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황 프로의 골프미학]<18>최근 유행하는 ‘몸통스윙’의 효율성

클럽 성능개선과 골프공 반발력 때문에 더 각광받아
간결한 동작으로 비거리와 방향성 오히려 개선효과

최근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도 간결한 몸통스윙이 각광받고 있다. 황환수 프로 제공
최근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도 간결한 몸통스윙이 각광받고 있다. 황환수 프로 제공

최근 선수들이 시합에서 선보이는 몸통스윙이 화제다. 간명한 백스윙 자세, 크지 않은 피니시 스윙으로 임팩트를 이뤄내는 선수들이 거의 대부분 홀컵 근처로 볼을 착지시키는 능력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미국 PGA 젊은 선수들에게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수십년 전에도 몸통스윙은 큰 근육을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는 늘상 스윙 변천사에서 꾸준히 회자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종전과 달리 최근 선수들이 선보이는 스윙은 상당한 차별성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스윙의 진화에는 골프클럽의 성능개선이 첫 번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지금의 몸통스윙은 종전스윙의 코킹이나 백스윙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고, 몸통의 회전량과 회전속도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손목동작 스냅의 유연한 느낌에서 고정화된 느낌을 지니게 하는 팔뚝의 회전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사실이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종전 몸통의 빠른 회전에 따른 팔과 손목관절의 뿌려지는 듯한 움직임에서 현재는 몸통과 일치하는 팔의 제한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클럽이 가져다 주는 탄성으로 이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스윙의 결과는 볼의 직진성과 강력한 스핀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골프공의 비약적인 개선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펀치샷'이라는 형태의 스윙이 한 때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이 스윙의 특징은 간결하게 스윙을 하는 현재의 몸통스윙과 매우 닮아 있지만 근본적인 차이점은 비거리에서 다르다는 사실이다.

현대 몸통스윙은 풀스윙과 다름없이 간결하지만 비거리와 방향성이 오히려 개선됐다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과거 펀치샷은 두클럽 이상 비거리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투어에서 선수들이 선호하는 몸통스윙은 과거의 몸통스윙과 달리 팔과 상체의 분리동작을 최대한 활용해 대근육만을 철저하게 이용한다는 것이다. 상체는 등의 다양한 근육 움직임에 집중하고 팔은 이두와 삼두, 그리고 어깨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종전에 강조하던 코킹이나 백스윙때 지나친 업다운(Up-Down)을 지양하고, 몸통의 백회전이 가져다 준 클럽의 움직임에서 멈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백스윙 때, 왼손목의 모양은 보잉(손등이 굽혀져 있는 듯한 자세)으로 만들어,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철저히 팔뚝의 움직임에 따르게 한다는 것이다. 간결한 백스윙은 다운스윙으로 향할 때, 철저히 등근육을 이용한 상체 움직임으로 회전을 통해 임팩트를 이뤄낸다는 사실이다.

하체의 움직임은 종전과 별반 달라진 내용은 없지만 볼을 치고 몸을 돌리는 스윙 스킬을 완성하는 체중이동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때문에 종전 펀치샷 때의 비거리 상실 문제점을 보완하는 스윙기술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줄여 얘기하면 물리적 현상과 신체 전신의 극한적 활용도를 선보이는 현대 몸통스윙의 모습은 당분간 선수들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리며 보다 나은 골프 실력을 쌓아가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 칼럼니스트(황환수 골프 아카데미 운영)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