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코리아는 일본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아이리스 오야마사(社)가 1988년 해외 법인 1호로 설립한 한국 법인이다. 2019년 3월 인천 송도에 연면적 1만5천여평의 스마트 공장을 준공해 운영 중이다.
오야마사는 재일교포 3세인 오야마 켄타로(大山建太郞) 회장이 19세 때 오사카의 작은 동네공장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2021년 기준 그룹 매출 9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는 아들인 아키히로(大山晃弘) 사장이 오야마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35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리스 코리아 역시 매해 매출을 신장하며 한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9월에는 아미모토 아키히코(網本光彦) 대표 부임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다음은 29일 송도에서 만난 아미모토 아이리스 코리아 신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반갑다. 아이리스 코리아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아이리스 코리아는 아이리스 오야마의 첫 번째 해외 법인으로 1988년 설립됐다. 초기에는 일본 본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납상품의 금형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2003년 군포에 2천700평의 물류센터를 완공해, 한국에서의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아이리스 대련그룹에서 생산하는 수납상품과 핫팩, DIY가구 등을 주로 판매했다. 그러나 2011년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 맞춰, 온라인 영역에 집중했고, 판매 상품을 생활가전상품과 마스크까지 확대했다.
2015년에는 온라인 판매비중이 50%를 넘어섰고,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마스크를 대량 공급하며 사태 확산 방지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아이리스 코리아의 마스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저희는 점차 확대되는 온라인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2019년 송도에 공장을 설립했다. 송도 공장은 첨단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생산, 2만6천500파레트의 자동화 물류 창고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공장이다.
현재 송도 공장은 그룹의 강점인 수납상품과 마스크, 서큘레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아이리스 코리아는 특히 온라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저희 그룹은 약 9조원의 매출을 자랑하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이다. 하지만 일부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아이리스 코리아 매출 중 약 70%가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플라스틱 수납상품 등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아이리스 그룹은 약 2만5천가지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1천가지가 넘는 신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제품을 오프라인으로만 선보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에 선보이고 온라인을 통해 접근성을 확보한다면, 한국 소비자들도 저희의 진정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품이 정말 다양하다. 많은 상품 중에서도 특히 자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인가.
▶가전상품이다. 아이리스 그룹 매출 중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가전과 수납상품 등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상품들을 선별해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서큘레이터는 한국에서만 매해 10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인기 상품이다. 앞으로도 검증된 가전상품들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반려동물 시장이 꽤 커진 상황인데, 아이리스 코리아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일본 반려동물 상품 시장에서는 저희 오야마 그룹이 선두기업이라고 자부한다. 사실 한국의 반려동물 상품 시장이 불경기 여파로 잠시 주춤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전망만큼은 밝다고 본다. 일본에서 인기가 검증된 상품들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서둘러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고령화와 코로나19 등으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아이리스 코리아는 마스크에 강점이 있지 않나. 앞으로 계획은 어떤지.
▶마스크 역시 아이리스가 강점을 보이는 아이템이다.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 영향력이 줄면서 공급과잉 측면도 존재한다. 그러나 아이리스 코리아는 코로나 이전에도 마스크를 주력으로 판매해 왔던 기업이다. 황사마스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스크를 판매해 왔다. 다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마스크 용도가 다양해졌기 때문에 기능과 품질을 차별화한 마스크를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오늘 와서 보니 송도 공장이 꽤 크다. 직원들도 많아 보이는데, 직원들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글로벌 기업 특색에 맞게 외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원비, 자격증 취득 수당 등을 제공한다. 또한, 직원 평균 연령이 30세일 정도로 젊은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위한 자율복장, 재택근무, 동호회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리스 코리아에서는 학력이나, 스펙에 관계없이 능력 위주로 진급하는 인사를 시행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은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이자 회사의 목표다.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만을 찾고, 그것을 개선한 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겠다. 저희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인 '소비자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믿고 지켜봐 달라.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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