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이중학적 의혹 3명, 도민체전 위장 출전 논란
경북 포항의 한 대학에서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매일신문 지난달 30일 보도)을 받고 있는 학생 3명이 경북도민체전에 위장 출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해당 대학 등에 따르면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A학과 학생 3명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항시 핸드볼 대표로 경북도민체전에 참가했다. 이들은 사실상 학교생활은 하지 않으면서 학적만 유지한 채 포항시 선수로 대회에 출전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위장 입학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있다. 대학 본부가 진행한 조사에서 한 학생은 "도민체전 출전을 위해 입학했다"고 진술했고, 대학 측은 이 내용을 공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 목적이 학업이 아닌 대회 출전에 있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이는 해당 학과와 포항시체육회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당시 해당 학과는 신입·재학생 부족으로 폐과 논의 대상에 오른 데다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충원율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체육회는 육성 시간이 필요한 지역 유망주보다 당장 메달을 딸 실력 있는 외지 선수가 항상 필요했다. 학과는 '가짜 학적'을 통해 선수를 충원하고, 체육회는 '성적'을 챙기는 공생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민체전 규정상 재학증명서만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해당 학교 대표로 뛸 수 있다. 이 같은 허술한 규정이 꼼수 출전의 통로가 됐다는 지적이다. 시민 혈세 낭비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포항시 대표로 등록된 선수들에게 500만원 상당의 훈련비와 대회 출전 수당 등 시 예산이 지원돼서다. 결과적으로 입학 과정부터 의심받는 이들이 별다른 검증 없이 경제적 혜택까지 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정직하게 땀 흘린 지역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이 대학과 체육회의 유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경찰은 현재 대학 측 고소로 입학비리로 의심되는 학생 3명을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도민체전 부정 출전 논란으로 확산한 만큼 수사 범위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학생들이 실제 학업을 수행했는지, 아니면 단지 선수 자격 유지를 위해 적만 둔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포항이 핸드볼에 취약해 선수들이 귀한 것은 맞지만 체육회와 대학이 이해관계가 맞거나 공생관계를 맺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측"이라며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포항에 학적이 있는 학생이 지역 핸드볼협회에 스스로 가입하게 돼 있고, 여기서 심사를 거쳐 선수로 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구조적으로도 유착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은 지난해 5월 이 대학이 자체 조사 중 학생 3명이 휴학을 한 상태에서 신입생으로 재입학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2026-01-07 16:38:59
포항 도로 위 날개 다친 천연기념물 '독수리' 안전 구조돼
날개를 다쳐 힘없이 도로 위에 있던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6일 경북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2분쯤 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못 인근 도로에 날개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독수리가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포항시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포항시청 천연기념물 담당자는 이 독수리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것으로 확인했다. 담당자는 곧바로 독수리를 포획하려 했으나 덩치가 크고 예측이 어려운 움직임을 보여 소방당국에 포획 지원을 요청했다. 소방대원들은 포획망 등을 이용해 독수리를 구조한 뒤 이동용 케이지에 넣어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치한 후 시청 담당자에게 인계했다. 이 독수리는 단독 행동이 많고 경계심이 강해 일반적인 포획이나 접근은 불가능하지만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탈진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례는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독수리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생태계 보전에 상징적인 존재"라며 "앞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1-06 17:21:17
경북 포항 한 슈퍼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3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슈퍼마켓에서 불이 나 2층짜리 건물 1층 내부(83㎡)와 식료품 등을 태우고 1천100여 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6-01-06 15:25:29
포항시의회, 해병대 '준4군 체제' 개편 환영…"안보 도시 도약 기대"
경북 포항시의회는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준4군 체제로 해병대 개편'에 대해 포항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이날 시의회는 "이번 개편 방안은 해병대의 도시인 포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포항이 국가 안보 강화와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포항에 해병대 제1사단과 교육훈련단 등 주요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만큼 준4군 체제 전환으로 예산과 인력, 시설 등이 확대되면 포항이 해병대의 수도이자 안보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또 "인구 유입과 군 관련 산업 육성, 해병대 문화 축제를 통한 관광 활성화 등 도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해병대의 새로운 변화가 포항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 국방부, 해병대와 긴밀히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해병대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준4군 체제'로의 개편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육군이 가지고 있던 해병대 제1·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해병대로 돌려주는 것이다. 특히 포항에 위치한 해병 1사단의 작전권은 2026년 말까지 우선적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병대를 해군 소속으로 유지하면서도 해병대사령관에게 육·해·공군 참모총장 수준의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1-05 15:03:03
경북 포항시의회가 2026년도 포항시 예산안 심사에서 한동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관련 사업비 10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교육부로부터 1천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출발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시비 지원 '제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포항시의 행정적 실책이다. 시가 의회의 사전 동의 없이 10년간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서를 교육부에 먼저 보낸 점은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한 절차적 결함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단순히 행정과 의회의 갈등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의회가 내놓은 세부 검토 의견서에는 한동대 글로컬 사업이 왜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지적들이 담겨 있다. 의회 심의 과정에서 드러난 사업 계획은 구체성이 떨어졌다. 검토 의견서에서 확인된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시 사업들과의 중복성이었다. 한동대는 '지역 주민의 글로벌 시민화'를 위해 6억원을 요구했으나 이미 포항시 식품산업과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관련 예산을 편성한 상태였다. '글로벌 인프라 고도화'에 포함된 철길숲 외국어 안내 등도 이미 그린웨이추진과 사업들과 겹친다. 특히 4억원이 책정된 '지역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은 테크노파크(TP) 등 유관 기관의 기존 사업과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가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대학이 다시 하겠다며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의회의 판단이다. 사업의 구체성 결여와 사유화 논란도 공감에 걸림돌이 됐다. 도심 캠퍼스를 짓겠다는 '파랑뜰 로컬 캠퍼스' 사업은 어디에 건물을 빌릴 것인지조차 명시하지 못해 부지 계획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15억원을 들여 구축하겠다는 'HOPE 플랫폼' 역시 지역사회 전체보다는 대학 내부 시스템 고도화에 치중되어 있다는 의심을 샀다. 핵심 사업인 50억원 규모의 'AI 가속기 구축' 또한 바이오와 배터리 등 부서별로 산재한 유사 사업과의 통합 관리 방안이 미비하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세금을 특정 대학의 내부 시스템 개선이나 모호한 장비 구축에 써야 한다는 명분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한 셈이다. 무엇보다 한동대가 돌이켜봐야 할 대목은 지역과의 정서적 거리이다. 그동안 한동대는 포항에 위치하면서도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섬 같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글로컬 사업 역시 대학 주도의 거대 담론만 무성했을 뿐 정작 시민들이 체감할 실무적 고민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 가속기 구축이나 글로벌 진출 지원 같은 사업들이 지역 민생과 어떤 접점이 있는지 시민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린다. 대학이 지역을 살리겠다는 구호가 대학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태도로 비치지는 않았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은 지역(Local)과 세계(Global)의 결합이다. 지역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사업은 세계로 나갈 수 없다. 이번 전액 삭감은 포항시의 행정적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한동대는 왜 시의회가 수많은 사업에 '모호하다'거나 '중복된다'는 꼬리표를 붙였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라는 이름으로 금고에 갇혔다. 이를 꺼낼 열쇠는 공감에 있다. 한동대가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진정성 있는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1천억원의 국비는 그림의 떡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진정한 글로컬의 시작은 상아탑 안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2026-01-01 17:33:10
[북극해운정보센터]밤안개 뚫고 얼음 읽다…영일만서 커지는 '북극 내비게이션"
2026년 대한민국 바다 물류의 핵심은 누가 북극의 길을 더 잘 아느냐에 달려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열린 북극항로는 부산에서 유럽까지 가는 거리를 기존 수에즈 운하 노선보다 32%나 줄여주는 지름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한 달 동안만 3천790만톤(t)의 화물이 이 길로 오갔다. 이제 북극해는 더 이상 탐험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물건이 오가는 거대한 도로가 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의 배들이 이 도로를 안전하게 지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북극해운정보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센터가 들어설 위치로 경북 포항이 최적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극해운정보센터=배들의 얼음 내비게이션 북극해운정보센터는 쉽게 말해 북극 바다의 교통 관제탑이자 내비게이션 본부다. 북극해는 일반 바다와 달리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유빙이 수시로 떠다닌다. 이 얼음을 피하지 못하면 배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정보센터는 위성을 이용해 얼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우리 배들에게 어디로 가야 안전한 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우리 배들은 러시아가 주는 정보에만 의존해 왔다. 북극항로의 60% 이상이 러시아 앞바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정보를 주지 않거나 외교 갈등으로 정보를 왜곡하면 우리 배들은 북극해 한가운데서 멈춰 서야 한다. 국가의 물류망이 다른 나라의 손에 쥐여 있는 구조다. 정부가 북극항로 활성화 특별법을 만들어 이 센터를 세우려는 이유도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길을 찾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의 험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모인 포항에 정보센터를 세우는 것은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주권국으로 일어서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포항의 기술 인프라가 국가적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이 보유한 밤에도 얼음을 보는 특수 레이더 위성 기술 정보센터가 제대로 일하려면 북극의 험한 날씨를 뚫어볼 눈이 필요하다. 북극은 1년 중 절반이 밤이고 안개가 심해 일반 카메라 위성으로는 바다 위의 얼음을 볼 수 없다. 여기서 포항의 기술력이 결정적인 유치 근거로 제시된다. 날씨나 빛의 양과 상관없이 전파를 쏴서 얼음의 위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SAR 위성 기술이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는 이 특수 위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아주 정밀한 얼음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에서 받은 방대한 데이터를 포항의 제어 센터로 보내고, 이를 배들이 보기 쉬운 정보로 바꿔서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과 국방 기술 인프라가 있는 포항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경태 포항공대 교수는 "SAR 기술은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날씨나 밤낮에 관계없이 영상을 찍을 수 있어 유빙을 탐지하고 안전한 최적 항로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 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각 선박에 전달하는 기능은 국내에서 관련 기술 역량이 뛰어난 포항에서 수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연구소, 포항은 실제 상황실 이미 인천에 극지연구소가 있는데 왜 포항에 또 센터를 만드느냐는 질문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두 기관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천이 북극의 기후 변화나 기초 과학을 공부하는 학교라면, 포항은 그 공부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배를 지휘하고 물건을 관리하는 상황실이라는 논리다. 특히 정보센터는 물건이 실제로 오가는 항구와 가까워야 효율적이다. 포항 영일만항 바로 뒤에는 에코프로나 포스코 같은 공장들이 모여 있는 2차전지 특화단지가 위치해 있다. 북극에서 실어온 원재료를 공장에 바로 공급하면서 생기는 물류 정보들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길만 알려주는 것을 넘어 물건의 보관과 운송 정보까지 합친 산업 정보 센터로 키우기에 포항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포항은 단순한 항구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실제 운영 거점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2차전지 클러스터 등 산업 현장과 결합한 실전형 관제 서비스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원료를 가장 싸게 가져오는 길도 포항 포항 영일만항은 부산항의 규모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런 면에서 물량만으로 전략을 세운다면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부산항이 아주 큰 배들이 컨테이너 박스를 나르는 곳이라면, 포항은 에너지와 자원 전문 항구인 인더스트리얼 포트로 특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포항의 대표 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북극항로를 통해 러시아나 유럽에서 배터리 원료인 니켈이나 코발트를 직접 가져오면 물류비를 크게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구에서 내린 원료가 바로 옆 공장으로 전달되는 원스톱 공급망이 만들어지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운송비가 저렴해지면 우리 기업들이 만든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 잘 팔리게 되고, 항구가 지역 산업 전체를 먹여 살리는 엔진이 되는 구조가 완성된다는 분석이다. ◆법률, 보험, 교육까지... 포항에서 북극 전문가 양성도 가능 정보센터가 포항에 들어온다는 것은 관련 직업들도 함께 생긴다는 의미다. 북극 항해는 일반 바다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전용 보험이나 법률 서비스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포항은 이를 양성할 수 있는 독보적인 교육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한동대학교의 국제법률대학원(HILS)과 연계해 북극항로 규제나 해상법, 보험에 특화된 국제 변호사를 양성하는 교육 트랙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김재효 한동대 기계제어공학부 교수(산학협력단장)는 "포항에 들어설 예정인 오픈 AI 데이터센터와 정보센터를 연계한다면, 해양수산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AX(인공지능 전환)와 경로 예측 기능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단순히 얼음 위치만 알려주는 센터를 넘어 데이터를 해석하고 항로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센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연합기술지주를 통해 북극해운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도 할수 있다"며 "교육과 기술, 산업 수요가 결합되어야만 정보센터가 단순한 시설을 넘어 국가의 실질적인 자산이자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북극 두뇌 포항 영일만항이 최적 경북도는 현재 영일만항의 배가 대는 곳인 선석을 16개에서 32개로 늘리는 등 하드웨어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항만 전문가들은 더 중요한 것이 영일만항을 대한민국 바다 주권을 지키는 북극의 두뇌로 만드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해양물류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잠시 물류가 주춤한 지금이 오히려 우리만의 기술과 관제 시스템을 준비할 기회라고 주장한다. 지자체와 학계의 노력이 결합된다면, 포항 영일만항이 단순한 항구를 넘어 전 세계 배들에게 안전한 길을 알려주는 지능형 항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현 경북도 북극항로 추진협의회 위원장(고려대 교수)는 "북극의 험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모인 포항에 정보센터를 세우는 것은 한국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주권국으로 일어서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포항의 기술 인프라가 국가적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1 06:30:00
[북극해운정보센터·인터뷰] "첨단 위성 기술과 항만이 만난 포항, '지능형 허브'로 충분"
"북극항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싣는 배)은 충분히 경제성이 있습니다. 이제는 포항 영일만항을 대한민국 북극항로의 실질적인 '두뇌'로 만들어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경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김인현 교수(고려대 해상법 연구센터장)는 선장 출신의 세계적인 해상법 전문가다. 그는 최근 출범한 협의회의 수장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의 거점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북극항로의 경제성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여름철 항로가 열리는 시기에 러시아 등에서 철광석이나 에너지 자원을 싣고 오는 벌크선의 경우, 현재 운임 구조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를 상시적인 물류망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 위원장은 "북극의 거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선박(내빙선) 건조와 정밀한 해도 확보,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전문 선원 양성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내년에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진행될 시험 운항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항만 시설보다 정보·연구 기능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극항로의 성패는 결국 '얼음 정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위성 정보를 분석해 배들에게 안전한 길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점에서 포항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포항에는 위성 정보 운영 역량을 가진 포스텍(POSTECH)이 있다"며 "국가 기관인 '북극해운정보센터'를 포항에 유치해 포스텍의 기술력과 연계한다면 전 세계 선박들이 포항을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 극지연구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법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인천이 기초과학을 공부하는 '학교'라면, 포항은 실제 배를 띄우고 정보를 쏘아주는 '실전 상황실'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정의했다. 기초 연구는 인천이 하되, 이를 산업에 적용하고 실제 정보를 처리하는 운영 기관은 포항에 오는 것이 국가 전체 효율성 측면에서 타당하다는 논리다. 영일만항의 생존 전략은 '차별화'에 있다. 김 위원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인 부산항과 경쟁하는 대신, 영일만항은 4천TEU급 중형 컨테이너선과 철광석·에너지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특화 항만'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포항의 주력 산업과도 직결된다. 김 위원장은 "영일만항이 에너지 특화 항만이 되면, 포스코의 철강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이나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기업의 원료를 북극항로를 통해 훨씬 저렴하게 직수입할 수 있다"며 "물류비 절감은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항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만 인프라만큼 중요한 것이 해상법, 해상보험, 선박금융 등 지식 서비스 산업이다. 김 위원장은 "한동대의 국제법, 포스텍의 데이터 기술, 영남대의 물류 노하우를 결합한 특별 교육 과정을 만들어 지역 내에서 전문 인력을 길러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지된 북방 물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도시 간 교류'라는 플랜 B를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러시아 연해주나 북극권 도시들과 MOU를 체결하고 협력의 끈을 유지한다면, 전쟁 이후 물류가 재개될 때 포항이 가장 먼저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그리는 10년 뒤 영일만항은 단순한 지방 항만이 아니다. "원자재를 직접 수입해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전 세계 선박에 스마트 정보를 제공하는 항만, 부산항과 함께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지는 '복수 거점 항만'의 한 축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해상법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대형 선박의 선장으로 오대양을 누비다 법학자로 변신했다. 현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해수부 장관 자문위원장 등을 맡으며 대한민국 해양 정책의 기틀을 닦고 있다.
2026-01-01 06:30:00
포항 A대학 이중학적 의혹 '일파만파'…국가기관 조사 가능성도
경북 포항 A대학에서 터진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매일신문 지난 23일 등 보도)이 경찰 수사를 시작으로 국가기관의 전방위적인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대학은 지난 29일 입학 비리 의혹에 연루된 학생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앞서 대학 측이 변호사 자문을 통해 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대학 본부가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피고소인 학생들을 상대로 이중학적을 가지게 된 구체적인 이유와 그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입학 과정 전반에 걸쳐 위법한 행위가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사법기관의 수사와 별개로 한국장학재단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중학적 학생 3명 대부분이 국가장학금, 학교 장학금 등을 반복적으로 수령한 의혹을 장학재단 측이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매일신문 보도로 이중학적 문제를 접한 장학재단 측은 A대학에 비리 의혹 학생들의 학적 자료와 국가장학금 지급 내역 등을 요청했고, 지난 19일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국가장학금을 부정하게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대학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장학재단 측이 요구한 자료들은 모두 제출했다.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없지만 혹여 정식 감사를 받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단, 혹여 감사를 받는다고 해도 자체 조사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한 만큼 크게 우려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제는 지난 5월 대학이 교육부의 고등교육통계조사 논리검증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B씨가 두 개의 학번을 가지고 있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처음 불거졌다. 대학 측의 자체 조사 결과 B씨를 포함한 3명이 C학과를 다니던 중 휴학을 한 상태에서 다시 같은 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5-12-30 16:04:47
김종익 포항시의원이 '2025 대한민국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0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이 상은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가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지방의정의 발전과 주민 화합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의원에게 수여한다. 지방의정 분야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종익 시의원은 제9대 후반기 포항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포항시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포항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 제정 등의 입법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또 포항 산업위기 대응방안 수립의 필요성과 사토 처리 대책 마련, 상수도원인자부담금 환급 개선 촉구 등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김종익 시의원은 "포항시민의 대변자로서 당연한 소임을 한 것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포항시 현안을 더 치열하게 다루며 시민들 곁에서 시민의 복리 증진과 포항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12-30 12:59:01
가항성(35) 신임 (사)한국청년회의소(JCI) 경북지구 남포항청년회의소 회장은 30일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남포항JC를 위해 내실을 다지고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을 발굴해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내년 22회째를 맞는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과 구룡포 해변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포항 지역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 고향인 가 신임 회장은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와 포항대학교 기계시스템과를 졸업했다. 2019년 남포항청년회의소에 입회해 사무국장과 감사, 상임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역사회 건전한 청년 문화 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포항시장 표창과 국회의원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25-12-30 12:34:59
박신종(54) 신임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장은 30일 "시민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실천해 나가겠다"며 "범죄예방과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시민 체감 안전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박 신임 서장은 포항고를 거쳐 대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장 공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대구경찰청 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 수사2계장, 경북경찰청 형사과장 등 주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25-12-30 11:41:37
포항문화관광협회 '음식문화관광 포럼' 성료…요리경연대회도 인기
경북 포항의 음식 자원을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포항문화관광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16일 포항시 남구 이동 바치오 대관홀에서 '음식문화관광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좌장은 송현M&T 김혜련 대표가 맡았다. 발제자로 나선 장순옥 외식관광 박사와 김순수 포항시 식품산업발전협의회 부위원장은 K-푸드의 가치와 지역 음식을 결합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관광 자원과 음식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흑·백 요리사 요리경연대회'에서는 협회 회원들이 포항의 해양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였다. 각 팀은 요리 시연과 함께 메뉴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포항 음식이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증명했다. 황승욱 협회장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어 포항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4 15:54:56
7개월간 '미적'…대학 측 '이중학적' 늦장 고소 의혹
경북 포항의 한 대학에서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매일신문 지난 17일 보도)이 불거진 가운데, 학교법인 이사회가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대학 전체를 조사하기로 뒤늦게 의결했다. 대학 본부는 진작부터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해왔지만 최종 결정권을 쥔 재단 이사회가 시간을 끈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재단 이사회는 지난 22일 오전 회의를 열어 이번 의혹에 연루된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다른 학과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전부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이중학적 의혹이 있는 학생 3명을 고소해 조직적 범죄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사건 관련자들이 대학 자체 조사에서 잘못을 부인하고 있어 경찰의 강제 수사를 통해 진실을 찾겠다는 의도다. 재단 이사회의 늦장 대처도 논란이다. 대학 교무처 등은 지난 5월에 이 문제를 처음 발견하고 바로 본부와 이사회 측에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사회는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수사 의뢰 결정을 계속 미뤄왔다. 결국 대학 측이 지난 3일 "범죄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는 변호사 자문까지 받은 뒤에야 고소를 결정했다. 변호사는 당시 자문에서 업무방해,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등 중대 범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절차를 지키느라 늦었다'고 말하지만 사법당국의 수사에서 고의로 사건을 숨기려 한 정황이 나오면 관련자들은 법적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감사실 의견만 듣고 바로 고소하기보다 조사위원회를 통해 더 완벽하게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학 측은 이번 일로 학교 시스템에 큰 구멍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전에는 휴학 중인 학생이 신입생으로 또 들어와도 자동으로 걸러내는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제 이중학적을 바로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이 시스템으로 전학과 조사를 한 차례 했었고, 추가적인 이중학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사회 의결에 따른 조사도 면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3 16:36:21
포항제철소 가스 중독 노동자 1명 끝내 숨져…사망 2명으로 늘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중독 사고로 치료를 받아온 노동자가 추가로 숨지면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2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병원에서 가스 중독 사고 치료 중이던 용역업체 직원 50대 A씨가 끝내 숨졌다. 지난 15일 같은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또 다른 노동자 B씨가 사망한 지 일주일 만이다. A씨는 지난달 사고 이후 중태에 빠져 치료를 이어왔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0일 포항제철소 내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 중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유해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3명이 가스에 노출돼 중태에 빠졌으며 이 중 1명은 상태가 호전됐으나 2명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차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수사당국은 지난 15일 포스코 포항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북경찰청 등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안전 관리 자료와 사고 이력 등을 토대로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2025-12-22 10:22:14
[속보] 한동대 글로컬대학 사업 '빨간불'…포항시 "추경 통한 예산 복구 총력"
경북 포항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한동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매일신문 지난 19일 등 보도)하며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항시는 사업 좌초를 막기 위해 향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서라도 예산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19일 본회의를 열고 포항시가 제출한 2026년도 본예산안 중 한동대 글로컬대학 육성 지원 예산 104억원을 전액 삭감해 예비비로 편성했다. 시가 지난해 의회 동의 없이 교육부에 '지원 확약서'를 제출한 절차적 결함과 타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발목을 잡은 결과다. 이로써 한동대 글로컬대학 사업은 시작 1년 만에 시비 지원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당장 지자체 대응 투자 불이행으로 인한 국비 감액과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으며, 장기적으로는 사업 취소 및 국비 환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우려된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한동대가 추진 중인 지역 혁신 사업들은 당장 내년 초부터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특히 한동대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는 'AI 가속기(GPU) 구축 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AI 가속기는 철강 및 바이오 AI 분야 연구의 기초가 되는 핵심 인프라로, 구축이 지연되면 단계별 사업 계획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한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운영 중인 '파랑뜰 지역혁신원'의 운영비도 글로컬 사업 예산에 포함돼 있어 운영 차질이 우려된다. 포항시는 삭감된 예산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예비비'로 남아있는 만큼, 의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추경에서 예산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방재정법상 의회에서 감액된 항목은 예비비로 바로 집행할 수 없으나, 추경 편성 과정을 통해 의회의 재승인을 받으면 사업 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권오성 포항시 일자리청년과장은 "AI 가속기 구축은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국비 페널티는 물론 당장 진행 중인 지역 상생 사업들이 동력을 잃게 된다"며 "의회와 소통을 강화해 내년 상반기 추경에 관련 예산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전체 예산 3조880억원 중 한동대 예산을 포함한 총 243억5천852만원을 삭감해 전액 예비비로 증액 의결했다.
2025-12-21 14:40:01
경북 포항 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7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4층짜리 원룸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가구(59㎡) 내부 전체를 태우고 4천44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6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에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5-12-21 11:14:58
강세운 유안종합건설 대표 '경북교육청 산학협력 우수기업' 감사패 받아
경상북도교육청이 최근 개최한 '직업교육 성과공유회'에서 유안종합건설(주) 강세운 대표가 산학협력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다. 강 대표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연계를 적극 지원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학생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9 18:12:05
'우려가 현실로'… 포항시의회, 한동대 글로컬 예산 104억원 전액 삭감
경북 포항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끝내 한동대학교 '글로컬대학30' 지원 예산 104억원(매일신문 지난 18일 보도)을 전액 삭감했다. 포항시가 의회 동의 없이 1천억원 지원을 확약한 '절차 무시'에 대한 문책성 조치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로써 한동대 글로컬대학 사업은 시작 1년 만에 시비 지원이 끊기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당장 지자체 대응투자 불이행으로 인한 국비 감액과 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으며, 장기적으로는 사업 취소 및 국비 환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우려된다. 포항시의회는 19일 제327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6년도 예산안을 확정 의결했다. 시의회는 포항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3조880억원 중 243억5천852만원을 삭감해 전액 예비비로 돌렸다. 일반회계에서 240억9천252만원, 특별회계에서 2억6천600만원이 각각 칼질당했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한동대 지원 예산 104억원도 이 삭감분에 포함돼 묶였다. 확정된 내년 포항시 예산은 올해(2025년) 본예산보다 1천980억원(6.85%) 늘어난 3조880억원 규모다. 분야별로 보면 교육 분야가 올해보다 115.3%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43.36%), 일반 공공행정(22.96%) 분야가 뒤를 이었다.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곳은 사회복지 분야로, 일반회계 전체 예산의 39.1%를 차지했다. 이날 시의회는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3조2천840억원(일반회계 2조9천124억원, 특별회계 3천716억원)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 등은 시가 제출한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양윤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철강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감안해 민생 안정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며 "확정된 예산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시정 현안에 대한 시의원들의 제언이 이어졌다. 김형철 시의원은 K-스틸법 제정에 따른 철강산업 전환 로드맵 등 철저한 후속 조치를 주문했고, 안병국 시의원은 기피시설 입지 선정 갈등 해결을 위한 민관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주장했다. 또 정원석 의원은 도시 성장 잠재력 극대화를 위한 '민·관·산·학 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제도화를 각각 제안하며 시정 발전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2026년 정기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총 11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오는 23일 각종 조례안 등을 최종 의결하고 이번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5-12-19 18:05:35
[단독]한동대 글로컬대 지원 예산 104억원 전액 삭감되나…'뿔난' 포항시의회
경북 포항시가 시의회 동의 없이 한동대학교 '글로컬대학30' 사업에 1천억원 지원을 확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내년도 관련 예산 104억원이 전액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18일 포항시의회 등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는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에서 한동대 글로컬대학 육성 지원 예산 104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19일 본회의에서 결정한다. 시의회는 포항시가 지난해 7월 시의회 동의 없이 교육부에 '행·재정 지원 확약서'를 제출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 확약서에는 한동대 글로컬대학 선정을 돕기 위해 시가 10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Global) 경쟁력을 갖춘 지역(Local) 대학을 육성해 소멸 위기의 지방대를 살리겠다는 정책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국비 1천억원이 파격 지원되는데, 이때 지자체의 지원 규모도 선정의 평가 지표 중 하나로 작용한다. 포항시의 '1천억원 확약'이 한동대의 최종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포항시는 지방자치법상 필수인 '의회 의결' 절차를 건너뛰었다. 법적으로 지자체가 예산 외 의무부담을 하려면 사전에 의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시의회는 이를 명백한 '의회 패싱'이자 '기망 행위'로 보고 있다. 예결특위 소속 한 시의원은 "1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혈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말 한마디 없었던 건 독단적 처사"라며 "절차적 하자가 명백해 예산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형평성 논란도 거세다. 앞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포스텍(POSTECH)의 경우 법인이 보유한 주식 매각을 추진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놨다. 포스텍이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자체 마련한 재원은 8천억원 상당으로, 경북도 차원의 지원은 있으나 포항시 지원은 없다. 또 다른 시의원은 "한동대는 재단 차원의 뚜렷한 자구 노력 없이 시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는 식으로 사업을 하려는 것 같다. 포스텍은 자구책을 마련했는데, 한동대는 왜 시민 혈세로 사업비를 메우려 하느냐"며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포항시는 "예산 전액 삭감만은 막아달라"며 읍소하고 있다. 예산이 삭감되면 당장 한동대가 추진하려던 ▷영일만 기업혁신파크 및 유전 개발 연구 ▷울릉 글로벌 그린 아일랜드 등 핵심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긴다. 포항시 관계자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던 건 인정한다"면서도 "예산이 깎여 사업 추진에 문제가 생기면 교육부 연차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최악의 경우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는 "연구 중심인 포스텍과 달리 한동대 사업은 지역 기업 및 주민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많아 시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었다"고 해명했다.
2025-12-18 15:21:17
[단독] 휴학 중 또 입학?…포항의 한 대학 '학과 충원율 높이기' 의혹
경북 포항의 한 대학에서 특정 학과 소속 학생 3명이 동시에 두 개의 학적을 보유한 이른바 '이중학적' 상태로 등록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학 본부 측은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학과 충원율을 높이기 위한 입학 비리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기관에 고발을 검토 중이다. 17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포항의 A대학 본부는 지난 5월 자체 학사 통계 조사 과정에서 B학과 소속 1학년 학생 3명의 학적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중복 등록된 사실을 적발했다. 당시 이들은 2023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매년 입학을 반복한 후 다음 학기에 바로 제적 또는 휴학했는데, 2025학년도에는 휴학 중인 상태에서 복학 절차를 밟지 않고 신입생으로 다시 입학해 이중으로 학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교육법 등 현행법은 학생의 이중학적 보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한 학생이 정원을 이중으로 점유해 발생하는 입시 공정성 훼손과 대학 충원율 지표 왜곡을 막기 위한 조치다. 대학 자체 조사 결과 해당 학생들은 이중 등록 기간 동안 학교 수업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국가장학금과 교내 장학금을 수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 학칙 위반을 넘어 국고 보조금 부정 수급에 해당돼 형법상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중대 범죄가 될 수 있다. 한 학생은 등록금을 납부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이번 사태가 해당 학과의 신입생 충원율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해당 학과는 최근 재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3명의 학생이 이중으로 등록됨으로써 외형상 충원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태를 인지한 대학 본부는 즉시 감사실 조사와 함께 별도 교내 조사팀을 꾸려 학과장과 조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의 자퇴원 등 학적 변동 서류가 학생 본인의 동의 없이 학과 차원에서 임의로 작성·제출된 정황도 일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지만 대학 자체 조사에 강제성이 없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법당국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라며 "현재 변호사 자문을 통해 고소 대상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학과장은 이중학적 의혹에 대해 전혀 아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학과장은 "대학 본부에서 이 문제를 발견했고 학과에 학생들을 자퇴 처리해 달라고 한 것이 전부"라며 "학생이 원서를 낸 것을 학과가 어떻게 아느냐. 어떤 목적으로 원서를 냈는지도 알 수가 없다. 학과는 아무것도 모른다. 자세한 내용은 교학에 물어봐라"고 해명했다.
2025-12-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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