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인당 국민소득 3만6천달러, 사상 처음으로 일본 추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천745달러에서 3만6천194달러로 7.2% 올라 대만과 일본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천745달러에서 3만6천194달러로 7.2% 올라 대만과 일본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국민계정통계 기준년을 개편하고 주요 지표를 새로 발표했다. 개편 결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천401조원으로 기존 추계치보다 165조원 확대됐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종전보다 7.2% 뛴 3만6천194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1인당 GNI가 일본보다 높게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5일 국민계정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한 결과 1인당 GNI가 3만3천745달러에서 3만6천194달러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5년마다 기준 연도를 변경한다.

이탈리아(3만8천182달러)보다 낮고 일본(3만5천793달러), 대만(3만3천365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대만은 각국 통계청이 공표한 1인당 GNI를 한은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값이고, 일본의 경우 내각부 발표 엔화 기준 GNI를 한은이 일본 인구로 나눈 뒤 다시 달러화로 환산한 결과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 우리나라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인구 5천명 이상 나라 중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다음인 6위 수준으로 나왔다"면서 "일본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우리보다 1인당 GNI가 적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의 4만 달러 달성도 가까워졌다. 통상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넘으면 선진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 부장은 "예측이 어렵지만 환율만 안정된다면 수년 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같은 날 한은은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직전 분기 대비)가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분기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0.5%에서 지난해 1분기 0.4%로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8%), 4분기(0.5%) 등으로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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