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의료진, 혈액투석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 입증

테라노바와 고유량 투석막의 사구체여과율 및 24시간 소변량 변화 비교 그래프. 칠곡경북대병원 제공.
테라노바와 고유량 투석막의 사구체여과율 및 24시간 소변량 변화 비교 그래프. 칠곡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연구팀이 확장된 혈액투석 영역에서 최초로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

7일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 따르면 김용림·조장희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임정훈 칠곡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가 신규 혈액투석 환자의 잔여 신기능 보존에 미치는 효과: THREAD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Expanded Hemodialysis with Theranova Dialyzer and Residual Kidney Function in Patients Starting Long-Term Hemodialysis: The THREAD Randomized Controlled Trial)라는 주제의 논문이 지난 3월 신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등재됐다.

'테라노바'란 흔히 만성 및 급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혈액투석용 투석막으로, 확장된 혈액투석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 혈액투석 및 혈액투석여과(Hemodiafiltration, HDF)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대형 중분자 요독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알부민 손실을 최소화한다.

연구팀은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4개 병원에서 말기콩팥병을 진단받고 혈액투석을 시작한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테라노바와 고유량 투석막을 비교해 총 12개월 동안 3개월 간격으로 잔여 신기능 및 혈청학적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테라노바를 사용한 집단이 기존 고유량 투석막을 사용한 집단에 비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유의미하게 늦어지고 잔여 신기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에서도 테라노바 적용 집단은 일관되게 사구체여과율의 감소폭이 작아 연구 기간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신장 기능 보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24시간 소변량 변화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9개월까지 고유량 투석막 그룹보다 감소폭이 작아, 체내 수분배출이 더 잘 유지된 점도 확인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조장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테라노바 기반의 확장된 혈액투석이 잔여 신기능 보존에 효과적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였으므로 앞으로 테라노바가 혈액투석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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