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DI "고금리 여파로 내년 주택건설 9% 감소 전망"

'금리 인상의 주택건설에 대한 영향과 전망' 보고서… 금리 1%p 오르면 착공 증가율 7%p↓

황세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문위원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금리 인상의 주택건설에 대한 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규철 경제전망실장. 연합뉴스
황세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문위원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금리 인상의 주택건설에 대한 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규철 경제전망실장. 연합뉴스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면서 주택 건설이 큰 폭으로 감소해 경제 성장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 상황 지속으로 기준금리가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경우 올해 주택건설은 5.8%, 내년에는 9.2%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황세진 경제전망실 전문위원과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2일 '금리 인상의 주택건설에 대한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p) 추가 상승하는 경우 주택가격 상승률이 4%p, 주택착공 증가율이 7%p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가격을 낮추고 주택 착공도 줄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이 앞으로도 추가로 주택건설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0.3%p, 내년 성장률을 0.4∼0.5%p 낮출 것으로 봤다.

최근 금리 인상은 경기를 둔화시키면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행되고 있으므로 주택 경기의 하락은 그 과정의 일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고금리의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와 내년 주택건설은 큰 폭으로 감소해 경제 성장세에 작지 않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향후 주택건설과 성장기여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기준금리와 주거용 공사비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주택건설을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한 후 내년에는 매 분기 0.25%p 하락하는 시나리오로 예측했을 때 올해 주택건설은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주택 건설 감소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내년에는 주택건설이 8.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고물가 상황 지속으로 기준금리가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경우 올해 주택건설은 5.8%, 내년에는 9.2%까지 감소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금리 인상은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주택건설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경제성장세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주택건설이 상당 기간 위축되면서 주택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주택공급이 수요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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