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심정비사업에 따른 남·북 간 횡단시설 개량 공사가 3개 권역으로 분할돼 단계적으로 착공된다.
이는 대구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고속철 정비 사업이 일제히 시작되면 극심한 교통 대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본지 11월 17일 1면, 9월 10일 1·3면 보도)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와 대구시종합건설본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들은 8일 오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정비사업 교통처리대책 최종보고회를 열고 교통 소통에 직간접 영향을 주는 인접 지하차도를 3개 권역으로 분류해 착공 시기를 조절하기로 했다.
서평지하차도와 평리·비산지하차도를 1권역, 비산·원대·태평지하차도를 2권역, 칠성·동인지하차도를 3권역으로 묶은 뒤 지하차도 한 곳의 공사가 끝나면 연이어 공사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것. 공사가 끝났거나 시작되지 않은 차도는 우회도로로 이용된다.
대구시 등은 내년에 서평지하차도를 먼저 개통해 평리지하차도의 우회도로로 활용하고, 원대지하차도의 공사가 끝나는 2011년 이후에 비산·태평지하차도 공사에 들어간다는 것. 단 칠성·동인지하차도와 거리가 떨어진 신암지하차도는 2011년부터 별도로 착공할 계획이다.
신천푸른다리와 접하는 신천대로 구간은 공사 구간을 상회하는 임시교량을 가설해 기존 4차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통행 제한 구간은 왕복 4차로의 경우 왕복 2차로로 통행이 제한되며 왕복 6차로는 3차로를 가변적으로 통제해 차량 통행이 부분적으로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권역별 공사 방식은 통행을 완전히 막는 방식보다 공기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어 공사기간은 당초 예상했던 2014년보다 최소 2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교통소통대책이 확정되면 내년 1월까지 시민 홍보 과정을 거쳐 2월쯤 착공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우회도로 및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서구 상리동~수성구 만촌동을 잇는 고속철로변 정비사업은 사업비 2천325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실시될 예정이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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