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휴일 신규 확진자가 넉 달 만에 최다를 기록하는 등 6차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연일 증가하는 환자에 지역의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고, 사망자도 늘어나는 등 방역 지표가 악화되는 추세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5천507명으로 집계됐다. 6일 연속 10만 명대로, 일요일 기준으로 10만 명을 넘은 것은 17주 만에 처음이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4천721명이었다. 일요일 기준으로 지난 4월 10일(7천69명) 이후 17주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1주일 전(2천506명)과 2주일 전(1천923명)보다 각각 1.9배, 2.5배 증가했다.
6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대구의 재택치료자는 2만5천767명으로 지난 4월 25일(2만6천445명) 이후 104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지난달 같은 요일 4천~5천명선에서 이번 주 들어 7천 명대로 늘었다.
이에 따라 대구의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도 45%(병상 229개 중 103개 사용)로 치솟았다. 지난주 병상 가동률이 27.2%(병상 271개 중 59개 사용)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늘고 있다. 대구의 지난주(1~7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2명으로, 1주일 전(6명), 2주일 전(4명) 등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특히 지난주 사망자 중 절반인 6명이 백신 미접종자였고, 항체 효과가 떨어진 1·2차 접종자도 3명이었다. 현재 대구의 3차 백신 접종률(59%)과 4차 백신 접종률(8.9%)은 전국 평균(65.2%, 11.6%)을 크게 밑돌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6차 유행의 정점을 이달 첫째주와 둘째주 사이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전국의 하루 최다 확진자 정점 규모를 11만~19만명으로 예상하는데, 중앙값으로 본다면 15만 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역 간 이동량이 많은 휴가철인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고도 유행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휴가철에는 검사 건수가 평소보다 적어, 휴가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여지가 있다.
한편 정부는 감염 취약계층을 위해 8일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투약을 시작한다.
투약 대상은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 형성이 잘되지 않거나 백신을 맞기 힘든 중증 면역저하자다.
방역당국은 "이부실드는 면역억제치료 환자 등 일부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투약 대상 환자들이 다니는 병원에서 대부분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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