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격전지인 유럽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유럽 2025'가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 K배터리, 미래 먹거리 선점
주요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유럽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기반의 초장수명·고에너지밀도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신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또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내 ESS 전용 라인을 내세워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배터리 'U8A1'과 최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No Thermal Propagation, 열전파 차단)'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두 기술은 '스마터 E 어워드'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어워드 위너'로 선정됐다.
이밖에 에너테크 인터내셔널은 자사의 강점인 NCM 파워셀, 에너지셀 및 신규 개발 중인 LFP, LTO 셀을 앞세워 전극·셀·모듈·팩 이차전지 풀 사이클 제조 업체임을 강조했다. 또 에버모어테크놀로지는 산업폐기물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 개발과 차세대 배터리 제조 로드맵을 공개했으며, 폐자원 기반의 ▷소재화 ▷정제 ▷전극화 ▷셀 제작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처음 전시회에 참가한 제이스텍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2차전지 부품과 셀 Assembly line 장비들을 소개하고, 셀개발부터 부품과 이차전지 생산설비까지 이어지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나래나노텍은 전극 공정에서 Xenon Lamp를 열원으로 활용해 건조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킨 혁신적인 전극 Coater를 출품했다.
경상도와 포항시, 구미시는 지역 기업들과 공동 홍보관을 조성해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 지역의 산업 역량 등을 참관객들에게 알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 EU-韓 기술 교류 활성화
한국과 유럽연합(EU) 배터리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부대행사도 개최됐다.
컨퍼런스(Battery Day Europe Conference)에서는 삼성SDI, 프라운호퍼, P3, ReLios 등 주요 배터리 기업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차세대 배터리,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등에 대한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태안 삼성SDI 상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삼성SDI만의 각형 배터리 기술을 소개했고, 틸만 바흘러 배터리 패스 컨소시엄 이사는 '배터리패스포트'를 주제로 한국 기업들이 대응해야 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네스 밀러 박사는 유럽 내 배터리 밸류체인 현지화 방안과 중국 주도의 산업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카른 에른스트 포르흐르트 대표와 이정화 교수는 유럽의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Material's Talk'에서는 독일의 배터리 연구기관인 Fraunhofer이 참석하여 전고체 배터리 및 드라이 코팅기술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또 네덜란드의 배터리 연구기관인 TU Delft에서는 고체 전해질 및 고엔트로피 전해질을 이용한 차세대 전지의 안정성, 에너지밀도 향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Korean-German BESS Event'에서는 한-독 기관 및 기업 간 ESS 분야에 대한 산업 동향과 기술에 대해 공유하고, 양국의 ESS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EU 배터리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표준화된 데이터 기반 ESG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네덜란드와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배터리 단체들은 자국의 산업 동향과 배터리 정책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연대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인터배터리 유럽 2025를 통해 EV, ESS 시장의 중심인 유럽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준 높은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경기 침체, 중국기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등 어려운 외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앞으로도 정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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