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관규천'(用管闚天)은 대롱의 구멍으로 하늘을 엿본다는 뜻으로 식견이 매우 좁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모름지기 좁은 식견으로는 전체의 진상이나 참다운 진리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
2023-06-08 16:31:54
앵두나무에 박새 몇 마리가 포르르 날아와 앉고, 불두화는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다. 오늘 아침 앵두나무 가지에 매달린 앵두는 붉게 익어가는 중이다. 새벽에 어린 고양이는 내 품에 안겨 아기처럼 가르랑거린다....
2023-06-08 13:58:17
우리는 왜 예술에 끌릴까? 사람들은 왜 그토록 예술을 접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세기가 바뀌어갈수록 힘들어질 인간들을 위해 상상과 망상이라는 요소들이 필요하다. 상상과 망상을 좀 더 창의적인 요소로 전환...
2023-06-08 11:20:32
지난 달 동성로 축제가 열리는 대구백화점 광장에 오랜만에 가보았다. 대학 시절, 약속 장소는 항상 대백 정문 앞이었고, 사람에 떠밀리느라고 걷기도 힘들 정도로 붐비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대구백화점은 ...
2023-06-08 11:03:44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의 시 '향수'의 반복되는 후렴구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가족사적인 그리움이 결합돼 묘한 감정과 마주치게 한다. 이 시는 1989년에 김희갑이 곡을 붙이고 이동원과 박인수...
2023-06-07 17:26:02
계획은 대체로 변경된다. 그게 계획이다. 세상살이에서 계획한 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될까. 6월은 올 초에 세운 계획을 수정하는 달이다. 이미 지난 것은 어쩔 수 없고 반 남은 시간만큼은 잘 보내기 위해서 현...
2023-06-07 10:51:44
[새론새평] 국회의원 교체 요구가 가장 높은 대구경북 민심
22대 총선일이 내년 4월 10일이다. 10개월을 앞둔 대구경북 지역의 총선 민심이 심상치 않다. 한길리서치 5월 정기 조사(5월 6∼8일, 1천20명, 유선전화면접 11%·무선ARS 89%,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
2023-06-07 10:50:47
얼마 전 매실 3년생 묘목 400여 그루를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었다. 묘목을 가지러 온 사람들 중에 시중에서는 그런 정도 묘목이면 한 그루에 5만 원 전후로 팔린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
2023-06-06 20:36:02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의원과 같은 당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독도 영토주권 공고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대표와 김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
2023-06-06 13:22:16
현존하는 언터테인먼트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이다. '라이온 킹'은 1997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약 8조5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지금도 그...
2023-06-06 13:20:06
[문학 속 호모 에스테티쿠스] <10> 파우스트, 회춘한 학자의 서투른 탐미(1)
연극의 러닝 타임은 90분 내외가 정석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긴 〈햄릿〉이 3시간 걸린다. 전부 공연하면 21시간이 소요되는 희곡이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다. 작품이 출간된 후 전편이 무대에 오...
2023-06-05 11:26:06
지난주에도 얘기했다시피, 수도권으로의 예술 인구 자원 이동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인프라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예비 예술가들에게는 창의성과 전문성 발전, 사회 경험의 다각화, 네...
2023-06-05 11:23:10
녹색 산야가 호국 보훈의 이름으로 6월을 점령하고 있다. 의병의 날, 현충일, 6·25전쟁일이 조국의 아픔과 끈질긴 생명력을 소환하고 있다. 검은 비석을 하얀 손수건으로 닦는 흰 소복을 입은 우리 할머니들과 손...
2023-06-05 09:33:12
공직사회의 도덕과 윤리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현직 간부 자녀들이 이른바 '아빠 찬스'로 선관위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
2023-06-05 09:32:58
2023년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62년간 국무총리실에 소속되어 있던 국가보훈처를 국무위원인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6월 5일 정부조직 의전 서열 9번째로 공식 출범...
2023-06-04 15:30:00
G7은 '그룹 오브 세븐'(Group of Seven)의 약자로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캐나다 등 7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0년 현재 G7 국가들은 명목국내총생산으로는 전 세계 총생산의 30%를, 구매...
2023-06-04 14:48:24
[윤광섭의 자명고 (自鳴鼓)] 서해 NLL은 평화보장선이다
6월은 꽃게 성어기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는 황금어장이 된다. 이곳은 합의된 해상경계선이 아니라는 이유로 중국의 불법 어선까지 대거 침범하여 긴장을 고조시킨다. 그러나 이 일대에 군사 긴장이 높아...
2023-06-02 13:30:00
너무 환해서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다. 낮같이 환한 밤이 그렇고 SNS가 그렇다. 숨겨야 할 마음마저 까발리면서 들키지 말아야 할 것까지 다 들키고 만다. 어쩌면 들키기로 작정했을 법한 사연도 부지기수다. 비...
2023-06-02 13:12:11
서울 출장을 다녀오다가 대구로 돌아오는 KTX에서 대구시를 '메디시티'로 홍보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대구 지역은 350년 전통의 약령시를 비롯하여 5개의 의과대학과 3만 5천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하고 있고,...
2023-06-01 17:05:31
경주 동궁과 월지는 과거 안압지(雁鴨池)라고 불렸다. 폐허에 기러기와 오리만 가득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75년부터 발굴조사가 시작되어 약 3만여 점의 신라 유물이 발견되었다. 2016년 동궁과 월지 '나'...
2023-06-01 13:30:00
살아가면서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는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구경하는 것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해도 사람들의 옷차림은 비슷한 브랜드나 코디네이션으로 패션 트렌드의 흐름을 확실히 읽을 수 있었다. 하지...
2023-06-01 10:45:10
도서관에서 북토크 행사를 했던 어느 날이었다. 행사를 온라인 라이브 송출한다는 것까지도 괜찮았는데, 내가 실시간으로 방송을 확인할 수 있도록 내 앞에 태블릿 하나를 놓아준 것이었다. 태블릿을 치워 달라고...
2023-05-31 15:11:11
이름을 떠올리기만 해도 무거워지는 마음, 잊을 수 없는 장면,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일을 겪고 다양한 감정들과 마주한다. 어떤 이는 글로, 또 어떤 이는 음악으로 그 무엇을 표현하고 공...
2023-05-31 15:10:47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조광화 연출 <산전수전 토별가>
◆〈산전수전 토별가〉로 '연대'와 인간세상의 '평화'를 말하다. 산전수전 인생 9단 토끼 간을 들고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으로 달려간 조광화 연출의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 (남원 국립 민속국악원 예원당) 은 ...
2023-05-31 14:24:33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김이율 작, 최용훈 연출 <믿을지 모르겠지만>
◆최용훈 연출, 무대를 덜어내는 담백함 최용훈 연출의 〈믿을지 모르겠지만〉(작, 김이율,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이야기다. 작품은 '우리 연극 만들기' 열 네 번째 프로젝트로 공연된 후 76 페스티벌(2021)과 ...
2023-05-31 14:10:57
해가 쨍한 날은 보통 날씨가 좋다고 한다. 비가 오는 날도 날씨가 좋다고 말하고 싶은 요즘이다. 비 내리는 풍경화에서 화가는 선을 잘 써야 한다. 사실 비는 대기 중의 수분이 응결하여 맺힌 물방울이 떨어지는 ...
2023-05-31 11:12:29
근시는 '가까울 근'(近)', '볼 시'(視) 자가 합쳐진 것으로 말 그대로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 위에 정상적으로 맺혀야 하는 ...
2023-05-31 06:30:00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로 시끄러운 시점 일본을 잠시 다녀왔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급할 것도 없어 느린 열차로 오사카 등지를 둘러보았다. 국내에선 대통령의 대일 협상을 굴욕 외교라고 비판하는 시기여서...
2023-05-30 20:13:39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국회 의석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야당'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사사건건 정쟁화를 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동...
2023-05-30 15:12:17
'밥심으로 산다.' 어릴 적 어른들께서 주로 하시던 말씀은 이제 더 이상 듣기 힘든 옛말이 됐다. 언제부턴가 '탄수화물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을 당연히 여기는 시대를 살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1...
2023-05-30 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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