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석유 최고가격 ℓ당 150원 인하…27일 0시부터 주유소 1800원대 전망
정부가 27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씩 내린다. 3월 13일 제도 도입 이후 106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이에 따라 2천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유소 기름값은 1천8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산업통상부는 26일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보다 ℓ당 150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는 휘발유·경유·등유에 모두 같은 폭으로 적용된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ℓ당 휘발유 1천784원, 경유 1천773원, 등유 1천38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석유류 소비자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인하 결정을 내린 직접적 배경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14달러로, 중동전쟁 직전 수준인 72.48달러를 사실상 회복했다. 3월 초 배럴당 91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가 두 달 여 만에 전쟁 이전 가격대로 돌아온 것이다.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늘어나며 중동발 공급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 산업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제도 취지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두고 "시장 가격이 내려오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때 또다시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주유소는 통상 3일에서 2주 간격으로 정유사로부터 유류를 공급받는 탓에 기존에 비싸게 들여온 재고를 먼저 소진해야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구조다. 즉,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 반영까지는 시차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분이 국내 도매·소매 가격에 자연스럽게 반영되기 전에 정부가 도매 가격을 다시 낮추면 시장 가격과 최고가격 간 차이가 정유사 손실로 남고, 향후 손실 보전 과정에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주유소 가격은 속도는 더디지만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26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996.72원으로 4월 24일 이후 두 달 만에 2천원 아래로 내려왔고, 휘발유 평균 가격도 ℓ당 2천5.8원으로 소폭 하락 중이었다. 다만 이번 최고가격 인하가 주유소 판매가에 곧바로 반영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높은 가격에 들여온 재고가 소진돼야만 하는 구조여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까지는 최대 3주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의도적인 가격 인하 지연을 막기 위해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소비자단체·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전국 1만여 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으로 불법행위 주유소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7차 최고가격은 향후 4주간 적용된다.
2026-06-26 19:11:15
계란값 1년 새 55% 급등…AI·규제·가격고시 논란 식탁 흔들다
밥상 물가의 대표 품목인 계란값이 한 판 8천원에 육박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산란계 감소에 따른 일시적 공급 부족을 원인으로 꼽는 반면 현장에서는 사육환경 규제와 생산 기반 위축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5일 기준 특란(XL)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5천277원으로 지난해보다 55.6%, 평년(3천531원)보다 49.4% 올랐다. 대구는 5천18원으로 지난해보다 45.1%, 평년보다 51.4% 상승했다. 경북도 5천21원으로 1년 전보다 59.4%, 평년보다 53.1%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 급등의 근본 원인으로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AI를 지목한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1천134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6월 기준 계란 일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가금농장 AI 발생도 62건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산란계는 병아리에서 알을 낳기까지 18~20주가 걸려 살처분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공급 감소 배경에는 정책 요인도 얽혀 있다. 정부는 2017년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닭 한 마리당 사육면적을 기존 0.05㎡에서 0.075㎡로 늘리는 사육밀도 개선 정책을 도입했다. 신규 농가는 이미 적용받고 있으며, 기존 농가는 내년부터 의무 대상이 된다. 업계에서는 일부 농가가 이 규제를 피하려고 노계를 조기 도태하면서 산란계 수가 일시에 줄었고, 축사 증·개축도 악취 규제와 주민 민원에 막혀 공급 부족을 키웠다고 주장한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생산비에서 시설비 비중은 1.5%에 불과하고, 사료비(56.9%)와 병아리 비용(20.3%)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생산비 증가 효과가 과도하게 평가됐다고 반박했다. 가격 형성 과정도 논란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대한산란계협회의 가격 고시 행위가 자유로운 가격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9천4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늘고 소비량은 1.7% 줄었지만 산지가격은 오히려 16.6% 상승했다. 협회가 개당 고시가격을 146원에서 190원으로 올린 뒤 실제 산지가격도 평균 193원에 형성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한다. 반면 협회는 AI로 인한 공급 감소와 사료비 등 생산비 상승이 가격 급등의 본질적 원인이라며 가격 고시가 시세를 결정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한다. 협회 측은 행정소송을 예고했고, 농식품부도 협회 설립허가 취소 절차 검토에 착수해 갈등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1~5월 병아리 입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늘고, 현재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7천879만 마리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을 들어 7월 이후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기상청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0% 수준으로 제시한 만큼 이른 폭염이 또 다른 변수로 남아 있다.
2026-06-26 16:55:43
산림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북 포항 하옥계곡에서 산림정화 캠페인을 벌였다. 산림청은 26일 "남부지방산림청,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하옥계곡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고 불법행위 점검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산림 휴양지인 하옥계곡은 매년 많은 방문객이 찾지만, 쓰레기 무단투기와 오염물질 배출, 무허가 시설물 설치 등 불법행위가 이어지면서 산림 훼손과 집중호우 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현장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점검도 병행했다. 접근이 어려운 계곡 내부와 사각지대를 살펴 불법행위 여부를 확인하고 계도 활동을 함께 실시했다. 산림청은 이번 캠페인을 오는 30일까지 전국 주요 명산과 산림계곡 등 총 47곳으로 확대해 지방정부·기업과 함께 추진한다. 이광호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깨끗한 산림과 계곡은 국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산림을 찾는 국민도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산림보호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했다.
2026-06-26 13:49:03
기업형 벤처캐피탈 투자액, 지난해 2.9조원으로 역대 최고
지난해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스타트업 투자액이 2조9천억원으로 집계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에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2026년 2분기 CVC 협의회' 및 'CVC 링크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 실적을 공개했다. CVC는 기업이 전략적 목적으로 독립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을 말한다. 중기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벤처캐피탈 444개사 중 CVC는 114개사였다. 이 중 공정거래법 제20조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소유한 CVC는 13개사였다. 지난해 CVC 투자액은 2조9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액 13조6천억원의 21.3%를 차지했다. CVC 투자액은 2022년 2조7천억원에서 2023년 2조1천억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 2조7천억원, 지난해 2조9천억원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지주회사 CVC의 투자액은 1천939억원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CVC 제도 개선 경과와 올해 정책 방향도 공유됐다. 중기부는 연기금·기업·금융권과 함께 조성하는 'LP(투자자)성장펀드'의 일환으로, 10여 개 기업과 바이오·방산·뷰티 등 전략산업 분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드 규모는 약 2천500억원으로 협의 중이며 하반기에 운용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국내외 대·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혁신 과정에서 투자할 경우 한국벤처투자가 연계 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를 이달부터 본격 운용한다고도 밝혔다. 이 펀드는 투자 지분 일부에 대한 지분매수청구권을 투자사와 스타트업 양측에 제공해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임 CVC 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CVC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새로운 협력의 실마리를 찾는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CVC는 스타트업의 혁신과 산업계를 연결하는 핵심 가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산업계와 스타트업 간 협력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6 13:41:18
지난해 국내 공공조달 규모가 238조5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달청은 26일 국가기관·지방정부·공공기관 등 최상위 기관 890개(하위기관 3만여 개)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5 공공조달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집계 결과 작년 공공조달 계약 규모는 238조5천억원으로 1년 전(225조1천억원)보다 6.0%(13조4천억원) 늘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2천676조7천억원)의 8.9%에 해당한다. 기관별로는 공공기관이 90조4천억원(비중 37.9%)으로 1년 전보다 12.3% 늘며 전체 조달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국가기관은 9.1% 증가한 55조1천억원(23.1%)을 기록했다. 지방정부는 1.2% 감소한 93조원(39.0%)으로 집계됐으나 세 기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사업별로는 시설공사가 91조6천억원(38.4%)으로 가장 많았고, 물품 89조6천억원(37.6%), 용역 57조3천억원(24.0%) 순이었다. 세 부문 모두 1년 전보다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실적이 149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7조4천억원 늘었다. 중견기업은 38조7천억원(16.2%), 대기업은 33조1천억원(13.9%)이었다. 조달 시스템별로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거래 실적이 145조8천억원(61.1%)으로 가장 컸다. 자체조달시스템 및 비전자계약은 92조7천억원(38.9%)이었다. 김지욱 조달청 디지털공정조달국장은 "공공조달 통계는 정부가 올바른 정책 방향을 수립하도록 돕는 핵심 데이터 인프라"라며 "정밀하고 다각적인 통계를 생산해 데이터에 기반한 조달행정을 고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통계연보는 관계기관에 책자로 배포되며 PDF 파일로 조달데이터허브(data.g2b.go.kr)에도 공개된다.
2026-06-26 12:20:41
외식업·소매업 등 생활밀접업종의 매출액과 개업 현황을 지도 위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국가데이터처는 26일 "생활밀접업종과 뿌리산업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업종통계지도'를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업종 체계를 이용자 관점에서 '생활밀접업종'과 '뿌리산업' 두 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최신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반영했으며, 통계·지도·공간정보를 통합 시각화해 업종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밀접업종은 외식업·생활서비스업·소매업·여가생활·교육시설업·의료서비스업·공공시설 등 7개 업종, 80개 세부 업종으로 구성됐다. 업소 수·종사자 수·개업 현황·평균 매출액 등 40여 개 지표를 제공해 지역별 업종 현황과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뿌리산업은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군으로, 기반·소재다원화·지능화 등 3개 공정, 14개 세부 공정, 75개 산업 분류로 구성된다. 업체 수·종사자 수·개업 현황 등 30여 개 지표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생활밀접업종의 상권 정보와 전통시장, 뿌리산업 전문기업·특화단지·기술지원센터 등 공간정보도 지도상에 함께 표시된다. 인구감소지역과 청년·중장년·시니어 대표자 현황도 확인할 수 있어 창업 입지 선정에 활용할 수 있다. 업종통계지도는 예비 창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연구기관·정책 담당자 누구나 SGIS(sgis.mods.go.kr)에 접속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개편은 국민이 업종통계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 중심으로 체계를 재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6-26 12:00:00
물가 3.1% 껑충…정부, 계란·고등어·쌀값 잡기 총력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를 넘어서며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계란·고등어·쌀 등 민생밀접 품목 가격을 집중적으로 낮추기 위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확정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 급등한 데다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도 2.2% 상승으로 돌아섰다. 항공·숙박요금 중심의 서비스 물가도 2.8% 올랐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각각 2.7%로 예측하고 있으나, 이른 장마·고온 등 기상 악화에 따른 상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계란·고등어·쌀…먹거리 전방위 가격 인하 이번 지원책에서는 먹거리 가격 안정에 가장 큰 화력이 집중됐다. 정부는 오는 7~8월 역대 최초로 농축수산물 전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펼친다. 기존에는 쌀·계란·고등어 등 22개 품목에 한해 1인당 주 1만원까지 할인을 지원했지만, 이번에는 품목 제한 없이 1인당 최대 3만원까지 할인 폭을 넓힌다. 계란의 경우 현재 30구 특란(XL)에만 1천500원을 깎아주던 방식에서 전품목 20% 할인으로 바꾸고, 할인지원 대상 전체 마트에서 의무 시행한다. 쌀은 20㎏당 할인액을 기존 5천원에서 6천원으로 늘린다. 공급 측면에서도 숨통을 틔운다. 정부는 그동안 수입한 신선란 3천만개에 더해 2억개를 추가 수입하는데, 이는 기존 수입물량의 6배를 웃도는 규모다. 다음 달 7~17일에는 수산물 특사단을 파견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2천톤(t)을 직수입, 소비자에게 저가로 공급한다. 국내산 고등어 수출물량도 정부가 직접 수매해 반값에 직공급하고, 갈치·오징어 등 물가 상승 품목도 직접 수매 후 할인 방출한다. 계란 납품단가 인하는 오는 27일부터 9월 말까지 농협 출하 전체 물량을 대상으로 30구당 3천원씩 확대 지원된다. 유통 과정의 비용 절감 조치도 병행된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할당관세는 냉동과일·바나나·망고·계란가공품 등 13개 품목의 적용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기타과실주스·자몽·레몬농축액 등 9개 품목을 신규 추가한다.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하반기 할당관세율은 기존 계획보다 낮은 0%로 인하하고, 발전용 LNG 개별소비세도 7~12월 한시 감면한다. ◆통행료·에너지 지원부터 소상공인 대출까지…생계비 부담도 경감 생계비 부담 완화 조치도 구체화됐다.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 가운데 등유·LPG를 사용하는 22만 가구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14만7천원을 추가로 받는다. 도시가스보다 에너지 비용이 40% 가량 비싼 이들 가구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은 기존 본인 소유 차량에서 세대원 명의 장기임차·대여 차량으로 확대되며, 다자녀가구에 대한 주말·공휴일 통행료 할인은 내달 28일부터 시작된다. 3자녀 가구는 20%, 2자녀 가구는 8월 22일부터 10% 할인이 적용된다. 소상공인 지원도 두 배로 늘어난다. 고유가·물류비 상승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신청할 수 있는 '소상공인 희망Dream' 대출 한도가 기존 1조5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된다. 착한가격업소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추가 캐시백 할인도 강화된다. 수도권 기준 일반가맹점 8%에서 착한가격업소 13%로, 비수도권은 10%에서 15%로, 인구감소지역은 12%에서 17%로 각각 높아진다.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 물가안정법 개정을 추진해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에 이익의 2배 또는 최대 40억원의 과징금을 신설하고 이행강제금 부과 조항도 만든다. 정유사·주유소·페인트·폴리염화비닐(PVC) 등 중동전쟁 관련 품목의 담합 혐의는 현재 조사 중이며, 전분당(관련 매출액 6조2천억원)과 산업용 윤활유(2조원) 담합 건은 다음 달 이후 심의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2026-06-26 10:00:00
주택 공급 확대 9·7 대책, 수도권 65만㎡ 되레 묶었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내세워 지난해 내놓은 '9·7 대책'이 수도권 핵심 주택용지를 오히려 묶어버린 채 공공 개발도 제때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매각 예정이었으나 9·7 대책으로 매각이 중단된 공동주택용지는 총 17개 지구 27필지, 약 65만㎡(약 19만6천625평)에 달한다. 용도별로는 주상복합용지 14필지, 분양아파트용지 12필지, 기타 분양용지 1필지다. 해당 용지 상당수는 수원·성남·하남·남양주·동탄 등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경북 경산 대임지구 주상복합용지(1만4천㎡)도 매각 중단 대상에 포함됐다. 9·7 대책은 민간에 매각 예정이던 공동주택용지를 LH가 직접 개발·공급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LH 사장 인선이 장기간 지연되고 조직 개혁안 발표도 늦어지면서 이들 용지에 대한 사업 추진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이에 '공공이 직접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던 정책이 공공 공급과 민간 공급을 동시에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주택용지 매각 중단은 LH의 재무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지방공기업 재무 현황 분석'(매일신문 6월 8일 보도)에서 LH에 대해 "부동산 개발 부문 수익으로 공공임대 부문 손실을 보전하는 교차보전 구조를 갖고 있으나, 최근 부동산 개발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면서 이 같은 교차보전 구조를 통한 수익성 유지 여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LH는 2009년 통합 이후 약 16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 6천413억원, 당기순손실 918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 기준 부채 규모는 173조6천567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공급을 늘리겠다며 내놓은 9·7 대책이 오히려 수도권 핵심 주택용지 등 65만㎡를 묶어놓는 결과를 낳았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민간의 팔다리는 꽁꽁 묶어 놓고, 공공은 손을 놓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값 안정의 해법은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이념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 주택이 공급되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책 기조를 바꿔 민간과 공공이 함께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26 09:35:00
정부, 민생물가 잡기 위해 1조원 투입…7차 석유 최고가격 내린다
정부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어지는 민생 고통을 덜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재정을 쏟아붓고,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7차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보다 낮춰 고시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후속 협상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필수 생계비 부담 경감,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1조원 규모 재정을 투입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먹거리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이 특히 두드러진다. 7∼8월 역대 최대 규모로 농축수산물 지원 대상 품목 전체에 걸쳐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계란값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물량을 6배 이상 늘려 2억개를 추가로 수입한다. 다음 달에는 특사단을 파견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2천톤(t)을 직수입한 뒤 저가로 공급하고, 국내산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담 경감 조치도 이어진다. 전기·가스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하반기에도 동결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판매부과금은 올해 말까지 한시 면제한다. 등유·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에는 현재 받는 바우처에 더해 14만7천원을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급한다.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된다. 고속도로 통행료 장애인·유공자 감면 대상을 넓혀 유류비·교통비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덜고,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희망Dream' 대출 한도를 기존 1조5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2배 늘린다. 착한 가격업소에는 추가 할인 캐시백 지원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녹색 대전환에 따른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도 논의됐다. 정부는 업종·지역별 일자리 영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석탄발전소 폐쇄 등 충격이 집중되는 지역을 '정의로운 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해 보호할 방침이다. 하반기 중 인공지능(AI) 전문인력 1천명을 양성하고 취업·창업과 연계하는 지원도 병행한다. 구 부총리는 7차 석유 최고가격과 관련해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 부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되,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6차 최고가격 확정 때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동결했으나,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만큼 7차 최고가격부터 인하 폭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25일 기준 국내 경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천998.4원으로 2개월 만에 2천원 아래로 내려왔다. 세부 인하 내용은 이날 오후 7시 발표한다. 구 부총리는 "오늘 고물가 대응 방안 발표에 이어 고환율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대책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6 08:38:32
올해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74조1천억원…1년 전보다 23.4% 늘어
올해 1~3월 건설공사 계약액이 반도체 생산시설·데이터센터 등 민간 투자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한 7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1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통보된 종합·전문건설업체의 1억원 이상 원도급공사를 집계·분석한 것이다. 발주 주체별로는 공공부문이 25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0% 늘었고, 민간부문은 49조원으로 35.6% 급증했다. 공공부문은 포천 발전소, 부산항 등 토목·산업설비 사업이 증가를 이끌었ek. 민간부문은 반도체 생산시설·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투자가 크게 늘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산업설비·조경 포함)이 29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8% 증가했다. 순수 토목이 17조원(6.0% 증가), 산업설비가 11조원(159.0% 급증), 조경이 1조원(6.0% 증가)이었다. 건축은 민간의 공장 증설·주택 사업 영향으로 16.6% 늘어난 45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이 37조7천억원(40.2% 증가)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51~100위는 4조5천억원(0.3% 증가), 101~300위는 5조3천억원(6.8% 증가), 301~1천위는 6조5천억원(24.9% 증가), 그 외 기업은 20조1천억원(8.4%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공사 현장 소재지 기준으로 수도권이 39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1.8% 늘었고, 비수도권은 34조9천억원으로 7.8%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47조7천억원(48.2% 증가)으로 큰 폭 성장한 반면, 비수도권은 26조3천억원으로 5.4%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대구는 현장 소재지 기준 1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0.9조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1조1천억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1조3천억원)보다 줄었다. 대구에 본사를 둔 건설기업이 지역 안팎에서 수주한 공사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경북은 현장 소재지 기준 3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6천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낙폭이 더 컸다. 지난해 1분기 6조2천억원이었던 수주액이 올해 1분기 3조6천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경북에 본사를 둔 건설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전국적으로 약화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전국적으로 건설 경기가 회복 흐름을 타는 가운데 대구경북 건설업계는 이 흐름에서 비껴나 있는 셈이다. 최근 10년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2022년 2분기 82조7천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3분기 45조5천억원까지 줄었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1분기 계약액은 10년 최고액 대비 89.6% 수준이다. 상세 통계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집(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6-26 08:19:32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 인가…12월 17일 통합 목표
국내 항공시장 1·2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로 합쳐진다. 2020년 산업은행의 매각 결정으로 시작된 양사 통합이 정부의 합병 인가로 사실상 결론에 이르렀다. 오는 12월 17일 법인 통합을 목표로 남은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대한항공이 신청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법인 합병 건에 대해 '항공사업법'에 따른 심사를 거쳐 조건부로 합병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통합 추진은 2020년 11월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13개 외국 경쟁당국의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2024년 12월)을 거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합병은 대형 항공운송사업자 간 합병인 만큼 국토부는 항공사업법 상 면허 기준을 준용해 신규 면허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련 요건을 심사했다. 항공산업, 소비자, 고용, 법률 및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합병자문단' 자문과 연구원, 회계법인의 전문 검토도 진행했다. 다만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고 있는지 주기적 점검이 필요하고,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와 해외 항공당국의 인허가 완료 등이 남아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합병을 조건부로 인가했다. 이소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내 1·2위 대형 항공사 합병으로 항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항공 안전과 소비자 편의가 축소되지 않도록 엄중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에는 "정부의 규제와 감시에 앞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국적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2026-06-25 16:39:02
[지역 편중 투자 논란] 전력·물·인력 갖춰진 게 없는데…호남에 '전공정 팹' 몰아주나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수백조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조율하면서 산업계가 술렁인다. 당초 반도체 후공정 중심의 투자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핵심 제조시설인 전공정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전공정 포함 관측 2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오는 29일 민관 합동 보고회에서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시설뿐 아니라 웨이퍼 등 핵심 전공정 팹(생산시설)까지 건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를 두고 산업계에서는 산업 논리보다 정치 논리가 앞선 결정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잇달아 만나는 과정에서 호남 전공정 투자 구상이 급부상했다는 것이다. 그간 반도체 대기업들은 투자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협력업체 생태계와 고급 인력이 필수적인 전공정 분야 경우 지방 투자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특히 호남권은 전력과 용수, 인력 등 모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곳으로 꼽혀 왔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전공정 라인에는 기가와트(GW)급 전력이 24시간 끊김 없이 공급돼야 한다. 그러나 호남 발전 설비의 약 47%를 차지하는 태양광은 일조량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출렁인다. 낮 시간대 최대 11GW에 달하던 발전량이 야간에는 최저 8GW 수준으로 급락하며, 이 편차를 메울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는 수조~수십조원이 소요된다. 송전망 여력도 한계에 다달았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호남권 345㎸(킬로볼트)급 송전망 13곳 가운데 12곳이 2030년까지 '수용 부족' 상태에 놓이고, 2031년 이후에는 13곳 전부가 수용 한계에 도달한다. 지역 기저 전원인 한빛원전도 불안 요소다. 1호기는 지난해 말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을 중단했고, 2호기도 오는 9월 운전을 멈춘다. 3~6호기도 2034년부터 차례로 설계수명이 끝난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대규모 초순수 확보도 난제다. 영산강 수계만으로는 장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대청댐 물을 끌어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화할 경우 지역 간 물 이용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어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사업 추진 방식 이례적 가장 근본적인 걸림돌은 인력이다. 현재 반도체 핵심 인력과 협력업체 생태계는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방한계선으로 통하는 이천·평택조차 지리적으로 멀다는 불만이 팽배한데 호남에서는 인력 문제가 훨씬 심각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사업 추진 방식 자체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통상 반도체 전공정 공장은 부지 검토부터 인허가, 전력·용수 인프라 확보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입지 선정 과정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토지 가격 상승과 투기 수요 유입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어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공정 공장은 부지 검토에만 수년이 걸리는 사업"이라며 "기업은 통상 극도의 보안 속에서 입지를 검토하는데 이번 사업은 논의 단계부터 정부와 정치권이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업계도 의아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5 14:34:45
"대중교통비 '반값' 모두의카드 혜택, 9월까지 연장"
대중교통비를 최대 절반까지 돌려주는 '모두의카드' 추가 환급 혜택이 오는 9월까지 연장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25일 "올해 1월 출시한 모두의카드의 추가 환급 혜택을 9월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광위는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정액제 환급 기준금액을 기존보다 50% 이상 낮추고, 출퇴근 전후 시차시간대(오전 5시 30분~6시 30분, 오전 9시~10시, 오후 4시~5시, 오후 7시~8시) 이용자에게는 기본형 환급률을 30%포인트(p) 추가 상향했다. 환급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시차시간대 이용 기준으로 일반 국민 50%, 청년·2자녀·어르신 60%, 3자녀 이상 80%, 저소득층 83.3%다. 지방권 일반 이용자의 정액형 환급 기준금액은 일반 2만7천원, 플러스 4만7천원이며, 우대지원지역과 특별지원지역은 이보다 낮아 지방 거주자일수록 더 쉽게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모두의카드 가입자는 6월 현재 557만명으로, 4월에 500만명 돌파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비수도권 이용자도 지난해 말 125만명에서 이달 171만명으로 약 46만명 증가했다. 출퇴근 시차시간 인센티브 도입 이후 혼잡시간대 이용 비율은 약 4% 줄고, 시차시간대 이용 비율은 약 1% 늘어 혼잡 완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와 경북에는 부산, 인천, 광주, 울산, 경기, 경남 등과 같은 모두의카드 기반 지방정부 사업은 없다. 가령 세종시의 경우 월 2만원을 선결제하면 세종·충청권 대중교통을 5만원어치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식의 지역 특화 혜택을 별도로 운영한다. 대신 대구경북에서는 시도민 이용이 많은 지역 소재 금융권 카드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M뱅크는 신용(후불)과 체크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액의 10%를 할인·환급해 준다. iM유페이도 실물·모바일 선불카드(원패스) 두 종류를 운영해 추가 마일리지를 최대 7천원까지 적립해 준다. 혜택을 받으려면 후불·선불·모바일 중 원하는 상품을 발급받은 뒤 K-패스 누리집(korea-pass.kr) 또는 앱에서 가입 및 카드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교통비는 국민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민생복지 영역"이라며 "앞으로도 촘촘한 교통복지망을 구축해 국가대표 교통카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6-06-25 14:00:00
올여름 최대전력수요 98.8GW…역대 최고치 경신 전망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인 98.8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냉방 수요 급증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7·8월 누진제 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 주재로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기후부는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셋째 주 '94.1~98.8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한인 98.8GW는 폭염과 흐린 날씨가 겹치는 최악의 기상 조건을 가정한 수치로, 역대 최고였던 2024년 8월 20일의 97.1GW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기후부는 "전력 공급능력을 지난해보다 2GW 늘어난 107GW로 확보했으며, 최대전력수요가 98.8GW에 달하더라도 예비력이 8.2GW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9월 18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폭우·태풍에 따른 불시 고장, 역대급 폭염에 따른 비상 상황에 대비해 8.8GW 규모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마련하고, 본격적인 폭염 전에 취약 설비를 점검하고 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도 강화한다. 요금 부담 완화 대책도 함께 시행된다. 7·8월 두 달간 전기요금 누진제 1구간은 현행 '0~200㎾h(킬로와트시)'에서 '0~300㎾h'로, 2구간은 '200~400㎾h'에서 '300~450㎾h'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단가가 급격히 오르는 구조로, 구간 기준선이 높아지면 그만큼 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여름철 전기요금 감면 한도를 최대 월 2만원으로 확대하고, 7~9월에는 전기요금 미납 가구에도 전기 공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빈틈없는 전력수급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과 기업·산업의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6-25 13:01:01
지난해 대구본부세관 세금 징수액 9조2천905억원…전년보다 0.6% 줄어
지난해 대구본부세관이 수입물품에 부과·징수한 세금이 9조2천90여억원으로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전국 관세청 세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대구세관은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것. 관세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관세통계연보'를 국가통계포털(KOSIS)과 수출입무역통계에 공표했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세관 징수액은 9조2천904억3천300만원으로 2024년(9조3천447억3천800만원)보다 약 543억원(0.6%) 줄었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대구세관 징수액은 2021년 7조2천598억원에서 2022년 12조6천84억원으로 급등하며 고점을 찍었다. 이후 2년 연속 9조3천억원대에 머물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그 아래로 내려앉았다. 전국 세관 전체로는 지난해 수입물품 관련 세수가 68조8천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국세수입의 18.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특히 2024년(66조9천509억원)보다 2.9% 늘었다. 2021년(31.2%) 이후 3년 만의 증가 전환이다. 관세청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품의 원화 환산 과세표준이 커진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세관별로는 부산본부세관이 14조346억원(비중 20.4%)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공항본부세관 12조1천33억원(17.6%) ▷인천본부세관 11조2천138억원(16.3%) ▷평택직할세관 10조5천52억원(15.3%) 순이었다. 대구세관은 전체의 13.5%를 차지하며 5위에 자리했다. 6위인 광주본부세관(7조4천918억원, 10.9%)도 지난해 2024년(8조407억원)보다 6.8% 줄었다. 감소폭은 대구(0.6%)보다 훨씬 컸다. 두 세관 간 격차는 2024년 약 1조3천43억원에서 지난해 1조7천986억 원으로 오히려 벌어졌다.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가 53조1천21억원으로 전체의 77.1%를 차지했고, 관세 7조6천408억원(11.1%), 개별소비세 등 기타 내국세 8조1천274억원(11.8%) 순이었다. 관세청은 이번 연보를 국회·재정경제부 등 관공서와 전국 주요 연구기관·도서관 등 150여 곳에 책자로 배포하고 KOSIS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2026-06-25 12:56:42
지난해 경북 의성군과 상주시가 귀농인 유입 전국 상위 5개 시군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가구는 4년 만에 늘었지만 귀촌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5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2025년 귀농어·귀촌인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귀농가구는 8천735가구로 전년(8천243가구)보다 6.0%(492가구) 늘었다. 귀농가구원 수도 1만1천617명으로 1년 전보다 8.5%(907명) 증가했다. 귀농가구는 2021년 1만4천347가구에서 2024년 8천243가구까지 3년 연속 줄었다가 지난해 처음 반등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1천633가구(18.7%)로 가장 많았고, 경북(1천534가구), 충남(1천134가구), 경남(1천20가구) 순이었다. 경북은 전국 2위 규모를 유지했으나 1년 전보다 3가구(-0.2%) 줄었다. 대구 귀농가구도 114가구로 1년 전보다 5.0%(6가구) 감소했다. 귀농인이 많이 유입된 시군을 보면 전남 고흥군(153명)이 1위였고, 경북 의성(138명)과 전남 신안군(138명)이 공동 2위, 경북 상주(125명)가 4위였다. 귀농 전 거주지를 보면 대구 출신 귀농인은 705명으로 1년 전보다 6.3%(42명) 늘었다. 귀어가구도 증가했다. 지난해 귀어가구는 586가구로 1년 전보다 5.6%(31가구) 늘었다. 귀어가구원은 753명으로 5.8%(41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32가구(39.6%)로 가장 많았고, 경북 귀어가구는 21가구로 1가구 줄었다. 귀촌은 반대 흐름이었다. 지난해 귀촌가구는 31만6천977가구로 0.5%(1천681가구) 감소해 2년 연속 줄었다. 귀촌가구원도 41만3천464명으로 1년 전보다 2.2%(9천325명) 줄었다. 경북 귀촌가구는 3만7천347가구로 1천435가구(-3.7%) 감소했고, 대구도 192가구(-2.7%) 줄었다. 경북 출신 귀촌인은 2만9천616명으로 1년 전보다 8.8%(2천862명) 급감해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대구 출신 귀촌인도 1만9천966명으로 1년 전보다 5.3%(1천121명) 감소했다. 귀촌 사유로는 직업이 32.1%로 가장 많았고, 주택(26.1%), 가족(25.4%)이 뒤를 이었다. 귀촌 전 거주지는 경기도(26.6%), 서울(12.8%), 경북(7.2%) 순이었으며,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주한 귀촌인 비중이 43.2%에 달했다. 귀촌 후 농업을 시작한 사람은 1만5천631명으로 1년 전보다 38.6%(4천354명) 늘었다. 귀농 후 도시로 되돌아간 사람은 1천969명으로 1년 전보다 10.6%(233명) 줄었다. 귀촌 후 도시로 재이주한 사람은 18만4천144명으로 3.3%(6천381명) 감소했다.
2026-06-25 12:00:00
로봇개 걷고 AI가 결함 찾는다…코엑스에 펼쳐진 국토교통의 미래 [영상]
노란색 로봇개가 몸을 낮추더니 전시장 바닥을 성큼성큼 걸었다. 고개를 까딱이고 제자리에서 방향을 바꾸는 모습에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고,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연방 셔터를 눌렀다. 바로 옆 대형 화면 속 건설현장에서는 로봇이 철근을 묶고 용접 작업을 수행했다. 체험존에서는 유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두 발로 보행 시연을 펼쳤다. 이지아 양(8)은 "기차를 보러 왔는데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이 내 앞까지 걸어와 손을 흔들어줬다. 제일 신기했다"고 말했다.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이 열린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 전시장 곳곳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전환이었다. 사람이 위험한 현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시설물을 점검하고, 로봇이 건설 작업을 수행하며, AI가 교통과 도시를 관리하는 미래가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미래를 바꾸는 기술(Move for Tomorrow)'을 주제로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국토교통 연구개발(R&D) 전시회로, 81개 기관이 참여해 409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장 입구를 장식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 이동형 플랫폼 '모베드'가 배치됐다. 제조업을 넘어 물류와 시설관리, 재난 대응까지 확대되는 로보틱스 기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철도 분야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현대로템은 최고 시속 370㎞급 차세대 고속열차 'EMU-370' 모형을 공개했다. 현재 운행 중인 KTX-청룡보다 50㎞ 빠른 열차다. 상용화되면 서울~부산 이동시간이 현재보다 4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70은 기존 모델보다 공기저항을 약 10%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실내 소음도 개선했다"며 "미래 고속철도 시장을 이끌 차세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스에서는 KTX 운전 시뮬레이터가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은 실제 운전석에 앉아 고속철도 운행을 체험했다. 장애인 승객의 승하차를 돕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4족 보행 구난 로봇도 공개됐다. 구난 로봇은 유독가스가 가득한 공간으로 진입해 구조 대상자에게 산소마스크를 공급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건설 분야에서는 AI와 로봇이 현장을 바꾸는 모습이 펼쳐졌다. GS건설은 철근 결속 자동화 로봇을 선보였고, 포스코이앤씨는 용접 협동로봇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지상에서 타워크레인을 원격 조종하는 기술과 수중·실내 드론을 전시했다. 모두 위험 작업을 줄이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건설 기술이다. 하늘길에서도 AI가 앞장섰다. 대한항공은 드론과 지상 로봇으로 항공기 외관을 촬영하면 AI가 1㎜ 크기 결함까지 찾아내는 자동 검사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 10시간 가까이 걸리던 점검 작업을 50분 안에 끝낼 수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전시관에는 버티포트와 통합운항관리 시스템이 구현돼 미래 항공교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도로공사의 AI 기반 교량 유지관리 시스템과 점검 드론, 한국교통안전공단(TS)의 전기차 안전관리 기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순찰 로봇과 제로에너지 주택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개막사에서 "국토교통 혁신기술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AI 시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 CES처럼 세계 첨단기술이 모이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6-25 09:10:37
포트홀 탐지·건설 로봇·실내 배송…AI가 국민 일상에 파고든다
출퇴근길 도로 안전 관리부터 건설현장 철거 작업, 실내 배송 서비스까지 인공지능(AI)이 국민 일상 곳곳에 본격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11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을 통해 국토교통 분야 AI 제품·서비스 26개를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X-Sprint 사업은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AI 상용화 지원사업이다. 연구개발 중심의 기존 지원 방식과 달리 1~2년 안에 시장 출시가 가능한 완성형 제품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이 일상에서 AI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국토부는 3월 19일부터 4월 20일까지 '국토·교통'과 '도로·모빌리티' 두 분야에서 공모를 진행했다. 총 147개 과제가 접수돼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상용화 가능성과 국민 체감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26개 과제를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국토·교통 14개, 도로·모빌리티 12개다. 정부는 향후 2년간 총 750억원을 투입해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6개 과제는 1년 이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는 '애자일(Agile) 트랙'으로 선정돼 600억원 규모 지원을 받는다. 나머지 10개 과제는 2년 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빌드업(Build-up) 트랙'으로 150억원이 지원된다. 국토·교통 분야에서는 AI 기반 공간지능 로봇이 아파트와 사무실 내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추진된다. 건설현장에서는 AI 건설 로봇이 철거 작업을 대신 수행해 작업자 안전을 높인다. 철도 분야에서는 비접촉식 AI 측정장비가 종사자의 다중 생체신호를 분석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도로·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안전 로봇이 도로 공사 구간에서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지원한다. AI 기반 도로 상태 분석 기술은 포트홀 등 위험 요소를 자동 탐지해 사고 예방에 활용된다. 실시간 AI 교통상황 분석 기술은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보다 효율적인 교통 정보를 제공해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이 연구개발 성과를 현장에 신속히 적용하는 실증 중심 AI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AX-Sprint 사업은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투입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전형 AI 사업"이라며 "국토교통 전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조달과 판로 지원 등 후속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2026-06-25 06:00:00
경찰 '모두의 창업' 조사 착수…중기부 "원인 규명에 협조"
경찰이 중소벤처기업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3일 창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공지된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당일 입건 전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현재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국수본은 "전날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도 접수했다"며 "유출 경위를 추적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합격자 5천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외부 공격이 아닌 해당 프로젝트의 참가자를 지원하는 업체로 참여한 기업이 해킹당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이날 경찰이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사건의 원인과 영향이 더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차관은 경찰 수사와 관련해 자료 제출 요구 및 출석 요구가 들어올 경우에 대해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의뢰 내용과 관련해선 "확인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가사이버안보센터와 함께 민감정보 접근이 확인된 9개 인터넷주소(IP)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경찰청에도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업체는 현재까지 공개 정보를 이용한 홍보만 했다는 입장으로,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되면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부연했다. 중기부는 또 시스템 보완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두의 창업' 2기 출범 시점을 조정하고, 유출된 아이디어가 2차 사업에 재활용되지 않도록 별도 심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두의 창업=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유롭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인재 육성 플랫폼. 단계별 멘토링과 경연, 창업활동자금 등 국가 투자를 통해 전 국민에게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정부 부처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중 역대 최대 규모인 6만 2천944명이 지원. 이 가운데 나이·경력·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창업 인재 5천명(일반·기술 트랙 4천명, 로컬 트랙 1천명)이 최종 선발됐다.
2026-06-23 17:03:13
박창근 국토안전원장 "김천 교육원, 5년 안에 기술자 1만명 교육 목표"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문을 연 국토안전교육원이 5년 내 연간 교육인원 1만명 시대를 목표로 현장 중심 안전교육 강화에 나선다. 박창근 국토안전관리원장은 23일 세종시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기술자 교육 인원을 6천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매년 20∼30%씩 늘려 조만간 1만명 이상이 교육원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안전교육원은 국토안전원이 국토교통부 위탁을 받아 김천에서 운영하는 기관으로, 지난 3월 4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부지면적 1만8천202㎡, 연면적 8천783㎡ 규모로, 378억원이 투입됐다. ▷직원 전문역량 강화 ▷어린이·일반 국민 안전교육 ▷건설 기술자 보수교육 등 세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박 원장은 교육원이 '5년 뒤 어떤 성과를 내야 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설계보고서나 공사 관련 보고서를 만들 때 국토안전교육원에서 교육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기술자 사이에 알려지는 것"이라며 "그것이 교육원의 역할이자 성과"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기존 교육 과정도 대폭 손질한다. 박 원장은 "지하안전평가 교육자료를 살펴보니 시대에 맞지 않고 현장감이 전혀 없었다"며 전면 개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토안전원 지하안전팀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최근 발생한 대형 싱크홀·지반침하 사고 20건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담당자 한 명이 사고 한 건씩 보고서를 작성한 뒤 내부 토론을 거쳐 교육 콘텐츠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박 원장은 "현장 전문가들이 사고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으로 교육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생도 교육원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원장은 "김천이 혁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없다"며 "교육 수강생이 1주일간 머물며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김천시와 협력해 숙박 할인, 특산물 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국토부 건설사고정보시스템(CSI)에 따르면 올해 건설현장 사망자는 이달 22일 기준 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박 원장은 "50억원 이하 소규모 공사장 1만5천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트롤 컨설팅'도 사고 감소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안전원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 기술 고도화와 AI 기반 지하안전 연구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안전 장비는 올해 65억원 예산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 30대를 구매해 지반침하 고위험 지역 탐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드론에 AI를 접목해 교량·댐 점검 효율을 높이고, 건축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500∼600억원 규모의 AI 관련 대형 사업을 추진한다. 지하안전 분야에서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80억원 규모의 AI 기반 연구 과제를 진행 중이다.
2026-06-23 16:00:00
댓글 많은 뉴스
제2반도체에 전국 '벌집'됐다…충청·TK 반발에 여당 내부도 '광주 몰빵' 우려
'삼전닉스' 호남行…정부 주도 '투자 갈라치기'에 전국이 들끓다
"TK 없인 대한민국 반도체 지도 못 그린다"…地選 당선인 발전결의회
李 대통령 지지율 44.8%…민주 38.1%·국힘 39.4%
韓 32강 가능성 더 멀어져…에콰도르, 독일에 역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