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욱 기자 ship@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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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로폰 투약 포항 마약사범들 잇따라 징역형…오리발엔 '실형', 단약·재활엔 '기회'

    필로폰 투약 포항 마약사범들 잇따라 징역형…오리발엔 '실형', 단약·재활엔 '기회'

    경북 포항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법원에서 잇따라 징역형 등의 처벌을 받았다. 법원은 누범기간 중 범행하고도 "당뇨약을 먹어 오인된 것"이라며 발뺌한 60대에게 실형을 선고한 반면, 주사기 수십 개를 보관하며 투약했으나 범행을 자백하고 치료 의지를 밝힌 40대에게는 단약 실천을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3단독 박진숙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A(65)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종 범죄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하고 2023년 12월 출소한 A씨는 누범기간 중이던 지난해 3월 하순쯤 한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당뇨약 성분(메트포르민) 탓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메트포르민이 체내에서 필로폰으로 검출되는 것은 화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과 목격자의 법정 증언을 토대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거 A씨와 함께 투약했던 목격자는 "목욕탕에서 만난 A씨의 팔에 주사 자국이 있었고, 필로폰을 맞았을 때처럼 침을 흘리며 특유의 세탁소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박 판사는 "동종 전력이 4회나 있고 누범기간 중 범행임에도 증거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같은 법정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B(48) 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강의 수강을 명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쯤 포항시 북구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일회용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B씨의 방 안에서는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무려 39개나 발견됐다. 박진숙 판사는 "다량의 주사기가 발견돼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스스로 단약 의지를 다진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 기간을 길게 두고 보호관찰을 통해 치료와 단약을 실천할 기회를 준다"고 판시했다.

    2026-09-17 16:05:32

  • 포항시, 포스코 2차 파업에 긴급 수혈…특례보증 300억·상품권 470억 푼다

    포항시, 포스코 2차 파업에 긴급 수혈…특례보증 300억·상품권 470억 푼다

    포스코 노조가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하자 포항시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수백억원대 금융 지원과 소비 진작책을 꺼내 들었다. 포항시는 17일 시청에서 포항시의회,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은행 포항본부, 소상공인 단체, 포스코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위기대응 2차 대책회의'를 열었다. 노조가 지난 9일 1차 부분파업에 이어 16일부터 2차 파업에 들어가자 파업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시는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기업 경영안정자금 2차보전 예산 14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영난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특례보증 재원 3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선다. 파업 여파가 골목상권 침체로 번지지 않도록 소비 진작 대책도 집중 투입한다. '포항사랑상품권'을 10월 300억원, 11월 170억원 등 총 470억원 규모로 조기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려 공무원들의 관내 외식을 유도하고, 전통시장과 상가 주변의 주·정차 단속을 탄력적으로 완화해 시민들의 상권 이용 편의를 돕는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추석맞이 관광객 대상 숙박 할인 프로모션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부분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전면파업으로 번질 경우 지역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다"며 "포스코의 생산·출하 현황과 협력사 고용 동향, 전통시장 매출을 면밀히 살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6:03:48

  • 포스코 파업, 장기화 조짐…18일 오전 7시 기해 파업 대상 공장 확대

    포스코 파업, 장기화 조짐…18일 오전 7시 기해 파업 대상 공장 확대

    포스코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교섭 난항으로 2차 부분파업의 대상 공장을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17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6일 오전 7시 시작된 2차 부분파업의 범위를 18일 오전 7시부터 넓힌다. 기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 더해 포항 1열연공장, 후판제품공장 내 2후판 정정·검판 파트, 광양 3열연공장이 파업 대상에 추가된다. 이에 따라 파업 참여 인원은 기존 인원을 포함해 총 480여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조합원들에게 노조 사무실에서 출석을 확인한 뒤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현격한 임금 요구안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사측은 가용 인력 투입과 비상대응체제 가동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모든 임원과 직책자가 정상 조업과 노사 소통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전 공정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며 더 이상 파업이 확산하지 않고 교섭이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전선이 확대되자 포항시도 초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이날 시청에서 유관기관과 '지역경제 위기대응 2차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충격을 덜기 위한 비상 지원책을 발표했다. 시는 최근 확정된 제2회 추경예산을 통해 기업 경영안정자금 2차보전 예산 14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재원 3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골목상권 침체를 막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10월과 11월 두 달간 총 470억원 규모로 조기 확대 발행하고,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려 상가 소비를 유도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부분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전면파업으로 번질 경우 지역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타격이 매우 크다"며 "포스코 생산과 협력사 고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노사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2026-09-17 16:02:15

  • '18년 표류' 영일만대교…문제 해결 못 한 지역 정치권

    '18년 표류' 영일만대교…문제 해결 못 한 지역 정치권

    영일만대교가 18년 동안 표류하며 '내륙 우회안'이라는 암초를 만난 배경에는 엄연한 정책 현안 앞에서도 해법을 도출해내지 못한 지역 정치권의 '협치와 리더십 부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 포항 정가에서는 그동안 국책사업의 돌파구를 열어야 할 유력 정치인들이 저마다의 논리에 갇혀 단일한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고 짚는다.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구)이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지내며 국비 예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12년간 시정을 이끌었지만, 예산 당국을 설득할 유기적인 정책 공조는 좀처럼 작동하지 못했다. 정치권의 시각차는 '현실론'과 '명분론'으로 갈렸다. 김 의원 측은 4조원대로 불어난 원안만 고집하다간 재정 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2조7천억원대 절충안이라도 수용해 조기 착공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렸다. 반면 이 전 시장과 22대 국회에 입성한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구·울릉) 측은 18년간 시민에게 약속한 해상 랜드마크의 상징성과 물류 기능을 훼손할 수 없고, 원안 배제에 대한 설명이나 주민 공감대 없는 일방적 노선 변경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명분을 강조했다. 문제는 현실과 명분의 접점을 찾으려는 정치적 중재와 결단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각자의 명분 속에 협의가 공전하는 사이 국토부는 결정을 미뤘고, KDI는 경제성을 빌미로 2조원대 '순수 내륙안'을 굳히는 빌미를 잡았다. 그사이 2024년 1천350억원 불용, 지난해 1천821억원 추경 삭감에 이어 올해 확보한 국비 485억원마저 연말 불용 위기에 내몰렸다. 다음 달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가 임박하자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은 최근 '해상노선 추진'으로 뒤늦게 뜻을 모았다. 하지만 18년 동안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표류를 자초했던 정치권이 이번에야말로 명분과 실리를 아우르는 치밀한 논리로 정부를 설득해 결과물로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민 박모(55·남구 동해면) 씨는 "십수년을 정치권이 제각각 목소리를 내며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결국 다리 없는 내륙 도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며 "벼랑 끝에 몰려 뒤늦게 원팀을 외쳤다면, 이번에야말로 말잔치에 그치지 말고 정부를 설득해 바다를 건너는 해상대교를 기필코 관철해 내는 결과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7 15:09:45

  • '해상 랜드마크' 어디 가고 '다리 없는 대교'…갈팡질팡 영일만대교 노선

    '해상 랜드마크' 어디 가고 '다리 없는 대교'…갈팡질팡 영일만대교 노선

    경북 포항시민의 18년 숙원사업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영일만대교)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순수 내륙 우회안' 검토로 좌초 위기에 내몰리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 역대 정부 공약에 일관되게 반영돼 온 '해상교량' 대신, 바다를 건너지 않는 2조원대 육상 우회도로가 유력 검토안으로 떠오르자 "18년간 희망고문 끝에 다리 없는 대교를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4조원 원안서 2조7천억 절충안까지…18년 갈팡질팡사 영일만 횡단구간 사업은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지정되며 첫발을 뗐다.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 구간 중 단절된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서 북구 흥해읍 남송리까지 18㎞를 해상교량(9㎞)과 해저터널 등으로 연결하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지난해 11월 완공돼 개통하는 동안 영일만 횡단구간만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동해안 유일의 단절 구간으로 남았다. 표류의 가장 큰 원인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비와 끊이지 않은 노선 갈등이었다. 당초 1조2천억원대였던 총사업비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 등으로 4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해군 군함 입출항에 따른 마스트 높이 확보와 해상 레이더 차폐 등 군 작전성 논란이 겹쳤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B/C(비용 대비 편익)가 0.3~0.4대에 머물며 재정 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업 무산 위기에 몰리자 국토교통부와 경북도는 대안을 모색했다. 군 작전구역을 피해 남포항IC에서 형산강 하구 서측을 거쳐 송도~영일대 앞바다를 잇는 5.8㎞ 해상교량 중심의 2조7천억원대 절충안을 마련했다. 사업비를 1조원 이상 줄여 재정 당국을 설득하겠다는 복안이었지만, 포항시가 "18년 대시민 약속 훼손과 주민 의견 수렴"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노선 확정은 다시 2년 넘게 헛바퀴를 돌았다. ◆관료 면피주의와 '누더기 내륙안'의 덫 노선 합의가 겉도는 사이 정부 예산도 줄줄이 새나갔다. 2024년 편성된 국비 1천350억원이 불용 처리됐고, 지난해 정부 추경에서는 1천821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올해 어렵게 살려낸 485억원마저 연말 불용 위기에 처했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KDI의 '순수 내륙 우회안'이다. 남포항IC에서 대송~연일·이동·우현·양덕을 거쳐 흥해로 우회하는 27.9㎞ 육상 노선으로 사업비는 약 2조원이다. 관가 안팎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을 겪은 KDI 실무진이 특검·감사 트라우마로 인해 부처나 지자체의 정책 의견을 '외압'으로 규정하고, 책임 면피를 위해 경제성 최우선 잣대만 기계적으로 들이밀어 '최저가 내륙안'을 최적 노선으로 가표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2019년 문재인 정부 공식 자료, 2021년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물론 대선 공약까지 일관되게 명시된 '영일만 해상 횡단' 취지를 전면 왜곡한 결정이다. 내륙안 굳히기 소식에 위기감을 느낀 포항시는 뒤늦게 총력 수습에 나서고 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최근 국회를 찾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영일만 횡단 해상노선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라며 내년도 국비 증액과 해상안 관철을 공식 건의했다. 포항 남·북구 정치권 역시 내륙안 저지와 해상대교 관철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구)은 "20년을 기다린 해상노선이 신속히 결정돼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구·울릉)도 "KDI 내륙안은 절대 불가하다"며 해상교량 사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6-09-17 15:06:37

  • 포항 앞바다 뒤흔든 포성…해군·해병대, '결정적 행동'으로 거점 쐐기

    포항 앞바다 뒤흔든 포성…해군·해병대, '결정적 행동'으로 거점 쐐기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함포 사격과 무인 전력, 기동 장갑차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적 해안선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육·해·공군 합동전력 5천700여 명이 참가하는 '2026년 사단급 합동상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포항 북구 송라면 독석리 해안에서는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이 실전처럼 전개됐다. 상륙작전의 꽃으로 불리는 결정적 행동은 화력 지원 속에 상륙군이 해안 교두보를 장악하고 지상 전투로 전환하는 핵심 단계다. 작전은 적의 해안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해군 함정의 강력한 함포 사격과 공군 전투기 FA-50의 정밀 폭격으로 가상의 적 해안 진지를 초토화하며 상륙 여건을 조성했다. 곧이어 상륙군의 피해를 막기 위한 무인 전력과 기동로 개척 장비가 먼저 바다로 투입됐다. 적의 포화가 쏟아지는 가장 위험한 파도 최전선에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수상정'이 제1파로 가장 먼저 물살을 가르며 돌진해 적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어 해상에서 발사된 지뢰개척장비 '미클릭(MICLIC)'의 로켓 폭약이 허공을 갈라 해안가 모래펄에 길게 내리꽂히며 적이 매설한 지뢰밭을 굉음과 함께 날려버렸다. 미클릭을 해상에서 직접 쏘아 올려 안전한 진격로를 개척한 것은 이번 훈련이 처음이다. 미클릭 폭파로 해안선에 진입 통로가 활짝 열리자, 뒤이어 대기하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편대가 거친 파도를 뚫고 모래사장으로 일제히 진격했다. 안전 통로를 확보한 장갑차가 해변에 닿아 문을 열자, 완전무장한 해병대원들이 쏟아져 나와 사격 자세를 취하며 순식간에 해안 거점을 장악했다. 동시에 하늘에서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과 C-130 수송기에서 뛰어내린 공정부대원들이 적의 후방을 기습 차단해 전후방을 동시에 조였다. 공중에서는 정찰·자폭 드론이 전장 상황을 실시간 전송했고, 지상에서는 네 발로 걷는 다족보행로봇이 험지를 수색하며 상륙군의 지상작전 전환을 완벽히 뒷받침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중장)은 "합동상륙훈련은 해군과 해병대의 완벽한 팀워크와 합동성을 다지는 결정적 계기"라며 "언제 어디서나 적의 심장부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08:31:34

  • 포항시의회, '2차 공공기관 유치·산업용 전기요금제 조속 시행' 결의안 채택

    포항시의회, '2차 공공기관 유치·산업용 전기요금제 조속 시행' 결의안 채택

    경북 포항시의회가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촉구하는 2건의 결의안을 채택하며 15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포항시의회는 16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포항 유치 촉구 결의안'과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 조속 시행 및 포스코 노사 상생협력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국가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국가균형발전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경북도에 국가전략산업과 산·학·연 기반이 집적된 포항의 강점을 고려해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이전하고,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과정에 포항의 산업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정부와 관계기관을 향해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의 조속한 시행과 함께 포항 등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최대 인하 폭 적용을 요구했다. 포스코 노사에도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엄중히 인식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 협력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포항시가 제출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3조3천290억원(일반회계 2조9천230억원, 특별회계 4천60억원) 중 일반회계 11억7천만원을 감액하고 특별회계는 원안대로 의결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의원발의 조례안인 '포항시 민원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최광열 시의원 대표발의), '포항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안대천 시의원 대표발의), '포항시 한의약 육성 조례안'(임주희 시의원 대표발의)을 비롯해 집행부 제출 조례안 7건, 동의·출연안 13건 등 총 29건의 안건을 가결했다. 한편 포항시의회 다음 회기인 제334회 제1차 정례회는 다음달 12일부터 30일까지 19일간 열리며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조례안 심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9-16 16:15:02

  • 포항시의회, '영일만대교 원안 후퇴' 집행부 늑장 대응 질타

    포항시의회, '영일만대교 원안 후퇴' 집행부 늑장 대응 질타

    16일 열린 경북 포항시의회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18년째 표류 중인 '영일만횡단대교' 사업이 해상 원안에서 절충안으로 후퇴한 데 대한 포항시 집행부의 책임을 묻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국민의힘 김영헌 시의원(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호미곶면)은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18년이 지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해상 원안이 사실상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포항시의 안일한 대응을 직격했다. 그는 "국방부의 반대와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축소 요구 속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당시 바다를 건너지 않는 2조원대 '순수 내륙안'까지 검토됐다"며 "국가 백년대계 사업이 부처 논리에 밀려 누더기가 되는 동안 포항시 사업 대응 컨트롤타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근 시와 지역 정치권이 발표한 2조7천억 원대 해상노선(남포항IC~대송면~형산강 서측~송도 앞바다~영일대 연결 절충안)에 대해 "내륙안 전락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는 있으나, 이를 마치 해상 원안을 지켜낸 것처럼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시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해상 원안이 배제된 시점과 이유 ▷정부 및 KDI와의 협의 경과 및 관련 문서 공개 ▷노선 변경 과정에 대한 시장의 직접 설명 ▷최종 결정에서 내륙안으로 결정될 경우의 구체적 대응 방안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역 내 주요 현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정책 제언과 문제 제기도 잇따랐다. 손태식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외곽 택지 중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지적하며 '포항시 주택공급 컨트롤타워' 구축을 주문했다. 이민규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전의 임의 설치 전신주로 인한 보행 불편과 과도한 이설 비용 요구 실태를 고발하며, 관내 위법 전신주 전수조사와 상호 협의체 구성을 통한 체계적 정비를 제안했다. 김보람 시의원(국민의힘)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약 7천700평 공원 부지에 18홀 파크골프장과 러닝트랙 등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이주민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문성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흥해 신도심과 남구 도심 간 직결 버스 노선 신설과 스마트 버스승강장 조성을 요구했으며, 김하영 시의원(국민의힘)은 파손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파손 원인 규명과 향후 대책 공개를 촉구했다.

    2026-09-16 15:55:18

  • '동료 시의원 폭행 논란' 문성호 포항시의원, 본회의서 '출석정지 10일' 확정

    '동료 시의원 폭행 논란' 문성호 포항시의원, 본회의서 '출석정지 10일' 확정

    동료 시의원을 폭행했다는 논란으로 경북 포항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던 더불어민주당 문성호 포항시의원에 대해 '10일간 출석정지' 징계가 최종 확정됐다. 포항시의회는 1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된 '포항시의회 문성호 시의원 징계의 건'을 표결에 부쳐 재석 시의원 29명 중 찬성 18명, 반대 11명으로 가결했다. 이날 징계 안건 심의는 포항시의회 회의규칙 제91조에 따라 공무원과 방청객이 퇴장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로 전환돼 진행됐다. 무기명 투표 결과 기권 없이 찬성 18표가 나오며 출석 시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윤리특위 심사 원안이 통과됐다. 본회의 의결에 따라 문 시의원은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출석을 비롯한 공식적인 의정활동이 전면 정지된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징계 종류(경고,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중 출석정지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앞서 포항시의회 윤리특위는 지난 14일 제1차 회의를 열고 비공개 심사를 거쳐 문 시의원에 대해 '10일간 출석정지' 처분을 의결해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징계 처분은 지난 7월 20일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 직후 발생한 시의원 간 신체 접촉 시비에서 비롯됐다. 국민의힘 김종익 시의원은 본회의장 출입문 인근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문 시의원에게 허리를 가격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특위 회부와 형사 고발을 예고했다. 반면 문 시의원은 같은 지역구 동료로서 반가움에 신체 접촉을 했을 뿐 고의적인 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해 왔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자 포항시의회는 지난 7월 28일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리특위를 구성해 정식 징계 절차를 밟아왔으며, 사건 발생 50여 일 만에 본회의 가결로 의회 차원의 징계 절차가 마무리됐다.

    2026-09-16 15:32:18

  • 포항시, 1천억대 '오렌지GC' 인허가 유착 의혹 자체 감사…

    포항시, 1천억대 '오렌지GC' 인허가 유착 의혹 자체 감사…"비리 땐 수사 의뢰"

    경북 포항시가 구룡포 오렌지골프리조트(오렌지GC)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진 전·현직 공무원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자체 감사에 착수하고,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지난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용선 시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오렌지GC 개발행위허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것을 지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천70억원이 투입되는 구룡포 오렌지GC는 인허가 대행업체 대표가 포항시 도시계획 고위 간부 출신이며, 허가 당시 결재 라인에 있던 간부들과 전 직속 상사 및 동료 관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직사회 안팎에 거센 유착 의혹이 일었다. 특히 민선 9기 출범 직전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주요 현안 보고도 거치지 않은 채 허가가 난 점이 확인돼 지난 7월 담당 국·과장과 팀장이 타 부서로 전보되기도 했다.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에서도 자금 조달 능력과 기반시설 확보 등이 불투명했던 사업이 석연치 않게 허가된 배경을 두고 감사원 감사와 경찰 수사를 촉구해왔다. 포항시는 우선 내부 감사를 통해 도시계획 심의와 환경·기반시설 인허가 전 과정에서 부적절한 청탁이나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감사 결과 불법이나 비리 정황이 포착될 경우 예외 없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커넥션 의혹은 수사를 통해서라도 명백히 밝혀내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6 14:52:34

  • 영일만횡단대교 '해상노선'으로 원팀 뭉쳤다…포항시·정치권 국비 총력

    영일만횡단대교 '해상노선'으로 원팀 뭉쳤다…포항시·정치권 국비 총력

    경북 포항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을 위해 포항시와 지역 정치권이 '해상노선' 추진으로 뜻을 모으고 국비 확보에 나섰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1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역 국회의원인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그동안 표류해 온 영일만횡단대교의 노선 문제와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원안 취지에 부합하는 해상교량 노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정부를 상대로 단일화된 입장을 적극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하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회 차원의 협조와 함께 내년도 국비 예산 증액을 공식 건의했다.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사업은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성 검토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 연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와 국토교통부의 최종 노선 확정을 앞둔 상황이다. 포항시는 이미 확보된 국비 485억원을 바탕으로 해상노선 확정이 가시화되면 곧바로 본격적인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사업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박용선 시장은 "영일만횡단대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포항의 핵심 현안"이라며 "지역 정치권과 한뜻으로 모은 해상노선 추진안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를 적극 설득해 조속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6:46:44

  • 포항·울진 손잡고 '신라 동해안 3비' 세계화…기록유산 등재 박차

    포항·울진 손잡고 '신라 동해안 3비' 세계화…기록유산 등재 박차

    경북 포항과 울진의 신라 국보 비석 3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포항시와 울진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신라 동해안 3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7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린다. 신라 동해안 3비는 국보로 지정된 '포항 냉수리 신라비'와 '포항 중성리 신라비', '울진 봉평리 신라비'를 하나로 묶은 명칭이다. 이 비석들은 6세기 초 지방에서 발생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신라 최고 의결기구인 6부가 합의한 판결 내용을 돌에 새겨둔 것으로, 당시의 정치 체제와 법률, 언어, 사회상을 생생히 증언하는 독보적인 기록물로 꼽힌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4개국 석학들이 참가해 동아시아 고대 금석문 문화 속에서 신라 비석들이 지닌 세계사적 가치를 집중 조명한다. 고구려비와의 비교를 시작으로 중국의 비석 변천사, 이미 유네스코에 오른 일본의 고대 비석 '고즈케 삼비'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한다. 이어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등재 논리 개발을 위한 종합토론을 벌인다. 포항시와 울진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한편, 올해 하반기 국가유산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 심의를 거쳐 오는 2029년 유네스코 최종 등재를 확정 짓는다는 로드맵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신라 동해안 3비는 인류가 보존해야 할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이라며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5 14:56:21

  • 포항시, 신산업 키우고 민생 지킨다…창업·데이터센터·파업 대응 등 '총력'

    포항시, 신산업 키우고 민생 지킨다…창업·데이터센터·파업 대응 등 '총력'

    경북 포항시가 지역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 신산업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포스코 노사 갈등과 추석 물가고 등 당면한 민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은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창업도시 공모 대응, AI 데이터센터 기반시설 확충, 포스코 노사 분규 대응, 추석 민생 안정 등 4대 당면 현안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중소벤처기업부의 비수도권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공모에 경북 대표도시로 도전한다고 밝혔. 구미·경산과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중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도내 유일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권(837위) 도시인 포항의 R&D 인프라와 딥테크 역량을 결합해 4년간 국비 등 600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 유치전에도 속도를 낸다. 광명산단(네오 AI 클라우드), 융합기술지구(DCI), 블루밸리(SK) 등 총 2.14GW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비해 변전소 증설과 산단 연결 송전선로 보강을 서두른다. 융합지구 DCI 센터는 다음달 중 MOU를 맺고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2035년 하루 약 10만톤(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공업용수는 임하~영천 도수로 보강과 10만t 규모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통해 선제 확보하기로 했다. 당면한 포스코 파업 사태와 관련해서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노조가 16일부터 120시간 2차 부분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시는 노사 자율 교섭을 존중하되 파업 장기화 시 협력업체에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을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을 위해 대출 이자를 보전하는 2차보전 지원율을 기존 2.5%에서 4.0%로 대폭 상향해 기업의 실질 이자 부담을 1%대로 낮췄다. 명절 대목을 맞은 골목상권 활성화도 추진된다. 시는 이달 초 포항사랑상품권 600억원(지류 200억, 카드·모바일 400억)을 10% 할인 판매한 바 있으며, 앞으로 고령층 대기줄 해소를 위해 은행 번호표 배부 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오는 23일까지는 물가안정 대책 TF를 운영해 성수품 수급을 점검하고 전통시장 환급 행사를 이어간다. 김신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미래 산업과 창업 기반을 키워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한편, 노사 갈등과 민생 불확실성에는 촘촘히 대응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4:55:04

  • [불붙은 항만 전쟁] 영일만항은 어디까지 왔나…'부산 쏠림' 맞서 특화 전략 시동

    [불붙은 항만 전쟁] 영일만항은 어디까지 왔나…'부산 쏠림' 맞서 특화 전략 시동

    포항 영일만항이 정부 정책에서 부산항에 밀려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자체적인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섰다. ​15일 포항시의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항만 구상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시는 '세계 2위 항만인 부산항의 북극항로 거점화에 소외되지 않도록 동해안권 균형 발전과 국가 신성장축을 구축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시범운항과 국가 지원 시설 유치가 잇따라 부산 중심으로 기우는 상황에서 영일만항의 위기감을 지자체가 인정한 셈이다. ​실제 지난달 20일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북극해를 통과한 국적 시범운항 선박은 부산항에서 출항했다. 당초 영일만항 출발을 추진했던 계획은 대러 제재 등 국제 규제와 지자체 단독 추진의 한계에 부딪혀 무산됐다. 여기에 정부가 부산에 '북극항로 종합지원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하면서 포항시와 경북도가 공들여온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대형 항만과의 소모적인 경쟁을 피하고 '팀 코리아' 차원의 상호 보완 전략으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1억8천600만원을 들여 내년 4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구상 용역을 통해 국내 항만별 강점을 나누는 'U자형 특화 거점'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2040년까지의 단계별 실행 계획을 세우면서 지역에 밀집한 철강과 2차전지, 수소 등 핵심 산업의 화물을 영일만항으로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입철도와 추진 중인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교통망을 하나로 묶어 내륙 물동량을 흡수하고, 기존 민자부두의 기능을 재배치해 신규 화물 수요를 증명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정부의 제5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킨다는 목표다. ​다만 11m에 머무는 얕은 수심과 16개에 그치는 선석 수, 2030년에야 끝나는 남방파제 2단계 공사 등 인프라 한계는 당장 넘어야 할 현실적인 장벽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인프라가 대형 항만 위주로 검토되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면서도 "이번 용역을 통해 영일만항의 배후 산업과 지리적 장점을 살린 특화 전략을 마련해 국가계획에 반드시 반영시키겠다"고 말했다.정원조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포항에서는 위성 기술을 활용한 빙하·기후 정보 확보와 해운 관측, AI 분야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이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9-15 14:50:42

  • ​포항시, 'K-그래핀 상용화 협의체' 닻 올렸다…26개 기업·기관 결집

    ​포항시, 'K-그래핀 상용화 협의체' 닻 올렸다…26개 기업·기관 결집

    경북 포항시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과 제품으로 연결하기 위한 거대 협력 생태계를 가동했다. ​포항시는 14일 나노융합기술원 컨퍼런스홀에서 'K-그래핀 상용화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그래핀 산업 육성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선 포항시장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지광철 재정경제부 초혁신경제추진단장, 정규열 포스텍 부총장,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K-그래핀 상용화 협의체는 개별 기업이 기술 개발과 제품화 과정에서 겪는 한계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꾸려진 민관 협력체다. 현재 그래핀스퀘어를 비롯한 소재·장비 기업과 배터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응용 분야의 2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포스텍과 나노융합기술원의 연구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기업들이 시제품을 검증하고 실제 양산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에 나선다. ​포항시는 이날 출범식에서 산업생태계 고도화, 실증·표준 인프라 구축, 수요주도형 생태계 확장, 글로벌 선도 혁신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을 담은 육성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 참여 기관과 기업들은 그래핀 및 2차원 나노소재의 상용화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시는 앞으로 그래핀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추진하고 기업 집적화를 통해 '포항 그래핀밸리'를 완성할 방침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우수한 그래핀 기술을 실제 완제품으로 구현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연구기관과 기업의 협력을 강화해 포항을 대한민국 그래핀 상용화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6:55:24

  • 포항시의회 예결특위, 810억 추경안 '송곳 심사'

    포항시의회 예결특위, 810억 추경안 '송곳 심사'

    경북 포항시의회가 810억원 규모의 증액을 담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에 들어갔다.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헌)는 14일부터 포항시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안의 총규모는 3조3천290억원으로, 기정예산(3조2천480억원) 대비 2.5%(810억원) 늘어났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604억원(2.1%) 증가한 2조9천230억원, 특별회계는 206억원(5.3%) 증가한 4천60억원이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자체 세입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법적·의무적 필수경비와 민생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 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편성됐다. 특히 세수 감소에 따른 부족한 재원을 메우기 위해 지방채 발행 계획이 포함되면서 시의회의 집중 검증이 예상된다. ​김영헌 예결특위 위원장은 "지방채 발행은 향후 미래 세대의 상환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현재의 재정 수요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재정 여건과 건전성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며 "관행적인 쪼개기 편성이나 집행 가능성이 낮은 사업, 시급성이 떨어지는 예산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소중한 시민 혈세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예결특위는 15일까지 종합심사를 마무리한 뒤 계수조정을 거쳐 오는 16일 열리는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2026-09-14 16:27:32

  • 포항항, 추석 연휴에도 '멈춤 없다'…24~27일 특별운영 가동

    포항항, 추석 연휴에도 '멈춤 없다'…24~27일 특별운영 가동

    추석 연휴 기간에도 경북 포항항의 화물 하역과 선박 입·출항이 평상시처럼 정상 가동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연휴 기간 항만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고 원활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2026년도 추석 연휴 포항항 항만운영 특별대책'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포항해수청은 연휴 기간 선박이 원활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전자 민원 창구인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을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이와 함께 대형 선박의 안전한 접안을 돕는 도선사와 끌배 역할을 하는 예선업체, 항만 하역 근로자들로 비상근무조를 꾸려 선박 입·출항과 화물 하역 서비스를 중단 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안전 점검도 대폭 강화한다. 포항해수청은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관내 항만시설과 부두 하역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개선하기로 했다. 또 연휴 기간 항만 보안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순찰과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근호 포항해수청장은 "추석 연휴에도 물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현장 비상근무체계를 철저히 유지하겠다"며 "사전 대비와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포항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54:59

  • '환경평가 재검토' vs '적법한 절차'…포항에코빌리지 후보지 갈등

    '환경평가 재검토' vs '적법한 절차'…포항에코빌리지 후보지 갈등

    경북 포항시가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포항에코빌리지' 최종 입지 선정을 앞두고 2개 후보지 중 한 곳인 북구 신광면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신광 에코빌리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광면 흥곡리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시가 신광면 후보지의 환경적 특성을 무시한 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 10년 치 원자료 분석 결과 새벽 정온 비율이 51%에 달하는 분지 지형인데도 20㎞ 떨어진 송도 해안 관측소 자료를 썼다는 것이다. 또 행정안전부 연구로 확인된 제4기 활성단층인 벽계분절과 자연발생석면, 하류 안강상수원 오염 우려 등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가 반경 2㎞ 안만 따지며 흥해 초곡·이인 등 인근 신도시 주민을 배제한 점과 함께, 영문 명칭 탓에 생태마을로 오인하게 만들었으며 이장단 중심의 불투명한 서명이 이뤄졌다는 주장도 폈다. 이순미 반대대책위원장은 "위험을 미리 단정하지 않을 테니 시도 안전을 예단하지 말고 최종 결정 전 철저히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현재까지 반대 서명에는 신광 주민 1천642명을 포함해 2천625명이 동참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당시 신광면 흥곡1리 주민들이 960억원 지원책을 농촌 발전 기회로 보고 주민과 토지소유자 70% 이상의 찬성률로 신청서를 낸 만큼 공모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환경평가 논란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는 두 후보지를 공통 기준으로 비교하는 사전 단계로, 입지가 미정인 상태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기상 실측이나 발굴 조사를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2월 최종 입지가 선정되면 본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지에 측정기를 띄워 4계절 기상을 모델링하고 지질과 문화재도 세밀히 조사하게 된다"며 "환경청 등의 협의를 넘지 못하면 사업 자체가 추진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성은 본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따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 거리 제한 논란에 대해선 "현행법상 간접 영향권인 2㎞를 넘어 7㎞ 밖 흥해 신도시까지 수용성 기준을 넓히면 행정 기준 자체가 무너진다"며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영향권 내 12개 마을 설명회를 거쳐 12월 중 최종 입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9-14 14:53:41

  • 포항 남·북부 의용소방대 한자리…소방기술 겨루며 화합 다져

    포항 남·북부 의용소방대 한자리…소방기술 겨루며 화합 다져

    경북 포항 남·북부 의용소방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고 화합을 다졌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11일 포항시 남구 만인당 옆 잔디구장에서 '제30회 포항시 의용소방대 연합회 소방기술경연 및 체육대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포항남부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남·북부소방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남부 17개대(432명)와 북부 22개대(570명) 소속 대원과 가족, 포항시장, 도·시의원, 각 기관·단체장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전년도 우승팀인 장량의용소방대의 우승기 반환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소방기술경연이 열띤 분위기 속에 펼쳐졌다. 대원들은 여성 대원이 참여하는 수관볼링을 비롯해 40㎜ 관창 들고 200m 이어달리기, 한마음 한방향, 구명환 던지기 등 4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뤘다. 이어 열린 화합 한마당에서는 남·북부 연합회 간 줄다리기와 대별 노래자랑 등이 진행되며 대원 간 끈끈한 동료애를 다졌다. 김두진 포남서장은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재난 최일선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1천300여 명의 대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진 결속력과 소방 기술을 바탕으로 포항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방재 핵심 역할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수 포북서장은 "남·북부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소통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두 소방서와 의용소방대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더 안전한 포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3 15:49:43

  • 가을 영일만에 모인 9천명…'2026 포항 2차전지 마라톤' 성료

    가을 영일만에 모인 9천명…'2026 포항 2차전지 마라톤' 성료

    13일 오전 7시쯤 영일만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닷바람 사이로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운하관 일원에 형형색색의 러닝복을 차려입은 마라토너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형산강 물길을 따라 가볍게 조깅을 하며 근육을 풀거나 주로를 꼼꼼히 확인하는 이들의 얼굴엔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포항운하의 잔잔한 물결과 영일만 바다를 배경으로 저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인증 사진을 남겼고, 가을 초입의 해안 도로는 순식간에 활력 넘치는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9천여명 대회 참가…명품 해안 마라톤 대회로 발돋움 이날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포항시육상연맹이 주관한 '2026 포항 2차전지 전국마라톤대회'가 포항운하관과 영일만 해안 도로 일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해 1회 대회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올해는 하프코스 3천명, 10㎞ 3천명, 5㎞ 3천명 등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 시민 등 9천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8천여 명과 비교해 참가 규모가 늘어났으며, 특히 중장거리인 하프코스 참가자가 지난해 2천여 명에서 올해 3천명으로 크게 늘어 전국 각지의 실력파 러너들이 대거 집결하는 명품 해안 마라톤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대회는 지난해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치러졌던 것과 달리, 도심과 바다가 교차하는 포항운하관으로 출발지를 옮겨 동선과 코스 편의성을 높였다. 출발 카운트다운과 함께 쏟아져 나온 러너들의 힘찬 함성은 영일만 앞바다를 흔들었고, 거대한 오색 물결이 해안선을 따라 장관을 연출했다. 포항운하관에서 출발해 영일대해수욕장을 거쳐 2차전지 산단 길목인 여남항 일원까지 달린 이번 코스는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 풍광을 조망하는 동시에 포항 산업 현장의 역동성을 두 눈으로 체감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역 사회와 정관계 인사들도 출발선에 함께 서서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이동관 매일신문사장은 "영일만의 푸른 바다와 미래 첨단산업 현장을 벗 삼아 달리는 이번 레이스가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레이스를 마치는 순간까지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한 분도 부상 없이 건강하게 완주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포항을 찾아주신 9천여 마라토너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한국의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2차전지 중심도시 포항의 힘찬 숨결과 활력을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북구)은 "가을 초입에 영일만 해안 길을 달리는 러너들의 뜨거운 열정이 2차전지 도시 포항의 도약에 큰 에너지가 되고 있다"며 건승을 기원했고, 이상휘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남구울릉)은 "바다와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포항의 매력을 만끽하고, 스포츠로 온 세대가 화합하는 뜻깊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시장과 김·이 의원 등 내빈들은 개회식 직후 러너들과 나란히 주로에 올라 직접 코스를 달리며 호흡을 맞췄다. ◆하프코스 우승 남자부 박현준 씨, 여자부 정순연 씨 초가을 늦더위와 해안 맞바람 속에서도 치열한 레이스가 이어진 가운데, 대회 최고 종목인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대구 지역 러닝 크루 '피비랩' 소속의 박현준(42·대구) 씨가 건타임 1시간 13분 25초의 뛰어난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9년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박 씨는 "포항 2차전지 마라톤대회에는 이번에 처음 출전했는데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리는 코스가 대단히 매력적이었다"며 "초가을 날씨가 다소 덥게 느껴졌지만 크루원들과 함께 다진 페이스를 잃지 않고 끝까지 달려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해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프코스 여자부 정상은 20년 구력의 베테랑 러너 정순연(53·대구) 씨가 건타임 1시간 25분 54초를 기록하며 차지했다. 정 씨는 "영일만의 해안 도로를 달리는 내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면서도 "바닷바람 탓에 갈 때는 뒷바람, 돌아올 때는 맞바람이 불고 기온도 올라 쉽지 않았지만, 주로 곳곳에서 보내주신 포항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레이스를 마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 씨는 러닝메이트 크루 소속이다. 종목별 입상자들의 레이스도 빛났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박민혁 씨가 2위, 김기원 씨가 3위에 올랐으며, 여자부에서는 이선화 씨와 임은혜 씨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10㎞ 코스 남자부는 김세현 씨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배병찬 씨와 배진우 씨가 2,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 여자부는 정혜진 씨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전수진 씨가 2위, 김민애 씨가 3위에 올랐다. 5㎞ 코스 남자부는 강진규 씨가 정상에 올랐으며 김상준 씨와 하동현 씨가 뒤를 이었다. 5㎞ 여자부는 이남경 씨가 1위를 차지했고 권보경 씨와 서동희 씨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포항이 전통 철강도시에서 한국 대표 2차전지 첨단산업 거점으로 확고히 도약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포항시·포항시의회·포항2차전지산업기업협의회가 후원하고 포항대학교를 비롯해 포항남·북부경찰서, 포항남·북부소방서, 포항송도상가번영회 등 지역 유관기관과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코스 교통통제와 의무 지원에 힘을 보태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는 대회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완주자 전원에게는 2차전지 중심도시 포항의 비전을 담은 완주 메달과 기념품이 전달됐다.

    2026-09-13 15: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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