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려시대 목조 건축물 독특한 원형 보존

영주 부석사 세계유산 등재 배경…돌 계단식 산지가람 대표 사찰

영주 부석사가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영주시 제공
영주 부석사가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와 함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영주시 제공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영주 부석면 봉황산 중턱에 위치한 부석사는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다. 676년 신라 문무왕 16년 의상이 왕명을 받들어 창건한 화엄종의 중심 사찰이다. 사찰에는 국보 제17호인 무량수전 앞 석등과 국보 제45호인 소조여래좌상, 국보 제46호인 조사당벽화, 보물 제249호인 삼층석탑, 보물 제255호인 당간지주, 보물 제735호인 고려각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7호인 원융국사비 등이 있다.

의상이 화엄사상을 닦고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사찰이다. 고려시대 건축물로 현존하는 목조건축물의 시조 격인 무량수전과 조사당을 1916년 해체'수리했고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전체 사역을 정비하면서 일주문과 천왕문, 승당 등을 새로 지었다. 1996년 초 유물각을 개수, 유물전시각으로 꾸몄다. 무량수전 앞의 석등은 균형미에 장식미를 더해 뺄 것도 보탤 것도 없는 아름다운 석등이다. 절 초입에는 당간지주가 있고 무량수전 마당 동쪽에는 1967년 인근 동쪽 골짜기의 옛 절터에서 옮겨온 삼층석탑 한 쌍과 비로자나불,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유물은 무량수전에 모신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다. 조사당에 있던 14세기 고려시대 벽화는 유물전시각에 옮겨져 보존되고 있고 고려대장경 각판도 귀중한 유물로 보존되고 있다.

영주시는 부석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에 지속적으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지 실사 당시 영주시 관계자들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실사단 안내와 부석사의 가치를 설명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금창헌 영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재관리담당은 "부석사는 돌 계단식으로 조성된 산지가람의 대표적인 사찰이다"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산지가람들은 유네스코가 주장하는 독특한 형태의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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