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욱 기자 ship@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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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워서 남주자' 한동대학교…

    '배워서 남주자' 한동대학교…"제8대 총장 후보를 모십니다"

    한동대학교가 제8대 총장 후보자를 공모한다. 한동대 총장후보발굴위원회는 15일 공고를 통해 한동대의 미션을 이끌어 갈 차기 총장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일부터 2030년 1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한동대는 총장 후보자 자격 요건으로 ▷한동대 정관 제1조의 영성·인성·지성의 전인교육과 하나님의 대학 및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구현할 창의적 교육 비전을 가진 자 ▷국내·외 탁월한 연구 및 학문 업적을 이룬 자 ▷학교의 운영을 위한 재정 모금 능력이 있는 자 ▷행정 능력을 갖춘 자 ▷성숙한 신앙 인격을 지닌 자 등을 내걸었다. 접수된 지원서에 대해 소정의 심사를 거쳐 총장 후보자를 선정하며, 최종 선임은 학교법인 한동대학교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접수 마감은 오는 8월 29일 오후 6시까지이다. 지원자는 지원서 및 부속서류 각 1부, 추천의 경우 추천서 1부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제출서류 및 접수방법 등 상세 내용은 한동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총장후보발굴위 관계자는 "새로운 30년을 향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춘 총장을 모시고자 한다"며 "지난 30년간 축적한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기독교 인재 양성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분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대는 1995년 개교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를 품은 대학으로 성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만5천여명의 한동대 졸업생들은 세계 100개 넘는 나라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의과대학 없이도 의사 300명 이상을 배출했고, 국내외 변호사 1천250여 명을 양성하는 등 '배워서 남주자'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네르바대학과의 커리큘럼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글로벌기업혁신파크 선정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 교육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25-06-15 16:16:56

  • 포항 앞바다서 80대 女 숨진 채 발견…미역채취 중 익수사고 추정

    포항 앞바다서 80대 女 숨진 채 발견…미역채취 중 익수사고 추정

    경북 포항 앞바다에 미역 채취를 나갔던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9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해안가에 "사람이 바다에서 육지로 떠밀려 왔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119구급대원들은 신고 현장에서 80대 여성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여서 경찰에 시신을 인계했다. 경찰 등은 A씨가 미역 채취 작업 중 익수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5-06-15 11:09:12

  • 포항지진 대시민 토론회 개최…

    포항지진 대시민 토론회 개최…"포항시민·각계 전문가 지진 소송 총력 대응"

    경북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 시민·각계 전문가 등의 힘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 위한 '대시민 토론회'가 12일 열렸다. '포항지진 대시민 토론회 그날'이라는 제목으로 포항시청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지진 소송 관련 변호사, 지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또 포항지진 진앙과 가까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양덕·장성동 주민 등 150여명이 행사에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지진 전문가에는 포항지진 발생 초기 '인재'를 주장했던 이진한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이 교수는 행사 전 인터뷰에서 "과학적인 견지에서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을 촉발하는 과정에 연구·사업자들이 크게 4가지 정도의 잘못을 했는데도 불구, (2심) 재판부에서 과실이 없었다고 판결을 내린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분야별 전문가 발표' 시간을 통해서도 ▷주입정과 생산정 건설 과정에서의 과실 ▷지진자료 등 과학적 자료의 관리 및 분석 과실 ▷수리자극 범위를 과도하게 초과하는 고압의 물 주입 과실 ▷2017년 4월 15일 규모 3.1 지진 이후 부적절한 조치 과실 등을 짚으며 "2심 재판부가 4가지 사항에 대해 과실이 없다고 판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상고심을 진행 중인 공봉학 포항지진 공동소송단 대표는 소송 개요와 경과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소송과 관련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공 대표는 "2심 판결은 정치적 판결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고, 현재 상고 이유서를 준비 중이다. 전체적으로 잘 정리해서 대법원이 2심 선고를 검토해 파기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지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추가로 받고 있고 소송에 관여한 변호사들과도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건을 수임한 50여명의 변호인들이 소송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시선에 대해 "다른 변호사들이 선행사건 항소심에 개입할 여지는 사실 법률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상고심에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의미에서 다 같이 위임장을 내는 것도 고려해 가능하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소송단은 상고심이 전원합의체로 진행되는 것이 국가의 대사이자 포항시민 전체의 문제인 이번 소송을 다루는데 적합할 것이라고 보고 이를 대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선 지진 트라우마에 대한 분석도 다뤄졌다. 김진희 포스텍 교수는 '지진 재난과 포항시민의 자아 볼확실성'을 주제로 재난 후 남겨진 포항시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인문사회학적 과점에서 풀어냈다. 본격적인 토론회는 이국운 한동대 법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백강훈 포항시의원도 토론자에 참여해 소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시민들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앞으로 대응방안을 제대로 강구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수집된 내용 등을 토대로 대법원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12 17:46:18

  • '울릉도 특별전형' 한동대 5명 선발…소외 지역에 교육 기회 보장

    '울릉도 특별전형' 한동대 5명 선발…소외 지역에 교육 기회 보장

    한동대학교가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입시 특별전형을 통해 울릉도 학생 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동대는 2026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중 '농어촌 전형 Ⅱ:울릉도 전형'을 신설해 학생 5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형은 농어촌학생 전형의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동대에 따르면 이 전형은 단순한 입학 기회 제공을 넘어 '지역 기여형 인재 양성'을 위해 도입됐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진급 시 한동대 울릉캠퍼스의 '글로벌그린이노베이션학과'에 배정돼 최소 두 학기 이상 '지역혁신집중학기'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학기 이수 동안 학생들은 울릉도 현지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파악하고, 주민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천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한동대는 울릉캠퍼스 설립, 울릉도 전형 도입 등이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도권 집중화된 교육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외지역에 실질적 교육기회를 보장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욱 한동대 입학처장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고등학교 자체가 부족한 데다 청년층 유출이 심각함에도 기존 입시제도 만으로는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과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울릉도 전형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며, 나아가 지역소멸 위기를 교육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혁신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릉군은 1974년 약 3만명의 인구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약 8천900명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교 4곳에 비해 고등학교는 1곳뿐이다. 재학생도 80여명에 불과해 학령인구 유출과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하다.

    2025-06-12 16:05:33

  • '수임료만 수백억원' 포항지진訴 패소, 시의회가 따져본다

    '수임료만 수백억원' 포항지진訴 패소, 시의회가 따져본다

    경북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2심 패소에 대해 포항시의회가 재판 과정 전반을 따지기로 하면서 변호사 업계와 긴장감이 일고 있다.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수임료만 수백억원짜리 재판에 변호인들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포항시의회는 11일 패소 원인과 소송 비용 처리, 앞으로 절차 등에 대한 시민들의 질의가 쏟아지는데도 시의원들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내부 건의에 따라 자체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는 포항시 도시안전국이 진행한다. 1심 승소부터 2심 패소까지 대부분의 재판에 배석했던 시청 직원과 시민, 소송 관련 변호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30일 시의원 전체 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건의한 김영헌 시의원(국민의힘)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변호인들이 없어서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시의원들도 시민들도 법에 문외한이기 때문에 진행하는 조사"라고 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10일 전체 시의원 간담회에서 "변호인들이 시민들의 수임료를 받고 소송 승소를 위해 무엇을 했으며, 2심이 패소한 현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패소 이후 수임료나 소송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종익 의회운영위원장도 "시민 측 변호인은 수십 명에 이르는데, 서로 힘을 모으지 않은 채 관망해 결국 패소라는 결과가 났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조사 건의에 힘을 보탰다.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약 50만명이 소송에 참여했고, 수임료가 어림잡아도 250억원에 달하는데 소송에 참여한 당사자인 시민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면 되겠느냐.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행되는 조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지역 한 변호사는 "1심이 승소한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기대로 추가 소송들이 이뤄졌다"며 "승소할 때는 현수막까지 걸어주더니 2심 패소 이후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상고심을 앞두고 포항 지역 정치권이 대법원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11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포항 북구)·이상휘(포항 남구·울릉군) 국회의원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찾아 지난달 13일 열린 대구고법 항소심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고, 50만 포항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호소문을 정식 제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지진이 지열발전사업으로 촉발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업 관계자들의 과실을 부정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론이고, 피해자 중심 사법 정의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2025-06-11 14:57:40

  • 포항시의회

    포항시의회 "포항 촉발지진 소송 2심 패소…변호인들 뭘 했나"

    '경북 포항 촉발지진 위자료 소송'이 대구고법 2심에서 패소할 동안 포항시민의 변호인들이 무엇을 했었는지 포항시의회가 자체 조사하기로 했다. 10일 포항시의회 제324회 제1차 정례회에 앞서 진행된 전체 시의원 간담회에서 김영헌 시의원(국민의힘)은 "변호인들이 시민들의 수임료를 받고 소송 승소를 위해 무엇을 했으며, 2심이 패소한 현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 1명이 변호인에게 준 수임료는 얼마 안 되지만 모두 모으면 수백억 원"이라며 "만약 패소하게 되면 이 돈을 어떻게 할 것인지, 패소에 따른 소송비용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등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의장단은 지진 위자료 소송 과정 전반을 살펴보기로 하고, 건설도시위원회 주도로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정리해 시의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조사에서 시의회는 1심에서 승소했던 소송이 2심에서 패소하게 된 배경과 소송을 수임한 변호인들이 법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김종익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번 사건 시민 측 변호인은 수십 명에 이르는데, 서로 힘을 모으지 않고 선행 사건에 모두 맡긴 채 관망해 결국 패소라는 결과가 났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번 조사에서 이것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 촉발지진 이후 포항시민 등 약 50만명이 대구지법 포항지원, 서울중앙지법 등에 제각각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송에 참여한 변호인들도 수십에 이른다. 이 소송은 1심에서 시민 1인당 200만~300만원 정부 배상 판결을 받아냈으나, 지난달 13일 2심에서 뒤집혀 패소했다. 이날 소송은 시민 111명과 변호인 8명이 참여했고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어 '샘플 소송'으로 불린다. 이 소송 후행 재판에 약 49만명의 시민이 대기 중이다. 한편 이날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선 최해곤 시의원(국민의힘), 조민성 시의원(국민의힘), 김만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의 5분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이들은 ▷포항지진 피해 구제와 정의 회복을 위한 국가 책임 촉구 ▷도시가스 보급 사각지대와 불법 배관 설치 문제 책임 있는 대책 필요 ▷시내버스 노선 운영 개선을 통해 보조금 절감 방안 모색 등을 각각 제언했다.

    2025-06-10 17:11:20

  • 포항 노후 아파트 빈집에서 1960년대 미군 총알 20여 발 발견돼

    포항 노후 아파트 빈집에서 1960년대 미군 총알 20여 발 발견돼

    경북 포항 한 노후 아파트 빈집에서 60년 전 미군이 쓰던 탄약이 발견돼 군 당국이 회수했다. 9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한 아파트 관리실 직원이 빈집을 정리하던 중 45구경 탄약 21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군 당국은 현장 조사에서 탄약이 1960~1970년대 미군이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군 당국은 이 집에서 퇴거한 전 집주인 등 확인 결과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6-09 18:14:20

  •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오는 16일부터…제324회기 중 27개 안건 처리도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오는 16일부터…제324회기 중 27개 안건 처리도

    2025년도 경북 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오는 16일부터 일주일간 열린다. 포항시의회는 10일부터 30일까지 일정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포함한 '제324회 제1차 정례회'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4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승인안' 등 27개의 안건 처리와 시정 질문도 진행된다. 주요 안건으로는 ▷포항시 애견 동반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조례안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포항시 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일부개정조례안 등이 다뤄진다. 행정사무감사에선 시민들의 제보 등을 토대로 한 시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있을 전망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5일부터 20여 일간 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를 수집했으며, 이와 관련해 포항시에 자료 요청 등을 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부터 시정에 관한 질문의 효율성과 집중도 등을 높이기 위해 오전 11시에 시작하던 시정질문을 오전 10시로 앞당겨 실시한다. 또 시민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열린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제1차 본회의, 행정사무감사, 시정에 관한 질문을 포항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2025-06-09 15:46:32

  • 포항 영일만대로서 소형 SUV 역주행…트럭과 충돌 20대女 숨져

    포항 영일만대로서 소형 SUV 역주행…트럭과 충돌 20대女 숨져

    경북 포항에서 20대 여성이 소형 SUV를 몰고 차량 전용도로를 역주행하다 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역주행 차량을 뒤쫓던 순찰차도 이 사고로 파손됐으나 경찰관은 경상에 그쳤다. 5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45분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리 영일만대로 자명교 인근에서 A(20대 여성) 씨가 영일만항 방면으로 소형 SUV를 몰고 역주행하던 중 정상 운행하던 8.5톤(t) 트럭과 충돌했다. 또 역주행 차량을 추격하던 순찰차도 사고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추돌했다. 이 사고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트럭 운전자 B(20대 남성) 씨는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를 운행한 경찰관도 부상을 입었으나 경상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도로를 반대로 진입한 뒤 8㎞ 가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에 조사됐다. 경찰은 숨진 운전자의 음주 여부와 반대 차로 진입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5-06-05 08:47:27

  • 포항 동빈내항 계류 바지선서 경유 30ℓ 유출…신속한 방제로 큰 피해 없어

    포항 동빈내항 계류 바지선서 경유 30ℓ 유출…신속한 방제로 큰 피해 없어

    경북 포항 앞바다에 계류 중인 바지선에서 기름이 유출됐지만 해경의 신속한 조치로 큰 피해는 나지 않았다. 4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포항시 북구 동빈내항에 계류 중인 바지선 A호〈273톤(t)〉의 이동식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이곳을 순찰하던 해경이 발견했다. 해경 조사결과 유출된 기름은 경우 약 30ℓ로, 해경은 곧바로 현장에 함정 2척, 인원 12명을 파견해 방제조치에 들어갔다. 해경은 사고선 갑판에 있던 이동용 기름 저장탱크가 파손되면서 경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해양오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7:10:11

  • '카누, 보드' 등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도 술마시고 타다 걸리면 과태료

    '카누, 보드' 등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도 술마시고 타다 걸리면 과태료

    오는 21일부터 술을 마시고 카약, 카누, 보드 등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를 타다 적발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수상레저안전법 일부 개정 법률이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무동력 수상레저기구의 운항자도 음주운항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법률이다. 이번 법 개정은 수상레저 활동이 대중화되고 다양한 형태의 무동력 기구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수상레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동력 수상레저기구에만 적용됐던 음주·약물복용 단속이 이번 개정으로 서핑, 패들보드, 카약, 카누 등 무동력 수상레저기구까지 확대됐다. 주요 개정 내용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상태에서 무동력 수상레저기구 운전 ▷음주 측정 불응자 1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 등이다. 포항해경은 이달 말까지 개정 법에 대한 홍보와 계도기간을 가진 뒤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 이근안 서장은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도 충돌, 추락 등으로 사고의 위험성 있어 레저활동자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며 "레저를 즐기기 전 음주를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수상레저 문화 조성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2025-06-02 15:46:52

  • 장병 4명 순직 포항 초계기 추락 사고 원인 '기체 결함' 무게

    장병 4명 순직 포항 초계기 추락 사고 원인 '기체 결함' 무게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장병 4명이 순직한 가운데, 이번 사고가 기체 결함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병들이 항공기 운항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사고기가 추락 전 비정상적 비행 궤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해군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비정상적 비행궤적 확인 1일 해군에 따르면 해상초계기 P-3CK가 추락했던 지난 29일 오후 훈련을 하기에 기상여건은 양호했다.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는 이날 부여된 이착륙 훈련(Touch and Go: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 3회 가운데 1차례를 성공적으로 마치기까지 했다. 정조종사인 박 중령은 1천7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가졌으며 부조종사 이 소령의 비행경력은 900여 시간이다. 박 중령은 포항에서 정조종사로 5년간 근무하며 비행임무를 수행했고, 이 소령은 약 3개월의 임무수행을 경험했다. 윤 상사는 항공기 엔진 및 조종석 계기 등을 모니터링해 조종사를 보좌하는 임무, 강 상사는 항공기 내·외부 점검 등 비행을 위한 전반적인 안전임무 수행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베테랑들을 태우고 포항경주공항 내 포항비행장을 날아오른 초계기는 2회째 훈련을 위해 우측으로 선회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초계기가 원래 훈련하던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 돌더니 양측 날개가 위아래로 휘청거렸고, 갑자기 꼬꾸라지며 땅에 처박혔다고 증언했다. 해군 측이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한 사고기 영상이 담긴 폐쇄회로(CC) TV에서도 이런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숱한 훈련을 경험한 베테랑들이 갑자기 이런 사고를 낸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사고 전 조종사와 관제탑과의 교신에서도 위험성과 관련한 교신이 없었던 점 등도 미상의 기체 문제로 손쓸 틈 없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체 노후 문제 등 정밀 조사 기기가 생산된 지 60년 가까이 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고기는 1966년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해 미군에 납품한 기체이다. 한국은 이를 2007년 도입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3년에 걸쳐 개조와 작업성능 개량 등을 통해 2010년 7월 해군에 인계했다. 해군 측은 "들여올 때 새로 제작하는 것만큼의 개량을 했으며, 날개 엔진도 바꾸고 동체부분도 개량했다"며 노후 문제에 대해 일축하고 있으나, 워낙 오래된 기종이다 보니 기기 결함 사고 등의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늘 따라다녔다. 해군은 현재 해군안전단장을 위원장으로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은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는 해군안전단·수사단, 해양과학수사센터, 공군 항공안전단, 육군 항공사, 해양경찰청, 항공기 정비업체 등이 들어가 있다. 해군은 향후 필요하다면 민간 항공전문가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해군은 정비가 제대로 됐었는지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P-3CK의 창정비 주기는 4.5년이다. 2021년 2~5월 정비를 받았고 올해 연말 정비를 앞두고 있었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기골, 구성품 등에 대한 부식과 균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태검사 및 비파괴 검사 등 285개 항목을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 초계기는 창정비 말고도 평시에도 검사를 진행하는데, 사고기가 가장 마지막에 받은 정비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야전정비와 지난 4월 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이뤄진 부대정비였다. 해군은 또 사고기 잔해에서 음성녹음저장장치를 회수해 정밀 분석 중이다.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자료와 음성녹음 내용 분석 등을 통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01 17:02:34

  • '3살 아들 둔 아빠', '생일 이틀 앞둔 장병'…안타까운 해상초계기 순직 장병 사연

    '3살 아들 둔 아빠', '생일 이틀 앞둔 장병'…안타까운 해상초계기 순직 장병 사연

    지난 29일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순직 장병 중 해상초계기 주조종사 박진우(34) 중령은 27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들이 있다. 아버지의 영정 사진 아래에서 천진난만하게 다니는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의 장인어른은 25년간 잠수함을 타고 해군 원사로 전역한 군인이어서 사위와 유독 잘 통했다. 동료 전우들은 그에 대해 615편대 2대대장으로서 진정한 리더십을 몸소 보여줬던 항공장교,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중시하는 단단한 군인의 면모를 보였다고 했다. 임관 후 체력검정에서 특급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강한 전사였다. 부조종사 이태훈(30) 소령은 2019년 해군제6항공전단장 우등상, 2022년 해군항공사령관 표창 등 수상을 휩쓸고 다닐 정도로 엘리트였다. 2019년 3월 해사 73기로 소위에 임관해 2023년 1월부터 현재 부대에 근무했다. 평소 강한 책임감과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맡은 바 임무에 헌신했고, 비행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구열에 늘 불타올라 있었다. 태권도 4단, 항공초군반 1등 수료 등 문무도 겸비했다. 윤동규(27) 상사는 유년기시절 조국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군인의 꿈을 말렸지만 2018년 군에 입대해 부사관후보생 260기로 하사 계급을 달았다. 제주에서 아내와 신혼살림을 꾸리고 최근 친형의 결혼식에 참석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가족들은 생각지도 못했다. 강신원(24) 상사는 음력 생일을 이틀 앞두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31일 그의 생일에 맞춰 여동생은 합동분향소 그의 영정사진 앞에 케이크를 올렸다. 촛불을 꽂아 불을 붙이고 오빠를 대신해 입으로 불을 끈 여동생은 그대로 굳은 듯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동료 장병들은 "자신이 해군이라는 점을 큰 자부심으로 여겼고, 편대 동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전우였다"고 그를 기억했다.

    2025-06-01 17:01:16

  • "실컷 울어라. 아들 잘 가라고 실컷 울어라" 포항 초계기 순직 장병 눈물의 영결식

    1일 오전 9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항공사령부 하늘에 3발의 총성이 울렸다.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영결식에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하는 총성이었다. 총성은 아들, 남편,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의 가슴을 후벼 팠다. 유가족들은 지난 30일부터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참군인이었던 순직 장병들의 마지막을 당당하게 보내주려 울음을 꾹꾹 참아왔지만 끝내 참지 못하고 무너졌다.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영현을 뒤따르는 유가족들은 서로의 어깨를 움켜잡으며 쓰러지지 않으려고 애썼다. 울컥울컥 솟아오르는 눈물은 참을 길이 없었다. 고 박진우 중령의 운구 행렬에서 조부모는 박 중령의 어머니에게 "실컷 울어라. 아들한테 잘 가라고 실컷 울어라"는 말을 떨리는 목소리로 몇 번이고 반복했다. 고 이태훈 소령의 어머니는 "불쌍한 우리 아들,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라고 말하며 겨우겨우 발걸음을 떼며 영현을 쫓았다. 고 윤동규 상사와 고 강신원 상사의 유가족들도 흐르는 눈물로 눈을 다 뜨지도 못한 채 운구 행렬의 뒤를 이었다. 해군 해상초계기 P-3CK 추락사고로 숨진 이들 장병들에 대한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인 경영관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시작했다. 순직 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행정기관과 정치권 인사 등 1천여 명이 영결식에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해군 측이 마련한 숙소에서 몸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영결식이 열린 강당으로 이동했다. 유가족들이 떠난 합동분향소와 빈소는 화환만이 자리를 지켰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흐느끼는 소리도 숨죽이며 눈물을 삼켰다. 가족들 대표 3명씩 순서대로 장병들의 영정 사진과 영현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칠 때도 슬픔을 뒤로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헌화 후 손을 뻗어 마지막으로 아들, 남편, 가족의 영현에 얹고 나서 한참을 떼지 못했을 때도 그대로 쓰러질 듯 위태로웠지만 유가족들은 있는 힘을 다해 참아냈다. 영결식 진행을 보조하는 해군 장병들 역시도 고개를 돌려 울음을 삼키며 슬픔의 무게를 견뎠다. 그러나 마지막 운구 행렬에서 눌려있던 감정은 한꺼번에 터져 버렸다. 고 박 중령의 3살 배기 아들이 어머니에게 놀아달라고 보채다 무거운 분위기에 눌려 터뜨린 울음은 이날 모인 모든 이들의 슬픔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영결식은 오전 9시 27분쯤 순직 장병들의 영현을 실은 운구차가 마지막으로 부대를 한 바퀴 돌고 이들이 묻힐 현충원, 호국원으로 떠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순직 장병들은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진정한 군인"이라며 "대한민국과 해군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료 전우를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설우혁 소령은 "이들이 한순간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 크게 느껴진다"며 "'기억되는 사람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너무 많은 것을 베풀어준 전우들을 우리는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직 장병 고 박진우 중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고 이 소령의 봉안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영천 호국원에서 거행된다. 국방부와 해군본부는 훈련 중 순직한 장병들의 유공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2025-06-01 11:05:43

  • 다시 포항 찾은 김문수

    다시 포항 찾은 김문수 "포스코 등 대한민국 산업 상징 다시 살리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1일 포항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6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유세전을 펼친 후 꼬박 25일만의 재방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쯤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를 찾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신화를 써준 포항의 영광을 다시 찾겠다"고 밝혔다. 유세 무대가 마련된 포항 중앙상가에는 김 후보를 보기 위해 3천명 이상(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몰리며 발디딜틈조차 없을만큼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 먼저 김 후보는 노인·상인·노동자·학생들이 전해주는 꽃다발을 받으며 크게 손을 들어 화답했다. 이후 유세 지원에 나선 주호영·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과 함께 큰절을 올리며 "우리 정당의 지난 잘못을 사죄하고 더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큰절로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9일 발생한 포항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를 거론하며 순직장병에 대한 묵념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포항은 해병대의 고장이며 포스코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근간을 세운 신화적인 도시"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잊고 철강은 물론 2차전지, 수소 등 포항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 출신의 그는 특히, 포항과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내 고향사람들이 포스코에 많이 갔고, 나 역시도 고모 등 친척이 포항에 산다. 그래서 포항에 대한 친근감이 많이 들고, 지금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얘기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리고 "해외기업을 모으고, 떠나간 국내 기업들을 다시 불러들이며, 자영업자가 잘되도록 살펴 경제·일자리·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인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문제 등을 겨냥한 듯 깜짝 퍼포먼스도 있었다. 김 후보는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고 하니 마음이 떨려 방탄조끼를 입고, 심지어 방탄법까지 만들려고 한다. 나는 그런 것 필요없이 여러분들이 바로 저의 방탄이다"라며 조끼를 들쳐 보였다. 조끼 안에는 '저는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으며, 김 후보는 "못난 남편을 옥바라지하며 딸을 훌륭히 키워준 아내와 막말도 않고 도박도 않으며 묵묵히 남들을 도와주고 있는 사회복지사 딸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경주 출신의 유시민 작가를 빗대 "제 고향 영천도 포항 옆인데, 또 다른 옆동네 경주사람이 학벌을 가지고 영부인이 될 수 없다고 하더라. 배움의 유무나 얼마나 돈을 잘버는지 보다 그 사람이 겪어온 노력이 유일한 가치판단이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하며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뭉치자. 이기자'라는 표어를 시민들과 함께 외친 뒤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거리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곧바로 해군 해상초계기 순직장병 합동분향소가 있는 포항시 남구 해군항공사령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직장병들의 영정에 헌화한 후 김 후보는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유족들은 그런 김 후보를 향해 눈물을 쏟아내며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는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우리 바다를 지키는 장병들이 뜻하지 않게 참사를 당해 큰 슬픔을 느낀다"면서 "여기서 여러 정치 현안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돌아가신 분들의 영면을 빌고 조속한 원인 확인 및 부족하나마 충분히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31 20:41:42

  • [르포] 해상초계기 추락 순직 장병 4명 분향소 이튿날도 조문객 끊이지 않아

    [르포] 해상초계기 추락 순직 장병 4명 분향소 이튿날도 조문객 끊이지 않아

    31일 오후 6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항공사령부 체육관에 차려진 해군 해상초계기 순직 장병 4명의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날 분향소가 차려지고 나서 2천여 명이 다녀갔고, 이튿날인 이날 이보다 2배가 넘는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해군 관계자는 "하루가 완전히 지나야 정확힌 집계를 내고 있어 정확한 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틀간 5천명 이상이 조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분향소 양쪽으로 마련된 각각의 빈소에 앉아 찾아오는 조문객들의 위로를 간신히 받아주고 있었다. 20대 남성 조문객은 영정 사진 앞에서 입을 틀어막고 새어나오는 소리도 막으며 어깨를 부르르 떨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디 있냐"며 금세 붉어지고 퉁퉁 부은 눈을 옷깃으로 훔치며 분향소를 빠져나왔다. 빈소에 있는 유가족들은 서로 손을 꼭 잡고 있거나 어깨를 마주하며 조금의 체온이라도 나누고 있었다.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무너지지 않도록 온기를 서로에게 억지로라도 밀어넣는 듯 했다. 이들은 분향소 건물 밖에 마련된 식사 부스에 조문객들을 안내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다시 제자리에 가서 앉았다. 잠시라도 자리를 떼면 먼저 하늘나라로 간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듯 했다. 그럼에도 옷깃, 머리결 하나 단정하게 매만지며 참 군인이었던 순직 장병의 유가족임을 조문객에게 보였다. 이날은 고 강신원 상사(25)의 음력 생일이어서 그의 영정 사진 앞에는 케이크가 놓였다. 이 케이크는 분향소의 분위기를 더욱 슬프게 했다. 지난 29일 해상초계기 P-3CK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34) 중령, 고 이태훈(30) 소령, 고 강신원(25) 상사, 고 윤동규(27) 상사는 모두 유능한 현장 베테랑들이었다. 박 중령은 포항에서 정조종사로 5년간 근무했으며 1천7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3살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도 동갑내기 아내의 남편으로서도 늘 최고였다. 이 소령은 9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갖고 있고, 부조종사로 약 3개월간 근무했다. 윤 상사와 강 상사도 현장에서 항공기 조종 및 전술 욘용 임무를 수행하는 해상초계기 전문가들로 평가된다. 이들은 사고 당일 오후 1시 43분쯤 포항비행장에서 해상초계기 이착륙 훈련을 하다 변을 당했다. 당시 사고기는 1차 훈련 후 2차 훈련을 위해 우측으로 선회하던 중 6분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이후 해상초계기 잔해에서 음성녹음저장장치를 회수한 해군은 31일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조사위는 해군안전단과 수사단, 해양과학수사센터, 공군항공안전단, 육군 항공사, 해양경찰청, 항공기 정비업체를 포함한 민간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해군안전단장이 맡았다. 해군 관계자는 "향후 사고 조사간 필요한 경우 관계 기관 및 민간 항공전문가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이날 오후 7시 55분쯤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동규 상사 유가족은 김 후보의 손을 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후보는 "조속히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5-05-31 20:17:08

  • 장병 4명 순직…해상초계기 이착륙 훈련 1차 성공 후 2차에 이상 생겨 [영상]

    장병 4명 순직…해상초계기 이착륙 훈련 1차 성공 후 2차에 이상 생겨 [영상]

    해군 해상초계기가 경북 포항 야산에 추락해 장병 4명이 순직한 가운데, 사고기가 당초 정해진 3차례 이착륙 훈련 중 첫번째 비행을 성공한 뒤 2차 훈련을 하다 갑자기 기체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 P-3CK는 사고 당시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훈련(Touch and Go: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 중이었다. 이 훈련은 포항기지를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을 반복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조종사의 기량 향상을 위한 기본 훈련이다. 사고기는 제주에 위치한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으로, 민간 항공기가 다수 운항하는 제주공항에서 훈련이 제한돼 이날 포항기지에서 훈련이 전개됐다. 사고기는 사고 당일인 지난 29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으며, 이날 오후 1시 43분 이륙해 1차 훈련 후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 중 6분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기 승무원은 모두 4명으로 정조종사는 고 박진우 소령, 부조종사 고 이태훈 대위, 전술사 고 윤동규 중사, 전술사 고 강신원 중사이다. 이들은 항공기 조종 및 전술 운용 임무를 수행한 해상초계기 전문가들로 평가받고 있다. 정조종사는 1천700여 시간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부조종사는 9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갖고 있다. 조종사로서 근무하며 비행임무를 수행한 기간은 정조종사는 약 5년, 부조종사는 약 3개월이다. 해군은 사고 당시 해군포항기지 관제사가 사고기의 전 비행과정을 육안과 레이더로 지속 관측 중이었다고 밝혔다. 관제사는 사고를 최초 인지하고 오후 1시 51분쯤 해군항공사령부 지휘통제실로 보고했다. 이후 해군은 오후 1시 53분부터 항공사 및 비행대 1사단 소방차 5대와 구급차 5대가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오후 2시 1분 고속상황전파체계를 이용, 상위 부대로 긴급상황보고를 했다. 항공사령관 직무대리는 오후 1시 52분, 해군작전사령관은 오후 1시 57분, 해군참모총장은 오후 2시 3분에 각각 사고 발생 관련 보고를 받았다. 현재 해군은 해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기의 훈련 비행경로는 평소와 같았고, 기상도 당시 기온 17도, 시정 7㎞ 등 맑은 날씨였다. 사고 전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은 오후 1시 48분이 마지막이었고, 비상상황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해군에 조사됐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자료와 사고기의 음성녹음저장장치 회수시 녹음된 내용, 기체잔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확인할 방침이다. 음성녹음저장장치는 아직 사고현장에서 찾지 못했다. 사고기에 비행정보저장장치는 장착돼있지 않다. 사고기는 2010년에 도입해 운행해왔으며 2030년에 도태 예정이었다. 1966년 미국에서 제작돼 미해군이 운용하던 것을 한국 해군이 도입해 작전 상황에 맞게 전면 개조했다. 2021년 2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기체 창정비를 실시했다. 창정비는 항공기의 계기·기관·구성품 등에 대한 부식과 균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태점검 및 부품검사 등 285개 항목을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조종 불가능성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 등도 해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군은 숨진 장병 4명에 대해 규정에 따라 보통정장차림 사의취의전통에 통일 순직으로 처리할 예정이며, 유가족에 대한 전례 지원 계획 중이다. 특히 장병 4명에 대해 각각 1계급씩 추서 진급 결정을 했다. 해군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30 12:28:09

  •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순직 장병 4명 장례 해군장으로 3일장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순직 장병 4명 장례 해군장으로 3일장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에 대한 장례가 해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30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항공사령부는 이날 오후 1시쯤 포항시 남구 부대 내 체육관인 금익관에 순직 장병 4명에 대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 장례는 해군참모총장 주관 3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진행할 계획이다. 분향소는 부대 보안 등을 이유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군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장례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유가족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순직 장병 4명이 탑승했던 해상초계기 P-3CK의 사고 원인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전날 오후 추락 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야간 조명 등을 현장에 설치해 사고 잔해에서 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블랙박스 등을 찾고 있다. 해군 측은 사고 전 조종사와 부대 간에 교신 내용이 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또 항공기에서 발견된 시신 4구에 대해서도 장병들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순직 장병은 지난 29일 오후 1시 43분쯤 포항경주공항 내 포항비행장에서 해상초계기를 타고 이착륙 훈련에 나섰다가 불과 6분 만에 추락사고를 당해 숨졌다.

    2025-05-30 08:56:26

  • 도입 30년 된 해군 초계기 추락 원인은?

    도입 30년 된 해군 초계기 추락 원인은?

    해군이 경북 포항 야산에서 발생한 초계기 추락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맑은 날씨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체 결함, 장비 노후화 등에 따른 사고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해군 등에 따르면 이날 추락한 해군 해상초계기는 미군이 운용하던 대잠초계기를 1995년 중고로 도입해 한국 실정에 맞게 개량했다. 해상초계기는 P-3C와 P-3CK로 나뉘는 데 이번 사고 기종은 P-3CK다. 사고가 난 기종은 국내에 모두 8대가 있으며 포항과 제주 해군이 운용하고 있다. 해당 해상초계기는 한반도 3면의 바다를 누비며 잠수함 킬러 역할을 한다. 다만 전투기처럼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은 없다. 사고가 난 해상초계기는 그동안 해군의 주요 전력으로 운용했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 6대가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해당 해상초계기는 2015년에 무사고 20년 달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입 30년째가 되는 올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노후화에 따른 기체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고 초계기가 추락하기 직전 급격하게 회전하면서 굉음을 냈다는 등 비행기가 평소와 무언가 달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기체 결함이나 다른 이상 등이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고 당시 날씨가 맑았다는 점에서도 장비 노후화 원인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군은 사고 직후 운용 중인 모든 P-3 기종의 비행 훈련을 중단시켰다. 해군 관계자는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 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P-3 훈련은 중단된다"고 했다.

    2025-05-29 19:27:58

  • 아파트 단지와 270m 떨어진 야산에 '쾅'…대형 참사 피했다

    아파트 단지와 270m 떨어진 야산에 '쾅'…대형 참사 피했다

    29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지점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민가와 인접한 곳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초계기 추락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맑은 날씨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체 결함, 장비 노후화 등에 따른 사고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마터면 대형사고" 해군이 운용하는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9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현장 인근 농가에서 만난 김병현(62) 씨는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당시 밭일을 잠시 쉬고 밥을 먹고 있었던 김 씨는 일행이 지르는 소리에 하늘을 쳐다봤다가 주저앉을 뻔했다. 항공기는 밭과 가까이 있는 해군항공사령부 포항비행장 쪽에서 날아와 이착륙 훈련을 하는 게 김 씨가 늘 보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초계기는 그 궤도를 벗어나 두 차례 선회하더니 맞은편에서 밭쪽으로 내리꽂히듯 추락했다. 김 씨는 일행 2명과 함께 혼신을 다해 도망쳤지만 빠져나갈 수 있을지 희망적이지 않았다. 죽음이 코앞에 왔다고 생각한 순간 항공기 좌우 날개가 위아래로 여러 차례 움직인 후에 동체가 거꾸로 휙 돌아 바닥에 그대로 꼬꾸라지며 바닥과 충돌했다. 항공기가 추락한 야산에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었고, 소나무 숲과 승마장 등이 있었다. 사고 이후 항공기가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재에 뒤덮여 검은 연기를 내뿜었지만 민가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더군다나 추락 지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70m 떨어진 곳에 688가구가 사는 아파트 대단지가 위치해 있었다. 아파트단지 주변에는 동해면 소재지가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단지나 면소지 민가에 추락했더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사고지점 주변은 대단지 아파트가 있고, 민가도 적지 않다. 평소 이착륙 훈련을 자주 했던 조종사라면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항공기가 선회를 했던 것이나 마지막 움직임으로 보면 인명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종사가 끝까지 노력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도 "항공기가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더니 이상한 굉음을 내고 흔들리다 갑자기 추락하며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며 "항공기 추락 순간에 이쪽으로 추락하면 우린 다 죽는구나 생각했다. 살았다는 게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고 전했다. 해군 측은 조종사가 민가를 회피해 사고 지점으로 향했는지 향후 확인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전 교신 내용 등은 아직 파악된 것은 없다"며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락사고 원인은? 이날 추락한 해군 초계기는 미군이 운용하던 대잠초계기를 1995년 중고로 도입해 한국 실정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해상초계기는 P-3C와 P-3CK로 나뉘는 데 이번 사고 기종은 P-3CK다. 사고가 난 기종은 국내에 모두 8대가 있으며 포항과 제주 해군이 운용하고 있다. 해당 해상초계기는 한반도 3면의 바다를 누비며 잠수함 킬러 역할을 한다. 다만 전투기처럼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은 없다. 사고가 난 해상초계기는 그동안 해군의 주요 전력으로 운용했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 6대가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해당 해상초계기는 2015년에 무사고 20년 달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입 30년째가 되는 올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노후화에 따른 기체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고 초계기가 추락하기 직전 급격하게 회전하면서 굉음을 냈다는 등 비행기가 평소와 무언가 달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기체 결함이나 다른 이상 등이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고 당시 날씨가 맑았다는 점에서도 장비 노후화 원인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군은 사고 직후 운용 중인 모든 P-3 기종의 비행 훈련을 중단시켰다. 해군 관계자는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 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P-3 훈련은 중단된다"고 했다.

    2025-05-29 19: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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