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은 성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조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을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7%, 영업이익은 무려 208.2%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호황기로 여겨지던 2018년 3분기 달성한 분기 최대 영업이익 17조5천700억원 기록을 29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332조7천700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302조23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획기적인 실적 개선을 지목했다. 업계는 지난 2018년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뛰어넘는 초강세장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업체 중 가장 생산능력(캐파)이 높은 업체로 D램 및 낸드 전반에 걸친 가격·수요 강세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16조∼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분기(7조원) 대비 10조원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다른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대, 디스플레이 1조원대, 하만 5천억원 등이다. TV·가전 사업부는 1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연간 '100조 영업이익' 눈앞 업계는 이번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슈퍼사이클은 통상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아니라 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구조적 변혁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인 삼성전자의 가격 협상력이 전례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1분기 메모리 가격을 지난해 4분기보다 50~70%까지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기 공급 계약 대신 분기마다 계약을 맺는 영업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약 43조원)의 두세 배 수준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이 연중 이어지고, HBM 출하 확대가 빠르게 실적에 반영될 경우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국내 주요 증권사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원에서 최대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은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노무라·UBS 등 일부 IB는 올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120조~130조원대로 전망했다.
2026-01-08 18:49:23
삼성 뿌리→상용차 상처→혁신 거점…TK의 꿈은 '상생 엔딩'
삼성과 대구경북의 동행이 '해피엔딩'으로 가는 기로에 섰다. 모태기업인 삼성상회부터 인공지능(AI) 첨단산업의 전초기지인 데이터센터까지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지역상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지역의 인연은 제조업 부흥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한강 이남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 인근에 삼성상회를 설립하고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이병철이 1938년 대구 서문시장에 차렸던 가게는 그가 세상을 뜬 1987년에 37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1954년 대구 북구 침산동에 설립된 제일모직은 산업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었다. 국내 최초 국산 양복지(정장 옷감)를 생산한 공장으로 산업화 시대의 상징이자 경제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이후 1980~90년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던 시기에는 구미가 전면에 등장했다. 삼성의 첫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Anycall)의 생산지가 바로 구미였다. 초창기 애니콜은 '한국 지형에 강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했지만, 현재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는 세계 시장 1위(2025년 3분기 기준)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콜의 출현은 삼성전자는 물론 한국 ICT 산업의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삼성라이온스의 창단은 기업과 지역민이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의 존재가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경북과의 연결고리에도 균열은 있었다. 2000년 삼성상용차가 성서산업단지에서 철수하자 대구에서는 삼성불매운동과 이건희 회장 화형식까지 벌어졌다. 이에 삼성은 대구에 서운한 감정을 가지며 관계가 다소 멀어졌다. 또 수도권 중심의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개척, 노동집약 산업 구조의 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경북지역도 사업이 축소됐다. 그러나 2010년 2월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상의가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조금씩 회복됐다. 이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때 삼성전자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2017년에는 제일모직이 떠난 자리에는 지역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더불어 복함문화공간을 더한 '대구삼성창조캠퍼스'가 들어섰고,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Lab Outside'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근 삼성창조캠퍼스에 위치한 대구오페라하우스 건립이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로 성사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회장의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일담이 회자되고 있다. 특히 구미 데이터센터 건립 확정으로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대구 산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삼성은 대구경북을 떠난 적이 없다. 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인프라 건립을 넘어 AI 산업구조 재편기 허브로 확장 가능성도 높다"면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2026-01-08 15:55:05
대구 기업 83% "수도권 대비 환경 열악"…인재·대기업 부족이 약점
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은 수도권에 비해 지역의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소재 기업 44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 기업환경에 대한 인식 및 개선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3.1%가 수도권과 비교할 때 대구의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답했다. 대구 기업환경에 대한 종합 만족도(5점 만점 기준)는 3.06점으로 '보통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항목별로는 용수·에너지 공급(3.50점), 교통·물류 여건(3.33점), 주거·정주 여건(3.31점) 등 기본 인프라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양호했다. 이에 반해 인력 수급 여건(2.67점), 지자체 지원제도(2.76점), R&D·기술개발 인프라(2.77점) 등 기업 성장과 직결되는 항목은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력 수급의 경우, 불만 응답이 46.8%에 달해 가장 취약한 분야로 평가됐다. 대구에 본사를 둔 이유의 경우 '창업주 연고지'가 83.3%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관련 산업 발달 및 기업 집적'은 30.8%에 그쳤다. 또 응답기업의 40.6%는 대구 외 지역에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타 지역에 사업장을 둔 이유는 시장·판로 접근성(48.0%), 영업·마케팅·무역 등 업무 수행(47.0%)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비 대구 기업환경의 강점으로는 낮은 비용(부지·임대료·인건비 등)이 77.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약점으로는 대기업 및 수요기업 부족(65.7%), (고급)인력 확보의 어려움(54.0%)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들이 꼽은 대구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기업·공공기관 유치(65.3%)로 나타났으며 우수 인재 유치 및 정주 지원(30.6%), 세제·보조금 등 인센티브 확대(22.2%), 산업용지 및 국가산단 확대(19.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3년 내 대구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현 수준 유지'가 69.4%로 가장 많았고, 투자 확대는 13.7%, 축소 검토는 16.9%로 나타났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대구가 '비용이 낮은 도시'를 넘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단기적으로는 인력 양성·유입과 기업 체감형 지원 강화가, 중·장기적으로는 대기업·공공기관 유치, 밸류체인 상의 최정점 기업 육성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 재편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1-08 15:53:47
사람처럼 생각하는 자율주행차?…젠슨 황, 새로운 AI 공개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인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사람처럼 생각하는 자율주행 AI 를 전격 공개하면서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자율주행 협력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면 황 CEO는 6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기조연설에서 AI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알파마요는 세계 최초의 사고하고 추론하는 자율주행 AI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자율주행 버전으로, 사람이 운전한 수십만 개 이상의 사례를 반복 학습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2, 3분기에 유럽, 아시아 시장에 알파마요를 적용한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누구나 열람·수정이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해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구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테슬라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젠슨 황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공개 회동을 가지면서 양측의 자율주행 협력도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알파마요 협력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가능성은 다 있다. 조만간 전체적인 (자율주행) 전략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정은빈 기자정우태 기자
2026-01-07 19:26:23
CES서 만난 정의선·젠슨 황, 자율주행 동맹 구축하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면서 '자율주행 동맹'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후 1시50분쯤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황 CEO과 만났다. 정 회장은 황 CEO와의 회동 전 엔비디아 전시품을 둘러보고 황 CEO의 딸인 메디슨과 짧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CES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양사 간 파트너십이 자율주행 분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알파마요를 누구나 열람·수정이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돼 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구현 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2∼3분기에 유럽, 아시아 시장에 알파마요를 적용한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테슬라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율주행 경쟁에서 다소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알파마요 협력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가능성은 다 있다. 조만간 전체적인 (자율주행) 전략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협업 체계를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에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약 30억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등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비전을 현실화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하고 향후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 회장과 황 CEO는 작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2026-01-07 15:58:32
국내 농업 분야 1위 기업 대동이 2026년을 AI(인공지능)·로보틱스 기업 대전환 원년으로 선언하고, 전사적 AX(AI 전환)와 수익 성장 강화 추진한다.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은 7일 신년사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기술 혁명 가속화 시대일수록 '행승어언(行勝於言)'의 자세로 각자의 자리에서 더 과감하게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026년 AI·로보틱스 대전환은 대동의 100년 대계를 밝히는 등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관세 전쟁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며 대동의 저력을 재확인한 해로 평가했다. 또 국내 114만 평 규모의 정밀농업 실증 착수와 북미·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이는 임직원의 헌신과 실행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언급했다. 대동은 2020년 미래농업 리딩 기업 비전 선포 이후 3개년 단위의 단계적 혁신을 추진해왔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변화 기반 구축과 디지털 전환(DT)에 집중했고, 2023년부터는 미래사업 중심의 사업 전환과 AI·로보틱스 등 핵심 역량 육성에 주력했다.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온 역량을 토대로 사업 전반에서 AI·로보틱스 대전환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동이 추진하는 AI·로보틱스 전환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농업 현장과 필드 노동에서 고객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동만의 기술과 철학이 담긴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통해 성과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다. 김 회장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AI·로보틱스 상품 혁신 ▷전사적 AX 추진 ▷수익 성장 가시화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상품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성과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사가 제공하는 모든 상품과 고객 경험 전반에 AI·로보틱스 가치를 일관되게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AI 정밀농업, AI, 로보틱스, 스마트파밍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전사 상품과 서비스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이를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변화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으로 만들어진다"며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대동은 80주년, 100주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07 15:43:41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 무대에 선다.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오는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집약한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공동관'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동관은 CES 주요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North Hall Enterprise AI존에 약 20부스 규모로 조성되며,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소속 10개 대표기업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 휴머노이드로봇 플랫폼 개발사는 물론 AI·로봇 부품 전문기업 등이 자사의 최신 생산모델과 실제 산업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전시 기간에는 중 ▷글로벌 미디어 대상 미디어 브리핑 ▷해외 바이어·기업·투자자 대상 인바운드 투어 ▷참여기업 간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워킹 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추진단은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휴머노이드 실증 적용 단계에 들어선 한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에이로봇은 '앨리스4'와 '앨리스M1'가 공정을 분담하며 연속 동작을 수행하는 실증 시연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한 로봇이 물건을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서 꺼내 다른 선반으로 올려두면 또 다른 로봇이 그 물건을 옮겨서 다른 곳에 가져다 두는 등 실제 공장에서 구현되는 방식이다. 에이로봇은 HD현대중공업 생산현장 투입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앨리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공장과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두 곳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실증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로보티즈는 편의점 CU물류를 담당하는 BGF로지스와 물류 휴머노이드 개발에 물류·유통현장에 특화된 'AI Woker'를 개발해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과 생활물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략이다. 로브로스의 경우 '이그리스(IGRIS)-C'가 관람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아울러 공동관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 주기 기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문기업들도 참여한다. 투모로로보틱스는 서울대 장병탁 교수를 중심으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기반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휴머노이드의 자율 판단과 범용 작업 수행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블루로빈은 32 자유도와 시각 인식 시스템을 갖춘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인 'P-73'을 통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다. 뉴로메카는 통합 로보틱스 포트폴리오, 자동화 서비스를 소개하며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 기술의 산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M.AX 얼라이언스= 대한민국 휴머노이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한 산·학·연·관 협력체. 현재 AI·로봇제조사·로봇 부품사·대학연합·연구소·전문가 등 총 260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2026-01-07 15:36:35
테슬라 독주? 엔비디아 대항마?…자율주행 AI 패권싸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모빌리티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추론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엔비디아의 '알파마요'(Alpamayo)가 수직계열화를 통해 확고한 생태계를 구축한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엔비디아의 새로운 도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사의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적용한 차량이 연내 미국 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우리가 (특정 구간에서 인간의 개입이 없는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단계에 매우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믿는다"며 "알파마요의 목표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파마요는 엔비디아의 강점인 AI 모델과 시뮬레이션 도구, 데이터셋으로 구성된다. 특히 드물고 복잡한 주행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추론 기반 AI인 VLA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AI 모델은 처음 마주하는 상황에서도 원인과 결과를 추론해 안전한 주행 결정을 내리고, 그 판단 과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가 카메라 영상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로 사고하면서 주행을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또 특정 판단을 내리면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함께 제시한다. 또 비디오 입력을 기반으로 한 주행 궤적 및 추론 과정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뮬레이션 도구에 1천700시간 이상 주행 데이터를 담은 데이터셋을 제공해 자체 자율주행 환경 구현을 돕는다. 알리 카니 엔비디아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피지컬 AI를 도입하면서 엔비디아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차량을 프로그래밍 가능하고, 업데이트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만드는 지능"이라며 "모든 차량을 살아 움직이고 학습하는 기계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반(反) 테슬라 연합 결성?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큰 경쟁자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다. 황 CEO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FSD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엔비디아는 차량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다른 회사를 위한 기술을 구축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기술 플랫폼 제공자이기 때문에 우리 시스템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며 "우리는 전체 자동차 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사의 차량에만 FSD를 적용하는 테슬라와 달리, 엔비디아는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활용할 수 있는 수평적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알파마요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인 CLA를 올 1분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2분기 유럽, 하반기 아시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건(엔비디아의 자율주행은) 정확히 테슬라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99%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만 확률 분포의 '롱테일'(예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테슬라도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향후 기술의 완성도가 성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도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카메라 비전과 AI 컴퓨팅, 전 세계에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사의 차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FSD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테슬라가 자율주행의 승자가 될 수 있지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완성차 기업 연합이 새로운 대항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026-01-07 15:12:18
곽기성 허니스트 대표 "경북이 키운 K-뷰티 기업…글로벌 무대로"
'K 뷰티' 산업이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은 기능성은 물론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며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제33회 경북도 중소기업대상을 차지한 '허니스트'는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K 뷰티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개국이 넘는 폭 넓은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곽기성 허니스트 대표는 내실을 다져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는 '강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OBM 강자, 의약분야 사업 다각화 경산에 본사를 둔 허니스트는 화장품과 의약외품, 의료기기 분야에서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 브랜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을 수행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회사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대형 고객사가 먼저 찾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곽 대표는 "그동안 수출 비중이 높았지만 작년에는 메가젠임플란트를 비롯한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다년간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품질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결과 신뢰도가 높아졌다.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 및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허니스트는 지역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폐스펙트럼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스트로젠과 협약을 맺고 아동을 위한 맞춤형 의약외품·화장품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자폐 아동의 정서적안정을 돕기 위한 제품개발을 목표로, 아스트로젠의 신경질환 연구 기반과 허니스트의 의약외품 개발 기술력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신제품 '버블 가글'(가칭)은 위생 관리를 넘어 자폐스펙트럼 아동의 일상 생활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민감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으로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역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 지역 기반 성장, IPO 목표 제시 2016년 설립된 허니스트는 청년 창업기업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경북도를 비롯한 기관의 지원이 초창기 자리를 잡는 데 밑바탕이 됐다. 곽 대표는 "청년 기업으로 시작했다. 창업을 하면서 지자체는 물론 기업 지원기관들의 각종 프로그램이 참여하며 기회를 얻었다. 청년 기업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도약하는 성공 사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또다른 청년 기업들이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곽 대표는 경산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모인 기업들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마다 강점을 지닌 다양한 기업들이 인접해 있어 소통과 협업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시너지 효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체감했다. 지역 내 뷰티, 의료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경북은 일찍이 화장품 산업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됐고 그 성과가 나타나는 단계에 진입했다. 단기적인 실적이 아닌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산업을 육성한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곽 대표는 올해도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사업 확장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매출 증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생산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장 이전을 추진한다. 향후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화장품과 의약외품을 아우르는 복합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B2B(기업 대 기업)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곽 대표는 "2030년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려고 한다"면서 "지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경쟁력을 높여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1-07 13:31:49
"적토마처럼 힘차게 대구 경제계 신년 결의…산업대상 4개 부문 시상
대구상공회의소는 6일 오후 엑스코에서 새해 지역 경제계의 화합과 도약을 다짐하는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 기업인 등 대구 경제를 이끄는 인사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상공업 진흥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에게 '2026 대구산업대상'을 수여했다. ▷경영부문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기술부문 황순용·김주영 평화산업㈜ 대표이사 ▷노사화합부문 김준식 ㈜대동 회장 ▷스타트업부문 박민정 ㈜미다웍스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영대상을 수상한 삼보모터스㈜는 친환경·미래차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전동화 부품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선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기술대상을 수상한 평화산업(주)은 공정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품질 경쟁력과 기술 자립도를 동시에 높였다. 특히 미래차 및 친환경 산업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노사화합대상 수상업체인 (주)대동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 노사화합 기반의 선진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현했다. 지역 인재 고용 확대와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스타트업대상 수상업체인 ㈜미다웍스는 인공지능(AI)·보안 기반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로컬 AI 기술 상용화와 높은 기술자립도를 통해 짧은 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6년 병오년은 대구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어 가야 할 중요한 해"라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과 산업구조 전환이라는 도전 속에서도 지역 기업들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신산업 육성, 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 인재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지역 경제계가 하나로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새해를 여는 단순한 인사를 넘어, 대구경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대구경제 재도약을 위해 경제계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산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청년이 머무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대구상의와 기업인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리며, 현장에서 소통하며 지역경제 도약을 함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6 17:34:22
엘앤에프 "또 한번 도약…하반기 연 3만톤 LFP 양산"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말 경영일선에 복귀한 허제홍 대표의 책임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허제홍 대표이사는 지난 5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에서 "지난 25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전례 없는 혹독한 캐즘을 마주했지만 끝내 돌파해냈고, 이제 그 기반 위에서 탁월한 성장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지속성장 실현을 위한 2026년 3대 핵심 전략으로 ▷탁월한 혁신을 기반으로 한 LFP 양산의 성공적 실현 ▷생산공정 효율과 원가 경쟁력 강화 ▷중장기 관점의 공급망 강화와 미래 사업모델 혁신을 제시했다. 허 대표는 "고객사 및 글로벌 공급망이 우리의 혁신기술과 비중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걸맞게 조직체계와 경영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엘앤에프는 삼원계 양극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신기술·신공정 도입을 통해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구체·리사이클을 포함한 산업 밸류체인 확장으로 중장기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차세대 양극재 개발, 산학연 협력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도 강화한다. 지난 엘앤에프는 시장 환경 변화와 산업 캐즘 속에서도 사업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갖추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미드니켈(Mid-Ni)부터 하이니켈(High-Ni) 양극재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양극재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LFP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신규 설비 투자를 추진하며 국산 LFP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2026년 하반기 연 3만 톤 규모의 LFP 양산을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 증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세계 최초로 남극을 정복한 탐험가 아문센의 사례를 인용하며 "명확한 목표, 검증된 공정,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극한의 도전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즘의 시간을 견딘 안목과 경험을 바탕으로 붉은 말의 해에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1-06 15:44:12
성장하면 규제 늘어난다…기업 발목 잡는 '규모별 차등 규제' 법안
22대 국회 출범 이후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부담이 확대되는 '규모별 차등 규제' 법안이 대거 발의되면서 기업의 성장을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기업 활동과 연관성 높은 12개 법률을 기준으로 제22대 국회 출범(2024년 5월 30일) 이후 작년 말까지 발의된 1천21개 법안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업 규모에 따라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총 149건에 달했다. 12개의 법률은 상법, 자본시장법, 외부감사법, 공정거래법, 중견기업법, 금융지주회사법,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유통산업발전법, 상생협력법,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조세특례제한법이다. 이번 국회에서 발의된 차등 규제는 규모가 클수록 규제가 늘어나는 '규제 증가 유형'과 규모가 클수록 각종 혜택을 줄이는 '혜택 축소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같은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성장 페널티라고 대한상의는 주장했다. 또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규제 증가형' 차등규제 법안은 총 94건으로 집계됐다. 법률별로는 상법이 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통산업발전법(12건), 산업안전보건법(7건), 공정거래법(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개정 논의가 집중된 상법에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만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 지배구조·의사결정 관련 의무를 추가로 부과하는 내용이 집중적으로 발의됐다. 대한상의는 '자산 2조원 이상'이라는 기준이 2000년 도입된 후 경제 규모와 물가 수준이 크게 변화했음에도 별도 검증 없이 관행적으로 차용되는 점 등을 들어 합리적 기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유통산업발전법에서는 대형 점포에만 적용되는 의무휴업 등을 부과하는 방식이 여전히 과거의 소비 행태를 전제로 설계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온라인·모바일을 중심으로 소비 구조가 급변한 상황에서, 특정 규모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규제는 실효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세제 혜택이 줄어드는 '혜택 축소형' 차등규제는 22대 국회에서 55건 발의됐다. 혜택 축소형 차등규제는 전부 조세특례제한법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와 혜택을 나누는 방식은 더 이상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아니다"라며 "누적된 규모별 차등 규제를 전면 재점검하고,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도 패러다임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06 15:26:32
판교 떠나 대구 택한 AI 기업 파미티…인재 모이는 도시 되려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 2관왕에 오른 파미티는 대구가 기술 중심의 인공지능(AI)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도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선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영 대표 고향인 대구를 떠나 서울·판교에서 경력을 쌓은 뒤 다시 대구로 내려와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는 단순한 지역 회귀가 아닌 전략적 판단이었다. 최 대표는 "서울은 시장 규모가 크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대구는 상대적으로 기술 중심의 기업이 초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잘 마련돼 있다. ICT 분야 기업과 지역 교육기관 및 지원기관의 네트워크가 실행력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 파미티도 이런 연결고리를 확보하며 기술 실증에 나설 수 있었다. 이런 구조적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중소기업이 하드웨어 영역까지 확장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 기업 간 연계 확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역 로봇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면서 미국 현지 실증을 같이 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대구는 제조업 기반도 강한 도시다. 지역 내에서도 결속을 다지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인재 영입 측면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수도권에 근무할 때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대구로 와서 합류했다. 대구는 물가, 주거비 부담이 낮고 교통도 편리해 AI 인재가 정착하기 좋은 현실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인재가 빠져나가는 도시가 아닌 모이는 도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끝으로 기업의 성장이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중심의 기업이 있어야 일자리도 있고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 대구가 AI시대 새로운 기회를 맞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1-06 15:20:07
서울 아닌 대구서 '통했다'…파미티, 3D 공간지능으로 CES 2관왕
"보는 것을 넘어 이해하는 AI의 시대가 열릴겁니다." 대구의 인공지능(AI) 기업 최대영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 갖춰야 하는 역량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3D 공간지능 AI를 개발해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 도전장을 낸 파미티는 지역 최초 2개 부문(AI·디지털 헬스) 동시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파미티는 기존 2차원 영상 분석의 한계를 넘어 공간의 깊이와 구조를 분석하는 3D 공간지능 AI를 핵심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CCTV 영상만으로 실제 공간에 가까운 3차원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다. 로봇 도입, 공정 자동화에 맞춰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이해'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높다. 최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 경영자)가 피지컬 AI 등장을 예고했다. 두뇌를 넘어 실체를 가진 AI가 등장하는 시대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라며 "피지컬 AI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사물을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과 공간 지각능력이 요구된다. 파미티의 공간지능 분석이 이를 가능케 한다"고 했다. 파미티는 AI 분석 시스템 '피비스'(FIVIS)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특화된 피비스 세이프X는 공간·행동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AI 기반 안전지능 솔루션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의 움직임과 위험요소를 실시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의료 영상을 위한 피비스 메디X는 3차원 의료데이터를 세분화시켜 정밀한 진단 및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그는 "한국 산업현장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대형 중공업 현장에 시스템을 구현했고 최근엔 일본 진출을 앞두고 검증을 받았다. 작업자 동선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위험상황을 사전에 감지한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 데이터도 3D로 변환해 혈관, 장기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의료진의 판독 부담을 덜 수 있고 더 나아가 원격진료가 활성화 되는 경우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기술"이라며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데이터셋을 구축해왔다. 3차원 재구성·해석 엔진 기술이 우리의 가장 큰 경재력"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지만 핵심 하드웨어도 자체적으로 설계·제작해 기술 자립화에도 성공했다. 레이더 기반 설루션인 피라(FIRA) 시리즈의 핵심인 레이더보드를 보유하고 있다. 고속 신호처리 회로와 다중 안테나 어레이 구조를 기반으로 AI 엔진과 직접 연동되는 데이터 버스 구조를 구현하며 처리 속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이번 CES 수상을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로 보고, 수도권이 아닌 대구에서 첨단 AI 기술로 글로벌 무대에 도전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 대표를 포함한 구성원 대다수가 서울과 판교 등에서 경력을 쌓은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첨단 AI 기업은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파미티는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대구에서 수행해 왔다"며 "지역 산업 현장과 밀착해 기술을 고도화한 경험이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제조업과 의료 인프라가 집적된 도시로, 공간지능 AI를 실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현장 중심 데이터 축적과 빠른 검증이 가능했던 점이 CES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우리 지역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고 싶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공간지능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6 15:19:57
[CES 2026] '더 크게' VS '더 얇게'…삼성·LG 차세대 프리미엄 TV 공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6' 이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 가전의 '투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성능 소자 및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전시 경쟁에 불을 지폈다. ◆'더 크게'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행사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더욱 커진 화면에 혁신적 디자인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특히 RGB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0.001㎜)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로 화면 색상과 밝기를 보다 촘촘하고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마이크로 RGB 기술은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정교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극대화한다.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130형 마이크로 RGB TV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인공지능(AI)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가 탑재됐다. 최신 AI 엔진 프로를 통해 장면별로 최적의 색상과 명암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떤 밝기의 장면에서도 선명한 색감과 뛰어난 디테일을 구현한다.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A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도 경험할 수 있다. 가령, 사용자가 TV 시청 중에 음성으로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줘", "천만 관객 넘은 영화가 무엇이 있어?"와 같은 명령을 하면 AI를 통해 최적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더 얇게' 같은 날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행사 '더 프리뷰'를 열고 'LG 올레드 에보 W6'를 비롯한 2026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두께 9㎜대의 초슬림 설계를 구현한 무선 월페이퍼 TV로, LG전자가 2017년 세계 최초 월페이퍼 TV를 선보인 이후 축적한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패널부터 메인보드, 파워보드, 스피커까지 모든 부품에 초슬림화 기술을 적용해 연필 한 자루 두께에 스피커를 내장한 '올인원'(All-in-One) 구조를 구현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4K·165㎐ 주사율 영상과 오디오를 손실이나 지연 없이 전송하는 무선 전송 기술을 적용해 TV와 외부 기기 간 케이블 연결 없이도 고화질 콘텐츠와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W6를 포함한 2026년형 올레드 에보 라인업에 자체 화질 기술인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를 적용했다.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은 듀얼 AI 엔진 기반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와 화질과 빛반사를 동시에 잡는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을 결합해 밝기와 색 재현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게이밍 기능도 강화됐다. 엔비디아 지싱크,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을 지원하며, 응답 속도는 0.1㎳(밀리세컨드) 수준이다. 자동 저지연 모드(ALLM)를 통해 고사양 게임에서도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제공한다. 2026년형 TV에 탑재되는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멀티 AI 기반으로 확장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더해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해 AI 검색과 콘텐츠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2026-01-05 18:20:59
삼성전자가 6일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3차 판매를 진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일 오전 10시 삼성닷컴에서 재입고 구매 신청을 접수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주요 매장에서 판매한다. 지난달 17일 2차 판매 당시 매장을 찾았으나 구매하지 못한 고객에게 우선 구매 기회가 부여되고, 잔여 물량은 일반 판매로 전환된다. 이번에 판매되는 물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앞선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소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달 중 매주 소량의 제품을 입고해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2일 출시된 트라이폴드는 출시 당일과 17일 2차 판매 당시 주요 매장에서 개점 직후 전량 판매되며 주목받았다. 온라인에서도 판매 개시 후 수 분 내에 완판이 이어졌다. 높은 출고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10인치) 대화면이, 접으면 폴드7과 동일한 164.8㎜(6.5인치) 바 타입 화면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다.
2026-01-05 15:51:57
공급망 무기 삼은 패권 경쟁…베네수엘라發 미·중 자원 전쟁 번지나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으로 세계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을 통제하는 자원 무기화를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역 기업들의 불안도 고조되는 만큼 정부가 전기차·배터리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미중 자원전쟁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경제계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번 무력 개입을 두고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원유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단순한 원유 확보를 넘어 세계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며 원유담보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대고 있다. 이번 사태로 170억∼190억달러로 추산되는 원유담보대출 잔여 원금 회수가 불확실하게 됐다. 유승민 삼성증원 연구원은 "미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강력한 외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며 지정학적 반미세력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자원 무기화'에 나선 중국도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중국 정부는 강도 높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연이어 발표했다. 새해 들어서도 은을 수출허가증 관리 대상 목록에 포함하며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무역안보관리원 관계자는 "중국의 수출 통제는 핵심 광물과 범용 기술의 지배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상대국의 정책을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억제 수단이자 상시적 정밀 타격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등으로 핵심 원자재 확보 경쟁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자원 전쟁'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급하다. 손수석 경일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은 에너지 흐름을 차단하고 중국 핵심 광물을 장악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단순한 갈등이 아닌 공급망을 무기로 삼은 패권 경쟁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산업계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공급망 다변화 등 중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05 15:46:06
중국 '자원 무기화' 본격화…희토류 수출 통제에 '우회 공급망' 모색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자원 무기화'에 대응한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핵심 광물로 통제 범위를 넓히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배터리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 中 자원무기화 본격화 5일 무역안보관리원이 발간한 '중국 수출통제 메커니즘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각급 해관(한국의 세관)이 공개한 수출통제 관련 행정 처분 결정은 총 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상반기 위반 사례 수(46건)와 비교하면 71.7% 급증한 수치다. 현재 중국 정부는 정확한 수출통제 관련 통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번 분석은 2차 자료를 통해 수집한 정보들을 취합한 결과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수출통제법 제정을 기점으로, 2024년 이중용도 품목 수출통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수출통제 품목 체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작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등 무역 제재를 강화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작년 4월 희토류 5종의 대미 수출을 통제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사마륨,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를 추가로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는 등 관련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자국 희토류가 0.1%라도 포함된 경우 수출 허가제를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당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이를 1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수출 통제 조치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작년 상반기 수출통제 행정 처분을 항목별로 보면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관련 사건이 52건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또 군수품 관련 사건 27.8%(12건), 기타 수출입 제한·금지 물품 사건 6.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출통제 위반 사례 가운데 흑연 및 관련 제품이 상반기 전체 사례 중 29%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새로 수출통제 조치가 발표·추가된 핵심광물 및 희소금속과 영구자석 소재도 각각 전체 적발 사례 중 7%, 6%를 차지했다. 수출통제 위반에 대한 처벌 역시 강화되고 있다. 2024년 90% 위반 사례에 대해 감경 처분을 내렸던 반면, 지난해에는 고액 벌금 부과 사례가 늘었고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 우회 공급망 시급 국내 기업들은 중국 공급망에서 탈피해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안정적인 원료·중간재 공급처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성림첨단산업은 최근 호주 희토류 생산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성림첨단산업은 전기차 전동모터에 필수적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첨단산업을 이끄는 유망 기업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와 함께 추진한 '중희토저감형 희토자석' 개발에 성공하며 전기차 핵심부품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중국에서 철수해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새로운 공장을 건립하며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복귀)의 선두주자로 주목 받았다. 성림첨단산업은 호주에서 채굴된 희토류를 말레이시아에서 가공해 국내에 들여 가공해 영구자석을 완성하는 체제를 갖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24년에는 중국에 이어 희토류 보유량 2위 국가인 베트남 현지 공장을 건립하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들도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대구지역 수입 품목(10월 누적 기준) 1위는 배터리 원료에 해당하는 기타정밀화학원료였다. 경북 역시 기타정밀화학원료가 수입액 3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기타정밀화학원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전구체 모두 중국이 공급망을 쥐고 있다.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공급망에 흔들리지 않도록 산업계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2026-01-05 14:58:34
미국이 원하는 건 '기름'이 아닌 '통제권'…베네수엘라 사태의 본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침공이 국제 에너지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원유 확보 차원이 아닌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는 통제권을 쥐고 중국과의 패권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 트럼프 석유 증산 공언,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석유 기업의 투자를 통한 베네수엘라 석유 증산을 공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은 석유기업 입장에서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에 뛰어드는 것은 보상보다 위험이 더 크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는 여러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가장 먼저 정정 불안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되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정상 역할을 대행하게 됐지만 미국과 원만한 협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클레이턴 세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프로그램의 선임연구원은 "베네수엘라의 미래 정치 상황에 대해 해답보다는 의문이 더 많아지게 됐다"며 "그곳에서 좋은 기회를 잡아보려는 기업과 산업 기획자라면 이를 맨 먼저 염두에 둘 것"이라고 짚었다. 공고히 자리를 지켜온 대형 기업이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미국 석유 기업은 셰브론이다. 베네수엘라 석유 가운데 4분의 1이 셰브론을 통해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규 기업이나 한때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했던 기업이 베네수엘라 시장에 들어와 셰브론과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글 선임연구원은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말 그대로 100년간 사업해왔다"며 "셰브론은 모든 것을 지켜봤고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시종일관 그곳에 있었으며 오늘날 정말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클레어 미국 군축협회 선임 방문연구원도 "베네수엘라에 진입하는 어떤 기업이라도 그만큼의 역량을 내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그냥 베네수엘라에 들어가서 원유를 뽑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셰브론의 공정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며, 이 기술을 곧장 쓸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 미국 원유 무기로 중국 견제 나서나 이번 사태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미국이 세계 에너지 패권을 유지하는 한편 중남미에 일대일로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보유국으로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미국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카리브해 연안의 지정학적 요충지로 볼 수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남미의 한 독재국가에서 발생한 정치적 소요나 일시적인 정권교체 시도로 치부해서 안 된다"면서 "이는 세계 에너지 패권과 남미의 안보지형을 동시에 흔들 수 있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사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남미 경제에 '양날의 검'과 같다"며 "이곳에서의 정세 불안은 미국의 안보 전략과 직결되며 반대로 이곳의 안정화는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도 "명분은 마약 테러 근절이지만 미국 석유기업들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메시지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미국 정유사 설비가 베네수엘라에 주로 매장된 중질유 처리에 특화돼 있음을 감안하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영향력 강화가 장기적으로 미국 에너지 안보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 역시 기대해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는 중국은 원유담보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빌려주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왔는데, 170억∼190억 달러로 추산되는 원유담보대출 잔여원금조차 회수가 불확실하게 됐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근본 원인은 남미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있고, 석유나 마약은 부수적 효과이거나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제거에 성공한다면 다음은 태평양 전선에서 도련선을 매개로 지정학적 거부라인을 명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전시경제 체제가 만들어질 것이며 이는 경제와 자산시장에 지대한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5 14:48:22
하늘에서 내려온 인터넷… 스타링크, 통신 산업 판 흔드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통신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인터넷 도입을 통해 우주개발 사업이 실질적 수요로 창출하는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스타링크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통신업계도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지국과 광케이블에 의존하는 기존의 체제에서 탈피해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통신사가 주도하는 국내 산업계에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 새로운 통신의 등장 스페이스X는 통신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다수의 인공위성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구 어디에서나 제약 없이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지상통신망이 파괴된 상황에 스타링크가 제 역할을 하면서 위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전쟁과 화재, 지진 등으로 기지국이 파괴되면 통신이 무력화되지만, 위성통신은 대안적 수단을 제공한 것. 스타링크는 고도를 낮춘 '저궤도' 위성으로 속도의 한계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상 3만6천km 상공에 떠 있는 기존 정지궤도(GEO) 위성과 달리, 스타링크는 300~1천500km의 낮은 궤도(LEO)를 도는 소형 위성 수천 기로 지구를 둘러싼 촘촘한 통신망을 구축했다. 기지국 역할을 하는 위성이 지상과 가까워진 셈이다. 가까워진 거리 만큼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레이턴시)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기존 위성통신이 신호 왕복에 수백 ms가 걸려 '3G급' 답답함을 줬다면, 스타링크는 20~40ms 수준으로 끊었다. 사용자은 스타링크의 체감 품질에 대해 LTE(4G)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아직 국내 지상망의 LTE 평균 속도(약 178Mbps)나 5G, 기가 인터넷 같은 '절대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위성 통신 기준으로 '혁신'에 가깝다. 올 하반기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의 가치는 최대 1조5천억 달러(한화 약 2천219조 원)에 달한다. 이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뛰어넘은 수치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주요 사업의 축으로 작년 기준 가입자 수는 800만명을 넘어서며 1년 만에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2026년 스타링크 매출액은 약 114억달러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국내 업계, 경쟁보다 '협력' 국내 주요 통신사들은 경쟁이 아닌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술적 우위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링크는 스타링크 코리아의 공식 리셀러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SK해운에 위성통신 및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전 선대(선박 무리)를 대상으로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통신을 적용해 고객 맞춤형 해상 통신 서비스를 구현했다. KT 샛(SAT) 역시 스타링크 B2B(기업 대 기업) 공급자로 나섰다. 회사는 선박관리기업 KLCSM 및 롯데물산과 잇따라 손잡고 위성통신 포트폴리오에 스타링크를 심었다. 과거 선박에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데도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스타링크 도입 후 선원들이 유튜브를 보고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는 '디지털 복지'가 가능해졌다. 입항 때마다 대용량 서류 전송 탓에 겪던 '로딩 지옥'에서도 탈출해 업무 효율까지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에 스타링크를 들였다. 단순 사무용이라기보다 지진·화재 등 대형 재난으로 지상망이 '블랙아웃' 됐을 때를 대비한 최후의 생명선을 확보했다는 상징성이 크다. ◆ 통신 업계의 미래는? 스타링크의 잠재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속도·가격 경쟁력의 한계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인터넷 강국'이라는 특수성이 발목을 잡는다. 도심은 물론 시골 마을까지 광케이블과 5G가 촘촘히 깔린 한국에서, 굳이 비싼 위성 인터넷을 쓸 유인이 없다. 스타링크 주거용 요금제는 월 8만7천 원 선. 여기에 위성 안테나와 라우터 등 초기 장비 구매비만 55만 원이 든다. 이에 반해 월 2만~3만 원대면 500Mbps~1Gbps급 속도를 펑펑 쓸 수 있는 국내 아파트 인터넷 환경과 비교하면 '가성비'에서 스타링크가 밀린다. 다만 향후 기술 발전 가능성과 확장성은 위협적이다. 별도 안테나 없이 스마트폰이 직접 위성과 신호를 주고받는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D2C)이 상용화되면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또 저궤도 위성통신은 현재 재난 상황 해운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향후 UAM과 자율운항선박,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산업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항공사의 기내 와이파이 경쟁이 본격화된 데다, 정부 재난망이나 물류·에너지 기업들이 잇따라 백업망 도입을 문의하고 있어 특수 목적 B2B 수요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도 개선이 가능하다. 평소엔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정지궤도 위성을 쓰다가,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실시간 소통이 필요할 때만 스타링크를 켜는 '하이브리드' 운용을 대안으로 꼽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필수 구간엔 프리미엄(스타링크), 나머지는 알뜰형(기존 위성)'을 이용할 수 있다. 차세대 6G 시장에서도 저궤도 위성 통신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기술세대가 통상 10년 주기로 고도화 되어 왔다는 점을 비춰볼 때 2030년에는 지상망과 위성망이 통합되는 6G 서비스가 전격 상용화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 네트워크와 연결을 통해 하늘·바다를 잇는 공간 제약 극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각국 정부는 물론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도 기술 패권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동향과 경쟁우위 확보전략'에서 "우리나라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력 등 세계적 수준의 ICT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성공 경험을 저궤도 위성단말로 확장하는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위성통신은 기술 자립도가 낮고 위성산업 생태계가 열악한 상황에서 경쟁우위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모델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2026-01-04 13: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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