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가를 통해 평생학습도시로 재지정됐다.
안동시는 대구경북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포한 이후 다양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 국내 평생학습도시와 지구촌 교육도시와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현대사회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교육적 대안 마련에도 노력해 왔다.
특히,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 총회 유치로 그동안 안동시가 추진해 온 평생학습도시 인프라가 다시한번 주목 받고 있다.
평생학습 공간 확장, 모바일 활용 등 시민들의 접근성 제고, 체계적인 운영계획 수립, 지역기업과 업무협약을 통한 예산확보 등 다양한 노력들이 빛을 보고 있다.
안동시가 평생학습도시 재지정을 통해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안동총회'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안동총회, '전통에서 미래교육을 보다'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안동총회'는 내년 10월 25일부터 4일 동안 개최된다. 올 연말 완공될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다. 안동은 '지속 발전 가능한 교육과 전통문화의 공유 제시'가 선정된 이유로 손꼽힌다.
안동총회에는 지구촌 교육 전문가 2천여 명이 참석해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라는 주제로 '혁신, 전통 그리고 포용육'에 대한 다양한 국제적 교육 현실과 대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존재(Being), 포용(Tolerance), 도전(Challenge), 공감(Empathy) 등 세부적 토론 주제에 대한 교육자들의 고민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유치 과정에서 제시한 주제와 관련해 '존재'에 대해서는 기술혁신과 인간, 그리고 미래를 언급했다. 기술혁신과 인류의 미래, 인간성 상실에 대응하는 교육의 역할을 찾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포용'과 관련해서는 불평등의 양극화 시대에 교육의 역할과 과제를 논의한다. 양극화 문제에 대한 평생교육적 성찰, 포용과 통합의 평생학습을 통해 포용의 철학을 배우는 계기로 삼는다.
'도전'은 도시화와 정체성 혼돈의 시대에 평생학습의 가치를 토론한다. 시민 모두가 만들어 가는 도시의 정체성, 평생학습의 혁신적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만든다.
'공감'에 대해서는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위한 성찰과 과제로 삼는다. 미래사회에 관한 평생교육족 성찰, 생명과 환경·인간의 삶 속에서 공감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박성수 안동부시장은 "안동총회는 글로벌 백신연구 개발의 메카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중시하는 '안전도시'로, 전통에서 새로운 미래교육의 가치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교육도시'로, 전통자산의 보고로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가치를 전승하는 '인문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지구촌 병폐, '안동에서 미래 해답 찾아'
왜 국제교육도시연합은 '안동 총회'를 결정했을까? 지구촌 교육 도시와 교육 전문가들은 왜 안동을 주목하고 있을까?
지구촌 곳곳이 공통으로 고민하고 앓고 있는 병폐들에 대한 미래 비전과 해답을 안동의 정체성에서 찾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안동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의 해답을 만들어 가기 위한 결정이다.
'인간성의 상실'은 초고속화된 과학시대에서 앓고 있는 공통의 문제다. 교육이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대한 과제다. 안동은 역사문화의 보고로 숱한 문화재와 역사를 전승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안동은 전인과 공감의 교육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곳이다. 이를 통해 안동에서 인간중심의 휴먼도시를 엿보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에 대한 해답도 안동에 찾을 수 있다. 안동인들은 역사적으로 어려울 때 스스로를 버리고 나라사랑을 실천해왔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서도 숱한 명문가들이 자신들의 기득권과 재산을 버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지역이다.
특히, 탈춤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등 지구촌에서 보기드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세계유산의 도시로서의 '포용과 통합'을 지닌 도시다. 이 곳에서 소통과 통합을 통한 동반성장의 포용도시 모델을 배울 수 있다.
'도시화와 정체성의 혼돈'에 대한 해답도 안동이 전한다. 성찰과 도전의 역사를 지닌 안동은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마이스(MICE) 산업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정체성과 다양성을 지닌 안동의 역동적 도시를 통해 '창의와 혁신'의 모델을 만든다.
'난개발과 자연환경 훼손'도 현대사회의 뿌리깊은 병폐다. 안동시는 꾸준한 학습과 교류를 통해 선도적 글로벌 학습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스마트 학습도시로 '공유와 확산'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평등·정의로운 삶 누릴 '교육의 가치' 찾는다
급격한 기술혁신과 사회, 환경변화, 낮은 국가성장률 속에서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은 소외, 양극화, 불평등, 획일화, 문화 및 종교적 갈등 등을 겪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안동총회는 전인적 이해를 바탕으로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교육도시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실천 방법들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 참가자들은 안동시에 축적된 교육 사업에 대한 경험들을 배움과 동시에, 개인과 개인들이 활발히 소통함으로써 훌륭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최고의 실천방법들을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된다.
안동총회에서는 '전통과 정체성', '포용', '기술, 그리고 사회적 혁신' 등 소주제별 발표와 토론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바른 이해와 인간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안동총회는 총회와 상임이사회, 시장단 원탁회의, 지역네트워크회의, 2022 안동선언문 채택 발표 등 공식행사를 비롯해 주제별 세미나, 세계청년토론회, 포스터 발표 등 학술행사가 마련된다.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 학술세미나, 전국 평생학습도시 학술세미나, 문해시화전, 안동시 문해골든벨, 가훈 써주기 등의 부대행사들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안동시는 내년 안동총회를 앞두고 올 한 해 동안 세계총회 홍보와 역량 강화에 나선다. 경북도 23개 시군을 찾아 이동길거리교실을 활용해 총회를 홍보한다.
또, 19세 이상 50세 미만의 안동시민 30여 명을 '국제교육도시 서포터즈'로 양성한다. 마이스산업과 전시 및 컨벤션 산업, 이벤트, 축제 기획, 글쓰기, 사진 촬영법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세계 총회 지원 인력으로 만들어 간다.
이 밖에 올 하반기 IAEC 상임이사회 도시회의를 개최하고,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 참가, 국제학습도시 콘퍼런스 참여,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세계총회 홍보와 역량 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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