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대전환] 정년·최저임금·AI 확산까지…변화의 파고 앞에 선 한국 노동시장
노동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 한국이 올해를 기점으로 초고령 사회(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20% 이상)에 진입하면서 노동시장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가 초래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연공서열형 임금 구조를 유지한 채 추진하는 '정년 연장'은 인건비 부담 가중으로 인한 경제 성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청년층 일자리 축소로 인한 세대 간 갈등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주 4.5일제' 도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내세우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로 인한 형평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가파른 인상률을 기록한 '최저임금'은 영세 자영업자와 소규모 사업장의 경영 환경을 악화시켰다. 특히 지역·업종별 생산성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단일 최저임금 체계의 한계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용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둘러싼 '고용 유연화'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정규직 중심의 고용·보상 구조가 고착된 가운데 비정규직은 임금·복지·경력 단절 문제를 호소하면서 노동시장 내 이중구조가 부각되고 있는 것.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은 노동시장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직은 물론 법률·회계·미디어·교육 등 전문직군에서도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시장 재편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동시다발적인 변화 속에서 균형잡힌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업과 노동자, 자영업자가 처한 현실을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2025-11-16 18:52:00
2천억 달러 美 현금투자 어디 쓰이나…원전 등 '전력 인프라' 유력
한국이 총 3천500억달러(약 509조원)의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2천억 달러를 현금 투자 방식으로 하기로 확정된 가운데 향후 이 자금이 어떤 분야에 쓰일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국이 에너지, 반도체, 핵심 광물을 비롯한 전략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큰 방향을 제시한 만큼, 해당 분야에서 국익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미중 AI전쟁 패권전쟁 관건은 '전력' 16일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는 크게 미국 정부가 주도권을 잡고 재량껏 투자하는 2천억달러 현금(지분) 투자와 한국이 자율권을 갖고 민간 기업 투자, 대출, 보증을 유연하게 섞어 구성하는 1천500억달러 조선업 투자로 나뉜다. 한미 투자 MOU는 "투자는 경제 및 국가 안보 이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조선,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이 포함되나 이에 국한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미국에 폭넓은 재량권을 준다는 뜻이다.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일 양국서 온 투자금을 높은 사업 리스크 탓에 민간 투자가 상대적으로 뒤처진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 특히 집중해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미중 간 'AI 전쟁'이 컴퓨팅 파워(연산력) 확충 경쟁 양상으로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구글, 메타, 오픈AI 등 민간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칩 구매와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높은 사업 리스크 등의 이유로 발전소와 변전소·송배전망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심각한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투자금을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 확장 속도를 높이는 데 투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구상은 한국보다 한 단계 앞선 일본과의 투자 구체화 흐름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미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방미를 계기로 미일 투자 MOU의 대략적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참여 후보 기업까지 거명한 공동 팩트 시트를 냈다. 여기서 대형 원전 건설, SMR 건설, 기타 발전소, 변전소와 송전망 등 전력 계통 건설에 총 투자액 5천500억달러 중 절반이 넘는 3천3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비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현재 약 100GW(기가와트)인 원전 설비용량을 400GW로 확대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은 향후 한국과 추가 논의 과정에서 2천억달러의 한국의 대미 현금 투자금 중 상당액을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부문에 투입하겠다는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높다. ◆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산 철강 쓰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인 알래스카 LNG 가스 프로젝트도 한일 투자금 투입 가능성이 우선 검토될 사업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한일 양국이 제공하는 자금의 투자처를 사실상 결정할 '펀드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국에서 투자받을 2천억달러 투자 대상과 관련해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 시설, 핵심 광물, 첨단제조업, AI와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일 투자금은 희토류 광산 개발 및 제련 시설 건설 같은 희토류·핵심 광물 탈중국 공급망 구축, 미국 내 신규 조선소·의약품 공장 건설, 양자 프로젝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사업' 사업에 쓰이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 압력에 의해 비자발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각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극대화해 실질적인 국익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령 한국 투자금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들어간다면 1천300여㎞에 달할 송유관 건설에 한국 철강 제품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될 수 있다. 또 한국의 투자금이 웨스팅하우스 주도의 대형 원전 사업에 투입된다면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로 한국 건설사가 참여하고 증기 발생기, 압력관 같은 원전 주기기와 터빈 등 핵심 기자재 공급을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기업이 맡는 방식도 거론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투자) 프로젝트들이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기업 요구와 수요를 반영해서 운용할 예정"이라며 "3천500억달러가 국익에 부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5-11-16 18:51:14
4대 그룹 1500억$ 본격 투자…美에 공급망 핵심 거점 건설
한미 관세·안보 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발표되고,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확정되면서 민간 기업 중심의 1천500억달러(218조원) 대미 투자 계획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8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국내 기업 대표로 민간기업들의 1천5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고, 삼성전자와 SK, 현대차그룹, LG 등은 앞서 정부에 구체적인 투자 로드맵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SK 반도체 거점 마련 민간 중심 1천500억달러 대미 투자는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25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 대미 투자 규모를 총 370억달러(53조원)로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기업인 테슬라 애플 들과 파운드리 및 차세대 공급 칩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현지 공급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배터리 사업 부문에선 삼성SDI가 인디애나주를 주요 거점으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공장을 가동 중이며, 2027년을 목표로 스텔란티스 합작 2공장 및 GM과의 합작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해 38억7천만달러(약 5조6천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 내 AI 인프라 조성에 참여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온은 미국에서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곳을 운영 중이며, 올해 3분기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1곳까지 포함해 SK의 대미 투자금은 총 108억달러(16조원)로 추산된다. ◆ 현대차 전진기지, MASGA 조선도 관심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60억달러(38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270만t 규모 전기로 제철소 건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 확대,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도 신설 등이 구체적 투자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후 현재까지 총 415억달러(60조원)를 현지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미시간주 랜싱과 애리조나에 단독 공장을 건설 중이며, 조지아에서 현대차와 합작공장을, 오하이오에서 혼다와 합작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주축인 한화와 HD현대는 직접투자(FDI),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한 1천500억달러의 조선 협력 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HD현대는 투자의 일환으로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와 함정 분야에서,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상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미국 미시간대, MIT 등 주요 대학들과 함께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현지에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7조원)를 추가 투자하고, 핵추진 잠수함의 공동 건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5-11-16 18:51:07
[노동시장 대전환] '만성적 인력난' 대구경북 산업계 "계속 고용이 대안"
정년 연장 논의로 중소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산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제조업계의 경우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으면서도 인건비 부담으로 채용을 확대하지 못하고 오히려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이달 초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이 44.2%를 차지했다. 또 절반이 그 이유로 인건비 상승(49.0%)을 꼽았다. 채용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복수 응답) 역시 인건비 부담(51.5%)이 1위에 올랐다. 정부 및 지자체에 바라는 지원정책에서도 인건비 보조금 지원확대(62.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부 기업들은 숙련공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고령층의 '계속 고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한 철강기업 관계자는 "장기 근속한 직원 중에 정년 퇴임 후 계속 고용으로 근무하는 분들이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경제 활동을 지속할 수 있어 좋고, 우리도 현장을 잘 아는 베테랑이 있어 든든하다. 서로 도움이 되는 길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정년 도래 근로자에 대해서는 '필요 인력의 경우 계약직 또는 기간제 형태로 재고용한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다. 또 '정년 이후 근로는 원칙적으로 종료한다'와 '현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는 응답도 각각 14.3%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퇴직 후 재고용'을 통해 정년 연장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총은 '정년 후 재고용에 관한 특별법'(가칭)을 제정해 기업의 재고용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정부 지원방안을 폭넓게 명시할 것을 제안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와 인원 범위에서 재고용 인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재량을 주고 재고용 기업에는 인건비 지원과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경총 관계자는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기존 근로관계를 종료한 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를 확대해야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11-16 18:30:00
[노동시장 대전환] 청년 고용 최악…정년연장으로 취업문 더 좁아지나
정년 연장이 청년층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세대 갈등의 불씨도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청년층 고용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청년 고용 상황이 총체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10월 평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3%로, 같은 기간 기준 202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했다. 월별로는 18개월 연속 하락세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록이다. 20대 인구가 2020년 정점을 찍은 후 매년 14만∼21만명씩 감소하는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 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0대와 60대의 고용률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20대 60.7%, 60대 61.1%)에 이어 10월에도 20대(60.2%)가 60대(60.8%)를 밑돌았다. 이는 2020년 4∼11월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생이 급감한 시점 이후 처음이다. 사회 초년생 고용 여건이 은퇴 연령에 접어든 60대보다 불리해졌다는 분석이다. 청년층 실업률도 뛰었다. 올해 1∼10월 평균 실업률은 6.1%로, 같은 기간 기준 2020년 9.1%에서 2023·2024년 5.9%까지 내려왔던 흐름에서 반등했다. 실업자와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 등 '실질적 구직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도 4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올해 16.1%로 상승했다. 일반 실업률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겉으로 보이는 실업률보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난은 더 심각한 셈이다. 경력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입들의 취업 문은 더 좁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2025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작년 대졸 신입 채용자 중 28.1%가 경력자였다. 전년(25.8%)보다 2.3%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경력직에 유리한 수시 채용을 계획하는 기업 비중도 48.8%에 달했다. 정년연장 논의는 청년층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60세 정년 연장으로 인한 청년층 채용 감소 효과가 대기업에서 더 컸다는 점에서, 고학력 청년층의 일자리 타격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학원생 이모(29)씨는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일방적인 법 개정 추진으로 갈등을 키우기 보다 신규 체용 연계와 임금 체계 개편, 노후 보장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정년연장, 대미투자 등 기업의 채용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청년 고용 문제는 단기적인 구인난이 아닌, 생애주기적 문제인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11-16 18:00:00
[노동시장 대전환] 60~64세 추가 고용에 16조…기업들 인건비 부담 허리휜다
정년 65세 연장을 골자로 하는 제도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재계에서는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인건비 증가로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중견기업 계속 고용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2.1%는 고령자 계속 고용 방식으로 퇴직 후 재고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과 정년 폐지를 선호하는 기업은 각각 33.1%, 4.7%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중견기업계가 법정 정년 연장 시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인건비 부담 가중(64.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청년 신규 채용 여력 감소(59.7%)와 조직 내 인사 적체가 심화(41.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인건비의 경우 중견기업 44%는 '20% 이상 인건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10~20% 증가'를 전망한 중견기업은 45%가량이었고,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11%에 불과했다. 연공서열제가 보편적인 한국 고용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 시 인건비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생산성과 무관하게 근속기간이 긴 직원의 임금이 더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면 60~64세 추가 고용에 15조8천62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직접비용) 14조3875억원과 4대 보험료(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간접비용 1조4752억원을 합친 수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근무 기간에 따른 임금 상승 영향이 가장 높다. 기업들은 정년 연장이 현실화되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 투자를 축소하고 이는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고령자 고용방식뿐 아니라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거 정년 60세 의무화 시 법제화된 의무였던 '임금체계 개편'은 실제 현장에선 지지부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연공형 임금체계에서 비롯되는 고용자 고용 부담이 막대한 만큼 연공급 임금체계를 직무 가치와 개인의 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로 개편할 수 있는 실효적 조치가 고령자 고용방식 논의에 앞서 마련돼야 한다"면서 "현행법상 제아무리 합리적인 방식의 임금체계 개편이라도 노조가 반대할 경우 조금의 변화도 끌어내기 어렵다"며 취업규칙 변경 절차 완화를 제안했다. 또 "삼성전자와 TSMC를 비교하면 삼성전자 임금이 20% 높고 현대차도 도요타보다 높다"면서 "지금까지는 기업이 버티고 있지만 노동 경직성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16 17:11:09
정부 전기차 목표 설정 현실성 떨어져…내년 예산 편성 재검토 필요
정부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높이면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바꾸려는 수요를 과도하게 산출해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1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신항진 수석전문위원의 내년도 기후에너지환경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된 전기차 전환지원금 물량과 산정 근거를 재검토하고 전기차 보급계획 현실성과 예산 집행 가능성을 고려한 예산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예산안 기준 내년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에 책정된 예산은 2조2천825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 보급사업 예산은 1조6천113억7천만원이다. 올해 본예산보다는 896억원, 전기차 보급 부진으로 보급사업 예산이 2천790억원 삭감된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으로는 3천686억원 증액됐다. 전기차 1대당 보조금 단가(승용차 기준 300만원)는 유지했지만, 전기승합차 2천500대 지원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 지원금'(1천775억원)이 신설되면서 예산이 늘었다. 전기차 전환 지원금은 전기차가 늘어나는 만큼 내연차가 줄어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실질로 나타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자생력 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줄이는 기조는 유지하면서 실질 보조금은 늘렸다. 하지만 신 수석전문위원은 전기차 전환 지원금을 1대당 100만원 안팎씩 17만7천500대에 지원하겠다는 기후부 계획이 과도한 수요 예상에 기반한다고 지적했다. 기후부는 내년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전기차(승용차 20만8천대, 화물차 2만1천500대)의 75%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갈아타는 물량일 것으로 보고 이러한 계획을 수립했는데, 75%라는 비율을 과거 실적이 아닌 자동차 제조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산출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계획한 물량만큼 전기차가 팔릴지도 미지수다. 실제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2022년에도 연간 판매량이 16만4천486대로 내년 전기차 전환 물량 예상치에 못 미친다. 전기차 보급량이 정부 목표에 미달하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22년엔 실제 전기차 보급량이 정부 목표보다 5만5천87대 적었고,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0만5천403대와 9만8천382대 모자라 그 차이가 이전보다 더 컸다. 정부가 현실을 도외시한 전기차 보급 목표를 세우고 수치에 매몰돼 엄밀하지 못한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신 수석전문위원은 전기차 전환 지원금을 두고는 "내연차를 폐차하지 않고 중고차로 팔거나 지인에게 양도한 뒤 전기차를 사는 등 '형식적인 전환' 시에도 지원금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5-11-16 15:26:20
경주중소기업융합회, 제주와 상생협력 강화…"APEC 계기 선도모델 구축"
경주와 제주 중소기업계가 글로벌 협력 흐름 속에서 기술·비즈니스 연계를 강화하며 공동 성장의 발판을 넓히고 있다. (사)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 경주융합회(이하 경주융합회)는 지난달 28일 경주시 알천홀에서 열린 '2025 APEC KOREA' 계기 지역 기업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협력과 개방형 혁신의 흐름 속에서 지역 간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및 비즈니스 협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앞서 지난 9월 경주융합회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실질적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양 지역 중소기업 간 ▷기술 교류 촉진 ▷공동사업 발굴 ▷산업·관광 연계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주시 기업투자지원과 손대기 과장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 경주융합회 김상헌 회장과 회원사 대표들, 제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 부창산 단장을 포함한 관계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경주시의 중소기업 지원제도 및 정책 방향 소개, 제주테크노파크의 R&D 협력 사례 발표, 경주융합회의 지역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 방안 발표 등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술·인력·자원 측면에서 상호보완 가능한 실질적 협력 모델을 논의하고, 후속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경주융합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주테크노파크와의 협력 체계를 보다 견고히 하여 지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공동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역시 경주 지역 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화 연계를 통해 동반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역시 향후 지역 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및 경쟁력 향상, 더 나아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주융합회 측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교류의 장을 넘어, 실질적 협력 방안을 도출하고 실행력을 갖춘 후속 조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APEC을 계기로 지역 간 협력 모델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5-11-15 11:10:04
원진식 씨 14일 별세. 원유현(대동 공동대표이사 부회장)·원유형(KIST 유럽연구소 기획조정본부장)씨 부친상, 빈소=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2층). 발인=11월 16일(일) 오전 5시. 장지=시안추모공원
2025-11-15 11:02:22
대구상의-현대트랜시스, 'FTA 활용과 수출입·원산지 검증 실무' 교육 개최
대구상공회의소 대구FTA통상진흥센터는 경북FTA통상진흥센터 및 현대트랜시스㈜와 공동으로 지난 13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현대트랜시스㈜ 협력 중소·중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FTA 활용과 수출입·원산지 검증 A to Z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강화되는 FTA 사후검증 및 미국 등 주요국의 관세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무자들이 수출입 과정에서 자주 겪는 품목분류(HS Code)와 원산지 판정 오류, CBP(미국 세관국경보호청) 검증 대응 등 실질적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관세법인 '진솔'의 문경진 관세사가 강사로 나서 ▷FTA 사후검증 개요 및 절차 ▷CBP 기준 제출 자료 작성 가이드 ▷국내외 품목분류 유권해석 사례 ▲비특혜(일반) 원산지 개념 및 미국 기준 판정 실무 ▷CBP 룰링(Ruling) 사례 ▷미국 정부 주요 관세 규제 및 정책 현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문경진 관세사는 "최근 미국, EU 등 주요국이 공급망 재편과 안보 논리를 이유로 통상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협력업체들도 원산지 관리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기업들이 수출입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FTA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정호 대구FTA통상진흥센터 센터장은"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FTA 활용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무 지원과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11-14 10:43:25
대구 '건강한 중소 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현대다이텍 방문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지역회장 성태근)는 지난 13일 대구광역시의회에서 '대구 건강한 中企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협동조합 회원사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대구염색단지에 소재한 ㈜현대다이텍(패션칼라협동조합 회원사)를 방문했다. 대구시의회 이태손 의원, 박종필 의원, 김기일 사무국장(강대식 국회의원실), 박현규 사무국장(우재준 국회의원실), 최병용 사무국장(김상훈 국회의원실) 을 비롯해 대구경북금형공업협동조합 우종현 상무이사,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태진 상무이사,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성재기 상무이사,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안종진 상무이사, 중앙회 고종섭 대구지역본부장, 남기한 ㈜현대다이텍 대표 등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대다이텍 소개와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염색업계의 기술과 최근 섬유산업 위축에 따른 어려움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조합과 기업은 ▷염색업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강화 ▷화평법 시행에 따른 조합 공동사업(염료 대량구매) 애로 해소 ▷대구염색산업단지 입주업종 확대 ▷중장년층의 염색업계 채용지원(정규직 채용지원금) 등 애로사항을 건의키로 했다. 성태근 중앙회 대구경북지역회장은 "지역 중소기업 협동조합과 업계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길 바라는 뜻에서 기업방문을 계획했으며, 대구의 섬유산업이 더 이상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한 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가 올해 출범하여 잘 자리잡은 만큼 내년에도 조합과 기업 현장의 목소리 청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2025-11-14 10:38:36
대구가톨릭대,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AI와 함께 성장하는 제조업의 미래' 특강 및 실습 운영
대구가톨릭대학교는 고용노동부 주관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일 경북기계금속고등학교 드림관 2층 실습실에서 'AI와 함께 성장하는 제조업의 미래' 특강 및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북기계금속고의 '2025 디지털 취업주간'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2학년 재학생 42명이 참여해 AI 융합 제조 기술과 미래 산업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맞춤형 진로·취업 지원을 조기에 제공해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청년 고용지원 사업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과 직무 이해도 제고를 위한 실질적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반별 실습 중심으로 2개 분반으로 나눠 진행됐다. 1교시에는 생성형 AI의 개념과 작동 원리, 산업별 활용 사례를 다루며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기술"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2교시에는 스마트팩토리, 로봇용접, 자동제어, 품질검사 등 제조업 현장의 AI 혁신 사례를 통해 인간-기계 협업(Humans with Machines)의 개념을 이해했다. 3교시에는 ChatGPT를 활용한 실습 활동으로 '로봇용접 품질검사 개선', '3D모델링 자동화', '스마트기계 정비' 등 전공과 연계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탐색했다. 4교시에는 조별 활동을 통해 AI와 협업하는 미래 신직업 탐색 및 '나의 기술 선언문' 작성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AI 기술이 제조 현장에 가져오는 변화와 디지털 산업의 흐름을 체험하며, 미래 산업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활용 능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교생들이 AI 기반 제조업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고용노동부의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통해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5-11-14 10:32:49
수입으로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연체율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부감사를 받는 국내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계기업 비중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최대치(15.5%→16.4%→17.1%)를 경신하고 있다. 또 3년 이상 한계 상태에 빠진 기업 비중도 2023년 36.5%에서 지난해 44.8%로 확대됐다. 특히 글로벌 공급 과잉 이슈가 불거진 석유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에서 신용 공여액 기준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은은 "지난해 전반적인 기업 실적 개선에도 한계기업 비중이 상승했다"며 "경기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추정한다"고 짚었다. 중소기업의 고충은 더 크다. 중소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IBK기업은행의 올 3분기 기준 연체율도 1.00%로 뛰었다. 지난 2분기 0.91%에서 0.09%p 올랐으며 올해 3분기 연체율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02%) 이후 최고치였다. 기업은행의 3분기 기업 대출 연체율은 1.03%로, 지난 2010년 3분기(1.08%)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팩트북 기준)은 0.53%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분기(0.59%) 이후 최고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내수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취약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졌고, 환율이 오른 탓에 외화대출 차주의 부담도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2025-11-13 18:45:00
인공지능(AI) 혁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새로운 경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한국산업조직학회와 함께 'AI·디지털 혁신과 경쟁정책'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AI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경쟁정책 방향과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철 한경협 정책총괄대표 겸 한경연 원장은 "AI 확산은 산업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 집중, 알고리즘 기반 의사결정, 수직통합 구조 심화 등으로 복합적인 정책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산업 지형이 바뀌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공정하면서도 유연한 경쟁의 새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희 한경연 연구위원은 'AI 경쟁정책의 글로벌 전환과 산업혁신 과제'를 주제로 생성형 AI 확산이 기존 경쟁정책 패러다임에 미치는 구조적 변화를 분석했다. 유 연구위원은 "복잡한 경쟁 이슈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하되 산업계의 자율규제와 공동 협약을 병행해 새로운 AI 경쟁정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경쟁 당국은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높여 혁신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발전하고, AI 산업의 특성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진형 조정원 연구위원은 'AI 등 첨단산업 분야 경쟁제한 조항의 현황 분석' 발표에서 AI 산업의 인재 확보 경쟁 속 '가든리브(유급 경업금지)' 약정이 노동 이동성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연구위원은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와 소비자 후생' 발표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가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정보 제공이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과 소비자 후생 증진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경쟁정책의 진화: 규제·혁신·신뢰의 조화'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은 "경쟁정책의 핵심은 경쟁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분석 및 모니터링 체계 도입을 건의했다.
2025-11-13 18:30:00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내 데이터센터 신설을 이어가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자사의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새 데이터센터 '페어워터2'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페어워터'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다. 두 데이터센터를 고속망으로 연결해 하나의 'AI 슈퍼팩토리'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이들 두 데이터센터는 최신 AI 가속기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개가 배치되며, 전선의 배선을 최소화해 이들을 최대한 밀집시킴으로써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메타는 위스콘신주 비버댐에 자사의 세계 30번째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70만 평방피트(약 6만5천㎡) 규모로 세워지며,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는 신설되는 데이터센터가 100% 청정에너지로 매칭돼 구동되며, 소비하는 물도 100% 인근 유역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챗봇 '클로드' 운영사 앤트로픽도 이날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억 달러(약 7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주와 뉴욕주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들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공급하는 AI 클라우드 플랫폼 '플루이드스택'과 협력해 구축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이번 투자에 따라 미국 내 800개의 정규직 일자리와 2천 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트로픽 측은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에 대해 "미국의 AI 리더십을 유지하고 미국 내 기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실행계획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빅테크들은 최근 미국 내 AI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미국 내 제조업을 부활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추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인디애나주에 11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공개했는데, 이 데이터센터는 앤트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독점 사용한다.
2025-11-13 18:00:00
AI 붐에 올라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10월 ICT 수출 최고치 경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10월 기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주요 기업의 주가 전망도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233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며 역대 10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이틀 적고 글로벌 통상 환경이 불확실했지만,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9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57억4천만 달러로 25.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수요 증가가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TSMC 호실적이 이어지는 대만향 수출이 42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60.0% 급증했다. AI 붐에 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이 더해지면서 호황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내년도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벌어들일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주가 전망치도 상승 랠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현재 삼성전자의 내년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75조8천706억원에 형성돼 있다. 두 달여 전까지만 해도 38조5천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96.9%나 뛰어오른 결과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삼성전자 내년 영업이익이 94조9천88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내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6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9월 초 41조3천861억원에서 11월 12일 기준 70조2천221억원으로 두 달여 만에 69.7%나 상향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반도체 투톱의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에 급격한 상향이 관찰되고 있다. 반도체 지수 상승폭보다 실적 상향 폭이 훨씬 큰 상황이며, 2017∼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와 비교해도 실적 모멘텀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AI 서버 증설이 급속히 이뤄지는데 비해 반도체 생산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뛰고 기업들의 수익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해"라면서 "AI 추론 서비스의 확산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일반 서버의 워크로드(연산작업) 역시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13 17:30:00
넷마블은 오는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에서 미공개 신작 MMORPG 'SOL: enchant(솔: 인챈트)'의 야외 부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SOL: enchant' 지스타 야외 부스는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를 통해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부스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부스 방문 시 'SOL: enchant'의 핵심 콘텐츠인 '신권(神權)'을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체험할 수 있으며, 시네마틱 티저 영상을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의 'SOL: enchant' 세계관과 주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야외 부스에서는 '신권 아이디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부스 내 QR 코드를 통해 아이디어를 작성한 뒤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관람하면 '경품 소환권'이 지급된다. 관람객들은 '경품 소환권'을 활용해 '24K 황금 코인, '그래픽 카드',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경품을 획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SOL: enchant' SNS 채널(유튜브, 카카오톡) 구독 시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한편 'SOL: enchant'는 '신(神)'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신작 MMORPG로, '리니지M' 개발진이 주축인 신생 개발사 '알트나인'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2026년 출시 예정작이다.
2025-11-13 17:05:00
대동로보틱스가 북미·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는 미국 와인 유통 기업 '아티산 비노'·글로벌 베리 생산·유통 기업인 '호티프룻'의 스페인 법인과 각각 지난 10일, 11일 농업 로봇 기술 고도화와 현지 시장 진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동로보틱스는 세계 최대 농업시장에 현장 실증 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작물과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농용 필드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아티산 비노와는 포도 농장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미국 내 포도 재배 농가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호티프룻과는 스페인 대규모 베리 농장에서 운반로봇의 제초 기능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에 앞서 지난 7월 스페인 후엘바(Huelva) 지역의 호티프룻 베리 농장에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테스트 결과 성능과 정밀도, 자동화 수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엘바 지역은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농업지대로 대동로보틱스는 지난 실증을 통해 호티프룻 뿐 아니라 인근 여러 농장들이 로봇 자동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대동로보틱스는 올해 2월 국내에서 상용화한 운반로봇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이동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운반, 제초, 방제 기능을 통합한 '3-in-1'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북미와 유럽은 전 세계 농지의 약 50%, 농산물 소비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다목적 농용 필드로봇을 완성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1-13 16:50:00
대구지식재산센터 IP 긴급지원사업 매출신장·신제품 성과 창출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가 운영하는 'IP(지식재산)긴급지원 사업'이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매출성장 기여하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 'IP긴급지원 사업'은 지식재산처(옛 특허청)와 대구시, 동구, 달서구, 달성군의 예산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기업별 맞춤 진단을 통해 ▷특허분석 ▷브랜드 및 디자인개발 ▷제품홍보영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경우 이 사업을 통해 40여 개의 지역기업이 지식재산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주식회사 클린디, BK에너지 주식회사 등 2개 기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주식회사 클린디는 구강의료플랫폼기반의 제조기업으로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도 '커스터마이징 칫솔살균기' 시리즈의 포장디자인 및 IP컨설팅을 지원받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제품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며 칫솔살균기 분야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했다. BK에너지 주식회사는 바이오연료 제조 기업으로 폐식용유를 수거하여 바이오연료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IP긴급지원사업을 통해 핵심기술의 특허 포트폴리오 분석을 지원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와의 공급계약을 확대하며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기 둔화에 소비 위축 겹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만큼, 대구상의는 향후 지원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대구지식재산센터 센터장은 "지식재산은 단순한 권리확보를 넘어 기업의 시장 생존력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기술·디자인·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13 16:31:57
'고환율의 덫' 진짜 위기 덮치나…장중 1,470원 돌파
한미 관세협상이 잠정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숨 돌린 경제계가 환율 급등이란 암초에 부딪혔다. '셀 코리아'(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환율 리스크가 겹치면서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12일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한 단계 더 상승하며 장중 1,47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465.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미국 고용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2.3원 내린 1,461.0원에서 시작해 1,459.2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오전 내내 강한 상승세를 탔다. 오후에는 잠시 1,4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 장중 고가(1,487.6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약 4천280억원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과거 환율 상승으로 단기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원자재 수입 부담과 가격 경쟁력 저하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대미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환율 상승을 포함한 통상 환경 불안정으로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에 비해 0.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협 측은 "기업들의 최대 현안이었던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통상 불확실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는 환율을 두고 엇갈린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외환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너무 많은 요인이 (환율에) 작용하고 있다"며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견을 전제로 "시장이 불확실성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환율이) 과도하게 움직일 때는 개입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12 17: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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