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중 또 사기·폭행 저지른 10대…다시 소년원으로
보호관찰 기간 중 다시 범죄를 저지른 10대 청소년이 소년원에 재수감됐다. 법무부 포항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준수사항을 위반한 청소년 A군을 강제 구인해 대구소년원에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항보호관찰소에 따르면 A군은 스토킹과 중고 거래 사기, 인터넷 도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9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서 생활했다. 이후 지난 1월 말 임시퇴원 결정이 내려져 보호관찰을 받아왔다. 하지만 A군은 보호관찰 기간 중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겼다. 공동폭행과 사기 등 범죄도 다시 저질렀으며, 보호관찰관의 소환 요구에도 불응했다. 이에 포항보호관찰소는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받아 지난 14일 A군을 구인, 15일 소년원에 유치했다. 이어 16일 보호관찰심사위원회에 임시퇴원 취소 신청을 냈으며, 해당 신청이 인용되면 A군은 남은 처분 기간을 소년원에서 보내야 한다. 포항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지만 준수사항 위반자에게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재범을 막고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2026-04-17 17:02:26
이근호(53) 신임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17일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우수 물류 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물류기지를 조성하는 등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여객터미널·부두 운영 및 항만·어항의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경북도 환동해본부 근무 경험도 잘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해양수산분야에서 정책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수산정책, 기획재정, 국제협력 등 해양수산부 주요 부서에서 다양한 행정업무를 수행해 왔다. 경북도 해양레저관광과장을 거쳐 이번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취임했다.
2026-04-17 16:42:06
"이철우 나와라"…오중기, 경북도지사 '맞짱 토론' 공식 제안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도정 현안을 두고 1대 1 공개 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철우 지사와 맞짱 토론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북은 각종 의혹과 논란 등이 난무하는 후보로 인해 미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도민을 위해서라도 이제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 측이 토론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응답과 관계없이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철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국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한다. 18일에는 포항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직접 듣고 토론 제안의 정당성을 알릴 예정이다. 포항 출신인 오 예비후보는 대동고와 영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26-04-17 16:31:27
최근 서울역에서 첫 휴가를 나온 한 해병대 병사가 부모에게 큰 소리로 군가를 복창하고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 청년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손이자 지만 EG 회장의 장남인 세현 씨다. 미국 유학 중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그는 현재 최전방 부대에서 묵묵히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다. 13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10월 27일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입대 당시 모친의 반대가 있었으나 본인의 의지가 완강해 아버지가 뜻을 존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2월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해병 1323기로 수료했다. 수료식에서는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이 수여하는 '겅호상(Gung Ho Award)'을 받았다. 이 상은 훈련 성적뿐만 아니라 훈련병 동기들의 투표로 최종 수상자가 선정된다. 해병대교육훈련단 관계자는 "박 씨가 유학 생활로 동기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정치인 가문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초반에는 부대 적응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며 "하지만 훈련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솔선수범했다. 그 결과 어린 동기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 표를 받아 이견 없이 겅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자대 배치 후에도 성실하게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해병대 2사단 보병부대에 배치돼 박격포 주특기를 받았으며, 현재는 강화도 일대 전방 경계작전 부대에 투입돼 다른 부대원들과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병대 2사단 관계자는 "박 씨는 다른 부대원과 원만하게 지내며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수행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며 "동료 대원들도 특별히 박 씨의 가족 배경 등에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달 초 첫 휴가를 맞은 박 씨가 서울역에서 부모를 만나 보여준 행동도 이러한 해병대 생활의 연장선이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리에 손을 얹고 큰절을 올린 것은 해병대 고유의 오랜 전통이다. 혹독한 훈련을 무사히 이겨낸 신병이 부모의 양육에 감사를 표하고, 강인한 군인으로 새롭게 태어났음을 외부에 알리는 상징적인 의식이다. 재계 안팎에선 박 씨의 해병대 복무를 향후 2세 경영과 연관 짓기도 한다. 아버지의 산화철 판매 기업 EG의 승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장남이 최전방 복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습이 훗날 경영 참여 시 긍정적 여론이 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전역 예정 시기는 내년 4월이다.
2026-04-13 15:10:31
포항 구룡포 앞바다서 어선 좌초…승선원 6명 전원 무사
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어선이 갯바위에 좌초되는 사고가 났으나 승선원 6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9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6리 갯바위 인근 해상에서 9톤(t)급 어선 A호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수심이 얕아 구조정 접근이 어렵자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선박에 접근, 승선원 6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 사고로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선박은 기관실 일부만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A호는 인근 어선의 도움을 받아 사고 발생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4시 22분쯤 암초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자력으로 구룡포항에 안전하게 입항했다. 포항해경은 50대 선장 B씨가 음주 운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B씨는 자동항해 중 방향을 잘못 설정해 사고가 났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포항해경은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6-04-12 16:45:51
▲이분조(향년 95세) 씨 별세, 김종식(울릉군 총무과장)·종진·옥이·옥순·옥남·옥분·민주 씨 모친상, 황성웅(전 울릉역사문화체험 센터장)씨 장모상 = 11일 포항 교원예움 국화원장례식장 VIP 3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1차 장지 포항시립우현화장장. 2차 장지 울릉도 선영.
2026-04-11 14:33:41
[취재현장-배형욱] 위기 앞 포항, '진짜 정책'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소속 현대제철지회가 한자리에 모였다. 소속 상급 단체가 다르고 지향하는 노선이 다른 두 거대 노조가 '철강연대'라는 이름으로 결속한 이유는 하나다. 벼랑 끝에 몰린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들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상황을 전례 없는 복합 위기로 규정하며 포항시장 후보들에게 공동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이들의 연대를 이끌어 낸 것이다. 이들이 왜 이토록 절박하게 목소리를 내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포항과 철강산업이 지나온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를 되짚어 봐야 한다. 포항은 철강과 함께 성장해 온 도시다. 반세기 전 영일만의 조용한 어촌 마을은 거대한 용광로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 도시로 탈바꿈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제철소는 포항 시민들에게 든든한 일자리를 제공했고 지역 경제를 이끄는 가장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철강산업의 위기를 곧 포항이라는 도시 전체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것은 이처럼 오랜 시간 얽혀 온 깊은 유대감 때문이다. 현재 포항 철강업계는 냉혹한 현실에 처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하게 재편되고 값싼 외국산 철강재가 무서운 속도로 밀려오고 있다. 여기에 탄소중립 전환이라는 피할 수 없는 과제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최근 가파르게 오른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더해졌다. 이른바 '4중고'의 늪에 빠진 셈이다. 현장 노동자들이 현재 포항 철강산업을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응급실 환자'에 비유하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철강산업이 흔들리면 그 충격은 공장 담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당장 10만 명에 이르는 철강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다. 지역 경제의 중심축이 흔들리면 소비가 움츠러들고 동네 상권이 도미노처럼 무너진다. 일자리가 사라진 사람들은 살길을 찾아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다. 노조 측의 경고처럼, 포항이 활력을 잃고 쇠퇴한 공업 도시인 '러스트 벨트'로 전락하는 시나리오는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철강의 심장이 멈추면 포항의 심장도 멈추게 된다. 이런 연쇄 붕괴를 막기 위해 노동자들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포항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국회 차원의 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당장 지역 현장에서 숨통을 틔워 줄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철강연대는 포항시장 후보들에게 분산에너지 특구 활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방세 감면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요구했다.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듣기 좋은 약속이 아니라 규제를 넘어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추진력이 있는지 묻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묵은 병폐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지고 있다. 지역 철강기업에 기대어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정치 세력, 이른바 '포피아(포항 마피아)'를 철저히 조사하고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위기를 틈타 사익을 추구하는 구태 정치를 뿌리 뽑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렇기에 이번 포항시장 선거는 단순히 행정가를 뽑는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벼랑 끝에 선 지역 산업을 살려낼 진짜 해법을 찾는 과정이다. 후보들은 막연한 약속이 아니라 당장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정책과 숫자로 답해야 한다. 누가 포항의 심장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할 수 있는지 이제 후보들 스스로 증명할 시간이다.
2026-04-09 17:40:15
포스코홀딩스 '950억원 소금호수' 아르헨티나 광권 확보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리튬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캐나다 기업 리튬사우스가 가진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소금호수) 광권을 100%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6천500만달러(약 950억원)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 소금호수에는 리튬이 약 158만톤(t)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순물이 적고 질 좋은 리튬이 많아 가치가 높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총 1천500만t 규모의 리튬 자원을 확보했다. 실제로 캘 수 있는 양은 최소 300만t으로, 이는 전기차 약 7천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기존 소금호수와 가까워져 개발과 운영이 훨씬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1단계 공장과 올해 하반기 완성될 2단계 공장에 이번 자원을 더해 생산 능력을 크게 키울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도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투자 지원 제도인 'RIGI' 승인을 올해 안에 앞두고 있다. 승인이 나면 세금을 덜 내고 자금도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어 혜택이 크다. 제도가 통과되면 한국 기업으로는 첫 수혜자가 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추가로 확보한 리튬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면담 자리에서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은 아르헨티나 내 전략 산업 육성과 투자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RIGI가 조속히 승인돼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자원·소재 분야의 협력 환경 조성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6-04-09 14:22:06
포항~울릉 초쾌속선 내일 운항 재개…30일까지 이벤트도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잇는 대저페리의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길었던 수리를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4월 엔진 고장으로 멈춰 선 지 약 1년 만이다. 지난 8일 포항~울릉 시험 운항을 무사히 마쳤고, 9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특별 점검을 거쳐야 하지만 선사 측은 운항 재개 일정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배는 여객 970명을 태울 수 있는 3천t급 규모로, 시속 95㎞로 파도를 뚫고 달린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2시간 50분 만에 도착해 관광객들이 울릉도에 더 오래 머물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4개의 엔진 중 1개에 문제가 생겨 장기 정비와 수리에 들어갔다.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오고 정밀한 검사를 진행하느라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주력 여객선이 멈추면서 그동안 울릉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선사가 임시로 작은 배를 투입하기도 했지만 잦은 결항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매일 들어오던 우편물과 택배가 주 2회 화물선으로 대체되면서 배송이 일주일 이상 지연됐고, 지난 겨울에는 다른 여객선들까지 휴항에 들어가며 섬 전체가 고립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 기간 선사도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렸다. 특히 울릉군과 운항 결손금 지원 문제로 오랜 갈등을 빚으며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울릉군이 밀린 결손금 일부를 먼저 지급하고 앞으로 매년 고정적인 지원금을 주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경영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 배 수리와 재정 위기 등 각종 문제를 해소한 대저페리 측은 이번 운항 재개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0일부터 30일까지는 좌석 등급을 올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6월 30일까지는 비즈니스와 퍼스트 클래스 좌석 요금을 최대 30% 할인한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운항 준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관광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며 "가장 빠르고 안전한 해상 여객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8 13:52:48
협력사 직원 7천명 정규직 직접 고용…포스코 파격 결정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일하는 협력사 직원 약 7천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원청과 하청으로 나뉜 낡은 노동 구조를 깨고 일터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결단이다. 포스코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력사 현장 직원 직접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제철소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설비를 돌려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포스코 소속 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원·하청 구조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조업을 돕는 현장 노동자들을 포스코가 직접 정식 직원으로 뽑게 됐다.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의미는 2011년부터 15년 가까이 이어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끝낸다는 점이다. 이 결정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강력한 해결 의지가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사내 하청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와 길고 지루한 싸움을 했다. 그러던 중 장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긴 소송은 당사자들의 부담이 너무 크다"며 갈등을 끝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를 뿌리 뽑겠다는 선언으로도 풀이된다. 위험한 일을 하청 업체에 떠넘기지 않고 회사가 직접 책임지고 안전 관리 체계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입사를 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은 정해진 채용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포스코 직원이 된다. 사측의 결정에 협력사 노동자 측도 크게 반기고 있다. 협력사 상생협의회는 "포스코의 결정을 환영하며 오랜 내부 갈등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새로 들어온 직원들이 업무에 잘 적응하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선 이번 포스코의 결정이 위기를 맞은 철강 산업에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항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가 대거 생기면서 젊은 층이 머물고 상권이 살아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4-07 18:41:11
포항제철소, 세계 최초 '굵기 23㎜' 전기차용 대형 스프링강 대량생산 체제 구축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7일 세계 최초로 굵기가 23㎜인 전기차용 대형 스프링강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스프링강은 자동차 바퀴 위에서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차체 무게를 버티는 부품인 서스펜션(현가장치)에 들어가는 핵심 철강 소재다. 이 부품은 자동차의 승차감과 안전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배터리 무게 때문에 자동차가 훨씬 무거워져, 무거운 차체를 안전하게 받치려면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더 굵고 튼튼한 대형 스프링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회사와 부품 회사들은 무거운 하중을 견디면서도 품질이 고른 고성능 스프링강을 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런 시장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제철소 안의 여러 부서가 한 팀처럼 뭉쳐 선재 이동 속도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조절하는 냉각 기술을 만들었다. 덕분에 직경 23㎜의 두꺼운 선재를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이 제품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세계적인 스프링 제조사들과의 협력도 넓혀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과 연구소, 품질과 마케팅 부서가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앞선 기술력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철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7 17:07:38
증조부부터 증손자까지 '4代 해병대 가문' 국내 첫 탄생
해병대 창설 77년 만에 처음으로 4대(代) 해병 가문이 탄생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일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327기 1천319명의 수료식을 열었다. 수료식에선 김준영 이병과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김 이병이 신병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빨간 명찰을 달면서, 증조할아버지부터 증손자까지 직계 4대가 모두 해병대에서 복무하는 진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해병대에 3대가 복무한 가문은 58곳이 있었지만 4대 가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병의 가문은 해병대의 역사와 함께했다.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고(故) 김재찬 옹은 해병 3기로 자원입대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 전투 등 6·25 전쟁의 주요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웠다. 2대인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3대 아버지 김철민 씨 역시 754기로 김포반도 최전방을 지켰다. 김 이병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해병의 꿈을 키웠다. 그는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으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겠다"며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제주 가파도에서 직접 찾아온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손자를 응원했다.
2026-04-02 16:25:12
경북 포항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7분쯤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시신을 옮겼다. 현재 불길이 거세 불을 완전히 끄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불이 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6-04-01 18:18:21
경북 포항시가 해양 레저 스포츠의 핵심인 서핑 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문가들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달 28일 북구 흥해읍 용한 서퍼비치에서 '해양스포츠 및 서핑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표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대한서핑협회 박상현 부회장, 경상북도서핑협회 황승욱 회장, 대전광역시서핑협회 장상민 회장, 울산광역시서핑협회 장동민 회장, 인천광역시서핑협회 이강수 회장, 포항시서핑협회 박정필 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서핑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자리를 주관한 황승욱 회장은 "국내 서핑 인구가 2023년 약 19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고 있다"며 "이미 만들어진 서핑 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핑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만큼,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대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표 국장은 "포항은 해양 레저 중심 도시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민간과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해양 레저 산업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1 16:02:06
"지적장애 친조카·치매 모친 살해 시도 이유…부양 부담·신변 비관 때문"
친조카를 살해하고 모친도 숨지게 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1일 살해 및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한 A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7시 30분쯤 경주시 한 항포구에서 지적장애를 앓는 조카 B(30대 여성) 씨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고, 치매에 걸린 모친(90대)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해경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부터 조카와 모친을 부양해 오던 중 금전 등의 부담이 커지자 신변을 비관해 이 같은 범행을 결심하고 범행 장소와 방법 등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일 가족과 숙박하던 펜션에서 조카와 모친에게 수면제를 다량 먹게 한 뒤 가까운 해안가로 이동해 이들을 차례로 바다에 빠뜨리려 했고, 모친 차례에 목격자가 나타나 이를 저지한 것으로 해경에 조사됐다. 해경은 A씨가 조사 과정에서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2026-04-01 15:45:05
한국걸스카우트 경북연맹 포항지구연합회 지홍선 신임 회장 취임
한국걸스카우트 경북연맹 포항지구연합회 지홍선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포항지구연합회는 지난 25일 오후 포항시 남구 대도동 포마레웨딩홀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박미승 한국걸스카우트경북연맹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등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과 걸스카우트 관계자,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홍선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걸스카우트는 청소년이 스스로 가능성을 찾고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성장의 장"이라며 "포항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리더로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과 봉사 활동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걸스카우트 포항지구연합회는 1970년대 창립 이후 50년 넘게 지역 청소년 인성 교육과 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청소년 단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2026-03-01 18:24:10
[취재현장-배형욱] 점수 벌이용 '유령 선수'와 눈먼 혈세
매년 열리는 시·도민체전과 전국체전은 지역 체육인들의 축제다. 시·군이나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땀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은 벅찬 감동을 준다. 하지만 화려한 전광판 뒤편에 가려진 실상은 축제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최근 포항 A대학에서 불거진 위장 출전 의혹은 우리 체육계가 성적이라는 성과를 위해 얼마나 깊은 늪에 빠져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위장 출전 관행이 전국적으로 굳어진 배경에는 낡은 채점 방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현재 주요 체육대회는 획득한 메달 개수보다 종목별 출전 점수와 성적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매기는 '종합 점수제'로 운영된다. 이 방식에서는 인기가 없거나 선수가 부족한 종목이라도 일단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기본 점수를 받는다. 전체 순위에 매몰된 지자체 체육회 입장에서는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해서라도 출전 선수를 구해야만 하는 구조다. 신입생 가뭄에 시달리는 지방 대학들은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출전 선수가 필요한 지자체와 학생 수가 절실한 대학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이다. 학교 선배나 운동부 감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제자나 은퇴 선수에게 주소 이전을 제안하는 은밀한 관행이 벌어지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유령 학생'이 만들어진다. 이들은 굳이 체육 관련 학과에 입학할 필요도 없다. 대학은 전공과 무관한 일반 학과라도 상관없이 무작정 학생을 받아 학과 정원을 채워 신입생 충원율을 높인다. 학업을 이어가거나 전공을 살릴 목적이 없는 이들이 일반 학위 과정의 정원을 차지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국민 혈세가 이중으로 줄줄 샌다. 학교에 적만 두고 실제 수업에는 단 한 번도 들어오지 않는 선수들도 엄연한 학생 신분이다. 이들은 대학이나 국가장학금을 신청해 등록금을 면제받거나 감면받는다. 여기에 지자체 체육회로부터는 별도의 훈련비를 현금으로 챙긴다. 학생 교육에 쓰여야 할 교육 재정과 체육 발전에 쓰여야 할 체육 예산이, 실제 교육이나 기량 향상과는 거리가 먼 서류상 학생을 유지하는 데 낭비되고 있다. 현장의 소문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소규모 지방 대학을 인수해 전공과 무관한 유령 학생으로 채우고 체육대회에 출전시키는 것만으로도 대학 운영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실제로 경북지역 C대학 관계자는 운동 관련 학과를 만들면 학생을 꽉 채워주겠다는 제안을 외부로부터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조직적인 거래가 전국 어디서든 조건만 맞으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단 몇 점의 참가 점수를 더 얻기 위해 세금을 낭비하고 청년들을 서류상 학생으로 만드는 대회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지자체나 지역 체육회의 자정 노력만으로는 이 견고한 사슬을 끊어낼 수 없다. 대회 흥행과 성적을 위해 서로 알면서도 묵인하는 분위기가 이미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낡은 시스템 자체를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 한 '제2의 A대학 사태'는 언제든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행정적 허점을 보완해야 할 때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적인 실태 조사를 벌여 장학금 부정 수급 등을 면밀히 확인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종합 점수제와 순위 경쟁 방식 아래서는 지역 체육회나 대학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잘못을 바로잡기 어렵다"며 "정부가 나서서 정원만 채우는 유령 학생 실태를 파악하고 예산이 투명하게 쓰이도록 관리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2-26 16:13:14
이상휘 의원, "포항 경제 살리기 총력…TK 통합은 포항에 기회"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 국민의힘)이 2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중앙 정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먼저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상인들을 만나보니 경기가 너무 안 좋다는 원망을 많이 들었다"며 "정치의 본질인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 경제 살리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회복의 핵심으로는 '철강 산업 부흥'을 꼽았다. 이 의원은 "최근 논의 중인 'K-스틸법'과 8천억 원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포항이 미래 철강산업 메카로 도약할 든든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와 지역사회 간의 갈등을 줄이고, 포스코 복지 시설 등을 포항 시내에 유치해 서로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TK) 행정 통합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의원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당장 완벽한 조건이 아니더라도 통합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합이 이뤄지면 포항은 철강뿐만 아니라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산업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비상계엄 관련 성명에 동의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잘못된 조치였다"며 야당의 잘못도 크지만 여당 역시 깊이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시장, 도의원, 시의원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정성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특정 국회의원의 라인이나 개인적인 충성도가 공천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강덕 전 포항시장의 지난 12년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화합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2026-02-25 15:10:57
박대기 포항시장 예비후보 "취임 3년 내 상급종합병원급 의료서비스 실현"
박대기 포항시장 예비후보(국민의힘)가 24일 포항 의료체계 혁신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의 고령 인구 비율이 22.1%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중증 치료를 위해 서울로 향하는 이른 아침 KTX가 매진되는 현실은 지역 의료에 대한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해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및 스마트병원 설립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 ▷취임 후 3년 내 상급종합병원급 의료서비스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우선 포스텍의 연구 역량과 바이오 인프라를 결합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첨단 스마트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병상과 진료과목 등 지정 요건을 갖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경북 지역의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당장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서산의료원-서울대병원 협력 모델'을 포항에 도입하겠다고 제안했다. 포항 지역 5개 종합병원과 서울 대형병원을 연계하고, 서울권 의대 교수진의 파견 진료를 통해 상급종합병원급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예비후보는 "스위스 바젤의 사례처럼 의료 인프라와 바이오산업을 결합해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며 "기한 없는 약속이 아니라 3년 내에 실질적인 상급 의료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속도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4 15:27:54
[산단 대혁신] AI 선도도시 포항, 대한민국 AI산업을 견인하다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국가 목표로 정하고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경북 포항시 역시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AI 인프라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AI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방산 등 제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범용기술로 자리 잡았다. 정부가 AI 인프라 확충과 산업 적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가운데 포항시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주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 AI 전략의 핵심 사업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남구 오천읍 광명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이 센터는 1단계 기준 40MW급 규모로 최근 착공했다. 총사업비만 약 2조원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연산 설비와 전력, 냉각 시스템, 통신 인프라가 한곳에 모이는 시설로 조성된다.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에 안정적인 AI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로 쓰일 예정이다. 초대형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산업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며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클러스터 운영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포항은 철강, 2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국가 전략산업이 모여 있는 산업도시다.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제조 공정 고도화, 품질 예측, 생산 최적화 등 산업 현장에서의 AI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이며 시설을 운영할 상주 인력은 약 200명 규모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AI 인프라 구축과 함께 'APEC AI센터'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원국 사이에서 AI 정책 조율과 협력을 맡을 상설 국제기구 설립이 논의 중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센터의 한국 설립이 공식화됐고 포항도 유력한 입지 후보로 거론된다. APEC AI센터는 AI 정책 및 제도 연구,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AI 안전성 검증 등을 주요 기능으로 삼는다. 포항시는 탄탄한 연구 인프라와 풍부한 국제기구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항에는 1996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워진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가 있다. 19개국 35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이론물리 연구소다. 포항시는 2001년부터 약 25년간 이 센터를 운영하며 국제 공동연구와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 경험을 쌓았다. 이는 향후 APEC AI센터 운영과 연계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4세대 방사광가속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등 뛰어난 연구개발 인프라도 집적돼 있다. 해외 연구기관 두 곳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국제기구 유치에 큰 강점이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중심으로 AI와 데이터, 국제협력 분야 인재가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국제 공동연구를 맡을 인적 자원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포항의 역할은 중요하다. 현재 서남권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구축이 진행돼, 동해안권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APEC AI센터 설립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포항의 AI 관련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국가 AI 전략과 발맞춰 관련 기반 조성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02-24 06:30:00
댓글 많은 뉴스
李 "웬만한 사람 다 전과" 발언에…국힘 "본인 전과 4범 이력 물타기"
주사기 생산 '그대로'라는데 왜 없나…정은경 "재고 물량 충분히 확보"
'세월호 기억식' 현직 대통령 첫 참석…李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 통감"
"막걸리 한잔" 1년만에 성사…李만난 홍준표, 무슨 얘기 나눴나
되풀이되는 '부정선거' 의혹…투표지 논란 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