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어떻게 대응할까?"

(사)안동권발전연, 29일 안동예당서 토론회 마련해
이동필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 이사장 기조 연설
황찬영 과일드림 대표, '저탄소 사과 가공·유통·수출'
경북도·안동시 노력 한 목소리, '6차산업·저탄소 답'

(사)안동권발전연구소와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는 3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대응전략과 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김정호 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사)안동권발전연구소와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는 3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대응전략과 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김정호 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금 사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과, 30년 후 한국에서 사라질 사과'

지난해 3월 이상고온에 따른 이른 개화, 4월 꽃샘추위로 냉해 발생, 6~7월 장마와 탄저변 창궐, 8월 태풍으로 낙과 피해 등 일년 내내 나타난 이상기후로 사과 생산양이 30% 이상 줄어들면서 사과산업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북도, 전국 사과 생산 3위와 유통의 40%로 1위를 차지하는 안동시, 우리나라 사과산업의 핵심 지역인 경북과 안동의 고민과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이사장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와 '(사)안동권발전연구소'(소장 김정호 경북대 명예교수)가 3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대응전략과 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경북 사과의 기후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이고, 대응전략과 사과를 대체할 수 있는 작목개발을 비롯해 사과 품목 신기술, 가공과 유통 등 전반적 사과산업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것.

(사)안동권발전연구소와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는 3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대응전략과 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동필 이사장. 엄재진 기자
(사)안동권발전연구소와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는 3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대응전략과 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동필 이사장. 엄재진 기자

기조연설에 나선 이동필 이사장은 "우리나라 사과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안동, 의성, 청송으로 이어지는 사과 과수원과 문화·관광자원을 연결한 '애플벨리' 개발과 '사과 6차산업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사과산업 발전 방향으로 ▷물량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 등 품질위주 생산으로 전환, ▷광역 브랜드 마련과 통합 마케팅, ▷사과농사의 6차산업화로 부가가치 증대 일자리 창출, ▷생산자 조직화를 통한 경북사과산업의 혁신 등을 언급했다.

이날 기후위기 시대 사과 산업의 방향성으로 언급된 '저탄소 사과'의 가공·유통·수출 사례를 발표한 황찬영 과일드림(주) 대표의 주제강연은 경북 사과산업 방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는 친환경 또는 GAP사전 인증을 거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축산물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국가 식품 인증제도로 201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사)안동권발전연구소와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는 3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대응전략과 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황찬영 과일드림 대표가 주제강연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사)안동권발전연구소와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는 3월 2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기후위기시대 경북 사과산업 대응전략과 과제 토론회'를 마련했다. 황찬영 과일드림 대표가 주제강연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농업회사법인 '과일드림'은 지난 2016년 설립, 기후위기·환경위기·먹거리위기 극복을 위해 친환경농법으로 과일을 생산하고 가공, 유통, 소비하느 선순환 먹거리 체계를 확립하고 있는 대표적 저탄소 인증 사과 유통업체다.

황찬영 대표는 "저탄소인증 농가를 조직화했다. 비료대신 풋거름을 주고, 제초제나 성장촉진제, 착색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크기와 색깔보다는 중소과 위주 맛있는 과일 생산에 집중했다"며 "신선컵과일, 100%씨없는 저탄소 생과일즙 등 가공과 유통으로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와 사과 재배지 북상, 경북 사과재배 면적 증가에 대응해 ▷경영비 절감하는 마을 공동체 저탄소 농법 생산단지 조성과 마을리더 교육, ▷다수확 품종과 생력재배, 신기술 도입, ▷책임판매 계약재배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동혁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소장, 이길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후변화대응팀장, 김영동 경북농업기술원 지도사가 각각 주제강연에 나섰고 강인규 경북대 교수와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원, 김대희 한국미래농업연구원장, 홍성일 사과사랑동호회장 등이 토론했다.

황찬영 과일드림(주) 대표
황찬영 과일드림(주) 대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