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패러다임을 바꾼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차세대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개발자 회의(OpenAI DevDay)를 열고 누구나 쉽게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GPT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GPT를 코딩 없이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자신을 위해 만들 수도 있고, 회사 내부용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기존 챗GPT를 이용하는 기업과 개발자는 별도로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특정 분야와 사용 사례에 맞춰 챗봇을 교육하고 사용해야 했다. 이와 달리 GPTs를 이용하면 추가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코드의 도움 없이 누구나 특정 작업에 맞는 챗봇을 생성할 수 있다.
현재 챗GPT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만드는 개발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GPT 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는 것처럼 자신이 만든 GPT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오픈AI는 이날 최신 AI 모델인 'GPT-4 터보(Turbo)'를 소개했다. 2022년 1월까지 데이터를 사용했던 이전 GPT-4 버전과 달리, 2023년 4월까지의 정보를 반영해 답변을 제공한다.
또 GPT-4 터보를 이용하면 더 많은 정보량을 입력할 수 있다. 이전 버전에서는 약 3천 단어까지만 입력할 수 있었지만, GPT-4 터보는 최대 300페이지까지 입력이 가능하다. 책 전체를 요약하는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신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 3'(DALL-E 3)의 이미지와 텍스트·음성 변환도 지원한다.
오픈AI는 GPT-4 터보가 최신 모델이지만, 이용 비용은 이전 버전의 평균 36%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자를 위한 프리뷰(사전 시험) 버전으로 GPT-4 터보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르면 연내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오픈AI는 현재 주간 활성 이용자 수 1억명을 보유하고 있다.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성 AI와 관련 저작권 소송이 늘어나는 데 대해 그는 "고객 자산을 보호할 것"이라며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소송에 직면할 경우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2015년 창립 이후 이날 처음으로 개발자 회의를 개최했다. 1년 전 내놓은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면서 AI 기술의 선두 주자로 자리잡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860억달러(111조7천140억원)에 달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다음으로 가장 가치가 높은 비상장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참석자들은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에 열을 올렸고, 새로운 발표할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아이폰 초기 버전의 출시 이벤트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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