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모빌리티 신공장 준공…“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속도 낸다”

대구국가산단에 ‘S-팩토리’ 완공…E-스쿠터·골프카트 등 연간 최대 14만5천대 생산
국내 최고 수준 생산환경과 공정기술 구축…효율·품질 극대화

23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동모빌리티에서 열린 S-팩토리 준공식. 대동그룹 제공

국내 농기계 1위 업체인 대동그룹의 자회사 대동모빌리티가 신공장 'S-팩토리'를 준공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대동모빌리티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부지(대지면적 10만2천265㎡, 연면적 3만㎡)에 연간 최대 14만5천대의 모빌리티를 생산할 수 있는 S-팩토리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과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를 비롯한 그룹 임직원과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최재훈 달성군수,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송재호 KT 부사장 등 외부인사까지 총 140여명이 참석했다.

대동그룹은 지난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사업을 본격화하려 지난해 11월에 모빌리티 신공장을 착공했다. 사업비 900억원을 투자해 1년의 공사 끝에 S-팩토리를 완공했다.

S-팩토리에서는 연 3만5천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E-스쿠터 라인과 골프카트, 서브 콤팩트 트랙터, 승용 잔디깎기, 전기 트럭 등을 연 2만대 생산할 수 있는 혼류 라인 등 2개 라인을 우선 가동한다. 2026년까지 0.5톤(t) 전기트럭, 스마트 로봇체어 등을 생산하기 위한 3개 라인을 증설해 최종적으로 연 최대 14만5천대 생산 능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동그룹은 기존 품목인 골프카트, 서브 콤팩트 트랙터는 올해부터 S-팩토리에서 본격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E-스쿠터와 스마트 로봇체어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구와 수도권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대동그룹은 S-팩토리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환경과 공정기술을 갖췄다. 대동모빌리티에 최적화된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MES(제조실행시스템) 등 미래형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기본적으로 종합관제상황실을 통해 생산 전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모든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제조 품질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생산 효율을 높이려 전동 무인운반 로봇도 도입했다. 라인이 고정돼 있는 컨베이어 벨트와 달리 무인운반 로봇은 라인을 바꾸면서 운영할 수 있어 물량 증가에 따른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아울러 공장에 주행 시험장을 설치해 기본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다.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제품 작동 중 발생하는 이상 신호를 확인하고 정비해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한다는 각오다.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은 "S-팩토리는 대동이 미래농업 리딩기업으로 도약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으로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윤택함을 제공해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생활 밀착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대동모빌리티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가산단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 전경. 대동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