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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던 한국가스공사, 3명 중 1명은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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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9300만원…기관장 연봉 43.3% 올라
수조대 적자로 난방비 폭탄 전가…본인들 허리띠는 졸라매지 않아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매일신문 DB

올겨울 '난방비 폭탄'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서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직원 3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을 이유로 가스 도매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말의 진정성에 물음표가 붙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연도별 수익성 및 복리후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은 직원은 모두 1천415명으로 전체 직원(4천126명)의 34.3%에 달했다. 가스공사의 억대 연봉자는 2019년 964명에서 2020년 1천134명으로 늘었다가, 2021년 942명으로 소폭 줄었다. 그런데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가스공사는 작년 한 해에만 전체 인력의 11.4%(473명)가 새롭게 억대 연봉자로 편입됐다. 게다가 가스공사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9천357만원으로 그전 해(8천722만원)와 비교해 7.2% 오르며 처음으로 9천만원대를 돌파했다. 기관장 연봉도 2억806만원으로 2021년(1억4천510만원)에 비해 43.3% 올랐다.

문제는 가스공사가 지난해 수조원의 손해를 보고 가스를 판매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허리띠는 졸라매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2021년 9월 말 기준 359.9%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478.5%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요금 인상 요인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작년 말까지 쌓인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올해 전액 회수하려면 올해 4월부터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39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손실분을 국민 부담으로 돌려 상쇄하겠다는 심산이라는 의심마저 드는 상황이다.

이주환 의원은 "국민 살림은 팍팍해지는데 공공기관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면서 대규모 적자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주환 의원실 제공
이주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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