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서 드러난 미래…로봇·AI 겨냥 차세대 배터리 경쟁
국내 2차전지 업계가 차세대 배터리로 신산업 선점에 나선다. 주요 기업들은 11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서 첨단 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특히 전기차를 넘어서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피지컬 AI'에 적합한 차세대 배터리가 화두로 떠올랐다. ◆ 로보틱스 AI가 미래 먹거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발맞춰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제품에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완성품 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최근 CES 2026에서 화제를 모은 LG전자 홈 로봇 '클로이드'가 자리 잡아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카티 100'(Carti100)도 전시됐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사업을 내세웠다.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를 위한 무정전 전원장치(UPS)에 배터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통합 설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 풀 라인업도 전시하며 ESS로 국내 전력망 안정화와 산업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SK온은 현대위아의 자율이동로봇(AMR)을 함께 전시하며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네시스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도 전시관 한쪽에 자리 잡았다. 이 차량에는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또 이번 전시에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4∼19% 향상한 파우치형 ESS용 배터리를 전시하는 등 ESS 기술 고도화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 꿈의 배터리 '전고체' 상용화 언제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청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린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며 업계에서는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처음으로 로봇에 적용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셀(완성품)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로보틱스의 경우 초기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에너지 밀도와 성능 요구 수준이 높아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먼저 적용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전고체 배터리를 신규 시장에 선제 적용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적용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기존 흑연 음극을 활용하는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9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공정 연계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양산 안정성과 제조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구조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전고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SDI는 ESS, 로봇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기술로 각형·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새로운 명칭인 '프리즘스택'(PrismStack)과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SDI는 ESS는 기존 삼원계와 함께 리튬인산철(LFP)·나트륨(Na-ion) 배터리를 적용하고 출력과 안전성이 관건인 로봇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밖에 경량화가 중요한 UAM은 전고체 리튬황과 리튬메탈 배터리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전고체 배터리의 제품 개발 및 검증을 마치고 내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 배터리 소재 업계도 대응 '속도전'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특히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엘앤에프는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전기차 프리미엄 및 보급형 시장과 ESS 시장을 겨냥한 소재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양산을 목표로 하는 LFP 양극재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차세대 무전구체 LFP 적용 공법과 자체 인산철(FP) 기술 개발 성과를 처음으로 공유했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주도한 LFP 공급망에서 탈피해 독립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며, 배터리 종합 소재사로 밸류체인 핵심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와 하이니켈 중심의 삼원계 양극재 기술을 공개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이날 전시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FP 배터리 분야에서는 중국이 더 잘하지만, 하이니켈 배터리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가 구조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유럽에서 현지 생산 기반으로 경쟁하게 되면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지역 내 생산과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유럽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피지컬 AI 시장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K-배터리 가동률이 떨어졌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공정 혁신, 차세대 전지 개발에 K-생태계가 힘을 모은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안에 LFP 양극재 양산품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은 7∼8월 정도까지 기존 삼원계 라인의 개조를 완료하고, 3분기 정도까지 인증 절차를 거쳐 연말에는 국내 고객사에 양산품을 제공하는 걸로 협의가 돼 있다"고 했다. 지난달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며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엄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는 K-배터리가 향후에 중국을 추월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라며 "기업과 정부가 전략적으로 이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3-11 15:15:49
DMI, 지역 제조업 AX 전환 지원 강화…AI 공정혁신 사업 추진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은 지난 10일 연구원 글로벌홀에서 '2026년도 DMI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 산업 육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DMI는 AX(인공지능 전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통합설명회에서 모빌리티, 로봇·AI, 정밀가공, 뿌리산업 분야 등에 적용할 총 1천억 원 규모의 AX 전환 기술지원사업들이 상세히 소개했다. 지역 기업 관계자들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AI 적용 가능성과 AX에 따른 공정 효율화 방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특히 기존 설비와의 호환성 문제, 데이터 표준화 구축 비용 등 기업들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DMI의 맞춤형 기술 지원 체계에 대한 질의도 이어져 제조 혁신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DMI는 지역 산업의 AX 구조전환을 위해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AI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구축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와 함께 지역 거점 AX 혁신기술개발사업과 국가첨단전략산업 관련 사업을 기획하는 등 지역 제조산업의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송규호 DMI 원장은 "DMI는 지역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X 혁신을 이끄는 핵심 거점기관으로서 지역 제조업의 산업구조 전환을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지원사업 발굴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AX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6-03-11 13:53:47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김준기 한국재료공학 대표 "AI로 제조업 혁신"
한국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높다. 지난해 한국은 수출 7천97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의약품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5%(2025년 4분기 기준)으로 내려 앉았다. 대다수 업종은 중국의 추격과 공급망 리스크, 숙련공의 고령화 및 인력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기업들은 여전히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도가 높아 품질의 편차와 생산성 저하라는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향후 제조업은 기존의 대량 생산이 아닌, 정밀한 기술력으로 무게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대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한국재료공학'은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 제조로 한국재료공학은 제조 현장의 공정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생산 조건을 제시하는 산업용 AI 설루션 기업이다. 기존 스마트팩토리처럼 대규모 설비를 구축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현재 사용 중인 장비에 부착형·플러그인형 모듈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준기 한국재료공학 대표는 "기존 설비를 바꾸지 않아도 바로 도입이 가능하다. 영세 기업이나 중소 규모 현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공정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온도, 송풍량, 압력, 원료 투입량 등 핵심 변수를 확보하고 이를 AI 모델로 학습시키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했다. 회사는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별 품질 편차 원인을 분석하고, 가장 안정적인 조건값, 이른바 '황금 레시피'를 도출해 현장에 제시한다. 현재 제조업 현장은 작업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거나, 불량 손실도 수치화되지 않아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불량이 반복되는 '경험 의존형' 제조에서 '데이터 기반' 제조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특히 금속·비철금속·주조 분야의 경우, 불량이 겉으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손실이 누적되면서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된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재료공학은 대시보드, 알람 등을 활용한 시각화 기능을 통해 현장 관리자, 경영진이 공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기존 설비 위에서 AI 전환을 시도할 수 있도록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지역 중소 제조업 '재도약' 파트너 김 대표는 신소재공학을 전공하고 리사이클링 분야 학위를 취득한이후 무역 등 현장 실무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비철금속을 비롯한 전략적 자원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가공하는 제련소 등 국내 현장은 여전히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체감한 것이다. 그는 "대형 제련소는 인력과 자본, 기술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이에 반해 중소·영세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숙련공 개인의 경험에 기대 공정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설비를 써도 누가 작업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고 현장의 손실이 커지는 구조를 보며 AI 기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대구경북을 사업 거점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대구를 비롯해 경산·경주·구미·포항은 물론 인접한 부산·경남은 제조업과 금속, 뿌리산업 밸류체인이 밀집해 있다. 현장 밀착형 사업을 전개하기에 유리한 입지"라며 "현장과 함께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국재료공학이 제조를 넘어 재자원화와 리사이클링 나아가 다른 바이오·헬스케어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현재는 제조업 현장과 상생하며 입지를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다. 끝으로 김준기 대표는 "모든 산업의 기초는 소재 산업"이라며 "제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실질적 파트너로 자리 잡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3-11 13:52:38
대구 로봇 스타트업 도구공간, ISO 3종 인증으로 ESG 경영 기반 강화
AI 자율주행 순찰로봇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도구공간이 품질·환경·안전보건 분야의 국제 표준인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 ISO 45001(안전보건경영)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도구공간은 품질·환경·안전 관리 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춰 정비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ESG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또 국내외 운영 현장의 안정성과 서비스 신뢰도를 한층 강화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도구공간은 자체 개발한 AI 자율주행 순찰로봇과 통합 관제 솔루션을 경찰·공공기관·산업시설 등 국내외 100여 개 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 특성상 품질과 안전, 환경 관리 기준의 중요성 높아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로봇 개발과 생산, 현장 운영, 유지보수 전반에 걸쳐 운영 기준을 단계적으로 정비했다. 이번 ISO 인증은 이러한 운영 기반을 국제 표준에 맞춰 체계화한 결과로 평가된다. 도구공간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서비스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는 "도구공간은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제 현장에서 로봇을 직접 운영하는 회사"라며 "현장에서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1 13:51:49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조정관계법 2·3조 개정법률) 시행을 맞아 하청 노동자들의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포스코 하청사 노조 34곳 대리), 전국택배산업노동조합이 각각 포스코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단체교섭 요구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개정노조법 시행으로 하청 노동자들에 '실질적·구체적 지배력'을 행사하는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된다. 이에 따라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하청 노동자들은 원청 사용자에게 교섭을 요구할 권리가 생겼다. 교섭 요구를 받은 포스코와 쿠팡CLS는 각 노조의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고, 다른 하청 노조들이 원한다면, 이달 17일까지 교섭을 요구하라고 했다. 하청 노조들의 교섭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다만 포스코의 경우 교섭요구 사실과 별개로 "추후 실질적 지배력이 미치는 범위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아 교섭할 계획"이라고 공고문에 적시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사업장 단위별로 원청 교섭을 준비하는 곳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원청 교섭을 준비하는 소속 하청 노조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서울 강남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는 새벽부터 포항과 광양 등에서 상경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업체 사장이 아니라 진짜 사장 포스코가 교섭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포스코는 2~3년 전부터 사내하청사들을 자회사로 전환했는데, 자회사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사내하청 직원들은 민노총 금속노조, 한국노총 금속노련 등 여러 산별노조에 산재해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포스코협력사공급사노조연대)은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는 0시를 기해 원청인 포스코에 교섭을 요구했다. 이어 민노총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조별 교섭단위 분리신청을 했다. 포스코는 이 사실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내에 공고했다. 공고문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하청노조 33개사의 위임을 받은 노조와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는 것이며 추후 실질적 지배력이 미치는 범위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아 교섭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날 오전 서울 강남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도 금속노조·하청노조(생산 전문 자회사 모트라스·유니투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자회사 직원이라고 해도 현대모비스 작업복을 입고 만든 제품이 현대모비스라는 이름을 달고 현대차에 납품되고 있으니 하청사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03-10 20:39:51
"연임 제한은 과도한 규제"…중소기업협동조합계 법 개정 촉구
중소기업협동조합계가 '임원 연임 제한 규정'의 폐지를 촉구하며 국회 차원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전국조합연합회·전국조합·지역조합·사업조합으로 구성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0일 현행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임원 연임 제한 규정 폐지를 골자로 한 건의서를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촉구서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전체 정회원의 80% 이상인 480개 조합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규제 개선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담았다. 추진위는 현행법 제52조 및 제123조가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연임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협동조합은 총회, 이사회, 감사 등을 통해 정관, 규약 등에 부합한 조합 운영여부를 상시 견제 가능하다"면서 "주무관청에 의한 관리, 감독을 통해 정기 및 수시 감시가 가능 사조직화 또는 폐쇄적 운영 우려를 이유로 연임 제한을 법으로 강제화하는 것은 조합원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선택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과도한 규제"라고 주장했다. 또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정부 정책과의 긴밀한 연계 및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서는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연속성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타 민간 경제단체들과 달리 유독 중소기업협동조합에만 엄격한 연임 제한을 두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며, 이는 결국 조직의 대외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고 추진위 측은 지적했다. 임경준 추진위 회장은 "리더의 연임 여부는 법에 의해 획일적으로 제한을 강제할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절차를 통해 조합원들이 직접 성과를 평가해 결정할 문제로 잦은 리더십의 단절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일관성을 해치고 있다"며 "국회가 중소기업협동조합계의 현실과 현장의 절실함을 반영하여 관련 법안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2026-03-10 16:45:23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 취임…"일 잘하는 기관으로 발전"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 제3대 원장이 10일 취임했다. 한의사 출신인 고호연 원장은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 부처를 두루 거치며 한의약 정책과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을 역임하며 한약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고 원장은 한약진흥재단에 재직하며 한국한의약진흥원과 인연을 이어오며 자문과 연구에 참여해 왔다. 또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는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위원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원장은 취임사에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고, 기관이 국민과 산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일 잘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0 16:39:40
메리어트 연회 기능 강화…대구 호텔업계 3파전 구도로 재편되나
대구도시철도 4호선 시공사로 선정된 서한이 최근 인수한 대구 메리어트호텔의 연회 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 지역 호텔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중견 걸설사 서한은 지난달 인수한 지역 유일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호텔 리모델링을 올 하반기에 진행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회장을 확장해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 관계자는 "호텔 운영에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 협의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늘리고 있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시설 개선은 매출을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호텔 연회 사업은 그동안 호텔수성과 인터불고가 굵직한 행사를 유치하는 '양강 구도'를 형성해 왔다. 향후 메리어트호텔이 연회장 시설은 물론 서비스를 강화할 경우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메리어트호텔은 KTX 철도 교통의 중심인 동대구역과 인접한 입지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고속버스, 도시철도 등도 이용이 편리해 외부 방문객이 참여하는 연회 수요를 유치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메리어트호텔이 갖춘 가장 큰 연회장은 그랜드 볼룸(293㎡·약 88평)으로 최대 약 2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각 74~76㎡ 규모의 이스트홀 4개가 마련돼 있으며 단독 활용 혹은 통합 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존 시설도 프리미엄 연회장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비즈니스 연회 수요에 적합한 넓은 공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회, 웨딩 사업은 특급호텔 매출의 핵심으로 매출 관련 기여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메리어트호텔의 경우 동대구역 인접 입지가 충분히 큰 경쟁력"이라며 "앞으로 메리어트가 시설 개선을 통해 경쟁에 나설 경우 지역 시장 경쟁구도가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6-03-10 16:33:11
대구 초정밀가공 기업 대성하이텍, 방산 시장 신흥 강자 부상
대구지역 초정밀가공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방산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지난해 설립한 루마니아 법인 공장에 방산 전용 정밀가공 장비 설치를 최근 완료했다. 이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핵심 기능을 결정하는 정밀부품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정밀 부품 제작과 조립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위스턴 자동선반,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또 2014년에는 전통의 명품 자동선반 브랜드인 일본 노무라(NOMURA)를 인수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방산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21년 이스라엘 기업과 30억원 규모 수주를 시작으로 방산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현재 글로벌 방산기업 엘빗시스템즈 계열 무기 시스템에 적용되는 정밀부품 100여종을 납품 중이다. 지난해에도 유럽의 글로벌 방산기업과 연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미사일 부품에 비해 더 높은 정밀도 기준을 충족하는 차세대 제품으로 민간인 피해 최소화, 정밀 타격 능력 향상 등 최근 방산 트렌드에 대응이 가능하다. 대성하이텍은 로봇과 미사일, 드론 등 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마이크로미터(μm) 단위 공정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정밀 절삭·가공 기반 부품 생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차, 내구성, 경량화 측면에서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회사는 이번에 설립한 루마니아 생산 공장이 물류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치된 전용 장비에서 생산될 제품은 주요 고객사와 이미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초기 생산 물량은 특정 무기 체계에 적용되는 핵심 정밀 부품군으로 양산 단계 진입 이후 공급 안정성이 중요한 품목이다. 올해 말까지 특수 후처리 공정 설비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 방산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역내 생산·조달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아울러 이스라엘 최대 방산기업 엘빗과 맺은 공급 계약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무인항공시스템(UAS) 전문기업 블루버드와 공격형 드론의 국내 생산 및 기술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은 물론 유럽, 이스라엘 등으로 직접 납품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면서 방산 산업의 핵심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도 대성하이텍의 신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방산 부문은 핵심 성장축으로 평가된다. 권영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방산 프로젝트 수주가 지난해 말부터 확대되고 있어 2026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로봇 부문 레퍼런스 확보 이후 고객사 확대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6-03-10 16:06:36
AI·드론·데이터 총동원…'첨단기술 각축전'이 된 이란 전쟁
이란 전쟁이 첨단기술의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드론, 로봇 등을 투입해 전장을 압도하며 기술 패권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사건을 통해 일상 정보를 수집하는 교통 카메라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스라엘이 하메네이와 참모진을 표적 제거한 정밀성은 테헤란 중심부에서 수년간 진행된 은밀한 디지털 감시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를 장기간 해킹해 표적 인사들의 생활 패턴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일상의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오전 이란 고위 관리들이 하메네이 집무실로 이동했고, 이란 지도부의 회의가 예정대로 열린다는 사실을 파악해 전격 공습에 나섰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내 약 1만대의 감시 카메라를 해킹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무기 공급을 감시했다. 이란도 유사한 방식으로 이스라엘 현지 정보를 취득했다. 지난해 6월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강타한 이후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당국은 국민에게 가정용 감시 카메라를 끄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권고한 바 있다. 카메라 해킹과 AI를 활용한 동선 파악은 기술 고도화를 과시하는 행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 카메라는 외부에서 접근이 차단돼 있지만 중앙 서버에 보관된다는 취약점이 있는데, 이를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많은 객체 중에 목표물을 인식하고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동선을 확보하는 기술은 구현이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동이 자유롭고 효율이 높은 드론도 전투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이번 전쟁에서도 공격용 드론, 소형 자폭 드론이 대량으로 사용되면서 '드론 소모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드론은 정찰과 공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 드론은 전투기나 미사일보다 비용이 훨씬 낮지만 탱크나 장갑차, 방공 시스템 등 고가의 군사 장비를 파괴할 수 있어 비용 대비 전투 효과가 높다. 또 드론은 전장에서 실시간 영상과 정보를 제공해 포병이나 미사일 공격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병력이 직접 전선에 투입되지 않아도 원격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군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국방부는 수십만 대 규모의 소형 드론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6-03-10 16:06:16
[화촉] 이봉상(현대에스라이프 창업주) 차남 이진혁 군 결혼
▶고(故)이봉상(현대에스라이프 창업주)·박은희 차남 진혁 군, 임용석·김금희 장녀 혜인 양. 3월 14일(토) 오후 6시.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글랜드볼룸홀( 대구시 북구 유통단지로 80)
2026-03-10 13:43:45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490원대로 올라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495.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미 관세 충격으로 환율이 크게 올랐던 지난해 4월9일(1,484.1원) 종가를 넘어선 수치다. 특히 주간거래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지난 2009년 3월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6.6원 급등한 1,493.0원으로 출발해 오전 10시 22분쯤 1,499.2원까지 올라 1,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오후에 유가와 달러인덱스 강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환율도 1,484.5원까지 내렸으나 마감 무렵엔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주간거래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금융위기(2009년 3월 12일·장중 최고 1,500.0원)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직전 기록은 지난해 4월 9일의 1,487.6원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4% 오른 99.295로 집계됐다. 향후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될 경우 고환율 국면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높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지역 정정 불안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국면"이라며 "원화 약세 압력이 구조적으로 커지면 환율도 장기간 1,500원대에 머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6-03-09 19:51:02
국제유가 100달러↑ 주유소 기름값 2천원 눈 앞 …청와대 "이번 주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결국 시장이 우려하던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리터당 2천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 불붙은 국제유가…치솟는 기름값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9일 한국시간 오전 7시26분 기준)은 전장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WTI 선물 가격은 상승세를 계속해 이날 오전 11시33분 119.4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날 오전 11시 33분 119.5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이날 112.17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해당 선물이 거래를 시작한 1988년 6월 이래 역대 최대의 일일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고, 이에 따라 감산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1천900.65 원으로 전일 대비 5.33 원 올랐다. 대구지역 휘발유 판매가는 3.06 원 상승한 1천920.22 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 1천923.84원(6.11 원↑), 대구 1천945.14 원(2.6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 불안정에 따른 사재기 현상 등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큰 폭으로 뛰었고 향후 가격 상승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정부는 '기름값 2천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지난 1997년 유가 자유화 조치 이후 30년간 시행된 적 없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관련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에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효성 있는 제도 시행을 위해 시장에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는 없는지, 담합이나 세금탈루 등 시장 교란이나 불법 행위는 없는지 국세청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제도가 시행되면 단기적으로는 급등하는 국내 유가를 억제하고 시장의 가격 상승 심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유통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나 과도한 가격 인상 등을 단속하는 근거가 돼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유가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례가 드문 제도 시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만약 최고가격이 국제 가격이나 생산원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해진다면 제도의 현실성이나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6-03-09 19:46:51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이 경영계와 노동계의 우려 속에 10일부터 시행된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노동쟁의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별도의 해석지침과 상생 교섭절차 등을 마련하는 등 제도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향후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 노동계 대규모 교섭·투쟁 예고 당장 노동계는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 노동자들의 대규모 교섭 요구를 예고하고 나섰다. 노란봉투법 시행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법 시행 후에도 교섭에 응하지 않는 원청 등에 대해선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는 원청에 대한 투쟁과 7월 총파업 계획을 밝혔다. 또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 등에선 이미 수십개 하청 사업장의 노동자 수만명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구 공고문을 발송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노란봉투법 시행을 맞아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원청 교섭을 준비하는 소속 하청 노조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란봉투법에 따른 200만 조합원 조직화 선포식도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청에 대한 하청 노조의 영향력이 커져 원청 노조의 교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노노 갈등'의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노조는 "정부가 공사를 '노란봉투법 1호 시범사업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데 거부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한전KPS 정규직 노조는 사측의 비정규직 직원 정규직 전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 경영계 대응책 마련 분주 재계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대응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업들은 현장의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매뉴얼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점검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들 TF는 노동부가 배부한 개정법 해석지침, 원·하청 상생교섭절차 매뉴얼 등을 기반으로 관련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 중이다. 또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에 대비해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한편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하청 기업의 고충 처리 시스템 도입 지원도 검토 중이다. 다만 사용자 범위, 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경영상 결정의 범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등 법 해석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노동 쟁의는 물론 늘어난 법적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감수해야 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경영계는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노동계는 사용자성 인정 가능성 여부와 무관하게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은 교섭 의제에 대해서도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노사 간 분쟁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경총은 "아직 법 시행 전임에도 하청노조가 원청이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하며 사업장 점거 농성을 하는 등 불법적인 실력행사를 통해 회사를 압박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노동계는 원청기업과의 단체교섭에서 사용자성이 인정된 범위 외의 무리한 요구를 내세우거나 이를 관철하기 위한 불법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09 18:11:13
인탑스 생산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국내 최초 KS인증 획득
구미 소재 기업 '인탑스'가 위탁생산하는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가 국내 최초로 KS인증을 받으며 제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6일 인탑스 구미공장 회의실에서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엑스블 숄더 제품에 대한 '착용로봇 제1호 KS인증 수여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KS인증을 받은 엑스블 숄더는 착용로봇 국내 최초 KS 인증 제품으로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개발 및 판매를, 인탑스에서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제품은 제조·정비·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 시 로봇 내부 스프링에서 발생한 회전력으로 노동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진흥원 측은 엑스블 숄더 생산체계 및 품질관리의 적정성과 착용로봇의 국가표준에 대한 적합성을 검토했다. 특히 안전사항 검증을 위해 위험성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제품의 종합적인 안전성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진흥원은 착용로봇, 실내배송로봇, 실내안내로봇 등 총 6개 품목 KS인증 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착용로봇의 최초 KS인증 획득으로 국내 착용로봇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확보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이번 착용로봇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KS인증을 획득하고, 관련 지원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6-03-09 16:35:15
채비, 수성알파시티에 전기차 충전 R&D센터 완공…초고속 충전 기술 개발 박차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옛 대영채비)가 대구 알파시티에 대규모 R&D 센터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완공된 R&D 센터는 연면적 약 6천942㎡(2,100평) 규모로 글로벌 전기차 충전 업계에서도 최대 규모를 갖춘 통합 개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충전기 제품 설계 및 개발부터 글로벌 인증 대응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채비는 전기차∙자율주행∙AI가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5분 충전' MCS(Megawatt Charging System) 기술을 선도하며, 초고속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채비는 친환경차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R&D 센터를 건립했다. 시설 내에는 EV 시뮬레이터, 전력회생장치, 대형 환경 챔버 등 10여 종의 핵심 시험 장비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충전기를 실제 현장에 설치하기 전 다양한 사용 환경과 돌발 상황을 사전에 재현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EV 시뮬레이터는 가상의 차량과 충전 환경을 구현해 충전기를 시험하는 장비로, 전 세계 다양한 제조사의 전기차를 가상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다. 화재 등 위험 상황도 재현해 충전기의 신뢰도를 높인다. 전력회생장치의 경우 충전기 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비로, 기존 시험 방식 대비 전체 사용 전력의 85%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다. 또 대형 환경 챔버는 영하 30℃부터 영상 80℃까지의 극한 기후 조건을 구현해 충전기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로 다양한 기후 환경에 맞춤형 시험이 가능하다. 채비는 R&D 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해 급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미국에서는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 시장 확장에 나선다. 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에너지 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채비는 현재 13개 기업과 정부출연기관이 참여하는 'AI 기반 고효율 MCS·초급속 충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5분 충전' 기술 기반 'CHAEVI MCS'는 CES 2026 혁신상에서 차량기술·첨단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R&D 센터를 기반으로 MCS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기반 충전소 핵심 기술인 V2G(Vehicle-to-Grid) 실증을 진행한다. 향후 충전 인프라를 넘어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R&D 센터는 단순한 연구 공간을 넘어 설계·시험·검증이 동시에 가능한 통합 개발 플랫폼"이라며 "정밀 데이터 기반 개발 체계를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9 15:37:19
코스피 회전율 43% 급증…중동 전쟁에 '단타족' 대거 몰렸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사흘 만에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면서 투자자 간 거래, 이른바 '손바뀜'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5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2.38%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평균 회전율(1.66%) 대비 43% 급증한 수치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매매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중동 전쟁 여파로 452.22포인트(p)(7.24%) 급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일에는 12% 폭락해 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틀 만에 총 1천150p 넘게 빠진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이다. 그러나 5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9.6% 급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률로 반등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수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투자자들 사이에 '포모(FOMO·소외공포)' 심리가 퍼진 상황에서,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대거 뛰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전율 상위 종목은 에너지·방산·해운주가 싹쓸이했다. 대구 기업인 흥구석유가 471%로 1위, 한국ANKOR유전이 345%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석유(206%), 극동유화(171%)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 수혜 기대로 지에스이(241%), 대성에너지(120%) 등 가스 관련주도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 기대감에 해운주도 거래가 집중 됐으며 방산주의 회전율도 높았다. 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거래량도 급팽창했다. 이달 들어 5일까지 코스피200 지수 상승 시 2배 수익을 내는 'KODEX 레버리지' ETF의 일평균 거래량은 3천853만 주로 전월 대비 66% 늘었다. 반대로 하락 시 2배 이익을 얻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무려 175% 급증했다. 이효섭 연구원은 "중동 정세가 아직 불안정한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신용 거래에 나설 경우 반대 매매를 당할 수 있고, 레버리지 투자 시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2026-03-08 20:49:49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땐 정유설비 가동 멈출 수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정유 설비 가동률을 낮출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각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제 원유 시장 동향과 수급 상황을 실시간 점검 중이다. 한국의 중동 의존도는 구조적으로 높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원유 수입량의 71%가 중동산이며,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현재 국내 정유사에 원유를 공급할 유조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묶여 있는 상태다. 선박 1척당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어, 대기 물량은 국내 일주일치 소비량에 가까운 수준이다. 원유 조달 비용도 빠르게 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산 경질 원유의 중국 인도 가격 프리미엄은 최근 브렌트유 대비 배럴당 13~14달러까지 치솟았다. 기존 2~3달러에서 급등한 수치다. 원유 운임 지표인 발틱원유유조선지수(BDTI)도 공습 직전인 지난달 27일 1천991포인트에서 지난 5일 3천83포인트로 약 55% 상승했다. 정유업계가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단순한 유가 상승이 아닌 '수급 자체의 차질'이다. 원유 종류에 따라 정유 설비의 운용 효율과 제품 수율이 다른 만큼, 기존 공정에 최적화되지 않은 원유를 대량 도입하면 공정 운영에 부담이 생긴다. 일부 정유사는 4월 도착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내부적으로 가동률 하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유업계는 미국·브라질·서아프리카 등 중동 외 지역으로 대체 원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기 위해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 원유 추가 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원유와 선박 확보 상황을 밤낮으로 점검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수급 안정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약 6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원유·석유제품 비축량은 정부 비축분 7천648만 배럴과 민간 재고 7천383만 배럴 등 총 약 1억 5천700만 배럴로, 추가 확보 가능 물량을 포함하면 208일분의 대응 여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비축유 방출이 신속히 결정된다면 공급 부족 공포로 발생하는 가수요와 유가 상승의 악순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8 20:46:01
쿠웨이트·UAE 석유 생산 줄인다…국제유가 100달러 경고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원유의 대동맥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일부 중동 산유국은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석유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다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통제불능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다. KPC 측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현재 아라비아만에서 원유와 석유를 운송할 선박이 사실상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도 같은 날 "해상 유전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사실상 감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쿠웨이트와 UAE는 이란 미사일과 드론의 강력한 표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원유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고, 이로 인한 중동 국가들의 원유 감산이 잇따르면서 당분간 유가 급등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 WTI는 35.63%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도 약 28%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국면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 등 다수의 외신은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지적하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2∼3주 이내에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08 19:03:53
갤럭시 S26 흥행 주역 '울트라'…프리미엄 전략 통했나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주력 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7일간 진행한 사전 판매 기간 중 갤럭시 S26 시리즈는 총 135만 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고급 모델인 울트라 판매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전작인 갤럭시 S24·S25 울트라 비중이 5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70%를 넘어서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출고가가 높은 모델 중심의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기본형·플러스 모델의 언급이 거의 없었고 울트라 모델 위주로 발표가 진행됐다. 울트라 모델만의 기능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별도 필름 없이 픽셀 단위에서 빛을 제어해 정면에서만 화면이 보이게 하고 측면 시야를 차단한 것. 특히 하드웨어 혁신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금융 앱 사용 시에만 동작하게 하거나, 알림에만 적용하는 등 세밀한 옵션도 갖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기술을 두고 "애플 등 모든 기기에 적용되어야 할 혁신"이라며 극찬했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또 맞춤형으로 최적화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전용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구동의 핵심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전작 대비 39%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단말형(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통신 3사 판매량에서도 울트라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SKT는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이 전작인 S25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SKT에서 S26 울트라를 사전 예약한 비중은 70%로 S25 당시의 60%보다 높아졌다. KT도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카메라 성능으로 주목받은 울트라 모델이 전체 예약의 약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LG유플러스에서도 갤럭시 S26 울트라를 선택한 사전 예약자는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2026-03-08 12: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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