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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갈등 진정 국면"…대구경북 산업계도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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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리스크 해소·관세율 조정 기대감
주력 산업 보호할 수 있는 근거 마련해야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제공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제공

미국발 관세갈등이 진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대구경북 산업계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협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한국도 대미 협상을 유리한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부는 상호 관세율을 낮추고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100%가 넘는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파국으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이번 협상을 계기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기업들은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미국의 제재 완화가 공급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의 한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A사 관계자는 "핵심 광물 대부분이 중국에서 조달되고 있어 관련 규정이 강화되면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미중 관계가 개선되면 리스크는 다소 해소될 수 있다. 다만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비롯한 규제 변화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품목별 관세 부과에도 대미 수출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될 것인지, 중국에서 생산된 물량이 더 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지 장담하기 힘들어 불안한 면도 있다"고 짚었다.

대구의 주력 산업인 차부품 산업의 경우 향후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경북 경산 소재 자동차 부품사 B사 대표는 "관세율이 높아지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현지 생산품으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 미국 고객사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통상 협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협상 사례를 고려했을 때 한국도 불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영국의 합의안 도출이 우리 입장에서 좋은 사례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무역흑자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협상 과정에서 양보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을 수 있다"며 "급하게 협상에 임하기 보다 주요국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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