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순수 실증 플랜트' 설계시공 국산화 100%…구미반도체특화단지 지정 당위성↑

SK실트론 초순수 실증플랜트, 현재 하루 1천200t(톤) 공급 성공·성능검증도 통과
5월부터 국산화 초순수 본격 투입...구미반도체특화단지 지정 중요성도 부각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경북 구미 SK실트론 공장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경북 구미 SK실트론 공장내 '초순수 실증 플랜트'를 시찰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에 있는 SK실트론 '초순수 실증플랜트'가 연말까지 설계·시공 국산화 100%를 전망하면서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반도체의 생명수로 불리는 '초순수' 국산화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초순수 국산화의 중심에 있는 구미의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의 당위성 확보에도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24일 구미시에 따르면 SK실트론 '초순수 실증플랜트'는 현재 하루 1천200t(톤)의 초순수 공급에 성공했다. 성능검증도 통과하면서 국산화된 초순수가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초순수의 국산화 실현으로 일본의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반도체뿐만 아니라 초순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첨단산업에서도 경쟁력을 얻게 된다.

특히 구미는 반도체 소재·부품 관련 344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초순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이퍼 공정에 필수인 초순수의 국산화 소식은 구미의 반도체 앵커기업인 SK실트론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나노(10억 분의 1)단위 경쟁으로 웨이퍼 선폭이 작아지고 있는 가운데 초순수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어서다.

또한 초순수를 사용해야 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들도 외교문제로 인한 위험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서 기업들의 투자부담도 덜게 됐다.

구미는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으로 초순수 국산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반도체 초격차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 초순수 시설은 일본 기업들이 설계하고 장치는 일본산 및 미국산 사용, 분석은 일본 기업이 하고 있다.

하지만 SK실트론 '초순수 실증플랜트'의 초순수 국산화가 현실화되면서 구미를 중심으로 한 국산화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초 구미를 방문해 SK실트론 '초순수 실증 플랜트' 시찰과 초순수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지난 2021년 6월 초순수 국산화를 환경부 과제로 선정하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다면 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 등 경쟁국이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초순수 국산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산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키워드=초순수(Ultra Pure Water)는 초미세 회로(나노미터)로 구성된 반도체 표면에서 각종 부산물, 오염물 등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필수 공업용수다. 초순수 내에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최고난도 수처리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이 초순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SK실트론 웨이퍼 초순수 현장을 방문했다. 구미시 제공
김장호 구미시장은 SK실트론 웨이퍼 초순수 현장을 방문했다. 구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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