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하고,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 기업 대영채비(이하 채비)가 첨단기술의 전장 'CES 2023'에서 독특한 수상 기록을 올렸다.
하드웨어인 충전기 기기가 아닌 충전 편의를 높여주는 소프트웨어로 혁신상을 받은 것이다.
채비는 2016년 3명이서 시작해 7년 만에 직원을 270여명으로 늘리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기 분야가 충전기를 개발하는 기업, 운영하는 기업,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등으로 나뉘지만 채비는 개발과 제조,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점이 강점이다.
그런 채비가 이번 CES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각축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CES 때 대구경북공동관 외에도 모빌리티 기업이 모인 LVCC 웨스트홀(West Hall)에 단독 부스를 마련한 것이다.
채비는 이곳에서 기존 400㎾ 초급속 충전기 하이코닉(HIGHCONIC)과 함께 '충전 선점 시스템'(Prebook system for EV charging) 기능을 탑재하며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200㎾ 급속 충전기 듀오코닉(DUOCONIC)을 새롭게 선보였다.
채비에 따르면 충전 선점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기와 연동해 미리 앱을 통해서 충전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미 국내 채비 앱에서 '선점하기' 서비스를 통해 상용화 돼 사용자들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경로상의 가용 충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선점해 충전소에서 기다림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
전력 공급자는 선점 정보를 통해 전력 사용을 예측할 수 있어 도시 전체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채비는 벌써 세계 18개국에 특허 출원도 마쳤다.
정 대표는 7일 "배터리가 20% 미만일 때 채비의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80%까지 충전하는데 7분 밖에 걸리지 않는 점도 특장점이다"며 "고객의 다양한 충전 환경을 고려한 충전 구독형 요금제인 '채비패스'를 출시하는 등 소프트웨어 파워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채비의 소프트웨어와 충전 서비스는 이미 미국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유의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채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중동과 아시아와 중남미 등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 진출을 더욱 넓히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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