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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조짐…팬데믹 당시 지역사회 이바지했던 '칠성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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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요양병원 전경. 칠성요양병원 제공
칠성요양병원 전경. 칠성요양병원 제공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KP.3'가 최근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역사회에 크게 이바지하고 인류애를 실현한 대구의 한 요양병원이 화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 인근에 위치한 칠성요양병원(원장 이성규)은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대개 요양병원이 도심 외곽 한적한 곳을 찾는 것과는 달리 환자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지역에서도 가장 시끌벅적한 칠성시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격리되지 않고 사람들 속에 있다는 느낌은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병원장의 생각으로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들을 위해 바닥이 트인 창까지 마련해 전통시장의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매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직원과 환자의 관계가 돈독하다. 직원들은 환자 개개인의 속사정까지 알 정도로 친밀하다고 자부한다. 또 응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의료진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늦은 밤에도 주기적으로 회진을 돌며 환후를 살피는 등 환자 케어에 주력하고 있다.

이 병원은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신경과, 한방과 등 환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중풍과 뇌졸중, 치매, 말기암 등을 앓으며 장기 요양이나 보호가 필요한 환자들과 수술 후 회복기에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도 많이 찾는다.

칠성요양병원은 2019년 11월 대구 요양병원 중 두 번째로 항생제 내성균 환자 관리를 시작했다. 당시 6인실 6개 병실로 진행했고, 안동 대형 병원의 내성균 감염 환자들도 찾아왔다. 그러나 6인실 위주의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교차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격리 해제가 늦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요양병원의 병상 수는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지만 제대로 된 감염 관리를 위해 칠성요양병원은 6인실을 1인실로 바꿨고 19개의 1인실을 보유, 향후 1인실을 더 증설할 계획도 밝혔다. 병원 측은 "감염관리 지침상 원칙은 1인실 격리지만, 대구에서 유일하게 이 원칙을 최대한 지켜나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환자 격리 거점 병원이었던 대구의료원은 혈액투석,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들을 갑작스럽게 새로운 병원으로 이동시켜야 했다. 대구 내에서 두 가지 모두 케어가 가능한 병원이었던 칠성요양병원은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그 당시 수성구 한 병원에서 집단 감염으로 인해 투석이 불가한 상황까지 생기자, 그 병원의 투석 환자들까지도 칠성요양병원을 찾았다. 이후 비용 문제, 직접 접촉을 해야 하는 병원 구성원들의 안위 등 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병원장의 과감한 결단과 직원들의 노고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

이성규 원장은 "일반 사업과는 달리 공공성을 띤 병원 업을 함에 있어서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것이 있다. 병원 경영 수익만이 아닌 타인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늘 고민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역경과 고민들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종식 후 대구시에서 봉황무늬가 들어간 파란색 선물세트를 받은 적이 있는데 충만함이 가슴 속까지 스며들었다. 앞으로도 지역에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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