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 "정해진 길 없다…최선 다해 걸으면 새 길 열려"
"사업에는 여러 밑천이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확신'입니다."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은 12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기업협의회 CEO 포럼 연사로 나서 '역발상에 길이 있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대구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청년 창업가는 삐삐와 전화정보 서비스, 주류 제조업, SNS 마케팅, 맨발걷기 문화 확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전을 이어왔다. 조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세상에 정해진 것은 없고,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의 도전은 1990년대 초 대구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전화로 운세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구역 앞에서 혼자 전단지를 돌리며 사업을 키웠다. 그는 "사람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중간에 버티기 어렵다. 느리고 어렵더라도 제대로 몰입한 일은 성과를 냈지만 다른 사람 말만 듣거나 대충 한 일은 대부분 실패했다"고 회고했다. 초기 사업 과정에서 조 회장이 배운 또 다른 원칙은 '신뢰'였다. 재미로 보는 운세 서비스라도 소비자가 믿을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당시 인기 드라마 '판관 포청천' 성우를 섭외했다. 또 목소리와 배경음악 구성을 바꾸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 인사말 녹음 서비스를 확대하며 '5425'라는 번호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등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IT 기반 사업은 변화의 속도가 빨랐다. 삐삐가 사라지고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사업이 흔들렸다. 그는 "안정적인 제조업을 고민하던 끝에 대전·충청권 기반의 선양소주 인수에 나섰다. 당시 주류 시장은 지역 연고가 강하게 작용하는 탓에 고민이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인수 후에도 과감한 시도가 이어졌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술에 산소를 넣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했다. 조 회장은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콘셉트다.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이라도 빈틈은 있고 그 틈은 찔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류 시장에서도 선양소주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장에서 대기업 두 곳의 점유율은 80%를 넘어섰고 젊은 세대의 음주 문화 변화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며 소비 환경도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 새로운 맛과 향, 낮은 가격을 앞세운 신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았다. 성수동에 물길을 내고 배를 타고 소주를 전달하는 이색 이벤트로 이슈가 되자 대기업이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연예인 모델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SNS를 통해 일상 속에서 선양소주를 마시는 소탈한 모습, 가족과의 일상, 마라톤 취미 등을 공유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회장이라고 해도 집사람 눈치 보며 김치에 소주 한잔하는 모습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 이 나이에 해외에도 얼굴이 걸리는 모델이 될 거라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지역사회와의 유대 관계를 강조했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이 시민들이 함께 걷고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이자 소통의 장으로 발전했다. 지역 상생을 통해 신뢰를 얻었고 이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이 됐다. 끝으로 조 회장은 "기업이 제품만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과 함께 호흡할 때 기업도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12 15:00:19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류동학 명리학자 "성공한 사람은 때를 기다린 사람"
"명리학은 인간과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입니다." 지난 11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연사로 선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은 명리학에 대해 "인간의 성향과 운의 흐름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하며 정치와 권력, 사업, 인간 관계까지 폭넓은 사례를 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류 원장은 명리학의 뿌리를 중국 당나라 시대로 설명했다. 그는 "명리학은 수백 년 동안 축적된 통계와 논리 추론의 체계"라며 "단순히 미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기질과 에너지 흐름을 읽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람마다 타고난 성향과 운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정치인과 기업인일수록 알맞은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원장은 "운이 오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사업하거나 정치에 뛰어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운이 좋은 시기에 과감하게 움직이면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결국 때를 기다릴 줄 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과 절기를 중심으로 사람의 성향을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로 '절기'를 꼽았다. 계절의 변화가 인간의 기운과 성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어떤 사람은 위기 속에서도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고, 다른 누군가는 신중하게 상황을 관찰하며 움직인다"며 "정치인이나 기업인처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성향과 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권력을 잡거나 대규모 조직을 이끄는 사람들은 대체로 강한 욕망과 승부욕을 지닌 경우가 많다. 반면 욕망보다 안정과 관계를 중시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조직보다 개인 삶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해석도 관심을 끌었다. 류 원장은 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권력을 잡는 사람들은 대체로 기운이 강하고 욕망이 뚜렷하다"면서 "정치는 결국 욕망과 승부의 세계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일반적인 수준 이상의 추진력과 권력 의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 대선 결과와 정치적 변곡점을 살펴보고 최근의 상황을 명리학적으로 보면 예측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리학을 통해 인간관계와 배우자운, 재물운 등도 어느 정도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사주가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류 원장은 "운명은 타고난 기운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습관과 교육, 환경,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같은 사주를 타고나도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결국 운명을 바꾸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복된 습관과 자기 관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대 사회에서 명리학이 필요한 이유로 '자기 객관화'를 꼽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시기에 도전하고 물러서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류 원장은 "사주는 엑스레이를 찍는 것과 유사하다. 찍는다고 해서 병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미래를 단정하지 않고 삶의 방향을 점검하며 더 노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2026-05-12 13:49:36
스페이스X IPO 임박…대구 와이제이링크 '우주 밸류체인' 부각
사상 최고 규모의 상장이 유력한 우주 기술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내달로 다가오면서 국내 수혜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구경북 일부 상장 기업도 우주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에 포함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최근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증권가는 스페이스X의 공모액이 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상장이 이뤄질 경우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294억 달러)를 제치고 역대 1위 IPO 규모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대구경북 상장사 가운데서는 대구에 본사를 둔 '와이제이링크'가 대표적인 수혜 후보로 꼽힌다. 와이제이링크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자부품 조립 공정에서 이송·적재·검사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SMT 장비는 위성통신 장비와 항공우주 전장 부품 등 고신뢰성 전자제품 생산에도 활용될 수 있어 우주산업 확장과 맞물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와이제이링크는 스페이스X는 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향후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후 공정 장비에 특화됐던 것에서 벗어나, 현재는 건당 수십억 원 규모의 SMT 라인 전체 통합 공급 체제를 구축했다"며 "현재 스페이스X에 장비를 직접 납품하며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고,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관련 생산 벤더향으로 독보적인 장비 공급 계약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방산·우주항공 분야로 범위를 넓히면 구미에 생산 거점을 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도 지역 우주항공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위성통신과 레이더, 감시정찰, 항공전자 등 K-방산과 우주항공 산업 확장에 따른 간접 수혜군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특수합금을 생산하는 포항 철강 산업도 밸류체인 연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단순한 대형 상장을 넘어 민간 우주산업의 투자 기준점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국내 관련주는 실제 매출 기여도와 공급 계약 여부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우주항공 테마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단순 테마성 종목과 실제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은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2026-05-11 15:46:17
대구 미래산업 암흑기…수도권으로 빠지는 젊은 창업자, 미래 제조업도 '불안'
대구 지역 경제의 주춧돌이자 경제 성장을 이끌던 섬유와 기계, 금속가공, 자동차 부품 등 지역 전통산업이 휘청이면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산업계는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 인력난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기존 산업의 침체를 대체해야 할 미래 산업마저 기대만큼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된다. ◆투자도 인재도 수도권에 몰려 "지역에서 창업을 해도 수도권으로 이전을 고민하게 됩니다." 지난 6일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은 투자와 인재, 판로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비수도권 창업 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학생 창업자들 역시 공간·임대료 부담과 복잡한 지원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의 수도권 비중은 2023년 54.8%에서 지난해 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수도권 비중도 61%에서 62.8%로 확대됐다. 벤처기업 역시 올해 3월 기준 65.1%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창업 기업 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 기반 기업은 더 늘었다. 이 기간 중 대구와 경북은 창업 기업이 각각 1.88%, 1.61% 줄었고 기술 기반 창업도 0.09%, 1.24% 감소했다. 벤처기업 역시 올해 3월 기준 수도권에 65.1%가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창업 기업과 벤처기업이 지역을 외면하는 이유로는 주요 인프라의 수도권 편중이 심하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캐피탈(VC) 투자기관 219곳 가운데 94.5%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고, 초기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AC) 기관도 67.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더구나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누적된 권역별 AC 투자 금액을 보면 수도권이 76.6%나 차지했다. 경북(대구경북)권의 누적 AC 투자 비중은 3.4%에 그쳤다. 권역 간 스타트업 이동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타 지역으로 본사를 옮긴 스타트업 가운데 수도권으로 향한 기업이 전체 66.7%를 차지했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조차 투자와 인재 확보를 위해 수도권 이전을 선택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의 미래산업 성장을 위해 전문가들은 지역 기반의 공동 사업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각 지역의 대학과 연구원, 기업, 투자자가 초기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까지 함께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수도권 창업벤처기업과 해외 도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들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주거와 여가, 복지, 교육 등이 융합된 창업 도시를 조성해 청년들이 비수도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청년·투자 없이 미래 산업 없다 제조업 현장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래차와 로봇 등 지역의 미래 산업 현장이 암울해지고 있다. 숙련된 인력을 키우기 위해서 젊은 세대의 현장 유입이 계속 이어져야 하지만 지역의 청년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지역 20~30대 취업자 비중은 28.3%에 불과했으나, 50세 이상 비중은 4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현장을 떠받치는 인력 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다. 청년 인재 유출도 지역 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20~30대 순유출 인원은 5천328명에 달했다. 더 많은 일자리와 높은 임금, 다양한 성장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제조업 현장은 물론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인구 구조 변화도 발전을 더디게 한다. 지난 2024년 대구 인구는 240만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251만명) 대비 11만명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는 30만명에서 49만명으로 19만명 늘었다. 기존 산업의 침체를 메워야 할 미래산업 상황도 녹록지 않다. 대구시는 미래차와 로봇, 의료,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성장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투자와 인재 확보에서 수도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를 단순한 불황이 아니라 '산업 공백기'로 진단한다. 기존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고 있고, 미래산업은 아직 충분한 규모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지역 산업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실장은 "전통산업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라며 "단순한 자동화 장치가 아니라 로봇과 연계한 지능화 장비 등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앞으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10 19:06:17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의 중재로 다시 한번 공식 협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노조 내부 갈등이 되레 심화하는 양상이다. 교섭권을 위임받은 최대 노조가 반도체 외 부문에 대한 이익 공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교섭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최대 노조의 독주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 절차가 오는 11일과 12일 진행될 예정이지만, 노조 공동투쟁본부 내부에서는 교섭 안건을 둘러싼 이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은 반도체 부문뿐만 아니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전사 공통재원을 교섭 안건에 포함할지 여부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과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은 전사 공통재원을 확보해 성과급을 최대한 고르게 나눌 방안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사후조정의 노측 대표인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사 공통재원은 안건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전체 조합원 7만3천여명 중 약 80%가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호 위원장은 지금까지 사측과 협상에서 DS 부문 성과급 요구에 치중하고 있을 뿐 실적이 악화한 DX 부문 임직원 처우에 대한 요구는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공식 협상 테이블이 될 이번 사후조정에서도 초기업노조가 DS 중심의 협상 노선을 고집하자 노조 내부에서는 초기업노조의 독주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회사 및 노조 커뮤니티에서는 올해 초 전삼노가 초기업노조에 위임한 교섭권을 회수하고, 사후조정에 참여할 노측 위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노사 교섭이 실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도 결렬된 만큼 이번 사후조정은 초기업노조가 아닌 전삼노가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사후조정을 앞두고 노노 갈등이 심화하면서 협상 결과도 낙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미 3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이 노조 공동투쟁본부 참여를 철회한 데 이어 교섭 정보 공유와 차별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어 전삼노가 최승호 위원장이 자신들을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노사 입장 역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메모리 사업부 직원에 대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지만, 노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2026-05-10 18:44:25
투자도 인재도 수도권 집중…지역 찾은 중기부 장관 "지역 성장구조 확립"
"지역에서 창업을 해도 수도권으로 이전을 고민하게 됩니다." 지난 6일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은 투자와 인재, 판로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비수도권 창업 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학생 창업자들 역시 공간·임대료 부담과 복잡한 지원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의 수도권 비중은 2023년 54.8%에서 지난해 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수도권 비중도 61%에서 62.8%로 확대됐다. 벤처기업 역시 올해 3월 기준 65.1%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창업 기업 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성장을 주도하는 기술 기반 기업은 더 늘었다. 이 기간 중 대구와 경북은 창업 기업이 각각 1.88%, 1.61% 줄었고 기술 기반 창업도 0.09%, 1.24% 감소했다. 투자 인프라 역시 수도권 편중이 두드러졌다. 국내 벤처캐피탈(VC) 투자기관 219곳 가운데 94.5%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고, 초기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AC) 기관도 67.5%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북(대구경북)권의 누적 AC 투자 비중은 3.4%에 그쳤다. 특히 권역 간 스타트업 이동을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타 지역으로 본사를 옮긴 스타트업 가운데 수도권으로 향한 기업이 전체 66.7%를 차지했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조차 투자와 인재 확보를 위해 수도권 이전을 선택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기부는 창업 저변 확대와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들에게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오는 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중기부는 신청 절차 간소화와 신속 심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구를 찾은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현장 중심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지역에서 창업하고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펀드 조성과 투자 운용사 유치, 창업 도시권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를 주는 방식에서 만드는 방식으로 정책의 중심을 옮겨야 할 시점"이라며 "창업이 시작되고 성장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창업 지원금을 넘어 투자·주거·교육·복지까지 결합된 '정주형 창업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 대학과 기업, 투자기관이 초기 사업화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공동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비수도권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2026-05-10 13:48:05
대구상의, 원로 기업인 초청 간담회…지역 경제 발전 방향 모색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 발전에 헌신한 원로 기업인들을 초청해 '2026 원로 기업인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랜 기간 지역 산업과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원로 기업인들의 공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제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이인중 에이치에스화성㈜ 명예회장을 비롯한 지역 원로 기업인과 박윤경 회장 등 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지역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져 오신 원로 기업인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며 "선배 기업인들의 경험과 지혜는 지역 경제에 큰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07 15:40:26
대동그룹, 신산업 전환·주주 환원 담은 2030 성장전략 공개
창립 80주년을 맞은 대동그룹이 농업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 및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7일 대동은 자율공시를 통해 기존 농기계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AI 농업 운영 플랫폼과 로봇·첨단소재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1947년 설립된 대동은 국내 최초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완성형 농기계를 보급하며 국내 농업 기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대동기어, 대동금속과 함께 미션·기어·엔진 주물 등 농기계 및 장비의 핵심 동력전달 부품 분야 수직 계열화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동그룹은 농기계 제조 기업을 넘어 '농업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와 농업 로봇을 중심으로 농업 데이터를 수집·학습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장비 기능과 성능을 지속 고도화하는 '구독형 AI 농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룹 로봇 사업과 연계한 감속기·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사업에 진출한다. 전기차 부품 사업에 있어서는 기존 단품 중심 사업 구조를 모듈·시스템 중심으로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 대응 역량 및 수주 파이프라인 관리 체계를 강화해 외부 고객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동금속은 기존 농기계·자동차·건설장비 중심의 주조 사업에서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핵심 부품, 방산·선박 엔진용 고정밀 주조 부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아울러 방열·난연·친환경 복합소재 기반의 첨단소재 사업을 육성해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전기전자 소재 등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한다. 한편 3개 상장사는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투자자 설명회 확대, 영문 공시 강화 등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밸류업 계획은 각 계열사의 신사업을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동이 AI 농업 플랫폼과 자율작업 농기계를 통해 최종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대동기어는 로봇·전기차 핵심 부품을 공급, 대동금속은 첨단소재와 고정밀 주조 부품을 각각 맡아 제조 기반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이번 밸류업 계획은 농업 피지컬 AI 전략을 기반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AI·로봇 중심의 반복 매출 사업 구조와 수익성 중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로 창출한 성과를 주주환원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07 15:33:57
대구 기업 10곳 중 4곳, 청년 근로자 비중 10% 미만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4곳은 청년 근로자 비중이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44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기업 청년 채용 현황 및 애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 인원 가운데 청년(만 19~34세) 비중이 '10%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6.1%로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 이상~20% 미만(24.9%) ▷20% 이상~30% 미만(17.5%) ▷40% 이상(5.9%) ▷30% 이상~40%미만(5.6%)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청년 신규 채용 현황의 경우 청년 채용이 있는 기업은 59.9%에 그쳤다. 청년 채용을 한 기업도 '1~2명'을 고용했다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다. 채용 직무는 '생산·현장'(46.6%)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 기업 82.2%는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낮은 임금 수준'(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열악한 근로환경'(19.9%), '낮은 기업 인지도'(10.9%), '불편한 통근·교통 여건'(9.1%), '낮은 복리후생 수준'(8.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생산·현장직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제조업계에서는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 자체가 부족하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지역 한 섬유 업체 관계자는 "채용 박람회에 참여해도 젊은 지원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지역 공단을 돌리기 힘든 실정"이라고 했다. 채용을 해도 조기 퇴사자가 속출하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지역기업 10곳 중 6곳(65.9%)은 최근 1년간 청년 근로자의 '조기퇴사가 있었다'고 답했다. 또 청년 지원자 수와 역량에 대한 인식의 경우 '지원자 수와 역량 모두 부족'(45.9%)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청년 채용 확대 및 고용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복수응답)으로는 '고용유지 인건비'(62.1%)와 '신규채용 장려금'(61.3%)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병갑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지역기업의 청년 채용 애로는 임금, 근로환경, 직무 미스매치 등이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며 "청년이 지역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신규 채용 확대뿐만 아니라 입사 이후 적응과 장기근속을 뒷받침하는 고용 유지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07 15:20:48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가 글로벌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선도 기업 HL만도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 에이투지는 지난 6일 경기도 안양시 에이투지 평촌연구소에서 HL만도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HL만도는 조향·제동·현가 등 차량의 샤시 및 제어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전자식 조향 시스템(EPS)과 통합형 전자 브레이크 시스템(IDB)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인지와 판단, 제어로 연결되는 자율주행차 운행 메커니즘의 마지막 단계인 제어 기술과 차량 제어 부품을 통합 개발해, 실제 자율주행차 운행 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각 기업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전반에 걸쳐 협력을 지속한다는 게획이다. 에이투지는 레벨4 자율주행 플랫폼, 주행 전략 및 경로 계획,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관제 및 운영 기술 등 자율주행 전반의 소프트웨어 스택과 도심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 통합을 맡는다. HL만도의 경우 지능형 샤시 시스템 및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제어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양사는 자율주행 제어의 핵심 요소인 EPS(전자 구동 스트링) 기반 제어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조향 제어 정밀도를 높이고, 복잡하고 다양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기술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제 운행 데이터와 차량 부품 간 연동을 고도화해 자율주행차의 양산 및 상용화 단계에서 필요한 성능 기준을 충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SDV 전환과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미래 모빌리티 경쟁의 핵심 요소로 보고 관련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 제어 부품 간 통합 역량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자율주행은 소프트웨어와 차량 부품의 긴밀한 통합이 핵심인 대표적 기술 융합 산업"이라며 "HL만도와의 협력을 통해 제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레벨4 자율주행차의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7 14:55:04
이룸기술, 우진아이엔에스서 프리A 투자 유치…AI 상수관망 사업화 속도
인공지능(AI) 기반 상수관망 통합관제시스템 전문기업 ㈜이룸기술이 코스피 상장 기계설비 전문기업 ㈜우진아이엔에스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월11일 양사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양사는 단순 협업 관계를 넘어 자본 결합을 통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이번 투자로 우진아이엔에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룸기술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하게 됐다. 이룸기술의 'AquaVision.AI'는 상수도 관리에 특화된 AI 모델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통합관제 플랫폼으로, 관로 내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누수 탐지와 수질 이상 감지, 관로 유지관리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우진아이엔에스는 기계·소방설비 분야에서 축적한 시공 및 현장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이룸기술의 관제 시스템이 적용되는 관로·설비 구축, 현장 적용, 시공 연계 사업을 맡는다. 양사는 'AI 관제+ 설비 시공'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 모델을 통해 지자체 상수도 현대화 및 공공 인프라 시장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우진아이엔에스가 이룸기술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기술적 완성도와 외부 검증 이력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룸기술은 과기부가 지원한 3년간의 연구개발사업으로 AI기반 상수관망 통합관제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누수 탐지 및 관로 진단 분야에서 4건의 등록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 납품의 필수요건인 GS(Good Software) 1등급 인증을 획득해 기술적 신뢰성과 시장 진입 자격을 동시에 갖췄다. 김영섭 이룸기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룸기술이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검증인 동시에, 우진아이엔에스라는 든든한 시공 파트너와 자본·사업 양면에서 결합하게 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AI 관제 기술이 실제 인프라 현장에서 구현되기 위해서는 시공 역량과의 결합이 필수적인데, 이번 협력 구조를 통해 그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투자금은 국내 주요 지자체 상수관망 유지관리 사업 수주를 위한 사업화 자금과 AI 모델 고도화, 핵심 인력 확충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진아이엔에스 관계자는 "MOU 체결 이후 이룸기술의 기술력과 사업 추진 역량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전략적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스마트 인프라 시대에는 기술과 시공이 함께 움직이는 협력 구조가 중요하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 협력이 한 단계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룸기술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국내 주요 지자체 상수관망 유지관리 사업 수주 ▷AI 데이터센터 등 민간 배관 관제시장 진입 ▷해외 시장(UAE·미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 등)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화 가속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2026-05-07 13:30:16
티센바이오팜, '시약 무첨가' 지방 분화 공정 개발…배양육 원가 낮춘다
바이오 소재 기업 티센바이오팜이 지방 분화 유도 시약 등 첨가 물질도 사용하지 않고 최고 등급 한우 유래 섬유아세포를 지방세포로 분화시키는 공정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지방 분화 공정은 시약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식품 등급 여부와 관계없이 배양육의 생산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한계점이 문제로 부각됐다. 또 시약 제조 및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고려하면, 배양육 개발의 핵심 가치인 지속 가능성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티센바이오팜은 시약 사용을 완전히 배제한 '시약 무첨가'(Cost-free) 공정을 실현했다. 시약 사용에 따른 비용 발생을 없애고 동시에 탄소 배출을 차단, 배양육 상용화의 핵심 과제인 원가 절감과 탄소 저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 티센바이오팜은 해당 공정을 자사의 덩어리형(Whole-cut) 배양육 기술에 접목하고 있으며, 성숙도가 높고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초저가 소 지방 조직(Tissue·세포 단위가 아닌 조직 수준)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티센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 기술 확보는 배양육 산업의 상업화를 가로막던 원가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성과"라며 "앞으로 배양육 대량 생산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센바이오팜은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스케일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현재 시리즈 A(Series A) 투자를 유치 중이다.
2026-05-06 14:16:24
파미티, WIS 장관상…공간지능 기술 'FIRA' 주목
대구의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파미티'가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WIS 2026'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기술 혁신성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된 것으로, 파미티는 mmWave(밀리미터파) 레이더 기반 3차원 공간지능 기술 'FIRA'를 출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FIRA는 카메라 없이 사람의 위치, 자세, 행동을 3차원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해 영상 데이터 없이도 전신 관절 기반 스켈레톤(골격)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줄이고, 야간 조명 변화 등 환경 영향이 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산업현장 안전관리, 병원 및 요양시설 행동 모니터링, 공공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실증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상용화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파미티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 2관왕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장관상 수상을 통해 글로벌과 국내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대영 파미티 대표는 "이번 수상은 기술 완성도를 넘어 Spatial(공간) AI의 방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산업안전과 의료 분야에서 비접촉 3D 공간지능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6 14:16:13
주방으로 들어온 피지컬 AI…코보틱스, 조리로봇 상용화 속도
외식업계의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이 심화되면서 조리 로봇을 앞세운 '푸드테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고 맛의 균일성을 확보하는 기술이 외식 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것. 대구 로봇 자동화 스타트업 '코보틱스'는 조리 공정에 특화한 협동 조리로봇을 개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로봇이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면, 코보틱스는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주방 현장의 미세한 변화를 인식하고 대응하는 '피지컬 AI' 기반 자동화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주방 혁신을 앞당기는 기술 코보틱스는 기존 조리 로봇이 대중화에 한계를 겪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는 시스템을 고안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주연 코보틱스 대표는 "산업용 로봇은 사람과 분리된 공간에서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지만, 주방 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움직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식재료 위치나 조리 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고 짚었다. 이어"기존 로봇의 경우 대상물 위치가 2~5㎜만 틀어져도 이를 고장처럼 인식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기계가 작동을 멈추면 고장이 났다고 인식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코보틱스는 비전 기반 인식 기술을 통해 편차를 줄이고, 로봇이 현장 상황을 보고 스스로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리 과정의 단순 자동화를 넘어 매장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방점을 찍었다. 자동화 모듈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 환경 인식 시스템, IoT(사물 기반 인터넷) 기반 제어 플랫폼을 결합해 조리 전 과정의 편의성을 높인 것.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식재료를 투입한 이후 조리 중간 과정에 계속 매달릴 필요가 없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시증 과정에서 점주가 쳐다만 보면 되는 상황을 체감했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조리 부담을 줄이고, 동일한 시간과 방식으로 튀기고 기름을 털어내 매장별 맛 편차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향후 AI를 활용해 식재료 상태, 기름 온도, 조리 시간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프랜차이즈 본사에 전달하는 모델도 구상 중이다. 그는 "특정 매장이 늘 과하게 튀기거나 덜 튀기는 경향이 있다면 본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레시피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조리기기 판매를 넘어 프랜차이즈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올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PoC(개념 증명) 매장을 열어 제품을 검증하고, 프랜차이즈와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지역 스타트업의 새로운 도전 임 대표는 외식업 현장에서 직접 겪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구인난이 심각했고 사람을 뽑아도 운영에 차질이 적지 않았다. 출근하기로 한 직원이 나오지 않거나, 인력풀을 모두 동원해도 필요한 인력을 제때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외식업 특성상 근무 시간도 길고, 직장인들이 퇴근한 이후까지 영업을 이어가야 하는 구조라 인건비 부담도 컸다"고 했다. 구인난과 인건비는 물론 주방에서 흔히 발생하는 화상 등 안전사고로 인한 산재 리스크까지 더해지자 '자동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로봇을 구입해 직접 사용하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개선점을 찾았다. 임 대표는 "조리 자동화에 대한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고 대기업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을 직접 구입해 분석해 본 결과 주방에 들여놓기에는 크기가 크고, 가격 대비 구현 가능한 기능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고령 자영업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조작이 어려웠다. 주방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일반 가전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조리 자동화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창업 3년차에 접어든 임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초기에는 개발자 한 명과 둘이 시작해 구성원이 늘고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이수하며 장관상을 받았고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경영 역량을 보완했다. 직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코보틱스는 오프라인 매장 설립, 후속 제품 출시 등 올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조리 전 과정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1인 매장과 무인 매장이 확대되면 푸드테크 기술 시장을 더 커질 것"이라며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피지컬 AI 기반 푸드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06 14:12:47
삼성 이사회 '총파업' 첫 언급…"노사 모두 설 자리 잃을 것"
최대 45조 원 규모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사업 경쟁력 저하 등으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번 노조 파업 사태에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정부·정치권, 학계 등도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개발·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미칠 뿐 아니라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돌이킬 수 없는 파업 손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사내게시판에 메시지를 올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노동조합 총파업에 대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신 의장은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노조의 파업이 예고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이어진다면 최대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 의장은 파업으로 인한 타격이 금전적 피해를 넘어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와 공급망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신 의장은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건설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다. 앞서 삼성전자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들도 최근 이사회에서 이번 파업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수백만명 주주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과도·부동한 요구, 국민 지탄"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정치권에서도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 노조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삼성전자 노조를 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청와대 정책실은 최근 삼성전자 총파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도 지난달 말 공개 석상에서 삼성전자 파업 예고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학계에서도 잇따라 우려가 제기됐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23일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반도체 기술은 1∼2년만 뒤처져도 경쟁력을 잃는다"며 "엔비디아·TSMC·인텔이 사활을 걸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 수습에 역량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이라고 짚었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기업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투자와 고용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임금 요구는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5-05 20:08:08
▶공기선씨 4일 별세. 김종훈(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장)·김종민(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기장)씨 모친상, 이화정(대구시 AI기반팀장)·박은경(대구상공회의소 회원서비스팀 차장)씨 시모상. 빈소=영남대병원 302호. 발인=5월6일 오후12시30분. 장지=명복공원
2026-05-05 09:48:05
전쟁 충격 대구경북 중동권 수출 급감…한-UAE CEPA가 돌파구 될까
이란 전쟁 여파로 대구경북의 중동권역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대경본부)에 따르면 3월 기준 대구의 대(對) 중동 수출은 1천8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전체 수출액이 16.3% 증가한 반면 중동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경본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수송 등과의 연계성 및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해 총 14개 국가를 중동권역으로 분류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호르무즈 해협과 더 인접한 6개 국가를 GCC로 구분했다. 대구에서 GCC로 향하는 수출은 6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 역시 중동권역 수출이 20.4% 줄었다. GCC 국가로 범위를 좁히면 수출 감소 폭은 39.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는 최대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직물(-54.6%)는 물론, 자동차부품(-56.4%)·승용차(-97.1%)·폴리에스터단섬유직물(-79.0%)·폴리에스터사(-63.1%)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북의 경우 알루미늄조가공품(-20.6%)을 비롯해 중후판(-47.0%)·아연도강판(-80.8%)·축전지(-68.0%)·승용차(-58.6%) 등 주력 철강·기계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이달 1일 발효된 CEPA가 중동 지역 진출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UAE CEPA 발효 시 수출 유망 분야 및 협력 기회'를 통해 "CEPA는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처음 체결한 협정"이라며 "UAE 입장에서도 미국, 중국, 유럽연합(EU)과는 CEPA를 체결하지 않아 양국 간 경협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자동차 부품은 물론 화장품과 식품류, 각종 엔진과 부품, 냉장고·냉동기기, 의료기기 등 지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품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과 협력으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UAE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트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양국이 협력을 더 확대하고 있다"며 "UAE가 중동아프리카 허브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CEPA 활용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4 14:57:35
삼성家, 12조 상속세 완납…건국 이래 최대 규모 납세 이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 12조원을 5년에 걸쳐 완납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납세 의무 이행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건희 전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이후 2021년 4월 상속세를 신고하고,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총 6회에 걸쳐 분납 절차를 마쳤다. 유족들은 신고 당시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속 대상은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이다. 총 상속세액 12조원은 2024년 기준 국가 전체 상속세 세수(8조2천억원)보다 약 50% 많은 규모다. 재계에서는 이번 완납이 복지·보건 등 공공 재정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부를 국가적 재원으로 환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는 점에서, 이번 완납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 일가는 납세와 별개로 1조원 규모의 의료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기탁한 3천억원은 지난 5년간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약 2만8천명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2021년에는 이 전 회장의 소장품 2만3천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당시 추정 가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초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전시 갈라 디너에서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 회장과 이건희 선대 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삼성의 문화 환원이 지닌 역사적 뿌리를 강조했다.
2026-05-03 17:46:52
배터리 기업 회복 속 퇴출 기업도…2차전지 옥석 가리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로봇 산업의 부상으로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배터리 업계가 과도기를 지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이후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SDI 주가는 26만2천500원에서 69만5천500원으로 164.76% 급등했다. 또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6만1천원에서 45만7천500원으로 약 26.7% 올랐다. SK온의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9만9천900원으로 시작해 14만6천200원으로 46.35%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보조금을 반영하고도 영업이익 적자를 냈고, 삼성SDI도 영업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이달 중순 실적 발표를 앞둔 SK온 역시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에 반해 배터리 소재 업계는 반등을 시작하는 분위기다. 엘앤에프는 1분기 영업이익 1천17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2.6% 증가한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올해 들어 주가가 106.89%, 45.38% 상승했다. 그러나 2차전지 업계에서 퇴출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조정국면을 맞으면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금양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23년 7월 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했던 기업이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위기에 처한 것이다. 금양의 경우 주식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해 3월 21일 종가 기준 주가는 9천900원으로, 최고가에 비해 94.9% 폭락했다. 거래소는 오는 5월 26일까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금양의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명과 암이 존재하는 것 같다. 아직 캐즘 여파는 다 끝나지 않았으나, 배터리가 사용되는 범위가 넓어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졌다. 내실을 다진 진짜 기업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5-03 14:40:00
"원자재 값 뛸수록 이득"…배터리 소재사는 '반전 수혜'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대다수 업종이 원가 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2차전지 소재 업계는 광물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3일 한국광해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리튬 판매 가격은 ㎏당 20.92 달러로 전년 대비 118.14% 급등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도 9.64% 오른 수치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5월 8달러 이하로 바닥을 다진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상 제조업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유통·서비스업은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증가에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하지만 2차전지 소재 기업의 경우 광물 가격 상승이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분을 판매가격에 연동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제품 판가도 함께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직 계열화를 통해 공급망을 확보한 포스코가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설명회)에서 "리튬 시장은 광석과 염수 모두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어 쇼티지(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말 기준 리튬 가격은 1t당 23~25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리튬 가격 상승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수요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기차 캐즘으로 위축됐던 배터리 소재 수요가 되살아나는 국면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판가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는 물론 가동률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것. 실제 국내 주요 소재사들이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광물 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와 함께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되면서 1분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과거 반영했던 원재료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튬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구리와 리튬 가격은 금값과 같은 급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면서 "원자재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면 귀금속인 금과 비교해 상승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2026-05-03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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