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공장서 40대 노동자 트레일러에 깔려 숨져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깔려 숨졌다. 23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 47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노동자 A씨가 공장 안에서 후진하던 트레일러에 부딪히며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사업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2025-10-23 17:21:59
[APEC을 준비한다]이도훈 총감독 "손님들에게 K컬처의 실체를 보여주겠다"
"경주로 수학여행 오는 APEC 손님들에게 K컬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겠습니다." 경북도 APEC 문화축전을 총괄하는 이도훈 문화총감독(홍익대 교수)은 20년 전 부산 APEC 문화예술 총연출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번 무대가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신감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다시 경주에서 세계를 맞이하게 돼 감회가 크다"고 전했다. APEC 문화축전은 경북도가 각국 정상과 영부인, 언론인, 경제인, 시민 등을 위해 보문호수와 대릉원 등 경주 일대에 마련한 문화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중 가장 핵심인 멀티미디어쇼와 5韓 테마, 한복패션쇼 등을 그가 지휘한다. 이번 문화축전의 핵심 철학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 사상에서 비롯된 '원융회통(圓融會通)'이다. 서로 다른 것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로 어우러진다는 의미다. 그는 "원융회통이야말로 APEC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21개국이 각자의 문화를 지닌 채 대한민국의 공동체적 정신을 함께 느끼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총감독은 이번 행사의 주제를 '우리'로 정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나비'가 있다. 그는 "APEC 엠블럼 자체가 나비와 신라 수막새의 결합"이라며 "첨성대를 이야기의 포탈로 삼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렸다"고 말했다. 공연의 흐름은 나비의 진화로 전개된다. 신라의 에밀레종 소리로 시작해 황금나비가 탄생하고, 한국의 5한을 거치며 색동나비로 변한다. 그는 "색동나비는 곧 현재의 K컬처를 상징한다"며 "미래로 향하는 과정에서 나비가 21개국의 응원을 받아 AI 나비로 진화하고, 그 나비효과가 전 세계를 밝히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는 우리를 알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세계는 이미 한국을 알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Made in Korea'를 중요하게 여겼다면 앞으로는 'Created in Korea'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문화적으로 '리더 국가'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번 축전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화외교의 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행사는 K컬처의 실체를 직접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보고, 듣고, 맛보고, 체험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 그 경험이 곧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경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전국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찾았던 이유가 있다"며 "이번에 오는 사람들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셈이다. 세계가 함께 오는 거대한 뮤지엄이자 수학여행지"라고 표현했다. 이 총감독은 국민 모두가 문화외교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주시민과 경북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홍보대사"라며 "현장에 오시든 멀리서 보시든 우리 문화를 자랑스럽게 알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이벤트 연출 전문가이자 뉴미디어 콘텐츠 기획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총감독)을 역임하며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선보였고 그 공로로 체육포장을 수훈했다. 2005 부산 APEC 정상 만찬 문화공연 총연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폐막식 및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기획 제작감독 등을 맡으며 대형 이벤트의 기획과 연출을 이끌었다.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을 두 차례(17대, 20대) 역임했다.
2025-10-22 16:48:53
포항철강공단 내 화물차량서 50대 운전자 숨진 채 발견돼
경북 포항철강공단 내 한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 안에서 운전기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공단 내 한 도로 화물차량 안에서 운전기사 A(50대 남성)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운전기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5-10-21 17:45:19
[미리보는 APEC⑦] '천년 예술' 신라금관 6점 한자리…경주, 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경주에서 열린다. 정부와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K-컬처의 진면목을 세계에 선보이는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경북이 보유한 5韓(한옥, 한지, 한글, 한복, 한식) 문화자원의 저력을 바탕으로 경주를 세계인이 체험하는 문화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다. ◆'금관 6점' 104년 만의 귀환 APEC 문화 행사 중 가장 주목받는 기획은 국립경주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주관하는 '신라금관 특별전'은 오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신라역사관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는 신라 금관 6점을 최초로 한자리에 모아 합동 전시하는 역대급 기획으로 평가된다. 이는 신라 금관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1921년 금관총 발굴 이후 104년 만에 실현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신라 금관은 전 세계 현존하는 고대 금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찬란했던 당시 금속 공예와 장례 문화를 대변한다. 특히 금관은 단순히 장신구가 아니라 신라의 세계관이 담긴 의례용 유물이었는데, 세움 장식은 하늘과 나무를, 곡옥은 물과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신라 예술의 정수를 세계 경제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경북의 '3대 문화 빅 이벤트' 경북도가 준비한 '3대 문화 빅 이벤트'는 한복패션쇼와 보문멀티미디어쇼를 중심으로 APEC 정상회의 기간을 장식한다. 한복패션쇼는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야경이 아름다운 월정교 수상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북은 비단, 삼베 등 한복 원료의 주요 생산지이며, 원료 생산부터 제작까지 가능한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또한 한복진흥원이 소재한 한복 문화의 원류로 불린다. 패션쇼 무대는 5한 콘텐츠의 시각화 및 체험화를 위해 5한을 상징하는 'ㅎ'자형 런웨이와 수상무대로 조성된다. 구혜자 침선장, 강미자 명장 등 유명 한복 디자이너들이 개발한 'APEC 기념한복'과 이진희 디자이너가 AI로 디자인한 'AI 한복' 등 70여 벌의 한복이 선보인다. 또 한복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토리텔링형으로 조명한다. 이 행사는 CEO 서밋 문화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돼 글로벌 경제인들에게 한복의 멋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복패션쇼의 슬로건은 '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이다. 보문멀티미디어쇼는 정상회의장(HICO)과 주요 인사 숙박지(PRS)가 밀집된 보문단지를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키우는 핵심 사업이다.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보문호수 및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린다. 미디어 폴, 빛 조형물(연꽃·APEC 상징 등), 인터랙션 조명 등이 호반광장부터 수상공연장까지 이어지는 보문산책로 일대에 설치된다. 특히 오는 27일 특별공연에는 APEC의 가치인 '연결-혁신-번영'을 나비 엠블럼 모티브로 표현한 멀티미디어쇼 공연이 펼쳐진다. 이 쇼는 APEC 이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육성하는 레거시 사업으로 추진된다. 오는 24일에는 경주 보문호 수상공연장에서 한·중·일·러·베트남 등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융합과 지역 예술의 향연 APEC이 지향하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을 위해 과학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도 다수 선보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릉원 일원에서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24일간 진행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고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로, APEC 정상회의와 연계돼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핵심 콘텐츠다. 황남대총, 천마총 중심의 미디어파사드, 관객 참여형 인터랙션 프로그램, 사운드&라이트 쇼 등으로 구성된다. 미추왕릉 외벽에는 미추왕 설화 '죽엽군' 테마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모션인식 인터랙티브 아트가 진행된다. 또한, AI 기술로 복원한 3D 모델을 통해 유물을 관람하는 AR 콘텐츠 서비스와 출토유물 전시 메타버스 뮤지엄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경주 원도심 황리단길 일원에서는 'APEC AI·XR 골목영화관'이 지난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6일간 운영된다. 경북 국제 AI 메타버스 영상공모전 수상작(30여 편)과 생성형 AI로 제작한 창작영상 등이 상영되며, AI·XR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몰입형 콘텐츠를 체험하게 한다. 'GAMFF 씨어터'(25m 투명 에어돔), '우리동네 상영관', '타임루프 영화관' 등 황리단길 유휴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상영 공간이 마련된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가 AI 기반 국제 콘텐츠 교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EC CEO 서밋 기간, 풍부한 문화 행사 APEC CEO 서밋(Summit) 기간(10월 28일~31일)에 맞춰 크로스 컬처 페스티벌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APEC 회원국 전통문화 중심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농악, 민요, 판굿, 탈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회원국 전통문화의 협업 공연이 펼쳐진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국가무형유산인 김천금릉빗내농악, 안동차전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경북 지정 및 국가 무형유산팀 40여 팀이 참여한다. CEO 서밋 주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전당 야외마당에는 경북 5한 문화체험관(가칭 K-wave play ground)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마련된다. 이곳은 5한 문화콘텐츠 전시 및 체험공간, 전통문화예술 및 태권도 등 지역 예술인 문화공연, 미디어 마당 등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명창 정순임 선생의 판소리 공연, 경산자인단오제, 안동차전놀이 등 국가 및 도 무형문화재 공연이 신명무대에서 일자별로 이어진다. ◆백남준 비디오아트 15점, K-콘텐츠 페스티벌 등도 다채롭게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미술특별전으로 이번 APEC 기간에 맞춰 지난 7월 19일부터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세계적 작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15점을 전시 중이다. 전시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로, 1980~90년대 백남준의 전환기 작품들이 전시됐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선덕광장에선 K-콘텐츠 페스티벌이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열리고, 한국 공예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국제공예전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경주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또한 경주시 주관 제52회 신라문화제는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월정교, 봉황대, 쪽샘지구 일원에 마련된다. 화백제전, 실크로드 페스타, 청소년을 위한 화랑힙합페스타 등도 준비돼 있다. 이은정 APEC 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장은 "경주 APEC은 신라 천년 고도의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 문화 자원의 가치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라며 "경북과 경주 전통문화의 원형 DNA가 살아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이 자랑하는 5한 문화 자원과 신라의 다양한 문화 요소들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시각적 체험과 놀이를 통한 인터랙티브한 경로로 녹여냈다"며 "APEC 기간 중 세계 미디어 노출을 극대화해 신라 천년의 문화가 세계적 무대로 더 높이 비상하도록 만드는 문화적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5-10-21 16:54:55
허위로 울릉군에 주소 이전해 전기차 2대 보조금만 챙긴 50대 男…벌금 500만원 선고
전국에서 경북 울릉군이 전기차 보조금을 가장 많이 준다는 점을 노리고 허위로 주소지를 옮긴 뒤 보조금 4천100만원을 타낸 5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2단독 박광선 부장판사는 21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5) 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울릉군으로 주소지를 옮긴 척 해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로 범행 계획을 세우고 2022년 9월 8일 정부가 운영하는 '민원24'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허위로 울릉군 한 주소지에 전입 신고를 했다. 이후 같은 달 22일 A씨는 포항시 북구 한 자동차 영업점에서 전기차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두 달 뒤 울릉군에 '전기차 구매 지원신청서'를 제출해 보조금 1천800만원(국가보조금 700만원, 지방보조금 1천1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듬해 2월 6일에도 1t급 전기트럭 1대를 계약하고 같은 수법으로 울릉군청에서 국가·지방보조금 2천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광선 판사는 "A씨가 거짓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해 국가·지방보조금을 교부받았고, 수령한 보조금 액수도 상당하며, 범행이 1회에 그치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그러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부정수급한 보조금과 이에 대한 이자를 울릉군에 납부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5-10-21 16:37:45
포항 해변에 밀려온 중국산 우롱차 포장지 뜯어보니 '마약 의심 물질 1㎏' 발견돼
경북 포항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鐵觀音)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된 백색 결정의 마약 의심 물질 1㎏이 발견됐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한 주민이 이 물건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백색 결정에 대해 진행한 간이 시약검사에서 마약 성분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보다 정밀한 성분 분석을 위해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열흘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포장지는 동해해경청 과학수사팀이 검식을 맡아 지문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해경은 이 마약 의심물질이 해상 운송 중 투기되거나 파손된 밀수품이 조류를 따라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 해안가와 수중에서 수색을 진행했으나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해경은 일상 물품으로 둔갑한 이 물질이 해상교통을 통해 국내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해해경청은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해상 밀수 루트를 차단하고 동해안 전 해역에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변이나 어항 주변에서 '우롱차' 포장지 형태의 백색 가루 또는 블록형태의 물질을 발견할 경우 절대 개봉하거나 손으로 만지지 말고 즉시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2025-10-20 16:46:25
"'2025 APEC KOREA' 수상 테러 무조건 막는다" 해경 총력 대응
해경이 '2025 APEC KOREA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각종 테러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해양경찰청은 17일 APEC 정상회의 사전 대비부터 행사 종료 이후까지 전방위적 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비함정, 특공대 등을 전방 배치해 치안 활동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 방침에 따라 해경은 다음 달 2일까지 ▷해상 및 수상 구역별 테러 예방 순찰활동 강화 ▷해안선·항만 등 중요시설에 대한 해상 출입 통제 및 감시 강화 ▷대테러 관계기관과의 대응체계 구축 ▷드론·첨단장비를 활용한 감시활동 확대 등을 실시한다. 특히 경주 보문호수 일대를 중심으로 수상 테러 예방을 위해 해양경찰 특공대를 배치해 특수기동정,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순찰 강화, 주요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 등도 병행하고 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외부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한동안 유지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국격에 걸맞은 해양 안전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테러 등 위협 요소를 철저히 예방하고, 국민과 APEC 정상회의 참석자 모두가 안전한 APEC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7 20:08:57
"이제 한국하면 서울보다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겁니다"
"프랑스 하면 파리, 영국은 런던, 일본은 도쿄를 떠올리듯 한국 하면 '경주'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대외협력과 관광지원팀'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오전 회의를 마치면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크고 작은 문화·관광 행사가 17개나 치러지는데, 이중 7개가 관광지원팀에서 준비하는 것이다. 이 팀의 인원은 4명으로, 지난해 7월 준비지원단 임시 구성 당시 경북도와 경주시에서 자원하거나 인사발령 받아 합류했다. 기존 부서는 문화·관광 업무와는 무관해 처음에는 일이 서툴렀지만 지금은 적은 인원에도 별동대 또는 어벤저스처럼 뭉쳐 엄청난 분량의 업무를 척척 해내고 있다. 박정식 팀장은 "APEC 행사가 세계 어느 때 열렸던 것보다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듣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팀원들도 집을 떠나 경주에서 원룸을 잡고 생활하는 불편함도 잊고 행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경주다운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태숙 주무관은 "경주가 APEC 개최지로 선정된 데에는 문화적 요인이 컸다"며 "모든 행사에 경주의 유적지나 문화유산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경주적 요소가 잘 드러나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장 경주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수민 주무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 속에 널리 알려져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올렸을 때 '경주'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자리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세훈 주무관은 "한국 역사문화의 중심 도시 경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APEC 참가자들이 천년고도의 정취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경주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5-10-16 17:57:27
[미리보는 APEC ④] APEC 날개 달고 ICT 융합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하는 '천년수도 경주'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정부와 경북도, 경주시는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에 대한민국의 최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회의 참가자들의 일정을 고려한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관광 인프라는 경주의 문화관광도시 위상을 높이는 '퀀텀 점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블레저(Bleisure)' 코스 가동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주간인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경주를 찾는 세계 각국의 참가자를 위해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11개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본 회의와 관련 회의에 참가하는 외국인과 배우자, 수행원 및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투어와는 달리 비즈니스로 짧은 시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머무는 기간 동안 경주의 문화와 멋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맞춤형 블레저(business+leisure) 코스다. 투어는 주간 반일 코스 6개, 야간 코스 3개, 전일 코스 2개 등 총 11개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헤리티지, 문화체험, 산업투어 등 다양한 테마에 맞게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특히 반일코스와 야간코스는 소요시간이 3~4시간으로 외국인들이 일정에 지장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세분화해 구성됐다. 코스는 한복패션쇼나 포항 APEC 기념 불꽃쇼 등 정상회의 기간 동안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돼 색다른 멋을 선보인다. 반일 코스 중 헤리티지 투어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대릉원, 천마총 등 경주의 핵심 유적지를 포함하는 코스가 마련돼 있다. 자연생태 코스에선 남산과 포석정을 방문한다. 산업 투어 코스는 포항의 포스코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을 방문하는 '해 뜨는 철강의 도시' 코스와 엑스포대공원의 경제전시관, 국제공예전시관, 대중음악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로 나뉜다. 야간 코스는 첨성대, 동궁과 월지, 월정교의 야경을 감상하는 '신라의 달밤' 코스가 헤리티지 테마로 운영된다. 문화체험 테마로는 대릉원과 보문호(문보트)를 즐기는 '낮보다 아름다운 경주의 밤' 코스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와 연계돼 진행된다. 이와 함께 황리단길 다운타운을 둘러보는 셔틀버스 코스도 준비됐다. 전일 코스는 정상회의 기간 중 1일 한정으로 포항의 포스코, 스페이스워크, 영일대 해수욕장 등을 방문하는 포항 불빛축제 코스와 사유원, 치유의집, 교촌한옥마을을 둘러보는 자연생태 코스로 운영된다. ◆최첨단 ICT 융합…XR 버스로 천년 전 신라 왕경 체험 경북도는 경주의 유서 깊은 문화와 대한민국의 최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관광콘텐츠로 XR모빌리티버스를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우선 공개한다. XR 버스는 차량 내부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기술을 적용한 특별한 체험형 버스다. 버스의 창문에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외부 전경과 영상을 연동해 몰입감을 준다. XR 버스에 탑승하면 1천400여년 전 신라의 모습이 XR을 통해 펼쳐진다. 황룡사, 월성, 첨성대 등 찬란했던 신라 왕경과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콘텐츠를 통해 신라의 호국과 번영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 예로, '황룡사와 만파식적' 콘텐츠에서는 텅 빈 황룡사지에서 9층 목탑이 웅장하게 솟아오르고, 호국대룡이 만파식적을 전달하는 것을 보여주며 신라의 번영을 연출한다. 이는 복원이 어려운 사적지(황룡사지, 월성 등)를 XR 콘텐츠로 재현해 몰입감 있는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동수단인 버스에 XR 콘텐츠를 탑재해 방문객들이 압축적으로 경주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상회의 기간 회의 참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선 선보이며, 이후 일반 관광객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보문단지 대변신…야간경관 'APEC 레거시' 구축 APEC 정상회의장(HICO)과 주요 인사 숙박시설(PRS)이 밀집한 보문관광단지 일원은 '빛(light) 콘텐츠'를 강화하는 대규모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이 사업은 APEC 이후 대한민국 대표 문화 브랜드로 육성될 APEC 레거시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보문호반광장 일원에 부활과 신라왕실의 상징인 알 조형물을 설치하고 내부를 '황금나라의 기억' 영상 공간으로 조성한다. 보문호반광장 인근의 자연 지형(숲, 수면)을 배경으로 프로젝션 맵핑 신기술을 접목한 3D 입체영상쇼와 특수조명·레이저 빔 쇼도 연출된다. 이와 함께 육부촌 건축물을 활용해 전통 한옥 외형을 살린 트렌디한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프로젝션 맵핑으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전통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포함한 빛광장도 조성한다. PRS인 힐튼호텔, 라한셀렉트 등에는 보문호수변 연결로 및 호반산책로를 고풍적인 'Golden City 경주'의 황금색을 활용한 야간경관으로 개선해 방문객 주요 동선상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고분, 첨단 디지털 기술과 만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릉원 일원에서는 과학기술을 접목한 참신한 문화콘텐츠인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24일간 진행된다. 이는 국내 최초로 고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이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경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핵심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황남대총, 천마총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파사드, 관객 참여형 인터랙션 프로그램, 대릉원 중앙 광장의 사운드&라이트 쇼 등으로 구성된다. 황남대총과 천마총의 역사, 90호 고분의 역사교육용 프로그램 연출 등 각 장소에 맞게 맞춤식으로 제작된 미디어아트 작품이 투사될 예정이다. 미추왕릉 외벽에는 미추왕 설화 '죽엽군' 테마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모션인식 인터랙티브 아트가 진행된다. 또 AI 기술로 복원한 고품질 3D 모델을 통해 유물을 관람하는 AR 콘텐츠 서비스 및 출토유물 전시 메타버스 뮤지엄을 온라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경주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단순한 국제행사로 끝내지 않고 이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주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 테크놀로지 도시'로 거듭나는 것을 이번 APEC을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7:57:16
포특사, 대우산 601고지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전 돌입
경북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가 '2025년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전에 들어갔다. 포특사는 14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대우산 일대에서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실시했다. 개토식에는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 원종태 죽장면장,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 김상백 포항시의원, 해병대 항공단장 등 민·관·군·경·소방·보훈단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호종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관(소장)은 추념사에서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마지막 한 분까지 안전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참전용사 여러분과 격전지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한 우리의 유해발굴작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해발굴 작전에는 장병 220여 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오는 12월 5일까지 약 8주간 대우산 601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실시한다. 대우산 일대는 6·25 전쟁 당시 치열했던 기계-안강지구전투의 현장이다. 1950년 8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던 대우산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기계를 탈환한 아군은 적 1천245명을 사살하고 17명의 포로를 잡는 등 전과를 거두었지만 92명의 전사자와 50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한편 포특사는 2004년부터 올해까지 약 20년간 유해발굴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올해와 같은 지역에서 유해발굴 작전을 실시해 부분유해 2구, 유품 823점을 발굴했다.
2025-10-14 16:34:07
조현 "방한하는 트럼프, APEC 정상회의는 참석 못할 가능성 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는 "정상회의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부터 1박 2일간 방한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부터인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 APEC 정상회의 주간의 일부 행사에는 참석하지만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조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 "아마도 경주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상회담이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조 장관은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장소가 "경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하는 다른 나라 정상들과도 의미 있는 외교 일정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미-중 양국이 관세 전쟁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경주에서 두 정상이 전격 회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8월 우리 정상의 워싱턴 방문 시 구축된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한미 간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최근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금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아태지역 내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과 소통의 메시지를 발표할 수 있도록 APEC 회원들과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PEC 참석차 방한한 정상들과 활발한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0-13 16:44:33
포항 영일만항 해상서 예인선 기름 120ℓ 유출…신속 방제로 별 피해는 없어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계류 중이던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3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 역무선부두 인근 해상에 계류 중인 예인선 A호(147t(톤))에서 기름이 유출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포항해경은 A호에서 벙커A유가 새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비함정 2척과 인력 23명 등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해경의 신속한 조치로 해상에 떠 있는 기름이 제거돼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호의 선체 일부가 파손돼 벙커A유 120ℓ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파손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5-10-13 15:53:59
집 수족관에 '암컷대게 2천마리' 숨긴 50대 선장…해경에 들통
경북 포항에서 불법 포획한 암컷대게를 집 창고에 몰래 숨겨 보관한 어선 선장 등 2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8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어선 선장 A(50대 남성)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8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10시 9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한 항구에서 암컷대게 155마리를 1톤(t) 트럭에 싣고 주거지로 이동해 수족관으로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주거지 수족관 2곳에 암컷대게 2천165마리를 몰래 숨겨 보관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포항해경은 A씨가 암컷대게를 트럭으로 운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일대를 순찰하던 중 용의 차량을 발견해 이들을 붙잡았다. 이날 해경이 압수한 암컷대게는 구룡포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구룡포 앞바다에 전량 방류됐다. 현재 포항해경은 A씨 등의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암컷대게의 포획, 유통, 보관, 판매 등의 행위는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근안 서장은 "불법으로 암컷대게 등 어획물을 포획·은닉한 행위에 대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며 "불법행위 근절 및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8 15:07:45
[Q&A]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그것이 궁금하다'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자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APEC이란 무엇인가? A. APEC은 미국,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21개 회원국과 지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지역 경제 협력체다. 무역·투자 자유화, 보호무역주의 억제,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지속가능 성장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다. Q. 2025년 APEC의 주제와 의제는 무엇인가? A.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이다. 핵심 과제로는 ▷혁신 ▷번영 ▷연결을 제시했다. 한국은 특히 AI 협력, 저출산·고령화 같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강조할 계획이다. Q. 정상회의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A.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비공식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경주, 5월 제주, 7~8월 인천에서 고위관리회의가 열렸다. 11개 분야 장관회의도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을 경주에서 정상회의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가 열리며 한국의 의장국 역할이 마무리된다. Q. 개최 도시가 경주로 결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A.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다. 불국사·석굴암 등 문화유산과 원자력·소형모듈원자 등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한국 속의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과 현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Q. 경주 개최가 가져올 효과는 무엇인가? A. 대한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7조4천억원의 경제 효과와 2만3천911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전 세계 언론이 경주를 비추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산업 도약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거 부산(2005),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처럼 개최 도시가 국제 관광지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Q. 회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경주 화백컨벤션센터가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로 단장되고 있으며,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1만2천실 이상의 숙박 시설이 마련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선 K-푸드와 K-팝 공연, 신라 금관 특별전 등이 열려 각국 정상과 CEO 등 APEC 손님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Q. 회의 이후 시설은 어떻게 활용되나? A. 회의장은 경제 전시장으로, 미디어센터는 전시장으로, 정상 만찬장은 기념 전시공간으로 바뀐다. 또 APEC 기념공원, 글로벌 AI 표준 플랫폼, 세계 경주 역사문화포럼 등 후속 사업이 추진돼 '포스트 APEC'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5-10-02 16:40:16
포항 청년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2025 경상북도 청년 화합·소통 행사' 열려
북포항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2025 경상북도 청년 화합·소통 행사'가 3일과 4일 이틀간 포항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경북지구청년회의소(JC)가 주최하고 북포항청년회의소가 준비를 맡아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청년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지역 축제로 마련됐다. 행사는 첫날인 3일 유튜버 '김간날'과 함께하는 청년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프리스타일 댄스팀 '세븐' 공연, 지역 푸드페스타 '식식한잔', 제56차 경북지구JC 회원대회 개막식 등이 이어진다. 이날 저녁에는 씨야 출신 보컬 이보람이 무대에 올라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청년정책 홍보관과 체험 콘텐츠 운영을 비롯해 포항 출신 싱어송라이터 'J&D'와 '히든싱어' 우승자 이호진의 공연이 열린다. 밤에는 불꽃·레이저쇼와 DJ 파티가 송도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국민가수 임창정의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북포항청년회의소는 창립 42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청년 리더십과 국제 교류를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온 만큼 이번 행사가 그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준 북포항JC 회장은 "단순한 회원대회를 넘어서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며 "청년들이 교류하고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02 12:51:52
한국자총 포항시지회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 환경정화 봉사 펼쳐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회장 김유성)는 지난달 30일 포항시 북구 창포동 마장지공원 일대에서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을 개최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캠페인에 참여한 포항시지회 임원과 회원 등 40여 명은 마장지 주변 환경 정비와 태극기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황찬규 포항시의원과 정인용 우창동장도 현장을 방문해 회원들을 격려했다. 김유성 회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솔선수범해 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5-10-02 10:33:09
향정신성 의약품 밀반입해 국내 유통한 외국인 3명 붙잡혀
해외에서 국제배송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전문의약품 등을 밀반입한 외국인 3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일 마약류 관리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외국인 A(30대 여성) 씨 등 3명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초부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제여객선 배송으로 의약품을 밀반입한뒤 SNS를 통해 1억3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A씨 등 일당의 주거지에서 발견한 코르바롤 등 의약품 776종 3만7천27점을 압류조치했다. 해경 조사결과 밀반입 의약품 등은 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중앙아시아계 외국인들이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해경은 러시아국적 불법체류자가 밀반입한 의약품을 국내에서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8월 불법체류자 주거지에서 증거를 확보해 구속송치하고, 수사과정에서 공급책들이 경주에서 러시아 식품점을 운영하면서 밀반입 의약품을 불법 판매하는 사실을 밝혀내 일당을 검거했다. 이근안 서장은 "해외에서 불법으로 밀반입된 의약품 판매자와 공급자를 동시에 검거해 유통망 전체를 끊어냈다"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범죄 대응능력을 강화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0-01 17:22:49
[APEC D-30] '경주 APEC 정상 만찬장 준비' 착착…정부 부처 매일같이 점검
지난 29일 오후 1시 40분쯤 경주보문단지 내 라한셀렉트 호텔 지하 1층 대연회장 리셉션 홀.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 10여명이 모습을 나타냈다. 손에 서류를 한가득 들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둥글게 마주 보고 섰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사용될 대연회장을 살펴본 소감을 나누고 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용히 다가와 "보안 내용이 많으니 보도에 신경을 써달라"고 말을 건넸다. ◆날마다 점검단 방문 리셉션홀과 대연회장은 텅 빈 상태였다. 사전에 예약된 다른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호텔 측은 APEC 기간 전까지 대연회장에 예약됐던 행사들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의 만찬장 교체 발표 이후인 지난 25일까지도 대연회장은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기업들의 행사장으로 사용됐다. 호텔 측은 언제까지 행사를 하고 만찬장 공사를 시작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대연회장에는 대통령실 관계자뿐만 아니라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APEC을 준비하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관계자들의 발길이 날마다 이어지고 있다. 이들 부처는 VIP 동선, 경호, 위생 등 여러 안전사항 점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만찬장 변경이 결정돼 당황스러웠지만 책임감을 갖고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안전과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며 "만찬장 운영과 관련된 내용은 보안사항이라 자세히 알려주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텔 대연회장은 열흘 전쯤 APEC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지정됐다. 그전까지는 경주국립박물관 중정 내 신축건축물에서 하려고 했으나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사용할 화장실 부족, VIP 이동 동선 보안 취약, 음식 조리·운반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전격 교체가 이뤄졌다. ◆2005년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이 호텔이 선정된 것은 이런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서다. 이 호텔은 2005년 11월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보안이 검증됐다는 평가도 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곳 대연회장에서 북핵 문제, 한미 FTA 등을 주제로 정상회담을 나눴다. 당시 이 호텔은 현대호텔 소유였었다. 보안 외에도 이 호텔 대연회장이 만찬장으로 지정된 다른 이유들도 많다. 호텔 측에 따르면 대연회장에서 바로 통하는 주방시설도 갖춰져 있다. 한 번에 500인분의 식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 주방을 경주국립박물관 만찬장에 계약된 셰프가 사용할지, 호텔 셰프가 쓸지, 양측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요리를 만들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식이 정해지면 만찬 메뉴도 확정될 전망이다. 대연회장의 규모는 1천500㎡로, 1천명 이상을 동시 수용할 수 있으며, 원탁을 놓을 경우 최대 500명까지 앉을 수 있다. 또 연회장 옆에는 377㎡ 면적의 별도 공간 '베가홀'이 있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장실은 대연회장과 1층 등 호텔 곳곳에 설치돼 있어 APEC 손님들의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호텔 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연회장은 지하 1층이지만 리셉션홀을 통해 외부 출입이 가능해 보안당국이 각국 정상들을 경호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기존 만찬장도 훌륭한 시설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 등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초대 손님들도 늘어나게 돼 규모에 맞는 호텔 대연회장으로 옮기게 됐다"며 "귀빈들에게 최상의 만찬과 교류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30 19:03:53
포항2차전지 마라톤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 '오세린 씨'
"어릴 적 뛰어놀던 공간에서 마라톤을 뛰게 돼 너무 행복했어요." '2025 포항2차전지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21.0975㎞) 여자부문 1등은 오세린(30) 씨가 차지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시간은 1시간 31분 25초. 경기도 용인시로 취업을 위해 고향인 포항을 떠났다가 마라톤 운동의 매력에 빠졌고, 지인의 소개로 이번 대회를 듣게 돼 참여하게 됐다. 2차전지 관련 산업에 관심이 있고, 또 취업도 하고 싶어 늘 고향 포항에서 2차전지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귀가 솔깃했다고 한다. 그는 "2차전지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산업과 관련해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하고, 마침 첫 대회라기에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다"며 "어릴 적 지내던 공간에서 뛰어서 행복했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이어 "다른 대회도 다녀봤지만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달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운 바람이 불긴 했지만 달리기에 최적의 날씨였다"며 "의미가 있는 공간을 달린 것도 인상 깊었고 코스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5-09-28 14:28:38
포항2차전지 마라톤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 '박영범 씨'
'2025 포항2차전지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21.0975㎞) 남자부문 결승선을 1등으로 끊은 박영범(42) 씨는 수상의 영광을 가족에게 돌렸다. 그는 "결혼 13주년 기념일인 오늘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가족의 지지와 지원 덕분에 운동할 수 있었고, 우승상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회 주행코스도 너무 좋고 운영도 깔끔했다"며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고향인 그는 포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운동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동호회 '탑런'에도 들어가 달리기를 즐기며 꾸준히 성적을 높여왔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1시간 15분 30초로 결승점을 통과해 그동안 갈고닦아온 기량을 뽐냈다. 그는 가족들에게 충실한 가장이 되고자 내년을 기점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잠정 중단할 생각이다. 그는 "내년 봄 풀코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대회를 비롯해 내년까지만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고 그만두려고 한다"며 "대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지지해 주고 도와준 가족에게 앞으로는 충실한 가장,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5-09-28 14: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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