농작업 장비 ▷AI 기반 생육·환경 제어 ▷축산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 등 AX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의 대안으로 로봇 등을 활용하는 '농업 피지컬 AI' 기술 확보가 필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AI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농업 분야에서도 이를 실현할 구체적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와 인프라 투자, 민간 협력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AI 농업이 실질적인 산업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AI 농업이 아직 먼 이야기로 인식할 수 있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는 예상 범위를 벗어난다. 다만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AI 기술 개발에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국내 농업 혁신도 꿈은 아니다"라고 했다.
2026-01-13 15:30:00
농업도 자율주행 시대…AI 트랙터·무인 방제기로 인력난 해법 찾는다
농업 분야에도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령화·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무인 자율주행 농기계가 주목받고 있는 것. 관련 산업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글로벌 정밀 농업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스마트 농업 시장도 2020년 기준 5조 원을 넘어섰고 연평균 8%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로봇 등 연계 기술의 발전도 자율주행 시대 진입을 앞당기고 있다. 농업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 농슬라 꿈꾸는 '대동' 국내 1위 기업 대동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기존 위성 GPS 기반 3단계 자율작업 트랙터를 넘어서 4단계 무인 자율작업 시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동의 신형 AI트랙터는 전면은 물론 측면의 장애물도 인식해 자동으로 정지한 뒤, 상황 판단 후 재가동이 가능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변속 충격을 개선해 작업 안정성을 높였고 수평제어 기능을 새롭게 탑재해 작업 정밀도를 향상시켰다. 또 DHCU(Driving Hitch Control Unit) 시스템을 적용해 조향·브레이크·미션 통합 제어도 가능해졌다. 특히 대동은 AI비전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다를 비롯한 고가의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방식이 테슬라와 유사하다. 대동은 지난달 AI트랙터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한 시연회를 개최했다. 최형우 대동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번 시연회는 자율작업 4단계 AI 트랙터가 실제 농업 현장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대리점주들과 함께 검증하는 자리였다"며 "올 1분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AI 기반 자율농업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동의 자율주행 농기계 2종은 농촌진흥청의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품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대상의 자격을 얻게 되면서 장비의 현장 보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동은 계열사인 대동에이아이랩을 포함해 서울대, 국립농업과학원, 경북대, 미국 플로리다 대와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농작업 환경인지 및 오류 대응이 가능한 레벨 4 자율작업 트랙터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고부하 농작업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하고 학습해 고정밀 무인 자율 농작업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트랙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 아세아텍, 무인방제기 눈길 아세아텍은 국내 최초 경로 학습형 GPS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무인 방제기 ASIA 500G를 선보였다. 경로 학습 한 번으로 자동 주행이 가능하며, 정지 오차 2cm의 높은 정밀도를 제공한다. 완전 무인 자율 운행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포도·샤인머스켓 등 과수원 환경에 최적화된 방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경로 학습형 GPS 자율주행 시스템은 한 번의 경로 학습 후 자동 주행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위치 보정 기능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한다. 경로는 최대 6개까지 저장할 수 있어 농장별, 구역별 관리에도 용이하다. 안전성도 높였다. ASIA 500G는 기계 상단 후방의 경광등(시그널램프)으로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전방에 장착된 범퍼 센서는 예기치 못한 충돌 시 즉각적으로 기계를 정지시킨다. 또한 비상 정지 스위치가 조작 패널 상단에 배치되어 비상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방제 성능 면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인다. 이중 교반 시스템으로 약액의 균질도를 높였으며, 직관적인 메인 조작 패널과 좌·우·중앙 노즐을 선택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맞춤형 방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농약 사용량을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아세아텍 관계자는 "안전, 효율, 편의성을 모두 갖춘 자율주행형 무인 방제기를 개발해 농약 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제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2026-01-13 15:08:22
대구기업 10곳 중 4곳 "올해 경기 둔화" 전망…안정이 우선
대구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기업 16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이 바라본 2026년 경제·경영 전망'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5.6%가 올해 경기 흐름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4.4%에 그쳤다. 내수 목표에 대해 '2025년 실적수준'이라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았고, 축소를 전망한 기업도 33.8%를 차지해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수출 목표 역시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6.9%, 축소가 26.2%로 집계됐다. 올해 경영계획 기조는 '안정(유지) 경영'(67.5%), '확장(성장) 경영'(17.5%), '축소 경영'(15.0%)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인식하는 경제 성장 긍정 요인으로 '금리 인하 및 금융여건 완화'(4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수출 호조 지속'(34.4%), '민간소비 활성화'(25.0%)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9.4%)와 '미국발(發) 통상 불확실성'(42.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업이 바라는 정부 경제정책의 경우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41.3%), '국내투자 촉진 정책'(40.0%), '환율 안정화 정책'(40.0%), '소비 활성화 정책'(31.9%) 순으로 집계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 제조기업들은 2026년 경기 회복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고환율과 통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정부는 환율 안정과 통상 리스크 대응, 기업 투자 여건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1-13 15:01:38
대동이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운반로봇과 콤바인이 업계 최초로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을 받았다. 대동은 13일 자율주행 운반로봇과 자율주행 콤바인 'DH-6135-A' 모델이 농촌진흥청의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인증은 국내 최초 개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개량한 우수 농기계 가운데 현장 보급성과 실용화 가치, 경제·기술적 파급 효과가 큰 기술을 대상으로 부여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운반로봇은 과수 농가의 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장비다. 유선, 리모트 컨트롤, 자율주행 등 세 가지 주행 방식을 지원하며, 사륜구동 기반에 최대 300kg 적재가 가능한 적재함과 리프트·덤프 기능을 갖췄다. 3D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해 최대 11곳의 정차 지점을 설정,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함께 인증을 받은 자율주행 콤바인 'DH-6135-A'는 농경지 외곽을 따라 한 차례 작업하면 자동으로 주행 경로를 설정하고, 곡물 탱크가 가득 차면 지정 장소로 이동하는 등 3단계 자율작업 기능을 구현했다. 하루 8~9시간 작업 기준으로 1만 평 규모 논을 수확할 경우, 농민이 직접 운전해야 하는 시간은 약 2시간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신기술 농업기계로 인증된 제품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우선 구매 대상이 되며, 정부 보조금과 융자 지원, 공공 조달 참여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장비의 현장 보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은 "이번 인증은 대동의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농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농업 전반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3 10:42:31
다시 환율 급등…원가 상승에 대구 산업계 '경영 비상'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 원자재 수입 및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투자는 물론 고용을 축소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성잘률 2% 목표 달성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다시 치솟은 환율에 비명 지난해 말 1천500원선을 위협했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으로 1천450원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1천460원으로 다시 뛰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올라 100선에 다가섰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달러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지역 산업계에 미치는 악영향도 확대되는 추세다. 대구염색산업단지의 경우 입주기업들의 조업 감소로 증기 공급은 급감한 반면 증기요금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단지 내 증기공급량(1~11월 누적 기준)은 117만4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줄었으나 증기요금 합계는 같은 기간 2.2% 늘었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증기 공급에 필수적인 유연탄을 수입하는데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입주 기업 대다수가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가 큰데 환율 상승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수출기업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연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수입은 3.5% 늘었다. 자동차부품, 배터리 소재 등 주역 주력 산업도 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다. ◆ 대구기업 3곳 중 2곳 '심각' 인식 이날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율 급등 체감 수준을 묻는 문항에 기업 66.3%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79.9%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기업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수입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8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물류비용 증가'(60.2%), '외화 결제대금 환차손 발생'(19.9%), '원청기업 또는 해외 거래업체로부터 납품 단가 인하 압박'(15.5%), '외화 자산 및 부채 평가에 따른 환차손 발생'(9.7%) 등이 뒤를 이었다. 환율 급등 이후 영업이익 변화와 관련해서는 67.4%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9% 미만 감소'가 35.6%로 가장 많았다. 또한 '10~20% 미만 감소'와 '20% 이상 감소' 응답 비율도 각각 21.3%, 10.5%를 차지했다. 또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으로는 '원가절감 노력'(62.4%)이 1위를 차지했고, '별다른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1.8%에 달해 상당수 기업이 환율 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이 경영계획 수립에 미친 영향(복수응답)으로 '원가 절감 위주의 보수적 예산 편성 및 사업 구조조정'(65.5%), '투자 규모 축소 및 신규 투자 보류'(25.6%)를 꼽아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업들이 체감하는 환율 수준은 매우 높다"며 "대구지역은 중소기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대기업에 비해 환리스크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와 정책금융 지원 등 정부의 다각적인 환리스크 관리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1-12 15:34:50
반도체 업계 호황…세수 늘어난 경기 남부 지자체 '웃음꽃'
반도체 업계가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집중된 경기 남부 지자체들의 세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용인·화성·평택에는 삼성전자 사업장이, 이천에는 SK하이닉스 사업장이 각각 위치해 있다. 이들 기업은 소재지 지자체에 주민세와 재산세, 법인 지방소득세 등을 납부한다. 이 가운데 주민세와 재산세는 해마다 큰 변동이 없지만, 지방소득세는 기업 경영 성과에 따라 증감 폭이 크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기 전인 2024년에는 다수 지자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지방소득세를 거의 걷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회복되면서 관련 세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용인시는 2024년 삼성전자로부터 지방소득세를 징수하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230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시는 올해 지방소득세 수입을 630억 원 이상으로 추계하고 있다. 용인에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 조성이 추진 중이어서 중장기 세수 확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평택시도 유사한 흐름이다. 삼성전자의 지방소득세 납부액은 2024년 '0원'에서 지난해 550억 원대로 급증했다. 화성시는 삼성전자의 지방소득세 납부액이 지난해에만 700억 원가량 늘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약 1천억 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수원시 역시 2024년에는 관련 세수가 없었으나 지난해 크게 늘었고, 올해는 1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자리한 이천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4년에는 지방소득세 납부가 없었고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들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뿐 아니라 수년간 호황을 이어갈 가능성을 언급하며 재정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 호황이 재정 운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방소득세는 변동성이 큰 만큼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1-11 19:23:56
저성장과 고환율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하며 3만6천달러대를 겨우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 목표대로 올해 2.0% 성장률을 달성한다 해도 1인당 GDP는 2021년 수준인 3만7천달러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성장한 대만은 지난해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해 올해 4만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6천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GDP 감소는 3년 만이다. 지난해 한국의 달러 환산 경상GDP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8천662억달러로, 역시 2022년(1조7천987억달러)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422.16원)이 전년(1,363.98원) 대비 58.18원(4.3%)이나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839달러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3만5천359달러까지 늘었지만,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3천652달러로 줄었다. 2021년에는 팬데믹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책과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수출 호조 등으로 3만7천503달러로 반짝 증가했지만, 2022년 물가 상승·금리 인상 등에 따라 3만4천810달러로 다시 감소하는 등 10년째 3만달러대를 뚫지 못한 채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의미다. 이에 반해 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이미 한국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자국의 1인당 GDP를 3만8천748달러로 예상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3년 1만5천211달러로 대만(1만4천41달러)을 제친 후 22년 만에 역전당하게 됐다. 대만 통계청은 올해 자국의 1인당 GDP가 4만921달러로,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를 첫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의 가파른 경제 성장은 인공지능(AI) 붐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이다. 대만의 대표 기업인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엔비디아 등에 납품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6-01-11 18:32:04
AI로봇 수도 대구, 소부장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영역 확장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 2026의 최대 화두는 단연 로보틱스를 꼽을 수 있다. 인공지능(AI)이라는 뇌를 탑재한 로봇이라는 신체를 얻으면서 피지컬 AI의 시대 개막을 알린 것이다.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는 로봇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상황을 인지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능형 로봇의 출현이 임박했다. AI로봇 수도를 표방하는 대구도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기계·금속을 시작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기술 고도화를 이룬 지역 산업계가 AI로봇 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앞당겨진 AI로봇 시대 이번 CES 2026의 주인공은 로봇이었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인 클로이드를 선보였다. 머리와 두 팔, 바퀴를 달고 집안 구서구석을 누비며 가사노동을 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또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두 다리로 안정적인 보행을 하며 50kg 무게의 물건을 들고 옮기는가 하면, 관절을 360도 회전하며 인간이 구사할 수 없는 동작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1만대를 넘어서며 로봇 보급 속도도 빨라질 것을 예측된다. 첨단산업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1만3천 대로 집계됐다. 다만 1위 애지봇을 비롯해 유니트리, 유비테크 등 중국 기업이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CES를 계기로 한국 기업의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중국 업체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알고 있지만, 퍼포먼스 측면에 (비교의)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코우스키 총괄은 "가격도 중요한 이슈지만, 로봇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면서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쿵후만 선보인다면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로봇수도 대구 밸류체인은 대구는 견고한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도 주목받고 있다. 단위 부품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모터제어 전용칩을 개발한 '아진엑스텍'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애플을 비롯한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주문자 설계생산(ODM)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범용 설루션을 공급하며 소프트웨어(SW) 부문 사업도 강화하며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익HDS는 로봇 관절의 정밀한 제어를 가능케하는 감속기를 생산하고 있다. 삼익HDS의 하모닉드라이브는 정밀한 가동성을 구현한다. 광학 측정 기기, 의료 기기, 인쇄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했고 초경량화를 통해 로봇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메카피온은 모션 제어기와 서보 드라이브, 서보 모터 등 로봇 및 자동화 설비 핵심 제품을 개발·양산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 라인업인 다축 드라이브는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스템 완제품의 경우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기업 현대로보틱스와 테슬라, 스페이스X 협업사로 로봇 사업에 영향을 확대하는 와이제이링크를 비롯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순찰로봇 전문기업 도구공간 등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한 다수의 지원 기관을 두고 있으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을 추진하며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향후 AI로봇수도 전략이 성공할 경우 생산 유발효과(9조4천억 원), 고용창출(5만2천 명)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산업 전환을 주도할 앵커기업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구가 명실상부 로봇수도가 되려면 앵커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지역이 지닌 우수한 인프라, 밸류체인이 완성되려면 장기적인 안목의 전략이 요구된다. 로봇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신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기업 유치 및 산업 생태계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11 14:37:51
현대차그룹이 이번 CES 2026에서 로봇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과 인공지능(AI) 공정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채용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글로벌 IT 전문매체 씨넷(CNET)으로부터 'CES 2026 최고의 로봇'으로 선정됐다. CNET은 아틀라스의 자연스러운 보행 능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고 그룹의 AI 로보틱스 비전을 잘 구현했다고 분석했다. CNET은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확인한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며 "프로토타입은 자연스러운 보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양산형에 가까운 제품 버전은 현대차그룹 제조 공장 투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은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하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한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물론, 자유자재로 현장을 누비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셈이다.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추론·판단 능력도 강화됐다. 현장 투입도 가속화된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투입되고 2030년부터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AI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손잡고 로봇 AI칩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AI로보틱스 사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물류·협동 로봇을 활용한 '다크 팩토리'(사람 개입 최소화된 공장) 구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에 대해 "자동차·부품 기업이 지금까지 쌓아온 기계 및 이동성 기술에 대한 이해와 생산 능력, 이미 구축돼있는 생산시설·밸류체인 등을 활용해 로봇 산업에서의 기회 요인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CES 2026 기자간담회에서 산업 현장의 로봇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축소 우려에 대해 "단순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노동에 대해서는 기피 현상이 있다. 단순히 노동을 대체한다기보다 생산성 있는 로봇을 투입하고 그 로봇과 관련된 새로운 노동이 생겨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2026-01-11 14:22:42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은 성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조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을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7%, 영업이익은 무려 208.2%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호황기로 여겨지던 2018년 3분기 달성한 분기 최대 영업이익 17조5천700억원 기록을 29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332조7천700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302조23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획기적인 실적 개선을 지목했다. 업계는 지난 2018년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뛰어넘는 초강세장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업체 중 가장 생산능력(캐파)이 높은 업체로 D램 및 낸드 전반에 걸친 가격·수요 강세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16조∼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분기(7조원) 대비 10조원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다른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대, 디스플레이 1조원대, 하만 5천억원 등이다. TV·가전 사업부는 1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연간 '100조 영업이익' 눈앞 업계는 이번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슈퍼사이클은 통상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아니라 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구조적 변혁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인 삼성전자의 가격 협상력이 전례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1분기 메모리 가격을 지난해 4분기보다 50~70%까지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기 공급 계약 대신 분기마다 계약을 맺는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약 43조원)의 두세 배 수준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연중 이어지고, HBM 출하 확대가 빠르게 실적에 반영될 경우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국내 주요 증권사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원에서 최대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은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노무라·UBS 등 일부 IB는 올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120조~130조원대로 전망했다.
2026-01-08 18:49:23
삼성 뿌리→상용차 상처→혁신 거점…TK의 꿈은 '상생 엔딩'
삼성과 대구경북의 동행이 '해피엔딩'으로 가는 기로에 섰다. 모태기업인 삼성상회부터 인공지능(AI) 첨단산업의 전초기지인 데이터센터까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지역상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지역의 인연은 제조업 부흥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한강 이남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 인근에 삼성상회를 설립하고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이병철이 1938년 대구 서문시장에 차렸던 가게는 그가 세상을 뜬 1987년에 37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1954년 대구 북구 침산동에 설립된 제일모직은 산업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었다. 국내 최초 국산 양복지(정장 옷감)를 생산한 공장으로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자 경제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이후 1980~90년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던 시기에는 구미가 전면에 등장했다. 삼성의 첫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Anycall)의 생산지가 바로 구미였다. 초창기 애니콜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했지만, 현재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는 세계 시장 1위(2025년 3분기 기준)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콜의 출현은 삼성전자는 물론 한국 ICT 산업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삼성라이온스의 창단은 기업과 지역민이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의 존재가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경북과의 연결고리에도 균열은 있었다. 2000년 삼성상용차가 성서산업단지에서 철수하자 대구에서는 삼성불매운동과 이건희 회장 화형식까지 벌어졌다. 이에 삼성은 대구에 서운한 감정을 가지며 관계가 다소 멀어졌다. 또 수도권 중심의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개척, 노동집약 산업 구조의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경북지역도 사업이 축소됐다. 그러나 2010년 2월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상의가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조금씩 회복됐다. 이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때 삼성전자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2017년에는 제일모직이 떠난 자리에는 지역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더불어 복함문화공간을 더한 '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들어섰고,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Lab Outside'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근 삼성창조캠퍼스에 위치한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이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로 성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일담이 회자되고 있다. 특히 구미 데이터센터 건립 확정으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대구 산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삼성은 대구경북을 떠난 적이 없다. 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인프라 건립을 넘어 AI 산업구조 재편기 허브로 확장 가능성도 높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2026-01-08 15:55:05
대구 기업 83% "수도권 대비 환경 열악"…인재·대기업 부족이 약점
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은 수도권에 비해 지역의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소재 기업 44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 기업환경에 대한 인식 및 개선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3.1%가 수도권과 비교할 때 대구의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다. 대구 기업환경에 대한 종합 만족도(5점 만점 기준)는 3.06점으로 '보통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항목별로는 용수·에너지 공급(3.50점), 교통·물류 여건(3.33점), 주거·정주 여건(3.31점) 등 기본 인프라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양호했다. 이에 반해 인력 수급 여건(2.67점), 지자체 지원제도(2.76점), R&D·기술개발 인프라(2.77점) 등 기업 성장과 직결되는 항목은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력 수급의 경우, 불만 응답이 46.8%에 달해 가장 취약한 분야로 평가됐다. 대구에 본사를 둔 이유의 경우 '창업주 연고지'가 83.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관련 산업 발달 및 기업 집적'은 30.8%에 그쳤다. 또 응답기업의 40.6%는 대구 외 지역에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이유는 시장·판로 접근성(48.0%), 영업·마케팅·무역 등 업무 수행(47.0%)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비 대구 기업환경의 강점으로는 낮은 비용(부지·임대료·인건비 등)이 77.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약점으로는 대기업 및 수요기업 부족(65.7%), (고급)인력 확보의 어려움(54.0%)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들이 꼽은 대구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기업·공공기관 유치(65.3%)로 나타났으며 우수 인재 유치 및 정주 지원(30.6%), 세제·보조금 등 인센티브 확대(22.2%), 산업용지 및 국가산단 확대(19.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3년 내 대구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현 수준 유지'가 69.4%로 가장 많았고, 투자 확대는 13.7%, 축소 검토는 16.9%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구가 '비용이 낮은 도시'를 넘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는 인력 양성·유입과 기업 체감형 지원 강화가, 중·장기적으로는 대기업·공공기관 유치, 밸류체인 상의 최정점 기업 육성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재편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1-08 15:53:47
사람처럼 생각하는 자율주행차?…젠슨 황, 새로운 AI 공개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인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사람처럼 생각하는 자율주행 AI 를 전격 공개하면서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자율주행 협력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면 황 CEO는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기조연설에서 AI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알파마요는 세계 최초의 사고하고 추론하는 자율주행 AI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자율주행 버전으로, 사람이 운전한 수십만 개 이상의 사례를 반복 학습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2, 3분기에 유럽, 아시아 시장에 알파마요를 적용한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누구나 열람·수정이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해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구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테슬라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지면서 양측의 자율주행 협력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알파마요 협력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가능성은 다 있다. 조만간 전체적인 (자율주행) 전략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정은빈 기자정우태 기자
2026-01-07 19:26:23
CES서 만난 정의선·젠슨 황, 자율주행 동맹 구축하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면서 '자율주행 동맹'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1시50분쯤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황 CEO과 만났다. 정 회장은 황 CEO와의 회동 전 엔비디아 전시품을 둘러보고 황 CEO의 딸인 메디슨과 짧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CES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양사 간 파트너십이 자율주행 분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알파마요를 누구나 열람·수정이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돼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구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2∼3분기에 유럽, 아시아 시장에 알파마요를 적용한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테슬라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율주행 경쟁에서 다소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알파마요 협력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가능성은 다 있다. 조만간 전체적인 (자율주행) 전략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협업 체계를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에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약 30억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등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비전을 현실화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하고 향후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 회장과 황 CEO는 작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2026-01-07 15:58:32
국내 농업 분야 1위 기업 대동이 2026년을 AI(인공지능)·로보틱스 기업 대전환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사적 AX(AI 전환)와 수익 성장 강화 추진한다.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은 7일 신년사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기술 혁명 가속화 시대일수록 '행승어언(行勝於言)'의 자세로 각자의 자리에서 더 과감하게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026년 AI·로보틱스 대전환은 대동의 100년 대계를 밝히는 등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관세 전쟁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며 대동의 저력을 재확인한 해로 평가했다. 또 국내 114만 평 규모의 정밀농업 실증 착수와 북미·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이는 임직원의 헌신과 실행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언급했다. 대동은 2020년 미래농업 리딩 기업 비전 선포 이후 3개년 단위의 단계적 혁신을 추진해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변화 기반 구축과 디지털 전환(DT)에 집중했고, 2023년부터는 미래사업 중심의 사업 전환과 AI·로보틱스 등 핵심 역량 육성에 주력했다.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온 역량을 토대로 사업 전반에서 AI·로보틱스 대전환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동이 추진하는 AI·로보틱스 전환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농업 현장과 필드 노동에서 고객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동만의 기술과 철학이 담긴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통해 성과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김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AI·로보틱스 상품 혁신 ▷전사적 AX 추진 ▷수익 성장 가시화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상품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성과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사가 제공하는 모든 상품과 고객 경험 전반에 AI·로보틱스 가치를 일관되게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AI 정밀농업, AI, 로보틱스, 스마트파밍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전사 상품과 서비스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이를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변화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만들어진다"며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대동은 80주년, 100주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07 15:43:41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 무대에 선다.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오는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집약한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공동관'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동관은 CES 주요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North Hall Enterprise AI존에 약 20부스 규모로 조성되며,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소속 10개 대표기업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 휴머노이드로봇 플랫폼 개발사는 물론 AI·로봇 부품 전문기업 등이 자사의 최신 생산모델과 실제 산업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전시 기간에는 중 ▷글로벌 미디어 대상 미디어 브리핑 ▷해외 바이어·기업·투자자 대상 인바운드 투어 ▷참여기업 간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워킹 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추진단은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휴머노이드 실증 적용 단계에 들어선 한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에이로봇은 '앨리스4'와 '앨리스M1'가 공정을 분담하며 연속 동작을 수행하는 실증 시연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한 로봇이 물건을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서 꺼내 다른 선반으로 올려두면 또 다른 로봇이 그 물건을 옮겨서 다른 곳에 가져다 두는 등 실제 공장에서 구현되는 방식이다. 에이로봇은 HD현대중공업 생산현장 투입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앨리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공장과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두 곳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실증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로보티즈는 편의점 CU물류를 담당하는 BGF로지스와 물류 휴머노이드 개발에 물류·유통현장에 특화된 'AI Woker'를 개발해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과 생활물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략이다. 로브로스의 경우 '이그리스(IGRIS)-C'가 관람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아울러 공동관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 주기 기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문기업들도 참여한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서울대 장병탁 교수를 중심으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휴머노이드의 자율 판단과 범용 작업 수행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블루로빈은 32 자유도와 시각 인식 시스템을 갖춘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인 'P-73'을 통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다. 뉴로메카는 통합 로보틱스 포트폴리오, 자동화 서비스를 소개하며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 기술의 산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한 산·학·연·관 협력체. 현재 AI·로봇제조사·로봇 부품사·대학연합·연구소·전문가 등 총 260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2026-01-07 15:36:35
테슬라 독주? 엔비디아 대항마?…자율주행 AI 패권싸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모빌리티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추론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엔비디아의 '알파마요'(Alpamayo)가 수직계열화를 통해 확고한 생태계를 구축한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엔비디아의 새로운 도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사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적용한 차량이 연내 미국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우리가 (특정 구간에서 인간의 개입이 없는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단계에 매우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믿는다"며 "알파마요의 목표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파마요는 엔비디아의 강점인 AI 모델과 시뮬레이션 도구, 데이터셋으로 구성된다. 특히 드물고 복잡한 주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추론 기반 AI인 VLA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AI 모델은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원인과 결과를 추론해 안전한 주행 결정을 내리고, 그 판단 과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가 카메라 영상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로 사고하면서 주행을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또 특정 판단을 내리면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함께 제시한다. 또 비디오 입력을 기반으로 한 주행 궤적 및 추론 과정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뮬레이션 도구에 1천700시간 이상 주행 데이터를 담은 데이터셋을 제공해 자체 자율주행 환경 구현을 돕는다. 알리 카니 엔비디아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피지컬 AI를 도입하면서 엔비디아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차량을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업데이트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만드는 지능"이라며 "모든 차량을 살아 움직이고 학습하는 기계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반(反) 테슬라 연합 결성?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큰 경쟁자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다. 황 CEO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FSD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엔비디아는 차량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다른 회사를 위한 기술을 구축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기술 플랫폼 제공자이기 때문에 우리 시스템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며 "우리는 전체 자동차 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사의 차량에만 FSD를 적용하는 테슬라와 달리, 엔비디아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활용할 수 있는 수평적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알파마요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인 CLA를 올 1분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2분기 유럽, 하반기 아시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건(엔비디아의 자율주행은) 정확히 테슬라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99%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만 확률 분포의 '롱테일'(예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테슬라도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향후 기술의 완성도가 성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도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카메라 비전과 AI 컴퓨팅, 전 세계에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사의 차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FSD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테슬라가 자율주행의 승자가 될 수 있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완성차 기업 연합이 새로운 대항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26-01-07 15:12:18
곽기성 허니스트 대표 "경북이 키운 K-뷰티 기업…글로벌 무대로"
'K 뷰티' 산업이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은 기능성은 물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며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제33회 경북도 중소기업대상을 차지한 '허니스트'는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K 뷰티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개국이 넘는 폭 넓은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곽기성 허니스트 대표는 내실을 다져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는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OBM 강자, 의약분야 사업 다각화 경산에 본사를 둔 허니스트는 화장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분야에서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 브랜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을 수행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회사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대형 고객사가 먼저 찾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곽 대표는 "그동안 수출 비중이 높았지만 작년에는 메가젠임플란트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다년간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품질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결과 신뢰도가 높아졌다.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 및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허니스트는 지역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폐스펙트럼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스트로젠과 협약을 맺고 아동을 위한 맞춤형 의약외품·화장품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폐 아동의 정서적안정을 돕기 위한 제품개발을 목표로, 아스트로젠의 신경질환 연구 기반과 허니스트의 의약외품 개발 기술력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신제품 '버블 가글'(가칭)은 위생 관리를 넘어 자폐스펙트럼 아동의 일상 생활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민감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으로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 지역 기반 성장, IPO 목표 제시 2016년 설립된 허니스트는 청년 창업기업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경북도를 비롯한 기관의 지원이 초창기 자리를 잡는 데 밑바탕이 됐다. 곽 대표는 "청년 기업으로 시작했다. 창업을 하면서 지자체는 물론 기업 지원기관들의 각종 프로그램이 참여하며 기회를 얻었다. 청년 기업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도약하는 성공 사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또다른 청년 기업들이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곽 대표는 경산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모인 기업들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마다 강점을 지닌 다양한 기업들이 인접해 있어 소통과 협업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시너지 효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체감했다. 지역 내 뷰티, 의료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북은 일찍이 화장품 산업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됐고 그 성과가 나타나는 단계에 진입했다. 단기적인 실적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산업을 육성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곽 대표는 올해도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사업 확장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매출 증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생산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장 이전을 추진한다. 향후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화장품과 의약외품을 아우르는 복합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B2B(기업 대 기업)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곽 대표는 "2030년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려고 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경쟁력을 높여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1-07 13:31:49
"적토마처럼 힘차게 대구 경제계 신년 결의…산업대상 4개 부문 시상
대구상공회의소는 6일 오후 엑스코에서 새해 지역 경제계의 화합과 도약을 다짐하는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 기업인 등 대구 경제를 이끄는 인사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상공업 진흥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에게 '2026 대구산업대상'을 수여했다. ▷경영부문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기술부문 황순용·김주영 평화산업㈜ 대표이사 ▷노사화합부문 김준식 ㈜대동 회장 ▷스타트업부문 박민정 ㈜미다웍스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대상을 수상한 삼보모터스㈜는 친환경·미래차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전동화 부품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선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기술대상을 수상한 평화산업(주)은 공정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품질 경쟁력과 기술 자립도를 동시에 높였다. 특히 미래차 및 친환경 산업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노사화합대상 수상업체인 (주)대동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 노사화합 기반의 선진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현했다. 지역 인재 고용 확대와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스타트업대상 수상업체인 ㈜미다웍스는 인공지능(AI)·보안 기반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로컬 AI 기술 상용화와 높은 기술자립도를 통해 짧은 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6년 병오년은 대구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어 가야 할 중요한 해"라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과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도전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신산업 육성, 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 인재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지역 경제계가 하나로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새해를 여는 단순한 인사를 넘어, 대구경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대구경제 재도약을 위해 경제계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청년이 머무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대구상의와 기업인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리며, 현장에서 소통하며 지역경제 도약을 함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6 17: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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