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열리지 않았던 한일중 정상회의 시기가 다음 달 개최가 예상되는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한일중 외교장관들이 먼저 모이게 될 것 같다"며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지난 4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 주로 중국이 안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8월에 중국이 태도를 바꿔서 하는 방향으로 의논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해가 넘어갈 수도 있다"며 "우리가 의장국을 하는 동안 한 번은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순으로 번갈아 의장국을 맡는 한일중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이후 2019년까지 총 8차례 개최됐다. 우리 정부는 차기 의장국으로서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엔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국 간 외교장관회의는 다음 달 26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지에 대해선 "시진핑 주석이 APEC에 올 것 같지만 아직 오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안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년 G20 정상회의에서도 두 정상이 만났으니 서로 여건이 맞으면 만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저희가 중국하고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간 고위급 채널이 가동 중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서로 조금씩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단독 환담에서 사우디의 제조업 기반을 만들기 위한 파트너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조 실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1985년생으로 올해 37살인데, 앞으로 30년, 40년, 50년 (통치) 하는 동안 사우디를 바꾸려면 제조업 기반을 만들어야겠다. 그 파트너가 돼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당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동하며 환담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 중 예상되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이번 달에 쏘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어차피 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남북군사합의 때문에 정찰 자산이 공중에 올라가지 못하고 땅에 있다"며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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