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은 지난달 26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를 포함한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도군 2040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김하수 군수는 '앞으로 15년 후인 2040년을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과 군민 중심의 미래 도시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라는 것을 천명했다.
청도군의 미래비전은 민선 8기 2주년째인 지난 2023년 10월부터 연구용역이 착수된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완료된 청도군의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연구용역을 맡은 (재)경북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 및 주변 환경 변화에 대응한 미래 지향적 비전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다 혁신성장의 동력 확보를 위한 권역·부문별 발전 방안 등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청도군의 노력을 담았다.
이날 발표된 청도군의 미래비전은 오는 2040년에 청도군에 몇 명의 인구가 모여 살고, 얼마만큼의 일자리가 생기고, 어느 정도의 경제 규모를 갖출 것인가가 핵심 화두였다.
인구는 곧 노동의 밑거름이 되고, 나아가 노동은 생산의 기초가 돼 지역 성장의 근간을 이루게 되는 만큼 청도군은 인구 늘리기 정책에 온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때마침 이번 미래비전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다가오는 2040년까지 청도군의 인구가 줄지 않고 꾸준히 유지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실례로 경북도의 '시·군 장래인구 추계(2022~2024년) 조사'에서 2042년이면 경북도 인구가 현재보다 약 1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북도 내에서 청도군을 위시한 영천, 울릉 지역만 빼고 나머지 시·군은 자연 감소나 인구 순유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북도 시·군 전체 인구는 2022년 263만 명에서 2042년 237만 명으로 26만 명(9.8%)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달리 청도군의 경우는 2022년 4만 명에서 2032년 4만143명, 2042년 4만356명으로 약 1% 선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분기(1~3월)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생활인구 산정 조사에서도 청도군의 체류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의 7배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활인구'는 지난해부터 도입된 제도로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지난해 1분기 청도군의 체류 인구는 32만8천 명으로 주민등록 인구(4만1천 명)의 7.8배에 달해 전국의 인구 감소 지역 가운데 7위에 올랐다. 경북에서도 도내 15개 인구 감소 지역 가운데 청도군의 생활인구 비율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청도군은 그간 급격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사업들을 발굴해 왔다.
주요 핵심 전략사업으로는 매전면 덕산리·두곡리 일원 약 29만㎡ 면적에 조성 중인 '자연드림파크 산업단지'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제조시설과 물류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규모 전원주택단지인 '인터내셔널 유 빌리지' 조성 사업도 꼽을 수 있다. 재외 상공인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전원주택 200호와 콘도미니엄 100호를 짓는다.
정부 프로젝트인 '지역활력타운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화양읍 일원에 임대주택 30호, 분양주택 20호의 주거 시설과 취·창업지원센터,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한다.
김하수 군수는 "이번 청도군의 2040년 미래비전 연구용역에서 설정된 인구 5만명시대 준비, 청년일자리 1천200개 확보, 1인당 GRDP 4천만원 달성 등의 목표가 실현성 없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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