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TP 푸드위크 코리아 영양군 우수 식품 홍보 부스 운영
경북테크노파크가 2025 푸드위크 코리아에서 '영양군 농식품 식품가공 공동관' 운영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우수 농식품 제품을 홍보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규모 식품 전시회다. 공동관 부스 참여는 시군구연고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 영양군, 경북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했다. 영양군을 대표하는 5개 기업 ▷영양가(대표 조미애, 청아삭맛지) ▷청년협동조합 별빛고은(대표 황정인, 영양산나물 삼계탕) ▷농업회사법인 네이처픽(대표 김후영, 영양햇살애고춧가루) ▷㈜다산식품 (대표 윤근목, 영양다산 고춧가루) ▷㈜바이오스타(대표 라정찬, 고로쇠 고추장·우리콩 된장)가 참여해 영양군의 특색 있는 농식품을 출품해 다양한 관람객과 바이어에게 지역 식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알렸다. 또 공동관 내에는 기업별 부스 외에도 '영양군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해 영양군을 대표하는 다양한 지역 기업의 농식품 제품을 함께 전시하고 영양군 홍보영상을 상영해 영양군의 청정 이미지와 우수 농특산물의 가치를 전했다. 현장에서는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영양군을 주제로 한 OX퀴즈 이벤트, 공동관 내 부스를 순회하며 참여하는 스탬프투어 이벤트,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등을 진행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네이처픽은 전시회 사무국이 주최한 신제품 쇼케이스에 선정됐으며 영양가는 시식행사를 통해 소비자 유입과 현장 판매 매출 증가 성과를 이뤘다. 별빛고은의 경우 국내외 바이어 상담을 통해 판로 확장 기회를 확보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영양군 지역기업은 전국 최대규모의 식품 박람회 현장에서 타 지역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제품개발과 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얻었다. 또 전국 최대규모의 식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지역기업들의 도전정신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푸드위크코리아 공동관 운영은 영양군 기업들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제품 경쟁력을 확인한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성장과 판로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03 18:22:14
엔비디아, 한국 대기업 협력 핵심은 'AI 팩토리' 전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주요 기업과 '제조 혁신' 추진을 본격화 한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손 잡고 AI·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공장으로 전환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 삼성 반도체 공정 혁신 3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삼성의 반도체 AI 팩토리에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개 이상을 적용, 가속 컴퓨팅을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한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물리적 장비의 데이터와 생산 워크플로우를 통합하고 자율 팹(반도체 공장) 환경에서 예지보전, 공정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한다. 아울러 AI 기반 대규모 반도체 제조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AI 시대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으며, 그 기술력은 혁신가들이 산업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1995년 엔비디아의 혁신적인 그래픽 카드에 탑재된 삼성의 DRAM부터 최근 새로운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미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전 세계의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고 했다. 또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쿠다-X 라이브러리를 비롯한 각종 설루션을 활용해 회로 시뮬레이션, 검증, 제조 분석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칩 설계 분야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삼성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자사 디지털 트윈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 환경은 글로벌 팹이 설계에서 운영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며, AI 기반 예지보전과 실시간 의사결정, 공장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다. ◆ SK, AI 팩토리 구축 SK그룹은 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1단계는 2027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이 시스템은 국내 최대 규모의 AI 팩토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는 물론, 외부 기관에도 서비스형 GPU 모델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차세대 첨단 메모리 솔루션 개발, 반도체 제조, 통신 인프라 분야에도 연대를 강화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시대에 AI 팩토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 공장이 등장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핵심적인 메모리 기술 파트너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발전을 주도하는 최첨단 GPU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엔빋아 블랙웰 서버 에디션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의 경우 쿠다를 활용한 AI 물리 기반 설계를 도이비해 차세대 반도체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팹 운영은 자율 공정 최적화에 기여하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3일 개막하는 SK AI서밋에서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제조 혁신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 현대차, 전방위 협력 엔비디아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프라 도입, 피지컬 AI 기술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모빌리티 솔루션,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온디바이스 반도체 혁신을 위한 AI 역량을 공동 개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 AI 기술센터(AI Technology Center)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Physical AI Application Center) ▷지역 데이터센터 설립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엔지니어, 기술진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로보틱스를 잇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강력한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제조 환경의 가상 복제본으로, 공장 데이터 통합·관리 및 정밀 제어를 가능케 한다. 이는 정밀한 디지털 환경은 로봇 통합을 가속화하고 생산 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고 완전 자율형·소프트웨어 정의 팩토리로의 전환을 앞당긴다. 자동차 설계와 제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의 새로운 시대에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중대한 도약을 의미한다. 양사는 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혁신을 촉진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AI 리더십의 최전선에 설 수 있는 견고한 AI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03 17:04:39
ESS 수요 연평균 20% 성장할 듯…韓 배터리 반등 기회
인공지능(AI) 산업 팽창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위기를 맞은 배터리 업계가 반등의 기회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던 ESS(에너지 저장 장치) 분야에서 한국 주요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ESS는 생성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불규칙하게 전기가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필수 설비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유럽 등에서 ESS 수요가 꾸준해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충족하기 위해 ESS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3분기 흑자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수요가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북미 빅테크 기업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 중이고, 청정에너지 투자 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2027년까지 각형 기반 LFP ESS 제품을 준비하는 등 ESS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9월 말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영향 등으로 EV향 파우치 사업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ESS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 소형 사업의 견조한 매출이 이를 상쇄하며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SDI는 미국 ESS 시장에서 기존 라인 전환을 통한 생산능력(캐파) 확보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내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 라인을 삼원계(NCA) 기반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해 가동을 시작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기존 삼원계 양극재와 더불어 ESS에 활용되는 LFP 양극재를 더한 '투 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배터리 셀(완성품) 기업의 ESS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LFP 양산이 가능한 소재사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025-11-03 17:03:52
AI 데이터센터 '빅뱅' 대규모 전력 공급망 확보 '필수 과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AI 혁신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등과의 협력이 가속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다만 AI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에 밀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지 못했던 원인을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AI 컴퓨팅 '빅뱅'이 온다 한국에도 AI 컴퓨팅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AWS가 SK그룹과 손잡고 약 7조원(약 49억달러) 규모·100MW(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를 건립 계획을 발표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 이번 APEC 참석차 방한한 맷 가먼 AWS 대표는 7조원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놨다. 가먼 대표는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AI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며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5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는 최근 몇 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인천 중부 공업지역에 토지를 매입하는 등 경기·인천 지역을 투자처로 물색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인천 서구 가좌동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기 고양시 일대에 실사 작업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SK그룹과 서남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세워질 예정인 해남을 제외한 호남지역에 관련 시설이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비디아가 한국에 블랙웰 CPU 26만장 공급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AI 컴퓨팅 파워의 대도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이 대대적으로 AI 인프라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결국 핵심은 '전력' 문제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5년 안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현재 대비 16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투입해야 할 비용은 최대 7천억 달러(약 950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망설인 이유도 전력 공급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 전력 계통 영향평가 등 국내 전력 규제가 강한 점,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수도권이 데이터센터 수요가 높은 것은 물론 민원 발생 위험이 높은 점을 고려해 데이터센터 건립지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미국 역시 AI 산업 전환으로 인한 전력난에 직면했다. 오는 2030년 기준 미국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약 606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23년의 4배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투자 공동 팩트시트'를 공개하면서 총 5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실행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전력 인프라 확충을 골자로 한다. 전체 투자금 가운데 3천320억달러가 발전소, 변전소, 송전망 등 전력망 구축에 배정됐다. 전력 공급망 확보가 AI 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일본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APEC CEO 서밋에서 "AI가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전력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는 2030년 세계 전력의 4%에 육박해 미국의 모든 주택이 소비하는 전력 규모와 맞먹는 1천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에너지전환'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수백 메가와트 단위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인프라 확장은 전력망 부하 증가와 변동성 심화를 발생시킨다.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5-11-03 17:03:43
젠슨 황의 선물 'GPU 26만장', 가동할 전력이 없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가 한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건립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해 향후 삼성과 SK그룹, 현대차그룹, 정부에 각각 최대 5만 개의 GPU를, 네이버클라우드에 6만 개의 GPU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최신 블랙웰 5만 장으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구형 H100 12만 장을 보유한 테슬라와 비슷한 AI 연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AI 칩 블랙웰은 글로벌 빅테크가 앞다퉈 구매하는 탓에 병목 현상이 뚜렷하다. 그동안 GPU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AI 업계가 인프라 환경을 개선하고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블랙웰의 소비전력은 칩당 약 1.4㎾(킬로와트)로 추정되며, 이를 AI 데이터센터로 구축하면 전체 소요 전력은 0.6~0.8GW(기가와트)에 달한다. 여기에 부대 설비에 필요한 전력을 포함하면 원전 1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지난해보다 2배 넘는 약 945TWh(테라와트시)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데이터센터 역시 전력 소비가 2021년 7.91TWh에서 2030년 19.4TWh로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대규모 인프라 조성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전력 확보 부담이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 일부 빅테크는 전력 계통 영향평가에서 한국을 후보에서 제외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I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탈원전'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관계자는 "AI 시대 전력 인프라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가 아닌 산업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할 전략 자산으로 부상했다. 다양한 과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도권 중심의 수요 집중과 재생에너지 입지 제약, 송전망 병목 등으로 전력 공급 구조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2025-11-03 16:50:33
버블 경고음? 워런 버핏 자사주 매입 중단·현금 보유량 최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최근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미 CNBC 보도와 버크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지 않았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버크셔 주가는 버핏 회장의 은퇴 계획 발표로 최근 6개월간 약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6개월간 약 2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주가 부진에도 자사주 매입은 전혀 실시하지 않은 반면 3분기 말 현금보유액은 3천817억 달러(약 546조원)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버크셔는 현금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 후 소각만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각에서는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 중단 및 현금 비축을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버핏은 지난 2018년 주주 서한에서 버크셔 주가가 회사의 내재가치를 밑돌거나 자사주 매입 후 회사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만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매입 원칙에 비춰볼 때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버핏과 그의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은 버크셔 주가가 여전히 내재가치보다 충분히 싸지 않다고 여기거나 향후 위기에 대응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2025-11-03 16:41:27
젠슨 황 자사주 매각…엔비디아 임직원 7명 억만장자 대열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이후 10억달러 넘는 자사주를 현금화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3월 결정된 '10b5-1 계획'에 따라 연말까지 최대 600만주를 매각할 수 있었는데, 지난달 31일 보고된 2만주를 끝으로 매각을 마무리한 것이다. '10b5-1 계획'은 CEO 등이 미리 정해진 조건과 일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황 CEO는 90일 의무 대기 기간에서 풀린 6월부터 매각을 시작했다. 그달 20일과 23일 모두 10만주를 1천440만달러에 매각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6월 20일 143.83달러에서 10월 31일 202.49달러로 40.8% 급등했다. 황 CEO가 현금화할 수 있는 600만주의 가치가 8억6천만달러(약 1조2천300억원)에서 12억1천만달러(약 1조7천300억원)로 불어난 셈이다. 이 기간 엔비디아 시총은 6월 12일 3조달러에서 한 달 만인 7월 10일 4조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0월 29일 세계 기업 사상 최초로 5조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은 1천760억달러(약 251조원)로 9위다. 올들어 610억달러 불어났다. 황 CEO는 2001년 이후 엔비디아 주식 29억달러(약 4조1천400억원) 이상을 매각했고, 현재 본인 명의와 가족 신탁을 통해 엔비디아 지분 3.5%를 보유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아직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지급(RSU)은 뺀 수치다. 황 CEO는 또한 올해 자신의 재단과 기부 펀드에 3억달러 넘는 주식을 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올해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황 CEO를 포함해 엔비디아 내부자 7명이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2025-11-03 16:39:36
최태원 회장 "엔비디아 韓 기술력 신뢰…개발 재촉 없어"
SK그룹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3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SK그룹은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고 기술 개선을 통해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K AI 서밋은 SK그룹 차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오픈AI, 아마존, 엔비디아, TSMC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초고용량 메모리 칩을 개발하거나 낸드 콘셉트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SK하이닉스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젠슨 황 CEO조차도 우리에게 더 이상 개발 속도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가 충분히 준비돼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 회장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났을 때, HBM4(6세대)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해서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SK그룹은 최근 오픈한 청주 M15X 공장과 2027년 완공되는 용인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캐파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용인클러스터에는 커다란 팹이 4개 들어가는데 1개의 거대한 팹에는 청주 M15X 팹 6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며 "용인 클러스터가 다 완성이 되면 24개의 청주 M15X 팹이 동시에 들어가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그룹과의 파트너십에 관해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SK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국과 전 세계의 AI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장기적 협력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모든 개인이 자신만의 지능형 AI 어시스턴트를 갖고 도움을 받는 세상으로 이런 미래를 실현하려면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11-03 16:16:09
"기적 계속되는 한국, AI 혁명 새 미래 만들고 있다"…젠슨 황 韓 헌정 영상
"기적이 계속되는 한국에서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인공지능(AI) 황제' 엔비디아의 창업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의 산업 발전에 경의를 표하는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린 당일인 31일(현지시간)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의 3분 16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마지막 날 연사로 나선 황 CEO가 무대에 등장하기 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한국말 내레이션에 영어 자막이 달린 이 영상은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나라. 여러분의 결단력과 희생으로 단순한 재건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뤘다"는 설명으로 시작한다. 이어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대규모 공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 철강, 반도체, 전자제품, 선박, 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고 한국을 소개했다. 영상은 1957년 완공된 괴산댐부터 제일제당 설탕 공장, LG 창업주가 설립한 금성사, 현대차 창립 첫해 공장, 삼성이 처음 개발한 반도체 등 한국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영상 자료들도 구성됐다. 엔비디아는 한국에서 대유행한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도 거론하며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 e스포츠는 모두의 무대가 됐고 챔피언은 국민의 염원을 안고 우승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황 CEO는 15년 만에 방한해 "엔비디아가 발명한 GPU, 지싱크(G-SYNC), 저지연 리플렉스 등은 모두 e스포츠 덕분이고 한국 덕분"이라면서 한국에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AI 혁명이 도래한 지금 한국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삼성, 현대, SK에서부터 네이버와 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스마트 팩토리. 산업 혁명에서 AI 혁명으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엔비디아는 최대 14조원에 달하는 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한국과의 AI 파트너십을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삼성·SK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현대차그룹과는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2025-11-02 17:00:33
무역협상 타결…대미 투자 확대로 '제조업 공동화' 우려도 높아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세협상이 타결됐으나 국내 투자 위축·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향후 국내 설비투자가 감소하면 성장률이 낮아지고 국내 주요 제조시설의 해외 이전이 가속할 경우 지역경제, 고용시장 등 경제 전반으로 연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외기업의 국내 투자 유인책과 더불어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 고용 충격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미국의 고관세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그 대가로 추진되는 대규모 대미투자가 국내 투자 여력을 빠르게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비롯한 산업 협력이 본격화하면 한국의 대미투자 규모는 향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는 "연간 대미투자가 내년부터 2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 국내에 투자할 여력이 줄어든다"고 했다. 현재의 대미투자는 과거 2010년대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처럼 국내 투자와 보완적인 성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는 것. 그는 "고관세 하에 대미투자는 현지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전면적 투자 형태"라며 "국내 투자와 보완성이 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기업의 대미투자가 크게 늘면 국내 투자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반도체·자동차·2차전지·조선 등 10대 제조업의 투자 실적은 114조원을 기록했다. 10대 제조업 투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 전산업 설비투자의 4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10대 제조업 투자계획이 119조원으로 7% 증가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GDP 성장세를 뒷받침했지만 앞으론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미투자 확대로 촉발된 국내 투자 위축은 국내 제조업 공동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가 줄고, 제조업 기반 시설이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제조업 거점이 되는 지역경제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중장기적으로 공급망에 해당하는 중소·중견 공급업체 위축으로 이어지고, 주변을 둘러싼 상가 공실과 미분양으로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대폭 늘어나는 대미투자를 피할 수 없다면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를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제조업 공동화를 피할 수 없다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해외직접투자 관련 실업자, 피해기업, 하청업체에 직업 전환 훈련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2025-11-02 16:28:14
사티아 나델라 MS CEO, "AI 도입 후 감원? 채용 더 늘릴 것"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빅테크들이 앞다퉈 대규모 감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반대로 인력증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최근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의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의 팟캐스트 'BG2'에 출연해 "우리는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원에 대해 "AI 도입 전의 인원수보다 훨씬 높은 지렛대 효과를 내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고용을 늘리기보다는 AI 활용을 통해 1인당 생산성을 더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나델라 CEO는 직원들에게 자사의 'MS 365'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깃허브 코파일럿 AI 코딩 보조도구' 등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증원 계획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는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을 버리고 새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인원 확대로 최대한의 지렛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MS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2022년에 직원을 22% 늘려 22만1천 명을 기록한 이후 수천∼1만명 규모의 감원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러나, 연간 기준 총직원 수가 줄어든 해는 없고, 오히려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MS의 직원 수는 22만8천 명으로 3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MS는 보고서 공개 직후인 7월에도 9천 명의 일자리를 없애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나델라 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구조조정과 관련해 "전체 인원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인력감축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성이 늘어나면서 다수 기술기업은 연이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이달 들어 1만4천 명을 감원했고, 메타도 직원 600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골드만 삭스도 AI를 활용한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감원을 예고했다.
2025-11-02 16:15:58
미중 화해 무드…백악관 조선 제재 철회, 中 한화오션 제대로 풀리나
미중 무역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에 부과한 제재를 철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shipping)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이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된 제재 목록에 올렸다.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제재 대상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도 '무역법 301조' 조사에 근거해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겨냥해 시행한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미국이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계속하는 동안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팩트시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한 미중 무역 합의 내용이 자세히 담겼다.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월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 조치의 시행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의 최종 사용자와 그들의 전 세계 공급업자들을 위해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흑연 수출을 위한 포괄적인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다. 포괄적 허가는 중국이 2025년 4월과 2022년 10월 시행한 수출통제의 사실상 철회를 의미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중국은 합성마약 펜타닐의 제조에 사용되는 특정 화학물질의 북미 선적을 막고, 다른 특정 화학물질의 전 세계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월 4일 이후 미국을 상대로 발표한 모든 보복성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올해 남은 2개월간 최소 1천2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2천500만t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반도체 공급망을 구성하는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반독점, 반덤핑 조사를 멈춘다. 중국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절차를 연장하고, 관련 관세 면제도 내년 12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농산물에 대한 관세, 그리고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통제 대상 지정이 포함된다. 이에 미국은 펜타닐 유입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중국에 부과한 관세 중 10%포인트를 오는 10일부터 인하한다. 또 그간 고위급 협상을 통해 서로 대폭 낮춘 관세율을 내년 11월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으며,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겨냥한 수출통제 조치도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2025-11-02 16:14:55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20회 국제로봇콘테스트'가 지난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주년을 맞은 국제로봇콘테스트는 올해 처음으로 지자체 순회 개최 방식으로 개최돼 '국민참여형 로봇축제'로 변화를 꾀했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일반부까지 참여하는 12개 세부대회, 41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1천300여명의 참가자가 경쟁을 펼쳤다. 특히 유튜브 채널 과학드림 김정훈 대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손웅희 수석고문이 함께한 로봇 토크콘서트, 초등학생 대상 '로봇드림캠프'가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통령상 4점, 국무총리상 3점, 산업통상부 장관상15점 등 총 130점의 상이 수여됐다. 지능로봇대회 '휴머노이드 지능형' 부문에서 '로봇플레이'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인공지능로봇챌린지 '협동로봇챌린지' 부문 배승근 학생(대구반도체고) ▷'발전소 지능형 로봇챌린지' '수소화합물 감지로봇'팀 ▷'산업용로봇 미션 챌린지'에 'MarsArmyTiger'팀이 각각 대통령상을 받았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올림픽의 도시 강릉에서 지역 순회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매우 뜻깊다"며 "이번 대회가 로봇기술 교류 활성화 뿐 아니라 로봇산업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2025-11-02 16:10:52
관세 협상 타결로 한 숨 돌린 경제계…대구 산업계도 '환영'
한미 관세협상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경제계는 한 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특히 상호관세율을 15%로 하향 조정하는 데 성공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완성차 업계가 위기를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차부품 업계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완성차 및 부품 업계에 타격이 현실화된 가운데,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산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달 30 현대자동차는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천3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난항으로 자동차 관세 인하가 지연되면서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은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도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김창현 오대 대표(대구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장)는 "관세율을 낮추는 데 성공한 것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상쇄됐다는 면에서 아쉬운 면이 있지만 경쟁국과 동일한 조건에서 수출이 가능해졌다. 완성차 업계가 갭을 메꿔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부품 업계도 동반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최우각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이사장(대성하이텍 회장)은 "관세 협상 지연으로 지역 산업계 전반에 근심이 컸는데 이번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며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반등 가능성도 높다. 올 하반기 기반을 다져 다시 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이르면 11월 적용…남은 과제도 대구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한미 관세협상 자동차 업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합의된 관세 인하 조치는 대미 투자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부터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상의는 이르면 이달부터 관세 인하가 실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국내 중소 협력업체의 수주 감소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로 인해 국내 납품 물량은 줄고, 반대로 미국 현지 부품 공급망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유지되고 있어 국내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후속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율은 15%로 인하돼 다행이다. 하지만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돼 관련 중소기업들이 대미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는 만큼 후속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만큼, 특별법 제정 등 후속조치가 신속히 추진되어 지역 기업들이 조속히 관세 인하 혜택을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미국 LA에 소재한 대구시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 활동과 바이어 발굴 등 지역기업의 통상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1-02 16:04:53
산업硏 ""中 로봇 성장 비결은 수요·정책·독자공급망 3박자 결과"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중국 로봇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던 것은 수요와 정책 지원, 독자적 공급망 구축 등 조건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일 '피지컬 AI 시대, 중국 로봇 산업의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로봇 산업 발전 전략을 분석하고 한국 로봇 산업의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응용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제로봇연맹(IFR)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29만5천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전 세계 신규 설치량의 약 54%다.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유니트리(Unitree) 유비테크(UBTECH), 로봇에라(Robot Era)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로봇 산업이 시장 수요 기반의 응용 확산, 정책 지원, 독자적 공급망 구축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고 진단했다. 실제 활용도가 가장 앞선 산업용 로봇의 경우 전자·자동차 부품 등 전략 산업의 고도화가 로봇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사양 산업이던 범용 전통 산업에서도 산업용 로봇 도입을 통해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로봇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또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일환으로 로봇 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해왔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중국은 과거 일본·독일이 장악했던 감속기·서보모터·정밀센서 등 핵심 부품에서 빠르게 자급률을 끌어올려 독자 공급망을 구축했다. 장쑤·저장·상하이 등 창장삼각주, 선전·둥관을 축으로 한 주강삼각주 등지에 감속기, 서보모터, 제어기, 센서, 배터리 등 부품 공급과 시스템 통합이 한 도시권 안에서 가능한 '메가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이에 개발·제조·시험·양산의 사이클이 수 주에서 수일로 단축되며 비용도 유럽·일본 대비 30~5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이 같은 로봇 산업 성장에서 교훈을 얻어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수요 창출, 산업 융합, 글로벌 협력 강화라는 3대 축으로 K-로봇의 전략적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로봇 산업은 단일 기업 차원에서 성장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융합 산업이므로 반도체·장비·부품 등 기존 강점을 활용해 산업 생태계 차원에서의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1-02 16:03:5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곳곳에 가장 성공한 K-콘텐츠로 꼽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통문화의 도시 경주의 이미지와 맞물려 홍보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오전 경주 황성동 한 프랜차이즈 점포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포장은 물론 각인이 들어간 제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 마빈 렌 씨는 "OTT를 넘어 음악을 비롯해 올해 가장 히트한 콘텐츠가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며 "같은 제품이라도 협업 상품에 눈길이 더 가고 기념품으로 살 가치도 있다"고 했다. 같은 날 황리단길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인공이 착용해 화제가 된 '갓'을 착용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가게 홍보를 위해 갓을 쓰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경주역 안내요원들이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경주 천군복합문화공간 한국공예전 '미래유산' 2층 전시실에는 국가무형유산 갓일(입자장) 보유자인 박창영·박형박 작가의 갓 10점이 전시돼 APEC 회원국 정상을 맞았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취재진이 집결한 국제미디어센터는 물론 K푸드 체험존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식료품이 가득했다. 한 외신 기자는 "K푸드가 콘텐츠를 만나 시너지 효과가 더 높아진 것 같다.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작품에서는) 아이돌과 팬들이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하기 위해 강력하게 연대한다. 연대와 협력이 우리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5-11-02 16:00:50
엘앤에프 장성균 CPO, 제5회 배터리산업의 날 유공자 포장 수훈
장성균 엘앤에프 최고생산책임자(CPO)가 지난달 30일 서울 조선팰리스에서 개최된 '제5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배터리산업 발전 유공자로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배터리 산업의 날'은 국가 핵심 산업인 배터리 산업의 성과와 위상을 기념하고, 산업 종사자들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부 관계자를 비롯해 배터리 산업 관련 기업 대표와 유공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장성균 CPO는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양극활물질 개발과 소재 국산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 CPO는 재임 기간 동안 차세대 양극재 기술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엘앤에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니켈 함량 95%의 울트라 하이니켈 NCMA 양극재를 개발해 올해 3월 양산에 성공했다. 특히 신규 전구체 공정 개발을 통해 생산능력(CAPA)을 200% 향상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차세대 고밀도 LFP 양극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또 국가핵심기술인 양극소재의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장성균 CPO는 "국가 핵심산업인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훈은 엘앤에프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을 통해 K-배터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훈 소감을 밝혔다.
2025-11-02 15:02:40
젠슨 황 "AI 버블 섣부른 판단…한국 세계 최고의 기술력 자부심 가져도 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혁명이 닷컴 버블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산업 근간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세션 참석 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AI가 새로운 혁신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AI 혁신은 두 가지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범용 컴퓨터는 AI 컴퓨터로 바뀌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에도 AI가 탑재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변화를 보면 상당히 속도가 빠르고 유용한 답을 주는 단계에 진입했다. 닷컴 버블 충격이 있던 2000년대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AI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양국의 경쟁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수익을 거뒀고 거대한 시장이다. 중국의 잠재력도 인정한다. 하지만, 경제 안보 측면에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들(중국 기업)도 자체 칩 생산에 나서고 있고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양국이 이익을 볼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무역 협상 등에서도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주도권에 대한 질문에 그는 "중국의 인재들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이 인재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을 나서야 한다. 미국은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는 면에서 유리한 입장이고 미국 기업인으로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재차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황 CEO는 "한국은 피지컬 AI를 실현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제조 강국이고 로보틱스 기술력도 높다.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을 이끄는 경연인들도 의지를 갖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양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황 CEO는 "블랙웰의 후속인 루빈 생산은 내년에 차질 없이 진행 될 것"이라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도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2025-10-31 18:38:09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31일 막을 내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부터 나흘간 개최한 이번 CEO 서밋에는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석했다. 또 이번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국내외 글로벌 CEO 1천7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나흘간 20개 세션에서 열띤 연설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APEC 지역 내 격차 해소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개최지인 경주는 국제 협력 메카로서의 위상을 확립했고, 참가 기업들은 AI·신기술의 확산과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담론을 넘어선 실천방안으로 ▷'격차 해소'(Close the Gaps) ▷협력 통한 가치 창출'(Co-create Value)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Commit to Tomorrow) 등 '3C'를 제안했다. '격차 해소'는 AI와 디지털 전환이 새롭게 만드는 사람과 세대, 국가 간의 새로운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기술과 금융투자에 대한 공통의 운영원칙을 세워 회원국 간의 경제·사회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협력 통한 가치 창출'은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기술 경쟁 등 어느 한 나라, 한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연대와 협력으로 풀어가겠다는 의미다. 청정에너지, 반도체, 수소, 원자력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것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미래에 대한 실천 약속'은 AI 혁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시대의 변화를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책임도 담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APEC CEO 서밋과 정상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최태원 회장이 내년 CEO 서밋의 의장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런홍빈 회장에게 서밋 의사봉을 전달하며 전체 서밋 일정이 마무리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PEC 격차 해소와 미래 번영의 청사진을 협의하고, 실질적 실행으로 이행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APEC 각국의 협력과 기업의 실천이 합쳐져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31 17:46:17
APEC CEO 서밋 연사 젠슨 황 "한국은 AI 주권 국가될 것"
"엔비디아의 여정을 한국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31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무대에 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경의를 표하며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에서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게 된 한국을 소개하는 영상을 먼저 상영했고,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섰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맥 회동'을 언급하며 운을 뗐다. 황 CEO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가져온 변화를 조명했다. 그는 "AI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자 세상을 잇는 플랫폼"이라며 "AI는 단순히 암기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사고를 거쳐 양질의 답변을 내놓는다. 향상된 답을 통해 학습하고 발전을 거듭한다.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수익을 창출하고 다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황 CEO는 한국에 매우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측했다. 그는 "한국은 소프트웨어와 제조 역량, AI를 포함한 첨단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잠재력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피지컬 AI'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황 CEO는 "한국은 소프트웨어 기업도 대거 포진해 있고 로봇 공학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 제조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초창기 파트너였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디지털트윈 공장 내 로봇이 생산을 맡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거 공급해 한국이 AI 생태계를 갖추는 데 기여하겠다. 지금은 AI 혁신 한 가운데 선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제 한국은 AI 주권국가, AI 프론티어(개척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31 17: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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