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대구 초등학교 통학구역 손질되나… 저출생에 '공동통학구역' 방안 검토

저출생 따른 소규모 학교 대거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달서구 상원·상인·월곡·월촌초/서구 북비산·비봉·비산초 거론돼
대구시교육청 "아직 논의 단계… 올해 상반기 중 계획 수립 목표"

네이버 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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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여파로 4년 뒤 대구시내 초등학교 3곳 중 1곳이 전교생 2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된다는 전망(매일신문 2월 18일 보도)이 나오면서, 교육당국이 소규모 학교가 몰리게 될 일부 지역을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저출생에 따른 인구 절벽에 대비하고자 급격히 학교 소규모화가 진행되는 곳을 중심으로 '공동통학구역'을 지정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공립초마다 단일하게 배정된 통학구역을 기존보다 확대한 공동통학구역으로 개편해 학생들을 균형있게 안배하고 학교 소멸을 최대한 막겠다는 취지다.

대구 전 지역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사립초등학교와 달리 공립초등학교의 경우 1.5㎞ 이내로 설정된 통학구역에 따라 학생들이 배치되며, 통상 공립초교 1곳 당 하나의 통학구역이 존재한다.

현재 공동통학구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달서구 상원초·상인초·월곡초·월촌초와 서구의 북비산초·비봉초·비산초 등이다.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상원초·상인초·월곡초·월촌초 4곳의 평균 입학생 수는 50.5명으로, 달서구 평균(79명)의 64%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북비산초·비봉초·비산초 역시 평균 입학생 수가 26.7명으로, 입학생 수가 타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구(48명) 내에서도 신입생 수가 적은 지역에 속한다.

두 곳이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되면 상원초 통학구역 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아이가 상원초가 아닌 월곡초에 입학할 수도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측은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관할 교육지원청들과 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고, 구체적인 배치 방식이나 적용 시기 등에 대해선 논의가 더 필요하다"면서 "달서구와 서구 외에도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다른 구역도 찾아보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의 '2024~2028년 대구 초등학교 배치 전망'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내 9개 구·군 초등학교 242곳 가운데 전교생 수가 200명(군 지역은 60명)보다 아래인 '소규모 학교'는 올해 기준 37곳에서 2028년 81곳(33.5%)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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