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선 공천룰 변화, "단체장 후보들 '당심' 잡기에 집중"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내년 6·3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당원투표 반영 비율을 7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보수 텃밭인 경북 안동지역에서 계엄·탄핵 정국때 떠났던 당원들이 다시 돌아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국힘 중앙당 공천룰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는 당심을 등에 업은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경우 본선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는 상관없이 '공천=당선'이라는 보수 강세 지역에서는 후보들 사이에서 오히려 '당심 잡기'에 더욱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국힘 안동·예천당원협의회는 지난해까지 9천여명에 이르던 당원들이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2천여명이 대거 이탈해 7천여명으로 감소했지만, 최근들어 지방선거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당원 가입을 벌이면서 1만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지선총괄기획단이 추진하는 당원 비율 70%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보수 강세 지역 경우 사실상 국힘 내부 당원들의 지지도가 후보를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공천 룰 변화 속 내년 안동시장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언론기관의 잇따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도와 함께 국민의힘 지지층들의 표심이 더욱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메타 의뢰로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안동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동시민의 71.6%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권기창 시장이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가중값 적용 사례수 717명)만을 대상으로 한 안동시장 당선 가능성 교차분석 결과, 권기창 시장은 37.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으며, 경쟁 후보군인 권광택 경북도의원(23.7%), 김대일 경북도의원(15.4%), 김명호 전 경북도의원(7.3%)등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일부에서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압도적인 지역 특성상,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는 후보가 사실상 본선 승리를 확정 짓는다. 따라서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권 시장이 확보한 37.4%라는 강력한 지지율은 재선 고지 선점을 위한 가장 결정적인 지표로 풀이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 여론조사에서 권기창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전체 긍정 평가는 50.8%로 과반을 넘긴 상태이며, 특히 권 시장에게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층(권기창 지지층) 내에서는 무려 94.1%가 시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기창 시장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가장 높은 당선 가능성(37.4%)을 확보하고, 시정 평가에서 과반 이상의 긍정적 지지(50.8%)를 얻은 권 시장은 현재 안동시장 선거 구도에서 '대세론'을 굳히며 1강 체제를 유지할 공산이 매우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에앞서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10월20일부터 21일까지 안동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권기창 시장이 23.2%, 권광택 도의원이 21.1%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5-11-26 15:44:02
안동시, '2025년 안동시 공무직근로자 노사관계 교육' 실시
안동시는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과 공무직근로자의 법적 이해도 향상을 위해 한국고용노동연구원에서 파견한 전문 노무사 강사를 초빙해 노사관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11월 26일 안동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진행됐으며, 안동시 공무직 근로자 50명이 참석해 노동관계 전반에 대한 학습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요 교육 내용은 노동관계법령 일반, 최신 대법원 판례 및 관련법령 개정사항으로 근로자라면 꼭 알아야 할 법률적 지식을 제공하고 모성보호제도, 연장근로, 휴일근로 등 제도의 올바를 사용법을 안내해 근로자의 피부에 와닿는 정보 제공의 시간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실무관, 환경공무관, 도로공무관 여러분 모두는 안동시에 꼭 필요한 인재이며 한 가족이다. 여러분이 각자 위치에서 맡은 일을 묵묵히 해주시기 때문에 안동시가 오늘도 활기차게 존재하는 것"이라며 "오늘 교육 시간이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노사관계는 조직의 안전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법령 교육과 소통 기회를 마련해 건전한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6 15:43:55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추진해 온 각종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성장해 온 주민들의 문화예술적 삶을 한 눈으로 살필 수 있는 '제6회 안동문화예술교육축제'가 열린다. 안동예당은 12월 2일부터 7일까지 열릴 이 축제는 지역 시민과 청소년들이 약 10개월간 참여해 온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시민과 나누는 자리로 정기연주회와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음악 프로그램에는 4일 저녁 7시 30분 '마카다안동시민오케스트라', 5일 7시 30분 '안동 청춘합창단'의 공연이 열리고, 6일에는 오후 2시 '안동 꿈의오케스트라', 저녁 7시 '안동 청소년오케스트라'가 공연된다. 각 단체는 약 10개월 동안 꾸준한 합주와 교육을 거쳐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해 왔으며,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어우러진 풍성한 정기연주회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시 프로그램으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34갤러리에서 '나는 fun한 미술가' 전시회가 12월 2일에서 12월 7일까지 함께 열린다. 전시는 수강생들이 약 10개월간 다양한 미술 창작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작품들을 공개하는 자리로, 수채화와 유화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예술교육이 수강생들의 삶과 감수성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작품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예술교육을 통해 쌓아온 과정과 성장을 시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행사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전시가 준비돼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제6회 안동문화예술교육축제'의 공연과 전시는 3세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관람 안내는 전화(054-840-3600)로 문의하거나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누리집(http://www.andong.go.kr/ar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1-26 15:13:47
한국의 '지베르니', "안동 '낙강물길공원' 한동안 못 본다"
해마다 가을철이면 붉은색 메타세쿼이아 나무들과 샛노랑 은행나무들로 뒤 덮혀 수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한국의 지베르니'로 불리던 '낙강물길공원'이 한동안 출입이 차단된다. 안동시는 안동댐의 시설 안전 확보를 위한 '안동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 착공에 따라, 낙강물길공원의 출입이 2025년 12월부터 공사 완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차단된다고 밝혔다. 안동댐은 준공 49년이 경과한 낙동강 유역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으로, 지진 등 자연재해와 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대규모 보강 공사를 추진한다. '안동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는 지진 재해와 시설물 노후화 등 댐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기존 시설물의 내진 안전성을 확보하고, 비상방류시설을 신설해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사 기간은 2024년부터 2031년까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공사 기간 중 시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낙강물길공원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공사 종료 후 공원을 복원해 재개방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공원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겠지만, 시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수자원공사와 긴밀히 협조해 재개방 일정 및 변동 사항을 신속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5-11-26 15:13:23
안동시가 경상북도가 실시한 '2025년 민원행정추진실적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경북 시군 중 민원행정서비스 추진실적이 우수한 기관 및 공무원을 선정해 기관 표창과 우수공무원을 시상하는 것. 이로써 안동시는 2022년 우수상, 2023년 대상, 2024년 장려상에 이어 올해 다시 대상을 수상하며 4년 연속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평가항목은 유기한 법정민원 신속처리, 인감증명 요구사무 정비추진, 국민신문고 내 국민생각함 활용 실적, 국민생활 밀접 민원제도 개선제안 제출, 전 직원 친절교육 실시, 민원담당자 보호 및 지원근거 마련, 민원인 개인정보 보호 노력, 민원제도 및 민원서비스 개선실적 등 8개 분야로 안동시는 모든 부분에서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안동시는 고객 중심의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 해 동안 AI 기반 민원 통역 서비스, 민원서식 예시 QR코드 배너 배포 등 다양한 민원 서비스 정책을 운영했다. 또, 친절한 민원응대를 위한 직원 교육을 실시했으며, 민원실 북(BOOK)쉼터를 비롯한 민원 편의시설을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안동시 '민원업무 담당공무원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 지침 제정 등을 통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힘써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민원 시책을 발굴해, 민원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6 15:12:08
"안동, 세계인이 찾는 K-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
안동시는 2025년을 '관광 회복과 글로벌 확산의 원년'으로 삼아 산불 피해로 침체된 지역관광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한편,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집중 추진했다. 민선 8기 마지막 해를 맞아 관광수용태세 개선, 콘텐츠 확충, 홍보마케팅 강화, 사계절 축제 운영, MICE 기반 조성 등의 노력을 통해 안동 관광은 단순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피해 이후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자 안동시는 '착한 관광, 안동으로 여행 기부' 캠페인을 비롯해 할인 이벤트·SNS 홍보 등 관광 붐업 전략을 전개했다. 특히 '다시, 안동 ON(溫)'은 영수증 페이백, 기부 캠페인, 재능기부 공연 등 참여형 기부 문화를 선보이며 시민에게 정서적 치유를 제공했다. 약 5만 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었고, 관광업계 지원과 민관협력도 활발히 이어졌다. 암산얼음축제, 수페스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주요 축제에서 친환경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일회용품 사용을 대폭 줄였다. 특히 탈춤페스티벌에서는 다회용기 회수율 99%를 기록하며 친환경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축제는 시민·예술인·상인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구조로 운영됐으며, 해외 공연단 60여 개 팀 참여, 해외관광객 8만 명 방문 등 글로벌 문화교류도 확대됐다. 수페스타·탈춤페스티벌에는 17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전통주·전통음식 기반의 'K-미식벨트' 사업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통주 체험프로그램은 조기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고,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이 한일 정상회담 공식 만찬에 오르며 안동 미식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맛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안동'의 위상을 국내외에 각인했다. 한편, 국내 46개 도시를 대상으로 심사한 '2025 SRT 어워드' 10대 도시에 안동시가 포함되며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도 다시 확인했다. 쿠팡트래블과 협업한 '안동 테마관' 운영, 서울지역 안테나숍 개관, 명동상인협의회와의 협력 등으로 수도권 관광 노출을 확대했으며, 울릉크루즈(주)와 협약을 체결해 상호 관광객 교류 기반도 강화했다. TPO와 공동 개최한 '2025 K-CLIP'에는 10개국 유학생이 참여하며 글로벌 관광 인재 양성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졌다. 주요 방송·예능 촬영지로도 주목받으며 관광자원의 대중적 확산 효과도 컸다. 올해는 안동이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 해이기도 하다. '세계대표자대회 및 KOREA BUSINESS EXPO ANDONG' 등 대형 국제회의 개최로 국제회의 도시 기반이 강화됐고, 참가자들이 지역 관광지를 함께 체험하는 방식이 정착되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높아졌다. 또,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관광·문화·MICE가 결합된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어냈다. 안동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관광 회복과 글로벌 확산을 중심으로 지역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산불 피해 극복을 계기로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친환경 축제·미식·MICE 확장으로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했다. 앞으로 안동시는 ▷민관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 관광 ▷사계절이 아름다운 체류형 관광 활성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관광형 MICE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K-관광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2025년 안동 관광은 위기 극복에서 시작해 글로벌 확산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도약의 해였다"며 "2026년에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를 확립해, 세계 속에서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 안동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6 15:04:57
안동지역 장애인 거주시설이었던 '선산재활원'이 수용 장애인들에 대한 폭행과 임금갈취 등 말썽으로 폐쇄된지 3년여만에 또 다른 복지시설에서 수용 장애인들에게 학대·방임 등 인권침해를 일삼고 있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와 420장애인차별철폐안동공동투쟁단, 안동시민연대 등은 26일 안동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지역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용 장애인 학대를 비롯해 진정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12월 말이면 선산재활원이 폐쇄된지 3년이다. 안동시의 적극적 행정에 따른 결과로 안동시의 장애인 행정에 대한 신뢰를 두텁게 했다"면서도 "하지만, 안동시 관내 큰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연이어 학대 등 인권침해 관련 신고 가 접수됐으나 안동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안동지역 한 장애인 시설에서는 장애인간 여러 폭행사건이 발생했고, 장애인에 대한 학대와 방임 등 신고가 있었으나 제대로 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설장이 물러나 지역의 또 다른 복지시설에 취업해 일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이 과정에서 안동시는 책임을 물어야 할 시설장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사태를 방관했고, 학대 등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진정하는 등 공익 제보했지만 전면적인 현장조사나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설에 거주하고 있던 장애인의 통장에 있던 수천만원의 돈을 종사자가 가져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에 고발,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들은 "거주 장애인들이 지역행사 나들이에 나갔다가 삼킴이 어려운 분에게 덩어리 음식을 드시게 해 기도가 막히면서 장기간 병원치료를 받았음에도 완전한 회복이 힘들게 되는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덧 붙였다. 이에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시설 거주 장애인 돈을 가져 갔다는 경제적 학대 등은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단체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조사를 통해 조처를 취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시설장의 장애인 학대 정황에 대해 진상조사를 통해 물러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2025-11-26 14:56:51
"누군가의 삶이 멈춘 뒷자리 정리, '청년기업'이 맡는다"
누군가의 삶이 멈춘 자리에는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과 그 앞에 선 가족의 마음이 남는다. 이 어려운 순간을 대신 마무리해 주는 청년기업이 있다. 경북 안동에서 출발한 유품 정리 전문기업 ㈜천국박스는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2025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이하 경북CKL) 콘텐츠 업 지원사업'을 통해 현장의 경험을 로컬 스토리 IP로 발전시켰다. '정리'라는 노동을 '콘텐츠'라는 새로운 가치로 확장해낸 사례다. 천국박스 창업자들은 유품 정리를 단순한 청소가 아닌 '남겨진 마음을 정돈하는 일'로 정의한다. 주요 서비스는 ▷유품 정리 ▷빈집 정리 ▷특수청소 ▷유품 소각·방역 등 물건 하나를 다루는 과정에도 그것이 고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특히 유품 소각 과정은 고인의 마지막 장면을 정리하는 절차로, 가장 높은 신중함이 요구된다. 고령화·고독사·빈집 확산 등으로 유품 정리 수요가 높아지는 경북 북부권에는 전문적인 서비스가 부족했다. 천국박스는 정리·소독·폐기 과정 전반을 표준화하고, 모든 인력을 청년 전문 인력으로 구성해 지역사회에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2025년 안동 산불 피해 이후 유품 정리와 공간 회복 서비스의 필요성이 재조명되면서, 경북CKL은 천국박스를 지역 기반 청년창업 우수 사례로 선정해 지원했다. 천국박스는 경북CKL '콘텐츠 업 지원사업'을 통해 현장의 경험을 기록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그 결과 에세이 원고 60매, 인스타툰 28컷, 북트레일러 1편 등이 제작됐다. 단순한 정리 서비스 기업을 넘어 '청년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결과물은 '언박싱 라이프 : 청년 유품정리사들의 이야기'라는 책으로 출간돼 전국 주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스토리 IP는 전자책·해외판·다큐멘터리·교육 프로그램·굿즈 등 다양한 2차 창작물로 확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현장 기반 지역 스토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국박스는 규모는 작지만, 한국의 '마무리 서비스'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정리 기준 표준화, 감정 노동에 대한 직업적 존중, 장례 이후 서비스를 케어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 청년 중심의 직업 생태계 구축 등은 천국박스가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경북의 로컬 창업은 이제 생존을 넘어 지역의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천국박스는 그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청년의 시선으로 지역의 현실을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로 발전시킨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5 17:37:02
안동시가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아픈 아이 병원진료 동행서비스'가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 등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4세 이상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동이 갑자기 아플 때, 보호자의 업무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전문 돌봄사가 병원에 동행해 진료와 약 처방 과정을 지원한다. 보호자는 '경상북도 모이소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전문 돌봄사가 전용 차량으로 '가정 방문 → 병원 동행 → 처방·용 안내 → 귀가'까지 책임진다. 서비스 이용료는 전액 무료며, 보호자는 병원비와 약제비만 부담하면 된다. 사업 시행 이후 현재까지 318명의 아동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보호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9점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100%로 나타나, 실질적인 양육부담 해소 효과가 입증됐다. 이용자들은 "아이가 갑자기 아파도 직업 특성상 휴가를 내기 어려워 늘 마음이 무거웠다"며 "전담 선생님이 병원부터 귀가까지 꼼꼼히 챙겨주시고 진료 내용을 문자로 상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부모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도시,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안동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5 15:06:42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은 지난 11월 21일, 경북 안동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농기계 기증식을 열고, 산불 피해를 입은 농가의 영농 회복을 위해 8천400만 원 상당의 농업용 트랙터 2대를 안동시에 기증했다. 이번 지원은 올해 초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생계 기반을 잃은 농가의 재기를 돕기 위한 것으로, 안동시는 기증된 트랙터를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통해 피해 농가에 무상 임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기증식에는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국 홍봉식 국장, 경북지방본영 한승호 장관을 비롯해,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 전종호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피해 농가를 향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농기계 지원은 피해 농가가 다시 농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실질적 지원으로, 구호 물품 지원을 넘어 영농 재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지난봄 산불로 안동에서만 3천445대의 농기계가 소실되는 등 영농 기반이 크게 훼손돼 적기 영농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된 농기계는 경운, 파종, 수확 등 기본 영농 작업을 재개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은 "산불피해로 영농 활동이 막막한 농업인들에게 이번 기증이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안동시 농업인을 위해 농기계를 지원해 주신 토스와 구세군 한국군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홍봉식 구세군 커뮤니케이션스국 국장은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은 즉각적인 구호활동과 함께 피해 주민이 스스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구세군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 살피겠다"이라고 말했다.
2025-11-25 14:36:10
'내방가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내방가사'는 2022년 1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MOWCAP)에 이미 등재돼 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한국국학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국내 주요 기록유산 소장기관들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로 진행됐다. 24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신청 대상인 '내방가사' 기록물은 모두 567점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이 85곳의 소유자로부터 기탁받아 관리 중인 292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226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국립중앙도서관, 경북대학교 도서관,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한국가사문학관, 예천박물관, 상주박물관, 김해한글박물관 등 7개 기관이 49점의 기록물을 함께 제출했다. '내방가사'는 남성 중심주의가 가장 강했던 조선 후기, 여성들이 자신만의 생활공간인 '내방(안방)'에서 한글로 창작한 전통 가사 문학이다. 여성의 삶과 감정을 주체적으로 표현한 내방가사는 자발성과 집단 창작의 문화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기록유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제국주의 침탈, 국권 상실, 해방과 전쟁 등 한국 사회가 격변하던 시기, 여성들은 내방가사를 통해 변화하는 현실을 인식하고 자신들의 경험과 문제의식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 전체 내방가사의 약 80%가 이 시기에 창작됐다. '내방가사'는 여성과 사회를 연결해주는 소통의 매개체이자 여성 문학 공동체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물이다. 유교 교육을 통해 한글을 익힌 여성들은 이를 바탕으로 내방가사를 창작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내방가사'는 단순한 사적 기록을 넘어 사회와 공동체의 문화를 연결해온 귀중한 유산이다. 이번 등재 추진은 기록유산의 미래적 가치와 사회적 활용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뜻깊은 과정"이라고 밝혔다.
2025-11-24 19:30:54
안동시 리더스스쿨, '안동시장학회 장학기금 121만원' 기탁
안동시 리더스스쿨(1기 회장 정래현, 2기 회장 권오선)은 지난 21일 안동시장실에서 (재)안동시장학회(공동이사장 권기창, 김원)에 장학기금 121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기금은 지난 13일 열린 제2기 안동시 리더스스쿨 수료식 및 성과공유회에서 교육생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경매 수익금으로,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전액을 안동시장학회에 기부했다. 안동시 리더스스쿨은 평생학습을 통해 안동시민의 학습 욕구를 충족하고, 안동형 리더 양성과 시민의식 함양, 더 나아가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는 지역학습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100세 시대를 대비해 중·장년층 및 시니어세대가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며, 지속적인 유대 활동과 사회 기여 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 회복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오선 제2기 안동시 리더스스쿨 동창회장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고 동기 간의 유대도 한층 깊어졌다"며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교육생 모두의 마음이 담긴 기부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리더스스쿨 수료생들이 보여준 나눔과 실천의 정신은 지역 곳곳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큰 힘"이라며 "인재가 성장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학 문화 확산과 평생학습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4 15:46:07
안동농협, '2025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 개최
안동농협은 최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2025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를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김치를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전통 김장문화 계승과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고향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청년부, 결혼이민여성 등 30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배추 1천500포기로 김장 김치를 담갔다. 이날 완성된 김치는 총 550박스로 포장돼 고령농업인, 홀몸어르신, 장애인, 복지시설, 다문화가정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는 권태형 조합장도 현장을 찾아 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참여자들을 격려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권태형 조합장은 "사랑의 김장 나눔은 매년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안동농협은 지역사회와 동행하며 책임 있는 나눔과 공동성장을 이어가는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동농협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2025-11-24 15:44:33
경북 안동시장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고향 지역이라는 점에서 여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타나기 어려운, 여러 변수가 예상된다. 우선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 강세를 보여준 지역 정서로 인해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받느냐다. 여기에다 이 대통령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도 관심거리다. (국민의힘·민주당 순, 가나다 순) 권광택(57) 경북도의원은 안동 서부초와 경안중, 경안고, 안동대 한문학과와 행정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안동시의회 6~8대 의원을 거쳐 제11대 경북도의회 보궐선거로 입성했으며, 제12대 경북도의회까지 재선 도의원이다. 권 도의원은 경안고 총동창회 부회장과 안동권씨 능곡회장, 경북도의회 산불대책특위 위원을 지냈으며, 지금은 안동대 총동창회 부회장과 안동권씨 운영위원장, 강남초등학교운영위원,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다. 권기창(64) 안동시장은 안동부설초와 안동중, 경일고, 안동대를 졸업하고 대구대 사회개발대학원(경영학 석사)과 영남대 대학원(이학박사)을 나왔다.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안동시장에 당선됐으며,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권 시장은 민선8기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3년 연속 최우수인 SA등급을 받았으며, '2024 올해의 지방자치 CEO선정', '2025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받는 등 안동의 밝은 미래, 반드시 시민과 함께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권백신(54)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는 안동초, 경안중, 예일메디텍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김형동 국회의원 보좌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지난 지난해 11월부터 1년여 동안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를 지냈다. 입법부와 중앙정부, 공기업 대표를 경험하면서 얻은 중앙의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세대를 연결하는 소통 역량을 통해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김대일(59) 경북도의원은 안동초, 안동중, 경일고와 안동대 생물학과, 행정경영대학원 문화관광학과를 졸업했다. 김 도의원은 안동시의회 6, 7대 시의원을 지냈으며, 경안여중 운영위원장, 경북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과 원내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제11대와 12대 경북도의회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장, 문화환경위원장, 정책연구위원장을 거쳐 12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명호(65) 전 경북도의원은 안동고와 모스크바국립대(정치학 박사)를 졸업했다. 제9대부터 11대까지 3선 도의원을 지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 자문위원,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정책본부 지역소멸위기 대응정책 특별위원장,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재정금융분과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의승(60)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안동초와 경안중, 경안고를 나와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이듬해 공직에 입문, 서울시청 요직을 거쳐 2022년 7월~2023년 12월까지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고향 안동으로 내려와 살고 있으며,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초빙교수,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회 위원장, 서울특별시 시정고문 등으로 일하면서 안동의 변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김상우(64)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장은 대구 오성고를 거쳐 영남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석사, 영남대 경영학 박사를 마치고, 2004년부터 국립 경국대 경영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대·21대 대선에서 민주당 산하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대응 공약팀에 활동했으며,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을 거쳐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11-24 15:05:47
[시각과 전망-엄재진] 대통령 고향 마을과 '사람 유산'
지난 22일 안동시 예안면 옛 삼계초등학교는 모처럼 만에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곳은 이재명 대통령이 졸업한 모교다. 한 시민단체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잔치 한마당'이란 이름의 조촐한 행사를 마련한 것. 이날 현장에서는 '지역이 살아야 아이들도 성장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추억·연대·지역 사랑의 힘이, 사라져 가는 지역 공동체를 되살릴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 준 자리였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대통령의 고향 마을인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 왔다. 국정감사 자료가 불씨가 되어 중앙 언론과 유튜버들이 이를 확대하고, 서울에서는 먼 지역 일을 두고 조례까지 제정하려는 구의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안동시는 해명에 나섰지만, 정작 고향 마을에는 관광객과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현장에서는 이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 상황을 바라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말이 있다. '본말전도'(本末顚倒). 나무의 뿌리와 가지를 뒤바꾼다는 뜻이다. 고향 마을 개발을 둘러싼 비판 대부분은 정작 현장의 필요를 보지 못한 채 정치적 해석으로만 덧칠한다. 마을의 생활 여건은 오래전부터 개선이 필요했고, 주변 경관과 교통·안전 문제 또한 주민들이 먼저 요청해 온 사안이다. 그러나 논란은 이러한 '뿌리'보다,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가지'만 붙들고 흔들어대고 있다. 선현의 말도 있다. 맹자는 "'득천하영민'(得天下寧民), 백성이 편안해야 나라가 편안하다"고 했다. 마을 정비와 기반 시설 확충은 특정 인물을 위한 특혜가 아니라, 바로 그 땅에서 사는 주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일이다. 대통령의 고향 마을과 생가터가 아니었더라도 추진됐을 법한 공공사업이라는 점에서 마을 정비는 '영민'의 영역이다. 정치적 공방으로 흐르는 순간, 정작 주민 삶은 뒤로 밀린다. 물론 생가터 개발은 쉽지 않은 문제다. 정치적 상징이 강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과한 조성 사업이 추진될 수도 있다. 모든 공공사업은 이에 대한 경계심 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그러나 행정이 신중하다는 이유만으로 필요한 정비까지 멈출 필요는 없다. 마을의 생활 기반을 보완하고, 방문객 증가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는 일은 정치적 잣대와 별개로 평가받아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인의 고향을 단초로 지역이 되살아난 사례는 수없이 많다. 그들의 흔적을 활용해 쇠퇴한 관광지에서 '지역 브랜드 도시'로 성장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인물의 영광을 기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 전체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 안동은 이미 수많은 문화유산을 지닌 도시이다. 여기에 현대적 의미의 '사람 유산' 하나가 더해지는 것이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마을 개발 논의는 단순히 '누구의 고향을 치장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재생, 관광 자원화, 문화 콘텐츠 확장이라는 더 큰 틀에서 보면 지역 전체의 미래 전략과 닿아 있다. 고향은 특정 개인의 사적 기억이면서 동시에 지역 공동체의 공적 자산이기도 하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지역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숙제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다. 본말을 바로 세우고 지역의 이익을 중심에 두는 일. 그 기준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지금의 논란도 결국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다.
2025-11-23 17:24:12
안동시는 지난 21일 대경사과원예농협 안동유통센터(풍산읍 유통단지길 99)에서 안동사과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상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과 수출에 나섰다. 이번에 NH농협무역을 통해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총 4.8톤, 10kg들이 480상자에 달한다. 국내 사과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도 수출 확대를 위해 물량을 과감하게 확보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안동사과는 안동의 비옥한 토질과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생산돼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사과는 기상 악화, 착과수 감소, 병충해 피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가들의 땀과 정성이 가득한 고품질 사과를 수출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한 해외 현지 판촉 활동과 시식행사 등을 통해 안동사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으로 지역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23 17:07:03
지난 22일, 주말 이른 아침부터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산골에 자리한 폐교된 학교 운동장으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졸업한 옛 삼계초등학교(월곡초 삼계분교장)로 1957년 독립학교로 승격된지 68년만인 지난 9월 폐교돼 아이들이 사라지고 건물만 덩그러니 남은 곳이다. 이날 '먹사니즘 전국 네트워크'와 안동지회가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만나고, 아이들이 웃고 지역이 함께 살아나는 따뜻한 축제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잔치'를 겸한 '제8회 반갑다 친구야' 행사를 마련 한 것.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 6학년 담임이었던 박병기 선생, 김두민 예안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문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했으며, 박성수 먹사니즘 고문, 송병기 전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이종걸 전 국회의원, 정용채 먹사니즘 경북대표와 손진걸 사무국장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농산물 장터가 운영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이 모일때 빛이 나는 잔치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인구소멸 등으로 인해 폐교되고, 지역이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얘기하면서 "지역이 살아야 아이들도 성장할 수 있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작지만 추억과 연대, 지역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정용채 먹사니즘 경북대표는 "지난 6·3대선에서 우리지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제대로 된 마을잔치 한번 마련하지 못했다. 뒤늦게 나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잔치를 열어 폐교된 대통령의 모교 동문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기고 얘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안동에서도 골짜기로 이름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에서 살았던 이 대통령은 매일 산길을 걷고 강을 건너 6km 떨어진 이 학교를 다녔다. 이 대통령은 2006년 1월 자신의 블로그에 "겨울에는 먼저 간 학동들이 심술로 징검다리에 물을 뿌려 놓기 때문에 돌멩이가 얼어 고무신이 미끄러지면서 발이 얼음물에 빠져 얼어 터진다"고 썼다. 그는 "또 여름 홍수로 학교에 가지 않은 날이 더러 있었고, 아예 친구들끼리 작당을 해 홍수를 핑계로 집단 결석을 한 일도 있었다"고 어린 시절 등굣길을 회상하기도 했다.
2025-11-22 16:22:39
안동시의회(의장 김경도)는 20일 안동 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하늘에서 여는 안동에 미래 드론과 AI가 그리는 스마트 안동 정책토론회'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치헌 ALUX 대표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의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치헌 대표는 "변화 속에서 안동이 택해야 할 길은 기술과 전통, 사람을 연결하는 도시 전략"이라며 "드론으로 산불을 감시하고, 농작물의 병해충을 진단하고, AI로 시비량을 조절하는 정밀농업 시스템,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기록하는 보존 사업이 안동의 산업적 정체성을'전통 위의 혁신'으로 재정의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원을 좌장으로 우창하 안동시의회 의원, 이치헌 ALUX 대표, 금범수 변호사, 권종하 한국수직이착륙 무인항공협회 회장 등이 토론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드론과 AI기반의 선도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대학·기업·지자체가 어떻게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었다. 우창하 의원은 토론에서 "안동시에 드론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 전담 조직과 체계적 전략이 부재한 상태로는 그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라며 "'안동 드론산업 육성 3단계 로드맵'을 제안한다. 안동시도 드론산업 전담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5-11-21 10:53:16
안동시는 2026년도 본예산을 1조6천640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582억원(3.63%)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1조5천100억원으로 470억원 늘었으며, 특별회계는 1천540억원으로 112억원 증가했다. 자체수입은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쳐 1천514억 원으로 올해 대비 74억 원(5.1%) 증가했다. 국비 4천168억 원, 도비 1천356억 원 등 의존재원은 총 1조 2천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4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70억 원(3.2%) 증가한 규모로 편성됐다. 안동시는 이번 예산안을 "산불 피해 복구, 지역경제 활력 회복, 미래 신산업 투자 등 안동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데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재정안정화기금을 적극 활용해 산불피해 항구복구 사업은 물론, 바이오·백신 산업 기반 확충, 정원도시 조성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사업도 균형 있게 반영했다. 산불 피해 지역 지원에는 임하면 추목·중마지구 마을 단위 복구재생사업 64억 원, 산불 피해 복구조림 70억 원 등이 투입된다. 저출생 대응을 위해 ▷영유아 보육료 158억 원 ▷아동수당 90억 원 ▷아이돌봄 지원 65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72억 원을 반영했다. 특히 보육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1세까지 확대) 사업비 28억 원을 신규 반영해 보육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래 신산업 분야에는 K-U시티 프로젝트 108억 원, 안동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68억 원,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구축 20억 원 등을 반영해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강화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중점 편성됐다. ▷안동사랑상품권 할인 보전금 100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 및 이차보전금 34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금 16억 원을 책정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한다. 문화·관광 분야에는 문화도시 조성 80억 원, 제64회 경북도민체전 개최 72억 원, 고산서원 주변 관광 자원개발 34억 원 등이 반영돼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힘을 싣는다.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금소지방정원 30억 원, 낙동공원 30억 원, 기후대응 도시숲 10억 원, 금소생태공원 정비 5억 원 등 자연친화 도시 기반 확충도 포함됐다. 분야별 예산 비중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4천617억 원(30.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연금 1천336억 원, 생계급여 549억 원, 노인일자리 228억 원 등 사회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407억 원(9.7%) 증가했다. 농업 분야는 2천268억 원(15.02%)으로 사회복지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농작물 재해보험 115억 원, 농어민수당 102억 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5%대를 유지하며, 산불 피해로 이중고를 겪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하겠다는 시의 확고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분야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 4천617억 원(30.6%) ▷농림해양 수산 2천268억 원(15.0%) ▷문화 및 관광 1천565억 원(10.4%) ▷국토 및 지역 개발 1천94억 원(7.2%) ▷산업·중소기업 852억 원(5.6%) ▷환경 806억 원 (5.3%) ▷교통 및 물류 705억 원 (4.7%) 순으로 배분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재정을 마중물 삼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예산 편성에 중점을 뒀다"며 "민생 안정과 지역 활력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11-21 10:53:07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은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서 기존 대면면접을 전면 생략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심층 서류심사 체계'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채용에서 대면이 불가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대면 면접을 전면 생략하는 것은 사실상 최초 사례로, 채용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안동병원은 이번 제도 도입의 배경으로 '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사회적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병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간호사 지원자는 약 1천600명이며, 이 중 안동 외 거주 지원자가 1천384명(88.4%)을 차지했다. 병원은 "이러한 대규모 지원 구조를 고려해 병원 특성에 맞는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평가 방식이 필요했다고 판단해 서류 중심의 심사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면 면접을 생략함에 따라 지원자들이 부담해 온 교통비·숙박비·식비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원자의 88%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임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 방식도 전면 개편된다. 기존 면접 전형의 경우 표준화된 답변이나 기계적인 코칭 등 비본질적인 요소가 개입될 수 있고, 외모나 이미지에 따른 편견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를 고려했다. 이에 안동병원은 '심층 서류평가'를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공식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료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지원자의 강점과 병원 기여 가능성을 정량적이고 근거 기반으로 확인하여, 오직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제출 자료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재단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상대가치 기준과 평가지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운영할 방침이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지원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층 서류평가를 시범 도입하게 됐다. 2026년도 신규간호사 채용에 우선 적용한 후 효과성을 검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1-21 10: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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