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에서 질병,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이 지역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경북 울릉군의 건강수명이 77.41세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길었다고 밝혔다.
건강수명이 가장 짧은 지역은 부산의 부산진구(64.90세)로 울릉군과 차이가 12.51세나 됐다.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건강수명이 가장 긴 곳은 수성구(72.39세)였다. 이어 ▷달서구 71.13세 ▷달서군·동구 70.74세 ▷북구 70.67세 ▷중구 70.58세 ▷서구 69.37세 ▷남구 68.26세 순이었다.
경북에선 울릉군(77.41세)에 이어 ▷안동(72.19세) ▷울진(72.1세) ▷영주(71.75세) 등의 순으로 건강수명이 길었다. 경북에서 건강수명이 가장 짧은 곳은 영천(68.69세)이었다.
지난해부터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유행 후 한동안 감소했던 고위험음주율은 다시 상승했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7잔(맥주 5캔), 여자는 소주 5잔(맥주 3캔) 이상을 주 2회 마신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성인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도(11.0%)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2013년 이후 14%대 초반과 15%대 초반 사이였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2020년 10.9%까지 내려왔던 수치가 일상회복 기조에 따라 다시 늘어난 것이다.
광역지자체 중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16.1%)이었고, 세종이 6.1%로 제일 낮았다.
대구의 고위험음주율은 9.7%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경북(12.6%)은 전국 평균과 같았다.
한편, 높은 고위험음주율은 기대수명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은 10개 시·군·구 중 강원 정선·양구·홍천·철원·삼척, 충남 태안, 경기 동두천, 전남 여수 등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은 전국 평균(70.9세)보다 낮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음주 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과음을 더욱 경계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달라"며 "고위험음주율이 높고 건강수명이 낮은 지역들은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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