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핵심동력으로 앞만 보고 달려 온 40대. 이들은 어디에서 희망의 빛을 찾고 있는가.
KBS 1TV 'KBS 스페셜'은 21일 오후 8시 가정의 달 기획으로 '마흔 男子 이야기'를 방송한다.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 '2005년 한국에서 살아가는 40대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직장에선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가정에서는 아이들 뒷바라지에 올인해야 하는 40대다.
자식들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지만 미래를 자식들에게 기댈 수는 없다.
이들이 흔들림을 넘어 새 출발할 수 있는 동력은 가족이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소위 잘 나가는 삽화 작가였던 A씨. IMF 이후 일이 급격히 줄어들자 간간이 퀵 서비스 일을 하면서 집안 살림을 맡아 하고 있다.
경제력이 떨어지자 아내와의 사이도 소원해졌고 별거에 들어갔다.
집안에는 아내의 흔적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힘들 때, 혼자만의 이야기를 하소연할 사람이 없을 때 그는 아버지의 산소를 찾는다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B씨. 여든이 넘은 노모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교육을 위해 자녀들과 아내를 외국에 보냈기 때문이다.
교수 수입으로는 학비를 댈 수가 없어 제자가 운영하는 회사에 취직을 했다.
먼 훗날 이것도 추억이 되리라고 굳게 믿지만 자신이 주변인이 된 듯한 느낌을 떨칠 수는 없다.
금융 기관 간부로 재직 중인 C씨. 언제 일을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살고 있다.
상당수 동료들은 이미 명예 퇴직을 한 상태다.
술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명예 퇴직 후에 맞춰져 있다.
노후 준비도 해야 하는데 정년이 따로 없는 요즘 시대에 막막하기만 하다.
2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음식점을 차린 D씨. 손님들을 상대하는 일이 힘들다.
22년 간의 조직 생활을 하면서 사람 상대하는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일에 익숙지 않다.
그가 지금껏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위로와 격려 덕이다.
덕분에 그는 가족이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고 가족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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