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시행 한 달…대구경북 '큰 충돌 없지만 혼선 지속'"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법률·개정노조법) 시행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하청의 교섭 요구를 받은 원청이 17일 기준 31곳으로 집계됐다. 아직 대규모 분쟁으로 확산된 사례는 제한적이지만, 제도 적용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산업계 전반이 긴장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교섭 요구를 받은 31곳 가운데 민간 기업은 13곳에 그쳤고, 공공기관은 18곳으로 정부 산하기관·공기업을 중심으로 교섭 시도가 집중된 양상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일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일괄적인 교섭 요구가 제기됐으나 상당수는 취하되거나 추가 진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청과 하청 간 책임 범위 확대 가능성을 두고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2·3차 협력사 비중이 높아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범위가 확대될 경우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우려된다. 대구지역 한 부품사 관계자는 "원청과의 관계가 가장 큰 걱정 거리"라며 "최근 다른 지역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대구는 2, 3차 협력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자동차 및 부품 업계를 중심으로 하청·파견 등 '소속 외 근로자'를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32곳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부품 업종 35개 기업의 소속 외 근로자는 지난해 2만452명으로 노란봉투법 입법이 본격화되던 2023년(2만1천159명) 대비 3.3%(707명) 감소했다. 2차전지 기업 6개의 소속 외 근로자도 같은 기간 6천991명에서 4천652명으로 33.5% 급감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탐색 단계에 가깝고 향후 몇 달이 지나면 실제 효과를 체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2026-04-22 18:00:00
중대재해처벌법조차 못 막는 추락사 "안전 용품 확대를"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떨어짐(추락)에 따른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기업들이 개발한 추락에 특화된 안전 용품이 건설 현장은 물론 산업 전방위에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총 605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벌로 보면 떨어짐(249명)이 전체 41.2%를 차지했다. 이는 부딪힘(62명·10.2%), 무너짐(38명·6.3%)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전체 사고 사망자 수는 113명으로 전년 동기(137명)에 비해 17.5% 줄었다. 그러나 떨어짐 사고 사망자는 31명으로 여전히 전체 사고 유형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추락 사고는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근본적인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 현장은 물론 물류, 제조업에서도 높은 곳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 노출 범위도 넓은 편이다. 이에 따라 단순 보호구를 넘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 안전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 안전벨트나 난간 중심의 수동적 보호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자의 움직임과 추락 상황을 감지해 즉각 대응하는 설루션이 필요하다는 것. 대구지역 기업인 케이에스앤티(KSNT)는 착용형 에어백 조치 'OPUS'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추락을 감지하면 즉각 에어백이 팽창해 목과 경추, 척추, 골반 등 주요 부위를 보호하고, 충격을 최대 55%까지 완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IoT(사물인터넷)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사고 발생 시 위치와 상황을 관리자에게 자동 전송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 경북 경주에 본사를 둔 한국보호구는 추락알림장치 '드롭콜'을 탑재한 안전대를 출시했다. 추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연결 브릿지를 탈락시켜 추락 알림음과 동시에 경보등을 켜는 방식이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안전 용품을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구 한 제조업계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안전 강화는 필수 요소가 됐다. 다만 절대 다수가 중소기업인 대구경북은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초창기 안전 인프라를 갖추는 과정에 마중물 역할을 할 정책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4-22 17:46:05
신재생에너지 분야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국제 그린에너지엑스포'가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원유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탄소 중립을 기준으로 에너지 산업이 재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전시장에는 태양광 셀·모듈 제조기업 가운데 생산량 기준 세계 10대 기업 중 6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대표 제품인 태양광 모듈 라인업과 에너지 시스템 설루션, 폐모듈 재활용 사업 등을 출품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주력 제품인 큐트론은 업계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을 제공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유휴 부지에 설치할 수 있는 영농형과 수상형 설루션도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시제품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Made in Korea 존 ▷차세대 에너지 기술 존 ▷토탈 솔루션 존 등 3개 테마 공간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셀·모듈은 물론 최근 전담 TF를 꾸려 개발 중인 국산 인버터를 공개해 국내 생산 기반 공급망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국산 셀과 모듈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 상업용·주택용 모듈을 비롯해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올해 행사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특별관'이 신설됐다. 식량 안보와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산업계의 열망을 담아 기획된 이번 특별관에서는 농지 보존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동시에 가능케 할 최첨단 솔루션들을 접할 수 있었다.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모든솔라는 농지 훼손을 최소화하는 SSP 시스템 기술을 내세워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당 시스템은 구조물간 간격을 넓히고 충분한 높이를 확보해 농기계가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경사지나 비정형 농지에도 적용이 가능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 유망기업 비에스텍은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력인 태양광 설비는 물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장비인 'EV DAY' 제품을 전시했다. 손유진 비에스텍 대표는 "비용은 낮추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력으로 전국 곳곳에 태양광 설비를 확산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진출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경우 테슬라를 포함한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전시장에서는 한국재생에너지 단체총연합회 출범식이 열렸다. 권영호 한국재생에너지 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산업과 정책, 지역,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한국의 미래 산업이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2026-04-22 15:39:02
채비, 코스닥 상장 초읽기…일반청약 증거금 4조원 모여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인 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4조2천억원이 모였다. 채비는 지난 20일부터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 302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225만 주에 대해 총 6억8천46만9천540주가 신청됐으며, 청약 건수는 29만9천606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4조2조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중복 청약을 제외하지 않는 수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751개 기관이 참여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약 7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고, 전체 기관투자자 수량의 약 38%가 상단 가격에 분포되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참여 기관들은 전반적으로 기업의 본질 가치와 시장 환경을 고려한 가격 수준에서 주문을 제시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청약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내 기관 수요가 제한적이었던 반면, 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수요가 이를 크게 상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26-04-22 15:09:24
대구시, 27일부터 고유가 지원금 1차 신청…2차 내달 18일
대구시가 오는 27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지역에 약 3천400억원 규모로 지급될 예정이며 작년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신청 및 사용 가능하다. 시는 비수도권 우대가 적용돼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60만원, 차상위·한부모가족은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고, 내달 소득 기준에 따라 하위 70% 시민에게는 1인당 15~20만 원을 지원한다. 1차 신청 기간(4월27일~5월8일)에는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한부모가족)만 신청할 수 있으며, 2차 신청 기간(5월18일~7월3일)에는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시민과 1차 신청을 놓친 취약계층도 신청할 수 있다. 1·2차 신청 모두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한 시민은 대상자 여부, 금액, 사용기한 등을 미리 안내받을 수 있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는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등 모바일 앱과 국민비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차 지급 시작에 앞서 25일부터 관련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전통시장·동네마트·식당·의류점·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연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매출액 기준을 초과하는 주유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대형마트·백화점, 배달앱 등 온라인 결제, 유흥·사행업종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또 8월31일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잔액은 모두 소멸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작년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온·오프라인 모두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은 신용·체크카드사 홈페이지·앱 또는 토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앱 등을 통해 가능하며, 대구사랑상품권은 'iM샵' 앱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신청을 원하는 경우 신용·체크카드는 연계 은행영업점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대구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을 찾으면 된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려면 기존 대구로페이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대구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iM뱅크, 구·군 및 행정복지센터 일선 인력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신청부터 지급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준비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로 지역경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민생 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시민분들께서 신청 단계부터 지급·사용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2 15:04:23
티센바이오팜, T-NUTREX PLUS 앞세워 코스메틱 시장 진입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이 세포배양 기술을 앞세워 뷰티 산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티센바이오팜은 자체 개발 원료 'T-NUTREX PLUS'를 적용한 압박 리프팅 마스크를 롯데홈쇼핑을 통해 성공적으로 론칭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첫 방송에서는 1세트, 7세트, 12세트 등 3가지 패키지를 선보였으며, 이 가운데 1세트와 12세트 패키지가 방송 중 전량 매진됐다. 회사는 이번 성과의 핵심으로 세포배양 기술력이 집약된 원료 'T-NUTREX PLUS'를 꼽았다. 이 원료는 세포의 활성을 유도하는 기초배지와 성장인자를 최적화한 복합체로, 바이오 재생의학 기반 융복합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세포 활성을 높였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해당 원료는 국제화장품원료집(INCI)과 대한화장품협회(KCA) 등재를 마쳤고, 유럽 비건 인증인 브이라벨(V-LABEL)도 획득했다. 티센바이오팜은 이를 바탕으로 세포배양 유래 기능성 원료 연구·개발 및 상업화, 글로벌 원료 공급 파트너십 확대,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 기획, 홈쇼핑·이커머스·오프라인 채널 확장 등을 통합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시장에서 추가 생산을 준비 중이며, 미국 현지 화장품 제조사 및 뷰티 브랜드와도 원료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티센바이오팜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세포배양 기술이 배양육을 넘어 뷰티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시장에서 확인했다"며 "원료 사업과 자체 브랜드, 글로벌 파트너십까지 코스메틱 사업 전반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2 14:08:55
대구 서진시스템, 종량제 봉투 '2도 인쇄' 위조 방지 기술력 '눈길'
"이란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현상이 계속된다면 가짜 쓰레기봉투 유통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종량제 봉투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상명 서진시스템 대표는 봉투 위·변조 방지 설비를 확대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종량제 봉투는 위변조가 쉬운데다 기존 바코드 기반 관리 방식은 유통 이력 확인은 가능하지만, 코드 자체의 위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는 그동안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종량제 봉투 관리 체계의 구조적 허점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많은 지자체가 방대한 물량과 과중한 업무로 인해 장부와 실물 재고가 일치하지 않는 등 관리 소홀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담당자의 타 업무 겸직으로 인한 전담 인력 부족은 관리 사각지대를 낳고, 이는 봉투 관리의 투명성 저하로 이어진다. 그 결과 공급 과정에서의 횡령이나 유용 등 부정 행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 서진시스템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20년 전부터 쓰레기봉투 위변조 방지 보안 시스템을 도입·적용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단순 식별이 아닌 복제가 어려운 물리적 보안 방안으로 '2도 인쇄 기반 보안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2도 인쇄 방식은 서로 다른 색상과 칼라 리본의 특성을 결합해 일반 인쇄 (산업용 마킹기)로는 구현이 어려운 정밀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색상 간 미세한 정합과 인쇄 순서, 칼라 리본의 열전사 반응까지 고려해야 해 동일한 품질로 모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또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 기존 생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어 지자체와 제조업체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이상명 대표는 "종량제 봉투는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사실상 화폐적 기능을 갖는 공공재"라며 "관리 전반의 허점을 개선하고 제작·공급·판매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가짜 봉투 유통을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4:08:26
부품 넘어 '실행'으로…하이퍼다인, 구동기로 피지컬 AI 시장 공략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정밀 작업은 여전히 구동 기술의 한계에 막혀 있다. 인지 판단을 넘어 실제 실행까지 연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밀한 힘 제어가 필요하다. 로봇은 물론 중장비, 모빌리티 등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구동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스타트업 '하이퍼다인'은 자체 기술력으로 제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중량을 소화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정밀도를 높여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센서 기반 인지와 AI 기반 판단, 물리적 작동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확장을 목표로 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 구동기의 한계를 넘다 하이퍼다인은 하이퍼 드라이브 액추에이터(Hyper Drive Actuator)를 앞세워 고토크·고정밀 힘 제어를 실현하고 있다. 기존 전동 구동 시스템은 고출력과 힘 제어 성능 사이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높은 토크를 얻기 위해 감속비를 높이면 정밀 힘제어 성능이 저하되고, 반대로 힘제어 성능을 높이면 출력이 제한되는 구조다. 이에 회사는 직렬탄성구동기(SEA) 기반 설계를 적용, 고출력과 고정밀 힘제어를 동시에 구현했다. 이찬 하이퍼다인 대표는 "충격 흡수와 환경 상호작용 성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전동 구동기와 달리 출력·정밀·안정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로봇,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를 활용하는 건설까지 산업 전반에 폭 넓은 적용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부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 전환의 기반 강화하는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정밀한 힘 제어는 물리적 공간에 AI를 실현하는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다인은 동역학 모델링, 시뮬레이션, AI 학습, 심투리얼(Sim-to-Real·실제 적용)까지 연결되는 통합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강화 학습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존에는 가상 환경을 점점 더 정교하게 만드는 방향에 집중했지만, 하이퍼다인은 실제 물리 시스템 자체를 정교하게 구현하려고 한다. 시뮬레이션을 현실에 맞추는 접근이 아니라 현실을 AI에 최적화된 형태로 재구성하는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제품군도 산업별 요구에 맞춰 세분화했다. 회전형과 직동형을 포함해 폭 넓은 시리즈를 구축한 것이다. 힘과 속도, 정밀도, 설치 조건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형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자동차, 포크레인 등 실제 산업 분야에서 적용 성과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로보틱스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필요 이 같은 빠른 기술 구현의 배경에는 '사람'이 있다. 하이퍼다인은 대표는 물론 8명의 핵심 엔지니어로 구성된 소수 정예 조직이다. 이찬 대표와 양준모 CTO(최고 기술 책임자)는 모두 영남대 로봇공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로봇 구동과 제어 분야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특히 최고경영진이 모두 연구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아우르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경영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며 사업화 역량까지 보강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핵심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기술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조직으로 빠르게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로보틱스 산업이 성공하려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고 이해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개별 기술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제 산업 환경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묶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수 많은 악기가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오케스트라와 유사하다. 각 부품과 기술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한 명이 아닌 여러 지휘자가 동시에 협업하는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로 경제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결국 비용을 절감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투자 대비 수익을 가장 먼저 본다"며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현장에서 돈이 되지 않으면 채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로봇 산업은 노동 구조 변화와 글로벌 정세 변화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라며 "특히 고출력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이 확보될 경우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하이퍼다인은 단순한 부품 기업이 아니라, 실제 물리 환경에서 AI가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실행 계층을 구축하는 기업"이라며 "구동기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2 14:01:11
대구조달청, G-PASS 두리기업 방문…해외조달 애로 청취·지원 모색
대구지방조달청은 G-PASS(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 기업인 두리기업을 21일 찾아 현장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두리기업은 물탱크, 온수탱크 등 물산업 전문 제조기업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다수의 국내특허와 ISO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음용수기준 인증(WRAS) 및 미국 SMC 물탱크 인증(NSF/ANSI)을 획득한 강소기업이다. 회사는 다져온 기술력과 경험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아 카타르, UAE, 필리핀 등에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으나, 앞서 두바이 국제건축자재박람회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처리박람회에 참가해 조달 기업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현장에서 대구조달청은 국제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해외조달진출기업의 애로사항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상호 논의했다. 김창길 두리기업 대표는 "이번 방문은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알리고, 제도 개선을 요청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은 "국내·외 정세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넓히는 우리 조달기업에 감사함을 표한다"며 "해외진출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조달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1 16:21:47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여파로 주춤하던 배터리 관련주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랠리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미국·유럽연합(EU)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맞물리면서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19.89% 급등한 6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올해 들어 146.71%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각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급 시점은 통상 배터리 개발·생산 라인 구축 등에 드는 2∼3년 이후로 예상된다. 다년 계약임을 고려할 때 공급 규모는 최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2차전지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1.42%), 포스코퓨처엠(8.4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00%), 이수스페셜티케미컬(13.80%), 에코프로(5.21%), 에코프로비엠(5.00%) 등이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대구의 소재사 엘앤에프는 전날에 비해 6.91% 오른 19만6천4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엘앤에프 주가는 올해 초에 비해 108.27% 상승했다. 국내 최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을 앞둔 엘앤에프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관련 계약을 체결하며 밸류체인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올 1분기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엘앤에프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18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매량과 판가 모두 긍정적인 가운데 탄산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669억원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양극재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약 2만t)을 초과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극재 주 원료인 리튬 가격 상승도 실적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북미 중심의 전기차 수요 둔화 구간에서 핵심 고객사를 바탕으로 올해 출하량이 전년보다 27% 증가할 것"이라며 "리튬 가격 강세에 따른 우호적 판가 환경도 지속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이익 모멘텀(동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2026-04-21 16:15:01
"ESG 경쟁력 키운다"…대구시·대구상의, 지역기업 맞춤 지원 강화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2026년 대구지역 ESG 경영 지원사업' 참여기업들과 함께 킥오프 회의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사업의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과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ESG 경영은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장기적 성장의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이에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지역 기업들이 ESG 경영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기업별 맞춤형 ESG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의 ESG 역량에 따라 ▷입문 단계 농심태경㈜대구공장 ▷성장 단계 ㈜구영테크, 기승공업㈜, 농업회사법인㈜영풍, ㈜동신금속, ㈜류림산업, 삼우이피㈜, ㈜쓰리에이치, 에스엘㈜, ㈜엑스코, 와이제이링크㈜, ㈜티에이치엔, 평화산업㈜ 등 총 13개 기업을 지원한다. 회의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컨설팅을 통해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여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이번 컨설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대응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앞으로도 대구시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ESG 경영이 지역 기업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1 15:16:41
"연구실 밖으로 나온 양팔 로봇"…대구 에스엘, 제조현장 첫 실증
대구시는 지역 내 제조업 현장에서 '이동형 양팔 로봇' 실증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선정된 산업통상부의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R&D) 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양팔 협동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국내 첫 사례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에스엘, 뉴로메카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개발 중인 로봇은 기존 고정형 로봇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핵심인 '양팔 협업' 기능을 갖춰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공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증은 오는 23일부터 지역 대표 자동차 부품기업 에스엘의 생산공정에서 진행된다. 로봇은 기판 외형 가공(PCB Routing) 공정에 투입된다. 작업물 이송부터 장비 안착, 부산물 분리배출, 완제품 보관 등을 수행하며 공정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 예정이다. 에스엘은 앞서 대구시가 추진한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로메카와 협력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조 기업이 로봇 기술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지역 제조업의 고도화와 산업 전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핵심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실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이동형 양팔 로봇을 성공적으로 현장에 안착시키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지로서 신산업 생태계를 확장시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형 양팔 로봇= 자율주행이동체(AMR) 위에 양팔 협동 로봇이 결합된 형태의 로봇
2026-04-21 15:11:00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이진우 GFM투자연구소 소장 "정답 없는 시장, 다각적인 접근 필수"
"시장에 결코 정답은 없습니다." 이진우 GFM투자연구소 소장은 지난 20일 매일신문 본사에서 진행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관점을 다뤘다. 그는 '전쟁 이후 달러화의 향방은? 고환율, 피할 수 없는 뉴노멀인가?'를 주제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소장은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를 묻는 질문 자체가 의미 없다"며 "시장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서로 다른 판단이 존재하고, 그 차이가 거래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답이 있는 시장이라면 누구도 사고팔 이유가 없고, 시장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투자 정보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상에는 늘 상승만 이야기하는 사람과 하락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며 "전문가의 발언 역시 각자의 이해관계와 위치가 반영된 해석일 뿐 절대적인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역시 이미 자신의 생각이 정해진 상태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반대 의견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투자 타이밍과 관련해서는 '역발상'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 소장은 "언론에서 환율이나 주가를 크게 다루기 시작하면 이미 시장의 흐름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공포가 극대화될 때가 매수 시점이 되거나 낙관론이 넘칠 때는 오히려 정리해야 할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닷컴버블 사태 그래프를 띄우고 "과거 위기에서도 언론이 본격적으로 위기를 다룰 때는 이미 시장이 상당 부분 반영한 이후였다"고 지적했다. 환율에 대한 구조적 이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은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경제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며 "원화가 강해지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달러 유입이 줄어 결국 환율이 다시 상승하는 순환 구조"라며 "원화 기준 GDP가 증가하더라도 환율이 상승하면 달러 기준 GDP는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같은 수치라도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금리와 환율의 관계의 경우, 기존 공식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미국 금리가 더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구조로 변화했다. 교과서적인 접근만으로는 현재 시장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고수익 투자에 대한 경계심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금리가 높은 채권 상품은 그만큼 통화 가치 하락 위험이 반영된 것"이라며 "자칫 환율 변동으로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투자는 금리와 환율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판단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은 과거 외환위기 시기와 달리 외환 보유 측면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달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장에 달러가 풀리지 않는 심리와 수급의 문제도 공존한다. 환율의 방향 역시 경제 지표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의 심리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소장은 "확신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며 "시장을 맞히려 하기보다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투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1 13:38:37
기름값 2,000원 시대…에너지 비용·먹거리 물가 전방위 인상
국내 휘발유 가격이 평균 2천원대로 올라서면서 에너지 비용부터 먹거리 물가까지 체감물가를 전방위로 밀어 올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원가·운송비 상승 등으로 확산하면서 산업계 위기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2천2.84원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원 선 위로 올라온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한 2022년 7월 20일(2천2.2원)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대구와 경북 휘발유 가격도 2천원 턱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후 대구 휘발유 가격은 1천988.16원, 경북은 1천996.75원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경북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일 1천900원대로 올라선 이후 연속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경유 가격도 휘발유 뒤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이날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996.55원으로 전날보다 0.88원 상승했다. 대구 경유 가격은 1천979.44원, 경북의 경우 1천991.27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친 영향이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종료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 양국 간 갈등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93달러로 전장 대비 6.14% 올랐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0.01달러로 7.35% 급등했다. 고환율이 장기화하는 상황에 고유가가 더해지면서 물가 상승세도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산업계는 해상 운송 차질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운송비까지 상승하며 원자재 수급부터 완제품 수출까지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산업계에선 "운임이 오르면 납품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수출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6-04-20 17:42:58
해상운임 급등, 수출 할수록 적자…산업계 물류 전선 위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연되면서 산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관련 응급 대책으로 버티기 힘든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 해운·수출 전선까지 번진 '물류 쇼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해운과 수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산업계 물류 전선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해상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수급은 물론 완제품 수출까지 동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26척, 선원은 173명에 달한다. 봉쇄 장기화 시 선박 회항이나 대체 항로 확보가 필요하지만, 항로 변경에 따른 운송 기간 증가와 비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지연을 넘어 공급 계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운임 상승도 현실화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해상 물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며 보험료와 유류할증료까지 동시에 오를 가능성이 커, 물류비 전반이 급등하는 구조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구조상 해상운임 상승은 곧 가격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대기업은 장기계약으로 일부 방어가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스폿(일회성) 계약 비중이 높아 운임 변동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지역 섬유 한 섬유 업체 대표는 "운임이 오르면 납품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수출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우회로를 확보해도 사실상 수출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물류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채산성 악화도 심화하고 있다.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운송비까지 상승해 산업 전반의 연쇄 충격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4월까지 비축 재고가 있어서 버티겠지만 5월이 넘어가면 장담하기 힘들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납품 단가에 반영도 어려운 탓에 중소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 정유·석유화학 업계 위기…임시 처방 한계 중동산 석유와 나프타 재고분이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는 최악의 경우 연쇄 가동 중단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져 비상이 걸렸다.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비축유 방출 없이 4~5월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으나, 이미 사태가 한 달을 훌쩍 넘기고도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데 따라 향후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추후 비축유를 풀어 설비 가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해도, 치솟는 국제유가와 원재료 가격 탓에 비용 부담이 급등하고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3주째를 맞으면서 정유사들이 원료비와 수송비 등 손실을 보고 있는 데다, 수출 제한 조치까지 도입되면서 위험 회피 수단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종전 기대로 유가 안정을 예상했으나 협상 결렬과 긴장 고조로 시장 실망감이 큰 상황"이라며 "우회 경로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대체 유종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이 폭등하면 부르는 게 값이 될 수 있어 5∼6월 이후의 원유 수입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체 선적과 비축유 스와프(교환) 등을 통해 4월 수입 절벽은 어느 정도 해소하겠지만, 5월 이후 물량 확보가 걱정"이라며 "중동산 원유 비중이 70%에 달하는 상황에서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수입 다변화만으로는 100% 물량을 커버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석화업계 역시 단기 대응으로 상황을 버티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확보한 미국산 원유 등이 국내에 도착하면 나프타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이번 이란 해상봉쇄로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스폿 물량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여기에 중국까지 합세하면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며 "나프타 가격이 전쟁 전보다 80%가량 오른 상황에서 추가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추경 예산에 8천691억원을 편성해 나프타 수입단가 차액 일부를 보전하기로 했으나, 어디까지나 일회성 비용일 뿐 사태 장기화에 대한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2026-04-20 17:15:41
채비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확정…충전 인프라 최초 IPO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가 지난 10~1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 밴드 하단인 1만2천300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단기적인 흥행보다 시장 친화적인 가격 설정을 통해 투자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과 상승 여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모에서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조항을 포함한 손실제한 공모구조를 채택해 하방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채비에는 환매청구권이 부여돼 있어 하방 리스크가 일정 수준 보호되는 구조다. 환매청구권이란 상장 후 일정 기간 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경우 공모주를 공모가의 90% 수준으로 되팔 수 있는 권리로, 투자자의 손실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총 751개 기관이 참여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채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을 크게 웃돌고 급속 충전 수요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연초 제시한 '4분기 흑자 전환' 시점 역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16년 설립된 채비는 전동기와 발전기,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최초로 IPO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 맡았다.
2026-04-20 15:05:53
에이투지·KGM·KGM커머셜 맞손…자율주행 버스·부품 만든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가 KG모빌리티(KGM), KGM커머셜(KGMC)과 레벨4 자율주행 차량 및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 첨단 모빌리티 시대 전환에 대비하고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3사간 전략적 합의를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에이투지는 KGM·KGMC와 협력을 통해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의 대규모 양산 및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3사는 각자 보유한 핵심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버스 기반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부품 공동 개발 ▷레벨4 자율주행 부품의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성능인증 취득 ▷성능인증 기반 후속 사업 및 매출 창출 등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개발 일정, 기술 협력 범위, 사업화 전략 등을 구체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에이투지는 레벨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 제어 및 운영 기술,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실증 데이터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과 차량 통합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지와 판단, 제어로 이어지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향후 새로운 차량 플랫폼에 자사의 노하우를 반영해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KGM은 SUV 및 전기차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차량 설계 및 생산 기술을 담당하며 자율주행 차량 양산을 위한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 KGMC는 상용차와 전기버스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자율주행 버스 플랫폼 개발과 차량 적용을 지원한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전기버스와 상용차 분야는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국내 완성차 제조 역량과 에이투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결합하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산형 자율주행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고,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와 글로벌 확산을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0 14:50:53
대구 기업 94% '경기 어렵다'…차기 시장에 '국비·정치력' 요구
대구지역 기업들은 차기 시장이 갖춰야 하는 역량으로 '국비 확보 및 중앙정부·정치권 협상력'을 1순위로 꼽았다. 2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기업 의견 조사'(대구 기업 268개 기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4.4%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어렵다'(다소 어렵다 49.3%, 매우 어렵다 45.1%)고 답한 반면 '상황이 좋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지역 경제가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원인(복수 응답)으로 지역 기업들은 '대기업 및 앵커기업 부족'(53.7%)과 '지역 주력 산업의 성장 정체'(5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청년 인구 유출 및 인구 감소'(30.2%)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의 정책 추진 역량 부족'(22.4%), '중앙정부의 관심 및 지원 부족'(16.8%)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치권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기업들은 대구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난'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인 59.0%가 전문 인력과 청년 인재 부족 등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협력업체 부재 및 취약한 산업 생태계(33.2%) ▷자금 조달 어려움(30.2%) ▷기업 지원 정책 및 지원기관 부족(29.5%)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구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중앙정부·정치권과의 협상력 및 국비 확보 능력'(65.7%)이 1위를 차지했다. 또 ▷강한 리더십과 당면 현안 해결 능력(40.3%) ▷지역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37.3%) ▷기업가적 마인드와 과감한 규제개혁 의지(21.3%)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 (5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규모 앵커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추진될 경우, 대구시 차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유치해야 할 공공기관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36.2%)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35.1%) ▷IBK기업은행(34.0%) 순으로 유치를 희망했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민선 9기 4년은 대구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미래 신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업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20 14:40:40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기업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소재사 에스앤에스텍(S&S TECH)이 국내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텍의 주가는 마지막 거래일(17일) 기준 10만5천1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07.76%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2조원을 돌파하며 지역 상장사 가운데 에스엘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도 지난해 기준 2천437억원으로 2023년(1천503억원)에 비해 62.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0억원에서 504억원으로 2배 뛰었다. 2001년 설립된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의 핵심 원재료인 블랭크마스크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기 전 사용하는 '도화지' 같은 역할을 한다. 반도체 생산의 가장 기초 단계에 활용되지만 최종 품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초정밀 제품의 발전으로 미세공정 도입이 확대되면서 기술 장벽이 급격히 높아졌다. 미세한 결함 하나만으로도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 세계에서도 일부 기업만 생산이 가능한 분야다. 특히 AI 인프라 수요 확대로 EUV(극자외선) 공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블랭크마스크 역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추세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이 블랭크마스크 시장을 독점했지만, 에스앤에스텍이 기술 자립을 주도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간 블랭크마스크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력 관계도 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일본과의 무역분쟁을 겪고 있던 지난 2020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8%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핵심 소재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선제적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더불어 EUV 공정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소재의 안정적 확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일 무역분쟁은 물론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지나친 해외 의존도가 첨단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에스앤에스텍은 단순한 소재 공급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지탱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의 선제적 투자 역시 시장 흐름을 정확히 읽은 판단으로 재조명될 것"이라고 했다.
2026-04-19 15:40:44
중동전쟁 장기화…2분기 제조·소매유통업 경기 '먹구름'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과 소매유통업 경기가 동반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유가 여파로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경기 하락이 예상되며 소비마저 얼어붙고 있다. ◆중동 전쟁에 제조경기 '뚝'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9∼20일 국내 제조업체 1천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90으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이하이면 그 반대다. 분기별 시황 전망 BSI는 지난해 4분기 89에서 올해 1분기 91로 소폭 반등했으나, 2분기에는 다시 90으로 내렸다. 기준선 이하를 3분기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다. 수출 전망 지수도 1분기 95에서 2분기 92로 3포인트(p) 하락했으며, 경상이익 전망도 91에서 90으로 악화됐다. 설비투자(96→98)만 소폭 개선이 예상됐고, 내수(92)·재고(98)·고용(98)·자금 사정(88) 등 주요 지수는 기준선을 밑도는 수준에서 보합 흐름을 보였다.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79로 전 분기 대비 7p 하락했다. 철강(67·-11포인트), 섬유(65·-11포인트) 등 소재 업종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무선통신기기(-22포인트), 가전(-20포인트), 바이오·헬스(-19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2분기 업종별 매출 전망에서는 반도체(103)와 조선(102)만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면 중동 원유 공급 불안 영향을 직접 받은 정유(87→78), 디스플레이(97→86), 화학(98→91) 등은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현재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외 여건 불확실성'을 꼽았다"라며 "이는 전 분기보다 29%p 높아진 수치로, 중동전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봄철 특수 사라진 소매업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도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0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79)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치(100)를 20p 하회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봄철 나들이, 가정의 달, 이사·결혼 수요 등 계절적 상승 요인이 있으나 중동전쟁의 영향이 내수 진작 요인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기업의 69.8%는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매입가 및 물류비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2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태별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엇갈린 흐름이 뚜렷했다. 백화점(115)은 유일하게 기준선을 웃돌았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반면 온라인쇼핑(74)은 전망치가 하락했다. 국내 플랫폼과 C-커머스(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의 경쟁 심화에 물류비 부담 증가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동 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추경이 전통시장과 유통업계에 소비 증대와 물류비 부담 완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집중적인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4-19 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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