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손잡고 세계로'…포항시,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 가속
경북 포항시가 유럽 수소경제를 이끄는 핀란드와의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기업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포항시는 29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국내외 수소산업 전문가와 기업, 학계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POFC 2026)'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후원과 주한핀란드대사관의 협조로 마련됐다. '글로벌 수소파트너십과 연료전지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위리 예르비아호 주한핀란드대사와 이승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국가 간 기술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헤르꼬 플릿 핀란드 H2클러스터 회장(P2X Solutions Oy 대표)은 유럽연합(EU)과 핀란드의 수소경제 이행 전략을 소개하고 하르야발타 20MW 그린수소 상업운전 실증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 박진남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장은 세계 청정수소 시장 동향을 분석하며 원전 연계 수전해 실증을 통한 전력망 유연성 확보와 동해안 청정수소벨트 구축 로드맵을 제안했다. 주제발표에서는 핀란드 국립기술연구센터(VTT) 야리 키비아호 연구교수의 산업 탈탄소화 기술 소개와 함께, 핀란드 하이카마이트의 신타로 이주미 기획책임자가 메탄 열분해 기술을 배터리 소재 등 포항의 주력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안진수 엔포러스 대표의 고온수전해 원가절감 기술과 전희권 비나에프씨엠 대표의 연료전지 핵심 소재 국산화 전략도 소개됐다. 포항시는 행사장 로비에 수소특화도시 홍보관을 꾸려 수소도시와 수소클러스터,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주요 비전을 알리는 한편,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했다. 박용선 시장은 "이번 포럼이 유럽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핀란드와의 기술 교류를 넓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포항과 국내외 수소기업들이 손잡고 글로벌 수소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7:54:52
경북 포항시의 향후 3년간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로 iM뱅크와 NH농협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포항시는 29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시금고 금융기관으로 일반회계(1금고)는 iM뱅크, 특별회계 및 기금(2금고)은 NH농협은행을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현 시금고의 약정기간이 오는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시는 지난 7월 30일 차기 금고지정 신청 공고를 냈으며, 두 금융기관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등 5개 법정 평가 항목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심의 결과 시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회계를 맡는 1금고에는 iM뱅크가, 공기업 특별회계와 기금 등을 맡는 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각각 낙점됐다. 선정된 두 금융기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포항시의 각종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자금 운용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시는 심의 결과를 시보와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통지일로부터 20일 이내인 다음 달 중 각 금융기관과 정식 금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6-09-29 16:32:43
포항시, 10월 시청 구내식당 주 2회 쉰다…골목상권 살리기 동참
경북 포항시가 지역 골목상권 소비 진작을 위해 10월 한 달간 시청 구내식당 휴무를 주 2회로 확대 운영한다. 포항시는 기존 매주 금요일 하루 운영하던 구내식당 휴무일을 다음달 한 달 동안 수요일과 금요일 등 주 2회로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청 인근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공공부문이 자발적으로 소비 촉진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구내식당 휴무일이 주 2회로 확대됨에 따라 본청 근무 직원 1천여 명이 인근 일반 음식점과 상가를 이용하게 돼 주변 상권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식사 이용에 다소 불편이 따르겠지만,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라며 "공공부문이 앞장서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6:26:40
포항시, 영일만항 이용 활성화에 인센티브 5억7천100만원 푼다
경북 포항시가 물동량 유치와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일만항 이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포항시는 2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2026년 제2차 포항영일만항 경쟁력강화 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선사와 화주 등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5억7천100만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센티브는 올해 상반기 영일만항을 이용해 화물을 처리한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대상별로는 화주 29개 업체에 이용장려금 1억8천800만원, 선사 2개 업체에 항로연장지원금 3억2천300만원, 국제물류주선업자 3개 업체에 볼륨인센티브 6천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 경기 침체 등 대외 여건 악화 속에서도 영일만항을 지속해서 이용해 온 화주와 선사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지원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센티브 지급 외에도 컨테이너부두 활성화를 위한 신규 항로 개설과 글로벌 선사 유치 방안 등 항만 물동량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논의됐다. 배용수 부시장은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영일만항이 물류 거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지속 발굴하겠다"며 "북극항로 개설에 대비해 이차전지와 수소 등 지역 신산업과 연계한 항만 물동량 창출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6:26:30
포항 앞바다 빠진 70대 남성 구조…병원서 맥박 돌아왔으나 위중
경북 포항 한 방파제 앞 바다에 빠진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다. 29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9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한 방파제에서 "사람이 바다에 빠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장비 6대와 인력 19명을 긴급 투입해 수색을 벌여 신고 19분 만인 낮 12시 8분쯤 바다에 빠져 있던 A(70대·남) 씨를 구조했다. A씨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병원 치료 중 맥박이 돌아왔으나 의식을 차리지 못한 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경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9-29 16:25:15
'자격 검증'은 셀프, 배제 기준은 '0'…터질게 터진 포항 도시계획위 논란
최근 현직 건설사 임원과 과거 징계 처분을 받은 전직 공무원이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위촉돼 논란(매일신문 9월 28일)을 빚는 가운데, 포항시 자치법규의 사전 검증 장치 부재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도시계획위는 용도지역 변경과 아파트 층수, 개발행위 허가 등을 심의·의결하는 법정 기구다. 결정 여부에 따라 막대한 개발 이익이나 재산권 변동이 수반되는 만큼 위원들에게 고도의 도덕성과 공정성이 요구된다. 문제는 포항시의 위원 선정 기준이 타 기관이나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느슨하다는 것이다. 현행 포항시 도시계획 조례(제46조 제6항)는 위원으로 위촉된 후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비밀 준수와 청렴 의무를 약속받는 사후 절차다. 위촉 전 단계에서 징계 전력이나 건설사·시행사 임원 등 직무 관련 이해당사자를 걸러내는 사전 점검표나 자격 배제 기준은 없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게다가 포항시가 지난 5월 100여명이 지원한 공개모집을 돌연 중단하고 지명·추천 방식으로 선회하면서 자격 논란을 자초했다. 반면 중앙정부와 일부 다른 지자체들은 위촉 전 단계부터 촘촘한 사전 검증망을 가동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운영세칙에 따라 위촉 전 '사전진단서'를 받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역 업계와의 이해충돌을 사전에 차단하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충북 청주시 등은 위원 공모 당시 '관내 건설업체나 용역업체 임직원', '건설업 종사 시의원'을 위촉 제한 대상으로 공고문에 명시했다. 세종시 등도 최근 지자체 발주 용역을 수행한 인사의 참여를 제한했다. 결국 포항시는 사전 거름망 없이 사후 서약서에만 의존해 온 셈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북구지역위원회도 지난 28일 논평을 내고 "위원 위촉 과정과 검증 기준을 명확히 공개하고, 이해충돌을 방지할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국토부 가이드라인이나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임의로 사전 검증 기준을 강화하거나 특정 대상을 배제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명문화된 규정 없이 임의로 위촉을 배제할 경우 자칫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이의 제기나 반발이 따를 수 있어, 현행 규정에 따른 결격사유 확인과 서류 검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2026-09-29 15:27:08
동해고속도로 청하터널서 3중 추돌…활어차 운전자 숨지고 경찰관 다쳐
동해고속도로 경북 포항 방면 터널 안에서 고장 차량 안전 조치 중이던 경찰 순찰차와 화물차 등이 잇따라 추돌해 1명이 숨지고 경찰관 1명이 크게 다쳤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7분쯤 포항시 북구 청하면 미남리 동해고속도로 포항 방면 청하터널 안에서 2.5톤(t) 활어차가 순찰차와 3.7t 화물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활어차 운전자 A(40대·남) 씨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하던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관 B(50대·남) 씨는 오른쪽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3.7t 화물차가 고장으로 터널 내 2차로에 멈춰 서 있었고, 출동한 순찰차가 후방에서 교통 통제 등 안전 조치를 하던 중 뒤따르던 활어차가 순찰차를 들이받으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에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터널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9-29 07:35:41
밍크고래 4마리 작살로 찔러 불법 포획한 선원 '실형'
작살을 이용해 멸종위기종인 밍크고래 4마리를 불법 포획하고 해체한 60대 선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나소라 판사)은 28일 수산업법 위반 및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선원 A(61)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8일 오전 7시 8분쯤 경주시 감포읍 죽전항 동방 약 11해리 해상에서 고래 포획선 선장 등 공범들과 함께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한 뒤 작살로 찔러 포획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들은 고래가 피를 흘려 숨질 때까지 추적한 뒤 선상으로 끌어올려 칼로 해체하고 약 80자루에 나눠 담아 운반책이 수거할 수 있도록 해상에 던졌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7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밍크고래 4마리를 불법 포획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앞서 수산업법 위반죄로 징역형을 복역하고 지난해 3월 가석방 기간이 지난 상태로, 누범기간 중에 다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 판사는 "국제적으로 포획이 금지된 멸종위기종 밍크고래를 계획적·조직적으로 불법 포획해 비난가능성이 크다"며 "동종 전력으로 수차례 처벌받고도 누범기간 중 범행해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양형 이유를 말했다.
2026-09-28 16:54:41
판돈 2천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총판' 30대 집행유예
판돈 2천100억원대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회원 모집책 총판으로 활동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판사 나소라)은 28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등) 및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기소된 B(30)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B씨는 2019년 7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회원을 모집해주면 회원들이 잃은 돈의 40%를 수익으로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총판 역할을 맡았다. 이후 B씨는 2022년 1월까지 지인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사이트 주소와 자신의 추천인 코드를 전송하는 수법으로 45명의 회원을 모집해 불법 도박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이트는 해외와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스포츠토토, 바카라, 파워볼 등을 운영하며 도금 규모만 2천196억여 원에 달하는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로 조사됐다. 나 판사 "불법 도박은 사행심을 조장하고 미성년자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면서도 "수사단계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협조한 점, 성실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2026-09-28 16:54:31
'지방선거 허위 회계보고' 포항시장 후보 등 3명 경찰 고발
지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거비용을 허위로 보고하고 보전을 청구한 경북 포항시장 후보자 등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다.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포항시장선거 후보자 A(회계책임자 겸임) 씨와 선거사무장 B씨, 포항시의원선거 후보자의 회계책임자 C씨 등 3명을 포항남부경찰서에 각각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선거벽보 부착차량 운전기사 인부임 260만원을 연설·대담차량 운전기사 인부임으로 허위 기재해 회계보고를 하고 선거비용 보전을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벽보 부착차량 인부임은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보전 대상이 아니지만, 보전 대상 선거비용인 연설·대담차량 비용으로 꾸며 청구했다는 것이다. 포항시의원 후보자 회계책임자 C씨는 특정 선거사무원에게 수당을 법정 기준보다 초과 지급한 뒤, 초과분 일부를 자신의 개인 계좌로 돌려받아 다른 사무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회계책임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비용을 허위 기재하거나 변조·누락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또 공직선거법상 법정 기준을 어기고 선거운동과 관련해 수당이나 실비 명목으로 금품 기타 이익을 제공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26-09-28 16:54:21
'확장서 압축으로' 길은 잡았는데…포항시 도시계획 첫 단추부터 삐끗
경북 포항시가 과거 외곽 확장 정책을 접고 구도심 중심의 '컴팩트 시티(압축 도시)'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지만, 첫 단추인 도시계획위원회 구성 과정의 절차적 미숙으로 개혁 동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그동안 시는 85만명이라는 부풀려진 인구 전망에 매달려 초곡·이인지구 등 외곽 신도시 개발을 잇따라 허가해 왔다. 그러나 인구 감소 시대에 맞닥뜨린 외곽 넓히기는 구도심 빈집 문제와 아파트 공급 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특히 새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사이 기존 아파트는 거래가 끊기고 집값이 떨어져 시민들의 거센 원성을 샀다. 이에 민선 9기 포항시는 도심 확장을 멈추고 구도심 빈집을 살려 내실을 다지는 압축 도시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 도시의 미래 밑그림을 심의하는 법정 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를 대대적으로 바꾸려 한 것도 이런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첫 발이었다. 하지만 정책 취지와 달리 첫 단추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100여 명의 전문가 신청을 받아두고도, 6월 지방선거 직후 공모 절차를 돌연 중단한 뒤 시장 지명과 내부 추천 등 폐쇄적인 방식으로 위원을 채웠다. 그 결과 관내 공사를 수주하는 건설사 임원과 행정을 감시해야 할 언론사 간부들이 대거 위촉되며 이해충돌 논란을 불렀다. 심지어 과거 도시계획 부서 재직 중 비위로 쫓겨난 전직 공무원까지 심의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인사 검증 실패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인사 후폭풍이 거세지자 위촉 위원 23명 가운데 건설사 임원 등 3명이 사퇴한 데 이어, 또 다른 위원 1~2명이 추가 사퇴를 고민 중이다. 1명이라도 더 물러나면 위원 수가 조례상 최소 기준인 20명 밑으로 떨어져 심의기구 운영 자체가 멈춰서는 파행을 겪게 된다. 조례상 4명으로 정해진 포항시의원 몫 역시 현재 2명만 위촉됐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범죄경력 조회가 최근 5년으로 제한돼 오래된 비위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고, 감시 기능을 기대했던 일부 위원 위촉도 안일하게 판단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퇴를 고심 중인 위원들의 거취가 정리되는 대로 결원을 신속히 보충해 개발행위허가 등 심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조례상 정원을 유지하고 위원회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8 16:11:33
추석 연휴 나흘간 1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경북 포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만명꼴로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 주요 관광지와 상권이 활기를 띠었다. 포항시는 추석 연휴인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시내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하루 평균 3만명, 누적 1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구룡포 등 주요 해안 명소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경사와 오어사 등 자연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명승지에도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잇따랐다. 포항을 배경으로 한 K-드라마 촬영지도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나의 완벽한 비서' 등의 촬영지로 알려진 구룡포 일대 등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드라마 속 배경을 찾아 사진을 남기는 등 영상 콘텐츠와 연계된 관광을 즐겼다. 포항시는 단순 당일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머무는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숙박 할인 행사를 병행했다. 지난달 14일부터 민간 여행 플랫폼인 NOL(구 야놀자)과 여기어때를 통해 5만원 이상 객실은 2만원, 10만원 이상 펜션과 풀빌라는 4만원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지역 내 숙박을 유도했다. 아울러 연휴 4일간 관광 분야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주요 관광지와 관련 사업체의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현장 방문객 편의를 위해 관광안내소와 관광해설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호미곶 새천년기념관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주차 불편을 덜었다. 시는 앞으로도 K-콘텐츠와 해양 관광자원을 접목한 상품을 추가로 발굴해 지역에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용선 시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포항을 찾아주신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자연과 문화, 해양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포항만의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다시 찾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7 14:14:15
'자정 충전 전쟁 끝'…포항사랑카드 모바일 충전 '오전 9시' 변경
매월 자정을 넘겨 열리던 '포항사랑카드' 모바일 충전 시간이 다음 달부터 오전 9시로 바뀐다. 경북 포항시는 내달 1일 카드형·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포항사랑카드) 190억원어치를 10% 할인 판매하면서, 모바일 앱 'iM샵'의 충전 개시 시각을 기존 오전 0시 15분에서 오전 9시로 대폭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시민들은 10% 선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매월 1일 자정 무렵까지 뜬눈으로 대기하거나 접속을 시도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운영 대행사인 iM뱅크와 협력해 전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일상 생활 시간대인 오전 9시에 맞춰 충전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더 많은 시민에게 구매 기회를 넓히기 위해 보유 한도도 손질했다. 개인 카드 보유 한도를 기존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10만원 하향 조정했으며, 개인 월 구매 한도는 40만원으로 운영한다. 이번 190억원을 포함해 포항시가 올해 공급한 포항사랑상품권은 총 2천720억원 규모이다. 모바일 앱 이용이 서툰 고령층 등 취약계층은 iM뱅크와 농·축·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지역 내 판매대행 금융기관 영업시간에 맞춰 창구를 방문하면 실물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포항사랑카드는 실물 결제는 물론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QR, iM샵 QR 등 다양한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지역 내 2만6천여 개 등록 가맹점과 포항시 공공 배달앱 먹깨비, 택시 호출앱 타보소(자동결제)에서도 쓸 수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 지정 착한가격업소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5%를 추가 캐시백으로 돌려받아 선할인 10%를 더해 최대 15%의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맹점과 대행 금융기관 현황은 포항시 홈페이지와 iM샵 앱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6-09-27 14:14:06
바람·파도 가른 동북아 요트 대장정 '원동컵' 中 칭다오서 화려한 피날레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대한민국 포항을 거쳐 다시 칭다오로 돌아오는 약 한 달간의 무동력 해양 대장정 '2026 제8회 원동컵(Fareast Cup) 국제요트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 시내 한 호텔에서 각국 선수단과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 및 종합 시상식을 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기념을 모태로 시작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오프쇼어(외해) 장거리 레이스로 자리 잡은 원동컵은 올해 한국, 중국, 러시아 등 다국적 5개 팀이 참가해 오직 바람과 조류에만 의지해 동북아 바닷길을 누볐다. 사투 끝에 펼쳐진 레이스 결과, 종합 1위의 영예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러시아의 '세븐피트 요트클럽(Seven Feet Yacht Club)'에 돌아갔다. 이어 2위는 러시아의 '왈츠 판타지 세일링 팀(Waltz Fantasy Sailing Team)', 3위는 다국적 연합팀인 '더 웨이(The Way)', 4위는 중국의 '웨이비 라이프(Wavy Life)'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팀 포항(Team Pohang)'은 항해 도중 주 돛(메인 세일)을 조절하는 주요 장비인 블록이 고장 나 수리에 적잖은 시간이 소모되면서 아쉽게 상위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험난한 악천후와 장비 결함을 딛고 망망대해를 끝까지 완주해 내며 값진 '완주상'과 함께 현지 참가자들의 뜨거운 격려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매일신문은 대회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최우수 대회 조직상'을 수상했다. 매일신문은 한국 기항지인 포항에서 '2026 환동해컵 국제요트대회'를 성공적으로 주최하고 원동컵 인쇼어 경기를 원활하게 연계·운영함은 물론, 동북아 해양스포츠 교류와 도시 간 협력 증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폐막식에서 대회 결산 및 총평을 발표한 위안즈핑 칭다오 올림픽 요트도시 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포항시와 매일신문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거듭 표했다. 위안 위원은 "원동컵은 단순한 세일링 대회를 넘어 국경을 넘어 우정을 잇고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는 '푸른 가교'"라며 "바쁜 일정 중에도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포항시와 기항지 행사 조직 및 적극적인 홍보, 도시 간 교류에 헌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매일신문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중 훼손된 5개 팀의 스핀네이커(앞돛)를 이틀 밤낮에 걸쳐 수리한 뒤 부산에서 포항으로 지체 없이 공수해 준 대한요트협회 남성우 이사를 비롯해, 헌신적으로 대회를 지탱해 준 모든 관계자 덕분에 안전하고 훌륭한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개방과 포용의 정신으로 한·중·러·미 등 여러 국가와의 스포츠·문화 교류를 심화하고 지역 해양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22 13:58:57
'포항~제주 항공편' 오전·오후 황금 시간대로 개편…이용객 증가 기대
경북 포항경주공항의 제주 노선 동계 운항 일정이 이용객 중심의 알짜 시간대로 재편되면서 공항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제주 2026년 동계 항공기 운항 스케줄이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스케줄은 다음달 2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적용된다. 진에어가 B737 여객기를 투입해 매일 2회 왕복하며 하루 총 4편(LJ7046~LJ7049편)을 정기 운항한다. 이번 개편으로 현재 하계 일정의 애매한 시간대가 개선돼 이용객의 현지 체류 시간이 늘어난다. 현재 일정에서 포항발 제주행은 오전 10시 30분(LJ435편)과 오후 2시(LJ437편)에 이륙한다. 하지만 다음달 25일부터는 오전 10시 55분(LJ7047편)과 오후 5시 35분(LJ7049편)으로 바뀐다. 오전 항공편은 낮 12시에 제주에 도착해 점심부터 첫날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 35분으로 3시간 35분 늦춰진 저녁 항공편 덕분에 직장인들은 오후 반차를 낼 경우 곧바로 주말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제주발 포항행 복귀편도 이용 편의가 한층 높아졌다. 현재는 낮 12시 15분(LJ436편)과 오후 6시 5분(LJ438편)에 출발하지만, 동계 스케줄에서는 오전 9시 15분(LJ7046편)과 오후 3시 50분(LJ7048편)으로 재편된다. 제주에서 오후 3시 50분 비행기를 타면 포항에 오후 4시 55분에 도착해 복귀 후 저녁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대구공항이나 김해공항과 차별화된 공항 주차장 전액 무료 혜택과 30분 안팎의 신속한 탑승 수속도 공항 활성화를 견인할 강력한 경쟁력이다. 포항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공항 이용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 동남권 주민들의 여행 편의는 물론, 포항과 경주를 찾는 관광객 유입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의 비효율적인 시간표를 이용객 편의에 맞춰 전면 개선했다"며 "동계 노선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5:11:41
'관행 대신 난상토론'…박용선 포항시장, 첫 업무보고 쇄신
박용선 경북 포항시장이 관행적인 나열식 업무보고를 과감히 폐기하고 사업별 리스크를 정밀 검증하는 방식으로 민선9기 시정 설계를 본격화했다. 포항시는 지난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9기 첫 주요업무보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과거 부서별 실적을 줄줄이 나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을 면밀히 짚어내는 'SWOT(스왓) 분석'을 전격 도입했다. 박 시장이 직접 주재한 난상토론을 통해 각 부서 현안 사업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따지고 예상되는 부작용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걸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보고회는 시 본청과 사업소 등 전체 16개 국·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18일 1차 보고회에서는 일자리경제국, 해양수산국,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푸른도시사업단 등 4개 부서가 나섰으며, 오는 28일과 29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이어진다. 첫날 일자리경제국은 철강산업 재도약과 주력산업의 인공지능(AI)·녹색 전환(AX·GX),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방향으로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저탄소 철강특구 지정과 수소환원제철 실증, 글로벌 AI데이터센터, K-그래핀밸리 조성에 속도를 내고, 특례보증과 공공배달 플랫폼을 통해 골목상권 회복을 이끌 계획이다. 해양수산국은 북극항로 시범운항 유치와 신규 항로 확보를 통해 영일만항 물류 경쟁력을 키우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식품 유통체계 구축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어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는 내년에 개관하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중심으로 사계절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푸른도시사업단은 환호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항사댐 조기 건설, 형산강 하천정비 등을 추진해 기후재난에 강한 안전도시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용선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재정의 체질을 바로 세우고 민생경제를 지켜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포항의 미래 성장 기반을 착실히 다져 시민들이 달라진 시정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26-09-20 14:28:08
음주사고 뒤 1년 도피 70대 남성 구속…"조사 불응·반성 없어 구속 수사"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1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70대 남성이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0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70대·남) 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17일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서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6%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사고 당일 현장 출동 경찰관에게 음주측정을 받고 귀가했던 A씨는 이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수사 끝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남 양산으로 달아난 A씨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도피 생활을 해오다, 수배 사실을 알고 있던 한 시민의 112 신고로 지난 16일 경찰에 검거됐다. 사고 발생 약 1년 만이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2주 상해 사고는 통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지만, A씨는 피해 회복을 전혀 하지 않은 데다 조사마저 거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음주사범은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0 14:02:51
산악회 산행 중 20m 아래 계곡 추락…포항 동대산서 60대 사망
경북 포항 한 야산에서 산악회 일행과 산행하던 60대 등산객이 2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해 숨졌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8분쯤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동대산(해발 792.4m) 비룡폭포 인근에서 "산행 중 일행이 20m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장비 15대와 인력 36명(인명구조견 1마리, 드론 1대 포함)을 긴급 투입해 수색에 들어갔다. 수색 끝에 소방당국은 약 5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쯤 A씨를 발견했으나 숨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산악회 일행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09-20 11:26:42
식당서 사탕 삼켜 숨 멎은 아이…하임리히법으로 살린 '숨은 영웅' [영상]
경북 포항 한 식당에서 사탕을 삼키다 기도가 막혀 질식 위기에 놓였던 어린아이가 인근 테이블에 있던 시민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소중한 목숨을 건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스코퓨처엠 내화물2공장의 황승욱 파트장이다. 지난 16일 오후 9시쯤 포항시 남구 송도동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하던 황 파트장은 뒷좌석 테이블에서 다급한 비명과 함께 소란이 일어난 것을 목격했다. 한 어린아이가 사탕을 삼키다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얼굴이 파랗게 질려가던 위급한 상황이었다. 자칫 수 분 내에 뇌 손상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순간, 황 파트장은 망설임 없이 아이에게 달려갔다. 그는 곧바로 기도 폐쇄 상황임을 직감하고 아이의 뒤에서 명치와 배꼽 사이를 양손으로 감싸 안쪽 위로 강하게 밀쳐 올리는 '하임리히법'을 침착하게 실시했다. 황 파트장이 몇 차례 강하게 복부를 압박하자 목에 걸려 있던 사탕이 밖으로 튀어나왔고, 아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기적적으로 정상 호흡을 되찾았다. 황 파트장의 신속한 대처는 평소 몸에 밴 안전 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는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현장 안전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고 있으며,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이수한 심폐소생술(CPR)과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 실습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본능적인 대처로 이어졌다. 그는 평소에도 공장 직원들과 함께 포항 청림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수년째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 훈훈하게 했다. 황승욱 파트장은 "아이가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본 순간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배웠던 안전 교육 매뉴얼이 떠올라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아이가 무사히 회복해 정말 다행이고,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생활 속 응급처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2026-09-18 11:02:09
필로폰 투약 포항 마약사범들 잇따라 징역형…오리발엔 '실형', 단약·재활엔 '기회'
경북 포항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징역형 등의 처벌을 받았다. 법원은 누범기간 중 범행하고도 "당뇨약을 먹어 오인된 것"이라며 발뺌한 60대에게 실형을 선고한 반면, 주사기 수십 개를 보관하며 투약했으나 범행을 자백하고 치료 의지를 밝힌 40대에게는 단약 실천을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A(65)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종 범죄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하고 2023년 12월 출소한 A씨는 누범기간 중이던 지난해 3월 하순쯤 한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당뇨약 성분(메트포르민) 탓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메트포르민이 체내에서 필로폰으로 검출되는 것은 화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과 목격자의 법정 증언을 토대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거 A씨와 함께 투약했던 목격자는 "목욕탕에서 만난 A씨의 팔에 주사 자국이 있었고, 필로폰을 맞았을 때처럼 침을 흘리며 특유의 세탁소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박 판사는 "동종 전력이 4회나 있고 누범기간 중 범행임에도 증거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같은 법정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B(48)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강의 수강을 명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쯤 포항시 북구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일회용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B씨의 방 안에서는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무려 39개나 발견됐다. 박진숙 판사는 "다량의 주사기가 발견돼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스스로 단약 의지를 다진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 기간을 길게 두고 보호관찰을 통해 치료와 단약을 실천할 기회를 준다"고 판시했다.
2026-09-17 16: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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