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즈니·유니버설…TK신공항 주변에 테마파크 들어설까?

경북도, 의성문화관광단지 내 유원시설 배치 예정…테마파크 유치 검토
손익분기점 맞출 최소 인구수 기준 쉽잖아…신도시·국제선 등 조건따라 투자자 관심 끌 수도

지난 10일 일본 북서부 치바현 우라야스시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개장 40주년 기념 행진에서 디즈니 영화
지난 10일 일본 북서부 치바현 우라야스시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개장 40주년 기념 행진에서 디즈니 영화 '포카혼타스'의 주인공으로 분장한 공연자(오른쪽)가 관객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신공항 주변에 조성할 문화관광단지에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글로벌 테마파크(놀이공원류)가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경북도는 24일 대구경북신공항 공동합의문에 따라 조성할 의성문화관광단지에 글로벌 테마파크 등 유원시설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공항 개항에 맞춰 조성될 대규모 관광단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 30%는 체육시설로 조성할 수 있다. 도는 이곳에 골프장과 관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70% 부지에는 리조트와 숙박시설, 유원시설, 상업시설 등을 민자 유치 등을 통해 배치한다는 목표다.

관광단지 조성의 사업시행자는 기초단체장이나 민간사업자, 공기업 등이다. 이에 경북도는 의성군과 경북문화관광공사, 민간사업자 공동 주도로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총 조성 비용 1조원 가운데 공공 투자 2천억원, 민간 투자 8천억원을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앞서 의성군은 적정 부지와 구획 방안을 계획하는 연구용역을 거쳐 후보지 몇 곳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중 국방부·국토부·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 시설 배치를 결정하면 이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후속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 후보지 서너 곳을 추린 뒤 실제 조성 계획을 세운다.

경북도는 단지 내 유원시설 구획에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또는 롯데월드 등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를 유치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성공만 한다면 공항 이용객 증가와 관광단지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이미 경북도는 지난해 한 차례 중국 기업의 국내 자회사 주선으로 디즈니랜드의 구미 유치를 시도해 관심을 모았다. 다만 해당 기업이 디즈니랜드와 실제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도 자체가 종잇장이 된 상태다.

글로벌 테마파크 경우 건설 비용과 운영비 등을 고려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방문객 연간 2천만명, 관광수요 인구(국가 인구+유동인구) 2억명을 요구한다고 알려졌다. 세계 테마파크 대부분이 상주인구가 많고 접근성 좋은 대도시에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에버랜드 연간 방문객이 600만명 안팎임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글로벌 테마파크의 국내 유치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경북도 관측이다.

도는 그럼에도 유치에 완전히 손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든 것은 추후 관광단지를 조성할 사업시행자의 투자 의중에 달렸고, 신공항 주변 신도시 조성 형태와 국제선 항로 확보 여부에 따라 투자자(테마파크 운영사) 관심을 끌 수도 있다는 이유다.

추후 구미 등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관광단지 조성 계획도 있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공항 일대를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비즈니스, 휴양 등 여러 종류의 관광을 활성화하려 한다. 테마파크와 리조트,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의성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