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괼 유일 생존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 '아리랑' 공연
튀르키예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 초청으로 '한국-튀르키예 문화·예술의 동행'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아리예술단이 25일(현지시각) 이네괼 칫리 마을을 찾아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만났다. 올 해로 95세를 맞은 하센 데드 씨는 지난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부산과 인천 등지에서 13개월 동안 운전병으로 참전해 전투 현장 곳곳으로 병력과 무기를 수송했으며, 지금은 이네괼 유일의 생존 용사로 남아있다. 아리예술단은 이번 예술 동행 프로젝트 기간 동안 주최 측에 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찾아 위문하고, 감사하는 뜻의 '평화의 아리랑' 공연을 직접 선보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이날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아리예술단과 참전 용사의 만남은 칫리 마을 중앙 광장에서 이뤄졌으며, 현지 보훈처는 형제의 나라 대한민국 문화예술단의 방문을 반기는 의미에서 다과를 준비하는 등 70년 우정의 손님 맞이를 준비하기도 했다. 아리예술단은 유일한 생존 참전 용사인 하센 씨를 비롯해 부인과 아들·딸, 손자 등 가족과 지역 주민들 앞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해 목숨을 바치고 싸워준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평화의 아리랑' 공연을 선보였다. 참전 용사 하센 씨는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귀에 익은 '아리랑' 선율이 흐르자, 잠시 옛날을 회상하는 듯 눈을 감고 감회에 젖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함께 흥얼거리고 박수를 치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아리랑 공연이 끝나자 하센 씨는 한국 춤 공연을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해 김나영 단장이 즉석에 공연하고, 평화의 아리랑 공연이 한차례 더 진행되기도 했다. 예술단은 공연 이후 하센 씨에게 단원들이 준비해 간 하회탈·목걸이·부채·한국 건강식품, 과자·전통 필통 등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데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보여 민간 외교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공연이 끝난 후 현지 주민들과 아리예술단 단원들이 다 함께 어울려 튀르키예 전통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작은 마을 축제장이 됐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하센 씨는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한국 전쟁의 기억은 생생하다. 전쟁은 매우 나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잊지 않고 찾아준 한국 공연단들에게 깊은 감사와 형제애를 느낀다. 내년에도, 오랫동안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나영 단장은 "70년 세월에도 한국에 대한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으신 데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들을 환영해 주고, 형제애로 안아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아리예술단은 앞서 24일 '한국-튀르키예 문화·예술의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네괼 예술학교를 찾아 튀르키예 포크 댄스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예술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예술단원들은 현지 학생들에게 튀르키예 전통 포크댄스를 배우고, 이들에게 한국 전통 춤사위와 음악을 체험하도록 하는 등 양국의 전통에 대한 이해와 교류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리예술단은 민간예술단체로 한국 전통 창작 춤극 작품을 주력으로 기획·제작·공연까지 해마다 고품격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경북문화재단 공모사업인 '지역 전통 야외무대 상설공연 사업'에 선정돼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상설 무대에서 '화이락락'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예술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김나영 아리예술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튀르키예 예술이 추구하는 '도가 사나트'라는 자연 예술의 개념과 한국 전통춤의 정신이 맥락을 함께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라며 "기존의 인간 중심 가치관에서 다른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의 가치관으로 확대되기를, 자연과 어우러지는 조화의 예술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5-08-26 15:40:10
국립경국대학교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1천633명(정원 외 포함)의 98.9%에 해당하는 1천615명을 선발하며, 전년과 비교해 수시와 정시모집의 비율은 동일하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일반학생전형 974명, 지역인재전형 160명, 지역사회배려대상자전형 2명, 기회균형전형 18명, 선수출신자전형 4명, 특성화고출신자전형 22명, 사회배려대상자전형 22명, 농어촌학생전형 38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바른인재전형 276명, 장애인등대상자전형에서 2명을 모집하며, 실기·실적전형에서 실기전형 35명, 체육특기자전형 22명을 모집한다. 또한 성인학습자의 학습기회를 확대하고, 학문적 재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학도전형 30명, 졸재직자전형 10명도 모집한다. 2026학년도 수시에서는 교과전형에 주요 변화가 있다. 전년도까지 학생부 교과성적 100%를 반영했다면 올해는 교과성적 80%와 비교과 출결성적 2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에 반영되는 상위 12개 과목 가운데 국·영·수 과목의 비중을 기존 9개 과목에서 7개로 축소하고, 학생의 진로탐색 다양성을 인정하고자 진로선택과목을 기존 1개 과목에서 3개 과목으로 확대 적용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모든 모집단위(바른인재전형의 간호학부 제외)에서 면접고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간호학부, 수학교육과 제외)을 적용하지 않는다. 국립경국대는 학부 단위로 모집단위를 광역화해 학생을 모집하고, 1개 학기 동안 전공탐색을 거쳐 1학년 2학기 때 소속 학부 내 원하는 전공을 제약 없이 자유롭게 결정한다. 신입생을 경북지역 인재로 키워나가기 위한 다양한 장학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경상북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신입생에게 경북 거주 지역 인재 장학금으로 1년간 등록금의 전액까지 지원하고, 안동시와 협약으로 안동시에 주소를 둔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 연 100만원의 안동시 학업장려금을 지원한다. 또한, 양질의 아침밥을 1천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브런치 사업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해외 어학연수, 국제교류대사 활동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립경국대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국·공립대학이 통합해 출범했으며, 안동·예천 두 캠퍼스를 특성화 전략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교육부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돼 국비 1천억원과 지방비 1천150억원을 확보, AI 기반 학생 성공지원 시스템, K-인문 세계화 사업, 지역산업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지자체·대학·연구기관 간 연대를 강화해 경북 지역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지역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과 혁신 연구를 통해 지역 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태주 총장은 "국립경국대는 경북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이자 글로컬대학으로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8-26 06:30:00
[시각과 전망-엄재진] 광복 80년, 독립운동가 서훈 등급 현실화할 때
지난 2018년 11월 13일, 석주 이상룡 선생 후손들이 서울지방보훈청을 찾아 석주 선생 서훈(敍勳) 등급 재심 신청서를 제출하고 서훈 등급 조정을 주장했다.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석주 이상룡의 서훈은 아직도 3등급 그대로다. 당시 등급을 조정할 수 있도록 '상훈법 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독립운동가들의 등급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2023년에는 석주와 함께 만주 항일투쟁의 상징적 인물로 서간도 군정부를 이끈 일송 김동삼의 활동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서훈 등급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은 해이다. 특히, 석주 이상룡 선생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에 취임한 지 올해로 꼭 100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이제는 일제의 군홧발에 짓밟혀 오욕으로 물든 땅에서 하루도 살 수 없다며 만주로, 해외로 떠나 항일투쟁에 나섰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적정한 서훈 조정을 현실화할 때다. 다행히 독립운동가들의 서훈 등급 재조정과 이들에 대한 진정한 예우 등을 담은 '상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속속 발의돼 국회에서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적심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서훈을 재조정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추는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놓고 있다. 역사학계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훈격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지 오래다. 하지만 현행 상훈법은 서훈 추천·확정·취소 규정은 있지만, 서훈 변경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2019년 유관순 열사의 서훈을 상향할 때도, 등급 변경에 대한 규정이 없는 탓에 공적에 대해 추가 서훈하는 방식으로 훈격을 높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훈법 개정법률안에 대한 국회 심의·의결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석주 선생은 1925년 9월 24일부터 1926년 1월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독립운동가로서, 현재 독립유공자 3등급(독립장)으로 서훈돼 있다. 정부가 석주 선생에게 건국훈장 추서와 독립유공자 독립장(3등급)을 결정한 때는 1962년이다. 1949년 제정한 '건국공로훈장령'에 따른 것이다. 안동의 대저택을 모두 팔아 독립 자금을 마련한 뒤 낯선 중국 땅으로 향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고, 여러 분파로 갈린 독립운동계의 통합을 위해 끝까지 헌신했지만, 3등급 평가에 그치고 있는 석주 이상룡의 서훈은 격에 맞지 않는다. 또 임시정부에서 함께 활동했던 우당 이회영 선생, 임시정부의 광복군에 비해 50배가 넘는 대규모의 군을 가진 '서간도 군정'을 이끌었던 일송 김동삼 등 독립운동가들의 3등급 서훈도 재조정해야 할 때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8월이 다 지나고 있다. 115년 전 8월은 '국치'(國恥)의 역사였다.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 마지막 어전회의를 거쳐 8월 29일 순종은 이날 대한제국의 주권을 일제에 넘겨주게 됐다고 발표했다. 70여 명이 넘는 전국의 선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정 순국'으로 처절하게 항거했고, 이들의 정신은 36년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주권을 되찾으려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항일투쟁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이제 독립운동가들의 서훈 등급 조정을 통해 제대로 된 '보훈'과 '역사 바로 세우기'를 보여 줄 때다.
2025-08-24 19:01:06
"하리카, 쓔페르, 촉 귀젤, 사랑해요 코레!~~" 지난 23일(현지시각) 저녁 7시 30분, 따가운 햇살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튀르키예 부르사 최대 쇼핑몰인 '이네괼 AVM' 중앙 광장은 한류 문화 한마당으로 들썩거렸다. 이날은 대구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리예술단'이 튀르키예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로부터 초청돼 특별한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에게 선보인 것.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가 준비한 '한국-튀르키예 문화·예술의 동행'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리예술단 공연에 관객들을 '굉장하다' '슈퍼! 멋져', '정말 예쁘다' 등의 찬사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아리예술단은 김나영 단장 겸 예술감독의 독무 '태평무'를 시작으로, 단원들이 함께한 '흥취', 홍은종 수석 무용수의 '부채춤', 모든 단원들이 참여한 '평화의 아리랑' 등 한국의 우수한 전통춤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한국 무용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소리에 매료됐으며, 귀에 익은 '아리랑'이 연주되면서 현장은 마치 한류문화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김나영 단장이 튀르키예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통 민요인 '부르사의 자잘한 돌들'이라는 음악에 맞춰 창작한 무용 '부르사의 추억'을 선보일 때는 박수와 함성이 공연 내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빠띠 감독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무용과 아리예술단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으며, '아리랑' 경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안동에서 펼쳐지는 '탈춤축제'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30여분 정도에 그친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아리예술단 단원들과 앞다퉈 기념 촬영을 하면서 서투르지만 한국말로 '사랑해요', '고마워요' 등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네괼 예술학교에서 힙합을 전공하는 타르쿠스오올 양은 "TV나 SNS로만 보던 한국 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경험은 제 인생에서 오래도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선율의 춤사위가 힙합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감동스러워 했다. 광장 한편에서 피규어를 판매하고 있는 유슈프 체이훈씨는 "튀르키예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중소도시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날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촬영해 '뮤직비디오'로 제작, 양국의 문화 교류를 기념하기로 했다. 아리예술단은 이번 방문길에 다양한 문화 탐방, 공식 방문 일정을 통해 지역 사회와 더 깊이 교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22일 퀴르키예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야당의 이네괼 지구당위원회를 찾아 양국의 우의와 문화적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남은 방문 기간 동안에도 이네괼 시 박물관, 오일랏 동굴, 오일랏 폭포 등 튀르키예 부르사 지역의 자연과 역사적 명소를 둘러보며 터키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아리예술단은 25일 이네괼 지역에서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데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평화의 아리랑' 등을 선보이고, 기념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2025-08-24 14:37:31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지난 8월 19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 동행관 중회의실에서 '2025년 ESG경영·인권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ESG경영·인권경영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개발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이 함께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의 분야별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위원회는 2024년 ESG경영 실적과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 ESG경영·인권경영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변화하는 인권경영 트렌드에 맞는 개발원의 인권경영 선언문 점검도 이루어졌다. 외부 전문가들은 기관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ESG 전략이 외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다양한 제언을 했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라며 "이번 위원회를 통해 외부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8-22 16:40:24
아리예술단, "튀르키예서 무용·예술교류 통해 우정의 다리 놓는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리예술단'(단장 김나영)이 튀르키예 부르사 이네괼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튀르키예 문화·예술의 동행'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 주관으로 오는 21일(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의 전통춤과 튀르키예 전통 무용의 교류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동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협회측은 '아리예술단'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양국의 전통 춤을 소재로 한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단은 이 기간 동안 두차례의 대규모 공연을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23일에는 튀르키예 최대 야외 쇼핑몰인 '이네괼 AVM'에서 공연하고, 24일에는 실내가구 쇼핑몰인 '모빌리움' 무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리예술단은 10명의 단원들이 참여해, 태평무와 집단무 '평화의 아리랑', 흥취와 부채춤 등 한국 전통춤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현지 관객들에게 알리게 된다. 특히, 튀르키예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전통 민요인 '부르사의 자잘한 돌들'이라는 음악에 맞춰 김나영 단장이 한국 전통춤으로 안무한 '독무'를 선보인다. 한국의 전통춤과 튀르키예 전통음악이 어우러진 멋진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측은 이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촬영해 '뮤직비디오'로 제작, 양국의 문화 교류를 기념할 계획이다. 또, 튀르키예 전통 무용가들과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양국의 전통 춤 동작과 의미를 상호 공유하며, 예술이 가진 '보편적인 언어'의 힘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이 밖에 아리예술단은 다양한 문화 탐방, 공식 방문 일정을 통해 지역 사회와 더 깊이 교류할 예정이다. 이네괼 시 박물관, 오일랏 동굴, 오일랏 폭포 등 튀르키예 부르사 지역의 자연과 역사적 명소를 둘러보며 터키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국과 튀르키예 두 나라 간의 문화적 우정과 창의적 협력을 상징하는 '예술적 다리'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김나영 아리예술단 단장·감독은 "이러한 글로벌 예술 교류의 장을 마련해 준 이네괼 자연예술교육협회에 감사 드린다"며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고, 전통 춤과 음악이 가진 역동성과 보편적 언어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20 16:04:12
안동아미고FC U-12, '상주컵 국제유소년클럽축구페스티벌 우승'
경북 안동시 유소년 축구클럽인 '안동아미고FC U-12'가 상주시에서 열린 '2025 상주컵 국제유소년클럽축구페스티벌'(4학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축구클럽연맹과 매일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상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해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일본·중국·태국·베트남·호주·몽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해외 8개국 클럽과 전국 유소년 축구팀을 포함해 4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대회는 국제 유소년 축구의 흐름에 맞춰 8인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아미고FC U-12는 치열한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상대인 정읍로얄FC에게 전반전 0-2로 뒤지며 어려움을 겪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도중 조현석 선수(송현초 4학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상황까지 맞이했다. 이로 인해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전에 두 골을 만회해 2-2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값진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Sunny Doh 감독은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뒤집은 모습이 가장 큰 자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석준 수석코치는 "결과보다 아이들의 성장과 도전 정신이 더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큰 가능성을 보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주장 김승빈 선수(안동부설초 4학년)는 "전반에 두 골을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고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힘을 냈다"며 "마지막까지 다 같이 최선을 다해 뛰어서 우승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던 조현석 선수(송현초 4학년)는 경기가 끝난 뒤 기쁨과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며 "친구들에게 미안했는데, 끝까지 믿음이 있었다. 결국 이겨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순철 클럽 대표는 "지방의 작은 클럽이라도 체계적인 교육과 올바른 훈련을 통해 충분히 전국 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소년들에게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여 더 많은 인재가 축구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0 11:21:51
안동시민 10명중 9명, "안동, 살기좋은 도시" 응답
안동시민 10명 가운데 9명이 안동을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했다. 시민들의 시정 운영에 대한 만족도도 68.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안동시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아 실시한 '2025년 시정 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안동시는 전문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를 통해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1천15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2%가 안동시의 거주 여건에 대해 '살기 좋다'고 답했고, 앞으로도 안동에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은 85.3%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정주 요인으로 가족과 직장, 자연환경을 꼽았으며, 반대로 생활 편의시설 부족과 일자리 문제가 이탈 요인으로 지적했다.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68.4%로, 부정 평가 10.8%를 크게 앞섰다. 긍정 응답자들은 '시민과 소통이 잘 이뤄진다'(29.8%),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많다'(25.8%)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부정 응답자들은 '실생활 체감 정책이 부족하다'(43.9%), '사업 추진 속도가 느리다'(15.0%)고 답했다. 앞으로 안동시에 필요한 행정 과제로는 지역경제 분야에서 '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장 많이 꼽혔고, 복지 분야에서는 '여성친화도시 정책 확대'와 '노인 복지 강화'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주환경 개선에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보건의료시설 확대'가 가장 큰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바라는 안동의 미래상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59.1%가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꼽았고, 22.9%는 '문화·관광·체육 인프라가 갖춰진 문화관광도시'를 선택했다. 하지만, 동시에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가장 큰 발전 저해 요인이라는 응답이 54.8%에 달해, 향후 시정 운영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안동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활 여건 개선과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 청년과 소상공인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19 15:09:03
전통과 현대가 만난 쿨한 축제, '조선의 여름나기' 성료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함께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진행한 '조선의 여름나기 : 쿨 트래디션(Cool Tradition)' 행사에 1만7천여 명이 참가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여름나기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계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광복절 연휴 기간에는 1만여 명이 방문해 이색적인 체험과 공연을 즐겼다. 조선시대 피서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탁족(물놀이), 관폭(공연·천문 체험), 천렵(물고기 잡이 체험), 독서(취미·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전통+힙(hip)'한 여름 축제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워터슬라이드·워터풀장·워터롤 등 물놀이 시설과 야간 천문 체험존, 공포체험 공간, 힐링 캠핑존, 불멍존, 해먹존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쿨링포그존, 그늘막 쉼터, 족욕 및 닥터피쉬 체험존, 비치볼 꾸미기, 모기퇴치제 만들기 등 체험 부스와 함께 푸드트럭, 저잣거리 먹거리, 플리마켓이 운영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주말마다 열린 공연도 열기를 끌어올렸다. 비보잉·디제잉·마술쇼·가요 공연이 이어졌으며, 광복절 연휴에는 가수 임창정과 노라조가 무대에 올라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16일 밤 펼쳐진 화려한 불꽃놀이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밖에 행사장 인근에는 도산서원, 세계유교문화박물관, 놀팍, 예끼마을, 선성현문화단지, 이육사문학관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해, 방문객들이 축제와 함께 다채로운 지역관광을 즐길 수 있었다. 안동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선조들의 지혜를 현대의 감각으로 풀어낸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가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전통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9 11:39:43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시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를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으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해 안동을 주제로 하는 대규모의 인문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안동의 역사 인물을 발굴하는 '안동 역사 인물 대중 학술 강연회'와 안동의 독립운동을 새롭게 조명한 '광복 80년, 안동의 독립운동' 학술대회, 전국 20여 곳의 한국학 연구기관 관계자가 국학의 메카 안동을 찾는 '한국국학자대회'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연이어 열린다.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을 통해 안동은 인문학술도시를 선포하고 이를 통해 그 위상을 제고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정신문화의 수도'를 선포할 정도로 정신문화와 인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곳이다. 안동은 조선시대에는 한국 유학을 선도하고, 유학 이념을 실천으로 승화시켜온 대표적 도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의 유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퇴계학의 탄생지이자 독립운동의 성지이기도 하다. 안동의 학문적 기반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유산의 도시를 만드는 기틀이 됐고, 안동은 이를 바탕으로 선비로 상징되는 한국 정신문화를 견인하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이는 안동만이 갖는 매우 중요한 특징으로, 안동시는 안동 인근의 지역적 특성을 규명하고 그 의의를 찾기 위해 20여 년에 걸쳐 '안동학'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은 지난 20년간 누적된 안동학 연구 성과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결합시켜, 지역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발굴하여 품격 높은 인문학술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시도이다. 안동시는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에 다양한 인문 가치를 향유하는 축제를 개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문학적 가치를 대중들과 공유하는 포럼을 진행하여 인문학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승화시키는 인문학술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들이 쉽게 향유하고 공유하기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 있지만, 안동시는 안동만의 지역문화를 내부에서 이론으로 생산하고 이를 대중들이 향유하는 포럼 및 축제로 연결시키는 문화 선순환이 가능한 자생적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인문학자들이 5일간 안동에 집결해 이러한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한국 인문학의 지형을 새롭게 구성하는 실험적 시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은 다양한 학문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인문학의 공공성과 지역성의 결합을 실현하는 장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번 인문학술주간에는 총 4개의 주요 학술행사가 연속적으로 개최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인문학 연구자가 참여해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한다. 8월 19일과 20일에는 탄신 400주년을 맞은 안동의 대표적 학자 '고산 이유장'과 '17세기 초 예안학단의 학자들'을 주제로 한 역사 인물 대중 학술 강연회가 열린다. 해당 인물의 문중 관계자와 안동 시민, 인문학에 관심있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역 인물의 재조명과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한다. 21일에는 '광복 80년, 안동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안동학 학술대회가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동 지역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학술 발표가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안동이 지닌 역사적 위상과 의의를 재조명한다. 22일과 23일에는 '과거의 유산, 오늘의 성찰, 미래의 길'을 대주제로 전국 20여 개 한국학 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한국국학자 대회가 열린다. 정부 유관기관 및 지방 출자출연기관 관계자를 중심으로 '국학연구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대학부설 연구소 관계자를 중심으로 '국학연구의 학문적 심화와 학제적 연대'를 다룬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안동의 인문자산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꾸준히 있어 왔지만, 한 주간에 전국 각지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인문학술 행사를 진행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이 '인문학술도시 안동'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08-19 10:15:35
안동시청 정보영 선수, 'ITF W15 중국 루안 대회' 단식 우승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 정보영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 또 한 번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정보영은 지난 17일 중국 루안에서 열린 'ITF W15 국제여자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대만의 양야이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정보영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단식 타이틀로,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약 1년 만의 쾌거다. 특히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 소속 선수로는 최초의 국제 대회 단식 우승으로, 팀 역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결승전에서 정보영은 1세트 초반 접전 끝에 중요한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6-4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는 강한 스트로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6-2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성과는 정보영의 하드코트에서의 두 번째 타이틀로, 빠른 템포와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아울러, 랭킹포인트 확보로 상위 등급 대회 출전의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권용식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 감독은 "이번 성과는 우리 팀 역사상 처음 있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정보영 선수의 성과를 기반으로 안동에서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동시청 테니스경기단은 국내를 넘어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2025-08-19 10:15:07
'퇴계학이 탄생한 지역이자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학'이라는 지역학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안동이 '인문학술도시 안동'이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시작된다. 한국국학진흥원과 안동시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를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으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해 안동을 주제로 하는 대규모의 인문학술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안동의 역사 인물을 발굴하는 '안동 역사 인물 대중 학술 강연회'와 안동의 독립운동을 새롭게 조명한 '광복 80년, 안동의 독립운동' 학술대회, 전국 20여 곳의 한국학 연구기관 관계자가 국학의 메카 안동을 찾는 '한국국학자대회'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연이어 열린다.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을 통해 안동은 인문학술도시를 선포하고 이를 통해 그 위상을 제고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정신문화의 수도'를 선포할 정도로 정신문화와 인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곳이다. 안동은 조선시대에는 한국 유학을 선도하고, 유학 이념을 실천으로 승화시켜온 대표적 도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조선의 유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퇴계학의 탄생지이자 독립운동의 성지이기도 하다. 안동의 학문적 기반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유산의 도시를 만드는 기틀이 됐고, 안동은 이를 바탕으로 선비로 상징되는 한국 정신문화를 견인하는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이는 안동만이 갖는 매우 중요한 특징으로, 안동시는 안동 인근의 지역적 특성을 규명하고 그 의의를 찾기 위해 20여 년에 걸쳐 '안동학'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은 지난 20년간 누적된 안동학 연구 성과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결합시켜, 지역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발굴하여 품격 높은 인문학술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시도이다. 안동시는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에 다양한 인문 가치를 향유하는 축제를 개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문학적 가치를 대중들과 공유하는 포럼을 진행하여 인문학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승화시키는 인문학술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들이 쉽게 향유하고 공유하기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 있지만, 안동시는 안동만의 지역문화를 내부에서 이론으로 생산하고 이를 대중들이 향유하는 포럼 및 축제로 연결시키는 문화 선순환이 가능한 자생적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인문학자들이 5일간 안동에 집결해 이러한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한국 인문학의 지형을 새롭게 구성하는 실험적 시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25년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은 다양한 학문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인문학의 공공성과 지역성의 결합을 실현하는 장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번 인문학술주간에는 총 4개의 주요 학술행사가 연속적으로 개최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인문학 연구자가 참여해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한다. 8월 19일과 20일에는 탄신 400주년을 맞은 안동의 대표적 학자 '고산 이유장'과 '17세기 초 예안학단의 학자들'을 주제로 한 역사 인물 대중 학술 강연회가 열린다. 해당 인물의 문중 관계자와 안동 시민, 인문학에 관심있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역 인물의 재조명과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한다. 21일에는 '광복 80년, 안동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안동학 학술대회가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동 지역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학술 발표가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안동이 지닌 역사적 위상과 의의를 재조명한다. 22일과 23일에는 '과거의 유산, 오늘의 성찰, 미래의 길'을 대주제로 전국 20여 개 한국학 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한국국학자 대회가 열린다. 정부 유관기관 및 지방 출자출연기관 관계자를 중심으로 '국학연구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대학부설 연구소 관계자를 중심으로 '국학연구의 학문적 심화와 학제적 연대'를 다룬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안동의 인문자산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꾸준히 있어 왔지만, 한 주간에 전국 각지의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인문학술 행사를 진행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안동학 인문학술주간'이 '인문학술도시 안동'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5-08-18 15:31:12
안동시(시장 권기창)와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대표이사 한희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안동의 독립운동 역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리고 독립운동 가치 확산을 위해 '안동 독립운동 콘텐츠 활용 동화책 발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됐으며,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과 저항 시인 이육사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일본 궁성에 폭탄 의거의 주인공 김지섭, 2024년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과 단체 통합에 헌신한 김동삼 등 안동 출신 대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제작해 왔다. 발간된 동화책은 안동지역 어린이집·유치원을 비롯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 1천370여 곳에 배포됐으며,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 유튜브 채널에서는 동화책을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도 시청할 수 있다. 2025년에는 서간도 독립운동의 숨은 공로자인 허은(1909~1997)을 주제로 한 동화책이 발간될 예정이다. 허은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로, 이번 동화책은 어린이들에게 역사 지식과 함께 올바른 가치관과 애국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희원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안동시 독립운동가의 동화책을 발간해, 더 많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의 빛나는 독립운동 유산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 교육 콘텐츠를 더욱 활발히 개발해,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다음 세대에 잘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와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은 '국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사업'을 추진한다. 제12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개최에 맞춰 국외에 거주하는 후손들을 초청해,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2025-08-18 14:27:52
안동시는 지난 13일 사단법인 안동YWCA와 '영무예다음 공동육아나눔터(0세 특화반) 운영을 위한 민간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안동시는 이날 계약 체결에 앞서 지난 지난 1일 수탁자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 수행능력, 공신력, 재정 능력 등을 종합 심사한 결과, 사단법인 안동YWCA를 위탁운영자로 선정했다. 위탁 기간은 3년이다. 영무예다음 공동육아나눔터(0세 특화반)는 풍산읍 영무예다음포레스트 아파트 1층에 위치하며, 오는 9월 중 집기·비품 설치를 마친 뒤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설은 'K-보듬 6000(온종일 돌봄을 통한 육아천국)' 사업의 일환으로, 출산 후 첫돌까지 부모가 가장 힘든 시기에 부모와 영아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돌봄 공간이다. 운영 대상은 생후 60일 이상 12개월 미만 영아와 보호자며, 연중무휴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나눔터 공간은 ▷정서실(수면 교육, 독서) ▷활동실(소근육 발달 운동) ▷프로그램실(신생아 마사지, 이유식 만들기, 육아 상담)▷쉼터(안마기, 음악 감상) 등으로 구성돼, 발달 단계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순향 안동YWCA 대표는 "지역의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맡게 돼 매우 뜻깊다. 영아기 발달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과 따뜻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주 안동시 보육아동가족과장은 "공동육아나눔터 0세 특화반이 영아와 부모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안동시는 앞으로도 세심하고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안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7 15:22:48
김형동 의원, 안동·예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2억원 확보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 국민의힘)은 14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총 22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특별교부세는 2025년 상반기 배정분으로, 안동은 ▷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13억원 ▷남선면 신석리 급수구역 확장사업 2억원, 예천은 ▷남산공원 야간미디어아트 설치사업 7억원을 확보했다. 안동은 '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한 특별교부세 확보로 도청 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후에는 행정업무 시설과 교육·문화 활동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 한 곳에 들어서, 도청 신도시의 생활·문화 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안동 남선면 신석리의 급수구역 확장사업은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수질이 불량했던 지역에 깨끗하고 안정적인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물 공급 불편이 해소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은 남산공원 야간미디어아트 설치를 위한 특별교부세 확보로, 남산공원이 낮뿐 아니라 밤에도 매력적인 관광·휴식 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예정이다. 첨단 조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야간 경관 조성은 주민들의 야간 여가활동 기회를 넓히고, 관광객 유입에 따른 예천의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동 의원은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는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에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살기 좋은 안동·예천을 만들기 위해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7 15:21:40
안동 찜닭골목과 문어골목 등 전국적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은 안동 구시장과 중앙신시장을 잇는 주차장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주차난 해소 등 접근성 향상에 따른 상권활성화가 기대된다. 안동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2026년도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돼 국비 54억 원을 확보, 총 사업비 120억 원 규모의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안동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사이인 안흥동 일대 5천511㎡ 부지에 150면 규모의 노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현재 안동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인근에 29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주말과 장날에는 방문객에 비해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또한 구시장과 중앙신시장 간 도보 연결성 부족, 골목길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의 위험 등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안동시는 주차장 진입로와 인근 교통 환경을 고려해 부지를 선정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방문객의 주차 편의성과 양측 시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시장 방문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 환경을 만들겠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7 13:55:19
안동시와 코레일관광개발이 손 잡고 전통주와 지역관광을 결합한 특별 기획상품 '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를 오는 9월 6일 선보인다. 이 상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관하는 'K-미식벨트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시범운영 성격의 팝업형 상품으로, 안동의 전통주와 미식 콘텐츠를 열차 여행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팝업열차는 서울역을 출발해 영주역에 도착한 뒤, 연계 차량을 이용해 안동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안동에서는 A부터 F까지 모두 6개의 체험 코스가 운영된다. 여행객은 선택한 코스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열차 안에서는 전문 전통주 소믈리에의 해설과 함께 안동 대표 전통주를 시음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전통주와 어울리는 지역형 디저트 박스가 제공된다. 상품가는 1인당 7만5천원부터 8만5천원까지 구성돼 있으며, 모든 상품에는 왕복 열차비(이트레인 관광전용열차), 연계 차량, 관광지 입장료, 식사 2회, 전통주 체험료 등이 포함된다. 예약은 코레일관광개발 누리집(www.korailtravel.com)에서 가능하며, 열차 일정과 코스 구성 등 자세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예로부터 종가와 종택이 많은 안동지역에는 접빈객 문화가 발달했으며,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정갈한 주안상 음식문화가 전통적으로 잘 전해오고 있다. 특히, 지금에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민속주 안동소주, 명인주 안동소주, 맹개마을 진맥소주 등 안동소주를 비롯해 문중마다 전통주를 생산해내고 있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는 전통주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관광상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K-미식 콘텐츠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고품격 관광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계자는 "열차 안에서부터 미식 체험이 시작되는 콘셉트로 기차여행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기차라는 공간에서 전통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안주와의 페어링 코스 구성을 통해 안동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8-17 13:51:09
안동시에 고향사랑기부제 고액 기부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12일 재대구 안동향우회 6대 회장을 역임한 김양원 전 회장이 600만원을 기부하면서 누적 모금액 30억원을 돌파했다. 임하면 천전리 출신인 김 전 회장은 재대구안동향우회 회장을 역임하며 향우 사회의 결속과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당초 500만 원을 기부할 생각이었으나, 안동시의 누적 모금액이 30억 원 달성까지 100만 원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100만 원을 추가 기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기탁식 자리에는 재대구 안동향우회 권두규 수석부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전 회장은 "고향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과 30억 달성의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부 금액을 늘렸다"며 "앞으로 안동시가 더욱 발전해, 시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30억 원이라는 성과는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을 열어가는 모든 분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며 "기부금이 안동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5-08-17 13:43:14
일제 강점기 조선 출판물에 대한 검열을 통해 글을 억압하고 말살하면서 사실상 '조선 역사 검열'에 나섰던 일제에 독립운동가들은 붓으로 저항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909년 2월'출판법'을 제정해 당시 조선에서 간행되는 모든 출판물을 검열토록 했다. 일본에게 출판검열은 조선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일본은 검열을 통해 조선인의 독립 의지를 저지하고 민족의식을 말살하고자 했다. 이에 독립운동가들은 검열에 맞서 붓으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돼 있는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1842~1910)의 문집인 '향산집'의 검열본은 1931년 조선총독부에 제출해 출판검열을 받고 돌려받은 책으로, 독립운동가의 글에 대한 일본의 억압과 말살이 잘 드러나 있다. 향산 이만도는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1910년 경술국치로 국권 피탈 소식을 듣자 24일간 단식으로 저항 의지를 보이다가 자정순국했다. 이만도의 순국 이후 그의 후손과 제자들은 이만도의 문집을 간행하고자 했는데, 검열을 받지 않고서는 책을 간행할 수 없었다. 검열본은 전체 14책인데, 이 중 본집 2책과 별집 1책을 포함한 3책이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됐 있다. 이때 조선총독부에 제출한 후 돌려받은 검열본 3책은 '직재집'(直齋集)이라는 표지서명으로 전해 내려왔다. 조선총독부는 책을 검열하면서 문제가 되는 문구나 단어가 있으면, 그 행의 맨 위에 한자로 '삭제'(削除) 두 글자가 표기된 붉은색 도장을 찍었다. 또한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삭제' 도장은 찍지 않았으나 해당 문구나 단어에 붉은색 필기구로 둥근 원이나 줄을 그려 표시했다. 3책 중 중점적으로 삭제를 지시한 부분은 '금상'(今上), '성상'(聖上)과 같이 조선의 임금을 나타내는 부분이나 임진왜란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역사를 검열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일본이 조선의 역사를 부정하고 말살하려 했음을 엿볼 수 있다. '향산집'의 검열본은 전체 14책 중 현재 6책의 소재만 확인된다. 나머지 8책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출판이 불허되고 차압되었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는 출판을 불허한 이유로 "이만도는 일찍이 일본과의 5개 조약 성립 때에 분개하여 의병을 일으키고 반항한 일이 있다. 또 한일병합이 성립되자마자 격렬한 상소문을 남기고 단식하여 자살한 자로, 그 내용은 모두 치안방해에 판단되는 것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조선총독부가 '치안방해'라고 생각한 서술의 일례로는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을 강요하고 이완용 등 5명이 허락한 부분, 이에 분개하여 민영환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부분'이 있다. 이 내용은 이만도의 아들인 이중업이 지은 부록을 요약한 것으로, 일본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낸 서술을 철저히 배척하고자 했다. 조선총독부의 검열로 '향산집'은 제대로 간행될 수 없었고, 해방 이후 194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간행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향산집'의 간행을 둘러싼 갈등은 검열을 통해 조선인들의 글과 정신을 통제하려 했던 일본의 폭압적 통치 정책을 잘 보여준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향산집'의 간행 과정을 통해 일본의 폭력적인 출판검열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들의 분투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발굴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8-13 17:24:01
안동시자원봉사센터, "재난·재해 현장, 쇠외 이웃 곁에 자원봉사 손길"
사회복지사와 직원들에게 갑질과 성희롱, 성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 공분을 샀던 안동시자원봉사센터가 조직과 인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사장과 사무국장에 대한 인적 청산과 함께 신임 이사장과 이사진 등 조직을 정비해 참다운 봉사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특히, 재난과 재해 현장 최일선에서 노력해온 자원봉사자들을 묶어내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손호영 신임 이사장과 일부 이사·감사를 선임했다. 신임 손호영 이사장은 "안동자원봉사센터는 2003년 3월에 설립돼 22년 동안 지역에서 소외된 이웃의 벗으로, 재난·재해 현장에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해온 자원봉사자들의 그늘막으로 오늘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센터는 큰 시련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은 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깊이 반성하고 각성해야 할 시점"이라 밝혔다. 특히 손 이사장은 "이번 어려움을 법인 임원과 직원이 하나가 되는 전환점, 즉 도약의 기회로 삼아, 안동 자원봉사의 새로운 기틀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 자원봉사 교육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파견, 찾아라 행복마을-출동 드림 봉사단, 주말무료급식-행복한 사랑방, 클린안동 우리동네 한바퀴, 사각지대 통합지원사업, 재능기부 주거환경 개선, 사랑의 온기 나눔릴레이, 찾아가는 이동세탁, 무조건 재난 지킴이 등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지만 3월말 경북 북동부지역 대형산불 발생시 산불피해 주민의 회복을 위한 사랑의 밥차 운영과 이재민 급식지원, 선진이동주택 입주청소 봉사 등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이웃이 되기도 했다.
2025-08-13 12:18:24
댓글 많은 뉴스
국민의힘 새 대표에 장동혁…"이재명 정권 끌어내리겠다"
'박정희 동상' 소송 본격화…시민단체 "대구시, 판결 전 자진 철거하라"
송언석 "'文 혼밥외교' 뛰어넘는 홀대…한미정상회담, 역대급 참사"
장동혁 "尹면회 약속 지킬 것"…"당 분열 몰고 가는분들엔 결단 필요"
[보수 재건의 길(上)] "강한 야당이 보수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