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한다는 것도 이제 옛말이다. 성서염색공단내에는지금 지하수를 염색용수로 쓰는 업체는 거의 없다.지난 91년부터 지하수 사용을 중지해오고 있다. 지하수 수질이 예전같지 않기때문이다.
단지내 1백12개 업체중 지하수를 쓰는 곳은 3-4군데 뿐인데 생산용으로는 어림도 없다. 모두가 화장실용, 소방수용, 화단용으로 쓰인다.염색에 적당한 수질은 칼슘, 마그네슘등 광물질을 포함한 물의 경도가 20ppm이 돼야 적당한데 현재 공단내 지하수의 경도는 6백ppm이상. 이같은 경수를연수로 바꾸려면 부대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낙동강 공업용수를 끌어다 쓰는것보다 오히려 비싸게 먹힌다. 지하수는 이제 염색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게됐다.
공단인근의 S업체는 8년전부터 워터제트룸에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지하원수가 3백50ppm밖에 되지 않아 하루한번 정수로 사용가능했으나 요즘은 하루 2번씩은 해야한다. 당연히 정수비용이 2배로 늘어났다. 지질구조상신천이나 금호강의 오염에 별로 영향을 받지않은 이 지역의 지하수가 이정도라면 이미 대구지역(일부 변두리제외)에서 생명수를 찾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물론 이같은 사례는 폐수로 인한 지하수오염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생명수,비상식수로서의 지하수 기능은 이미 상실한 셈이다. 어찌하여 단기간내에 지하수의 성질이 이렇게도 판이하게 바뀌었는가. 이제는 그 근본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지하수관리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현재 대구지역 지하수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하천이 오염됐기 때문이 아니다. 물론 하천의 오염수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결과적으로 지하수를 오염시킨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무서운 원인이 있다. 바로 무턱댄 지하수개발로 인한 지하수의 과다사용이 그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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