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배형욱] 성장 가능성 시험대된 '포엑스 2단계 사업'
경북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2단계 사업이 예상치 못한 장애물 앞에 멈춰 섰다. 영일대 앞바다를 배경으로 포항을 전국 5대 MICE(회의·전시·컨벤션·이벤트)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포항시의 야심 찬 계획은 정작 교육 현장과 부딪치며 갈림길에 섰다. 중심에는 '동부초등학교 이전'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있다. 시의 구상은 명확했다. 이미 완공된 1단계 전시장 옆 부지에 호텔과 부대시설을 확충해 국제 규모의 행사 수용 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상 부지는 현 동부초 부지였다. 시는 주변 환경이 교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흥 시설 밀집, 도심 슬럼화, 학부모 민원 등 교육 환경 악화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두 마리 토끼 잡기'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포항교육지원청의 입장은 단호했다. 동부초는 최근 7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이고, 학령인구 변동에 대비해 현 위치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시가 제시한 대체 부지들은 통학 거리, 주변 환경, 장래 발전성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교육청은 "사업 협의가 공식적으로 진행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구두 합의와 조사 용역까지 진행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청은 이를 부인한다. 결국 행정 절차 이전에 신뢰에 금이 간 셈이다. 이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부지 이전 문제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도시 발전의 속도'와 '교육 현장의 안정성'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 시는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전국 도시들이 MICE 산업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상황에서 몇 년을 더 소모한다면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교육청은 학교 이전이 교육과 학생, 학부모에게 미칠 장기적 영향을 우려한다. 속도보다 방향, 산업보다 사람이라는 시각이다. 양쪽 모두 그 나름의 명분이 있다. 그러나 명분만으로는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 협의는 결국 '서로의 필요'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시는 교육청이 우려하는 교육 환경 보완책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체 부지의 교통·안전 대책, 이전에 따른 학습권 보장 방안, 학교 시설 현대화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 교육청 역시 도시 발전 전략 속에서 교육이 어떻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야 한다. 공청회나 주민 설명회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과 학부모, 인근 상인, 지역 산업계 모두의 목소리를 듣는 절차가 없다면 결국 한쪽의 논리만 남기 마련이다. 갈등의 소용돌이를 벗어나려면 폐쇄적 논쟁을 공개적 토론으로 바꿔야 한다. 도시의 미래와 교육의 미래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 더 나아가 이 사안은 행정기관 간 '힘겨루기'가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향한 '역할 조율'이어야 한다. 도시 개발과 교육은 각기 다른 길을 걷는 듯 보여도 궁극적으로는 한 사회의 성장이라는 같은 종착지를 향한다. 교육청이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이라는 깃발을 놓지 않는 만큼 시 역시 '지역 경제와 경쟁력'이라는 기치를 버릴 수 없다. 그렇다면 양쪽은 서로를 설득할 언어를 찾아야 한다. POEX 2단계 사업은 단순한 건물 증축이 아니다. 이는 포항이 앞으로 어떤 도시가 될지, 어떤 방식으로 성장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협치와 신뢰가 빠진 개발은 모래 위에 세운 성처럼 무너진다. 시와 교육청이 각자의 원칙을 유지하되 서로의 우려를 해소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 사업이 갈등의 상징이 아니라 포항의 미래를 여는 문이 될 수 있다.
2025-08-28 17:49:35
최나영(52) 신임 대구지검 포항지청장은 28일 "최근 형사사법 제도에 대한 많은 사회적 논의가 있고 변화가 예상되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검찰의 사명은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범죄피해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따뜻한 검찰권의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부산 삼성여자고교와 숙명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45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제35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창원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 등 주요직을 거쳤다. 또 미국 뉴욕대(NYU) 방문학자 과정을 밟았다.
2025-08-28 15:15:54
포항 한 중학교서 '학폭'…금품갈취 시도에 보복 폭행도
경북 포항 한 중학교에서 3학년이 1학년 후배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학교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11시 15분쯤 포항 A중학교 교실 앞 복도에서 3학년 B군이 1학년 C군의 얼굴 등을 심하게 폭행했다. C군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근처에 있던 교사가 B군을 제지했지만 욕설을 하며 현장을 떠났고, 한 교사가 정문에서 B군을 붙잡았지만 "내일 학교에 와서 얘기를 하겠다"고 말한 뒤 학교를 벗어났다. 교사들은 방과 후 B군의 집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B군은 26일 등교하지 않았고, 학교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학교 관계자는 "오늘(26일) 등교해서 조사를 받기로 했지만 등교하지 않았고, 담임교사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 사건을 교육청에 보고하고 학교폭력전담기구를 구성해 징계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목격자와 피해자 등에 따르면 B군은 C군에게 "친구 D를 잡아와라"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자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D군은 폭행 사건 전날 B군이 SNS 1대1(DM) 메시지로 욕설과 함께 지속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이를 112에 신고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B군은 C군에게 친구인 D군을 잡아오라고 시켰다. C군이 이를 듣지 않자 교실 복도로 불러내 폭행했다. 사건 당일 C군 학부모는 B군을 경찰에 고소했다.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했고, 내용을 확인한 뒤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피해 학생 학부모 등은 이 사건이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군이 지난 3월부터 1학년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금품을 갈취해 왔으며 돈을 주지 않으면 이번처럼 폭행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피해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수치심을 주는 영상을 찍어 갖고 있다는 말도 있다"며 "경찰과 학교는 단순히 폭행사건만 보지 말고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등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를 찾는 일에도 적극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2025-08-26 17:17:55
"국군 4군 체제 완성을 위해 포항 해병대 1사단을 '군단'으로 격상시켜 달라"
경북 포항시 해병대전우회가 국군 4군 체제 전환을 위해 '해병대 1군단'을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6일 ㈔포항시 해병대전우회(이하 전우회)는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전우회는 성명에서 "한국의 안보 환경은 급변하고 있고 북한의 핵 위협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최대 10만명 순환 참전해 실전경험을 쌓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 구조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우회는 8만 회원과 함께 해병대의 독립성과 전략 기동성을 강화하는 '준 4군 체제'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핵심 과제는 포항 해병대 1사단을 확대개편해 해병대 1군단을 창설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우회는 또 "해병대 1사단이 군단으로 격상돼 병력이 현재 2만8천여 명에서 약 4만명으로 증강되면 포항시에 1만명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도 볼 수 있다. 나아가 해병대사관학교를 포항에 유치할 수 있다면 포항은 '안보 도시'로서 위상도 갖추게 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해병대 1군단 창설은 단순한 군 조직 개편을 넘어 포항을 K-방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적 기회이다. 포스텍과 같은 연구기관과의 협력은 방위산업 발전에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포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한종 포항시 해병대전우회장은 "국가에서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이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해병대 1군단 창설은 국가 안보의 열쇠이자 새로운 포항의 미래를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6 15:28:34
'팀 포항' 세계적 요트대회 '원동컵'에 2년 연속 출전…민간 외교사절단 역할 톡톡
다음 달 12~14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요트대회 '환동해컵' 개최를 앞두고 포항시 요트선수단이 최근 개막한 '칭다오 원동컵 국제요트대회'에 참가했다. 환동해컵은 포항시가 주최하고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 대회는 올해 4회 차를 맞았다. 원동컵에 참가한 포항시 요트선수단은 세계적 규모의 대회에서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 대회에 연속해 참가하면서 대회 주최 도시인 중국 칭다오시와 인연을 쌓는 등 지자체와 민간을 아우르는 활발한 문화 교류를 이어갔다. 24일 '팀포항' 크루(선수) 10명은 칭다오항에서 열린 원동컵 국제요트대회 1구간 레이스에 출전했다. 팀포항 구성원은 포항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14명으로, 이들 중 4명은 총 4개 구간으로 이뤄진 레이스에 모두 출전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출전한다. 대회는 지난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열린다. 대회가 한 달 이상 진행되다 하다 보니 선수 운용이 구간별로 나눠져 진행되고 있다. 변영섭 팀포항 선수단장은 "장거리 경기인 탓에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시맨십(바다 위 배를 다루는 기술, 안전·책임감, 협동심 등)을 지켜서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하겠다. 성적은 그다음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레이스는 크게 1구간 칭다오-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구간 블라디보스토크-포항, 3구간 포항-충남 서천, 4구간 서전-칭다오 순서로 펼쳐진다. 구간의 전체 길이는 5천여 ㎞에 달한다. 이렇게 긴 구간에 걸쳐 경기를 한 것을 '오프쇼어'라고 말한다. 각 구간별 도시에선 비교적 가까운 해안에서 펼쳐지는 단거리 코스 경기인 '인쇼어'도 열린다. 포항의 경우 '환동해컵' 대회가 인쇼어 경기 기간에 맞춰 개막한다. 원동컵은 칭다오시 산둥항만그룹이 주관해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대회이다. 2016년 시작해 코로나19 사태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1개국 8개팀 100여명이 참가했다. 포항시는 앞서 지난 21일 칭다오시 내에 위치한 원동컵 창시 멤버인 스티브 다오 씨의 음식점에서 팀포항 출정식을 열고 크루들을 응원했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팀포항을 알리고 더 나아가 해양레저관광도시 포항을 알리는데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이번 출정식에 맞춰 3박 4일간 일정으로 경북도, 요트협회, 문화관광협회 등 방문단 21명을 구성해 칭다오시와 다양한 교류행사를 열었다. 지난 21일 양 지자체 체육회 간 체육사업발전 MOU를 체결했고, 민간 부분에선 23일 양측 문화관광협회 교류협력 및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들 행사에는 장아이 민 전 칭다오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왕바오치 전 칭다오시 요트·윈드서핑(보트) 운동협회 회장, 주웨타오 칭다오 올림픽요트 도시발전촉진위회 부회장 등 칭다오시 요트 관련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 기간 시는 최근 첨단자동화시설로 탈바꿈한 칭다오항, 국제 요트대회를 개최할 규모를 갖춘 마리나항 등을 견학하며 포항이 국제 해양도시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2025-08-24 15:26:51
2년 전 울릉 해수풀장 익사사고, 안전불감증이 부른 人災
2년 전 경북 울릉에서 발생한 초등생 해수풀장 익사 사고(매일신문 2023년 8월 2일 등 보도)는 공사업체, 공무원 등 각 분야 담당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人災)라는 것이 법원 1심 판결에서 재확인됐다. ◆해수풀장 시공업체·관리감독 공무원 등 무더기 벌금 또는 금고형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2단독 박광선 판사는 20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해수풀장 시공 건설사 및 하도급 업체 대표 등 2명과 현장소장 1명 등 3명에게 벌금 1천만~1천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이번 재판에 기소된 울릉군청 해양수산과 해수풀장 공사·관리 담당 공무원 4명은 이들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해수풀장 설치공사 실무책임 공무원과 해수풀장 운영 및 관리 실무담당 공무원 2명은 각각 벌금 1천만원, 해당 업무 일체를 총괄한 공무원에게는 벌금 1천500만원이 선고됐다. 특히 해수풀장 설치공사 공사감독관이자 초등생 익사사고 발생 당시 해수풀장 운영 및 관리 실무책임자였던 공무원은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내려졌다. 추후 형이 확정되면 이 공무원은 파면될 수 있다. 초등생 해수풀장 익사사고는 2023년 8월 1일 오전 11시 5분쯤 울릉군 북면 군청이 관리하는 해수풀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12세 A군이 해수풀장 중앙에 위치한 물놀이시설 놀이대 아래 지름 13㎝ 취수구에 손이 빨려 들어가면서 몸과 얼굴이 물에 잠겼다. 주변에 있던 성인들과 119구조대원들까지 붙어 A군을 구하려 했으나 취수구의 압력 탓에 손이 빠지지 않았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이송돼 결국 사망판정을 받았다. A군이 빠진 물의 깊이는 성인 무릎 높이 정도인 약 40㎝였다. ◆시공부터 관리까지 총체적 부실 이 해수풀장은 울릉군이 2014년 정부의 도서 종합개발사업 예산을 받아 만들었다. 경쟁입찰로 선정된 시공업체는 약 6억원을 들여 2015년 12월 해수풀장을 완공하고 군청 담당 공무원은 이를 준공 승인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해수풀장의 사고 위험은 준공 때부터 잠재돼 있었다. 당시 시공업체는 본래 설계와 다르게 놀이시설 취수구에 플로어 드레인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이 장치에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그물망이 설치돼 있는데, 손 등이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도 한다. 취수구는 물을 빨아들여 물놀이시설 상부로 퍼올리는 펌프와 연결돼 있다. 펌프는 높이 18m까지 물을 뿜어낼 수 있을 정도로 압력이 강해 플로어 드레인 장치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럼에도 업체는 이 장치 대신 임시 석쇠용 철망을 부실하게 덧대 용접했다. 군은 이 장치가 없는데도 준공을 승인하고 이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다행히 2016년부터 2022년까지는 사고 없이 잘 넘어갔다. 2016년에는 적어도 물놀이시설 아래 배관설비 폐쇄시설 안전문이 잠겨 있어서 사람들의 취수구 등 접근이 불가능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임시폐쇄됐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자 울릉군은 2023년 6월 해수풀장 운영 재개 계획을 세우고 한 달간 시설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보수공사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군은 폐쇄시설 안전문의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행정안전부의 안전관리지침에 따르지 않고 구체적인 지도·감독 없이 같은 해 7월 1일부터 해수풀장 운영을 시작했다. 해수풀장 운영 중에도 안전관리 규정은 무시됐다. 군은 현장 안전요원 2명을 두고 위험 상황에 대비해야 했지만 무자격 아르바이트생만을 고용해 급·배수펌프시설 작동, 시설 청소 등을 맡겼다. 이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현장에도 없었다. 사고 당시 물의 깊이도 행안부 지침대로라면 30㎝를 넘기면 안 됐으나 이것도 10㎝ 초과하는 등 지켜지지 않았다. ◆법원 "시공업체보다 공무원 책임이 더 크다" 법원은 플로어 드레인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시공업체보다 준공 이후 관리를 부실하게 한 공직자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판시했다. 박광선 판사는 "물이용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상식적으로 취해야 하는 조치였고, 군청 안전도시과에서도 사망사고 1~2개월 전에 공문을 통해 취·배수구 접근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울릉군 소속 공무원들의 유지·관리상의 주의 의무 위반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판사는 판결에서 공무원 개인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2015년 12월 행정부처의 물이용 놀이시설 기준이 규정돼 이전에 만들어진 시설은 정기시설검사 등을 받지 않는 규율상의 공백이 존재해 안전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또 울릉의 경우는 안전조치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인력·예산 부족의 문제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담당자가 누가 되더라도 또 다른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숨진 초등생 유족 측은 이번 판결의 양형이 부족하다며 항소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다.
2025-08-21 16:57:52
"전시 적국 테러로 금융 전산망 마비돼도 긴급 자금수송 이상무"
전쟁 등 유사시 적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금융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연합 자금수송 훈련이 19일 국내 최초로 전개됐다. 훈련에는 해군 항공사령부, 미8군단 델타재정중대(이하 델타중대), 육군 2작전사령부 등이 참가했다. 이들 부대는 국내 금융 전산망이 적의 사이버 공격에 마비돼 자금·급여 이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지역 간 자금공급을 할 수 있는지를 이번 훈련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부대는 훈련에 사용할 모의 화폐를 실제 자금의 부피와 무게가 같이 만들어 실전감을 높였다. 훈련은 육군 자금공급팀이 한국은행 대전·충남·세종 지역본부에서 긴급소요자금을 현금으로 수령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해군 CARV-Ⅱ 항공기가 포항지역으로 수송해 항공사 자금공급팀에 인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훈련에서 부대는 기존 육로 방식에서 벗어나 항공기를 활용함으로써 전시에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현금을 수송할 수 있도록 절차를 검증하는 것에 힘을 쏟았다. 항공사 재정관리실장 이신동 중령은 "이번 훈련은 군내 첫 항공기를 활용한 한·미 연합 자금수송훈련으로 전시 재정지원절차를 숙달, 검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5-08-19 17:54:01
집 앞 데려다준 택시기사에 "왜 택시비 받나" 폭행한 30대男
경북 포항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박현숙 판사는 19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32) 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11시 52분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서 택시에 탑승해 같은 동 집 앞까지 간 뒤 택시기사 B(58·남) 씨가 택시비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B씨의 멱살을 잡아당기고 밀치는 등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 판사는 "운전자 폭행은 자칫 교통사고를 발생시켜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해칠 위험이 높은 범죄"라며 "다만 범죄전력이 없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5-08-19 15:46:04
잔소리 듣기 싫다며 사실혼 아내 살해하려한 40대 男 징역 1년 선고
경북 포항에서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 박진숙 판사는 19일 살인예비, 상해, 공공장소 흉기소지 등 혐의로 기소된 A(43)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17일 낮 12시 30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주거지에서 사실혼 아내 B(46) 씨의 잔소리가 듣기 싫다며 B씨의 얼굴과 몸을 수차례 때리고 발로 밟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이날 오후 6시 24분쯤 오천읍 한 음식점에서 지인인 경찰공무원에게 전화해 "형님 오늘 일가족을 죽이겠다. 잡으러 오라"고 한 뒤 음식점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든 채로 밖에 나와 주거지로 간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 박진숙 판사는 "A씨의 반복된 폭언, 폭행 등 폭력적 성향으로 피해자와 자녀들이 내내 고통을 받아왔던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를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흉기를 들고 주거지 인근까지 가 경찰관에게 체포된 점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범행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5-08-19 15:01:25
[의정외전] '말보다 행동, 끝까지 완수하는 백강훈 포항시의원'
경북 포항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지역을 꼽으라면 '흥해'가 으뜸이다. 대단지 주거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성장세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2020년 5월 4만여명이던 인구는 5년 만에 5만8천여명으로 44% 급등했다. 이런 곳을 지역구로 3선이나 당선된 백강훈 포항시의원(국민의힘)은 고민도 그만큼 크다. 백 시의원은 "급격한 성장기에 있지만 당연히 따라가야 될 행정, 문화복지, 경찰 치안, 소방 안전 등 이런 부분이 하나도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이런 부분을 성장과 균형 있게 마련하는 것이 지역민들에게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뿐만 아니라 포항시의 성장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그는 초선시절부터 정부 등의 R&D(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의정 활동을 펼쳤다. 포항에 14개 연구기관이 있고, 1년에 7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받아가고 있는 것을 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이 그는 아쉬웠다. 그는 "결과가 없는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이후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R&D 성과가 지역 산업화와 일자리로 이어져야 한다. 그게 진짜 의미 있는 연구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백 시의원은 포스코가 홀딩스를 설립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반대 목소리를 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말 포스코홀딩스 서울 이전을 지역에 알리고 난 뒤 후폭풍이 거셌다. 포스코와 포항시 등이 상생합의서를 만들어 들끓던 논란이 숙지기는 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포스코는 여전히 포항을 떠나는 중"이라며 "포항은 아직도 포스코 의존도가 절대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도 그렇고, 현재와 미래 포항의 먹거리인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해서도 기업도 살고 우리도 살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 촉발지진으로 무너진 흥해주민들의 일상을 되돌려 놓는 것도 그의 숙제 중 하나다. 흥해 오도리 주상절리와 마을 방풍림인 북송리 북천수를 세계적 관광명소로 키우는 것 역시 그의 꿈이다. 백 시의원은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을 아직 보상받지 못한 가구도 있고,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런 문제와 현안들을 잘 해결해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완수하는 시의원'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2025-08-19 14:13:36
"포항시민 88명 민간임대아파트 협동조합에 30억원대 사기 당했다"
경북 포항에서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 사업에 참여했던 시민 80여명이 조합에게 30억원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용흥동 중앙하이츠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1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조합 측의 사기 행각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2020년 8월 '더 아이린 협동조합'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387번지 일원에 572가구 공동주택을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 형태로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조합원 가입 출자금이 마치 아파트 임대보증금인 것처럼 속였고, 아파트 브랜드 등을 신뢰한 이들은 조합이 요구한 돈 4천여 만원이 출자금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않은 채 지급했다. 그러다 5년이 다돼 가도록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조합 측과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이들이 포항시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확인했으며, 진보당 포항시위원회는 중앙당을 통해 조합이 사실상 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을 파악했다. 이 일로 조합 측이 중앙하이츠 아파트 브랜드를 조합원 가입 홍보에 쓰기 위해 건설사 측과 잠깐 업무협약을 맺었다가 파기한 것도 드러났다. 또 조합 측이 받았던 돈의 명목도 임대보증금이라는 조합의 설명과 전혀 다른 '협동조합 가입 출자금' 형태여서 사업이 무산된다고 해도 돌려받기 힘들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조합 설립지역마저도 포항이 아닌 경남 김해시여서 지역에 조합 관련 연락처나 주소지가 남아 있는 것도 없다. 지난 5월 이런 사실이 피해자들 사이에서 확산하면서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현재까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이들은 모두 88명으로, 이들이 조합 측에 낸 돈은 30여 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지난 6월 조합원 임대아파트 사기사건을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예방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포항시를 항의방문하고, 시와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청구했다. 이와 함께 일부 피해자들은 사기 행각 처벌과 피해액 배상을 요구하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기자회견에선 ▷조합의 피해자 출자금 전액 환불 ▷피해 전수조사 및 문제 해결 포항시에 요구 ▷국토교통부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 전수조사 ▷조합 측의 민형사상 책임 촉구 등을 주장했다. 백승봉 대책위 공동대표는 "지금 우리는 꿈이 무너지고 생계와 미래마저 위협받는 절망적인 상황에 서 있다"며 "대책위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포항시, 경북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도 사태해결과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신속하게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진행될 당시 사기가 의심돼 주의 안내문을 동사무소에 배치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시가 피해 회복에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8 17:09:38
포항 갯바위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하다 익수사고에 탈진까지…다행히 3명 모두 구조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하다 탈진해 갯바위에 고립된 물놀이객들이 해경에 구조됐다. 18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9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길 앞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일행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포항해경 연안구조정과 해양경찰관 등은 육지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갯바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40대와 20대 남성 등 3명을 발견했다. 해경은 갯바위까지 수심이 낮아 동력 보드를 타고 접근해 이들을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해경은 전했다. 이들은 갯바위를 중심으로 물놀이를 하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20대 남성이 빠지자 구조한 뒤 힘이 빠져 함께 고립된 것으로 해경에 조사됐다. 20대 남성은 해경에 구조될 당시 심한 탈진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물놀이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2025-08-18 10:13:35
정아인 필라테스 전문강사, '미시즈 글로브 한국대표 선발 심사위원' 활약
경북 포항에서 골프 필라테스 전문강사로 활동 중인 정아인 아이코어(I-Core) 센터 대표가 '2025 미시즈 글로브 (Mrs Globe) 코리아 2025 한국대표 선발전'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선발전은 세계적 미인대회 한국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8일 건국대학교에서 한국미인대회조직위(KBO) 주최로 열렸다. 이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정 대표는 이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이력을 가진 재능 있는 미녀들의 심사를 진행했다. 그는 '2024 미시즈 코리아 탤런트상'을 수상했으며, USGTF-KOREA(미국 골프지도자 연맹 한국지부) 인증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필라테스 전문강사로 폭넓게 활동 중이다. 골프와 필라테스를 융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은 체형교정과 기능 회복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아인 대표는 "2025 미시즈 글로브 코리아라는 뜻깊은 무대에 심사위원으로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 무대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의 삶에서 용기 있게 도전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응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참가분들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2025-08-16 12:04:43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 광복 80주년 맞아 태극기 달기 캠페인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지회장 김유성)는 지난 14일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포항 철길숲 방장산 터널 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광복절,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펼쳤다. 행사에는 포항시지회 임원 및 회원 4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태극기 달기는 나라사랑의 작은 실천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손태극기, 차량용 태극기와 전단지 등 홍보물품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달했다. 김유성 지회장은 "나라사랑, 경북사랑, 포항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애국심을 한층 더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08-16 12:04:35
포항 결혼이민자 대상 직업훈련 '내일은 일잘러'…올해는 '다문화 이해 강사' 양성
경북 포항시가족센터는 14일 결혼이민자 직업훈련 프로그램 '내일은 일잘러'를 통해 다문화 이해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자의 직업 전문성 향상과 취·창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해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민간통역사 양성과정과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 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종료했다. 작년까지는 내부 지침에 따라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직업소양, 컴퓨터 등 사전 교육 34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이 과정이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한결 편해졌다. 올해는 문화다양성교육 전문가 자격 과정이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개설된 이 프로그램은 총 24회기 동안 열린다. 이 기간 결혼이민자 교육생들은 다문화 이해 교육, 각국의 문화·역사 소개, 전통놀이 및 문화체험 실습 등을 배우게 된다. 수료 후에는 다문화 이해 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격은 지역 내 학교, 기관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활용된다. 여러 교육기관에선 학생과 시민들이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은 이런 교육기관에서 각국의 언어와 문화, 생활방식, 전통놀이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연희 센터장은 "중장기 거주 결혼이민자의 증가로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민자들이 자립과 취업 역량을 키워 전문 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4 15:20:15
영일만 횡단대교 사업 17년째 지지부진…"TK 정치권 이것밖에 안되나?"
경북 포항시민의 숙원인 영일만횡단대교 건설 사업이 17년째 지지부진하면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지역 정치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포항시개발자문위원회연합회는 1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단체는 성명에서 "50만 시민을 우롱한 정치권에 심각한 실망과 분노에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시민들은 지난 수년간 해당 사업이 곧 착공될 것이라 믿었지만 아직 노선조차 확정되지 않아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포항~영덕 고속도로 영일만대교 횡단구간 건설이 정부 신규 사업으로 국비가 확보됐다는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홍보가 대대적으로 있었으나 현재도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태다. 단체는 "사업이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다름 아닌 단 하나, 노선 미확정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이것 때문에 정부가 올해 추경에서 영일만대교 관련 예산 약 1천80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은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시설 영일만대교 건설 추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김병욱 전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역시 예산 확보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며 "이런 홍보로 실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기대했으나 실제 사업의 핵심 전제인 '노선 확정'은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포항시 행정을 향해서도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는 국토교통부와 노선 확정을 위한 협의를 수차례 진행해 왔으나 그 과정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지 않아 시민들의 오해와 혼선도 초래했다"며 "포항시의회도 노선 확정 지연 사실을 행정에서 공유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황진일 회장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시민들은 오랫동안 정치·행정에 기만당해왔다는 깊은 허탈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결정이 필요하다. 포항시와 시의회, 남·북구 국회의원은 정당을 초월해 하나의 목소리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 대교 전체 구간은 포항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에서 남구 동해면 약전리까지 18㎞, 왕복 4차로로 계획됐으며, 총사업비는 약 3조2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사업은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됐으나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2025-08-13 15:42:28
[르포] 포항 죽도시장 모처럼 '활력'…소비쿠폰 발급 전후 어떻게 달라졌나
지난 6일 오후 1시쯤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내 어시장 골목. 횟집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대 앞 상인에게 내밀자 상인들은 눈웃음을 지으며 카드 단말기에 꽂아 넣었다. 결제를 마친 시민들은 카드와 영수증을 다시 손에 들고 우르르 가게를 빠져나와 맞은편 골목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반찬, 과일, 생필품 등을 구매했다. 날씨는 무더워 땀이 뻘뻘 났지만 돈을 버는 재미, 쓰는 재미에 상인과 시민들은 즐거워 보였다. 시민들의 손에 들려있는 카드는 포항사랑카드였다. 원래 이 카드는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을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는 용도인데, 최근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도 이 카드로 쓸 수 있다. 정부의 쿠폰 발급 취지대로 지역 전통시장 또는 영세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1차 소비쿠폰이 풀리고 나서 6일 현재까지 포항시민 약 50만명의 94.5%가 소비쿠폰을 포항사랑카드로 받았다. 1인당 18만원 상당의 쿠폰을 받았다고 가정하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900억원가량이 된다. 2차(전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 소비쿠폰은 오는 9월 중순 이후 지급되며 포항에 풀리는 금액은 400억원 상당이 될 전망이다. 시민 김성령(51) 씨는 "최근까지 시장에 장 보러 나오기가 무서울 정도로 경기가 안 좋았는데 이번에 소비쿠폰이 지급돼 가계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한동안 못했던 외식도 하고 그릇이나 반찬 등도 구매할 생각으로 시장을 방문했다. 최대한 아껴 쓴다고 했지만 벌써 바닥이 보여 아쉽다"고 했다. 죽도시장 상인들은 소비쿠폰이 발급된 뒤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했다. 박순복 죽도수산시장상인회장은 "휴가철에 더해 소비쿠폰이 풀린 덕분에 횟집들의 매출이 많게는 50%까지 오른 곳도 있다"며 "지역 경로당 등에서도 카드로 물회를 배달주문하는 곳도 있고, 쿠폰이 풀리기 전에 비해 민생 경기가 좋아졌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현금만 받던 노점 상인들의 모습도 달라졌다. 일부 노점 상인들은 이번 특수에 동참하려고 카드 단말기를 만들었다. 시장 곳곳에서 이들이 단말기를 손에 들고 손님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장면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한 노점 상인은 "수수료 때문에 그동안 카드를 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단말기를 갖고 있어야 상품을 팔 수 있어 부득이 마련했다"고 했다. 포항시는 소비쿠폰이 죽도시장, 큰 동해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용도대로 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전통시장 담당자는 "시장 상가번영회 등 상인들이 소비쿠폰이 풀린 뒤 매출이 올랐다고 좋아한다. 쿠폰이 목적에 맞게 잘 쓰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소비쿠폰 사용이 종료되면 정확한 사용처 집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쿠폰 사용 종료 후에도 전통시장과 영세 상인들의 경기가 계속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8-07 15:07:54
"한반도 평화 위해 언제라도 작전할 준비 돼 있다"…올해 두번째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동·서해와 수도권 등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진행된 '2025-2차 한미 해병대 KMEP 연합훈련'이 6일 경북 포항 해안 상륙작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KMEP는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의 약자로, 미 해병대의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을 말한다. 올 들어 2번째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훈련에는 미국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III-MEF(제3해병 원정기동군) 3사단 장병 1천500여 명과 한국 해병대 1사단·2사단·6여단·연평부대·항공단·군수단 장병들이 참가했다. 6일 한미 해병대 장병들은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독석리 해안과 조사리 일대에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수송용 전술헬기 CH-47 등 상륙 장비를 이용해 상륙작전을 실행하는 '결정적 행동'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1일 시작됐다. 김포와 동두천에선 ▷불발화학탄·대량살상무기 제거 ▷정찰·제독 ▷불시 상황조치훈련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화생방훈련이 열렸다. 또 포천에서는 ▷급조폭발물(IED) 대응 ▷기동·대기동 지원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공병훈련과 전투부상자 처치 숙달을 위한 연합의무훈련이 진행됐다. 연합보병훈련 중에는 드론을 이용해 적 위협 요소를 탐지 후 진입 경로를 확보하는 훈련이 집중됐고, 연합공병훈련에서는 초소형 전술지상 로봇으로 폭발물을 탐지·제거하는 등 무인전투체계의 작전 수행 개념을 이해하는 훈련이 이뤄졌다. 지난달 31일부터는 이번 연합훈련의 핵심인 연합상륙훈련이 포항에서 거행됐다. 이번 연합훈련에서 한·미 해병대는 전투 임무에 기초한 보병·수색·기계화·공병·방공·의무 등 병과·제대별 훈련부터 모든 요소의 통합된 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대대급 상륙훈련까지 총 10여 건의 실전적 교육훈련 과제를 진행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해병대 23대대장 우승기 중령은 "미 해병대와 함께 땀 흘리며 상호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모든 훈련이 대대 총원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더욱 강인한 해병대로 거듭나 국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미 해병대 대대장 구딩 중령(Lt.col Davis B. Gooding)은 "한미 해병대의 훈련은 강력한 한미 동맹의 상징"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언제라도 함께 작전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25-08-06 15:24:35
포항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족 소통 위한 포항시가족센터 문화행사 인기
경북 포항시가족센터가 지역 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소통을 위해 준비한 문화행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시가족센터는 지난 26일 포항시 남구 송도동 센터 본관에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컬처투어–일본으로 떠나요!'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다문화가족 지역 맞춤형 학습 및 프로그램 지원 사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역민 등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베트남 문화프로그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오는 9월 중국, 11월 태국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첫 시작 때부터 지역민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도 일본 전통과 현대문화를 경험해 보기 위해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센터를 찾아 인기를 반영했다. 행사객들은 ▷전통 의상 체험 ▷전통 놀이 및 긴교스쿠이(장난감 금붕어 낚시) ▷후우링(유리풍경) 또는 타케톰보(일본 전통 장난감) 만들기 ▷일본 자조모임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한 한 참여자는 "아이들과 일본 전통 의상도 입어보고 놀이도 체험하니 마치 일본에 온 기분이었다"며 "즐겁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연희 센터장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소통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7-30 08:21:52
"네팔 국적 노동자 사망재해사건 진상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최근 경북 포항 관급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폭염에 예초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노총 소속 이주노동자들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이주노동자조합(MTU)은 28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지역연대회의 등 10여 명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망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며 "관급공사 현장은 폭염경보 시 작업 중지를 의무화하고, 재해 예방지침이 지켜질 수 있는 실질적인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네팔 국적 노동자 A(51) 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40분쯤 포항시 북구 기북면 야산 '2025 숲가꾸기 북구 조림지 가꾸기' 사업 현장에서 예초작업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본 A씨의 외국인 동료들이 119에 신고해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으나 A씨가 쓰러진 장소의 지형이 험난해 곧바로 구조되지 못했다. 구조대원들이 A씨의 체온을 측정했을 때 1, 2차 측정에서 38.5도(℃), 39.9도로 매우 높게 나왔다. A씨는 구조헬기가 현장에 도착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판정을 받았다. 노조는 A씨가 폭염을 피해 몸을 피하거나 열을 식힐 공간이 없는 곳에서 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에 걸려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은 "당시 포항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현장에는 휴식시간에 햇빛을 피하는 그늘이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사업주들은 이주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안전에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망사고는 폭염이라는 자연재해 탓이 아니라 노동부의 소홀한 관리감독, 사업주의 안전수칙 미준수, 기본적 인권보호 장치가 없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한 사회적 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가 발생한 숲가꾸기 사업은 원래 포항시가 하던 업무였으나 현재 포항시산림조합이 위탁받아 대행하고 있다. 산림조합은 입찰공고를 통해 B사를 선정해 북구 조림지 가꾸기 사업장을 맡겼다. B사는 기존 인력에 외국인 노동자 등 일용직을 고용해 사업을 진행하던 중 이번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B사 측은 포항시산림조합이 폭염에도 사업을 무리하게 발주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책임을 미뤘다. 사고 현장을 담당했던 B사 작업 반장은 "폭염이 예상되는 7월에서 8월 초에 이런 사업을 발주해 일하도록 하는 행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려면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산림조합 관계자는 "풀베기 사업은 시기가 정해져 있어 해당 기간에 발주된다"며 "다만 폭염 등 사유로 공사를 못해 기간 연장을 원하면 언제든지 연장이 가능하다. B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2025-07-28 16: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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