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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근대연극 선구자 홍해성 연출가 연구 세미나 개최…연극 평론가들이 대구로

12월 6일 오후 3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홍해성 연출가를 연구하는 세미나. 김건표 교수 제공.
홍해성 연출가를 연구하는 세미나. 김건표 교수 제공.

대구 출신의 근대연극 선구자 '홍해성' 연출가를 연구하는 세미나가 6일 오후 3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문기사 속 홍해성의 연극세계'를 조망한다. 책임연구는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 맡았고, 그가 '홍해성 연구 자료집' 발간과 주제 발제를 했다. 사회는 김건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가 담당한다.

먼저 우수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영화과 교수가 '홍해성, 그 삶과 연극의 궤적, 연극사적 위상' 주제로 첫 발제를 하고, 배선애 연극평론가가 토론을 이끈다.

이어서는 이은경 평론가가 '신문 기사 속 홍해성의 연출 활동에 대한 평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전성희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특히 홍해성 연출가가 활동한 당시 '연극영화전람회'의 의미와 연출작품에 대한 언론비평을 토대로 연극사적 의미를 짚어본다.

마지막으로는 배진아 작가는 '신문 기사로 보는 우리가 몰랐던 홍해성의 활동들'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기봉 역사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홍해성 연극연출가의 본명은 홍주식으로,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났다. 계성학교에 진학한 후, 일본 축지 소극장에서 근대극을 익히며 연기와 연출 경험을 쌓았다. 유학생들의 서구 근대극 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에서 활동했고, 1935년부터는 한국 최초의 연극전용 극장인 '동양극장'의 연출가로, 약 400편을 연출했다.

대구에서는 홍해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홍해성 선생 기념 사업회'에서 '홍해성 연극상'을 5회까지 제정해 왔으나, 재정난으로 지속되지 못했다. 그의 흉상은 서거 50주기였던 지난 2007년, 대구 봉산문화화관 정문 앞에 제막했다.

김건표 대경대 교수는 "이번 연구 세미나와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근대연극연출가인 홍해성 선생의 관련된 연구와 연극상을 지속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명동 공연거리를 중심으로 홍해성 선생이 연출한 작품 벽화골목 조성과 '대구 홍해성 소극장'과 아카이빙 자료관도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문화인물 발굴·현창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극작가협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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