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신공항 100억원 반영…이르면 내년에 설계 돌입

정부 예산안 편성…교통인프라 건설 11조 투자, 지역 경쟁력 강화 속도 높여
"2025년 착공 2030년에 개항"…기재부 예타 면제 10월 결정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기본·실시설계 비용 100억원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신규 반영됐다.

최근 경제적 타당성까지 충분히 입증된 만큼 향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2030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내년 내에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기본·실시설계 단계까지 돌입해 사업 추진의 속도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통인프라 건설에 11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울릉공항 등 소형 공항을 비롯해 TK신공항 등 지역 거점 공항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 신규사업 가운데 신공항 건설 관련 사업에 150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TK신공항(100억원) 설계비가 포함됐다.

현재 국토부는 내년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이르면 연말쯤에 기본·실시설계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본계획을 내년 말까지 완성하고 협의가 끝나는 대로 발주를 해서 바로바로 다음 절차를 전개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일부만 반영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말에 설계비 일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공항은 기본계획 수립-기본 및 실시설계- 착공 순으로 추진한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전담조직인 '신공항건설추진단'을 내달 중순 출범시키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 면제 여부는 10월 중 결정된다.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등을 거쳐 국토부가 본격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신공항 건설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실시설계 단계에서는 최종 활주로 규모 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철도 부문 주요 사업은 ▷대구산업선(2천420억원)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화(2천125억원) ▷남부내륙(김천~거제)철도(2천357억원) 등이 추진된다.

도로 부문에선 ▷성주 선남~대구 다사 국도 확장(10억원) ▷김천 양천~대항 구간 국도대체우회도로(10억원) ▷울주 범서~경주 외동 4차선 확장(5억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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