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욱 기자 ship@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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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신문 CEO포럼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서 '화합의 샷'

    매일신문 CEO포럼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서 '화합의 샷'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대표적 교류 모임인 매일신문 CEO포럼 총동창회(회장 김주호)가 6일 오션힐스 포항CC에서 '제9회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성대하게 열고 동문 간의 결속을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포럼 1기부터 7기까지 18개 팀 총 72명의 동문이 참가했다. 참가 회원들은 필드 위를 함께 걸으며 일상의 복잡함을 잊고, 격려와 덕담을 나누는 등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했다. ​경기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4개 코스 동시 티업의 1부제로 진행됐으며, 순위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결정됐다. 우승, 준우승을 포함한 20여 개의 풍성한 시상품이 마련돼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매일신문 CEO포럼이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중요한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대회를 통해 동문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발전하고, 그 힘이 지역 사회의 성장 동력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매일신문 CEO포럼 동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한다"며 "저는 매일신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정하고 국민들을 걱정하는 언론의 가치를 실현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올바른 여론 형성으로 지역 사회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호 총동창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골프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룬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다. 7기에 걸쳐 쌓아온 CEO포럼의 네트워크가 더욱 단단해지도록 마음껏 소통하고 즐기길 바란다"며 "지역 사회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하루가 되길 기원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2012년 출범한 매일신문 CEO포럼은 지역 리더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현재까지 7회에 걸쳐 50~7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동문들은 총동창회를 조직해 졸업 후에도 지역 사회 공헌 활동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25-11-06 18:52:49

  •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경찰 등 합동감식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경찰 등 합동감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6일 오후 경찰이 관계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고용노동부,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팀, 산업안전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오후 4시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이뤄진 합동감식을 통해 경찰은 파손된 배관, 화학물질 분출 위치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종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장은 "사고현장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취급되는 공정구역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만큼 유해화학물질이 노출된 경로와 안전관리 실태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5일) 오전 8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전기 기술자 등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사설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54)씨는 숨지고, 나머지 B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은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성분은 불산 또는 질산 등으로 추정됐다. 다만 경찰은 이날 감식에 앞서, 노출된 가스의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식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산업안전법·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사고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합동감식 이후 결과를 토대로 본격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2025-11-06 16:36:37

  •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사고 발생…협력사 직원 1명 사망·3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사고 발생…협력사 직원 1명 사망·3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독가스 누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과 관계돼 발생한 중대재해사고로 인한 사망자만 올해 6명째다. 포스코는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영진들이 급하게 포항제철소를 찾아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안전혁신을 내세우며 그룹 안전특별진단 TF(태스크포스) 팀을 가동하고 안전자회사까지 설립했지만 이번 사고로 인명사고예방을 위한 전사적 노력이 무색해졌다. 5일 포항남부경찰서·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전기 기술자 등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사설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54)씨는 숨지고, 나머지 B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은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A씨 등은 6일부터 시작되는 공장 대수리 기간에 앞서 설비에 대한 사전작업을 진행하려고 현장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포스코 직원 등은 현장 조사와 수습을 위해 사고 장소에 접근하려 했으나 유독가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모두 제거될 때까지 현장 앞에서 대기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48분쯤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배관을 찾아내 수리하고 흡착포를 이용해 제독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유독가스도 모두 제거되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누출된 유독가스는 불산 등 성분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 압연 과정 중 철근에 붙어 있는 녹을 독한 산성 용액에 담가 제거하는 절차가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성분이 염산, 질산, 황산 등이다. 용액이 공기와 닿으면 퍼런 연기를 발생시키고, 이를 흡입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스가 누출된 배관은 이런 용액이 지나가는 배관일 수 있다고 경찰 측은 추측하고 있다. 경찰·노동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집진기 배관 해체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하던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건설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공사현장에서도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5-11-05 16:26:14

  • 해병대 1사단 장병 3천409명 가을 농번기 농가 일손 돕기에 구슬땀

    해병대 1사단 장병 3천409명 가을 농번기 농가 일손 돕기에 구슬땀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가을철 농번기 농가 일손 돕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 등 16개 읍·면·동에서 일일 680여 명씩 모두 3천409명의 병력을 투입해 농가 일손 돕기 봉사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부대는 해병대 1사단, 해병대 군수단·항공단, 해군 항공사령부 등이다. 장병들은 벼 베기, 과수 수확, 운반작업 등 농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병들의 일손 돕기는 고령화와 영농장비 부족으로 가을철 농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에게 큰 힘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봄철 농번기 일손 돕기에서도 지역 농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는 해병대 1사단 신속대응부대가 제주도 일대에 투입돼 감귤 수확을 도울 예정이다. 홍석준 대위는 "수확으로 바쁜 지역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군대로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인 장두천(86·남구 장기면) 씨는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해마다 봄과 가을철 농번기에 주민들을 도와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힘든 내색 없이 묵묵하게 도와주는 해병대 장병들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2025-11-05 16:10:16

  • 포항시가족센터

    포항시가족센터 "아이와 제대로 놀이를 하려면 교육이 필요해요"

    경북 포항시가족센터는 지난 1일 언어발달서비스 이용 대상 가족 약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짜놀이, 가짜놀이'라는 주제로 언어발달 서비스 부모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현직 놀이치료사에게 발달에 맞는 놀이 방법 배우기를 통해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긍정적 변화 촉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한 참여 부모는 "아이와 함께 놀고 싶은데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몰랐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놀이 방법을 알게 돼 좋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 아이와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더욱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연희 포항시가족센터장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와 놀이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같은 경험을 하고 활발한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3 17:04:38

  • 포항 개 사육장서 화재…개 6마리 죽고 2천만원 상당 재산피해

    포항 개 사육장서 화재…개 6마리 죽고 2천만원 상당 재산피해

    경북 포항 한 개 사육장에서 불이나 철창에 있던 개 6마리가 죽고 2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3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개 사육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컨테이너 창고, 케이지 등 견사 1동 내부 약 20㎡와 집기를 태운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견사 안에 있던 개 6마리가 죽은 것으로 소방당국에 조사됐다. 또 개 사육장이 입은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2천790만원 상당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야외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5-11-03 09:40:45

  • 포항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들 모여 '홈커밍데이' 개최

    포항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들 모여 '홈커밍데이' 개최

    경북 포항시가족센터 다문화엄마학교 1기부터 11기 졸업생들이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고 친목을 다졌다. 포항시가족센터는 지난달 25일 포마레웨딩컨벤션 트리파니홀에서 포항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 '총동창회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11기 졸업생 총 40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을 하지 못했던 1기 졸업생은 이번 행사에서 사각모를 쓰고 한을 풀었다. 한 졸업생(베트남)은 "엄마학교를 다니며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교육에 주도적인 엄마가 될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 온 이 여정이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연희 센터장은 "다문화엄마학교가 경북에서 유일하게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머니들의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다문화엄마학교는 한마음교육봉사단의 전국 '다문화엄마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9월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11개국(베트남, 일본,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러시아,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들이 참여해 11기, 1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학습 ▷자녀 학습지도 ▷학교 소통 역량 강화 ▷사회참여 확대 등을 지원하며, 다문화 여성들이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5-11-02 13:25:53

  • [경주APEC]7조4천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뒀지만…외신들 '하드웨어는 별로'

    [경주APEC]7조4천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뒀지만…외신들 '하드웨어는 별로'

    천년 고도 경주에서 막을 올린 APEC 정상회의가 7조4천억원대의 경제 파급 효과(대한상의 등 추정)를 거두고 K-컬처를 활용해 국가 브랜드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과 뒤에는 숙소와 교통 등 미흡했던 부분들이 외신들에게 냉정하게 지적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에서 '지방 시대 균형 발전'의 상징적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 성공을 뒷받침한 요소 중 하나는 철저한 보안과 유연한 이동 시스템이었다. 당초 외신과 국내 전문가 사이에서는 경주의 숙박 및 교통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실제 행사 기간 동안 엄격하게 시행된 교통 통제와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일본 취재진들은 엄격한 교통 통제를 "그만큼 보안이 잘 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며 주변 경호 수준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려했던 숙소와 취재 공간, 이동 문제 역시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된 무료 셔틀버스가 원활하게 연결해주면서 잘 해결됐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주가 가진 특유의 문화유산과 결합한 '한국형 스토리텔링' 역시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반면에 국제 행사를 운영하는 '행정 하드웨어'의 미숙함이 외신들의 눈에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 중에서도 '비표(출입증) 통합 관리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국무총리실 산하 APEC준비위원회에서 취재진 및 방문객에게 사전 제공한 비표만 소지하면 모든 APEC 관련 행사장 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졌었으나 실제로는 각 행사장마다 별도의 비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대한상공회의소(KCCI)가 주관한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에서 가장 심각했다. 이 행사는 국가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 취재진은 "CEO 서밋 부대 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접근이 불가능해 헛걸음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헛걸음' 사례는 국내 기자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에게도 다수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유를 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는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의 '운영 경험 미숙'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된다. 이는 APEC 준비기간 계엄·탄핵 등으로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고 총리와 주요 장관직들도 줄줄이 수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못해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 부분에 대한 쓴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뉴욕타임즈(NYT)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경주에 국제공항이 없고, 귀빈들과 대기업 대표단을 수용할 호텔도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NYT는 숙소 부족으로 크루즈선이 임시 호텔로 활용되고, 외국 대표단과 기자단 등이 급등한 숙박비에도 숙소 예약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도했다. 또다른 외신들은 차량 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 않은 점 등도 불만으로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외신은 "심지어 외교 직원들조차 별다른 안내조차없이 교통통제에 갇혀 수시간을 보냈다. 셔틀버스까지 운행이 중단되니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경호를 위한 철저한 통제도 좋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의 보안책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보문단지 내에 근무하는 일부 경찰관들은 APEC 초기 우회망 없는 차량통제 탓에 점심 배식차가 들어오지 못해 오후 5시에 점심식사를 받고, 1시간 뒤 저녁식사를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일이 반복되자 배식이 아닌 근무지 주변 상가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처음 겪는 일이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경험으로 다음 국제행사에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7:15:32

  • [경주APEC] 한식·한글·한지·한복·한옥 '5韓'에 매료된 APEC 손님들…

    [경주APEC] 한식·한글·한지·한복·한옥 '5韓'에 매료된 APEC 손님들…"베리굿! 뷰티풀!"

    30일 낮 12시 30분쯤 경주APEC CEO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시 황성동 경주예술의전당은 K문화에 흠뻑 취한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경북도가 야심 차게 준비한 5韓 체험 관에는 한복을 입은 외국 기업 경영인들로 붐볐고, 한식과 한국 전통차, 한옥, 음악, 놀이 등을 즐기는 경영인들은 연신 '베리굿, 뷰티풀'을 외쳤다. 전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술의전당 방문 일정으로 체험객이 없었다가, 보문으로 떠나고 난 뒤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 자원봉사자는 전했다. 5韓(한) 체험관은 경주예술의전당 공터에 대형 에어돔 형태도 만들어져 있었다. 5한은 한식, 한글, 한지, 한복, 한옥 등 5개 한국 문화이다. 체험 부스는 야외에 한옥 대문을 통해 마당으로 들어간 뒤 갖가지 체험 부스를 지나 에어돔으로 들어가는 식의 구조로 구성돼 있었다. 에어돔으로 가는 길이 마치 집처럼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의도한 듯했다. 이 공간은 대문 안쪽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이 가야금을 타고 있었고, 가운데에는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 기구를 하는 외국인들이 보였다. 잡채, 비빔밥, 부각 등 한식을 알리는 부스를 지나면 K뷰티 화장품 부스, 한국의 전통미술 전시·체험 부스가 손님을 맞았다. 특히나 인기를 끈 곳은 단연 한복 체험 부스였다. 이 부스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최 측은 한복 입은 모습을 360도로 찍을 수 있는 장치도 설치해 체험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남성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채로 케데헌 남성 아이돌그룹 사자보이즈의 포즈를 따라 하는 이들도 많다고 부스 근무자가 귀띔 했다. 이 부스 자원봉사자인 서예림 씨는 "어렸을 적 외국인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며 "이렇게 중요한 때에 한복을 알리는 봉사를 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당 가장 안쪽 에어돔에는 한국 전통 음악이 귀를, 전통 다과가 눈과 코를 자극했다. 대갓집 안방을 재현해 놓은 부스도 큰 인기였다. 이곳에는 미리 섭외한 배우가 한복을 입고 부채질을 하다가 체험객이 나타나면 같이 사진을 찍거나 또는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배우 김동현 씨는 "경영인들이 한번 몰릴 때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쏟아져 들어와 사진을 찍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며 "일정이 끝나면 녹초가 되긴 하지만 부스에선 프로 정신으로 한국의 멋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에어돔에선 '아리랑'이 전통 악기로 연주됐다. 중국 한 기업 대표는 "아리랑은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 한복과 한옥, 한글 등 한국의 문화는 매우 아름답고 멋지다"라며 "CEO서밋 일정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지만 이렇게 경험 헐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경주예술의전당 말고도 경북도의 5한 체험관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단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에 자그맣게 설치돼 있다. 체험관은 경주엑스포공원 내 경제전시장(K-BUSINESS SQUARE) 야외 라운지에 있으며, 음악공연 등도 준비돼 있다. 경주엑스포공원 안쪽 야외공연장에는 5한에는 끼이지 못했지만, 한의원 체험 부스도 따로 차려져 방문객을 맞고 있다. 스포츠한의학회 한의사 2명, 경주시한의사협회 한의사 1명 등 3명이 APEC 기간 진료를 본다. 케데헌 성우 역할을 한 배우가 서울에서 다니는 한의원 한의사도 현재 근무 중이다. 장세인 한의사는 "정상회담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아쉽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체험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피곤하고 지친 각국 정상 수행원들과 APEC 스텝 등이 이곳을 많이 찾아 치료받고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7:39:01

  • [경주APEC·르포]

    [경주APEC·르포] "APEC 일정에 바쁘다 바빠" 문화·관광 투어 하고 싶어도 시간 없는 손님들

    28일 오전 9시쯤 경주시 보문동 APEC 서편 환승센터 내 블레저투어 탑승장. 주한 A국가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B씨는 수학여행 때 와본 후 오랜만의 불국사 투어를 한다는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다. 참가자가 자신 뿐이라서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경주국립공원 직원이 해설사를 맡고 경북도에서 배치한 자원봉사자가 인솔까지 해주는 초호와 투어를 경험하는 것을 신기해하며 투어 버스에 올랐다. 코스는 세계문화유산 석굴암과 불국사 2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APEC 손님인 CEO 또는 회원국 정상들의 수행원(공무원), 언론인 등이 오전 시간대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짜였다. 불국사에선 신라인들이 입었던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한 뒤 인화된 사진을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다. 해설사는 코스 설명 기본 언어를 영어로 하고 한국인 손님이 있으면 한국어도 섞어가며 재치 있게 진행했다. B씨는 유쾌한 해설에다 석굴암까지 가는 굽이굽이 길을 지나며, 인솔자가 흥에 겨워 버스에서 부른 가곡 '석굴암'까지 들으면서 경주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하지만 B씨의 이런 여유는 1시간 만에 깨졌다. B씨는 근무처인 대사관에서 복귀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참 전화통화를 마친 B씨는 해설사에게 "부산으로 가야 할 급한 일정이 생겨서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죄송하지만 버스로 탑승지까지 데려다주거나 갈 수 있는 차편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다. 투어를 준비한 경북도 측은 이런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백업 차량을 버스 뒤에 붙이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는 너무 이른 때에 발생해 백업차량도 멀리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B씨 외에는 다른 투어객이 없었기에 버스는 1시간 30분 만에 머리를 돌려 탑승지로 향했다. B씨는 헐레벌떡 차량을 갈아타고 부산으로 갈 준비를 서둘렀다. 경북도 측은 B씨처럼 이번 APEC에 경주를 찾은 손님들의 일정이 너무 바쁘고 급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해 준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참여율이 아직은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투어 프로그램 대행사인 프리미엄패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도 11개 코스에서 B씨를 포함해 2명만이 투어 신청을 했다. 전날에는 오전 불국사 일정부터 중국 측 팀이 신청해 투어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갑자기 취소됐고, 저녁까지 5명이 야간 투어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됐다. 그나마 가장 많은 투어객이 있었던 것은 26일로, 15명이 참여했다. 이날은 일요일 즉, 휴일이어서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경북도는 현재 손님은 적지만 APEC 기간이 끝나갈 무렵 회원국 또는 CEO 등의 바쁜 일정이 정리가 되면 체험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설사와 자원봉사자인 인솔자 등 체험 프로그램 근무자들도 이런 기대감으로 투어 신청이 적은 현재를 이겨내고 있다. 엄지혜 해설사는 "잠시 짬을 내서 투어 또는 문화·관광 체험을 하고 싶어 하는 APEC 손님 단 1명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 한국의 훌륭한 문화를 알리겠다"며 "APEC 손님들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이자 인솔자인 이광상 씨는 "손님 없이 대기실에 있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만 한국인의 친절과 다정함으로 세계인을 감동시키기 위해 항상 마음을 가다듬으며 준비하고 있다"며 "투어객들이 조금의 불편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10-28 16:18:54

  • XR 버스로 경험한 1400년 전 경주 모습 신기…보완할 점도 눈에 띄어

    XR 버스로 경험한 1400년 전 경주 모습 신기…보완할 점도 눈에 띄어

    27일 오후 2시쯤 경북 경주시 보문동 위치기반 증강현실(XR) 버스 탑승지인 서편 환승 주차장. 45인승 대형 버스가 시동을 건 채 손님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이번 경주 APEC 기간에 맞춰 야심 차게 준비한 버스다. 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1천 년 전 경주로 넘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으로, APEC 기간 전부터 한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손님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차량 안은 외부에서 봤을 때보다 어둡지 않았다. 외부에서 캄캄했던 유리창은 내부에 들어가 보니 밖이 비교적 훤히 보였다. 좌석은 14인승으로 개조돼 넓고 아늑했다. 승객은 국내 언론인, 개발자 등으로 APEC 외국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XR 타임머신 버스에 탑승한 것을 환영합니다." 가이드의 멘트가 나오고 버스 창문이 갑자기 뿌옇게 흐려지더니 밖이 보이지 않게 변했다. 이어 경주 APEC 마스코트인 나비가 창문에 뜨고 로고로 변하는 장면이 천장과 창문 옆 등에 뜨며 승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전 좌석 옆으로 설치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은 웅장함을 느끼게 했다. 이준의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기술개발실장은 "창문마다 전자차양장치가 설치돼 때로는 밖과 안이 소통할 수 있고, 필요할 때는 보이지 않도록 했다"며 "손님들에게 몰입도를 높이고 경주의 현재와 과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 버스가 가장 먼저 보여준 곳은 불국사였다. 3D 영상으로 구현한 불국사의 옛 모습은 현실과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밀한 모습이었다. 이 영상은 버스가 대릉원을 지나 첨성대 방면으로 운행할 때까지 이어졌다. 첨성대에선 옛 신라인들이 별을 관측하는 장면이 나오고, 첨성대가 층층이 건설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첨성대가 천문대였을 것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나오며 버스는 다음 코스인 황룡사지 근처에 다다랐다. 황룡사지 코스는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가장 힘주어 만든 것인 듯했다. 버스가 황룡사지 복원 터 가까이 접근하자 황금색 용이 타임머신인 버스를 휘감는 모습이 실감 나게 나타났다. 황룡사지 입구 차단기를 지나고는 용은 사라지고 황룡사지의 빈터 위에 황룡사가 건축되는 모습이 창문을 통해 그려졌다. 이 버스가 가진 기능은 이날 보여준 것 외에도 많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승객이 좌석에 앉았을 때 얼굴을 사진으로 찍고, 신라 왕복을 입은 캐릭터에 얼굴을 입힌 뒤 창밖에 증강현실로 띄우는 기능, 태블릿 PC를 이용한 체험 기능 등은 아직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탓에 아직 손봐야 할 점이었다. 또 일부 구간에서 장치 오류가 조금씩 있었던 것도 문제로 나타났다. 시스템 개발자 측은 "사업 중간중간 시스템 개발을 중단하고 정부 또는 지자체 손님을 태우느라 시간을 많이 뺏겨 오류를 모두 잡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APEC이 시작되는 29일부터는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버스는 대형환승센터인 서편 환승 주차장을 시작으로 월성지구, 황룡사지, 환승센터를 순환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5시 30분 등 세 차례이다. 구간 운행 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APEC 이후에도 상시 운항을 준비 중으로, 양동마을과 문무대왕릉 등 코스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이준의 실장은 "현재 탑승 예약은 많지 않지만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 버스로 세계인들을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첨단 과학기술로 놀라게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7 17:07:17

  • 동국제강 포항공장서 40대 노동자 트레일러에 깔려 숨져

    동국제강 포항공장서 40대 노동자 트레일러에 깔려 숨져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깔려 숨졌다. 23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 47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노동자 A씨가 공장 안에서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부딪히며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2025-10-23 17:21:59

  • [APEC을 준비한다]이도훈 총감독

    [APEC을 준비한다]이도훈 총감독 "손님들에게 K컬처의 실체를 보여주겠다"

    "경주로 수학여행 오는 APEC 손님들에게 K컬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겠습니다." 경북도 APEC 문화축전을 총괄하는 이도훈 문화총감독(홍익대 교수)은 20년 전 부산 APEC 문화예술 총연출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번 무대가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신감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다시 경주에서 세계를 맞이하게 돼 감회가 크다"고 전했다. APEC 문화축전은 경북도가 각국 정상과 영부인, 언론인, 경제인, 시민 등을 위해 보문호수와 대릉원 등 경주 일대에 마련한 문화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중 가장 핵심인 멀티미디어쇼와 5韓 테마, 한복패션쇼 등을 그가 지휘한다. 이번 문화축전의 핵심 철학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 사상에서 비롯된 '원융회통(圓融會通)'이다. 서로 다른 것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로 어우러진다는 의미다. 그는 "원융회통이야말로 APEC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21개국이 각자의 문화를 지닌 채 대한민국의 공동체적 정신을 함께 느끼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총감독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우리'로 정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나비'가 있다. 그는 "APEC 엠블럼 자체가 나비와 신라 수막새의 결합"이라며 "첨성대를 이야기의 포탈로 삼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렸다"고 말했다. 공연의 흐름은 나비의 진화로 전개된다. 신라의 에밀레종 소리로 시작해 황금나비가 탄생하고, 한국의 5한을 거치며 색동나비로 변한다. 그는 "색동나비는 곧 현재의 K컬처를 상징한다"며 "미래로 향하는 과정에서 나비가 21개국의 응원을 받아 AI 나비로 진화하고, 그 나비효과가 전 세계를 밝히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는 우리를 알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세계는 이미 한국을 알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Made in Korea'를 중요하게 여겼다면 앞으로는 'Created in Korea'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문화적으로 '리더 국가'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번 축전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화외교의 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행사는 K컬처의 실체를 직접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보고, 듣고, 맛보고, 체험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 그 경험이 곧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경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전국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찾았던 이유가 있다"며 "이번에 오는 사람들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셈이다. 세계가 함께 오는 거대한 뮤지엄이자 수학여행지"라고 표현했다. 이 총감독은 국민 모두가 문화외교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주시민과 경북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홍보대사"라며 "현장에 오시든 멀리서 보시든 우리 문화를 자랑스럽게 알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이벤트 연출 전문가이자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총감독)을 역임하며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선보였고 그 공로로 체육포장을 수훈했다. 2005 부산 APEC 정상 만찬 문화공연 총연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폐막식 및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기획 제작감독 등을 맡으며 대형 이벤트의 기획과 연출을 이끌었다.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을 두 차례(17대, 20대) 역임했다.

    2025-10-22 16:48:53

  • 포항철강공단 내 화물차량서 50대 운전자 숨진 채 발견돼

    포항철강공단 내 화물차량서 50대 운전자 숨진 채 발견돼

    경북 포항철강공단 내 한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 안에서 운전기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공단 내 한 도로 화물차량 안에서 운전기사 A(50대 남성)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운전기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5-10-21 17:45:19

  • [미리보는 APEC⑦] '천년 예술' 신라금관 6점 한자리…경주,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미리보는 APEC⑦] '천년 예술' 신라금관 6점 한자리…경주,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에서 열린다. 정부와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K-컬처의 진면목을 세계에 선보이는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경북이 보유한 5韓(한옥, 한지, 한글, 한복, 한식) 문화자원의 저력을 바탕으로 경주를 세계인이 체험하는 문화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다. ◆'금관 6점' 104년 만의 귀환 APEC 문화 행사 중 가장 주목받는 기획은 국립경주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주관하는 '신라금관 특별전'은 오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신라역사관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신라 금관 6점을 최초로 한자리에 모아 합동 전시하는 역대급 기획으로 평가된다. 이는 신라 금관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1921년 금관총 발굴 이후 104년 만에 실현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신라 금관은 전 세계 현존하는 고대 금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찬란했던 당시 금속 공예와 장례 문화를 대변한다. 특히 금관은 단순히 장신구가 아니라 신라의 세계관이 담긴 의례용 유물이었는데, 세움 장식은 하늘과 나무를, 곡옥은 물과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신라 예술의 정수를 세계 경제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경북의 '3대 문화 빅 이벤트' 경북도가 준비한 '3대 문화 빅 이벤트'는 한복패션쇼와 보문멀티미디어쇼를 중심으로 APEC 정상회의 기간을 장식한다. 한복패션쇼는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야경이 아름다운 월정교 수상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북은 비단, 삼베 등 한복 원료의 주요 생산지이며, 원료 생산부터 제작까지 가능한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또한 한복진흥원이 소재한 한복 문화의 원류로 불린다. 패션쇼 무대는 5한 콘텐츠의 시각화 및 체험화를 위해 5한을 상징하는 'ㅎ'자형 런웨이와 수상무대로 조성된다. 구혜자 침선장, 강미자 명장 등 유명 한복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APEC 기념한복'과 이진희 디자이너가 AI로 디자인한 'AI 한복' 등 70여 벌의 한복이 선보인다. 또 한복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토리텔링형으로 조명한다. 이 행사는 CEO 서밋 문화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돼 글로벌 경제인들에게 한복의 멋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복패션쇼의 슬로건은 '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이다. 보문멀티미디어쇼는 정상회의장(HICO)과 주요 인사 숙박지(PRS)가 밀집된 보문단지를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키우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보문호수 및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미디어 폴, 빛 조형물(연꽃·APEC 상징 등), 인터랙션 조명 등이 호반광장부터 수상공연장까지 이어지는 보문산책로 일대에 설치된다. 특히 오는 27일 특별공연에는 APEC의 가치인 '연결-혁신-번영'을 나비 엠블럼 모티브로 표현한 멀티미디어쇼 공연이 펼쳐진다. 이 쇼는 APEC 이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는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된다. 오는 24일에는 경주 보문호 수상공연장에서 한·중·일·러·베트남 등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융합과 지역 예술의 향연 APEC이 지향하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을 위해 과학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도 다수 선보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릉원 일원에서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24일간 진행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고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APEC 정상회의와 연계돼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핵심 콘텐츠다. 황남대총, 천마총 중심의 미디어파사드, 관객 참여형 인터랙션 프로그램, 사운드&라이트 쇼 등으로 구성된다. 미추왕릉 외벽에는 미추왕 설화 '죽엽군' 테마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모션인식 인터랙티브 아트가 진행된다. 또한, AI 기술로 복원한 3D 모델을 통해 유물을 관람하는 AR 콘텐츠 서비스와 출토유물 전시 메타버스 뮤지엄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경주 원도심 황리단길 일원에서는 'APEC AI·XR 골목영화관'이 지난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6일간 운영된다. 경북 국제 AI 메타버스 영상공모전 수상작(30여 편)과 생성형 AI로 제작한 창작영상 등이 상영되며, AI·XR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몰입형 콘텐츠를 체험하게 한다. 'GAMFF 씨어터'(25m 투명 에어돔), '우리동네 상영관', '타임루프 영화관' 등 황리단길 유휴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상영 공간이 마련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가 AI 기반 국제 콘텐츠 교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EC CEO 서밋 기간, 풍부한 문화 행사 APEC CEO 서밋(Summit) 기간(10월 28일~31일)에 맞춰 크로스 컬처 페스티벌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APEC 회원국 전통문화 중심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농악, 민요, 판굿, 탈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회원국 전통문화의 협업 공연이 펼쳐진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국가무형유산인 김천금릉빗내농악, 안동차전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경북 지정 및 국가 무형유산팀 40여 팀이 참여한다. CEO 서밋 주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전당 야외마당에는 경북 5한 문화체험관(가칭 K-wave play ground)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마련된다. 이곳은 5한 문화콘텐츠 전시 및 체험공간, 전통문화예술 및 태권도 등 지역 예술인 문화공연, 미디어 마당 등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명창 정순임 선생의 판소리 공연, 경산자인단오제, 안동차전놀이 등 국가 및 도 무형문화재 공연이 신명무대에서 일자별로 이어진다. ◆백남준 비디오아트 15점, K-콘텐츠 페스티벌 등도 다채롭게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미술특별전으로 이번 APEC 기간에 맞춰 지난 7월 19일부터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세계적 작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15점을 전시 중이다. 전시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로, 1980~90년대 백남준의 전환기 작품들이 전시됐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선덕광장에선 K-콘텐츠 페스티벌이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열리고, 한국 공예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국제공예전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경주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또한 경주시 주관 제52회 신라문화제는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월정교, 봉황대, 쪽샘지구 일원에 마련된다. 화백제전, 실크로드 페스타, 청소년을 위한 화랑힙합페스타 등도 준비돼 있다. 이은정 APEC 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장은 "경주 APEC은 신라 천년 고도의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 문화 자원의 가치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라며 "경북과 경주 전통문화의 원형 DNA가 살아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이 자랑하는 5한 문화 자원과 신라의 다양한 문화 요소들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시각적 체험과 놀이를 통한 인터랙티브한 경로로 녹여냈다"며 "APEC 기간 중 세계 미디어 노출을 극대화해 신라 천년의 문화가 세계적 무대로 더 높이 비상하도록 만드는 문화적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5-10-21 16:54:55

  • 허위로 울릉군에 주소 이전해 전기차 2대 보조금만 챙긴 50대 男…벌금 500만원 선고

    허위로 울릉군에 주소 이전해 전기차 2대 보조금만 챙긴 50대 男…벌금 500만원 선고

    전국에서 경북 울릉군이 전기차 보조금을 가장 많이 준다는 점을 노리고 허위로 주소지를 옮긴 뒤 보조금 4천100만원을 타낸 5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2단독 박광선 부장판사는 21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5) 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울릉군으로 주소지를 옮긴 척 해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로 범행 계획을 세우고 2022년 9월 8일 정부가 운영하는 '민원24'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허위로 울릉군 한 주소지에 전입 신고를 했다. 이후 같은 달 22일 A씨는 포항시 북구 한 자동차 영업점에서 전기차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두 달 뒤 울릉군에 '전기차 구매 지원신청서'를 제출해 보조금 1천800만원(국가보조금 700만원, 지방보조금 1천1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듬해 2월 6일에도 1t급 전기트럭 1대를 계약하고 같은 수법으로 울릉군청에서 국가·지방보조금 2천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광선 판사는 "A씨가 거짓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해 국가·지방보조금을 교부받았고, 수령한 보조금 액수도 상당하며, 범행이 1회에 그치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그러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부정수급한 보조금과 이에 대한 이자를 울릉군에 납부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5-10-21 16:37:45

  • 포항 해변에 밀려온 중국산 우롱차 포장지 뜯어보니 '마약 의심 물질 1㎏' 발견돼

    포항 해변에 밀려온 중국산 우롱차 포장지 뜯어보니 '마약 의심 물질 1㎏' 발견돼

    경북 포항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 1㎏이 발견됐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한 주민이 이 물건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백색 결정에 대해 진행한 간이 시약검사에서 마약 성분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보다 정밀한 성분 분석을 위해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열흘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포장지는 동해해경청 과학수사팀이 검식을 맡아 지문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이 마약 의심물질이 해상 운송 중 투기되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 해안가와 수중에서 수색을 진행했으나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해경은 일상 물품으로 둔갑한 이 물질이 해상교통을 통해 국내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해해경청은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해상 밀수 루트를 차단하고 동해안 전 해역에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변이나 어항 주변에서 '우롱차' 포장지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2025-10-20 16:46:25

  • "'2025 APEC KOREA' 수상 테러 무조건 막는다" 해경 총력 대응

    해경이 '2025 APEC KOREA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각종 테러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해양경찰청은 17일 APEC 정상회의 사전 대비부터 행사 종료 이후까지 전방위적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비함정, 특공대 등을 전방 배치해 치안 활동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 방침에 따라 해경은 다음 달 2일까지 ▷해상 및 수상 구역별 테러 예방 순찰활동 강화 ▷해안선·항만 등 중요시설에 대한 해상 출입 통제 및 감시 강화 ▷대테러 관계기관과의 대응체계 구축 ▷드론·첨단장비를 활용한 감시활동 확대 등을 실시한다. 특히 경주 보문호수 일대를 중심으로 수상 테러 예방을 위해 해양경찰 특공대를 배치해 특수기동정,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순찰 강화, 주요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 등도 병행하고 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외부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한동안 유지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국격에 걸맞은 해양 안전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테러 등 위협 요소를 철저히 예방하고, 국민과 APEC 정상회의 참석자 모두가 안전한 APEC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7 20:08:57

  • "이제 한국하면 서울보다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프랑스 하면 파리, 영국은 런던, 일본은 도쿄를 떠올리듯 한국 하면 '경주'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 관광지원팀'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오전 회의를 마치면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크고 작은 문화·관광 행사가 17개나 치러지는데, 이중 7개가 관광지원팀에서 준비하는 것이다. 이 팀의 인원은 4명으로, 지난해 7월 준비지원단 임시 구성 당시 경북도와 경주시에서 자원하거나 인사발령 받아 합류했다. 기존 부서는 문화·관광 업무와는 무관해 처음에는 일이 서툴렀지만 지금은 적은 인원에도 별동대 또는 어벤저스처럼 뭉쳐 엄청난 분량의 업무를 척척 해내고 있다. 박정식 팀장은 "APEC 행사가 세계 어느 때 열렸던 것보다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듣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팀원들도 집을 떠나 경주에서 원룸을 잡고 생활하는 불편함도 잊고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경주다운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태숙 주무관은 "경주가 APEC 개최지로 선정된 데에는 문화적 요인이 컸다"며 "모든 행사에 경주의 유적지나 문화유산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경주적 요소가 잘 드러나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장 경주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수민 주무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 속에 널리 알려져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올렸을 때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자리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세훈 주무관은 "한국 역사문화의 중심 도시 경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APEC 참가자들이 천년고도의 정취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경주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5-10-16 17:57:27

  • [미리보는 APEC ④] APEC 날개 달고 ICT 융합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하는 '천년수도 경주'

    [미리보는 APEC ④] APEC 날개 달고 ICT 융합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하는 '천년수도 경주'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정부와 경북도, 경주시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에 대한민국의 최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회의 참가자들의 일정을 고려한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관광 인프라는 경주의 문화관광도시 위상을 높이는 '퀀텀 점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레저(Bleisure)' 코스 가동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주간인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경주를 찾는 세계 각국의 참가자를 위해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11개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본 회의와 관련 회의에 참가하는 외국인과 배우자, 수행원 및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투어와는 달리 비즈니스로 짧은 시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머무는 기간 동안 경주의 문화와 멋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맞춤형 블레저(business+leisure) 코스다. 투어는 주간 반일 코스 6개, 야간 코스 3개, 전일 코스 2개 등 총 11개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헤리티지, 문화체험, 산업투어 등 다양한 테마에 맞게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특히 반일코스와 야간코스는 소요시간이 3~4시간으로 외국인들이 일정에 지장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세분화해 구성됐다. 코스는 한복패션쇼나 포항 APEC 기념 불꽃쇼 등 정상회의 기간 동안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돼 색다른 멋을 선보인다. 반일 코스 중 헤리티지 투어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대릉원, 천마총 등 경주의 핵심 유적지를 포함하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자연생태 코스에선 남산과 포석정을 방문한다. 산업 투어 코스는 포항의 포스코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방문하는 '해 뜨는 철강의 도시' 코스와 엑스포대공원의 경제전시관, 국제공예전시관, 대중음악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로 나뉜다. 야간 코스는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정교의 야경을 감상하는 '신라의 달밤' 코스가 헤리티지 테마로 운영된다. 문화체험 테마로는 대릉원과 보문호(문보트)를 즐기는 '낮보다 아름다운 경주의 밤' 코스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연계돼 진행된다. 이와 함께 황리단길 다운타운을 둘러보는 셔틀버스 코스도 준비됐다. 전일 코스는 정상회의 기간 중 1일 한정으로 포항의 포스코, 스페이스워크, 영일대 해수욕장 등을 방문하는 포항 불빛축제 코스와 사유원, 치유의집, 교촌한옥마을을 둘러보는 자연생태 코스로 운영된다. ◆최첨단 ICT 융합…XR 버스로 천년 전 신라 왕경 체험 경북도는 경주의 유서 깊은 문화와 대한민국의 최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관광콘텐츠로 XR모빌리티버스를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우선 공개한다. XR 버스는 차량 내부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기술을 적용한 특별한 체험형 버스다. 버스의 창문에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외부 전경과 영상을 연동해 몰입감을 준다. XR 버스에 탑승하면 1천400여년 전 신라의 모습이 XR을 통해 펼쳐진다. 황룡사, 월성, 첨성대 등 찬란했던 신라 왕경과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콘텐츠를 통해 신라의 호국과 번영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 예로, '황룡사와 만파식적' 콘텐츠에서는 텅 빈 황룡사지에서 9층 목탑이 웅장하게 솟아오르고, 호국대룡이 만파식적을 전달하는 것을 보여주며 신라의 번영을 연출한다. 이는 복원이 어려운 사적지(황룡사지, 월성 등)를 XR 콘텐츠로 재현해 몰입감 있는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동수단인 버스에 XR 콘텐츠를 탑재해 방문객들이 압축적으로 경주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상회의 기간 회의 참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선 선보이며, 이후 일반 관광객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보문단지 대변신…야간경관 'APEC 레거시' 구축 APEC 정상회의장(HICO)과 주요 인사 숙박시설(PRS)이 밀집한 보문관광단지 일원은 '빛(light) 콘텐츠'를 강화하는 대규모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이 사업은 APEC 이후 대한민국 대표 문화 브랜드로 육성될 APEC 레거시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보문호반광장 일원에 부활과 신라왕실의 상징인 알 조형물을 설치하고 내부를 '황금나라의 기억' 영상 공간으로 조성한다. 보문호반광장 인근의 자연 지형(숲, 수면)을 배경으로 프로젝션 맵핑 신기술을 접목한 3D 입체영상쇼와 특수조명·레이저 빔 쇼도 연출된다. 이와 함께 육부촌 건축물을 활용해 전통 한옥 외형을 살린 트렌디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프로젝션 맵핑으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전통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포함한 빛광장도 조성한다. PRS인 힐튼호텔, 라한셀렉트 등에는 보문호수변 연결로 및 호반산책로를 고풍적인 'Golden City 경주'의 황금색을 활용한 야간경관으로 개선해 방문객 주요 동선상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분, 첨단 디지털 기술과 만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릉원 일원에서는 과학기술을 접목한 참신한 문화콘텐츠인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24일간 진행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고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이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핵심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황남대총, 천마총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파사드, 관객 참여형 인터랙션 프로그램, 대릉원 중앙 광장의 사운드&라이트 쇼 등으로 구성된다. 황남대총과 천마총의 역사, 90호 고분의 역사교육용 프로그램 연출 등 각 장소에 맞게 맞춤식으로 제작된 미디어아트 작품이 투사될 예정이다. 미추왕릉 외벽에는 미추왕 설화 '죽엽군' 테마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모션인식 인터랙티브 아트가 진행된다. 또 AI 기술로 복원한 고품질 3D 모델을 통해 유물을 관람하는 AR 콘텐츠 서비스 및 출토유물 전시 메타버스 뮤지엄을 온라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경주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국제행사로 끝내지 않고 이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주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테크놀로지 도시'로 거듭나는 것을 이번 APEC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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