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부사관이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악조건에서 신속한 초동 대처로 대형 산불을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16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8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대진항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해병대 1사단 해안감시기동대대 김현준 상사가 초기 진압했다. 당시 김 상사는 소초 주관 전술 훈련을 위해 작전 책임 구역을 이동하던 중이었다. 도로 옆 야산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한 그는 즉시 차량을 멈춰 세웠다. 불은 민간 오토바이 충돌 사고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당일 포항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게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초기 진압에 실패할 경우 불길이 순식간에 야산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김 상사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부대 차량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재를 발견한 지 불과 1분 만에 맨 앞에서 불을 끄기 시작했다. 그는 또 상급 부대에 상황을 보고해 지휘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불이 더 커질 것에 대비해 소초에 추가 소화 도구를 요청하는 등 체계적으로 현장을 지휘했다. 소방당국은 김 상사의 노력과 추가 소화장비 활용으로 불은 산림 지역으로 확산되기 전 상당 부분 진압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상사는 이날 오후 2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오천119안전센터 장기지역대원들에게 산불 현장을 인계하고 혹시 모를 인명 피해는 없는지, 꺼진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지는 않는지 등을 꼼꼼히 재확인했다. 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김현준 상사의 용기 있는 행동은 개인의 영웅적인 활약을 넘어 평소 철저한 훈련이 재난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대형 재난을 막아준 김 상사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2026-01-16 15:20:59
[인물수첩] 이복우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의회장 취임
이복우(62) 신임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포항지역협의회장은 15일 "청소년을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기소유예 청소년에 대한 선도·보호에도 힘쓰겠다"며 "아울러 탈북민과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포항이 고향인 그는 연세대 상경대학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공인회계사 2차 시험 수석 합격 이력도 있다. 이복우 세무회계사무소 대표이며, 포항시 체육회 감사와 연세대 포항동문회장 등을 맡고 있다. 포항시 시설관리공단 이사회 의장, 한국야구협회 감사, 포항청년회의소 회장, 포항시 장학회 감사를 역임하는 등 지역 사회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6-01-15 16:30:27
설 명절 앞두고 '포항~울릉 운항 연안여객선' 안전 특별점검 실시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은 오는 22일까지 연안여객선 합동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설 명절 연휴 울릉도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해수청에 따르면 설 연휴는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이며, 주말을 포함하면 최대 5일간 쉴 수 있게 돼 울릉도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포항해수청은 현재 운항 중인 연안여객선에 대해 포항해경,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 등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항해·통신장비 작동상태와 전기차 선적관리, 비상대비 훈련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결과 즉시 시정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조치하도록 하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이달 말까지 개선해 안전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영 청장은 "설 연휴를 맞아 울릉도를 방문하는 귀성객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객선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1-15 16:23:26
[북극항로 전진기지 영일만항] 육·해·공 입체 물류망 완성…명실상부 '북극항로 거점 관문'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남방파제 확장을 시작으로 '북극항로 거점 항만' 도약에 나선다. 이번 공사는 단순히 거친 파도를 막는 방패를 세우는 차원을 넘어선다. 항만 운영의 필수 조건인 '정온 수역'(파도가 잔잔한 수역)을 확보해 2단계 배후단지라는 광활한 영토를 넓히고, 나아가 위성 데이터와 대교·철도로 이어지는 '육·해·공 입체 물류망'을 완성해 영일만항을 명실상부한 '북극항로의 중요 관문'으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방파제가 열어주는 '축구장 83개' 새 영토 이 공사를 통해 체감되는 가장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변화는 '물리적 영토'의 획기적인 확장이다. 그동안 영일만항은 북방파제와 일부 남방파제(1단계)만으로는 동해의 거친 너울성 파도를 완벽히 차단하지 못해, 악천후 시 선박 접안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번에 첫 삽을 뜨는 남방파제 2단계(1.3㎞) 구간은 항만의 입구를 걸어 잠가 항만 내부를 호수처럼 잔잔하게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정온 수역' 확보는 항만 확장의 필수 전제 조건인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가능하게 만드는 열쇠다. 바다를 매립해 만들어야 하는 2단계 부지의 특성상 파도를 막아줄 방파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매립 공사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영일만항 배후단지는 1단계(67만㎡) 조성이 완료돼 있고, 기업 유치를 위한 추가 용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양수산부 고시(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에 따르면 향후 조성될 2단계 배후단지의 면적은 약 59만㎡에 달한다. 이는 국제 규격 축구장 약 83개를 합친 면적이면서, 이미 준공된 1단계 전체 넓이에 육박한다. 남방파제가 완공되고 2030년을 목표로 잡힌 2단계 부지까지 조성되면 영일만항의 배후단지 총면적은 약 126만㎡로, 지금의 2배로 넓어진다. 단순한 하역 항만이 아니라 가공, 조립, 국제 무역이 동시에 이뤄지는 거대 복합 물류 기지로 항만의 '체급'이 바뀌는 셈이다. ◆위성으로 얼음길 뚫는 '바다의 관제탑'…북극항로 선점 영토 확장과 더불어 경북도와 포항시는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승부수로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는 부산~로테르담 기준 운항 거리를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32%(약 7천㎞), 운항 일수는 열흘가량 단축시킬 수 있는 '물류 혁명'의 현장이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유빙(떠다니는 얼음)과 예측 불가능한 기상 탓에 글로벌 선사들이 섣불리 진입하지 못하는 난제가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바로 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봤다. 포스텍(POSTECH) 등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초소형 위성 기술과 AI(인공지능) 분석 역량을 접목해 북극해의 해빙 변화와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선박에 제공하는 '바다의 비게이션' 역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화물만 처리하는 항만이 아니라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전 세계 선박에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을 안내하는 '글로벌 해양 데이터 센터'로서의 기능을 장착하겠다는 것이다. 영일만항이 부산항 등 다른 대형 항만과의 물동량 경쟁에서 벗어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특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복안으로 평가된다. ◆대교·철도 잇는 '트라이포트'…물류지도 다시 그린다 방파제로 바다를 잔잔하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육지 길을 뚫을 차례다. 남방파제와 나란히 포항 앞바다를 가로지르게 될 '영일만 횡단대교'(18㎞)와 '철도망'은 영일만항을 고립된 '섬'에서 사통팔달의 '허브'로 바꿀 핵심 요소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 남구의 철강산업단지(블루밸리 등)와 북구의 영일만항을 바다 위로 최단 거리 연결하는 '물류 대동맥'이다. 그동안 도심을 우회하느라 낭비됐던 물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배후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항만으로 직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동해선 철도와의 연계는 영일만항의 위상을 '경북의 항만'에서 '유라시아의 관문'으로 격상시킨다. 지난해 개통한 동해선 전철화에 이어 인입 철도가 활성화되면 강원도와 북방 지역의 자원이 철도를 타고 영일만항으로 집결하게 된다. 나아가 향후 개항할 대구경북(TK)신공항의 항공 물류까지 더해진다면 '항만-철도-항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트라이포트'(Tri-port) 복합 물류 체계도 완성된다. 지역 항만업계 관계자는 "남방파제 2단계 착공은 멈춰있던 영일만항의 시계를 다시 돌리는 일"이라며 "방파제로 안전을 확보하고, 정보 센터로 북극 길을 안내하며, 대교와 철도로 물류를 소통시키는 이 3박자가 맞아떨어질 때 영일만항은 환동해 경제권의 진정한 중심축으로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14 17:28:06
[북극항로 전진기지 영일만항] "남방파제 2단계, 20일 전후 본계약 체결"…2030년 초 완공
낙찰자를 선정하고도 1년 가까이 본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던 '포항 영일만항 남방파제(2단계) 축조공사'가 이르면 이달 말 착공한다. 14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포항해수청)에 따르면 포항해수청은 조달청과 시공사인 남광토건 컨소시엄 간의 남방파제 2단계 본공사(총괄계약) 체결을 위해 막바지 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오는 20일 전후로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장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일만항 남방파제 축조사업은 항내 파도가 잔잔한(정온) 수역 확보를 위해 전체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완공된 1단계(1.3㎞) 구간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2단계 사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전면 해상에 1.3㎞ 길이의 방파제를 연장해 쌓는 대형 국책 공사다. 향후 3단계(0.64㎞) 사업까지 마무리돼 3.24㎞가 완공돼야 남방파제의 전체 위용이 갖춰진다. 이번 2단계 공사의 총사업비는 약 3천621억원 규모이며, 실제 도급액은 3천223억원 수준이다. 앞서 남광토건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의 우선 시공분 계약을 맺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5월 실시설계 적격 심의를 거쳐 6월에는 본공사에 착수했어야 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 해를 넘기도록 착공 소식이 없자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남광토건 측이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무리하게 낮은 가격을 써냈고, 수익성이 맞지 않자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고의로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 등이었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은 "시공사와 말썽 때문에 계약이 지연된 적은 없다"며 "실시설계 과정에서 설계의 경제성 검토 등을 꼼꼼히 거치느라 심의가 늦어졌을 뿐이다. 검토 과정에서 오히려 당초 입찰 금액보다 20억원 정도 공사비가 감액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영일만항은 태풍 등 기상 악화 시에도 국제여객부두와 해경부두 등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완공 시점은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어진 2030년 초가 될 전망이다. 영일만항이 완벽한 정온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퍼즐인 '3단계 사업'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항만이 당초 계획대로 확대돼 북극항로 전초기지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3단계 방파제 축조가 필수적"이라며 후속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6-01-14 17:27:52
'영일만항 남방파제' 이달말 2단계 착공…북극항로 닻 올린다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인 남방파제 2단계 공사를 시작한다. 14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조달청과 시공사인 남광토건 컨소시엄 간의 본계약 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20일쯤 계약이 완료되면 이르면 이달 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상에 1.3㎞ 길이의 방파제를 쌓는 대형 국책 공사로, 총사업비는 3천621억원 규모다. 이번 공사는 단순히 거친 파도를 막는 방패를 세우는 차원을 넘어선다. 방파제가 완성되면 항만 내부가 호수처럼 잔잔해지는 '정온 수역'이 확보돼, 태풍 등 악천후에도 선박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전천후 항만으로 거듭난다. 무엇보다 정온 수역 확보는 항만 확장의 필수 조건인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가능하게 한다. 정부 계획대로 2030년 바다를 메워 만드는 2단계 부지(약 59만㎡) 공사가 끝나면 영일만항의 배후단지는 지금의 2배인 126만㎡로 넓어진다. 단순 하역 항만에서 가공, 무역이 동시에 이뤄지는 물류 기지로 성장하는 것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를 발판으로 영일만항을 '북극항로의 관문'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위성 데이터로 북극 바다의 얼음길 정보를 제공하는 센터를 유치하고, 영일만 횡단대교와 철도를 연결해 육지와 바다, 하늘을 잇는 입체 물류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는 2030년에는 영일만항의 안전성과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남방파제 착공은 영일만항이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서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4 17:27:43
박성순(54) 신임 해병대 제1사단장은 14일 "확고한 작전 대비태세를 완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단을 만들어내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해군사관학교 48기인 그는 1994년 해병 소위로 임관해 해병대 제1사단 상륙돌격장갑차대대장, 해병대 제2사단 부사단장, 해병대 제9여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연습처장 등 전투부대 지휘관과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2026-01-14 16:57:57
김수용(53·학사 90기) 신임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14일 "교육훈련단은 강인한 해병, 책임있는 리더를 길러내는 해병대의 심장이자 출발점"이라며 "해병대다운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병대 6여단 61대대장, 해병대 2사단 8여단장, 해병대사령부 인사처장, 해병대 항공단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며 군사적 전문성과 정책적 식견,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6-01-14 16:57:46
화물차 한대 없이…포스코 물량 '수수료 장사' 포스코플로우
화물차량 한 대 없이 중개만으로 포스코가 생산한 철강제품 물류를 모두 장악한 포스코플로우의 '수수료 장사'가 4년째를 맞으면서 지역 물류업체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족쇄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포스코, 물류업체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석탄 등 발전사가 필요한 원료 운송만 주로하던 포스코터미널이 지난 2022년 포스코 물류사업부와 합치면서 그룹사(포스코플로우)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이후 유연탄, 철광석 등 철강 원료 및 제품에 이르기까지 그룹 전체에 필요한 물류를 모두 아우르며 그간 포스코와 직거래를 하며 지역 물류업체들이 가졌던 수익을 상당부문 잠식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포스코플로우는 주선업 등록만으로 화물운송면허를 갖고 있는 지역 물류업체 9곳을 지배하면서 포스코 물류에 대한 절대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그간 포스코로부터 100%의 물류 비용을 받던 지역 업체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끼어든 포스코플로우 탓에 운영을 위해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내야하는 상황이 됐다. 문제는 물류관리 등에 따른 수수료를 내면서도 이에관련된 후속조치가 없다는 것. 일례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철강제품 상하차 시 안전관리를 위한 인원고용(신호수)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된 비용을 모두 지역 물류업체에 떠넘기고 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물류업체 책임이어서 포스코플로우 입장에서는 '수수료 장사'만 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포스코플로우 횡포를 연상하게 하는 문구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50대 화물차주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취재진이 확인한 메모에는 "비가 오는 날 노동강도가 강하고 운송료 현실은 요원하다. 안전보호구는 없고, 포스코플로우만 배불리는 운송체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관계자는 "포스코플로우의 운영 구조를 살펴보면 각 지역 운송사별로 물량을 배정해주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게 전부다. 운송시 모든 문제를 지역 물류회사나 개별 차주에게 모두 떠넘기고 '갑'의 위치에서 돈만 챙기는 이런 회사를 포스코가 왜 관리감독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포스코플로우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일관된 물류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포스코플로우를 만들었고, 이에따라 합리적으로 사전협의를 통해 물류계약을 맺고 있다. 또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기금도 조성하고 있고, 각 물류업체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2026-01-13 14:54:01
[이웃사랑]"엄마, 옆에 가짜 엄마가 있어"…환청에 갇힌 딸 지키는 엄마의 사투
오후 햇살이 거실 깊숙이 들었지만, 식탁 앞 이지은(가명·45) 씨 얼굴엔 그늘이 짙었다. 현관을 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면 가득한 책장. 여느 가정처럼 잘 정돈된 집안은 벼랑 끝에서도 아이들만은 반듯하게 키우려 애쓴 엄마의 지난한 시간을 증명하는 듯했다.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45만원짜리 셋방이지만 엄마는 이곳에 가난의 그늘이 닿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정갈한 풍경이 무색하게 집안을 채운 건 무거운 적막뿐이었다. 엄마의 시선 끝에는 책이 아닌, 식탁 위 어린 딸의 약봉지가 걸려 있었다. "방학인데…. 낯선 사람이 어려워서 잠깐 나갔어요." 딸 민지(가명·15)는 집에 없었다. 얼마 전 식구가 된 길고양이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재잘거릴 나이만 민지는 오늘도 밖으로 겉돌았다. 낯선 눈과 마주치는 건 민지에게 견딜 수 없는 공포다. ◆"엄마, 옆에 가짜 엄마가 있어" 민지의 시간은 1년 반 전, 지옥 같았던 기억 속에 멈춰 있다. 생활비 한 푼 주지 않으면서 엄마에게 폭언을 일삼고 심지어 목까지 조르던 아빠. 그 폭력성은 고스란히 맏이인 민지의 영혼을 할퀴었다. 엄마가 온몸으로 가정을 지키려 애쓰는 동안 민지의 마음은 소리 없이 부서져 내렸다. 설상가상, 민지는 경계성 지능 장애 진단까지 받았다. 지은 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성장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다"며 "병원에 가보니 경계성 지능 장애 판정을 내렸다"고 했다. 민지에게 덮친 극한의 우울함과 스트레스는 환각까지 만들어냈다. 민지는 허공을 보며 "엄마, 옆에 가짜 엄마가 있어", "가짜 가족이 보여"라고 중얼거렸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자 민지는 옥상에 올라가거나 자해를 시도했다.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겪었다. 지난 1년 반 동안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한 것만 벌써 세 차례. 중학교 진학 이후 한 차례 전학을 해야 할 정도로 학교생활도 엉망진창이 됐다. 작년 1월 부모의 이혼으로 폭력의 고리는 끊어졌지만, 민지 마음속 상처는 곪을 대로 곪아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다. ◆무너질 수 없는 엄마의 '투잡' 인생 아픈 딸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엄마는 신발끈을 동여맬 수밖에 없다. 아침 일찍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 보험사 사무실로, 오후에는 학원 강사로 변신해 밤 9시까지 쉴 틈 없이 일한다. 몸이 부서져라 '투잡'을 뛰어 손에 쥐는 돈은 월 160만원 남짓이다. 현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민지 아래로 한창 클 나이인 아들 둘이 더 있다. 정부 지원금을 합쳐도 네 식구 생활비와 민지 병원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전남편은 양육비를 주지 않고, 생활고로 생긴 빚만 3천만원에 달한다. 당장 내년 9월이면 월세 계약도 끝난다. 마땅한 집을 찾고 있지만 무엇보다 돈이 문제다. 가난의 그림자는 아이들 소품에도 묻어난다. 아들 둘의 휴대전화 액정은 산산조각 난 지 오래다. 수리비가 없어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 쓴다. 엄마는 깨진 액정 사이로 세상을 보는 아이들이 안쓰럽다. 가슴이 미어지지만 주저앉아 울기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한 번 더 움직이는 길을 택했다. ◆"바른 엄마로 살고 싶어요" 폭력의 상처는 첫째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올해로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아들마저 최근 누나를 따라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 엄마 지은 씨 역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집 전체에 맴도는 우울감이 마치 전염병처럼 막내에게도 옮겨가는 건 아닐지 엄마의 걱정은 날로 커진다. 지은 씨는 자신의 병증에 대해 "이 정도 우울감은 누구나 안고 사는 것 아니냐"며 애써 담담하게 웃었다. 자신이 무너지면 아이들의 세상도 송두리째 무너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 씨의 꿈은 소박하지만 단단하다. 민지가 환청 없는 세상에서 편안하게 잠드는 것. 삼 남매가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 훗날 남을 도우며 사는 것이다. "돈 많고 잘난 엄마는 못 돼도, 바른 엄마로 살고 싶어요. 우리 민지가 다시 환하게 웃는 날이 꼭 오겠죠?" 식탁 위 약봉지를 정리하던 지은 씨가 엷은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민지가 비운 텅 빈 방문을 바라보는 눈가엔 금세 물기가 차올랐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만성 편두통·혈액암 투병 길소정 씨에 2천519만원 전달 만성 편두통에 최근 혈액암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길소정 씨(매일신문 12월 30일 12면 보도)에게 2천519만959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한미병원(신홍관) 50만원 ▷㈜삼이시스템 2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박전호 30만원 ▷이동욱 10만원 ▷박소현 5만원 ▷하혜련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배영철 2만원 ▷배정준 2만원 ▷신일성 2만원 ▷신종욱 2만원 ▷이재숙 2만원 ▷최은서 1만5천원 ▷최정원 1만5천원 ▷남장호 1만원 ▷이장윤 4천원 ▷'돕자' 1만원 ▷'돕자' 6천395원 ▷'기도할게요' 5천원 ▷'돕기' 5천원 ▷'돕자' 1천원 ▷'돕는이' 500원 ▷'통장잔액나중엔더' 187원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100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력 잃고 치매 겹친 김태자 할머니에 만원 2,262만원 성금 시력을 잃고 치매까지 겹치면서 2층 방 밖을 나서는 게 공포가 된 김태자 할머니(매일신문 1월 6일 12면 보도)에게 41개 단체, 130명의 독자가 2천262만3천66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한라하우젠트 5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태린(박찬종)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동서이엔지 10만원 ▷국민법무사(김태원)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세창산업(강석원)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김용근(국제정밀) 5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청명(고나배정) 1만원 ▷도경희 200만원 ▷안국영 김상태 각 100만원 ▷유주영 40만원 ▷이신덕 30만원 ▷김미경 박철기 각 20만원 ▷방일철 12만원 ▷곽용 김상철 남경희 박경희 신승준 심현옥 이희순 전시형 조득환 최창규 각 10만원 ▷백진우 8만원 ▷강경아 김인경 김형준 박정희 백미화 신정란 안대용 양현선 유명희 윤보라 이윤정 이재열 이종하 이현목 이혜경 이홍님 전우식 최상수 최수진 각 5만원 ▷이상익 4만원 ▷곽병완 노재석 마경묵 문수열 박순옥 변현택 윤정숙 이응섭 임순출 전주희 최철호 각 3만원 ▷이영수 2만5천원 ▷강진호 권오영 권유진 권혁필 김영수 김태천 박계순 박현주 설상운 신성실 안소언 이재민 이해수 정창 정호인 조원재 차경수 최달희 홍준표 각 2만원 ▷강명은 김균섭 김다영 김성은 김성진 김수영 김주현 김진삼 박경아 박인배 박태용 박태훈 박홍선 배상영 변희광 손상덕 신광수 안재진 여경희 유귀녀 이강원 이경희 이노경 이대준 이영수 이운대 이유록 임경실 전선수 정서원 조영식 조희수 최경철 한정화 황성광 각 1만원 ▷문민성 6천원 ▷김경훈 김진혹 수민 신혜진 윤영만 윤인주 은빈환 조용인 각 5천원 ▷이은지 4천975원 ▷문민성 3천원 ▷김건율 2천원 ▷최연준 박은하 각 1천원 ▷'왕이신나의하나님' 30만원 ▷'주님사랑' '태자씨사연' 각 10만원 ▷'돕기' '석희석주' '태자님돕기' 각 1만원 ▷'힘내십시요.어르신' 7천777원 ▷'돕기' 2천207원 ▷'돕기' 630원 ▷'통장잔액돕기나중더' 39원 ▷'나중에더돕겠습니다' 32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1-13 06:30:00
지역 대학 이중학적 의혹 3명, 도민체전 위장 출전 논란
경북 포항의 한 대학에서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매일신문 지난달 30일 보도)을 받고 있는 학생 3명이 경북도민체전에 위장 출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해당 대학 등에 따르면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A학과 학생 3명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항시 핸드볼 대표로 경북도민체전에 참가했다. 이들은 사실상 학교생활은 하지 않으면서 학적만 유지한 채 포항시 선수로 대회에 출전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위장 입학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있다. 대학 본부가 진행한 조사에서 한 학생은 "도민체전 출전을 위해 입학했다"고 진술했고, 대학 측은 이 내용을 공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입학 목적이 학업이 아닌 대회 출전에 있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이는 해당 학과와 포항시체육회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당시 해당 학과는 신입·재학생 부족으로 폐과 논의 대상에 오른 데다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충원율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체육회는 육성 시간이 필요한 지역 유망주보다 당장 메달을 딸 실력 있는 외지 선수가 항상 필요했다. 학과는 '가짜 학적'을 통해 선수를 충원하고, 체육회는 '성적'을 챙기는 공생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도민체전 규정상 재학증명서만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해당 학교 대표로 뛸 수 있다. 이 같은 허술한 규정이 꼼수 출전의 통로가 됐다는 지적이다. 시민 혈세 낭비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포항시 대표로 등록된 선수들에게 500만원 상당의 훈련비와 대회 출전 수당 등 시 예산이 지원돼서다. 결과적으로 입학 과정부터 의심받는 이들이 별다른 검증 없이 경제적 혜택까지 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정직하게 땀 흘린 지역 유망주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이 대학과 체육회의 유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경찰은 현재 대학 측 고소로 입학비리로 의심되는 학생 3명을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도민체전 부정 출전 논란으로 확산한 만큼 수사 범위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학생들이 실제 학업을 수행했는지, 아니면 단지 선수 자격 유지를 위해 적만 둔 것인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포항이 핸드볼에 취약해 선수들이 귀한 것은 맞지만 체육회와 대학이 이해관계가 맞거나 공생관계를 맺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측"이라며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포항에 학적이 있는 학생이 지역 핸드볼협회에 스스로 가입하게 돼 있고, 여기서 심사를 거쳐 선수로 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구조적으로도 유착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은 지난해 5월 이 대학이 자체 조사 중 학생 3명이 휴학을 한 상태에서 신입생으로 재입학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2026-01-07 16:38:59
포항 도로 위 날개 다친 천연기념물 '독수리' 안전 구조돼
날개를 다쳐 힘없이 도로 위에 있던 천연기념물 '독수리'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6일 경북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2분쯤 포항시 북구 신광면 호리못 인근 도로에 날개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독수리가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포항시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포항시청 천연기념물 담당자는 이 독수리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것으로 확인했다. 담당자는 곧바로 독수리를 포획하려 했으나 덩치가 크고 예측이 어려운 움직임을 보여 소방당국에 포획 지원을 요청했다. 소방대원들은 포획망 등을 이용해 독수리를 구조한 뒤 이동용 케이지에 넣어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조치한 후 시청 담당자에게 인계했다. 이 독수리는 단독 행동이 많고 경계심이 강해 일반적인 포획이나 접근은 불가능하지만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탈진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례는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포항북부소방서장은 "독수리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생태계 보전에 상징적인 존재"라며 "앞으로 야생동물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1-06 17:21:17
경북 포항 한 슈퍼마켓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3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슈퍼마켓에서 불이 나 2층짜리 건물 1층 내부(83㎡)와 식료품 등을 태우고 1천100여 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0여 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6-01-06 15:25:29
포항시의회, 해병대 '준4군 체제' 개편 환영…"안보 도시 도약 기대"
경북 포항시의회는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준4군 체제로 해병대 개편'에 대해 포항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이날 시의회는 "이번 개편 방안은 해병대의 도시인 포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포항이 국가 안보 강화와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포항에 해병대 제1사단과 교육훈련단 등 주요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만큼 준4군 체제 전환으로 예산과 인력, 시설 등이 확대되면 포항이 해병대의 수도이자 안보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또 "인구 유입과 군 관련 산업 육성, 해병대 문화 축제를 통한 관광 활성화 등 도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해병대의 새로운 변화가 포항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민, 국방부, 해병대와 긴밀히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해병대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준4군 체제'로의 개편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육군이 가지고 있던 해병대 제1·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해병대로 돌려주는 것이다. 특히 포항에 위치한 해병 1사단의 작전권은 2026년 말까지 우선적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병대를 해군 소속으로 유지하면서도 해병대사령관에게 육·해·공군 참모총장 수준의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01-05 15:03:03
경북 포항시의회가 2026년도 포항시 예산안 심사에서 한동대학교의 '글로컬대학30' 관련 사업비 10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교육부로부터 1천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출발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시비 지원 '제로'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포항시의 행정적 실책이다. 시가 의회의 사전 동의 없이 10년간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서를 교육부에 먼저 보낸 점은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한 절차적 결함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단순히 행정과 의회의 갈등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의회가 내놓은 세부 검토 의견서에는 한동대 글로컬 사업이 왜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지적들이 담겨 있다. 의회 심의 과정에서 드러난 사업 계획은 구체성이 떨어졌다. 검토 의견서에서 확인된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시 사업들과의 중복성이었다. 한동대는 '지역 주민의 글로벌 시민화'를 위해 6억원을 요구했으나 이미 포항시 식품산업과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관련 예산을 편성한 상태였다. '글로벌 인프라 고도화'에 포함된 철길숲 외국어 안내 등도 이미 그린웨이추진과 사업들과 겹친다. 특히 4억원이 책정된 '지역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은 테크노파크(TP) 등 유관 기관의 기존 사업과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가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대학이 다시 하겠다며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의회의 판단이다. 사업의 구체성 결여와 사유화 논란도 공감에 걸림돌이 됐다. 도심 캠퍼스를 짓겠다는 '파랑뜰 로컬 캠퍼스' 사업은 어디에 건물을 빌릴 것인지조차 명시하지 못해 부지 계획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15억원을 들여 구축하겠다는 'HOPE 플랫폼' 역시 지역사회 전체보다는 대학 내부 시스템 고도화에 치중되어 있다는 의심을 샀다. 핵심 사업인 50억원 규모의 'AI 가속기 구축' 또한 바이오와 배터리 등 부서별로 산재한 유사 사업과의 통합 관리 방안이 미비하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세금을 특정 대학의 내부 시스템 개선이나 모호한 장비 구축에 써야 한다는 명분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한 셈이다. 무엇보다 한동대가 돌이켜봐야 할 대목은 지역과의 정서적 거리이다. 그동안 한동대는 포항에 위치하면서도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섬 같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글로컬 사업 역시 대학 주도의 거대 담론만 무성했을 뿐 정작 시민들이 체감할 실무적 고민은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 가속기 구축이나 글로벌 진출 지원 같은 사업들이 지역 민생과 어떤 접점이 있는지 시민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린다. 대학이 지역을 살리겠다는 구호가 대학의 몸집을 키우기 위한 태도로 비치지는 않았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은 지역(Local)과 세계(Global)의 결합이다. 지역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사업은 세계로 나갈 수 없다. 이번 전액 삭감은 포항시의 행정적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한동대는 왜 시의회가 수많은 사업에 '모호하다'거나 '중복된다'는 꼬리표를 붙였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라는 이름으로 금고에 갇혔다. 이를 꺼낼 열쇠는 공감에 있다. 한동대가 문턱을 낮추고 시민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진정성 있는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1천억원의 국비는 그림의 떡에 그칠 수밖에 없다. 진정한 글로컬의 시작은 상아탑 안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2026-01-01 17:33:10
[북극해운정보센터]밤안개 뚫고 얼음 읽다…영일만서 커지는 '북극 내비게이션"
2026년 대한민국 바다 물류의 핵심은 누가 북극의 길을 더 잘 아느냐에 달려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열린 북극항로는 부산에서 유럽까지 가는 거리를 기존 수에즈 운하 노선보다 32%나 줄여주는 지름길이다. 실제로 지난 9월 한 달 동안만 3천790만톤(t)의 화물이 이 길로 오갔다. 이제 북극해는 더 이상 탐험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물건이 오가는 거대한 도로가 된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의 배들이 이 도로를 안전하게 지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북극해운정보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센터가 들어설 위치로 경북 포항이 최적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극해운정보센터=배들의 얼음 내비게이션 북극해운정보센터는 쉽게 말해 북극 바다의 교통 관제탑이자 내비게이션 본부다. 북극해는 일반 바다와 달리 거대한 얼음덩어리인 유빙이 수시로 떠다닌다. 이 얼음을 피하지 못하면 배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정보센터는 위성을 이용해 얼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우리 배들에게 어디로 가야 안전한 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우리 배들은 러시아가 주는 정보에만 의존해 왔다. 북극항로의 60% 이상이 러시아 앞바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정보를 주지 않거나 외교 갈등으로 정보를 왜곡하면 우리 배들은 북극해 한가운데서 멈춰 서야 한다. 국가의 물류망이 다른 나라의 손에 쥐여 있는 구조다. 정부가 북극항로 활성화 특별법을 만들어 이 센터를 세우려는 이유도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길을 찾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북극의 험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모인 포항에 정보센터를 세우는 것은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주권국으로 일어서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포항의 기술 인프라가 국가적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이 보유한 밤에도 얼음을 보는 특수 레이더 위성 기술 정보센터가 제대로 일하려면 북극의 험한 날씨를 뚫어볼 눈이 필요하다. 북극은 1년 중 절반이 밤이고 안개가 심해 일반 카메라 위성으로는 바다 위의 얼음을 볼 수 없다. 여기서 포항의 기술력이 결정적인 유치 근거로 제시된다. 날씨나 빛의 양과 상관없이 전파를 쏴서 얼음의 위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SAR 위성 기술이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는 이 특수 위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아주 정밀한 얼음 지도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에서 받은 방대한 데이터를 포항의 제어 센터로 보내고, 이를 배들이 보기 쉬운 정보로 바꿔서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과 국방 기술 인프라가 있는 포항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경태 포항공대 교수는 "SAR 기술은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날씨나 밤낮에 관계없이 영상을 찍을 수 있어 유빙을 탐지하고 안전한 최적 항로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 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각 선박에 전달하는 기능은 국내에서 관련 기술 역량이 뛰어난 포항에서 수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은 연구소, 포항은 실제 상황실 이미 인천에 극지연구소가 있는데 왜 포항에 또 센터를 만드느냐는 질문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두 기관의 역할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인천이 북극의 기후 변화나 기초 과학을 공부하는 학교라면, 포항은 그 공부 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배를 지휘하고 물건을 관리하는 상황실이라는 논리다. 특히 정보센터는 물건이 실제로 오가는 항구와 가까워야 효율적이다. 포항 영일만항 바로 뒤에는 에코프로나 포스코 같은 공장들이 모여 있는 2차전지 특화단지가 위치해 있다. 북극에서 실어온 원재료를 공장에 바로 공급하면서 생기는 물류 정보들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길만 알려주는 것을 넘어 물건의 보관과 운송 정보까지 합친 산업 정보 센터로 키우기에 포항이 적합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포항은 단순한 항구가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실제 운영 거점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2차전지 클러스터 등 산업 현장과 결합한 실전형 관제 서비스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 원료를 가장 싸게 가져오는 길도 포항 포항 영일만항은 부산항의 규모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런 면에서 물량만으로 전략을 세운다면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부산항이 아주 큰 배들이 컨테이너 박스를 나르는 곳이라면, 포항은 에너지와 자원 전문 항구인 인더스트리얼 포트로 특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포항의 대표 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북극항로를 통해 러시아나 유럽에서 배터리 원료인 니켈이나 코발트를 직접 가져오면 물류비를 크게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항구에서 내린 원료가 바로 옆 공장으로 전달되는 원스톱 공급망이 만들어지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운송비가 저렴해지면 우리 기업들이 만든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 잘 팔리게 되고, 항구가 지역 산업 전체를 먹여 살리는 엔진이 되는 구조가 완성된다는 분석이다. ◆법률, 보험, 교육까지... 포항에서 북극 전문가 양성도 가능 정보센터가 포항에 들어온다는 것은 관련 직업들도 함께 생긴다는 의미다. 북극 항해는 일반 바다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전용 보험이나 법률 서비스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포항은 이를 양성할 수 있는 독보적인 교육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한동대학교의 국제법률대학원(HILS)과 연계해 북극항로 규제나 해상법, 보험에 특화된 국제 변호사를 양성하는 교육 트랙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김재효 한동대 기계제어공학부 교수(산학협력단장)는 "포항에 들어설 예정인 오픈 AI 데이터센터와 정보센터를 연계한다면, 해양수산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AX(인공지능 전환)와 경로 예측 기능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가질 수 있다"며 "단순히 얼음 위치만 알려주는 센터를 넘어 데이터를 해석하고 항로를 최적화하는 지능형 센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연합기술지주를 통해 북극해운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도 할수 있다"며 "교육과 기술, 산업 수요가 결합되어야만 정보센터가 단순한 시설을 넘어 국가의 실질적인 자산이자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북극 두뇌 포항 영일만항이 최적 경북도는 현재 영일만항의 배가 대는 곳인 선석을 16개에서 32개로 늘리는 등 하드웨어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항만 전문가들은 더 중요한 것이 영일만항을 대한민국 바다 주권을 지키는 북극의 두뇌로 만드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해양물류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잠시 물류가 주춤한 지금이 오히려 우리만의 기술과 관제 시스템을 준비할 기회라고 주장한다. 지자체와 학계의 노력이 결합된다면, 포항 영일만항이 단순한 항구를 넘어 전 세계 배들에게 안전한 길을 알려주는 지능형 항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현 경북도 북극항로 추진협의회 위원장(고려대 교수)는 "북극의 험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모인 포항에 정보센터를 세우는 것은 한국이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주권국으로 일어서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포항의 기술 인프라가 국가적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1 06:30:00
[북극해운정보센터·인터뷰] "첨단 위성 기술과 항만이 만난 포항, '지능형 허브'로 충분"
"북극항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싣는 배)은 충분히 경제성이 있습니다. 이제는 포항 영일만항을 대한민국 북극항로의 실질적인 '두뇌'로 만들어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경북도 북극항로추진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김인현 교수(고려대 해상법 연구센터장)는 선장 출신의 세계적인 해상법 전문가다. 그는 최근 출범한 협의회의 수장으로서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의 거점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북극항로의 경제성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여름철 항로가 열리는 시기에 러시아 등에서 철광석이나 에너지 자원을 싣고 오는 벌크선의 경우, 현재 운임 구조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를 상시적인 물류망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 위원장은 "북극의 거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선박(내빙선) 건조와 정밀한 해도 확보,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전문 선원 양성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내년에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진행될 시험 운항을 통해 이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항만 시설보다 정보·연구 기능 유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극항로의 성패는 결국 '얼음 정보'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위성 정보를 분석해 배들에게 안전한 길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점에서 포항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포항에는 위성 정보 운영 역량을 가진 포스텍(POSTECH)이 있다"며 "국가 기관인 '북극해운정보센터'를 포항에 유치해 포스텍의 기술력과 연계한다면 전 세계 선박들이 포항을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 극지연구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법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인천이 기초과학을 공부하는 '학교'라면, 포항은 실제 배를 띄우고 정보를 쏘아주는 '실전 상황실'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정의했다. 기초 연구는 인천이 하되, 이를 산업에 적용하고 실제 정보를 처리하는 운영 기관은 포항에 오는 것이 국가 전체 효율성 측면에서 타당하다는 논리다. 영일만항의 생존 전략은 '차별화'에 있다. 김 위원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인 부산항과 경쟁하는 대신, 영일만항은 4천TEU급 중형 컨테이너선과 철광석·에너지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특화 항만'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포항의 주력 산업과도 직결된다. 김 위원장은 "영일만항이 에너지 특화 항만이 되면, 포스코의 철강 생산에 필요한 철광석이나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기업의 원료를 북극항로를 통해 훨씬 저렴하게 직수입할 수 있다"며 "물류비 절감은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항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만 인프라만큼 중요한 것이 해상법, 해상보험, 선박금융 등 지식 서비스 산업이다. 김 위원장은 "한동대의 국제법, 포스텍의 데이터 기술, 영남대의 물류 노하우를 결합한 특별 교육 과정을 만들어 지역 내에서 전문 인력을 길러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지된 북방 물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도시 간 교류'라는 플랜 B를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러시아 연해주나 북극권 도시들과 MOU를 체결하고 협력의 끈을 유지한다면, 전쟁 이후 물류가 재개될 때 포항이 가장 먼저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그리는 10년 뒤 영일만항은 단순한 지방 항만이 아니다. "원자재를 직접 수입해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전 세계 선박에 스마트 정보를 제공하는 항만, 부산항과 함께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지는 '복수 거점 항만'의 한 축으로 당당히 인정받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장과 이론을 겸비한 해상법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대형 선박의 선장으로 오대양을 누비다 법학자로 변신했다. 현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해수부 장관 자문위원장 등을 맡으며 대한민국 해양 정책의 기틀을 닦고 있다.
2026-01-01 06:30:00
포항 A대학 이중학적 의혹 '일파만파'…국가기관 조사 가능성도
경북 포항 A대학에서 터진 '이중학적 입학 비리' 의혹(매일신문 지난 23일 등 보도)이 경찰 수사를 시작으로 국가기관의 전방위적인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대학은 지난 29일 입학 비리 의혹에 연루된 학생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앞서 대학 측이 변호사 자문을 통해 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대학 본부가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피고소인 학생들을 상대로 이중학적을 가지게 된 구체적인 이유와 그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입학 과정 전반에 걸쳐 위법한 행위가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사법기관의 수사와 별개로 한국장학재단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중학적 학생 3명 대부분이 국가장학금, 학교 장학금 등을 반복적으로 수령한 의혹을 장학재단 측이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매일신문 보도로 이중학적 문제를 접한 장학재단 측은 A대학에 비리 의혹 학생들의 학적 자료와 국가장학금 지급 내역 등을 요청했고, 지난 19일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국가장학금을 부정하게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대학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장학재단 측이 요구한 자료들은 모두 제출했다.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없지만 혹여 정식 감사를 받게 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단, 혹여 감사를 받는다고 해도 자체 조사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한 만큼 크게 우려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제는 지난 5월 대학이 교육부의 고등교육통계조사 논리검증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학생 B씨가 두 개의 학번을 가지고 있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처음 불거졌다. 대학 측의 자체 조사 결과 B씨를 포함한 3명이 C학과를 다니던 중 휴학을 한 상태에서 다시 같은 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5-12-30 16:04:47
김종익 포항시의원이 '2025 대한민국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0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이 상은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가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지방의정의 발전과 주민 화합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의원에게 수여한다. 지방의정 분야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종익 시의원은 제9대 후반기 포항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포항시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포항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 제정 등의 입법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또 포항 산업위기 대응방안 수립의 필요성과 사토 처리 대책 마련, 상수도원인자부담금 환급 개선 촉구 등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과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김종익 시의원은 "포항시민의 대변자로서 당연한 소임을 한 것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포항시 현안을 더 치열하게 다루며 시민들 곁에서 시민의 복리 증진과 포항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12-30 12:59:01
가항성(35) 신임 (사)한국청년회의소(JCI) 경북지구 남포항청년회의소 회장은 30일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남포항JC를 위해 내실을 다지고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을 발굴해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내년 22회째를 맞는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과 구룡포 해변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포항 지역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 고향인 가 신임 회장은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와 포항대학교 기계시스템과를 졸업했다. 2019년 남포항청년회의소에 입회해 사무국장과 감사, 상임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역사회 건전한 청년 문화 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포항시장 표창과 국회의원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25-12-30 12:34:59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당내 인사들에 "정치 쓰레기" 원색 비난
[르포] 구미 '기획 부도' 의혹 A사 회생?…협력사들 "우리도 살려달라"
"韓 소명 부족했고, 사과하면 끝날 일"…국힘 의총서 "당사자 결자해지"
尹, 체포방해 혐의 1심서 징역 5년…"반성 없어 엄벌"[판결 요지] [영상]
죄수복 입은 '李가면'에 몽둥이 찜질…교회 '계엄전야제'에 與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