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군소음 피해지역 차별철폐 및 공정보상 촉구 결의안' 채택
경북 포항시의회는 24일 '군소음 피해지역 차별철폐 및 공정보상에 대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포항시민들이 수십 년 간 군 비행장과 사격장 등 각종 군사시설로 인해 재산상,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겪어 왔으나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군소음 피해지역의 공정하고 실질적인 보상 체계 확립을 위해 현행 군소음보상법의 불합리한 기준을 시급히 개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2020년 제정된 군소음보상법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소음측정의 정확성, 피해보상의 공정성 등에서 불합리한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실질적인 피해보상은 미흡하고 지역 간 불평등과 주민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포항시는 중소도시임에도 대도시 평균 배경소음보다 높다는 이유로 군소음 보상기준 85웨클(가중 등가 지속 소음지수)이 적용되고 있는 반면, 강릉·군산·청주·예천 등 다른 중소도시는 80웨클 기준으로도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민간항공기는 2023년부터 소음측정 단위를 웨클에서 Lden(주·저녁·야간 소음을 가중치 적용해 합산한 소음 지수. 단위 dB)으로 전환하고 79Lden 수준부터 소음피해를 인정하고 있음에도 군용 비행장 주변 주민에게는 더 높은 기준인 웨클을 적용해 형평성 및 불공정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군용 비행장 소음대책지역 소음영향도 기준 현실적 조정 ▷대도시 여부와 상관없이 제3종 구역 확대해 공정하고 일관된 피해보상 체계 확립 ▷제3종구역 연접한 지역 중 단독주택의 경계, 동일촌락 및 하천·도로 등 지형지물의 경계에 따라 추가 지정되는 가구에 대해 2020년분부터 소급해 보상할 것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시의회는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포항시 공공자금 운용 및 관리 조례안 등 6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본회의에서 앞서 5분 자유발언에선 ▷보도연맹사건 관련 희생자 위령탑 건립과 이를 위한 예산안 마련 등(최광열 시의원) ▷과학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림관리체계로의 전환(조민성 시의원) ▷이상 고온과 가을장마 병해충 등 재해 보상 제도의 개선(김상백 시의원) ▷포항시의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관련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 등(김은주 시의원)이 주문 또는 제안됐다. 본회의에서는 포항시 공공자금 운용 및 관리 조례안(김하영 의원 대표발의) 등 의원발의 조례안 6건을 포함해 포항시장 제출 조례안 16건, 동의·출연안 35건 등이 의결됐다. 시의회는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제327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 시정질문, 조례안 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11-24 16:57:52
포항제철소, 보름 만에 또 중대 재해…가스 흡입 1명 사망·1명 의식불명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 가스 누출로 사망자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또 다시 같은 유형의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및 협력업체 직원 등 6명이 청소 작업 중 유해가스를 흡입해 이중 1명이 심정지, 1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20일 포스코와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4제강 공장에서 배관 슬러지 제거 작업을 하던 6명이 일산화탄소를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다행히 4명은 의식을 찾았지만, 협력업체 직원 1명은 심정지, 포스코 직원 1명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작업 중 제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가스관 균열, 이음새 정비 등 설비 노후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사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하다는 내부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고로 등 철강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COG·LDG·FOG) 대부분을 에너지원으로 회수해 철강조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LDG 가스는 약 64%가 일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노동당국 등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작업 현장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경영진들이 현장을 빠르게 찾아 안전을 살피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좀체 근로자 사망사고는 숙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안전혁신을 내세우며 그룹 안전특별진단 TF를 가동하고 안전자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했지만 중대재해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비난도 마주하고 있다. 앞서도 지난 5일 오전 9시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기기 수리 사전 작업을 하던 중 불산을 흡입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으며, 이 중 50대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이송 중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대책 마련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1-20 16:50:24
포철고 학기 중 '1급 발암물질 석면' 철거공사 진행…환경단체 "있을 수 없는 일"
경북 포항지역 자율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가 학기 중 교내 건물에서 석면텍스 철거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빚고 있다. 18일 포항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에 따르면 포철고는 지난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교내 건물인 관리동(1동)에서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또 지난 16~17일도 특별동 1층 인쇄실 등에서 건물 내 석면을 철거했다. 이들 공사 기간은 모두 학기 중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교에서 활동하는 동안 진행됐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소량 노출만으로도 치명적인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환경단체 측은 석면텍스 철거 공사가 진행될 경우 각종 안전장치를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분진 등 공기 중 노출로 인한 위험이 높다는 점을 들어 학교 측이 학기 중 공사를 진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학생과 교직원이 매일 생활하는 학기 중 석면 해체 공사를 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례"라며 "석면공사 시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사실상 방학을 활용해 공사를 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학기 중 석면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석면 노출 우려가 적은 방학 때 모든 건물에 대한 공사를 한 번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 측은 포철고가 지금껏 석면 철거작업을 미루다 뒤늦게 교육부의 '무석면 학교' 방침 데드라인인 2027년이 가까워오자 공사를 서두르는 탓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교육부는 2014년쯤부터 석면 건축물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며, 2027년 사업 완료가 목표다. 기간 내에 끝내지 못한 학교에 대해선 석면 미철거 표시를 교문에 설치하는 등 페널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이번처럼 공사를 미루다 급하게 일정을 잡고 석면 철거를 학기 중 급하게 하는 학교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와 교육당국, 지방자치단체는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포철고 측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며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우리 학교는 기업형 자사고여서 교육청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출연금도 계속 줄어들었고, 2022년에는 이것도 완전히 끊기면서 석면 철거 공사를 하지 못한 사정이 있었다"며 "다행히 2025년 출연금이 재개돼 공사 일정을 잡을 수 있었고, 올해 철거해야 하는 물량이 많아 학기 중 철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건물은 타 학교와 달리 크게 4개 동으로 완전히 분리할 수 있도록 건축돼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된 상태에서 할 수 있다"며 "지난 9월 석면 철거도 학사일정과 직접 관련 없는 건물에서 이뤄졌다. 안전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공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포철고 석면 철거 공사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실동 및 3학년동, 내년 12월부터 2027년 2월까지 1학년동 및 2학년동 등이 남아있다. 학교 측은 "향후 위법 사항이나 학생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점이 있을 경우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필요한 보완조치를 완벽히 시행한 후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8 17:17:07
서핑 성지 '포항 용한리'서 서핑지도자 Level 1 교육 과정 열려
서핑 성지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안에서 '2025 해양레포츠 전문인력 양성교육' KSA(대한서핑협회) 서핑지도자 레벨(Level) 1 과정이 열렸다. 이번 교육은 포항시체육회, 환동해서핑클럽, 경북도서핑협회 주최·주관으로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교육에는 예비 서핑 지도자 10여 명이 참가해 서핑 지도 방법, 기술 지도, 기술 시연 등 전문 강습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수했다. 특히 과정 마지막에는 종합평가를 실시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도 역량을 점검했다. 교육 현장에는 황승욱 경북도서핑협회장이 방문해 예비 강사들에게 격려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승욱 협회장은 "Level 1 과정을 시작으로 Level 2, 3 등 상위 지도자 교육과정 확대를 통해 전문 지도자 양성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지역 해양레포츠 활성화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6:29:42
포항시가족센터 '2025 한국어교육 종강식 및 체육대회' 개최
경북 포항시가족센터가 18일 '2025 한국어교육 종강식 및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기쁨의복지관 3층 질레트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어교육생을 비롯해 다문화가족 80여 명이 참석해 소통하고 교류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선 한국어교육에 성실하게 참여한 결혼이민자 8명을 '출석우수상'으로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한 결혼이민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족 간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신나게 경기를 즐기면서 마음껏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안연희 포항시가족센터장은 "한국어교육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한국어교육으로 결혼이민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더욱 자신감 있게 소통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어교육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가족센터(054-244-9040)로 하면 된다.
2025-11-18 16:29:32
해병대 축제, 참천 노병들에 "1㎞ 걸어오라"…홀대 논란
포항시와 해병대 제1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해병대 문화축제'에서 6·25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들이 차량 출입을 제지당해 발길을 돌리는 일이 발생했다. 대부분 80~90세가 넘은 노인들이라 정문에서 행사장까지 먼 고갯길을 이동하기 힘들어 차량 통행을 요구했으나 사전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라며 거부당했다. 지역 사회는 물론 보훈계에서도 '군 관련 행사에서조차 참전 세대에 대한 명백한 홀대가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5~16일 포항시와 해병대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1사단 일원에서 '2025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평소 닫혀있던 부대 내 일부를 개방하며 포항 해병대의 역사를 알리고, 페인트탄 사격체험 등 군 관련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된 축제였다. 문제는 지난 15일 오후 2시 해병대 제1사단 연병장에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 벌어졌다. 당시 초대된 6.25참전자회·학도의용군·무공수훈자 등 보훈단체장 12명이 승합차 2대에 나눠 타고 행사장 정문인 해병대 서문에 도착했으나 차량 통제로 인해 출입을 거부당했다. 서문 인근에 차를 대고 행사장인 연병장까지 약 1.3㎞ 고갯길을 직접 걸어가거나 차량출입이 허가된 남문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현장에는 거동이 불편한 초청자를 위해 휠체어와 이를 밀어줄 장병들이 대기 중이었으나 이에 대한 안내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80~90세가 넘은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은 직접 걸어갈 수가 없는 까닭에 다시 남문으로 이동했으나 이번에도 역시 "차량 출입등록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통과가 허가되지 않았다. 심지어 포항시와 해병대 측에 별도 연락까지 취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며 결국 차량을 돌려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한 보훈단체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가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오라고 해서 갔더니 90세가 넘은 노인들조차 차를 놔두고 걸어들어가라는 소리를 듣고 너무 서러웠다"면서 "우리가 승강이를 벌이는 동안 내빈들의 차량은 잘만 통과하더라. 이 행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를 두고 지역에서는 군과 지자체의 사전 조율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행사 규모가 커지고 외부 방문객이 늘어난 만큼 출입 등록 절차, 고령의 국가유공자 전용 동선 마련, 현장 안내 체계 강화 등 기본적 운영 매뉴얼이 갖춰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행사를 주최·주관한 포항시가 보훈단체장 등의 이동 방법을 사전에 조율했다면 이런 지적사항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량 동선 확보 등 충분히 협조 가능한 사안이었는데 미흡한 사전 준비로 인해 국가유공자분들이 불편을 겪게 해드려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군 시설 보안절차상 유연성 있는 현장 대응이 부족했고 꼼꼼한 준비상황 체크와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당시 불편을 겪었을 국가유공자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상황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8 15:22:41
경북 포항시의회가 17일 제326회 임시회를 열고 24일까지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시의원 5명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각종 지적과 제안 사항을 꺼내놨다. 전주형 시의원은 지난 9월 시정질문으로 한신더휴엘리트파크의 통학로의 안전 문제에 대해 포항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음에도 포항시가 무책임하고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해곤 시의원은 철강산업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K-스틸법'과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을 포항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자고 주장했다. 백강훈 시의원은 ▷50% 철강 관세 ▷포스코 물적분할 ▷포스코 해외진출 및 사업분야 다각화 등으로 철강도시 포항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시의회 차원의 '철강관세 재협상 촉구 결의안' 채택 및 대정부 건의를 제안했다. 김상일 시의원은 양학동 일대 신규 공동주택 급증으로 인한 교통혼잡 문제에 대해 포항시의 즉각적인 후속 사업 추진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한 주택 개발사업 승인요건 강화 등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헌 시의원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크루즈 숙박객 유치 부진과 APEC 연계 홍보관 운영과 투자설명회 및 각종 부대행사 개최 미흡을 지적하며 경주 APEC의 낙수가 포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연계 전략 마련을 당부했다. 본회의에선 ▷제326회 포항시의회(임시회) 회기결정의 건 ▷제326회 포항시의회(임시회)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 등이 의결됐다. 본회의가 끝난 뒤에는 전체 시의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사회적 장애인식개선 교육 및 4대 폭력(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예방 교육이 진행됐다. 김일만 의장은 "장애 인식개선과 폭력 예방은 건강한 조직 및 사회문화 조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번 교육이 의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 의식을 되새기고, 더욱 성숙하고 평등한 조직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17 16:41:50
[르포]우롱차 위장 마약 찾아라…포항서 민·관·군·경 합동 수색
12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1리 간이해수욕장 공용주차장. 민간단체인 한국해양안전협회, 관세청, 육군 50사단 장병 등 100여명이 모여 한 해양경찰관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고영현 포항해경 형사계장은 초록색 중국산 우롱차 포장지와 포장 안에 담긴 벽돌 크기의 마약류 의심 물질 약 1㎏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하고 수색 범위와 방법 등을 전달했다. 그는 "의심 물질을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큰 소리로 가까이 있는 해양경찰관에게 알려달라"고 몇 번을 당부했다. 이날 포항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마약 의심 물체를 수색하기 위해 민관군경이 처음으로 합동 해안 수색을 벌였다. 최근 포항 해변에서 잇따라 마약 의심 물체가 발견되면서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방어리 해안에서 연안 정화활동 중 중국산 우롱차 봉지에 담긴 마약 추정 물체를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15일과 26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해변과 북구 청하면 청진리 해변에서 각각 마약 의심 물질이 주민 또는 해양환경 봉사자 등을 통해 해경에 신고됐다. 임곡리 등지에서 발견된 마약 의심 물체는 향정신성 의약품 즉, 마약류로 분류돼 있는 '케타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 해안가에서는 이와 유사한 마약 의심 물체가 지난 11일까지 10개나 나왔다. 케타민은 의료 및 수의학 분야에 사용되는 약물인데, 오남용 하면 강력한 환각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경은 벽돌 크기의 1㎏ 정도의 양이면 약 3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귀띔했다. 고 계장의 설명에 이어 방어리 해안에서 최근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김달식 한국해양안전협회 대장이 발견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 물체를 보면 한 번에 '아차,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포장 안에 든 것도 차가 아닌 다른 물체인 것을 알아볼 수 있다"며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큰 소리로 외쳐서 해경을 불러라"고 했다. 설명을 들은 수색 인력들은 각자 맡은 장소로 이동했다. 민간조직인 해양재난구조대 드론 10대가 해안가 수색을 위해 날아가고 관세청의 마약탐지견도 모래에 코를 대고 킁킁 대며 수색에 동참했다. 해경은 이날 수색구간을 흥해읍~청하면 5㎞ 구간으로 설정했다. 포항과 제주에서만 마약 의심 물체가 발견되는 것은 대마(스시마) 난류 때문인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대마 난류 영향권에 포항과 제주가 위치해 있어서 해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유입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마약사범이 이 해상에서 선박으로 마약을 운반하다 단속을 피하려 투기했거나 사고로 유실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경은 이 길목이 마약사범들의 국제 밀수 경로일 것으로 예상하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주변 국가와도 수사 공조를 펴며 사건을 추적 중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차 포장 형태의 마약류들이 포항과 제주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 합동 수색을 진행했다"며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기에 회수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 수사와 관련해 "현재 동해해양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5-11-12 17:20:43
포항시가족센터, 직원 37명 대상 생성형 AI 교육 실시
경북 포항시가족센터가 직원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생성형 AI(ChatGPT)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지난 7일 센터 교육장에서 직원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미디어헬퍼 이창희 대표가 강의를 맡았다. 강의는 'AI시대 복지현장의 새로운 소통 도구, 챗GPT'를 주제로 ▷OPEN AI의 AGI 5단계 이해 ▷언어모델 기반 전략 수립 ▷사회복지 실천 현장에서의 챗GPT 활용 ▷사회복지 챗봇 기획 및 홍보 챗봇 실습 등 실무 중심 내용을 다뤘다. 안연희 센터장은 "AI는 업무 효율화와 정보 접근성 향상, 서비스 품질 개선을 가능하게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 중심의 실질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직원들이 AI를 업무 전략과 실무에 적극 활용해 사람 중심의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전문 실천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10 17:13:54
한국자총 포항시지회 '2025 통일 안보교육 및 한마음대회' 열어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가 소속 회원 한마음대회를 열고 결속과 화합을 다졌다. 이번 대회는 지난 8일 포항시 남구 대도동 진디구장에서 회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보교육도 실시돼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한국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 경북도지부 공원식 상임고문, 경북도지부 이동영 부회장, 김천시지회 여영각 지회장, 상주시지회 이은주 지회장이 참석했다. 또 이강덕 포항시장을 대신해 서재원 정무특보, 시의회 김일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이상휘 국회의원, 경상북도 도의원, 포항시 시의원 등 단체장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유성 포항시지회장은 대회사에서 "한국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며, 자유통일 기반조성과 국민화합,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대한민국 제1의 국민운동단체"라며 "열정적인 봉사 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화합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지회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통합을 목표로 포항시 29개 읍·면·동 위원회 및 3천여 명의 회원들과 지역사회 발전·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2025-11-10 17:13:44
매일신문 CEO포럼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서 '화합의 샷'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대표적 교류 모임인 매일신문 CEO포럼 총동창회(회장 김주호)가 6일 오션힐스 포항CC에서 '제9회 총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성대하게 열고 동문 간의 결속을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포럼 1기부터 7기까지 18개 팀 총 72명의 동문이 참가했다. 참가 회원들은 필드 위를 함께 걸으며 일상의 복잡함을 잊고, 격려와 덕담을 나누는 등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했다. 경기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4개 코스 동시 티업의 1부제로 진행됐으며, 순위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결정됐다. 우승, 준우승을 포함한 20여 개의 풍성한 시상품이 마련돼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매일신문 CEO포럼이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중요한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대회를 통해 동문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발전하고, 그 힘이 지역 사회의 성장 동력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매일신문 CEO포럼 동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한다"며 "저는 매일신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정하고 국민들을 걱정하는 언론의 가치를 실현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올바른 여론 형성으로 지역 사회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주호 총동창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골프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룬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다. 7기에 걸쳐 쌓아온 CEO포럼의 네트워크가 더욱 단단해지도록 마음껏 소통하고 즐기길 바란다"며 "지역 사회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하루가 되길 기원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2012년 출범한 매일신문 CEO포럼은 지역 리더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현재까지 7회에 걸쳐 50~7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동문들은 총동창회를 조직해 졸업 후에도 지역 사회 공헌 활동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25-11-06 18:52:49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6일 오후 경찰이 관계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고용노동부,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팀, 산업안전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오후 4시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이뤄진 합동감식을 통해 경찰은 파손된 배관, 화학물질 분출 위치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종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장은 "사고현장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취급되는 공정구역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만큼 유해화학물질이 노출된 경로와 안전관리 실태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5일) 오전 8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전기 기술자 등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사설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54)씨는 숨지고, 나머지 B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은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성분은 불산 또는 질산 등으로 추정됐다. 다만 경찰은 이날 감식에 앞서, 노출된 가스의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식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산업안전법·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사고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합동감식 이후 결과를 토대로 본격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2025-11-06 16:36:37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사고 발생…협력사 직원 1명 사망·3명 부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독가스 누출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과 관계돼 발생한 중대재해사고로 인한 사망자만 올해 6명째다. 포스코는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영진들이 급하게 포항제철소를 찾아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안전혁신을 내세우며 그룹 안전특별진단 TF(태스크포스) 팀을 가동하고 안전자회사까지 설립했지만 이번 사고로 인명사고예방을 위한 전사적 노력이 무색해졌다. 5일 포항남부경찰서·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전기 기술자 등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사설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54)씨는 숨지고, 나머지 B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은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A씨 등은 6일부터 시작되는 공장 대수리 기간에 앞서 설비에 대한 사전작업을 진행하려고 현장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포스코 직원 등은 현장 조사와 수습을 위해 사고 장소에 접근하려 했으나 유독가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모두 제거될 때까지 현장 앞에서 대기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48분쯤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배관을 찾아내 수리하고 흡착포를 이용해 제독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유독가스도 모두 제거되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누출된 유독가스는 불산 등 성분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 압연 과정 중 철근에 붙어 있는 녹을 독한 산성 용액에 담가 제거하는 절차가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성분이 염산, 질산, 황산 등이다. 용액이 공기와 닿으면 퍼런 연기를 발생시키고, 이를 흡입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스가 누출된 배관은 이런 용액이 지나가는 배관일 수 있다고 경찰 측은 추측하고 있다. 경찰·노동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집진기 배관 해체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하던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건설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공사현장에서도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5-11-05 16:26:14
해병대 1사단 장병 3천409명 가을 농번기 농가 일손 돕기에 구슬땀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가을철 농번기 농가 일손 돕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 등 16개 읍·면·동에서 일일 680여 명씩 모두 3천409명의 병력을 투입해 농가 일손 돕기 봉사를 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부대는 해병대 1사단, 해병대 군수단·항공단, 해군 항공사령부 등이다. 장병들은 벼 베기, 과수 수확, 운반작업 등 농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병들의 일손 돕기는 고령화와 영농장비 부족으로 가을철 농작물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에게 큰 힘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봄철 농번기 일손 돕기에서도 지역 농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는 해병대 1사단 신속대응부대가 제주도 일대에 투입돼 감귤 수확을 도울 예정이다. 홍석준 대위는 "수확으로 바쁜 지역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군대로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인 장두천(86·남구 장기면) 씨는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해마다 봄과 가을철 농번기에 주민들을 도와줘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힘든 내색 없이 묵묵하게 도와주는 해병대 장병들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2025-11-05 16:10:16
포항시가족센터 "아이와 제대로 놀이를 하려면 교육이 필요해요"
경북 포항시가족센터는 지난 1일 언어발달서비스 이용 대상 가족 약 4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짜놀이, 가짜놀이'라는 주제로 언어발달 서비스 부모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현직 놀이치료사에게 발달에 맞는 놀이 방법 배우기를 통해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긍정적 변화 촉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한 참여 부모는 "아이와 함께 놀고 싶은데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몰랐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 놀이 방법을 알게 돼 좋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 아이와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에서 더욱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연희 포항시가족센터장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와 놀이를 통해 정서적 지지와 같은 경험을 하고 활발한 교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3 17:04:38
포항 개 사육장서 화재…개 6마리 죽고 2천만원 상당 재산피해
경북 포항 한 개 사육장에서 불이나 철창에 있던 개 6마리가 죽고 2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3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개 사육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컨테이너 창고, 케이지 등 견사 1동 내부 약 20㎡와 집기를 태운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견사 안에 있던 개 6마리가 죽은 것으로 소방당국에 조사됐다. 또 개 사육장이 입은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2천790만원 상당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야외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5-11-03 09:40:45
경북 포항시가족센터 다문화엄마학교 1기부터 11기 졸업생들이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고 친목을 다졌다. 포항시가족센터는 지난달 25일 포마레웨딩컨벤션 트리파니홀에서 포항다문화엄마학교 졸업생 '총동창회 홈커밍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11기 졸업생 총 40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을 하지 못했던 1기 졸업생은 이번 행사에서 사각모를 쓰고 한을 풀었다. 한 졸업생(베트남)은 "엄마학교를 다니며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교육에 주도적인 엄마가 될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 온 이 여정이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연희 센터장은 "다문화엄마학교가 경북에서 유일하게 지속될 수 있는 원동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머니들의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다문화엄마학교는 한마음교육봉사단의 전국 '다문화엄마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9월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11개국(베트남, 일본,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러시아,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들이 참여해 11기, 1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학습 ▷자녀 학습지도 ▷학교 소통 역량 강화 ▷사회참여 확대 등을 지원하며, 다문화 여성들이 지역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5-11-02 13:25:53
[경주APEC]7조4천억원 경제파급효과 거뒀지만…외신들 '하드웨어는 별로'
천년 고도 경주에서 막을 올린 APEC 정상회의가 7조4천억원대의 경제 파급 효과(대한상의 등 추정)를 거두고 K-컬처를 활용해 국가 브랜드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과 뒤에는 숙소와 교통 등 미흡했던 부분들이 외신들에게 냉정하게 지적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에서 '지방 시대 균형 발전'의 상징적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 성공을 뒷받침한 요소 중 하나는 철저한 보안과 유연한 이동 시스템이었다. 당초 외신과 국내 전문가 사이에서는 경주의 숙박 및 교통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실제 행사 기간 동안 엄격하게 시행된 교통 통제와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일본 취재진들은 엄격한 교통 통제를 "그만큼 보안이 잘 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하며 주변 경호 수준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려했던 숙소와 취재 공간, 이동 문제 역시 행사 기간 동안 운영된 무료 셔틀버스가 원활하게 연결해주면서 잘 해결됐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주가 가진 특유의 문화유산과 결합한 '한국형 스토리텔링' 역시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반면에 국제 행사를 운영하는 '행정 하드웨어'의 미숙함이 외신들의 눈에는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그 중에서도 '비표(출입증) 통합 관리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국무총리실 산하 APEC준비위원회에서 취재진 및 방문객에게 사전 제공한 비표만 소지하면 모든 APEC 관련 행사장 출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려졌었으나 실제로는 각 행사장마다 별도의 비표를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 문제는 대한상공회의소(KCCI)가 주관한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에서 가장 심각했다. 이 행사는 국가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 취재진은 "CEO 서밋 부대 행사를 소개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총리실 발행 비표로는 접근이 불가능해 헛걸음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헛걸음' 사례는 국내 기자뿐만 아니라 외신 기자들에게도 다수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유를 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는 국제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의 '운영 경험 미숙'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된다. 이는 APEC 준비기간 계엄·탄핵 등으로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고 총리와 주요 장관직들도 줄줄이 수사를 받으면서 사실상 컨트롤타워가 제기능을 못해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 부분에 대한 쓴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뉴욕타임즈(NYT)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경주에 국제공항이 없고, 귀빈들과 대기업 대표단을 수용할 호텔도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NYT는 숙소 부족으로 크루즈선이 임시 호텔로 활용되고, 외국 대표단과 기자단 등이 급등한 숙박비에도 숙소 예약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도했다. 또다른 외신들은 차량 통제가 되는 상황에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 않은 점 등도 불만으로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한 외신은 "심지어 외교 직원들조차 별다른 안내조차없이 교통통제에 갇혀 수시간을 보냈다. 셔틀버스까지 운행이 중단되니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경호를 위한 철저한 통제도 좋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등의 보안책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보문단지 내에 근무하는 일부 경찰관들은 APEC 초기 우회망 없는 차량통제 탓에 점심 배식차가 들어오지 못해 오후 5시에 점심식사를 받고, 1시간 뒤 저녁식사를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런 일이 반복되자 배식이 아닌 근무지 주변 상가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처음 겪는 일이라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번 일을 경험으로 다음 국제행사에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7:15:32
[경주APEC] 한식·한글·한지·한복·한옥 '5韓'에 매료된 APEC 손님들…"베리굿! 뷰티풀!"
30일 낮 12시 30분쯤 경주APEC CEO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시 황성동 경주예술의전당은 K문화에 흠뻑 취한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경북도가 야심 차게 준비한 5韓 체험 관에는 한복을 입은 외국 기업 경영인들로 붐볐고, 한식과 한국 전통차, 한옥, 음악, 놀이 등을 즐기는 경영인들은 연신 '베리굿, 뷰티풀'을 외쳤다. 전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술의전당 방문 일정으로 체험객이 없었다가, 보문으로 떠나고 난 뒤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고 한 자원봉사자는 전했다. 5韓(한) 체험관은 경주예술의전당 공터에 대형 에어돔 형태도 만들어져 있었다. 5한은 한식, 한글, 한지, 한복, 한옥 등 5개 한국 문화이다. 체험 부스는 야외에 한옥 대문을 통해 마당으로 들어간 뒤 갖가지 체험 부스를 지나 에어돔으로 들어가는 식의 구조로 구성돼 있었다. 에어돔으로 가는 길이 마치 집처럼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의도한 듯했다. 이 공간은 대문 안쪽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이 가야금을 타고 있었고, 가운데에는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전통놀이 기구를 하는 외국인들이 보였다. 잡채, 비빔밥, 부각 등 한식을 알리는 부스를 지나면 K뷰티 화장품 부스, 한국의 전통미술 전시·체험 부스가 손님을 맞았다. 특히나 인기를 끈 곳은 단연 한복 체험 부스였다. 이 부스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최 측은 한복 입은 모습을 360도로 찍을 수 있는 장치도 설치해 체험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남성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채로 케데헌 남성 아이돌그룹 사자보이즈의 포즈를 따라 하는 이들도 많다고 부스 근무자가 귀띔 했다. 이 부스 자원봉사자인 서예림 씨는 "어렸을 적 외국인들을 많이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며 "이렇게 중요한 때에 한복을 알리는 봉사를 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마당 가장 안쪽 에어돔에는 한국 전통 음악이 귀를, 전통 다과가 눈과 코를 자극했다. 대갓집 안방을 재현해 놓은 부스도 큰 인기였다. 이곳에는 미리 섭외한 배우가 한복을 입고 부채질을 하다가 체험객이 나타나면 같이 사진을 찍거나 또는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배우 김동현 씨는 "경영인들이 한번 몰릴 때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쏟아져 들어와 사진을 찍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며 "일정이 끝나면 녹초가 되긴 하지만 부스에선 프로 정신으로 한국의 멋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에어돔에선 '아리랑'이 전통 악기로 연주됐다. 중국 한 기업 대표는 "아리랑은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 한복과 한옥, 한글 등 한국의 문화는 매우 아름답고 멋지다"라며 "CEO서밋 일정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지만 이렇게 경험 헐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경주예술의전당 말고도 경북도의 5한 체험관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단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에 자그맣게 설치돼 있다. 체험관은 경주엑스포공원 내 경제전시장(K-BUSINESS SQUARE) 야외 라운지에 있으며, 음악공연 등도 준비돼 있다. 경주엑스포공원 안쪽 야외공연장에는 5한에는 끼이지 못했지만, 한의원 체험 부스도 따로 차려져 방문객을 맞고 있다. 스포츠한의학회 한의사 2명, 경주시한의사협회 한의사 1명 등 3명이 APEC 기간 진료를 본다. 케데헌 성우 역할을 한 배우가 서울에서 다니는 한의원 한의사도 현재 근무 중이다. 장세인 한의사는 "정상회담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아쉽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체험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피곤하고 지친 각국 정상 수행원들과 APEC 스텝 등이 이곳을 많이 찾아 치료받고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7:39:01
[경주APEC·르포] "APEC 일정에 바쁘다 바빠" 문화·관광 투어 하고 싶어도 시간 없는 손님들
28일 오전 9시쯤 경주시 보문동 APEC 서편 환승센터 내 블레저투어 탑승장. 주한 A국가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B씨는 수학여행 때 와본 후 오랜만의 불국사 투어를 한다는 생각에 잔뜩 들떠 있었다. 참가자가 자신 뿐이라서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경주국립공원 직원이 해설사를 맡고 경북도에서 배치한 자원봉사자가 인솔까지 해주는 초호와 투어를 경험하는 것을 신기해하며 투어 버스에 올랐다. 코스는 세계문화유산 석굴암과 불국사 2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APEC 손님인 CEO 또는 회원국 정상들의 수행원(공무원), 언론인 등이 오전 시간대 한국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짜였다. 불국사에선 신라인들이 입었던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한 뒤 인화된 사진을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었다. 해설사는 코스 설명 기본 언어를 영어로 하고 한국인 손님이 있으면 한국어도 섞어가며 재치 있게 진행했다. B씨는 유쾌한 해설에다 석굴암까지 가는 굽이굽이 길을 지나며, 인솔자가 흥에 겨워 버스에서 부른 가곡 '석굴암'까지 들으면서 경주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하지만 B씨의 이런 여유는 1시간 만에 깨졌다. B씨는 근무처인 대사관에서 복귀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참 전화통화를 마친 B씨는 해설사에게 "부산으로 가야 할 급한 일정이 생겨서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죄송하지만 버스로 탑승지까지 데려다주거나 갈 수 있는 차편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다. 투어를 준비한 경북도 측은 이런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백업 차량을 버스 뒤에 붙이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는 너무 이른 때에 발생해 백업차량도 멀리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B씨 외에는 다른 투어객이 없었기에 버스는 1시간 30분 만에 머리를 돌려 탑승지로 향했다. B씨는 헐레벌떡 차량을 갈아타고 부산으로 갈 준비를 서둘렀다. 경북도 측은 B씨처럼 이번 APEC에 경주를 찾은 손님들의 일정이 너무 바쁘고 급변하고 있어 이들을 위해 준비한 문화·관광 프로그램 참여율이 아직은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투어 프로그램 대행사인 프리미엄패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도 11개 코스에서 B씨를 포함해 2명만이 투어 신청을 했다. 전날에는 오전 불국사 일정부터 중국 측 팀이 신청해 투어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갑자기 취소됐고, 저녁까지 5명이 야간 투어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됐다. 그나마 가장 많은 투어객이 있었던 것은 26일로, 15명이 참여했다. 이날은 일요일 즉, 휴일이어서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했다. 경북도는 현재 손님은 적지만 APEC 기간이 끝나갈 무렵 회원국 또는 CEO 등의 바쁜 일정이 정리가 되면 체험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설사와 자원봉사자인 인솔자 등 체험 프로그램 근무자들도 이런 기대감으로 투어 신청이 적은 현재를 이겨내고 있다. 엄지혜 해설사는 "잠시 짬을 내서 투어 또는 문화·관광 체험을 하고 싶어 하는 APEC 손님 단 1명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 한국의 훌륭한 문화를 알리겠다"며 "APEC 손님들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이자 인솔자인 이광상 씨는 "손님 없이 대기실에 있는 것이 조금은 힘들지만 한국인의 친절과 다정함으로 세계인을 감동시키기 위해 항상 마음을 가다듬으며 준비하고 있다"며 "투어객들이 조금의 불편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10-28 16: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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