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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7,8세기 절굿공이 발굴

안동서…기원전 곡물가공방식 중요 자료

국내 최초로 청동기시대 인공못이 발굴(본지 5월 31일자 보도)됐던 안동시 서후면 국도 5호선(영주~안동)확장 공사 구간(저전리 유적)에서 국내 최초로 기원전 7, 8세기의 청동기시대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절굿공이(木杵)가 추가로 발굴돼 기원전 곡물가공방식과 식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동양대박물관(관장 이한상)은 7일 오전 10시 저전리 유적 발굴, 현장 설명회를 갖고 "2차 저수지 출수구 주변에서 직경 9㎝, 길이 151㎝ 크기의 청동기시대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절굿공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나무 절굿공이는 일본 나라현 가라코카기 유적 등 야요이시대 전기(기원전 3, 4세기) 유적이나 광주 신창동 저습지 유적(기원전 1세기·절반 파손)에서 발견된 나무 절굿공이보다도 300~800년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한상 동양대박물관 관장은 "안동 저전리 유적은 청동기 전기인 2천600년 전에 살던 사람들이 이미 저수지를 축조하고 반월형 석도로 이삭을 따고, 절구로 정미하여 음식을 조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한국 청동기 문화가 일본 야요이 문화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사진: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유적에서 국내 최초로 청동기시대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절굿공이가 추가로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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