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혁신기업]오태동 범호아이티 대표 "인도네시아서 다진 기술, 도시 안전 지키는 AI로"
"꼭 필요한 기술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가야 합니다." 오태동 범호아이티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을 묻는 말에 기술 축적을 강조했다. 대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사업을 확장한 범호아이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통합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해외 현장에서 구축한 시스템을 국내 공공시장으로 넓히고 동시에 교통·재난안전 분야에 AI를 접목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한 사업…현장에서 기술 완성 오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던 바이어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파트너를 찾고 있었던 것. 그는 "현 기술이사와 뜻을 모아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 이름에도 두 나라에서 공통으로 상징성을 갖는 호랑이의 뜻을 담았다"면서 "현지 요구사항을 듣고 돌아와 개발한 뒤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꾸준히 함께할 회사를 원했다.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인도네시아 경찰청과 협업한 사례를 꼽았다.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에 차량 수와 종류, 속도 등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공급했다. 동물 경찰부대에는 경찰견과 기마부대 말의 호흡·체온 등 센서 정보를 모아 상태를 살필 수 있는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2023년 국내 GS 인증과 조달 등록 절차를 밟으며 국내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동남아 누적 수출액은 200만 달러에 근접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통상적인 경로와 달리 해외 사업 경험이 국내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된 셈이다. ◆교통·시설물 위험 감지…상황실 AI로 영역 확대 범호아이티 플랫폼은 각종 센서와 영상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모아 위험 징후를 분석하고 대응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에서는 스마트시티 교통 분야와 노후 위험시설물 예경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레이더와 영상 정보를 함께 활용한다.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음성으로 위험을 알리고, 차량 속도가 빠를 때는 전광판 등으로 감속을 유도한다. 비나 안개, 빛의 변화로 영상 인식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레이더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시설물 관리에서는 균열 등의 변화를 살펴 점검이 필요한 징후를 사전에 알린다. 오 대표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분석할 수 있는 부분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다"면서 "단순히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는 데서 나아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지자체 교통·재난안전 상황실용 'AI 에이전트'다.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영상과 문서 분석, 기초 자료 생성 등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보안이 중요한 공공 업무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담당자의 판단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자체 한 곳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고비 넘어…제조 AX와 현지 소비자시장 도전 해외 사업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사업 계약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미 현지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원을 채용한 상황에서 사업이 멈추자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오 대표는 현지에 장기간 체류하며 사업을 챙겼다. 그는 "프로젝트가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데 직원을 내보낼 수는 없었다"며 "사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대했던 이익이 거의 없어지는 단계까지 갔지만, 지나고 보니 연구개발 과제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대구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이 함께 쌓아온 개발 경험도 회사의 자산이다. 양국 개발자들은 수년간 현지 요구사항을 시스템에 반영하고 구축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협업 역량을 높여왔다. 새로운 성장 분야로는 섬유 제조현장의 AI 전환(AX)을 보고 있다. 숙련자의 암묵지(언어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될 수 없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몸에 쌓인 지식)를 AI 모델로 구현하는 기술을 축적해 국내 기업은 물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섬유기업에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직원들과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도 구체화할 생각이다. 오 대표는 "인도네시아에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소비자 대상 서비스까지 사업을 넓혀 대구 기업의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1 13:42:32
낡은 공장을 '일하고 싶은 일터'로…대구3산단, 청년친화 리뉴얼
대구제3산업단지가 노후공장 환경 개선을 통해 청년친화 일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조업 현장의 안전·복지 수준을 높여 기존 근로자의 근무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청년층의 취업과 정착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대구제3산업단지관리공단은 21일 대구지식산업센터에서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이 사업에는 산단 입주기업 20곳이 참여했다. 특히 사업을 주관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노후공장의 안전·복지시설 개선을 뒷받침하며,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로의 전환에 힘을 보탰다. 1968년 조성이 시작된 제3산단은 노후한 공장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실제 지난해 9~10월 참여 희망기업 10곳의 근로자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도 청년친화 환경 조성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74%에 달했다. 개선을 희망하는 분야는 복지환경이 44%로 가장 많았고 안전환경이 26%로 뒤를 이었다. 공단 측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기업별로 필요한 시설을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장 외벽과 지붕을 보수하고 프레스 안전가드와 안전난간을 설치했다. 휴게실·화장실·샤워실·탈의실 등 복지시설을 개선하고 조명과 작업장 바닥, 냉난방시설도 손봤다. 근로자가 매일 이용하는 공간의 불편과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다. 참가 기업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기업 대표자와 근로자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95.5%가 사업 이후 근무환경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환경 개선 효과를 체감했다는 응답은 93.2%, 사업 전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6.4%였다. 참여자들은 쾌적한 공간 조성에 따른 업무효율 향상과 창호 교체를 통한 실내온도·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변화로 꼽았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입주사 대표는 "근로자는 물론 바이어가 회사를 찾을 때 노후된 시설이 주는 부정적 인식을 걱정해왔다. 단순히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더 나아가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참여기업 모니터링과 사업 완료 후 3년간 시설물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형길 공단 전무이사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노후시설 개·보수를 넘어 근로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입주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산업단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1 13:33:23
넥사, 중소 제조기업 데이터 연결하는 'FLOUD' 상용화 추진
제조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넥사(NEXA)가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품질·재고·경영정보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제조운영 플랫폼 'FLOUD(Factory Cloud)'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개별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해 현장의 의사결정을 돕고 실제 운영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넥사는 제조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을 수행하면서 중소 제조현장의 정보 단절 문제에 주목했다.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도입하고도 생산계획은 엑셀로 작성하거나 생산실적과 재고를 별도로 관리해 자료를 다시 취합하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 이에 FLOUD는 제조운영관리시스템(OMS)을 중심으로 수주·생산계획·자재·생산·품질·설비·재고·출하를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매출·매입·수금 등 경영정보까지 연계해 생산현황과 납기 위험, 공정별 문제를 함께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업종별 표준모델도 주요 특징이다. 사출업종의 금형·공정조건, 프레스업종의 소재·금형·설비 연계, 부직포 등 연속생산 공정의 중량·생산이력, 식품가공업의 이력 추적·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업종별 관리 요소를 반영한다. 기업마다 시스템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노후설비와 수작업 공정이 혼재된 중소기업의 여건도 고려했다. 설비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는 방식과 바코드·작업자 입력을 병행하고, 생산계획이나 재고·품질 등 시급한 영역부터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넥사는 향후 제조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통해 현황 요약과 이상징후 탐지, 원인 분석, 개선 우선순위 제안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성·불량률·설비가동률 등을 수주·납기·재고 정보와 연결해 관리자의 판단을 돕는 것이 목표다. 넥사 관계자는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시스템을 하나 더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에 발생하고 있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실제 운영성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FLOUD를 중소 제조기업이 부담 없이 시작해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제조운영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10-20 15:31:37
탈중국 공급망 다지는 배터리 업계…광산 투자부터 원료 장기계약까지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호주 등에서 리튬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에 투자하는 등 원료 조달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면서 미국·유럽의 공급망 규제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리튬 생산기업 엘레브라 리튬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 4년간 캐나다 퀘벡주 광산에서 생산되는 정광 총 24만t을 공급받는다. 수산화리튬 약 3만t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리튬 정광은 광석을 가공·농축한 원료로, 정제하면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이 된다. 회사는 확보한 원료를 미국·캐나다 생산거점과 연계해 북미 공급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호주 미네랄리소스와 약 7억6천500만달러 규모의 리튬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해 합작법인이 확보하는 리튬 정광의 30%를 공급받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 IMIP 제련 사업에 이어 BNSI 프로젝트를 추진해 니켈 수급권을 추가 확보하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SK온은 지난 2월 포스코그룹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천t의 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대구 소재기업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발표했다. 2027년부터 3년간 공급하고 추가 연장 옵션을 두는 내용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LFP 소재를 국내에서 조달해 북미 ESS 시장 대응력을 높인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K-배터리, 위기인가 전환기인가' 보고서에서 "미국 현지 생산뿐 아니라 소재와 핵심광물까지 포함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다"라며 "국내 배터리 소재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10-20 15:17:27
에스원 AI CCTV 'SVMS', 중소 사업장 안전관리 지원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물류 사업장에서 인공지능(AI) CCTV가 현장의 위험을 감지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리자가 여러 화면을 일일이 살피는 대신 AI가 영상을 분석해 위험 상황을 알리는 방식이다. 기존 CCTV에 분석 기능을 더할 수 있어 장비 교체에 따른 부담도 줄일 수 있다. 19일 보안전문 기업 에스원에 따르면 AI CCTV 솔루션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의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장을 중심으로 실시간 위험 감지와 원격 확인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소 사업장에서는 안전관리 업무를 다른 직무와 병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기 화성의 한 폴리우레탄 제조업체는 화학물질을 대량 보관하고 중장비가 수시로 드나드는 환경에서도 인사·총무 담당자 3명이 직원 60명 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까지 맡아 왔다. 에스원이 올해 실시한 중소기업 산업현장 안전관리 설문에서도 응답 기업의 73.4%가 CCTV 관제 인력 채용·운영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반면 AI CCTV를 도입한 기업은 4.7%에 그쳤다. SVMS는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이 감지되면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관리자는 알림이 발생한 영상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화성의 한 물류센터에서는 작업자의 안전모 미착용과 쓰러짐, 2인 1조 작업구역 내 단독 진입 등을 감지한다. 위험 알림은 관제실뿐 아니라 안전관리자와 대표의 스마트폰으로도 전송된다. 도입 업체 관계자는 "이전엔 문제가 발생한 뒤에 녹화된 영상을 돌려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게 최선이었다"며 "AI CCTV를 적용한 이후 실시간으로 문제를 인지하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바로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업장 특성에 따라 감지 항목을 달리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화재와 쓰러짐, 위험구역 진입, 안전모 미착용, 2인 1조 작업 위반, 흡연 등의 분석 기능을 구역별로 선택해 적용한다. 물류업체의 경우 재활용장을 비추는 CCTV에 화재 감지 기능을 적용해 영상 속 불꽃의 형태와 크기를 분석하도록 했다. 제조공장에서는 작업장 2층과 지붕을 감지 영역으로 지정해 사람이 접근하면 알림을 받도록 설정했다.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고소작업을 파악하고 추락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CCTV를 활용할 수 있어 단계적인 도입도 가능하다. 전체 카메라를 교체하는 대신 위험도가 높은 구역의 CCTV에 우선 AI 분석 기능을 적용하고, 운영 과정에서 대상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적용 범위는 학교와 무인점포 등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휴일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현장의 안전을 살필 수 있어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이후 늘어난 안전관리 부담을 크게 덜었다"고 말했다.
2026-10-19 14:25:13
취업 준비에 월 58만원…구직 청년 10명 중 7명 "비용 부담"
구직 청년들이 취업 준비에 매달 평균 58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준비 자금 마련도 부모·가족의 지원에 가장 많이 의존했다. 취업 준비가 길어질수록 지출 규모도 대체로 커져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구직 청년 취업 준비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최근 3개월간 취업 준비에 쓴 월평균 비용은 약 58만원으로 나타났다. 자격시험 응시료와 교육비, 면접 준비비, 교통비, 스터디카페 이용료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주거비는 제외됐다. 취업 준비 기간이 3년 이상인 청년의 월평균 지출은 80만원에 달했다. 6개월 미만 준비생의 56만원보다 24만원 많았다. 희망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취업 희망자가 70만원으로 중견기업 63만원, 중소기업 59만원보다 높았다. 전공별로는 교육·의약·보건계열이 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체능계열(69만원), 자연·공학계열(55만원), 인문·사회계열 (5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69.3%였다. '매우 부담된다'가 19.7%, '부담되는 편이다'가 49.6%로 집계됐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지출 비중이 큰 항목으로는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30.7%)가 가장 많이 꼽혔다. 교육비(22.6%), 교재·학습자료 구입비(16.1%), 교통비(12.4%), 카페·스터디카페 등 공간 이용료(7.3%)가 뒤를 이었다. 비용 마련 방법은 부모·가족의 지원이 32.8%로 가장 많았다. 아르바이트 등 소득은 29.5%, 본인 저축은 27.3%였으며 정부·지자체 지원금은 7.9%였다. 부모와 동거한다는 응답도 70.8%에 달했다. 부담 완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격시험·어학시험 응시료 지원(25.9%)이 1순위에 올랐다. 월세 등 주거비 지원(16.7%), 취업 준비 전반에 쓸 수 있는 이용권 지급(16.1%), 교통비 지원(11.4%) 등의 요구도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당수 구직 청년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 교육 수강료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19 14:20:20
딥시크 저비용 공세에 투자 차질까지…반도체 호황 '시험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에 올라탄 반도체 업계가 투자 수익성과 자금 조달이라는 시험대에 섰다. 중국 딥시크가 비용 효율을 높인 신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이 잇따르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 급락이 매수 신호라는 평가와 AI 투자 속도 조절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교차한다. 딥시크는 지난 17일 'V4.1-플래시-1017'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전 모델보다 성능을 높이면서 작업 시간과 답변 길이를 줄여 이용 비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비용 대비 성능을 끌어올리는 경쟁이 가속하면서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실제 투자 현장에서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규제정보업체 레그레이어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최소 47건이 지연·철회되거나 승인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지역사회 반발과 인허가 문제에 자금 조달 부담까지 겹치면서 투자 계획의 실행 가능성이 도마에 올랐다. 데이터센터는 건설부터 반도체 확보까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금리가 높아지면 차입 비용과 투자금 회수 부담이 함께 가중되는 구조다. 건설·가동 일정이 미뤄지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반도체의 주문·납품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황에 투자 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자금 조달도 까다로워졌다"며 "AI 설비투자의 어느 정도 감속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짚었다. 반면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주가 상으로 과매도 국면에 있는 만큼 저가 매수 유인이 높은 구간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AI 효율 개선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다. 이용 비용 하락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AI 도입이 늘면 전체 연산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버블이라는 용어는 수요 자체가 부풀려진 경우와 기업의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진 경우로 구분해야 한다"면서 "현재는 수요가 낮은 것도 아니고 가치가 부풀려진 것도 아니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려면 자체 이익뿐 아니라 외부 조달도 필요한 만큼 자금이 병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금리는 기업의 성장과 주가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중력'이고,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를 뚫고 올라가는 '부력'의 힘이 작용한다"면서 "위기를 단정하기보다 차분히 지켜보되, 기술 진전과 수익성 우려에 시장이 반응하는 속도와 주가 곡선의 기울기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19 14:05:40
"2028년 中 D램 쏟아질 것"…삼전·SK하닉 '주도권' 흔들리나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올해 2.14%에서 내년 2.20%로 상승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작년 1.94%에 이은 40년 만의 연속 상승 전망이라고 한다. 하지만 '삼전·하이닉스' 가 견인하는 K반도체 산업 이면에는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반도체 주가 폭락으로 국민연금은 역대급 손실을 입는가하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의 발빠른 추격으로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어서다. ◇후발주자 추격 직면 이달 중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상용화 선언이 지목되면서, K반도체 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과 위중한 상황이라는 경고가 동시에 나온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대규모 증산 가능성을 잇달아 언급해 주목된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중국은 2028년 엄청난 양의 메모리 반도체(RAM)을 생산할 것"이라고 썼다. 지난 11일에 "문제는 RAM 공급"이라며 메모리 부족을 걸림돌로 지목한 데 이어, 12일에도 중국이 제조 기술을 확보하면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13일에는 "마이크론은 향후 메모리 가격과 관련해 합리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다른 업체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해왔다"고 했다. 이를 두고 세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스페이스X, xAI 등도 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고 있어 메모리 수급과 가격에 따른 영향력을 크게 받는다. 머스크가 중국산 메모리가 쏟아지는 시점으로 지목한 2028년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8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추진해온 생산능력 확충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월간 D램 웨이퍼 생산능력도 2028년 말 세계 3위 수준인 50만∼60만장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CXMT의 D램 공정 기술 격차는 양산 시점을 기준으로 5∼7년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CMXT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안 삼성전자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과 HBM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어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테크들이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다면 보급형 기기에 들어가는 모바일용과 랩탑, 데스크탑용 메모리 반도체부터일 것"이라며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거나 빅테크 기업들이 공급선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위중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2026-10-18 20:04:50
[중국 전기차 공습] "中 진입 장벽 높이고 자율주행 상용화 중요"
중국 자동차 기업의 공세가 전기차에서 자율주행으로 확장하면서 국내 산업 보호와 기술 육성을 아우르는 정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차량의 시장 진입에 장벽을 세우는 동시에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한국도 국내 생산을 뒷받침할 지원책과 함께 실증 중심의 자율주행 산업이 사업화로 나아가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안보를 근거로 커넥티드카 공급망 통제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러시아와 연계된 기업의 특정 통신·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차량은 2027년형부터 수입·판매를 제한한다. 반면 자율주행 서비스에는 상용화 통로를 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차량 운행 허가와 승객 안전계획 등 요건을 충족하면 운전자 없는 유상 여객운송을 허용하는 것이다. 안전성을 심사하되 기업이 실제 영업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유럽연합(EU)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5.3%의 상계관세를 도입해 역내 산업 보호에 나섰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가별로 나뉜 실증 환경을 연결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회원국들이 국경을 넘는 대규모 자율주행 시험구역 조성에 뜻을 모았다. 여러 국가에서 상용화 이전 단계의 차량과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넓히려는 취지다. 중국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도시 단위의 실도로 운행을 가능하게 한 것. 실제 우한에서는 바이두가 개발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수백대 규모가 운영됐고 실제 이용객을 태우며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응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한국에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의 유상운송 특례가 있고, 정부는 무인차 안전기준과 차량·보험·운행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허가와 실증이 대규모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의 병목을 줄이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범운행 허용을 넘어 운행 범위 확대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지원을 넘어 생산·서비스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세액 공제가 국내 제조 기반을 지키는 수단이라면, 자율주행 제도 개선은 기업이 국내에서 데이터를 쌓고 매출을 만드는 기반"이라며 "안전 수준에 따른 단계적 운행 확대와 사고 책임과 보험 기준의 정립, 인허가 창구 정비를 함께 추진해야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짚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자율주행을 비롯한 주요 첨단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한국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면서 "한국도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차별화된 시장을 발굴하고 산업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10-18 14:07:06
서대구산단 근로자 1천400명에 아침 도시락…노사민정 상생 실천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과 대구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5일 서대구산업단지 일원에서 '아침밥 나눔 및 산업안전 예방 홍보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지역노사민정 상생협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대구 고용노사민정협의회가 주최하고 두 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노동계와 경영계, 지역사회,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는 노사민정 상생 취지를 살려 근로자 복지를 높이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두 기관 임직원과 직장공장새마을운동 대구서구협의회 회원, 이현119 시민안전봉사단원 등 40여 명은 산단 내 8개 지구에서 출근하는 근로자 1천400명에게 아침도시락을 무료로 나눠줬다.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홍보활동도 함께 펼쳤다. 준비한 도시락은 근로자들의 호응 속에 빠르게 소진됐다. 산단 내 한 제조업체 근로자는 "지난 6월에 처음 받아봤는데 출근길에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정성이 느껴져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기준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은 산업단지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대구경영자총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현장 중심의 복지사업과 산업안전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8 11:06:31
대구 '모두의 창업' 지역오디션서 21명 선발…사업화 지원 본격화
'모두의 창업'에 도전한 대구 창업자 21명이 지역오디션을 통과해 사업화 지원을 받는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3~14일 센터 일원에서 '모두의 창업' 1차 대구 지역오디션을 열고 3라운드 진출자 21명을 선발했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2라운드 도전자 51명이 공개 투자설명(IR) 발표를 통해 사업 아이템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모두의 창업'은 국가가 도전과 실패의 비용을 분담해 창업 문턱을 낮추는 사업이다. 예비창업자와 업력 3년 이내 이종 업종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라운드별 경쟁을 거쳐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대구에서는 지난 3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된 1차 모집에 3천836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전국 신청 5만1천907건의 7.4%에 해당한다. 2차 모집까지 합산한 지역 누적 신청자는 1만27명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이번 공개오디션에 참여한 51명은 1차 신청 규모를 기준으로 약 75대 1의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올랐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업자 선발과 함께 전문가 상담과 교육,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선배 창업가 12명과 투자자 4명이 강연과 토크콘서트에 참여했고, 중기부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와 연계해 사업화·특허·법률·투자 등 6개 분야의 일대일 상담을 제공했다. 도전자들의 아이템과 시제품 전시, 로컬 창업가 성장 교육, 청년 예비창업자의 사업모델 구체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선발된 21명은 오는 11월부터 3라운드에 진입해 최대 1천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선배 창업가 멘토링,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이후 권역별 오디션과 파이널 라운드, 최종 왕중왕전을 거쳐 최종 승자를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창업은 특별한 사람만의 도전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데서 시작된다"며 "이번 오디션이 선발 여부를 떠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대구창경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6 14:43:14
대구경북 산학연, 상하이와 로봇AI 협력…공동 연구·해외 판로 개척
대구·경북 산학연이 중국 상하이 로봇 전문 연구기관과 손잡고 인공지능(AI)·로봇 분야 공동 연구와 해외 사업화에 나선다. 지역 기업의 기술을 중국 현장 수요와 연결해 실증과 시장 진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국제공업박람회(CIIF 2026) 대구 공동관에서 한·중 7개 기관이 AI·로봇 기술혁신 및 산업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에는 대구TP와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대경ICT산업협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영남지회,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대구한의대 AI활용지원사업단, 중국 상하이로봇산업기술연구원이 참여했다. 참여기관들은 공동 연구개발 과제 발굴과 기술교류, 현장 실증·인증, 판로 개척 등에 협력한다. 연구원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인턴십·현장실습 등 인력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 필요한 공간인지, 로봇 자율조작, 다중 로봇 관제, 3차원 공간데이터 활용 등 피지컬AI 연계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다. 지역 창업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을 현지 산업 수요와 연결하는 공동 실증과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검토한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로봇 기반 공간컴퓨팅 창업지원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전시에는 시소코리아, 주원, 차로보틱스, 워시뱅크 등 4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공간인지와 로봇 응용기술을 소개했다. 협약은 협력 의향을 확인하는 비구속적 성격으로, 기관별 수요를 구체화한 뒤 기술 매칭과 공동 연구주제 검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훈 대구TP AI공간컴퓨팅센터장과 이욱진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기업을 중국 상하이의 기술실증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며 "지역 대학과 함께 후속 협의를 주도해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 판로 확대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4:45:19
[기고-성태근] 대구경제 대개조, 35만 중소기업과 함께
기대 속에 민선 9기 대구 시정이 힘차게 출발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대구경제 대개조'를 시정 핵심 과제로 내걸고,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하는 등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향은 옳다. 문제는 체감이다.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고용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해마다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과 기계, 섬유 등 전통 제조업이 산업구조 전환의 기로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지역 경제의 활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 위기를 헤쳐나갈 주역은 결국 중소기업이다. 대구는 35만여개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고용의 92.3%를 책임지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살아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고환율과 고물가, 관세 여파까지 겹치며 유례없는 복합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표해 민선 9기 대구 시정에 세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규제 혁신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처리가 늦으면 기업에는 없는 제도나 마찬가지다. 최근 대구시에서 '규제·기업애로119창구'를 만들어 규제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창구가 성과를 내려면 일선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수적이다. 공무원이 기업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면책제도 등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이 규제 혁신의 속도와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둘째, 전통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미래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체질 개선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 대구 주력인 자동차 부품 산업이 미래 모빌리티로 신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AI 융합 체계를 조성해야 한다. 대구 산업단지의 재구조화 또한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입주 업종을 유연화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스마트 공정으로 고도화하는 등 구조적인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아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로봇 등 특화산업 중심으로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패션주얼리특구, 식품(D-FOOD), 의료·바이오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성장 경로를 넓혀야 한다. 셋째,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 대구에는 기계, 자동차, 유통 등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52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있으나, 인력난과 고비용, 투자 여력 부족 등 현실적인 한계에 놓여 있다. 특히 대구 중고차 산업은 수도권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규모지만,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는 사이 대구는 소규모로 분산된 매매단지와 노후화된 시설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수원이 경기도의 적극행정을 바탕으로 중고차 복합단지를 조성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내륙 교통의 요지인 대구도 매매·정비·수출·금융을 아우르는 '원스톱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다. 이는 중고차 수출의 핵심 거점이자 지역 경제 마중물이 될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역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중소기업에는 변화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성장 DNA가 있다.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대구가 다시 설 수 있도록 민선 9기를 맞이한 대구 시정이 적극행정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 중소기업이 다시 뛰면 대구가 다시 선다.
2026-10-14 16:29:09
노란봉투법 시행 7개월…정부·경영계 '현장 안착' 온도차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현장 안착 여부를 놓고 정부와 경영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우려했던 교섭·파업 급증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계는 원청의 사용자성 판단과 교섭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보완입법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개정법 시행으로 '교섭 쓰나미'와 '파업 천국'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현재까지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근로손실일수 증가도 개정법보다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분배 문제 등 기존 임금·단체협약 장기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4일 발표한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노동위원회 판정 및 원·하청 교섭 관련 기업 인식조사'에서는 기업들의 우려가 확인됐다. 개정법 시행 이후 원·하청 사건으로 노동위원회 판정을 거친 응답 기업 62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노동위원회의 원청 사용자성 판정이 법률과 노동부 해석지침에 맞게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27.4%에 그쳤다. 부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3%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들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공법상 의무 이행을 사용자성 인정 근거로 활용하는 점(52.0%)과 근로조건이 아닌 사항에 대한 사용자성 인정(48.0%)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하청노조와의 교섭에서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은 의제까지 포함한 무리한 요구'(66.1%)였다. 경총은 일부 산업안전 의제에 대해 원청 사용자성이 인정된 이후 실제 교섭에서는 임금·성과급 등 다른 의제까지 요구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완입법 과제로는 사용자성 판단 기준 명확화(67.7%),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 사항을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54.8%)하는 방안이 꼽혔다. 재계 관계자는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노동위원회 판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산업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완입법과 함께 원청 사용자성 여부를 법률 규정과 행정지침에 따라 공정하고 엄격하게 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장관도 이번 국감에서 해석지침이 어렵고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장에서 조금 더 알기 쉽게 연구해서 (지침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2026-10-14 15:27:37
채비, 도로 넘어 항만으로…부산항 무인운영 위한 자율충전 기술 개발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CHAEVI)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2026년 자동차산업기술개발(R&D) 사업인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개발' 공모과제에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부산항만공사가 총괄 주관하고, 부산시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54억6천만 원을 투입해 항만 자동화·무인화를 추진하는 국책 R&D 사업이다. 이를 통해 24시간 무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고, 물류 효율과 안정성 및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무인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차량 이동뿐 아니라 충전까지 자동화하는 자율충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회사는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기존 항만 자동충전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하고, 국제표준 MCS(Megawatt Charging System) 기반의 MW급 자율충전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채비는 MW(메가와트)급 자율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주요 연구 개발 항목은 ▷MW급 고출력 디스펜서 설계 ▷▷MCS 기반 충전 인터페이스 구현 ▷충전 시퀀스 관리 및 안전 제어 ▷고출력 파워뱅크·전력변환 시스템 조성 ▷전력 스케줄링 및 에너지 관리 ▷충전 운영 모니터링·제어 관제 시스템 연계 ▷충전소 전력 인프라 관리 등이다. 특히 채비는 도로 및 승용 전기차 중심으로 축적해 온 충전 기술과 운영 역량을 대형 물류 차량이 운행되는 항만 분야로 확장한다. 아울러 자율주행·무인화 항만의 운송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실제 항만 실증을 통해 MCS 기반 자율충전 인프라의 현장 적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 스마트항만 충전 인프라 기술 고도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채비는 초급속 충전기 개발·제조부터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에 이르는 통합 CPO 역량을 바탕으로, 그동안 축적해 온 충전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과제를 통해 항만 자율운영에 필요한 핵심 충전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다양한 항만으로 확산 가능한 '차세대 항만 모빌리티 운영모델'을 구축해 충전 인프라의 기술 경쟁력과 현장 적용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4 13:58:39
엘앤에프, 폐배터리·폐수서 핵심원료 회수…자원순환 사업 확대
배터리 종합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을 통해 폐배터리와 리튬 함유 폐수를 다시 원료로 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사용 후 배터리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해 원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소재·리사이클링 전문기업 JHC가 연간 1만5천t 규모의 폐배터리 전처리 능력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JHC는 2014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전구체를 양산해 왔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중간 소재다. 회사는 소재 제조와 공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폐양극재와 사용 후 배터리를 처리하는 리사이클링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폐배터리 전처리는 방전·해체·파쇄·분쇄 등을 거쳐 금속 회수용 분말인 '블랙매스'를 생산하는 공정을 뜻한다. JHC는 지난해 폐전지류 폐기물 종합재활용 허가를 취득하고 전처리 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방전·해체 라인을 추가했다. NCM(니켈·코발트·망간), LFP(리튬인산철),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등 다양한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공정 안전성과 환경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기 방전으로 배터리에 남은 전기에너지를 제거하고, 저온 건조 방식을 적용해 탄화와 화재 위험을 낮췄다.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4중 배출가스 처리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리튬 함유 폐수의 자원화도 주요 사업이다. JHC는 2024년 폐수재이용업 허가를 확보한 뒤 폐수를 증발·농축해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구축했다. 특히 증기를 재압축해 열원으로 활용하는 MVR 농축 공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폐수 내 리튬 회수율을 약 95%까지 끌어올렸다. 엘앤에프는 JHC와 후처리 전문기업을 연결해 회수 원료를 양극재 생산에 다시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CIS케미칼과 LFP·NCM 배터리 리사이클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전략적 투자 계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향후 JHC가 폐배터리를 전처리해 블랙매스를 공급하면 CIS케미칼이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을 회수한다. 회수한 원료는 품질 검증을 거쳐 엘앤에프 양극재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부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원료 구매비 절감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병희 JHC 대표이사는 "폐배터리 전처리에 머무르지 않고, 리튬 함유 폐수 자원화와 리튬 회수 기술을 연계해 자원순환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원순환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갖춘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3:52:44
코코에이치, 스마트 생태공장 사업 수주…AI 제조 공정 개선 속도
대구 인공지능(AI) 기업 코코에이치가 제조현장의 공정 개선과 에너지 관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장 설비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용탕 자동화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코코에이치는 한국환경공단의 '2026년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덕성과 제조 모니터링 ICT, 용탕 자동화 시스템 등 2개 분야의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폐구리를 재활용해 구리를 제련하는 덕성의 생산공정에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제조 모니터링 ICT는 공장에 흩어진 설비·환경·에너지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태양광 발전량과 공기압축기·조명·송풍설비의 전력 사용량, 재연소시스템의 운전 상태 등을 수집해 통합 현황판에 표시한다. 이상 발생 시 경보를 제공하고 온실가스·대기오염물질·폐기물의 저감 성과도 관리한다. 용탕 자동화 시스템은 고온으로 녹인 금속의 상태를 계측하고 설비 운전정보와 연결해 품질 편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기 쉬웠던 용탕 온도를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하고 냉각수 온도, 펌프·송풍기 전류 등 주변 설비의 상태를 함께 확인한다. 코코에이치는 시스템 통합과 데이터 연동, 운영화면 구축, 시험·검수를 총괄한다. 협력사는 장비 제작과 전기공사를 분담하며, 오는 11월 말까지 설치·시운전·검수 대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코에이치 관계자는 "기존 제련공정 비전 시스템과 용접 팁 교체 AI 검사 등의 제조현장 경험을 공장 운영 전반으로 확장하는 계기"라며 "설비 상태를 화면에 표시하는 데서 나아가 품질 이상과 에너지 사용의 원인을 데이터로 분석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4 13:33:10
경산4산단 물류용지 마지막 2필지 공급…무이자에 최장 5년 납부 유예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경북 경산시 진량읍 경산4일반산업단지 내 물류지원용지 잔여 2필지를 무이자 분양한다. 대금 납부기간도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해 기업들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하는 부지는 총 2만9천749.9㎡(약 9천 평) 규모로, 공급가격은 163억원이다. 전체 7필지(19만3천㎡) 가운데 5필지(16만3천㎡)의 분양이 완료됐다. 대상 부지는 경산시 진량읍 문천리 899번지 물류2-1(1만6천527.3㎡)과 문천리 900번지 물류2-2(1만3천222.6㎡)다. 공급가는 각각 91억3천959만원과 71억6천57만원이다. 3.3㎡당 가격은 두 필지 기준 약 183만원, 179만원 수준이다. 두 부지는 나란히 붙어 있는 직사각형 형태로, 함께 매입하면 대규모 물류시설 조성도 가능하다. 지구단위계획상 건폐율은 70%, 용적률은 300%로, 이론적으로 최대 약 8만9천㎡의 연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입지적 강점은 광역교통망과 주요 소비시장에 대한 접근성이다. 경부고속도로 경산IC를 비롯해 국도 4호선과 69호선이 가까이 있고, 경산역과 동대구역 KTX, 대구국제공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대구 도심과 인접해 대구·경북 주요 지역으로 물류를 운송하기에 유리한 입지라는 게 한국산업단지공단 측 설명이다.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경산시는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산업단지 진입도로와 연결되는 경부고속도로 진량 하이패스IC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산권은 지역 물류산업의 중심지로도 꼽힌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물류센터의 약 81%가 대구·칠곡·경산에 집중돼 있다. 2020년 이후 이 일대를 중심으로 중대형 물류센터 공급이 이어지면서 관련 산업 기반이 확대되는 추세다. 부지 활용 범위도 다양한 편이다. 물류시설뿐 아니라 대규모점포와 임시시장, 전문상가단지, 공동집배송센터, 판매시설 및 창고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물류지원시설 연면적의 30% 이내에서는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집회시설도 부용도로 허용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전체 7필지 중 5필지에 대형 물류회사가 입주하면서 경산4산단 물류용지의 경쟁력이 확인됐다"며 "남은 부지는 서로 맞닿은 반듯한 형태로, 무이자 분양과 납부기간 연장 조건을 활용해 영남권 물류 거점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4 11:45:08
이재용, 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2조6천억 규모 증여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약 2조6천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증여받는다. 삼성전자는 홍 명예관장이 보유 주식 1천115만8천주(지분율 0.17%)를 이 회장에게 증여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2조6천억원 규모다. 증여가 완료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1억521만9천53주에서 1억1천637만7천53주로 늘어난다. 지분율은 1.58%에서 1.75%로 0.17%포인트 높아진다.
2026-10-13 17:39:53
사업다각화는 생존 과제…대구 기업 신사업 도전, 제도는 따라가나
대구 기업들이 로봇과 방산·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조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접목하고, 자동차 부품과 농기계 제조를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기존 주력 사업만으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신사업 도전이 실제 투자와 매출로 이어지도록 자금·실증 지원과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냉동공조에서 휴머노이드로 '시장 개척' 대구 냉동공조 기업 덕산코트랜은 최근 자회사 덕산제이엠로보틱스를 설립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산업용 냉동공조와 정밀장비 분야에서 쌓은 하드웨어 설계·제조 기술, 품질관리 역량을 차세대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박동주 덕산JM로봇 본부장은 "현장 장인들의 경험과 손기술 등 문서화하기 어려운 암묵지를 모션 데이터와 피지컬 AI로 디지털화해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것 역시 중요한 진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콘텐츠·교육 분야에서 축적한 로봇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제조·생산라인에 로봇을 적용하는 기술 검증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박 본부장은 "향후 로봇 시장은 기체 성능 경쟁을 넘어 현장 맞춤형 시스템 통합과 유지보수 등 제조 엔지니어링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상장사들의 사업다각화 방향은 공시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3년간 사업목적 변경 공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부품사인 경창산업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생산설비 및 기계제조 판매'와 '산업용 로보트 제조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대성하이텍 역시 '방위산업 물자 중개업'과 '군수품 무역대리업'을 신설하며 시장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또 농기계 제조사인 아세아텍은 지난 2024년 '온실 설치공사업 및 스마트팜 설치·관리·운영업'을 추가하며 농기계에서 스마트농업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 신사업 성공 하려면 투자·실증 뒷받침해야 대기업 역시 신사업을 통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12일 발표한 자산 상위 1천대 상장사의 올해 정관 변경 분석에 따르면, 61개 기업이 신산업에 해당하는 사업목적 106건을 신설했다. 신규 목적의 분야별 비중은 에너지 31.1%, 제조·모빌리티 19.8%, AI와 ICT·디지털 각각 12.3%였다. 도전의 폭은 기업 규모에 따라 달랐다. 신산업 사업목적을 추가한 기업의 평균 추가 건수는 자산 상위 500곳이 2.1건, 하위 500곳의 경우 1.3건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기업군은 신재생에너지·로봇 등 설비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집중돼 초기 투자와 실증을 뒷받침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곧바로 사업화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기술 개발에 이어 현장 검증과 시장 진입까지 이어져야 하는 만큼 단계별 성장 전략도 중요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다양한 신산업 영역에 도전적으로 진출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지원 확대와 더불어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의 임시허가 자동전환, 신규 과제 심의 처리기한 명확화, 실증기업의 손해배상 부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10-13 14: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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