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에너지 정책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송용 에너지의 연료 다변화는 물론, 산업용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천연가스도 공급 '불안' 수송 분야의 대안으로 떠오른 천연가스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현재 한국은 카타르·호주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호주(32.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카타르(15.3%), 말레이시아(15%), 미국(9.2%) 순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카타르산 LNG 수입에 직접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수소·전기가 수송용 에너지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수소버스 2만1천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다만 충전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수소버스용 대용량 충전소는 전국에 약 50여 곳에 불과한 데다 지역별 편차도 크다. 추가 확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급 확대 속도에 제약이 불가피하다. ◆산업용은 '원전'이 대안 산업용 전력 부문에서는 원자력이 핵심 대안으로 거론된다.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24시간 끊김 없는 고품질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높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기후 영향에 따라 출력이 불규칙하다는 한계가 명확하다. AI시대 전력 수요 대응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거론된다. 국내 전력소비량은 2038년까지 연 평균 2%씩 증가해 735.1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4년(557.1TWh)에 비해 31.9% 늘어난 수치다. 이에 원자력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재생에너지는 변동 수요에 대응하며 상호 보완이 가능한 '에너지 믹스'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현 정부는 ESS 확충을 통해 전력계통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겟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 따르면 2030년 기준 원전 발전 비중 목표는 31.8%로 설정됐다.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도 계획에 담겼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비중도 확대해 무탄소 전력 생산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 KBD미래전략연구소는 '국내 에너지믹스 정책 동향'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는 전력 계통의 경직성, 사회적 수용성 부족, 정책 및 시장의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전력 시스템 전반에 대한 다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동 사태로 에너지 공급 다변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원자력학회 관계자는 "원자력이 재생에너지와 함께 에너지 대전환의 두 축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의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상시형 무탄소 공급체계 병행 설계가 합리적이다. 에너지 정책은 어느 한 전원을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안전과 산업의 미래를 지탱할 최적의 조합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적이고 균형 잡힌 에너지믹스 전략을 수립해야 탄소중립·에너지안보·전력요금 안정·산업경쟁력 확보라는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6-04-12 17:00:00
이재명 "소상공인 단결권 허용해야"…'2년 기간제법' 손질 나서나
이재명 대통령이 소상공인과 비정규직 등 취약 노동층을 중심에 둔 노동시장 실용 해법을 제시했다. 기간제법 손질을 시사하고 소상공인의 단결권 허용이라는 파격 카드까지 거론하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노동정책의 큰 그림을 내놨다. 그는 "기업 부담 강화와 사회안전망 확충, 노동계의 유연성 양보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차피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현실에서 노동자의 '삶의 안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더욱 실질적이라는 판단이 담겼다. 비정규직 고용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간제법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사업주는 1년 11개월에 딱 잘라 고용하고 절대로 2년을 넘기지 않는다"며 "현실적 대안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이 오히려 단기 고용을 고착시키는 역설적 상황이 됐다는 진단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똑같은 일을 하는데 비정규직에게 임금을 적게 주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상당한 왜곡"이라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도 의지를 내비쳤다. 파격적인 제안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공정거래법상 소상공인의 집단 행위가 금지돼 있는데, 최소한의 단결권은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제안이 현실화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나 대기업 납품업체도 단체협상을 요구할 수 있게 되면서 산업계와 노동계 모두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분야 근로기준법 우선 적용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도 거듭 촉구했다. "노동자 탄압 트라우마로 실용적 정책에 반감을 갖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신뢰를 위해 대화를 일상적·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뒤 현재까지 경사노위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2026-04-12 16:24:10
서재스크린 파크클럽(회장 방희용·매일 탑 리더스아카데미 26기)은 지난 7일 오후 피닉스 스크린파크골프 대구서재점에서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 70여 명이 참석해 실력을 겨루고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스크린 파크골프 경기를 진행하며 기량을 쌓고 서로 응원하는 등 활기찬 분위기 속에 친분을 쌓았다. 신규 회원과 기존 회원 간 소통을 통해 클럽의 결속력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됐다. 방희용 회장은 "회원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건강한 여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모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활동을 통해 더욱 활기찬 클럽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2026-04-10 11:12:14
1조5천억 풍산 탄약사업 매각 결국 무산…단독 입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수 중단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로 거론됐던 1조5천억원 수준의 풍산의 탄약사업부 인수합병(M&A) 빅딜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은 9일 각각 공시를 통해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인수 검토를 동시에 중단했다. 풍산은 이날 공시에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탄약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풍산 방산부문에 대한 인수 검토는 중단됐다"고 이날 공시를 통해 확인했다. 두 회사의 공시가 같은 날 동시에 이뤄진 만큼 사실상 합의 아래 협상이 종료됐음을 보여준다. 양측 모두 구체적인 결렬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방산 분야의 정부 허가 규제 부담과 양측의 인수 가격 간극이 협상 결렬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방산 사업 특성상 국내외 사모펀드(PEF)는 단독 인수 주체가 되기 어렵고, 인적 분할 후 매각이라는 복잡한 거래 구조가 요구돼 딜 성사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번 매각 추진의 출발점은 풍산그룹 오너 3세의 국적 문제였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장남 류성곤 씨(영어명 로이스)가 미국 시민권자로, 방위사업법상 외국인은 방산업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풍산은 인적 분할로 방산 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 뒤 매각하는 구조를 검토해왔다. 앞서 지난 3일 공시에서 풍산은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혀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풍산의 방산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1천868억 원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담당하는 핵심 캐시카우다. 국내 방산 수요와 글로벌 수출 확대 속에서 탄약 사업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탄약사업부 비공개 입찰에 사실상 단독 참여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성사됐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탄약 생산부터 무기 플랫폼 제작·수출까지 방산 전 주기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K-방산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 이번 공시로 해당 시나리오의 단기 실현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경영권 승계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풍산의 사업구조 개편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9:09:04
농업을 AI에 맡긴다…대동 자율주행 '필드로봇' 시대 연다
대동이 비전 기반 무인 자율작업 기술을 적용한 AI트랙터를 국내에 출시하며 농기계의 '필드로봇화'를 본격 추진한다. 9일 대동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된 AI트랙터는 대동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지 및 판단하고 농작업을 수행한다. 회사는 외부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판단하고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 를 적용했다. 통신 환경과 관계없이 경로 생성, 장애물 대응, 작업 제어 등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6개의 카메라 기반 비전 AI가 주변을 360도 분석해 경작지 경계와 장애물, 작업기를 파악한다. 앱을 통해 트랙터를 원격 제어 및 관제할 수 있어 작업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일정한 작업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경작지 입구에서 스마트폰 터치 한 번이면 작업기 인식부터 작업 경로 생성 및 수행까지 대부분의 농작업을 스스로 진행하고 모든 과정은 원격으로 관리된다. 특히 여러 대의 트랙터를 하나의 앱에서 동시에 제어·관리할 수 있어 대형 필지나 다수의 농지를 운영하는 농가, 법인의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며 성능이 향상되는 점도 AI트랙터의 강점이다.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로·장애물·환경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해 다음 작업에 반영한다. 사용할수록 작업 정확도와 안정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모든 데이터는 대동의 '오퍼레이션 센터'에 자동 기록되며,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는 웹과 모바일 앱을 통해 작업 이력 관리 및 필지 정보 확인은 물론 향후 농가 경영의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도 가능해진다. 트랙터에 탑승하지 않고도 정교한 무인 자율작업이 가능해져 장시간 농기계 운전 및 조작으로 인한 작업 피로도와 사고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대동은 AI트랙터를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고중량 차체와 넓은 축간 거리 기반 구조를 적용해 무인 작업 시에도 작업기의 접지력과 직진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조향·브레이크·미션·3점부를 통합 제어하는 전자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AI가 판단한 경로와 조건을 실제 기계 동작으로 정밀하게 구현했다. 향후 대동은 AI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유럽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AI트랙터는 단순히 사람이 타지 않는 트랙터가 아니라 농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농업 필드로봇"이라며 "대동은 AI트랙터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AI·로봇 기반 농업 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미래 자율농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9 15:40:01
대구시 "AI 기반 저전력 차량 인포테인먼트 개발"사업 선정
대구시는 산업통상부 주관 '2026 지역앵커기업-지역대학 전략기술 공동개발사업' 공모에서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AI 기반 저전력 통합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41억원이 투입된다. ㈜효림엑스이 주관으로 ㈜퓨전소프트, ㈜아이비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경북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 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역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기술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의 내재화와 사업화 기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모빌리티 분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음성·제스처 인식 ▷저전력 최적화 및 실시간 처리 ▷무선 업데이트(OTA) 및 차량 보안 ▷경량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차량 제어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통합한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차량 내 데이터 처리 지연을 최소화하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강화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저전력 고성능 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SDV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에 발맞춰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CAV(인프라 및 차량 간 통신기반 자율주행차) 기반 자율주행 실증환경과 실도로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미래모빌리티 전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들이 AI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포테인먼트= 차량 내 내비게이션, 라디오, 영상 스트리밍 등 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
2026-04-09 15:29:37
무협 "철강·자동차부품 수출 급증…인도, 대구경북 새로운 수출 활로"
고환율과 고유가, 통상정책 압박에 따른 '삼중고'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허브로 주목받는 '인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복합위기 속 대구경북 수출기업의 활로 : 인도 시장을 향하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북의 대(對)인도 수출은 전기강판(+64.1%), 열연강판(+42.4%), 냉연강판(+23.5%) 등 철강 품목을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도 정부의 중국산 철강재 규제에 따른 수입선 다변화 수요를 경북지역이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가 산업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철강 순수입국으로 전환했다. 현지 수급 불균형이 경북 기업에 구조적 기회로 작용한 셈이다. 대구의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 역시 전체 수출은 4.4% 감소한 반면 인도로 향하는 수출은 34.3% 급증했다. 세계 3위 규모로 부상한 인도 자동차 시장 내 완성차 기업의 생산 라인 가동 확대에 따른 부품 공급망 강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현지 산업 설비 투자 확대에 따라 금속공작기계(+183.4%)와 압연기(+109.2%) 등 고정밀 기계 부품의 수출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대구지역 기계류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인도 제조업의 고도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확대되면서 IMEC(인도-중동-유럽 경제 회랑) 국가들이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기존 물류 노선이 막히면서 인도 중심의 새로운 물류 축이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실제 인도는 최근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유럽시장 우회 진출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향후 중간재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선제적인 공급망 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유례 없는 복합위기가 지역 수출 전선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인도는 우리 주력 산업의 부진을 상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IMEC 회랑과 인도-EU FTA는 인도를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허브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인도 생산 기반을 활용해 유럽과 중동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공급망 다변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6-04-09 14:52:34
삼익THK, 거래정지 11개월 만에 복귀…9일 거래 재개
삼익THK가 거래정지 11개월 만에 유가증권 시장에 복귀한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삼익THK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 정지는 오는 9일부터 해제된다. 삼익THK는 지난해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개선기간을 부여하고 기업의 계속성·경영의 투명성·공익 실현 및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상장적격성 심사를 진행했다. 삼익THK는 이후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하고 심의 절차를 마쳤다. 거래정지 기간 회사는 고강도 경영쇄신을 추진해왔다. 특히 창립 65년 만에 첫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며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류명수 공동대표는 취임 후 회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반도체 등 신산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1인을 추가 선임하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임원보수위원회·투자심의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등 내부통제 기구도 신설했다. 아울러 감사부서를 감사위원회 직속으로 편제해 감사 조직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정기적·상시 감사를 통해 내부 감사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또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 30만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삼익THK 관계자는 "고강도 쇄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주와의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0년 설립된 삼익THK는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시대에 맞는 혁신으로 성장 동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창기 공구 줄을 주력으로 생산했고 1970년대에는 쌀통으로 주력 제품을 전환한 바 있다. 이후 산업 설비 자동화에 필수적인 'LM가이드'를 국내 보급하며 스마트팩토리 분야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AI로봇 수도로 도약하는 대구시의 '앵커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6-04-08 18:31:24
韓, 이란 전쟁 최대 피해국…호르무즈 의존 높아 경제 충격
중동 전쟁이 2주간 휴전 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한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은 만큼 향후 후유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전투를 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 최대 피해국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 분쟁이 한국에 미친 영향: 수치로 보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란 분쟁 이후 한국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비(非)교전 국가는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절대적인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원유 비중이 높아 공급망이 즉각 흔들렸다는 분석이다. CSIS는 "한국은 원유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자원에서도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2~6개월 동안 운송·물류·석유화학·농업·식음료 전반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짚었다. 종전 후에도 상당기간 고유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조기 종전 시에도 에너지 시설 피해 복구 지연으로 전쟁 이전 대비 약 43% 높은 유가가 지속되며, 봉쇄 장기화 시에는 86% 상승한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 내년 4분기까지 높은 수준의 유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에너지 시설 타격·확전 시에는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의 유가 급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단순한 에너지 수급 차질을 넘어 글로벌 물류경로의 재편을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란 분쟁과 글로벌 물류경로 재편 가능성: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추진의 의미와 우리 산업의 중기 전환전략 모색'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길은선 산업연구원 인구전략연구실장은 "이번 미국·이란 전쟁을 단기적 손실로 단정하기보다 향후 10∼15년간 산업·인구·AI 전환을 종합 관리하는 프레임 하에서 중기 산업전환 전략을 설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양측이 2주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고 해서 재차 극단적인 수준으로 군사적 긴장이 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와 2기 행정부가 벌였던 중국과의 관세전쟁이 '90일 휴전' 합의 이후 흐지부지됐던 전례를 언급하며 "트럼프에게 '90일'과 같은 특정시간은 의미가 없다. 지금도 '2주'란 시간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26-04-08 16:41:46
"재고 쌓여도…어쩔 수 없이 가동" 대구 PP박스 업체 호소
"공장은 돌아가고 있지만, 언제 멈출지 걱정입니다." 서대구산업단지에서 포장박스를 생산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한 숨을 쉬었다. 지난 7일 찾은 공장 내부에는 골판지 상자에 PP(폴리프로필렌)마대를 붙이고 접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장을 가득 쌓은 재고에도 불구하고 기계는 쉬지 않고 돌아갔다. 이란 전쟁 여파로 섬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관련 제품을 담는 박스를 제조하는 기업도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PP마대를 결합한 박스는 습도에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섬유 수출에 주로 활용된다. 수출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니 전용 포장재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다. A씨는 "2교대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당장 직원들이 일감이 있지만 출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주로 대구경북에 납품을 하는데 지역 섬유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이 중동이다. 중동으로 가는 길이 막히니 자연스레 우리 제품을 찾는 주문도 줄어들었다. 다행히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업체에 일부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제품 공급뿐 아니라 원자재 수급도 문제다. A씨는 PP마대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보낸 공문을 건넸다. 나프타 공급난으로 제품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고, 4월 중 수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휴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마대 가격이 약 20% 상승했다. 현재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물량은 불과 일주일치다. 가격보다 무서운 건 원자재를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수입을 줄었는데 비용은 늘어난 셈"이라고 했다. 이어 "비용 상승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기 어렵다. 단가 경쟁이 치열한데 특정 업체만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한 달만 버티자는 식의 '눈치 싸움'이 이어지면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감이 줄었지만 인력을 줄일 수도 없는 실정이다. 공정 특성상 일정 인원이 팀을 이뤄야 작업이 가능한 구조다. 제조업 인력난에 외국인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면 향후 생산 자체가 어려워진다. 물량은 줄어도 인건비는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다. 끝으로 A씨는 "IMF나 금융위기, 코로나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3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오면서 지금이 가장 힘들다"면서 "이대로라면 오래 버티기 어렵다. 최소한 원자재 수급과 인건비 부담만이라도 덜어줘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했다.
2026-04-08 16:12:35
제조업 수출 기업 경기 전망 20P 하락…공급망 불안 영향
중동사태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지역 산업계도 부정적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 2천27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는 직전분기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76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기업 지수는 78로 전분기 대비 4p 상승한 반면 대외 리스크에 취약한 수출기업의 지수는 70으로 전분기 대비 20p 급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화장품은 기준치 100을 넘으며 2분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정유·석유화학(56)과 철강(64)은 부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특히 중동사태로 인해 원료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전체 업종 가운데 지수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올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대내외 리스크로 제조기업 70.2%가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을 택했다. 또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29.8%), '환율 변동성 확대'(27.6%), '소비회복 둔화'(19.1%), '수출수요 둔화'(13.9%) 등이 뒤를 이었다. 대외 악재에 투자 축소도 우려된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말 또는 연초에 계획한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기업도 35.1%에 달했다. 이에 반해 '당초 계획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8%에 그쳤다. 이날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역시 BSI가 63으로 전 분기 대비 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중에서도 섬유·의류는 58에서 33으로 25p 급락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지역 건설업의 경우 BSI가 42로 1분기 대비 10p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축자재 가격·기업 이익·자금 상황이 각각 24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2분기 지역기업 경기는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하락세를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으로 기업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2026-04-08 15:43:41
비체담 'G케어' 인체적용시험 착수…야간하지경련 개선 효과 검증
천연물 기반 의약품 전문기업 '비체담'은 야간하지경련(Nocturnal Leg Cramps, NLC)을 경험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모두의 혈행건강 G케어'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다기관·단일군·전향적 연구로 설계됐으며, 경희대 한방병원(연구책임자 권승원 교수)과 원광대 한방병원(연구책임자 임정태 교수)에서 수행된다. 회사는 40세 이상 최근 2주간 주 평균 2회 이상 수면 중 하지 근육 경련을 경험한 이들을 대상으로, G케어를 4주간 섭취하도록 한 뒤 ▷하지 경련 발생 빈도 ▷지속시간 ▷통증 강도 ▷수면 관련 지표 등을 평가해 후속 무작위 대조 연구를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한다. 연구의 주요 평가변수는 주당 야간하지경련 발생 빈도이며, 보조 평가변수로는 지속시간, 통증 중증도(NRS), 불면증 심각도 척도(ISI) 등이 포함된다. CRIS 등록자료에 따르면 본 연구의 목표 대상자 수는 총 30명이며, 현재 모집이 진행 중이다. 첫 연구대상자 등록은 2026년 2월 말 시작됐으며 자료수집 종료와 연구 종료는 올해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비체담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야간하지경련을 경험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제품의 적용 가능성과 평가 지표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한 예비적 연구"라며 "향후 후속 무작위 대조 연구 설계를 위한 자료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2026-04-08 15:30:00
DIP, SW·AI 시험인증 강화…지역기업 기술 신뢰성 확보 '속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시험·인증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기업 제품의 신뢰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DIP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지능형 제어, 예지보전, 스마트 센서, 영상 분석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SW․AI 기술에 대해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DIP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대경권 SW품질역량센터로 지정된 이후 한국인정기구(KOLAS) SW 분야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기계학습 기반 AI 시스템의 성능을 국제표준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실제 작년에는 지역 기업들의 SW․AI 시험 성적서 45건을 발행했으며,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테스트 지원을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SW·AI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특히 대구경북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 수수료 30% 할인 정책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5천100만원 규모의 수수료 혜택을 제공했다. DIP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활용한 ㈜제이솔루션은 지난해 개발한 '휴클로 DX 플랫폼'을 통해 산업계 디지털 전환(DX)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클로 DX 플랫폼은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으로, 생산·설비·공정·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권세기 ㈜제이솔루션 대표는 "DIP의 전문적인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해 AI 솔루션의 성능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2026-04-08 15:29:14
대구시, 종량제 수급 안정·취약층 보호 대책 행정력 집중
대구시가 이란 전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 해소와 취약계층 보호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종량제봉투 품절 우려와 관련해 재고 현황과 제작업체의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음을 확인했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은 없을 예정이며, 대구시는 안정적인 수급 유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위기 심리를 악용해 다른 상품 구매 시 종량제봉투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이른바 '끼워팔기' 행위에 대해 구·군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대형마트·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선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불안 심리에 따른 사재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복지 대책도 강화한다. 고물가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위기가구 및 고독·고립 위험군 발굴을 강화하는 한편, 긴급복지와 돌봄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시는 이날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및 관내 공영주차장(33곳, 4천114면) 차량 5부제를 본격 시행했다. 공직자들의 철저한 준수를 독려하고 시민 불편이 없도록 충분한 안내와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승용차 이용 감소에 따른 시민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추경이 확정되면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K-패스 이용분 정률형 환급률을 5높여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도 촉진한다. 이 외에도 고유가에 따른 친환경차 구매 수요에 대응하고 소상공인 및 물류 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시기를 앞당긴다. 이에 따라 2차 보급은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며 3차 보급은 7월부터 시행된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는 매주 중동 정세에 따른 지역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며 민생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종량제봉투 등 생필품 사재기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6-04-08 15:21:06
조광현 에듀원큐 대표 "입시 부담 덜어주는 AI, 교육 플랫폼 진화"
청년 창업은 아이디어만으로 버틸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기 쉽다. 자금 조달부터 인력 확보, 시장 검증까지 초기 단계에서 넘어야 할 장벽이 무수히 많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없는 상황에 사업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국세청이 최근 10년(2015~2024년)간 청년(19~34세) 창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청년 창업자 수는 2021년 기준 39만 6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35만명으로 줄었다. 창업 후 1년 생존율도 10년 전 76.8%에서 2024년 75.3%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청년 창업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교육 현장의 비효율과 문서 작업의 병목을 동시에 겨냥한 '에듀원큐'가 그 주인공이다. 20대 청년 창업가 조광현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해법을 제시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 시장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 교육 플랫폼의 진화 에듀원큐는 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플랫폼 '아이부'를 개발했다. 생활기록부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의 전공 적합성을 도출하고, 부족한 활동과 향후 학습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조 대표는 "입시를 위해 진로에 맞는 경험을 쌓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 여기에 수십명이나 되는 학생의 생활기록부를 일일이 기입해야 하는 교사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면서 "특히 고교학점제와 대입 전형 변화로 진로 선택과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이부는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의 전공 적합성을 도출하고, 부족한 활동과 향후 학습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 나아가 공개된 입시 데이터를 활용해 지원 전략을 제안하며 활용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발한 '독스 원큐'도 다른 성장의 축이 되고 있다. 문서 작업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문서 환경에서는 AI 분석과 자동화가 제한적이었지만, 이를 보완해 실시간 편집과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미지나 도식 자동 생성 기능까지 결합해 반복적인 작업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에듀원큐는 교육 시장에서 출발했지만 공공기관과 일반 사무 환경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학교 단위 연간 계약 방식으로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 청년 창업가의 꿈 조 대표는 AI 시대 단순한 기술 개발에 머물지 않고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창업을 선택했다. 창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패도 경험했다. 예비창업 단계에서 사업을 접은 경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과정들이 지금의 사업 방향을 정립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며 "현재 로봇공학과 컴퓨터공학을 병행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역량을 쌓고 있다. 학업과 창업이 시너지를 내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신생 기업이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장학재단에 기부 약정을 맺으며 사회 공헌에도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창업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었다. 에듀테크는 소셜벤처를 지향하고 있다"고 했다. 구성원들과의 유대 관계도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는 "초기부터 함께한 팀원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기술,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신뢰를 쌓은 인력들이 모였다. 실력은 일정 수준 이상이면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태도"라고 했다. 올해 목표로 교육 플랫폼을 전국 단위로 확산시키고, 동시에 문서 작업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조광현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AI 기반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싶다.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지역 스타트업도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4-08 14:49:06
아진산업, 협력사 CEO 세미나 개최…안전보건·상생협력 강화
아진산업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강화와 산업안전 인식 제고를 위한 '2026 아진산업 ONE TEAM 협력사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40개의 사내외 협력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강화된 협력사 안전관리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아진산업은 현재 참여 중인 2026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 운영 계획을 소개하며 협력사와의 안전보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진산업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고용노동부 주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에 지난 2023년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사내 협력업체 2개와 사외 협력업체 13개 업체 등 총 15개 협력사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아진산업은 해당 사업을 통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컨설팅 ▷안전보건 캠페인 ▷안전보건 세미나 ▷안전보건 물품 지급 ▷안전보건 자료 제작 및 배포 ▷전문화 교육 지원 ▷작업환경 측정 지원 ▷외국인 근로자 지원 등 총 8개 분야의 안전보건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회사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산업재해 예방 역량을 높이고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작업환경 개선을 지원해 보다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권영 아진산업 부사장은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경영 가치"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안전보건 수준 향상과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8 08:55:25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조 '사상 최대'...지역 기업도 본받아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2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과거 연간 최대 영업이익 수준에 육박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D램 가격 상승과 함께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AI 서버에 필수적인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은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성능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AI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메모리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내년에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진 기술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업황이 부진한 시기에도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를 지속하며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AI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 산업계에서는 기술 혁신과 사업 다각화를 해야 한다는 자성이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경북은 섬유, 기계금속 등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아 현재 글로벌 수요 변화와 원가 상승 압력에 취약한 상황이다. 최근 일부 기업들은 AI, 배터리, 로보틱스 등 신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산업 구조 전환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례는 결국 기술 경쟁력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기술 투자와 고부가 산업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4-07 18:11:26
반도체로만 50조원 벌어…삼성, 세계 1위 엔비디아 넘는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내년에는 연간 기준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 약 50조원 영업이익 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것은 물론, 지난 2018년(58조8천900억원) 연간 최대 영업이익과 비슷한 성과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2분기에는 이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에서만 4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D램, 낸드를 불문하고 제품 전반의 가격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만 해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세가 하반기부터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AI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도가 가팔라졌고, AI 성능 구현 및 용량 확보에 필수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하반기까지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 KB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천조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주가 전장 대비 1.76% 올라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27조원, 2027년 영업이익을 488조원으로 내다보며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적은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상위 5개 안에 든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애플 509억달러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잠정) ▷알파벳 359억3천만 달러 순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1.76% 오른 19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란 전쟁 여파로 '20만 전자'를 내줬으나, 최근 1년간 254.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04-07 17:42:36
압도적 메모리 생산·AI 기술력…삼성전자 실적 견인 비법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력 확보가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유지한 것은 물론 한때 경쟁사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대역폭(HBM) 메모리 판매도 확대하며 영업이익 증가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40.6% 늘어난 191억5천600만달러(약 27조7천억원)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9%포인트(p) 상승한 36.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선두를 재탈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최대 캐파(생산능력)를 끌어올려 범용 D램 판매량을 높이는 한편 HBM3E(5세대)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차세대 HBM4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최고 성능의 6세대 HBM4를 양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차세대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력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대 13Gbps(초당 13기가비트)까지 구현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HBM4는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외에도 주요 글로벌 빅테크에 HBM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4분기 HBM 판매를 확대하고 고용량 DDR5, 저전력 고성능 D램(LPDDR5X)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과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로 전 분기 대비 40%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했다. 메모리 수퍼사이클(호황기) 진입에 AI 전환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로직과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모두 갖춘 원스톱 설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기업으로 AI 시대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2026-04-07 17:37:31
'초격차 혁신' 지역 기업도 배워라…산업 전환 '생존 열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단순한 시장 호황이 아닌 '초격차 기술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기업들도 혁신을 통해 흔들림 없는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대구 산업계도 신산업 중심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의 '1분기 말 대구지역 상장법인 시총 현황' 분석 보고서에따르면 대구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이수페타시스가 차지했다. 반도체 회로기판 전문기업인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빅테크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기술력이 원동력이 됐다. 초창기 통신 네트워크 장비에 활용되는 PCB를 생산했으나 이후 AI 가속기용 PCB 분야를 선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술 장벽이 높은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생산 설비 투자를 통해 수요 증대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시총 2위인 엘앤에프는 배터리 소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개발·양산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에는 AI데이터센터 및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필수적인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출하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연 매출 5조원 기록을 달성한 에스엘(시총 4위)은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보틱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코스닥 상장사로 이름을 올린 한국피아이엠(시총 8위)도 주력인 차부품에서 자율주행 로봇, 우주항공,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올 1분기 10위권 내 처음으로 진입했다. 초정밀부품 제조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대성하이텍은 7일 대구시와 'AI 자율제조 시스템 기반 메디컬 팩토리'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본사 부지에 300억 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전용 생산 거점인 'AI 메디컬 팩토리'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1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초정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IT,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을 공급해 온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이후 2014년 일본의 70년 전통 자동선반 브랜드 '노무라DS'(구 노무라VTC)를 인수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스위스턴 자동선반' 제조 기술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방산 및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정밀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방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이어 의료기기 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통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은 시장 상황이 아니라 기술에 대한 집요한 투자와 혁신 역량"이라며 "기존 주력 산업에 안주하기보다 AI, 로봇, 첨단소재 등 고부가 분야로 빠르게 전환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기술 축적에 집중하는 전략이 지역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6-04-07 17: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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