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커지는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점검 대상과 횟수를 대폭 확대한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100일간 민‧관 합동 수입 수산물 원산지표시 제2차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점 점검 대상은 올해 수입 품목 중 소비량이 많은 가리비, 참돔, 우렁쉥이 등이다. 정부는 이들 품목을 포함해 수입 이력이 있는 업체 2만 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2차 점검은 지난 5~6월 시행한 1차 특별점검보다 점검 대상(1만8천 곳 →2만 곳)과 기간(60일→100일), 횟수(1회→3회)를 확대해 고강도로 진행된다.
아울러 정부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일인 24일과 하루 뒤인 25일 실시한 해양 방사능 조사에서 세슘과 삼중수소가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동·남서·제주 등 3개 해역 15개 지점에서 실시한 방사능 조사 중 5개 지점에서 도출된 결과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도쿄전력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방류된 오염수 총량은 1천534㎥(153만4천ℓ), 삼중수소 배출 총량은 약 2천460억 베크렐(㏃)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3㎞ 이내 정점에서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검출 하한치(4.6㏃) 미만으로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로 출국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의 활동 방향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현지에 있는 IAEA 사무소 관계자와 1차 미팅을 한번 한 것까지는 보고받았다"며 "이후 언제까지 체류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본과 IAEA가 여전히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염수 방류 직후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색깔이 검게 변하는 듯한 사진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선 "(촬영 시점과 방류 개시 시점의) 시간적 전후가 맞지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 차장은 "바다가 까맣게 보이는 부분은 암초대 위치와 일치하며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도 색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며 "해당 사진에서의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염수 방류와 연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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