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어형' 창업 정책, 수도권 쏠림 대응책 될까

단기 지원 한계 넘는 장기 생태계 설계
창업→성장→재정착의 선순환 유도

12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12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제25회 제일창업박람회 & 카페 창업쇼'에서 참관객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창업 기업의 수도권 이탈이 심각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비 열악한 자금 조달, 네트워크, 판로 확보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지역 출신 청년 창업가들이 외부에서 창업 후 다시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올해 2월 경상북도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분석한 경북연구원 연구진은 청년창업 지원기관 실무자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표적집단인터뷰(FGI)에 나섰다. 창업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창업 지원이 1~2년의 단기 지원 위주로 설계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적인 지원을 벗어나 최소 2년 이상 장기적 지원과 후속 지원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창업 기업의 수도권 이전을 허용하되 유턴 창업(연어형 창업)을 촉진하는 유연한 창업 정책을 조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기업의 성장과 수도권 진출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정하고 수도권 진출 이후 지역 재투자나 협력 사업을 통한 상생 모델을 주문한 것이다. 재창업 프로그램도 대안으로 주목된다. 창업 실패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정하고 실패 경험을 축전한 창업자가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현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초기 자금 지원이 부족하면 유망 창업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고, 지역에는 투자할 만한 기업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특히 기술창업 중심의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일반 창업도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12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제25회 제일창업박람회 & 카페 창업쇼'에서 참관객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